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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수출 3000억달러 돌파”

    “올 수출 3000억달러 돌파”

    원화절상, 고유가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3일 ‘2006년 수출입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1.7%가 증가한 3180억달러, 수입은 13%가 증가한 2950억달러에 달해 무역규모가 6130억달러에 이르고 무역수지는 2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2003년 19.3%,2004년 31%, 지난해 12.2%에 이어 올해도 10%대 수출 증가율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대하게 됐다. 무역흑자 역시 3년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무역규모는 2004년 4000억달러, 지난해 5000억달러에 이어 올해 60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면서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무역규모가 6000억달러를 넘는 국가는 2004년 기준으로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8개국뿐이다. 하지만 캐나다, 벨기에, 홍콩 등 우리보다 상위권 국가들도 무역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무역규모 12위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수출 증가율을 9.2(삼성경제연구소)∼11.4%(KDI)로 전망했다. 무역흑자는 195억(삼성연)∼326억달러(LG경제연구원)로 예측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20억달러) 및 자동차부품(125억달러)의 수출은 445억달러에 달해 17.1%가 늘어나고 반도체(350억달러)가 16.3%, 무선통신기기(320억달러)가 15.9%, 일반기계(270억달러)가 21.4% 증가하는 등 4대 수출산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선박(210억달러)이 19%, 석유제품(175억달러)이 13.9% 등의 성장률로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225억달러) 8.4%, 철강(175억달러) 4.9% 등의 수출 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143억달러) -3.1%, 컴퓨터(131억달러) -7.5%, 섬유(136억달러) -2.4% 등은 해외생산 확대 및 가격경쟁 심화로 올해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의 경우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작년보다 13.3%가 늘어난 750억달러에 달하고 설비투자 증가 등에 따라 반도체(295억달러), 일반기계(205억달러) 등의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훈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경제 성장률 4.3%, 세계무역 증가율도 7% 등은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나 중국과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고 고유가가 지속되는 점과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계경제 3년연속 성장할듯

    세계경제 3년연속 성장할듯

    올해 세계경제 기상도는 ‘맑음’. 세계 경제는 동반성장의 기조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이 되고, 중국과 인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과 일본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순항을 예고했다. ●2006 세계경제 낙관론 대세 “지난해 고유가의 파고를 성공적으로 이겨낸 동력이 지속될 것이다.”세계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1일 AFP에 “기대 이상의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지난 30년 사이 가장 강력한 ‘3년 연속 성장’의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전문 분석기관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흐라베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가가 40%나 뛰었지만 아시아가 헤쳐나갔고 미국의 회복세도 꺾이지 않은 건 놀랄 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로렌조 코도뇨도 “지난해 기록한 3.2%의 성장률은 여전히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며 일본과 유럽의 침체 탈피도 세계경제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은 3.3% 이상, 중국은 8.0% 이상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일본은 내수부문의 성장세를 보이고, 유럽 경제는 1.9∼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국 공통과제 뭘까 올해도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고유가’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이다. 시장상황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석유 수요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유가 방어선이 배럴당 50달러 이상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의 카제바지리 하마네흐 신임 석유장관은 지난 연말 기자회견에서 하루에 산유량 100만 배럴 감축을 제안하는 등 고유가고수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도 유가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주요 변수인 금리는 세계적으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 않는 선에서 그 폭과 속도는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4.25%로 올렸다. 올해 2분기까지 4.75%에서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에는 2.75%까지 소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주택 가격이 얼마나 조정될 것인가도 관심거리이다. ●아시아 증시 ‘상승 랠리’ 블룸버그는 아시아 주요 증시가 지난해 3년째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 한국 코스피 지수, 인도와 호주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년보다 3.7% 상승했으나 닛케이 225 지수는 39%가 뛰는 대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흥 경제강국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중 중국을 제외한 3개국의 증시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투자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증시는 다소 약세로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증시에는 악재였던 미국의 중간선거를 오는 11월 치르는 게 3년간 이어온 증시 활황에는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증시는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수익률 경쟁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찰 잇단 악재에 ‘뒤숭숭’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등을 통해 한껏 고무됐던 경찰조직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워낙 강력한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 탓이다. 시위진압 중 농민 두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국민여론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로 분위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게다가 일선에서는 청장 사퇴에 대한 반발 조짐마저 보인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허 전 청장이 지난 30일 사퇴를 발표한 직후 “총경급 이상 모든 간부는 사표를 내 결의를 보여야 한다.”는 글이 뜨기도 했다.“경찰이 왜 정치권의 방패막이가 돼야 하느냐.”며 청와대와 정치권을 비난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허 청장 퇴임식 직후 총경급 이상 긴급회의를 열어 “내부 동요를 막고 현 업무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는 “차장이 강한 어조로 내부 논란을 막고 나선 탓에 논란이 확대되는 것은 잦아드는 분위기지만 조직 내에 사기저하와 비통함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1년여를 공들여온 수사권 조정도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로 예정돼 있던 인사가 멀게는 두 달 이상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치안력의 약화도 우려된다. 한 서울시내 경찰서장은 “예정된 인사가 미뤄지면 어느 조직이건 다소간 업무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신속한 인사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 23일 경무관 승진 및 내부인사를 할 계획이었다. 당시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결재과정 등을 고려한 일정이었다. 법조브로커 윤상림(53·구속)씨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검찰에서 ‘경찰 고위간부 연루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용철·홍덕표씨 등 농민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곧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검찰과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경찰로서는 이래저래 악재가 산적해 있는 셈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송년모임 유흥가 ‘귀가전쟁’

    송년모임 유흥가 ‘귀가전쟁’

    지난 27일 밤 11시 무렵 서울 종각 앞. 밤늦게까지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마친 사람들이 차선 1∼2개를 점령한 채 택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빈차’ 점멸등이 켜진 택시가 나타나기만 하면 10여명이 우루루 몰려가 서로 먼저 택시를 타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들은 같은 방향의 또다른 승객을 합승시키기 위해 ‘가다 서다’를 반복해 이 일대는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역 인근과 신촌 일대.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이 곳들도 2000년 이후 거의 사라졌던 ‘택시잡기 전쟁’이 재연되고 있었다. 신촌에서 이태원, 강남방면 승객을 합승시킨 택시기사 최모(46)씨는 “연말이라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송년 술자리가 많은 것 같다.”며 “새벽 2시가 돼도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서비스업체인 그린콜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전체 콜수가 3만 8000건이었는데 올해는 지난 27일 이미 3만 8000건을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4일정도 수요가 남아 있어 4000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연말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택시업계 등에선 이구동성으로 ‘즐거운 비명’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비심리가 확연히 풀렸다는 뜻이다. 지하철 역세권 길거리 가게에도 손님이 많아졌다.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2∼3개 거리판매점이 5∼6개로 늘었다. 군밤을 파는 간이판매점 주인 이모(53)씨는 “서민들이 경기 나쁠 때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퇴근길에 봉지째로 여러 개를 사가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손님들의 발걸음이 확실히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택시 업종과 함께 경기 회복의 주요 잣대로 여겨지는 요식업계도 밀려드는 손님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고급 한정식집과 서울 시내 노래방도 최근 몇년간과 다른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담동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김종애(67) 사장은 “예약전화를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게 제일 힘듭니다. 송년모임과 신년모임으로 꽉찼어요. 지금 예약하려면 20일후에 방이 나올 정도입니다.”라고 했다.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M노래방은 4일전에 20개에 달하는 방들의 예약이 끝났다.‘노래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는 이 노래방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3일부터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말 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대학교수는 “송년회 모임에서 내년은 올해보다 정치·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많이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경기가 풀렸다고 하긴 이르지만 연말 모임이 활발해진 것을 보면 소비심리가 회복 중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소비심리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여성의류 매장. 평일인데도 통로 곳곳에선 지나가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7층 남성 캐주얼 브랜드 해지스의 박영미 점장은 “당초 예상했던 연말 신장률은 30% 수준이었는데 이달들어 이미 50%를 넘어섰다.”며 “경기가 풀리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과 같은 악재가 없고, 주가도 괜찮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으로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부 jrlee@seoul.co.kr
  • 2006 월드컵 시즌 영화·음반계 대피? 맞불?

    ‘피해? 말아?’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화계와 가요계 곳곳에선 벌써부터 주판알 튕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월드컵 개막일인 6월9일부터 한달 동안 온국민의 눈과 귀가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댄스 뮤직보다 더 흥겨운’ 축구 경기에 쏠릴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 상당수 영화 배급사와 음반유통사들은 이 기간을 피해 개봉과 발매일을 조정하려 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역발상적인 정공법’으로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 ●승산 없는 게임,”일단 피하고 보자!” 상당수의 영화 배급사들은 5월말∼7월초 개봉 예정인 작품의 개봉일을 월드컵 기간 앞뒤로 옮기는 전략을 짜고 있다. 쇼박스는 6월 개봉 예정인 송강호 주연의 영화 ‘괴물’의 개봉일을 7월 이후로 돌리는 등 철저하게 월드컵 기간을 피할 계획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 2002년 월드컵 기간 동안 극장 관객 수가 평소보다 40%나 감소했다.”면서 “특히 대작들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손해날 게 뻔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CJ엔터테인먼트도 6월 미국 드림웍스의 수입 외화와 저예산 영화 몇편을 제외하고는 6월 한달간 개봉을 피할 예정이다.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5월이 무척 바쁘게 생겼다.”면서 “혹시 6월 이전 개봉 예정 작품들의 작업이 늘어진다면 아예 월드컵 이후로 개봉일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요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통상 초여름인 6월이 가요계의 성수기. 하지만 각 음반유통사들은 “늦어도 4월 이전에 미리 앨범을 내놓지 않으면 음반을 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속 가수의 음반의 발표일을 내년 4∼5월쯤으로 잡고 있었다는 E음반제작사 김모 대표는 “가뜩이나 음반 시장이 불황인데 대중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뺏길 수 있는 악재는 미리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라면서 “다른 제작사들도 상당수 비슷한 전략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역발상,“밀어붙여!” 순 제작비 100억원 이상 들어가는 대작으로 차인표, 안성기, 문성근, 조재현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한반도’는 당초 예정과 같이 월드컵 기간 중인 6월 개봉할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 김인수대표는 “주위에서 월드컵을 의식, 개봉일을 조정하려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반대로 맞불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성 듀오 ‘더 크로스’는 월드컵을 겨냥한 ‘월드컵송’을 만들고 있다. 더 크로스의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때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 크라잉넛의 ‘오! 필승 코리아’ 등이 특수를 누린 전례를 벤치마킹하려 한다.”면서 “가능하면 일찍 발매해 월드컵 분위기를 타려 한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도 내년 4월쯤 정규 앨범과 ‘월드컵송’을 발표하고 월드컵 분위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침 컸던 2005… 울고 웃은 CEO

    2004년에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던 국내 최고경영자들.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와 원자재 대란, 출자총액제 등 안팎의 악재들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을 자신의 해로 기록한 최고경영자(CEO)가 있는가 하면, 명예도 실리도 모두 놓치고 ‘낙마’한 CEO도 적지 않았다. 또 국내 재계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창업주들의 타계 소식도 잇따랐다.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초췌한 모습은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했다.2005년 영광과 좌절이 교차한 CEO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뜬’ CEO 올해를 빛낸 그룹 총수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이 눈에 띈다. 소버린자산운용과 2년간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투명경영 전도사로서 그룹 전반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괜찮게 마무리지은 CEO로 꼽을 수 있다. 대북사업 중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 관철시킨 현 회장은 올해가 CEO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진 해였다. 신생 GS그룹을 출범시킨 허씨가(家)의 대표 CEO인 허창수 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활발한 대외 행보로 그룹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강덕수 STX 회장도 자신의 존재감을 재계에 알린 해였다. 짧은 시간에 사세를 중견그룹 수준으로 키웠을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전문가로서 실력도 빼어났다는 평이다. 뒤늦게 스타 CEO로 등장한 이도 있다. 박용오 전 두산 회장의 낙마로 갑작스럽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직을 맡았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그는 APEC 기간 내내 유창한 영어로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토론을 주도해 외국 CEO로부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대표 CEO들의 활약도 여전했다.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로 ‘황의 법칙’을 올해도 증명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휴대전화 1억대 판매를 돌파한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전자 각 부문을 아우른 윤종용 부회장 등은 뛰어난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남중수 KT 사장도 올해를 잊지 못할 것 같다.KTF에 이어 국내 통신공룡인 ‘KT호’를 이끌게 된 데다 신성장 사업개발과 스피드경영으로 KT를 변모시키고 있다. ●고개숙인 CEO 올해 재계에서는 안타까운 일도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두산그룹. 두산가(家)는 고발과 폭로가 오간 형제들의 이전투구 끝에 7남매 가운데 박용오, 용성, 용만, 용욱 등 4형제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말았다.60개가 넘는 대외직함에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했던 박용성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3개월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내놓아야 했다. 박용오 전 회장도 7년만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범(凡) 현대그룹에서 CEO들의 낙마가 속출했다.1989년 이후 16년간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책임져 온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개인비리’라는 암초를 만나 36년 현대맨 생활을 접었다. 김 전 부회장은 회사 공금은 물론 한때 ‘남북협력기금’까지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아 현대아산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뒤 부회장직마저 내놓아야 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최측근 실세’로 불리던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도 내부감사보고서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며 경영전략팀 사장에서 물러났다. 올 한해 유난히 인사가 많았던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과 현대INI스틸 김무일 부회장, 기아차 김익환 사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경영일선에서 나란히 물러났다. ‘미스터 LG’로 잘 알려진 LG화학 노기호 전 사장도 고문으로 물러났으며,‘청계천 신화’로 유명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재계의 큰 별들 지다 문화계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 박 명예회장은 문화예술을 사랑한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꼽힌다. 고인은 금호미술관을 건립하고 각종 연주회를 지원,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건설업계는 큰 별 2개를 잃었다.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과 정세영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이 세상을 달리했다.5월21일 정세영 명예회장이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뜬 지 5개월도 안 돼 10월13일 정순영 명예회장도 노환으로 작고했다. 한 해에 현대가(家)창업 세대 2명을 잃은 셈이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정몽규 회장과 함께 건설업을 키우는 데 전념했던 인물이다. 고 정순영 명예회장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기반을 다진 뒤 시멘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운 경제개발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류찬희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검 칼날’ 중수부 초라한 성적

    ‘대검 칼날’ 중수부 초라한 성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가 올해 들어 시작한 수사에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최고의 사정기관’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법무부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올해 말까지 인지수사결과 30여명을 입건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31명,2003년 104명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내용면에서도 부실하다는 비판이 있다. 검찰은 검찰조서 증거능력이 약화되고 뇌물사건 수사 등에서 관련자들의 진술보다 확실한 물증을 요구하는 사법부의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중수부는 21일 공사 수주와 관련해 4000만원의 현금과 7000만원어치의 향응을 받았다며 청렴위가 고발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중수부 관계자는 검찰이 현 중수부 체제로 들어서면서 이전 중수부와 부패방지위원회, 감사원 등에서 남겨놓은 일들을 뒤치다꺼리만 했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수사를 시작한 지 오래되다 보니 증거·진술은 희미해지고 피의자들의 방어도 탄탄해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해외로 도피한 지 5년8개월만에 돌아와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된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 등 악재 탓으로 출국배경 등 의혹들을 들추지 못했다. 로또 비리도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았지만 정·관계 로비설은 손도 못댔다. 중수부 관계자는 “변호인의 수사과정 입회 등 피의자의 인권이 강조되는 만큼 유죄협상제도나 참고인 강제구인제도 등 보완이 없다면 앞으로 인지수사는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중수부의 한 검사는 “올 초부터 형사소송법 개정, 수사지휘권 파문,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찰 안팎이 어수선했던 것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가 치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포 비리와 관련해 정찬용 전 청와대인사수석의 부적절한 처신을 처벌할 법률을 찾지 못했다. 김 전 회장 수사 당시 핵심참고인이던 전직 계열사 임원들이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출국했거나 수사하는 도중에 출국해 차질을 빚었다. 검찰은 지난 11월 오포 비리와 관련해 1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한현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구속기소한 뒤 ‘사돈에 팔촌’까지 계좌추적을 벌였지만 혐의 가운데 4억원은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처벌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종결한 삼성채권수사에서도 허점이 있었다. 지난해 5월 대선자금수사를 마친 뒤 증권예탁원에 삼성채권이 입고되면 검찰에 통보토록 하는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아 미흡함을 드러냈고, 지난해 9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채권을 돈으로 바꿔 준 대학후배를 조사하고도 12월이 되어서야 이 의원을 소환조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사법처리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론] 적립식펀드 현명하게 활용을/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경영학 박사

    [시론] 적립식펀드 현명하게 활용을/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경영학 박사

    2004년말 8조 5000억원에 불과하던 주식펀드는 이제 24조 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연일 기관투자가들이 우량주식을 매수하다 보니 증시의 체질마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우리 증시는 상승률과 하락률 세계최고를 기록하면서 가장 변동성이 높은 시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국내외 악재를 누르고 국제적으로 값싼 주식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연일 탄탄하게 상승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투자란 최소한 3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매월 일정한 자금을 주식펀드처럼 위험한 상품에 꾸준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때 동일한 투자금액으로 좀더 많은 주식펀드를 매입함으로써 나중에 주가상승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적립식 투자가 늘면서 동시에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펀드로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에 여러가지 거품이나 부작용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우려되는 점은 적립식 투자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대수익률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펀드투자 경험이 일천한 초보투자자들이 대거 펀드투자로 몰려들면서 현재 달성되는 수익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주식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은 지난 1년간 62%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56%라는 엄청난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수익률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둘째 적립식 펀드가 열기를 더해 갈수록 불완전한 판매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판매되는 펀드는 고객에게 전달될 때 제대로 설명이나 부가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펀드의 종류, 과거의 수익률과 위험, 앞으로 예상되는 투자위험, 합리적인 활용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약관과 투자설명서를 읽어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수익률이 미래에도 이어질 것처럼 과잉홍보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셋째 적립식 투자기법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없다는 사실이다. 금융기관들이 5년과 같은 장기간 투자를 지속할 경우 이자소득세나 배당소득세를 감면해주고, 일정액의 소득공제혜택도 달라는 요구를 정부는 세수감소를 이유로 거절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으므로 노후대책이 시급하다. 적립식 펀드투자는 사실상 외국에서는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연금투자기법으로 발달했다. 적립식 펀드투자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점은 증권시장의 미래나 국민들의 노후소득 마련 차원에서 분명히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단기간의 거품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 스스로 적립식 펀드투자 역시 투자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세탁기나 자동차를 구매할 때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고, 성능을 따져보고 나서 결정한다. 펀드도 이 정도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서 매입해야 한다. 막연하게 감각적으로 펀드투자를 시작한 뒤 나중에 수익률 하락이 발생할 때 금융기관들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다. 증권시장은 선의의 피해자를 보호할 뿐, 무지한 투자자들을 보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다가오는 고령사회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장은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나중에 기대수익률이 높은 적립식 펀드투자를 좀더 활용할 수밖에 없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경영학 박사
  • “사학법 투쟁 갈데까지 간다”

    한나라당이 ‘개정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우석 파동’ 등의 악재가 불거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당 ‘사학법 무효화 및 우리아이지키기 투쟁본부’는 18일 대책회의를 열고 19일 부산,22일 수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확정하고 대구·인천·대전 등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규택 투쟁본부장은 “국내에 친북·좌경 핵심세력이 1만 2000명, 동조세력이 32만명이고 일부는 청와대와 국회, 언론사, 학교 및 학원에서 맹활약한다고 한다.”며 “사학에 전교조 출신, 친북 세력을 개방형 이사로 침투시켜 사학을 분쟁의 장으로 만들고 초·중·고에 좌파 이념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 사학법 처리 의도”라고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면서 ‘전의’를 다졌다. 박근혜 대표도 17,18일 국회의장실을 점거농성하는 의원들을 두 차례 격려 방문한 뒤 부산집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같은 강경 드라이브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의 대규모 집회에서 어느 정도 여론 환기에 성공했고 종교계가 ‘우군’이라는 판단에 바탕한다. 한 의원은 “종교계가 18일부터 미사, 강론, 법회 등의 형식으로 개정 사학법의 문제점을 알리며 홍보에 나선 것도 큰 힘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단순하지 않다.‘황우석 파동’과 호남 폭설 피해, 예산안 처리 시한 등이 주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보본부측은 ‘황우석 파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면서 ‘사학법 투쟁’이 관심을 끌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아울러 폭설피해에 시달리는 호남 지원문제와 예산안 처리 등도 짐이다. 전국 순회집회에서 호남 지역을 제외한 것도 이런 고민의 방증이다. 그러나 정병국 홍보본부장은 “일단 갈 데까지 간다.”며 “이 문제는 국가 정체성이 걸린 문제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딜’ 형식으로는 풀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기조 속에 오는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행사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투쟁 파고’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이 지난 96년 12월의 ‘노동법 날치기 파동’을 반면교사삼아 개정 사학법에 대해 ‘재의 요구권’을 행사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문제를 다시 헌법재판소로 가게 내버려 둔다면 재임 중 난제 대부분을 헌재에 떠넘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에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등원을 촉구키로 하는 등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버시바우 美대사의 부적절한 언행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 대사가 “북한은 범죄정권”이라고 발언해 6자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는 그제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북한에 대해 “정권 주도로 마약밀매를 한다든가 다른 나라의 화폐를 위조해 유통시키는 등의 불법활동을 하는 정권”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어제는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우리는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이 시기적으로나 용어의 선택에 있어 매우 부적절하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 문제는 북·미간에 새로운 불씨로 등장해 양국이 공방전을 벌여온 사안이다. 미 행정부는 이미 이와 관련해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달 6자회담에서 이를 해제하라고 요구해 이 문제가 6자회담의 걸림돌로 등장했다. 그 결과 6자회담은 후속 일정마저 잡지 못하고 표류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난관에 봉착한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달 중 6자회담 당사국간의 ‘제주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버시바우 대사의 대북 강경발언은 북한을 극도로 자극하는 것이며,6자회담 성사를 위한 우리측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것이다.‘악의 축’(부시 대통령),‘폭정의 전초기지’(라이스 국무장관) 등의 발언에 이은 또 하나의 악재다. 우리는 그가 우발적으로 이런 언행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 방향이 평화적 해결인지, 힘에 의한 해결인지 헷갈린다. 협상의 상대방에 대해 막말을 하고 북체제를 자극하는 행사를 주도하면서 상호신뢰를 얘기할 수 있겠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이행에 관한 ‘9·19 공동성명’의 정신은 존중되어야 한다. 버시바우 미 대사는 언행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
  •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갈길 먼 명예회복

    7일 진실위의 발표에 따라 향후 인혁당 관련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과 명예회복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청학련 사건의 경우 이미 지난해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지만 현재 인혁당 관련사안은 계류 중인 상태이다. 그러나 진실위측은 사건 실체와 사실 관계에 주력하는 반면 보상심위는 민주화운동 인정여부를 가리는 기관이라 명예회복과 배상 절차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실위가 국정원 산하의 임시기구라는 점도 배상과 민주화운동 인정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보상심의위 관계자는 “(우리는) 관련자들이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자라고 규명하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라고 밝혀 사실상 진실위측의 발표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가 추후 재조사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현행 시행령에는 양 국가기관과의 ‘협의’만 규정돼 있는 데다 확정 판결난 사건은 조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과거사법 개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올해 ‘경영 키워드’는 이것!

    ‘올해의 경영 키워드는 뭘까.’ LG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돌아보는 2005 경영키워드 7’ 보고서에서 “올해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 한 해였다.”면서 “블루오션 신드롬과 M&A, 합종연횡, 지수 1000, 명품 마케팅, 트리플 악재(삼중고),‘1조 클럽’ 기업 증가 등을 올해 경영의 최대 화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경제성장률이 4% 안팎에 머물자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엔진 확보에 나섰고, 이를 위한 사상과 방법론으로 ‘경쟁을 피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찾자.’는 블루오션 전략을 앞다퉈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하려는 시도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생존을 위한 ‘적과의 동침’도 올해 경영의 두드러진 추세로 지목했다. 삼성과 IBM의 비메모리반도체 협력,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낸드플래시 합작 진출 등을 합종연횡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증시 활황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진 점, 제품과 브랜드에 고급 이미지를 심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명품’ 마케팅을 펼친 점, 환율 하락-국제유가 상승-국제금리 상승 등 3개 악재가 겹친 사실 등도 올해의 주요 화제로 꼽혔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SK㈜,LG전자 등의 순이익이 1조원(2004 회계연도 기준)을 웃돌아 ‘1조 클럽’ 멤버가 12개로 늘어난 것도 의미있는 사건으로 평가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 홈피’ 보면 기업분위기 안다

    ‘CEO 홈피’ 보면 기업분위기 안다

    ‘기업 분위기를 알려면 CEO의 홈페이지를 봐라.’ 재계 총수들의 ‘사이버 얼굴’인 개인 홈페이지(이하 홈피)가 기업의 현재 분위기나 사기를 묘하게 투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감성경영의 하나로 최고경영자(CEO)마다 ‘홈피 붐’이 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엔 기업이 처한 사정에 따라 방치되거나 계속 업데이트되는 홈피들로 뚜렷히 구별된다. 예컨대 적극적인 행보로 재계 화제의 인물로 곧잘 등장하는 총수들은 홈피에서도 이런 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구설수에 오르거나 기업에 악재가 많은 총수들의 홈피는 업데이트 없이 ‘구문(舊聞)’과 옛 사진들로 차 있어 대조를 이룬다. 재계에서 ‘홈피 경영’이 가장 활발한 총수는 현정은(hyundaigroup.com/ceo) 현대그룹 회장. 자신의 심경이나 경영 결정 등도 홈피에 소개할 정도다. 언론에 소개된 기사나 최근 행보 등이 바로바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최태원(taewonchey.pe.kr) SK㈜ 회장은 홈피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근 ‘홈피 공사’에 들어갔다. 자신의 취미와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소개했던 이전의 홈피와 달리 경영인과 자연인 등 입체적인 모습을 새 홈피에서 선보일 방침이다. 그동안 최 회장 관련 내용은 그룹 홈페이지(sk.c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LG에서 분가한 GS CEO들의 홈피 경영도 활발하다. 허동수(hurdongsoo.pe.kr) GS칼텍스 회장의 홈피에는 경영철학과 활동 등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웅열(leewoongyeul.com) 코오롱 회장도 홈피 경영에 많은 신경을 쓴다. 홈피 최신 뉴스에는 이 회장이 임직원 자녀에게 보낸 수능격려 편지가 올라와 있다. 이밖에 김쌍수(kimssangsu.pe.kr) LG전자 부회장과 허태학(hertaehak.pe.kr)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은 홈피를 개인 PR뿐 아니라 임직원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곧잘 활용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 1일 홈피에서 공개한 ‘12월 CEO 메시지’에서 “올해를 ‘어려운 한 해’로 규정하고 다시는 어려움을 겪지 말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반면 업데이트가 늦은 CEO 홈피도 적지 않다. 지난 상반기까지 다채로운 글과 적극적인 행보를 소개했던 A회장은 지난 7월의 뉴스가 아직도 홈피 최상단에 자리잡고 있다.B회장과 C회장의 홈피도 업데이트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뚜껑’ 열린 정기인사… 누가 웃나

    지난달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기인사를 시작으로 재계가 본격적인 ‘인사 시즌’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큰 폭의 승진인사와 외부수혈 확대, 오너일가의 책임경영 등이 인사의 주요 트렌드로 꼽히는 가운데 다른 그룹의 정기인사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어어질지 주목된다.●대규모 승진인사 이어지나금호아시아나는 68명을 임원으로 승진(전보 3명 포함)시키는 등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조종사 파업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신훈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냈다. 신세계도 최근 수년내 가장 많은 27명의 임원 승진을 포함해 48명의 임원에 대해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강수현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강 사장은 지난 6월 삼호중공업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두달 만에 단독 대표이사로 추대됐고, 이번엔 사장 승진까지 거머쥐었다.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사장도 2년 만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컴백했다. ‘원더경영’을 표방한 남중수 KT 사장은 지난달 23일 단행한 인사에서 그동안 공석으로 두었던 부사장에 이상훈, 김우식, 윤종록, 노태석 전무 4명을 한꺼번에 임명했다. 내년 1월 정기인사가 예정된 SK도 계열사간 인력교류 등을 포함해 대규모 승진인사가 예상된다.SK텔레콤과 SK㈜ 등 주력계열사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데다 상당 폭의 조직개편도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 임원급 인사가 예정된 코오롱도 활발한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 일정 규모의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과 LG 등 대그룹들은 승진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지난해 사상 최대의 승진인사도 부담이다.●오너가의 책임경영 강화 신세계는 오너 이명희 회장의 사위 문성욱씨를 시스템 통합업체인 신세계I&C 상무로 발령냈다. 문 상무는 오너가(家)의 신임을 바탕으로 신세계I&C에서 전략사업 부문을 맡아 미래형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문 상무가 신세계I&C 경영을 맡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사장과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남매에 대한 경영권 교통정리가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K의 정기인사에서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의 대표이사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부사장은 최신원-태원-재원 등 오너가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다. 내년 초 단행될 삼성의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상무의 전무 승진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외부 수혈 올 한 해 ‘김윤규 파동’으로 큰 혼란을 겪은 현대그룹은 ‘외부수혈’을 단행하며 공격경영을 선포했다.2001∼2002년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며 강한 업무추진력과 기획·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전인백씨를 기획총괄본부 사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전 사장은 현대그룹의 핵심인물이었던 최용묵 전 경영전략팀 사장을 대신해 그룹의 핵심가치 제시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육성 등 그룹경영의 총괄기획을 맡게 된다. 고 정몽헌 회장과 인연이 남달랐던 전 사장을 그룹 핵심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동부그룹도 최근 삼성 출신의 임동일씨를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현대자동차 출신의 이수일씨를 동부제강 사장으로 각각 영입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타이완 민진당 지방선거 참패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주창하는 제1야당 국민당의 재집권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양안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당은 23개 현·시 가운데 14곳을 휩쓸고 야당 연합세력인 친민당 및 신당도 3곳에서 승리한 반면 집권 민진당은 6곳에 그쳤다. 특히 국민당은 타이베이(台北)현과 자이(嘉義)시, 이란(宜蘭)현 3개 접전지를 모두 석권했다. 천 총통은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 참패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은 2008년 총통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마 주석은 “당초 기대했던 11석보다 3석이 넘은 압승을 거두었다.”면서 “국민당이 민진당을 눌렀다기보다 민진당이 스스로 패배의 길을 걸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통 후보로 유력시 돼 온 민진당 쑤전창(蘇貞昌) 주석은 패배를 인정한 뒤 앞서 공언대로 당 주석직을 사임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진당은 천 총통의 최측근인 천저난(陳哲男) 전 총통부 부비서실장이 거액의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악재에 시달렸었다.반면 국민당은 마 주석의 개인적 인기와 제3차 국공(國共)합작에 대한 여론의 호평을 업고 선전했다.마 주석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깔끔한 귀공자풍 외모를 갖고 있다. 홍콩 태생으로 타이완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20대 후반에 명문 정치대 교수를 지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활약했던 그는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승리, 정국에 돌풍을 몰고 왔다. 주석 선출 직후 대륙 정책 계승을 선언하며 민진당의 분리주의 노선과 선을 그어 중국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홍콩 연합뉴스
  • 경남도지사냐 마산지역구냐 강삼재의 선택은

    경남도지사? 마산 지역구? 최근 ‘안풍(安風)’사건에서 대법원 무죄확정 판결을 받은 강삼재 전 신한국당(옛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향후 거취가 화제다. 비중이 높아서인지 그를 둘러싼 ‘설(說)’도 많다. 지난 28일 그가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 등과 이른바 ‘3강(姜)회동’을 했을 때도 그의 복귀가 주요 화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만의 만남인 이 자리에서는 강 전 총장이 정계 복귀를 결정하면 물심 양면으로 돕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김정부의원 부인 구속… 보궐선거 가능성 강 전 총장은 ‘자유’를 되찾은 뒤부터 경남지사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다. 그러다가 지난 1일 마산갑의 김정부 의원의 부인이 구속되자 내년 보궐선거가 점쳐지면서 그 빈 자리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무난하다는 평을 듣는 데다가 강 전 총장이 정치 후배인 김 지사와 경선을 하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3월 거취결정 원칙만 강조 정작 강 전 총장은 내년 3월께 거취를 결정한다는 원칙만을 밝힐 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한 측근은 “강 전 총장은 남의 악재를, 그것도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얘기할 스타일이 아니다.”며 “정치 재개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설’이 너무 앞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날개단 LG텔레콤

    날개단 LG텔레콤

    LG텔레콤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남용 사장이 이끄는 LG텔레콤은 2일 전날보다 0.16%(10원) 오른 6400원을 기록하며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LG텔레콤은 장 초반 한때 6680원까지 오르며 지난 9월20일 나온 기존의 52주 최고가인 6620원을 갈아치우는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의 이날 시가총액은 1조 7745억원으로 전날보다 3000원 오른 NHN(시가총액 3조 8751억원)에 이어 코스닥 2위를 굳혔다. 같은 통신주이자 2위 다툼이 치열했던 하나로텔레콤(시가총액 1조 2264억원)을 3위로 밀어내면서 차이를 벌렸다. LG텔레콤의 최근 강세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순증 가입자가 7만 3079명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가입자는 642만 1492명으로 올 연말까지의 목표치 650만명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게다가 휴대전화 성수기인 연말, 졸업, 입학을 앞둔 시기여서 목표 가입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올해 휴대전화 서비스 매출 목표치를 2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의 2조 2800억원보다 다소 높고, 순이익은 더욱 크게 늘 듯하다. 지난해의 순이익이 226억원. 하지만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158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7배에 이른다. 이같은 순익증가의 이면에는 매출 증가뿐 아니라 중간 도매상을 없애고, 소매상을 직영체제로 전환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지난 2002년 시작한 소매상 직영체제는 거의 90%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우량 가입자 확보와 계약해지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LG텔레콤의 목표주가도 9000원으로 12% 상향 조정됐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시가 총액 1조원 이상인 통신업체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장 낮다.”며 “LG텔레콤의 경우 순증 가입자가 1만명당 주가는 1%씩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신자번호표시(CID)와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이 악재로 꼽히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남 사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2007년까지 가입자 800만명에 매출 3조 5000억원을 확보해야 비로소 안정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매출 규모면 경상이익 6000억원을 확보, 경쟁사와 한번 맞붙을 수 있는 마케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주말탐방] ‘1년 6억 수입’ 은 전설…사발면 팔아 유지

    [주말탐방] ‘1년 6억 수입’ 은 전설…사발면 팔아 유지

    “요즘은 애들이 우르르 몰려오지 않아요. 혼자 와서 한두 시간 버티는 게 고작이죠. 그러니 장사가 되겠어요?” 서울 천호동에서 5년째 PC방을 운영하는 강모(43)씨. 그는 다음달부터 생업인 PC방을 접기로 했다. 강씨는 원래 작은 건설회사 현장소장 출신이다. 몇달씩 지방 공사현장을 전전하는 게 견디기 힘들어 지난 2001년 집을 전세로 옮기면서 마련한 1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스스로 게임광인 데다 컴퓨터 조립 정도는 가능한 실력이라 자신이 있었다. 처음 2년은 버틸 만했다. 아내와 낮밤 교대로 근무해야 했지만 월 200만원 이상은 건졌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장기 불황’에 빠졌다. 단골 학생들이 점차 취업하면서 빈 자리가 하나둘씩 늘었다. 요즘은 한두 시간짜리 ‘나홀로족’이 대부분이다. 집에 돈을 못 갖다준 게 벌써 넉달째. 음료수와 사발면 수익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거기다 내년부터 전면 금연까지 실시되면서 폐업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PC방이 처음 출현한 것은 지난 1995년. 사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구식의 ‘인터넷 카페’로 출발했다.PC방의 ‘부흥’은 게임의 ‘전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와 따로 생각할 수 없다.1998년 스타가 등장하면서 일정사양의 컴퓨터와 인터넷 전용선이 마련된 PC방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PC방이 스타와 함께 경이적인 정보기술(IT)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당구보다 싼 시간당 2000원대 요금도 신장세에 한몫했다.‘신촌에서 PC방을 열어 1년 만에 6억원을 건졌다.’는 신화도 공공연히 떠돌았다. 1998년 3000여개에서 PC방은 2000년 2만개를 돌파했다.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던 PC방은 2001년 2만 2500여개를 정점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2만개까지 감소했다.PC방 금연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에는 1만 5000여개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 PC방에서 스타 같이 할까?” “아니, 난 집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3 할래.” PC방 몰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이 가운데 ‘끼리 문화의 퇴조’에 기인한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PC방 붐을 이끌었던 이들은 이른바 신세대. 지금은 20대 후반∼30대 초·중반에 해당한다. 공동체의식이 강했던 1980년대 학번의 영향을 아무래도 많이 받은 이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에게 있어 PC방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함께’ 노는 곳이었다. 스타도 편을 짜 하는 ‘팀플레이’ 중심으로 즐겼다. 이 세대들이 모이면 PC방으로 2·3차를 가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반면 ‘N세대’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들에게 게임은 혼자 즐거우면 그만이다. 이 때문에 각자가 경쟁하는 카트라이더나 와우3를 훨씬 선호한다. 떼지어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집에서 게임을 해도 된다. 교류는 싸이월드 등 미니홈피에서 해도 충분하다.10대 후반∼20대 초반인 이들이 바로 PC방의 주고객이다. 콘텐츠경영연구소 위정현(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소장은 “N세대들은 어두컴컴한 이미지의 PC방을 가면서까지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PC방이 세대변화와 다원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다른 원인으로는 가정 인터넷 환경의 개선을 꼽을 수 있다.PC방 붐-인터넷 전용선과 개인 PC의 폭발적 증가-PC방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이밖에 ▲시간당 500원 PC방 출현 등 과도한 가격경쟁 ▲금연구역 확대 ▲유료 인터넷 게임 증가 등도 그 배경이다. PC방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지난 4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서울 등 6개 광역시의 700개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2.9%가 ‘사양산업으로 되거나 점차 위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긍정적으로 내다본 업주는 12.9%에 불과했다. 내년에 전면 금연까지 시행되면 PC방 업계는 ‘직격탄’까지 맞게 되는 셈이다. 오락 중심의 ‘한국형’ PC방은 아시아권에서 일종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PC Bang’이라는 명칭이 일반명사로 쓰인다. 중국에는 우리식 PC방이 25만여개나 된다. 업계의 불황은 PC방 콘텐츠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PC방 업계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문화, 고급화로 다양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순천향대 겸임교수) 소장은 “가족이 게임과 함께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 수 있는 복합레저관으로 PC방이 변모하는 등 다양한 욕구와 변화를 수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행정도시 ‘사실상 합헌’] 靑·여권 “환영” 한나라 “결정존중”

    행정도시 특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리자 정치권은 대체로 ‘환영’과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은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보이면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듯했다. 한나라당은 ‘톤’을 한단계 낮춰 ‘결정 존중’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칫 ‘제2의 당내분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노대통령 “국토재배치 차질없이”노무현 대통령은 24일 “(행정도시 건설계획이) 앞으로 차질없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제 소모적 논쟁을 접고,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건설을 위해 국민적 의지와 국가적 역량이 하나로 모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쾌적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발전대책과 함께 혁신도시, 기업도시 프로젝트릍 통해 대한민국을 선진한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토재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재보선 패배 이후 도청정국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열린우리당은 ‘구세주’를 만난 분위기였다. 정세균 의장은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 의장은 “다시는 이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론을 분열시켜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이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은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방과 수도권이 윈·윈하는 정책을 성과있게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중심당 “역사의 선택”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연 국민중심당은 “역사의 선택”이라면서 여권보다 더 크게 환영했다. 충청권을 기반세력으로 한 만큼 이번 결정은 향후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에 존중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여권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했다. 계진 대변인은 “국운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소모적인 논쟁 중단을 요구하면서 부작용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종합대책을 요구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조재곤 씀

    “나는 조선 관원이고, 김옥균은 나라의 역적이다. 김옥균의 생존은 동양 삼국의 평화를 깨뜨릴 우려가 있다.” 1894년 3월28일 중국 상하이 둥허양행이라는 한 호텔에서 김옥균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홍종우가 중국 관헌에게 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홍종우는 특별히 주관도 없는 ‘무뇌아’로, 개인의 입신영달을 위해 조선 정부의 사주를 받아 김옥균을 살해한 것일까?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조재곤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격동의 구한말, 김옥균 암살사건의 전말과 그 의미를 재조명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홍종우는 흥미로운 인물이다. 국내 학계에서 내린 보수파라는 평가와 달리 그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고, 프랑스 저명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서구사상과 문화도 체득했다. 개화사상 면에선 오히려 김옥균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김옥균의 사상을 세계주의, 홍종우의 사상을 국제주의로 분석하면서, 두 개혁가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정면 충돌해 동반몰락한 것에 큰 아쉬움을 토로한다. 결국 김옥균 암살은 일본이 청과 조선을 침략하는 빌미가 됨으로써 조선의 운명에 절대적 악재로 작용했음도 밝힌다.1만 4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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