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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심리 일어나 증시 깨운다”/특융집행 이후의 주가 점쳐 보면

    ◎상승때면 풀리던 투신사매물 스톱/회사채등 수익률 하락도 호재 구실/실물경제 회복지연·정국불안이 변수 3대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이 지난 10일 집행됨에 따라 앞으로 침체된 증시가 되살아 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은특융이 집행된 10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3포인트나 급등,일반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는듯 했으나 11일에는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주가가 다시 떨어져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4년7개월여만에 무너질 정도로 지난주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증시가 투신사에 대한 특융집행을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무엇보다도 3대 투신사에 대해 2조9천억원의 한은특융이 연3%의 낮은 이자로 지원됨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6조3천5백억원의 빚으로 연 6천억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던 3대투신사의 이자부담이 약 3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자 3천억원 경감 투신사는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매물을 마구 내 놓던 일은 없을 것이며 은행이 2조9천억원어치에 이르는 투신사의 보유주식을 「보관」하게 됐기때문에 그만큼 매물로 나올 주식수도 줄어들게 되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는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자부담에 시달린 3대투신사는 그동안 주가가 오를때마다 주식을 처분,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때에도 투신사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였다.올들어 투신사는 지난달말까지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 처분한 것이 4천3백억원어치나 많아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시 침체를 부추겨 왔었다. 따라서 한은특융의 집행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증시에는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회사채의 연 수익률이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4%대로 떨어져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말현재의 무역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억2천7백만달러가 줄어든40억8천5백만달러를기록하는등 경제가 다소 나아지고 있는것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 것도 주가가 반등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6·7월에는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 처분한 것이 각각 70억원어치가 많았지만,종합주가지수 5백선에서 등락을 하고 있는 이달에는 이미 10일현재 1백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는등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국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또한 올들어 이미 동성반도체를 비롯,19개의 상장사가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처럼 실물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증시상황 개선 뚜렷 증권거래소의 조영환이사는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금리인하,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특융의 집행과 맞물리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증권업협회의 정강현상무는 『한은특융으로 투신사의 매물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증시외부의 악재인 정국불안이 해소되면 종합주가지수 5백선을 중심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들어서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럭키증권의 박병근영업지원부장도 『실세금리도 떨어진 가운데 한은특융의 집행으로 증시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 객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주가는 다소 상승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 붕락증시 원인과 전망… 전문가 진단

    ◎“한은특융 집행 임박… 투자심리 살아난다”/“땅사기사건등 악재 겹친 일시현상”/“통화긴축 고집땐 조기회생 불투명”/지금이 바닥권… 반등 주도주 탐색할 때/기업도 기술개발 통해 체질 강화해야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4년7개월여만에 무너짐으로써 증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주가 5백선붕괴의 원인과 대책,앞으로의 전망등을 전문가들을 통해 진단해본다. ▷조건호 재무부 증권국장◁ 최근 증시의 침체현상은 지난 3년간 냉각돼있던 투자심리가 잇따른 정치·경제·사회적 악재 때문에 더욱 위축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본다. 정보사땅사기사건이 모처럼 회생기미를 보이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어 여름휴가·협진양행의 법정관리신청·신당설등이 겹쳐 주가지수가 5백선이하로 주저앉은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 경제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곧 증시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 국제수지 적자 폭이 줄고 실세금리와 물가가 하향안정화되고 있으며 부동산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여기에다 한은특융이 집행되면 3개투신사가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 되살려 증시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한은특융이외에도 증시를 안정시키기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경선 대한상의 조사이사◁ 주가가 폭락하는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직접적으로 대우신당설이라는 얘기도 있고 파국을 맞고 있는 정국도 이유라고 한다. 어떤 논리적 근거로도 설명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실물경제때문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계속 좋지 않은 장을 보여온 증시가 실물경제의 부진과 사실상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4·5월부터 기업들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었고 부도기업의 수도 늘어났는데 최근의 증시불황이 이것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탈진 상태의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은 실물경제의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일과 사실상 같은 것이어야 한다. 정부가 통화긴축안과 안정만을 고집하는한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다고 볼때 앞으로의 주가 전망또한 밝지 않다. ▷공병호 한국경제연 연구위원◁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증시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처방을 얘기하기 전에 병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가하락의 요인은 실물경제의 침체를 들 수 있다.여기에다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증시는 실물경제 특히 우리나라 제조업의 활력 상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정부는 실물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환경조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우선 경직적인 통화관리정책에서 탈피하여 적정규모의 통화공급 확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승용 외환은행 증권부장◁ 주가 5백선 붕괴직전에 반등을 시도한지 보름만에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대우신당창당설 등이 대형악재로 작용하며 주가지수는 결국 5백선이 붕괴되고 말았다. 앞으로의 장세에 대해 「더 떨어진다」는 비관론과 「이제 바닥」이라는 낙관론이 있는데 반영될 악재가 거의 시장에 노출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주식시장은 이제 바닥권에 왔다는 느낌이다.첫째,실세금리하락이 시중자금을 주식쪽으로 끌어들이고 금융비용감소와 그에 따른 수익력강화가 결국은 주가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둘째,「떨어져 봤자 얼마나 더 떨어지겠냐」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이런 심리로 인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주가의 추가하락을 방지해 줄 것으로 본다. 최근의 분위기에 휩쓸리는 실망매도보다는 반등시의 주도주 탐색에 주력해야 할 때 인 것으로 생각하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중·대형 우량제조주와 그동안 낙폭이 컸던 내재가치우량주 등을 분할매수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서진 대우증권 상무◁ 정치,경제,사회등이 총체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주가 5백선이 붕괴됐다. 증권업협회가 증시안정증권발행등 증시대책을 건의한 것을 재무부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다. 정치인을 비롯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층 인사들이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한다.이렇게 해서 국가,사회가 제 자리를 찾게되면 침체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다. 기업인들도 기술개발 자구노력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수 있는 자생력을 찾아야 한다.기업이 좋아지면 주가는 오르게 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노력도 절실하다. ▷박봉환 투자자◁ 실물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국회가 공전되는등 정국이 불안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가 폭락을 가져왔다.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심리의 안정이 있어야 한다. 떨어진 일반투자자의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먼저 투신사에 대한 한은의 특융지원이 집행돼야 한다. 특융지원을 통해 최대의 기관투자자인 투신사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
  • 주가 5년전 회귀에 각장마다 침통/지수 500선 무너지던 날

    ◎투자자들 발길 끊겨 한산/“바닥권인데 계속 떨어져 답답” 한숨/“반등시점에 교량붕괴등 악재” 분석 ○…5일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개장초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5년전으로 되돌아가자 증권사의 객장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증권투자자들은 설마 설마했던 5백선마저 별다른 저항을 받지않고 무너져 버리자 증시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이날 여의도를 비롯,명동·을지로등에 있는 증권사 객장에는 10여명 내외의 투자자들로 한산했으며 상담전화도 반으로 줄어드는등 사실상 일손들을 놓고 있는 상태였다. 럭키증권 본사 2층의 객장에 있던 조모씨(45·회사원)는 『증권투자를 10년전부터 했지만 요즘처럼 감을 잡기 힘들었던 때는 없었다』면서 『주가가 바닥인것 같은데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영업부의 나영철씨는 『주가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시점에서 신행주대교붕괴,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창당설등 증시 외적인 악재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주가 폭락으로 기업들이 공개,유상증자,회사채등 증시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증시침체에 따라 공개·유상증자의 길도 쉽지않을 뿐 아니라 유상증자를 할 경우 기존 주주들이 실권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증시가 활황이던 지난 88·89년에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중 직접금융의 비중이 56%를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28%를 밑돌고 있으며 올해 공개된 회사는 대한해운 1개사에 불과하다. ○…증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나고 있다.지난 90년말의 주식인구는 1백73만명이었으나 지난해말에는 1백43만명으로 1년사이에 30만명이 줄었다. 증권사에 계좌는 있지만 실제로 거래를 하지 않는 휴면계좌의 비중도 지난 89년 3월말에는 등록계좌의 23.6%였으나 지난 7월말에는 52.5%로 늘어났다.또 지난 89년말의 기존 25개 증권사의 임직원은 2만5천6백29명이었으나 지난 6월말에는 2만3천7백46명으로 줄었다.
  • 주가 5백선 한때 붕괴/지수 499.70까지 추락

    ◎힘겹게 501.48회복/「김우중창당설」 악재로 작용/올초 6백91서 계속 내리막/전문가들,“바닥권인식 확산… 10월께 반등”예상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한때 무너졌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5포인트 떨어진 5백1.48로 마감했으나 장중 한때 5백선이 깨어져 4백99.70까지 내려갔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6공들어 최저치이며 증시 사상 최고기록인 지난 89년4월1일의 1천7.77에 비해 50.2%가 폭락한 것이다. 이날 증시는 실물경제부진,여야의 대립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고객예탁금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신당추진설이 루머양상을 일으키며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 대우중공업 대우전자가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대우그룹계열사는 전종목이 내렸다.대우그룹의 약세는 현대그룹등 다른 대형주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단자주가 회복주도 후장 후반부터 실적이 좋은 단자주가 강세를 보인데다 5백선 붕괴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가까스로 5백선을 회복했다. 지난 87년 8월19일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 5백선을 돌파한 이후 그해 12월2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최저기록인 4백55.77(11월26일)과 최고기록인 5백17.15(10월26일)를 오르내리는 등 종합주가지수 5백선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다 12월22일(5백2.74)이후는 줄곧 5백선 이상을 유지해왔다. 증권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장중에 무너진것은 그만큼 최근의 증시내외 상황이 취약하다는 것을 반영해주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은 증시개방 원년이라는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따라 강세로 출발,지난 2월8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보다 10.7%가 오른 6백91.48로 올 최고기록을 세웠었다.그러나 이때를 고비로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으며 특히 지난 6월8일 5백63.65로 종전의 6공 최저치인 90년 9월17일의 5백66.27을 밑돈이후 줄곧 6공 최저기록을 깨뜨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개발원년 기대 잠시 최근 주식시장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은 경제·정치·사회문제가 총체적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실물경제가좋지 않은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밖에 최대의 기관투자가인 투신사가 빚더미에 파묻혀 올들어 주식을 처분한 것이 사들인 것보다 많아 기관투자가들도 제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의 주변환경이 이처럼 악화됨에 따라 고객예탁금도 연중최저치인 1조1천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반면,최근들어 투신·은행의 노후생활연금신탁과 투신의 공사채형 수익증권등 고수익 금융상품으로 증시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동서증권의 양호철부사장은 『실물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80년대말에 쏟아진 물량공급과 정보사땅 사기사건등이 겹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의 강계영투자분석부차장은 『다음달까지는 종합주가지수 5백선을 중심으로 옆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부터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관계자들은 회사채의 연수익률이 3년3개월여만에 14%대로 떨어지는등 최근 실세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적자규모도 줄어드는등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있고물가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이 이이상의 하락은 없고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또 증시부양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말의 대통령선거,주가바닥권에 대한 인식들도 앞으로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5백선붕괴를 계기로 새로운 장세가 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응창기배/처녀기사 예내위 4강진출 돌풍(바둑화제)

    ◎남자강호들 연파… 일 오다케와 결승진출 다툼 ○중국팀 대회불참 요인 ○…처녀프로기사 예내위9단(29·중국)이 세계바둑챔피언을 가리는 응창기배에서 남자강호들을연파하고 4강전에 진출한 것은 바둑사의 작은 쿠데타로 기록될만한 사건이었다.예9단에게는 그동안 여류최강이라는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녔지만 바둑계에여자기사가 이정도의 파란을 일으킨 것은 처음 있는 일. 예9단은 평소 「9단이면 다같은 9단이냐」며 여류기사들의 기력에 대해 한수 접어주던 남성중심 바둑계의 평가가 섣불렀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한것.예9단은 예선 1차전에서일본이 아끼는 고마츠8단을 꺾은뒤 2차전에서도 5단의 몸으로 시드배정까지받은 무서운 실력자 이창호마저 무릎을꿇렸다.처음에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던 바둑관계자들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3차전에서도 예9단은 한국의 양재호8단을 준결승진출의 제물로삼았다. 예9단은 약혼자인 강주구9단(1차전탈락)과 함께 이번 대회를 두차례나 연기시키고 결국 중국팀의 대회보이콧이라는 악재를 제공한 장본인.그녀의 선전은 중국의 기피인물이던 두사람의 출전을 끝내 고집한 주최자 응창기씨의 체면을 세운 것은 물론 「높은 안목」을 자랑할 수 있게 했다. 남자기사에 못지 않는 저돌적 기풍을갖춘 예9단은 준결승3번기를 통해 일본의 백전노장 오오다케9단과 결승진출을 다투게된다. ○동양증권배 오늘 개막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제4기 동양증권배세계바둑대회가 세계6개국 24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한 가운데 27일부터 서울힐튼호텔에서 개막된다. 한국팀은 전대회우승자인 이창호5단을비롯 조훈현9단,조치훈9단,서봉수9단,유창혁5단,김수장8단,강훈7단,임선근7단,오규철4단,김철중초단등 10명이 대표로 출전한다.
  • 「472억 충격」 금융계파문 확산/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추이 주시

    ◎증시 「큰손」이탈,시중 자금압박 가중/제일생명/보험해약 30% 증가… 영업 타격/신용금고/할인어음 변제 못받을까 걱정 정보사 땅사기사건은 생명보험사와 은행이 비록 피해자라곤 하지만 깊이 관련돼 있어 문책인사,관련제도개선등 금융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일생명과 국민은행등 해당금융기관들은 감독기관의 특별검사로 영업의 활동의 위축은 물론 관련자들의 문책수위를 가늠하느라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이며 제일생명이 발행한 거액의 어음을 소지해 선의의 피해를 입게된 신용금고와 사채시장도 이 어음이 부도처리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도 이 사건으로 주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그동안 자산운용이란 미명아래 자행돼온 보험사의 부동산투기관행에 문제가 많은 것을 드러냈고 거액예금유치를 둘러싼 금융관행의 그릇된 실체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입자문의 빗발 ◎…제일생명은 이번 사건으로 공신력이 곤두박질쳐져 앞으로 영업활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사건이후 제일생명 본사와 각 영업점에는 보험계약이상유무를 묻는 가입자들의 확인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해약률도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생명이 이번에 떼인 돈은 사옥매입 계약금 2백30억원과 중도금으로 발행한 미회수어음 2백42억7천만원등 4백72억원으로 사기꾼들이 찾아간 현금과 함께 어음도 할인금융기관에 물어줘야 할 형편이다. 제일생명측은 이에 대해 『자산이 2조6천억원이고 부동산 재평가를 실시하면 2천억원정도의 차익이 예상돼 경영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감독원 관계자는 『매달 2백억∼3백억원에 달하던 수지차가 모집활동의 제약으로 급감하고 매달 1백30억원에 달했던 유가증권및 부동산투자수입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 또 제일생명은 비상시 계약자에게 돌려줄 책임준비금을 지난 3월말 현재 1천3백64억원이나 덜 쌓아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사건이 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그동안 각사마다 임원급책임자를 중심으로 부동산전담반을 두고있는 보험사들에 대해 감독원이 비슷한 잘못들이 없는지를 특별검사하고 있다. ○중기자금난에 영향 ◎…이번 사건으로 은행감독원이 자금 이동을 파악하기 위한 수표추적에 나섬으로써 거액예금주들이 신분노출을 우려,속속이탈하고 있어 금융계는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기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이 돼온 신용금고·사채시장의 경우 어음할인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압박과 함꼐 전주의 이탈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이 사건이 계속 확대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기의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예금인출사태 우려 ◎…제일생명이 발행한 어음을 할인해 보관중인 신용금고 회사들은 행여나 이를 변제받지 못할까 안절부절. 현재 시중에 할인유통되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제일생명발행의 융통어음은 신용금고의 2백억원과 사채시장의 40억원등 2백4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민국·동아상호신용금고가 할인해줘 갖고 있던 20억·30억원짜리 어음은 지난 2일 만기도래해 조흥은행 역삼동지점에 지급제시했으나 제일생명측이 사기어음으로 신고해 부도처리됐다. 나머지 1백50억원의 어음은 D금고 1백억원과 S금고 등이 할인해 준 것으로 알려져 이돈을 떼일 경우 닥칠 자금난과 고객의 예금인출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어음할인이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요청에 의해 아뤄졌고 일부 거액어음을 쪼개 제시하는 등 토지매입 중도금으로 지급한 것이 확실시돼 변제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한 관계자는 전망. ○일반투자자 위축 ◎…지난달 말부터 종합주가지수가 6공 최저치를 거의 매일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주식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더욱 침체에 빠져있다. 실물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는데다 고객예탁금의 감소,상장사의잇따른 부도및 법정관리신청과 중소형사의 부도설,자금악화설로 힘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건은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움츠리게 했다. 6일의 종합주가지수는 6공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보다 9.69포인트가 떨어진 5백35.72로 지난 88년1월5일(5백27.89)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며,거래량 거래대금도 각각 1천19만주와 1천87억원으로 한나절 장으로 연중 최저치를 보였으며 7일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증권관계자들은 제일생명의 땅 사기사건은 위축된 증시를 더욱 침체속으로 빠뜨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루속히 사건전말이 밝혀져 증시에 더이상 악영향을 주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서증권의 양호철부사장은 『제일생명의 사기사건은 금융관련사건이 터지면 으레 그렇듯이 증시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으며 취약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제일생명의 사고도 물론 규모가 크긴하지만 과거의 장영자·이철희사건이나 영동개발 사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일종의 토지사기사건이기 때문에 증시에 계속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워싱턴 「정치헌금대사」 말썽

    ◎부시,4년간 11명에 10만불씩 선거자금 받아/미정가에 논리문제도… 대선에 악재될듯 지난 4년동안 미국 기업인 11명이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선거운동에 10만달러 또는 그 이상의 돈을 기부한 후 대사직에 임명된 사실이 밝혀져 미국정계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이 가운데 캔자스 시티출신 기업인인 도날드 알렉산더씨는 지난 1월17일 공화당에 10만달러짜리 수표를 건네준 후 불과 6주만에 백악관측으로부터 네덜란드 주재 대사직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알렉산더의 기부행위와 대사직 임명이 시간상 너무 가깝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대한 승인을 연기한 상태다. 독립을 이룬 지난 18세기이래 미국에서는 정치자금 기부자와 심복들에게 대사직을 주는 것은 나름대로 뿌리를 가진 관행이 돼왔으나 최근에는 선거운동 비용의 증가로 노골적인 「기부금 외교」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난이 강력히 일고 있다. 『대사란 해외에 있는 미국의 눈과 목소리다.이러한 직책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우리의 외교는 전체적으로 품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레이건 정권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한 관리는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88년 당선된 뒤 첫 대사임명 당시 「비정치적인 임명」을 인정받아 존 F 케네디 이후의 역대 대통령중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는데,미의회 조사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그 수치는 전체의 56%에 이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볼 때 직업 외교관과 정치적 인사를 「2 대 1」의 비율로 유지하겠다는 당초 선거공약을 지켰으며 역대 대통령보다 나은 기록을 보였다. 지난 3월31일자로 임명된 신임대사 1백41명중 1백4명은 직업 외교관 출신이며 37명이 정치적 임명이었다고 미의회 조사연구소는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있다.즉,「정치적 임명」형식으로 대사직을 따낸 11명이 부시를 비롯한 공화당의 선거운동에 적어도 1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원 외교위는 현재,다른 2명의 임명관련 기록에대한 정밀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은 88년 공화당에 50만2천달러를 기부하고 스웨덴 대사로 임명된 니콜라스 살고와 비슷한 형태로 싱가포르 대사가 된 유타주 출신 기업인인 존 헌츠맨이다. 또 나머지 기업인 8명은 ▲찰스 콥 아이슬란드 대사(89년 임명) ▲글렌 홀덴 자마이카 대사(89년) ▲찰스 호스틀러 바레인 대사(89년) ▲로이 후핑턴 호주대사(90년) ▲멜 젬블러 호주대사(89년) ▲조이 실버맨 바르바도스 대사(89년·상원에서 승인거부) ▲ 하워드 윌킨스 네덜란드 대사(89년) ▲조셉 자팔라 스페인대사(89년)등이다.
  • 단체장선거 늦추는 까닭/이동호 내무장관은 말한다(인터뷰)

    ◎“사회안정위한 선택… 국민도 연기 바라”/“산업인력 이탈… GNP손실만 5조/연중선거 부작용 줄이자는 것이죠”/장기적 안목서 선거분산… 총선중간시기 실시 유도 이동호 내무부장관은 11일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오는 95년에 실시하려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히 올해에 기초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치른다면 이미 실시한 총선과 앞으로 치를 대통령선거까지 모두 4번의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더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하기 때문에 당연히 연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시기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정부에서 단체장선거를 오는 95년에 실시하려는데 대해 야당측은 법을 어긴다면서 공세를 집중시키고 있는데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많은 국민들이 선거시기조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시면서도 이 문제가 여·야간에 국회개원협상과 맞물리게 되어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계신줄 알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현지방자치법상 올해 6월30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되어있습니다만 연속되는 선거로 정치 경제 사회적부담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각계각층의 여론에 따라 노태우대통령께서 지난1월10일 기자회견에서 선거시기조정문제를 14대국회에서 논의하여 결정하도록 제의한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국회에서 논의하여 연기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정부가 선거시기를 연기하고자 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여론에 따른것이라고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한해에 국회의원선거 두차례의 단체장선거 그리고 대통령선거까지 치르고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사회안정도 바랄 수 없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습니다.더욱이 올해는 정부이양을 준비하는 기간이자 본격적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어느때보다 국가 사회적으로 안정과 화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큰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참고로 한국갤럽과 데이타뱅크국,그리고 연합통신에서 여론조사를 한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24.5%와 27.2%,38.6%만이 연기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와같은 여론을 토대로 하고 서울 부산 광주 대전에서 4차례의 공천회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최대한 수렴하여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지난5일 국회에 제출하게되었습니다.그런데 국회는 개원하지 않고 정부가 무조건 선거시기를 연기하려고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어 국민들께서 오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 시기를 95년으로 연기하는 목적가운데 경제적인 부담을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담이 얼마나 있게 되는지요. ▲선거를 치르게 되면 생산현장에 투입될 돈들이 선거자금으로 나가게 되고 이는 결국 생산의 위축을 가져오면서 경제활동을 둔화시키게 됩니다.그리고 생산인력이 선거현장으로 이동하면 생산물량이 떨어지게 되고 빠져나간 인력때문에 인건비의 상승을 유발시키게 되며 결국 원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수출부진과 인플레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한해에 선거를 4번씩이나 치를 경우 선거비용이 최소 3조원에서 최대는 20조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연간 총통화 평균액이 70조원정도인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죠.이 돈이 비생산적인 선거현장에 뿌려진다면 생산자금부족·과소비·물가상승·부동산투기등 여러가지 악재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한해에 선거를 4번씩 실시할 경우 선거로 인한 물가상승률이 3.5%,산업인력이탈이 80만명에 달하며 이에따른 GNP손실은 무려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그러나 선거를 안할 수는 없으니 이를 최대한 줄이고 적절하게 분산시키자는 것입니다. ­올해에 4차례선거를 치르는게 무리라면 93년에 할수도 있고 94년에도 가능한데 왜 95년으로 연기하려 하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현행법대로 각종선거를 실시할 경우 앞으로 20년간 29차례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이 가운데 지방선거가 20차례나 됩니다.따라서 한해에 선거가 3차례나 4차례씩 집중되는 해가 나오고 2차례의 선거가 있는 해가 3년연속이 되는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예상됩니다.현행법은 2000년까지만봐도 95년 기초·광역의회 선거 96년 총선,기초·광역단체장선거,97년 대통령선거,99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2000년 총선,기초·광역단체장선거실시등 선거로 숨돌릴틈도 없는 실정이 됩니다. 첫째는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의 「동시선거」로 선거횟수를 줄이고 둘째는 지방선거를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선거」로 실시,연속적이고 집중적인 선거실시를 막아보겠다는 뜻입니다.동시선거가 가능한 시기가 95년과 99년이고 중간선거가 가능한 시기는 94년과 98년인만큼 95년에 뽑는 지방의회의원 임기를 1년줄이면 98년이 가장 합리적이나 지방자치가 가급적 빨리 실시되기를 바라는 국민정서에 따라 95년6월30일 이전에 선거를 하도록 했습니다.95년이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시점은 아니지만 중간연도인 94년에 실시하면 현 지방의회의원의 임기를 소급해서 1년 단축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1대 지방의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는 95년에 초대자치단체장선거를 동시에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선진국의 예를보면 지방의회가구성된지 프랑스는 1백82년,미국은 1백16년,일본은 56년후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했고,대만은 4년만에 단체장선거를 했으나 타이베이시와 성 그리고 고웅시는 아직까지 단체장을 임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야당에선 자치단체장선거를 현행법대로 6월30일이전에 실시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법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 부적당한 것인지요. ▲대통령선거 하나만 치르는데도 엄청나게 국력이 소요되는데 기초·광역 단체장선거까지 동시에 실시한다면 국정수행의 차질은 물론 국민생활에도 많은 혼란과 불편을 줄 우려가 많다고 봅니다.그리고 현행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이 대통령은 30일,단체장은 18일로 차이가 있고 기초단체장은 광역단체장과 달리 정당참여가 배제되는등 각기 다른 선거관리를 해야하므로 동시선거는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일본의 경우만해도 중앙의 선거쟁점이 지방에 미치는 것을 막기위해 중앙과 지방의 선거를 분리해 실시하고있습니다.국민여러분들의 많은이해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 “증시,월말엔 다소 활기” 기대 섞인 전망/올해 주가동향과 예측

    ◎개방 호재불구 올 최고치보다 1백22P 추락/바닥권 인식… “국회 개원되면 경제관심 높아질것”/특융·증안기금 약효 의문… 6공 최저치에 근접 증시가 계속 뒷걸음치고 있다.종합주가지수와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를 연일 깨뜨리는 등 무기력증세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연초 종합주가지수는 6백24.23으로 출발,지난 2월8일에는 6백91.48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개월 남짓한 사이 활기를 찾기도 했지만 지난 5일의 종합주가지수는 5백69.20으로 주저앉았다.증시개방 5개월만에 종합주가지수가 올 최고치보다 17.6%가 떨어진 셈이다. 지난 4월 이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대부분 6백선을 밑돌았다.특히 지난 5·27 투신정상화조치 이후에도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을 치고 있다.이 때문에 주가는 6월 들어 올 최저치에 육박하거나 최저치를 깨뜨리고 있다.최근에는 6공 출범후 최저치인 지난 90년9월17일(5백66.27)의 기록을 장중에 밑도는 현상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증시안정기금은 지난달 26일 이후 1천억원을 쏟아 부으며 6공최저치의 붕괴를떠받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하락과 함께 고객예탁금도 계속 줄어들어 증시의 상황은 어둡기 짝이 없다.지난 1월30일 1조6천9백26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3일 1조2천4백26억원으로 줄었다.4개월 동안 무려 4천5백억원이 증시를 빠져나간 것이다. 증시와 부동산의 동시침체로 시중의 부동자금은 수익률이 확정된 증권사와 은행의 채권및 고수익금융상품으로 몰려들고 있다.지난 5월말 현재 세금우대소액채권·금전신탁등 채권 및 금융상픔의 수신고는 지난 연말보다 12조나 늘어났다. 증시개방 원년이라는 최대 호재와 「5·27」조치후에도 주가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물경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개방 첫달에는 증시개방의 기대감과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활발한 매수로 증시가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었다.그러나 실물 경제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개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지난 2월초부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5·27」조치에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5·27」조치가 투신의 매수능력을 늘린 것이 아니고 매물부담을 줄인데 불과하기 때문이다.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보약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별 약효가 없다는 판단이 널리 퍼져있다.게다가 「5·27」조치를 전후해서 국내 유가인상,원자재가 상승,5월의 무역수지 적자확대등 악재가 때맞춰 나타난 것도 이 조치의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분석이다. 증권관계자들은 현 증시침체의 주요인을 수출부진과 무역수지적자등 실물경제부진으로 보고 있다.또 통화긴축으로 인한 자금난·정국불안·상장사의 잇따른 부도,정부와 현대그룹의 갈등,신산업정책처럼 실체가 없는 정부의 눈에 안 띄이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러나 6월의 무역수지적자가 줄어들고 5·27조치 후의 대기매물도 이번 주에 대부분 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이달 말부터 7월에 걸쳐 주가가 다소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현재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도 주가반등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근거로 꼽힌다. 동서증권의 양호철부사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달말쯤 국회가 개원되면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7월부터 「5·27」조치의 약효가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세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경제연구소의 박정욱전무는 『최근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가 바닥의 징후』라고 지적하고 『이번주 기관이 매물을 소화한 뒤에는 다소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증시는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의 실상이 반영되는 거울이다.때문에 증권당국의 인위적인 부양책의 효과는 항상 단기간에 그치게 마련이다.지난89년 이후 20여 차례에 걸친 크고작은 부양책들이 이를 증명한다.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항상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증권당국과 투자자들이 함께 되씹어야 할 교훈이다.
  • 세계최대 부동산회사 파산위기/가 「올림피아 요크」,법원에 보호신청

    ◎뉴욕·토론토소재 빌딩값등 절반하락 거의 모든 나라의 부동산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가운데 세계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캐나다의 올림피아요크사(O&Y)가 14일 밤 캐나다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올림피아요크의 파산보호 신청은 즉시 변제를 요구하는 채권자들로부터 전세계적으로 이름난 이 회사의 「막대한」부동산현물 자산을 보호,5년간의 재무구조 재조정기를 유예받기 위한 궁여지책이나 이 회사가 세계제일의 부동산재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올림피아요크에 1백20억달러를 대출해준 전대륙 망라의 1백여 은행들은 부동산경기 불황이 뚜렷해진 지난해부터 이자지급 유예를 거부,현금난에 빠진 올림피아요크를 파산지경으로 내몬 장본인이지만 이번 파산보호 신청을 응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런던 토론토 등 세계대도시에 총 연면적 1백30만여평에 달하는 오피스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올림피아요크의 부동산은 가격이 치솟던 80년대만 해도 3백억달러를 상회했으나 지금은 겨우 1백50억달러로 시세가 폭락했다.그래도 부채를 웃돌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얼어부터 현금화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경기침체로 「공」사무실이 급증,기존 개발사업의 운영자금 마련에 쩔쩔매왔다.공개기업이 아닌 몰림피아요크는 40년전 헝가리에서 맨손으로 이민온 3형제가 일궈낸 회사로 지금까지 자산내역및 경영이 철저한 비밀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파산 위기를 맞아 외부의 전문경영인에게 사장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막상 15일의 세계증권시장은 일본에서만 급락세를 보였을 뿐 미국 캐나다 주가는 이같은 세계적 「악재」에 담담한 반응을 보여 대폭락예상의 호들갑을 떨었던 금융전문가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70년대 초반만해도 토론토의 일개 지방부동산업자에 지나지 않았던 라이히만 형제들은 부동산불황이 극에 달했던 지난 77년 뉴욕빌딩들을 헐값에 사들여 몇년안에 시세가 10배로 뛰면서 국제적인 알부자 대열에 올랐다.그러나 뉴욕에서만도 70억달러가 소요되는 런던 동쪽 카나리아부두의 오피스타운 재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곤경에 빠졌다.부동산불황으로 일어섰다가 부동산불황으로 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 「1·4월 경제동향과 과제」에 담긴뜻

    ◎긴축기조 유지,「견실성장」 부축/수출 11% 증가… 수입은 4.4% 그쳐/「3악재」 진정속 최근 물가도 안정세/에너지등 민간소비 여전히 9%성장… 불안 요인 과성장 고물가 국제수지적자누적등 지난해 우리경제를 짓눌렀던 「3악재」가 올들어 뚜렷한 안정·개선신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감속성장정책이 먹혀들어 고성장세가 주춤하고 수출증가가 두드러지면서 국제수지적자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물가도 지난해 연초의 폭등세와는 달리 올들어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우리경제가 지난해의 삼중고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 최각규부총리는 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1∼4월중 경제동향과 앞으로의 경제운용과제」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점을 분명히 했다. 올들어 4월까지의 경제동향을 보더라도 물가·국제수지·성장 등 이른바 3대 주요거시경제지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게 눈에 띈다. 소비자 물가는 4월현재 전년말에 비해 3.2%가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5.4%)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특히 이같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3년간 연초 물가로는 가장 안정된 수준이며 이중 20개 기본생활필수품목의 가격도 전체소비자물가와 같은 수준에서 안정됐다. 국제수지적자도 올들어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적자(통관기준)가 1∼4월중 4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억달러가 줄어들었다.이는 선박·화공품 등의 수출증가로 전체 수출이 1∼4월중 11%대의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둔화되기 시작,1∼4월에 4.9%로 낮아진데 힘입은 것이다.더욱이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앞지르기는 지난 88년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수출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장률 역시 당초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힌 7.6%대의 수준으로 감속되고 있고 성장내용에 있어서도 건설투자등 내수진정속에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게 정부의 진단이다.아울러 총통화증가율도 4월에는 목표치(18.5%)를 다소 웃돈 18.9%를 기록했으나 1∼4월 평균이 18.4%로 목표내에서 안정돼 있고 주택가격과 땅값도 이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등 경제전반의 모습이 한층 건실해졌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처럼 경제전체의 흐름이 개선조짐을 분명히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불안한 구석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민간소비가 여전히 성장률을 웃도는 9%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소비가 15%의 높은 중가율을 나타냄으로써 수입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건설투자가 건축허가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고속도로등 공공부문 사업추진의 영향으로 시멘트 출하가 30%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고 건설분야의 인력수요도 지속되는등 아직도 건설경기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물가도 수요요인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환율·임금등 원가요인이 여전히 불안해 물가상승압력으로 버티고 있어 경제운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긴축기조아래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금난이나 건실하지 못한 기업들의 부도등으로 긴축기조를 완화하라는 만만찮은 압력도 긴축정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부작용과 어려움을 인식,가능한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긴축기조를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간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총통화는 2·4분기중에도 당초 목표(18.5%내외)대로 운용해나가고 농축수산물의 수급원활화와 개인서비스요금인상억제등 부문별 물가시책을 강화해 올 물가를 지난해보다 1∼2% 낮은 연간 7.5∼8.5%에서 잡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휘발유값이나 택시요금등 원가상승요인이 누적된 요금에 대해서는 이를 억제하기 보다 단계적·점진적으로 현실화해나감으로써 경제에 주는 주름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망국병인 부동산투기가 근절되고 건설투자가 완전히 진정될 수 있도록 30대그룹의 신규부동산취급금지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상업용건축 제한조치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부총리가 이날 청와대에 보고한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서」는 긴축기조를 중심으로한 정부의 경제안정화시책이 올들어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지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있으며 이같은 정책기조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특히 물가및 국제수지불안과 경쟁력 약화문제는 갑작스레 나타난 것이 아니고 지난 몇년간의 고도성장여파와 후유증으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치유기간도 그만큼 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긴축에 따른 고통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면 올해 우리경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물가 7%,성장 7%,국제수지적자 70억달러라는 이른바 「트리플세분」(777)은 이룰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 대학가 순수학생활동 늘고 있다/이념투쟁 퇴색

    ◎불법폭력시위 자제 움직임/사회봉사운동·학술모임등 주력/올 시위·농성 참가자 전년의 30%수준/교육부 대학가에서 시위·농성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운동권 학생들이 정치투쟁보다는 학생들의 일상활동과 관련된 이른바 문화투쟁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정원식총리폭행사건이후 투쟁일변도의 학생운동이 크게 지탄을 받은데다 운동권학생 내부에서도 학생운동이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회봉사·학술활동 등 문화투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현실인식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대학관계자들은 오는 6월까지 4·19,5·18,6·10등 일련의 행사가 이어지겠지만 돌발적인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올 봄 대학가는 과거처럼 시위의 소용돌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들어 16일까지 대학가에서 일어난 시위·농성은 93개교 1백51건으로 시위·농성 참여자는 2만7천3백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백67개교에서 6백81건의 시위·농성이 발생,9만1천9백28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시위참여자 수는 거의 3·4배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전대협」산하인 「서총련」「용·성총련」(용인·성남지역총학생회연합)「전학협」(전북지역 총학생회협의회」발대식이 지난 15일 서울대·강남대·원광대 등에서 연합집회형식으로 열렸으나 별다른 시위없이 자체행사만으로 끝났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집회에는 으레 교문에서 투석전·화염병투척 등 과격시위가 뒤따랐으나 올해는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내외 시위가 줄어든 반면 비이념성 순수활동이 크게 늘어나 학생회 활동이 정치투쟁 중심에서 순수캠퍼스행사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광대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새로운 학생운동문화를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지난달부터 건전문화행사를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서강대·한양대·조선대 등에서는 학교사랑하기 운동을 벌여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교내청소,나무심기,꽃밭가꾸기 행사를 벌였다. 또 대전대·충남대·전남대 등에서는 「백혈병 학우를 위한 모금행사」「난치병어린이를 위한 바자회」「고아원과 탁아소돕기 바자회」행사가 열렸다.
  • 구본호 전KDI원장 특별기고(물가를 잡읍시다:8)

    ◎긴축고통 이겨내야 안정 이룬다/최근의 물가불안·잠재력 웃도는 성장때문/여론에 밀려 경기투양책 쓰면 인플레 재연 많은 국민들이 요즈음 경제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러한 생각의 기저에는 물가불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임금인상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된 가운데 인력난과 자금난이 겹치고 금융비용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달해서 부도가 빈발하고 있다.근로자들 또한 자기가 봉직하는 기업이 경영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은 임금이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금리현상도 물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자금의 공급은 금융저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물가상승분을 차감한 실질수익률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시기에는 고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반면 자금의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특히 수출시장에서 외국기업과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 실질이자율보다 명목이자율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자금난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낮은 명목금리로도 적정수준의 실질금리가 보장되어야 하므로 물가안정이 선결과제이다. 90년과 91년에 도매물가는 연평균 각각 4.2%,5.4% 상승하였으며 소비자물가는 8.6%및 9.7% 상승하였다.반면 GNP 디플에이터는 같은기간중 소비자 물가상승룰보다 높은 10.6%와 10.9%의 증가세를 보였다.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는 일부상품에 국한하여 측정하는 반면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망라한 총물가지수라고 볼 수 있는 GNP 디플레이터가 소비자물가보다 높게 상승한 이유는 서비스가격의 높은 상승률에 기인하는바 이는 인건비상승이 주된 이유이다.이와 같은 시각에서 볼 때 91년의 GN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10.9%로 나타난 사실은 그간 높은 수준으로 인상되었던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가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마치 임금이 물가불안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좀 더 깊이 따지고 보면 작금의 물가불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고도성장을 오랜기간 지속한데 따른 것이다.80년부터 86년까지는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여 초과물가압력이 없었던 반면 87년부터 고도성장으로 인해 물가불안이 가속화되어 왔다.사실 고임금은 인력난의 결과라 하겠다. 돌이켜 볼 때 89년의 불황은 자연스러운 경기조절적 하강국면에 불과했다 하겠다.경기과열은 과수요와 물가고를 가져오고 물가고는 국제경쟁력의 위축을 통해 불황을 초래하게 마련이다.따라서 불황은 과수요를 진정시켜 물가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계기업들이 정리되어 산업고도화로의 이행이 용이하기 때문에 불황은 대응여하에 따라 순기능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89년의 불황을 감내하기 보다 여론과 기업의 요구에 밀려 경기부양책을 채택하였다.그 결과 한계기업이 되살아나고 경기는 일시적으로 회복되었지만 인력난과 고임금의 심화,물가고와 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악재를 만들어 왔다.한마디로 현실을 직시하는 대신 문제를 뒤로 미루는 우를 범하였다 하겠다. 이러한 89년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의 경기및 물가동향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올바르게 대응해야 할 주요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먼저 아직도 몇가지 물가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다.최근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어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원화의 추가적인 절하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으며,현재의 경기둔화가 조세수입의 감소를 유발할 경우 재정적자에 따른 통화증발의 우려가 있고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화관리의 이완 및 부동산투기의 재연 가능성마저 있다 하겠다.반면 물가안정화 요인으로는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인력난이 완화되어 임금상승의 둔화가 지속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차를 두고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또한 주택 및 토지가격이 현저히 안정된 사실도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요컨대 경기둔화가 적절한 강도로 지속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물가안정기조로 정착될 수 있는바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91년에는 통화의 안정기조를 견지한 것으로 생각되며 경상소득의 성장률이 20.1%였던데 반해 총통화증가율은 18.6%로 억제하였다.총통화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상당한 정도로 하회한 것은 초긴축정책을 구사하였던 8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특히 작년에는 증시침체로 인해 직접금융이 위축되었음을 감안할 때 18.6%의 총통화 증가율은 강도 높은 긴축기조라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은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91년 4·4분기를 기점으로 시중이자율이 다소 하락하였는데 이는 자금공급의 증가 보다는 자금수요의 축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과열경기를 진정시키려는 긴축정책의 기대효과가 가시화 되는 조짐으로 여겨진다.연초의 금리하락,총선기간 중 안정적 통화관리 등도 계절성,창구지도의 강화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자금수요의 추세적 하락이 크게 기여하였을 것이다. 한마디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둔화를 감내하면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간다면 물가는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심화될지 모르는 경기후퇴를 정치권은 물론 언론이나 여론이 수용해갈지에 대한 우려에 있다.중소기업의 부도가 증가되어 갈 때 또 89년에 있었던 것처럼 세찬 반론에 밀려 안정기조에서 이탈할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된다. 최근 우리가 경험했던 총괄적 불안감은 사실 물가불안에 기인하였고 또 물가불안은 지나친 과열경기에 근원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되새겨야만 할 것이다.그리고 과열경기로 인해 유발되는 경기후퇴가 경기조절을 위해 자연스러운 것이며 또 비대해진 우리 경제에 군살을 빼는 경제체질의 강화에 필요한 적극적 기능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 정중동의 민자 각계파/오늘 수뇌부 골프모임… 화합 다질듯

    ◎보이는 행보 자제속 세확대는 계속/사실상 끝내기 국면… 대세굳히기 주력/YS측/후보단일화 계속 추진… 막판역전 기대/민정계 민자당후보경선 문제가 노태우대통령과 당수뇌부간의 잇따른 회동을 통해 큰 가닥이 잡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은 일요일인 12일 상오 골프모임을 갖고 후보경선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화합위한 포기」 기대 ○…민주계는 김종필최고위원이 당내 경선후보 조정에 나설 뜻을 비춘데 이어 노태우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지도부의 골프회동이 12일 열림에 따라 그동안 혼미를 거듭해 오던 당내 대권기류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 민주계는 지난 8일 김대표­JP회동,9일 노­김 청와대회동 및 김대표­박태준최고 극비접촉,10일 세 최고위원 분파행동 자제합의,12일 당수뇌부 골프회동 등 일련의 흐름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진행됐다고 보고 조만간 박최고위원이 노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일요골프회동과 관련,『이는 사실상 「끝내기」작업』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대권후보 경선에 대한 하나의 「맥」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 그는 이어 『박최고위원의 향후 행보를 잘 지켜보면 대권의 큰물줄기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게 될것』이라고 언급. 또다른 측근은 지난 9일밤 서울 신라호텔에서 있는 김대표와 박최고위원의 회동과 관련,『회동내용이야 어떻든 두분이 만났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동안 노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희망했던 박최고위원이 먼저 김대표를 만났다는 것을 박최고위원의 행보에 변화가 생겼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 특히 이날 YS­박최고 극비회동은 약 90분간에 걸쳐 경선문제에 대한 깊숙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최고위원에게 경선출마포기를 설득했다는 후문. ○…김대표반대그룹은 최근 당수뇌부의 연쇄회동으로 「노­김밀약설」「YS­JP제휴설」등 악재가 잇따르자 동원 가능한 안테나를 풀가동,진의파악에 골몰하면서도 상당히 곤혹스런 표정. 더욱이 민정계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이 9일밤 김대표와 극비회동한 자리에서 김대표가 박최고위원의 경선불출마를 강력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청와대의 의중이 간접 전달된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모습들. 그러나 이종찬·박철언의원등 김대표 반대 진영의 중진들은 『최근의 흐름은 특유의 얼굴없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김대표측이 대세론을 굳히려는 성격이 짙다』고 규정하면서 막판 대역전의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 이들은 또 JP의 의중도 결국 민정계후보단일화 성사촉구에 비중이 두어졌다고 판단,단일후보추대작업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단일후보추대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 박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3일의 6차 중진협의체는 내부적으로 커다란 진전이 있을것』이라고 전망하고 『JP가 YS에 기울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JP가 아직도 김대표반대진영에 우호적임을 강조. 특히 박최고위원측은 당초 김대표와의 회동이 미치는 파장을 고려,철저한 부인으로 일관했으나 김대표측에서 이를 흘려버리는 바람에 최재욱비서실장을 통해 『박최고위원은 건국이후 집권여당 최초의 자유경선이 문자 그대로 당원들의 의사가 굴절없이 반영돼야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발표. 박최고위원의 이같은 언급은 김대표의 경선불출마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며 단순히 민정계관리자라는 이유로 출마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측근들은 주장. 이에따라 박최고위원은 이날 낮 시내 H음식점에서 이종찬·이승윤·오유방의원 및 조남조위원장등 민정계 8인과 만나 노대통령및 세최고위원간의 12일 골프회동에 앞서 김대표 반대진영의 입장을 정리하고 후보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집약. 이자리에서 박최고위원은 김대표와의 회동결과를 설명하면서 『비밀리에 만나자고 해놓고 공개해버리니 정말 알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김대표측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노출. 박최고위원은 또 이날 하오 이종찬·박철언의원등 민정계 중진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골프회동에 임하는 내부입장을 조율했다는 후문. 이와관련,당내에서는 박최고위원의 「중대결심임박설」이 폭넓게 유포되고 있는데 박철언의원도 『박최고위원이 오늘 내일중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 ○“오늘의 상황 직시를” ○…경선불출마 선언 이후 5월 전당대회에서 캐스팅보트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종필최고위원은 11일 분당등 후유증 없는 자유경선을 위한 거중조정역을 자임.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호 자신의 부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5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냉철하고 오늘의 우리가 서있는 상황을 몸에 지닌 채 현명한 선택을 해 준다면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인과관계나 관념·감정에 휩쓸린다면 당이 양분될 것』이라고 말해 경선후 김영삼대표측과 김대표반대진영으로 양분되는 상황을 막기위한 자신의 「역할」을 시사. 김최고위원은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정해놓고 당이 양분되는 사태를 맞거나 감정의 골이 화합적으로 메워지지 않는 상태에서 6개월 후 대통령선거에 임한다면 많은 어려움을 자초할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번 경선에 출마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을 한다고 자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민정·민주계의 출마예상자들이 모두 승복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할 뜻을 암시. 김최고위원은 특히 『후보선출 후부터 대선 때까지 나름대로 신중한 행보를 해 우리 모두가 대승을 거둘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정후보를 내부적으로 「지원」한 뒤 경선 후에도 제휴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강력히 대두.
  • 주가 폭락… 13.3P 빠져/리비아 제재등 악재로 분위기 냉각

    ◎18개월만에 최저 정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1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3포인트 떨어진 5백85.67로 지난달 30일(5백97.69)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지난 90년 9월22일(5백84.94)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개장초에는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장 중반부터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등과 관련,정국이 불안한데다 자금난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고객예탁금도 연 4일째 감소세를 보인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후장들어 유엔의 리비아제재에 따라 대형 건설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내림세를 부추겼다. 중반부터는 전장에 강세를 보였던 저PER종목들도 약세로 돌아서는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매를 보였다. 거래량은 2천8백6만주,거래대금은 4천6백28억원이었다. 3백19개 종목이 올랐으며 4백59개 종목은 내렸다.
  • 물가안정이 민심안정(사설)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최대의 국민적 관심사항은 물가문제였다.총선 직후 정부가 올해 물가억제목표를 당초 9%에서 하향조정키로 한 것은 이같은 관심사항과 앞으로의 물가우려에 대한 정부의 답변으로 해석된다. 즉 향후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물가안정의지를 다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물가안정을 위한 구체적 수단은 아직 나와있진 않으나 임금·통화·재정 등 모든 분야에서 긴축과 희생을 수반하지 않으면 안되며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원리가 적용돼야 물가안정은 가능해진다. 사실 연 2년동안 높은 물가상승과 올해 잇따라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 등으로 인해 인플레기대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의 억제목표 9%도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3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은 2.6%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에 비해 순탄한 진행을 하고 있다.앞으로 2·4분기 이후의 물가 악재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 가정해도 현추세대로라면 연말물가는 7%대의 안정은 가능해질수 있을것이다. 올들어 버스요금 전기요금 각급 학교공납금 등 물가지수에 큰 몫을 차지하는 공공요금은 이미 물가에 반영되었다. 또 지난해 8월 농산물값이 크게 올라 불과 1개월동안 1.3%나 물가를 치솟게 했던 이유의 하나가 세계잼버리대회였다는 점에서 보면 올해는 다소 안심이 가는 대목이 많다. 그러나 그동안 선거로 이완된 인플레 심리가 상당하다.3월중 풀려나간 돈들이 2조원을 넘고 정부의 통제가 쉽지않은 개인서비스요금들이 들먹거리고 있다.특히 총선으로 인해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더구나 여름철 농산물의 생산 및 출하에 병목현상을 가져올 태풍 등은 아직 예상할 수 없는 복병으로 잠재해 있다. 따라서 통화가 제대로 수속되고 임금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며 자연재해가 복병으로 작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올해 물가안정의 전제가 된다.또한 의보수가,지하철·철도·택시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도 인상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인상폭이나 인상시기의 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물가는심리다.오른다고 하면 오르는 속성이 있다.물가안정을 위한 제반행정적 조치도 불가피하나 지금으로서는 물가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물가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고 정부가 긴축노력을 통해 앞장서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그러나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무리한 수단이 동원되어 가격구조를 왜곡시킨다거나 지수에 급급한 나머지 물가를 이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이는 안정이 아니라 물가를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은 물가안정에 대한 기여없이 물가상승만을 불평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스스로의 욕구를 자제하고 소비를 합리화해야할 것이다.
  • 14대의 선진정치를 위하여/개혁의 청사진 제시하라

    ◎새선량에 기대하며/한승조 고대교수·정치학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경쟁과정을 보나 선거의 결과를 보아서는 결코 희망적이고 만족스러운 것은 못되나 그렇다고 절망적이고 외면해버릴 정도의 선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이것은 정부 여당이나 야당세력,보수성향의 국민이나 진보성향의 사람들,국가적 입장에서나 국민적 입장에서 보아도 긍정적 희망적 요소와 함께 부정적 절망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도 지역감정,관권과 김력의 개입으로 인한 혼탁양상,국회의원 후보자들간의 인신공격과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분위기가 유지되지는 못하였다.그렇다하여 이 선거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던 것같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을 얻기 위해 갖은 수단방법과 온갖 노력을 투입하였다.그러나 경제정책의 실패,공작정치와 부도덕성의 논란,불법적인 관권개입의 노출 등 그많은 악재와 불리한 여건속에서 1백16석이나마 얻은 것은 그 저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거에서 민자당측의 많은 악재와 유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당초에 목표했던 1백석 확보에 성공하지는 못했다.그러나 수도권과 경기지역에서 민자당을 누룰 수 있었던 것이나 충청남북도에서 몇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당의 역할에 힘입은 것이라 할지라도 다운스러운 일로 자창해야 할 것이다. 국민당은 창당된지 3개월미만인데도 총선거에 뛰어들어 집중적인 억압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24석을 얻어 제3당의 자리를 쟁취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그러나 그동안 모질게 불어 기존정당을 위협했던 국민당바람에 비해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정당과 지도층에 도전하여 새 정치의 바람을 일으키려던 신정당이나 기성 보수세력에 대응하여 혁신로선으로 나라의 정치체질을 바꾸어 보려던 민중당등 군소정당은 보수세력의 벽을 뚫지 못해 또다시 좌절하였다.그러나 민주당에 입당하여 공천을 얻은 재야·운동권 출신등 혁신그룹이 국회로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희망의 여지를 보여준 것이 확실하다. 이번선거에서 최대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소속의 대거 진출이었다.현행 선거법이 무소속에 매우 불리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1명이 국회에 진출했다는 것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해온 기존 정당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희망적이지는 못하지만 절망적이 아니라는 말은 다음 세가지 면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첫째 공명선거를 망치는 관권개입·김력의 위세·공약남발·인신공격과 흑색선전과 같은 부도덕한 방법이 여전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부정수단이 유권자의 투표에 그다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지가 않다는 점이 희망적인 양상이었다. 둘째,한국의 민주화를 오도하는 지역감정 역시 여전했다.민자당이 영남을 휩쓸고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휩쓸었다.그러나 그 파장이 중부권에서는 크게 약화되었다.또 호남지역에도 예외가 생기기 시작했다.셋째,당내민주주의의 부재로 당지도부의 절대적 권한도 국민당과 무소속의 진출로 약화되었다.결론적으로 이번 국회의원선거에는 어느 정당도 승리하지 못했고 모두가 패배했다고 볼 수가 있다.이것이 앞으로 정치문화의 향상과 정계의 개편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이번 선거에서 볼수 있었듯이 우리 국민대중은 목전의 이익을 추구하여 당리당략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의 행동을 거부하며 무제한으로 묵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그러므로 차제에 장기적인 국가이익과 의회정치·정당정치의 발전을 행태적으로만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정착화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민주정치·의회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국민대표,전문지식을 가진 국회의원을 현재보다 쉽게 충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지면관계상 그 방법중의 하나만 거론한다면 소선거구 보다 대선거구로 바꾸는 문제가 거론되어야 한다.지난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지역이기주의에 호소하는 내용,지방의회의원들이 해야할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여기서 국회의원의 역할과 지방의회의 역할을 혼동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었다.또 소선거구제 아래서는 김권과 관권의 영향이 완전히 배제될 수가 없으며 양질인재들의 국회의원 출마를 저해하기가 쉽다. 또한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원만하게 추진하려면 남한에도 혁신정당이 있어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로써는 혁신정당이 제도권 안에 들어오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번에도 또다시 실증되었다.목전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증진하려면 현존하는 정당제도·선거제도를 먼저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느낀 소감중의 하나였다.
  • 주한 외국특파원 4인이 본 14대국회의원 선거

    ◎흥미 끌 12월 대선… 주목되는 민자당 탈바꿈 ○한국엔 일식파벌 안맞아… 개편 불가피/존 버튼(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집권당인 민자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데에 놀랐다.야당인 민주당은 서울지역에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결과는 정부가 해주리라고 생각했던 만큼 제대로 정치를 해주지못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회의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또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건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이 있어 한국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선거결과는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민자당은 지금까지 보여온 일본 자민당식의 파벌정치를 앞으로도 계속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 어떠한 형태로든 탈바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석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친여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설득,입당시킴으로써 세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리고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전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다.정주영 국민당총재는 아마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대통령 출마를 시사해온 김영삼씨는 대권도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 대권후보경쟁 불붙을 가능성 높아/페더 레스만(독일 DPA통신) 여소야대로 나타난 한국의 이번 총선결과는 다소 놀랍기는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다.때때로 오만한 정부·여당의 대국민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명쾌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특히 수도권시민들은 이번 투표를 통해 집권여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차기대통령후보 선정을 둘러싼 집권당내의 권력투쟁에 불을 붙일 것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계파별로 당이 분열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이번 선거로 인해 한반도정세에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정부·여당은 남북대화를 비롯한 국민관심사가 정부독점사항이 아니며 야당 및 각계각층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한국사회와 정당내에 민주주의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리라.정책제시를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해내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표를 사려고 하는 행위나 정강정책보다 정치인 개인의 인물이 중시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정당내부의 민주화도 필요하다.안기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이 선거운동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시비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역감정해소 가능성… 고무적인 현상/야마모토 유지(산본용이·동경신문) 선거종반에 잇따라 터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집권 민자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과반수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타나 크게 놀랐다. 이같은 결과는 우선 국민들의 기존 민자·민주 양당체제에 대한 불만,특히 집권 민자당에 대한 비판이 선거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본다. 국민당의 예상밖 대거당선은 종래 한국선거의 주요쟁점이었던 민주화이슈가 사라지고 지역개발문제가 부각되면서 민주화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여기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개발공약을 대거 제시한 국민당의 전략의 결과인 것같다.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김대중민주당공동대표의 출마가능성이 더욱 높아짐으로써 김영삼민자당대표의 대응출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과반수획득 실패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고 민주계의 여당내 점유비율이 축소됨으로써 민정계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아울러 커졌다. 이번 총선의 결과 남북대화는 더이상 진전을 보기 힘들 것같다.북측이 여소야대상태를 이용,서로 개성이 다른 3당에 각각 별개의 제안술책을 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고무적인 측면은 부분적이나마 지역감정해소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경제난등 현안 여야협조로 풀어갈 때/올레그 아브람킨(러시아 이타르 타스통신) 이번 선거운동기간동안 금품살포·인신공격등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고 하지만 선거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그보다는 경제문제및 한국정계에 새롭게 부상한 정치세력과 인물들이 이번 선거에 이변을 일으킨 요인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한 감시로 인해 총선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다고 생각된다.별다른 충돌사건이나 소요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여하튼 집권당은 과반수의 안정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해 현안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것 같다.따라서 민자당은 앞으로 의회에서 종래와는 달리 다른 정치세력들의 입장을 더많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 가장 광범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에 북한측이 현정부와의 대화를 중단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한국정부는 앞으로 남북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야당측의 견해를 고려해야 될지도 모른다.집권당과 야당의 협조관계는 가중되는 경제난을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각당 총선 승패의 요인과 표분석

    ◎거여경계심리·공천잘못 겹쳐 고배/민자/신인 다소 공천,수도권 선전 기폭제로/민주/「현대」의 막대한 자금·조직이 “1등공신”/국민/초선이 68명… 민자 호남교두보 마련 큰 의미 충격적인 14대 총선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정국운영패턴을 정립토록 요구하고 있다. 여야 각정당은 3·24선거에서 나타난 표의 흐름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향후 진로를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확보 미달이라는 엄청난 선거결과때문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나 내부적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착수. 계파별로 선거패인에 대한 주장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민자당공천탈락인사들의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눈치. 충청권·영남권에서 계파이해를 떨치지 못한 공천으로 지역기반이 확고한 낙천자들이 국민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토록 함으로써 전통적 여권 텃밭지역에서 부진을 보인 것이 안정의석확보를 달성치 못하게 한 요인이라는 관측. 이에 더해 서울등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막판 안기부사건,군부재자투표사건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데 기인했다는 것. 민자당은 3당합당이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압승구도가 계속된 점도 여권 내부기강해이및 유권자견제심리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김영삼대표의 기반인 부산·경남에서의 압승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간 여권내의 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갈등표출에 대한 일반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불신은 국민당·무소속을 기존 정치권의 대안으로 인식케해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관측도 대두. 민자당은 이같은 패인분석을 전제로 김종필최고위원등 주요 당직자가 인책사퇴의사를 밝혔고 정부내 관련 인사들의 책임론도 대두. 당내에서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대권후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새 체제를 갖추자는 주장도 있으나 대권문제논의보다는 친여 무소속의 영입등으로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하는게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편. 민자당 내부에서는 또 총선결과가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자창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에 다시 압승했다면 자칫 오만해져 대통령선거를 그르칠 가능성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적절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무소속을 소수만 영입하면 손쉽게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절묘한 상황이 조성된 것도 그나마 다행이며 진정한 여소야대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승리」라기 보다는 「평년작」이라고 평가. 다만 서울지역에서 30∼40대 젊은 후보들을 다수 공천,유권자들의 물갈이요구에 부응했던 것이 수도권에서의 선전요인이라고 분석. 거여에 대한 견제호소와 6공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김대중대표의 대권욕표출을 되도록 자제한 것도 수도권 선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자체판단. 이밖에 투표율제고캠페인도 호응을 얻었고 관권개입시비등 정부·여당의 「자충수」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관측. ○…국민당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 그러나「현대」라는 막강한 자금과 조직의 뒷받침이 약진의 1등 공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 여야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해 급조한 정당인 탓에 계속 참신한 이미지를 주긴 어려우리란 것이 국민당측의 고민이다. 한편 군소정당중에서는 신정당이 지역구 1석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민중·공명당은 3%이상 득표율을 통한 전국구 1석도 차지하지 못함으로써 자금·조직력이 없는 정당활동의 한계를 입증한 셈. ○…3·24총선은 13대에 비해 의석분포를 상당부분 바꿔 놓았다. 우선 민자당은 2백37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백16석(49%)을 차지,과반수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75석(31.6%)국민당은 24석(10.5%)을 각각 확보했다. 이에따라 전국구 62석의 민자당배분몫은 33석으로 민자당 총의석은 1백49석이 되며 전체의석(2백99석)과반수에 단 1석이 모자라는 아슬아슬한 수치. 민주당은 총의석이 97석(전국구 22석포함)으로 개헌저지선(1백석)에 약간 미달했으며 국민당은 전국구 7석을 보태 31석으로 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민자당의 지역구당선현황을 계파별로 보면 ▲민정계가 1백55명 공천에 87명 당선 ▲민주계가 52명 공천에 21명 당선 ▲공화계가 30명 공천에 9명 당선 등인데 전국구까지 포함하면 민정1백14명,민주24명,공화 11명등 1백49명이 된다. 민자당은 대전에서는 현역의원이 모두 낙선하고 충남·대구·경북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반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전북에서 2석을 획득,호남교두보를 확보한셈. 민주당은 호남 대부분과 중부지역에서 선전했는데 신민계와 민주계가 각각 1백10명씩 공천해 56명과 18명씩 당선. 국민당은 지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친여성향의 무소속이 21명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신정당은 1석에 머물렀다.이에비해 민중당과 공명당은 지역구 의석을 한석도 얻지 못해 정당등록이 취소되어야 할 운명. ○…이번에 당선된 의원중 초선의원은 68명,재선 63명,3선 39명,4선 23명,5선 5명,6선 3명,7선 2명,8선이 1명이었는데 국민당은 당선자의 48%인 15명이 초선인데 비해 민자당은 73.6%가 재선이상이어서 대조. 이번에도 여성지역구의원은 탄생하지 못했고 이순재(민자) 정주일(이주일·국민) 최영한(최불암·〃)등 연예인의원이 나왔다는 점이 특색.또 정호용 허화평·이상재·김상구·김정남씨등 5공인사들도 여의도에 진출. 연령별로는 30대 1.1%,40대 17.4%,50대 60.0%,70대이상은 1.5%였으며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73.6%로 가장 많고 자유업 7.9%,회사원 4.9%,교육자 3%,운수업 0.8%등의 순.
  • 이제부터는 경제다(사설)

    총선의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이제 남아있는 것은 경제다.총선의 뒤처리를 해야 할 것이 경제이고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적 욕구를 채워줘야 할 것이 경제이기 때문이다.총선을 치르는 동안 경제현안들이 뒷전에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총선의 영향은 시간을 두고 경제 곳곳에 미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총선에 쏟은 열기를 경제쪽으로 돌리고 경제안정에 국민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가계등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하려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선거를 치르는 동안 경제의 흐름은 많이 왜곡되었다. 선거용으로 풀려나간 돈은 물가를 얼마나 치켜 올릴지 모른다.3월들어서만 전 금융권에서 3조원이상이,은행의 요구불예금만 해도 2조원이상이 시중에 흘러들었다.이 돈이 두고두고 물가안정을 저해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다행히 올들어 3월중순까지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하나 이는 선거의 영향이 아직 물가에 오기전의 일이다.많은 돈이 풀려나갔으나 또다른 한편에서는 기업의 자금난이 계속돼 부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나간 돈들이 은행창구로 환수돼 산업자금화될 수 있도록 돈의 흐름을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된다. 또 하나는 기업들은 일시나마 선거에 쏠렸던 관심을 경쟁력 강화에 돌려야 한다. 선거이전부터 우리 경제의 목을 눌렀던 국제수지의 악화는 아직 개선의 징후도 안보인다.올들어 무역수지적자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공약과 주요쟁점이 경제분야였다는 것만해도 경제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어떠한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기업이 열심히 뛰어주지 않는다면 적자경제도,경제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수 없다. 그다음으로 선거마당으로 빠져나간 산업인력은 산업현장으로 되돌아 가기를 바란다.이번 총선에서만 10만명이상이 산업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뜩이나 모자란 인력이 이처럼 빠져 나갔다면 그 자체로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거로 인해 이뤄졌던 각종 정책결정의 마무리와 함께 총선에서 나타난 경제공약의 실행문제다.경쟁력 강화·물가안정·임금체계의 단순화를 위해 총액임금제를 실시키로 하고 조기에 임금협상을 매듭짓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임금타결은 선거기간동안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선거공약도 타당성을 재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마땅하다.정당차원 아닌 개인차원으로 내건 공약,비록 정당차원이라도 경제운용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공약은 그 이행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총선이후 경제정책의 진로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들이 많다.경기가 침체되고 기업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필요하다면 정책의 미조정은 있을수 있다.그러나 안정이라는 기본틀이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경제에 어려움이 한둘인 것은 아니나 가장 중요하고 시급히 해야 할 일이 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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