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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의 호국인물 김영환 공군준장

    전쟁기념관(관장 홍은표)은 1일 ‘10월의 호국 인물’로 공군 창설의 산파역이자 빨간마후라의 주인공인 김영환(金英煥) 예비역 공군준장(1921년 1월∼1954년 3월)을 선정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김 준장은 경기공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광복 뒤군사영어학교에 입교,46년 1월15일 참위(현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뒤 국방경비대에서 중대장과 통위부 정보국장 대리로 일하다가공군 창설 7인 간부의 한 명으로 미 군정 당국과 협의해 공군을 창설했다. 6·25가 터지자 T-6 훈련기로 적 전차와 차량을 폭탄과 수류탄으로공격,큰 공을 세웠으며,한국 공군 최초로 10명의 동료와 함께 F-51전투기를 미 극동 공군으로부터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51년 10월11일 미 제5공군의 단위부대에서 한국 공군 최초로독립 편대를 이끌고 단독출격을 개시했다. 53년 2월에는 제10전투비행단장을 맡아 후방지역 차단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 전투조종사들의 영예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최초로 착용,한국공군의 상징으로 제도화했다. 54년 3월5일 F-51 전투기를 몰고 사천기지에서 강릉기지로 향하던 중 악천후 때문에 34세의 일기로 순직했다. 노주석기자
  • 金容淳비서 이모저모

    지난 11일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용순(金容淳) 북한노동당 대남비서 일행은 13일까지 서울과 제주,포항,경주를 오가며한껏 조국의 ‘반쪽’을 살폈다.김비서 일행은 14일 다시 평양에서오는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돌아간다. ■포항·경주 방문 김비서 일행은 13일 포항과 경주를 잇따라 방문,포항제철을 시찰하고 신라 유적지를 관광했다.이날 오전 공군 CN-235기를 타고 전날 1박한 제주에서 대구로 이동한 김비서 일행은 곧바로승용차와 버스를 이용, 포항을 찾아 포항제철을 시찰했다.생산자동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생산체제 등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포철을 떠난 김비서 일행은 곧바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장과 불국사 등을 관광했다.불국사 이승타 주지스님의 안내로 경내에들어선 일행은 석가탑과 다보탑을 둘러본 뒤 사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김비서 일행은 대구공항으로 이동,군용기편으로 밤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초청만찬은 김비서 일행의 귀경이 악천후로늦어져 취소됐다. ■제주요담 김비서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는 12일 저녁 8시부터 제주 신라호텔에서 회동,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만찬을 곁들인 회동은 자정을 넘겨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국정원,통일부 관계자와 북측 대표단 6명이 참석했다.임특보와 김비서는 밤 10시40분부터 서훈 청와대 국장과 권호웅 노동당 중앙위 지도원만 배석시키고 단독요담을 갖기도 했다.13일 0시30분쯤 회동을 마친 두 사람의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임특보는 “14일쯤 남북현안에 대해 밝힐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朴장관·金위원장 면담 007작전 방불

    군사분야 합의를 둘러싼 진통으로 회담 마감일이 하루 순연되는 등지지부진하던 평양 장관급회담 분위기는 1일 낮 우리측 수석대표인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극비면담사실이 공개되면서 일순 활기를 띠었다.박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과정은 마치 ‘007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극비에 진행됐다. ◆어떻게 만났나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8월31일 밤 10시50분 박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훈 청와대 국장 1명만을 대동하고 숙소인 고려호텔을 떠났다.회담기간 내내 이용한 북측의 ‘1호 승용차’ 대신 북측이 제공한 새 승용차에 올랐다.당시 고려호텔 남측 기자실에서는 회담 진행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남측 기자들은 박 장관의 ‘외출’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잠시후 박 장관은 평양역에 도착했다.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 비서가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함께 열차에 올라 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잠시 눈도 붙이면서 7시간만에 김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함경북도 동해안 모처에 도착했다. 박 장관은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김 위원장과 만나 아침식사를 함께하면서 3시간 동안 면담했다.면담에는 김용순 비서와 서훈 국장이 배석했다. 면담후 박 장관은 북측이 제공한 특별열차를 이용,평양으로 돌아온것으로 전해졌다.남측 관계자는 “함경북도에서는 오전중 평양행 열차가 없는 점으로 미뤄 북측이 특별열차를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박 장관은 평양으로 돌아올 때도 김용순 비서와 동행했다.결국 박 장관과 김 비서는 15시간 이상 함께 있으면서 또 다른 회담을진행한 셈이 됐다.박 장관은 1일 오후 6시5분쯤 ‘외출’ 7시간15분만에 고려호텔로 돌아왔다. ◆무슨 얘기 했나 박 장관과 김 위원장 간의 면담 성사는 우리측이장관급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 관련 내용을 공동보도문에 반드시포함시켜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장관급 회담이 난항을 거듭하는 와중에서 전격적으로 면담이 이루어졌기때문이다.김 위원장을 만나고 1일 저녁 호텔로 돌아온 박 장관도 만족스런 표정으로 “면담 내용이 공동보도문 내용과 연결돼 있다”고확인했다.박 장관은 면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진정한 남북화해와 교류를 위해서는 긴장완화가 필수적이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관한 의견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3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두 사람은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북한 경제시찰단의 서울 방문과 북한산 송이버섯 선물 등 새로운 내용이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 *金正日위원장 또 '파격'.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일 극비리에 평양이 아닌 지방(함경북도 동해안)에서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을 만난 것은 파격 중의 파격이다. 최고 권력자가 공식 회담중에 있는 상대방 수석대표를 시찰중인 지방으로 심야에 불러 만나는 일은 남북회담 역사는 물론 다른 사회주의 국가 의전에에서도 전례가 별로 없다. 우리측은 김 위원장의 면담 제의를 갑작스럽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번 회담의 경우 일정을 그때그때 통보해줘 우리 대표단의애를 태웠다.31일 낮에도 북측은 김 위원장이 지방시찰중이라는 이유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찬을 대신 주재,김위원장과의 면담은 물 건너간 것 처럼 보였다. 박 장관이 31일 오후 5시 비밀리에 순안비행장에 갔다가 악천후로고려호텔에 되돌아온 것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 시도 때문이라면,우리측은 31일 오찬이후 오후 5시 사이에 면담 사실을 통보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파격에 대해 일부에서는 “명색이 회담 수석대표인데 심야에 6시간 이상 걸리는 곳으로 오라가라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 반면,한편에서는 “민족 내부문제에서 굳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느냐”는 긍정론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고 권력자치고는 장기간 지방에 체류하는 일이비교적 잦은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지난 6월29일 원산시에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을 만났으며지난달 9일에도 원산에서 정몽헌 의장을 접견했었다.지난해 10월1일엔 함남 함흥시 흥남구역에 있는 서호초대소에서 정주영 회장을 접견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악천후속 김복자 2R 단독선두

    아시아나CC가 기어코 마각을 드러내고 말았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속개된 스포츠서울 투어 롯데백화점클래식 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2라운드는 악명높은아시아나CC 서코스(파 72·6,070야드)를 다스리지 못한 선수들의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단 한명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첫날 선두그룹 대부분이 뒤로 쳐졌고 김복자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단독선두를 달렸다. 첫날 1언더파 71타로 5명의 공동선두 그룹에 끼었던 김복자는 이날버디 3개 보기 5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2위권과 1타차의 단독선두가 됐다. 97년 프로로 데뷔,아직 단 한 차례도 우승경력이 없는 김복자는 첫홀(파 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3·5·9번홀에서거푸 보기를 범해 전반을 2오버로 마쳤다.후반 들어 12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추락위기에 몰린 김복자는 15·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한숨을 돌린 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경쟁자들의 탈락으로 선두에 복귀했다. 아마추어시절 삼다수오픈 등 2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스포츠서울 투어와 인연이 깊은 루키 임선욱은 버디 1개 보기 2개 등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전날 공동선두였던 이선희,고아라와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전날 공동선두를 달리던 조경희 김보금 정일미 등은 악천후와난코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선두권에서 밀려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루키 조경희는 버디 2개를 낚았으나 3번홀(파3) 더블파를 비롯,더블보기 1개,보기 2개를 묶어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7위로 물러났다. 또 김보금은 보기만 8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도 8번홀(파3)에서 더블파를 기록하는 등 버디 없이 트리플보기 1개,더블보기1개,보기 3개 등 8오버파 80타를 쳐 나란히 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공동 20위로 쳐졌다. 용인 곽영완기자 kwyoung@
  • 최경주 첫날 공동 49위

    최경주(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인터내셔널골프대회(총상금 350만달러)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4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스GC(파 72·7,5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번째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2개를 기록하며 4점을 얻어 제프 매거트,칼 폴슨,스튜어트 싱크 등과 공동 49위를 달렸다.최경주는 9번홀에서 심한 악천후로 대회조직위원회가 경기를 중단시키는 바람에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이 대회는 스테이블포드 포인트시스템을 적용해 알바트로스 8점,이글 5점,버디 2점,보기 -1점,더블보기 이하 -3점으로 홀별 스코어를 합산,순위를 결정한다. 톰 레먼은 톰 셰어러,스티븐 에임즈 등과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스튜어트애플비는 한점차로 4위에 자리했다.
  • 佛몽블랑 하산길 조난 한국 산악인 1명 사망

    [파리 연합] 진해산악회 소속 등반가 김중광씨(31)가 28일 프랑스 몽블랑산괴(山塊)의 정상 인근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주불대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같은 산악회 소속 김영만씨(26)와 케이블카편으로 몽블랑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에 악천후를 만나 길을잃고 눈속에 구멍을 파고 28일까지 지내다 숨졌다. 김영만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중 김씨를 발견한 영국인 등반대가 샤모니 산악경찰대에 신고함으로써 29일 구조됐으며 현재 샤모니 병원에 입원,회복이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이날 나흘째 계속된 악천후로 사망자의 시체를 찾아내지 못한 데따라 30일 다시 수색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 올 여름‘국지성 호우’빈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불의의 사고를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24일 “피서철인 8월 상순까지 습도가 매우 높은 무더운 날씨와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 지상 5㎞쯤 위쪽에는 북서쪽에서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다.반면 그 아래쪽은 남동쪽에서 밀려온,높은 온도에 많은 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위쪽은 ‘가을 하늘’,아래쪽은 ‘여름 하늘’에 비유할 수 있다.22∼24일 내린 집중호우는 대륙성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한냉전선에 남중국 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합해지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발생했다.성격이 다른 두 기단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전선이 남북으로 이동,여름철 남중국 쪽에 머무는 비구름대가 흘러들면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냉전선은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거의 수직으로 맞부딪히기때문에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면서 천둥·번개 등 악천후가 나타나기 쉽다.전선의 폭도 50∼100㎞로 좁아 특정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를 뿌린다. 이 때문에 피서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5시쯤 가족 등과 함께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재춘씨(37·은행원·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갑자기 높아진 3∼4m의 파도에휩쓸려 숨졌다. 이날 낮 12시30분까지 서해중부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었으나 대천해수욕장의 여름경찰서는 파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수영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같은날 밤 9시쯤에도 경북 팔공산 치산계곡에서 이규환씨(4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가족 4명 등 13명의 등산객이 오후 영천지역에 쏟아진 34mm의 장대비에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 고립됐다가 밤 11시30분쯤 구조됐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여행객들은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라디오와 휴대 전화를 소지하고 아침·점심·저녁으로 기상청의 예보를들어 날씨를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영우기자 yw
  • 재난 실화 다룬 ‘퍼펙트 스톰’ 29일 개봉

    ‘미션임파서블2’의 톰 크루즈나 ‘패트리어트’의 멜 깁슨이 또다시 ‘살아돌아오는 영웅’으로 남은 이 여름.근육질로는 오히려 그들보다 한수 위인 조지 클루니는 ‘죽어서’ 본때를 보여주기로 했다. 실화를 원작으로 한 ‘퍼펙트 스톰’(The Perfect Storm)은 ‘사선에서’ ‘에어포스 원’ 등을 찍은 독일출신 감독 볼프강 페터슨의 해양 재난영화다. 중반쯤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까지 폭풍우치는 성난 바다는 금방이라도 화면밖으로 쏟아져나올 듯 아찔하다. 어선 안드레아 게일호의 선장 빌리(조지 클루니)는 번번이 어획량이 신통찮아 슬럼프에 빠져있다.그와 함께 배를 타온 선원들도 풀리지 않는 삶에 찌들어있기는 매한가지.애인 크리스(다이앤 레인)와 새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 이혼남 바비(마크 월버그)는 이혼소송 수임료가 없어 허덕인다.인생의 희망을송두리째 바다에 걸어온 빌리는 심기일전하고 바비 일행을 규합해 만선을 꿈꾸며 다시 출항한다.황금어장이지만 악천후가 잦기로 악명높은 플레미시 캡에까지 흘러들어간 게다가 게일호는태풍의 중심권을 벗어나기 위해 처절하게 몸무림친다. 당초 멜 깁슨이나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떨어질 뻔했던 선장역을 맡아 조지클루니는 비극적 결말을 이끌어내는 내면연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다.총칼없이 ‘빈손’으로 고군분투하는 그의 역할이 돋보이기에는 주변여건이 받쳐주질 못한다.재난의 스케일을 부각시키려고 해양구조대나 표류 선박 등을 끌어들였으나,오히려 그들은 극의 구심체인 게일호 이야기와는 기름처럼 겉돌 뿐이다.게일호 선원들이 목숨을 담보잡힌 채 폭풍의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는 정황을 설명하는 데만 영화는 절반을 허비했다.재난을 떠들썩한 액션이 아닌 드라마 스타일로 버무리는 작업은 역시나쉽지 않았다. 워너브라더스는 30m 파도를 재현하느라 별도의 거대한 바다세트를 만들었다. 한때 ‘뉴키즈온더블록’의 멤버였던 마크 월버그는 지난해 국내 개봉된 ‘쓰리 킹즈’에서도 조지 클루니와 호흡을 맞췄었다.29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서울 지법 “낚시터주인 배상책임”

    서울지법 민사합의23부(재판장 金鍾伯 부장판사)는 19일 “악천후 속에서낚시를 하다 익사한 만큼 피해를 배상하라”며 신모씨(당시 28세·여) 가족들이 낚시터 주인 김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에게 5,1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수상 좌대에 난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않았고, 호우경보가 발령된 사고 당일 피해자들에게 주의나 안전지시를 하지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낚시를 하다 사고를 당한 신씨에게도 책임이 있는 만큼 피고들은 청구액의 30%만 배상하라”고 밝혔다.신씨 가족들은 신씨가 지난해 9월 20일 오전 3시쯤 호우경보로 기상이 악화된 강원도 춘천시 K낚시터 수상 좌대에서 낚시를 하다 미끄러져 물에 빠져 숨지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 [기고] 예방적 방재대책 절실하다

    장마철을 앞두고 준비 소홀로 또다시 큰 낭패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최근 장마,홍수,그리고 태풍,때로는 가뭄 등 악천후의 역기능뿐아니라 순기능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역기능이든 순기능이든 문제는 우리의 자세와 대비책의 구체성이다. 매년 경험하면서도 나만은 괜찮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인명과 재산,사회기반 자산이 송두리채 날아갈 수 있다.자연재해의 발생 자체는 제어할 수 없다.그러나 대비에 따라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다. 방재(防災)는 각종 재해·재난을 예측해 예방하거나 경감 또는 완화하려는구조적·비구조적인 활동을 말한다. 오늘날 각종 재해는 엘리뇨·라니냐 현상 등 기상 및 지구환경의 변화,사회구조의 변화(도시화,고령화,국제화,고속화,정보화,시설의 고밀도화 및 고가화 등)에 따라 피해가 다양화,대형화되고 강도가 커지고 있어 예방적 방재대책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대처능력은 초보 단계이다. ‘사회기반시설의 경제성’을 금전 출납부적인 개념의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하고있는 점과 방재효과에 대한 인식 부족 내지는 잘못된 인식이 중요한개선점이다. 재해의 1차적 피해자는 시민들이기 때문에 방재활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참여가 절대 조건이다.방재·안전관리의 주체는 시민이고 각급 행정단위는방재자원을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방재·안전을 위한 예산 중 복구비’가 예비비인 것도 문제다.예비비가 아니라 경상비로 전환해 필요시 즉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또 불합리한 피해지원 규정을 하루 빨리 정비,지원의 개념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방재활동 주체로서의 시민들에 대한 복지차원에서 ‘방재(홍수)보험’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방재·안전관리의 전문성을 배양하는 전문행정이 이뤄져야 한다.시민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고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하는 전문행정을 펼쳐야하기 때문이다.특히 재해·재난은 공간적(지역적,광역적),시간적(계절적,순간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만큼 장기적인 관측과 대응관리 경험이 필요하다. 끝으로 국토계획(도시계획과 지역계획 등)과 주택계획 등의 공간계획에서방재개념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것이 도시지역에서 재해규모의 증가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과 현장 중심의 방재·안전관리가 이뤄질 때 시민의 생명과 자산,국가사회의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보호·유지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방재·안전관리만이 고도로 정보화될 21세기 시민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다. 조원철 연세대교수 토목공학.
  • 양궁 올림픽 메달전선 ‘빨간불’

    시드니의 악명 높은 바닷바람을 잡으려던 양궁 국가대표팀의 호주 전지훈련이 ‘헛걸음’에 그쳤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차전까지 치러진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세계랭킹 3위인 김조순(홍성군청)을 비롯해 박명화(전북도청)와 김민정(대전체고),남자부 오진혁(상무) 등 기대주들이 대거 초반탈락의 쓴잔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10위권에 든 선수가 정창숙(3위·대구서구청) 한명밖에없어 올림픽 금메달 전선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간판 이은경(한국토지공사)은 뒤에서 4번째인 21위를 기록,3차전에 턱걸이로 진출해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은퇴한 뒤 6년만에 활을 잡은김수녕(2위·예천군청)과 3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김경욱(7위·삼익스포츠)보다도 뒤처지는 성적을 남겼다. 남녀 대표팀 1,2진 16명은 지난 2월29일부터 3월14일까지 보름동안 시드니의 올림픽파크양궁장으로 옮겨 적응훈련을 가졌다.경기장 근처 바다에서 불어닥치는 계절풍을 이겨내야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기간이 짧아 아쉬웠으나 바람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조준점을 달리 하는 오조준 방식은 그래도 괜찮았다.하지만 화살촉 무게를 0.5그램 늘려 훈련한 데에는 비판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평소에 쓰던 경기용구에 조그만 변화가 생겨도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양궁이 감각적인 경기란 점을 놓친 것이아니냐는 얘기다. 남자대표팀 서오석 코치는 “시드니와 같은 악천후에서 힘을 바탕으로 한서양선수들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웨이트트레이닝 등 정석을 통해 적극 대비하는 한편 바람을 역이용하는 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힌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상예측 더 정확해진다

    기상청은 11일 집중호우·폭설·태풍 등 악천후에 대한 예측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86개인 유인 기상관측망을 내년까지 91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백령도와 전남 진도에 기상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다.경북청송에는 내년에 세운다.이에 따라 기상레이더는 서울 관악산과 군산 제주부산 동해 등 5곳에서 8곳으로 늘게 된다. 기상청은 이와 별도로 최근 몇년동안 여름철 집중 호우로 수해가 잦았던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기상예보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경기도 문산에 기상대를 신설하기로 했다.경북 상주에도 설치한다. 문산 기상대는 우리나라의 북서쪽에서 이동해 오는 기압골과 구름의 이동등 각종 기상현상을 관측하게 된다.지금까지는 서울과 군산 기상레이더에 의존해 왔다. 상주에 들어설 기상대는 경북 산악지역의 악천후와 여름에 동해로 북상하는태풍을 정확히 탐지하게 된다. 기상청은 오는 2003년까지 강원도 철원과 속초,제주도 성산포 등에도 기상레이더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엄홍길씨 캉첸중가 재도전

    KBS가 지난해 10월 정상등정 장면을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생중계하려다 실패했던 히말라야 캉첸중가봉(해발 8,586m)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재도전하는 모습을 다음달 초 ‘다시 오르는 캉첸중가’란 제목으로 방송한다. 이번 등반은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좌 정복에 나선 엄씨의 13좌째 도전이며 캉첸중가만 세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등반팀은 거듭된 악천후와 눈사태로 KBS 현명근 기자와 등반팀의 한도규 대원을 잃는 불행을 안고 산을 내려와야 했다. KBS는 이번에 생중계라는 ‘욕심’을 버리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정상공격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방송으로는 다음달 초쯤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등반팀은 KBS 영상제작국 김종환·정하영 촬영감독과 함께 지난달 18일 카트만두에 들어가 입산 허가와 행정절차를 마친 뒤 해발 5,600m의 베이스 캠프를 향해 이동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KBS1 ‘새천년 맞이 백두의 숨결을 찾아’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서백두산의 노천온천 비경과 히말라야 못지않은 힘찬 능선,백두산에서 가장 큰 금강폭포가 TV로 소개된다. KBS-1TV는 3일 밤10시15분 ‘새천년맞이 백두의 숨결을 찾아’에서 안형환기자 등 8명으로 구성된 백두산 탐사팀의 활약과 서백두의 비경을 전한다.국내 관광객에겐 낯설기만 한 험한 지형의 서백두 정상 청석봉(2,664m)을 겨울에등정한 것은 KBS탐사팀이 처음. 탐사팀은 중국 장백산 자연보호구의 협조를 얻어,방송용 ENG장비로 서백두말고도 백두아래 첫마을인 이도백하 마을 사람들의 겨울나기,백두산 스키장,눈보라 휘날리는 장백폭포도 담았다. 영하 50도를 체감케하는 악천후를 뚫고 촬영하느라 동상도 입고 부상을 입는등 고생이 만만찮았다는 후문. 임병선기자
  • 20세기 최악 악천후…1907년 中 가뭄

    [워싱턴 AP 연합] 금세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악천후는 1907년 중국에서 발생한 가뭄이었으며 이로인한 기아로 무려 2,400만명이 숨졌다고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13일 발표한 ‘세기의 악천후’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의 가뭄은 또 1928∼30년,1936년,1941∼42년등 세차례 더 이어져 수백만명이 추가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OAA는 말했다.다음은 NOAA가 발표한 금세기 최악의 기상이변들이다. ▲1907년 중국에서 가뭄과 기아 발생.사망자 2,400만명 추산.1928∼30년,1936년,1941∼42년 등 세차례 가뭄에서 수백만명 사망 추정.▲1921∼22년 옛소련의 우크라이나와 볼가 지역에서 가뭄 발생.사망자 25만∼500만명 추정.▲1965∼67년 인도에서 가뭄 발생.사망자 150만명 추산. ▲1931년 중국 양쯔강범람.홍수와 그에 따른 질병 및 기아로 370만명 사망.▲1972∼75년 아프리카 사헬에서 가뭄 발생.60만명 사망 추정.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1984∼85년 가뭄으로 그 이상의 희생자 발생 추정.▲1970년 방글라데시 사이클론으로 30만∼50만명 사망 추정.같은지역에서 1991년 사이클론으로 13만8,000명 사망. ▲1998년 중미에서 허리케인 미치로 1만1,000여명 사망.▲1954년 이란의 대홍수로 1만여명 사망.▲1991년 필리핀에서 태풍 델마로 6,000명 사망 추정. ▲1958년 일본에서 태풍 베라로 5,000명 사망 추정.▲1952년 런던에서 대 스모그(smog)로 4,000명 사망 추정.▲1972년 이란에서 눈을 동반한 폭풍으로약 4,000명 사망.▲1965년 겨울 네덜란드와 영국등 북부 유럽 해안에서 폭풍으로 2,000명 사망 추정.▲1900년 미국 갤버스턴섬에서 허리케인으로 8,000명 사망.
  • [사설] 추석절 재해대책 철저히

    추석을 앞두고 ‘가을태풍’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귀성길 교통대란과 대형사고,수확기(收穫期) 농사피해가 우려된다.태풍 ‘앤’의 영향으로 이미 200㎜이상의 비가 내린 경기·강원도와 남부지방에서 농경지가 침수돼 피해가 늘고 있고 북상중인 18호 태풍 ‘바트’가 22일까지 200㎜ 이상의많은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돼 추석연휴를 불안케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귀향길 교통대란과 침수·산사태 등 대형 재난(災難)이다.가뜩이나 추석연휴때는 교통대란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어 왔는데 이번 추석은 폭우까지 예상돼 걱정부터 앞선다.산사태 위험진단이 내린 전국 고속도로변 위험절개지 26곳과 붕괴위험이 있는 전국 461개 아파트에 대한 보수와 예찰(豫察)이 철저히 이뤄져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휴기간중 긴장감 해이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여객선 운항과 고속도로 소통등 추석교통대책의 보완이 요구되며 귀성객들도 상황변화에 맞춰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겠다.또차량점검을 철저히 하고 서로 교통질서를 지켜 악천후로 인한 사고예방과 함께 교통체증최소화에 적극 협조해야 할것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수확기 농작물 피해이다.20일까지 폭풍우로 인해이미 논 2,586㏊의 벼가 쓰러져 10%안팎의 감수가 예상된다.특히 지난달초집중호우로 30만섬 가량의 감수 피해를 보았던 경기북부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손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벼이삭이 여무는 등숙기(登熟期·8월20일∼9월중순)의 고온청명한날씨 덕분에 일조량이 많아 3,500만섬을 크게 웃도는 대풍작이 예상되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감수가 불가피해졌다. 요즘과 같이 이삭이 익어가는 황숙기(黃熟期)에 접어든 벼가 쓰러지면 10% 정도의 수확량 감소가 발생한다.그나마 쓰러진 벼를 빨리 일으켜 세워주지 않으면 낟알이 썩거나 싹이 터 생산량은더욱 감소하게 된다. 우선 더이상 농경지가 침수되지 않도록 하천의 물길과 논두렁·둑을 보강하는 일이 시급하다.행정기관은 공무원과 공공근로자·군인들의 협조를 받아침수 취약지역 보강공사를 서두르고 가능하면 농민들로 하여금 추석전 조기수확하도록 서둘러야 할것이다.또 일단 벼가 쓰러진 논은 배수로를 정비한다음 쓰러진 벼를 4∼6포기씩 묶어 세워주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써주기를 당부한다. 어렵사리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가급적 가족과 함께 수확기 논밭을 돌보는 데 동참해 추석의 참뜻을 살리고 보람스런 연휴를 보내는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 [기고]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을 보고

    대중문화 발전에 한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한국판 우드스톡’,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 물에 잠겼다.그래도 현장에는 록을 사랑하는 젊음의 열기가 그득했다.대중음악평론가 성기완씨(33)의 현장보고를 싣는다. 텐트촌이 거의 물에 잠긴 8월1일 아침 2,500여 젊은이를 인근 중학교로 긴급 대피시키면서 주최측은 결국 페스티벌 ‘취소’를 선언했다.올들어 최악인날씨 탓에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는 페스티벌 성격의 록 콘서트는 그렇게 중단되고 말았다.주최측은 차라리 운이 좋았다.다른 비난들을 모두 ‘날씨탓’으로 돌려도 무방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한 건 축제 전날인 7월30일 밤이었다.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구조물들이 넘어가지나 않을까 모두 걱정하는 판이었다.주최측은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였다.그날 밤 이미 다음날 정오부터 오후3시 정도까지는 공연이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결과론이지만,31일 첫날 한국밴드들은 크래쉬를 제외하고 모조리 공연 취소의 허탈함을 감수해야 했다.어느 밴드는 다음날 공연장으로 향하다 ‘취소’통보를 받아 방향을 돌렸다고 한다.현장에서 만난 한 밴드의 멤버는 안내해주는 사람 하나 없어 스스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그밴드의 공연 역시 취소되었다.한국 밴드들이 아무리 들러리라도 주최측이 너무 심하게 박대한 건 아닌가.이것도 날씨 때문인가?생각해 볼 대목이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록 팬들이 악천후 속에서도 보여준 의연한 태도다.여러가지 무성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너무나 의젓하게,꾹 참으면서 축제를 즐겼다. 압권은 31일 밤 노장 딥 퍼플의 무대였다.관객들은 시종 비바람과 싸우면서그들의 음악에 열띤 호응을 보여주었고 감격한 건 오히려 딥 퍼플이었다.그들도 대단했다.공연관계자가 “안녕히 돌아가십시오”하고 안내한 후에도 누가 떠드냐는 듯 다시 무대에 올라 그 유명한 ‘하이웨이 스타’를 연주했다. 그게 결국은 이번 축제의 끝 곡이 되었다.이언 페이스가 드럼을 칠 때마다튀어 오르던 물방울을,그날 그 빗속에 있던 모든 사람은 기억하리라.존 로드의 오래된 하몬드오르간,비를 그렇게 먹어 혹시 망가지지나 않았는지…. 아무튼 모든 게 비 때문이다.주최측도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올해 최악의 악천후였으니.내년에 날씨가 좀 도와준다면 훨씬 좋은 축제가 되리라. [성기완 대중음악평론가]
  • 노르웨이 여객선 화재 “인명구조의 교과서”

    예테보리 AP 연합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던 노르웨이 여객선의 화재는 신속한 진화와 승객들의 차분한 대피로 인명구조의 교과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프린세스 라그힐드호는 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1,341명을 싣고 독일 킬을떠나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하던중 승객과 대부분의 승무원이 깊은 잠에 빠져있던 시각인 새벽 2시께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나자 오드 할보르센 선장은 즉각 진화에 나서는 한편 승객들을 대피시키기로 결정,인근 선박과 스웨덴 해양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주변의 선박들과 스웨덴,노르웨이 당국의 헬기들이 승객을 옮겼다.갑판밑 기계실에서 난불은 엔진실로 맹렬한 기세로 옮겨붙고 있었으나 승객들은 차분히 승무원이나눠준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다른 선박, 헬기 등으로 옮겨탔다. 승객들은 연기 질식을 막기 위해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전혀 허둥대지 않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랐다.돌발적인 사고때 목격되는 아비규환의 모습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승객들은 전원 구출됐고별 부상자도 없었다. 다만 나이많은 여자승객 1명이 구조된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뿐이다. 구조작업에 참가했던 헬기 기사 로저 엘리아슨씨는 “승무원들의 직업정신이 없었더라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승무원들의 전문가적인 사고대처를 칭찬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뒤에도 대부분 배에 남아 진화작업과 사고 뒷처리를 계속했다.승객들은 화재가 모두 진화되고 배가 항구로 견인된뒤에야 배로 다시가 소비품을 챙겼고 예테보리 항구에서 하룻밤 묵은뒤 예정된 관광을 계속했다. 스웨덴 해양당국의 콘라드 하비그씨는 “라그힐드호 화재는 비상사고시 인명대피의 교과서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번 화재가 발생한해역은 선박 항해가 잦은 곳으로 지난 90년과 94년에도 악천후와 선박화재로각각 159명,137명이 숨져 대형참사의 악몽이 생생한 곳이다.
  • 박세리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공동8위 ‘괜찮은 출발’

    박세리(22)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공동 8위로 만족스런 출발을 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는 2일 오하이오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우골프장(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에이미 벤츠 등과 동률을 이뤘다. 호주 출신의 프로 7년차 마디 런(31)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올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 우승자 도티 페퍼(34)가 오랫만에 4언더파 67타로공동3위에 올랐다.김미현과 서지현은 이븐파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2·14·15·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4)에서 2퍼팅으로 유일하게 보기하는 등 퍼팅수가 28개에 그쳐 퍼팅감각을 되찾았다.그러나 13번의 드라이버 샷 가운데 5차례나 페어웨이에서 벗어났다. 이날 대회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오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은 샷이 흔들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박세리는 “바람때문에 공이 제멋대로 날아갔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며 “코스 상태가 좋아 2라운드에서는 타수가 크게 줄 것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세리는 오는 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알타미라챌린지 자선골프대회에 남자 프로골프의 톰 왓슨,피터 제이 등과 함께 초청을 받아 성대결을 펼친다. 김경운기자 kkwoo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22) 전남 광양시

    지난해 7월 17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덴마크 국적의 거드 머스크(5만t급)호가 처녀 입항하면서 동북아 환적항 시대의 막이 올랐다. 컨부두 개장 1년을 맞아 광양은 지금 ‘철강도시’에서 ‘무역도시’로 변신중이다.부두 하역장에서는 매일 컨테이너 수천여개를 선적하느라 크레인이쉴틈없이 움직이고 있다. 컨테이너가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전세계는 이를 유치하기위해 혈안이 돼있는 상태.광양 컨부두는 최첨단시설 완비,효율적인 운영시스템 구축,넓은 배후부지 확보,연계 수송시설 확충 등으로 물류비용을 대폭 줄였으며 다양한 유인책으로 컨테이너화물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컨부두 및 배후수송망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97년 12월 착공 10년만에 4선석을 완공했다.5만t급 4척이 한꺼번에 입항해 선적과 하역을 할 수 있는 규모다. 2단계로 2003년까지 8선석을 마무리하고 3,4단계가 끝나는 2011년에는 12선석이 완비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컨부두는 24선석이 되고 연간 컨테이너 528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이는 국내 컨 물동량의 28%로 부산 컨부두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수준이다. 컨부두를 잇는 전용도로와 철도도 완비돼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동·서측 전용도로와 인입철도(2.5㎞)를 비롯,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7호선이 4차선으로 확장됐다.또 전라선과 경전선 직선화가 마무리단계이고 광양∼진주간 고속도로 신설 및 여수공항 확장이 한창이다. 입출항 선박 및 처리 물동량 현재 부두 터미널을 전담하는 운영사는 3개.대한통운,현대상선,한진해운으로 화물 하역과 통관업무 등을 대행한다. 운영사 밑에는 선박(3,000∼5만t급)을 직접 취항시켜 화물을 운송하는 선사(船社) 10여개가 있다. 대한통운 선사로는 거드 머스크,시랜드(미),범양상선,남성해운,동영해운이있다.현대상선에는 APL(싱가포르),양밍해운,완와이,CNC라인(이상 대만)이 취항중이다.한진해운에는 동남아해운,흥아해운,시누크(중),PIL(싱가포르)이 소속돼 있다. 이들 선사는 미주,동남아,유럽,중국노선에 취항,일주일에 27항차를 운항한다.따라서 터미널에는 하루평균 3∼4척의 배가 입항,작업하는 셈이다. 지난달 3개 선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만8,586개로 4월보다 222개가 늘었다. 이대로 간다면 올 처리목표량 50만개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98년 처리물량은 4만2,318개였다. 항만의 비교우위 광양 컨부두는 부산에 비해 서울 등 수도권 화주들에게 매력이 크다.거리가 짧아 물류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월평균 컨테이너 1,000개를 운송할 경우 광양항을 이용하면 연간10억5,600만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광양항은 일본과 홍콩·중국 등 주요항만의 길목에 위치한다.시간으로따지자면 부산항에 비해 홍콩까지는 3시간,상하이 2시간,로테르담 2시간 가량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악천후에도 입항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개발가능한배후부지(196만여평)를 활용,종합 물류센터를 조성하면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손색이 없다. 광양 컨부두는 후발주자로서의 특성을 고려,이미 항만이용시의 제반 비용을 면제하거나 낮췄다.선박 입항시 선사가 내는 세금은 4가지.광양항은 99년까지 선박 입항료와 접안료가 없다.예·도선료도부산항에 비해 20%를 인하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컨부두 3개 운영사에 고용된 순수 취업자는 244명이며 10여개 선사에도 150여명이 취업중이다.여기에 줄잡이·화물고정·검수검정 등 항만관련 업체는광양에만 115개에 이르고 모두 1,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96년 광양시의 의뢰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분석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컨부두 1단계 운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고용창출만 3,278명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인건비는 447억여원,해상운송·보관창고업 등 관련업체 매출액 2,204억여원,부가가치는 1,000억여원에 달했다.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1개가 항구에 도착하면 지방세인 컨테이너세 2만원 가량이 떨어진다. 컨부두가 활성화되면서 올들어 4대 선사가 광양시에 낸 지방세는 10억8,000여만원.이 돈은 선사가 하역작업에 필요한 크레인 등 중장비를 구입하면서낸 취득세를 합한 것이다. 외국에서 ‘컨테이너시장’이란 별명이 붙은 김옥현(金沃炫) 시장은 “2000년대 광양의 미래는 컨부두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단언하고“배후부지를자유무역지대로 조성해 광양을 동아시아 국제무역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金沃炫시장 인터뷰 “광양 컨테이너부두를 21세기 동북아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다하겠습니다.” 김옥현(金沃炫) 광양시장은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갖고 광양 컨부두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 컨부두가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천혜의 항만조건과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입항료,접안료를전액 면제해주고 컨테이너세를 받지 않는 것도 선주 및 화주의 유인책으로적중했다. 중국,일본,유럽지역 등에 포트 세일즈를 실시한 것 역시 큰 효과를 거두었다. 광양 컨부두를 성장시키기 위한 배후부지 개발계획은. 항만 관련부지와 배후부지 70여만평을 조성하겠다.여기에 최첨단 산업과 물류유통시설,국제업무시설 등을 유치해 제3세대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창고 유치계획은. 세계 비철금속 선물거래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런던금속거래소는 12개국 43개 지역 주요 항만에 지정창고를 두고 수급과 가격을 결정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런던금속거래소 지정창고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지정창고를 유치하면 동북아시아의 비철금속 공급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광양 컨부두의 활성화 계획은. 신항만으로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화주의 직접 방문을 통한 포트 세일즈를 강화하겠다.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주요 국제항만 관련회의에 참석,광양 컨부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 16일에는 서울 무역협회에서 경인지역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컨부두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광양 임송학기자 shlim@- 항만 배후단지 개발 새달 착수 광양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한 동측 배후부지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은 올부터 오는 2011년까지 광양시 도이동 ‘컨’부두 동쪽 항만 관련부지 11만여평과 인근 배후부지 55만여평 등 모두 66만여평을 개발,이곳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공단측은 현재 확보된 사업비 323억원을 투입,7월부터 항만 관련부지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민관 공동투자의 제3섹터 개발방식을 도입,▲민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배후부지 개발전담 법인을 설립하며 ▲항만 관련부지의 공단 출자분 전환 등도 추진중이다. 홍콩,싱가포르처럼 이 일대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될 경우 관세가 없는 환적화물의 자유로운 저장과 재분류,포장,전시,판매,가공 등이 가능한 국제종합물류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국내 업체에는 세금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런던 금속거래소(LME) 지정창고,국내 화물처리장,화물보관 및 배송시설,차량 관리시설,국제 전시장과 회의장,금융·보험·법률 등 서비스산업 등을 유치할계획이다. 한편 광양시는 ‘컨’부두 운영에 필요한 면적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항만 관련부지의 공영개발방식 채택과 배후부지의 민자유치 개발시기를 앞당겨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광양 최치봉기자 cb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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