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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우량기업 매입 승부수를”

    “지금 우량기업 매입 승부수를”

    “위안화 절상에 따른 거대한 소비층의 등장,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현상입니다.”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강방천(48)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여전히 열정적이었다. 기력이 쇠한 코스피지수와 빨간불이 들어온 펀드 수익률은 먼나라 얘기 같았다. 열정은 평범한 상식에서 출발했다.“150년에 걸쳐 7억명의 서구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게 20세기였다면,21세기는 브릭스 등 신흥개발국 30억명의 사람들이 30년 동안 부자가 되는 시기입니다.4배가 넘는 사람들이 5배나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겁니다.” 강 회장은 이 가운데서도 중국의 신흥부자에 주목했다.“우리도 1980년대 말 원화가 1300원대에서 800원대로 절상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도 똑같은 원리지요.” 더구나 급성장의 단물을 맛본 이들은 ‘과시적 소비’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비행기·화장품·요트·금융서비스·백화점·의료서비스 등 하이엔드(High End) 제품 생산업체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이유다.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이날부터 직접 판매에 나선 ‘리치투게더 펀드’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가치투자’를 내걸고 외환위기 당시 1년 10개월만에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려 주목받았던 인물. 그때와 비슷하다는 요즘 그의 투자전략은 ‘고물가와 금리인상을 두려워하지 말라.’였다. 그래서 투기자본의 농간으로 고유가가 발생했다는 견해에 분명히 반대했다.“연 1.33%대에 머물던 중국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4.8%, 올해에는 이미 8%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4∼5년 전과 같은 중국발 저물가는 이미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고유가가 꺾여도 고물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수십억 인구가 더 큰 차와 더 큰 집을 갖겠다고 나서는, 구조적인 수요가 생긴 것이지요.” 이 때문에 금리인상도 한 두어차례 정도는 더 있다고 예측했다. 강 회장에게도 지금의 위기는 위기다. 대신 고물가와 금리인상 같은 악재만 보고 위축되기보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자고 제안했다.“블랙먼데이·1차 오일쇼크·외환위기 등 역사적으로 봐도 폭락장에서 주가가 원상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2년이었습니다. 섣불리 발 빼기보다 될 만한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승부수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금 우량기업의 주주들은 오히려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987년 증권에 입문한 강 회장은 외환위기 직전 원하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3800만원을 달러로 바꿔 원하가치 하락 덕분으로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 돈을 기반으로 1억원을 만들어 주식투자를 해 156억원을 벌어들여 ‘미다스의 손’이라는 말을 들었다.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회사를 차렸고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1위를 기록해 또 화제를 모았다. 그가 내세우는 ‘가치투자’는 1등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시장의 움직임이나 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독과점적 기업의 주식을 사서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경제살리기 횃불 어떻게 켤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사상 유례없는 초고유가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2년 정도 경제 목표치를 수정해야겠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외적인 악재로 어쩔 수 없이 ‘안정’ 위주의 정책을 펼 수밖에 없지만 ‘연 7% 성장’이라는 대선 공약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경제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개월 동안 지속된 촛불정국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고 민생 살리기로 이탈된 민심을 다잡겠고 국정의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됐다. 우리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난국을 맞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리더십 실종’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했다.‘한국호’가 고물가, 저성장, 경상수지 적자 확대라는 삼각파도에 직면했음에도 선장과 조타수, 선원들까지 촛불 함성에 함몰돼 우왕좌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통해 항해 목표를 근거리로 수정하고 긴급 구휼책을 내놓았지만 동요하는 민심을 추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참고 견디라는 것 외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없었던 탓이다. 정부가 어제 물가를 잡겠다며 내놓은 환율방어 선언도 마찬가지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어서 불안하다. 경제살리기 횃불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높이 치켜든 횃불을 따라 가기만 하면 희망이 열리고 살 길이 생긴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그러자면 ‘기업 프렌들리’와 같은 특정 계층의 이익이 아닌 절대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배제의 리더십’이 아닌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야 기업의 투자가 일어나고 소비 심리도 되살아난다.
  • [사설] 민주당 대안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민주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았다. 제1야당의 신장개업은 축하할 일이나, 국민의 눈길을 끌지 못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는 국회 대신 거리를 헤매는 구태를 벗지 못한 데 따른 자업자득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도록 믿음이 가는 대안정당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해온 지난 한달 18대 국회는 내내 ‘식물국회’ 상태에 머물렀다. 국회법에 따른 원구성은커녕 국회의장도 선출하지 못한 일은 국회 60년사에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민주당은 이 와중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장을 기웃거렸지만 시위대로부터도 핀잔만 듣기 일쑤였다. 까닭에 민주당은 이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이미 식탁의 안전 확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촛불집회를 정권퇴진 운동으로 몰아가려는 ‘거리정치’세력과는 거리를 두란 얘기다. 공당이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택한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과 손잡는다면 법치에 기반을 둔 공화정을 포기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우리 경제는 끝모를 심연으로 빠져드는 듯한 상황이다. 고물가·저성장·경상수지 적자라는 이른바 ‘트리플 악재’에 직면해 경제가 파탄나면 여당은 물론 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이번에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꿔온 민주당은 그동안 이벤트엔 능하지만 국가공동체를 지켜내는 책임성이 약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 결과가 대선·총선의 연패였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국회에서 쇠고기 정국을 푸는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해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꼬리표부터 떼어내야 한다.
  • 靑 ‘경제 횃불’, 촛불 잠재울까

    청와대의 ‘횃불’이 ‘촛불’을 잠재울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현 정국을 풀어갈 해법으로 ‘횃불론’을 들고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을 내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횃불’을 들자는 것. 이 대통령은 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지역투자 박람회에 참석해 “현재 세계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우리도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제는 경제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라며 두 번이나 ‘횃불론’을 역설했다. 취임 4개월 가운데 절반을 ‘촛불의 늪’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낸 청와대로서는 촛불을 끄기 위해 경제살리기라는 ‘맞불’을 놓은 셈이다. 고유가, 원자재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3중 악재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촛불에 집착하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경제와 민생 현안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국정운영의 중심추를 민생경제 살리기로 옮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협상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는 쪽을 ‘촛불’이라고 한다면 ‘횃불’은 경제살리기를 원하는 서민들의 마음”이라면서 “결국 국민들은 ‘횃불’에 손을 들어 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횃불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촛불을 끄기 위해 횃불로 맞불을 놓는 전략은 오히려 국민적 반감만 불러 일으킬 뿐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을 강조하면서 불안감과 위기를 조장하기보다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우선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한 여권 관계자는 “횃불만 들면 경제살리기가 되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방향이 없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두운 경제상황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야지 촛불에 대항하는 의미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홍콩 ‘다문화 사회’ 이젠 옛말

    “이제 홍콩인은 없다. 중국인만 존재할 뿐이다.” 1일로 중국으로 주권 반환 11년째를 맞은 홍콩에 중화민족주의 바람이 거세다. 다문화 사회로서의 색깔은 점차 옅어지는 분위기라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대형 악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중화 민족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다. 티베트 사태, 쓰촨(四川)대지진 등이 방어적 민족주의를 부추겼다. 반중 정서는 약해지고 홍콩과 중국을 동일시하는 시각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매년 7월 1일 열리는 대규모 민주화 요구 가두시위도 올해는 크게 위축됐다. 그동안 시위 규모는 반중 정서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시민 50만여명이 참가했지만 매년 시위 규모가 줄었다.2006년에는 5만 8000여명,2007년 6만 8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4만∼5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오히려 대륙 아이덴티티는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홍콩 성화 봉송로엔 수십만명의 시민이 나와 ‘중국 힘내라’를 외쳤다. 홍콩대 민의연구소가 지난달 홍콩 시민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자신을 중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이 50%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대(對) 홍콩 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57%였다.99년 주권 반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홍콩 정부가 이중국적자를 대거 고위공직자로 임명하면서 불거진 논란에서도 최근 홍콩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그레그 소(蘇錦樑) 변호사 등 8명의 부국장(차관급) 내정자와 예비 고위공직자인 정치조리(助理) 내정자 9명 가운데 각각 5명,4명이 미국, 캐나다 등의 여권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로 밝혀졌다. 홍콩 정부는 “홍콩 기본법(헌법)에 공직자의 국적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버텼으나 결국 당사자 대부분은 ‘기회주의자’라는 여론에 밀려 이중 국적을 포기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동양과 서양을 포용하던 다문화 사회의 홍콩이 서서히 혈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국에 녹아가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청 홍콩대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쓰촨대지진은 ‘나도 중국인’이라는 홍콩인들의 정체감을 크게 신장시켰다.”고 분석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이혼전 상담제도 공신력 높여야

    이혼율을 낮추는 데 일조해온 이혼전 상담제도가 걸음마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상담제는 협의이혼을 신청한 사람들이 자발적이거나 또는 판사의 권유로 이혼상담을 받는 것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05년 서울가정법원이 한국상담전문가연합회의 자원봉사로 시범실시해 오다 성과가 좋아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법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한국상담전문가연합회가 확대실시를 계기로 상담원지정 등에 권한을 행사하려 들고, 상담학계가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마찰음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의 협의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 288건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어 지난해에는 10만 4114건으로 줄었다. 이혼사유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이혼율 감소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카드대란 등 대형 경제악재가 사라진데다 이혼숙려제, 상담제 등의 도입도 한몫했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이혼숙려기간과 상담제도를 도입한 서울 가정법원의 협의이혼 취하율이 2005년 15.8%에서 지난해 21.1%로 상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혼전 상담제가 특정단체와 관련학회간 밥그릇싸움으로 비화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선 상담원이 기득권을 가진 특정단체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 법원도 공개지원을 받아 상담위원을 객관적으로 선정, 공신력을 높여야 한다. 상담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점차 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청소년 상담외엔 국가공인 자격증이 없다. 정부도 이혼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큰 만큼 상담분야에 대한 자격증 제도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
  • 한치앞 못내다본 증권사들

    코스피 1700선 붕괴와 함께 증권사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각 증권사들이 쏟아낸 7월 시장 전망에서 주가 저점은 코스피지수 160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신용위기 때문에 지난 3월17일 연중 최저점(1574.44)을 찍은 뒤 ‘이제 마지노선은 1700’이라던 전망이 무너진 것이다.●‘긴축정책에 항복?’ 납작 엎드린 증권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1620∼2170을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내놓았다. 최고 2300까지 오를 것이라던 ‘족집게 투자전략가’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나대투는 그동안 ▲안정적인 국내경제 펀더멘털 ▲아시아증시 프리미엄 등을 들어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을 고수해왔다. 아직도 “하반기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위로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7월 시장을 ‘상승추세의 분기점’으로 간주, 슬슬 퇴로를 열어두는 모양새다. 한때 하반기 코스피지수 2300선을 전망했던 대신증권도 아예 “긴축정책에 맞서지 말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라.”고 충고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추세인데다 물가인상을 우려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까지 겹칠 경우 증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가 저점을 예단하기보다는 지지선을 확인한 뒤 매수시점을 늦추라.”고 권했다.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던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글로벌 및 국내 모두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했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7월 코스피지수 전망을 1630∼1850까지 낮춰 잡았다. 이외 증권사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선순환에 대한 기대감 지나쳤다” 문제는 이들 증권사들이 5월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때와 지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을 때의 상황이 별다르지 않다는데 있다.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계속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나치게 위험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700선이 무너지고 나서야 마지못해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유가가 100달러 즈음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봤던 예측이 빗나가면서 전체 구도가 헝클어졌다.”고 지적했다.‘고유가→인플레→중앙은행 개입→금리인상→주가하락’의 악순환 고리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순환만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는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 역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세였고 인플레 가능성은 올 2·4분기에 들어서야 제기됐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강세장을 예측했다 틀리는 것은 별 문제 안 된다는 증권가의 생리가 작용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 독도 명기 신중론 ‘고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 안에서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려는 방침을 보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하다.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14일 오는 2012년 적용될 해설서를 확정,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서 문제는 지난달 1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우리나라 고유영토’로 기술키로 한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한·일 양국간의 마찰을 빚고 있는 현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북한 핵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최대 과제인 납치 문제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한국과 한층 더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신중론의 배경을 전했다.또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는 “가능하면 한국과의 마찰을 피하고 한·일 관계를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HK는 지난 26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독도 문제가 재부상할 경우, 한국 정부에 새로운 ‘악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오일쇼크’… 코스피 1700 무너졌다

    ‘오일쇼크’… 코스피 1700 무너졌다

    고유가, 달러 약세 등의 여파로 27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33.21포인트) 떨어진 1684.4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 1676.24 이후 석달만에 17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1.35%(594.63)로 600선이 무너졌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닛케이종합지수가 2.01%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5%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 140달러 시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처음으로 140달러를 돌파하고 금융주들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3%(358.41포인트) 떨어진 1만 1453.42를 기록,2년 전인 2006년 9월 수준과 비슷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3%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에 전날보다 5.84달러 오른 배럴당 140.39달러까지 올랐다가 139.64달러에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킵 켈릴 의장이 유가가 하반기에 북반구에서 배럴당 150∼17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리비아가 감산을 시사하는 등 오일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금리는 당분간 동결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상이 예상돼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석유에 대한 투기수요도 여전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유가 150달러면 물가와 석유의존도를 감안해 3차 오일쇼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 인플레이션 우려 강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로 인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신흥시장의 투자위험이 커짐에 따라 신흥시장 전반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현재 신흥시장의 리스크(위험) 원인은 인플레이션이고, 과정은 중앙은행의 긴축 및 기업실적의 악화이며, 결과는 경제 고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 타이완에서 주식을 계속 팔고 있다. 그동안 선진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해 온 반면 신흥시장은 높은 경제성장으로 인플레 통제에 다소 미흡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흥시장이 선진국보다 더 취약해진 상황이다. ●잠재된 악재, 촛불시위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일단 유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가 미지수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 1574.44를 기록한 점을 들어 1600대 전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다음이다. 지금은 유가, 달러 약세 등에 눌려 국내 문제가 금융시장의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악재가 잠잠해지면 촛불 시위를 둘러싼 여러 악재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 점에서 국내 시장이 다른 나라 시장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닥치면 정부가 나서서 절약을 이끌어야 하는데 도덕성이나 정당성을 잃은 정부의 이야기를 국민들이 따를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율도 급등 한편 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의 급등과 주식시장 하락 등의 여파로 1041.50원으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장중 1050원 부근까지 치솟았으나 외환당국이 약 15억달러 규모 매도 개입한 영향으로 1036원 선으로 급락한 뒤 다시 반등해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서 계속 개입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의 분위기는 빠른 시간내 환율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배드민턴계 “대표팀 감독까지…”

    베이징올림픽을 40여일 앞두고 한국의 전략종목 가운데 하나인 배드민턴이 치명적인 악재에 맞닥뜨렸다. 경찰이 전 대전배드민턴협회 임원의 공금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 대표팀 사령탑인 K감독이 수사 선상에 오른 것.24일 대전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속 일부 임원들이 선수 급여와 운동용품비, 대회출전비 등을 가로챈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감독은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남의 한 군청팀 감독을 지내면서 군이 지급한 운동용품비 가운데 7000여만원과 보조금 5000만원 등 1억여원을 빼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23일 귀국한 K감독은 협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액수가) 많이 부풀려졌다.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K감독이 횡령했다기보다는 관공서 팀의 경우 스카우트비가 부족하다 보니 (대기업 팀을 따라잡기 위해) 용품비를 쓴 것처럼 올리고 그 돈으로 스카우트를 하려 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경기단체에도 자문을 구해 봤다. 유죄 판결을 받은 것도 아니고, 검찰에 넘어간 것도 아니다. 명예가 걸려 있는데 우리가 무조건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본인이 (거취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7) 남한산성의 나날들 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77) 남한산성의 나날들 Ⅰ

    인조는 결국 강화도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건강이 여의치 않은데다 주요 길목을 청군이 모두 봉쇄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강화도 행을 시도하다가 청군에게 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 강화도 행을 계속 고집할 경우, 산성을 지키는 장졸들의 사기가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12월15일, 도체찰사 김류가 인조에게 계속 강화 행을 채근하고 있다는 소식에 산성에 모여든 병사들이 수성(守城)을 거부하며 술렁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제 죽으나 사나 남한산성에 운명을 걸어야 할 판이었다. ●인조, 군량 부족한데 지구전 계획 지시 당시 남한산성에 있던 병력의 숫자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소 1만 2000에서 최대 1만 8000 정도로 추산되고 있었다. 그 가운데는 비교적 훈련이 잘 된 어영군(御營軍)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광주(廣州), 수원, 여주, 양주(楊州) 등지에서 끌어 모은 병력이었다. 조선 침략에 동원된 청군 병력은 대략 12만 정도로 보고 있다. 조선군은 이제 외로운 성에서 거의 10배 가까이나 많은 적을 상대해야 할 운명이었다. 비록 훈련이 제대로 안 된 오합지졸들이 많았지만, 농성 초기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적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컸던 와중에도 산성의 형세가 몹시 험준하다는 사실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험준한 산성을 굳게 지키며 근왕병을 기다리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성을 등지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자.’라는 주장도 분명히 있었다. 12월15일, 인조는 장수들에게 방어할 지역을 할당했다. 훈련대장 신경진(申景 )에게 망월대(望月臺)를 지키게 하고, 호위대장 구굉(具宏)에게 남성(南城)을,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에게 북성(北城)을, 수어사(守禦使) 이시백(李時白)에게 서성(西城)을 맡겼다. 문제는 군량이었다.1637년 1월8일, 관량사(管粮使, 군량 담당관) 나만갑(羅萬甲)은 ‘애초 군량이 6000 석 정도였는데 이제 2800여 석이 남았다.’고 보고했다. 인조가 입성한 다음날인 12월15일 아침부터 계산하면 24일 동안 대략 3200여 석의 양곡이 소비되었다. 하루 평균 130석가량의 군량이 없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12월15일을 기점으로 따져볼 때, 조선 조정이 남한산성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45일 남짓이었던 셈이다. 물론 갑자기 격변이 생겨 청군이 포위를 풀고 물러가는 사태나, 외부로부터 군량을 끌어올 수 있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 경우에 말이다. 군량이 고갈될 날짜를 빤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며 지구전을 펼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나만갑도 인조에게 보고할 때 그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인조는 “군량을 담당하는 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고 지구전을 벌일 수 있는 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량을 이어댈 방도가 여의치 않았던 나만갑의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명길 등은 다시 화친을 모색 남한산성에 들어온 직후부터 최명길은 부산하게 움직였다. 산성과 청군 진영을 오가면서 꺼져가던 화의(和議)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부심했다. 무악재 부근에서 최명길을 만났을 때, 마부대 등은 강화를 다시 맺으려거든 왕의 동생과 대신(大臣)을 인질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최명길의 보고를 들었을 때, 조정은 종친 능봉수(綾峯守) 칭( )의 품계를 군(君)으로 올려 인조의 아우로 칭하고 형조판서 심집(沈 )에게 대신의 가함(假銜)을 주어 적진으로 보내기로 했다. 임기응변이었다. 하지만 너무 안이하고 위험한 대처 방식이었다. 홍타이지는 심양을 출발하기 전에 내린 유시에서 ‘정묘년에 화약을 맺은 이후 조선이 자신들을 속였다.’는 것을 침략 명분으로 내걸었다. 실제 그들은 정묘호란 당시에도 가짜 왕자를 내세워 자신들을 속인 것 때문에 조선을 불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조정에서는 ‘가짜 왕제(王弟)’와 ‘가짜 대신’을 보내는 것의 위험성을 문제삼은 사람이 없었다. 남한산성 농성 초기, 조정에는 ‘청군은 화약만 맺으면 곧 철수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이 퍼져가고 있었다.12월16일, 심집 일행은 청군 진영으로 들어갔다. 우려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심집은 임기응변에 능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청군 진영으로 가기 전 “나는 평소 말을 신실하게 해왔으니 오랑캐라고 해서 속일 수는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말한 바 있다. 실제 마부대가 왕제와 대신의 진위(眞僞) 여부를 물었을 때, 겁먹은 심집은 숨기지 못하고 자신과 능봉수가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실토하고 말았다. 능봉수는 자신이 왕제라고 강변했지만 청군 지휘부는 믿지 않았다. 심집의 실토는 예기치 않은 희생과 부작용을 낳았다. 당시 역관 박난영(朴蘭英)이 청군 진영에 억류되어 있었는데, 마부대는 박난영에게 ‘심집의 말이 맞느냐.’고 물었다. 박난영이 ‘능봉수의 말이 맞다.’고 하자, 뒤에 속은 것을 깨달은 마부대는 박난영을 그 자리에서 죽였다. 박난영의 비명횡사는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는 일찍이 광해군 말년부터 조선과 후금을 수없이 오가며 양국의 입장을 조율했던 ‘베테랑’ 역관이자 외교관이었다. ‘가짜 왕제’ 때문에 격분한 청군 지휘부는 심집 일행을 퇴짜놓았다. 놀란 조선 조정은 좌의정 홍서봉(洪瑞鳳)과 호조판서 김신국(金藎國)을 청군 진영에 보내 ‘봉림(鳳林)과 인평(麟坪) 두 대군 가운데 한 사람을 보내겠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강화도에 있으니 미처 보낼 수 없다.’고 다시 제의했다. 역시 임기응변 책이었다. 그러자 청군 지휘부가 역공을 취했다. 마부대는 ‘이제 왕세자를 보내지 않으면 화친은 없다.’고 했다. 혹을 떼려다 더 큰 혹을 붙인 격이었다. 조선은 봉림대군 등이 강화도에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청군 지휘부가 ‘왕자 카드’를 접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술 더 떠서 ‘소현세자(昭顯世子) 카드’를 빼들었다. 섣부른 임기응변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선 조정은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청군은 삼남지역 길목까지 차단하고 왕세자를 보내라는 청군 지휘부의 요구는 ‘화친이 곧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하고 낙관적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더욱이 12월16일 청군은 산성을 포위했고, 일부는 판교(板橋)까지 나아가 삼남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화친이 물 건너간 듯이 보이는 상황에서 청군이 산성을 포위하자 이런저런 추측과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군 진영을 다녀온 윤휘(尹暉)는 청군의 행태와 관련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의문점을 인조에게 토로했다.“신이 생각건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오랑캐의 성품은 몹시 탐욕스러운데 어찌 된 일인지 피란민들의 물건을 일절 약탈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오는 아주 잘 정돈되어 있고, 전마(戰馬)는 멀리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피곤해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괴이하고 흉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휘는 다른 신료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화이론(華夷論)의 입장에서 청군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이론의 눈으로 보면 청군은 당연히 ‘탐욕스럽고 야만적인 오랑캐답게’ 행동을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대오도 정제되어 있고, 조선 피란민들을 함부로 약탈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일부 신료들이 화친을 다시 추진하는 와중에 이경석(李景奭)은 적과 결전을 벌일 것을 강조했다. 상놈 가운데 적의 목 1개를 벤 자는 양반으로 삼고 은 20냥을 주고, 목 10개를 벤 자에게는 첨사(僉使) 벼슬을 주자고 했다. 영의정 김류가 당장 제동을 걸었다.‘고립된 성의 얼마 되지 않는 약졸(弱卒)들로써 싸움을 걸었다가 패할 경우 대책이 없다.’는 이유를 내걸었다. 김류는 이어 최명길, 장유(張維) 등과 함께 인조에게 ‘세자를 적진으로 보내고, 홍타이지를 황제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청했다. 소식을 들은 예조판서 김상헌이 비변사에 나타나 ‘그런 말을 하는 자들을 죽여 버리겠다.’고 호통을 쳤다. 인조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과연 누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인가? 남한산성에서의 사흘은 정신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5)간판이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아름다운 간판 2008] (5)간판이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간판이 방문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간판 정비는 단순히 상점의 겉모습만 아름답게 바꾸는 게 아니다. 끊어지던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고, 등지려던 업주들의 마음을 다잡는다. 이처럼 부산 중구 남포동 광복로는 간판 정비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광복로의 현재…방문객·매출 ‘쑥쑥’ “간판을 바꾸니 방문객과 매출이 쑥쑥 올라가네요.” 꽃이 만개한 고목처럼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광복로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복로는 1970∼80년대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0년대 말 이후 해운대·광안리 등 새로운 상권들이 부상하고, 시청·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빠져나가면서 상권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광복로는 간판·거리 정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간판과 거리의 변화상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 부산 중구청에 따르면 실제 광복로를 찾은 방문객 수는 간판 정비 이전인 2006년에 비해 하루 평균 최대 40% 이상 늘어났다.2년 전에는 평균 방문객 수가 평일 8000명, 주말 6만 3000명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평일 1만명, 주말 9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문객의 증가는 이곳 상점들의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정욱 사장은 요즈음 매출전표를 계산하면서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고 한다.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이전에 비해 10%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대박 수준”이라면서 “손님들이 간판과 거리가 짜임새 있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하고,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단골손님들도 다시 찾기 시작했다.”면서 껄껄 웃었다. 매출이 오른 상점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다.15년째 피자가게를 운영 중인 김익태 사장도 맞장구를 친다. 그는 광복로 입주업체들의 대표자인 주민지원협의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광복로에 있는 상점 대부분의 매출이 10% 이상 올랐다.”면서 “볼거리가 늘어나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장사가 안 돼 떠나려던 상인들도 다시 짐보따리를 풀고 있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광복로의 1년전…화두는 조화로운 ‘S라인’ 지난 2월 부산 중구청과 광복로 상인들은 장장 3년에 걸친 ‘광복로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부산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용두산공원 아래 광복로 750m 구간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주변 240m 구간 등이 대상이었다. 우선 광복로에 들어서면 부드럽게 굴곡을 이룬 ‘S라인’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곧게 뻗은 기존 2차선 일방통행로를 S자형 1차선으로 바꾼 것이다. 차도의 폭을 줄이는 대신 보도는 넓혔다. 여유공간 곳곳에는 분수·벤치·화단 등 쉼터가 조성됐다. 보기에도 시원한 야자수, 강아지 모양의 앙증맞은 의자, 나무를 형상화한 가로등 등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사람들이 직접 쓴 ‘추억남기기’ 조형물 위에서는 무언극인 ‘마임’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져 발길을 붙잡는다. 차도 역시 시커먼 아스팔트 대신 분홍빛 화강석으로 바뀌었다.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차도나 보도의 높은 턱도 사라졌다. 이와 함께 거리 양 옆으로는 깔끔하게 정비된 상점들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간판에는 산과 바다를 상징하는 녹색과 파란색 형광띠가 새겨져 광복로의 야경을 책임지고 있다. 광복로에 입주한 450개 상점 중 75%인 336곳이 이같은 간판 정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건물을 도배하다시피했던 1300여개 간판은 900여개로 30% 이상 줄었다. 오세욱 중구청 토목계장은 “S자형 도로로 도시 미관을 살릴 뿐만 아니라, 차의 속력은 줄이는 대신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으며 쇼핑할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면서 “정비 사업에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모두 85억원이 들었지만, 효과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광복로의 미래…주민들 자발적 규제로 ‘쾌청’ 광복로는 지난달 관광특구로도 선정됐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밑바탕됐다. 광복로 일대의 건물·상가·주민 대표들은 ‘시범가로지원협의회’를 만들어 머리를 맞댔다. 정비사업 자체를 꺼리는 이웃들도 직접 설득했다.3년간 130여차례의 회의를 통해 견해 차이를 좁혔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간판감시위원’을 자체적으로 뽑아 간판이 무질서하게 난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업 초기에는 호두껍질같이 단단했던 사람들도 이젠 형님, 아우하고 지내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서 “간판이 커야 잘 된다는 생각을 바꾸니 건물과 거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방문객과 매출까지 늘어 살맛까지 느끼게 된 민·관이 만든 최고의 합작품”이라고 만족해했다. 오는 2013년 광복로 주변에는 107층짜리 엔터테인먼트단지인 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과거에는 상권을 위축시킬 ‘악재’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호재’로 간주된다. 오 계장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타이완의 경우 100층짜리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5만∼30만명에 이른다.”면서 “광복로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방문객 증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등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 부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운하 포기 후폭풍 부동산시장 강타

    대운하 포기 후폭풍 부동산시장 강타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에 후(後)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대운하 호재를 타고 땅값이 급등했던 경기 여주 등 일부지역에서는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 가격의 급락 가능성도 엿보여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대운하 수혜주였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 대운하 포기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경기 여주군이다. 이곳은 대표적인 대운하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올들어서만 땅값이 2∼3배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쇠고기 촛불시위가 시작되면서 대운하 건설이 보류될 가능성도 높아지자 식기 시작한 토지시장은 19일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벌써 여주군 대신면에는 실망매물도 나왔다. 한 때 3.3㎡(1평)당 35만원까지 호가했던 이 땅은 20일 시세에 팔아달라고 중개업소에 매도 주문을 냈다. 하지만 25만원에도 매수세가 없다는 게 이 곳 N부동산 김모 대표의 얘기이다. 김 대표는 “매수 문의는 뚝 끊어졌다.”면서 “지역 발전이라는 개발호재가 있지만 당분간 실망매물이 쌓일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운하 수혜지역이었던 경북 구미시와 상주시 등도 대운하 포기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들 도시는 인근의 의성이 안동과의 도청 유치전에서 패배한 데 이어 대운하 포기 악재까지 겹치자 토지시장은 거의 붕괴직전의 상태다. 남상주 공인 관계자는 “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가기로 한 데다가 대운하까지 날아가면서 아예 문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주시의 경우 3.3㎡당 5만원에 거래됐던 농지가 한 때 15만원까지 올랐으나 요즘은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구미시 J부동산 관계자도 “3.3㎡당 1만 5000원하던 땅이 대운하로 10만∼15만원까지 오르다가 도청이 안동으로 가고, 대운하가 악재로 변하자 매수세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대운하 후폭풍은 경매시장도 강타했다.20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경매2계에 나온 모두 7건의 구미시 토지 물건이 가운데 2건만 낙찰돼 28.6%의 낮은 낙찰률을 보였다. 올들어 구미시의 평균 경매 낙찰률은 55.4%였다. 같은 날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실시된 여주군 경매물건의 낙찰률은 50%로 올 평균(52%)과 비슷했다. 강은 지지옥션 실장은 “경매는 오랜기간 준비 끝에 이뤄지는 만큼 쉽게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아닌데 구미시의 경우 악재가 겹치면서 금세 낙찰률에 반영이 된 것 같다.”면서 “여주는 좀 시차를 두고 영향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대운하 포기로 한동안 토지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전반적인 침체속에 개별 개발호재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따라다니며 음악 재생해주는 로봇 등장

    따라다니며 음악 재생해주는 로봇 등장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음악을 재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곧 선을 보인다. 일본의 장난감제조업체인 세가토이즈는 “미국 하스브로(Hasbro)사와 공동으로 스피커와 앰프를 내장한 음악재생 휴머노이드 로봇 ‘앰프봇’(アンプボット)을 오는 11월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앰프봇은 고정된 스피커로만 음악을 들어야했던 종래의 상황을 뒤엎을 획기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장된 17개의 센서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뒤를 따라다니며 음악을 재생한다. 또 4개의 모터를 이용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이 로봇은 태어난 지 1년 된 유아정도의 크기(73cm)로 양 어깨와 가슴부분에 스피커가 장착돼 있고 12W의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또 양손에 장착된 턴테이블을 이용해 이퀄라이저 등의 음향효과를 주거나 DJ믹싱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제작사측은 “로봇과의 생활을 꿈꿔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첨단 음악재생 로봇”이라며 앰프봇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오는 8월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앰프봇의 가격은 8만엔(약 76만원)전후로 예상되며 연간 1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plusd.itmedia.co.jp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산·금융위원장도 특혜 대출 의혹… 美 민주당 ‘당혹’

    미국 민주당 특혜대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 선정위원이던 제임스 존슨이 특혜대출 의혹으로 사퇴한 데 이어 같은 당 켄트 콘라드·크리스토퍼 도드 의원도 같은 업체로부터 특혜대출을 받은 걸로 드러났다. 정권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으로선 돌발 악재를 만났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원 예산위원장 켄트 콘라드 의원이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대부업체 컨트리와이드가 금리를 인하해준 건 사실이지만 특혜를 직접 요청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특혜대출 의혹 자체는 인정한 셈이다. 대부업체 컨트리와이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진원지로 비난을 받아온 업체다. 콘라드 의원은 이 업체로부터 별장 구입비용 107만달러를 대출받으면서 금리 1%를 할인받았다. 약 1만 700달러를 절약했다. 콘라드 의원은 다른 아파트의 구입자금도 함께 대출받았다. 콘라드 의원에 대한 대출은 컨트리와이드의 대출 규정에도 어긋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회사의 안젤로 모질로 회장은 “고객이 상원의원이니 예외로 하라.”고 대출담당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 금융위원장인 도드 의원도 지난 2003년 2건의 대출을 받으면서 금리를 할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금융 잡지 포트폴리오는 “이들 두 의원 외에도 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 대사, 알폰소 잭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도너 샬랄라 전 복지부 장관도 같은 업체로부터 특혜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etro] 서울시 경관관리설계자 9명 선정

    서울시는 구릉지와 문화재 인근 지역 등에서 이뤄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경관 관리를 담당할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 9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정비사업 계획이 사업성을 중심으로 수립됨에 따라 구릉지 개발 등이 도심의 미관을 해치는 악재로 작용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자 경관관리 설계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는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련 학회와 협회 등의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된 51명의 후보 중에서 최종 선정된 건축가들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자치구 등에서 특별 경관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정비할 때 ‘경관관리 설계자’에게 자문을 구해 경관설계를 하고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현·치우 콤비 “14일밤 끝내주마”

    ‘박지성도 없고, 이청용도 없다. 해외파는 여전히 부진하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 어떻게?’ 14일 밤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을 치르게 되는 축구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근심은 깊다. 이 경기를 이기면 최소 2위 이상을 확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홀가분하게 ‘지옥의 원정 2연전’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수 있지만, 만에 하나 패하게 되면 오는 22일 북한전에 배수진을 치고 임해야하는 벼랑끝에 몰리게 된다.악재는 겹쳤다. 박지성(27)의 오른쪽 무릎 부상이 예상보다 심해 투르크메니스탄전은 물론, 북한전 출전도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여기에 ‘허정무호의 영건’ 이청용(20)도 엉덩이 부위 부상이 쉬 낫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앙수비수 곽희주(27)의 컨디션도 썩 좋지 못하다. 이영표(31), 설기현(29) 등 프리미어리거들은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투르크메니스탄이 아무리 최약체(1무3패)지만 한낮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홈그라운드 텃세, 장거리 이동 컨디션 회복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상대해야 하는 만큼 간단히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허 감독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필승 카드는 바로 ‘김두현-김치우’ 조합. 스리백과 포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떤 선택이든 전술 운영의 핵심은 김두현-김치우다. 김치우(25)는 이영표의 대안으로 레프트윙백을 맡을 전망이다.3차예선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분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김치우지만 현지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여 투르크메니스탄의 두꺼운 수비라인을 뚫는 데 가장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인 2선 침투 능력과 빼어난 왼발 킥을 갖고 있어 사이드 어태커로서의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또한 ‘5호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은 박지성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꼽혔다. 그간 김두현은 비록 박지성의 그늘에 묻히곤 했지만 K-리그와 잉글랜드리그 소속팀에서 보여준 재치넘치는 패싱력과 경기 조율능력은 여전히 싱싱하게 살아 있다. 기습적인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프리킥은 덤으로 장착된 무기다. 붉은 악마 100여명이 전세기를 타고 날아가 ‘대∼한민국’ 응원전을 펼쳐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홈경기 역사상 처음 있는 원정 응원단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코스피 1800선 붕괴… 中증시 급락 여파

    고(高)유가와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1800선이 무너졌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58포인트(1.91%) 하락한 1774.3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4일 이후 31 거래일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0.99포인트(1.73%) 떨어진 626.01로 마감했다. 전날 가까스로 1800선을 지킨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 오른 1813.36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낙폭을 키웠다. 지난 10일 단오절로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1%나 인상한 것이 이날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57.34포인트(7.72%) 급락한 3072.33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에 제2의 IMF사태가 진행 중’이라는 논조의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2771억원,4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1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인 1772를 지켜냈기 때문에 별다른 악재가 없다면 여기서 반등하겠지만 더 내려간다면 120일 이동평균선인 175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설설 기는 글로벌 증시 “올해 대부분 하락할 것”

    설설 기는 글로벌 증시 “올해 대부분 하락할 것”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올해 하락할 것이라고 세계 주요국 증권분석가들이 진단했다.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이 진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달러화의 약세행진, 국제유가와 국제원자재가격의 폭등 등 4중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세계 증시의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증시 분석가 120명이 올 지구촌 증시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것 말고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13개 지수 가운데 토론토와 타이베이 2개 지수만 상승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DAX30, 프랑스 CAC40 지수도 10%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연말까지 2%, 홍콩 항셍지수는 6.5% 떨어질 것으로 예견됐다. 현재 신용위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 메릴린치에 이어 리먼 브러더스도 2·4분기에 28억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월가의 신용위기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이 앞으로 몇 분기동안 성장이 제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경제를 먼저 앞서서 반영한다는 점에서 미 증시가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안정을 위해 시장개입이나 모든 정책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달러 가치의 하락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부 팀장은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통화긴축정책을 펴게 돼 글로벌 증시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우증권 허재환 글로벌팀장은 “나라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연출될 것이며 원자재값 폭등의 수혜를 입는 러시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증시가 유망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증권 시황팀 이석현씨는 “세계 GDP의 25%,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27%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엔 회복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증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낙관론을 펼쳤다. 성팀장은 “하반기엔 경기 가 나아지고 기업실적도 개선돼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2000 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허팀장도 “코스피지수는 자원부국 증시보다 못하지만 선진국 증시보다는 괜찮을 것이며 이점 고점인 2100 포인트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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