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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암 엇갈린 화제의 주식

    올해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전체의 80% 가까운 상장종목이 주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5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3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86개나 됐다.상승종목 중에는 관리종목인 남양이 연초 1,050원에서 폐장일인 26일 7,700원으로,6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유유산업,수도약품공업,근화제약,대한방직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종목은 연초 7만2,250원에서 4,120원으로 94.3%가 떨어진 삼보컴퓨터를 비롯,데이콤,다우기술,맥슨텔레콤,우방,한솔CSN 등이었다. 데이콤은 외국인이 인터넷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현재 가치평가는 ‘0’에 가깝다.게다가 LG의 IMT-2000및 위성방송 사업자 탈락 등 악재가 겹쳐 주가가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연초 한국전기통신공사,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공사,포항제철,데이콤,현대전자,삼성전기,국민은행,LG전자 등에서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전력,포항제철,국민은행,한국담배인삼공사,외환은행(1우B),주택은행,기아자동차 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하락은 증시침체를 부채질했다.한때 39만원까지 갔던 삼성전자 주가는 12만원까지 떨어졌다. 2만원이 넘었던 현대전자 주가는 유동성 위기설까지 더해지며 액면가를 밑도는 4,000원대로 추락했다. ‘보물선 발견설’로 화제를 모은 동아건설은 워크아웃 상태에서 지난달 최종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3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26일 2,150원을 기록,1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폐장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안화섬·다산·바른손 등이 주가상승 종목으로꼽혔다.새롬기술·한국디지탈·다음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6일 증시 폐장 ‘팔까 말까’

    새해를 맞기 전에 주식을 팔아야 하나,마나? 연내 주식거래를 할수 있는 날은 폐장일인 26일 하루 뿐이다.보유주식의 처분여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종합주가지수는 22일 간신히 500선을 지켰다.코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미국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내년 1월2일개장때까지 6일간 휴장기간이 불확실성을 더한다.전문가들도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하지만 주식을 팔지 말고 올해를 넘기는 것이낫다는 견해가 많다. ●최근 5년간 개장일 주가는 올랐으나… 90년이래 지난해까지 10년동안 개장일 주가는 95년만 빼고 폐장일 주가보다 올랐다. 96년부터 5년간 개장일 종합주가지수는 연말 배당락을 감안할때 평균3.38포인트 올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장일 주가는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심리가반영돼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악재가 상존해 있는데다 주가 하락세에서는 과거의 추세가 반복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전략-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단기매매의 경우 굳이 주식을 갖고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장기투자자들은 그냥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포지션을 바꾸기 보다는 연말을 넘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26일 폐장일 주가가 520∼530까지 반등한다면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급락하면 연초를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종우의 증시 진단/ 美시장 동향이 연초주가 ‘나침반’

    우리나라 증시가 26일 폐장된 후에도 미국 시장은 계속된다. 따라서 내년 개장때는 며칠동안의 미국 시장동향이 주가에 한꺼번에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98년 10월 추석 연휴동안 엔-달러환율이 130엔대에서 110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사례가대표적이다.최근 미국 주식시장 약세는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때문이다. 이달초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지만 재차 저점을 경신했다.금리인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인하초기에는 경기둔화라는 악재가 금리인하를 압도해 주가가 별달리 상승을보이지 않는다. 본격적인 상승은 금리인하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경기가 회복될 때부터다.현재 미국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금리인하의 영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실적과 관련해 우리시장 폐장이후 4·4분기 미국 기업중 실적이나빠진 기업의 경고공시가 계속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시장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지만 주가반전의 계기가 될 호재도있다. 특히 나스닥주가가 고점대비 54% 하락해 큰 폭의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 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시장에서 국내 악재의 영향은 크지 않다.경기둔화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이 부분이 희석됐다. 결국 연초 주가는 해외시장 동향이 핵심 포인트다.이번주 며칠동안미국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잡는다면 우리시장도 지수 500이라는 지지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내년 주택·토지시장 안정세”

    내년도 주택·토지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반면 건설경기는 4년째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2001년 주택·토지시장 및 건설경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주택·토지가격은 0.6∼2.9% 오르는 반면 건설투자는 1.4% 줄어든다. 주택시장은 부동산시장 경기침체와 건설업체 신인도 하락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과 준농림지 건축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물량 축소등 수요·공급측면의 호·악재가 맞물려 약보합세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4.2%의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지역 주택매매가격은 내년 2.5%로 오름세가 둔화되고 전국적으로는 0.6%(올해 0.8%)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등했던 전세가격은 서울이 올해 16.6%에서 5.4%로,전국은 12.7%에서 2.9%로 각각 둔화될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1.3%의 상승률을 기록,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상승 가능성과 신도시 건설계획 여부에 따라 시장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국토연은 밝혔다. 한국토지공사도 내년도 평균 지가변동률 분석자료에서 내년 땅값은올해보다 1.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74%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이어 중부권(충북 0.24%,충남 0.17%),호남권(전북 0.77%,전남 0.49%),영남권(경북 0.17%,경남 0.08%),영동권(강원 0.62%),제주권(0.14%) 등 기타 지역은 대부분 1% 미만의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토공은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연말에 은행파업이라니

    국민·주택·평화·광주은행 등 6개 은행 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파업에 들어간다니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 경제에 또 주름살이 지지않을까 걱정된다.게다가 28일부터는 나머지 은행도 가세해 총파업에돌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을 배제할 수 없는상황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때보다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파업에 나서면나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자명하다.개인 고객들의 입·출금이나 대출,공과금 납부,환전,송금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어음지급과 당좌거래가 크게 제한받을 공산이 크다.또 수출환어음매입이나 수입신용장 개설 등 국제 금융업무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없다. 이같은 은행권의 불안정은 금융 흐름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증시나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데도 금융산업노조는총파업을 연말로 정한 이유에 대해 “자금 이동이 많은 시기를 택해파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국가 경제가 멍들고 국민이 불편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목표만 이루면된다는 식이니딱한 노릇이다. 물론 은행 합병으로 인해 인원 감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이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을 최소화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몫일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금융노조가 내세운 파업 명분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국민·주택은행의 강제 합병을 중단하고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의 정상화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얘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금융개혁이 경제 회생의 관건이라는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터에 금융개혁을 그만두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다.게다가 파업에 나서는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주민이 매입한 주식이 경영 부실로 휴지조각이 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금융노조는 최근 불거진 경제 위기론의 실체가 경제 불안 심리에서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은행권 파업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물건너 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증시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리 없다고 본다.금융노조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은 총체적 개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차질없이 이행되어야 한다”며 “은행 합병이 감원을 이유로 중단 또는 철회될 경우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정부는 절차를 무시한 파업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다만 은행 통합의 대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에서 성의 있는 대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또 파업으로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비상근무체제 가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 나스닥 폭락세 주가 500선 지켜낼까

    21일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을 지켜내 폐장일을 코앞에 둔 연말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은 기록적인 폭락세를 연출하며 지수가 2,332.78까지 떨어져 신(新)저점을 형성했다.일본,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데다,코스닥지수도 56.06을 기록,하루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만 상대적으로 강한 내성(耐性)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다,원-달러 환율마저 치솟는 등 외부 변수가 등을 돌리고 있어 500선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500선 유지될까] 500선 지지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한 편이다.급격한 폭락은 막겠다는 입장이다.이날 거래소는 장중 한때 497.31까지폭락했으나 추가조성된 연기금펀드를 즉각 투입, 전날보다 2.31포인트만 떨어지는 선에서 마감됐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480∼490선이 깨지면 나스닥이나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시장도 폭락세에 빠질 수 있지만 500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도 완만한 하락세가유지되도록 적극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 김대중(金大中)연구원은 “나스닥과 코스닥시장의 폭락세와환율상승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지난 2개월간 하락장세에서 악재에 대한 시장체질이 강화돼 500선은 지켜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500선은 의미가 없다] 서울증권 권혁준(權赫俊)연구원은 “정부가인위적으로 500선을 지키려는 모습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저가 매수세력이 있다고 가정할 때 지수가 바닥을 확인한 뒤 자연스럽게 반등국면을 조성하도록 하는게 낳다”고 말했다. [연말장세 어떻게 넘기나] 굳이 위험을 안고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현금을 보유해 관망하거나 분할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안팎 악재… 코스닥 무너지나

    ‘연말 랠리’의 단꿈이 ‘연말 폭락’의 악몽으로 돌변했다.지난 3월 10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292.55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가 20일에는 사상 최저치로 밀려났다.증시 전문가들은 같은 해에 사상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떨어진 것은 세계증시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원인 미국 나스닥시장이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500선을 위협받고 있는 점이 코스닥 폭락장세를 가져왔다.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하락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시스코 등 첨단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에 따른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있다.기술주에 대한 거품 논란을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있으며,코스닥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법대출과 주가조작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코스닥기업의 신뢰가추락한 점도 일조했다.현대증권 이건상(李建相)연구원은 “코스닥기업의 수익과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겉잡을 수없는 하락세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의 도덕성을 결정적으로 해치는 사건이 잇따른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국내외 경기전망이 어두운 점도 시장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교보증권 박석현(朴晳鉉)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시장침체의 원인”이라면서 “경기가 저점을 벗어나는 변곡점이 매우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장세 반전을 주도할 종목이나 상승 모멘텀도 눈에 띄지 않는다. 박연구원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투매현상이잇따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납회장세에 따른 개인들의 팔자세 등록기업의 급증으로 공급물량이늘어 수급체계가 무너진 것이 부담 요인인데다 ‘코스닥기업은 경영이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시장을떠나고 있다.개인투자자들만 남았으나 이들마저 기대감이 없어진데다연말의 팔자심리가 솟구치며 주가는 곤두박질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성(朴俊成)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다 납회를 앞두고 불안심리까지 겹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증권 이건상 연구원은 “코스닥에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망 지금의 코스닥시장을 지나친 매도국면으로 보고 지수의 수준은 무의미하지만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삼성증권 손범규(孫範圭)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함께 경기 연착륙전망이 나올 시점이 되면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에 대한 관심은다시 높아질 것”이라면서 “지나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LG를 슬프게하는 것들

    LG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LG는 올해 3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흑자가 예상되는 등 ‘흑자경영’을 이룬 보람찬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이같은 축제 분위기는 지난 15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의 비동기식 사업자 선정에서 LG가 탈락하면서 바뀌었다.19일엔 위성방송사업자선정에서 LG계열사인 데이콤이 한국통신과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인수한 데이콤의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 LG화학이 개발한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신약허가를 받지 못한 점도 LG를 슬프게 하는 악재들이다.IMT-2000사업자 탈락으로 LG는 내년도 사업구상을 전면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물론 LG는 이같은 우려감에 수긍하지 않는다.사업자 선정에 탈락한것을 그룹위기로 확대해석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특히 위성방송사업의 경우 데이콤이 SK텔레콤 등 다른 대기업과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 탈락해도 LG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잇따라 사업권 선정에서 탈락함으로써 그룹의 위상에 금이 가고 있다.자칫 이런 분위기가 문책론으로 이어져 내부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점도 고민스러워하는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원로들 국정쇄신 ‘苦言’/ “믿음 상실이 위기 본질”

    사회 각계 원로들은 15일 국정쇄신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할말이 많다”며 고언(苦言)을 쏟아냈다.이들은 한결같이 “국민들이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므로 무엇보다 신뢰감을 갖도록 해야 개혁이 성공한다”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처방들을제시했다. ◆국정운영 쇄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달라져야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김창국(金昌國) 대한변협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문제해결이 쉽다”면서 “모든 것을 원칙에입각해 풀어나가면 못 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게 폭넓고,평화를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유치송(柳致松) 전 민한당 총재는 “대통령은 사람을 잘 써서 일을맡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이 소신행정을 펼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지길(金知吉) 목사는 “우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쌍방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주의를 벗어난 인사정책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지역이기주의를 아우를 새로운 각오가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개혁 정책 국정안정을 위해 국민들의 경제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원로들은 입을 모았다.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는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난국이라는 소리가 높다”고 진단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문제의 해결은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국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남 전 총리는 “결론적으로 제2의 환란은 오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저 성장,물가고,국제수지 악화의 대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유치송 전 총재는 “정부가 정책혼선을 빚으면서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의 때를 놓쳤다”면서 “일선 행정기관부터 변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기완 소장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상실해가고 있다”며 “흔들림없이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관계 복원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은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가까워져야 하며 여야 두 총재가 허심탄회하게 만날 때 국민들이 안심한다”고 역설했다.유치송 전 총재도 “여야 총재가 만나는데 무슨 국제회담 하듯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느냐”며 “수시로 만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지길 목사도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야당에 협조하고 보람을 찾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향후 여야관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대북정책 채문식(蔡汶植) 전 국회의장은 “통일이라는 말에 눌려말은 않고 있지만 남북관계의 변화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사실”이라며 대북정책 추진에 앞서 국론을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순 전 의장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보다 야당의 이해를 구하려했다면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짝짓기 은행’ 주가 오를까

    국민·주택은행,한미·하나은행의 합병,외환·한빛은행의 지주회사결합 등 은행권의 구조조정방안이 가시화하면서 은행주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의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라는 재료는 ‘단기 악재’,‘장기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노조의 반발 등 합병 과정에서는 악재가 예상되지만 길게 보면 은행권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다. 13일 거래소에서 국민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1,050원이 오른 1만5,750원,주택은행은 1,800원이 오른 2만8,900원을 기록했다.한미은행은5,950원으로 160원, 하나은행은 6,450원으로 230원이 각각 올랐다.외환·한빛·신한은행은 내림세였다. ■은행 합병에 대한 평가 국민·주택은행 합병은 장기적으로 주가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LG증권 이준재(李駿載) 연구원은 “두 은행이 합병하면 점포·인원감축 등 비용절감,수신 및 자산증가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화증권 임일성(任一晟) 연구원도“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 리딩뱅크,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은 클린뱅크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외환·한빛은행의 지주회사 결합이나 신한은행의 제주은행인수도 은행권의 불확실성을 없앤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부정적이지는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제외하고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신한증권 강보성(康普聖) 연구원은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에 비해 재료가치가 떨어져 또 다른은행과 합병하지 않는 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 반응 UBS워버그와 크레디리요네는 국민·주택은행의합병은 소액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주가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쟈딘플레밍 역시 영업기반이 비슷하고 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외환·한빛은행의 합병은 부정적으로봤다. ■전망 현대증권 박영철(朴永喆)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는 우량주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국민·주택은행 등 우량은행간 합병은 증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국민·주택은행,한미·하나은행의 조합은 우량짝짓기라는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밖의다른 합병안은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김균미·김재순기자 fidelis@
  • 한나라 ‘편중 인사’ 공세 고삐

    학력을 변조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금성(朴金成)서울경찰청장이 지난 9일 사퇴함으로써 경찰인사 문제는 일단락됐다.하지만 파문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 한나라당은 이 참에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공격할 기세다.당장 10일당 정책위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역편중 인사 관련 정책자료’를 배포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말썽 많은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거취 역시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치고 나왔다.아울러 “후속인사는 경찰 전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물론 이번 파문과 무관하다는 걸 애써 강조하고 있다.“의혹은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사실로 드러나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거나 “우리가 경찰 인사에 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전청장의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를 비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식이다.학력변조는 박전청장 개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이 크다.또 악재가 등장했다고 곤혹스러워하고있다. 이번 일이멀게는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에서부터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까지,한나라당의 ‘여권 인사 흔들기’의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경찰내 최단기간 승진자를 최단기간인 취임 3일 만에 경질한 것도 이런 인식 아래 파문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하지만 민주당이 인사파문 ‘제2라운드’를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임기말 올브라이트 잇단 구설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전사’로 지난 4년간 초강대국 미국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온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62)이이런 저런 일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1월20일 클린턴 행정부 퇴진과 함께 야인으로 돌아가게 될 올브라이트 장관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퇴임 후 자신의 경호문제와 재임 중 행한 인사문제. 첫번째 사안은 그녀가 최근 의회에 요청한 퇴임 후 특별 경호 조치. 워싱턴 자택 경호는 물론,스키장,유료 강연 등 하루 24시간 사적인목적을 위해 기사까지 딸린 관용차를 요구했다.필요한 경호원 수만해도 25명이나 된다.이 때문에 국무부 내에서도 ‘오만하다’ ‘지독하다’는 반응이다. 명분은 유고공습 등 그녀가 4년 동안 펼친 외교정책이 주로 강경책이었고,전임자들에 비해 얼굴이 너무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녀의 요구사항은 이전 국무장관들이 퇴임 후 1주일간 경호를 받아았던 관례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경비는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두번째는 국무부 내 인사 조치에 대한 불협화음.최근 컴퓨터 분실로 국무부 보안이 유출됐다는 이유로 관계자들을 중징계하자 국무부 내 최고참 외교관 2명 중 한명인 로이 정보조사국장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인사조치에 항의,사임했다.앞서 지난 1일에는 페루 주재 미 대사관 부대사에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일반 공무원 출신을 임명,직업외교관 연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올브라이트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집중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한것은 지난 10월 미 행정부 고위관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때부터. 평양에서 체제선전용 집단체조 관람을 즐기는 듯한 인상을 보임으로써 인권문제 핵문제 등 주 관심사를 도외시한 채 북한측에 휘둘렸다는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올브라이트 장관에 터진 ‘뒤끝 악재’는 퇴임 후 그녀의 고향 체코의 대통령 후보로까지거론될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온 여걸 올브라이트의 명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한국경제 자신감 되찾아야’

    경제가 당장 망할 것처럼 떠드는 ‘위기론’이 파다한 가운데 최근위기론에 반대하는 ‘작은’목소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워낙 위기론이 확산되다보니 소수처럼 보이는 ‘위기부정론’의 핵심은 ▲실물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아직 여건은 그렇게 나쁘지 않으며▲지나친 위기론과 패배의식,그리고 자신감의 상실이 정말 위기를 몰고온다는 견해로 집약된다.우리는 이런 소수파 주장이 1997년 환란직전처럼 ‘경제지표가 좋으니 걱정없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낙관론은아니라고 본다.지금은 거꾸로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경제위기를 자초할 우려가 많은 시점이다. 국내에서 제기되는 경제위기론에 줄곧 반론을 펴온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은 7일에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경제위기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역설했다.그는“오히려 지나친 자신감의 상실이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넉넉한 외환보유고,흑자인 경상수지,많지 않은 재정적자 등에서 위기 요인을 찾기는어렵다는 그의 주장에 우리는 동감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현 상황은 대외여건 악화보다 경제주체들의 심리 불안이 더 문제”라며 위기론의 악영향을 지적하고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즉 “호재에는 무(無)반응이면서 악재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현상”을 비판한 것이다.이 연구소는 “심리가안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 회복이 가능한 데도 개인이나 기업이소비와 투자를 지나치게 줄이고 외화확보에만 나서게 되면 걷잡을 수없이 나빠지게 된다”고 위기자초 가능성을 지적했다.특히 “매스컴이 ▲3년전 외환위기와 유사한 징후를 강조하면서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으며 ▲환율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불안을 더욱 심각하게 인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대목에서는 그릇된 일부 여론주도층이 미치는 악영향을 실감케한다. 경제현상은 늘 상반된 호·악재가 혼재하기 마련이다.세계경기가 둔화하는데 유독 우리만 독야청청할 수 없으나 일부언론이 국내 정치,경제,사회 모든 요인을 싸잡아‘총체적 위기’로 몰아치는 것은 지나치게 부정적인 태도다.악재도 있지만 미국금리인하설과 유가하락등 호재도 나온다.경제를 균형있게 보고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래야 위기도 막을 수 있다.여론주도층들은자신들의 발언이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고 경제 현상읽기와 분석에보다 신중해져야 한다.
  • 삼성경제硏 보고서 “시장신뢰 회복 급선무”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더 문제다.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안정되면 우리경제는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내년 하반기에 6%대 성장이 가능하다.그러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하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경제위기의 심리적 요인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현 상황은 대외여건 악화보다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불안이더 큰 문제” 라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경제주체들이 우리경제의 기본에 대한 신뢰성을 잃어 호재에는 무반응을,악재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환율상승이 수출증대 등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도매스컴에서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한 예”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경제심리는 양면성이 있어 적절한 여건이 주어지고 리더십이 발휘되면 위기요인으로 작용했던 심리가 경제성장 촉매로 전환된다”고 소개했다.연구소는 따라서 “경제안정과 회생을 위해서는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추스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경제 불안심리를 조속히 진정시키고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환율비상/ (하) 전문가 진단

    *“근본처방으로 위기 넘자”.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금융전문가들은 최근의 원화가치 폭락에 대해‘심리적 불안에 의한 달러사재기 수요 가세’와 ‘누적된 대내외 악재의 순간폭발에 따른 수직상승 효과’라고 분석한다.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조속이행 등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환투기 세력 단속 등 ‘곁다리’만 두들기는 당국의 대응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고 비판도 제기했다. ■실효성없는 대책 남발 자제 외환은행 이창훈(李昌勳) 외화자금팀장은 “원화가치 절하속도가 가파른 만큼 ‘속도’에 대해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섣부른 시장개입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대만달러 가치가 폭락하자 대만당국이 연거푸 시장개입에나섰다가 실패한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환투기 세력 단속과 같은 실효성없는 대책 남발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 외환딜러는 “역외세력(NDF)은 정부의 통제권 밖”이라면서 “실효성이 의심되는 단속보다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도이치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정부가 원화 급등을 방지할 뚜렷한 대책이없으면서도 환율 관련회의를 잇따라 개최,원화 급등을 오히려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정유사들에게 달러화 매입을 자제해줄 것을요청한 것도 구조조정 방향감을 상실한 징후라고 꼬집었다. ■구조조정 신속 이행 한국금융연구원 차백인(車白仁) 국제금융팀장은 ‘실탄’(외환보유액)을 넉넉히 쌓아 외환위기의 재연 가능성은없다고 말했다.따라서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 달러(외환보유액)를 섣불리 풀기보다는 구조조정의 신속이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대신 구조조정이라는 대수술을 견뎌내려면 기초체력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하는 만큼 실업대책,건설경기 부양,기업 자금경색 완화등 ‘영양주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급격한 내수 위축에 따른 성장기반의 와해를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공적자금 조기투입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은행분과위원장인 하성근(河成根) 연세대 교수는 “환율이 좀 오른다 싶으니까 우리나라 특유의 ‘떼거리’행동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면서“달러 사재기를 어느 정도는 단속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의 과도한 대응은 금물”이라고말했다. 그보다는 공적자금을 빨리 투입해 마비되다시피 한 금융시장을 정상가동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회사채 신규발행이 거의끊기고 채권 거래가 자취를 감췄는데도 금리가 연일 떨어지는 ‘왜곡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성장엔진을 찾아라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週) 수석연구원은 97년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 배경에는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국민적 에너지와 ‘벤처’라는 성장엔진이 있었다고 상기시켰다.그러나지금에 와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위기극복의 에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따라서 정부나 기업이 벤처를 부양시키든지 아니면 또다른성장엔진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권 후반기의 레임덕 현상을추스려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종우의 증시 진단

    나스닥 주가 하락이 전세계 주식시장에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3,000P 저항선에 근접한 후 다시 빠르게 하락했다.약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인 지지선 붕괴⇒지지선까지 상승⇒재하락 과정이 나타난 것이다.당분간 나스닥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실적이 3·4분기 21%에서 4·4분기에 10%대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의 모멘텀인 금리인하도 시기를 정할 수 없는 점 때문에 효과가 미지수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때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이중 자산가격 하락은 나스닥 주가 하락을 통해 어느 정도 달성됐지만,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인 3.9%를 유지하고 있어좀처럼 경기 진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정책 목표가 달성됐다는판단이 서지 않은 상태여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수 밖에없다. 국내 요인도 만만치 않다. 3·4분기 GDP증가율에서 정보통신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였다.한부분의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정보통신 경기가 냉각되면 경제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지난주 발표된 산업동향에 따르면정보통신업의 생산증가율 비중이 9월 60%대에서 10월에 50%대로 떨어졌다.이런 추세로 가면 4·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수있어 우려된다. 이번주에도 국내외 악재의 영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특히 그동안 지지선이었던 500P가 붕괴될 경우(종가 기준) 일시적으로 하락 속도가 빨라질 위험도 안고 있다.하락이 진정될 때까지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예결위 쪽지파문 국회 발목잡나

    내년도 예산안을 다뤄야 할 국회 예결위가 장재식(張在植·민주당)위원장의 ‘쪽지 파문’으로 파행에 휩싸였다.여야 대치로 2일 예결위 전체회의가 유회된 데 이어,4일 회의 속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쪽지 파문’ 2라운드 휴일인 3일 ‘쪽지 파문’을 둘러싼 여야공방이 사흘째 계속됐다. 민주당은 야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의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해,이번 파문을 빌미 삼아 예산심의 지연과 방탄용 임시국회를 의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김재일(金在日) 부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장위원장이 2일새벽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는설명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이 조건없는 등원 이후 국회 정상화에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여당 소속 예결위원장이 ‘회의 중단 불사’를 거론하는 등 오만한 국회 운영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심판이 한 쪽 팀에게 ‘눈 감아 줄 테니 강력 태클하라’고 지시한 것을 알고도 축구시합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면서 ‘심판 교체론’을 피력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여야 속내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장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본회의장의 ‘진솔한 사과’ 정도로 파문을매듭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이총재는 “2일 새벽 장위원장의 사과는 오만한 내용이나 태도로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장위원장의 ‘당당한’ 자세 때문에 오히려 사태가 꼬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대변인은 “장위원장이 다시 본회의장에서 진심이 담긴 반성과 사과를 하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여당의 성실한 자세를 주문했다.이번 파문을 임시국회 개최의 빌미로 삼는다는 여당의역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폐회를 1주일 남긴 시점에서 다시 악재가 불거진점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야당의 정치적 의도에는 강력하게 맞불을놓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일과성해프닝에 불과한 이번 파문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 ‘방탄국회 시나리오’를 부각시켜 한나라당을 압박할 방침이다. 예산심의 시한이 촉박한 마당에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으로서 예결위의 장기 파행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 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11월 수출증가율 크게 낮아져

    11월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5 1억2,300만달러,수입은 141억9,100만달러로 9억3,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1∼11월 누계흑자는 104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월 무역흑자는 월별기준으로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 다.올해 1∼10월 수출 평균증가율(24.5%)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 다. 수출증가율 둔화는 11월들어 주력상품인 반도체 가격급락으로 4억달 러가량이,대우자동차 부도로 3억달러 가까이 수출차질이 빚어졌기 때 문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철강과 석유화학,컴퓨터 부품이 중국과 일본,대만의 저가 공세 등으 로 수출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또 최근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수출에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쳤고 고유가 지속으로 원유 등 수입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일본,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율 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부진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 올해 누적 무역 적자 규모가 103억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전체 적자(83억달러)를 돌파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반도체 가격하락, 고유가 등 요인때문에 내년에도 수출둔화 양상이 지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밑빠진 주가’ 어디까지 샐까

    종합주가지수가 30일 힘겹게 500선을 지켜냈다.코스닥시장도 낙폭을줄이기는 했지만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하기 그지없다. 미국 증시의 불안,환율급등 등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00선이 붕괴되면서 10월 말 이후 버텨왔던 지지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했었다.거래소시장의 바닥이 어디인 지,500선이 지지선으로 유효한 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투자심리 불안이 가장 큰 악재=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가장 큰악재다.전문가들은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 한번 위축된 투자심리를되돌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의 속락에 이어 환율급등,경기둔화 가시화 등 악재들이 다시 부각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499. 52까지 떨어졌다가 500선을 사이에 둔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509.23으로 마감했다. 경제팀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오히려 투자심리안정에 도움이 돼 낙폭을 줄였다는 분석도 있다.외국인들은 1,133억원의 순매도를기록했다. ◆미국시장 불안=나스닥시장은 29일(현지시간) 경기 경착륙에 대한우려감이 팽배하면서 2,706.93까지 떨어졌다.전날 발표된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였고,10월 내구재 주문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5.5%의 감소율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다음주부터 미국 기업들의 4·4분기 실적전망이 발표되기 때문에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12월 중순 결정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또는 긴축금융정책이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00 지지 여부 의견 엇갈려=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500선은 지켜질 것”이라며 추가 급락 가능성을배제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500선 전후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더 오른다면 금리도 불안해질 수있기 때문에 500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어렵게 500선을지켜낸 모습이 오히려 좋지 않다”면서 “주가가 서서히 떨어지면 끌어올리는데도 그만큼 힘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는 “나스닥시장의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환율도 불안해 500선의 지지력이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도 “나스닥선물이 약세이고 환율급등과외국인의 대량 매도 등이 겹쳐 시장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37회 무역의 날 기념식

    올해 무역성적표는 ‘우’쯤 된다. 국제원유가 급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세가 이어져 당초목표(100억달러)를 웃도는 12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달성이 기대된다.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경공업제품의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대일(對日) 무역적자폭이 더욱 확대되고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심화된 것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무역현황 10월말까지 수출은 1,426억달러,수입은 1,33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95억달러를 기록했다.고유가,반도체 가격의 하락,EU(유럽연합)와 동남아의 통화가치 하락에 국내 금융경색 및 경기침체 등 각종악재가 쏟아진 데 비하면 ‘선전(善戰)’했다는 평가다.올해 1∼10월 수출증가율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24.5% 증가세를 보여 8.6%에 그쳤던 지난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품목별로 반도체가 42.1%,컴퓨터 67.3%,무선통신기기 50.9% 등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한편반도체, 컴퓨터,자동차,석유화학제품,무선통신기기,선박 등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이 지난해 52.7%에서 올해 1∼10월 55.7%로 더욱 확대돼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심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내수 호조로 수입증가세도 크게 확대됐다.올해 수입증가율은 지난해28.4%에서 올해 1∼10월 39.5%로 확대됐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수입 부담이 지난해보다 88억달러 늘어났다. 10대 수입상대국 가운데 수입선다변화 해제 등으로 대(對)일본 수입이 39.9% 급증하면서 일본이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이에 따라 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1∼10월 97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82억달러)를 넘어서면서무역 역조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른 약진 현대종합상사가 국내업계 최초로2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현대상사는 우리나라 전체수출액의 16%에 해당하는 253억8,678만달러를 기록했다.또 삼성전자는 D램,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등 반도체 제품과 디지털 가전 등으로 171억3,439만달러의 수출을 기록,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1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수출 외길을 걸어온 기업 및 기업인들이 대거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홍진크라운은 30년간 오토바이용 헬멧 하나만 생산,‘HJC’라는브랜드로 세계 1위의 헬멧 제조업체로 부상했다.이 회사는 2,000여종의 제품을 40여개국에 수출,5,49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한국특수정밀공업은 컴퓨터 자동 자수기를 국산화,미주 중남미 동남아 등에전년대비 261.3% 늘어난 4,399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자유통상은 단일 품목인 신발을 수출하는데 주력,지난해 한해동안 3,868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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