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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챔피언십/ 선두 펑크·퓨릭 “”우승은 내거야””

    프레드 펑크와 짐 퓨릭이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를 달렸다.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렸지만 98년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중견골퍼 펑크는 16일 미네소타주 헤이즐틴GC(파72·7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올해 치러진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오프 당한 ‘8자 스윙’의 퓨릭(통산 7승)도 똑같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펑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악천후에 적응력이 뛰어난 데다 플레이 스타일과 이번 대회 코스가 잘 어울려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아침부터 내린 비로 무려 3시간 가까이 지연된 데다 페어웨이와 그린 환경이 연습 라운드 때와 사뭇 달라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이 때문에 의외의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사상 첫 아메리칸슬램을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선두에 3타 뒤진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7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로 공동 125위까지 추락했다. 한편 30여명의 선수들은 일몰 때문에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해 17일 2라운드에 앞서 잔여 경기를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딱딱한 코스…공 어디로 튈지몰라 쇼트게임이 승부 좌우, PGA챔피언십 티 오프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쇼트게임에 승부를 걸어라.’ 15일 밤 미네소타주 헤이즐틴GC(파72·7360야드)에서 개막된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의 관건은 정교한 샷과 퍼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헤이즐틴GC의 코스 전장 7360야드는 올시즌 메이저 대회를 치른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파5홀을 기준으로 보면 최단 542야드에서 가장 긴 홀은 636야드(3번홀)에 이른다. 언뜻 생각하기엔 장타자에게 유리해 보인다.하지만 대회 관계자들에 따르면‘천만의 말씀’이다. 장타도 좋지만 정교함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정상 정복은 꿈도 꾸지 말라는 얘기다.무엇보다 코스 폭이 좁고 딱딱해 공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어느 방향으로 불지 모르는 바람은 기본이다.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코스라면 파온을 하더라도 핀에서 먼 곳에 떨어져 마무리에 애를 먹게 된다.따라서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적중시킬 능력과 안정된 쇼트게임 능력을 겸비한 선수가 유리하다. 모든 점을 감안할 때 대회 관계자들이 꼽는 우승 후보 1순위는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와 타이거 우즈,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다. 톰스의 쇼트게임,특히 쇼트 아이언 샷 능력은 애틀랜타주 어슬래틱CC에서 벌어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입증됐다. 올해 또 한번 정상에 오르지 말란 법이 없다.우즈는 그린적중률 1위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따고 있다.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도 돋보인다. 가르시아는 드라이버샷보다 방향성이 좋은 아이언 티샷을 많이 한다.그러면서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0위권 내에 포진해 있는 장타자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선수다. 이들 외에는 페어웨이 적중률 1위인 짐 퓨릭,퍼팅의 귀재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등이 헤이즐틴GC에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반갑잖은 폭풍 비상 15일 막을 올린 PGA챔피언십 기간동안 악전후가 예보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이즐틴GC에는 이날부터 대회가 끝나는 18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있다.특히 헤이즐틴GC는 악천후에 취약해 대회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1년 7월13일 US오픈 첫날 날씨가 나빠지면서 폭풍이 몰아쳤다.당시 갤러리 윌리엄 파델(27)이 비를 피해 11번홀 근처 버드나무 아래로 피신했으나 벼락을 맞고 숨졌다. 함께 피신한 관중 5명은 벼락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이사고로 지난 11년간 헤이즐틴GC에서는 메이저대회가 열리지 않았다.그해 9개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도 벼락으로 몇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 한나라당 압승과 정치권 할 일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되어온 8·8 재·보선의 투표율이 29·6%로 집계돼 지난 1965년 재·보선 이래 가장 저조했다.악천후에다 휴가철까지 겹치긴 했지만,유권자들의 정치불신과 혐오가 극에 달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5년 전인 97년 대선정국을 뒤흔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병역면제 의혹이 망령처럼 되살아나면서 정치권에는 살벌한 언어폭력이 난무했다.어디에도 국민 대의기관으로서 민의를 살피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고,그 결과가 유권자들의 투표 불참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한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치권이 사활을 걸고 다퉈온 선거결과가 11석 대 2석이라는 한나라당 압승으로 나타난 만큼 정치권은 그 의미를 정국운영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무엇보다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고 볼 수 있어 정부는 반부패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정치권도 관련법의 제·개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은 139석으로 국회 재적 과반수를 넘은 만큼 정국주도권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역으로 한나라당의 책임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해 새로운 정국운영 방식을 마련하지 않으면 화를 자초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민주당의 처지에서는 이번 참패로 노무현 후보의 위상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신당 창당 움직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신당은 결국 한나라당의 대칭 정당이 될 수밖에 없어 나름대로 명분과 실질적인 비전을 갖춰 출범시켜야 할 것이다.몇몇 정치지도자들간의 밀실 정치흥정물이 되어서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지난번 국민경선과 같은 절차를 거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제 국회는 재·보선이 끝난 이상 그동안 미뤄온 민생현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특히 다시 지명될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 등 개점휴업중인 8월 임시국회를 어떻게든 생산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대선을 앞둔 정기국회는 새해예산을 처리하기도 벅찬 만큼 지금부터 민생 의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 阿해상서 한국어선 실종

    한국인 선원 4명 등 모두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부산선적 트롤어선이 아프리카 해역에서 실종됐다. 3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40분께 아프리카 모잠비크 동쪽 60마일 해상에서 부산 모스코 해운 소속 베이라 5호(132t)가 악천후 속에서 ‘갑판에 물이차 오른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베이라5호에는 선장 이정용(48)씨 등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모두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모잠비크 겸임 공관인 짐바브웨와 인근 남아공 대사관을 통해모잠비크 해경 등에 실종자 수색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데스크 시각] ‘下山길 징크스’어떻게 깰까

    전문 등반가는 아니더라도 산을 즐겨 찾는 사람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더욱이 악천후 상황에서는 등산보다 하산이 몇 곱절 위험하다.하산길에 눈비라도 만나면 실족의 위험이 그만큼 커지는까닭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말 곤경을 곱씹어 보면 인간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16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가 검찰에 출두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더욱 그러한 생각이 든다. 굳이 이승만(李承晩)·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말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바로 전임자였던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도 5년 전 이맘때 구속된 차남 현철씨 문제로 임기말에 몇 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하는 수모를 겪지않았던가. 5년 주기로 징크스처럼 되풀이되는 최근 대통령들의 ‘위험한 하산’을 지켜보기란 여간 씁쓸한 일이 아니다.하물며 당사자들의 참담한 심경을 제3자가 가늠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아들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성경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고 있다는보도에서 김대중 대통령 내외의 절박한 심정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오죽했으면 자존심 강하기로는 DJ 못지 않을 YS도 퇴임후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기간은 길었다.”고 토로했을까 싶다. 사실 국민의 정부 주역들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한다면 국가부도 사태에 이른 나라를 혼신의 힘을 다해 일으켜 세웠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듯해 야속한 느낌도 없지 않을 것 같다.게다가 대통령이 탈당하는데도 여당에서마저 말리는 시늉조차 않았으니 염량세태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종선여등(從善如登),종악여붕(從惡如崩)’이라는옛말이 있다.덕을 쌓는 일은 산에 오르기만큼 지난하지만,나쁜 일을 좇다가 그르치기란 눈사태로 무너지는 것처럼 순식간이라는 뜻이니,이보다 더 좋은 비유도 없다. 물론 국민의 정부가 공은 공대로,과는 과대로 재평가될 날은 언제가는 올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역사의 몫이다.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할 일은 안전한 하산을 준비하는 것이다. 까닭에 환란극복 등 공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여론이 몰아세우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거나 ‘검찰이 너무 몰아붙인다.’는 식으로 사태의 본질을 잘못 읽어서는 안된다는생각이다.역대 어느 정권인들 처음부터 비리로 욕먹을 일을자초하려 했겠는가. 따라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범여권 내부의 경보장치가 일찌감치 고장났기 때문으로 봐야 옳을 것이다.그것은 결국 인사관리의 편협함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이 정부가 각종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근본적 원인도 공조직보다는 “형님,아우”하는 측근과 비선라인에 의존하는 일이 잦아진 데서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쓴소리보다는 ‘입안의 혀’처럼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인사들이 많아서야 ‘견제와 균형’인들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다. 사정이 이럴진대 국민의 정부가 임기말의 위기를 탈출하려면 각종 정보가 비선라인에 몰렸던 악습을 털어내고 정부 각 부처와 공조직에 힘을 실어주며 정도(正道)를 다시 걷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잘못을 고치기로만 한다면야 너무 늦었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그것이야말로 대권을 꿈꾸는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 두 후보도 미리 가슴 깊이새겨둬야 할 대목인 듯싶다. ▲구본영 정치팀차장 kby7@
  • 제주도민 방북 이모저모/ 대우 기대이상…노동신문 크게 보도

    북한 방문길에 올랐던 제주도민 253명이 5박6일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방북단장인 강영석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은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당시인 지난 1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에게 오는 11월 제83회 제주 전국체육대회를 전후해 제주와 북한간 탁구·축구 교류와 민화협 관계자들의 체전 참관 등을 요청,체전 개최 1개월전까지 회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강 단장은또 “민화협측과 이미 합의한 북한 고인돌 학술조사 등에 관한 언론인 교류도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방북 성과를 검토해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도민 재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방북단에 대한 입국심사는 기내에서 신분 확인만으로 통과됐고,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과 관계자들이 공항영접차 나오는 등 방북단에대한 북측의 대우는 기대 이상이었다.이날 고려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민화협 허 부회장은 “조국 최남단 제주도민들이 직항로를 통해 북녘에 온 것에 7000만 겨레가 기뻐하고 있다.”며 “제주인민들이 동포애 깃든 감귤을 보내준 데 대해 뜨거운 사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북측은 체류기간중 기독교인들이 주일예배를 요청하자 숙소인 고려호텔 회담장을 예배공간으로 제공,일요일인 12일 부단장인 김정서목사 집도로 30여교인들이 예배를 봤다. 노동신문은 15일 ‘남조선 제주도민방문단,평양과 지방의여러 곳 참관’ 이라는 제목으로 만경대와 백두산,을밀대 등을 방문한 제주도민들의 방북소식을 크게 보도했다.방북단이 순안공항을 출발할 때도 민화협 이문환 부회장 일행이 나와 따뜻하게 환송했다. ●방북단은 북한체류 6일동안 소년문화궁전,고구려시조 동명왕릉,평양지하철,주체사상탑,18층 높이의 단군릉,모란봉,칠성문,평양성,평양곡예단 곡예,묘향산,보현사 13층 석탑,서해갑문 등을 둘러봤다.백두산 천지는 해발 2600m 고지에서 눈보라가 날리는 악천후를 만나 관람에 실패했다.아리랑축전은 북측에서 관람을 권하는 바람에 ‘보자’‘보지말자’로 의견이 분분했으나 통일부가 관람불가를 조건으로 방북을 허용했다는 남북협력운동본부측의 설명으로 ‘안 보기’로 일단락됐다. ●방북단중 김연희(65·서귀포시 ) 성복경(75·서귀포시) 전형주(57·제주시)씨 등 6명은 방북기간중 친지 상봉을 기대했으나 아무도 성사되지 못했다.김씨는 제주 출신으로 북한에서 영웅과학자로 칭송받는 오빠 상옥(67)씨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출발 전날까지 만나지 못하자 평양을 떠나는 버스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노무현 탑승기 큰일날뻔…악천후속 김해착륙때 수차례 급강하

    몇달 전 비행기 추락사고로 10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던 부산 김해공항에서 15일 오후 많은 항공기들이 악천후로 인해 공중에서 수십분간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특히 오후 1시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에는 민주당 부산시장후보 추대대회 참석차 탑승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일행도 앉아 있었다. 이 비행기는 김해공항 착륙 10분 전인 오후 1시50분쯤 심한 비바람으로 공항 접근이 어려워 착륙이 늦어지고 있다는 기장의 목소리가 방송되면서 긴장에 휩싸였다. 특히 이곳이 얼마 전 대형사고가 일어난 곳이라는 점 때문인 듯 승객들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급강하가 몇차례 이어지자 몇몇 승객들은 “어이쿠” 하는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20여분간의 아찔한 시간이 지나간 뒤 항공기는 김해공항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승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여승무원의 기내방송을 듣고나서야 승객들은 안도의한숨을 내쉬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큰일나는 줄 알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 日, 레알 마드리드에 0:1패

    일본 대표팀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져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일본은 8일 마드리드 창단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경기에서 콜롬비아 출신의 에드윈 콩고에게 전반 27분결승골을 허용,0-1로 패했다.올 들어 3승2무를 기록한 일본은 이로써 6경기만에 첫 쓴잔을 들었다. 나카타 히데토시,오노 신지 등 일부 주전이 빠진 일본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좀처럼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몇 차례의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마드리드도 지네딘 지단,라울 곤살레스 등 베스트 멤버가 불참했다.
  • [사설] 포스코 말 바꾼 배경 있나

    포스코(舊 포항제철)가 6일 유상부 회장과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의 만남을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주선했다는 말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 오히려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포스코 대변인인 유병창 홍보담당 전무는 이 여사가 홍걸씨와 유 회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전날 발언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 여사와 유 회장의 직접 통화는 없었다.”며 ‘이 여사 주선설’을 부인했다.그는 이어 “유 회장의 이야기를 잘못 듣고,실언을 했다.”고 덧붙였다.대신조용경 포스코건설 부사장은 “홍걸씨 가족의 포스코 견학이 악천후로 취소된 뒤 최규선씨가 모임을 제의했으며,자신이 10년 전부터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과 알던 사이여서 포스코와 홍걸씨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유 전무의전날 발언이 구체적일 뿐 아니라,청와대가 이 여사 주선설을 부인하자마자 포스코가 바로 전날 발언을 번복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또 유 전무가 이날 밝힌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전화가 있었다.”고 한 대목도 석연치 않다.백보 양보해 만남을 주선한 것이 이 여사가 아니더라도 만남에서무슨 청탁이 있었는지,만남이 타이거풀스 주식매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의 모든 의혹이 분명히 밝혀져야 할것이다.오히려 이날 해명 내용을 보면 최씨와 김 전 부시장이 정치실세연하면서 청탁을 넣고,뜬금없는 사업에 포스코를 동원하려 했다는 점이 역연히 드러날 뿐이다. 포스코는 최근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독립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제기되고 있는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포스코의 대외신인도에 커다란영향을 미칠 것이다.만일 말 못할 사정으로 하루 만에 ‘일구이언(一口二言)’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더 큰 타격을입을까 우려된다.단지 홍보담당 임원의 실수라는 말로는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 박세리·박지은 공동4위

    박세리(삼성전자)와 박지은(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백전 노장’ 줄리 잉스터는 통산27승을 달성했다. 악천후 때문에 2라운드로 축소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명이나 10위권에 진입,지난 롱스드럭스챌린지대회에 이어2개 대회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6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지은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박세리는 오피스디포우승을 포함해 올시즌 네번째 10위권 입상이고 박지은은무려 다섯번째 ‘톱10’이자 세번째 ‘톱5’ 진입이다. 전날 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친 뒤 폭우로 경기를 마치지못한 박세리는 이날 남은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으나 잉스터의 막판 분전에 밀렸다.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친 박지은도 14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으며 잉스터와 우승을 다퉜으나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무너졌다.명예의 전당 회원인 잉스터는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지난해 일렉트로럭스챔피언십 이후 거의 1년만에 1승을 거머쥐었다.동시에 83년 LPGA 투어 데뷔 이래 통산 2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6위(137타),김미현(KTF)은 공동 9위(138타)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 세리 “나도 역전우승 가시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이 악천후 때문에 2라운드로 축소된 가운데박세리(삼성전자)가 2타차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박세리는 5일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치르지 못한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무리짓고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쳐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는 켈리 로빈스에 2타차공동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대회 본부는 전날부터 퍼부은 폭우가 이날도 이어져 4차례나 경기 중단과 속개가 거듭된 끝에 결국 라운드를 마치지 못하자 2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결정,상황은 유동적이다. 곽영완기자
  • 집중취재/ 지방공항 무엇이 문제인가 (하)아찔한 선회착륙 실태

    지난 15일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한 중국국제항공민항기는 공항 상공에서 선회하다 신어산에 충돌했다.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활주로를 향해 일직선으로 하강하는 것이 아니라 활주로의 반대편에서 진입하다가 180도 선회비행한 뒤에 착륙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 이유는 조심스럽게 조종사의 과실로압축되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구조가 선회착륙하지 않는 곳이었다면 사고가능성은 낮아졌을 것이다.더욱이 사고기 기장이 김해공항에서의 선회착륙 경험이 있었더라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선회착륙 공항 10곳이나 돼=15개 지방공항 중 김해공항처럼 항공기가 선회착륙해야 하는 공항은 10곳이나 된다. 원인은 민항기들이 군 비행장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 군 공항은 북한 공군의 공습에 대비,대개 북쪽에 높은 산을 두고 있다.따라서 북쪽에서부터 하강진입은불가능하다.착륙하기 위해서는 남쪽에서부터 진입해야 하는데 문제는 봄과 여름에 동남풍이 불 때다.비행기는 구조상맞바람을 안고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동남풍이 불 때는 일단 북쪽으로 갔다가 180도 선회한 뒤에 남쪽으로 착륙해야 한다. 김해공항은 공항 북쪽에 해발 650m의 신어산이 가로 막고 있어 비행기들이 남쪽에서 진입한 뒤 180도 선회착륙해야 한다. 청주공항도 마찬가지다.60도 방향 착륙때는 선회해야 한다.대구공항도 130도 방향은 선회후 착륙해야 하고,포항·울산공항도 선회착륙해야 한다.예천공항도 활주로 서쪽에산이 있어서 105도 방향은 선회접근해야 한다. 93년 아시아나항공이 추락사고를 일으킨 목포공항도 240도 활주로 진입을 위해서는 항공기가 선회착륙해야 한다.최근 개항한 양양공항도 북쪽에 설악산이 가로막고 있어역시 선회착륙을 실시해야 한다. 선회착륙 때는 정밀계기접근에서 벗어나 시계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련한 조종사라도 신경이 곤두선다.더욱이비바람으로 인해 시계가 불량하면 더욱 그렇다.중국 민항기 조종사도 악천후 속에서 처음으로 김해공항에서 선회비행하다가 활주로를 찾지 못하고 신어산에 충돌하고 말았다. ◆일본항공은 야간에 김해공항 선회착륙 금지= 선회착륙이이처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항공은 아예 김해공항에서는 일몰 후에는 선회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항공 서울지사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일몰 후에는 김해공항에서 선회착륙을 하지 않도록 운항규정에 못박아두고 있다.”고 말했다.일본항공은 나리타,나고야,오사카공항에서 김해공항에 취항하고 있으며김해공항에서 선회착륙해야 하면 아예 운항을 취소시키고있다. 일본항공은 또 93년까지만해도 일몰 이후엔 아예 북쪽을향해 이륙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짧은 활주로=지방공항이 대개 군용기 위주로 만들어진활주로이다 보니 대형항공기는 아예 이착륙할 수 없는 공항도 많다. 대표적인 공항이 여수·목포·포항공항이다.특히 포항공항은 활주로가 2133m밖에 되지 않아 99년 대한항공이 착륙후 활주로를 지나가버린(overrun)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또 여수공항도 활주로가 1550m밖에 되지 않아 착륙제한치 C급(최종접근속도 121∼140노트)만 착륙할 수 있다.그 이상의 대형기는 이착륙이 금지돼 있다.목포공항도 1600m밖에 되지 않는다. ◆개선책= 지형적인 악조건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지만 예산확보나 입지물색에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공항 인근의 높은 산을 깎는 것도 방법이다.포항공항과 여수공항도 이미 안전을 위해 인근 산을 깎고 있다.또 활주로도 길게 확보해야 한다.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김해공항의 경우 남쪽으로 활주로를 연장하면 사고위험이현저하게 줄어든다. 이와함께 선회착륙해야 하는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선회유도등 등을 공항주변에 많이 설치해야 한다. 항공 관계자는 “악천후시 선회착륙 때는 착륙제한치를 강화하고 싶지만 다른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中 여객기 참사/ 혼자서 15명 구조 박영순씨

    “시신 한구, 뼈 한조각이 모두 내 장인, 장모님이라 생각하고 구조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그 분들도 이러길 바랐을 겁니다.” 15일 김해공항 인근 야산에 추락한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여객기 사고로 장인과 장모를 잃은 사실을 알고도 사고현장에서 부상 승객들을 구조한 자원봉사자가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북부소방서 학장파출소 소속 의용소방대원 박영순(46·부산 학장동)씨. 3년째 자원봉사로 소방대원 보조일을 하고 있는 박씨는 15일 낮 12시쯤 사고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구조장비를 들고 여객기가 추락한 돗대산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박씨의 아내 조희숙(44)씨는 3박4일간의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부모 조영섭(71·사망)씨와 배금연(65·사망)씨를 기다리다 TV에서 비보를 접했다. 한순간 정신을 잃었던 조씨는 곧바로 남편 박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비행기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던 박씨는 “내 가족이 소중한 만큼 다른 가족들도 소중하오.”라는 목멘 말을 내뱉었다. 박씨는 다른 부상자들을 제쳐두고 장인,장모부터 찾고 싶었지만 꺼져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살리려 묵묵히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 자욱한 안개에 비바람까지 몰아치는 악천후 속 어딘가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릴지도 모르는 장인,장모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지만 박씨는 이날 혼자 시신 8구와 부상자 15명을 구조했다. 어둠이 몰려오고 더 이상의 생존자가 나오지 않는 밤 12시쯤 구조작업을 마치고 산을 내려온 박씨는 그제서야 아내 조씨와 함께 병원을 돌아다니며 장인,장모의 시신을 찾아나섰다. 박씨는 “내가 먼저 중심을 잡고 냉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장인,장모님의 걱정은 잠시 접어뒀다.”면서 “속으로는 울음이 터져나오고 가슴이 찢어졌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손을 내미는 부상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의 장인과 장모는 당초 지난 5일 이웃 주민 2명과 함께 베이징으로 갔다가 8일 귀국하기로 돼 있었으나 비행기 좌석 2석이 모자라는 바람에 1주일 연기했다가 사고 여객기를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폐기물 수집·운반업을 하고 있는 박씨는 평소에도 매월 한번씩 관내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찾아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막상 내가 일을 당하고 보니 유가족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다.”면서 “돌아가신 장인,장모님을 되살린다는 심정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조장비를 꼭 움켜쥐고 다시 사고현장으로 향했다. 특별취재반
  • 조종사 “기체이상 없었다”-””김해공항 활주로 선회접근은 처음”” 진술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건설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林寅澤 건교부장관)는 16일 기장 우신루(吳新祿·32)가 김해공항 활주로를 선회비행으로 접근한 경험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종사 과실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집중 조사중이다. 여객기가 추락한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돗대산 일대에서는 이틀째 구조 및 수습작업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탑승자 166명 중 사망 126명,실종 2명,부상 38명으로 집계됐다. 김종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조사관과 부산지검 검사 등이 우 기장을 면담한 결과,올해 4∼5차례 김해공항에 취항했지만 선회접근은 처음이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우 기장은 특히 “사고당시 기체 이상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해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보다는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선회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우 기장이 짙은 안개와 강풍 등 기상악화로 시계(視界)가 불량한 상태에서 선회지점을 잘못 판단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사고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서울 김포공항 건교부 분석실로 보내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블랙박스 해독을 통한 추락원인 최종 분석에는 2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사고원인과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건교부 항공사고조사반(KCAB)과 중국 민항총국 소속 사고대책반은 이날 12명씩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사고 여객기 잔해 등 현장을 둘러보며 첫 합동조사를 벌였다. 중국측은 15일 실무조사반을 파견한데 이어 이날 오후 차관급인 바오페이더(包培德) 민항총국 부국장을 현장에 급파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사고기 기장이 육체적·심리적으로 회복되고 항공당국의 책임있는 기술조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경찰이나 검찰의 조사나 인터뷰 등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민·관 합동 구조대원 2000여명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집중호우 등 악천후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이날 건교부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김해시청에 사고수습본부를, 김해문화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각각 설치했다. 유족과 부상자 가족 500여명은 가족대책반을 구성, 정부측에 조속한 신원확인과 수습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특별취재반 [전국팀] 이정규(부장급)·김정한(차장급)·황경근·강원식·김상화기자 [사회팀] 최병규·조현석·이창구·이영표·이세영·이두걸·정은주기자 [행정팀] 김용수(차장급)·류길상기자 [사진팀] 왕상관·김영국·이언탁기자
  • 中여객기 참사/ 현직 조종사들 분석-“악천후 저고도 비행이 참사 원인”

    대부분 현직 조종사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악천후 속에서의 저고도 비행’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추락 당시 조종사가 ‘지상 접근 경보장치(GPWS)’의 경보음을 듣지 못했거나,경보가 늦게 울렸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해발 700피트(약 210m)라는 저고도에서는 활주로나 다른지형을 육안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야 확보에 신경을 집중하느라 경보음을 듣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국내 한 항공사의 부기장 김모(39)씨는 “이러한 경우 이외에도 지표면의 급격한 고도 변화에서 작동하는 지상 접근 경보장치의 특성상 접근해 오고 있는 산의 비탈면에 대해 늦게 경보를 울림으로써 조종사의 대응이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면과 평행을 이루며 일정고도를 비행하던 상황에서 이 장치가 완만하게 올라간 산 비탈면의 변화를 빨리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김씨는 “무엇보다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했던 자체가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미국의 민간항공기구인 항공안전원(Flight Safety Foundation)에서 84년부터 97년까지 집계한 항공사고 76건 중 59%가 시정 불량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 166명 탄 中여객기 김해 추락 탑승 39명 살았다

    166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중국 여객기가 15일 김해공항 인근 야산에 추락해 1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으나 39명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이날 오전 11시23분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베이징(北京)발 CA 129편 보잉 767기가 김해공항 인근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동원아파트 뒤 돛대산 기슭에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136명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19명 등 승객 155명과 승무원 11명 등모두 166명이 타고 있었다.16일 새벽 2시 현재 생존자 57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8명은 치료 도중 숨졌다. 기장 우신루(吳新祿)와 승무원 왕쩌(王澤)·두다정(杜大正)은 구조돼 근처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왕쩌는 병원에 이송된 직후 “사고 당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우 기장은 기자와 잠시 만나 “사고 원인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생존자 김문학(35·조선족)씨는 “곧 착륙하니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이 있은 직후 기체가 급강하하면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와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대원과 군인,경찰,구조대원 등 4000여명과 헬기 6대,구급차 70여대 등이 출동,밤늦게까지 구조 및수습 작업을 폈으나 악천후에 지형도 험한 데다 추가 폭발위험이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9시37분 베이징을 출발,오전 11시35분쯤 김해공항에도착할 예정이었던 사고기는 짙은 안개 등 기상악화에도불구하고 무리한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제항공공사 인천지점은 사고기가 베이징을 출발한지 50분 만인 오전 10시20분쯤 김해공항의 기상 악화를 이유로 인천공항에 착륙할지를 문의했다가 “다시 기상이 호전됐다.”며 계속 운항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항공청과 공군 당국은 사고 당시 바다 쪽에서 남풍이 거세게 불어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사고기가 활주로착륙 방향을 평소와 정반대인 북에서 남으로 바꾸기 위해공중선회를 시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공군 관계자는 사고 직전 조종사가 관제탑 요원들에게 1차선회보고를 마치고 2차 선회 직전 “마지막 선회 지점”이라고 말한 뒤 교신이 끊어진 점으로 미뤄 선회 궤도를 벗어나 신어산 뒤쪽 돛대산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오후 3시쯤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회수,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특별취재반. [전국팀] 이정규(부장급)·김정한(차장급)·황경근·강원식·김상화기자. [사회팀] 최병규·조현석·이창구·이영표·이세영·이두걸·정은주기자. [행정팀] 김용수(차장급)·류길상기자. [사진팀] 왕상관·김명국·이언탁기자.
  • 軍헬기 추락 5명 사망

    14일 오전 11시20분쯤 충북 괴산군 사리면 보광산(해발 526m) 정상 근처에서 공군 6탐색구조전대 소속 AS-332 수퍼퓨마 헬기 1대가 추락,탑승자 5명 모두 사망했다. 추락 헬기는 오모(36·공사37기) 소령이 조종간을 잡았고 김모(33·40기) 소령 등 4명이 악천후 속에서 계기만으로 비행하는 훈련 중이었다.헬기는 추락 직후 완전히 불에탔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지점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시계가 2마일 이하의 극히 안좋은 상태였으나,이날 훈련이악천후 계기비행이라 정상 이륙했다.”면서 “그러나 보광산 정상에 이르자 기류이상으로 갑자기 기체가 흔들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헬기는 지난 88년 7월 프랑스 유로콥타사로부터 61억원을 주고 도입된 뒤 99년 2월까지 11년 동안 역대 대통령의 전용헬기로 사용된 22인승 비무장 헬기다. 수퍼퓨마 헬기는 순항속도가 시간당 280㎞,항속거리 635㎞,무게 4325㎏으로 터보샤프트 엔진 2대를 장착,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는 사고 헬기를 포함해 3대가 특수임무용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공군 6탐색구조전대는 적지에 추락한 조종사들을 구조하는 특수임무 부대로서 조종사들이 악천후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고도비행 훈련을 받았으며 경우에 따라 시계가 좋은 상태에서는 귀빈 운송임무도 맡는다. 공군 관계자는 “악천후 훈련을 받은 조종사들이 안정성이 우수한 헬기를 몰다 사고가 난 만큼 추락원인에 대해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3월의 호국인물 김백일장군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6·25전쟁 당시 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김백일(金白一·1917∼1951) 육군 중장을 3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김 장군은 1946년 군사영어학교 졸업한 뒤 육군 중위로 임관,육사 교장을 지냈으나 6·25전쟁이 나자 1군단을 지휘해 경북 포항 일대의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북한군 5사단과 12사단의 공격을 저지,반격 작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해 10월 1일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북진 명령을 받고 예하 육군 3사단을 진격시켜 국군으로는 처음으로 38선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날을 기념해 ‘국군의 날’로 정했다.같은 해 12월 흥남 철수작전 때에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피난민 10만명을 안전하게 후송하는데 기여했다.김 장군은 51년 3월 28일 경기도 여주에 있던 전방지휘소 작전회의에 참석한 뒤 “작전에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며 악천후 속에서도 경비행기를 탔다가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정부는 지난 66년태극무공훈장과 함께 중장 특진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안개 잦은 인천공항 대책 시급

    지난 15일 짙은 안개로 무더기 결·회항 사태를 빚은 인천국제공항은 김포공항보다 안개 일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6월의 인천공항 일대 평균 안개 일수가 7월에 이어 두번째로 많아 월드컵 대회에 대비한 기상 점검과 악천후 대책 등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또 개항 전후로 본격화된 공항 주변 신도시의개발·건축 등 인위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안개 일수가 더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천공항 항공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인천공항에시정(눈으로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계속된 시간은 모두 287시간 8분으로 김포공항의 223시간 9분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개항 전인 지난해 2월20일에는 20시간30분동안,최악의 회·결항 사태를 빚었던 지난 15일에는 15시간동안이나 계속됐다.항공기의 이착륙을 결정하는 최소 시야 확보 거리인 200m 미만의 안개 지속 시간도 38시간 13분으로 김포공항의 29시간 42분보다 길었고 하루 2시간 이상 지속된 날도 8일이나 됐다. 기상청 해양기상 지진연구실의 서장원 연구원은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이로 인천 공항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 해무(바다 안개)는 일반적인 복사무에 비해 농도가 짙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인천공항 입지 선정의 요인 중 하나인 북서풍도 주로 겨울철에 불기 때문에 안개 취약 계절인 봄·여름에 해무가 발생할 경우 지속시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공항 주변 매립지에주거건물등의 건축이 본격화 되면서 이들이 발열요인으로 작용해 안개일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인천국제공항은 입지 선정 당시부터 김포공항보다 안개 일수가 적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안개가 끼더라도 자주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안개로 인한 큰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엘니뇨 올 봄 다시 올 듯

    전세계에 가뭄,폭우 등 악천후를 유발하는 엘 니뇨가 올 봄 다시 찾아올 듯하다.미국의 국립해양기후국(NOAA)은 태평양의 해수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엘 니뇨가 재발할조짐이 있다고 10일 전망했다. NOAA는 현재 엘 니뇨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정확한 건 이번 봄이 끝날 무렵에나 알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예보관들은 엘 니뇨가 이른 시기에 발생할수록 더욱 강력하다며 엘 니뇨의 조기 관측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서태평양 수온은 정상 수준이어서 지난 1997년 때처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엘 니뇨는 지금까지 3차례 발생했으며,가장 최근인 97∼98년의 엘 니뇨로 호주·필리핀·인도네시아는 극심한 가뭄을겪었고 페루·에콰도르 등은 큰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NOAA는 이번 엘 니뇨의 첫 피해지역은 태평양 적도 일대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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