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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대표 국가인 인도가 세계 경제의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성장 기여도는 중국, 미국 다음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의 영향권에 비껴 나 있고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해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증시는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재계와 연방정부, 증권시장에서 인도 경제를 이끌고 있는 3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 내셔널증권거래소 무크헤르지 부회장보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증시는 앞으로 몇 년간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입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몸값이 뛰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끊임없이 증시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뭄바이 반드라쿨라 복합단지내에 있는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아룹 무크헤르지 (42) 부회장보는 인도 증권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지구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나홀로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줬다. 올들어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쓰나미’가 세계 증시를 강타한 지난 22일 하루 12% 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인도 증시의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인도 증시가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는데.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경제 기초체력도 비교적 착실한 인도 증시에 투자펀드들의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며 지금 인도 증시는 버블이 아니다. ▶인도 증권시장의 역사는.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1990년 이전에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브로커들이 주로 주식매매를 해왔다. 하루 2시간만 거래하고 매매대금 결제에도 14일이 걸렸다.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져 증권시장의 전산화가 이루어졌다. 매매대금 결제도 2일로 단축됐다. 이때부터 인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현재 30개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외국인이 인도주식을 사려면. -외국인은 FIIs(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에 등록해야 인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FIIs에 한번 등록하면 5년간 유효하다.5년이 지나면 다시 등록해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제한법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등 주가가 요동쳤는데. -이 법은 헤지펀드 등이 외국인등록(FIIs)을 하지 않고 브로커를 통해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상적인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이유는 없다. ▶현재 인도 증권투자 인구는. -총인구의 2%인 2200만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중산층에서는 증권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과거사례처럼 집을 팔거나 대학등록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없다. ▶한국 증시의 북풍처럼 인도에도 파키스탄 변수가 있는가. -파키스탄과 국경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인도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두 나라 관계가 나쁘지 않아 증시에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와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차이는. -BSE는 아시아 최초의 증권거래소다. 증권거래 전산화는 1994년부터 이뤄졌다.500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그중 80%는 거래가 거의 되고 있지 않다.NSE는 1994년 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전산화 작업이 이뤄졌다.131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주당 평균가는 9달러다. 거래량은 싱가포르의 2배, 타이완의 1.5배이다. 한국과는 비슷한 규모다. siinjc@seoul.co.kr ■ 인도 재경부 라오 차관 “한국과 더 많은 경제교류 희망”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거리를 현대자동차가 누비고 중상류층 가정마다 삼성과 LG의 전자제품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우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연방정부 청사 2층 회의실에서 만난 재정경제부 차관 수바 라오는 인도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8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라오 차관은 “2010년 영연방게임에 대비해 델리를 3년째 재개발하고 있다.”면서 “서울, 도쿄 올림픽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국민의 63%인 7억명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이다. 그중 2억 2500만명은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고도성장으로 빈곤층이 20∼27%나 감소했다. 인도 정부는 2012년에는 빈곤층이 가난에서 졸업하고 어느 정도의 편의시설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곤층 감소를 위해 인도 정부가 노력중이라는 그는 “주정부마다 사회복지예산을 편성해 복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교육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4%를, 건강부문은 GDP의 1.9%를 투자하고 있는데 각각 GDP의 6%,3%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예산을 얼마만큼 썼는지보다 어떻게 유용하게 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있다.”며 “실직자 등록을 하면 5일내 직업을 찾아주는 구직 프로그램과 10세 이하의 어린이 700만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계 최대 미드데이 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농촌고용보장법에 따라 가난한 농촌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구당 성인 1명에게 최소한 100일 이상의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가 주정부를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방정부가 징수하는 국세의 30%를 지방정부에 5년마다 나눠 주는데 이를 통해 지방정부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고 대답했다.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너무 장밋빛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수년간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이 서비스업의 글로벌화에 힘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 부문은 강점이 있지만 농업과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제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조업 부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siinjc@seoul.co.kr ■ 인도 전경련 바드샤국장 “기업 사회환원 제도 장치 추진”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프라가 완성된 후에 들어오려고 하면 그때는 늦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기 때문입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로디 거리에 있는 인도경제인연합회(CII·인도판 전경련) 사무국장 비크람 바드샤는 멋지게 기른 수염을 휘날리며 인도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도 기업은 정부특혜를 통해 부를 쌓았다. 그러나 타타를 빼면 사회 환원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해 가면서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기업 이익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은 우연이라고 지적한다. -우연히 찾아왔다면 1년이면 벌써 끝났다. 인도 경제가 4∼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 노력의 값진 열매라는 것을 입증한다. ▶인도 경제가 중국을 결코 추월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과거에는 중국 다음에 인도를 불렀지만 요즘은 중국과 인도를 함께 부른다. 그리고 멀지 않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경제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 ▶인도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성장이 지속되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보기 나름이지만 민주주의 국가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다. 주정부마다 지도자, 정당이 달라 연방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때가 있다.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빈곤층 해결 속도는 너무 느린 것 아닌가. -빈곤층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다. 경제가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CII의 역할은. 다른 나라 경제단체와는 어떤 교류를 하나.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이해를 돕기 위한 플랫폼 역할도 한다. 인도 전역에 50개 사무소와 미, 영 등 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40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트라, 무역협회, 전경련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인도 노동력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한계산업을 인수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 -인도는 2003년 기준 자격있는 엔진니어의 활용도 부문에서 세계 1위다. 숙련 노동자의 활용도는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해외에서 어떤 산업을 인수하든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타타는 우량 기업뿐만 아니라 불량 기업도 인수했다. siinjc@seoul.co.kr
  • 李당선인 “세계경제불안 면밀 대응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미국발 경제불안 우려와 관련,“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 보고 변화에 잘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금융전문가 및 인수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최근 국내증시 불안을 언급하며 “대외 악재에 의해 시장이 요동치지 않도록 경제 펀더멘털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간담회에는 김명한 도이치은행 서울대표, 주진술 한국씨티증권 대표, 정현진 우리은행 부행장, 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김형태 증권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인수위 경제1,2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최경환 의원과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 간사 등이 배석했다. 강만수 간사는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인수위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6%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지난해 진정된다는 전제였다.”면서 ”그러나 올들어 다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심각해지고 모노라인(미국 채권보증회사) 문제도 생겼다.”고 말해 올해 성장률 6% 목표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강 간사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라 인수위의 정책방향을 수정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대차·현대제철 실적 사상최대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등 현대·기아차그룹의 주력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30조 4891억원에 영업이익 1조 81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환율하락·고유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11.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47.0%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1조 6824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베라크루즈’ ‘i30’ 등 신차효과와 지난 11월 새롭게 출시한 ‘쏘나타 트랜스폼’의 판매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62만 4227대를 판매했다. 해외수출은 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07만 6070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전체 170만 297대로 전년대비 5.5%가 늘었다. 현대차는 “10년 만의 임단협 무분규 타결, 원가구조 혁신, 신흥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창사 40년 이래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의 판매비중 확대와 강력한 경비절감 노력 등을 통해 2004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률도 6%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13만대)에 매출 33조 6250억원(내수 14조 7687억원, 수출 18조 8563억원), 영업이익률 6.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이날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매출액 7조 3828억원, 영업이익 6696억원, 당기순이익 519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2006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34.7%, 영업이익은 13.2%, 당기순이익은 9.8%가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 수준이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B열연공장의 완전 정상가동에 힘입어 처음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가 각각 1000만t을 넘겼다. 생산은 1133만t, 판매는 1125만t으로 2006년 대비 각각 22.0%와 23.0%가 늘었다. 특히 2003년 이후 매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19.6%, 영업이익 증가율은 12.2%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7조 7802억원으로 잡았다. 투자계획은 1조 9635억원이다. 박승하 부회장은 IR에서 “제강 생산량 증가, 신강재 및 고급강재 개발 계획을 감안해 매출목표를 잡았으며 이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최용규 김태균기자 ykchoi@seoul.co.kr
  • 구본무 LG회장 ‘세마리 토끼몰이’

    구본무 LG회장 ‘세마리 토끼몰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야심’이 심상찮다. 구 회장은 올해 투자 10조원대, 매출 100조원대 돌파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역사를 통틀어 최고 수치다. 자가용 비행기도 구입한다.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8년 전 빅딜로 반도체 사업을 빼앗기면서 울분을 삭여야 했던 구 회장의 요즘 언행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실적이 크게 호전된 주력 3총사(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가 뒤를 받친다. 운도 따라 이렇다 할 커다란 악재도 없다. ●투자·매출·수출 목표, 창사이래 최고치 LG그룹이 23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투자 10조 7000억원, 매출 101조원, 수출 526억달러다. 세 가지 목표 모두 GS그룹과 LS그룹이 분가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역대 최고치다.“단순한 목표치가 아니라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게 LG측의 장담이다. 투자를 대폭 늘린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7조 7000억원)보다 3조원(39%)이나 더 책정했다.LG가 한 해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은 2005년(10조 2000억원) 이후 3년만이다. 특히 시설투자가 공격적이다. 지난해(5조 1000억원)보다 57% 늘어난 8조원을 쓴다.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인 LG필립스LCD의 8세대 생산라인,LG전자의 휴대전화 및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이동통신 부문의 무선 네트워크 확장 등이 주된 투자처다. 휴대전화, 평판TV,2차전지 등 지금의 핵심사업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카인포테인먼트, 홈네트워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도 비중을 뒀다. 자원개발 투자도 계속한다. 한마디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전략이다. 연구개발(R&D) 투자에 2조 7000억원을 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올해 매출 100조원 시대의 원년을 열지도 주목된다. 목표치만 놓고 보면 현대·기아차(118조원)보다는 뒤처지지만 SK그룹(82조원)보다는 훨씬 많다. ●비즈니스 제트기 구입… 삼성 이어 두번째 지난해부터 무성하던 소문이 현실이 됐다.LG측은 “미국 걸프스트림사와 비즈니스 제트기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에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종은 14인승 G550이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최고급 자가용 비행기다.‘하늘을 나는 리무진’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구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출장 때 사용하게 된다. 가격은 200억∼300억원설이 나돌지만 LG측은 “전혀 정해진 게 없다.”며 부인했다. 현재 자가용 비행기가 있는 국내 그룹은 삼성이 유일하다.‘글로벌 익스프레스’(좌석수 14석) 2대와 보잉 비즈니스젯(BBJ,18석) 1대다.CEO는 물론 더러 임원들도 이용한다. 지난해에만 100회 이상 운항했다. 항공사(대한항공)가 있는 한진그룹도 비즈니스 제트기가 있으나 임대 등 사업용이다. 삼성그룹측은 “그동안 우리에게만 집중됐던 시선이 분산되게 됐다.”며 LG의 자가용 비행기 구매 움직임을 반겼다.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하는 그룹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비즈니스 제트기를 빌려써 왔다. 이들 그룹은 “아직은 구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영어 사교육 광풍 분다

    영어 능력평가시험이 실시된다는 발표에 초·중학교 학생들은 학원과 해외로 몰려갈 태세다. 기존의 입시학원에 지난 연말 논술학원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영어학원이 급증할 전망이다. 중학생 학부모 최모(43·여)씨는 23일 “이번 발표로 대입에서 영어 말하기가 중요해질 텐데 영어학원부터 등록할 계획”이라면서 “방학 때 영미권으로 어학연수를 보낼지 고민 중인데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굶어도 영어학원 보내겠다” 중학생 학부모 권모(42·여)씨도 “비록 내가 굶어도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겠다.”고 털어놨다. 서강대학교 장유성 교수는 “한국에 영어인증 시험 도입은 필요하지만 이번 발표는 영어교육 준비가 덜 된 현 공교육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결국 학부모들은 사교육 시장에 돈을 뿌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유사 이래 가장 번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영어학원은 대입에서 영어능력평가시험이 적용되는 현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일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을 적용받는 초등학생들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날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J영어학원은 한껏 신이 난 분위기였다. 학원 관계자는 “불과 하루만에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토익이나 텝스 형식의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커리큘럼을 계획해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10여개 분점을 두고 있는 A영어학원 관계자도 “성인강좌만큼 중학생 대상 강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애써 웃음을 감췄다. ●재수생들 몰려 논술학원 등도 성황 논술학원은 올해에도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B논술학원 관계자는 “수시전형에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재학생 수강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재수생들도 논술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서울 종로학원 김용근 실장은 “재수생도 60% 가까이 수시에 응시하는 추세라 결국 재수생들도 논술 사교육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수생을 위한 학원은 미어터지고 있다. 서울의 D종합학원은 수능 성적 발표 직후 재수를 위해 등록한 학생이 평년에 비해 무려 30%나 증가했다. 수능등급제로 아슬아슬하게 등급이 내려간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데다 점수제가 부활해 재수생에게 유리해진 탓이다. 학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수생이 지난해에 비해 50%가 증가한 18만여명으로 보고 강의실을 20% 확장했고 교사도 20% 정도 더 채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되는 악재 속에서도 교육관련 주식들이 급등해 사교육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능률교육, 디지털대성, 에듀박스 등의 주가가 14% 이상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경원 신혜원기자 leekw@seoul.co.kr
  • 스포츠외교 재건 급하다

    올림픽 전문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의 에드 훌라 편집장은 지난 20일 ‘때가 무르익기 전에 입질하지 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나선 부산을 겨냥,“유치에 야심을 품은 정치인들은 곧잘 본말을 바꿔버리곤(to put the cart before the horse) 한다.”고 꼬집었다. 칼럼은 이어 한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김운용 전 위원이 국내에서도 배척되는 것은 물론,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온 이건희 위원마저 삼성 비자금 파문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어 국제 스포츠계에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할 ‘중심’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내년에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고 후임자의 장악력이 떨어질 경우 국가 전체의 역량을 한 데 끌어모으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의 유치 도전은 한국이 “어느 대회나 유치하겠다.”고 덤빈다는 이미지를 고착시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낯 뜨겁지만 총체적 난국에 처한 작금의 한국 스포츠외교를 정확하게 들여다본 것. 남녀핸드볼 아시아예선 재경기를 놓고 한국은 아시아핸드볼연맹(AHF)과 대치 중이다. 어떤 형태로 수습되든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쿠웨이트) AHF 회장이 IOC 위원을 겸하고 있어 우군 한 명을 잃게 될 처지다. 그는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에도 영향력이 커 이슬람권 스포츠외교도 타격이 예상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F) 간부의 수뢰 의혹을 IOC 윤리위원회가 조사 중인 것도 한국의 발언권 위축을 가져올 악재 중의 하나. 조정원 WTF 총재,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과 함께 세 명뿐인 한국인 국제경기단체장 가운데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은 다음달 자신의 탄핵을 겨냥한 총회를 앞두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힘을 하나로 결집해도 어려운 판에 원심력만 키우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는 것. 오는 31일 한국스포츠외교포럼 창립총회를 준비 중인 김범식 성균관대 교수는 “5년 전 평창의 유치 실패 이후 문화부 등에서도 외교전문가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해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미치지 못했다.”며 “김운용 이후를 이끌 전문가 양성에 실패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꾸준히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는 한편, 시급하게는 문화부, 체육회, 경기단체, 상사 주재원들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화부가 필요한 범위에서 적절히 통제하고 재정적 지원도 하는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내증시 1분기까지 바닥다지기”

    미국 경기 침체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의 최근 변동성 장세가 올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분기까지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분위기는 바닥을 만들어 가는 시점”이라면서 “복수의 저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고, 최근 하락폭이 커 1월 또는 1분기까지 (등락이 거듭되는)이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선임연구원도 “다음달 초 경제지표나 1분기 실적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면서 “지금이 (폭락의)클라이막스인지는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보는 마지노선은 1640∼1650선.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진 2003년 이후 주가 하락의 바닥이 1600선 중반대를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시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처방이 나올 때까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1600대 중반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5조원(순매도 기준)을 훌쩍 넘어선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에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중동계 오일 머니까지 합류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가 458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가 각 386억원,2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체적으로는 영국계 1조 7759억원, 미국 1조 728억원, 케이만 아일랜드 4691억원 등의 순이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700선을 지지선으로 본다는 의미는 이제 사라졌고 미국 금융 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구체적 신호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외국인들의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악의 경우)1분기까지는 16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10) 신흥시장, 세계경제침체 구할까

    [2008 글로벌 이슈] (10) 신흥시장, 세계경제침체 구할까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 지구촌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은 올해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신흥시장은 침체된 선진국 시장을 대체하며 올해에도 세계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흥시장은 이미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씨티그룹 등 세계적 금융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9일 2008년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이 세계경제 침체를 흡수하고 경기둔화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는 3.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된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성장률은 2.0%, 유럽연합(EU)은 2.1%로 점쳐졌다. 반면 신흥시장은 7.1∼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신흥시장 가운데 친디아(중국+인도)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경제의 신형 엔진으로 투자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 6년간 평균 9% 성장을 달성했다. 올 성장률도 최소 7.8%로 예상된다. 인도는 내수 기반이 탄탄해 서브프라임사태 등 외부변수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인도 증시도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인 조정국면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중국은 욱일승천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05년부터 3년간 11%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 중국의 무역성장 속도는 세계 평균의 3배나 됐다. 올해도 10.8%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정부정책의 일관성, 높은 제조업 경쟁력,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경제성장의 고공행진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6%에 달했다. 올해도 최소한 6.5%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에 따른 넘치는 오일머니를 성장엔진으로 9년째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은 올 경제성장률이 4.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대출 증가, 내수시장 강화, 고용 확대 등에 힘입어서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브라질 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브라질 경제가 앞으로 3년간은 4∼5%의 실질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시장의 이같은 성장세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완충 역할을 하며 장기적으로 미국발 글로벌 악재를 해결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코스피 1700 위협…41.98P 하락

    코스피 1700 위협…41.98P 하락

    미국발(發) 증시 악재가 대규모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시가 총액 102조 7297억원이 사라졌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98포인트(2.40%) 떨어진 1704.97로 장을 마감,1700선을 위협했다.5거래일 동안 140포인트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4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21.89포인트(3.25%) 내린 651.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주가 폭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내다 판 주식은 모두 1조 171억원어치. 지난해 8월(1조 326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도쿄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468.12포인트(3.35%) 하락한 1만 3504.51,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386.93포인트(5.37%) 급락한 2만 4450.85로 마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악재속 ‘선방’

    악재속 ‘선방’

    반도체 불황과 특검 수사라는 악재 속에 15일 뚜껑을 연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선방’으로 요약된다.4대 축인 반도체·액정화면(LCD)·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가 글로벌 연결기준(국내본사+해외법인)으로 모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문제는 약해진 체질이다. 몸집(매출)은 계속 불어나는데 내실(영업이익)은 갈수록 꺾이는 추세다. ●영업이익 3년새 반토막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4·4분기(10∼12월) 본사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1조 7800억원으로 전분기(2조 70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그래도 증권가의 평균 추정치(1조 5829억원)를 웃도는 수치다.‘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출은 17조 4765억원으로 전분기(16조 68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5%)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63조 1760억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자체는 사상 최고였던 전년(58조 9700억원)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3년째 뒷걸음질치며 끝내 6조원 밑으로 주저앉았다.2004년(12조 20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연간 순익(7조 4300억원)도 전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매출은 올라가는데 이익이 떨어졌다는 것은 (업계의 싸움이)경쟁 정도가 아니라 전쟁이었다는 의미”라며 “원인을 되새겨달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LCD·휴대전화 ‘무한질주’, 반도체 ‘고군분투’ 수익성이 이렇듯 맥을 못추는 까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반도체 장사가 계속 신통찮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4조 9100억원)과 영업이익(4300억원)이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9100억원)의 절반조차 안된다. 주력제품인 512메가D램 가격이 개당 5∼6달러에서 1달러 안팎으로 급락한 요인이 가장 크다. 주 부사장은 “타이완 등 후발주자들은 쓰러지고 있다.”며 “황창규 사장(반도체 총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신 LCD와 휴대전화는 무한질주를 이어갔다.LCD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21%) 늘면서 1조원에 육박(9200억원)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로 치솟았다. 휴대전화도 국내외 안팎에서 4630만대나 팔았다. 분기 최고 기록이다. 연간 판매량(1억 6100만대)도 전년보다 42%나 폭증했다. 같은기간 시장 평균 성장률의 2배다. ●영업이익 2·2·2·1시대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평판TV와 프린터의 약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로써 반도체(2조 3500억원), 통신(2조 7600억원),LCD(2조 1100억원), 디지털미디어(1조 600억원) 4개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서면서 ‘2·2·2·1 시대’를 열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연속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7조원)와 LCD(3조 7000억원) 등에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15% 늘려 잡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부시 “1000억弗 푼다”

    부시 “1000억弗 푼다”

    미국이 조만간 내놓을 경기 부양책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지적이 나왔다.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6∼7개월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전에 경제는 불경기 국면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상반기안에 경제의 방향을 돌려놓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전했다. 조지 부시정부는 경기 침체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 세금 환급, 실업자 및 난방비 지원, 금리 추가 인하 등을 골자로 한 1000억달러(약 93조 79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부양책이 약발을 받기엔 상황이 너무 심각해졌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사태에 따른 신용위기 확산, 유가의 고공행진, 주택시장의 침체 심화 등 미국 경제를 짓누르는 다발성 악재들을 해소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택시장 장기불황에 따라 집값 하락→자산가치 하락→소비 위축→고용과 임금 상승 억제→소비 위축의 악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 집값이 바닥을 확인하려면 15∼20%가량 더 떨어져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의 소용돌이가 이미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연말 소매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12월 실업률도 2년만에 최고치인 5%를 넘어섰다. 약(弱)달러에도 불구하고 11월 무역적자도 14개월만에 최대인 631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 위축, 고용시장 악화, 제조업 둔화 조짐 등 3중고가 나타났다. 메릴린치 북미담당 수석연구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라며 “부양책의 효과는 올 후반기나 내년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대 스턴스쿨 연구원인 노리엘 로비니도 “미국은 서브프라임 사태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 총체적인 금융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가 어떤 부양책을 내놓든 간에 그것은 피상적인 대책”이라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국익·경제살리기’ 최우선

    [李 당선인 신년회견] ‘국익·경제살리기’ 최우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기조는 무엇보다 ‘국익 우선’과 ‘경제살리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차기 총리의 역할 가운데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비롯해 규제 혁파와 교육 개혁 등 중점 추진과제들이 ‘경제살리기’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이런 기조는 이 당선인이 “국익에 도움이 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라도 달려가 일을 해 내고자 한다.”고 천명한 대목에서 드러난다. ●관치 줄이고 민간 자율성 확대 이 당선인은 우리 경제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 등 갖가지 악재로 인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처방을 제시했다. 해법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합심해서 ‘화합 속의 안정적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모든 분야에서 관치를 줄이고 민간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부터 규모와 씀씀이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관치 경제로는 더 이상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 남지 못하는 만큼 ‘일 중심’의 실용정부로 대대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군살빼기와 함께 중복 기능을 과감히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협력 없이는 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정당과 국회의원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토대로 국회 차원의 동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과감한 규제 혁파를 경제 살리기의 또다른 과제로 제시했다. 민간 부문의 경제활성화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실용정부가 추진하려는 ‘경제살리기’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이중·삼중의 규제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복안이다.‘규제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등을 도입해 국민과 기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혁파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주변 4강과 경제외교 대폭 강화 외교 및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이 당선인은 ‘안정’과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내부 여건이 아무리 좋아도 외부 환경이 불안할 경우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당선인은 외교문제와 관련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나라들로 공동 번영의 노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이들 4개국과의 관계가 외교적 관계로 그쳐서는 안되며 경제 외교로 연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남북 관계를 순조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도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새 정부 성장엔진 점화 주목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국정운용방향 전반에 걸쳐 설명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인은 “국익에 도움이 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라도 달려가 일을 해내고자 한다.”고 약속했다.‘저성장 속 양극화’라는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를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분배’로 돌파하려는 이 당선인으로서는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에 진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당초 공약보다 1%포인트 낮춘 연 6%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개인 등 각 경제주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우리는 경제 활력 회복을 통해 국민을 섬기겠다는 이 당선인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 규제 혁파와 부동산의 가격안정 및 거래 활성화, 공공부문 개혁 등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진단도 옳은 방향이다. 우리 경제가 참여정부 5년 동안 성장잠재력이 위축되는 등 적신호가 켜진 것은 ‘균형’에 집착한 나머지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규제를 혁파하되 ‘규제일몰제’나 네거티브 시스템 도입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규제와 공생관계에 있는 먹이사슬도 동시에 타파해야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관념론적인 접근보다 ‘특성화’라는 관점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당선인이 인정했다시피 올해 대외 여건은 대단히 불리하다.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중국발(發) 인플레이션 및 추가 긴축 우려, 고유가와 국제원자재값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형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기업 투자활성화와 내수 진작, 생산성 향상밖에 없다. 이 당선인은 각 경제주체들이 경제살리기라는 미래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 佛여당 “지방선거 악재” 곤혹

    |파리 이종수특파원|‘당혹, 분노를 넘어 선거 패배 우려…’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새 연인 카를라 브뤼니(왼쪽)의 일거수일투족이 잇따라 언론에 노출되자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재혼설에 이어 임신설 등이 두 달 앞둔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AFP는 13일 UMP 의원들이 국회 복도에서 ‘우울한 독백’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의원은 “동료가 ‘어머니가 내게 표를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대통령이 이혼한 뒤 석달 만에 일부일처제에 반대하는 여자와 재혼한다는데, 세번째 이혼은 언제인가?”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몇몇 의원들은 “지난 8일 열린 의원총회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다.”며 “회의장 밖에서도 화제는 대부분 대통령의 사생활 보도는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고 지적했다.몇몇 장관들도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넷판은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를 애써 축소하려는 이들도 있다.손-에-루아르 지역구의 장-폴 앙시오 의원은 “거의 모든 사생활을 노출하는 것은 유력 정치인의 새 모델”이라며 “사람들도 차츰 적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盧·李 입지 ‘이명박 특검법’이 가른다

    盧·李 입지 ‘이명박 특검법’이 가른다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는 긴장감 속에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헌재의 결정이 정국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헌재가 전에 없이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로 한 점에 비춰 볼 때 절충안을 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정권 인수·인계과정에서 막다른 골목을 택했다. 일찌감치 허니문을 청산한 듯한 모양새다. 때문에 10일 헌재의 선택으로 두 사람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헌재가 헌법소원을 각하 또는 기각하거나 합헌 결정을 내리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특검 수사는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의 대치 전선은 날카로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을 앞두고 정국 긴장도도 높아진다. 헌재의 합헌 결정과 특검 수사는 이 당선인의 집권 행보를 상당부분 위축시킬 공산이 크다. 특검의 수사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도덕적 결함’을 갖고 가는 당선자라는 굴레를 안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노 대통령의 입지 확대로 이어질 여지는 많지 않다. 다만 위헌 결정이 내려질 경우와 비교할 때 노 대통령으로서는 특검법 공포의 정당성을 기반으로 향후 운신의 폭을 보다 넓혀 나가는 기회를 잡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범여권의 체제 정비와 맞물려 대통합민주신당에도 나쁘지 않다. 대선 참패 이후 정국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견제세력으로서의 정치적 입지를 마련할 계기가 된다. 총선 직전이라 더더욱 그렇다. 반대로 헌재가 위헌이나 부분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BBK 정국은 종결된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중압감이 커지게 된다. 특검을 철회하고 사건 종결과정에서 야기할 수 있는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해야 한다. 국정 마무리 국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당선인과의 관계도 차별화에서 협조모드로 노선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역으로, 이 당선인에겐 마지막 악재를 걷어내면서 정통성과 도덕성을 동시에 회복하는 호재가 된다. 그만큼 정국 주도력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를 더욱 분명히 하면서 본격적인 이명박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올 5% 성장도 어렵다”

    “올 5% 성장도 어렵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올해 5% 성장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7% 성장이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낮춰 잡은 6% 성장에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나라 안 사정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고유가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가 불안도 직접적으로 경고했으며 인수위에도 여과 없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새 정부가 제시한 6% 성장은 과대포장된 것인가.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의 ‘2008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5%를 예상했으나 지난해 4·4분기부터 국제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돼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 그나마 4%대 후반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얼마를 높이거나 낮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새 정부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부양책보다 규제완화나 R&D 투자, 시스템 선진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원론적인 답변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월 28만명보다 2만명 많은 30만명으로 관측했다. 성장률은 같은데 취업자 수를 더 많이 본 배경은 “고용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높은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제시한 월 60만명 일자리 창출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75달러로 잡았다. 경상수지는 올해 55억달러 흑자에서 흑자와 적자가 균형을 이룬 ‘0’으로 예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테크 칼럼] 멀리 내다 봐야 성공한다

    지난해 코스피 208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식시장은 올들어 1800대에 머물고 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발 악재는 고용 둔화, 소비 둔화,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기업 실적 둔화와 대규모 차익 거래 잔고의 벽에 부딪혀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2008년을 맞이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던 전략가들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상승에 편승해 가입했던 주식형 수익증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인가.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당분간 주가가 오를 가능성보다는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것은 미국 경제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고, 유가와 곡물값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살림살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는 멀리 내다보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다. 길게 보면 2008년 말, 더 길게 보면 2010년까지 큰 그림을 그려 보면 현재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부딪힌 문제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위기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해결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공동 보조를 맞추면서 공동 해결에 나섰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었다.1986년 대부조합사태,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 등의 위기 상황이 있었다. 미국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를 비롯한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해결됐고 주식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은 3차례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주변 경제지표도 나빠지고 있어 불안하다. 하지만 위기 상황 이후에 나타나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인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이른바 브릭스 증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는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 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 3만달러 시대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호황으로 수혜도 있을 전망이다. 멀리 보면 희망이 보인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단기투자가가 아니라 장기투자자였다. 단기적 상황에 주목한 사람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사람들이다. 결국 이들의 장기적 전망이 투자의 성공을 가져왔다. 장기투자는 단기투자처럼 화려함과 발빠른 속도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 전망에 대한 믿음과 인내가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Metro]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 영동대로 경기고 앞 1위

    서울시내 도로 가운데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의 영동대로 경기고교 앞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버스전용차로 무인카메라 단속 현황을 집계한 결과,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시내 34곳의 지난해 1∼11월 단속 건수는 총 6만 592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경기고교 앞의 단속 건수가 64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은평구 녹번동 교차로∼홍은동 교차로의 통일로 시내방향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도 5456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송파구 문정동 송파대로 시내방향 건영아파트앞(3943건) ▲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재 의주로 외곽방향(3806건) ▲마포구 성산1교 교차로∼성산2교 교차로간 성산로 시내방향(3704건)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앞 동일로 시내방향(3670건) ▲강남구 대치2동 은마아파트앞 남부순환로(3602건) ▲강서구 내발산삼거리∼원당사거리 공항로 시내방향(3364건) ▲서초구 방배동 동작대로 시내방향 남태령고개앞(3339건) 등의 순이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승용차 5만원, 승합차 6만원 등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어떤 영화

    승리의 순간은 기억되고 패배는 잊혀진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이전까지는 그랬다.1000여개의 핸드볼팀을 보유한 덴마크와 붙은 선수들은 열아홉번의 동점, 연장 접전에 승부던지기까지 갔다. 그리고 졌다. 그 패배의 순간은 감동의 실화가 됐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처스·10일 개봉)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이야기는 풍부한 양감과 생생한 촉감을 가진 캐릭터로 직조됐다.‘우리 생애…´는 생활전선과 경기장을 분리하지 않는다. 노장선수 미숙(문소리)은 팀이 해체되며 마트 야채코너에 선다.“양파가 1㎏에 990원”을 외치던 ‘아줌마´는 다시 국가대표로 들어가 빚에 쫓기는 남편과 아들의 생계를 책임진다. 새 국가대표팀에 감독대행으로 온 혜경(김정은)은 팀내 불화보다 이혼 경력 때문에 경질된다. 자존심 뭉개고 선수로 다시 복귀하는 그는 입술 앙다물던 과거의 독기를 풀고 동료들을 보듬는다. 평생 ‘국대´마크 한번 못 달아보다 늘그막에 익은 정란(김지영)은 화통한 사투리로 웃음을 주도하지만 호르몬제로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삶도, 경기도 순탄치 않은 이들은 새 감독 승필(엄태웅), 신진 선수와의 불화 등으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 영화의 관건은 경기의 재현이 아니라 선수 저마다의 사연이다. 경기 장면은 기대만큼 박진감 넘치거나 정교하지 않다. 그러나 배우들의 결단 서린 맨얼굴은 ‘역투´를 만들어냈다. 김정은은 큰 눈망울의 생기를 지우고 진중한 감독과 선수로 자리잡았다. 늘 조연 역에 머물렀던 김지영은 언제 어떻게 파고들지를 정확하게 계산해 낸다. 배우 문소리는 시사회에서 “우리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에도 부족했고 한국영화 현실에서 여성영화를 만들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영화에 여성영화라는 마이너리티 근성은 핸드볼이라는 비인기 종목의 애끓는 경험과 맞아떨어지며 ‘감동´의 진폭을 넓힌다. 크레디트 옆으로 지나가는 실제 선수들의 망가진(?) 스틸컷은 가장 가슴 먹먹한 크레디트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마지막 승부던지기. 카메라는 공 대신 선수의 얼굴에 남은 적막과 진공을 비춘다. 환희와 절망이 빠르게 뒤섞이던 순간이다. 오심과 부상의 악재가 겹치는 인생의 경기장에서 의연하게 끝을 맺는 성숙함. 지더라도 결코 울지 말자는 약속. 생애 최고의 순간은 결과가 아니라 의지가 말해 준다는 진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전체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제유가 100弗 시대

    국제유가 100弗 시대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우려했던 세 자릿수 유가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급불안… 상승세 지속” 유가 초강세 여파로 미국증시까지 급락하면서 3일 전세계 증시들이 동반하락, 지구촌 경제가 출렁거렸다. 이에따라 새해 벽두부터 들썩이고 있는 국내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유가의 초강세 행진은 겨울철 수급 불안과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빨간 불이 켜진 세계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 EX)에서 2일(현지시간)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장중에 지난해 종가보다 4.02달러나 뛴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98달러대로 떨어지는 등락을 거듭하다 99.62달러로 장을 끝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2002년 이후 시작된 유가 상승의 근본원인이 수급 불안에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루만에 상승세 출발 이같은 국제유가 급등여파로 지구촌 주식시장이 동반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종가보다 220.86포인트 떨어진 1만 3043.96으로 장을 끝낸 뒤 3일 오전 10시 현재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2.12% 상승한 2051.8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도 사흘째 떨어졌다.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4%) 떨어진 1852.73에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2.44%, 타이완 가권지수도 1.33%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외국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936.6원에 마감됐다.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가 당분간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박사는 “고유가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둔화시키는 등 지구촌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찬 전경하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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