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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D-20/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민주당,“병역비리 수사 왜 막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전국정당을 만들기 위한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1박2일 코스로 전날 경북 상주(위원장 金鐸),군위·의성(尹定均)을 찾은 데 이어 23일에는 경주(李鍾雄)·경남 진주(朴榮植)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했다.이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청와대 주례보고에도 불참할 만큼 영남지역에 대해 열의를 보이고 있다.유세에서는 이 지역이 한나라당의 텃밭임을 감안한 듯 더욱 강도높은 어조로 한나라당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이위원장은 진주 지구당개편대회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기한 ‘대통령 하야설’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그는 “한나라당 총재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하야를 공공연히 거론하는 것은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면서 “그들이 이번 선거에 승리한다면 대통령의 머리 위에 올라가 정권을 내놓으라고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가 ‘정치적 사건’이 아님을 역설했다.“사회 지도층은 서민보다 국가의 혜택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만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할 의무가 더 있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군대에 보내지 않은 것을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선거정국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이어 “무조건 지도층의 병역비리 수사를 못하게가로막는 한나라당의 저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이위원장은 특히 “세계잉여금 일부를 빈곤퇴치에 쓰자고 했을 때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대했다”면서 “서민을 위한 정당은 민주당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한나라,李총재 ‘유세 숨고르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번주 선거지원 유세를 중단했다.지독한독감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지난 21일 경북지역 유세를 취소한데 이어 22일 무안·광주·전주 지역 지구당대회에 참석한 뒤 군산지구당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앞당겨 귀경길에 올랐다.23일의 인천 지역 지구당 개편대회 참석일정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발됐다.이총재는 이날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은 뒤 자택에서 하루종일 요양했다. 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은 “이총재의 감기증세가 호전되고 있으나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몸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유세 중단 사실을 밝혔다.그는 또 “쉬는 동안 비례대표 후보 인선과 향후 총선전략 구상에 몰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는 24일 종로 지구당대회에는 잠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측근인 정인봉(鄭寅鳳)위원장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지역구 공천파동 이후 이총재는 급격히 떨어진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자신이 앞장서 만회시키겠다며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펼쳐왔다.유세 차량에서 늘 꼿꼿하던 이총재가 최근 들어서는 조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휴식 기간동안 이총재의 전국구 인선 구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제2의 공천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까닭에 전국구 인선에 대한 부담이 크다.총선직전 ‘악재’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이총재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건의서가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투톱 慶北 순회 공략. 자민련이 영남권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23일엔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함께 나섰다.대구·경북(TK)지역의 경산·청도(위원장 金鍾學),경주(李相斗),포항남·울릉(姜碩鎬)세 곳을 돌았다. 이총재는 예정됐던 서울지역 지원연설 일정도 모두 취소하고 영남권지원에처음으로 합류했다.앞으로 JP와 함께 영남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각각 경북 구미와 문경·상주를 공략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부지런히 영남권 표밭다지기에 나선다.보수대통합을 주창하고 있는 이총재를 내세워 ‘영남권 열세’상황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JP 역시 이날 ‘TK정서’를 직설적으로 거론하며 정공법으로 맞섰다.그는“나라망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게 TK정서가 아니다”면서 “한나라당 같은잘못된 당은 더 이상 신경쓸 대상도 아니니 이제 제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의 낙선운동과 관련해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JP는 “무슨 연대인가 하는 사람들이 무슨 권한으로 나가라,떨어뜨려라 할 수 있느냐”면서 “‘미운사람을 남의 손을 빌려 코푸는 짓’으로,무슨 이런 나라가다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총재는 보다 직설적인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TK의 지역정서상반(反)DJ는 이해하지만 왜 한나라당이 뜨는지 모르겠다”면서 “한나라당은이회창총재의 사당(私黨)으로 전락해 더 이상 자존심 높은 경북의 정서를 뒷받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경북의 자존과 명예,긍지는 ‘한강변의 기적’에서 비롯된 조국 근대화를 뒷받침해왔다”면서 “이같은 한국 정통보수주의의 맥을 잇고 있는 자민련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포항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지지율 띄우기 안간힘. 민국당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23일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연희동집을 방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전대통령과 젊은 시절부터 아는 사이였고 전 전대통령 재임때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방문의 근저에는 TK(대구·경북) 지역의 기류 저변에 깔린 ‘5공 향수’를 자극,민국당의 지지율을다소나마 끌어 올리자는 전략이 숨어 있다.YS(金泳三 전대통령)의 명시적 지지 확보에 실패,PK(부산·경남)공략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민국당은 TK공략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렇듯 민국당은 당초 부산을 전진기지로 삼아 부산→대구→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세확산 전략’을 수정,PK와 TK의 ‘분리·병행 공략’으로 전술을바꿨다.TK 공략의 요체는 ‘영남대권 재창출론’이다.TK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파고 들면서 비 영남권 출신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공격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 이수성(李壽成) 상임고문의 ‘2002년 중대 역할론’이나 김윤환(金潤煥) 최고위원의 ‘TK 킹메이커론’과 일맥상통한다.당지도부가 “비영남 출신의 이총재를 영남권에서 퇴출시키자”는 파상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기택(李基澤)·박찬종(朴燦鍾)·김광일(金光一)·신상우(辛相佑) 최고위원 등 부산 출마 후보들도 저마다 ‘대권큰 인물론’을 서서히 전파시키면서 막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남민심은 민국당의 ‘반DJ 파괴력’이 검증되지 않은 때문인지 아직 민국당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민국당으로선 ‘대권 창출론’을 넘어서는 보다 현실적 홍보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
  • [표밭 점검](4)대구 중구·남구

    대구지역은 전체 11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자민련과 민국당·무소속 후보들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자민련은 남구 등2∼3개 선거구에서 당선을 장담하고 있고,민국당도 중구에 출마하는 김현규(金鉉圭)전의원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구] 대구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이 곳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11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7만3,588명)가 가장 적다.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사람만도 자그만치 8명에 이른다. 현재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이 지역 정서를 등에 업고 한발 앞서가고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도 50%를 웃돌고 있다.박창달(朴昌達)전위원장이비례대표쪽으로 굳어짐에 따라 공천 후유증도 말끔히 씻었다. 백의원측은 “특별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현재의 판세가 그대로 굳어질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민주당 이치호(李致浩)전의원이 ‘3선’관록을 내세우며 도전장을내밀었다.이전의원은 당보다는 인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과거 자신이 대구를 대표한 정치인중 한 사람이었다는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뒤늦게 뛰어든 김현규 전의원은 깨끗한 이미지와 막판 민국당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3선 경력과 야당 부총재 경력을 바탕으로 총선 이후 영남권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민련 박양식(朴陽植)위원장은 지난 14대 선거에서 2만1,454표를 얻어 ‘2등’한 것을 알리며 오랫동안 다져온 밑바닥 표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법학교수를 지낸 학자적 양심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현행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신당 최우석(崔祐碩)위원장은 한국정치 혁신을 위한 내각제 개헌에 모든 힘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후보들도 나름대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유성환(兪成煥·69)전의원은 중구의 자존심 회복을 외치고 있고,이광수(異光洙·47)씨는 80년대 민주투쟁의 주역임을 부각시켰다.임철(林哲·46)변호사는 “정치권의 세대교체에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구] 한나라당 후보인 현승일(玄勝一)전국민대총장과 자민련 이정무(李廷武)의원이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지역언론 등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전총장이앞서가고 있으나 이의원의 추격이 불을 뿜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의원은 자민련 원내총무·건교부장관 등을 지낸 높은 ‘지명도’를 내세워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하지만 자민련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권을맴돌아 애를 태우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TK(대구·경북)의 대안이 될 수없다”면서 “인물론으로 승부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주위의 탈당권유에도 불구하고 “의리와 신의를 지킨다”며 자민련 잔류를 선언,당 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현전총장은 ‘인지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조직기반도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기존 정치권에 때묻지 않은 ‘참신함’을 무기로 차별화 전략을 짜고 있다.최근 자민련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권을 기면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현전총장은 “DJ정권의 실정을 알리고 강력한 야당건설을 호소해 나가겠다”면서 “정치 신인답게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에도 한몫하겠다”고 말했다.이의원측의 인물론 공세에 대해서는 ‘대학총장’을 지낸 만큼 빠질 게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구 미래대교수 출신인 조현국(趙顯國)씨가 지역주의 타파를외치며 대학생 등 주로 젊은 유권자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민국당 권만성(權萬晟)위원장의 각오도 남다르다.이곳 토박이로 대구고를나온 그는 “지금까지 대구고 출신 국회의원은 1명도 없었다”면서 “경북고를 나온 한나라당 현후보와 자민련 이의원을 꺾어 ‘응어리’를 풀겠다”고기염을 토했다. 대구 한찬규 황경근기자 cghan@
  • 코스닥 탈진상태 6일째 기력 상실

    “마지노선 마저…” 코스닥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인 240선(60일 이동평균선)이 맥없이 무너지며지수가 230대로 곤두박질치자 투자자들은 극도의 허탈감에 빠졌다.투신권에이어 외국인들까지 투매에 나서 매수주체가 완전히 실종됐다.최근 엿새동안무려 52.5포인트가 빠지며 시장은 탈진상태에 빠졌다. [왜 이러나] 기관의 매도공세에 따른 수급악화가 주범으로 꼽힌다.투신권은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수익률 제고차원에서 꾸준히 순매수세를 유지했다.그러나 지난 15일부터 돌연 코스닥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틀었다.주식형 수익증권 환매와 뮤추얼펀드 만기일을 앞두고 주가하락에 따른 손절매(Stop Loss) 매물을 토해 냈다. 전 세계적으로 첨단주 열풍이 소강상태인데다 정부의 코스닥 등록심사 강화등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조정장세가 길어질 것을 우려한 탓이다. 투신권을포함한 전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주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팔자에 나서 1,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지난 16일 이후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까지 순매도세로 돌아서 수급불균형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앞으로 3주동안 7조원대의 유무상증자가 예상되어 있는 점도수급악화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밖에 미 증시에서 하이테크주에 대한 거품론이 가열되면서 첨단기술주로부터 자금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코스닥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어떻게 될까] 조정국면이 의외로 오래 갈 것이란 시각이 많다.3월 결산을앞둔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늘릴 여력이 없어 매수주체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상호(李相昊)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은 4월 이후의 환매에 대비해유동성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하기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선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재부상하는 상황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려면 미 나스닥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이른바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다시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분도(金分道)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국면은 최소한4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응요령은] 무차별 동반 폭락하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종목을줄여 위험관리에 나서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이상호연구원은 “매수보다는 반등시 물량축소를 통한 현금화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분도 연구원은 “이미 코스닥시장을 빠져 나갔어야 한다”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박건승기자 ksp@
  • [타이완 총통선거] 오늘투표…이모저모

    [타이베이(臺北)김규환특파원]18일의 역사적 총통선거를 하루 앞두고 중국의 군사행동 위협에 맞서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타이완에서는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후보들간 비방유세가 극에 달했다.선거유세가 워낙 치열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고 벌써부터 지지들간의 반목 등 선거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한편 미국은 무력위협을 하고 있는 중국을 설득하기위해 특사를 급파했다. ●세 후보 진영사이에 ‘치바오’(棄保) 선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치바오란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가장 바람직스럽지 않은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지지후보를 버리고(棄),차선의 후보를 택하는(保) 타이완 특유의 선거전략. 쑹 진영은 국민당 지지자에게 “독립지향의 천 후보가 당선되면 전쟁이 난다.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롄을 버리고 쑹을 밀어야 한다”는 ‘치롄바오쑹’(棄連保宋)을 호소.반면 롄 진영은 ‘바오쑹’(保宋)은 천 후보에게 어부지리(漁夫之利)만 안겨준다며 역으로 ‘치쑹바오롄’(棄宋保連)을 주장. 천 진영은“대륙출신 쑹의 당선을 저지해 타이완 출신 총통을 뽑아야 한다”고 ‘치롄바오천’(棄連保陳)을 외치고 있다.여기에 최근 국민당 지도부가 ‘치롄바오천’(棄連保陳)을 결정했다는 소문마저 나돌아 치바오 선전은 유권자들의 투표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무력침공 위협 발언으로 타이완 정국이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끓고 있는 가운데 17일 후보 사퇴와 쑹 후보 지지를 발표한 신당의 리아오(李敖) 후보는 “전세계 사람들이 중국의 미사일 공격 경고에 떨고 있는데 유독 천수이볜 지지자들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 같다”고 비아냥. ●타이완 남부에 있는 가오슝(高雄)의 한 실업고등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특정 후보 지지자에게 욕을 퍼부어 말썽.연합만보(聯合晩報)에 따르면 이 교사는 최근 학생들에게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거수로 표시하도록 지시,마을 이장 아들인 한 학생이 국민당의 롄잔을 지지하자 “롄잔을 지지한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놀려댔으며 이에 대해 학생이 반발하자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퍼부었다는 것. ●선거를 하루 앞두고까지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등 혼전 양상이계속되는 가운데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타이베이 궈타이(國泰) 신경정신병원의 천궈화(陳國華) 박사는 최근 한 달간 선거 후유증으로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20∼30% 늘고 있다고 말했다.천 박사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좌절감이나 박탈감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약 60%의 유권자가 이같은 선거증후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지 후보를 놓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간에도 의견 충돌로 반목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 타이완 사회가 선거 후 한동안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 ●미국은 16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타이완해협 양안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신봉과 폭력의 사용에 대한 반대,양측 대화의 촉진”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타이완 총통선거 다음날인 1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 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380만명에 이르는 타이완의 20,30대 유권자들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중국의 무력사용 위협 이후 총통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보이기 시작.천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젊은 층은 중국의 무력사용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입장.타이베이에서 만난 한 의대생은 천 후보에게한 표를 던질 것이라면서 “전쟁위협은 걱정하지 않는다.천 후보가 이기더라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천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여당측의 주장을 일축. *陳후보 당선 유력… 정권교체 가능성.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타이완(臺灣)에서는 반세기만의 정권교체의 기운이 짙게 느껴졌다. 비 뿌리는 타이베이시 중심부의 충샤오시루(忠孝西路) 다아(大亞)백화점앞.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의 이동 유세장에는 5명으로 구성된 악단이 “아볜(阿扁·천의 애칭)”,“아볜”을 연호하며 지지분위기를 북돋우고 있었다.지지자외에 시민들도 일부 가세해 300∼400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반면 옆의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와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 유세장에서는 20∼30명의 길가는 시민들이 잠시 연설과 구호를 지켜보다 이내 발길을돌려 뜨거운 열기의 천 후보측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린궈밍(林國明·44)씨는 “국민당의 롄과 무소속 쑹이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그래도 국민당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진정한 인물은 천수이볜 밖에 없다”며 “타이완도 정권을 바꿔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회사원 펑위린(馮玉麟·37)씨는 “97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압승했을 때 정권교체는 이미 예견돼왔다”면서 “국민당의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측근들이 천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을 보면 천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점쳤다. 천 후보는 지난 일요일 대회전에서 롄,쑹 두 후보의 집회열기를 압도한데이어,타이완의 우상인 노벨화학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전 중앙연구원장과 리 총통의 측근 쉬원룽(許文龍) 기미실업 회장 등을 끌여들여 팽팽했던 3자구도를 깨뜨리기 시작했다. 롄측도 천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장제스(蔣介石) 초대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여사,재계 거물 왕융칭(王永慶) 타이완 플라스틱 회장 등을 끌어들였으나 중량감에서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게 대체적인 평가. 여기에 부정부패,섹스 스캔들,검은 돈 정치 등 국민당의 각종 폐해가 롄 후보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대학생 딩시정(丁希正·20)씨는 “이번선거전을 통해 롄과 국민당 출신 쑹이 부패와 스캔들을 폭로하며 서로 헐뜯는 꼴은 이제 더이상 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앞서 민진당은 지방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마련했다.97년 12월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진당은 23개 현에서 13개현을 휩쓴 반면,국민당은 8개현을 확보하는데 그쳐 민심은 이미 국민당을떠났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khkim@. *총통후보 부인 3명 내조경쟁도 '후끈'. 타이완(臺灣)의 직선 제2대 퍼스트레이디는 누가될까.타이완 총통선거에서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3후보 부인들의 내조경쟁이 치열하다.언론 역시 리덩후이(李登輝)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청원후이(曾文惠·73)를 잇는퍼스트 레이디감을 집중 조명하고 있고 후보 부인들도 매체와 대중 집회를이용한 막판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후보의 부인 위수전(禹淑珍·45).천후보의 정치적 동지다.85년 여당의 암살기도로 보이는 3차례의 트럭 충돌로 하반신이 마비됐다.휠체어를 탄채 남편의 유세현장에 나가고 있는데 상당한 동정표를 얻는 동시에 남편의투쟁 역정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45세의 젊은 나이와 꾸밈없는 미소,솔직하고 대중적인 대화자세는 그녀의최고 매력 포인트.그러나 최근 TV인터뷰에서천후보가 ‘정치와 법률외에는아무런 관심이 없으며 무뚝뚝하고 로맨틱하고는 거리가 먼 남자,집안에서는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지나친 솔직함’으로 참모진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국민당 롄잔(連戰)후보의 부인 팡위(方瑀·56)는 타이베이 둥우(東吾)대 교수 출신.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조용한 내조에 치중,전통적인 여성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그러나 최근 남편이 수세에 몰리자 재향군인회청중들 앞에서 “당신들의 연금을 올려 줄 수 있는 후보는 국민당의 롄잔 뿐”이라고 연설하는 등 적극 내조로 돌아섰다. 무소속 쑹추위(宋楚瑜)후보의 부인 천완수이(陳萬水·59)는 선거 막바지에남편 등 가족들의 사랑을 담은 회고록을 발간,쑹후보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며 지원하고 있다.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그녀의 공략 목표는 쑹후보의 목을 죄고 있는 국민당 자금 유용스캔들을 씻어내는 것.쑹은 국민당 간부로 있던 90년대 당 공금으로 미 캘리포니아에 아들 명의의 호화주택 5채를 구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그녀는 최근 TV에서 격앙된 제스처와 눈물로 결백을호소,국민들을 깜짝놀라게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액면분할 주가 띄우기 약효 의문

    만병통치약인가,신기루에 불과한 것인가. 최근 코스닥 등록기업을 중심으로 봇물을 이루는 액면분할의 ‘약효’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월 정기주총에서 55개 코스닥기업이 액면분할을 결정한다.이미 액면분할한 기업(153개)을 더하면 코스닥 액면분할 업체는 208개사에 이른다.전체 415개 등록기업의 50%가 액면분할을 하는 셈이다.반면 이번 주총에서 액면분할을 결정하는 거래소 상장기업은 코스닥의 절반인 22개에 불과하다. ◎왜 액면분할인가 주총 전에 무조건 주가를 띄우라는 주주들의 거센 압력때문이다.주가 하락폭이 큰 일부기업의 경우 전화·e메일을 통한 투자자들의주가 부양요구 때문에 업무가 거의 마비될 정도다. 액면분할이란 액면가를 나눠 발행해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보통 발행 주식수가 적어 거래가 부진하거나,주가가 비싸 소액투자자가 참여하기 힘든 주식이 대상이 된다.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어떤 자본이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론적으로 볼 때 중립적이라고볼 수 있다.그러나 액면분할로 주가가 떨어져 소액투자자에 대한 문호가 개방되면서 거래가 늘고,이것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심리적 재료가 되는 수가 있다.반대로 액면분할 뒤에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기업도 많다.거래소시장의 S,D기업이 대표적 사례다. 전문가들은 주가 등락이 액면분할 자체보다는 액면분할시의 시장상황과 기업내용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설명한다.장영수(張寧洙) 동부증권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액면분할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별개로 주식을 싸보이게 만드는 착시효과를 지닐 뿐”이라며 “한정된 수급상황에서 유통물량의증가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체력을 약화시킬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 포인트 장 연구원은 “‘굴뚝산업’의 경우 액면분할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사례도 많다”며 “액면분할 예정기업에 대한 투자는 액면분할자체보다 기업가치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의 성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도 액면분할 공시 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종목은될수록 피하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액면분할 44개 기업이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차례로 매매거래정지에 들어간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코스닥투자시 이같은 일정을 모를 경우갑자기 돈이 필요해도 주식을 팔지 못하는 수가 있다.액면분할을 위한 매매거래정지 기간은 구주권제출 마감일과 마감전일이다.예컨대 구주권제출 마감일이 3월24일인 와이드텔레콤의 경우 거래정지 기간은 23∼24일이된다. 박건승기자 ksp@
  • [타이완 총통선거] D-2일 이모저모

    총통(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15일 타이완(臺灣) 총통 후보들은 한표라도더 끌어모으기 위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은 이날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 유세에 참석,“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2번(롄잔) 밖에 없다”고 강조.리 총통이 롄 후보 지지를 밝힌 이유는 리 총통이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지원한다는 설로 롄 후보의 낙선 가능성에 초조해 하는 국민당 일각의 요청에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민진당 천수이볜 후보는 이날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타이완 최고의 유력인사인 리위안저(李遠哲) 전 중앙연구원장을 국정고문을 추대하겠다고 발표.리 전 원장은 최근 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타이완 중앙연구원장직을 사퇴했다.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는 양안관계 긴장을 우려하는 부동층을 겨냥,자신이 당선되면 중국을 방문, 지역안전을 위한 30년간의 평화협정에 서명하겠다고 제의하는 등 표모으기에 안간힘.쑹 후보는 총통에 당선되면 “5월20일로 예정된 총통 취임 전에 기꺼이 대륙으로의 평화여행에 나설 것”이라고말했으나 양안간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이완의 정재계 거물들이 속속 지원 후보를 발표.장제쓰(蔣介石) 타이완초대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는 14일 롄잔 후보에 대한 지지를표명하고 국민당내 균열을 치유할 개혁을 촉구.쑹 여사는 뉴욕 자택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타이완은 “민주주의 과정에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위기를 인식하고 롄잔 후보를 신뢰,지지하라”고 강조. 석유화학재벌인 왕융칭(王永慶)은 국민당 롄 후보진영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유권자들에게 국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고 말해롄잔 후보를 직접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은 회피. ■3일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롄,천,쑹 후보 등 세 후보의 지지율이 20%대에서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나 타이완 국민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수천명의 취재기자들이 몰려와 북새통. 신문국 통계에 따르면 선거 취재를 위해 온 외국 기자들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3,500명선. ■타이완 독립을 표방하는 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타이베이(臺北) 증시는 연일 곤두박질.13일 자취안(加權)지수가 617포인트(6.6%) 폭락하는 바람에 정부가 14일 100억 타이완달러(약 3억2,000만달러)를 시장에 투입해 겨우 회복세로 돌려놨으나 15일 또다시 198포인트나 폭락.타이완 증시 전문가들은 선거결과에 따라 타이완 독립선언과 이에 따른 중국의 무력침공 가능성이 집중 부각된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 김규환기자 khkim@
  • 중소형株 상승세… 증시 심상찮다

    중소형주의 상승은 파장(罷場)의 신호?. 최근 대형주가 하락하고 중소형주가 오르는 장세가 계속되면서 일부 전문가사이에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요즘과 비슷한 장세가 나타난 직후에 증시가 수년간 침체에 빠진 경우가 과거에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며일축하는 전문가들이 아직은 더 많다. ■불길한 조짐? 더 이상의 급등장은 없다고 보는 시각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한다.침체기에 접어들기 직전에는 으레 중소형주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는 것이다.실제 89년 8월에 중소형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인 직후 9월들어 장이 꺼지면서 92년 8월까지 무려 3년간이나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94년 중반에도 중소형주의 상승세를 마지막으로 장이 꺾이면서 98년까지 침체가 지속됐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물론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과거 경기침체기 직전에는 수출이 악화되는 반면,과소비 열풍으로 수입과 내수 관련 업종은 이상호황을 보였다.특히 음식료와 의류 등 중소형주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많았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최근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과소비가 다시 고개를 드는 현상은 분명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24개월째 상승국면을 지속하는 것도 악재(?)라는 지적이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30개월을 주기로 경기가 상승세를 마감한 경우가 많았다는것이다. 즉,주가는 경기에 6개월정도 선행한다는 속설에 비춰보면 지금이 하락장 초기라는 얘기와 딱 들어맞는다. ■끝물 아니다? ‘끝물론(論)’을 반박하는 전문가들은 “자세히 보면 예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과거 중소형주의 강세는 대형주가 정점을 찍은 직후에 나타났는데 지금은 장이 원래 안좋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지난 1월4일 종합주가지수가 1,070포인트를 찍은 직후 중소형주가 대형주의바통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펼쳤다면 모를까 지금은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상태라는 것.파장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들의 매수여력이 달리면서 대형주보다는 값이 싼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수급여건이 개선되면 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이와 함께미국의 소형주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러셀지수가 오르는 데 따른 일시적인 동조화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경기가 정점이라는 얘기가 요즘거의 나오지 않는 것만 봐도 불황초기 국면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첨단산업위주의 코스닥이 생기는 등 주식시장의 규모와 성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과거와 같은 잣대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또 총기난사… 규제강화 쟁점화

    미국 고등학교에서 10일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총기규제가 미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 조지아주(州) 서배너 비치고등학교에서 10일 자정무렵 여자농구 관람을마치고 체육관을 빠져나오던 학생 300여명을 향해 무차별 총기가 난사돼 3명이 명중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로 인해 이 학교 학생 등 2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했으며 경찰은 다렐 잉그렘(19)이라는 용의자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는 총기사고는 미국 최대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덴버시 콜럼바인 고교에서 15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빚어진데 이어 7월 애틀랜타,8월 앨라배마 등에서 대형 총기사고가 잇달았다.올들어서도 지난달 29일 미시간주 플린트시 근교의 한 초등학교에서 6살짜리 남학생이동급생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이처럼 부작용이 만만찮자 미국 내부에서도 총기 규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최근 여론조사들은 미국 시민의 70%정도가 총기소지에 반대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시카고,디트로이트 등 20여개시정부와 인권단체들이 총기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측 앨 고어 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갖가지 총기규제강화방안을 내세워 상·하원을 장악중인 공화당측을 압박하고 있다.그간 총기규제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해온 공화당으로선 적지않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경제안정에 총력을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어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국제유가가 배럴당 34달러로 치솟는가 하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대내외적 대형 악재들이 경제의 안정 기조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이에 따라 ‘저물가 저금리’ 기조 유지를 전제로 한 올 경제운용 계획은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국민도 가뜩이나 진흙탕 선거전으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경제 악재들이 작용함에 따라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걸프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유가는 세계적인 오일쇼크발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가운데 곡물,펄프,나프타 등 다른 국제 원자재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국내 물가 인상을 크게 부추기고 있다. 노동생산성을 훨씬 웃도는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 움직임도 물가 비상을예고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 자본의 급증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 원화가치 절상 현상을 보이는 것도 수출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국제 경상수지 흑자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한다.현 시점의 원고(高)수준과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 수출상품 원가상승 등으로 발생하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무려 60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우리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극복이후의 역동적인 회생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어렵다.때문에 정부는 성장을 다소 둔화시키더라도 최우선적으로 물가와 국제수지 방어에 중점을 두고거시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물가·국제수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의 항구적 안정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유가대책은 재정경제부가 8일 마련한 교통세 인하 등의 조치 외에 기업과 가계의 자발적인 유류 소비 절약이 적극 요청된다.국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투기성 외국 자본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실기(失機)하지 말아야 한다.올 들어 이미 40억달러가 들어온 국제 핫머니는환율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고,이를 막기 위한 외평채 발행은 통화 증발(增發)로 인플레 우려를 낳고 있다.때문에 외화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한 과세,일정 외화의 국내 은행예치 등 핫머니의 환율 교란 요인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제품원가를 최대한 낮추고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로 국제 경쟁력 우위 확보에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한다.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 대형 백화점을 소유한 대기업은 이런 때일수록 고가 외제 소비품의 수입 판매를 자제하도록촉구하는 바이다.가계는 과소비를 삼가며 근로자는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를철회하고 노동생산성 향상과 산업 평화로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내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정부·기업·근로자 등 모두가 온힘을 기울여경제 안정을 이룩하도록 거듭 강조한다.
  • 서대문형무소 역사 첫 고찰

    ‘현저동 101번지’. 서울 서대문구 무악재 왼편 언덕바지,현 독립공원 일대를 지칭한 지번이다. 조선왕조의 도읍을 한양(현 서울)으로 정한 무학대사는 일찍이 이 일대를 가리켜 “과연 명당중의 명당이나 한때 3,000명의 홀아비가 탄식할 곳”이라고예언한 바 있다. 무학대사의 말은 과연 적중했다.‘한일병합’ 2년전이자 ‘헤이그밀사사건’ 이듬해인 1908년 10월 이곳에는 당시로선 ‘동양최대·최신 규모’의 경성(京城)감옥이 들어섰다.당시 이미 조선병합을 꾀하고 있던통감부는 장차 일제에 항거하는 ‘죄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미리이곳에 대형 감옥을 만든 것이다.이후 이곳은 우리나라 감옥의 대명사로 불렸다.그러나 놀랍게도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집 한권이 없는 실정이다. 오랫동안 친일문제와 한국현대사를 천착해온 대한매일 김삼웅 주필(57) 이최근 출간한 ‘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나남출판)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를처음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이 책은 김 주필이 순국선열유족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순국’에 97년 11월부터 금년 1월호까지 기고한 25회 분량의 연재물에 이승만 관련 부분을 보탠 것이다.저자는 집필과정에서 “관련자료의 절대부족이 가장 큰 애로였다”고 토로했다. 지난 88년 서울시가 옥사(獄舍)·담장·망루 등을 대거 철거,독립공원을 조성하면서 지금 이곳은 한낱 놀이터로 변모하였다.그런 이곳을 저자는 당시자료와 증언을 통해 이곳이 대표적인 민족수난사의 현장임을 입증해 보이고있다.백범 김구·이승만 등을 비롯해 3·1의거만세·105인사건·신간회사건·수양동우회사건 등 일제강점기 대형 독립운동사건에 연루된 애국지사들이이곳에서 옥고를 치렀음을 당시 재판기록과 관련문서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 64세의 노구로 사이토(齋藤實)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를 비롯해한말 의병장 허위·이강년 선생,유관순 열사,임시정부 노동국총판 김동삼 선생 등이 최후를 마친 곳도 모두 이곳이다.일제의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김동삼 선생의 시신을 수습하려는 자가 나서지 않자 만해 한용운 선생이 “내평생 선생님의 시신만이라도 뫼실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며 김 선생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가슴 뭉클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단순히 독립운동가들의 행적만 살핀 것이 아니다.일제의 감옥정책,당시 일제가 사용한 형구(刑具),서대문감옥에서 애국지사들이 남긴 시·서한등을 비롯해 조선총독부 시정연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감옥실태 등 우리 행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도 곁들이고 있다.부록으로 여기서 옥고를 치른독립운동가들의 신상기록이 수록돼 있다.해방이후 역사에 대해서는 후편에서다룰 예정이다. 저자는 “우리 학계가 독립운동사처럼 명분·명예가 따르는 연구에만 매달리다 보니 서대문형무소 같은 ‘어두운 역사’는 언제나 망각,또는 배척의대상이 돼 왔다”고 말했다.값 1만5,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2월 무역수지 8억弗 흑자

    유가·환율 인상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무역수지가 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2월 한달간 수출이 128억2,3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으며 수입은 57.5% 증가한 120억2,100만달러를 기록,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1월과 합친 1∼2월 무역수지는4억 1,000만달러(수출 250억1,000만달러,수입 246억달러)로 추계됐다. 산자부는 당초 2월 무역수지를 소폭 흑자로 예상했으나 월말에 수입은 비교적 안정된 반면 수출이 급증,흑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입 규모는 각각 2월 실적으론 사상 최고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수입증가율 57.5%는 90년대 들어 최고 기록이다.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철강,석유화학,컴퓨터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주력제품이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는 D램 현물시장 가격이 대폭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의 90% 가량이 장기공급계약으로 수출돼 현물가격하락의 영향을 적게 받았고 물량자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로 증가했다. 자동차도 대우자동차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져 2월중 8억5,000만달러어치가수출돼 4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對)일본 수출이 2월 1∼20일에 41.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도 각각 21.6%,26.2% 늘었다. 김환용기자
  • 주가 45P 폭락… 820선 붕괴

    주가가 45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10선으로 곤두박질쳤다.코스닥지수도 250선으로 밀렸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45.75포인트 하락한 819. 01로 장을 끝냈다.지난해 10월27일(793.42) 이후 넉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 다우지수의 10,000선 붕괴와 무역수지 적자,국제유가 급등세가 악재로 작용했다.장 초반부터 지수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물량이 쏟아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졌다.그러나 중소형 개별주로 매기가 몰리며 값이 오른 종목이 무려 500개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8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142억원어치와 6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26포인트 하락,255.16을 기록했다.장중 한때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깊어지며 약세를면치 못했다.그러나 인터넷 보안업체와 생명공학 관련주,네트워크 관련주 등개별종목이 강세행진을 벌여 상한가 종목이 206개에 달했다. 박건승·김상연기자 ksp@
  • 경상수지 흑자 250억달러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라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해외여행객도 증가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50억달러에 그쳤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갚았지만 외국인 직접투자자금과 주식투자자금이 늘면서 자본수지는 5억8,000만달러의 순(純)유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99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50억달러 흑자였다.전년의 405억6,000만달러흑자에 비해 38.4% 줄었다.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품수지가 287억2,000만달러로 전년(416억3,000만달러)보다 대폭 줄었다.지난해 수출은 1,454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 1% 느는데 그쳤지만 수입이 1,167억8,000만달러로 29.1%나 늘어났기 때문이다.수입이 대폭 는 것은 국내 경기가 회복된데다 국제원유가 상승 등의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통관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은 57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25.6%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일본과의 무역수지가 가장 나빠졌다.통관기준으로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에서 8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전년의 적자폭 46억달러보다36억8,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중동지역과의 적자는 8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원유가격 급등이 주요인이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10억1,000만달러 적자였다.전년에는 6억3,000만달러흑자였다.지난해 서비스 수지부문이 나빠진 것은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등 사업서비스 부문에서 지급이 늘어 기타서비스 수지가 38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게 주원인이다. 외국여행도 늘면서 여행수지 흑자는 17억달러로 전년의 30억4,000만달러보다대폭 감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중)경제지표로 본 성과

    우리 경제가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간‘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해외로부터 들을 정도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그러나 기업·금융·공공·노사 부문 등 4대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경제지표를 통해 본 DJ 집권 2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마이너스 5.8%였으나 지난해에는 10.25%로 추정되고 있다.올해에는6%선으로 보고 있다. 물가도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로 돌아섰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98년 7.5%에달했으나 지난해에는 0.8%에 그쳤다.물가 통계를 작성한 65년 이래 최저치이다.그러나 올 들어 2월20일까지 2% 가까이 올라 불안감을 주고 있다.금리도안정세를 되찾아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97년 말의 29%에서 최근 한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경상수지는 97년 82억달러의 적자에서 98년 406억달러 흑자,지난해에는 260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97년 말 39억달러에서 지난 16일 현재 78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97년 12월 달러당 1,96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1,120∼1,1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원화가치가 너무 상승(환율 하락)하는 것을 걱정할 정도다. 97년 12월 말 376.3까지 추락했다가 연말 전후 1,000선을 넘나들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위축되고 있다.반면 벤처,정보통신,생명공학기업을 중심으로한 코스닥시장은 초활황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2월 8.6%를 기록했던 실업률(실업자 178만명)은 12월에 4.8%(104만명)로 줄었다가 최근 겨울철을 맞아 다소 높아졌다. ◆개혁 추진 성과 4대 부문의 개혁도 80%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금융개혁은 347개의 부실 금융기관들이 퇴출됐다.은행은 3개 중 하나,종금사는 3개 중 2개,증권사는 6개 중 하나 꼴로 정리됐다.제일은행은 작년 12월 뉴브리지에 매각됐다. 기업개혁은 투명성 제고 등 기업구조조정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4대 재벌의 부채비율이 98년 말 352%에서 200% 이내로 줄었다.특히 대우그룹계열 12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확정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소수주주권 강화 등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돼 재벌 총수들의 전횡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노동 분야에서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 사업장으로,10인 이상 사업장에서나 가능했던 최저임금법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각각 확대됐다.98년 7월에는 파견근로제도 도입돼 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졌다. 공공 분야에서는 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남해화학 등 13개 공기업이 매각됐고 공기업에 경영공시제,연봉제,사장경영계약제 등이 속속 도입되는 등 효율성이 향상됐다. ◆과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적한 5대 과제를 어떻게 넘는가가 관건이다. 최근 크게 흔들리는 물가와 금리,환율,주가,소득 분배 개선 등 모든 경제현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러한 경제적 지표들은 4·13총선과 미국 경제 등 국제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어 경제 주체들의 내실 있는 개혁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선화기자 psh@. -정보강국 청사진. ‘디지털 경제’는 21세기 세계 경제의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정부는 산업화에서는 일본에 뒤졌지만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일본을 추월해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정보 소외계층과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함께 가는 디지털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현황=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경제의 디지털화 수준’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디지털화지수는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1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 8개국 가운데 일곱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4위이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정보통신산업의 생산 규모는 99년 말 92조원으로 95년 이후 연평균 15.7%씩증가했다.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99년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에는 5,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책 방향 =정부는 95∼201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5년 앞당겨 오는 2005년에 완성키로 했다.투입되는 예산이 40조원에 이른다.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1인 1PC 사용 환경을구축하는 한편 전자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제도·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디자인,환경산업 등 새로운 산업과 특히 정보유통사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기존의 제조업은 구조개혁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 ◆과제=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 이사는 “교육개혁으로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벤처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해소해 소득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없애고 새로운 규제 틀을 마련하고공정거래·금융·세제·노동정책도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지적했다.무엇보다도 정부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보급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 주체들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균미기자 kmkim@. -생산적 복지 핵심. 생산적 복지대책은 중산층을 튼튼히 하기 위한 한국형 복지제도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말에서 복지대책의 핵심을 읽을 수 있다.“상위 소득자 20%의 국내총생산(GDP)점유율이 39%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하위 20%의 소득 지분은 8∼9%에서 변화가 없다.이는 최근 좋아지고 있는 경제효과가 저소득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위기로 심화된 빈부 격차 확대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서민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외에도 정치·사회적 처방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방치하면 중산층이 엷어지고 서민층의 생활이 어려워져 사회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통합력이 약화돼 사회 불안은 물론 경제 재도약의 기틀마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성과=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오는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해월 수입이 4인 가족 최저생계비인 93만원에 못미치는 154만가구에 대해 부족분을 무상 지원해준다.생계가 곤란한 사람을 한시적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의료비·자녀 학비·생업자금 융자 등을 해준다.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중소벤처기업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200만개를 늘리기로 했다. 장애자복지시책도 강화해 장애수당액과 대상을 늘리고 정신 장애까지 범위를 넓혔다. 국민개보험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의료보험을 통합하고 전 국민에게 연금제도를 확대 실시한다.또한 의약분업제도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과제= 생산적 복지대책의 성패는 정책의 실효성 여부와 예산 확보에 달려있다.올해만도 10조여원이 투입되는 재원 역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구체성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주택보급률 100% 달성 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된다.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빈곤계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고,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년부터 실시,‘가진 자’에 대한 과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근로소득세 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재산 형성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눈에 띄는 사회안정.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관계와 시위문화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 춘투(春鬪)의 선봉에 섰던 서울지하철 노조가 최근 무쟁의를 선언했듯이 참여와 협력으로 요약되는 ‘신노사문화’가 단위사업장까지 뿌리내리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9일 장·차관 연찬회에서 올해의 노사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경찰이 ‘무최루탄의 해’ 원년으로 선언한 뒤 20여년 동안 대학과 거리에서 난무했던 화염병과 최루탄도 사라졌다. 통계로 따진다면 IMF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98년 129건,99년 198건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분규는 문민정부 시절에 비해 2배 가량늘었다.또 지난해에는 1만4,500여건의 각종 시위가 발생,전년보다 20%나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악재가 겹쳐 분규를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럼에도 분규 참가 근로자는 98년 14만6,000명에서 99년에는 9만2,000명으로,근로 손실 일수는 145만2,000일에서 136만6,000일로,분규 지속 일수는 26.1일에서 19.2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98년 9월4일이후 23일까지 536일 동안 단 한발의 최루탄도 발사되지않았다.‘6월 항쟁’이 있었던 87년에는 무려 67만발의 최루탄이 사용됐었다. 시위현장에 정복 차림의 여경이 폴리스 라인을 이루는 모습은 새시대 새 풍속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상수지 3대악재 방어 ‘비상’

    ‘경상수지 3대 악재를 잡아라’ 올 경상수지 목표 12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는 국제원유가 말고도 엔저와 서비스 수지가 절대적인 변수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국제원유가나 엔저는 우리의 자력으로는 제어할 수 없다.따라서 해외여행경비를 줄이고 무분별한 로열티 지급을 억제하는 것이 경상수지 축소 폭을 줄이는 길이라는 지적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의 최대 관건은 원유가이지만 엔화의 움직임과 서비스수지 동향 또한 최근 나빠져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저 반전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 반전이 경상수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다.지난해말 102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5개월만에 가장 높은 110∼111엔대로 상승했다.금융연구원측은 단기적으로 2.4분기까지 일본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일본 경제는 회복돼 엔고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주식시장의 거품으로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달러가 일본으로 몰려 엔화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수출의 대일 경쟁력은 상반기에는 고전하다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할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 악화 서비스수지(무역외수지)는 지난해 9억달러의 적자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서비스수지의 흑자폭을 결정하는 관건은 여행수지.지난해엔 16억달러 흑자였지만 올들어서는 해외여행이크게 늘어나 흑자가 크게 줄 전망이다.흑자가 절반으로 준다면 경상수지 흑자는 8억달러 감소한다.한은 관계자는 “올 1월 여행수지가 4,000만달러 적자를 보이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원유가 급등 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25.73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15일을 정점으로 한풀 꺾여 지난 18일엔 24.21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당초 정부의 올 1·4분기 평균 예상치인 23달러보다는 여전히 높다.정부는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 10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요인이 발생,연평균 도입단가가 배럴당 28달러 정도까지 오를 경우 올 경상수지 목표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주가 33P 하락 850선도 무너져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850선이 무너졌다. 21일 거래소시장은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속에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지난주말에 비해 33.82포인트 떨어진 845.32로 마감됐다.매매도 한산해져 거래량 2억1,379만주,거래대금도 2억6,407억원에 그쳤다.내린 종목(742개)이 오른 종목(115개)의 6배가 넘었다. 코스닥지수도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소화과정이 전개되면서 지난주말보다 5. 12포인트 내린 259.36에 끝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한나라당에 묻는다

    위태위태하던 일이 끝내 벌어지고 말았다.우리 정치의 고질인 지역감정을자극할 수 있는 악재가 터지고 만 것이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가 그것이다.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이번 총선에서는 좀더 참신하고 자질 있는 정치인들이 정치권에 대거 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면서도,한편으로는 과연 우리 정치의 지역구도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국민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그같은 상황에서 불거진 정 의원 사건을 한나라당은 ‘야당 탄압’이라는 구실 아래 특정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쪽으로 몰아가고 있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정 의원 사건의 본질은 사실 극히 간명하다.김대중(金大中)정권에 대한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는 정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된 사건이 9건이나 되고 그가 고소·고발한 사건이 15건이나 되는 정치인이다.고소·고발됐거나 고소·고발을 했으면 의당 검찰의 조사를 받아 마땅하다.그러나 그는 그동안 검찰의 출두 요구를 무려 23번이나 불응했다.국회가 폐회중인 지난 11일 밤 검찰이 정 의원에게 집행하려 했던 긴급체포서는 ‘요건을 미비했다’고 치자.그러나 12일 새벽 한나라당사로 도피한 정 의원은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받아온 체포영장 집행에도 당원들의 실력저지를 방패삼아 계속 불응하고 있다.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법을 지켜야 마땅하다.“국회의원이 법을 짓밟는 마당에 법이 어떻게 지켜지겠느냐”는국민의 항변에 그는 무어라고 답변할 것인가.사전선거운동 시비와 관련해서시민단체들은 떳떳하게 검찰에 출두해서 소신을 밝히겠다고 한다.너무나 극명한 대비(對比)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정 의원을 감싸며 “영장 집행을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검찰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게다가 야당 탄압을 규탄하겠다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검찰이 정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한나라당은 정 의원을 감싸기 위한 ‘방탄국회’를 계속 소집할 기세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은 범죄 혐의 정치인을 비호(庇護)하는 정당인가.또 특정 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정치를 할 생각인가.이사건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데 이용할 경우 국지적으로는 득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국적인 차원에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적어도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총선에서의 이해득실을 떠나 지역구도정치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옳다.정 의원이나 한나라당은 결코 초법적 존재가 아니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사법적인 사안을 더 이상 정치 쟁점으로 만들지 말고 이제라도 이성적인 판단으로 돌아와 정 의원을 검찰에 출두시키기 바란다.
  • 검찰 3차례 검거시도 파장

    검찰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체포를 3일째 시도,총선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의원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피신중이고,한나라당이 정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15일부터 211회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은 상황이어서 쉽사리 해결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총선을 앞두고 이를 ‘정치 쟁점화’해 4월 13일 총선일까지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한다는 계획이다.득실을 따져 볼때 ‘득’이 많다는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권으로서는 부담을 질 수 밖에 없게 됐다.정당한 법집행을 힘으로 무력화시키고 방해한 행위와 관련,한나라당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정면대응할 태세다.정치적 이해와 무관한데도 ‘야당 탄압’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여권은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야당이 15일부터 정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열면 장기 미제가 될 판”이라며 “검찰의 연행에 불응한 정의원은 법 위에 있고,한나라당은 법 파괴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총선에서 ‘악재(惡材)’로 작용하지않을까 우려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한나라당이 고문기술자 이근안 사건의 배후조종자이자 인권유린의 장본인인 정의원을 보호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사과와 검찰총장 해임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정의원을 검찰에 내주지 않는 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하순봉(河舜鳳)총장은 “이번 사건은 여당내 공천분란에 대한 분위기 호도와 야당 탄압을 위한 여권의 전형적인 외곽 때리기”라면서 “모든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임시국회에 여당이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마냥 정면대결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다.부산 출신인 정의원을 끝까지 껴안을 경우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피하기어렵고,시민단체로부터도 인권유린 등과 관련해 지탄을 받고 있는 정의원을보호하는 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청와대·與野움직임. 검찰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연행 시도와 정의원의 출두 거부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정치권은 이 문제가 사안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설전(舌戰)을벌였다. ■여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서적극 대응을 하지 않으면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한나라당의 폭로전에 시달릴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에서 13일 ‘흑색선전 대책위원회’가 긴급 구성,바람막기에 나섰다.유재건(柳在乾)부총재를 위원장으로 율사 출신이 중심이 됐다. 민주당은 우선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데 논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13차례에 걸친 소환에 불응한 정의원을 국회의원이라고 그대로 둔다면 법의 형평성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대법관 출신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검사 출신인 정의원이 법의 권위와 형평성을 짓밟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법관이 서명한 영장마저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가 입법기관이기를 포기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또 “정의원이 자진출두하겠다고 공권력 앞에 약속한 뒤 당사로 도주한 것은 인격적으로도 당당하지 못하다”고지적했다. 청와대는 공식반응을 일절 하지않고 있다.정의원이 법원에서 정식으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거부하고 있는 사태로 의미를 국한시키려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이 나름의 판단에 따라 처리한 일”이라며 “첫날과달리 이제는 법원으로부터 공식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정 의원은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이나 법원에 계류중인 사건 가운데 정치인이 관련된 게 많다”며 “정치와 정치인이 법을 무시하고법 위에 있다고 한다면 국민의 법감정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지적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다른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이 15일부터 정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개회하면 장기 미제가 될 판”이라면서 “총선을 앞둔 여권으로는 뜻하지 않은 악재”라고 곤혹스러워했다. ■한나라당 검찰의 정의원 긴급체포 시도를 비난하는 한나라당의 격앙된 태도는 12일에 이어 13일에도 계속됐다. 일요일인데도 불구,이날 오후 긴급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전의(戰意)’를 불태웠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국사범도 아닌 현역의원을 한밤중에 긴급체포하려는 시도는 독재정권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이어 “야당에 의해 폭로될 비리를 미리 막자는 몸부림에서 나온 야당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나라당은 또 오는 15일 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한만큼,상임위를 통해 여권의 ‘횡포’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강경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14일 열기로 했던 ‘김대중(金大中)정권의 만행에 대한 규탄집회’를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논의를 한뒤 그 시기를 다시 결정하기로 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여당의 대응전략를 보고 대여공세의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계산이다. 당지도부는 정의원 사건으로 “민심이 급속히 여권에서 이반되고 있다”며“이제 DJ대 반 DJ구도의 총선구도 정립으로 한나라당이 점점유리한 국면에접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집회 연기와 관련,“의원들이 몰려오면 당지도부에 공천문제를 갖고 로비를 할 것 아니냐”는 이유를 들었다.하지만 규탄대회에 참가할 의원들의 동원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집회 개최를 주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양승현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주간 증시전망] 호재·악재 뒤섞여 급등락 가능성 적어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와 대우채 환매불안 해소로 주초반 상승세를 탔으나 주후반에 단기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떨어졌다.반면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현 장세의 특징은 주가 차별화현상이다.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간 차별화뿐아니라 종목간에도 극심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이는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다.미국 나스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의 거래소 시장에 해당하는 다우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지수 930∼98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어 급락하거나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가장 큰 부담은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이동 현상이다.코스닥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투자를 등한시 해오던 기관투자가들이 거래소 비중을 줄이고코스닥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통산업이 많은 거래소시장의 입장에서는 일본 경기회복 지연과 최근의 엔화약세가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고있다.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담요인이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보수적 투자자세가 요구된다.코스닥종목과 정보통신주 위주로 지나치게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고 단기에 100%이상 오른 종목이 많아 추격매수는 위험이 크다.급등한 종목들은 하락세 반전시 단기 폭락할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고 많이 하락한 전통주를 사기도 어렵다.주가차별화는 전세계적 현상이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저점을 갱신하고 있어 하락세가 언제 멈출지 알 수없다.따라서 코스닥에서 단기급등한 종목의 경우 점차 이익을 실현,현금보유비중을 늘리고 다음 시장흐름에 대비하는 게 좋다. 김기환 이사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 [대한시론] 시장의 신뢰와 경제 구조조정

    작년 말 대다수 증시 관련 분석가의 예측과 달리 한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뒷걸음치고 있다.금리도 불안하다.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두 자리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2년여 동안 흑자 행진을 보이던 무역수지도 1월에는 적자로 반전하였다.특히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는 데는 계절적 요인의 탓으로지적되고 있으나 동시에 외환위기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경고 신호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수입증가율이 크게 늘어나 IMF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7월 수준으로 회복한것은 내수와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 수입이 유발되는 과거의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았다는 주장이다.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까지의 구조조정은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말이 된다.고비용저효율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리의 지상과제임을 감안하면 무역수지는 바로 한국 경제가 과연 저비용고효율을 달성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리트머스시험지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경제구조조정의 성과가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문제는 향후 3∼4개월뒤에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다만 여기서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할 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주가,금리,경상수지 등 적어도 거시지표 상으로는 더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대우사태도 큰 대과 없이 넘기고 있고 예견하였던 대로 금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역사상 최장기 호황의 끝이라고는 하나 지금으로서는 연착륙의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일본 경제가 회복되는 뚜렷한 징후가 보이는 현시점에서 엔·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유가의 폭등 역시 담합이 가지는 내재적인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업은 내수,수출 면에서 모두 호황을 구가하고 있으며 건설투자가 아직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원유,반도체 국제가격 등 교역조건에 큰 변화가 없는한 인플레 없는 고성장은 작년보다는 못하더라도 올해 역시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국내외의 많은 전문가 사이에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목소리가 나오는 것인가.그 이유는 한 마디로 한국 경제의 취약한 기초 여건 이른바 펀드멘털(fundamental) 때문이다.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지 않는 한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없고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때 기업과금융의 동반 부실화는 강건너 불보듯 뻔하다.더욱이 막대한 규모의 국채를발행한 정부의 재정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저금리정책이 한국 경제 운용의 기조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는 없다.저금리하에서 주가의 대세상승과 기업의 원만한 자금조달과총수요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른 세수 증대로 재정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는 안정화를 위한 거시정책 수단을 극히 제한적으로 가지고 있을 뿐이다.예를 들자면 현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인플레가 우려된다고 해서 긴축정책을 수행할 수는 없으며 나아가 시장금리가 인플레를 반영하여 오르는 것도 용인하기 어렵다. 경제 기초 여건이 저쪽 편이라면 시장의 신뢰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우리 편이라 할 수 있다.시장의 신뢰를가지는 한 bad news도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대우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별다른 손상 없이 고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장의 신뢰 덕분이었다.그러나 시장의 신뢰는변덕스러운 것이며 언제나 우리 편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많은 이들이 총선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어떤 의미에서 한국 경제는 시장과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전략적 게임을 벌이고 있다.이 게임에서 승리할 때 비로소 바람직한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조성될수 있을 것이다.정부는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 金慶洙 성균관대교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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