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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길 30분… 8분 만에 도착 드론 택배혁명 섬마을 들뜨다

    뱃길 30분… 8분 만에 도착 드론 택배혁명 섬마을 들뜨다

    섬 마을에서 드론(무인 항공기)으로 택배를 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어도 수천년 동안 배를 통해 육지로부터 생필품을 구해온 섬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가히 혁명적으로 바뀌는 셈이다.충남도는 5일 올해 말까지 태안군의 섬 마을인 근흥면 가의도를 대상으로 드론 택배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4차 산업혁명 선도 자치단체 공모에서 충남도가 낸 ‘주소기반 드론 택배 운영시스템 개발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충남도는 태안군 50개 이·착륙지점 주소 정보를 드론과 컴퓨터 조정·운영시스템에 입력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이 직접 배송 시험을 하는 장면은 오는 10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드론에는 물건을 담을 박스가 개발돼 장착된다.●시속 50㎞로 30분 비행 시범 운영에 도입할 배송용 드론은 무게 10㎏의 물건을 싣고 20㎞까지 날아갈 수 있다. 시속 50㎞로 30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시범 운행 구간인 근흥면 안흥항(육지)에서 가의도까지 6㎞ 거리는 드론으로 8분이면 갈 수 있다. 반면 여객선으로는 30여분이 걸린다. 김동헌 충남도 주무관은 “주소를 기반으로 드론 택배가 이뤄지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주소를 치면 정확하게 그 장소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현재 농약 살포와 영화 촬영 등을 위해 띄우는 드론은 육안으로 보면서 조종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섬마을 택배 드론이 훨씬 앞선 기술인 셈이다. 예컨대 섬 주민이 의약품 등을 주문할 때 업체에 집 마당 등 정확한 배달 장소를 밝히면 드론에 입력된 주소정보에 따라 주민이 원하는 장소로 정확히 택배된다. 물품을 배달한 뒤 업체는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 상황을 보면서 사무실에서 조종해 드론을 육지로 회항시킨다.●“화물선 배송비보다 훨씬 저렴” 김 주무관은 “드론이 우편물, 의약품 등을 섬으로 배송하면 기름값, 인건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화물선 배송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해질 것”이라며 “다만 악천후에는 배처럼 드론도 섬에 가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고 했다. 또 “충남 최서단의 유인도인 외연도 등을 가기에는 드론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충남도는 드론이 추락해 민가에 피해를 주거나 배송 물건이 떨어져 분실됐을 때를 대비해 피해보상과 보험가입 등 법적·제도적 문제도 따져보고 있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은 “올해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정부에서 충남도의 드론 택배 프로그램을 전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회사 등에 공급해 본격적으로 산업화할 것”이라며 “그러면 택배회사, 우체국, 편의점 등이 드론을 도입해 전국의 섬 주민들이 한결 편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민영 JLPGA 개막전 우승

    이민영 JLPGA 개막전 우승

    이민영(26)이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이민영은 4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J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160만엔(약 2억 2000만원)이다. 이 대회는 원래 4라운드 경기로 예정됐지만 전날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5위였던 이민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JLPGA 투어에 뛰어든 이민영은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키 요정 시프린, 활강 출전 포기해 여제 본과의 맞대결 또 무산

    스키 요정 시프린, 활강 출전 포기해 여제 본과의 맞대결 또 무산

    알파인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이 ‘여제’ 린지 본(34·이상 미국)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1일 여자 활강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악천후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3일 예정됐던 복합(회전+활강)을 하루 앞당겨 22일 진행하기 때문이다. 23일 강풍이 예보된 데 따른 조치였다. 시프린은 “올림픽 활강에 출전하고 싶었던 만큼 대회 일정 변경에 따라 복합을 준비하는 데 내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활강에 뛰는 우리 소녀들을 응원하고 22일 복합에 내가 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는 지난해 여름부터 사귀기 시작한 남자친구 마티외 페브르(프랑스)가 지난 18일 남자 대회전 경기를 7위로 마친 뒤 앞 순위에 프랑스 대표팀 동료들이 4명이나 끼어드는 바람에 메달을 놓쳤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가 대회에서 쫓겨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영국 BBC가 살짝 건드렸다.둘의 대회 맞대결은 계속 날씨 때문에 이뤄지지 않게 됐다. 당초 지난 17일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처음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회 초반 스키장을 덮친 강풍이 변수가 되면서 무산됐다. 15일 여자 대회전과 16일 회전을 모두 소화한 시프린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17일 슈퍼대회전을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시프린이 없는 가운데 슈퍼대회전에서 본은 중반까지 순조로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코스를 이탈하는 실수가 나와 공동 6위에 머물렀다. 8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의 첫 경기를 아쉽게 넘긴 그는 활강만큼은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시프린과의 맞대결을 별렀지만 무산됐다.활강 등 스피드 종목이 아닌 회전·대회전 등 기술 종목을 주 종목으로 삼는 시프린은 대회 첫 경기인 15일 여자 대회전 우승으로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그 뒤 생각만큼 풀리지 않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16일 회전에서는 컨디션 난조와 구토 증세까지 겹치면서 4위에 그쳤다. 다음날 슈퍼대회전은 출전을 포기하면서 애초 전 종목 메달을 노리던 야심이 어그러졌다. 두 차례 공식 연습에서 본이 최상위권에 오른 사이 시프린은 23위(1분32초01), 16위(1분41초55)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차례 연습도 헛되이 시프린은 복합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활강 출전을 포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고된 이란 여객기 추락…66명 전원 사망 왜?

    예고된 이란 여객기 추락…66명 전원 사망 왜?

    1993년 생산된 노후 기종…서방 제재로 항공기 부품 수입 어려워 결국 대형 참사가 났다. 기체 이상으로 불과 3주 전 회항했던 이란 여객기가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다시 이륙했다 끝내 전원 사망이라는 사고로 귀결됐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항공기 부품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노후 항공기에 탑승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주도 야수즈로 향하던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쯤 산에 충돌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아세만항공사 측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나산은 최고 해발 약 4400m의 높은 산이다. 사고기는 착륙하려고 하강하다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산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 헬기를 급파했으나 안개가 짙어 착륙에 실패했다. 사고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식의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제작연도 1993년)다.이 여객기는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여객기가 부품이 없어 이란 남부 시라즈 공항에서 상당 기간 계류했다가 지난해 11월 말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아세만항공은 “사고 여객기의 주기장은 이 기종을 다룬 경험이 풍부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 당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민간 항공기와 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항공 사고 위험이 크다. 이란 항공사는 외국 제3의 회사를 통해 중고 여객기를 수입한 탓에 평균 비행기 운항 연수가 27년 정도로 항공기 노후에 따른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2년 전 핵 합의가 이행되면서 지난해 1월에서야 새 여객기(에어버스)가 수입됐다. 에어버스 여객기가 인도되기 전 이란에는 민항기 250대가 있었는데 이 중 88대가 고장 나 운항하지 못했다. 이란 정부는 핵 합의가 이행되자 생명과 직결된 항공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으나 미국 정부와 의회의 압박으로 지체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프린, 2연패 노린 회전서 ‘노메달’…스웨덴 한스도터 우승

    시프린, 2연패 노린 회전서 ‘노메달’…스웨덴 한스도터 우승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2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메달도 챙기지 못했다. 시프린은 16일 강원 평창의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03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프리다 한스도터(스웨덴·1분38초63)와 0.4초 차이다. 은메달은 웬디 홀드너(스위스·1분38초68), 동메달은 카타리나 갈후버(오스트리아·1분38초95)에게 돌아갔다.4년 전 2014년 소치 대회 회전에서 만 19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시프린은 전날 대회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정작 타이틀 방어에 나선 회전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여자 5개 종목 출전 계획을 밝혔으나 강풍과 악천후로 경기가 연이어 연기돼 사흘 연속 레이스를 치러야 할 상황이 오면서 17일 슈퍼대회전은 출전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프린은 21일 열리는 여자 활강 경기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스도터는 1차 시기 홀드너(48초89)에게 0.2초 뒤진 2위(49초09)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서 역전하며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처음으로 땄다. 앞서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챙긴 스웨덴은 알파인스키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설상 종목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소희(22)와 강영서(21)는 모두 1차 시기를 완주하지 못해 2차 시기에 나서지 못하고 이번 대회 개인전 경기를 마쳤다. 북한의 김련향(26)은 1, 2차 시기를 모두 완주했으나 2차 시기까지 완주자 54명 중 최하위(2분37초98)에 그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T맵 켜고 달리다 급제동…1㎞뒤 차에도 알려준다

    T맵 켜고 달리다 급제동…1㎞뒤 차에도 알려준다

    SKT, 설연휴 전 AI 기술 상용화 추가 장비ㆍ비용 없이 업그레이드 도로에서 앞차가 급제동하면 뒤따르는 차들에게 일제히 경고가 나가는 기술이 상용화됐다.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 T맵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를 T맵에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원래 설치돼 있는 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장비를 구매하거나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T맵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만 하면 된다.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바로 가능하다. 악천후나 대형 차량에 시야가 가려 앞이 잘 안 보일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T맵 V2X는 앞서 가는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최대 1㎞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의 T맵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운다. 앞차가 급제동하면 AI는 스마트폰의 모션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한다. AI는 GPS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SK텔레콤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스마트 플리트’에 정보를 보내고 스마트 플리트는 뒤따르는 모든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모든 과정은 LTE망을 통해 신속하게 이뤄진다. 일반도로나 저속 구간에서는 100m 안팎의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차량에 경고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는 1㎞ 후방 차량에까지 경고가 나간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전국 도로를 평균속력, 경사, 회전각도 등의 빅데이터로 분석해 580만개 구역으로 나눴다. 앞으로는 과속 위험이 높은 심야 등 시간적 특성도 반영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 및 수도권 고속화도로에 우선 제공되며, 국도 및 일반도로로 점차 확대된다. 앞으로 상용화될 5세대(5G)망에도 연결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고객들이 새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경고음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앞서 가는 차들에게 ‘길 터주기 알람’을 보내거나, 돌발 상황으로 갓길에 세운 차에서 뒤따르는 차들에게 ‘갓길 조심 알람’을 보내는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T맵 V2X를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러시아 여객기 추락…“탑승객 71명 전원 사망”

    러시아 여객기 추락…“탑승객 71명 전원 사망”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71명 전원이 사망했다.타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이날 오후 2시 24분 남부 오렌부르크주(州) 도시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후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여객기는 이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모스크바주 라멘스키 지역의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71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스크바교통검찰은 “탑승자 모두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타스 통신은 사고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희생자가 대부분 오렌부르크주에 사는 러시아인들이나 스위스인 1명과 아제르바이잔인 1명 등 3명의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1개를 회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 시신도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막심 소콜로프 교통부 장관은 그러나 많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 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는 약 600명의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급파돼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폭설로 눈이 많이 쌓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기 파편과 시신 잔해는 직경 1km 정도의 넓은 면적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파손돼 잔해들이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벌판에 흩어져 있다“면서 ”파편과 시신들이 눈 속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한 현장 조사 관계자는 “추락 지점에 지름 17m, 깊이 2.5m의 거대한 웅덩이가 형성됐다”면서 “사고기가 지상에 충돌하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이날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점을 고려할 때 악천후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등 다른 가능성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악천후, 조종사 실수, 기술적 결함 등이 모두 원인일 수 있다”면서도 “이날 극한적 기상 조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교통부 관계자도 “인적 요소, 악천후를 포함한 여러 가설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정부에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특집] 한화, 백자 닮은 성화봉… 최첨단 과학 담아

    [평창올림픽 특집] 한화, 백자 닮은 성화봉… 최첨단 과학 담아

    ‘백자를 닮은 유려함, 비무장 지대의 철을 녹인 상징성, 불이 꺼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보호하는 연소부.’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찬사를 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에는 한화그룹 최첨단 과학기술과 노력이 녹아 들어 있다. 한화가 만든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 크기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 주는 형태의 금빛 배지는 ‘하나 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하단부의 캡은 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한화는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 악천후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 최저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에서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고자 다문화 가정 등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불꽃클래스’ 수업도 진행 중이다. 올림픽의 기원과 역사, 종목 등을 소개하려는 취지다. 학생들은 한화에서 개발한 성화봉을 직접 만져 보고 장난감 블록으로 나만의 성화봉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모스크바에 관측 이래 최다 폭설

    모스크바에 관측 이래 최다 폭설

    시내에 43cm .. 가로수 2000그루 넘어져 러시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로 1명이 사망하고 나무 수천 그루가 쓰러졌다.5일 타스, dpa,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깃줄을 끊어뜨리며 쓰러지는 나무로 인해 1명이 숨졌다”며 “극단적 기상 탓에 지금까지 나무 2000그루 가량이 넘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어도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모스크바 시내에 쌓인 눈은 43㎝에 달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적설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고 밝혔다.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는 사태를 막고 도로를 치우기 위해 시청 공무원 7만여 명이 투입됐으나 역부족이었다. 모스크바의 3개 주요 공항에서는 폭설 때문에 150개 항공기의 출발이 연기되고 다른 수십 편이 결항됐다.모스크바 주변 지역의 마을 수백 곳에는 한꺼번에 정전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악천후 탓에 14개 행정구에 있는 40개 송전소가 작동을 멈추면서 3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부터 6일까지 폭풍 경보를 내렸으며 추가 강설과 기온 강하도 예보했다. 소뱌닌 시장은 악천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5일 휴교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린지 본 통산 월드컵 80승 채우고 평창행, 평창 활강 금메달 예약

    린지 본 통산 월드컵 80승 채우고 평창행, 평창 활강 금메달 예약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34)이 통산 월드컵 우승을 80회로 꽉 채우고 평창으로 출발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거두며 대회 전망을 밝혔다. 본은 3일 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다운힐)에서 1분12초84로 우승하며 시즌 세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평균 시속은 107.7㎞였다. 2위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가 1분12초86로 0.02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고, 거리로는 60㎝로 간발의 차 뒤졌다. 3위는 코르넬리아 후에테르(오스트리아)로 1분12초97이었다. 본은 여자로는 가장 많은 월드컵 우승을 질주 중이며 남녀를 통틀어선 통산 86승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에 6승 차이로 근접하고 있다. 이번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대회는 원래 쇼트 코스에서 두 차례 열릴 예정이었으나 악천후 탓에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 때문에 1차 시기만 열렸다. 본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했다. 부상 등이 겹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생모리츠 월드컵에선 허리 통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승부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살아났다. 지난달 20일 코르티나 담페초(이탈리아) 월드컵 활강 우승에 이어 또다시 평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이번 시즌 월드컵 활강 랭킹에서 고지아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며 슈퍼대회전(슈퍼G)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이번에 두 번째 활강 금메달과 함께 슈퍼G, 복합(활강+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올림픽이 나에게는 가장 큰 목표다.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의 평창 첫 경기는 오는 10일 펼쳐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병 항공단, 슈퍼 코브라 획득 기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병 항공단, 슈퍼 코브라 획득 기회?

    지난 1월 초, 미 연방정부 공개입찰 사이트인 FBO(Federal Business Opportunities)에 흥미로운 매물이 올라왔다. 바로 미 해병대가 180여 대를 보유 중인 AH-1W 슈퍼 코브라(Super Cobra) 공격헬기 100여 대가 그것이다. FBO는 오는 1월 24일 메릴랜드주 소재 서던 메릴랜드 고등교육센터에서 슈퍼 코브라 공격헬기 중고 매각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부터 이 매물들이 대외군사판매(FMS : Foreign Military Sales) 또는 직접상업판매(DCS : Direct Commercial Sales)의 형태로 해외에 매각될 것이라고 공고했다. AH-1W는 미 해병대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80여 대를 도입해 주력 공격헬기로 운용한 기체로 기존의 코브라 계열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되어 슈퍼 코브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지난 30여 년간 미 해병대 항공화력의 중추로 활약한 기종이다. 이 기종은 우리 육군이 1988년부터 도입한 AH-1S/F와 동일한 시기에 전력화된 기종이지만, AH-1S/F와는 체급 자체가 다른 고성능 공격헬기로 분류된다. 엔진 출력이 2배 강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속도 성능과 무장 능력, 방어력 등 종합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코브라 계열의 주력 무장이던 토우(TOW) 미사일은 물론 아파치급 대형 공격헬기에 주로 탑재되는 AGM-114 헬파이어 계열의 공대지 미사일과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까지 탑재 가능하며, 전방감시적외선장비(FLIR : Forward Looking Infra-Red)이나 야간 조준 시스템(NTS : Night Targeting System) 등을 탑재해 악천후 환경과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무장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는 97대의 전차, 104대의 장갑차와 16개소의 벙커, 2개소의 지대공 미사일 사이트를 파괴하는 등 큰 전과를 거두었고,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해 미 해병대 지상부대의 든든한 공중 지원 화력자산으로 활약했다. 당초 미 국방부는 군수지원 시스템 단순화를 위해 미 해병대에도 육군의 신형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 도입을 권고했으나, 미 해병대는 상륙함 발진과 해상운용, 보다 용이한 정비성 등을 고려해 아파치 대신 AH-1W 슈퍼 코브라를 선정했다. 그만큼 슈퍼 코브라는 바다에서 운용되는 해병대 작전에 특화된 기종으로 아파치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미 해병대는 이러한 슈퍼 코브라를 더욱 개량해 작전 능력을 아파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운 최신형 공격헬기 AH-1Z 바이퍼(Viper)를 도입 중이다. 현재 미 해병대에 납품되고 있는 189대의 AH-1Z 가운데 37대는 기존의 AH-1W 기체를 개조해 제작되고 있는데, AH-1W는 등장한지 3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과 잠재 능력을 가져 미 해병대가 아직까지도 애지중지하는 공격헬기다. 이러한 공격헬기가 중고 매물로 등장했다. 미 해병대가 동일한 동력계통을 갖춘 신형 헬기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AH-1Z 공격헬기와 UH-1Y 다목적헬기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구형 AH-1W 공격헬기 100여 대의 해외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미 해병대가 일부 기체를 재생해 신형 AH-1Z로 개조할 만큼 기체 수명에 여유가 있는 슈퍼 코브라 공격헬기 중고 매물의 가격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20년 전 신품 가격이 대당 1,000만 달러 수준이었고, 현재는 감가상각이 상당히 반영된 중고 기체이기 때문에 이번에 매물로 나온 슈퍼 코브라의 가격은 신규 제작품의 1/10 수준인 대당 수십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점이 우리나라가 이 중고 매각 공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 해병대는 최근 국산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2대를 인수하며 45년 만에 항공부대 부활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해병대는 오는 2023년까지 40대의 MUH-1을 도입해 2개 상륙기동헬기대대로 구성되는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상륙기동헬기대대를 엄호할 공격헬기대대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대공포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밀도로 운용하는 나라이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북한 해안에 접근함과 동시에 이들 대공망의 십자포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헬기에 의한 공중강습작전 개념이 등장한 베트남전 이후로 공격헬기의 엄호를 받지 않는 기동헬기는 작전지역 일대에 매복한 적의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하다. 즉, 우리 해병대가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항공단에는 반드시 공격헬기 부대가 있어야 한다. 실제로 해병대의 전력 증강 중기계획에는 1개 대대 규모의 공격헬기 전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반영되어 있고, 군 안팎에서는 후보 기종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육군처럼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의 해상형을 도입하거나 AH-1Z 바이퍼 공격헬기를 신규로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당 500~800억 원에 달하는 이들 공격헬기를 1개 대대 규모로 도입하려면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다른 대안인 LAH의 해병대 도입은 기체 성능 부족으로, MUH-1 마린온의 무장형 개발은 추가 개발비와 개발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육군의 AH-1S/F 해병대 이관은 성능 부족과 안정성 문제로 해병대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이 미 해병대의 중고 공격헬기 매각 공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육군이 이미 CH-47 중고 기체를 대당 100억 원 수준에 구입해 요긴하게 쓰고 있는 것처럼 해병대가 슈퍼 코브라 중고 기체 도입을 추진할 경우 신규 기체 도입 비용의 20~30% 수준의 예산으로도 1개 대대 규모의 공격헬기 전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체에 재생 또는 기골보강 등의 개량을 거친다면 향후 10~20년 이상 주력 공격헬기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중고품에 대한 군과 국민들의 인식이다. 중고 무기 거래는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종종 이루어지고 있고, 미군도 필요할 때마다 퇴역 무기를 다시 꺼내 뜯어고쳐 사용한다. 당장의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병대용 공격헬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무조건 신품만 쫓기보다는 쓸 만한 중고품을 찾아보는 것도 ‘저비용 고효율’ 군대로 가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필리핀서 여객선 침몰…최소 4명 사망·7명 실종

    필리핀서 여객선 침몰…최소 4명 사망·7명 실종

    필리핀 해상에서 21일 승객과 승무원 등 251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이날 필리핀 마닐라 동부 약 70㎞ 해상에서 여객선 ‘MV 메르크라프트 3’이 전복돼 가라앉으면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GMA 뉴스 등 필리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나자 해안경비대와 해군이 출동해 민간 선박들과 함께 240명을 구조했다. AP 통신은 사고 선박 탑승자를 258명으로 보도했다가 251명으로 수정했다.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는 제27호 태풍 ‘덴빈’이 접근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은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아 태풍 경보는 없었다. 사고 선박 탑승자 수는 최대 승선 가능 인원 286명을 밑돌았다. 아르만드 발릴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악천후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담감에 무너진 日 스키점프 여제

    부담감에 무너진 日 스키점프 여제

    “자신감이 생길 만큼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다.”18일 아사히신문이 다카나시 사라(21·일본)의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이 또 미뤄졌음을 알리며 이렇게 평가했다. 다카나시는 이날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248.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마렌 룬드비(269.1점·노르웨이), 은메달은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54.7점·독일)에게 돌아갔다. ‘스키점프 여제’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지난 2월 강원 평창대회를 포함해 FIS 월드컵에서만 53번이나 우승했다. 남자 선수인 그레거 쉴렌자우어(27·오스트리아)와 동률이다. 여자로선 세라 헨드릭슨(23·미국)의 13승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카나시는 올 시즌 네 차례 개인전에서 4위-4위-3위-3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1~12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전일본스키연맹 기자회견에서 “자신감과 부담감이 8대2의 비율이다”라고 당차게 말하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일본 매체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악천후 탓에 그르쳤다고 본다. 여기에 신기록을 경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20대 초반에 불과한 다카나시를 짓누르고 있다. 결국 점프 연결동작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비거리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1차 시도에서는 98m, 2차 시도에서는 100m에 그치며 룬드비(1차 105m, 2차 102m)에 미치지 못했다. 다카나시는 “일련의 동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FP통신으로부터 김연아(27),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과 함께 ‘미녀 선수 삼총사’로 꼽혔을 정도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다카나시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바라본다. 4년 전 4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겠다는 것이다. 다카나시는 다음달 초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대비해 월말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훈련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닷속 500m 조난 잠수함 승조원 구조

    바닷속 500m 조난 잠수함 승조원 구조

    해저에서 조난된 잠수함과 승조원을 구조하는 차기 잠수함구조함(5200t급)이 국내 기술로 건조돼 2022년 해군에 인도된다. 4m 파고의 악천후 속에서도 바닷속 500m 깊이까지 소형 잠수정을 내려보내 잠수함 승조원을 구조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방위사업청은 15일 “대우조선해양과 2015년 11월부터 기본설계 등 탐색개발을 실시해 온 차기 잠수함구조함(ASRII)에 대해 최근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며 “곧 체계개발에 착수해 2022년쯤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기 잠수함구조함은 심해구조잠수정(DSRV)을 함정 내부의 중앙 수직 통로를 통해 수중으로 내려보내는 센터웰 방식을 적용해 해상의 악조건과 무관하게 수중 구조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또 심해 탐색 및 구조·인양 지원, 작전 중인 잠수함에 대한 유류 공급 등 군수지원 능력도 갖춰 상시 구조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잠수함 전단의 장기 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 차기 잠수함구조함이 도입되면 해군은 보다 원활한 잠수함 구조체제를 갖추게 된다. 앞서 해군은 장보고급 잠수함을 도입하면서 1996년 첫 번째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을 취역시켰다. 하지만 청해진함은 함미에 설치된 A자 형태의 구조물을 이용해 심해구조잠수정을 수중으로 내리는 에이프레임 방식이어서 파고 2m 이상의 악천후에는 운용이 제한된다.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인 이제동 대령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잠수함구조함을 군이 요구하는 시기에 전력화할 수 있도록 체계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눈 치우기 도와주오” “PK 지점이 어디지” 폭설이 빚어낸 촌극

    “눈 치우기 도와주오” “PK 지점이 어디지” 폭설이 빚어낸 촌극

    “경기 보러 오려면 눈 치우는 작업에 손 좀 빌려주세요.” 미국프로풋볼(NFL) 버팔로 빌스 구단은 경기 전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이런 당부를 남겼다. 10일(현지시간) 뉴욕의 뉴 에라 필드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불러 들여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는 데 너무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눈은 그치지 않았고 경기 중에도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쳐 선수들은 상대와 싸우기 전에 눈발과 씨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도중에도 섭씨 영하 2도로 수은주는 내려갔고, 경기장 곳곳에서 전광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스타디움 관계자들이 하프타임에도 눈을 치우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창의적인 팬들은 눈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어 새로운 시즌 팬을 모시게 됐다고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런 악천후에도 용감하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이들은 연장 끝에 빌스가 13-7로 이겨 행복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 중에는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고도 킥 지점을 찾지 못해 허둥대는 촌극이 벌어졌다. 로베르트 캄프카 주심은 눈을 치우느라 30분 늦게 킥오프된 쾰른과 프라이부르크의 15라운드 전반 16분 쾰른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눈을 치우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을 표시한 붉은색 표시도 사라진 것을 뒤늦게 파악했다. 주심도 못 찾고 키커 세흐루 귀라시도 못 찾자 다른 심판이 골 라인에서 11걸음을 떼 11m 킥지점을 찾아 귀라시가 차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쾰른은 29분 상대 칼렙 스탠코의 자책골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지만 39분과 후반 45분(PK), 추가시간 6분(PK) 닐스 피테르센의 해트트릭과 후반 20분 야닉 하베레르의 추가골을 엮은 프라이부르크에게 3-4로 역전패했다. 경기를 끝내고 나니 눈은 그치고 경기장은 말끔한 상태였다. 꼴찌 쾰른은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3무12패(승점 3) 제자리를 맴돌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각형 충돌 흔적 선명… 영흥도 주민도 “실종자 찾자” 배 띄워

    삼각형 충돌 흔적 선명… 영흥도 주민도 “실종자 찾자” 배 띄워

    조타실위 ‘선창1’ 나무판 산산조각 휘어진 쇠난간…그날 충격 보는 듯 악천후·한파 탓 실종자 수색 난항 선장 아들, 선박 뒤쫓다 사고 소식 “그날 파도 좀 높아 걱정했는데…”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에 들이받혀 13명의 사망자를 낸 낚싯배 선창1호(9.77t급)의 모습은 처참했다. 사고 하루 뒤인 4일 인천 중구 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옆으로 뒤집혀져 있는 선창1호의 선미 왼쪽 부분에는 삼각형 모양으로 깨진 구멍이 선명했다. 구멍 밑으로 파란색 선체 내부가 훤히 드러났다. 명진15호가 선창1호를 들이받을 때 생긴 흔적임을 증명하듯 구멍 바로 아래엔 짓이겨진 배 밑판 모습이 보였다. 선상 앞편에는 갑판 조타실 앞 ‘선창 1’ 나무판이 산산조각 나 사고 당시의 처참함을 짐작하게 했다. 조타실 유리창은 군데군데 깨져 있었고 갑판 위 시설물은 멀쩡한 형태로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다. 갑판 끝에 설치된 쇠 난간은 제멋대로 구부러져 충돌 때 충격을 그대로 보여 줬다. 현장에서는 배의 외관을 유지하기 위해 크레인이 선창1호를 지상에서 1m 정도 들어올린 상태로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 안에 사망자 유류품도 거의 없었다”면서 “당일치기로 떠난 낚시라 짐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창1호는 2000년에 제조된 9.77t급 낚시 어선으로 길이는 13.3m, 폭은 3.7m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됐다. 출입항 미신고, 정원 초과, 주취 운항, 충돌, 전복, 침수, 화재 등이 발생한 전력이 있는 낚시 어선을 ‘관심’, ‘주의’, ‘경계’ 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데, 선창1호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들 위반 사항에 적발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실종자인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였지만 악천후와 추운 날씨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당일은 북서풍이 풍속 8~12m로 불고 있었고 파고는 1~1.5m였다. 오씨와 함께 낚싯배 일을 하는 아들은 이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고 당일 파도가 좀 높아 걱정을 했는데 출항하자마자 사고가 났다는 무전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는 배만 20년 타신 분으로 영흥도 해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계신 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아들은 이날 다른 낚싯배를 타고 아버지가 탔던 선창1호를 따라나서다 사고 소식을 접했다. 지인에 따르면 오씨는 선박 관련 경험이 40년이었으며 선장으로는 약 20년 정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함정 총 90척, 항공기 16대와 잠수요원 98명을 동원해 수색을 벌인 해경 및 해군은 이날도 함정 67척과 항공기 15대, 잠수요원 82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 갔다. 해경은 조류 표류 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부유물을 투하했을 때 진두항 하단 쪽과 선재도 쪽에 부유물이 몰려 해당 지역에 육상 수색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영흥도 주민들도 낚싯배 영업을 모두 중단하고 수색 작업에 동원됐다. 영흥도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한 선장은 “낚싯배들은 신분증 검사를 비롯해 안전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는데 이런 사고가 나서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사고 이후 낚시 어선들은 모두 출항을 중단했고 일부는 수색에 동원돼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얼마 됐다고 또 대형 해난 사고인가

    3일 새벽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낚싯배 승객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의 고통 속에서 또다시 대형 해난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자세한 사고 경위와 구조 상황 등은 향후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파악될 일이겠으나 당시 해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도 불가피한 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출항 9분 만에 사고가 났건만 해경의 구조 활동은 신고 접수 33분 뒤 구명보트가 처음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시작된 점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이날 새벽 6시 인천 영흥도 진두항을 나선 9.7t급 낚싯배는 출항 9분 만에 진두항에서 불과 1마일 남짓 떨어진 영흥대교 다리 밑에서 336t급 급유선과 부딪쳤고 곧바로 전복됐다. 사고가 나자 낚싯배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112에 신고했고, 이를 전달받은 해경은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영흥파출소의 구조보트를 출동시켰다. 이 보트가 사고 지점에 도착한 시점은 6시 42분으로, 낚싯배가 9분 걸린 지점을 해경 구명보트는 신고 접수 후 33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사고 지점이 코앞에 보이는 지척이었는데도 늑장 출동으로 사실상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사고 당시 풍속이 초속 8~12m에 파고 1~1.5m, 시정거리 1마일로 그다지 나쁜 기상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두 선박이 충돌한 경위도 철저히 가려야 한다. 좁은 영흥대교 교각 사이에서 두 선박이 마주 보고 지나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두 선박이 운항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심스럽다. 사고 피해자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짧은 시간에 대거 목숨을 잃은 원인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해경 측은 차가운 수온에 따른 저체온증이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겨울철만큼은 구명조끼만으로는 인명을 지키는 데 미흡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낚시 어선 업체의 안전 불감증과 낚시꾼들의 무리한 운항 요구로 낚시 어선 사고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13년 77건, 2015년 206건이었다. 과속을 일삼고 악천후를 무시하는 일이 잦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3년 반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세월호 참사 원인과 대응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제2, 제3의 세월호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런 네 탓 공방만큼이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사고가 무엇을 웅변하고 있는지 다시금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
  • 실종 1주일 아르헨 잠수함…실종 직전 “배터리 문제 발생”

    실종 1주일 아르헨 잠수함…실종 직전 “배터리 문제 발생”

    1주일째 연락이 두절된 아르헨티나 잠수함ARA 산후안 호가 실종 직전 배터리 문제를 긴급 보고했다고 아르헨티나 해군이 뒤늦게 확인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해군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잠수함이 실종되기 직전인 15일 배터리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작전 중이던 잠수함이 마르 델 플라타의 해군기지로 항로를 바꾼 것도 배터리 문제 때문이었다. 대변인은 “배터리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한 직후 (수리를 위해) 잠수함이 마르 델 플라타로 항로를 바꾼 뒤 교신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실종된 잠수함 ARA 산후안 호에 설치된 배터리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배터리는 2014년 ARA 산후안 호를 수리할 때 교체된 신형이다. 배터리는 잠수함이 해저에서 추진력을 발휘하는 데 필수 장치라고 한다. 지상에서 선박용 엔진을 이용해 충전한다. 해군에 따르면 잠수함은 배터리 문제를 보고한 뒤 항로를 마르 델 플라타로 바꾼다고 2차 보고를 했다. 이 보고를 끝으로 잠수함 ARA 산후안 호는 해군기지와 교신이 끊겼다. 잠수함이 모두 7차례에 걸쳐 조난신호를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조난신호가 잠수함의 위성전화에서 발신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잠수함이 마지막으로 해군기지와 연락한 곳에선 아르헨티나와 미국,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등이 수색작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악천후로 고전하고 있다. 실종된 잠수함 ARA 산후안 호는 아르헨티나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잠수함 중 하나로 44명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잠수함 함승조원 엘리아나 크라프치크가 타고 있다. 한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9일 마르 델 플라타 해군기지에서 승조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잠수함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5연속 버디’ 김시우, 슬럼프 탈출에 시동

    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약 80억원)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슬럼프 탈출 희망을 보였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델카르멘의 엘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자 패튼 키자이어(31·미국)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전날 악천후로 3라운드를 시작도 못한 김시우는 이날 3·4라운드를 모두 소화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그는 4라운드에서 5~9번홀 5연속 버디를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8번홀(파3) 티샷을 홀 1.2m에 붙였고 15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주변에 떨어졌지만 6m 버디 퍼트에 성공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6월 US오픈 공동 13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지난달에도 세 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각각 77위와 44위, 69위에 그쳤다. 키자이어가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리키 파울러(29·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파울러는 13·16·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키자이어를 1타 차까지 압박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8m짜리 버디 퍼트가 짧아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무장지대(DMZ)의 ‘깜짝 방문’ 성사되지 못한 것에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미국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와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외신과 백악관이 전한 상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쯤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55㎞가량 떨어진 DMZ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을 태운 VH-60Ns 기종의 마린원 2대는 물론 수행원과 취재진, 경호인력을 위한 시누크 헬기 3대가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올렛 초소를 찾아 문 대통령과 한미 안보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보낼 예정이었다.이 초소는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18분을 날아가 목적지로부터 5분 이내 거리까지 도달한 마린원은 안개가 낀 악천후 탓에 기수를 돌려야 했다. 조종사들이 주변의 다른 헬기를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시거리가 좁아져 비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DMZ 인근에는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마일(1.6㎞)에 불과했다고 AP가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용산으로 되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차량인 캐딜락원(일명 미스트)에서 1시간 가까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국회 연설 후 DMZ를 방문할 수 없느냐”고 다시 확인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결국 오전 9시쯤 포기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국회 연설과 중국 방문 등의 남은 일정을 미룰 수가 없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도는 안전을 이유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에 관한 사전 브리핑에서 일정상 DMZ 방문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DMZ 대신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만 들를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었다.백악관은 동행한 미국 기자 13명에게 전날까지도 “내일 아침에는 푹 잘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가, 밤 11시30분쯤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내일 오전 5시45분쯤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공지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가는 곳은 이곳”이라며 ‘DMZ’라고 적힌 메모지만 보여주고, 장소를 소리 내 읽지 않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날 DMZ 깜짝 방문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밝혔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行)은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예정돼 있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깜짝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우리는 내일 여러가지 이유로 신나는 날을 보낼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며 군불을 지폈다.‘깜짝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 자신의 대선 승리 1주년과 겹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코앞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미 정상의 결속력을 과시하고 북한에 압박성 메시지를 주려고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동반 방문을 시도한 취지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역사적인 일로 강한 동맹의 상징이 될 예정이었다”며 “두 정상이 함께 계획했다는 사실이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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