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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파괴ㆍ악천후로 구조대 접근못해/이란대지진… 아비규환의 현장

    ◎“살려달라”절규에 장비없어 속수무책/생존주민들 여진 두려워 집에도 못가/“신이내린 시련”… 영국ㆍ이라크 등 각국서 원조나서 ○…21일 이란 북부를 폐허화한 강진으로 1만∼2만5천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정신적인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은 「신의 시련」이라고 지적하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인내와 협력을 통해 긍지를 갖고 이 시련을 극복하자』고 촉구.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도 3일간을 공식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이란국민들에게 구조작업을 돕도록 당부. ○…이란정부는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IRN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무시무시한 비극으로 지금까지 2만7천여명이 사망하고 2만9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이란의 모든 정부기관은 「전면적인 비상태세」에 돌입했으며 생존자들에 대한 공중구조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또 하메네이와 라프산자니대통령이 구조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구조활동의 협조를 위해 대통령직속 특별대책반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진등 급파 ○…이란 정부는 이번 지진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설명하고 남아프리카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게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원조를 요청. 이란 당국은 특히 전주민들에게 금요일 기도회에서 헌혈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지진으로 인해 부상한 사람들을 위해 혈액을 공급해줄 것을 호소. 한편 일본ㆍ프랑스ㆍ스위스ㆍ영국ㆍ호주도 앞서 미국에 이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이란에 긴급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일외무성은 이날 이란과 일본간의 우호적인 관계와 인도적인 측면을 감안,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해 1백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며 53만9천달러 상당의 구호물자 및 의료품을 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또한 12명의 구조대와 10명의 의료팀이 외무성 관리 2명 등과 함께 이날 저녁 이란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봅 호크 호주총리도 호주정부는 이란의 구호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영국 민간 자선단체소속 자원봉사대 17명도 이란 지진피해 구호활동을 위해 현지로 향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말했다. ○“관계개선 호기”분석 영외무부도 21일 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에 즉각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영국 적십자사도 우선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담요ㆍ의약품ㆍ식료품등 구입 자금으로 1만파운드(1만7천2백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이란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미국 및 서방동맹국들이 이란측에 우호적인 태도와 관계개선을 위한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 ○EC,1백만불 제공 ○…유엔은 주제네바 구호조직을 통한 즉각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갔으며 유럽공동체(EC)도 1백만 ECU(유럽통화단위ㆍ1백20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했다. ○…이란 제1의 적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1일 새벽 북서부 이란을 강타한 지진과 관련,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에게 위로의 전문을 보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후세인대통령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재난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상자 테헤란 이송 ○…희생자들이 몇t씩이나 되는 자갈과 파괴된 건물속에 파묻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조요원들이 사고현장으로 몰려가고 있으나 지진으로 인한 도로파괴와 악천후로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RNA통신은 사고현장으로 통하는 주요도로가 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돼 육로를 통해 현장에 접근할 수없어 도로가 복구되길 기다리고 있으며 악천후로 공중수송도 용이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 또한 중상자들의 대부분은 현장치료가 불가능해 테헤란으로 이송되고 있다. ○…구조대가 겪고 있는 또다른 어려움은 정전. 지진으로 송전시설이 모두 파괴되는 바람에 피해지역 도시와 마을사람들은 칠흑같은 어둠에 싸여있어 조명장비 없이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벽돌더미에 깔린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부상자들의 비명을 듣고도 속수무책인 채로 발만 동동. ○한마을 4백명 사망 ○…전화로 접촉한카스피해 인근 라시트마을의 한 주민은 자기 마을에서만 4백명이 죽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살아남은 주민들도 여진이 두려워 집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길거리에서 서성대고 있다고 울먹. ◎지진지역은 가장 비옥한 차생산지/대부분이 세라믹 벽돌집… 피해 극심 ○…21일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화된 이란 서북지역은 이 나라의 가장 비옥한 토지를 비롯,부유한 마을,경치가 수려한 산들로 이루어진 곳.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총면적 5만㎢,주민수 4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길란 및 잔잔주에서만 1천9백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의 국경으로부터 테헤란 북쪽 해안휴양지에 이르는 카스피해 해안을 품고 있는 길란주는 주로 건조한 기후의 이란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다. 길란주 농부들의 주업은 담배경작. 남쪽으로 잔잔주까지 뻗어있는 고원지대에서는 이란이 생산하고 있는 다작물 거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이란의 지진이 엄청난 피해를 부른 것은 이지역 지각을 이루는 2개의 판상이 유동적이며 죄는 형태로 산악지대를 형성,진동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게 지진전문가들의 진단. 게다가 피해지역의 많은 가옥들이 홍수가 잦은 침전된 평야위에 지어진데다 건축자재가 콘크리트 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은 세라믹 벽돌이어서 외부충격에 쉽게 무너져 내렸다는 것. ○대수롭지 않게 보도 ○…이란 언론들은 21일 2만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이란의 대지진에 대해 별다른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란 언론매체는 지진 보도에 신속성을 보여 이란통신의 경우 지진발생 30분만에 수도 테헤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타전. 그러나 그뒤의 후속 보도들은 잔잔과 길란지방에서 많은 사상자가 우려된다고 짤막하게 언급했을 뿐 주로 농작물에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게다가 이란관영 IRNA통신의 최초 보도들은 재앙의 정도를 극적으로 과소평가하기도. 이 통신이 이날 늦게 사망자수를 1만명으로 보도한 사이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2만5천명이 죽고 수만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란 라디오방송은 6시간30분 뒤에야 지진보도를 했으며 TV는 한술 더떠 12시간이 지난후에야 아무런 논평없이 북부의 지진현장 장면을 반영. 하셰미 라프산자니대통령이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음에도 TV는 아동용 만화와 교육프로를 내보내고 이집트와 영국간의 월드컵축구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세계 10대 지진 ▲1556. 1.24 중국 산서 83만명 ▲1737.10.11 인도캘커타 30만명 ▲1526. 5.20 시리아 안티오크 25만명 ▲1976. 7.28 중국 당산 24만2천명 ▲1927. 5.22 중국 난산 20만명 ▲1923. 9. 1 일본 도쿄 14만명 ▲1730.12.30 일본 북해도 13만7천명 ▲1920.12.16 중국 감숙 10만명 ▲1290. 9.29 중국 치흘리 10만명 ▲1201. 3 에게해 10만명
  • 미,F16기대대 한국배치/24대/주한공군에… 철군따른 전력 보강

    주한 미7공군은 최첨단 야간항법장치를 갖춘 F16 전투기 1개대대의 24대가 오는 6일부터 제51 전술항공단에 실전배치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전투기는 야간저고도항법장치를 장착,주야간및 악천후에 관계없이 낮은 고도에서도 목표를 식별해 타격할 수 있는 최신예기로서 주한 미공군의 일부 병력과 장비가 본국으로 철수한 데 따른 전력손실을 메우기 위해 배치되는 것이다.
  • 인니여객선 침몰 1백30명 사망ㆍ실종

    【자카르타 AP 연합】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여객선이 침몰,적어도 1백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여객선 마콜리호가 20일밤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1천6백㎞ 떨어진 동 칼리만탄주 해역에서 악천후와 풍랑끝에 침몰했다고 말하고 사고지역에서 작업중이던 한 석유회사의 예인선에 의해 현재까지 56구의 시체가 인양됐으며 인양작업은 계속중이라고 전했다. 이 여객선의 정원은 1백10만명이나 보르네오섬 동 칼리만탄주의 누누칸에서 타라칸으로 가는 승객 1백30명이상을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 침몰선박 하나호 유정충 선장의 “살신성인”

    ◎21명 구하고 배와 함께 “침몰”/선원 「안전탈출」 시킨후/“SOS”치다 파도속에 침몰하는 어선에서 선원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던 선장이 선체와 함께 운명을 같이했다. 지난 1일 하오1시51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3백7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 속초선적 오징어 채낚기어선 제602하나호(1백t) 선원 21명은 2일 상오2시50분쯤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구룡포선적호 유창호(1백5t)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나 이들을 구명대에 태워 먼저 내보내고 구조타전을 계속했던 선장 유정충씨(45ㆍ속초시 청호동 423의1)만은 끝내 배와함께 최후를 마쳐 선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속초에서 선단을 이뤄 함께 내려온 제806 만성호(1백33t)에 인계돼 보호받고 있는 하나호 기관장 정철균씨(53ㆍ속초시 영광동 183)가 모슬포무선국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점심을 끝내고 얼마되지 않아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파도가 선실을 덮쳤고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우뚱거리면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때 유선장은 선원들에게 동요하지말도록 차례대로 당부한후 구명의를 씌워 퇴선을 명하고 자신은 조타실로 들어갔다. 정씨는 『당시만해도 유선장은 충분히 뛰쳐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동료들을 위한 구조타전을 계속하기 위해 머물러 있었던 것』이라면서 『입버릇처럼 배와 함께 살고 배와 함께 죽겠다던 유선장이기에 동료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사고당시 하나호주변에는 30마일정도의 간격을 두고 속초선단인 만성호와 제501대동호(1백2t),그리고 구룡포에서 내려온 유창호 등 4∼5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었으나 3∼4m의 파고와 초속20m의 강풍 등 악천후로 유선장의 구조타전이 계속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선원들도 구조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정씨는 말하고 있다.
  • 지구촌 재앙… 3백명 사망/태풍 유럽 강타… 뉴욕선 보잉기 추락

    ◎대만선 구정 당일 대 화재… 26명 숨져 【런던ㆍ뉴욕ㆍ도쿄ㆍ자카르타ㆍ수비크 미해군기지 AP AFP 로이터 연합】 구정을 전후한 사흘간 유럽을 휩쓴 폭풍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각종 항공기와 선박ㆍ화재사고로 3백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경찰은 폭우를 동반한 최고시속 1백95㎞나 되는 태풍이 25일 영국을 비롯한 북유럽을 강타,최소한 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태풍이 영국 기상대가 생긴이래 가장 큰 피해를 냈던 지난 87년 10월 태풍보다 인명피해는 더 커 영국에서만 39명이 사망했고 네덜란드에서 17명,벨기에에서 9명,프랑스 북부지방과 서독에서 각각 6명,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뉴욕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1백60여명을 태우고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출발,뉴욕의 케네디공항으로 향하던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사소속 보잉 707기 여객기가 26일 상오 뉴욕 동부의 코브 넥에 추락,최소한 7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사들이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19명을 태운 민간 전세여객기 HS­748기가 25일 악천후에 휘말려 휴양지인 발리섬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또 목재를 싣고 말레이시아 사라와크를 출발,일본으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화물선이 남중국해상에서 침몰,6명의 중국인 선원들이 익사하고 14명이 미전함 레이크 채플린호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인도네시아 자바지역에 최근 20년래 최악의 홍수가 나 사망자수가 1백33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구정 당일 대만에서는 극장과 슈퍼마켓 등이 들어있는 대북 남쪽 타오유안시 소재 7층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26명이 사망했다고 타오유안 경찰당국이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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