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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칼럼] 문제는 ‘윤심’이 아니라 ‘개혁’이다/대기자

    [최광숙 칼럼] 문제는 ‘윤심’이 아니라 ‘개혁’이다/대기자

    요즘 국민의힘은 3·8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 논란으로 당대표 후보들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대표를 뽑는 여당 전대가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전개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답답하다. 새 당대표가 ‘윤심’만 확보하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몇 달째 초유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윤심’의 행방은 관심사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 소용돌이 속에서 급속히 성장동력을 잃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가족의 생계와 내 아이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친윤’ ‘비윤’ 운운은 마치 딴 나라 얘기 하는 것 같다. 국민은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기치로 내건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이다. 정규직·비정규직 이중구조로 된 노동시장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양극화·불평등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조금 내고 더 받는’ 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꾸는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는 희망을 잃어버릴 것이다. 망국적인 사교육과 부실 덩어리 대학을 이대로 끌고 가면 한국의 앞날은 암울할 것이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청년 세대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의 월급 절반을 받으면서 일한다고 한다. 그런 이들에게 평생 정규직으로 안정적으로 살았던 기성세대들의 노후 연금까지 떠맡기는 것은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그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이런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윤심’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데만 골몰할 게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해 대대적으로 구조개혁에 나서는 모습을 집권 여당과 대통령실은 보여 줘야 한다. 개혁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기득권층의 반발에 하나같이 고통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에서 봤듯이 법과 원칙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민노총은 결국 파업을 철회했다. 개혁의 길이 험난하지만 설득의 리더십을 통해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고 선거의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영국의 전 총리 마거릿 대처(11년 재임)와 토니 블레어(10년 재임)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각각 보수당과 노동당의 최장수 총리다. 이들이 오래 집권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과감하게 관철시켰기 때문이다. 개혁은 고통스럽지만, 희망의 실마리를 제시하면 국민은 결코 등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영국병’을 고치는 데 성공한 대처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과감한 노동개혁을 통해 영국을 유럽의 강자로 부활시켰다. 블레어는 진보 진영이면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춘 노동개혁 등 노동당의 우클릭을 시도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영국의 재도약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개혁으로 선거에서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그랬다. 그는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계의 이익에 반하는 노동·복지 개혁으로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우파 기민당에 패했다. 하지만 선거에는 졌지만 후임 메르켈 정부는 슈뢰더가 추진한 노동개혁 성과 덕분에 독일을 유럽의 최강국으로 만들 수 있었다. 개혁은 삼키기 힘든 쓴 약이지만 결국 제대로 추진만 한다면 시간 차이가 있을 뿐 국가를 살리는 명약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다음달 선출되는 여당 당대표가 이끌 내년 총선은 과감한 개혁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슈뢰더는 ‘개혁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재선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말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 이승현 이어 허웅 잃은 KCC, 6위 수성 위기

    이승현 이어 허웅 잃은 KCC, 6위 수성 위기

    5연패를 끊어내며 잠시 숨을 돌렸던 전주 KCC가 허웅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 또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KCC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라건아(25점 12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장재석(19점 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버틴 울산 현대모비스에 70-76으로 무릎을 꿇었다. 17승21패가 된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유지했으나 7위 수원 kt(17승22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24승16패가 된 3위 현대모비스는 2위 창원 LG에 한경기 반 차로 따라붙었다. KCC는 이날 허웅의 부상이 패배보다 더 뼈아팠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대어 허웅과 이승현을 거푸 영입하며 전력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중요한 시기에 지난달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이승현이 이탈한 데 이어 팀 간판인 허웅마저 발목을 다친 것. 2쿼터가 시작하고 약 3분 정도 흘러 24-24로 동점인 상황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한 허웅은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으며 오른 발목이 꺾였다. 몇 분간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한 허웅은 자기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벗어났다. 악재에도 KCC는 끈질기게 경기했다. 3쿼터 초반까지는 앞서다가 흐름을 내줬으나 5점 이내에서 추격을 거듭하다 4쿼터 중반 다시 승부를 뒤집어 경기 종료 5분 39초 전 전준범(6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4-60으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완(3점)에게 3점슛, 장재석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며 64-65로 리드를 다시 빼앗겼고, 작전 타임 뒤 라건아, 김지완(9점), 전준범이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며 다소 힘이 빠져버렸다. 경기 막판 68-69로 뒤진 상황에서 KCC의 슛은 거푸 불발됐고, 현대모비스는 자유투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승리를 가져갔다. KCC는 라건아 외에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종현(13점 9리바운드)이 그나마 활약해 줬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 외에 서명진(14점),게이지 프림(13점 8리바운드), 이우석(10점)이 승리를 거들었다.리그 선두 안양 KGC는 변준형(21점 7어시스트)과 오마리 스펠맨(26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날개 삼아 원주 DB를 80-70으로 제압하며 6연승을 달렸다. 29승11패가 된 KGC는 2위 LG(25승14패)와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3연패에 빠져 16승23패가 된 DB는 8위에 머물렀다. 팽팽하던 경기는 3쿼터 막판 갈리기 시작했다. KGC가 52-54로 뒤진 상황에서 변준형이 돌파 레이업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해 55-54로 경기를 뒤집은 뒤 곧바로 3점포를 쏘아올렸고, 이후 스펠맨과 오세근(15점 8리바운드)이 4점을 더 보태 순식간에 8점을 앞서갔다. 경기 종료 3분 40초 전에는 스펠맨이 점수 차를 두자릿 수로 벌리는 3점포를 성공시켜 KGC가 승리를 굳혔다.
  • 연견 부상, 연경 비상… 흥국생명, 선두 잡았다

    연견 부상, 연경 비상… 흥국생명, 선두 잡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기어코 선두 현대건설을 따라잡았다. 흥국생명은 7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25-21 27-25 25-15)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옐레나 쌍포가 공격을 주도했고 김미연과 이원정도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분전했으나 부상으로 신음 중인 외국인 야스민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3을 보태 승점 60고지(20승6패)를 밟아 선두 현대건설(승점 60·21승5패)과 승점이 같아졌다. 승수에서 앞선 현대건설을 바로 제치진 못했으나 선두 역전까지는 한 경기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3패가 됐다. 흥국생명은 양 날개인 김연경(22점)-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20점)를 앞세워 외국인 선수가 없는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부상 치료 중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대신 ‘대체 영입’된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는 아직 훈련에 합류하지 못해 이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김연경(6점), 옐레나(5점) 쌍포를 가동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이원정은 상대 공격수 정지윤, 고예림을 상대로 블로킹 득점 3개를 거두는 진기록을 거두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6점)을 내세워 중앙 루트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양효진뿐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6점)도 살아나며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2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로 무너지고 말았다. 리베로 김연견이 공을 퍼 올리면서 오른쪽 발을 다친 것.승부는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김연견이 더이상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분전했으나 김연경, 옐레나, 김미연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차분히 점수를 쌓아 18-8까지 격차를 벌렸고 결국 3세트도 가져가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흥국생명의 팀 공격성공률(41.86%)은 현대건설(33.33%)을 크게 앞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14점)과 정지윤(10점)이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두 팀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은 관중석(3798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 KDI “수출 감소폭 확대로 경기 둔화 심화”

    최근 국내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암울한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2023년 2월 경제동향에서 수출 감소폭 확대와 내수 회복세 약화로 인해 이런 상황을 맞았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었다”, 12월엔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으나, 올 1월엔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한 데 이어 이처럼 한두 달 만에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1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부진의 심화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6% 줄면서 12월(-9.6%)보다 감소폭을 늘렸다. 반도체 44.5%, 철강 25.9%, 석유화학 25.0% 감소 등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심화됐다. 지역별로 1월 대중국 수출은 31.4% 줄며 12월(-27.1%)보다 확대됐고, 대미국 수출은 12월 6.0% 늘었다가 1월 6.1%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로 인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급락하고 생산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이 심화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내수와 관련, 12월 소매판매(소비)는 2.5% 줄며 11월(-2.1%)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12월 설비투자는 제조업의 부진이 반영돼 11월 증가율(10.7%)보다 낮아진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12월 건설기성(건설투자) 역시 고금리로 인한 주택 경기 하락 등으로 3.1%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고용 증가세 역시 약화됐다고 KDI는 진단했다. 한편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 속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75억 달러(약 147조원)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고 중소벤처기업부가 7일 밝혔다. 완성차와 전기차 시장 호조로 자동차(중고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8.3%, 기타기계류는 18.2%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도 7억 1000만 달러로 8.5% 뛰었다. 한류 영향으로 음반 등 음향기기(38.0%), 포토프린터 등 컴퓨터(101.2%)가 크게 늘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2년 연속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하반기부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물가·리라화 폭락도 버거운데… 튀르키예 GDP 2% 쪼그라들 듯

    고물가·리라화 폭락도 버거운데… 튀르키예 GDP 2% 쪼그라들 듯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예상하지 못했던 강진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6000채 가까운 건물이 무너졌고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셀바 데미랄프 터키 이스탄불 코치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지진에 따른 생산 및 공급망 차질로 안 그래도 어려운 터키 경제가 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튀르키예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경제난이 심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5.51% 상승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라화 가치도 지난해 초 달러당 13리라대에서 지진 직후 19리라로 근접하는 등 10년 사이 90% 넘게 폭락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실정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지진까지 발생해 튀르키예 경제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튀르키예는 1999년 8월 규모 7.4 강진 때도 성장률이 2.5%가량 하락했다. 장기 집권을 추구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5월 대선 및 총선을 앞두고 ‘메가톤급 악재’를 만났다. 지금도 야당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사회 혼란이 커지면 반(反)에르도안 정서가 확산할 것으로 여겨져서다. 10년 넘는 내전으로 국가 경제가 황폐화된 시리아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이번 지진의 주요 피해지인 북서부 일대는 460만명의 피란민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이 가운데 270만명 이상이 임시 수용시설에서 생활하는데, 이번 강진으로 상당수 난민촌이 무너졌다. 내진 설계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던 터라 피해가 더 커졌다. 내전 장기화와 서구세계 제재 등으로 시리아 정부 재정은 오래전부터 바닥이 난 상태다. 연료와 식량, 전기 등 기본적인 인프라 공급조차 버거워하던 상황에서 지진까지 덮쳤다. 정부 지원이 끊긴 난민들이 대규모 동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도주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 ‘엎친데 덮친’ 튀르키예·시리아..인도주의 문제 부상

    ‘엎친데 덮친’ 튀르키예·시리아..인도주의 문제 부상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예상하지 못했던 강진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6000채 가까운 건물이 무너졌고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셀바 데미랄프 터키 이스탄불 코치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지진에 따른 생산 및 공급망 차질로 안 그래도 어려운 터키 경제가 더 위태로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사실 튀르키예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경제난이 심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85.51% 상승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라화 가치도 지난해 초 달러당 13리라대에서 지진 직후 19리라로 근접하는 등 10년 사이 90% 넘게 폭락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실정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지진까지 발생해 튀르키예 경제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튀르키예는 1999년 8월 규모 7.4 강진 때도 성장률이 2.5% 가량 하락했다. 장기 집권을 추구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대선 및 총선을 앞두고 ‘메가톤급 악재’를 만났다. 지금도 야당 후보에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사회 혼란이 커지면 반(反)에르도안 정서가 확산할 것으로 여겨져서다. 10년 넘는 내전으로 국가 경제가 황폐화된 시리아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NYT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주요 피해지인 북서부 일대는 460만명의 피란민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이 가운데 270만명 이상이 임시 수용시설에서 생활하는데, 이번 강진으로 상당수 난민촌이 무너졌다. 내진 설계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던 터라 피해가 더 커졌다. 내전 장기화와 서구세계 제재 등으로 시리아 정부 재정은 오래 전부터 바닥이 난 상태다. 연료와 식량, 전기 등 기본적인 인프라 공급조차 버거워하던 상황에서 지진까지 덮쳤다. 정부 지원이 끊긴 난민들이 대규모 동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도주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 ‘새 잇몸’ 몬타뇨, 현대건설 ‘막힌 곳 뚫는 바늘’ 될까

    ‘새 잇몸’ 몬타뇨, 현대건설 ‘막힌 곳 뚫는 바늘’ 될까

    현대건설의 ‘막힌 곳 뚫는 바늘’이 될 수 있을까.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지난 6일 결국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허리 부상과 재활 지연으로 팀에서 이탈한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대신해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28·등록명 몬타뇨)를 들였다. 몬타뇨는 키 188㎝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서 뛴 경력이 있다. 스웨덴 리그에서 뛸 때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스위스 리그에서 당시에는 두 시즌(2020~21, 2021~22)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미들 블로커까지 소화하는 데다 빠른 공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코트를 보는 시야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는 터키 2부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주 공격수로 뛰었다. 교체됐다고 바로 경기에 투입되는 건 아니다. 원 소속팀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고 V리그에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친 뒤라야 한다. 그래서 현대건설은 7일 승점 3 차로 턱밑까지 쫓이온 2위 흥국생명과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들로만 맞섰다. “5라운드 안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기대이자 전망이다. 경기 투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50일 넘게 코트를 비운 야스민의 공백을 메꿀 적임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7일 현재 정규리그 11경기를 비롯해 올 시즌 일정의 30% 가량을 남겨둔 현대건설로서는 ‘봄배구’ 안착은 물론 2010~11시즌, 2015~16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프 등극에도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화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경기력이 관건이다. MVP와 득점왕에 올랐다지만 스위스와 스웨덴 리그는 타 리그에 비해 그리 뛰어나지 않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야스민 정도의 기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V리그 안팎의 평가다. 타점이 낮은 편에다 오픈 공격 처리가 썩 깔끔하지 못하다. 서브도 좋은 편이 아니다. 2020년 V리그 트라이아웃 신청을 했지만 정작 드래프트에는 나서지 않아 2년 페널티를 먹은 ‘전력’도 탐탁치 않다. 하지만 그가 야스민의 ‘잇몸’이라는 정체성을 잊어선 안된다. 현대건설은 어느덧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노장’ 황연주가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야스민이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새 자원으로 봄배구를 해야 한다. 악재로 꽉 막힌 현대건설의 ‘혈’을 뚫을 수 있는 역할이 ‘새 잇몸’ 몬타뇨에게 주어졌다.
  • [사설] 美 본토에 정찰풍선 띄운 中 세계평화 위협 멈춰야

    [사설] 美 본토에 정찰풍선 띄운 中 세계평화 위협 멈춰야

    미국이 자국 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4일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상 상공에서 F22 전투기로 풍선을 격추한 뒤 잔해 수거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중국은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간 비행선이고, 불가항력적으로 표류한 것”이라며 정찰 사실을 부인한 데 이어 어젠 미국의 격추에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민간 비행선에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 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른 나라 영토를 침입해 군사적 긴장을 야기한 원인 제공자의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이 정찰풍선을 처음 포착한 건 지난달 28일이다. 중국은 지난 3일 미 정부의 발표가 있고서야 풍선의 존재를 시인했지만 정찰 목적에 대해선 근거 없는 억측과 허위 선전이라고 반발했다. 풍선이 몬태나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공군부대 인근에서 포착된 데다 풍선에 매달린 장비들이 기상 연구용이 아닌 것으로 미 국방부가 파악한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주장은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미국이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면 사실 여부가 곧 밝혀질 것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수년간 경제적·군사적 갈등을 겪은 두 나라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와중에 불거진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사태 향배에 따라서는 세계 정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만에 하나 양국의 긴장이 무력 충돌로 악화된다면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글로벌 경제는 또 한번 나락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대화를 통한 해결책, 특히 정찰풍선에 대해 보다 납득할 만한 설명과 재발방지책을 내놓는 등 사태 악화를 막을 중국의 신중한 대응이 절실하다.
  • KB 날벼락…박지수, 손가락 수술로 시즌 아웃 전망

    KB 날벼락…박지수, 손가락 수술로 시즌 아웃 전망

    박지수(25) 복귀 이후 상승세를 타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보던 청주 KB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즌 아웃이 전망된다. 4일 KB 구단에 따르면 박지수는 지난 1일 부천 하나원큐 전 4쿼터에 블롯슛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검사 결과 왼쪽 중지 탈골에 따른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 KB 관계자는 “수술 이후 재활 기간이 최소 4주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번 시즌 잔여 8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KB를 통합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박지수는 지난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으며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다. KB는 박지수 없이 시즌 개막을 맞았고, 박지수 없이 13경기를 치르며 2승11패로 바닥을 쳤다. KB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게 된 것은 박지수가 복귀하면서다. 박지수는 지난해 12월 17일 하나원큐 전을 통해 복귀했고, 경기를 거듭할 수록 위력을 찾아갔다. 복귀 이후 9경기 평균 23분13초를 뛰며 13.8점, 8.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이슬, 김민정, 허예은 등과의 시너지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KB는 지난 1일 하나원큐 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4연승 포함 6승2패로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하나원큐 전에서 연승 행진을 중단하며 8승14패(5위)를 기록, 공동 3위 인천 신한은행, 용인 삼성생명(12승10패)과 4경기 차이가 됐으나 8경기가 남아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마냥 불가능하지는 않았던 상황. 그러나 박지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로 꿈이 물거품이 됐다. KB는 5일 선두 아산 우리은행(18승4패), 9일 공동 3위 신한은행, 11일 2위 부산 BNK(13승9패)와 대결하며 힘겨운 행보를 이어간다.
  • 잘나가는 K배터리… 포스코케미칼·삼성 SDI 양극재 40조 계약

    잘나가는 K배터리… 포스코케미칼·삼성 SDI 양극재 40조 계약

    올해 경기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산업만큼은 예외다.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나오는가 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초대형 계약의 당사자는 포스코케미칼과 삼성SDI다. 양사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등 전반적인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수주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스’와도 2033년까지 약 20조원 이상의 양극재 공급 계약(2건)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고성능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삼성SDI에 공급한다. 기존 리튬과 니켈, 코발트에 더해 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한 양극재로 배터리의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에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장밋빛 전망은 여전히 단단하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지난해 실적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5% 늘어난 20조 124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조 8080억원으로 69.4%나 늘었다. 앞서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영업이익도 모두 사상 최대치인 25조 5986억원(전년 동기비 43.4%↑), 1조 2137억원(57.9%↑)을 기록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1년을 맞아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물량이 풀리면서 대규모 주가 폭락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4000원(0.79%) 상승한 51만원에 마감되기도 했다. 겹악재로 신음하던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반전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월 들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다.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르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5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PF 시장 건전성의 바로미터 격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정당계약률(1~2순위 계약률)을 밝히지 못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분양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권가와 건설업계 등 PF에 돈이 물린 관련 업계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5조원으로, 이 중 88.1%에 달하는 32조원이 1분기 내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1분기에 만기가 몰려있는 PF-ABCP의 차환 여건에 당국과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은영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우량물은 지난해 12월 들어 순발행 전환하는 등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우량물은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 속에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특히 ‘약한 고리’로 평가된다. 이들 업권은 불확실성이 높은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든 탓에 자산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 업권의 잠재부실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악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 8027가구)보다 5.1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 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0.06대1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등,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마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타격을 입히고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를 휘청이게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건설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5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PF 시장 건전성의 바로미터 격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정당계약률(1~2순위 계약률)을 밝히지 못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분양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권가와 건설업계 등 PF에 돈이 물린 관련 업계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5조원으로, 이 중 88.1%에 달하는 32조원이 1분기 내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1분기에 만기가 몰려있는 PF-ABCP의 차환 여건에 당국과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은영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우량물은 지난해 12월 들어 순발행 전환하는 등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우량물은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 속에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특히 ‘약한 고리’로 평가된다. 이들 업권은 불확실성이 높은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든 탓에 자산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 업권의 잠재부실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악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 8027가구)보다 5.1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 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0.06대1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등,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마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타격을 입히고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를 휘청이게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건설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잘나가는 K배터리… 포스코케미칼·삼성 SDI 양극재 40조 계약

    잘나가는 K배터리… 포스코케미칼·삼성 SDI 양극재 40조 계약

    올해 경기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산업만큼은 예외다.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나오는가 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초대형 계약의 당사자는 포스코케미칼과 삼성SDI다. 양사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등 전반적인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수주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스’와도 2035년까지 약 20조원 이상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고성능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삼성SDI에 공급한다. 기존 리튬과 니켈, 코발트에 더해 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한 양극재로 배터리의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에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장밋빛 전망은 여전히 단단하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지난해 실적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5% 늘어난 20조 124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조 8080억원으로 69.4%나 늘었다. 앞서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영업이익도 모두 사상 최대치인 25조 5986억원(전년 동기비 43.4%↑), 1조 2137억원(57.9%↑)을 기록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1년을 맞아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물량이 풀리면서 대규모 주가 폭락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4000원(0.79%) 상승한 51만원에 마감되기도 했다. 겹악재로 신음하던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반전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월 들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다.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르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 “우리는 침체 모른다”…잘 나가는 K배터리, 포스코케미칼·삼성SDI 40조원 ‘초대형 계약’

    “우리는 침체 모른다”…잘 나가는 K배터리, 포스코케미칼·삼성SDI 40조원 ‘초대형 계약’

    올해 경기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산업만큼은 예외다.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나오는가 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초대형 계약의 당사자는 포스코케미칼과 삼성SDI다. 양사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등 전반적인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최장기간 수주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와도 2035년까지 약 20조원 이상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고성능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삼성SDI에 공급한다. 기존 리튬과 니켈, 코발트에 더해 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한 양극재로 배터리의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에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장밋빛 전망은 여전히 단단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지난해 실적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5% 늘어난 20조 124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조 8080억원으로 69.4%나 늘었다. 앞서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역시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인 25조 5986억원(전년 동기비 43.4%↑), 1조 2137억원(57.9%↑)을 기록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1년을 맞아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물량이 풀리면서 대규모 주가 폭락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4000원(0.79%) 상승한 51만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최근 겹악재로 신음하던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반전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월 들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는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르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연금 기금이 2041년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연금개혁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2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에서 2년 당겨진 이유는. A.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년 새 저출산이 심해져 5차 재정계산에선 올해 0.73명, 2030년 0.96명, 2040년 1.19명으로 인구구조가 더 악화했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결국 쌓아 둔 기금을 자꾸 쓰게 돼 곳간이 빠르게 비게 된다. Q. 2055년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보험료를 못 받는 게 아닌가. A.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연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급 보장을 전제하지 않고는 연금개혁을 논할 수 없다”며 지급 보장 명문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재의 ‘부분 적립 방식’에서 ‘부분 부과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29.8%로 예측됐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44만 7000원이다.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2055년 이후 바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 미래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Q. 적립 방식을 유지한다면 보험료를 얼마나 더 걷어야 하나. A.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2093년까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25년 17.86%로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2093년 적립배율 1배’를 가정한 것이다. 적립배율 1배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한다. 적립배율 2배와 5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필요 보험료율은 17~24%로 나타났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 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Q. 정부는 기금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겠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나. A. 명확한 재정목표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Q. 왜 2093년, 먼 미래를 특정해 재정계산을 하나. A. 향후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것은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수명을 약 90세라고 가정해 20세인 신규 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Q. 보험료율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이렇게 올릴 건가. A. 재정추계는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 연금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바뀔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수급 개시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59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면 보험료를 더 오래 납부하게 될 수 있다. 정년 연장 논의도 필수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보다 더 올리게 되면 보험료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7%인 상황에서 ‘용돈 연금’ 수준인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오는 3월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이 포함된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 요율 9→15% 단계 인상 불가피… 65세 수급도 더 늦춰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연금 기금이 2041년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연금개혁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2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에서 2년 당겨진 이유는. A.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때는 합계출산율을 2023년 1.27명, 2030년 1.32명, 2040년 1.38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년 새 저출산이 심해져 5차 재정계산에선 올해 0.73명, 2030년 0.96명, 2040년 1.19명으로 인구구조가 더 악화했다.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0년 91.2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에 예측한 기대수명은 2023년 83.9세, 2070년 90.5세였다. 2023년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명, 수급자는 527만명이다. 하지만 70년 뒤인 209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861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1030만명으로 늘어난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고공 행진을 할 것이란 뜻이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가입자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면 결국 쌓아 둔 기금을 자꾸 쓰게 돼 곳간이 빠르게 비게 된다.Q. 2055년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보험료를 못 받는 게 아닌가. A.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연금처럼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급 보장을 전제하지 않고는 연금개혁을 논할 수 없다”며 지급 보장 명문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연금 운용 방식을 현재의 ‘부분 적립 방식’에서 ‘부분 부과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지금처럼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그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29.8%로 예측됐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가 44만 7000원이다. 연금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2055년 이후 바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하면 미래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Q. 적립 방식을 유지한다면 보험료를 얼마나 더 걷어야 하나. A.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2093년까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2025년 17.86%로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2093년 적립배율 1배’를 가정한 것이다. 적립배율 1배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이 확보된 상태를 의미한다. 적립배율 2배와 5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필요 보험료율은 17~24%로 나타났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 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Q. 정부는 기금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겠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나. A. 명확한 재정목표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018년 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Q. 왜 2093년, 먼 미래를 특정해 재정계산을 하나. A. 향후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것은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수명을 약 90세라고 가정해 20세인 신규 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Q. 보험료율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이렇게 올릴 건가. A. 재정추계는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 연금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바뀔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33년이면 65세가 되는 수급 개시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59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면 보험료를 더 오래 납부하게 될 수 있다. 정년 연장 논의도 필수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보다 더 올리게 되면 보험료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2020년 기준 38.97%인 상황에서 ‘용돈 연금’ 수준인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오는 3월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이 포함된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픽업트럭의 붐은 온다, 전기모터를 달고[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픽업트럭의 붐은 온다, 전기모터를 달고[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미국은 유럽이나 중국보다 차량의 전동화가 늦었다고 평가받는다. 산유국 지위를 누리며 화석연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탓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토양에서 형성된 미국만의 독특한 자동차 문화를 보여주는 게 바로 ‘픽업트럭’이다. 연비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강한 힘과 거대한 차체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교외에서 단독주택 생활을 많이 하는 미국인들의 픽업트럭 사랑은 어마어마하다.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강하게 전동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배터리, 완성차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중이다. 그런 미국의 전기차 산업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픽업트럭의 전동화’다. 연간 판매되는 신차의 약 20%를 픽업트럭이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조만간 펼쳐질 전기 픽업트럭들의 치열한 경쟁이 의미하는 바는 작지 않다. ‘CES 주인공’부터 ‘바이든 엄지척’까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스텔란티스는 2종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푸조도 야심 차게 전기 콘셉트카 ‘인셉션 콘셉트’를 선보였지만, 아무래도 장소가 미국이었던지라 더 큰 관심은 트럭 브랜드 램의 순수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에게 쏠렸다. 스텔란티스로 합병되기 전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 닷지에서 생산하던 스테디셀러 픽업트럭인 ‘램 1500’을 전기차 버전으로 계승한 모델이다. 스텔란티스의 대형 전기차 플랫폼 ‘STLA’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회 충전 시 800㎞를 달릴 수 있다는 점,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사륜구동을 제공하며 800V(볼트) DC 고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100마일(약 161㎞)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내용이다.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경쟁사보다 한발 먼저 움직였던 포드는 이미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한 뒤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는데, 가격도 4만 달러(약 4936만원)로 저렴한 편인데다, 비슷한 차급에서는 딱히 다른 대안이 없어 주목받고 있다. 포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만 5617대가 판매됐던 걸로 집계됐다. 당초 처음 판매를 개시했을 당시 포드가 공개했던 사전예약 규모는 20만대 수준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타보고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던 픽업트럭이 바로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C의 ‘허머EV’다. 국내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4원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에서도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지만, 미국 내에서도 대기 물량이 상당해 난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대가 11만 달러 이상으로 한화로는 1억 3000만원을 호가하는 럭셔리급으로 판매 대수나 점유율로 승부수를 띄우는 차량은 아니다. 이보다도 GM이 기대하고 있는 건 쉐보레의 ‘실버라도EV’다. 허머EV와 같은 ‘얼티엄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일반 소비자도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4만 달러대)로 경쟁사인 포드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5만 달러대의 GMC ‘시에라 EV’도 내년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소문 무성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올해는 위 모두를 긴장시키는 단 하나의 모델이 바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다. 일론 머스크가 애초 2021년 공개한다고 했다가 두 차례나 일정이 연기됐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여러 악재로 고전했던 테슬라가 저점을 찍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그 근거로 거론되고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올해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시 성공 여부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 향방도 정해질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이렇듯 올해부터 ‘전기 픽업트럭 전쟁’이 시작하는 것은 곧 미국의 전기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이어진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미국 사업 비중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픽업트럭 등 대당 배터리 용량이 높은 ‘롱레인지 전기차’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대비 33% 성장한 890기가와트시(GWh)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소비둔화 여파 속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예상한 가운데 그 근거로 픽업트럭의 영향력을 언급한 것이다.
  • 국민연금 2055년 소진, 2년 뒤 보험료율 17%까지 올려야

    국민연금 2055년 소진, 2년 뒤 보험료율 17%까지 올려야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운용하면 2055년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소진 시점이 5년 전 4차 재정계산 전망(2057년)보다 2년 앞당겨졌다. 수지적자 시점은 2042년에서 2041년으로 1년 빨라졌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국민연금 곳간 상황을 분석해 27일 이런 내용의 제5차 재정추계 잠정 결과(시산)를 발표했다. 앞으로 20년은 지출보다 수입이 많아 2040년 적립 기금이 1755조원에 이르지만, 이듬해인 2041년부터 지출이 수입보다 커지는 수지적자가 발생해 2055년 기금이 소진된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경제성장률 둔화 등 3대 악재가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 만약 기금이 소진돼 그 해 걷은 보험료 수입만으로 그 해 연금 급여 지출을 충당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기금 소진 예측 시점인 2055년 기준 26.1%로 계산됐다. 현재의 소득대체율, 가입·수급 연령 등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보험료율을 2025년부터 10년 동안 11% 포인트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고 재정추계위원회는 분석했다. 지금은 월 소득의 9%를 보험료로 내면 되는데, 2035년에는 20% 이상 납부해야 2093년까지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기금 소진 시점이 5차 재정계산에서 예측된 2055년보다 38년 이상 늦춰지는 셈이다. 70년을 기준으로 재정계산을 하는 이유는 가입자의 생애를 고려해서다. 미래 평균 수명이 약 90세라고 가정하고 20세인 신규가입자가 숨질 때까지 70년의 기간을 내다보고 장기 추계를 한다. 재정추계위원회는 국민연금 재정안정화를 위한 5가지 재정목표를 가정,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보험료율을 추정했다. 첫 번째 안은 ‘2093년 적립배율 1배’다.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따로 받지 않아도 2093년에 1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기금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25년 17.86%, 2035년 20.73%다. 월 소득이 300만원인 직장가입자라면 지금은 연금보험료로 매달 13만 5000원(300×9%÷2)을 내지만, 보험료율이 20.73%까지 오르면 31만원을 내야 한다. 지금의 2배 이상이다. 2018년 제4차 재정계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재정목표가 ‘2088년 적립배율 1배 달성’이었다. 고령화가 더 빨라져 수급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93년 적립배율 2배’를 목표로 설정할 수도 있다. 2093년에도 2년 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재정 상태를 만들자는 것인데, 이 경우 보험료율을 2035년까지 21.01%로 올려야 한다. 이밖에 적립배율을 5배로 하려면 보험료율을 21.85%까지, 수지 적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22.54%까지, 일정한 적립배율을 유지하려면 23.73%까지 보험료율을 올려야 한다. 이렇게 재정추계위원회는 재정목표 시나리오별로 필요보험료율을 17~24% 수준으로 제시했다. 4차 재정계산 때는 16~22% 수준이었는데, 연금개혁이 늦어지면서 당시보다 필요보험료율이 1.66~1.84%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이렇게 높은 보험료율을 실제로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조정하거나, 연금을 받는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늦추고 국민연금 수익률을 올리는 식으로 제도를 개선해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물론 연금 수급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늦추면 정년 연장 등이 뒤따라와야 한다. 다수의 전문가는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2%로 우선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부는 5차 재정계산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보험료율 인상안과 소득대체율 조정 수준을 제안할 예정이다.
  •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1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릅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를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연말 파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로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거론했지만, 테슬라의 실적은 예상보다 단단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1월 주문량도 최고” 이날 테슬라는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순이익은 59%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이었고, 시장의 전망치보다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주당 순이익은 1.19 달러였다. 머스크는 “공급망 문제 등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서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자축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면서 “신규 공장을 비롯해 생산 비용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본장에서 0.38%(0.54 달러) 상승한 144.43 달러에,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51%(7.96 달러) 오른 152.39 달러에 마감했다.올해 기대되는 모델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다. 이날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올해 생산을 시작해 내년쯤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차급인 만큼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주목된다. 앞서 2021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나 미뤄진 바 있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으로 순항하고 있는 포드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 등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FSD) 베타 프로그램에 약 40만명이 참여 중이며, 이와 관련 지난해 3억 2400만 달러의 수익이 났다고 밝힌 머스크는 “테슬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이며, 나아가 인공지능(AI) 회사”라면서 “현재 테슬라 수준의 AI를 가진 회사는 없으며, 이는 시가총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오너리스크? “수요 창출 위한 수단”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테슬라에 ‘오너리스크’를 유발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세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시키는 등 현 정권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향과 반대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위터는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다른 기업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홍보하길 추천한다”고 답했다.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인베스터데이’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업계에서는 겹악재로 신음하던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단 이날 실적뿐만 아니라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기가팩토리 인근에 36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트럭 ‘세미’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좋은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연간 200만대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가격을 낮추고 수요를 높인 것은 내부 문제가 있던 게 아니라 내년 신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델3’ 등 기존 차종을 ‘밀어내는’ 과정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글로벌 업체들은 올해는 가격 때문에, 내년에는 신모델 때문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전기·LG이노텍 동반 어닝쇼크…전자부문도 4분기 실적 ‘먹구름’ 예고

    삼성전기·LG이노텍 동반 어닝쇼크…전자부문도 4분기 실적 ‘먹구름’ 예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깊은 불황에 빠진 전자업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소비심리가 바짝 얼어붙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 9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수요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버와 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삼성전기는 내다봤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14 생산량 감소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 급락했다. LG이노텍은 이날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 6조 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기업도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지난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 21조 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2% 급감한 액수다.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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