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악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테이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보직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주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위로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62
  • IMF 터널 탈출 첫 걸음/무디스 신용등급 조정대상 선정 안팎

    무디스사가 19일 우리나라를 ‘신용등급 상향조정 실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 할 만하다. 지난 1년간 줄곧 떨어지기만 했던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IMF 탈출의 첫 단추를 꿰는 일이 된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실사란 신용평가기관이 한 국가나 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약 3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실사를 벌이는 것을 말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실사대상으로 선정되면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실사후등급을 1∼2단계 올리는 게 관례다. ●상향조정 왜 하나 외환보유고가 500억달러에 육박하고 부실 금융기관 및 기업에 대한 정리가 꾸준히 이어지는 등 개혁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특히 이달에 1차로 만기가 돌아온 28억달러의 IMF 차입금을 예정대로 상환하기로 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망 무디스는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의 재정,구조조정 현황, 경제전망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 뒤 2∼3월중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가운데 맨 아래단계인 Baa3로 1단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IBCA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들도 비슷한 시기에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급효과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되면 국제사회의‘대접’이 크게 달라진다.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해외차입이 쉬워지고 차입금리도 낮아진다. 외국인 투자도 당초 예상치 150억달러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 전반에도 심리적인 상승작용을 일으켜 실물경기에 회생의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엄밀히 말하면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얘기지,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경부는 상향조정 대상이 되면 거의 100% 투자적격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만의 하나 구조조정이 부진해지는 등 악재가 돌출하면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다. 정부와 기업이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주가 연중 최고치 기록/개미군단 무차별 ‘사자’ 열풍

    ◎외국인 등 ‘팔자’와 대조적/퇴직금·‘초보’ 유입에 우려도/하루 변동폭 커 신중 투자를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574.35(3월2일)를 넘어선 579.86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3일(604.06) 이후 최고 기록이다. 요즘의 주식시장 활황세는 전적으로 개인투자가의 힘때문이다. 지난 12월10일 선물만기일 이후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는 주식을 팔고 있고 개인들은 사고 있다. 15일에도 팔자 물량에 밀려 주가가 오전 한때 내렸으나 개인투자가들 힘에 이끌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관계자들은 “개인의 힘이 무섭다”며 개인투자가들의 사자열풍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주가 전망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난감해한다. ‘돈의 힘’에 아무런 논리도 통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지금과 같은 유동성 장세가 계속된다면 연말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경기가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곧 480선으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개인들의 무분별한 투자에 우려의 눈초리를보낸다. 현재 개인의 사자주문이 몰리는 주식은 증권주와 건설주. 두 업종의 주식을 기관투자가는 이번 상승국면을 통해서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도 기관투자가만큼은 아니지만 증권주를 팔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들어 오는 자금 성격도 문제다. 명예퇴직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고 주식투자가 처음인 신규자금이 많다.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이 재무구조 등 기업가치를 따지지 않고 소문으로 투자하다 종합주가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설 경우 파급효과는 심각해진다. 한국통신 직상장,대기업 유상증자 등 증시 내부의 악재도 적지 않다. 증권관계자들은 하루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하는 시기에는 후장이 끝날 무렵,변동폭이 적은 시점에 투자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충고한다. 언제 주식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설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 케이플 프로 113만5,000달러 수출 가계약

    ◎싱가포르 선텍시티 방송영상물 프로그램 견본시장/지상파 3사는 145만불 규모 상담/한·일·불 등 45국 300여업체 열띤 홍보/공동 부스 설치·정부 차원 홍보지원 절실 【선텍시티(싱가포르) 李鍾壽 특파원】 지난 10일부터 사흘동안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방송영상물 프로그램 해외견본시장인 ‘98MIP­ASIA’가 열렸다. 5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싱가포르 등 45개국 300여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95년 2회대회때 kmTV가 단독으로 전시관을 연 이후 4번째 참가한 한국의 케이블업계는 아리랑TV,m.net,DCN,삼성영상사업단,투니버스,대교방송등 6개 프로그램공급사(PP)가 82종의 프로를 내놓았다.지상파 3사와 데이콤위성방송(DSM)의 관계자도 참석했다. 올 케이블프로의 수출상담액은 총 113만5,000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8개 업체의 108만달러에 견줘 4.3% 늘었다.올 대회부터 장소가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바뀌면서 최대 고객인 중국 바이어들의 참여가 줄어든 악재를 감안하면 실질 액수의 증가는 큰 편이다.여기에 처음 참여한 아리랑TV의 ‘최승희 더댄서’다큐가 NHK등의 좋은 반응으로 22만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DCN의 ‘백야 3.98’이 ‘인도 비전’‘대만 케이블’에 4만5,000달러를 계약하는 등 수출로 케이블업계의 어려움을 뚫는데 큰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는 145만4,000달러가량의 판매상담을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18% 늘었다.특히 SBS의 애니메이션 ‘스피드왕 번개’는 편당 1만달러로 26편을 독일 배급사에 판매키로 해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드러난 문제점도 많다.먼저 전시관이 너무 초라해 중국 일본 프랑스 등의 치밀한 준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국내 영상산업의 낙후된 자화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케이블방송 6사가 공동으로 개설한 한국전시관(KOREAN PAVILION)마저도 중국과 NHK의 전시관 틈새에 끼어 외국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어려웠다.대형 플래카드를 전시관 위에 만든 중국이나 대형 플래카드는 물론 3천달러의 비디오 전용 스크린을 문앞에 배치한 NHK는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한국 지상파3사는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어 효과적인 수출상담을 벌이기 어려웠다.게다가 태국이나 프랑스가 나라 이름을 걸고 16∼20개 업체가 공동부스를 설치한데 반해 한국은 방송사 이름만 내걸어 국가차원에서 홍보효과가 미미했다.지상파방송사별로 사정은 있겠지만 공동부스를 설치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때가 되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문화관광부 박민권서기관은 “프로그램 수출입 관련 사업에 내년 1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면서 “지원된 예산으로 MIP­ASIA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를 중점 지원하고 중국시장 진출 프로그램 판매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부터 공동부스를 설치해 케이블TV와 지상파방송사의 공동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참가업체들은 “이번 케이블TV의 공동부스가 9,000만원 들었는데 1억원으로는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말만의 지원이 아니라 홍보물 제작이나 대회참가 비용을 전폭적으로 도와주면서 실질적인 내용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기간중 19개국 280여 회원사로 참가하고 있는 케이블TV·위성방송·아시아협회(CASBAA)도 전시회 및 회의을 열어 케이블TV·위성방송·통신 관련 하드웨어 장비 전시전과 영상 프로그램 전시 및 케이블TV·위성방송 관련 세미나’ 등의 행사를 가졌다.
  • 폭발증시 긴급 점검

    ◎투기장세 아닌가/과열불구 뚜렷한 악재없어/전문가 예측마저 들쭉날쭉/선 순환시작 신호 낙관론도/차익본 핫머니 대거 빠지면 ‘주가붕괴’ 최악 사태 올수도 증시 열기가 뜨겁다.거래량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 각종 지표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한동안 객장을 떠났거나 주식투자에 문외한(門外漢)인 이들도 속속 투자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전망은 불투명하다.‘도박’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럴 때일수록 위험 부담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과열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의 향후 주가예측은 극명하게 엇갈린다.“연말까지 600선 돌파는 무난하다”는 분석부터 “500선이 깨질 것”이라는 등 들쭉날쭉이다.그러면서도 현재 장세가 과열이라는 데에는 한목소리다.70%를 웃도는 고객예탁금 회전율(거래대금/고객예탁금)을 단적인 예로 든다. 통상 50%를 넘으면 과열 신호로 해석된다.지난 7일부터 거래시간 연장과 등락폭 확대(12%→15%)등 제도적 변화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경계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투자 시점인가 과열이긴 하지만 일단 뚜렷한 악재도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현대증권 투자분석팀 徐亨錫 과장은 “최근 금융장세는 큰 흐름으로 봐 증시 선(善)순환의 시작”이라며 “단기조정을 거치겠지만 급락 사태는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투자자의 동향이 중요 변수로 꼽힌다.LG증권 黃浩永 투자전략팀장은 “대체적으로 상승기조가 예상되지만 올 연초처럼 투기성 핫머니인 헤지펀드가 최근 장세를 이용,시세차익을 올리고 빠져나갈 개연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주가가 크게 무너지는 ‘크래시(Crash)’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누가 투자하나/‘백수부대’·‘치마부대’ 줄줄이/명퇴자들 퇴직금 속속가세 헤지펀드 유입 기폭제역할/자금난 중기사장들 ‘도박’도 강남보다 강북돈 급증 특이 서울 신설동 증권사의 한 지점에는 은행 부장 출신의 50대 명예퇴직자가 이달초 5,000만원을 들고 나타났다. 연초 30%에 달하던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던 돈을 빼 갖고 와서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했다. 명퇴자들은 은행이나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있다가 주가가 뛰자 주식으로 옮기고 있다. 명퇴자뿐만 아니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사장,굵직한 외국인투자자도 최근 급부상한 투자층이다. 지난 11월20일 미국의 대형 증권사인 G사는 한번에 1억달러(1,300억원)을 주식 선물에 투자했다. 이번 주 들어 하루 100억∼1,000억원씩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주식과 주식선물을 샀다.국제적인 투기자금인 타이거펀드 등 헤지펀드도 가세,최근 증시폭발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 사장들도 주식매수에 손대고 있다. S증권 C 지점장은 “최근 중소기업사장들로부터 주식을 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것 뿐아니라 과거 부도직전의 기업경영자들이 마지막 한탕을 위해 경마에 돈을 걸었던 식의 위험한 양상도 없지 않다. 서울의 경우 부촌인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서민이 많은 강북지역에서 자금 유입이 급증하는 것이 요즘 증시의 특징이다. 아줌마 투자자들인 치마부대는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안팎의 소액을 들고 나타난다. 이미 주식을 하고 있던 기존 투자자들이 추가로 수억원씩 큰 자금을 동원하는 사례가 많다.
  • 내년 경기 ‘맑음’/KIET 산업별 전망

    ◎컴퓨터·반도체·통신 수출 두자리 증가/자동차·기계·섬유 등도 내수·수출 늘것 내년의 국내 주요산업 경기기상도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부터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내년부터는 신3저(低)효과가 기대되며,최근 주가·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3대 지표가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내년에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8일 ‘99년 산업별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주요산업 대부분의 내년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산업경기 전망◁ 대부분의 업종에서 내수와 수출이 늘 것으로 KIET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생산도 활발해진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의 신3저(低)효과 등은 우리의 내년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반도체 통신기기 등은 두자리수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감소세를 보였던 가전 일반기계 섬유 등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다. 그러나 철강은세계시장의 수입규제 강화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올해보다 수출이 줄것으로 KIET는 예상했다. 석유화학 역시 해외시장의 수출경쟁 심화로 올해 수준을 넘기 어려우리라는 판단이다. ▷자동차◁ 수출은 올해 두자리수 감소세에서 한자리수 증가세로 회복될 전망이다. 내수는 하반기 들어 두자리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못미치리라는 관측이다. 생산은 올해보다 30만대 정도 늘어난 229만대로 예상됐다. ▷조선◁ 구조조정에 따른 해외신인도 제고와 엔화 강세 등으로 수주환경이 개선돼 세계시장 점유율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가전◁ 개발도상국과의 경쟁 심화,단가 하락 등의 악재와 디지털제품에 대한 선진국 수요증가,엔화 강세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올해의 감소세에서 한자리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컴퓨터·반도체◁ 두자리수의 수출증가세가 예상된다. 컴퓨터는 노트북PC를 중심으로 15%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 역시 단가 상승으로 3년간의 감소세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내수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수출은 세계 수요감소,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 올해 수출의 효자업종이었으나 내년에는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내수는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업종◁ 핸드폰 등 통신기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내수는 이동통신가입자가 줄면서 소폭 증가에 머물겠지만 수출은 20% 가까이 늘 전망이다.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섬유도 해외시장이 회복되면서 한자리수 증가가 점쳐진다. 일반기계는 하반기에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로 수입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이 변수다.
  • 육·해·공 ‘릴레이 오발’/군 기강 해이 위험수위

    ◎“원인 가려 엄중문책… 분위기 쇄신해야”/국방부 긴급회의·공군 미사일 일제점검 지난 4일의 미사일 오발 사고,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에 이어 6일 새벽에는 군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군의 총체적 기강 해이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그렇지 않고서야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사흘 사이에 3건이나 잇따라 발생할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하지만 국방태세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일선 장병들의 사기가 이번 사건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국방부는 잇따른 사고에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할 말을 잊었다”면서 “악재가 끼어도 한참 낀 것같다”며 허탈해 했다. 이들은 “더 이상 사고가 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에 따른 문책인사가 어느 정도로 확대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千容宅 국방부 장관은 6일 오전 미사일 오발사고를 낸 인천 방공포부대를 방문, 미리 와 있던 자민련 朴泰俊 총재에게 사건개요를 설명했다. 千장관은 5일 오전에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만동촌 불발탄 폭발사고를 보고를 받고 국방부·합참 국·실장회의를 긴급 소집,군 기강확립에 만전을 기하도록 시달했다. ●공군은 나이키 미사일 오발사고와 관련,군 전문가와 민간기술요원 등 6명으로 구성된 2차 사고조사반을 구성,오는 30일까지 사고 미사일을 포함, 전국에 배치된 나이키 미사일 2백여기의 전기회로에 대한 일제정밀점검을 실시키로 했다.1차 조사 결과,전기회로 이상이 사고 원인이라는 잠정 결론에 따른 것이다. 이번 사고에 따른 피해는 민간인 등 9명이 부상하고 차량 166대,건물 54채가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대우그룹 ‘3災’ 끼었나/회사채 발행에 ‘자금악화’ 유언비어

    ◎건강자랑 金 회장 돌연 뇌수술 받고/주거래 제일銀 해외매각땐 경영기밀 노출 대우그룹에 3재(三災)가 끼었나. 새정부 출범 이후 잘나가던 대우에 악재(惡材)가 겹치고 있다. ‘근거없는’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와중에 강건한 체력을 자랑하던 金宇中 회장마저 갑작스런 뇌수술을 받았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해외에 매각되면 경영기밀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대우측은 ‘악성소문’이 유포되는 진원지를 찾아 발본색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자금난’으로 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은행이 수출신용장(L/C)할인에 인색해 환어음(D/A)방식으로 수출하다보니 자금회수 기간이 종전보다 늘었다. 국내증시의 침체로 해외발행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바뀌지 않아 상환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있을 뿐,자금흐름 전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우측에 불안한 시선을 보낸다. 9월 이후에만 2조4,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기때문이다. 그동안 기업어음(CP)으로 시중자금을 끌어쓰다 금융당국이 은행별 CP물량을 제한하자 돈줄이 막혀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본다. 올해에만 갚아야 할 빚이 17조원에 이르고 단기부채의 비중이 80%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해외법인의 부도설과 그룹 전체의 워크아웃선정설까지 여과없이 나돈다. 17일 대우그룹 주가는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金회장의 뇌혈종 제거수술은 이같은 ‘소문’에 날개를 달아줬다. 대우그룹에서 차지하는 金회장의 비중이 워낙 커 뇌수술 소식은 ‘대우호’를 순간 출렁케했다.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추진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제일은행이 해외 금융기관에 넘어가면 대우의 경영정보가 대주주를 통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 경쟁업체에 노출되기라도 한다면 대우는 타격을 입게 된다.
  • ‘상한가’ 경기활성화 예고 지표인가/경제 최악의 국면 탈출신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봐야 최근 주가가 뛰고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향후 우리경제의 활성화를 예고하는 지표인가. 일각에서 경기저점(低點)에 대한 논쟁이 일 정도로 경기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표는 우리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음을 가늠케 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를 실물경제 회복의 현실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경제조사실 劉炳夏 과장은 6일 “주식시장은 실물을 앞서가기 때문에 통화와 함께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며 “기업구조조정이 남아있긴 하나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외국인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의 경제를 나쁘게 보던 외국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劉과장은 그러나 “주가는 악재가 생기면 바로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과 실물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李宗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증자하기가 쉬워져 기업부채 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산가치도 커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李위원은 “주가가 폭등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해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新)3저로 수출여건이 좋아졌지만 세계경제 둔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는 등 주가상승은 경기회복의 현실화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확고한 1위’ 매김에 상한가/기아自 낙찰 현대株 왜 뛰나

    ◎외국기업과 합작설도 호재로 작용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증시의 정설이 깨졌다.부실덩어리인 기아차를 인수하면 동반 부실화된다는 설명이었으나 막상 뚜겅을 열자 주가는 거꾸로 움직였다. 현대그룹이 19일 낙찰자로 선정되자 현대 계열사 주식 대부분은 껑충 뛰었다.현대자동차써비스의 경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으며 현대건설과 현대상선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유리젠트증권 金鏡信 이사는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면 현대자동차써비스가 기아의 판매조직과 합쳐져 판매시장의 60∼70%를 손쉽게 먹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업계의 확고한 1위’라는 인식이 퍼지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포드 등 외국기업과의 합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당분간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다는 분석이다.
  • 51% “민주후보에 투표”/지지율로 본 정당판세

    ◎민주 하원 10석 추가 기대… 45%는 “공화에”/오리건주에서 한국계 민주 상원의원과 대결/부시 전 대통령 아들 2명 주지사 당선 유력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이번 중간선거의 현재 판세는 민주당 우세. 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투표예상자의 51%가 민주당 후보,45%가 공화당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소속당을 이탈,다른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유권자,즉 ‘반란표’도 공화당에서 8%나 나왔다. 민주당 소속 유권자의 반란표는 3%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화당을 앞지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원◁ 이번 선거에는 은퇴나 상원·주지사 등 다른 공직출마로 34명의 현직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는다. 공화당은 불륜이 들통난 헬렌 체노웨스 의원(여·아이다호) 등 10여명이 취약지구로 분류되고,민주당도 존 티어니 의원(매사추세츠)등 10여명이 고전중. 민주당은 클린턴 성추문 악재에도 불구하고 10석 이상의 약진이 기대된다. ▷상원◁ 34명의 개선(改選)대상 의원은 공화 16명,민주 18명. 이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역은 캘리포니아·뉴욕·사우스 캐롤라이나·켄터키주 등 6∼7 곳이다. 공화당은 이 지역들을 집중 공략,5석 이상을 늘리면서 민주당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는 60석 이상 확보라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뉴욕주 등 2∼3곳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리건주에서 한국계로선 처음으로 도전하는 공화당의 林龍根 후보가 현직 민주당의 론 와이든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주지사◁ 50개주의 주지사는 32명이 공화당 소속이고 17명이 민주당,무소속은 1명이다. 개선되는 주지사는 모두 36명. 11개주에서는 현직 주 지사가 출마하지 않는다. 거물 정치인들의 2세가 많이 나섰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2명이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도전하고,민주당의 휴버트 험프리 전 부통령의 아들 험프리 3세는 미네소타주에서 선전하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로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 텍사스 주지사 조지 부시 2세는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지명도가 있는 인물. 플로리다 주지사에 도전하는 동생 젭 부시도 민주당 케네스 매케이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 ‘형제 주지사’의 탄생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 세계경제 대공황론 싸고 뜨거운 설전

    ◎IMF “없다”·신용평가기관 “온다”/IMF­아등 경제개혁… 내년부터 성장/신용기관­금융위기 확산… 내년 최대고비 세계 경제 전망을 놓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신용평가기관들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한창이다. IMF는 한마디로 세계적인 금융공황은 없다고 낙관론을 펴는 데 반해 신용평가 기관들은 99년에는 자칫 30년대식 대공황의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러시아와 중남미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마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 설전의 출발점이 됐다. IMF의 고위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지금은 엉망이나 금융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개혁을 단행한다면 내년부터 다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도 프랑스의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중남미 경제가 어렵긴 해도 붕괴지경은 아니며 아시아,러시아가 금융위기를 겪는다고 이때문에 세계 경제가 침체되지는 않는다”면서 “세계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 쪽으로 급진전되고 있다고는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헬무트 모이처 국제상공회의소 의장 역시 “아시아 경제는 2∼3년 내에 안정될 것이며 멀지않아 세계가 어두운 터널의 끝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피치 IBCA’는 24일 성명을 발표, “세계 경제의 후퇴 가능성을 더이상 배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성명은 “98년 서방선진 7개국(G7)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우려대로 1% 이내에 그치면 이는 91년 경기후퇴 이후 최저치”라며 “상품가격 하락,국제자본의 신흥시장(emerging market) 회피를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술 더 떠 내년에는 30년대식 대공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30∼35%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S&P 거시 국제무역 담당 책임자 스티븐 터먼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시아금융위기,상품과 주식가격 하락에다 세계의 지도력 부재에 따른 정치적 실책가능성마저 겹쳐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내년 세계 경제는 △경쟁력 하락 △금융시스템 위기 △과잉생산 △정치 마비 등의 악재를 한꺼번에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상암 주경기장 낙찰 뒷 얘기

    ◎삼성 ‘도 아니면 모’ 전략 또 적중/“설계능력으로 시공능력 제압” 양동작전/“현대 허찔렸다”… 월요일 충격 못벗어나 ‘설계능력이 시공능력을 제압한 한판 승부’ 지난 21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공룡군단’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상암 주경기장 건설 공사를 따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현대건설은 아직도 ‘월요일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뛰었던 鄭夢準 축구협회 회장의 공로와 건설업계 정상의 자존심이 한꺼번에 무색해진 탓이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허를 찔렸다”는 말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고 “칭찬이야 받았겠느냐”는 표현으로 鄭회장으로부터 심한 질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수주전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삼성과 현대는 좋은 대조를 이뤘다. 현대가 시공능력과 실적을 앞세워 시종일관 공사 수주를 낙관한 반면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치밀하면서도 조심스런 준비를 해왔다.삼성그룹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30%의 지분으로 참여토록 하는 한편‘비장의 카드’로 삼성엔지니어링을 내밀었다.‘덩치’의 현대건설과 ‘실속’의 삼성엔지니어링을 최대로 활용한 양동작전을 구사한 셈이다. 삼성그룹의 ‘도 아니면 모’전략은 적중했다. 이번 심사는 공사기간이 촉박한 점을 감안,설계시공일괄방식(턴키)으로 이뤄졌다.설계능력 50%,입찰가격 20%,시공능력 30%씩의 가중치를 부여,종합점수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삼성그룹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카드로 내민 것도 이처럼 설계능력이 50%의 높은 점수를 차지한다는 점을 주시했기 때문. 삼성그룹의 기대에 부응하듯 설계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44.48점을 획득,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무려 4.05점을 앞서 나갔다. 입찰가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1,733억원을 써내 20점을 획득한 반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899억7,000만원을 써내 18.24점을 얻는데 그쳤다.이로써 총점은 5.81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가 패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5월의 지하철 7호선 사고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李基澤씨 무기한 단식농성/편파사정 즉각 중단 등 요구

    ◎당지도부선 악재될까 우려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이 19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헌정 수호 및 야당파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가 서울로 올라와 밤 11시30분부터 여의도 당사 9층에서 편파사정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단식 이틀째인 20일 오전 李 전대행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무수한 탄압을 받았지만 지금처럼 야당이 일방적 매도를 당한 적은 없었다”면서 “현 정권의 ‘대중독재’를 막기 위해 역사 앞에 몸을 던지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金大中 대통령의 ‘춘천발언’과 여야 총무간 협상 재개 움직임 등으로 돌파구를 바라는 당 지도부는 李 전대행의 단식이 자칫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李會昌 총재도 李 전대행에게 “상황을 봐가며 결행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단식을 말렸다는 후문이다. 李 전대행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단식투쟁이 국회 정상화의 장애요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난국을 풀기 위해 영수회담과 여야 중진회담 등 정국 해법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부산대회에 참석해 눈물을 글썽인 李 전대행의 부인 李慶儀씨도 지난 15일부터 엿새째 금식기도중이라고 李 전대행의 한 측근이 전했다.
  • 검찰 ‘司正 소환’ 일단 호흡조절/정치인 버티기에 장기화 조짐

    ◎비리증거 있는한 시한없이 수사/사전 영장­강제 구인 등 ‘배수진’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숨고르기 양상을 띠고 있다.한나라당 정치인들이 잇따라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검찰도 헛힘을 빼지 않겠다는 뜻이다. 검찰은 겉으로는 느긋한 표정이다.법대로 하는데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李信行 의원 사건에서 보듯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당사자들만 더 피곤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泰政 검찰총장도 18일 朴舜用 서울지검장과 정기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비리 증거가 있는 한 수사는 계속한다’는 사정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속내가 편치만은 않은 것 같다.사정이 장기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무너뜨린다는 비난과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 여건,장기 사정에 따른 국민들의 등돌리기 등 발목을 잡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표적사정’을 주장하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내주 중 강제구인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 白南治·徐相穆 의원과 국민회의 김운환 의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기로 하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방침은 당초 내부에서 徐의원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 당시 “아무리 체포동의안을 내도 국회가 이를 처리해주지 않으면 실익이 없는 게 아니냐”며 일부 신중론이 제기됐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사정과 국회는 별개”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언급에 힘입어 검찰이 더욱 매서운 칼날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이들 정치인의 신병처리문제는 李信行 의원의 경우와 같이 한나라당이 정기국회에 이어 계속 국회 소집을 통해 의원들의 체포를 막든지 아니면 여당이 단독으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든지 결국 정치권이 해결해야 될 문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클린턴 증언 비디오 음란장면 지워 공개/美 하원 법사위 의결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성추문으로 탄핵위기에 몰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그동안 공개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르윈스키 성추문과 관련한 클린턴 대통령의 대배심 증언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키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하원 법사위는 또 2,800쪽에 달하는 케네스 스타 검사의 증거자료도 함께 공개키로 의결했다. 법사위원인 빌 맥컬럼 의원은 그러나 공개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모든 자료는 한꺼번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또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위원회가 미묘하거나 음란한 장면을 삭제하기 위해 120개 장면을 편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고어 美 부통령 ‘클로즈 업’/클린턴 성추문 확대로 급부상

    ◎“위대한 대통령” 추켜세우며 미소/11월 중간선거 유세 모시기 경쟁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은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돌다리도 두드려 보라는 속설을 새긴 뒤 출근할 판이다.클린턴이 구겨질수록 고어의 몸값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이리저리 주판알을 퉁겨봐도 악재가 안 나온다.서로 모셔가려고 난리인 이럴 때일수록 정치인의 직감이 더욱 고개숙이라 타이른다. 스타 보고서가 인터넷에 공개돼 클린턴이 세계적 망신을 당한 뒤에도 고어는 대통령 곁을 지켰다.지난 11일 조찬기도회에서 “클린턴은 위대한 대통령,위대한 친구”라고 지원사격했고 12일 오리건주 민주당 유세에서는 “클린턴의 지도력이 유례없는 번영을 가져왔다”며 나팔수 노릇을 자청했다. 저러다 클린턴과 함께 무너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고어의 자신감엔 근거가 있다. 고어를 2000년 대선 후계자로 지명한 클린턴은 스타 보고서 파란을 겪으며 고어에게 더욱 의존하게 됐다.성추문 조사가 시작된 뒤 고어 전문인 환경·기술정책은 완전히 손아귀로 넘어왔다.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라 해도 클린턴은 아직 정부 수장이며 민주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스타 보고서가 공개된 뒤에도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열의 예닐곱이 “탄핵은 안된다”고 할 만큼 기본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밉보여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입장은 좀 다르지만 민주당 원내총무 리처드 게파트가 ‘사건’ 터지고 줄곧 클린턴과 거리를 둬온 것과 고어의 ‘의리’는 대비되는 게 사실.이목구비 뚜렷한 미남 부통령이 만신창이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 안는 모습을 나쁘게 보기만 할 이는 많지 않다. 공들인 클린턴이 탄핵된다 해도 걱정없다.곧바로 대통령 직무대행이 돼 대선전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어떻게 돌아가도 화창한 앞길이다. 걸리는 것은 96년 대선자금 유용 혐의 정도.하지만 이를 문제삼는 민주당원들은 없다.오히려 11월 총선 유세에 서로 모셔가려고 안달이다.썰렁한 클린턴 문전과 대조적이다. 지난 주말 태평양 서북부 순환유세에 이어 고어는 이번주 14일 뉴욕 선거자금모금 집회와 18일 뉴햄프셔주 유세장을 찾아간다.대통령 예비선거 테이프를 끊는 뉴햄프셔를 거치며 고어가 ‘준비된 대통령’감으로 완전히 자리잡을지 주목거리다.
  • 돈가뭄 어떻게 풀까­통화공급 확대 찬반토론

    ◎기업 자금 사정 전망/세계금융 불안­국채 발행 돈가뭄 갈수록 심화될듯/1단계 구조조정 매듭/韓銀 대출 증액­금리인하로 상황 호전 기대감도 국내 기업들의 향후 자금사정은 어찌 될까. 연말로 접어들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세계 금융시장 불안감 확산과 대규모 국채발행이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및 금융기관의 1단계 구조조정의 매듭과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대출 증액(2조원) 및 금리인하(2%포인트) 조치 등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국채발행이 자금난의 최대 악재=연말로 갈수록 기업의 자금수요는 많아지는 반면 조달처를 찾기는 힘들어질 전망이다.국채가 시장으로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정부는 연내 재정적자 보전 등의 용도로 13조8,808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부설 환은경제연구소 辛金德 동향분석실장은 13일 “연말로 접어들수록 자금사정은 악화될 것”이라며 “대규모 국채 발행이 대기하고 있어 기업이 발행할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이 회사채보다는 안전성이 보장되는 국채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5대 그룹의 경우 거주자 외화예금이 120억달러를 넘어섰고,상반기에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는 등 자금을 많이 확보해 둔 터여서 여건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그러나 중소기업은 기댈 곳이 없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공급에 여유가 있기는 하나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화자금 사정 전망도 나쁘다=달러 공급측면에서 보면 외화자금 조달의 원천인 수출 증가율이 지난 5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7,8월에는 감소폭이 커져 악화됐다. 여기에다 내외금리의 역전현상으로 국내에서 원화로 달러를 조달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사들이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원화 환율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연말이 다가올수록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외채상환 압력이 커질 것이며 달러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어떻게 평가할지 여부를 자금난의 심화 정도를 가늠할 잣대로여긴다.일각에서는 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돈먼저 풀어야”/경기침체 예상보다 심각/실물경제 완전붕괴 될판/돈 방출 IMF 합의 수준 미달/‘인플레 타령’ 말도 안돼/朴宗奎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작년 11월 외환위기 발생 당시부터 상당한 경기침체가 뒤따를 것이라고 누구나 각오는 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렇게까지 심각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심지어 실물경제가 붕괴되지 않을까라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체질개선을 위해 체중감량을 시작하다보니 체중감량을 넘어 拒食症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소비는 국민소득에 비해 변화폭이 매우 작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상반기중 민간소비는 무려 11.7%나 줄어들어 국내외 연구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한가지 놀랍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은 아직껏 한국은행이 통화량 확대를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그 결과 본원통화 공급실적은 IMF와 이미 합의한 목표치에 무려 6조5,000억원이나 미달하고 있다. 총수요가 急轉直下를 거듭하던 연초부터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통화방출에 반대했다.총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마당에 需要牽引(demand­pull)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 뒤 한국은행은 최종 수요자에게 자금이 돌아가지 않는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이유로 통화공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논리를 폈다.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한국은행이 국채의 상당부분을 인수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민간부문 금융시스템의 사정이 그러하다면 국채를 인수하여 정부부문 통화공급을 늘림으로써 본원통화를 확대하는 한편 그 자금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여러가지 재정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경제현상이 아닌 자체 품위유지를 위해 정책기조를 정하는 것은 매우 궁색한 논리라고 생각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면한 일을 올바로 처리함으로써 권위가 올라가는 것이지 실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권위가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정부와 정치권으로 부터 독립하면 되는 것이지 당면한 경제문제로부터 ‘완전히 독립’해버리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구조조정부터”/부실기업까지 자금지원 경제 체질강화에 역행/통화정책 팽창적 운용 경기부양 효과도 적어/金在天 한국은행 정책기획부 부부장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그래서 ‘구조조정도 좋지만 산업기반이 붕괴되기 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견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렇지만 금융기관 일선 창구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정이 다르다.이들은 지금 돈을 무작정 풀라는 것은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라며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하고 경쟁력이 있는 경우에는 돈을 쓰라고 해도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부채비율이 높거나 장래성이 불투명한 중소기업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출하기가 어렵다.그리고 이들 한계기업에 대해서까지 자금을 지원해 살아남게 하는 것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금융기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대출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이 경우 중앙은행이 그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과 과잉·중복 투자의 시정 등 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할 만큼의 무차별적인 통화공급 확대나 과도한 금리인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당장은 어렵지만 구조조정을 신속히 완료해 대출이 저절로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무조건적인 통화공급 확대를 우려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와 비대칭성에 있다.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운용할 때는 총수요 억제를 통해 인플레를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팽창적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실물경제를 부추기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통화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하더라도 경기부양의 효과는 미미하다.반면 늘어난 통화가 1∼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고율의 인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여기에 통화당국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통화량­金利 상관관계/돈 풀면 금리 반드시 떨어진다?/인플레 기대심리 극도 불황 상황선 되레 상승 등 부작용 “나는 이 빌어먹을 통화수치를 갖고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라 몹시 괴로웠다.사실 우리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지,아니면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미국 중앙은행(FRB) 이사였던 라일그램리씨는 지난 82년초를 회고하면서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당시 미국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었다.중앙은행은 통화량을 통해 경기를 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어느 달에는 정책당국자들이 통화량 증가율을 둔화시키려 했는데도 오히려 증가율이 늘었고어떤 때는 통화량을 팽창시키려 했는데도 둔화됐다. 이같은 예는통화량,경기와 금리간의 관계가 단순치 않음을 보여준다. 통화량 증가가 금리에 미치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통화량 방출→시중자금 사정 풍부→자금대여 증가를 통해 금리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통화량 방출→일반인들의 물가상승 예상→명목이자율 인상 등의 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돈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켜 금리가 도리어 뛰는 것이다. 셋째 돈을 풀어도 금리가 꿈쩍않는 경우도 있다.이른바 ‘유동성 함정’.극도의 불황이나 공황하에서 돈이 넘쳐도 소비나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다. 이런 상반된 효과와 이유 때문에 현재 금리와 통화량의 수준을 놓고도 논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통화정책에서 금리는 통화량보다 중요한 잣대라는 점이다.FRB는 80년초 통화량 중심의 정책이 실패하자,그 이후 금리 중심의 정책으로 선회했다.통화량은 보조지표로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네바 핵합의’ 실타래 풀린다/정부,北·美 회담 평가

    ◎‘로켓발사’ 관련 대북제재 물건너 간듯 정부는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초 우리가 기대했던 ‘제네바합의의 유지’란 목표는 이뤄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비록 북한 지하 핵시설 의혹과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악재가 겹쳐 난항은 겪었지만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상이란 구도로 전환돼 다행”이란 것이 정부 입장이다. 이처럼 북미간 일괄타결이 이뤄진 데는 양국의 국내 사정도 한몫을 했다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 업적 가운데 하나인 제네바합의에 대해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최근 회의적인 자세로 돌변, 의회를 설득할 만한 명분이 아쉬운 실정이었다.북한도 金正日이 공식 후계자로 등극한 것과 때를 맞춰 가시적인 ‘선물’을 가져가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따라서 ‘뜨거운 감자’격인 지하 핵시설과 미사일,테러국 리스트문제는 추후 회담으로 돌려놓은 채 제네바합의라는 대원칙만 이행하기로 시급히 타결을 봤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고위급회담 결과로 볼 때 한·미·일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對北) 제재는 뚜렷한 성과없이 그냥 ‘일본 달래기’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 美·유럽 대공황 차단 공동작전/러 지원 논의 G7회의 소집키로

    ◎美 FRB 의장 금리인하 강력시사/남미 14국 정상회담서 협력 모색 미국과 유럽이 세계 경제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두팔을 걷었다. 아시아가 금융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러시아에 이어 남미마저 흔들리면서 미국과 유럽에도 경제 위기의 ‘빨간 불’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각종 대책회의를 잇따라 소집하는 등 러시아 및 아시아의 금융악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방 선진 7개국(G7)의 의장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러시아위기와 경제지원 방침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 G 7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스트리트 대변인은 G7 국가의 고위관리들 외에 IMF와 세계은행,유럽공동체(EC) 위원회 등의 대표들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각료급 회의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5일 긴급 회담을 열고 러시아의 정치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위기를 극복하기는 어렵다며 정치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러시아에 300억달러 이상의 채권을 가진 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 등과 함께 러시아의 상황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부장관은 이날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과 가진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아시아·러시아·중남미에 금융위기가 파급되고 있어 일본이 긴급히 경제를 회복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세계경제에 중요하다며 일본에 경제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도 금융위기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내비쳤다. 그는 “세계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미국만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얘기”라고 경고했다. ○…남미 14개국은 이날 파나마시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와 러시아 위기여파로 80년대 금융위기의 재연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국제적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준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G7에 국제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 현대自 대타결­재계 반응

    ◎“원칙 무시… 구조조정 惡 선례”/경총·전경련­해고자 축소 실망.외자유치 큰 차질/주요 그룹들­강요된 봉합 간주.고용조정 장애물 “도대체 법이 존재하는 건가”“정치권의 개입으로 기업구조조정에 악(惡)선례만 남겼다” 현대자동차의 사태해결 과정을 지켜본 재계 인사들의 반응이다. 물론 현대차 사태가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고 해결된 데 재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해결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정리해고를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만듦으로써 득(得)보다 실(失)이 큰 선택을 했다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재계는 정치권이 정리해고를 법제화해 놓고도 정작 실행 단계에서 제동을 건 것은 탈법(脫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공식 논평을 통해 “현대차 사태는 법이 규정하는 정리해고를 노조가 불법·폭력행위로 저지,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면서 “정리해고가 교섭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법을 만든 정치권이 정리해고를 축소시키는 중재안을 강요함으로써 합법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무력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재계는 또 현대차 사태가 한국에서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재확인시켜준 계기로 작용해 외자유치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논평에서 “노사정 합의로 도입된 고용조정제도가 산업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용조정은 반드시 용인돼야 하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사를 막론하고 즉각적이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 대우 LG SK 등 주요 그룹도 이번 사태를 ‘강요된 봉합’으로 정의하고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어렵게 된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현대차 사태가 당초 회사안보다 후퇴한 방식으로 해결됨으로써 앞으로 기업들의 고용조정 방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계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노동법이 개정된 뒤 현대차 사태가 국내 기업의 정리해고 성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해 왔다. 그러나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진정한 의미의 정리해고 실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정리해고를 통한 고용조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희망퇴직이나 분사(分社),임금삭감,무급휴직,근로시간 단축 등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은 “정치권이 개입해 급한 대로 봉합하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됐으나 정리해고가 사실상 어렵게 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駐韓 외국인 이렇게 본다/他 재벌 정리해고 악영향/구조조정 폭 작아 부정적 ▲스티브 마빈 쟈딘플레밍증권 이사=현대자동차 사태에 정부가 섣불리 간섭해서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정부 개입에 의한 현대자동차 사태 해결은 구조조정을 위해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 다른 재벌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러한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으므로 그다지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田甬培 환은스미스바니증권 국제영업팀장=오늘 하루 동안 현대자동차 타결에 대해 외국인 고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아시아,특히 홍콩쪽 고객이었다. 이들은 일단 문제가 해결돼 악재가 없어졌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동차산업 자체가 공급 과잉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국투자가들의 지적이다. 물리적인 행동이 수반되지 않았고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도 제법 많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