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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서브프라임 후폭풍 2라운드?

    美 서브프라임 후폭풍 2라운드?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론 확산이 가속화되고 실물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비심리는 위축돼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려고 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진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내 모기지대출 규모가 3600억달러에 달해 깡통주택 속출→모기지업체 연쇄도산→주택시장 침체 가속화의 악순환과 경기 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발 악재는 대서양을 건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의 부동산시장은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 연말 수익률이 거의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고 내년엔 10%쯤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신용 위기가 확산돼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는 ‘제2라운드’가 진행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JP모건 경제학자 잔 로이스는 “지난주 시장은 패닉상태였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시장의 붕괴를 막으려면 이번주에 보다 확실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회장인 피터 서덜랜드도 “미국 경제는 지금 엉망진창”이라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내년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T는 “투자자들이 FRB가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FRB가 재할인율을 낮추고 시장개입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박사는 “미국 정책당국이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모기지업체에 기존 대출의 상환조건을 완화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훼손하는 두 가지 요소가 문제라고 FT는 지적했다. 하나는 신용위기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당초 서브프라임 증권의 손실이 500억달러로 예상됐지만 지금 투자은행들은 최고 5000억달러로 보고 있다. 게다가 신용카드 대출을 포함하면 손실액은 더 커진다. 또 하나는 신용 위기 손실을 줄일 대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고희채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택시장 침체로 자산가치가 줄어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규 박사는 “미국경제가 둔화는 되겠지만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브프라임사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위협했던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감소시켜 글로벌 리스크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이 영국 부동산 가치가 내년에 10%쯤 더 떨어지고 금융시장에 악재가 더 나오면 2배쯤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쌍용차 추락 언제까지

    쌍용차 추락 언제까지

    쌍용자동차는 이달 5일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과 ‘액티언’을 생산하는 경기도 평택공장 조립1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컨베이어 시스템이 완전히 멎은 가운데 일부에서 최소한의 잔업만 이뤄지고 있다.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차가 안 팔려 생산라인을 멈추기는 외환위기 이후 업계 최초다. 평택공장은 이번 조치 이전에도 하루 1∼2시간씩 라인을 세우며 생산물량을 조절해 왔다. ●SUV 판매 급감 탓… 지난해 결국 1위 내줘 쌍용차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저인 5.5%(전체 8만 3735대 중 4624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기차에 인수되던 2004년 당시의 반토막도 안 된다. 현재 쌍용차는 내년 2월까지로 돼 있는 조립1라인의 가동중단의 세부내용에 대해 노사간 협의를 하고 있지만 다음달 르노삼성의 중형 SUV ‘QM5’, 내년 1월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 등 경쟁사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조속한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쌍용차의 판매량은 최근 몇년간 수직하락을 계속했다.2003년 12.5%였던 시장점유율은 2004년 11.4%,2005년 8.3%, 지난해 6.0% 등으로 급감하다 올해 결국 5%대로 주저앉았다. 전체 매출의 84%에 이르는 SUV 판매의 급감이 결정적인 이유다.2003년 국내 SUV 시장에서 39.4%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였던 쌍용차는 지난해 20.1%로 추락했다. 현대차(44.7%)는 물론이고 기아차(27.8%)와도 큰 차이가 난다. 올들어 신규등록 모델, 해외수출 차종 등 어느 것 하나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년 세단 W200 출시… 신차 개발 강화해야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다.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자칫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 노동조합 관계자는 “3년간 신차 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미래비전, 투자 모두 미흡했다.”면서 “내년에 대형 세단 ‘W200(프로젝트명)’이 새로 나오지만 이후에는 다시 신차 출시까지 1년 이상 공백이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W200이 기존 ‘체어맨’ 수준의 프리미엄급 세단이어서 판매부진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업계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쌍용차의 시장점유율이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것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낳았다고 분석한다. 중국기업 특유의 실적 중심 경영이 연구·개발 등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를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제품개발, 라인구성, 판매전략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상하이차 출신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SUV에서의 강점이 사라진 현재 세단 승용차 모델의 확충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높아지고 경쟁 차종이 많아지면서 SUV 판매가 급감했다.”면서 “기존 SUV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세단 부문을 강화해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구본영 논설위원

    세계경제가 3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에다 고유가 및 중국경제의 과열이란 ‘삼각 파도’에 휩쓸렸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에겐 불안요인이 하나 더 생길 참이다.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비상이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가리킨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 곡물 수급동향’에 따르면 2008곡물연도(2007년 9월∼2008년 8월)의 세계곡물재고율이 지난 1972∼73년 세계 곡물파동 때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이런 수급불안이 개도국의 식량소비 증대의 결과이기 전에 선진국들의 대체 에너지 개발의 산물이란 점이다. 미국 등이 고유가를 극복하려고 옥수수나 콩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애그플레이션을 야기한다는 얘기다. 애그플레이션과 고유가가 겹칠 때 생길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석유도 없고, 곡물도 모자라는 우리에겐 악몽의 시나리오다. 우리나라가 울릉분지에서 대규모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그래서 반갑다. 이는 ‘불타는 얼음’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凍土)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의 물과 결합한 고체 에너지원이다. 우리보다 앞서 시추한 중국·일본보다 더 많은 매장량을 확인했다니, 상용화만 되면 애그플레이션이나 고유가 위기에서 한시름 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처지가 아직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는 아닐 게다. 언제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로 삼을지 모르는 국제정치의 냉엄한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올상반기 선진국들이 곡물에서 에탄올을 추출하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례적 논평을 냈다.“바이오 연료가 석유 증산의 걸림돌”이란 다분히 자원민족주의적 경고였다. 석유·석탄 등이 언제 고갈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전망이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풍부한 화석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오히려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열심이란 사실이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역설이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해외發 불안감 증폭… 한국 경제號 ‘안개속’

    해외發 불안감 증폭… 한국 경제號 ‘안개속’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을 비롯한 경제 악재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세계 경제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내년 5%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상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규모는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손실이 150억달러(약 14조원) 정도일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관련된 부채규모는 9000억달러(약 830조원)다. 금융기관들이 해당 부채 중 얼마까지를 손실로 처리해야 할지가 아직 불분명하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도 1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처럼 한동안 가라앉은 것으로 보였던 모기지의 부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여은정 연구위원은 “9105억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부문 부채규모도 앞으로 불안요소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엔진 가동 둔화 최근 10년 동안 매년 10% 남짓 성장한 중국은 지나치게 높은 고정자산 투자와 유동성 증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1의 수출대상국으로 중국 경기가 떨어지면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LG경제연구원 선자(沈佳)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림픽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주가변동성이 커지면 소비위축과 대출자금 부실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나치게 높은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는 중국 내 중복과잉투자를 유발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 시장의 버블이 무너지면 내수 침체로 이어질 개연성도 높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상은 수석연구원은 “당장 내년에 5% 성장하는 것보다 내수 확대와 기업 규제완화를 통한 국내 경기 활성화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약세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경상·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 대외부채 증가에 세계 경제 성장의 다원화로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미국에서 촉발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달러화의 매력도 사라졌다. 이는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숙명여대 신세돈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화 약세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야 할 외국인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고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권력을 써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이 경우 디플레이션을 야기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장기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물가시대는 갔다? 지난 10월 국내 물가상승률은 큰폭으로 상승해 3%를 기록했다. 혹자는 ‘저물가 시대가 갔다.’고 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저렴한 공산품을 제공하던 중국이 임금인상 등으로 6%대의 고물가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특히 고유가와 전세계적인 과잉유동성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의 상반기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5.6%로 상승해 전년 연평균 상승률 2.4%를 크게 상회했다. 전세계 교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 2.0%에서 2006년 8.0%로 4배 상승한 만큼 수출단가 상승은 곧바로 각국의 물가로 연동된다. 특히 한국·일본·미국 등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로 연결된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해 긴축에 나서기 때문이다. 세계의 긴축은 우리의 수출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소영 전경하 이두걸 기자 symun@seoul.co.kr
  • ‘5대덫’에 짓눌린 5%성장

    ‘5대 경제 악재’가 우리 경제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및 원화 강세, 중국의 긴축경제, 고유가와 그에 따른 물가상승이 깨어나려는 경기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18.35포인트(1.66%) 하락한 여파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21.23포인트) 떨어진 1872.2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92% 떨어져 1820을 밑돌기도 했다. 경제연구소들은 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률 5.0%에 대한 수정치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20일 “세계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예상보다 크고, 국제유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중국발 물가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성장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1%로 발표한 금융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유가는 70달러 중후반, 세계 경제성장률 4.8%, 내년 상반기 콜금리 5.25%라는 조건이었지만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고 세계 경기도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의 긴축 강도도 높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해 온 한국은행도 최근에는 “다소 불확실하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경제상황에서는 한은도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석하 연구위원은 “악재 중 가장 주요한 변수는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중국의 긴축 강도”라면서 “미국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확산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소비도 둔화될 것이며 이것이 중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물가상승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의 강도를 높이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도 있고, 특히 우리나라 선박산업과 주식시장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계속 확산될 경우 유럽과 국내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고유가는 과거와 달리 경기확장 국면에서 수요 때문에 발생한 것인 만큼 경제성장률을 급락시키지는 않겠지만, 경제가 뻗어나가는 데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조사 받고 견제 받고… ‘코너 몰린’ 미래에셋

    [경제현장 읽기] 조사 받고 견제 받고… ‘코너 몰린’ 미래에셋

    펀드 시장에서 독주해왔던 ‘미래에셋’이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지난주말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미래에셋을 겨냥한 펀드 판매 실태 점검과 해외 펀드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 들어 미래에셋이 보유했다고 공시한 종목들은 지난주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미래에셋이 갖고 있는 해당 종목을 팔아 미래에셋 펀드 수익률을 일부러 낮추고 있다는 괴담까지 돌고 있다. ●“인사이트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주요 펀드 판매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예정됐던 정례조사지만 계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라고 밝혔다. 고객에게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알렸는가가 초점이다. 증권사 등 일부 판매사에서 “미래에셋거니까…”라는 묻지마식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현장검사는 처음이다. 싱가포르가 대상지인데 미래에셋과 마이다스애셋 두개가 있다. 마이다스애셋은 올해 7월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번 검사대상이 아니다. 미래에셋 싱가포르법인은 2004년 세워졌다. 인사이트펀드 운용에 일정 부분 관여한다. 미래에셋으로의 쏠림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원인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에 손을 대지 못하면서 쏠리는 곳만 두드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에 근무했던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도 없는 미래에셋이 금융그룹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이 은행 위주의 정책을 펴온 금융감독당국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의 종목을 판다?” 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5%) 보유했다고 밝힌 21개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평균 9.5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하락률 3.23%의 3배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한진이 26.32%, 대한전선이 25.22%, 두산이 18.43%씩 떨어졌다. 미래에셋 펀드 수익률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미래에셋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종목은 중국 수혜주와 지주회사 관련주들이다. 이들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기 때문에 최근 불거지는 대외 악재와 밸류에이션(주가 가치평가) 우려로 더 급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미래에셋이 보유한 종목을 일부러 팔고 있다는 소문도 지난주부터 시장에서 돌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투자자의 돈을 ‘감정싸움’에 동원한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평가했다. ●시장, 미래에셋과 반(反)미래에셋으로 양분 시장은 미래에셋 찬반으로 갈라져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질주를 따라가기에 숨이 벅차다.”고 토로했다. 미래에셋이 주변 환경을 고려했어야 하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관심을 둬 반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 세계적 자산운용사가 되는 과정에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李 40%선 무너져… ‘박근혜 악재’ 昌 10%대로

    [대선 D-30 여론조사] 李 40%선 무너져… ‘박근혜 악재’ 昌 10%대로

    ■ 지지도 변동 - 정동영 ‘魔의 20%’ 못넘어 1강2중 고착 이번 서울신문의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특징은 크게 3가지다. 첫째, 부동층이 크게 늘면서 후보들의 지지도가 정체 또는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6.7%로 1위를 고수했지만, 대체로 40%대를 보이던 기존의 지지도는 무너졌다. 대선 후보 출마 직후 20%대의 지지를 누렸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도 10%대로 하락했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여전히 마의 20%대를 넘지 못한 채 10% 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한마디로,‘1강 2중’ 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자신이 핵심 지지 기반으로 삼으려는 영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큰 차이로 밀리고 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52.5%와 38.1%인 반면, 이회창 후보 지지도는 19.5%와 22.0%였다. 다만, 이회창 후보의 고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충청지역에서는 이명박 대 이회창 지지도가 각각 32.0% 대 24.7%로 차이가 크게 줄어 들고 있다.‘보수 적자론’을 둘러싸고 두 후보가 격돌하고 있지만, 보수층에서는 이명박 후보 지지가 45.9%로, 이회창(20.7%) 후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박근혜 전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회창 후보 출마는 정도(正道)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 준 것이 이회창 후보 지지도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이회창 후보 지지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응답이 63.5%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23.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 대전·충청(71.9%), 부산·울산·경남(60.2%), 보수(66.8%)층에서 높게 나왔다는 것은 이회창 후보에게 악재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이회창 후보 지지층에서조차 61.4%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응답한 것은 이회창 후보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 범여 단일화 - 범여 세후보 합치면 19.9%… 昌에 앞서 둘째, 범여권 후보 단일화 당사자인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하면 19.9%로 이회창 후보(16.9%)보다 높게 나왔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일단 지지도 2위를 탈환하면서 이명박 후보와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역대 한국 선거에서는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 초반 강세를 보였던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3위로 밀려나는 경향을 보였던 점을 상기하면 이회창 후보는 긴장할 수밖에 없고, 범여권은 어떤 일이 있어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만 현재의 지지도 답보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는 문국현 후보를 포함한 연합을, 총선에서는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도 이와 같은 범여권의 절박함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 BBK 변수 - 서울23·수도권 26% 부동층… ‘폭풍’ 잠재 셋째,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과 맞물려 부동층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5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부동층의 증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 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구나, 이명박 후보의 텃밭인 서울(22.9%)과 인천·경기(26.1%) 등 수도권에서도 부동층의 규모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요약하면,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전 대표 변수가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폭풍전야의 고요함과도 같다. 후보 등록 이전 검찰의 BBK 수사 결과가 대선판에 후폭풍을 가져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엄청난 긴장감과 적막함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검찰총장 임명 서둘지 말아야

    검찰총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삼성 떡값 논란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는 삼성 떡값 검사 명단에 올랐다. 그는 청문회에서 삼성 연루설을 강력 부인했다. 삼성의 검찰 로비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골프 회동 등 몇 몇 핵심 사안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흐렸다. 시민·사회단체나 정치권은 불신을 표출했다. 정치권은 미온적이던 한나라당까지 나서 특검법안 제출에 나섰다. 많은 국민들은 지켜 보겠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총장 임명을 서둘지 않기를 당부한다. 현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정권 말기인 상황을 감안해 새 총장은 다음 정권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임기제 검찰총장이 정치논리나 시대상황에 따라 임명이 단축되거나, 늦춰져서는 안된다는 당위론에 따라 새 총장 선임이 추진됐고,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가 통과의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무난한 인물을 고르기 위해 정치권이 타협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검찰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돌출했다. 그러잖아도 참여정부들어 검찰은 갖가지 구설에 올랐다. 정권으로부터도 개혁대상으로 치부됐다. 정부나 검찰이 진행 중인 절차를 빌미로 밀어붙일 경우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특검의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다. 총장 임명이 능사가 아니다. 성급한 총장 임명 시도는 또다른 논란의 단초임을 정부나 검찰이 살피길 당부한다. 모든 건 순리로 풀어야 한다.
  •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진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가고 있다. 고유가에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까지 더해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는 하지만 변동폭이 큰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증시가 선방해왔고 이에 대한 여파로 우리 주식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라앉지 않는 서비프라임모기지 충격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들은 4·4분기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은행은 9일(현지시간) 4분기 대출 관련 손실로 5억∼6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그동안 선전해왔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주말 2.52%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위원은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75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중국 정부의 추가긴축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6일부터 현재의 13.0%에서 13.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 ●산타 랠리는… 연말이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많다. 기관이 펀드수익률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소 유보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 연구원은 “올 2∼3분기에 주가가 많이 올라 올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 많다.12일 폭락장에서도 1차 지지선인 1920을 지켜낸 것이 그 예다.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미국 다우지수가 1980년대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전망치로 2500∼2600을 내놨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아직도 주식시장은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변동성 클 땐 눈높이 낮추고 분산 투자” 그동안 잠재돼있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지수는 하루에 평균 1.40% 움직였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오르는 폭은 작은 반면 하락폭이 2∼3% 수준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악재로 거론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등은 내년에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악재로 작용해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스크(위험)는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전략팀장은 “상관관계가 낮은 시장에 투자할수록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분산투자하거나, 소비재·인프라 주식 등 여러 섹터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식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꾸준히 증가, 지난 9일 기준 주식형펀드가 100조 3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기를 투자기회로 인식한 듯 이날 하루동안에만 1조원에 가까운 9194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량 환매’ 우려 확산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심화로 폭락하고, 중국 증시는 지난주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외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해외증시와 동조하는 우리 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증시는 특히 특정회사·특정 펀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펀드에서는 ‘펀드 런(대량 환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글로벌 증시 ‘빨간등’ 11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흘째 하락해 지난 2개월 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55포인트(1.69%) 급락한 1만 3042.74로 1만 3000선을 위협받았다. 기업 실적 부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위기,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2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도 둔화돼 수급이 허약해졌고, 원·달러 환율은 900원선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2000이 붕괴돼 1990.47로 마쳤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8.0%, 홍콩증시도 5.5% 하락했다. 한 달 동안 낙폭은 더 커 중국증시가 11.7%, 홍콩이 8.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중국펀드들은 1개월 수익률이 10위권에서 전부 탈락했다.●펀드런? 99년 바이코리아 재판? 증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현상’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출시 열흘만에 3조원이 몰린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나 중국펀드 등 특정펀드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때문에 증시 급락에 따라 환매가 일시에 몰리는 것을 의미하는 펀드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수익률 부진→환매→주가하락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불안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중국펀드는 1주일 새 10%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어, 이번 주에도 중국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 환매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1999년 H증권사가 선보인 ‘바이코리아’ 펀드는 출시 보름도 안돼 1조원을 흡수하는 등 가계 자금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2000년 말 닷컴붐이 꺼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자 6개월여만에 20조원 이상 환매가 일어나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EXPO 2012] D-14 파리현지 표정

    |파리 이종수특파원|‘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올인’. 최근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말이다. 오는 26일(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박람회(BIE) 총회에서 “2012년, 여수! 코레아!”라는,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대사관측은 ‘집단 의식’에 걸린 듯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유치를 신청한 곳은 전남 여수를 비롯,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럽의 폴란드다. 구체적으로는 여수와 모로코 탕헤르의 ‘2강 구도’다. 특히 모로코의 존재는 위협적이다.‘아프리카 최초!, 이슬람권 최초!’ 개최를 호소하며 전방위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박람회 본부가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모로코 지지를 선언한 것도 악재다. 불어권 국가와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가 모로코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대사관측은 한치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몇달 전부터 외교관 1인당 10개국 대표를 전담, 낮밤으로 교섭에 몰두하고 있다. 조 대사는 “총회에서 개최지 발표가 나기 직전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한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1차투표에서 폴란드·모로코를 지지한 국가들의 표심도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9월부터는 권역별 표 공략에 나섰다.‘라틴아메리카의 밤’을 열어 중남미 아메리카 회원국과 스킨십을 다졌다. 이어 ‘보드카의 밤’ 행사에는 중·동부 유럽과 북부 유럽, 중부 아시아 국가 대표들을 초청했다. 최근엔 ‘아프리카의 밤’을 열어 틈새를 파고 들었다.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조일환 대사의 얼굴은 늘 창백하다. 재경관은 목이 쉬어 말을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현지대책본부장으로 파견돼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조태열 통상교섭조정관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며 “지지표 다지기와 부동표 흡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6일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등이 켜지는 날이다. 이 점등식이 오후 7시쯤 ‘여수 개최!’ 발표라는 희소식을 축하하는 의미와 겹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vielee@seoul.co.kr
  • 한나라 ‘BBK風’ 차단 장외투쟁

    한나라당이 ‘BBK풍(風)’총력 저지에 나섰다. 이번주 중반쯤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미국에서 귀국하기에 앞서 ‘장외 투쟁’을 포함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장 이번주부터 전국 16개 시·도당에서 차례로 김경준씨 귀국 관련 ‘공작정치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지역 당원협의회별로 소규모 촛불집회와 규탄대회도 수시로 열 예정이다. 그동안 ‘토크쇼’형식으로 진행된 ‘국민성공 대장정’도 대규모 집회 형식으로 바뀐다.‘BBK 주가 조작’의혹의 최대 고비를 앞두고 당 전체가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1일 “최근 당내외 잇단 악재로 인한 수세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해 여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씨 귀국으로 거세질 각종 공세의 예봉을 미리 꺾겠다는 얘기다. 외곽지지 단체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이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는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비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씨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한편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데도 이판에 기어든 것은 저쪽(범여권)이 제기한 공작정치 음모와 자료에 부화뇌동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BBK 공세’와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했다. 우파·보수단체 연합체인 ‘선진국민연대’는 이번주부터 BBK 관련 공세와 이회창 후보 출마를 비난하는 집회를 전국 시·도별 지부 출범대회와 겸해서 개최할 예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코스피 2000선 붕괴

    미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급락,2000선이 무너졌다.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1%(63.63포인트) 내린 1979.56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1.82%(14.43포인트) 떨어진 779.65를 기록했다.전날(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달러화 약세, 국제유가 상승,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금융불안 우려 등이 겹치면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64%나 하락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가 한때 98弗돌파

    유가 한때 98弗돌파

    결국 ‘세 자릿수(100달러대) 유가시대’가 도래하나?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주 말쯤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98.62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다.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앞서 6일 WTI(12월 인도분)는 장중 최고 97.1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한 뒤 96.70달러에 마감됐다. 종가가 96달러를 넘은 것도 역시 처음이다. 기름값 폭등은 미국 달러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게 직접적인 이유다. 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시장에서 달러값이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쓰는 국가나 자본은 상대적으로 싼값에 원유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기름값은 오르게 된다. 달러는 7일 오전 11시31분(한국시간 기준) 유로당 1.4666달러를 기록,1999년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예멘내 파이프라인 공격 소식 등 중동불안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멕시코의 원유생산 차질로 인해 170만배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수급불안 심리를 고조시켰다. 하루 440만배럴의 생산량을 가진 북해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차질도 유가상승의 악재로 꼽혔다. 투자전문지 웰스 데일리의 브라이언 힉스 회장은 “원유시장의 수요-공급이 극도로 타이트(tight)한 상황이라 공급에 대한 어떤 위협도 하루에 유가를 1∼2달러씩 올리기에 충분하다.”면서 “북해의 폭풍으로 인해 원유생산이 준다면 유가는 이번주 말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공방] 곤혹스런 삼성

    삼성이 정면 대응으로 방향을 잡았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틀렸거나 부풀려진 것”이라며 “의혹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2차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반박자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도 악재 우려 삼성은 이와 별도로 김용철 변호사를 고소하는 등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삼성이 이처럼 ‘칼에는 칼식(式)’로 방향을 튼 것은 이 문제가 단순한 그룹 이미지 훼손 차원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이건희 회장의 법적인 문제는 물론 자칫 경영권 승계의 악재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의구현사제단의 2차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이날 삼성그룹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휴일임에도 언론관련 임직원들이 대부분 출근, 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또 정의구현사제단이 1차회견에서 밝힌 주요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늘 사제단 2차회견 지켜본뒤 반박회견 로비 지시의 당사자가 이 회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진짜 억울하다.”,“열 받는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문건의 내용은 대부분 국제경제동향이나 제품개발, 고급인력확보 등 회사의 경영에 대한 사항”이라며 “와인과 호텔할인권에 대한 언급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보라는 것으로 로비를 지시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靑 ‘정동영 밀어주기’

    청와대가 2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인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안 카드론’에 “우스운 얘기”라며 일축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출된 정 후보를 폐기할 수 없다는 기류로 여겨진다.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에는 “대선판이 희화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절차가 있는데 정 후보로 그냥 가야 한다.”면서 “후보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악재와 결함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정 후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등장에 “원칙에 따라 모양을 지켜나가는 정당 정치에 맞지 않다.”면서 “정당 정치와 대선판이 희화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솔직히 정 후보의 당선을 바란다.”고 답변한 데 이어 청와대가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 전 총재의 출마가 대선의 불가측성을 고조시키겠지만, 정 후보를 뺀 범여권의 대선 시나리오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정 후보가 아닌 다른 카드를 고려해야 할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인식이 이를 뒷받침한다.핵심 관계자는 “다른 카드를 생각하는 게 더 우스운 얘기”라면서 “(대안론은)청와대가 논의할 범주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전 총재의 공식 출마 이후 이 후보와 이 전 총재가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상황이 현실화하면 범여권으로서는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김경준 혀끝에…

    김경준 혀끝에…

    17대 대선전이 ‘사기사건 피의자 김경준씨의 입’에 매달리는 희한한 국면이다. 오는 14일을 전후해 송환되는 그가 어떤 진술을 할 것인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대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느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가 유지되느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범여권에서는 김씨 송환을 계기로 이 후보의 대세론을 꺾고 정권 창출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핵심 의원은 2일 “김씨 귀국은 이 후보측에 분명한 악재가 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BBK 의혹 연루가 확인될 경우 기존 대선판은 전면 무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와 김씨의 연루설을 부인하며 여권의 정치공작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안상수 원내 대표는 이와 관련,“김씨 귀국 시점의 이 후보 지지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씨는 머리 좋은 사기꾼으로 한국의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이른바 ‘주판알’을 굴리고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가 송환되는 무렵에 이 후보 지지율이 현재처럼 유지된다면 그로서도 생각을 달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고한 35% 지지율은 이 후보가 처음”이라는 말로 35%선이 판단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바꿔 말해 이 후보 지지율이 현재처럼 35%를 뛰어넘는 상황이라면 김씨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것이라고 한나라당측은 기대 섞인 예상을 하고 있다. 이 경우 이 후보는 BBK 연루 의혹을 털어버리고 대권 가도를 질주할 수 있다. 반대 상황이라면 그는 전혀 다른 진술을 할 수 있다. 범여권이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어느 경우든 양 진영에서 서로 불리하게 상황이 돌아갈 경우 김씨를 둘러싼 공작설을 각각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양측은 상대측에서 김씨의 변호인들을 접촉하는 등 다각도로 김씨 회유 작전에 나갔다는 주장을 하며 김씨와의 공작설을 경계해 왔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농협, 파프리카 1000만弗 수출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농협무역은 1일 파프리카 수출 1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신선농산물 중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이다. 연말까지는 12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95년 파프리카 수출 개시 이후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 거래선과의 고정가격 유도를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 규격차별화로 가격우위 점유, 주요 수출국인 일본 현지의 특판전 개최 등을 통해 네덜란드산과 치열한 경합 끝에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한때 8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곡물, 금속 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이 지난 31일 정책금리를 다시 내리면서 달러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어 원자재 값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시장에 달러가 넘치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하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원자재값 폭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춰 잡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4.53달러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WTI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나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00달러 돌파가 끝이 아니라 더 오를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800.8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21%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내린 것이 유가와 국제금값이 치솟는 결정타가 됐다. 밀도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이 61%나 뛰었다. 구리 역시 올해 21%나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6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는 이날 기록적인 1271.70으로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벌써 22%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값은 앞으로도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의 급성장은 특히 원자재값 강세를 부추기는 변수다. 중국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단기악재인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달러약세로 인해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 내년에는 910원선을 유지하며 원화 강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측“이젠 화합하자” 朴측“진정성 보여라”

    李측“이젠 화합하자” 朴측“진정성 보여라”

    한나라당이 위태위태하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언쟁을 계기로 터져나온 친이(親李)·친박(親朴) 내홍은 일단 큰 선에 봉합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뇌관은 여전하다. 여기에다 표 결집에 득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예단키 어려운 ‘창 재출마설’도 그대로 살아 있다.31일엔 범여권이 막판 도약의 호재로 삼는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 소식도 나왔다. 이 후보는 당을 둘러싼 크고 작은 악재에 전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대위 발족식 때문에 부산을 찾은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추천을 일임하며 도리를 다했으니 ‘화합’으로 가자는 제스처다. 박 전 대표측의 김무성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수락하면서 일단 모양새는 화합으로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양쪽의 깊은 골은 그대로다. 친박 의원들은 “결자해지”를 주장하는 반면, 친이 의원들은 “이 후보 지지율이 곧 떨어진다고 선동하는 게 누구냐.”고 여전히 날을 세운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양쪽의 기 대결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 대목에선 이 후보측의 긴장된 분위기가 읽힌다. 특히 서울신문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표를 15.3%가량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와 비슷한 결과를 전해듣고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여론조사에)넣고 그러느냐.”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이 후보 측근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박희태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인제씨 경선불복’을 거론하며 “그런 뼈아픈, 눈물 나는 과거가 있다. 여당과 싸워 이기려면 단합하고 단독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분산을 공개적으로 우려한 것이다. 뜨거운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 총재는 이날도 ‘칩거’했다. 오찬을 취소하고, 홍사덕 전 의원과의 면담 약속도 미뤘다. 여러모로 최종 결심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다. 한 측근은 “아직 결심을 굳힌 상태는 아니고, 고민을 깊게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내주 초 ‘중대 결심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장고의 수위가 높아지면 시기는 조금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결심의 이유는 이 후보측이 거론한 ‘명예회복’ 차원이 아닌,‘정권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이 전 총재측의 전언이다. 자세한 내막은 파악하지도 못한 채 무턱대고 비판부터 하는 당 인사들에게 불편한 심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때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홍준표 의원은 아예 “이 전 총재가 최근 몇몇 분들한테 전화를 걸어 ‘지식인 100인 선언’과 같은 형식으로 출마 촉구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를 재개하려고 해도 먼저 사람부터 모아야 한다는 논리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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