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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년 7개월만 장중 2400선 붕괴... 삼전 ‘5만전자’ 추락

    코스피 1년 7개월만 장중 2400선 붕괴... 삼전 ‘5만전자’ 추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간밤 미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290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약 1년 7개월만에 ‘5만 전자’로 추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41.69p(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 넘게 떨어지며 2396.47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의 장중 2400선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후 장중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장 초반보다는 낙폭을 크게 줄이며 24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달러당 12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1290원대를 돌파했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렬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속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증폭되면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지속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 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20년 11월 4일(5만 8500원)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5만 전자’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미국의 물가 폭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나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는 전날 8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등하며 ‘6만전자’를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요동치며 투자 심리가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8만 8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3.1%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 7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내렸다.
  • 러시아 공급 줄이자… 유럽 천연가스값 42% 폭등

    러시아 공급 줄이자… 유럽 천연가스값 42% 폭등

    유럽연합(EU) 내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 등 영향으로 이번 주 들어 42%가량 급등했다고 미국 CNN비즈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한때 메가와트시(㎿h)당 120유로(약 16만원)로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CNN비즈니스는 이 같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최근 이틀 사이에 잇따라 발생한 악재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ENI는 이날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량을 15%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 감축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ENI 측은 전했다. 같은 날 가스프롬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EU로 보내는 가스 공급량을 33%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전날에도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 에너지의 가스터빈 반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40% 줄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멘스 에너지는 캐나다 공장에서 가스프롬 시설의 터빈을 수리했으나, 캐나다의 대러 제재로 이를 다시 러시아로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목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LNG 수출기업인 프리포트 LNG가 최근 화재로 시설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럽의 에너지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텍사스주 퀸타나섬의 프리포트 LNG 시설은 연말에나 재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장관은 가스프롬의 결정은 “정치적”이며 “기술적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명분은 단순히 핑계일 뿐”이라며 “가격을 불안하게 하고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 “다자 FTA 적극 참여… 미들파워그룹 활용”[경제人 라운지]

    “다자 FTA 적극 참여… 미들파워그룹 활용”[경제人 라운지]

    코로나19에 주춤했던 국제교역이 다시 활기를 띠나 했더니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교란이라는 돌발 악재가 출현했다. 미중 간 대결은 한국에 기술안보 동맹 참여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고,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선언으로 화답한 상태다. 서울신문은 14일 새로운 무역질서 앞에서 한국이 취할 전략에 대해 2011~2013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에게 물었다. 박 원장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10위, 교역 8위, 수출 6위인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다자주의 가치를 추구함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이러한 가치에 맞게 대외경제정책을 세우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데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미들파워 그룹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후 IPEF에 시선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CPTPP를 향한 관심은 다소 낮아졌지만 박 원장은 “IPEF의 추진력, 세부 내용 조율 방향 등이 11월 중간선거와 같은 미국의 국내 정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가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CPTPP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제가 통상교섭본부장을 하던 2010년대 초중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목적이 ‘수출 시장 넓히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기업의 생산활동을 보다 신축적이고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부품을 조달받아 제3의 지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멕시코에 수출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업의 공급 측면에서의 여력을 확대시켜 줄 수 있다”고 다자 FTA인 CPTPP의 역할을 설명했다. 물론 IPEF라는 새로운 협정이 지닌 의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박 원장은 말했다. 박 원장은 “IPEF에서 공급망 회복력이 다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업들엔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기정학적(기술정치학적) 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정학적 위험은 주요국들이 첨단기술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경쟁하면서 생겨나는 위험”이라며 “이를테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정치적으로 선점하려는 경쟁에서 생겨나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저성장·고실업·양극화 현상으로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이 각국의 사회 안정을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박 원장은 ‘포용적 무역정책’에 대한 강조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 역시 무역의 혜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계화와 개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농민,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나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심리적 저지선 무너진 코스피… “S공포 짙어지면서 더 떨어질 수도”

    심리적 저지선 무너진 코스피… “S공포 짙어지면서 더 떨어질 수도”

    ‘코스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2500선이 무너진 14일 국내 주식시장에는 ‘아직 끝이 아닐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짙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457.39까지 하락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잠시 250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 전환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249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78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1947억원, 개인은 40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신저가가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0.32% 떨어진 6만 1900원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6만 전자’ 밑으로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카카오 역시 전날에 이어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은 8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63%) 떨어진 823.58에 마감돼 800선을 겨우 사수했다. 국내 증시가 요동친 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이 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폭락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증시의 기술주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본시장이 발작 현상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결국 금리 인상으로 맞서야 하는데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큰 부작용이 많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국내 증시가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까지 주가가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등 주가 하락 원인이 되는 요인들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아직 바닥이라고는 단언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폭풍 같은 시간이 가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육박하다가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교수는 “국내 물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데,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물가가 더 오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1년 만에 63% 치솟았다… 美 휘발유값 사상 처음 5달러 돌파

    1년 만에 63% 치솟았다… 美 휘발유값 사상 처음 5달러 돌파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기름값에 미국인들이 살인적인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휘발유 1갤런(약 3.8ℓ) 가격이 사상 처음 5달러(약 6400원)를 돌파했다. ℓ로 환산하면 1690원꼴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휘발유값이 4달러를 넘은 적이 있지만, 5달러 고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11일 기준 5.00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19센트 올랐다. 1년 전(3.077달러)과 비교하면 62.6%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값이 6.43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네바다주(5.642달러), 알래스카주(5.561달러)가 뒤를 이었고, 워싱턴 DC의 휘발유값도 5.240달러로 평균을 웃돌았다. 기름값이 가장 싼 곳은 조지아주(4.467달러)였다. 가파른 기름값 상승 원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지난해 12월 초 배럴당 60달러 후반대까지 내려간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122.01달러로 마감해 약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대유행 기간 원유에서 휘발유를 뽑아내는 정제 능력이 약화해 2019년 말 이후 하루 90만 배럴씩 휘발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름값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대러 제재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지난달 투자보고서에서 미국 휘발유값이 8월까지 갤런당 6.20달러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휘발유값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 정부 에너지지원감독협회(NEADA)는 소득 하위 20% 가구의 에너지 지출 비중이 2020년 27%에서 올해 38%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바이든이 이달 말 유럽과 이스라엘을 순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에 빈살만 왕세자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우디와 마찰을 빚어 왔다. 바이든은 이날 사우디 방문 여부는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1월 5000만 배럴, 올 3월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데 이어 4월부터 매일 100만 배럴씩 총 6개월간 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유가 안정에 실패했다. 스모그 우려로 여름철 판매를 금지한 고에탄올 휘발유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했지만 시장에 먹혀들지 않고 있다.
  • 윤 정부 출범 한 달, 증시 하락 속 수혜주 꼽혔던 원전·건설주 성적표 초라

    윤 정부 출범 한 달, 증시 하락 속 수혜주 꼽혔던 원전·건설주 성적표 초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로 윤석열 정부 한 달간 코스피는 등락 끝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정부 수혜주로 꼽히던 원전·건설주가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째인 10일 코스피는 2595.87로 마감했다. 취임 직전일인 지난달 9일(2610.81)과 비교하면 0.57%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지난달 12일 코스피는 2550.08까지 떨어지며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윤 정부 수혜주로 꼽혔던 원전·건설주가 고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취임 후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속도를 내는 등 ‘탈원전 백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10일 1만 91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정부 출범 전과 비교하면 8.59%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우진(-20.93%), 한전산업(-18.18%), 한전기술(-17.74%), 일진파워(-17.74%), 한신기계(-17.13%), 보성파워텍(-16.34%), 한전KPS(-4.76%) 등 원자력 관련주들은 대부분 주가가 미끄러졌다.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던 삼부토건을 비롯한 건설주 역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건설주는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의 당선으로 제20대 대선 다음날인 지난 3월 10일 하루 만에 29.89% 급등한 2825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석 달이 지난 이달 10일 삼부토건 종가는 2065원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한 달간 21.33% 하락한 것이다. 삼부토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할 때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 기간에 테마주로 언급됐다. 최근 한 달간 진흥기업(-14.11%), 계룡건설(-11.58%), 태영건설(-10.40%), HDC현대산업개발(-10.03%), GS건설(-5.21%)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기시다 “한일 현안 해결 급선무”…한일정상회담 개최 변수는 ‘참의원 선거’

    기시다 “한일 현안 해결 급선무”…한일정상회담 개최 변수는 ‘참의원 선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구축해 온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를 위해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은 지금까지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의 새 정부와 의사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한국에 파견하면서 “한일 간에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이때도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지난 한국 정책협의대표단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동원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돼 최근 배상 판결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 한일 정상회담이 2년 반 만에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개최된 이후 2년 반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회담 예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일 모두 대화를 필요로 하지만 문제는 일본 정치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10일 열릴 가능성이 큰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보수 지지층에게 예민한 한일 정상회담에 동의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참의원 선거 전의 (한일) 정상회담은 리스크가 크다”라고 말했다.참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던 기시다 총리였지만 현재 국내 정치 리스크가 발생한 것도 변수다. 기시다 총리가 파벌의 대표로 있는 기시다파 소속인 요시카와 다케루(40) 중의원 의원이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은 18세 여대생과 술을 마시고 호텔에 갔고 용돈까지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사회가 들끓고 있다. 요시카와 의원은 10일 탈당했고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는 기시다 총리가 싱가포르 방문 중에 이를 승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요시카와 의원) 스스로가 (탈당을)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꼬리 자르기’를 한 가운데 국내 악재가 계속돼 기시다 총리의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시카와 의원의 지역구인 시즈오카현 유권자들은 “탈당으로 끝낼 게 아니라 자민당이 의원직 사퇴를 시켰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웨이퍼 흔든 바이든, 포토마스크 꺼낸 윤석열…1년차 대통령의 반도체 굴기

    웨이퍼 흔든 바이든, 포토마스크 꺼낸 윤석열…1년차 대통령의 반도체 굴기

    “자꾸 다들 목숨을 걸라는데 기대보단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최근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목숨을 걸다’라는 표현이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영 악재 속 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이 담긴 표현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목숨 걸고 투자” 발언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국무회의에서 “목숨을 걸라”는 말을 꺼내면서 재계에서는 기업 친화적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거친 표현이 나온 날 그의 손에 쥐어져 있던 투명한 물건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도체 포토마스크 쥔 尹 “반도체 인재양성, 목숨 걸라” 윤 대통령의 ‘목숨’ 발언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특강’이 진행됐고,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부 등 정부 부처가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흐뭇한 표정으로 검은색 바탕의 반투명 물체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화제가 됐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은 반도체 8대 공정 중 3번째 포토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로, 별도 교육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직접회로는 실리콘 원형판인 웨이퍼에 나노미터(nm·1나노=10억분의 1m) 단위의 미세 회로도를 그려넣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이때 포토마스크가 활용된다. 회로도가 그려진 포토마스크에 광원을 비추면 이를 통과한 빛이 렌즈를 거치며 웨이퍼에 나노 단위의 회로도를 새기게 된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무회의를 반도체 특강으로 진행한 것도 의외지만 대통령이 웨이퍼가 아닌 포토마스크를 들고 있는 모습은 더 의외였다”라면서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을 향한 진심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대중에 알려진 웨이퍼가 아닌 생소한 전문 장비를 쥐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바이든은 취임 첫해 웨이퍼 흔들며 공급망 압박 윤 대통령의 사진이 공개된 직후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진행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례도 회자됐다.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반도체 공급망 회의는 애초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열렸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등장했다. 이 회의에는 인텔과 HP 등 미국 반도체·컴퓨터 제조사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2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보이며 “내가 여기 가진 칩, 이 웨이퍼, 배터리, 광대역, 이 모든 것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며 미국 중심 공급망 형성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떠올랐다.지난 10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토마스크를 꺼낸 것도 ‘바이든의 웨이퍼 사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후문도 나온다. 한미 양국 정상 모두 취임 첫해 각각 포토마스크와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지원 강화를 약속하고 나선 것도 공통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여든에 가까운 노령의 미국 대통령이 장시간 비행에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부터 찾았다는 것 자체가 글로벌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의미와 위상을 잘 보여준다”라면서 “이제 반도체는 하나의 산업군이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과 안보 유지 모두에 필수인 국가 자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與 당권 놓고 이전투구, 민생·국민 안 보이나

    [사설] 與 당권 놓고 이전투구, 민생·국민 안 보이나

    집권 여당 내 세력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의 갈등이 거친 설전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정당 개혁을 명분으로 혁신위원회를 띄운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어제 귀국했다.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친윤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향후 총선 영향력을 노린 ‘자기정치’로 몰아붙였고, 이 대표는 ‘대표 흔들기’로 보고 거칠게 맞대응하고 있다. 대내외적 악재가 산적하고 경제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당 지도부는 민생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권력 다툼에 빠져있어 씁쓸하다. 갈등의 핵심은 이 대표가 공천 등 정치·정당 개혁을 내걸고 만든 혁신위원회다. 친윤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차기 대표의 권한인 총선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얼마 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이 대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이 내정된 데 대해 정진석 의원이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고 정당 개혁 어젠다를 만들어 가겠다는데 (당 대표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서로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면서 ‘나쁜 술수’, ‘개소리 치부’, ‘싸가지’ 등 험한 말들이 오갔다. 여기에 정미경 최고위원이 “(정 의원이) 분당을 지역에 본인이 넣고 싶은, 염두에 둔 사람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고 정 의원을 공격하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명분 부족한 충고는 충고가 아닌 당 지도부 흔들기”라고 꼬집는 등 이 대표 측과 친윤 중진들 간에 전선이 확대될 조짐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적 상황은 매우 어렵다. 물가는 역대급으로 고공행진 중이고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악화되는 트리플 감소까지 더해 대한민국 경제가 악화일로에 있다. 세계은행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50년 전의 오일쇼크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았는가. 북한은 갈수록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2017년 최고조에 달했던 한반도 위기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 힘을 모아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가장 앞장서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집권 여당 지도부가 당내 권력 다툼에 혈안이 돼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 빈곤·에너지·물가 ‘퍼펙트 스톰’… 12억명 덮친 ‘W공포’

    빈곤·에너지·물가 ‘퍼펙트 스톰’… 12억명 덮친 ‘W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정세가 악화하면서 약 16억명이 악영향을 받는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세계적 영향’ 보고서를 내고 (지난 2월 말) 전쟁 시작 이후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2년 동안 두 배 늘어 2억 7600만명에 달하며, 전쟁의 파급효과로 3억 23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4개국 16억명이 식량과 에너지, 높은 생활비 등 적어도 한 가지 위기에는 노출돼 있으며 약 12억명은 ‘퍼펙트 스톰’(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식량 안보와 에너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체계적이고 심각하며 가속화하고 있다. 전쟁은 전 세계에 전례 없는 기아와 빈곤의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사회·경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요국에서 저개발국까지 식량과 에너지, 물가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놓여 있다. 이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운전자들이 치솟는 연료 가격 탓에 자동차에 연료를 채우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도로에 발이 묶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0%에서 다음달 0.25%로 올리고, 오는 9월 한 차례 더 인상하겠다고 9일 밝혔다. ECB가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은 11년 만이다. ECB는 올해 물가 인상률이 평균 6.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 회복 주도 G2 경제 2분기 추락… 신흥국 연쇄 충격 우려

    회복 주도 G2 경제 2분기 추락… 신흥국 연쇄 충격 우려

    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내리고, 최악의 경우 ‘제로 성장’을 관측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을 경고한 것은 코로나19발 경기 둔화에서 회복세를 이끌던 G2(미국·중국)의 추락이 주요 배경이다. 이미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신흥국들은 미중의 경기 하강 충격까지 겹친 ‘퍼펙트 스톰’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자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 나우’는 이날 미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일 발표한 1.3%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1.5%)에 이어 ‘경기 침체’의 정의인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다. WB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3.7%에서 2.5%로 내렸다. 가장 큰 악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그리고 코로나19로 눌렸던 수요 폭발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다. 미국 경제 사령탑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곡물가를 잡기가 쉽지 않다. 미국이 당장 전략비축유를 방출해도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인한 유류 공급 감소분을 대체할 수 없고,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유통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흑해 항구에 살포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약 3.8ℓ)당 4.98달러로, 1년 전보다 59.1%, 2년 전보다 141.7% 올랐다. 올 들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국제 밀 가격은 38.5% 오르는 등 곡물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악재까지 겪은 중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투자은행인 중국국제자본공사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UBS도 1.4%를 제시했다. 1분기 성장률 4.8%에서 수직 낙하했다. 이에 대해 류위안춘 상하이재경대 총장은 “베이징·상하이 봉쇄 해제와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6월에는 성장률이 5%대로 뛰어오를 것이다. 덕분에 2분기 평균도 (예상치보다) 0.5%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를 반영해도 2분기 성장률이 2%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충격이 컸던 2020년 2분기(3.2%)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졌다. WB도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지난 1월(5.1%)보다 0.8% 포인트 내렸다. G2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달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자 캐나다·뉴질랜드·멕시코 등에 이어 전날 호주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올렸다.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이지만 가계부채 부담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 ‘S 공포’ 현실로… OECD “한국 물가상승률 4.8%”

    ‘S 공포’ 현실로… OECD “한국 물가상승률 4.8%”

    “코로나19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었던 세계경제가 다시 위험에 빠졌다. 이번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딘 경제 성장에 동시에 직면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의 고통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세계은행(WB)이 8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공식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고 OECD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8%로 약 반년 만에 4.4% 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전 세계 성장률은 3.0%로 반년 만에 1.5% 포인트 낮추는 수정을 가했다. OECD는 특히 한국도 물가상승률이 4.8%에 달하고, 성장률은 2.7%로 떨어지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소용돌이에서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두 기관이 잇따라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와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진 최악의 재난)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지게 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는데, 지난 1월 제시한 4.1%에서 5개월 만에 1.2% 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세계은행은 특히 “세계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명백했던 시기는 1970년대 석유파동(오일쇼크)이 꼽히는데, 50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세계경제 성장 속도가 2.7% 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80년 만에 가장 큰 둔화를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물가 상승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OECD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측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OECD 국가들의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4.4%에서 8.8%로 올렸으며 내년 물가상승률도 6.1%로 전망, 인플레이션 중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OECD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장기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계 성장률은 4.5%에서 3.0%로 1.5% 포인트나 낮췄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간 주요 기관이 발표한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낸 전망치(4.5%)를 뛰어넘는다. 특히 내년에도 3.8%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도 기존 3.0%에서 2.7%로 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기대 인플레이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재정 지원과 구조개혁, 공급망 복원, 에너지안보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도 성장률은 떨어지는데 임금 상승까지 겹친 고물가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며 “경기는 수출 활성화를 통해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막고, 물가는 금리를 높이는 통화정책으로 억누르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챔피언 9명… KLPGA ‘춘추전국’

    ‘9개 대회에서 우승자 9명.’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승 현황이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KLPGA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박민지가 주춤하는 사이 실력을 갈고닦은 선수들이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 시즌 KLPGA가 ‘춘추전국시대’로 가고 있다. 7일 기준 KLPGA 9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시즌 2승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오는 10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 더 레전드 코스(파72·6633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뛰는 김아림을 제외한 올해 우승자 8명이 모두 출전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초반 9개 대회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여기에 김효주와 장하나, 유해란, 이소미, 김수지 등이 2승을 거뒀다. 지난해 전체 29개 대회 중 16개 대회 우승을 6명의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회마다 우승자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심지어 최근 3개 대회는 생애 첫 우승자들이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지난달 22일 끝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홍정민이 데뷔 후 첫 승을 따냈고, 29일에는 정윤지, 이달 5일에는 성유진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순희 KLPGA 전무는 “올 시즌은 확실히 춘추전국시대가 맞다”고 말했다. 올해 새 얼굴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KLPGA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이다. 김 전무는 “기술 중심으로 연습하던 선수들이 체력과 경기 운영에도 실력을 키우면서 경기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2부 투어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인급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할 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선수들의 악재도 한몫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박민지가 코로나19에 걸리고, 박현경은 부상을, 임희정은 4월 교통사고를 겪는 등 골프 외적으로 여러 악재가 있었다”면서 “이런 빈틈을 2~4년 차 선수들이 치고 들어오면서 우승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에코플레이션’… 가뭄·폭염 등 물가 자극 새 복병

    ‘에코플레이션’… 가뭄·폭염 등 물가 자극 새 복병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운데 에코플레이션까지 덮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경(Ecology)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에코플레이션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채소 등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게 물가를 자극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곡창지대도 가뭄과 폭염으로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179.3㎜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323.7㎜)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비가 적게 온 해로 기록되고 있다. 가뭄은 채소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양파와 감자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99.5%와 55.5%나 뛰었다. 가뭄은 일부 작물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LG경영연구원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수준으로 감소하면 소비자물가는 0.23% 포인트 상승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상기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세계 2위 밀 생산 국가인 인도에는 지난 4월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닥쳤다. 밀 생산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 인도는 지난달 자국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며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자국 과일 생산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가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물 부족 사태를 선포하고 세차와 잔디 물 주기를 1주일에 한 차례로 제한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남미도 건조한 기후와 가뭄 탓에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이상기후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운 현상인 라니냐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라니냐는 올해 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한 지난달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한 달 만에 2.2%나 상승한 173.4(2014~2016년 평균=100)를 기록했다. 올 1월(140.6)과 비교하면 넉 달 새 23.3%나 치솟았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세계는 전례 없는 재난과 마주하고 있다. 이건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진 최악의 재난)”이라고 우려했다.
  • 지난달 주가 12.9% 떨어졌지만 서학개미, 뜨거운 ‘테슬라 사랑’

    지난달 주가 12.9% 떨어졌지만 서학개미, 뜨거운 ‘테슬라 사랑’

    미국 나스닥이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갔지만 서학개미(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은 뜨거웠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도 서학개미들은 지난달에만 1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 주식 종목은 테슬라가 차지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약 10억 3500만 달러(약 1조 29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0억 57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126억 9400만 달러가 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1145달러를 넘기며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한 달에만 12.9%가 떨어졌고, 지난 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22% 하락한 703.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데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돌발행동을 거듭하며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상하이 전면 봉쇄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주가 반등을 확신하며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높은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 “자체 계산 결과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 시총의 1.5%가량을 소유해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고 다섯 번째로 큰 주주 그룹이 됐다”며 “가상화폐와 레버리지 상품 등 변동성이 큰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투자자에게 테슬라는 들어맞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 양파값도 두 배로 뛰어… 장보기 무섭네

    양파값도 두 배로 뛰어… 장보기 무섭네

    우크라 전쟁·수요 증가 등 원인 국내 가뭄까지 덮쳐 농산물 비상감자 도매 가격 1년 새 55% 뛰어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세계 식량가격이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곡물과 육류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생대책을 발표하며 물가안정에 나섰지만 정책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57.4로 4월(158.3)과 비교해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였던 3월(159.7)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5월(128.1)과 비교하면 22.9% 상승했다. 5개 품목군 중 곡물·육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유지류·유제품·설탕은 하락했다. 곡물 지수는 전월(169.7)보다 2.2% 상승한 173.4를 기록했다. 지난해 131.2를 기록했던 곡물은 올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3월 17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경신했다. 곡물가 상승과 연동되는 육류 가격은 3월 역대 최고치(119.3)를 기록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 5월 122.0을 찍었다. 특히 가금육은 우크라이나의 공급망 장애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유럽과 중동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해외발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에선 가뭄 여파로 양파·감자 등 밭작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양파 15㎏의 도매가격은 1만 8480원으로 1년 전(9264원)보다 99.5% 급등했다. 감자(20㎏) 도매가격도 3만 8160원으로 지난해(2만 4548원) 대비 55.5% 뛰었다. 민생대책의 일환인 수입 돼지고기 무관세 정책이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당장은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3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인 미국과 스페인, 8.6%의 관세가 붙는 캐나다에서 주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내건 무관세 정책이 먹혀들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이재용 사면’ 꺼낸 삼성준법위원장…“준법 감시하랬더니 기업 대변” 비판도

    ‘이재용 사면’ 꺼낸 삼성준법위원장…“준법 감시하랬더니 기업 대변” 비판도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계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 사면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준법 경영을 감시해야 할 조직의 수장이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애초 준법위는 기업의 실제적인 감독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사회가 아닌 허울뿐인 기구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우려를 받아온 조직”이라면서 “기업 감시가 목적이라는 준법위에서 총수 사면과 같은 기업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회 회장 출신으로 올해 2월 2기 삼성준법위원장으로 취임한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7개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앞서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없다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서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 70%가 사면을 찬성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 특별사면을 촉구한 바 있다.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는 “이 위원장의 발언은 삼성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준법위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라면서 “준법위원장이 국민 여론을 빌미로 총수 사면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준법위 측은 간담회 직후 이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개인의 의견이고, 준법위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재계에서는 한국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글로벌 악재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 등 기업 총수 사면을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 활발히 뛸 수 있도록 현재 해외 출입국에 제약을 받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 겪고 있는 이 부회장과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같은 기업인들의 사면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 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8 포인트(1.63%) 떨어진 410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 201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변동률에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1.2%,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직전 예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31만 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고용 실적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연준 일각에서 6∼7월 연속 ‘빅스텝’(0.5% 포인트의 금리인상) 후 9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에 제기됐으나, 탄탄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라면서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공개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7% 선을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7.2%, 엔비디아가 4.5%, 메타가 4.1%, 애플이 3.9%, 알파벳이 2.6% 각각 하락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10% 감축해야 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9.2% 급락했다.
  • 더 쪼그라든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

    더 쪼그라든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

    지난 3월 대선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2.37%의 저조한 득표율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이 6·1 지방선거에서도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진보 성향 지지세가 뚜렷한 호남에서도 광역 등 비례대표 득표율이 국민의힘보다 낮았고,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원외 진보정당인 진보당보다도 당선자 수가 뒤처졌다. 정의당은 2일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직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37명을 배출했던 정의당은 호남에서 광역의원 3명, 강원과 전남 등에서 일부 기초의원 등 총 9명만 당선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권수정 후보가 1.21%,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황순식 후보가 0.66%를 얻는 데 그쳤다. 직접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여 대표도 4.01%를 받아 3위에 머물렀다. 정의당은 광주(9.46%)·전남(7.41%) 지역의 정당 득표율도 국민의힘(광주 14.11%·전남 11.83%)보다 낮았다. 반면 진보당은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을 포함해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 등 총 21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원내 정당인 정의당보다도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의당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은 거대 양당 체제가 고착화돼 군소정당의 입지가 축소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게다가 심 전 대표를 이을 스타 정치인이 없고 대중정당으로서의 정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다. 또 선거 기간 중 당내 인사인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내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진보의 강점인 ‘도덕성’마저 타격을 입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코스피200 신규 편입’ 주가 하락 악재로 전락한 이유는

    ‘코스피200 신규 편입’ 주가 하락 악재로 전락한 이유는

    한국거래소가 오는 10일부터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종목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편입 확정된 종목들의 주가가 외려 하락해 눈길이 쏠린다. 통상 코스피200 편입은 수급 상황이 개선될 수 있는 호재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만 제한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면서 지수 편입이 곧 공매도 타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하나투어,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등 코스피200 편입이 확정된 7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가 지난 4월 1일 3만 1400원에서 지난달 31일 2만 4800원으로 21.0%, 메리츠화재가 같은 기간 4만 7650원에서 3만 8200원으로 19.8% 각각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나투어(-13.5%), 에스디바이오센서(-10.8%), 한일시멘트(-8.9%), 일진하이솔루스(-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이들 7개 종목에 대해 코스피200 편입 여부를 확정 발표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기업들 의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정, 코스피200에 편입한다. 정기 변경은 1년에 두번 이뤄진다. 그동안 코스피200의 신규 편입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됐던 공매도가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되면서 지수 편입이 외려 악재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 3월 11일 무려 2626억원 규모의 공매도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월 10일 41만 7500원에서 11일 39만 1000원으로 6.35% 하락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하나투어와 F&F의 대차잔액이 각각 약 560억원어치, 487억원어치 급증하는 등 이들 7개 종목의 대차잔액이 크게 늘었다. 대차잔액은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로부터 주식을 빌리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차거래’의 남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대부분이 공매도에 활용되는만큼,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대차잔액을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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