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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근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91년 가을의 평양:상)

    ◎북한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만나는 주민마다 “통일” 구호 여전/자유취재 막으려 멱살잡이까지… 불신의 벽 여전 「세계에서 가장 숨기는게 많고 금지된게 많은 곳」. 그곳이 바로 북한이었다. 군사분계선과 개성의 송악재를 단숨에 뛰어넘어 달려간 평양.그러나 그곳은 그들의 외침대로 「낙원」이 아니었다.차라리 「잃어버린 낙원」이었다. 또 평양은 온갖 구호의 홍수에 빠진 도시였다.동시에 「통일 광신자」들의 아우성으로 소용돌이 치는 「전율의 도시」이기도 했다. 노동의 구분이 없었다. 남과 여가 따로 없었다. 북측 주민들은 정원식총리로부터 기자·수행원에 이르기까지 방북 제4차남북고위급회담대표들을 그들 「통일논쟁」의 먹이로 삼으려 덤벼들었다.저마다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채. 한무리의 대학생들은 『조국의 통일에 앞장서지도 못하면서 무엇하러 평양엘 왔느냐』 힐난하며 기자를 멱살잡이까지 하려 들었다. 월북여배우 문예봉(79·여) 역시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만난 정총리에게 조국통일,주한핵무기철거,미군철수,임수경양·문익환목사 석방을 외쳐댔다.그녀가 출연중이던 영화제목 「방황하는 얼」처럼 문씨는 구호 외치기에 얼을 잃고 있음이 분명했다. 지난 24일 지하철 부흥역에서 만난 리순희(36)라는 여인은 평양 양말공장 사무요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대뜸 『기자선생님,말좀 합시다』라며 기자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그의 개구일성도 예외없이 「통일」이었다.그는 「위대한 수령」이 제창한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남측이 거부하는 것은 『통일을 안하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는 또 북측이 요구하는 북남불가침선언을 남측이 거부하는 것도 『분단을 영구화 하겠다는 속셈 탓』이라고 멋대로 결론 지어버렸다.기자가 말의 갈래를 잡아 설명을 할라치면 북한주민들은 하나같이 「일없다」며 등을 돌렸다.같은 날 평양제일백화점을 돌아본 30분간은 「악몽의 순간」바로 그것이었다. 남측 대표단은 백화점 이구석 저구석에서 가슴을 쥐어 박히고 다중의 힘에 찍혀 눌렸다.백화점안 곳곳에 필시 동원됐을 법한 대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거개가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었다.푸르죽죽한 교복,가슴의 배지가 그들이 대학생임을 밝혀주고 있었다.이들 「특공 통일일꾼」들은 남측 기자들이 점원이나 쇼핑객들과 얘기 나누는 것을 보기만 하면 떼를 지어 에워싸고 「공세」를 취했다. 『남조선의 미군핵은 그냥 나둔채 있지도 않은 우리 핵시설만 공개하라니 이래도 되는거요』『원쑤의 미국놈들,빨리 내몰지 않고 뭐 한단 말입니까』『왜 통일을 위해 힘쓰지 않습니까』 연장자,내방객에 대한 예의같은 것은 보통강 수채구멍에 내팽개친 망난이들이었다. 그러나 남측 기자들이 이런저런 수모를 당하는동안 북측 안내원들은 멀찌감치서 「불구경」만 했다.길가의 남새(채소)나 물고기(생선)상점 좀 들어가 보자면 『거긴 안되오,그냥 갑시다』 팔을 잡아 끌며 「밀착방어」하던 그들이었는데…. 『기자는 현장을 보되 냉정한 구경꾼으로 남아야 한다』했지만 북측은 과격한 통일일꾼들을 풀어 이런 기자훈을 따르려는 우리 기자들 가슴에 미움의 화톳불을 지피고 어이없게 고소해 했다. 『누가평양에서 나오고 서울에서 왔는지 모를 정도로 회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면서 한쪽으로 계획적인 망신을 남측대표들에게 안겨주는 북한의 이중성.바로 이런 북한의 두 얼굴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그들을 불신케한다는 점을 북한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없인 통일이 어렵다는 핵심을 놓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북한에 기자는 연민의 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주문처럼 외워대는 북한의 통일지상주의. 동서냉전의 빙벽이 녹아 없어지고 화해의 나팔소리가 지구상 모든 분단의 담을 타고 넘은지 오래인 지금,북한이 정녕 통일을 원한다면 감춰놓은 것은 드러내고,막아놓은 것은 뚫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만의 너울을 벗고 진실한 마음을 보여야 한다.우리가 그들을 동족으로 감싸안을 마음을 품도록.통일은 정녕 구호로만은 올수 없을 터이기에.
  • 「선거혼탁」 초동 척결의 단호한 의미

    ◎대통령의 엄단 지시 배경과 불법 유형/선심관광·비당원 참여한 당대회/공천관련 금품수수·후보자 담합/특정인의 당락에 영향주는 행위/벽보·유인물도 등록전까진 불법 노태우대통령이 18일 사전선거운동을 엄격히 제재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은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여기에는 14대총선 만큼은 기필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선거풍토쇄신의 일대 전기로 삼겠다는 단호한 뜻도 담겨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지난 14일부터 사전운동단속에 나선 이후의 시점에서 나온 지시라는 점에서 「최후통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전 선거운동 양상이 과열·타락상을 보이면서 이미 위험수위에 육박,공명선거풍토를 뒤흔들 가능성이 짙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정치권 전반의 조기과열 양상으로까지 연결돼 민자당의 경우 연말까지 중단키로 한 정치일정논의를 재연시키는등의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는 임기 종반기에 접어든 노대통령의 국정수행에 큰 차질을 빚게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표현은 안됐지만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사전선거운동으로 적발되는 여당후보는 14대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과 함께 형사처벌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이미 사전선거운동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사정당국은 불법선거운동의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이 특히 여당소속의원이나 당원들이 사전선거운동을 자제토록 경고한 것은 상황에 따라서는 우선 여권내부에서 일벌백계 차원의 엄중한 조치가 가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민자당내에서 상당한 제동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특히 비중있는 정치인들이 출마할 과열선거예상지역에서의 사전선거운동 행위도 상당부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날부터 불법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검찰은 이번 14대 총선에서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늘 과열과 타락으로 치닫는 우리의 선거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전선거운동부터 일찌감치 싹을 잘라 선거의 부패를 초기단계에서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그동안의 내사결과 일부 출마희망자들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국내외 관광을 알선하거나 금품및 음식물을 제공하고 선전책자를 돌리는등 불법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불법사례들을 다스리기 위해 전국 50개 지검·지청의 선거사범전담수사반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갖추고 집중단속에 나서는 한편 전담반원 말고도 모든 검찰직원을 수사요원화해 정보수집과 수사공조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역점을 두게 될 대상은 유권자의 금품요구등 불법행위라 할 수 있다. 타락선거의 원인 가운데 상당부분이 유권자에게 있다고 볼때 돈을 받거나 요구하는 유권자들을 엄중히 단속해야만 유권자 스스로 금품을 거부하는 선거풍토를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단속대상이 될 행위별 유형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금권선거사범」으로 선심관광알선행위,향우회·야유회·친목회등 각종 모임에서의 음식물 제공행위와 후보지망자들의 담합·금품수수행위,금품살포행위,특히 유권자의 금품요구및 수수행위와 선거브로커의 매표알선행위등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불법선전행위」로 사진과 학력·경력·지지호소내용을 담은 연하장·달력·명함등의 배포행위,후보지망자명의의 신년인사등 플래카드 게시행위,신문·방송등 언론매체이용 선전행위,선전책자배포행위등이다. 이밖에 후보지망자들이 서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방하는 「흑색선전행위」와 「공무원의 불법선거운동 개입행위」도 단속대상이 된다.특히 공천관련금품수수행위와 당원 아닌 사람이 참여하는 정당집회개최등 「정당의 불법선거운동」도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선전벽보의 부착이나 소형인쇄물의 배포·현수막의 설치는 법정선거운동기간 동안에는 합법적인 것이지만 「사전」에는 모두 불법이며 호별방문,음식물 제공,가두방송,후보자비방등도 당연히 불법 선거운동의 사례에 포함된다. 따라서▲집회나 유인물을 통해 특정인물을 낙선 또는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행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단합대회·야유회·전시회등 집회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음식물 제공행위 ▲유권자가 계모임등을 통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뿐만 아니라 법에 정해진 ▲선전벽보·유인물·현수막·인사장 배포 또는 부착행위등도 후보등록이 끝날때까지는 모두 단속대상이 된다.
  • 주가 700선 붕괴/지수 692/시중자금난 악재로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지난달 28일이후 20일만에 무너졌다. 16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8.12포인트 떨어진 6백92.06을 기록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8일의 6백91.74이후 최저이다. 22일의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 호재설과 19일의 시중자금난 해소책 마련등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월말 3조원의 자금수요가 집중돼 있는등 자금난의 해소여부가 불투명해 무기력한 장세를 보였다.
  • 한국의 수입정책/미인 69%가 만족/무공 조사

    한미 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전보다 훨씬 개선됐으나 아직도 우호적이라는 사람보다 유동적이라는 시각이 많아 예기치 못한 악재가 생길 경우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지난 7월 미국의 여론을 주도하는 실업계·언론계·학계·법조계 인사 1천명을 대상으로 「대한통상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3.1%는 한미통상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대답했고 27.7%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악화되고 있다는 대답은 9.2%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한미통상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라는 응답이 44.7%인데 비해 유동적이라는 대답은 55.3%로 나타났고 적대적이라는 대답도 2%였다. 한국의 수입자유화 정책에 대해서는 69.5%가 만족하고 있으며 불만인 사람은 26.9%에 그쳤다.
  • 물가 오름세 추석이 고비/「급등」 대책과 향후 전망

    ◎민간 과소비 억제해야 「안정」 가능/“통화긴측 통한 적정성장 바람직” 물가가 다시 불안하다. 장마와 휴가철,태풍 글래디스피해 등 악재가 겹치면서 8월중 소비자물가가 1.3%나 급등,4월이후 어렵사리 다져온 물가안정기조가 다시 허물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물가불안은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국제수지적자와 함께 우리경제의 2대 부담이 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그러나 8월중 소비자물가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는 농축수산물 값의 수급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물가안정기조가 위협받을 만큼 심각한 국면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8월중 소비자물가상승에 85%나 기여한 농축수산물 값이 9월부터는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이며 9월로 예정돼 있는 중·고수업료인상(평균 9%)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공요금의 인상을 동결할 방침이어서 공공부문의 인상압박요인은 줄어들 것이라는게 기획원의 설명이다. 또 최근 주택값의 하락으로 집세상승요인이 둔화되고 있으며 과일류도 착과상태가 좋고 배추등 채소류의 재배면적도 늘어 향후 물가오름세는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예년의 경우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동안 평균 소비자물가가 평균 1.2∼1.3%정도 올랐기 때문에 올해에도 돌발변수가 없는 한 연말까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수 이내에서 잡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수지적자와 물가불안 우려는 건설경기 등 내수활황과 민간소비증가에 기인한 부분이 많은 만큼 재정·금융정책의 긴축을 통한 적정성장유도 등 총수요관리에 정책의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물가불안과 수지적자를 불안한 눈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정부가 재정긴축 등 물가안정의지를 솔선해 보임으로써 각 경제주체의 절제를 유도해 나가야 경상수지적자와 인플레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도 지나친 소비를 자제하고 근검절약해야만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김대중총재 회견에 담긴 구도

    ◎「유엔정국」 앞두고 신민 몫찾기 포석/정치상황 변화 고려,대여관계 주력/야통합안 양보없어 “떠넘기기” 인상 김대중신민당총재가 17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른바 「무주구상」은 광역의회선거이후 약화된 정국운영에 있어서의 영향력을 하루빨리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1야당으로서의 제역할은 해야겠다는 생각이다.이는 김총재가 앞으로 「유엔정국」으로 함축되는 정치적 대변화의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가장 역점을 둔 문제는 그동안 야권의 최대 현안이었던 민주당과의 통합방안이었다.당내 주류와 비주류인 「정발연」과의 대립과정에서 노출된 당내 민주화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김총재의 회견직후 민주당의 반응에서도 나타났듯이 김총재가 제시한 통합방안을 민주당이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김총재 진영에서도 이점을 충분히 예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당내 민주화문제에 있어서도 김총재의 이번 구상이 주류·비주류간의 대립상황을 일거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총재는 이날 회견을 통해 통합과 당내민주화에 대한 선택과 판단을 민주당과 통합서명파에게 떠넘기면서 「큰정치」에로의 국면전환을 시도한 인상이 짙다.이는 차기총선과 대선등 숨가쁜 정치일정을 앞두고 펼쳐질 정치적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김총재는 회견에서 현재의 정국을 「안개정국」「불확실성의 정국」으로 표현했다.내각책임제로의 개헌,선거구제,여권의 후계구도,내년 대통령선거의 실시여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15일의 광복절기념사에서도 말한 「제2의 유신」조짐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총재측에서도 「유엔정국」이 「통일정국」으로 이어지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동서통합정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치적 변혁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동안 소원했던 민자·신민 양당구도의정착이 시급하다는 것이 김총재측의 판단이다.어떠한 경우에든 유일한 협상파트너로서 인식시켜야만 앞으로의 정치일정에서 돌출적 요소들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총재가 이날 『신민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내각제를 반대할 것이며 소선거구제를 견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정치적 상대로서의 신민당과 김총재의 위치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또 여러각도로 의미부여를 하고 있지만 김총재의 유엔총회 참석결정도 「양당구도의 정착」이라는 측면을 깊이 고려한 것은 분명하다. 김총재의 이같은 정국인식에 비추어 볼 때 기약없는 야권통합논의는 하루빨리 벗어나야할 「소모적 현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히 총선을 5∼6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통합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지 않는한 선거에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도 깔려있다. 김총재가 이날 제시한 방안은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택하되 다음 총선 때까지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의 합의제로 운영하는 방안 ▲순수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되 역시 대표최고위원을두는 방안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이되 상임공동대표가 당을 법적으로 대표하는 방안 등 3가지다.이 가운데서 민주당이 선택하라는 것이다.김총재의 방안은 형식적으로 3가지이지만 「당대표 1인」을 법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자신이 최고지도자로 나서야 한다는 「법적 대표성」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3가지 방안 가운데 「공동대표제」안만이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만 김총재와 이기택 민주당총재로 상정되는 공동대표의 권한은 똑같이 양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물론 이는 신민당으로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다. 따라서 민주당일각에서 지적하는 대로 김총재의 통합방안은 통합이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을 민주당에 넘기는 「명분축적용」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대한 구체적 윤곽은 김총재가 통합시한으로 명시한 9월 정기국회이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김총재측은 이때까지 통합이 성사 안되면 『제갈길로 가겠으며 총선이후까지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유엔정국」이라는 긴박한 정국상황으로 미루어 이번 통합문제는 1회성 논의로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 증시 먹구름… 주가 7백선 붕괴/금리상승·경상적자 확대 악재로

    ◎16P 빠져 6백93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졌다.14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6.55포인트 떨어진 6백93.12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진것은 지난달 29일 7백선을 회복한 이후 16일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출발,전장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 떨어진 7백4.83으로 마감했으며,후장들어서도 낙폭은 확대되어 7백선 유지에 실패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증권업협회가 13일 신용융자축소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고객예탁금의 4일연속 감소및 무역수지적자확대,통화긴축설,금리상승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하한가에라도 「팔자」고 나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6백80∼7백20선을 중심으로 당분간 조정국면을 보일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거래량은 1천9백77만주로 지난달 18일이후 한나절장으로는 최저치를 기록하는등 거래가 부진했으며 거래대금도 3천1백70억원에 불과했다.
  • 주가 이틀째 내림세/2P 떨어져 7백14

    ◎조정양상… 한때 7백선 위협 주가가 2일째 내리면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1일 주식시장은 큰폭의 내림세를 보인 전날보다 종합주가지수가 2.08포인트 떨어진 7백14.95로 마감됐다. 이날 장은 개장초부터 주가의 단기급등 및 전날의 급락에 대한 불안심리로 경계 및 이식매물이 쏟아져 약보합세로 출발했다.일부기업의 부도설,기관매도설,증권사에 대한 통화채배정 등 악재가 겹쳐 전장 한때는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위협을 받기도 했으며 업종구별없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증권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계속 늘어 1일 현재 2조2천억을 돌파하는 등 증시주변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지적,조정을 거친뒤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은 4천2백만주,거래대금은 7천2억원으로 거래는 활발했다. 41개종목의 상한가를 포함,2백47개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88개종목 등 4백74개 종목이 내렸다.
  • 치솟는 주가… 연말엔 850선 육박/침체 벗고 회복세 진입한 증시

    ◎하루 예탁금 3백억… 한달새 80P 뛰어/부동산값등 안정땐 내년 「1천P」 예상 증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 2년여동안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증시가 이달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고객예탁금과 거래량·거래대금의 급증등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지난 89년 4월1일 종합주가지수 1천7로 최고봉에 올랐던 증시는 이후 지난달까지 무려 2년3개월동안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달 22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5백90.57을 기록하는 등 장기침체 양상을 보여왔다. 이달들어 증시가 회생의 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내외의 호재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일반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증시내적인 요인으로는 2년여동안 계속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쳤다는 판단과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인식이 주가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외적요인으로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그동안 증시의 최대악재로 작용했던 시중자금난이 지난달말을 고비로 점차해소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수출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신도시 아파트 부실공사파문으로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연기되고 최근 2∼3개월간 부동산값이 안정및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일반투자가들의 증시진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하반기에 통화공급이 확대되고 올가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는 등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내년으로 다가온 자본시장개방을 앞둔 기대감도 증시에 탄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증권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증시내외의 요인들로 투자심리가 안정되어 고객예탁금만 해도 이달들어 하루평균 3백억원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서는 하루평균 5백억원 이상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 지난 25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6천억원을 돌파,올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달 18일의 8천8백억원보다 배가까운 8천억원이 늘어났다. 고객예탁금의 급증은 주가급등으로 이어져 26일 종합주가지수가 3월19일(6백72.19)이후 4개월여만에 6백70선을 돌파했다.또 지난달 22일이후 1개월여만에 80포인트가 오르는 급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거래량도 지난 25일 3천9백82만주로 증시사상 최대치를 기록,89년 12월22일(3천5백63만주)의 기록을 깨뜨렸으며 이에 앞서 20일에는 2천1백27만주로 반나절장으로는 최대의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대금도 지난 22일 5천1백10억원으로 올 최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24일과 25일에도 계속 올 최고기록을 깨뜨리는 등 활발한 거래를 보였으며 20일에는 오전장으로는 올 최대인 3천4백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의 증시상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1개월의 단기간에 주가가 조정다운 조정없이 급등했다는 것 이외에도 ▲순환매가 너무 급속히 이루어졌고▲고객예탁금에 비해 거래대금이 너무 많으며▲최근 몰리고 있는 예탁금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자금(핫머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안한 상승이라는 지적들이 있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현재의 증시가 대세상승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면서 주가상승이 견고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앞으로일시적인 조정이 필요하나 연말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은 8월초순쯤 종합주가지수가 7백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8월중순∼9월에는 소강상태를 보인뒤 연말쯤에는 8백50선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자본시장이 개방되는 내년에도 주가 오름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중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새달 한차례 조정국면 거칠듯 ▷양호철 동서증권전무◁ 현재의 장세분위기 호전현상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2년여동안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친뒤 정부의 증시부양조치 없이 나온 것이므로 건전하다고 할수 있다. 8월중순까지 주가 오름세는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7백선을 돌파하게 될 것이며 8월중순 한차례 조정국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말부터 9월중순에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자금이 많이 풀리고 자본자유화의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는 4·4분기에는 다시 계속 올라 연말경 종합주가지수는 8백∼8백50선을 기록할 것으로전망된다. 정부의 재정지출이 과열될 우려가 있고 건설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큰손들이 순환매를 하고 있는 것이 주가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증시가 살아난다/주가 6백50선 회복 계기로 본 전망

    ◎자금난 완화·부동산값 안정 힘입어/예탁금·거래량 크게 늘어 “장미빛 기대” 침체의 늪에 빠졌던 증시가 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2년이 넘게 장기침체에 빠져있던 주식시장이 이달들어 고객예탁금,거래량,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고 18일에는 8백50선을 넘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9년 4월1일 종합주가지수 1천7로 「천장」에 올랐던 증시는 이후 내리막길을 지속,지난달 22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5백90.57을 기록했다.이달들어 증시가 뚜렷한 호재가 없음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투자심리가 안정된데다 수출호조와 하반기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우선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인식」이 폭넓게 퍼져 있는 것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올들어 계속 적자를 보여온 국제수지가 하반기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상승을 기대한 일반매수세가 적극 가담하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최대악재로 지적되어온 시중의 자금난이 지난달말을 고비로 완화되고 있고 최근 2∼3개월동안 부동산값이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가속화시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 ▲하반기 통화공급 확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신설 증권사들의 주식매입 ▲92년 다가올 자본시장개방을 앞둔 기대감 등도 주가 상승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만 해도 지난달 18일 8천8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8일 현재 1조2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이달들어 주식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2천2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20%가 증가했으며 지난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60%가 늘었다.거래량도 이달들어 하루평균 1천5백만주에 육박,지난 상반기보다 40%가 증가했다. 이와같은 증시의 활황분위기는 지난 18일 15.13포인트가 상승한 가운데 올들어 각각 세번째 기록인 2천7백92만주의 거래량과 4천1백62억원의 거래대금에서 나타나고 있으며,19일에는 주가가 약세인데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4천3백60억원을 돌파,전날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세의 호전분위기로 종합주가지수는 올 연말 8백∼9백선에 이를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한신경제연구소의 박정욱전무는 『부동산경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증시개방을 앞둔 상태에서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8월의 조정국면을 거쳐 4·4분기에는 상승세를 지속,종합주가지수는 8백50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고객예탁금에 비해 거래대금이 많아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있으며 최근 몰리고 있는 예탁금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자금(핫머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부동산투기진정 등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전환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면 고수익금융상품과 부동산쪽에 몰렸던 대기성자금이 증시로 환류돼 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빗속 “변덕 주가”… 막판 11P 급락

    ◎6백46까지 치솟다 반전… 거래는 활발 10포인트 치솟았던 주가가 11포인트나 되밀렸다.이 과정을 통해 2천4백여만주가 거래됐다. 15일 주식시장은 후장 중반까지 낙관적인 투자분위기를 반영해 지수 6백46까지 줄곧 상승했으나 대기매물에 밀려 급락,마이너스 종가로 반전했다.종가 종합지수는 1·29포인트 내린 6백35·21이었다. 후장중반 플러스 9·8을 기록하기까지 1천7백만주가 매매됐고 막판 70분간의 급락국면에서 7백만주가 거래돼 총거래량이 2천4백22만주에 이르렀다.4개월 20일전인 지난 2월25일 걸프전 종전과 함께 기록된 3천1백만주 거래량이후 최대 규모이다. 고객예탁금이 1조1천억원대를 넘어서는데 자극받아 개장부터 상승세를 탔으나 전장에는 플러스 2∼3수준에 그쳤었다.후장들어 모 그룹에서 대거 중국과 북한을 잇따라 방문한다는 소문이 돌아 북방관련 호재기대감으로 급등했었다. 막판의 급반락은 지난 11일부터 연속 30포인트 넘게 상승한데 따른 경계의식이 주인으로 특별한 악재에 의한 반전은 아니었다.지수6백30∼50대에는 대기매물이 두껍게 포진된 것으로 분석되어 왔었다.이로써 연속상승세는 3일간으로 끝났다. 4백50여개에 달했던 상승종목이 2백87개(상한가 24개)로 감소했으며 하락종목은 1백20여개에서 3백26개(하한가 23개)로 불어났다.
  • 명동성당 43일만에 평온 회복/「국민회의」 철수의 안팎

    ◎“강경노선 염증” 여론에 점거명분 잃어/“다신 재야피난처 안 돼야” 선례 남긴 셈 42일째 농성을 벌이던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와 「국민회의」 간부 등 4명이 29일 경찰에 모두 검거됨으로써 대치상황이 계속되던 서울 명동성당이 「성소」로서 평온을 되찾게 됐다. 지난 24일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국무회의」 상임대표 한상렬씨 등 3명이 「자진출두」 「병원치료」 형식으로 경찰에 검거된 데 이어 잔류해 있던 나머지 수배자들과 농성자들이 모두 성당에서 떠남에 따라 공권력 투입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명동성당 사태는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이다. 그 동안 당국과 성당측,그리고 농성자들은 「성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권력 투입과 농성해제 및 성당에서의 철수문제를 놓고 끝없는 공방을 벌여왔다. 검찰과 경찰은 『구속영장이 이미 나와 있는 범법자들과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성당측에 강조하면서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공권력 투입을 양해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성당측이 『강제연행을 위한 어떠한 형태의 공권력 투입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당국은 성당 주변에 전경 3천5백여 명을 배치해 두면서도 나름대로 인내해왔다. 성당측은 『교회의 품안에 들어온 사람은 비록 죄인이라도 내쫓지 않는다』는 교회법에 따라 농성자들을 보호해오다 이들이 두 차례나 자진철수 시한을 넘기자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성당 주변에 있는 경찰이 철수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명동성당사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명동성당 사목회 등 가톨릭 신도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농성자들이 성당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함에 따라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성당과 신도들의 유·무형의 압력과 성당에 계속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는 점,국민여론만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지난 24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성당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었다. 실제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구성됐던 「국민회의」(구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른바 「5,6월 투쟁」을 조직적으로 이끌면서 분산돼 있던 재야를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 왔었다. 그러나 이들이 민선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경일변도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시신투쟁」까지 벌이자 이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이들의 호소에 등을 돌렸고 여론은 점점 이들에게 불리하게 되어갔다. 게다가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대필 공방과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이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폭행하는 사건이 터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재야와 운동권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이들은 점차 수세에 몰리기에 이르렀다. 또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야권이 참패하는 결과를 빚자 운동권 내부에서조차 『명동성당에서의 장기농성으로 투쟁역량이 흐트러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성당에서의 철수가 명목상으로는 「상반기투쟁을 마감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잘못된 운동노선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이번 사태로 명동성당이 「성소」로서 지켜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형성된만큼 더 이상 재야·운동권의 피난처로 활용될 수 없다는 새로운 선례를 남긴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2백만호 건설」보다 「안전」이 우선/최부총리 관훈토론회 일문일답

    ◎「중·대형」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유통시장 개방 파장 최소화에 온힘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비롯한 신도시아파트부실방지·금리자유화계획 등 경제현안 전반에 걸쳐 정부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토론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정부는 시공단계별로 품질을 점검한다고 약속했지만 골재채취나 레미콘 투입 등 건설과정에서 점검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부실공사가 재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신도시뿐 아니라 민영아파트의 경우 건자재의 품질검사나 감리체제가 완벽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품질점검·감리·준공검사 등을 완벽하게 해나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 ­아파트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안전도 검사를 실시중인데 이상이 없다면 2백만가구 건설계획을 계속 추진할 생각인가.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 정부는 주택가격안정과 수도권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신도시아파트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완벽한 공사를 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할 책임이 있다. 그런만큼 안전도 뿐 아니라 건자재 수급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분양도 순연할 생각이다. ­소형아파트는 서민들을 위한 것이어서 분양가격을 정부가 통제해야 하지만 중대형아파트의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를 자율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중대형아파트의 분양가를 자율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적으로 공감하지만 분양가격을 올릴 경우 기존 아파트값이 들먹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건설투자와 수입증가율 등이 급격히 둔화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과연 이렇게 될 것으로 보는가. ▲건설투자는 지난해 27.9%에서 올 상반기중 18% 수준으로 둔화됐고 「5·3건설경기진정대책」으로 하반기중에는 7%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도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높은 값으로 계약된 원유와 자본재 등이 많이 들어와 급증했지만 하반기에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는 안정기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곁들여 있다. ­민간에게는 금융긴축을 하라고 하면서 정부는 2차추가경정예산을 4조원 이상 편성하여 돈을 펑펑 써도 괜찮은가. ▲올해 세수초과분을 재원으로 사용한 것은 회계연도 독립원칙에 비추어 당연한 것이다. 그 동안 세계잉여금이 많이 발생한 것은 팽창예산을 편성한다는 논란이 있어 세입을 줄여잡은 데서 빚어진 것이다. 세입안에서 세출이 이뤄지면 통화에 중립적이어서 증발이 뒤따르지 않는다. ­서해안 고속도로·농어촌 구조개선·제3차국토개발계획 등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계획들이 남발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조정되지 않은 무분별한 계획의 나발은 지양되어야 한다. ­증권시장이 계속 침체되고 있는데 특별한 부양대책은 없는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보아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데도 장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유통시장 개방의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사전 충분한 분석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개방에는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방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다.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겠다.
  • “대안 있는가”…배수의 역공/신민 “김 총재 퇴진불가” 결정 안팎

    ◎“총선 임박… 지금은 당단합이 급선무”/“득표율은 높아졌다”… 고무… 전열 재정비 채비/“신당 추진은 무리”… 서명파에 강경대응 태세 신민당의 당무회의가 24일 표결로 광역의회선거 결과와 관련해 김대중 총재에 대한 책임문제를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결의,김 총재를 재신임함으로써 선거참패 직후부터 거세게 일었던 김 총재의 2선퇴진 문제가 다시 잠복상태로 들어가버렸다. 민주당도 이날 『김 총재가 퇴진하지 않는 한 야권통합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서 당분간 김 총재의 퇴진문제는 물론 신민당과의 통합문제도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야권통합 문제까지 원점에서 맴돌게 됐다. 신민당 당무회의의 이날 전격적인 결정은 김 총재를 중심으로 한 당주류측의 사전각본에 의해 이루어진 혐의가 짙은 것도 사실이다. 김 총재는 당무회의에 앞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거취문제는 당론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말로 당내 「통합서명파」들이 주장하는 2선후퇴를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7월 중순쯤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신임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시됐으나 『압도적 재신임이 확실한 상황에서 기만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즉석표결로 급선회했다. 김 총재가 당내의 절대지지 기반을 배경으로 2선퇴진 요구 주장을 일시에 잠재우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시간을 끌수록 자신과 당의 입지만 위축시키고 당내분열만 확산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총재는 또 야권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비록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유일야당의 위치가 더욱 명백해졌다』면서 「2선퇴진 불가」라는 대전제 아래 앞으로도 신민당을 구심점으로 한 흡수통합이라는 야권통합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2선후퇴 문제도 과거 야권통합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한 일부세력의 주장에 불과하며 몇 개월 후로 다가온 총선 등 일련의 정치일정을 놓고 보면 오히려 독자적인 전열정비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김 총재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2선퇴진 문제에 대한 김 총재의 거부감은 현실적으로 야권내에서는 대체인물이 없다는 데 우선적으로 기초하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퇴진은 야권의 분열과 지리멸렬만을 자초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김 총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까지 나를 믿고 따라준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설사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자주 말해왔다. 또 13대 총선 직전 한때 구평민당의 총재직을 사퇴했던 것과 관련,『총재직을 그대로 맡아 선거를 치렀다면 1백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해왔다. 「마지막 기회」인 차기 대선에 야권의 대표주자로 나서 한판승부를 벌이는 것이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체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 김 총재의 일관된 신념이다. 두 번째로 이번 광역의회선거 결과 의석수 면에서는 패배가 분명하지만 전체적인 지지율 등을 놓고 볼 때는 오히려 고무적인 요소들이 많았다는 것이 김 총재측의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1백92명이 차점으로 낙선했지만 당내적으로 세 의원의 탈당과 공천잡음 등의 악재만 없었더라도 이들중 상당수가 당선됐을 것이고 이 경우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득표율 면에서 13대 총선 당시보다 훨씬 높은 33.9%를 기록했고 41.3%를 획득한 민자당과 비교했을 때 7.4%포인트의 격차도 젊은층과 지식층이 대거 기권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이 다음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견제·반발심리를 유발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아전인수식 전망도 여기에 깔려 있다. 김 총재가 이날 회의에서 「정면돌파」식 방법을 택한 세 번째 이유로는 선거결과 나타난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에 따른 자신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와해상태에 가까운 민주당의 참패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존립명분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고 민주당을 진앙지로 했던 자신의 2선퇴진 주장의 의미도 한결 약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선거 이전부터 희망했던 대로 신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 통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자신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내 통합서명파의 2선퇴진 주장과 탈당불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김 총재측은 이같은 인식에 바탕을 두고 일과성의 「찻잔속 태풍」 정도로 간주하고 있으며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일부 의원들의 행동 자체가 자신의 이미지 관리와 당내 입장강화라는 측면이 강하고 지난 총선에서의 지지표 성향 등을 계산하면 집단반발 행동은 하지 못할 것으로 김 총재측은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재가 2선퇴진 거부를 명백히한 상황에서 탈당 후의 신당 창당방안은 촉박한 총선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무리라는 점도 김 총재 진영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상 신민당내의 통합서명파 의원들 가운데 현재 조윤형 국회 부의장만이 탈당의사를 굳혔을 뿐 정대철·김종완·이형배 의원 등은 김 총재의 향후 수습책을 지켜보고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시국불안」이 가른 “승과 패”/광역선거 결과 여·야의 분석

    ◎인물본위 주효·「바람몰이」에 거부감/여/젊은층 기권에 공천후유증도 악재/야 시도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 민자당이 당초 예상을 훨씬 앞질러 의원정수 8백66석 중 65%에 이르는 5백64석을 차지하자 민자당은 21일 승리를 자축하며 향후 정국을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외의 참패를 당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선거 결과가 야권통합 등 야권의 「지각변동」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여권과 극단적인 대조를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핵심당직자회의를 연 데 이어 저녁에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3역이 만찬을 함께하며 예상밖의 승리에 대한 자축과 더불어 승인 분석,향후 정국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종 즐거운 모습. 민자당은 우선 승리의 주인으로 ▲학생들의 분신사태·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등 재야운동권의 폭력사태로 비판적 지식층이 안정희구세력으로 전환 ▲정치공세를 위주로 한 야권의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증대 ▲지방의회선거가 갖는 인물본위의 투표성향 ▲3당통합에 따른 거여의 조직력과 야 조직의 와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게다가 과거에 비해 여권은 여론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두드러진 실책을 범하지 않은 반면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선관위의 선거법 해석에 정면 도전하고 선거 초반부터 공천후유증으로 탈당자가 속출하는 등 범실이 잦았던 것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야권에 결정적인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 그런가 하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민자당 후보 지지표를 잠식하지 못한 것도 신민당이 서울 등지에서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으면서도 당선비율에서는 참패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관측. 특히 이번 선거전을 자신의 대권구도와 관련,선거운동에 전력을 투구했던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은 전통적인 야도인 부산에서 민자당이 51석 중 50석을 차지하는 등 김 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권에서 압승을 기록한것은 김 대표 특유의 바람몰이가 주효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의 민자당 표도 결국 김 대표에 대한 지지표임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 민주계측은 이같은 선거결과에 따라 당분간 김 대표는 당내 도전세력의 「내풍」이나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이탈 위험 등 야권통합의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대권가도를 계속 단독 질주해나갈 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승부처로 삼은 서울에서 잘하면 제1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식으로 다분히 희망적인 관측을 했으나 막상 선거결과가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로 드러나자 망연자실. 김대중 총재 등 지도부는 ▲20∼30대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대량기권 ▲자금력과 조직력의 열세 ▲강경대군 사건 이후의 정국 및 사회불안에 따른 국민들의 안정희구심리 증대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 지연 등 주로 대외적 요인으로 패인을 압축. 이에 비해 선거실무를 맡은 조직국 관계자 등 당 저변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전 현 사무총장이 검찰내사설 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말해 공천헌금수수설 등 공천잡음과 이로 인한 3의원의 탈당 등 대내적 요인을 주된 패인으로 간주.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대철 의원 등 야권통합서명파 및 이해찬·이철용 의원 등 탈당의원들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심화와 신민당의 지역당 성격으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 구도」를 탈피하지 못한 것을 근본적인 패인으로 적시. 한 의원은 『신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총재의 전국순회 지원유세가 과연 비호남권의 득표에 도움이 된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도 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통합파의 시각을 대변. 한편 조승형 비서실장 등 총재 측근들은 『서울에서 21석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63개 선거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득표율이 13대 총선에 비해 7% 가량 붙었다』 『광주·전남 및 인천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지역별로 2∼25배 가량 늘었다』고 애써 강조하는 등 지난 총선에 비해 비호남권 지역에서 득표율이 다소 높아진 점에 한 가닥 위안을 삼는 모습. ○…예상외로 참패한 민주당은 광역선거 결과를 창당 이후 최대의위기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당의 존립가능성마저도 걱정하는 모습. 이기택 총재 등 당 지도부는 21일 상오 소집한 비상대책회의마저도 취소.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의 근본원인을 분열된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근인은 조직·자금·인화의 열세로 분석. 특히 당 중진급인사들은 「자금을 수반한 리더십」의 부재가 민주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평가. 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과 충청·인천·강원 등 중부권에서의 일부의석 확보는 향후 야권통합협상의 지분확보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 또 신민당측의 「수도권의 야권 참패는 민주당이 신민당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자·신민이 맞붙은 지역에서도 신민당이 참패했으며 신민당은 호남표 외에는 단 한 표도 세확장을 못한 거 아니냐』면서 차제에 김대중 총재의 퇴진을 통한 범야권 결속을 기대.
  • 야권,「광역」참패 후유증 심각/신민·민주/지도부 인책­퇴진론 대두

    ◎“체제개편” 분위기 확산속/일부 의원 신당 결성 움직임/민자,“정국 주도역량 강화” 광역의회선거가 야권의 참패로 판가름남에 따라 신민당과 민주당내에서는 21일 야권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과 「2선퇴진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야권 전체가 심한 내부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민당의 서울 출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민주당의 대부분 의원들은 야권 단일화 실패가 이번 선거의 근본적 패인이라면서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되 실패할 경우 신야당을 창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통합파 의원들은 통합운동이 지난해처럼 벽에 부딪힐 경우 김대중 총재 2선퇴진론,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론」 등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민당내에서는 『공천의 후유증으로 당중진들이 검찰의 내사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오르고 이철용 의원 등 3의원이 탈당한 것이 이번 선거에서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선거도 끝난만큼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책임소재만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 신민당의 김봉호 사무총장,김영배 총무,조세형 정책위 의장 등 3역은 21일 하오 회동,선거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금명간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당직자와 의원들이 당지도부 지도력의 한계와 당내 인화 등을 문제삼아 이기택 총재에 대한 거취문제를 거론하는 등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신민·민주 양당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야권의 재정비와 통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각 정파간에 통합문제를 놓고 활발한 접촉이 전개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압승을 계기로 내부결속을 더욱 다지고 정국 주도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14대 총선 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는 22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광역선거 이후의 장·단기 국정운영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 제주 3/3당후보·무소속 3명 “치열한 접전”(격전지대)

    “1만표면 당선권”… 부동표 막바지 공략/대전중6/“신정치 1번지” 민자 공천·낙천자 각축/울산4 ▷대전 중구 6선거구◁ 여야 및 무소속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열전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총유권자 3만4천여 명 중 당선가능권을 1만표 정도로 보고 각 후보들은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기존조직을 앞세워 초반 우세를 보였던 민자당 이은규 후보를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수속 강석만 후보가 맹추격,추월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야권 유일후보라는 점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민주당 송진호 후보와 무소속 송재호 후보도 만만치 않은 세로 득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혼전을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권을 따내 선거에 임했던 민자당 이 후보는 오랫동안 건축설계사로 일했던 경력과 평통 위원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선거 초반 활발한 표다지기 작업에 나섰으나 유세 당일 선심관광문제가 예기치 못한 악재로 등장,부동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무소속 강 후보는 「정치공해추방」이란 슬로건 아래 충남지구 JC 회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며 한판승부에 임하고 있다. 「선명한 야당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민주당 송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40∼50대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울산 4선거구◁ 선거 때마다 야당 득세지역으로 알려진 이 선거구에는 민자당 후보와 4명의 무소속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열전지대. 민자당의 최현규 후보(55)와 민자당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민규 후보(58),참신한 선거풍토를 조성해 울산 정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자는 이동훈 후보(34),전교조 대표로 나온 정찬모(39),여권 신장을 선언한 송순동 후보(51·여) 등이 출마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이 선거구(신정 1·2동,무거동,옥동)는 비교적 경제생활이 안정된 데다 대학가와 기업체 사택이 밀집,유권자의 선거의식이 높은 곳이라서 그 어느 지역보다도 인물본위의 선택이예상되고 있다. 중반전까지의 상황은 민자당 심완구 의원의 사촌매형인 최 후보와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세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자당의 최 후보는 현재 석강건설 대표이사로 동아대학을 졸업,90년대 한국일보 중앙일보 울산 주재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 무소속의 이민규 후보는 청소년 선도를 위한 직업학교인 울산 BBS 직업학교를 설립,23년간 운영해오면서 2천여 명의 제자를 키웠고 울산시정자문위원장직을 13년이나 지내 시정에 밝은 편이다. 이동훈 후보는 울산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명문고인 학성중·고 동문 등을 바탕으로 「돈 안 쓰는 선거,참신한 선거」를 외치며 젊은층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 3선거구◁ 1만9천여 명의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민자·신민·민주당 등 3개 정당공천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 3명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 선거구(삼도 1·2동)는 선거가 종반전을 치닫고 있는 현재 한치 앞의 우열도 가늠할 수 없는 제주도내 최대 격전지. 평통제주시협의회장과 바르게 살기운동도협의회장인 민자당의 장응모 후보(53)는 당 공조직과 장씨 문중을 주축으로 한 사조직을 풀가동,유권자의 70%에 해당하는 서부지역 출신 유권자 공략에 열중하고 있으며,민주연합청년동지회 도지부장 출신인 신민당의 김성배 후보(46)는 지난 9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지구당단합대회의 여세를 몰아 「녹색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한판승부에 공·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내 유일의 민주당 후보이기도 한 신상민 후보(35)는 제주지역상우회 1∼3대 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도시영세민과 근로자 복지향상을 캐치플레이즈로 내걸어 서민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고 무소속의 김창구 후보(45·건설업)는 오현고 동문과 김해김씨 문중표를 재력과 접목시켜 민자후보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무소속의 이지형 후보(34)는 제주대 총학생회장 모임인 「용암회」를 중심으로 20∼30대 표밭을 공략중인데 제일고 동문회와 전주 이씨 문중표에도 기대를걸고 있다. 6명의 후보자들 중 막차로 등록한 무소속의 장수항 후보(46·한국공해신문 제주지사장)는 예비군 중대장 출신답게 지역예비군들에 대한 복지증진을 강조하면서 부동표 흡수에 진력하고 있다.
  • 외국자본 2조원유입 예상/“종목당 10%이내”증시개방안이 실현되면

    ◎주가상승 촉발… 자금난 기업에 숨통/핫머니 유동 따른 통화조절 등 부담 내년 1월부터 단행될 국내 주식시장의 대외개방은 장기침체국면에 빠진 증시에는 호재가 되지만,통화관리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국내기업이나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해외증권·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매입함으로써 간접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개방되는 내년 1월부터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돼 직접투자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증권시장에 유입됨으로써 주식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의 직접금융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침체로 자금수요가 은행·단자 등 간접금융권으로 몰림에 따라 시장금리가 높아져 금리부담과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증시를 통한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자금조달영역이 확대돼 장기저리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외국투자가들의 선진투자기법 전수를 통해 국내 금융과 증권산업의 체질개선 및 경쟁력 강화 등의 부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주식시장 개방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증시개방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기간에 높은 자본이득을 노리는 투기성 해외자본(핫머니)의 빈번한 유출입은 해외부문에서 통화공급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통화관리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증시개방으로 2조원의 외국자금이 증시에 들어오면 국내통화가 2조원 늘어나게 되며 이를 국내 여신의 축소 또는 해외투자 등의 방법으로 신속히 상쇄해야 한다. 유입자금의 일부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경우에는 해외부문 통화공급이 줄기 때문에 그만큼 여타부문의 통화공급을 늘려야 하므로 통화관리에는 부담을 주게 된다. 해외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은 증시자체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외환시장을 교란시켜 주가·환율·금리의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시장교란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을 신속하게 파악,대응할 수 있도록 외환·통화·증권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막판 승부처” 서울공략 대작전/여·야의 광역선거 종반 전략

    ◎각당,부동표 겨냥,“집중포화” 계획/내주 당수뇌 총출동… 대접전 펼듯 광역선거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 정당은 1차 유세 이후의 판세를 분석하고 부동표 흡수를 위한 종반득표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다. 민자당은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서자 대도시에서 여야 후보간,혹은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백중경합상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민당도 호남 이외에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은 서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어 서울이 여야가 막판 총력을 쏟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서울·부산·인천·대전. 서울은 무소속 후보의 부진 속에 여야 정당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전체 1백32개 선거구 중 60% 이상이 승패를 예측키 어려운 혼전상태라는 게 민자당측의 분석. 인천은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공단 등이 밀집해 있는 서북지역이 힘들다는 판단이고 부산·대전은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합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 이 밖에 수도권 인접 도시에서도 여야 각축이 벌어지고 있으나 성남 이외에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 나머지 지역은 경북에서 친여 무소속의 기세가 수그러드는 등 전반적으로 여권의 「압승」 분위기이나 호남은 여전히 교두보진출마저 어려울 것이란 전망. 민자당의 종반선거전략은 이같은 판세분석을 바탕으로 대도시 특히 서울지역에 막판 화력을 집중한다는 것. 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이 이번 주말까지는 부산·인천·대전 등을 순방,여당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놓은 뒤 다음주에는 서울지역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같은 시기에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되어 있는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의 한바탕 대회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김 대표는 또 18,19일께 호남순방도 한다는 계획이어서 김 대표가 이 지역에서 어떤 반응을 얻어내느냐에 따라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측이 인물선거·공명선거를 외치면서도 당 수뇌부의 지역순방을 강화하는 등 중앙당차원은 지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어차피 이번 선거가 정당공천이 허용돼 정당대결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서울지역에서 아직 부동표가 50% 이상 되는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특히 민자·신민 양당 각축구도로 몰고가는 것이 무소속 진출도 봉쇄하는 등 민자당에 유리하다는 생각. 민자당은 부동층이 주로 여성과 20∼30대로 보고 서울지역에서 중앙당 암행감사반을 동원,취약선거구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들을 시장이나 거리로까지 진출시켜 막바지 부동표 확보작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수립중.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표면적으로는 선거전 초반에 구사한 당수뇌부의 전국순회 지원유세 등 「바람몰이」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공천비리·정 총리 폭행사건 등으로 역풍이 불고 있는 점을 우려한 듯 종반 선거전략을 상당부분 수정. 신민당은 그 동안 김대중 총재의 수도권 및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순회지원 유세에서 △현정권의 실정규탄 △공안통치 종식 △내각제개헌 포기주장 등 강도높은 대여 공세로 군소야당과 무소속의 추격을 뿌리치고 민자·신민 양당대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 그러나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현재 서울·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경기·충남 일부지역에서 한가닥 기대를 걸게 할 뿐 여타지역에서는 「녹색바람」의 강도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보고 수도권 공략,특히 서울지역 중점지원 전략을 수립. 신민당은 투표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서울집중공략 전략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마련. 이는 여론조사결과가 서울지역에서 신민당 지지율이 무소속 다음으로 높게 측정된 데다 아직 후보자를 선택하지 못한 유동표가 32.7%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린 결론. 또 당초 목표로 발표한 4백석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데다 이 경우 타지역에서 부진하더라도 「상징성」이 높은 서울지역에서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 신민당의 향후 입지에도 유리하다는 복합적 계산도 깔려 있는 듯. 이를 위해 신민당은 12,13일 영남지원유세에 이어 김 총재가 14일 신민당의 텃밭인 광주·전주를 잇따라 방문,「녹색바람」을 북상시켜 선거전 종반 서울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 당내 공천잡음,일부 외대생의 총리폭행사건 등으로 막판 표밭갈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민당은 17일쯤 중앙선관위와의 마찰을 무릅쓰고 장외집회 또는 대규모 옥내집회를 통해 대여 공세를 펼 것으로 알려져 주목. 당초 2백50석을 목표로 했던 민주당은 당노선을 운동권 학생의 정서에 맞춰온 점이 총리폭행사건 이후 악재로 작용하자 목표를 일단 1백50∼2백석으로 하향조정. 민주당은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이기택 총재 등 소속의원 전원이 지역별로 분담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으나 조직이 취약한 데다 민주당 바람이 기대에 못미치자 상대적으로 승산이 높은 서울·부산·경남 및 충청지역을 중점 지원하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선회할 움직임.
  • 신민,「공천헌금」 수사확산에 곤혹

    ◎의원 소환등 파급땐 막바지 결정적 악재 우려/“특별당비는 오랜 관행”… “공작수사” 역공 채비 검찰이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신민당 중진의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신민당은 검찰 및 여권의 진의를 다각도로 탐색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민당은 금품수수의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검찰이 해당의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가 확대될 경우 선거전 막바지에 신민당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철용 의원 등 의원 3명의 탈당으로 표면화됐다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수그러들었던 공천 잡음에 따른 당내 갈등이 지연돼 당의 선거운동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개연성도 신민당 지도부를 위축시키는 대목이다. 신민당은 유기준 전 민자당 의원이 공천을 미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될 때부터 수사의 손길이 야당 쪽에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당시에도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등의 잡음은 신민당 쪽에서 훨씬 심했기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정치자금」으로 귀착시킬 수밖에 없는 「공천헌금」을 문제삼기에는 이제까지의 정치권 「관행」과 여야간 형평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내사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었다. 『공천헌금을 문제삼는다면 전국구의원은 물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다수 의원이 사법처리를 받아야 할 판』이라는 식의 해석이었다. 신민당은 11일 이같은 희망적 분석에 의거,검찰이 해당의원을 소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천 대변인은 『법무부와 검찰에 문의한 결과,우리 당 의원에 대한 입건수사방침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우리 당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특별당비 모금도 전혀 입건대상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승형 비서실장은 『여권이 언젠가는 특별당비 모금문제를 비장의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해왔다』면서 『민자당이 이대로 가면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껴 내사사실을 언론에 슬슬 흘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검찰의 수사방침 보도를 「선거용 공작」 수준 정도로만 평가했다. 검찰이 수사대상자로 지목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공천과 관련해 사적으로 단돈 1천원이라도 받았으면 당장이라도 의원 배지를 떼겠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공천을 받은 사람이 설사 헌금을 했더라도 이는 당의 선거용 자금으로 납부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고 처벌받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신민당측은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공금횡령이 되겠지만 그같은 사실은 전혀 드러나고 있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배 총무는 『김윤환 민자당 총장이 얼마 전까지 야당의 특별당비를 수사하면 공안통치를 한다는 역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하더니 이제와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을 보니 여권내에 뭔가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걱정을 표시했다. 신민당은 일단 검찰의 수사가 구체화되면 공안통치에 따른 「공작수사」로 몰아붙이면서 정치자금의 여야 간격차 문제를 들어 대국민 호소작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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