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악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절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장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왕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5
  • 작년 경상수지 적자 20억불

    ◎수출 3% 늘때 수입은 14.6% 껑충/원유가 부담 늘고 과소비 겹쳐/5년만에 적자로 반전/한은,90년 국제수지 동향 발표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거래에서 20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85년이후 5년만에 다시 적자기조로 돌아섰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90년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경상수지적자 규모는 20억5천80만달러로 지난 82년 26억4천9백만달러의 적자기록 이후 최대의 적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가 당초 균형예상에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은 걸프사태로 원유도입가가 크게 오른데다 수출부진과 소비재 중심의 수입증가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도 지난해말 현재 1백48억2천2백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억2천2백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지난 89년 46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는 지난해 수출이 6백3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이 14.6% 증가한 6백50억9천만달러에 달해 18억5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외수지도 해외여행경비 지급이 늘고 운수·보험료 지급이 증가해 전년도 2억1천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4억9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 수입이 증가해 89년 2억5천만달러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한편 통관을 기준으로 한 상품별 수출은 선박(56.6% 증가),화공품(30.2% 〃 ),신발류(25.0% 〃 )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완구(17% 감소),녹음녹화기(13.7% 〃 ),자동차(7.2% 〃 ),섬유제품(3.4% 〃 )은 여전히 부진했다. 수입은 원유(29.5% 증가),수송장비(17.2% 〃 ),기계류(16.6%)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내수용 소비재 수입도 14.6%나 증가했다. ○경상수지 20억불 적자의 안팎 예견됐던 대로 경상수지가 5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도 적자지만 그 규모가 지난 82년이후 최대여서 경제에 주는 주름이 깊다. 흑자기조 붕괴와 함께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불안과 성장둔화 조짐은 이제 우리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단순히 걸프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때문인지,취약한 대외거래 구조속에서 걸프사태라는 악재를 만나 심화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대폭적자의 원인이 후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쨌든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거래에서 82년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올렸다. 무역거래든 무역외 거래든 마찬가지였다.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가 18억달러나 돼 수출부진과 수입증가가 대폭적자의 주범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과기준으로 본 수출이 지난해 4.2%가 증가했지만 수입은 수출증가의 3배가 넘는 13.4%에 달함으로써 적자폭을 깊게했다. 품목별로도 수출주력 업종이었던 자동차·녹음녹화기·섬유류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특수를 맞은 선박과 신발류 수출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을 뿐이다. 반면 수입은 소비재·자본재 할 것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왔고 과소비 풍조에 휩싸여 고급소비재 수입도 급증했다. 일례로 양주 등 주류와 음료가 지난해 34%의 수입 증가를 보였고 통조림·고급의류 등 편물·방직제품·외제승용차의 수입도 45%에서 최고 1백10%까지 늘었다. 물론 최대의 적자요인은 걸프사태에 따른 원유와 관련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증가다. 지난해 원유도입 단가가 전년보다 배럴당 4.18달러나 올라 12억달러 정도(도입물량 3억배럴)의 추가적자 요인을 발생시켰고 석유화학제품 수입에도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을 가져다 주었다. 여기에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대일·대미·대EC 지역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도 수출부진의 한 요인이었다. 지난해 일본과의 거래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59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미국과의 교역에서도 흑자규모가 89년의 절반수준인 24억달러 규모로 감축됐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추세는 올들어서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만해도 통관기준으로 사상최대인 1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제품개발부진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유가상승 등으로 올해 경제기상도 잿빛이다. 매우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올 무역수지는 2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걸프전이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태악화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올 경제운용 계획을전면 수정해야 할판이다. 적자시대의 회귀는 외채누증으로 이어질 것이다. 30억달러에 달하는 대소경협제공과 걸프전 전비부담 등으로 살림살이는 자꾸 어려워져만 가는데 경제의 초침은 적자시대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걸프전·동구변혁으로 최근 해외차입여건 또한 악화돼가고 있다. 「구걸」하면서 돈을 꾸어야 하는 시절이 다시 올지도 모를 일이다.
  • 「뇌물파동」 확산… 정치쟁점으로 비화

    ◎침통·곤혹속의 정가 표정/“2억 유입” 밝혀지자 대여 일전태세/평민/정치판 함몰 우려,감정적대응 자제/민자 그동안 정치권을 한파로 몰아넣었던 「수서파문」이 여야의원 5명의 구속으로 가닥을 잡아가는듯 했으나 검찰수사 결과 뇌물의 접수처가 평민당의 「심장부」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평민당측도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에 초강경의 반발을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정치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지금까지 김대중 총재의 「신변경호」에 치중했던 수세적인 자세에서 탈피,이번 사건의 진원지를 청와대로 지목하고 나섰으며 여차하면 정부여당과 일전도 불사할 태세이다. 이에따라 18일에 있을 검찰의 수사전모 발표에 상관없이 정부여당과 평민당 사이에 수서파문을 둘러싼 공방과 대치는 상당기간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초 이번 사건이 단순한 형사사건으로 귀결되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구속의원이 5명에 이르고 평민당이 검찰의 수사결과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정치문제로 비화할 조짐을보이자 정치적 대응수단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여권은 특히 평민당측이 16일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문」 공개를 통해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는 등 노골적인 「도발」을 자행하자 이날 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윤환 민자당총무,정순덕 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권이 자칫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정치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아래 수서파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검찰수사를 통해 파헤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 당무회의에서 사태수습을 위한 「중대결심」을 공언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5일 하룻만에 마산을 다녀온 뒤 이날 상오에는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결심내용을 논의.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대학교수 등을 만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복원을 위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는 당직개편과 같은 형식적인 조치보다는 집권여당이 정국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 이에앞서 김대표는 국회의원 대량구속 사태에 따른 향후 정국운영반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날 연휴중에 노태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의 예정된 일정때문에 이번 주초로 연기됐다는 후문. ○…평민당은 16일 하오 이원배 의원이 검찰에서 한보로부터 받은 4억3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당비로 냈다고 진술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안팎에서 공식·비공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와 권노갑 의원(총재특보)의 「2억원 수수경위 해명」으로 일단 대응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은밀하게 대책회의를 가진 뒤 당사에서 최영근 부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한보자금 2억원 유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 평민당 지도부는 단순한 해명으로는 설득력 부족이라고 판단한 듯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을 근거로 들어 박상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사건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노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해명·사과하고 청와대와 행정부에 숨어있는 주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단행하라』고 촉구. 이날 하오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는 『당으로서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자』고 결의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김대중 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한 당의 입장천명과 함께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요구하는 집회개최나 농성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는 후문. 이의원의 당비제공 진술은 김대중 총재의 『하늘에 맹세코 한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결백주장을 불과 며칠만에 뒤엎는 것이었고 이에따라 대다수 당직자들은 권의원의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실여부를 묻는데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권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김총재에게는 지난 15일에야 2억원의 출처가 한보라는 사실을 처음 얘기했고 그 전에는 내가 아는 기업인을 통해 돈을 만들었다고만 보고했다』면서 김총재의 무관함을 극구 강조. 권의원은 『지난 1일 이원배 의원으로부터 한보와 수서사건과의 관계를 들었으나 이를 보고하지 않는 것이 김총재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고 다른 당직자는 『자금조달을 담당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금의 출처를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 것도 관례』라고 설명. 그러나 총재 명의로 의원·원외지구당 위원장·당직자 등에게 나누어준 2억원의 출처에 대해 김총재가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기 하루전인 15일에야 보고 받았다는 것도 납득하가 어렵고 한보의 로비자금이 줄곧 논란이 돼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의 발표이후에야 경위를 해명한 점도 「결백」 입증이라는 측면에서는 「실기」라는 지적. 또 이의원의 「양심선언」도 지난 12일 권의원이 서울시내 나이아가라호텔에서 전달받았고 『검찰수사 발표가 있은 뒤에 공개해 달라』는 부탁에 따라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15일 밤에야 김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이지만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으면 이의원의 비리를 묵인하려 했다」는 역논리도 가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풍기는 것도 사실. 따라서 이의원의 「양심선언」과 권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며 이점에서 평민당이 내세우는 강경대응 방침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 잇단 비리회오리… 정치권,공멸 우려/지자제선거 연기합의의 배경

    ◎“뇌물외유·「수서」로 위기” 공동인식/「선거악재」 작용,시간벌기 관측도 정치권이 당초 3월중 치르기로 거듭 약속했던 지방의회 선거가 최근 국회 상공위의 「뇌물외유」 사건과 수서택지 특혜분양의혹 사건의 격랑에 떠밀려 6월로 연기될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가 궤도수정 및 전략 재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정치권이 1월 임시국회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던 개혁입법 처리마저 실패한 상황에서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자제 선거를 연기키로 「막후흥정」중인 이면에는 현상태에서 지자제 선거에 돌입하는 것은 곧 기존 정치권의 궤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즉 정치권의 도덕성을 송두리째 허물어뜨리고 있는 「뇌물외유」 「수서특혜」 사건의 와중에서 지자제 선거가 실시된다면 지역색이 비교적 배제된 수도권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역풍이 몰아쳐 현재 제3당인 민주당이나 무소속이 의외로 득세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데 민자당과 평민당의 계산이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더구나 민자·평민 양측이 지자제 선거의 사활을 걸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같은 의외의 「변수」가 돌발할 경우 기존 정치권에 대한 재편 또는 물갈이를 요구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민자·평민이 그려온 차기대권 구도마저 수정하거나 폐기해야할 극한 상황마저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일단 시간을 벌면서 돌풍이 잠들기를 기다리자는 식의 공통분모를 모색하기 위해 기존방침을 선회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자당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고수해온 지자제 조기실시 방침의 변경에 따른 여론의 저항을 최소화 하는 방책으로 평민당측이 주장해온 5,6월 선거실시 요구를 뒤늦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지자제선거 연기에 따른 막바지 손익계산에 골몰하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아직 3월 기초의회선거,6월 광역의회선거,혹은 6월 기초·광역의회 동시선거 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내부 의견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5월 실시문제는 5·17,5·18이 걸림돌이라는 이유로 점차 6월 동시선거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애초부터 5·6월 선거 실시원칙을 고수했던 평민당측은 자신의 명분을 고수했다는 측면외에 선거가 연기되도록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에서 지자제선거 연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압승 못지않게 경계하고 있는 민주당의 세력확장을 봉쇄하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팽배한 현재의 여론흐름을 일단 벗어나야 하며 전국적인 조직정비를 위해 물리적인 시간확보가 절실한게 평민당의 입장이다. 이처럼 정치권에 몰아치는 돌풍을 피한다는데는 오월동주격으로 민자·평민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분리선거 등 지자제실시 방법에 따른 지자제선거법 개정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지자제 선거실시 연기는 평민당의 정국 운영전략에 휘말려 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여야내 일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지자제선거 시기와 방법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조짐이다.
  • 9일째 6백30대/주가 무기력 장세

    주가가 다시 2포인트 올라 연 9일째 지수 6백30대에 머물렀다. 주말인 2일 주식시장은 전 이틀동안 6포인트 가깝게 빠진 데 따른 반대매수세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일어 상승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2.19포인트 오른 6백34.72였다. 상승반전이긴 하나 재료와 매기가 빈곤한 무기력 장세로서 거래량이 4백90만주에 그쳤다. 단 마이너스 1.6으로 개장했다가 조금씩 꾸준히 반등한 점이 주목됐다. 종합지수가 10단위 지수대에 이처럼 오래 묶여있기는 처음있는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강한 관망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거래부진의 지속이 시장에너지 축적으로 파악되기도 하나 사소한 악재적 단서에 삐끗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백25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20개)했고 1백62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4개)했다.
  • 뛰는 물가… 「비상처방」시급/1월 물가 「최대폭」상승 원인과 대책

    ◎대규모 팽창 예산이 「불안 심리」 자극/공공요금등 오르고 걸프전도 영향/재정·통화 긴축 포함한 안정책 나와야 80년이후 최악의 물가 위기가 또다시 우리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발표하기가 겁이 나고 부끄럽다」는 물가 당국자의 말은 우리 경제가 처한 물가 위기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3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폭 2.1%는 84년 한햇동안의 상승폭(2.3%)과 맞먹는 수준이다. 경제 안정기조가 튼튼했던 시절 12개월분의 상승치가 1월 한달동안에 압축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경제 안정기조」라는 말은 아득한 「옛날 얘기」가 돼버린 느낌이다. 정부와 소비자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악몽과도 같은 80년초의 물가 몸살을 한번 더 겪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올해 물가 여건을 살펴보면 80년초의 상황과 흡사한 점이 많다. 대외적으로는 이란의 회교혁명으로 야기된 당시의 국제유가 불안이 지금은 걸프전으로 재현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극도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이같은 물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경제안정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물가 위기는 지난해부터 충분히 예건됐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9.4%선에서 억제,간신히 「한자리수 물가」를 유지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이미 한자리수를 넘어서 서민들의 가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두차례의 추경예산 편성에 이은 91년 예산규모의 대규모 팽창은 국민들의 물가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년간 거의 동결되다시피 해온 각종 공공요금은 억제의 한계점에 도달해 정부가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가억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특히 공공요금의 경우 5년간 누적된 인상요인을 한꺼번에 조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폭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불안을 조장하는 물가악재가 되고 있다. 모든 가격을 억누르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며 일단 인상요인이생기면 그리고 이것이 장기간 현실화되지 못한 채로 쌓이게 되면 결국에는 엄청난 「누적의 폐해」를 경제에 끼치게 된다는 점을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해의 방만한 통화관리도 물가불안에 더욱 불을 지핀 요인이다. 총통화 증가율은 21.3%로 지난 82년에 28.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것은 물론 기획원이 지난해 초에 경제운용계획에서 설정한 총통화증가 억제목표 15∼19%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정부의 씀씀이(재정)가 헤퍼지고 돈을 마구 풀어내면서도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씀씀이가 헤펐고 통화는 스스로 설정한 목표마저 지키지 않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를 「정부를 포함한 각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 결과로서 나타난 수치」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운용의 이모저모를 잘 짚어보면 현재의 물가 위기는 상당부분이 정부가 의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정책의 선택과 집행을 통해 자초한 결과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물가 당국자는 「1월중 물가동향」을발표하면서 이같은 물가 폭등은 어디까지나 농축수산물의 가격 및 수급불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면 2월부터는 물가 폭등세가 현저히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1월중 물가상승 내역을 보면 이같은 낙관적인 판단도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부문별 상승률로는 개인 서비스부문이 1월 한달동안 7.7%가 올라 인플레 기대심리와 연쇄적인 편승인상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은 3.2%,공산품은 0.9%,공공요금이 0.8%씩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월중 소비자물가를 2.1% 상승시키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지는 기여도로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0.93%포인트로 가장 높다. 그다음은 개인 서비스부문이 0.67%포인트,공산품이 0.23%포인트,공공요금이 0.16%포인트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승률과 기여도를 종합하면 농축수산물과 개인 서비스부문이 물가폭등의 주범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월부터 물가 폭등세가 현저히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여전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설날인 15일을 전후해 시내버스 등 각종 버스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버스요금 조정은 지난 5년간의 인상요인 누적분을 해소하기 위해 「두자리수 인상률」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가당국은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20% 인상할 경우 이것만으로도 2월의 소비자 물가가 0.6%포인트 오르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또 2월중에 연안여객선 요금을 20% 가량 인상해줄 방침이다. 이밖에도 의료수가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공공요금인상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국내 유가를 추가인상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물가불안 요인은 도처에 널려 있다. 현재의 물가불안을 농축수산물의 수급불안 등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에는 구조적인 불안요인이 너무나 많다. 정부는 올들어 1월 한달동안에 모두 14차례의 크고 작은 물가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때마다 공정거래법에 의한 처벌이나 세무조사 등 갖가지 물가 억제대책이 양산됐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은 대부분 대증요법에 그칠 뿐 원인 치유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르는 물가를 억누르기보다는 오를 요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물가안정의 첩경이다. 품목별 가격관리책도 중요하지만 재정과 통화의 긴축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경제안정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주가 소폭상승/1P 올라 6백33

    주가가 1포인트 올랐다. 28일 주식시장은 걸프전과 관련해 별달리 새로운 악재가 없는 대신 지난주 낙폭을 과대하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 이틀만에 반등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1.73포인트 오른 6백33.93이었다. 마이너스 장세가 강보합으로 바뀐 전장은 3백70만주 매매에 그쳤으나 등락폭이 4포인트에 묶인 후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져 1천4만주에 이르렀다. 금융업은 0.1% 내렸으나 제조업 전체(5백34만주)는 1% 올랐다. 저가권 종목에 매기가 커 3백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종목은 그 절반인 1백78개였다. 상한가 종목은 66개였다.
  • “걸프전 주가” 소강상태/0.75 하락/거래도 부진… 관망세 뚜렷

    주가가 약보합에 머물렀다. 주말인 26일 주식시장은 매도·매수 쌍방이 모두 관망자세를 굳혀 거래부진과 함께 소폭 하락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0.75포인트 떨어진 6백32.2였고 거래량은 4백88만주에 그쳤다. 이날 주말장세로 걸프전쟁 주가의 소강상태가 뚜렷해졌다. 걸프전이 당초 예상 및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장기전으로 갈 전망이지만 국내 주가는 전황이 이처럼 악재화되는데 의외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개전초 폭등에서 얻은 54포인트의 상승지수중 42포인트가 달아난 23일까지의 4일 속락 국면이 내부적 힘에 의해 진정되었다. 24일부터 주말장까지의 3일장은 걸프전 소식보다는 지수변동에 더 신경쓰는 분위기였다. 지수 6백70선에 육박했다가 장기화 조짐과 함께 6백20대로 밀려났으나 단기적 해결의 불가능성이 확실해진 주후반 국내 주가는 6백30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걸프전이 3주째에 접어들 내주의 주가도 6백30대가 중심축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 지수대를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및 소강국면을 예상하고 있다. 주말장의 종가는 걸프전 최고지수(6백67)보다 35포인트 낮은 것이나 개전직전의 바닥(6백13)에서 19포인트 올라선 수준이다. 걸프전 주가는 생각보다는 등락이 크지 않았으며 전황이 악재적 양상으로 바뀐 주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국내 주가가 걸프전에 담담해지는 기색을 보인다」라는 말이 돌았다. 이라크의 이스라엘 5차공격이 전해진 다음에 열린 주말장에서도 초반 플러스 1.7의 반등이 나타났었다. 문제는 관망자세의 지탱력으로 전황이 계속 지지부진하고 주가 역시 지루한 조정기에 빠져버릴 경우 매수세가 매도층으로 돌아설 것으로 진단된다는 점이다. 주말장에서는 거래형성률이 76%까지 낮아진 가운데 1백94개 종목이 내리고 2백81개 종목이 올랐다.
  • “뇌물외유” 질타에 윤리 강화 처방/여야,강력제정 합의의 배경

    ◎「의원 외교」등 심사기구 설치 강구/활동지원 재원 양성화 방안 검토 국회의원 「외유스캔들」파문이 크게 일자 여야는 그 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웬만한 외풍에는 미동도 않던 정치권이 서둘러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제살깎기나 다름없는 국회윤리위 신설 및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을 서두르는 등 자성의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이처럼 전례없이 정치권이 조기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은 이번 외유파문이 모든 국민의 절제와 인내가 강조되고 있는 걸프전쟁중에 노출됐다는 시기적인 약점과 함께 설상가상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된 가운데 악재로 등장했다는 「상황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 같다. 특히 여권의 입장에서는 외유 파문의 당사자가 누구든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불이익의 「분담금」도 증가된다는 분석과 더불어 3월에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에 대한 파급효과,즉 무소속의 득세까지도 염두에 두고 대책마련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보다 큰 피해 당사자인 평민당도이런 유의 사건이 터질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공작정치」 「정치보복」 등의 대응수단을 접어두고 「바닥에 납작 엎드려」처분만 기다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최소한 이 시점에서 「탄압받는 야당」이라는 재래식 논리로는 국민적인 공분을 가라앉히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칫 이번 사건의 파장이 길어질 경우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현재 지자제 및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역점을 쏟고 있는 개혁입법 처리문제가 유실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24일 국회차원의 외유활동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키로 했으며 평민당도 이날 의총에서 상임위의 유관단체가 경비를 부담하는 외유에도 일체 불응키로 결의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이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수뇌부가 긴급 회동,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키로 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외유의 목적을 철저히 심사하는 제도적인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자당은 현재 국회예산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43개 의원친선협회가 연간 8개 상임위의 의원 외교활동으로는 의원들의 「외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상마찰이나 UR협상,IPU총회참석 등과 같은 필수불가결한 의회지원 외교활동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의원외교를 위한 국회예산을 대폭 증액시키거나 국회 예비비에서 이를 충당하는 개선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이번에 파문을 일으킨 무역특계자금처럼 이미 제도화된 국회지원 재원을 양성화시켜 의원외교활동 지원에 앞서 이를 사전에 공표함으로써 의혹의 소지를 없애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민당도 이날 의총에서 당차원의 의원윤리요강을 제정키로 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의원윤리 강령을 제정하도록 여당측에 제의하는 등 기민한 대응을 보였다. 특히 평민당측은 이번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 상공위 외유 파문에서 문제가 된 의원의 통상외교 참여시 명확한 행동의 준칙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과거 4당시절 의원윤리강령제정작업에 참여했던 박상천의원(평민)은 『현재와 같은 치열한 통상외교에서 민간업체가 의원들에게 「의원외교」라는 형태의 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어디까지는 되고,어느 한도까지는 안된다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의원의교 활동을 포함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치윤리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일환으로 의원윤리강령을 제정한다는데는 심정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과정에서는 현실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적잖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원들이 극도로 기피하고 있는 국회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의 제정 및 국회내 윤리위를 신설하기 위한 국회법 관계조항을 개정하는 문제에서는 국회법의 개정폭 및 방향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현저한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같다. 의원들 중에는 지금까지 윤리강령의 강제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에 반대,「선언적 규정」만으로도 족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으나 이번 상공위 외유스캔들이 엄청난 여론의 질타를 받자 법적 강제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야의원들의 영등포역사 상가특혜분양 의혹설이 터졌을때 강제성이 없는 선언적 의미의 윤리강령 제정문제가 구체화됐다가 의원들의 소극적자세 때문에 끝내 흐지부지된 사실로 미뤄 볼때 이번에도 알맹이가 빠진 윤리요강이 여야간에 합의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어쨌든 강제성이 뒷받침된 의원윤리강령을 마련할 경우 국회법 개정의 주요 골자로는 ▲윤리위원회의 설치 및 소관사항 신설 ▲윤리위원회의 권고불이행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 신설 ▲출석정지기간 등 징계종류의 세분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외유추문」회오리… 정치권 “바늘방석”

    ◎여론 집중포화에 고심하는 민자·평민/「선수사·후처리」 원론적 대응/민자/“지자제 악재” 판단,「사과」부터/평민 여야는 23일 국회상공위 소속의원 3명의 「뇌물성 외유」 시비사건의 파문을 조속히 가라앉히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여론의 거센 「집중포화」에 떼밀려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전날에 이어 「선수사 후징계」의 소극적인 자세도 일관하고 있으며 평민당도 김대중총재가 이재근 상공위원장의 사퇴를 골자로 한 「여론무마성」 수습방안을 발표하기는 했으나 일단 검찰수사의 진척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고위당정 및 고위당직자 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선진상 규명­후처리의 원칙적인 수준에서 대응키로 당의 입장을 정리. 이번 「외유스캔들」이 정치권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급속하게 파문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우선 이처럼 소극적인 대응방침을 정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누적된 상황에서 자칫 성급하게 대응했다가는 엉뚱한 오해와 함께 도리어 역기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 박희태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사태가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검찰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당의 입장을 발표. 당의 이같은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이 그렇잖아도 하종가에 머물고 있는 정치권의 위상에 회복키 어려운 치명타를 입혔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검찰의 수사범위 및 방향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 ○…평민당은 사건의 파문이 번지자 이날 상오 긴급총재단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당사자인 이재근 상공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로 파문수습에 나서기로 결론을 내리고 김대중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를 발표하도록 조치. 평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탄압」의 성격으로 몰아붙이려고 했던 전날까지의 태도를 바꿔 이처럼 대국민 사과성 수습방안을 발표한 것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여론의비난강도를 감안할 때 지방의회선거시 악재가 될수 있다고 보고 「선사과」키로 한발 늦게 내린 결론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 김총재는 이날 『우리당은 이번 사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정치불신을 가중시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표명과 함께 이위원장의 사퇴방침을 밝히고 검찰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착수를 요구. 김총재는 그러나 『검찰이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건을 계속 흘리고 있는 것은 위법이고 중대한 인권침해이며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정권차원에서의 「고의적인 사건확대」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그러나 근신하는 입장에서 말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 이같은 방침에 따라 평민당은 일단 검찰수사의 진척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치적 중재」를 통한 수습가능성 타진 등 차후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3의원 사법처리 어떻게 되나/「뇌물수수죄」 적용땐 최소 5년 징역/「관례적 인사」라도 배임죄 적용 가능 무역협회 등 유관단체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회상공위 소속 의원 3명에 대해 검찰이 형사처벌 방침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뇌물수수죄가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형법 제129조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하여 뇌물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제2조에 따라 뇌물액수가 5천만원을 넘으면 10년 이상의 징역,1천만∼5천만원일 때는 5년 이상의 징역을 살게 된다. 따라서 이들 3명 의원에게 뇌물수수죄가 적용된다면 가중처벌 규정에 따라 공범으로서 최소한 5년 이상씩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뇌물수수죄의 적용에 있어 가장 미묘한 부분은 「직무에 관하여」라는 것으로 검찰은 판례와 처벌사례를 놓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직무에 관하여」의 개념을 구체적·직접적인 행위뿐 아니라 추상적·간접적 행위까지 포함시켜 폭 넓게 해석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판례 경향이기 때문에 뇌물수수죄의 적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무집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행위,직무자체 뿐 아니라 사실상 관리하는 행위도 모두 직무행위에 속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판례이다. 또 검찰에서 조사받은 협회 관계자들의 진술대로 평소 업무와 관련된 접촉이 많아 막연히 『잘봐달라』는 뜻으로 돈을 건네주었다 해도 법적용에 큰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의원 등이 이 사건으로 물의를 빚자 『직무와 관련이 없는 관례적인 인사였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돈의 액수가 너무 많고 의원들과 단체들의 그동안의 관계를 고려하면 뇌물의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뇌물수수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을 불러 직접 조사를 벌인뒤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먼저』라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놓고 볼때 뇌물수수죄의 적용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자금을 지원받은 의원들이 별다른 공적 활동을 하지 않고 받은 돈을 관광경비 등으로만 사용해 뇌물수수죄의 적용이 어려워질경우라도 형법의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하기는 쉬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형법 제356조는 이와 관련,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 페만전 나던 날… 증시 이모저모

    ◎예상 뒤엎은 오름세에 “사자전쟁” 터져/긴박국면속 고객예탁금 증가세 눈길 ○…페르시아만에 전쟁이 터진 17일 주식투자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한번 더 놀라야 했다. 전쟁발발 급보에 이어 주가폭등이란 상상밖의 뉴스에 접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의 텔레비전의 전쟁 속보에 얼을 빼앗긴 동안 주식투자자들은 증권사 점포로 줄달음을 쳤다. 발로 뛰는 것보다 전화가 빨라 증권사 점포의 전화기는 아무종목이나 사달라는 고객들의 매수 주문으로 불이 날 지경이었다. 이날의 각 증권사 객장에서는 투자자간에 「사자」 전쟁이 일어난 셈이다. 이같은 매수 열풍에 주식시세 전광판이 상승 신호의 빨간 불로 달궈졌고 매물부족과 함께 지수가 도약에 도약을 거듭했다. ○…전쟁의 발발이 곧바로 폭등장세로 연결되자 증권관계자들도 놀란 입을 한동안 다물지 못했다. 전쟁이 나면 전황의 전개양상에 상관없이 2∼3일간은 대폭락이 불보듯 뻔하다고 자신있게 예측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폭등을 두고 『한국인의 베팅(도박) 근성은 알아줘야 한다』느니 『미국의 파워에 대한 우리의 전폭적인 신뢰와 기대를 아주 원시적으로 표현했다』는 등의 풀이가 나오기도. ○…그러나 『악재가 드디어 사라졌다』 『먼 나라의 전쟁은 호재이기 일쑤였다』는 투자심리를 들먹이며 이를 당연시하는 관계자도 없지 않다. 페만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간 와중에서도 고객예탁금이 전년말보다 15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증가해 와 3천8백억원 이상 늘어난 사실에 주목하면 개전일의 폭등장세를 우발적이라든가 상식밖의 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 한탕주의 성향이 강해서라기보다는 사태의 해결에 대한 기대가 어느 나라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연초의 고객예탁금 증가세는 지난해 10월 반대매매 이후의 급등국면 당시 보다 가파른 것이 사실이다. ○…후장들어 「사자」 열기는 한층 더 가속이 됐는데 일례로 명동점포의 경우 2천주를 상한가로 주문했음에도 체결된 양은 고작 1백주에 그쳤다. 1천9백주가 상한가 잔량으로 남은 것이다. 한편 개전일의 주가예측에서 형편없는 낙제점을받은 증권관계자들은 항후 주가의 향방이 다국적군의 우세여부에 전적으로 매달려있다는 상식적인 말 외에는 특별한 전망을 피하고 있다.
  • “물가 불안 잠재우기” 비상대응/정부 긴급 대책회의 안팎

    ◎페만·지자제선거 악재 사전제거/총통화 관리 강화,재정긴축 시급 연초부터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2일 이승윤부총리가 주재하는 「긴급」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경제기획원에서 정부 12개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한 물가안정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도 「긴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정부의 이같은 「긴급」회의 연쇄 소집은 물가관리가 위기국면에 처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나 「긴급」회의가 뻔질나게 열리는 것에 비해서는 내놓는 대책들이 판에 박힌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 한결같이 국민들의 팽배한 물가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과연 정부는 다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물가만은 기어이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그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떨쳐 버리기가 수월치 않다. 겉으로 나타나는 연쇄적인 물가 폭등 현상도 문제이지만 「물가관리 능력의 상실 또는 부재」는 올해 물가관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적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올해 물가는 당초부터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다. 그렇지만 올들어 12일까지 사이에 나타난 상황을 종합해보면 현실은 예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이 연쇄적으로 기습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까지 들먹거리고 있어 물가상승의 핵분열을 연상시킬 지경이다. 인상폭은 너무 가파라 「20∼30% 인상」은 오히려 건전한 축에 들 정도다. 이같은 연초 인상러시의 핵분열 시발점은 묘하게도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구랍 31일부터 지하철 및 철도요금이 대폭 인상된데 이어 상수도 요금과 청소료 등의 인상계획이 확정,발표돼 1∼2월 사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공공요금의 「두자리수 인상러시」는 즉각 개인 서비스부문에 옮겨 붙고 있다. 목욕탕 업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담합해 목욕료를 20∼60%까지 기습적으로 올렸고 대중음식점·다방·여관 업자들도 뒤이어 값 올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각급 입시 학원이나 미술·속셈학원,유치원과 이·미용업소 등도 덩달아 인상러시에 편승하거나 편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목욕요금은 협회를 이용한 가격 담합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물가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응조치가 먹혀들어 20% 안팎에서 재조정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상추·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신정연휴·한파 등의 수급불안 요인에 따라 계속 치솟고 있고 밀감·사과 등 과실류 가격도 지난 연말보다 20∼30%씩 올라 있다. 특히 쇠고기는 올해부터 부위별 차등가격제가 실시되는 것을 기화로 부위에 따라 최고 60%까지 폭등했으며 생태 등 수산물 가격도 반입 부진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안정세를 보였던 공산품 조차도 올해는 물가 불안심리에 편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류·전자제품 등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레고·장난감 전자시계 등 완구류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거나 가격인상을 위한 공급업자의 출고조절 등으로 제품공급이 중단되는 상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아직까지 물가당국에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 폭등의 연쇄반응이 핵분열을 연상시킬 정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물가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지하철·철도 등 일부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에 이어 올 1∼2월중 10여개 공공요금이 인상 대기중이다. 현재 경제기획원과 교통부·동자부 등 관계부처간에 인상시기와 폭이 논의되고 있는 공공요금을 보면 시내·시외·좌석·고속 등 각종 버스요금과 고속도로 주행료,전기료,LNG·LPG 등 각종 가스요금 등이 포함되고 있다. 의료보험수가와 중·고 수업료,교과서대금 등이 인상시기를 엿보고 있고 택시업계에서는 택시요금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요금은 아니지만 지난해말 휘발유·등유 등 2개 유종의 소비절약차원 대폭 인상에 이어 이달중 이들 유종을 포함,유가체제의 전면 재조정을 위한 2차 유가인상이 단행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오르지 않는 공공요금은 없다고 단정을 내려도 무방할 것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폭이 모두 두자리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업계가 관계부처를 통해 물가당국에 요구한 공공요금 인상폭을 보면 시내버스 요금이 1백40원에서 2백원으로 42.9%,시외·고속버스 요금은 평균 40%,좌석버스가 4백원에서 5백50원으로 37.5%에 이르고 있다. 또 전기료는 산업·업무·가정·농사용을 합쳐 평균 11.9%,고속도로 주행료 10%,LNG·LPG요금 10∼20% 등의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공공요금 대폭인상 내지는 인상계획은 개인 서비스요금,농·공산품 가격 등 여타부문의 물가상승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여타부문의 물가를 자극할 뿐 아니라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의 실효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려 물가 불안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과 올 3월중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제선거는 올해 물가관리 여건을 최악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지자제선거는 선거자금의 대량 살포로 인한 자금 흐름의왜곡과 대규모 선거인력 동원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을 가중시켜 임금불안을 야기함으로써 물가불안을 더욱 조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폭등세의 확산과 물가관리 여건 약화는 물가관리 능력의 한계를 거의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물가당국은 일종의 「무기력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총통화관리 강화와 재정의 긴축운용 등 거시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중동한파」에 주가이틀째 내리막

    ◎루머따라 등락… 7P 빠져 「6백27」/하한가 1백29개 주가가 더 떨어져 6백20대로 밀려났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붙잡힌 주식시장은 11일에도 15일의 철군시한이란 악재외에는 눈에 띄는 뉴스가 없어 속락을 면치 못했다. 확실한 뉴스가 없는 만큼 이를 뒤엎는 호재성 루머가 때때로 터져나와 장세가 무척이나 출렁거렸다. 종가 종합지수는 7.76포인트 내린 6백27.70이었다. 이 종가는 이날의 세번째 반등 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후장초반의 최대 하락폭보다 13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전체 등락폭이 15.5포인트였는데 낙폭이 전날의 3분의 1 이하였고 상승국면에서 종료되었다는 점이 「결렬」이후 장세로서 주목된다. 후장 초반까지는 루머이전 상황으로서 자율반등이 전장초반의 장세를 주도했으나 지탱력이 없어 한번 되밀리자 급속하게 반락하는 양상이었다. 마이너스 5.5에서 지수 6백20선을 무너뜨리며 마이너스 20(6백14)까지 급락하고 말았다. 이때 후세인이 시한 이틀뒤쯤 철수하기로 내략했다는 루머가 돌았고 이에 40분만에 6백30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루머는 곧 신뢰성을 잃어 오를 때와 비슷한 속도로 반락했다. 다행히 투신사 등 기관이 1백억원 정도 개입하고 반등력도 다소 살아나 6백20선이 회복된 가운데 끝났다. 1천4백72만주가 거래됐다. 6백2개 종목이 하락했고 이 가운데 1백29개는 하한가까지 내렸다. 62개 종목은 올랐다.
  • 「페만 파고」에 널뛰는 주가/연초 주가폭락 왜 계속되나

    ◎협상호재에 오르고 개장 악재땐 내리막/사태전보다 폐장지수 0.7% 상승 “특이”/개장뒤 이틀간 38포인트나 속락 기록 페르시아만의 위기가 날로 고조되면서 주가가 연일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새해 새마음으로 출발한 주식시장이 페만의 험악한 파도에 부딪혀 위험하게 기우뚱거리는 양상이다. 세계 거의 모든 주식시장이 페르시아만 사태로 지난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침체의 늪에서 이를 겪은 우리에게는 타격과 피해가 특히나 컸다. 국내 증시도 멀고먼 페르시아만 때문에 몰골이 한층 흉해지고 만 것이다. 지난해 7월13일 두번째로 지수 7백선 밑으로 밀려난 주가는 8월1일 6백90에 머물러 7백선 회복을 꾀해볼 수 있었다. 하락세로 기울더라도 6백70 안팎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리라는게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8월2일 난데없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과 함께 주가는 연일 폭락,19일장 동안 무려 14차례나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끝에 8월25일 5백87까지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이후 다소 반등기미를 보이다가 9월17일 5백66의 최저 바닥으로 다사 내려앉았다. 물론 이때의 하락은 깡통계좌 일괄정리 방침이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8월의 속락을 몰고 온 페만사태가 이같은 대추락의 길을 앞서서 닦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페만사태의 호전설이 나돈 8월27일부터는 연 3일간 60포인트나 반등하기도 했으나 헛소문으로 드러나자 반락했고 끝내는 6공화국 출범이전 수준인 밑바닥까지 속락한 것이다. 침체기 최저바닥을 친 주가는 10월 반대매매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당시 뚜렷한 이유를 짚어내기 어려운 금융장세 양상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기간 동안 페만 사태가 소강상태 내지 완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런 뒷배경 때문에 11월25일 국내유가 인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10월의 상승세가 연말 장세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90년도 주식시장은 지수 6백96으로 폐장되었다. 이 폐장지수는 다른나라 주가동향과 비교할 때 아주 독특한 것이다. 즉 미국 영국 일본 대만할것 없이 대부분의 나라가 페만사태 발발 직전 지수보다 9∼30%씩 떨어진 시세로 폐장한 반면 우리는 0.7% 상승한 선에서 마감된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말 올해의 주가를 예상할 때 페만 사태를 누구나 통제불능의 변수로 지적하긴 했어도 제일 큰 요인으로 꼽은 전문가는 드물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예측과는 어긋나 연초 국내증시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꼼짝없이 발목이 잡혀 버렸다. 페만 악화 소식에 배당락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금년증시가 개장됐고 7∼8일 이틀간 38.7포인트나 속락,반대매매 이후 최저바닥으로 되밀려 났다. 결국 페만 사태라는 혹이 제거되지 않는 한 우리 증시는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다.
  • “「금권바람」 불면 경제회복에 치명타”(「새 전개」 지자제:12)

    ◎기초·광역 합쳐 4조2천억원 소요 예상/돈흐름 왜곡·인플레 심화… 국민부담 가중/개발공약 무리하게 남발땐 부동산투기 재발 우려도 선거바람이 살랑대기만 해도 조건반사적으로 바짝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일하는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그들이다. 관심을 경제에만 국한시켜 얘기한다면 지금까지의 선거는 경제에 상극으로 작용한게 사실이다. 요즘 경제부처 사람들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자제의 첫 관문이 될 지방의회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에 선거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자료는 별로 많지가 않다. 그러나 지난 87년과 88년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그것은 부정적인 평가를 면키 어렵다. 당시 아무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하는 민주화 열망속에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치러진 두번의 선거는 경제에 많은 주름을 안겨주었다. 두번의 선거이후 2∼3년 사이에 나타난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인플레의 가속화,부동산투기 열풍 등 경제적 병리현상들은 선거와의 연관성을 배제하고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다. ○과열되면 7조 풀릴듯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한 이번 지방의회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더 지대할 것이라는 점에 별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선거에는 자금과 인력과 공약이 동원되게 마련이다. 이들은 선거전에서는 유용한 무기가 되지만 경제에는 한결같이 악재로 작용하는 요소들이다. 선거에 투입되는 자금과 인력과 각종 개발공약들은 경제의 정상적인 운용을 교란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지방의회선거에 동원될 선거자금을 정확히 추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과거의 경험과 정치권 및 경제계의 관측을 토대로 대강의 규모를 어림해 볼 수 있다. 우선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의회 의원선거에 의원정수 4천2백87명의 3배수인 1만2천8백61명이 출마하고,후보 1인당 2억원의 선거자금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이 정도는 그다지 무리한 가정은 아닐 것이다. 이 경우 2조5천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광역자체단체인 시도의회 의원선거는 선거구 규모가 커지는 만큼 후보자들간의 경합이 치열해질 것이고 후보 1인당 선거자금 수요도 커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의원정수 8백66명의 4배수인 3천4백64명이 출마,후보 1인당 5억원의 선거자금을 쓸 경우 1조7천억원의 선거자금이 필요하다.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선거에 드는 예상 선거자금을 모두 합치면 4조2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예상 선거자금 규모는 정부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총통화(M2) 신규공급량 12조5천6백억원의 3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보수적인 전망을 토대로 계산한 것이며 선거전이 과열되는 경우 실제로는 6조∼7조원이 풀려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물가 오름세 크게 자극 선거자금의 대량살포는 통화증발을 초래,인플레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 통설이다. 과거의 관련통계를 보면 선거자금의 공급이 즉각적인 통화증발을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6개월∼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통화증발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자금은 통화증발 이외에도 자금흐름을 왜곡시킴으로써 우회적으로 인플레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생산자금의 소비자금화」즉 생산활동에 흘러들어가야 할 돈의 물꼬를 소비쪽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생산은 위축시키고 소비는 증대시켜 인플레 압력을 유발한다. 선거전이 과열될수록 보다 많은 선거운동원과 유세장·단합대회 등 각종 선거집회에 자리를 메워줄 청중이 필요하게 된다. 이는 생산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인력을 선거전으로 몰아넣어 제조업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근로자의 임금상승을 부추길 것이다. 지난 87년 88년의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같은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었다. 이번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시도,시군구,읍면동의 구별없이 온갖 개발공약들이 난무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가까스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부동산투기가 전 국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연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 발표된 서해안개발 공약으로 인해 서해안 지역에 투기열풍을 몰고와 지가폭등을 야기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역발전엔 긍정 효과 경제기획원의한 관계자는 『투기 열풍이 되살아난다면 경제는 상당기간 회생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무리한 개발공약의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의 각성이 긴요하며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라는 「절차」가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자제 「제도」자체는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집권제 아래서는 지방정부에 대한 인사권과 재정권을 갖고 있는 중앙정부의 의사가 중시될 수 밖에 없다. 때때로 중앙정부의 의사가 지역주민의 의사와 어긋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지역발전이나 지역주민의 복지와는 무관하거나 오히려 이를 저해하는 정책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자제가 실시되면 지방정부의 모든 의사결정이 주민자치에 맡겨지기 때문에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두어지게된다. 지자제의 이같은 속성에 비추어 지자제가 정착되면 경제력 및 인구의 수도권 집중 등 지역적인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돼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중앙 및 지방정부간의 효율적인 분업체계 확립을 통해 경제민주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지자제의 실시로 경제의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지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과거처럼 일사불란하게 경제정책을 조정·집행하기는 어려워진다. 요즘 과소비추방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흥업소에 대한 심야영업금지 조치를 보자. 지금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행정지시」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지자제가 실시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민선지방자치단체장들이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을 금지시켜 달라는 중앙정부의 「요청」을 그대로 따라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정책갈등을 빚을 소지가 많아짐에 따라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조정의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중앙정부 경제부처 정책담당자들을 각 지방정부에 경제자문관 형식으로 일정기간 파견하는 제도도 고려해 볼만하다.
  • 물가비상과 시급한 정책결단(사설)

    올해 우리경제는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병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9%에서 올해는 6∼7%선으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에 물가는 두자리수인 상승을 기록할 것같다. 이러한 우려는 올해 물가 악재가 그 어느해 보다도 많고 이들 복병이 복합증후군을 띠고 있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먼저 새해초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것이고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평가절하 및 엔화 강세로 수입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각종 상품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의 인상은 민간의 서비스 요금 인상을 자극하고 이같은 비용측면의 복병이 올해 물가상승행진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한다. 비용측면이외에도 통화팽창과 재정지출확대 등 수요부문의 물가압력도 만만치 않다. 물론 민간소비의 둔화와 건설경기의 진정으로 내수부문의 수요압력이 다소 완화되리라는 기대가 없지는 않으나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수요자극효과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91년도 정부예산이 지난해보다 18.9%(지방양여세포함 27.7%)나 늘어났고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21%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과 금융부문의 팽창이 수요압력을 확대시킬 뿐 아니라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4년동안 흑자경제때 파생된 인플레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연초에 지자제 선거가 있다. 선거의 계절이 되면 통화가 늘고 그로인해 물가가 크게 오르는 전철이 올해도 되풀이 될 우려가 짙다. 이번 지자제선거에 4조∼5조원의 돈이 뿌려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자제라는 정치적 요인이 인플레심리를 높여 놓은 바로 다음에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의 물가상승과 전ㆍ월세가격 폭등에다가 올해 초 공공요금인상 및 유가인상이 있고 이어 정치적 행사인 지자제가 끝난후 임금협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그리고 올해는 대기업노조가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협상의 전도가 무척이나 불확실하다. 높은 임금인상으로 협상이 끝나면이것 또한 제품의 원가를 상승시킨다. 올해 물가는 경제ㆍ정치ㆍ사회 등 3가지 요인 모두에 의하여 협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물가비상사태에서 정부가 내놓은 물가 대책은 한자리 수 임금인상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뚜렷한 물가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국민들을 한결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 재정과 통화팽창에 따른 「관인성」 인플레에다가 물가정책마저 부재현상이 지속된다면 우리경제는 악성인플레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불신을 초래하고 이는 국가전체를 총체적 난국 또는 위기로 몰아 넣을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정부가 먼저 반인플레 선언을 해야 한다. 정부가 금융과 재정면에서 긴축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을 비롯하여 공공요금과 유가안정을 포함한 종합물가안정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경제적인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권의 절대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근로자들의 구국적인 행동과 사고가 절실하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미년 설계

    ◎“올핸 만주벌 누비며 「북방 경협의 폭」 넓힐터”/“전환기 기업 국제정세 변화 읽어야 할 일 많아 1백살까진 경영일선에”/소 원자재 확보는 국내산업 발전에 큰 힘/자본주의 경영비법 북한에도 알려줘야/노사협조로 생산성 오르고 모든 근로자의 수입도 늘었으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20대 청년이다. 새해를 맞아 76세가 됐어도 그의 활력과 의욕은 어느 자리에서나 젊은이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재작년부터 북한과 소련을 왕래하며 금강산 개발,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 등 굵직한 뉴스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올해 중국쪽으로도 발길을 넓혀 볼 생각이다.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정회장은 이들과의 경제협력이 결국은 북한의 개방을 촉진,남·북한간의 관계개선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도 빨라진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북방국가들과 그가 갖는 접촉은 이미 기업가로서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는게 재계의 평가이다. 그만큼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이나 분석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3년이내에 북한과 사람 및 물자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해의 경제성장은 그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야 건실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회장 같은 분이 더이상 받을 복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 개인으로는 바랄게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을 많이 받아 복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은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운 나라,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게 내 소망입니다.』 -우리 경제가 잘 되라고 덕담하나 해 주시지요. 『나야 뭐 멋있는 그런 덕담은 할 줄 알아야죠. 올해에는 우리경제에 어려운 점도 적지 않지만,도움이 되는 호재도 많다고 봅니다. 지난해 한국과 소련이 외교관계를 맺었고 노태우대통령이 방소해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2시간이 넘는 대담에서 북한이 절대로 무력행사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보장을 받았으리라고 봅니다. 이로써 우리의 안보는 이제 절대 안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호재입니다. 또 시베리아로부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습니다. 게다가 중국에 우리나라 무역대표부가 설치됨으로써 이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 악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미국의 경기가 심각한 불경기에 빠져 하반기에나 소생하리라는 전망도 악재라 하겠죠. 악재에 미리미리 대비하면서 호재를 잘 활용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소 정국 불안이 난관 -시베리아의 매력은 어떤 것이며 또 계획대로 개발이 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무엇보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목재를 연간 10억달러,석탄을 1억5천만달러어치나 수입하는데 모두 바다를 건너 들여옵니다. 수송기간이 짧게는 왕복 20일에서 길게는 60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석탄이나 목재 값에서 차지하는 운임비중이 원거리의 경우 석탄은 약 3분의 1,목재는 5분의 1이나 됩니다. 왕복 3∼4일밖에 안걸리는 소련에서 들여오는 것과 비교할 때 운임과 시간의 차이가 얼마나 큽니까. 목재의 경우 운임비중이 2∼3%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이 기간중의 금리부담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자원,자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을 터인데요. 제일 큰 난관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소련의 정국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권리·의무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와의 협력사업이 성사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두번째의 어려움은 루블화가 국제적 교환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련 붐을 일으킨 주역은 정부라기보다는 오히려 정회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가 아니고 민간기업이라고 해야지요. 지난 연말 노태우대통령이 소련을 서둘러 방문하지 않았다면 방소시기가 1년은 늦어졌을 것입니다. 소련정부는 자기네 경제문제를우선 한국과 의논해서 해결하고,안될 때는 태평양국가 중에서는 일본·미국의 순서로 의논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4월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어떤 형태로든 일본과 소련간의 투자협정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이 덤벼들면 우리에게 좋은 프로젝트가 돌아오겠습니까. 그에 앞서 소련에 한국정부는 믿을 수 있으며,또 한국과 손잡는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이미 심어주었다는게 잘된 일이지요』 -새해에는 중국에 자주 가시겠다면서요. 『중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때 처음 가봤습니다. 새해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한차례씩 네번은 가볼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중국은 모든 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협력을 하게되면 틀림없이 자기들이 한국과 교류하는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한국을 이해시키고,또 자기들과 똑같이 한국을 대하라고 종용할 것입니다.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만큼 남·북한은 가까워지게 돼있습니다』 -기업인의 입장에서 중국과 소련의매력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자원에,중국은 시장에 각각 매력이 있다고 해야지요. 중국의 경우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소련보다 훨씬 빨리 정착될 것입니다. 농업국가인 중국이 캐나다에서 연간 2천만달러어치의 곡물을 수입하다가 집단농장을 해체하니까 주곡은 자급하게 됐고 잡곡은 해외에 내다팔게 됐어요. 이러니 절대로 공산주의로 되돌아갈 수가 없지요. 지난해 만난 중국지도자들도 한결같이 자유경제로 식량을 자급하게 됐는데 왜 다시 집단농장을 하느냐고 반문하는데 나는 그 말을 믿습니다』 -양국의 경제력 차이는 어떤가요. 『통계상으로는 소련이 나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상은 중국과 똑같다고 봅니다. 소련국민들의 생활상이 중국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소련이 우리와의 수교라든가 노대통령의 방소 등의 문제를 북한과 전혀 의논을 안하는데 비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일일이 북한에 얘기해 주고 양해를 구하는게 다르지요.중국은 북한에도,남한에도 잘 해줘서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겠다는 생각입니다. 소련 역시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주변 여건과 환경을 예의 주시하며 이해당사국들과 긴밀하고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일을 하셨는데 여러 곳에서 앞으로 25년간은 더 활동을 하겠다고 호언하시던데…. 하시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습니까. 『내가 지난해 75세였으니까 25년이 되는 1백살까지 일선에서 지금과 똑같이 일하겠다는 뜻입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골프를 치든 등산을 하든 젊은 사람 못지 않거든요. 노쇠현상은 자기가 하는 일에 흥미가 없을 때 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피로를 모릅니다. 항상 활기찬 기분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언짢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지요』 -정회장 같으신 분도 뜻대로 안됐다거나 잘 안된 일이 있습니까. ○대북한 경협도 추진 『많지요. 내가 좀 둔해서 정권이 바뀌면 잃어버리는 것이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남의 것을 차지하는데 우리는 제 것도 잃어버립니다. 5공때 지금의 한국중공업을 현대가 빼앗기고 우리 정인영회장은 형무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빼앗긴 현대양행은 지금까지 청산을 못받고 소송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현대가 좀 컸다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며 섭섭해 하고 있어요』 -재작년 북한을 다녀오시고 작년에는 못 가셨지요. 『지금도 오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가봐도 될 일이 없기 때문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갈 생각입니다. 북한은 동구권의 붕괴,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모스크바선언 채택 등 국제정치의 엄청난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는 연말이면 중국이 권하는 대로 개방을 선택,남한과의 교류에 나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금강산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있습니까. 『북한에 갔을 때 의논한 것이 있습니다. 외금강,해금강,내 고향 통천에 있는 삼일포를 각각 어떻게 개발한다는 얘기를 다 했지요. 외금강·옥류동·팔담을 거쳐 비로봉에 이르는 코스에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호텔과 위락시설·케이블카 등을 어떻게 설치하고,관광객이 돈을 많이 쓰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들을 다 했습니다. 당시 북한과 약속한 5개의 사업은 모두 그 쪽이 제안한 것인데 내년이면 모두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통계로 나타난 성장률은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물가나 국제수지 등은 성적이 나쁘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수치로 9%성장을 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수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실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장은 수출에 의한 성장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6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런 식으로 간다면 우리 경제는 끝장이 납니다. 지난해 주택공급이 확대된 것. 빼고는 내수가 늘어난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국제수지를 최소한 균형으로는 맞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인은 사치와 낭비를 없애야 하고,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위주의 투자를 해야 하며,정부도 재정에 의한 투자를 줄여야 합니다. 경부고속전철이나 영종도비행장 건설처럼 아직 착공하지 않은 사업은 5∼6년 뒤로 미뤄야 합니다. 한꺼번에 벌여놓으면 물자도,사람도 다 모자랍니다. 그래가지고는 우리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불과 10년 남짓하면 대망의 2천년이 되는데 그때의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까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아의 중추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근검·절약하고 알뜰한 것이 우리 사회의 정신이고 문화입니다. 이를 발전시켜 나가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경제나 기술은 일본이 우리보다 더 앞설지 모르지만 정신문화에서는 우리를 쫓아올 수가 없습니다. ○“부의 고른분배 중요” 그러나 정신문화적으로 볼때 우리나라는 언제나 일본을 앞섰습니다.아직도 이 분야에서는 그들이 우리를 쫓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중추국이 될 수 있습니다. 2천년대 한국의 위상은 타고르의 시처럼 세계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입니다』 -6공화국 이후 과도기를 겪으며 재계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이 높아진 것같습니다. 재계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재계에 대한 존경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탄의 소리가 높다는 얘기인데 이는 보는 사람 나름입니다.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에 사업가 집이 그래도 돌팔매질은 안당했어요.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식자층일수록 더합니다. 이는 청부락도를 보람으로 여기는 유교의 선비정신 때문입니다. 돈은 죄악인데 왜 돈이 많으냐,그러니 재벌은 죄벌이다,이러는 것이죠. 그러나 기업이 커지는 것을 시비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기업은 계속 커져야 하되 개인의 부가 보다 골고루 나눠져 불균형이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언론이나 식자층에서 기업주들에게 회사의 주식을 모든 국민들에게 팔아 회사를 키워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경영권이 자연히 기업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기업주의 자식도 경영권을 물려받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주식을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나눠갖게 되면 그때 바로 국민의 기업,국가의 기업,공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대기업그룹의 경영체제가 2세체제로 바뀌었는데요. 그들이 잘 한다고 보시는지요. 『창업주보다는 경영을 더 잘 합니다. 창업주들은 다 각자가 자기 뚝심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2세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경영학을 배워 합리적으로 경영하는 식견을 지녔기 때문에 창업주보다는 2세시대의 기업이 휠씬 더 융성할 것으로 봅니다』 -3년내에 통일이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요즘 세계의 흐름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런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면 기회는 그대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노대통령이 평양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북한이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지만 멀지않아 문을 열게될 것입니다. 결국 양쪽 국민들이 서로 왕래하고 경제교류를 하는 국민적 통일은 3년안에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빠르면 후년,늦어도 그 다음 해까지는 우리가 북한에 상당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정치적 통일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근로자에게희망을 주는 말씀을 한마디 해주시지요. 『노사가 잘 협조를 해서 많은 능률을 올리고 모든 근로자들의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금년 연말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보너스를 듬뿍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특별인터뷰=양해영경제부장)
  • 국내경기 회복국면에 진입/수출·제조업생산 상승세로 반전

    ◎올해 상반기 고비로 침체 벗어나/「체감경기」와 지수는 큰차/한은보고서 우리경제가 침체기인지 회복국면인지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이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은은 26일 「경기국면별 분석방법에 의한 최근의 경기」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각종 경제지표로 볼때 우리경제는 지난 상반기중 회복국면으로 국면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성장을 주도해온 제조업생산과 수출의 회복이 더뎌 실제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지수경기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72년이후 우리 경제는 4차례의 경기순환을 반복해왔으며 경기국면별 수출·제조업생산·도산매판매·GNP(국민총생산)등 주요경제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중 수축기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경제전체의 경기순환과 대체로 일치하는 제조업생산의 경우 지난 88년 2월이후 24개월이 지난 올 2월 수축국면을 탈피했으며 수출 역시 88년 2월 수축기로 접어든뒤 지난해11월부터 개선추세를 보여 지난 상반기중에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과거순환기와 비교할때 수출과 제조업생산의 회복속도가 느려 70년대와 같이 수출신장이나 제조업생산에 의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특히 수출과 제조업생산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감각과 지표상의 지수경기간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는 수출과 제조업의 경기주도력이 약화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간경제연구소 등은 경기가 일단 침체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페르시아만사태라는 돌발악재의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데다 페만사태에 따른 향후 경제전망도 불투명해 완전한 회복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수출경쟁력·성장추진력 충전에 역점/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뜻

    ◎자금·인력난 등 경영환경개선 지원/과소비 줄이게 저축유인책도 강구 21일 발표된 정부의 「91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부닥치는 온갖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한 여러 정책수단들이 구사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경제정책 방향을 요약하면 「모든 정책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통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이같은 정책방향은 제조업 부진현상을 조속히 극복해 성장의 추진력을 재충전하려는 이승윤 부총리의 「성장지향」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근래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지난 87∼89년에 걸친 극심한 노사분규와 급속한 임금상승의 여파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경제여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적은 지극히 부진한 실정이어서 제조업의 경영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경제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7%로,올해보다 2% 이상 낮춰잡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의 경제운용여건이 올해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작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내년도의 대내외 경제여건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고유가시대가 시작됨으로써 세계경기는 둔화되고 우리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유가인상과 연쇄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그 상승작용으로 물가불안은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내년 3월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는 전국에 6조∼7조원의 선거자금을 일시에 살포하면서 선거열풍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경우 경제·사회적 안정분위기의 손상과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으로 물가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로,「한자리 고물가」 현상을 보임에 따라 격심한 노사분규가 재연될 소지도 다분하다. 내년도의 노사관계와 임금교섭여건이 올해보다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은 선거 고물가 등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으로 보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도처에 악재들이 버티고 있어 내년 경제운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내년 경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내년 경제가 안고 있는 악조건들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한 방향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즉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만이 유일한 탈출구이며 이를 통해 온갖 악조건들을 한꺼번에 돌파해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제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크게 ▲인력난과 고임금 ▲자금난 ▲입지난 ▲기술부족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정책들은 제조업이 당면하고 있는 이같은 어려움들을 해소해주는 데 전력투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산업인력의 공급확대와 공장용지의 개발·공급,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강화,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마련 등에관한 세부시책들이 포함돼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이외에도 경제안정,농어촌개발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외견상 성장과 안정,형평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경제안정이나 농어촌개발부문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정도의 비중을 두어 다루어지고 있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에 이른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8∼9%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당초 운용계획에서 5∼7%로 전망했으나 실적치는 9.5%로 나타난 전례를 감안하면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자리 수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내년에는 통화와 재정의 긴축적인 운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경고가 각종 민·관 연구기관으로부터 속출했었다. 그러나 통화 및 예산당국은 통화·재정의 「긴축적인 운용」 대신에 「신축적인 운용」 방침을 밝히고 있다. 통화당국은 내년도 통화관리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말기준(12월 평잔 기준)으로 전년대비 17∼19% 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1월에서 11월까지 사이의 통화관리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분기별 진도율 개념이 도입된 지난해의 경우처럼 미리 목표선을 제시해 이에 구속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제안정분야의 눈에 띄는 시책으로는 국내저축률의 제고를 위해 강력한 저축유인책이 강구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88년 38.1%이던 국내저축률이 90년에는 35.5%까지 떨어짐으로써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근로자 비과세 장기저축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연간 1조∼2조원의 저축증대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저축기피·소비폭발현상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농어촌의 구조조정사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정책적 보완이 7차 계획 등 별도의 장기계획으로미루어져 이번 운용계획에서 제외된 점은 매우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 주가 7백선 무너져/“팔자” 홍수… 8P 밀려 「6백97」

    종합지수 7백대가 무너졌다. 19일 주식시장은 전날까지 이틀동안 유보자세를 지켰던 속락경계 및 정리매물이 낮은 호가로 몰려나와 내림세 일변도였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3이었고 후장 중반까지 8포인트 넘게 더 빠져 나갔다. 종합지수 7백선은 전장 중반에 무너졌고 6백90선마저 위험하자 기관들이 대거 개입해 소폭 반등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8.54포인트 떨어진 6백97.54였다. 거래량은 1천2만주였다. 지난 1일 어렵게 회복됐던 지수 7백대가 15일장만에 재차 깨지고 만 것이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증권사의 악성외상물량 연내정리 방침과 공공요금인상소식에 내림세가 시발됐고 낮은 호가에도 전날과는 달리 이를 받아주는 일반매수층이 드물어 낙폭이 깊어갔다. 금융업이 1.7% 하락했으며 6백69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21개였고 상승종목은 66개였다.
  • “무기력 장세”…주가 큰폭 하락/11P 떨어져 「7백10」선 위협

    ◎기관매도설에 「증안」부축도 역부족 주가가 11포인트나 떨어졌다. 13일 주식시장은 「사자」층은 급격히 얇아지고 「팔자」가격이 갈수록 낮아지는 하락세 일변도였다. 지수 7백20선이 두번째 매매부터 깨졌으며 전장을 마이너스 7로 마감한 뒤에도 반등없이 속락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11.69포인트 하락한 7백12.82였고 거래량도 1천1백15만주에 그쳤다. 3일 연속 내림세를 탄 이날 장을 보고 올해의 연말장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는 투자자와 관계자가 숱하다. 특별한 악재가 출현하는 대신 쉽사리 개선될 가망이 없는 증시 주변 여건이 한층 확실해져 「더 내리기 전에 팔자」는 분위기였다. 나쁜 여건중 최악의 요인은 기관들의 자금난으로 꼽힌다. 회사채뿐만 아니라 이틀전까지 상당폭 떨어졌던 콜금리마저 18%까지 치솟은 사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기관매도설이 소문을 넘어 기정사실화했으며 증권사가 잔여 미납물량 3천5백억원어치를 연내에 반대매매한다는 소문도 추정이상의 설득력을 지녔다. 후장들어 증안기금이 연사흘째 2백억원을 투입했지만 낙폭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의 하락폭은 지난 11월8일 이후 가장 큰 것이며 거래량은 연말장세 기대감이 살아있던 최근 보름 통틀어 최저치이다. 돌출호재가 나오지 않는한 국면을 다시 플러스로 돌리기에는 시간과 시장에너지가 모두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6백79개 종목이 무더기로 내렸고 상승종목은 1백10개에 그쳤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