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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도시 ‘사실상 합헌’] 靑·여권 “환영” 한나라 “결정존중”

    행정도시 특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리자 정치권은 대체로 ‘환영’과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은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보이면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듯했다. 한나라당은 ‘톤’을 한단계 낮춰 ‘결정 존중’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칫 ‘제2의 당내분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노대통령 “국토재배치 차질없이”노무현 대통령은 24일 “(행정도시 건설계획이) 앞으로 차질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제 소모적 논쟁을 접고,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건설을 위해 국민적 의지와 국가적 역량이 하나로 모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쾌적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발전대책과 함께 혁신도시, 기업도시 프로젝트릍 통해 대한민국을 선진한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토재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재보선 패배 이후 도청정국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열린우리당은 ‘구세주’를 만난 분위기였다. 정세균 의장은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 의장은 “다시는 이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론을 분열시켜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이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은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방과 수도권이 윈·윈하는 정책을 성과있게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중심당 “역사의 선택”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연 국민중심당은 “역사의 선택”이라면서 여권보다 더 크게 환영했다. 충청권을 기반세력으로 한 만큼 이번 결정은 향후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에 존중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여권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했다. 계진 대변인은 “국운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소모적인 논쟁 중단을 요구하면서 부작용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종합대책을 요구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당신은 자격없어” 한나라 최대조직 중앙위의장 두 후보

    “초선으론 약하다.”(정형근 의원) “출마 안 한다고 해놓고 왜 나오느냐.”(공성진 의원) 다음달 초 예정된 한나라당의 중앙위원회 의장 선거전이 불붙었다. 각 분야 직능단체 대표 등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지닌 당 최대조직을 누가 이끌고 가느냐의 싸움이 과열 혼탁 조짐마저 보인다. 선거전은 3선의 정형근 전 의장에 초선의 공성진 의원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관록과 패기가 ‘창’과 ‘방패’로 맞붙은 구도다. 정 의원은 지난 2월 ‘묵주 게이트’로 홍역을 치르는 동안 “중앙위 의장 임기만 채워달라.”고 공언, 당 안팎에선 재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공 의원이 출마 의사를 비치자 “중앙위 의장을 초선이 맡기엔 무리다.”라는 논리로 출마로 선회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초반부터 팽팽하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등에서 “요즘 초선 의원들은 상임위에도 지각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는데 일각에선 공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다. 당 홈페이지도 뜨겁다.“국가·당의 발전을 위해 의장 재출마를 철회…”(yap1999),“(…)박 대표와 손발이 맞는 젊은 사람으로 세대 교체가 되는 것도 중요”(lkw724) 등 정 의원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글이 올랐다. 최근 혁신안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된 뒤 당 면모를 쇄신한 한나라당 분위기도 정 의장에게는 ‘악재’로 비친다. 공 의원은 22일 ‘출마 선언식’을 갖고 “세 번의 대선 패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얼마나 더…”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 소식을 접한 국가정보원은 비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전직 임동원·신건 두 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잇따라 악재가 터져 나오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휴일인 20일 밤 비보를 듣자마자 바로 국정원 청사로 향한 직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대체로 “소탈하고 조용한 분이었는데 안타깝다.” “자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스럽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일부에서는 “국정원 출신으로 비밀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좌절감이 컸을 것”이라거나 “평생 엘리트로 살아오다 검찰수사를 받는 처지로 전락한 자신의 현실에 굴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애석해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한 직원은 “도무지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예전 정권 때 있었던 일이라도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는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침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속한 사태수습을 기대하는 눈치도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돼야지 도대체 얼마나 더…”라고 말끝을 흐렸다.김상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재용상무 내년1월 전무 승진

    이재용상무 내년1월 전무 승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37) 삼성전자 상무가 내년 1월 초 단행될 예정인 삼성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다.2003년 1월 상무로 승진한 지 꼭 3년만이다. 삼성 관계자는 20일 “이 상무가 올해로 상무 3년차인 만큼 전무 승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내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 상무가 승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올해 일본 소니와 합작사인 ‘S­LCD’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높은 인사고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계 안팎의 여러 악재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 상무의 전무 승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들이 세간에 나돌았지만 ‘고과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삼성의 원칙에 따라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이 상무는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1991년 12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쳤다. 이 상무는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로 발령났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건설, 잇단 악재에 곤욕

    포스코건설, 잇단 악재에 곤욕

    포스코건설이 잇단 아파트 개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악재 가운데는 정치·사회적인 문제로 번져 이미지를 크게 구기기도 했다. 대부분 포스코건설이 사건의 주연이기보다는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소용돌이에 휩싸인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직접 악재를 만들어 부동산 시장을 민감하게 움직이게 한 사건도 더러 있다. ●잇단 악재…이미지 타격 커 시공사라는 위치 때문에 곤욕을 치른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와 건국대앞 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가 꼽힌다. 파크뷰 아파트는 시행사가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면서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 로비의 실체는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의 가지에 불과한 분양 대행사의 특혜 분양만 밝혀내고 사건이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단순 시공사로 참여했지만 이미지가 손상되는 등 보이지 않는 피해를 봤다. 스타시티 사업도 말이 많아 애를 먹었다. 정치권에서는 막대한 개발 이익이 정치권으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나돌았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깊게 관여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었다. 이번에는 일반 아파트 개발사업에서 터졌다.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난 오포 아파트 개발사업 사건의 주연은 시행사와 공무원들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도 조연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같이 정치권·고위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큰 사건에 휘말려왔다. 또 서울 잠실 주상복합아파트는 자체 사업으로 분양가를 과다 책정했다는 원성을 사자 분양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말썽이 일자 분양가를 내렸지만 시늉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공격경영이 부른 자업자득 비난 포스코건설은 악재 대부분이 본의 아니게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비록 사건의 주연이 아닐지라도 이상한 소문이 돌거나 이미지가 훼손되면 일감을 따내는데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로부터는 자업자득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소위 ‘빅5’파워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스크가 큰 공사의 수주를 마다하지 않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치다 화(禍)를 불렀다는 것이다. 시행사는 이같은 약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포스크건설에 접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오포 아파트 사업만 해도 그렇다. 시행사로부터 시공사 참여를 제의받고 4개월 주저했다. 사업 추진에 리스크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 일감 확보 욕심 때문에 자체 수주심사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공사를 수주했다. 시행사에 2000억원을 지급보증해준터라 손을 털고 나올 수 없는 처지에 몰려 있다. 포스코건설 고위 관계자는 “A급 프로젝트는 ‘빅5’에 돌아간다. 다소 추진 과정에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은 했지만 일감 확보에 목말라 있던 처지인데다 덩치가 커 무리한 수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우승은 우리”… 신경전 팽팽

    [프로축구 2005] “우승은 우리”… 신경전 팽팽

    ‘동·상·이·몽’ 2005프로축구 ‘지존’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를 앞둔 부산, 성남, 인천, 울산 등 4개 팀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저마다 하나같이 ‘우승’을 장담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7일 축구회관에서 오는 20일 플레이오프를 갖는 4개 팀 감독들을 초청,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단 한판의 승부에 부산-인천, 성남-울산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진다. 이날 울산 김정남 감독과 성남 김학범 감독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학범 감독은 “울산은 훌륭한 지도자, 좋은 선수가 있어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라고 슬쩍 띄워주다가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리는 울산에 죄(?)지은 역사가 있고 이번에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김정남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울산 김 감독은 “축구는 경기장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성남만 만나면 신이 나는 팀이며 벌써 결승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올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울산이 2승1무로 우세. 인천 장외룡 감독과 부산 포터필드 감독 역시 마찬가지. 장 감독이 “부산은 이성남을 영입하며 공격력이 배가된 만큼 4-4-2대 3-4-3의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은 일단 홈관중들이나 많이 모으라.”고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리그 우승에서 후기리그 꼴찌로 추락하며 다급한 처지에 빠진 포터필드 감독은 “우리는 후기리그에서 주전선수 3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면서 “20일 경기에서 우리의 열정과 영혼까지 바쳐 승리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벌가 2~4세 내년 승진 기상도 ‘흐림’

    재벌가 2~4세 내년 승진 기상도 ‘흐림’

    연말 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재벌가(家) 2∼4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임원 승진에 묻어 2∼4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핵심 요직에 속속 앉혔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선 좀 다를 모양이다. 대기업 상당수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보다 문책성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계발(發) 악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2∼4세들을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재벌가는 경영 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예상된다. 연말 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재벌가(家) 2∼4세들의 승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는 올 초 정기인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임원 승진에 묻어 2∼4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핵심 요직에 속속 앉혔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선 좀 다를 모양이다. 대기업 상당수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보다 문책성 인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계발(發) 악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2∼4세들을 승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재벌가는 경영 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예상된다. ●눈길끄는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내년 정기 인사에서 승진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재계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상무와 관련된 악재가 적지 않아 “힘들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지만,“승진은 원칙대로 갈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올해로 상무 3년차인 이 상무는 승진 조건만큼은 충분히 갖췄다. 소니와 합작사인 ‘S­LCD’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높은 인사고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정기 인사에선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승진했지만 이 상무만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재계에서 또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SK의 최씨가.SK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경영 실적도 좋아 내년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 더구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최재원 SK E&S 부회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과 표문수 전 SK텔레콤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 부사장은 SK가의 2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아 내년 인사에선 최고경영자(CEO) 승진 관측이 나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물러났던 표 전 사장의 복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SK측은 “표 전 사장이 SK 복귀보다 개인사업 추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복귀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보폭을 넓혀가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 가능성도 눈길을 끈다. 재계에선 경영수업을 더 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부회장 승진까지 초고속으로 올라간 만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허창수 GS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대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과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팀장,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인 설윤석 과장 등도 눈길끄는 2세들이다. ●2세 승진 ‘속도조절?’ 오너가의 승진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곳도 적지 않다. 두산 박씨가의 4세들이 대표적인 케이스. 두산그룹이 정기 인사보다 수시 인사 스타일이지만 아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아 승진은커녕 오너가가 한동안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구씨일가의 승진도 적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그룹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데다 구씨가 가운데 승진 대상이 별로 없다.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는 아직 학생 신분이며,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도 승진한 지 2년밖에 안됐다. 또 고 구자승 LG상사 사장의 본걸-본순-본진 3형제도 상사내 패션 부문을 맡은 지 1년밖에 안됐다. 올 초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셋째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조카인 정일선 BNG스틸 사장 등이 잇따라 CEO로 승진한 현대차그룹은 내년 인사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교조 ‘사면초가’

    전교조 ‘사면초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사면초가에 놓였다. 전교조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힐 위기 고조되고 있는 비난 여론은 가장 큰 부담이다. 교원평가를 신중히 도입하자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평가 자체를 안받겠다.’며 반대만 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힐 위기에 놓였다. 특히 지난 4일 학교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에서 전교조가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교원평가와 관련해 잠시 공조체제를 유지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오는 12일 전교조와는 별도로 단독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학부모단체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합리적 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대표자회의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소속 조합원에 대한 면피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교직단체의 이익과 대립 때문에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연가투쟁과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부산시지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동수업 자료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7일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본부 차원에서 새로운 공동 수업자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고조되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는커녕 교원평가와 맞물려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았다. ●反APEC 수업도 악재로 최근에는 전교조 내부에서조차 강경파를 중심으로 집행부 퇴진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만중 대변인은 이와 관련,“어느 조직이나 자유롭게 비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더라도 집행부는 교원평가제에 대한 조합원들의 생각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사태에 대해 “올해 초 교원평가 얘기가 나올 때 일부 강경파 조합원들이 교사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불신감이 교사들에게 뿌리깊게 자리잡았다.”면서 “오는 12일 연가투쟁을 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국민들이 앞으로 전교조를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설상가상 NHK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시청료 납부거부 사태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기자가 방화사건 용의자로 붙잡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하시모토 겐이치 회장이 직접 방송에 나와 피해자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파문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청료 납부 거부 재확산’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망했다. 일본 경찰은 5일 오사카부 기시와다시의 주택 신축현장에서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NHK 오쓰방송국 기자인 가사마쓰 히로후미(24·휴직중)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가사마쓰 용의자는 “여러 가지 괴로운 일이 있어 범행을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가사마쓰 용의자는 지난 6월5일 오전 1시쯤 기시와다의 집 근처에서 신축중인 목조 2층 주택의 현관에 있는 종이 상자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나 직후 잠복중인 경찰이 불을 껐다. 그동안 사건을 추적수사한 경찰이 5일 오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 증거를 들이대자 가사마쓰 용의자는 6월달의 방화미수는 물론 지난 4·5월 오쓰 시내에서 발생한 11건의 연쇄방화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그동안 목격자 증언과 방화현장을 경찰보다 먼저 발견, 취재하는 척했던 가사마쓰의 ‘이상 행동’을 추적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쇄방화는 가사마쓰가 사는 아파트 근처 250m 이내에서 주로 주말에 발생했다. 가사마쓰는 지난해 4월 NHK에 입사한 이래 경찰서 취재를 담당했으며 4월부터는 몸이 아프다며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출근했다. 현재는 휴직 상태다.taein@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3) 과제 산적한 재무팀

    [기업 氣를 살리자] (3) 과제 산적한 재무팀

    지난 8월 말 ‘잘나가던’ K사 재무책임자가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재무관리 담당 상무도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이 재무통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국내 대기업 재무라인들의 현주소를 잘 말해 준다. 경영실적이 원화절상, 경기침체, 고유가 등 외부변수로 나빠졌다 하더라도 재무라인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관련법과 외부의 감시로 2세로의 지분승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연착륙’을 달성해야 하는 것도 재무팀의 몫이다. 외국자본은 물론 국내기업까지 가세한 인수·합병(M&A)전에서 이기기 위한 ‘묘책’도 짜내야 한다. 강성노조와 인건비 상승,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더 이상 국내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찮은데도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과거 분식회계가 지적된 기업 재무팀들은 집단소송제 등과도 씨름 중이다. 해외비중이 높아지면서 통상문제도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삼성구조본 재무팀 가장 바쁜 곳 요즘 재계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곳중 하나가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이라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의결권을 제한하는 개정 공정거래법과 헌법소원까지 내가며 싸워야 했고 금융계열사가 비금융계열사 지분 5%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도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변칙증여 등 ‘최소 투자로 최대 효율’을 내보려 했던 지분 승계 작업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원화절상, 원자재가 인상, 노사대립으로 인한 생산차질, 내수침체 등 각종 악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보다 나은 경영실적을 짜야 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집단소송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이 있다.”면서 “과거 장부를 일일이 뒤져 분식여부를 점검했지만 어디서 문제가 불거질지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에 따른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했지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와 투자환경 변화로 1년여 만에 자금운용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기업 재무팀의 고민과 달리 중소기업 재무담당자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은 ‘돈가뭄´ 해소에 골치 산업은행이 지난 5월 국내 118개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은 자금부문(27.9%)에서 가장 큰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처럼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 주던 ‘전주’들이 사라진 데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쓰기란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350개 신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점을 조사한 결과 45.1%가 법인카드 발급조차 거절당하는 등 금융기관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신설법인들이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 1순위로 ‘신용보증 및 자금지원 확대’(43.2%)를 꼽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한국CFO협회 임우돈 사무총장은 “회계, 세무, 자금조달, 리스크관리 등 통상적인 재무팀 업무 외에 증권집단소송제, 기업회계개선, 내년도 세제개편방안 등 재무팀이 고민해야 할 사안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성 “맨U 운명 내 발끝에”

    지성 “맨U 운명 내 발끝에”

    ‘신형엔진’ 박지성(24)이 ‘맨체스터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탈출구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LSOC릴과 갖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4차전 원정경기다. 위기 탈출의 막중한 역할이 ‘예비 캡틴’ 박지성에게 주어진 것. 맨체스터는 지난달 29일 중위권 미들즈버러에 1-4의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며 리그 6위로 추락했다. 이후 맨체스터 팬들은 퍼거슨 감독의 후임을 공공연히 거론하는가 하면 리오 퍼디난드, 대런 플레처 등을 싸잡아 비난의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박지성은 이날 평점 6으로 팀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는 비판에서 비켜나기는 힘들다. 만약 릴에마저 패할 경우 퍼거슨 감독의 퇴임 압박은 거세질 터이고,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박지성도 한묶음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물론, 유로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서도 프랑스 명문팀 릴을 반드시 잡아야 할 처지다. 맨체스터는 현재 1승2무로 벤피카(포르투갈·1승1무1패), 비야레알(스페인·3무)을 근소하게 앞서 조 1위다. 릴에 패할 경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지난달 19일 홈경기에서는 라이언 긱스의 광대뼈 부상, 폴 스콜스 퇴장 등 악재가 겹치며 0-0으로 힘겹게 비겼다. 맨체스터로서는 스콜스와 긱스의 미드필드 공백을 메워줘야 할 박지성과 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며 복귀하는 ‘천재 악동’ 웨인 루니(20)에게 팀 운명을 맡겼다. 특히 박지성은 릴과 1차전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던 경험이 있어 선발 출장해 개인과 팀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행진(11승1무)중인 ‘공공의 적’ 첼시와 오는 7일 맞닥뜨려야 한다. 시즌 개막 전 첼시의 유일한 ‘대항마’로 지목됐던 맨체스터가 첼시에 첫 패배의 수모를 안기며 일어서기 위해서는 박지성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다시 고개든 ‘기업 정보맨’

    다시 고개든 ‘기업 정보맨’

    ‘기업 정보맨’이 다시 뛰고 있다. 올 들어 정부의 ‘지라시(정보지)’ 단속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정보맨들이 최근 ‘X파일’ 사태와 시민단체의 공격, 반기업 정서 확산 등으로 여론 탐지와 정보수집 안테나를 다시 곧추세우고 있다. 특히 정보맨들이 과거와 달리 집중적으로 챙기는 곳은 시민단체 동향. 삼성과 SK, 한화 등 시민단체와 한차례 이상 악연이 있는 대기업들은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숨어들었던 정보지도 다시 등장했다. 문서로 돌아다니던 정보지는 은밀하게 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전파하고 있다. 정보지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음해성 내용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남중수 체제’를 맞아 정보팀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1398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 제재건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정보통신부에 치중한 대관업무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정보 수집·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KT 대외부문은 기존 사업협력실과 국회 등을 담당하는 대외전략실로 개편했다. 대외전략실 인력은 20여명으로 전략과 지원 부문으로 나뉜다.50여명의 사업협력실은 대정부 정책협력, 유·무선사업자 협력, 공정 경쟁, 남북협력으로 나눠져 있다.KT 관계자는 “경기도 분당 본사에 있던 대외전략부문 사무실을 광화문 사옥에도 만들어 조직 강화와 함께 전진배치한 것”이라면서 “국가 기간통신업자로서 공공성이 강해 정부와의 협력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SK그룹도 SK㈜ 투자회사관리실 내에 CR지원팀과 SK텔레콤 CR지원실을 운영하고 있다.SK㈜의 경우 CR지원팀에 부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 신설된 CR지원팀은 정보 수집과 판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기술개발 동향, 협력업체와의 관계 설정 등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재계 정보력의 9할인 삼성은 구조조조정본부 내 기획팀에서 주요 계열사의 대외협력단과 손발을 맞춰 대관업무와 정보 수집·분석 활동을 주관한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인해 삼성 정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북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그룹도 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인력과 경비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라면 정보팀이 필요없다.”면서 “그러나 제대로 정보팀을 운영하려면 적지 않은 전문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그룹 여건상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LG그룹은 LG경제연구원 산하 경영정보팀에서 산업과 경영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그룹 위상에 비해서는 그다지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정보 활동에 주력하는 공식 조직이 없다. 전략기획팀에서 정부부처와 시민단체를 접촉,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며, 국회 업무를 맡은 정책기획팀에서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그룹인데다 그룹 역사도 짧아 지금까지는 정보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업종이 다양해지고 그룹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레 정보활동도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부시 ‘그로기’ 벗어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잔인했던 일주일’을 보낸 뒤 정치적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반전을 모색 중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2000명 돌파,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 사퇴,‘리크게이트’ 연루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기소 및 사임 등으로 점철된 악몽같은 한 주일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단 지난주의 3대 악재가 어떤 식으로든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새로운 정국을 이끌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전열 재정비 나선 부시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마이어스가 사퇴하면서 다시 빈 대법관 자리에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뮤얼 앨리토 2세 제3 순회항소법원 판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전하고 그가 지명될 경우 공화당은 반기겠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또 천문학적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는 등 흔들리던 보수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미국민 절반 이상, 부시 행정부 도덕성에 회의적 그러나 상황은 부시 대통령이나 공화당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28·29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리비 부통령 실장의 기소 및 사임은 현 백악관의 윤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리크게이트 수사를 담당한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위증 등 위법혐의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혀 백악관으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계속 안고 사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리비 실장이 기소된 이후에도 그가 충직하고 애국적으로 일해온 공복이라고 두둔하며 특별검사 수사 결과에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리크게이트 사건을 담당한 미 연방 대배심은 28일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에게 듣고서도 이를 기자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리비 실장을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리비 실장은 즉각 사임했다.dawn@seoul.co.kr
  •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철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숱한 논란을 낳아온 해리엇 마이어스(60) 백악관 법률담당 고문에 대한 대법관 지명을 마침내 철회했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마이어스 지명자가 스스로 지명 철회를 요청해 와 “마지 못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은 마이어스가 백악관에 재직하는 동안 자문했던 내용들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 대화록을 공개하면 솔직한 조언을 받을 대통령의 능력이 훼손될 것”이라며 상원을 비난했다. 이어 “마이어스의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삼권분립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마이어스를 지명한 자신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원 인준 과정이 백악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이는 국가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자문해온 내용들이 공개됐다면 나의 경험과 법 철학을 입증해줬을 것”이라면서 대화록 공개가 두려워 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일 마이어스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그녀의 자질과 성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마이어스는 부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변호사로만 일했을 뿐 판사로 근무한 경력이 없다.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최고 권위의 자리인 대법관에 앉힐 수는 없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더욱이 공화당 내부에서 반발이 더욱 거셌다는 점이 부시와 마이어스에게 큰 부담이 됐다.마이어스가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수파들은 대법원을 확실한 보수주의자로 채워야 한다는 관점에서 마이어스의 세계관과 법적인 자질을 문제삼았다. AP통신은 “마이어스 지명은 부시의 핵심 지지세력인 보수적 공화당원들의 반발을 가져왔다.”면서 “그들은 마이어스가 낙태 등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확실히 반대표를 던질지 의문을 품어왔다.”고 분석했다. 또 이른바 ‘리크 게이트’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자가 2000명이 넘으면서 철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 잇따른 악재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마이어스에 대해 더 이상 집착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마이어스 지명자의 낙마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공화당 내부의 심각한 분열상을 드러낸 계기가 됐으며, 일부에서는 낮은 지지율로 휘청이는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시, 잇단 악재에 평정심 상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르는 정치적 악재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며 감정의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장기화와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리크게이트’ 연루,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응으로 촉발된 무능한 정부 논란,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를 둘러싼 자격 논쟁 등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하루가 다른 지지율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특히 이번주 안에 이라크에서의 미군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고, 로브 부실장이 기소될 경우 닥칠 최악의 정치적 위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한 측근은 “부시는 지금 겨울철의 사자와 같다.”면서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최근들어 측근들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하고, 하급 직원들 앞에서도 격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백악관 소식에 밝은 관계자는 “맥도널드 매장의 매니저도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인데 (격노함을 보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 소식통들은 “대통령이 단지 기분이 좋지 않으며 모든 것에 대해 비난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가장 신뢰해온 정치적 동지인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해서도 “이라크전 준비단계에서 정보 문제에 지나치게 관여했다.”며 측근들에게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부시가 최근의 악재 때문에 내년 의원 선거와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이 피해를 입는다 하더라도 재임 중의 주요 결정은 역사가 정당함을 입증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dawn@seoul.co.kr
  • 케이블업계 ‘시련의 계절’

    케이블업계 ‘시련의 계절’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올해 가을은 케이블업계에게 ‘시련의 계절’이 될 성싶다. 그동안 몇차례 위기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업계는 1300만 가입자를 배경으로 발빠르게 대처해왔다. 최근 들어 광대역통합망(BcN)사업에 시범사업자로 참가했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각종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케이블망을 통한 인터넷 가입자도 크게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상파방송·통신사업자들의 반격이 개시됐다. 방송쪽에서는 방송시간 연장과 종합편성PP문제를, 통신쪽에서는 IPTV(인터넷TV)를 또 다시 들고 나왔다. 역차별을 호소했던 케이블 업계가 되려 역차별을 해명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된 것. ●방송시간 연장, 방송위의 마지막 선물? 방송위원회는 지상파방송의 낮시간 방송을 허용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상파DMB(이동형디지털방송)서비스가 등장하는 12월쯤부터는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상황을 봐서 야간방송 제한도 풀겠다는 쪽이다. 케이블을 비롯해 각종 뉴미디어는 24시간 방송인데 지상파만 제한하는 것은 역차별이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지상파 방송시간을 제한하는 곳은 없다는게 그 이유다. 그럼에도 케이블업계의 시선은 차갑다. 케이블에서도 지상파의 영향력은 여전한데다 내년에 임기를 마감하는 2기 방송위원회가 방송사업자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는게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24일 방송위가 연 공청회에서도 케이블업계의 이런 불편한 감정은 그대로 노출됐다. ●종합편성PP? SO들 가담? 종합편성PP(채널사용사업자)는 사실상 지상파 채널과 다를 바 없기에 케이블업계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다. 그나마 지역MBC들이 뭉쳤을 경우에는 MBC에 대한 특혜라는 대응논리라도 있다. 그런데 지역민방들까지 가세하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 지역민방들은 이미 생존을 위해 전문PP등록을 모색하고 있었다. 때마침 지역MBC가 종합편성PP 얘기를 꺼내자 여기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 광주민방 송도훈 정책실장은 “29일 춘천에서 지역민방끼리 모여 이 문제를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해 차이가 있다면 지역민방의 일부라도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SO(유선방송사업자)들까지 여기에 가세하느냐다.‘케이블업계’라고는 하지만 PP와 SO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보니 의견이 다른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들간 대립과 분열이다. 지역MBC측에서 일부 SO와 접촉한다고 밝히자 케이블TV협회가 “호응하는 SO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빨리 진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미디어사업법? 또 IPTV?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은 지난 13일 ‘정보미디어산업법’을 발의했다.IPTV를 포함한 뉴미디어에서 통신사업자의 손을 들어준 법안이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IPTV만을 위한 법을 따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의원이 속한 곳은 통신사업자와 정보통신부를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다. 케이블사업자들이 디지털전환을 통해 인터넷망 사업까지 시작하자 KT 등 인터넷 사업자들이 반격에 나섰다는 신호탄이다. 케이블업계는 ‘온 몸으로 저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언제까지 ‘선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미 KT는 한국방송학회가 마련한 연속 토론회 ‘IPTV 이슈와 전망’을 후원하는 등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한 지 오래다. ●재허가추천 거부되는 SO나오나? 또 하나의 걸림돌은 SO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심사다. 케이블업계는 사실 큰 걱정을 안하고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문제가 일어날 소지는 규모가 작은 SO들인데 이들의 경우 지역독점권을 보장받고 있어 방송위가 일방적으로 재허가추천을 거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단하기는 어렵다. 방송위는 지난해 설마설마하던 iTV(경인방송)를 퇴출시켰다. 거기에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도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신 명분과 실익을 챙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성과 공익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고 내년 방송위 상임위원 구성 때 지상파쪽 인물들이 독식하는 구조를 깨트려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 김현식…29일 15주기 추모공연

    아! 김현식…29일 15주기 추모공연

    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가수의 애절한 노래를 따라 불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김현식. 영원한 추억을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한 우리 시대의 ‘영원한 가객’인 그를 추모하는 15주기 기념 공연이 29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다.‘김현식의 회상’이란 제목의 이번 공연은 생전 그와 음악활동을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변치 않는 우정과 사랑을 간직한 많은 동료 음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한영애, 권인하,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정경화, 김동환, 도시아이들의 박일서, 나무자전거, 우순실, 사월과 오월, 이안 등이 출연해 ‘내 사랑 내 곁에’,‘비처럼 음악처럼’,‘추억 만들기’,‘사랑했어요’ 등 그가 남긴 주옥 같은 명곡들을 관객과 함께 부를 예정이다. 1980년 첫 앨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한 김현식은 1990년 11월1일 3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모두 다섯 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김현식 음악재단’(가칭)이 설립돼 김현식의 음악을 전승하는 이들을 위한 장학제도 운영, 음악경연대회 개최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프리미어 리그] 지성·영표 22일밤 빅리그 첫 맞대결

    ‘박지성이 질풍처럼 돌파하고, 이영표가 자물쇠를 걸어 막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태극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붙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 둘은 22일 밤 11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격돌한다.MBC-ESPN은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창’ 박지성과 ‘방패’ 이영표는 성인 무대는 물론 초·중·고·대학 시절까지 한 차례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나이 차이가 있는 데다 박지성이 국내 프로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본 J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거 1·2호가 된 이들의 격돌은 이미 예정된 수순. 게다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로 출전하는 박지성과 왼쪽 윙백을 맡고 있는 이영표는 포지션상 바로 코 앞에서 상대를 만나야 한다. 이영표는 유럽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오버래핑 능력을 갖고 있고, 박지성은 최후방 수비에도 가담하는 강철 체력이 있는 만큼 서로 공수 역할을 교대하면서 경기 내내 뚫고 막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순간 속도를 이용한 질풍같은 드리블과 꽉 막힌 공격 라인을 풀어나가는 패싱력은 한동안 박지성에게 쏟아냈던 현지의 혹평을 웃음거리로 만들며 최근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포인트도 차곡차곡 쌓고 있고 경기마다 평점도 팀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 박지성을 네덜란드에서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안목을 입증하는 대목. 더구나 팀 동료 라이언 긱스의 광대뼈 부상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성폭행 파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맨체스터의 박지성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영표 역시 마찬가지. 데뷔전부터 주간MVP로 뽑히더니 마틴 욜 감독으로부터 “유럽 최고의 왼쪽 윙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수비와 공격 가담 측면에서 영국 언론들을 사로잡았다. 오버래핑에 들어갔을 때 가끔 상대 수비에 차단되며 위험한 순간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에드가 다비즈와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토트넘이 승점 18, 맨체스터가 승점 17로 나란히 2,3위를 달려 박지성, 이영표의 활약 여부는 팀의 운명마저 가를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화 잇단 악재 민주당 ‘휘파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와 공화당이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연이은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하는 기류를 보이자 야당인 민주당의 정치적 위상이 상대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진보파 내에서는 2006년 의회 선거와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승리, 보수파에게 내준 미국 사회의 주도권을 되찾아오자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은 최근 들어 톰 딜레이 하원 원내대표와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가 나란히 금전과 관련한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딕 체니 부통령의 핵심측근인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이른바 ‘리크게이트’로 기소 위기에 처해 있다. 나아가 체니 부통령의 연루 가능성까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리크게이트관련 부시 피소 전망 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한 리크게이트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발레리 플레임 요원과 그녀의 남편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는 부시 대통령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또한번 얼굴을 구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대변지 격인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 윌리엄 크리스톨은 “가장 유능한 보수주의자들이 정치자금이나 기밀누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파의 하강 국면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민주 대선후보 거론 힐러리 `인기´ 반면 민주당측의 분위기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은 지난주말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운동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배출해 내겠다는 희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기부 대열에 흔쾌히 참여했으며, 캘리포니아주가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힐러리 진영은 지금까지 138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는 내년 상원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예비조사 결과 공화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낙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여성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TV드라마 ‘총사령관’이 방영되는 등 힐러리의 대선 출마에도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공화당에서는 아직 유력한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지난 8∼10일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기를 희망한다는 미국민의 의견은 39%에 머무른 반면, 민주당이 다수이기를 원하는 의견은 48%에 이르렀다.dawn@seoul.co.kr
  • 우리당 “대구·부천서 반전드라마” 한나라 “중앙당 총동원… 全勝기대”

    10·26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앞다퉈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전날 부재자 투표 대리접수 공방과 관련,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과 이정현 부대변인을 고발하는 등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대구 동을, 경기 광주, 부천 원미갑, 울산 북구 등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25일 자정까지 이어진다.●중앙 집중형 대 지역 자율형정당마다 여야 지도부의 지원 전략이 달라 이채롭다.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의 지원을 줄이고 후보 중심의 지역선거로 치를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대구·울산은 지원 유세를 하지 않을 예정이고 광주와 부천도 한두번 정도 내려가는 것으로 끝낼 예정이다.”고 밝혔다.‘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게 명분이지만 현지의 요청과 당의 낮은 지지도가 복합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비롯, 지도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전날 경기 광주와 부천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두 곳의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 최근 자체 조사 결과 4곳 모두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현장 정치’라는 소신에 따라 적극 유세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당의 외연을 넓히려 지도부가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신중식 부대표와 함께 광주 이상윤 후보 선거대책위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전날에 이어 울산 북구에서 정갑득 후보와 함께 현장을 누비며 ‘실지 회복’ 의지를 다졌다.●명암 교차 속 ‘진인사(盡人事)’ 열린우리당은 4곳 가운데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 없다며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는 “4곳 모두 승리하고 싶지만 현재로선 부천과 대구 2곳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조사 결과 부천의 이상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대구 동을의 이강철 후보도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대구 동을과 경기 광주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부천과 울산은 12일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특히 광주의 경우 공천의 문제점을 들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와 표가 갈리는 게 악재라고 판단, 전력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에 전력 투구한다. 당 관계자는 “초반 고전은 후보 선정이 늦었기 때문”이라며 “당력을 집중해 기본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동력을 회복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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