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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惡材에 포위된 한국 경제(사설)

    우리경제가 안팎으로 악재(惡材)에 둘러싸여 있어 파국이 우려된다.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으로 국가경제운용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더할나위 없이 추락해 버렸다.외국인 투자가들의 발 길도 끊길 전망이다.또 외국인의 증시(證市)이탈과 주가(株價)폭락에 따른 국내자본시장 붕괴조짐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회사채발행이나 증자(增資)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매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부요인에 겹친 일본 엔화의 초약세현상은 우리 수출시장을 위협함으로써 올해 230억∼250억달러로 예상했던 국제경상수지흑자의 달성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엔화 약세로 일본과 경쟁상태에 있는 많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게다가 엔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도 자국상품 수출촉진을 위해 위안(元)화의 가치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우리 수출전략에 치명타를 가할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하락을 부채질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국제적 환란(換亂)을 초래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이처럼 우리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만약 국내경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제각기 강한 독소를 계속해 뿜어 낸다면 우리 경제기반은 뿌리째 뒤흔들릴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민주노총의 파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실업문제와 관련된 노동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경제회생이 최우선의 국가적 현안이며 온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는 현실에서 총파업은 망사(亡事)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총파업은 산업생산의 중단과 같은 일차적피해는 물론 대외신인도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악성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다.우리는 지금 수많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해야 하고 새로운 투자로 창업을 서둘러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상태여서 이러한 경제개혁에 필요한 자본은 상당부분을 외국인투자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경제위기속에서도 파업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세계무대에 깊게 심어질 경우 우리의 국난(國難)극복노력은 결코 열매 맺지 못한다.이와함께 정부·기업도 실업대책과 관련,보다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서 고통분담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엔저(低)에 따른 수출지원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복합불황 막아야 한다(崔澤滿 경제평론)

    ○1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우리경제가 복합불황에 빠져들지 않나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지난 80년 4·4분기 이후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물경제의 성장기반이 와해되고 부실채권 누적으로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이른바 복합불황이 하반기부터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한번 복합불황에 빠지면 회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은 현재의 일본경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일본의 복합불황은 지난 90년 4월 도쿄증시의 주가 대폭락 이후 계속되고 있다.일본정부가 그동안 복합불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수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폈지만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일본의 주가하락과 부동산가격 폭락은 침체상태에 있던 실물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마침내는 부동산을 잡고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의 도산을 초래,일본경제의 복합불황을 야기시켰다.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경제는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경제가 탄탄대로를 걸어 왔었다. ○日 불황 걷힐 기미 안보여 이러한 나라가 주식과 부동산가격의 거품이 걷히면서 부동산업에 집중적으로 돈을 대출해 준 주택금융전문회사가 무더기로 파산했고 다른 금융기관 역시 부실채권이 누적되어 96년말 현재 총액이 무려 12조엔에 달하고 있다.일본은 98년 이후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국내총생산의 4.3%(2천3백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불황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복합불황은 이처럼 가장 무서운 경제병이다.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어 현대 경제학으로 치유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스태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악성이다.한국경제가 어떻게 해서 복합불황까지 걱정하게 되었는가.외환위기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그것은 단초에 불과하다.정경유착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대출과 기업의 차입의존형 경영이 주범이다. 한국의 실물경제를 주물러 온 대기업이 경영난으로 부도를 내고 쓰러지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누적되자 전문가들은 복합불황의 도래를 우려해 왔다.그러다가 지난 22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데 이어 주가가 1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시민들도 불황이 장기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 한국경제는 복합불황으로 가느냐 그렇지 않고 불황의 터널입구에서 빠져 나오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불법파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악재가 경제를 덮치고 있다.파업은 실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지난 1·4분기까지 27%의 신장률을 보였던 수출길이 파업으로 막히면 우리경제의 성장기반마저 와해될 우려가 있다. ○민노총 파업 경제 와해 우려 또 파업은 아시아 8개국 가운데 금융시스템 위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미국 JP 모건)되고 있는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더욱 추락시킬 것이다.새 정부 들어 겨우 외채위기를 모면한 시점에서 대외신인도가 또다시 추락한다면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역시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그 다음에는 실물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을 증대시키면서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정부·정치권·기업·국민 모두가 이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정부는 행정개혁을 통해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정치권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기업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단절 없이 추진하고 국민은 구조조정 비용 부담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 국민회의 “투표율 비상”

    ◎지지기반 20·30代 정치 무관심… 기권 우려/“96년 총선 참패 되풀이 될라” 위기론 팽배 국민회의 선거지도부가 고민에 빠져있다.6·4지방선거에서 당초 예상한 ‘무난한 승리’에 대한 전망이 지도부사이에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승리를 확신하다 수도권 참패를 기록했던 96년 4·11 총선의 재판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론도 나온다. 근심의 배경은 사상 최저가 예상되는 투표율.중앙선관위는 이번 투표율이 60%를 밑돌 것으로,국민회의도 높아야 5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주로 20∼30대 유권자의 기권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한다.이들은 대체로 국민회의의 지지기반이다.20,30대는 전체유권자의 53%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지만 너무 낮을 경우 우리 당에도 좋지 못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당의 다른 관계자는 “관변단체가 동원된 과거 정권에는 낮은 투표율이 여당에 유리했지만 상황은 변했다”고 지적했다.金大中 대통령의 선거중립의지가 확고해 ‘여당프리미엄’은 없다는 것이다. 낮은 투표율은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 26일 국민회의가 중앙선관위에 기권방지 캠페인을 공식 요청한 것도 이같은 당내 위기감과 궤를 같이 한다. 국민회의는 지역선거 책임을 맡고 있는 전국 각 지구당에 ‘젊은 유권자를 끌어내라’는 특별지시도 내렸다.“20∼30대 젊은층의 동참없이 개혁은 없다”점을 강조,어떻게든 이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하라고도 했다.동시에 인터넷과 PC통신 등 ‘사이버 유세’로 젊은 유권자의 관심을 끈다는 복안이다.이날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 TV토론회도 이전의 수세적인 입장을 공세적으로 전환해 무관심층을 일깨운다는 전략이다.
  • 엔화 왜 떨어지나/日 경제 너무 취약 반등에 역부족

    ◎금융기관 부실채권 모두 76조엔 규모/日 정부도 엔화 하락에 방관적인 자세/‘금융빅뱅’ 따른 달러 수요폭발 악재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엔화는 2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37.67엔까지 떨어졌다.이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었다. 엔화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36엔대 밑으로 성큼 내려간 것은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150엔까지 엔화가 하락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미일 양국 정부는 루빈 장관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며 파문의 진화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우선 엔화가 반등하기에는 일본 경제가 너무 취약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본 금융기관이 모두 76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 정부마저 엔화하락에 방관적인 자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지나친 저금리도 엔화에 대한 수요를 냉각시켰다.장기 금리의 표준인 10년짜리 일본 국채 이자율은 25일 현재 1.21%이다. 한편 미연방준비이사회(FRB)는 금융정책을긴축형으로 전환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과 일본사이에 금리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외화표시 투자신탁 상품 구입을 위한 일본의 달러화 수요가 이번 주에만해도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4월부터 시작된 금융빅뱅에 따른 달러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도쿄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강한 달러,약한 엔화’ 구조가 반전될 재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루빈 장관의 ‘150엔 용인’ 발언이 사실이라면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140엔대를 넘어 150엔대에 진입하는 것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 외국인 관망에 개미군단 투매/주가 340선 붕괴 배경과 전망

    ◎환율불안·민노총 파업결의 악재로/새달 구조조정 가시화돼야 회복될듯 주가가 11년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35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외국인 투자한도 전면철폐라는 ‘호재’에도 불구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되살아나지 못했다.투자한도 철폐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전혀 새로울 게 없었다는 게증시주변의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 투자유입액도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3천억∼4천억원 정도를 기대했으나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은 1,140억원에 그쳤다.그것도 포철주식으로만 1,066억원어치를 샀다.나머지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에 투자했다.일부 우량주식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일반투자자들이 ‘투매’를 한 것도 기대만큼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지난 주 말 일반투자자들은 투자한도 확대에 맞춰 전 종목에 걸쳐 많은 주식을 미리 샀다.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에 국한하자 무조건 팔자로 돌아섰다.이에 따라 주가는 폭락하며 87년 2월26일 330.11 이후 11년3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에 대한 불안심리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경고 등도 불에 기름붙는 식으로 작용했다.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성 장관의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1천500원 발언은 인도네시아 사태로 불안한 환율시장을 더욱 불안케 했다.주식투자를 통해 매매이익을 남겨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꺼린다.실제 홍콩 선물환 시장에서는 원화가 달러당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총의 27∼28일 파업결의도 주가를 떨어뜨린 요인이다.평화적인 시위로 노사관계가 안정되는 듯 했으나 총파업 결의로 외국인들이 발을빼고 있다는 분석이다.곧 본격화되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매수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대신경제연구소 朴萬淳 책임연구원은 “예상외로 외국인 매수가 적은데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실망감과 환율불안 및 민주노총 파업결의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는 6월 중순 이후에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가 11년만에 최저/총파업 우려 24P 떨어져 340선 붕괴

    주가가 11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340선이 무너졌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투자한도가 철폐됐음에도 은행의 부실기업 판정 임박과 총파업 우려 등으로 지난 주 말보다 24.15포인트 떨어진 331.90을 기록했다.87년 2월 26일(330.11) 이후 11년 3개월만의 최저치이며,하락률 6.78%도 올들어 가장 큰 폭이다.거래량은 5,186만9,000주로 지난 주의 일일평균치보다 적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자한도 폐지에 맞춰 주식을 처분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전장에만 9.69포인트 빠졌다.이어 외국인 매수 규모에 실망한 일반 투자자들의 투매에 민주노총의 총파업 경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후장들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주식 값이 내린 종목은 전체의 77.7%인 737개인 반면 오른 종목은 96개에 그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90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95원까지 뛰었으나 1,384원에 끝났다.2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5일보다 4원10전 높은 달러당 1,384원40전.하루짜리 콜금리는 17.07%로 0.09%포인트,3년만기 회사채는 18.03%로 0.07%포인트가 각각 내렸다.
  • 속빈 제조업 작년 ‘밑진 장사’

    ◎환율급등이 결정적 악재… 1,000원 팔아 3원 손해/부채비율 96년보다 79.2%P 높아저 400% 육박 지난 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고도 3원 밑지는 장사를 했다.80년 이후 처음이다.장사가 안되서가 아니라 환율폭등 여파로 외화부채의 금융비용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달러를 마구 끌어다 쓰는 등 빚 잔치를 벌여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다.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했고,차입금 의존도도 50%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7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2천156곳)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전년(10.3%)보다 개선됐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6년 1%에서 지난 해 마이너스 0.3%로 악화됐다.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이익에서 환차손 등의 금융비용을 뺀 경상이익을 매출액과 대비한 백분율로,가령 그 수치가 1%이면 1천원어치를 팔아 10원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손해보는 장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 환율급등에 따른 거액의 환차손이다.지난 해 제조업체의 환차손은 12조7천940억원으로 96년(1조3천7백30억원)의 9.3배나 됐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96년 317.1%에서 396.3%로 높아졌다.이는 일본 193.2%,미국 153.5%,대만 85.7%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따라서 자기자본비율이 24%에서 20.2%로 낮아졌고,차입금 의존도는 47.7%에서 54.2%로 높아졌다. 한편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인력조정과 임금상승률 둔화,광고선전비와 접대비 등의 경비절감으로 96년 12.9%에서 지난 해에는 11.4%로 낮아졌다.고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10.3%에서 11%로,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5%에서 8.3%로 높아졌다.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11%에서 15.6%로,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1.1%에서 4.7%로 높아졌다.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4.3%로 93년(9.6%) 이후 처음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 동아건설 운명 오늘 판가름/채권은행단

    ◎3,500억 협조융자 여부 결정/스위스 CSFB의 외화지원 결정따라 ‘희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아건설의 운명이 15일 판가름날 것 같다.서울은행을 비롯한 6개 채권은행장들이 동아건설에 3천5백억원의 3차 협조융자를 지원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의 운명은 의외로 채권은행들보다 스위스 CSFB(크레딧스위스 퍼스트보스턴)나 미국에 달려 있다.채권은행들은 동아건설에 대한 협조융자의 전제조건으로 스위스 CSFB의 외화지원을 내세우고 있다.스위스 CSFB가 동아건설에 총 5억달러 가운데 1차분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해 주겠다는 확답이 있어야 협조융자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채권은행들은 동아건설이 2억5천만달러의 외화를 들여오면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해준 3천6백억원의 협조융자를 상환받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동아건설의 외화차입 여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외화차입이 동아건설의 리비아 건설공사와 상관있는지 여부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유권해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그룹계열사인 동아엔지니어링이 지난 9일 부도를 낸 것도 악재다.그러나 동아건설 해외차입에 보증을 설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무디스사에 의해 하향 조정된 점이 해외차입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아엔지니어링이 부도를 낸 데다,동아건설이 동아엔지니어링에 지급보증을 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동아건설이 외화차입을 위한 사모사채 발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동아건설의 외화차입은 스위스 CSFB로부터 직접 돈을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동아건설이 사모사채를 발행하면 CSFB가 인수해 미국시장에서 파는 방식으로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에 3.25%를 더 얹은 수준이다. 15일까지는 채권은행장들이 3천5백억원의 협조융자를 해 줄 수 있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채권은행장들은 지난 8일 가진 모임에서 스위스 CSFB로부터 확답이 오면 협조융자 문제를 논의하고,1주일간 동아건설에 3백억원을 어음결제대금으로 지원키로 했었다. 따라서 채권은행장들은 15일 모임에서 두 가지 대안 중 하나를 택할 것 같다.3천5백억원의 협조융자 지원을 거부하거나,그렇지 않으면 스위스 CSFB로부터 확답이 올 때까지 어음결제자금을 추가로 지원해 주면서 결정 시일을며칠 더 늦추는 것이다.채권은행장들의 결정은 은행권이 부실기업을 가려 내조기 퇴출시키기로 한 이후 내려지는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린다.
  • 다시 치솟는 환율/‘제2환란’ 대책 비상

    ◎노동계 시위 구조조정 반발로 해석… 외국인 관망/정책혼선·印尼 사태도 ‘찬물’… 실물경제 발목잡아 제2의 외환·금융위기가 올 것인가. 최근 주가가 불안하게 움직이고 달러당 1천300원대에서 유지되던 달러당 환율이 1천400원대로 치솟아 외환위기의 재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은행권의 기업 살생부(殺生簿) 작성방침 발표 이후 종합금융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이 급격한 자금회수에 나서면서 중견기업들이 연쇄부도 사태에 휘말리는 등 금융과 실물경제가 붕괴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의 경우 외환수급은 공급 우위로 달러가 풍부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현재 기업들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4억달러나 된다.기업들의 한국은행 해외지점 예치금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시중은행들이 지난 해 연말 한은으로부터 빌린 외화자금 잔액도 1백35억달러선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상승과 주가폭락,중견기업의 부도사태 등은 심리적 불안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금융시장 불안을촉발시킨 악재로 노동시장 불안을 꼽는다.특히 지난 5월1일 있었던 노동자들의 시위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해외 투자가들은 노동계 시위를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이와 관련,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최근 3대 국책은행을 비롯한 19개 국내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이 여파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팔아치우고 관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혈사태도 원화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루피아화 가치폭락 등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 여파가 이미 반영되기는 했으나 외국투자자들은 우리나라를 인도네시아와 비슷하게 보고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다.은행권의 기업 살생부 작성과 관련한 정책혼선도 금융시장 안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국자본이 많이 유입되려면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가 부실기업을 조기 퇴출시키겠다고 했다가 회생 가능한 기업을 살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발을 빼는 등 정부정책에 대한신뢰를 극도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외국인 투자가들에게 기대심리를 잔뜩 심어줬다가 다시 실망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정책의 투명성 확보가 제2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6·4 지자제 선거가 끝나기 이전에는 환율이 1천400원대 아래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그 때까지 주식시장이나 실물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는 분석이다.특히 6월까지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과 협조융자 및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처리라는 구조조정의 최대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 희생자 6명 낸 트리삭티大 민주화성지로/印尼사태 이모저모

    ◎추도식 학생들 “어떤 대가 치러도 시위 계속” 【자카르타 외신 종합】 ○…6명의 사망자를 낸 트리삭티대는 13일을 희생자 추모를 위한 공휴일로 선포하고 반체제인사와 8천명의 학생 시위대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추도식을 거행.‘수하르토 하야’구호가 끊이지 않는 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 열린 이날 추도식에서 시위대는 검은 굴건과 스카프를 착용했으며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 등 반체제지도자들의 반정부 연설에 더욱 고무받는 분위기. 학생들은 경찰의 총기발사 등 강경진압에도 불구,시위를 계속할 의지를 강력히 천명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상황이 과거 필리핀 민주화시위나 89년 천안문사태처럼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이와 함께 비교적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대인 트리삭티대학은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성지(聖地)로 기록될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 ○…12일 군의 발포로 인한 대학생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3일 인도네시아 보안군의 자제를 촉구했으며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즉 앰네스티는 시위대에 대한 발포가 ‘인류에 대한 경멸’이라고 비난했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악재로 작용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13일 심리적 지지선인 1만루피아 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1달러당 1만500루피아를 기록했다.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407.012를 기록,전날보다 23.514포인트나 폭락했다.
  • ‘경제 3축’ 다시 흔들린다/경제상황 부문별 긴급점검

    ◎증시 곤두박질·환율 상승반전·기업 위기 확산 경제가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1천40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실물과 금융부문도 부실심화로 경제전반에 주름을 주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기업자금난이 극심해 지면서 거평 등 중견그룹들이 부도위기로 몰리고 있다.정부의 재벌개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기업 강제퇴출 방침까지 확정돼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기업 연쇄부도와 이로 인한 은행부실 등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경제상황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증시/창구마다 “가격불문 무조건 팔아라”/외국투자자 외면… 일부선 공황우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12일 증권가에는 부실기업 리스트가 담긴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으며 증권사 영업창구마다 가격불문하고 팔아달라는 투매 요구가 빗발쳤다. □주가 왜 떨어지나=한마디로 주식을 살만한 주체가 실종됐다.연초 이후 장세는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강도에 따라 좌우돼 왔는데 이들이 좀처럼 관망세를 풀지 않고 있다.지난 1∼2월중 무려 3조9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상승장세를 이끌던 외국인들은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안정되자 매수규모를 줄여 3월 5천3백93억원,4월 1천1백19억원 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이달 들어서도 예전과 같은 왕성한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개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덩달아 증시를 이탈,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년2개월만에 2조원아래로 떨어졌다. 은행권이 11일 부실기업 정리일정을 발표한 것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중견기업들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무디스사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져 악재로 작용했다. □어떻게 될까=주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자들을 증시로 유인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목소리다.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대비 소유비중이 20%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특별한 호재없이 편입비율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더욱 높여 외국인들이 믿을 만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대유증권 金鏡信 이사는 “투자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주식펀드를 마련해 주거나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큰 손’을 유인할 수 있는 증시안정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年25% 고금리에도 자금줄 꽉 막혀/가동률 60%선… 채산성 갈수록 악화 지난 11일 동아그룹 계열의 동아엔지니어링이 60억원,경향건설이 22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거평그룹 계열의 (주)거평과 거평패션,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는 지난 11일 돌아온 13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상태이며 중견그룹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은 기업들이 25%이상의 고금리상태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가 높아도 자금을 조달할 길도 막막한 게 현실이다.5대 그룹정도만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자금을 비축해두고 있을 뿐 중견그룹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려 해도 보증을 서주는 은행이 없다.설령 보증을 서주는 곳이 있어도 발행된 회사채가 소화조차 되지 않아 자금줄이 꽉 막힌 상태다. 낮은 가동률도 기업의 도산을 재촉하고 있다.통상 80%는 돼야 하나 대부분의 업종이 60∼70% 선에 머물고 있다.내수시장의 침체 탓이다.수출마저 크게 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 매출이 떨어지면서 실물 부문이 위축돼가는 상황이다.비용측면에서도 제조업의 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생산물량의 감소로 인한 간접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자연 채산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도 큰 부담이다.부실채권은 금융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5대 재벌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우량기업들은 부실기업의 시장 조기퇴출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차제에 퇴출대상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경제에 충격을 덜 주려면 정부가 준조세나 공과금,사회적인 물류비용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만 풀어도 기업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토지공사나 성업공사를 통한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자산매각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신용등급 하락·印尼 사태 등 큰 악재/구조조정 지지 부진…‘불안속 안정’ 외환시장은 아직까지 외형상으로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수급이 공급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조짐으로 현재 환율은 ‘불안속의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80억달러를 넘고,국내기업들이 한국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한 액수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등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그러나 무디스사가 국내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한은 관계자는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국내은행들은 앞으로 해외로부터의 신규차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단기외채를 1년 이상 연장해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신규차입 재개는 당분간 어렵워 달러공급이 지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권이 퇴출대상 대기업에 대한 살생부(殺生簿)작성에 착수한 것도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기업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여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물론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으로 옥석을 명확히 구분하고 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자칫 시간만 끌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몰라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단기외채 연장으로 한숨은 돌린 상태이나 기업구조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환율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5월 춘투(春鬪)도 외환시장 안정에 악재요인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일의 노동계 시위를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평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뺐던 점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 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도 환율안정에 걸림돌이다.실제로 싱가포르역외 NDF(차액결제방식 선물환) 시장에서 1년 물(物)은 지난 8일 기준으로 달러당 1천650∼1천670원에 거래됐다.지난 3월 말(1천542원)이나 4월 말(1천570원)에 비해 최대 100원 뛰었다.엔­달러환율도 12일 달러당 133.23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여전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모건 스탠리는 최근 “원화환율의 상승압력이 있다”며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00∼1천500원까지 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 무디스,한국 은행들 신용등급 왜 낮췄나

    ◎구조조정 지지부진… 금융상황 또 악화/내수시장 불안…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국책銀 등급하락 외자 조달 차질 줄듯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1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한국의 금융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구조조정 정책 등에 대한 대외 신인도(信認度)가 땅에 떨어진 것도 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하락과 무관치 않다. 무디스사의 신용등급을 받는 국내 20개 은행중 동화은행을 뺀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후(後)순위채의 등급이 떨어졌다.산업 한일 조흥 등 11개은행은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주택과 신한 등 8개은행은 후순위채권이나 재정상태가 한 등급 이상 낮아졌다.이는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그만큼 한국 사정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국내 기업의 사정도 좋지 않고 이로 인해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말로만 구조조정이다,개혁이다 하지만 실제 제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을 적용받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의 신용등급마저 떨어진 것은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지난해 12월21일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자부적격인 Ba1으로 낮췄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같았다.그러나 정부가 국책은행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재원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국책은행의 신용등급도 낮게 평가된 것이다.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돼 앞으로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더 어렵게 됐다.설령 조달한다 해도 조달이자가 더 높아진다. 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도 이날부터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민주노총 등 우리나라의 경제관련 부처와 노동계 등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등급 조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S&P의 조사시점과 맞물린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악재 중의 악재다.
  • 정정불안 印尼 제2환란 올까/위기의 경제상황 심층진단

    ◎반정부시위 격화… 주가·환율 곤두박질/개혁의지도 회의적 외국투자가 ‘썰물’ 인도네시아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최근의 물가 폭등과 고(高)실업,수하르토 정권의 개혁 의지 퇴색으로 반정부 시위가격화돼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증폭되며 ‘제2의 환란(換亂)’이 몰아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와 주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말까지 70여억달러의 국제지원금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할 것이라는 발표에도 아랑곳 없이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루피아화는 지난 7일 현재 또다시 사실상 태환성(兌換性)을 잃어버리는 달러당 1만루피아 선에 근접하고 주가도 400선을 위협받고 있어 제2의 금융위기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또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들어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보조금의 철폐로 생활필수품 값이 폭등하고 실업자수도 급증하며 물가폭등과 고실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간의 유혈충돌이 이어져 인도네시아 사회가 급격히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생활필수품 값의 경우 연료값과 식용유값,전기료가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연료값은 최근 무려 71%,식용유값은 25%,전기료는 20%가량 뛰어올랐다. 수송요금도 2배 정도나 치솟았다.실업자수는 올해말까지 2배 가까이 늘어나 총노동인구의 14.7%인 1천3백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지난달 10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IMF가 타결한 보충협의안을 수하르토 정부가 제대로 이행할지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는 점도 인도네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인도네시아와 IMF간의 합의한 보충협의안은 ▲경제성장률 -4% ▲물가상승률 17% ▲유가 배럴당 14.5달러 ▲12개 국영기업 민영화 ▲쌀·콩을 제외한 정부보조금 철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같은 경제개혁을 충실히 준수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개혁수준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실정이다.외국인 투자자들도 IMF가 보충협의안을 바탕으로 이달말까지 70여억달러의 국제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그동안 ‘식언(食言)을 밥먹듯이’해온 수하르토 정부를 믿지 못해 주춤거리고 있다.재정수지가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과 금융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대한 비용,국제 원유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 등도 인도네시아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주가 15P 폭락/3개월만에 410선으로

    주가가 3개월여만에 410선으로 추락했다.23일 주식시장은 동서·고려증권의 영업인가 취소설에 따른 매매중단과 민노총의 파업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27포인트 내린 416.54로 마감했다.주가가 41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9일 이후 처음이다.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71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134개 등 761개,보합 46개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1천370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368원에 장을 마감했다.
  • 무역흑자 규모 감소세로

    ◎이달들어 30% 축소… 올 250억弗 달성 ‘악재’/환율상승 효과 수출증대에 제대로 활용못해/금융사 환어음 네고·신용장 개설 기피도 한몫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이는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돼 올 목표치인 2백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관세청은 21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63억6천4백만 달러,수입은 53억5천3백만 달러를 기록,10억1천1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달 20일 동안 낸 흑자 14억5천만달러보다 30% 가량 감소한 것이다.이달이 앞으로 열흘 가량 남아있지만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달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보다 10억달러 이상 줄어 25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월 14억8천4백만달러,2월 32억3천8백만달러,3월 36억8천2백만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려온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3월1∼20일의 실적과 단순 비교하면 수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달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억3천3백만달러가 줄었다.그러나 같은 기간의 수입은 1억8천1백만달러만 감소했다.3월까지 수출은 지난 해와 비교할 때 8.7% 증가했으나 4월 들어서는 5.4%만이 늘어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세청은 환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수출액 증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무역흑자는 주로 수입감소에 의한 것이며 수출은 예상만큼 늘지 않아 흑자폭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관세청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수출금액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이 훨씬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1.4분기에 수출단가는 30% 하락했고 수출 물량은 55.9% 늘었다.환율이 상승했음에도 수출이 크게 늘지 않는 것은 금융기관이 수출환어음네고와 신용장개설을 기피해 수출업체들이 자금난과 원자재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日 도산기업 부채 사상 최고/97 회계연도 분석

    ◎총15조엔… 73년 오일쇼크때보다 심각/불황으로 올 도산건수 2만여건 넘을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의 97회계연도 도산기업의 부채총액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64.5%가 증가한 총 15조1천2백3억엔으로 전후최악을 기록했다. 일본 민간신용조사기관인 데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사가 14일 발표한 97회계연도 기업도산통계에 따르면 기업도산 건수도 전년도보다 17.4%가 늘어난 1만7천4백39건으로 80년대 중반 불황시의 수준에 근접했다. 통계에는 법적정리의 대상이 아닌 홋카이도다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과 야마이치(山一) 증권의 파산은 제외돼 실제 도산규모와 사회적인 충격도는 엔고불황이나 지난 73년 석유위기 당시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코쿠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도산 가운데 부채총액이 10억엔 이상인 대형도산은 1천2백42건으로 1천건을 처음으로 돌파,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1천억엔 이상이 2건,도쿄(東京)증시 1부 상장기업도 7건으로 역시 기록을 세웠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계의 도산이 전년도에 비해 32%가 늘어난 5천1백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제조업과 도매업,소매업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또 도산 원인으로는 판매부진 등에 의한 전형적인 ‘불황형 도산’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인한 도산도 지난해 가을이후 급격히 늘었다. 데이코쿠사는 98년도 전망에 대해 금융불안 및 소비·설비투자의 냉각,아시아의 경제혼란 등의 악재로 정부의 경기대책에도 불구,도산건수가 84년도의 2만3백63건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환율 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나

    ◎일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시장 혼란 초래/외국인 증시이탈 가속… 금리인하에 영향 시중에 달러가 풍부함에도 환율이 치솟는 기(奇)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당국이 환율안정을 전제로 IMF와 금리인하를 협의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환율이 급등세로 돌아선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3일 엔화의 기록적 폭락이 환율급등을 부추겼다.엔화 약세는 일본경제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져 동남아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당국도 외환사정으로 볼 때 위기감을 느낄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도 엔화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동남아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고,중국 위안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여기에다 우리나라 해외차입의 전주(錢主)격인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불안해 질 경우 외화자금 조달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점도 환율안정의 악재로 꼽힌다.환율이 예상외로 1천3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얻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한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속속 발을 빼고 있다.지난 2월 외국인주식투자 순매수 규모는 2조9백8억원이었던 반면 3월(1∼27일)에는 5천3백81억원으로 급감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거주자외화예금이 70억달러에 근접하는 등 시중 외화사정이 넉넉함에도 환율이 뛰고 있다”며 “그동안 장(場)이 너무 약했다는 시장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엔화 폭락,국내기업의 해외보유 부실자산과 관련한 대형 우량주의 주가하락이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외환시장은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기업구조조정의 가시화에 달려있다고 본다.엔­달러 환율 추이도 물론 변수다.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금리인하 문제를 여론에 밀려 성급하게 다루는 것은 금물”이라며 “올 2·4분기에 기업구조조정이 가시화돼 해외자금의 이탈을 막을 경우 연말에는 달러당 1천200∼1천300원대에서 안정되나,그렇지 못할 경우 상반기에 1천400∼1천500원대에서 형성된 뒤 하반기에는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제 원자재값 하락세/貿公,17개국 공급여건 조사

    국제 원자재 시세가 하락하고 공급국의 생산이 증가하는 등 수출용 원자재의 공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17개 주요 원자재 공급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해외 공급여건 조사’에 따르면 알루미늄이 4.7%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을 비롯,아연 주석 천연고무 등 주요 원자재는 올해 3∼5% 내외,재고량이 4.6% 증가,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면은 1% 정도 생산량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은 원당 등 일부 품목을 빼고 대부분 하락 내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3월 말 현재 원자재 국제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인 지난해 10월 대비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원자재 파동의 악재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국내 원자재 수입업체 53개사의 46%가 원자재난이 다소 해소 내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무공은 밝혔다.
  • 북풍 수사 새국면­권씨 자해 이후 정국

    ◎조기 수습에 악재… 정치 결단 부심/파문 장기화땐 위기관리 큰 부담/“진실 규명” 기본 방향엔 변화없어 검찰의 ‘북풍’ 수사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심각한 ‘자해소동’으로 수순이 꼬이고 있는 형국이다.권 전부장에 대한 구속을 계기로 북풍수사의 가닥을 잡고,경제회생과 안기부의 대대적 개혁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던 여권의 구상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23일 첫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권영해 자해’ 등 북풍문제를 심도있는 논의하려는 데서도 감지된다. 그러나 일단 북풍수사의 기본 방향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측은 김대중 대통령이 진상규명 이후에나 사후 처리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견했다.21일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에서 밝혔듯이 수사기관에 맡기고,정치권은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다.예전처럼 정치권이 수사과정에 영향을 미치는,그래서 의혹이 증폭되는 그릇된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여권의 이같은 인식은 권전부장의 ‘자해소동’이 일부 ‘반개혁 세력’의 조직적 저항이나 의도된 수순의 산물이 아닌,개인적 돌출행동이라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여권 관계자들이 “여러 범법 사실을 시인한 데 따른 개인적 심경의 결과”라고 규정하고 있는 데서도 그대로 읽혀진다. 그러나 권 전부장의 자해는 사실관계를 떠나 여권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검찰의 사전점검 미비에 경제마인드 실종,실업난까지 겹쳐 있어 여권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될 공산이 크다.실제 ‘윤홍준 기자회견’ ‘이대성 파일’ 등이 터져나올 당시의 초동대처부터 여권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거야 공세도 ‘수사기관의 진상규명 이후 정치적 결단’이라는 여권에 해법에 만만치 않은 변수다.벌써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대성 파일’을 고리로 공세의 강도를 높여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조기수습’이라는 여권의 해법은 고위 당정회의를 필두로 24일 취임 한달 간담회,여야간 막후채널 가동 등이 이어질 이번주초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이들 현안은 여권의 향배는 물론 정국기류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병목은 언제나 위쪽에 있다(우홍제 칼럼)

    ○본격적 위기는 이제 시작 “총체적 위기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닌가” “아니 벌써 위기를 잊었나” 극심한 불황의 모습으로 나타날 본격적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요즘들어 우리사회의 위기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메킨지를 비롯,무디스 신용평가사,주한미대사관 등의 보고서들은 한국경제가 지난 연말이후 겪고있는 어려움은 달러중심의 외환 유동성부족에 따른 것일 뿐 본격적인 위기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물부문의 대규모 도산과 대량실업 발생으로 닥쳐올 것이란 견해를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의 외환부족상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월 13개 선진국그룹(G­13)이 약속했던 80억달러의 외자는 도입시기가 마냥 늦춰지고 있으며 정부보증에서 제외된 1천억달러의 민간기업 외채도 원리금상환이 힘겨워짐에 따라 새로운 환란발생이 우려되는 것이다.해외여건 역시 인도네시아사태와 중국 위엔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외화조달이나 수출과 관련해서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그러면 우리사회의 실상은 어떤가.고실업,고금리,고물가로 대표되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맞아 대부분의 저소득 서민층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직장근로자는 언제 닥칠지 모를 실직의 공포와 함께 명목임금이 삭감된 데다 고물가때문에 실질소득까지 줄어 들었다.현재 하루평균 100개의 기업이 부도나고 실업자가 1만명씩 쏟아져 나온다고 하지만 시행 60일전 통보토록 된 고용조정(정리해고)이 러시를 이룰 5∼6월쯤에는 대량실업사태와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직과 파산으로 자살이 잇따르고 빚에 쪼ㅈ긴 가장들이 지하도에서 노숙한다는 보도는 이미 구문에 속한다. ○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 이처럼 IMF체제 100일을 맞는 동안 서민계층이 겪고 있는 뼈저린 아픔과는 거리가 멀게 위기실종설이 끊이질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두말할 나위없이 ‘너무 많이 가진’ 일부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행태가 IMF이전으로 회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국가부도라는 미증유의 위기앞에서 아무 소리 않고 숨죽인채 눈치만 보던일부 고소득계층이 오랜기간 관행으로 굳어버린 무분별한 소비벽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백화점에서 부유층이 즐겨 찾는 샤넬화장품 매출이 IMF이전보다 20%나 늘어나자 샤넬측은 이러한 매출호조와 환율폭등을 이유로 화장품가격을 크게 올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서울강남 유흥가의 고급 살롱에선 “IMF이전엔 어중이 떠중이가 몰려 말썽이 많았지만 요즘은 올만한 사람만 와서 오히려 수금도 잘 되고 속 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부유층은 연 20%에 이르는 고금리구조에서 은행이자등 각종 금융자산소득이 종전에 비해 훨씬 많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금융실명 종합과세의 무기한 연기조치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 44% 물었던 이자소득세가 올부터 22%로 절반이 줄어드는 엄청난 특혜를 입게 됐다.빈부의 간극이 가위의 양날처럼 점점 더 크게 벌어지는 협상격차를 이뤄가고있는 것이다.이를 시정할 보완적인 소득 재분배정책이 기필코 있어야 할 것이다. ○빈부격차 심화 시정돼야 물론 합리적 소비행위는 내수진작에 도움을준다.그러나 정도 가지나친 소비는 계층간 위화감을 심화시킨다.없는 자에게 정신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또 이러한 피해의식을 보상받기위한 모방적 소비풍조를 만연시킴으로써 사회전반의 검약분위기를 해치고 국민적 합의로 이뤄진 국난극복 의지를 약하게 만드는 해악을 저지른다. ○상류층이 개혁 저항세력 부유층과함께 사회 상층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치권도 과연 위기의식을 제대로 갖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일반서민들이 IMF의 고통으로 찌든 삶을 보내고 있는 터에 국민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상습적으로 거액 화투판을 벌였다는 게 웬말인가.한참 잘못된 정치권모습이다. 사회의 하부구조를 형성하는 근로자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합의에 의해 제목을 자르는 정리해고를 수용했다.그러나 재벌의 구조조정은 두드러진 성과없이 지지부진하고 정치권의 경제발목잡기는 예전과 달라진게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게다가 일부 부유층의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식의 낭비적 소비행태는 고통분담의 대타협 정신을 여지없이 훼손하고 있다.이들의 본질은 결국 개혁의 저항세력이다.장애물,애로의 문제를 가리키는 병목은 언제나 위쪽에 있다.그래서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자각과 반성,위기극복의 솔선수범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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