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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인천서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8일 오전 9시 28분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방 31마일(57㎞) 해상에서 인천 선적 저인망어선 17동양호(93t급)가 악천후에 따른 피항 도중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9명의 선원 가운데 박현중(53)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5명, 샤림(33)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인 2명 등 7명이 실종됐다. 김종대(41)씨와 장학철(37)씨는 오전 11시 35분쯤 사고해역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동양호는 오전 5시를 기해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조업을 펴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해상에서 가덕도로 대피하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17동양호와 짝을 이뤄 조업한 18동양호가 “1㎞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가던 17동양호가 파도에 부딪혀 옆으로 기운 뒤 침몰했다.”고 밝힘에 따라 17동양호가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 함정 4척, 해경 헬기 2대, 해군 함정 2척 등이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 해역에 초속 20∼24m의 강풍이 불고 높이 4∼5m의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었다. 17동양호는 지난 8월 2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3개월이 넘게 서해상에서 조업을 해 왔다. 실종자 ▲박현중(53·선장·인천 용현동) ▲서복용(54·인천 용현동) ▲김태원(49·인천 항동) ▲오기환(50·부산 남항동) ▲노상빈(54·인천 신흥동) ▲샤림(33·인도네시아) ▲타주리앤디(21·인도네시아) 사망자 ▲장학철(37·충남 아산) ▲김종대(41·대구 평리동)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찰서 앞 불법 주·정차도 바로 해결”

    지난 7월 1일 오후 서초구청 5층 직소민원실엔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신종섭(48·관악구 신림동)씨가 “3년 넘도록 지켜봤는데 서초경찰서 앞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으니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점잖게 따졌다. 서초구가 구청장 취임 첫날부터 집무실에 마련한 직소민원실 개설 111일을 맞아 27일 실태를 분석한 자료를 내 눈길을 끈다. 총 227건 가운데 주차·교통 56건(24.7%), 도로·공원 45건(19.8%), 건축·주택 38건(16.7%), 위생보건사회 25건(11%), 도시계획 19건(8.4%) 순으로 많았다. 도로·공원 민원이 많았던 까닭은 지난달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제7호 태풍 ‘곤파스’ 등 악천후 탓이었다. 서초경찰서 앞 주·정차 민원과 관련, 구는 접수 직후 현장을 확인하고 7월 9일 주차관리과에 통보한 뒤 13일 신씨와 다시 통화해 처리 일정을 알렸다. 이튿날 경찰서 교통과에 협조를 요청해 고칠 수 있게끔 조치한 뒤 8월 중순 인도에 볼라드를 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신씨는 “한달에 몇 차례씩 지하철 2호선 서초역~국립 중앙도서관 길을 다닌다.”며 “이전엔 경찰서에 항의하면 단속권이 구청에 있다고 맞서고, 구청에 얘기하면 상주할 수 없는 일인 데다 인근 검찰청 등을 이용하라고 안내해도 지키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로 50㎝~1m뿐인 길을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녀야 했다. 구청장을 직접 면담해 개선을 요구한 민원인도 127명이나 됐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취임 다음날 반포4동 서래마을 주택가 한가운데 음식점 건축현장 소음을 호소한 주민 3명이 찾아와 만난 것을 비롯해 직접 대면 민원이 10건이나 됐다. 진 구청장은 “진짜 주민들 편에서 머슴 노릇을 해야 민선5기 패러다임에 걸맞다.”면서 “언젠가 결손가정을 방문했더니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기에 코끝까지 찡해지더라.”고 설명했다. 경수호 직소민원팀장은 그러나 “때로는 고성방가, 욕설, 위협 등 악질 민원도 있다.”면서 “이들의 민원은 경청하되 악의적인 민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밟는 경우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랑캠핑숲에 학교 야영행사 적극 유치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중랑캠핑숲에 주변 학교의 평일 야영 행사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2일 정식 개장한 중랑캠핑숲에는 9월20일까지 50일간 6356명이 다녀가고 하루 평균으로는 47면 가운데 30.3면이 차는 등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률은 1박2일 코스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100%를 웃돌고 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악천후를 감안하면 이용률은 더 높다. 특히 8월(29박30일)엔 평일을 합쳐 4544명이나 방문했다. 이용료도 2만 5000원으로 싼 편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최현실 중부푸른도시사업소장은 “그러나 9월 중 평일에는 평균 9.1면에 37.6명으로 80%가량 텅 비거나 단체 이용객이 들어와야 겨우 10면 넘게 차는 등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주변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해 평일과 비성수기 이용률을 높이기로 대책을 세웠다. 전담 직원(전화 02-3783-5997)을 배치해 예약부터 진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에서 희망하면 숲해설가가 이끄는 체험 프로그램도 연결해 준다. 교내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행사를 하는 학교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현재 망우동 혜원여중과 도원중, 금성초등학교 등이 예약했으며 아직까지 이달 행사 예약이 가능하다. 시는 “중랑캠핑숲이 중앙선 전철 양원역 근처에 자리해 접근성이 빼어나고 스파와 카페, 바비큐 그릴, 무료 생태 체험장, 독서실과 커뮤니티센터까지 갖춘 ‘5성급’ 캠핑장인 만큼 자라나는 학생들이 야영의 즐거움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테드 스티븐스 전 美 상원의원 항공기 추락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중 가장 긴 의정 활동 기록을 가진 테드 스티븐스 전 의원이 9일(현지시간) 항공기 추락사고로 별세했다. 86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스 전 의원이 탄 소형 항공기는 이날 밤 악천후 속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525㎞ 떨어진 산악 지역을 비행하다 추락해 탑승객 9명 중 스티븐스 의원을 포함한 5명이 숨졌다. 스티븐스 전 의원은 1968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40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훈장을 받기도 했다. 1999년에는 최근 100년간 알래스카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는 의미로 ‘이 세기의 알래스카인’에 선정됐다. 최장기간 의정 생활을 하던 그는 2008년 부패 혐의를 받으면서 낙선했지만 그 뒤 무죄가 입증됐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10일 성명을 통해 “스티븐스 전 의원은 알래스카의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데 헌신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콩고서 선박 전복 최소 140명 사망

    콩고민주공화국 중부 반둔두 지역의 카사이 강을 운항하던 선박이 뒤집어져 최소 14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경찰 당국 발표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승객과 화물을 과도하게 실은 해당 선박이 악천후를 견뎌내지 못하고 콩고 강의 지류인 카사이 강에서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가 최소 140명이라고 언급, 앞으로 더 늘어날 여지를 남겨뒀다. 반둔두 지역은 콩고의 수도 킨샤사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콩고는 오랜 내전 끝에 도로, 철도 등 수송시설이 부족해 평소 과적상태로 선박이 운항돼 사고가 빈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반둔두 지역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7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고 선박은 반둔두에서 30㎞ 떨어진 무시에에서 승객과 각종 물자를 실은 뒤 반둔두로 향하고 있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파키스탄 여객기추락 152명 전원사망

    파키스탄 여객기추락 152명 전원사망

    28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탑승객 152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레흐만 말리크 내무장관은 현지방송 인터뷰에서 승무원 8명을 포함한 사고 여객기 탑승자 152명 중 생존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에어블루’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오전 7시45분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공항을 경유해 이슬라마바드를 향하고 있었다. 항공 당국은 폭우와 안개 속에 착륙을 준비하던 여객기가 오전 10시쯤 이슬라마바드 부토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공항에서 10㎞가량 떨어진 마르갈라 언덕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비행기가 추락한 마르갈라 언덕은 이슬라마바드 북쪽에 있는 고지대에 있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인 ‘익스프레스 24/7 TV’는 “시체가 심하게 절단되고 탔다.”고 사고 현장의 참상을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큰 비극이다. 나는 생존자가 없다는 게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군 관계자도 “다만 훼손된 신체 부분들만 보인다.”면서 “끔찍한 광경이다. 우리는 거의 모든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생존자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이 악천후 때문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비행기 추락을 목격한 현지주민은 “비행기가 도시 쪽에서 마르갈라 언덕으로 날아가고 있었다.”면서 “당시 폭우가 쏟아졌다. 곧 비행기가 추락하더니 폭발해 화염이 치솟았으나 비 때문에 불은 곧 꺼졌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의 소속사인 에어블루는 카라치에 근거를 둔 파키스탄 2위 규모의 민영 항공사로 자국내 항공 교통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최나연 에비앙마스터스 2R 선두권

    최나연(23·SK텔레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둘째날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최나연은 23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밤 11시 현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친 최나연은 2위 그룹으로 뛰어올랐다. 2008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패해 우승컵을 놓쳤지만 이날 선전으로 알프스 산맥 자락에서 열리는 특급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컵을 차지할 발판을 마련했다. 9번홀까지 3타를 줄인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전날 공동 선두였던 안선주(23)는 1타를 잃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순위도 공동 5위권으로 떨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홋카이도, 雪國의 여름은…

    홋카이도, 雪國의 여름은…

    홋카이도(北海道)에 대한 당신의 기억은 무엇입니까. 혹시 눈 축제, 설국(雪國) 등 겨울 이미지만으로 점철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맘때 홋카이도와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 일본 북방의 섬 홋카이도의 광대한 들판에 서면, 이제껏 가졌던 홋카이도에 대한 관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 자작나무 우거진 너른 벌판과 그 위를 가득 메운 감자꽃, 그리고 청량한 공기가 대신 들어찹니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잉크빛 하늘은 별책 부록이지요. 당신이라면 홋카이도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겠습니까. 거미줄처럼 구석구석 잘 연결된 철도와 속살까지 훑을 수 있는 렌터카를 가장 앞줄에 세우지 않을까요. 그렇게 홋카이도의 여름과 만나고 왔습니다. 기차 타고, 자동차 타고 북방의 섬 곳곳을 살폈습니다. 화산과 산중 호수, 그리고 자작나무 늘어선 길과 한창 피기 시작하는 야생화들은 더없이 친근한 길동무가 되어 주었습니다. ●대자연이 스스럼없이 다가오다 홋카이도에서 오래된 신사(神社)나 정원을 가진 고택 등 일본 특유의 풍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착민인 아이누족이 살던 땅에 불과 130년쯤 전부터 본토의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름철 홋카이도의 가장 큰 미덕은 ‘청량함’이다. 전 지구적인 환경 변화의 영향인 듯, 일부 지역은 간혹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할 때도 있다. 예전에 견줘 비 오는 날도 다소 늘었다. 하지만, 대체로 20도 중반을 넘지 않는다. 습도 또한 낮아 그늘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다. 한여름, 본토의 일본인들이 홋카이도를 최고의 휴가지로 꼽는 이유다. 이국적이면서도 시원한 여행지와 만나고 싶다면 중부 산악지대를 우선 고려하시라. 삿포로(札幌)에 이은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旭川)에서 차로 1시간20분쯤 달리면 다이세쓰산(大雪山) 국립공원에 닿는다. 일본 내 국립공원 중 가장 너른 면적을 자랑하는 곳으로, 해발 2000m급 연봉들이 늘어서 있다. 최고봉은 해발 2291m의 아사히다케(旭岳). ‘홋카이도의 지붕’이라 불린다. 산 아래 1100m까지는 차로, 1600m까지는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다만 로프웨이에 오르기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게 좋다. 악천후로 운행을 멈추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 때문. 로프웨이에서 내리면 ‘냉랭한’ 공기가 이방인을 맞는다. 시원함을 넘어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다. 산자락 여기저기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전망대 왼편 등산로를 따라 돌면 메오토이케(夫婦池), 즉 부부 연못이라 불리는 두 개의 작은 연못과 만난다. 하트 모양의 가가미이케(鏡池)는 아내, 절구를 닮은 스리바치이케(鉢池)는 남편이란다. 검푸른 물을 담고 있는 연못은 절반 넘어 잔설로 덮였고, 주변엔 어김없이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다. 아사히다케가 투영되는 모습이 절경인 스가타미노이케(姿見の池)에 서면 거대한 활화산이 위압적인 자태로 다가선다. 산 허리께 몇개의 분화구에서 비릿한 유황 냄새와 함께 흰 김이 ‘쉬익~’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온다. 눈과 활화산, 그리고 야생화. 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외려 그 덕에 풍경만큼은 더없이 이국적이다. 등산로를 천천히 돌아 보는데 한 시간 남짓 소요된다. ●초목들, 빛깔로 말을 걸다 요즘 홋카이도를 찾는 일본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여행지가 ‘가든 가도’(Garden 佳道)다. 독일 ‘로맨틱 가도’의 홋카이도 버전이다. 비에이(美瑛), 후라노(富良野), 오비히로(帶廣) 등 아름다운 정원과 수목원을 품고 있는 7개 지역을 연결한다. 총 길이는 250㎞ 남짓. 가든 가도를 따라 아름다운 풍경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운전하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사실 외국에서 운전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일본은 운전석과 차량 운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 아닌가. 하지만 가든 가도 같은 한적한 길을 달리는 것 쯤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내비게이션이나 표지판이 잘 돼있고, 교통량도 많지 않아 생경함은 금방 즐거움으로 바뀐다. 가든 가도가 지나는 도시 후라노(富良野)에는 라벤더로 유명세를 얻은 도미타농장(팜도미타)이 있다. 야트막한 구릉을 따라 라벤더꽃이 피어 있는 사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곳. 홋카이도 관광안내책자라면 어디건 빠짐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사진 한 장때문에 홋카이도의 여름 이미지가 결정돼 버린 아쉬움도 적지 않다. 요즘엔 그야말로 ‘사진처럼’ 라벤더와 양귀비 등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도카치(十勝)의 마나베 정원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 4대(代)에 걸쳐 1800 종의 초목들을 키워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저마다 빛깔을 낸다는 것. 특히 ‘콜로라도 푸르너스’는 마치 눈이 내린 듯 잎끝이 흰빛을 띠는데, 정원 곳곳에 도열해 있는 모습이 여간 빼어나지 않다. 원래 미국 로키산맥 일대에서 자라던 나무로, 1700년대 독일로 넘어가 품종 개량을 거친 뒤 잎끝이 흰색으로 변했단다. ‘천년의 숲’도 둘러볼 만하다. ‘1000년의 숲까지 앞으로 990년’ 남았다는 뜻의 수목원이다. 목재 확보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심은 침엽수를 도태시키고, 대신 도카치 지방 특유의 활엽수 숲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정원 앞 잔디밭에서 숲 정상까지 다녀오는 2시간짜리 세그웨이 체험도 시도해 볼 것. ●감성의 고향 오타루 기억나시는가. 일본 영화 ‘러브 레터’(1999)의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애절한 목소리로 외치던 ‘오겡키 데스카?’말이다. 영화 내용은 정확히 몰라도, 이 문장만큼은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하다. ‘러브 레터’ 촬영지가 바로 홋카이도 서부 해안도시 오타루(小樽)다. 사실 빼어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홋카이도를 찾는 일본인들은 거개가 이곳을 들러 간다고 한다.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배우 ‘욘사마’를 찾아 춘천으로, 남이섬으로 향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지금은 삿포로에 자리를 내줬지만, 오타루는 2차대전 전까지만 해도 홋카이도 제일의 도시였다. 그 영화의 흔적은 낡은 건물로 남아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오타루 운하다. 길이 1300m, 폭 40m의 물길을 따라 늘어선 옛 건물들은 레스토랑, 갤러리 등으로 변신해 고풍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운하 산책로에는 메이지시대의 가스등을 재현한 가로등이 늘어서 있다. 운하 위쪽 길로는 수만개의 오르골이 전시된 오르골당, 캐나다 밴쿠버에서 기증한 증기 시계, 유리 공예품점 등 볼거리들이 밀집돼 있다. ●여행수첩 ▲대한항공이 인천에서 홋카이도 신치토세(新千歲) 공항까지 매일 운항한다. 하코다테(函館)는 화·목·일요일 각 1편.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매주 목·일요일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19일부터는 월·금요일, 25일~8월26일은 매일 전세기 1편을 띄운다. ▲일본 전문여행사 에나프투어(www.enaftour.com)는 일본 JR와 함께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권과 철도 티켓, 렌터카 대여, 호텔 숙박 등을 일정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개인여행자들에게 부담스러운 렌터카 대여 등을 대행해줘 편리하다. 세그웨이, 승마, 낚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안내, 예약해준다. 3박4일 기준 렌터카 1일, 왕복기차표 포함 1인 93만 9000원. (02)337-3088. ▲삿포로에서는 라멘집들이 즐비한 ‘라멘 요코초(라멘 거리)’를 꼭 방문할 것. 삿포로 번화가인 스즈키노에 있다. 오타루는 초밥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 초밥거리가 별도로 조성돼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은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장거리 이동은 JR철도를 이용하는 게 낫다. ‘JR 무제한 이용 패스’가 3일 1만 5000엔(약 21만원), 5일은 1만 9500엔이다. ▲국내산 전기제품을 쓰려면 11자형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차다. 얇은 방풍 재킷 하나쯤 가져가는 게 좋다. ▲휘발유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1ℓ에 130~140엔 가량. 글 사진 홋카이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수원 감독에 윤성효 숭실대 감독 프로축구 수원이 차범근(57) 감독의 후임으로 윤성효(48) 숭실대 감독을 임명했다. 동래고, 연세대 출신의 윤성효 감독은 1996년 수원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로통산 311경기에 나와 2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코치를 맡아 아시안클럽컵, 아시안 슈퍼컵 2연패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4년부터 숭실대 감독을 맡아왔다. 수원은 15일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서 구단 정통성을 이어가며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적임자를 찾아왔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고, 지도력에 인성을 겸비한 윤성효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팀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최나연, LPGA 스테이트팜 준우승 최나연(23·SK텔레콤)이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쳐 7타를 줄이면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준우승 했다.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4라운드에서 최나연은 남은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1타차로 크리스티 커(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승을 올린 뒤 올해는 우승이 없는 최나연은 올 시즌 8개 LPGA 투어에 출전해 이번 대회까지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커는 4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 ‘붉은 악마’의 함성, 그리스 신전 잠재웠다

    ‘붉은 악마’의 함성, 그리스 신전 잠재웠다

    ’붉은 악마’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이 마침내 그리스 신전을 잠재웠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비옷과 우산으로 중무장(?) 한 채 전국 곳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응원도구를 들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고 마침내 승리에 환호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를 치뤘다. 전반전 7분 만에 터진 이정수 선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 선수의 묵직한 땅볼슛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은 2:0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하석주의 골에 이어 원정에서 2번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끝나자 서둘러 귀가하는라 대중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으며, 감격에 겨워하던 일부 시민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통닭집과 생맥주 집으로 옮겨 철야 뒷풀이를 즐기기도 했다. 2010년 6월 12일의 밤은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붉은 악마’의 밤으로 기록되었다.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 / 사진=현성준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그리스] 전후반 하이라이트 > < 제공: SBS & SBS콘텐츠허브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민국 2:0 승리, 붉은 악마 ‘환호’

    대한민국 2:0 승리, 붉은 악마 ‘환호’

    이정수 선수의 선제골에 이은 박지성 선수의 추가골로 16강의 길이 열렸다. 전반전 7분 만에 터진 이정수 선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 선수의 묵직한 땅볼슛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은 2:0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는 ‘붉은 악마’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응원도구를 들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고 마침내 승리에 환호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를 치뤘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하석주의 골에 이어 원정에서 2번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우성·임수정, 광고서 애틋한 첫사랑 연기

    정우성·임수정, 광고서 애틋한 첫사랑 연기

    배우 정우성과 임수정이 한 광고에서 첫사랑으로 만났다. 정우성과 임수정은 최근 맥심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돼 첫사랑 같은 풋풋한 감성연기로 클래식한 매력을 발산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된 이번 맥심 광고는 헤어진 두 남녀가 세월이 지나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된다. 이어 두 남녀가 옛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사랑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서로를 응시하는 장면을 연출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특히 광고 촬영 당시 안개가 뒤덮인 악천후 상황 속에서도 임수정과 정우성은 눈빛연기로 맥심커피의 아련한 향처럼 분위기 있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광고 관계자는 “정우성과 임수정은 이번 광고를 통해 대중으로 해 옛사랑에 대해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애틋함과 설렘을 다시 되살아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 = 동서식품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랑스오픈] “황제 페더러는 없다” 8강서 소더링에 역전패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이 6년 만에 처음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 없이 치러진다. 페더러가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빈 소더링(7위·스웨덴)에 1-3으로 역전패, 탈락했다. 2001년 윔블던에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대회 32연승을 저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22차례나 메이저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16번 우승한 최강자. 2004년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 진 뒤 올해 호주오픈까지 6년, 22개 대회 동안 한 번도 4강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지만 17번째 우승컵은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유독 클레이코트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에야 첫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4회전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2연패 꿈을 키웠다. 특히 8강 상대인 소더링에게는 통산 전적 12승 전승. 절대적인 우위로 4강 진출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페더러는 1세트를 가볍게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비로 7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로 경기장 상황이 나빠지자 페이스를 잃고 급격히 무너졌다. 페더러가 탈락하면서 굳건할 것 같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흔들리게 됐다. 8강에 올라 있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페더러는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3년의 인내… 25번째 우승꽃 피우다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3년의 인내… 25번째 우승꽃 피우다

    ‘원조 여왕’ 박세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5승째를 거뒀다. 2007년 7월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2년10개월 만이다. 그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간의 입방아를 막은 쾌거였다. 박세리는 세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성공, 우승을 확정하자 특유의 냉정하고 무표정한 얼굴이 활짝 피며 진심으로 기뻐했고, 살짝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언제든지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연습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17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우승상금 19만 5000달러)에서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골프장에서만 세 번째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으로 생애 첫 우승컵에 입을 맞춘 뒤 여섯 번의 연장전을 모두 우승, ‘연장 불패’의 기록도 이어 갔다. 최종 라운드가 3번 홀까지 진행됐지만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박세리 등 공동 선두 3명은 곧장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세리에게는 행운이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박세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선두였다. 하지만 4라운드 3번 홀까지 박세리는 보기 1개로 한 타를 잃어 이지영(25)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반면 린시컴은 버디 1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페테르센은 이븐파로 2위로 밀렸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402야드로 긴 편인 18번 홀(파4)에서 이들은 운명의 연장전을 치렀다. 가장 먼저 페테르센이 탈락했다. 박세리는 린시컴과의 맞대결에서 특유의 배짱과 노련함을 보였다. 3차 연장에서 박세리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승리의 여신이 린시컴 편을 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박세리는 두 번째 샷을 홀 3m 안쪽에 붙였다. 버디 기회이자 승리의 기회였다. 반면 박세리의 기세에 눌린 듯 린시컴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순식간에 운명의 길이 바뀌었다. 린시컴은 어렵게 파로 막았다. 그러나 박세리는 침착하게 버디로 막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신지애(22·미래에셋) 등 박세리가 낳은 ‘세리 키즈’들이 샴페인 세례를 퍼부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박세리가 세계 4위 페테르센의 우승을 막은 덕분에 공동 26위에 그친 신지애는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맏언니 노릇까지 톡톡히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프간 여객기 추락

    아프간 여객기 추락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43명을 태운 현지 민간항공사 소속 항공기가 17일(현지시간) 추락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전 쿤두즈를 출발해 카불로 향하던 파미르 항공 소속 항공기가 통신이 끊긴 이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제마라이 바샤리 내무부 대변인은 “승객 38명과 승무원 5명 등 43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살랑 패스 인근지역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승객 중 6명은 외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아프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아시프 자바르 킬리 카불공항 경찰서장은 항공기의 위치와 관련, 카불 북쪽 10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아프간 북부 도시들과 카불을 연결하는 주요 산악도로로 아프간 항공 당국은 항공기가 높은 산에 충돌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사상자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현지 날씨는 안개가 매우 심해 운항이 힘들었고 사고 항공기 수색이나 구조작업을 벌이기도 매우 힘든 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세리가 왔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3)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16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세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접전을 펼치게 됐다. 최종 라운드는 현지 시간 오후에 악천후가 예보됨에 따라 시간을 앞당겨 열린다. 챔피언조 티오프 시간은 16일 밤이다. 박세리는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24승을 올린 뒤 이후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박세리는 이번 대회 들어 정확한 아이언샷을 뽐내며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마지막 라운드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사흘 동안 플레이한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세리 뒤에는 ‘세리 키즈’인 이지영(25)과 최나연(23·SK텔레콤)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는 공동 26위(3언더파 213타)로 밀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히말라야 실종 산악인 2명 시신없이 장례

    히말라야 실종 산악인 2명 시신없이 장례

    지난달 24일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윤치원, 박행수씨 등 산악인 2명의 ‘시신 없는 장례’가 경남 진해와 광주에서 각각 치러졌다. 9일 진해의 한 병원에 마련된 윤씨의 빈소에는 윤씨와 박씨의 영정과 위패가 나란히 차려졌다. 전국 산악인들과 친구, 친척 등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유해 없이 유품만 빈소를 지키고 있어 슬픔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진해산악회장(葬)으로 치러지는 이 장례는 11일 오전 영결식을 갖고 유품을 태우는 것으로 발인을 대신한다. 장례는 네팔 현지 셰르파의 증언과 의사의 사망 추정 진단, 경찰의 사망 확인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당시 해발 8163m의 히말라야 마나슬루 정상 바로 아래 7900m 지점에서 악천후 등으로 실종된 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스페인원정대, 오은선 ‘흠집’… 홀리여사 “비난 정당화 안돼”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나섰다가 조난 당한 스페인원정대가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히말라야 등정기록을 관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언론인 엘리자베스 홀리(87) 여사가 오 대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오은선은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를 완등하고, 홀리와의 인터뷰를 통한 세계 공인을 앞두고 있다. 오 대장이 하산 중 구조요청을 받고 도우려고 했던 스페인원정대의 토로 칼라팟이 사망하자 스페인원정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그를 비난했다. 동료들도 악천후 탓에 그를 구하지 못했다. 원정대장 후아니토 오이아르사발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라디오에서 “스페인원정대가 한국원정대의 셰르파에게 6000유로씩의 사례금을 제시하며 구조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산악인의 동료정신이 없는 것에 분개한다.”며 오 대장을 비난했다. 홀리 여사는 그러나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산에서 내려올 때는 약간의 에너지밖에 남아 있지 않고, 이는 자신이 하산하는 데 모두 써야 한다.”면서 “(산악인들이) 남을 돕지 않았다고 책임을 묻는 것은 대부분 정당화될 수 없다. 당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의 등반에 남자의 경우 10㎏, 여성은 5㎏ 이상 체중이 빠져 구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오 대장은 “17년간의 긴 여정이 끝나 홀가분하다. 따끈따끈한 찜질방에서 시원한 식혜를 마시며 쉬고 싶다.”며 베이스캠프에서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다. 오 대장은 1일 베이스캠프를 출발,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홀리 여사를 만나 안나푸르나 등정을 공인받고, 논란 중인 칸첸중가 등정 여부에 대해 다시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프로포즈 데이

    [이용철의 영화만화경]프로포즈 데이

    애나는 매사에 똑 부러지는 여자다. 그녀는 유능한 심장병 전문의 제레미와 결혼하기를 내심 꿈꿔 왔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는 몇 년이 지나도록 청혼을 하지 않는다. 어느 날 그가 회의 참석 차 아일랜드로 떠난 뒤 애나는 그곳의 흥미로운 풍습에 관해 알게 된다. 더블린에서는 4년마다 한 번 찾아오는 2월29일에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할 경우 남자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다. 번듯한 결혼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고자 과감하게 더블린으로 떠난 그녀는,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악천후 때문에 외딴 시골에 도착하고 만다. 이어 여관주인이자 택시 운전사인 데클랜이 더블린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면서 그녀의 결혼 전선엔 먹구름이 잔뜩 낀다. 왜 꼭 남자가 먼저 청혼해야 하는 걸까? 왜 일 잘하는 여자가 그토록 결혼에 연연하는 걸까? 왜 똑똑한 인물이 바보 같은 행동을 일삼는 걸까? 영화에서처럼 시골사람은 대부분 괴상하고, 도시인은 진심이 부족한 사람들일까? 이런 심심한 질문이 터져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포즈 데이’가 21세기에 만들어진 영화치곤 너무 구식인 탓이다. 틀에 박힌 인물들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빤한 행동을 되풀이하고, 이야기의 전개과정은 물론 심지어 결말까지 관객의 예측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영화의 독창성에 대한 의심이 사실 틀린 것도 아닌 것이, (제작자 스스로 밝힌 바 없으나) ‘프로포즈 데이’는 1945년에 발표된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의 이야기를 명백히 반복한 영화다.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가 연출한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의 여주인공 또한 어릴 때부터 목표한 그대로 삶을 이끌어 온 여자다. 그녀는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려고 먼 섬으로 향하는데, 돌변한 기후가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후미진 고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녀는 우연히 다른 남자와 만나면서 심정의 변화를 겪는다.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로맨스, 길 안내를 맡은 남자와의 사랑, 폐허가 된 고성의 전설, 엉뚱한 여관과 괴상한 사람들,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 등은 60년 후의 비공식 리메이크 ‘프로포즈 데이’를 기시감으로 다가오도록 만든다. 각본을 쓴 데보라 캐플란과 해리 엘폰트 커플은 대다수 로맨틱 코미디가 그렇고 그런 이야기의 변형에 불과하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이 정도면 카피 수준이다. 제작사는 원작자의 이름에 예의를 표했어야 옳았다. 로드 무비의 성격을 강화하고 티격태격하는 두 인물의 스크루볼 코미디를 구사한 점은 그나마 평가할 만하다. 무례하고 지저분한 유럽 남자와 경박하고 건방진 미국 여자가 길 위에서 뽑아낸 유쾌하고 덜컹거리는 소동은 영화의 고리타분한 이야기에 채찍을 가한다(미국의 한 평자가 스크루볼 코미디의 1934년 걸작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을 언급한 건 그래서다). 귀엽고 친숙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새 강자로 떠오른 에이미 애덤스(왼쪽)와 유들유들한 남자의 매력을 선보인 매튜 구드(맨오른쪽)의 조화도 괜찮다. ‘내가 가는 길은 어디인가’에 비해 ‘프로포즈 데이’의 결말이 좀 낯간지러운 편이나, 다행히 선배 영화의 주제를 손상하진 않았다. ‘인생의 목표와 방향’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은 그것만큼 ‘함께할 사람과 그가 지닌 진실의 소중함’을 새겨들을 일이다. 영화평론가
  • [천안함 침몰 이후] 3災 겹친 9일간 구조… 큰 성과없이 추가희생 불러

    [천안함 침몰 이후] 3災 겹친 9일간 구조… 큰 성과없이 추가희생 불러

    군(軍)의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이 아무런 성과 없이 3일 전면 중단됐다. 수중 구조에 뛰어들었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베테랑 요원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데 이어 저인망 탐색에 나섰던 민간 어선 금양 98호 선원들이 귀항하다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해 희생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와 직후의 미흡한 초동 대응, 사고 뒤 늑장 구호체계, 구조를 가로막은 악천후 등 3가지 난제가 겹쳐 ‘희생만 부른 구조’ 기록을 남기게 됐다. 군은 지난 1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발생 시간을 ‘3월26일 오후 9시22분’으로 확정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함미(艦尾·배 뒷부분) 쪽 승조원에 대한 탈출 명령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 사고 발생 직후부터 생존자 58명을 구조한 인천 해경 501호가 도착한 당일 오후 10시15분까지 군의 직접적인 구조 작업은 전무했다. 해경보다 19분 앞선 오후 9시56분부터 해군 고속정 5척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지만, 서치라이트를 비출 뿐 생존자 구조에는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군은 “고속정 접근으로 인한 파도와 선체 파손 우려 때문에 고속단정(RIB)이 있는 해경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천안함 수색작업 중단…인양 준비 고속정이 부이(부표) 설치 등 초동조치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이만 제대로 설치했더라도 늦게 가라앉은 함수(艦首·배 앞부분)를 찾는 데만 46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다. 또 옹진함·양양함 등 기뢰탐색함이 기뢰 위험이 없는 진해항에 머물러 있어 바다 밑 탐색이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2함대 사령부나 부근에서 탐색함이 운용됐다면 사고 지점에서 180m 바다 밑에 가라앉은 함미를 찾는 데 이틀이나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특히 함미는 실종자 46명 가운데 30여명이 머물렀을 것으로 알려진 데다 물속 한계 생존시간도 69시간으로 추정돼 재빠른 수색·구조가 절실했다. 천재(天災)에 견줄 만한 최악의 기상여건도 구조 손길을 막았다. 3~5m를 넘나드는 너울성 파도, 2~3도에 불과한 차가운 수온, 시속 5노트(시속 9.3㎞)의 사리 때의 빠른 물살, 30㎝ 앞도 분간되지 않는 시계(視界)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UDT 잠수사 170여명의 발목을 잡았다. 더구나 실종자가 몰려 있을 함미는 수심 45m에 빠져 있어 잠수 가능 범위인 30m 안팎을 훨씬 벗어나 있었다. 지난달 28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현장 투입이 허락된 민간 구조사들 역시 제대로 된 구조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지난 1일 전부 철수한 것도 잠수 환경에 맞지 않는 최악의 기상 여건 때문이었다. 잠수부이자 실종된 임재엽 하사의 친구 홍모(27)씨는 28일 구조 작업에 자원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SSU·UDT 요원들이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최악의 기상은 이들에게도 엄청난 위험 요소였다. UDT의 ‘전설’, ‘사부’로 불렸던 베테랑 요원 한 준위가 30일 오후 저체온증을 호소해 후송됐지만 순직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수중 수색 작업을 위해 지원된 민간어선 ‘금양 98호’가 수색을 마치고 조업장으로 돌아가다 충돌 사고로 침몰했다. 선원 9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인양됐지만,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안타깝게도 ‘생존자 구조’를 바랐던 기대는 물거품이 돼 버렸다. 3일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더 이상의 희생’을 우려해 구조 중단을 요청했다. 군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인양작업으로 전환했다. 9일간의 구조작업은 이렇게 희생만 남긴 채 성과 없이 끝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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