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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조이는 ‘전방위 사정’

    검찰·국세청 등이 참여정부의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방위 사정(司正)을 벌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사정당국은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한 기업들에 대해 파상적인 압수수색과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기업과 친분이 있는 옛 여권 실세들의 비리 연루 가능성을 캐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수사 등을 한동안 자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촛불집회, 종교차별 파문, 경제 위기설 등의 악재 속에서 ‘참여정부 때리기’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들의료재단 세무조사 왜? 5일 국세청과 의료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우리들의료재단(이사장 이상호) 및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료재단 쪽은 “1999년 이후 받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심층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4국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재단의 탈루 및 비자금 조성 등 구체적인 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06년 10월 의료재단 산하의 우리들병원이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급성장한 배경에 여러 의혹이 있다며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들재단은 2003∼06년에 수도약품을 비롯해 부동산업체인 지아이디그룹, 리조트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노무현 정권 시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부산고 출신인 이 이사장과 노 전 대통령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 참여정부 돈줄캐기 수사 검찰은 최근 1주일 사이 프라임그룹, 강원랜드, 한국산업은행, 교원공제회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참여정부로 사정 칼날을 겨누고 있다. 또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석유공사와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수사도 상당부분 진척돼 노무현 정권 당시 핵심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의 진위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주변에선 해당 기업 등이 대부분 참여정부 실세들의 ‘돈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호남권을 배경으로 성장한 회사이며, 특혜대출 의혹이 불거진 부산자원 사건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배경인 부산권을 겨냥하고 있다 ●다음은 어디? 참여정부를 겨냥한 동시다발적 사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타깃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알짜배기 기업의 M&A에 성공했던 A사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공기업 형태의 B사 등이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도 범죄정보팀 등을 총가동하면서 해당 기업과 참여정부 인사들 사이의 관련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케케묵은 의혹들을 다시 들춰내 어떤 이득이 있을지, 무슨 새로운 사실이 나올지 모르겠다. 정치 보복에 사정기관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9월 위기설 누가 부추겼나/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9월 위기설 누가 부추겼나/우득정 논설위원

    채권시장에서 촉발된 ‘9월 경제위기설’이 한풀 꺾였다. 정부 관련부처와 기관들이 총동원돼 진화에 나서고, 외환보유고와 연기금을 쏟아부어 불안심리를 잠재운 결과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등의 ‘한국경제 위기는 과장’이라는 보고서와 국가신용등급 현상 유지 등도 위기설 진화에 한몫했다. 외국인 보유 채권 67억 1000만달러의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9일과 10일이 지나면 최종 확인되겠지만 위기설은 실체가 없는 ‘해프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광풍이 휩쓸고 간 뒤, 이번에는 범인을 색출하느라 난리다.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곳이 이명박 정부다. 촛불시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제위기설을 되풀이하다 보니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새 정부 출범 후 빚어진 정책 혼선과 위기설 뒷북대응, 신뢰 상실 등이 합쳐져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을 부채질했다는 게 다수의 견해다. 정부가 뒤늦게 외환보유고와 단기 부채, 외환위기 당시와의 비교표 등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것을 보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 용의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주식을 빌려서 비싸게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파는 ‘공매도’의 주도세력이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시장불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한국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한국경제 더 나빠질 것’(리먼 브러더스),‘한국경제가 높은 부채와 낮은 소비로 타격을 받을 것’(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 위기설을 부추기는 듯한 외신보도도 이들과 보이지 않는 선이 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특히 위기설에 기름을 끼얹은 더 타임스의 보도는 한국정부의 공식 해명보다 입증되지 않은 가공의 숫자를 근거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곧 닥칠 현실인 양 예단했다는 점에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진보진영의 ‘음모론’이라는 보수층 일각의 시각도 있다. 촛불정국에 이어 이명박 정부 흔들기 차원에서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당국자보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이나 위기설을 부풀린 외신을 주로 인용했다. 한국은행이 투자한 미국의 국책모기지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이 한은의 설명과는 달리 떼일 가능성이 있다거나 외국인들이 한국에 재투자하기보다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몰고 갔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진다면 ‘9월 경제위기설’은 시장 참가자 모두의 책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전세계 경제가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한국경제만 유독 뒷걸음질하는 양 질타했다. 한국경제의 앞날을 경쟁적으로 비관했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국면 조성 분위기가 위기설을 잉태했고, 악재가 돌출할 때마다 눈덩이처럼 커졌던 것이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라는 소중한 실탄과 국민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을 위기설이라는 허깨비를 쫓는 데 낭비했다. 시장이 살아움직이는 한 위기설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 하강국면에서는 언제 악령처럼 되살아날지 모른다. 따라서 희생양 찾기식의 마녀사냥에 나설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또 다른 위기설에 대응하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9월 경제위기설이 준 교훈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재계가 살얼음판이다. 유동성 위기설이 진정되는가 싶더니,3·4분기(7∼9월) 실적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쪽에서는 검찰의 기업비리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그마한 악재, 심지어 없는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재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기업들 사이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럴 때일수록 내부 고삐를 바짝 죄고 시장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확보” 삼성전자는 4일 “당초 경영계획상에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고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매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그룹 사장단협의회에서 “유동성 확보에 신경쓰라.”는 지침까지 나와 올해 자사주를 사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7년만의 자사주 매입(연간 2조∼4조원) 중단이다. 삼성전자측은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본사 기준 6조 3800억원이고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더 많아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1위인 삼성마저 이렇듯 ‘유비무환’에 나서자 다른 그룹들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유동성 위기설·검찰조사 뒤숭숭 유동성 위기설은 한풀 꺾인 기세다. 금호아시아나,STX, 두산, 코오롱, 동부,SK,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자금 위기설에 휘말렸거나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로 뒤숭숭한 동양·프라임그룹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시그널)가 나가지 않도록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일합섬 불법인수 혐의로 현재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 했다. 동양은 얼마 전 있지도 않은 동양생명 유상증자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여파였지만 잠재위험(검찰 조사결과)이 증폭시킨 결과였다. ●“ 진짜 고비는 3분기 IR…시장소통 힘써야” “더 큰 고비가 남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잿빛이 예상되는 3분기 성적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도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에너지,GS칼텍스 등 정유업계는 환차손과 정제마진 축소의 이중고에 노출돼 있다.“3분기 IR시즌이 두렵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 4조원 이상의 자구책 제시로 유동성 위기설을 진정시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사장단간담회를 직접 주재해 “3분기 실적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지시했다. 호된 수업료를 치르기는 했지만 기업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진 ㈜두산 사장은 “(주가 폭락사태로)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앞으로 시장에 정보 제공을 좀 더 제대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종철 STX 부회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순차입금 규모(1500억원)를 공개하는 등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의 과민한 반응도 문제이지만 좋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무는 데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거나 확정된 유상증자 계획을 하루 전까지도 부인하는 등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도 고쳐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국제사회의 두 시각

    ■ 미국 - “국제사회 유인 포용정책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사회의 주요 세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향후 관계를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은 대결보다는 협력, 포용정책이다. 중국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미·중의 경쟁과 협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계협의회 회장은 최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 미·중 관계와 관련해 먼저 양국 정상, 고위층이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현안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해결방안을 사전에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나라의 무역불균형 확대에 따라 고조될 수 있는 갈등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스 회장은 또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와 전 세계적인 현안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21세기 새로운 국제관계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을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중 관계는 중국의 대외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중국의 내부 문제까지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채널로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비공식적인 인권개선 노력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제프 베이더 중국센터 소장과 리처드 부시 동북아시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책 조언 보고서에서 비슷한 생각을 피력했다. 이들은 먼저 차기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최고지도자들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양국의 협조가 서로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기구 참여를 유도하고, 경제개혁을 독려함으로써 쌍방간 통상·투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대선 후보들이 현재는 이라크 등 중동문제에 빠져 있지만 집권한 뒤에는 아시아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시아 방문을 늘려 존재감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도 인내심을 갖고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미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내셔널리즘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경제성장 이외에 국제사회에서 합법성을 인정받아야 하며, 이는 중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설명이다. kmkim@seoul.co.kr ■ 일본 - “군사력증강 불투명성 털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전략적 호혜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정치·경제·환경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가 공통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자는 약속이다.‘전략적 호혜관계’는 지난 5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층 강화됐다. 나아가 일본에서는 중국이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책임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견제와 협력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정치학)는 “전략적 호혜관계는 양국이 서로를 보는 입장을 함축한다.”면서 “앞으로 상호 이해의 폭이 보다 넓어질 만큼 호혜관계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군사력 증강에 대한 불투명성을 털어내야 한다.”면서 “지난해 11월 중국 군함이 일본에, 지난 6월 일본 군함이 중국에 처음 입항했듯 보다 활발한 군사·방위교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조교수(정치학)는 “중국은 불균형한 상태”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경제대국이면서 개발도상국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화·인권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에 불균형 해소와 함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도록 국제 사회가 견제와 동시에 협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견제와 협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실리와 명분에 맞춘 중국에 대한 접근법은 일본만의 전략도, 시각도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마이 겐이치 아시아경제연구소 중국 담당 주임연구원은 “일본에게 중국은 현재 미국을 넘어선 최대 시장”이라면서 “중국은 산업과 기업의 힘을 착실히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hkpark@seoul.co.kr ■ 유럽 - “인권·민주화 지속 감시 필요” |파리 이종수특파원|‘협력은 유지하되 인권 문제는 우려.’ 유럽 전문가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두 가지 잣대가 공존한다. 신흥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은 중국 시장이 가진 잠재적 가치 때문에 교류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티베트 사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유럽의회가 발표한 성명서는 유럽 대륙이 중국에 갖고 있는 ‘두 개의 시선’을 잘 보여 준다. 유럽의회는 성명서에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고 여러 분야의 교류가 진전되고 있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티베트 문제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여전히 주요한 감시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연합과 중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은 정기적으로 회동하면서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경제협력을 계속 늘려간다는 입장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터져나오는 티베트 사태나 인권 문제 등 악재가 언제나 걸림돌이 됐다. 실제 중국 시장 자체가 가진 매력을 놓고 유럽연합 회원국 내부에서 경쟁이 붙을 정도로 경제협력은 진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무역 역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상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캐린 리스본드 버저론 연구원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양측의 관계는 괄목상대할 만큼 성공을 거뒀는데 1978년 이후 교역량이 1750억유로로 늘어났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유럽이 7850만유로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수입 쿼터를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 국제유가 100弗까지 추락?

    국제유가 100弗까지 추락?

    7월 초 배럴당 150달러를 넘보던 국제유가가 이제는 100달러 밑으로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경기가 뚜렷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당초 우려했던 허리케인 악재가 사라지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두바이유 등 주요 국제유가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이 ‘바닥´이라며 두 자릿수 가격 시대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석유 수요가 몰리는 동절기를 지나도 11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3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10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주 종가보다 5.75달러(5%) 하락한 것은 물론 올해 최고가인 145.49달러보다 35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태풍 피해 줄어 유가 100달러선 근접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2일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9.99달러 떨어진 101.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사상 최대 수치로 7월4일 140.70달러보다 39달러,4월9일 배럴당 99.63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석유공사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의 선물 시황을 하루 늦게 반영하는 탓에 실제 가격은 배럴당 104,105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세계 경제가 내리막길을 보이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내리막길을 보여왔다. 그러나 특히 멕시코만에 밀집한 미국 석유시설이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한 큰 피해를 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미 달러화 가치가 급속도로 상승, 유가 등 상품시장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자릿수 하락 가능성은 적어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올해 초처럼 두 자릿수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5월부터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증산을 계속했고, 이 물량이 상반기 수요 둔화 수치와 함께 가격에 반영되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추가로 떨어진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주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유가의 대폭 하락이 우리가 꼭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은 달러화 강세 추세를 반영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유가 부담은 줄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유가 하락을 근거로 ‘9월 위기설’의 부담이 작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차 4일 총투표… 임협 잠정합의안 가결 불투명

    현대차가 노사 임금협상 잠정타결을 계기로 다시 성장 시동을 켰다. 파업 등으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안팎 악재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이다. 윤여철 사장은 3일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뤘으니 임금교섭을 타결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전날 나온 잠정 합의안은 4일 조합원 총투표에 부쳐진다. 부결 기류도 만만치 않아 통과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에는 김동진 총괄 부회장 주재로 공정거래 협약식을 연다. 협력사 대표들과 상생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지금의 위기국면을 함께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5.4%나 감소했다. 업계는 “소비 부진 탓도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부분파업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현대차측은 지난 석 달 동안 큰 짐이었던 파업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잡은 만큼 내수시장 점유율 50%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은 47.0%.6월(49.2%)부터 석 달 연속 50%를 밑도는 처지다. 중국시장 반전도 노린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기간 물류 통제를 하는 바람에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해외 생산기지도 차질없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브라질 완성차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연내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체코 완성차 공장도 내년 준공한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브라질 공장부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에 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는 브릭스(BRICs) 전 국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포 한강신도시 1순위 693가구 미달

    김포 한강신도시 첫 아파트 공급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가 일어났다.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김포시와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 청약에 1193가구 모집에 500명만 신청,693가구가 미달됐다. 건설업계는 ‘8·21부동산 대책’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완화됐지만 앞으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대거 미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전 서남부택지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 청약에서도 749가구 중 56%인 418가구가 미달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SK에너지,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포스코 컨소시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2일 “포스코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해와 SK에너지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면서 “다만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SK에너지 이사회는 이달 말 열린다. 이 관계자는 “투자금액은 많지 않다.”며 “1000억원 이하”라고 못박았다.SK에너지측은 “(이사회에 올릴)세부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의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는 지난 2004년 경영권 분쟁으로 SK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포스코가 백기사로 도와준 적이 있어 ‘보은’ 성격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SK에너지의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를 ‘악재’로 받아들여 이날 SK에너지 주가는 3.45% 떨어졌다. 한편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포스코와 오래 일을 같이 했다.”며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후쿠다 日 총리 전격 사임

    후쿠다 日 총리 전격 사임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72) 일본 총리가 1일 밤 전격 사임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밤 9시30분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정치적 공백이 생기지 않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달 말 소집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새로운 총리체제 아래 정책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사임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지난해 9월26일 취임한 뒤 만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후쿠다 총리는 취임 이래 국민연금과 정치자금 문제 등 갖가지 ‘악재’에 의한 저조한 내각 지지율과 여소야대 상황 때문에 줄곧 고전해 왔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7월 홋카이도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지난달 1일 대폭적인 당정 개편으로 지지율 만회를 노렸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자민당 안에서는 후쿠다 내각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후쿠다 총리 체제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분위기가 높았다. 결국 후쿠다 총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를 막기 위해 스스로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고 퇴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베 총리에 이어 후쿠다 총리까지 연속으로 “무책임하게 총리직을 던져 버렸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만만찮다. hkpark@seoul.co.kr
  • “환율 불똥 외국인 채권으로 튈라”

    “환율 불똥 외국인 채권으로 튈라”

    ‘9월 위기설’이 위기를 부르고 있나? 1일 금융시장은 코스피지수가 폭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부추겼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가하락보다 환율폭등이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채권금리를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안정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하루에 27원 오른 원·달러 환율 금융시장 패닉의 ‘뇌관’은 환율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미 천장이 뚫려있기 때문에 환율이 얼마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했다. 환율이 불안해지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의 강도가 세지고 외국인 주식매도 강도가 세지면 다시 환율이 영향을 받아 올라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팀의 홍승모 차장은 “8월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와 투신사들의 해외펀드 환헤지 물량, 원유 수입업체들의 달러 사재기, 국제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환율시장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외환당국이 ‘충분한’ 달러 물량을 매도하지 않는 한 환율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패닉으로 달러 가수요까지 달라붙은 과열국면이지만,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원·달러 상승을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JP모건의 임지원 수석애널리스트도 “외환당국이 1140∼1150원선이 뚫리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되는 9월쯤이나 가야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1400 무너지면 1200까지 간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위협을 받자 주식 관계자들은 1일을 ‘주식시장의 12·12사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말에 코스피지수가 1200∼13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으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에는 글로벌 환경이 나빠도 우리 기업들의 실적은 좋을 것이라며 시장이 버텨왔다.”면서 “그러나 저축은행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부각되면서 건설사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비냉각으로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도 “금호, 두산에 이어 그동안 한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LG나 삼성 등 전자업종까지 전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혀서 정부 당국이 정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지 않는 한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지점장은 “주가폭락의 속도가 워낙 빨라서 개인은 물론 기관들이 손절매할 타이밍을 잃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때문에 경기 회복을 앞두고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예상해 1200∼1400선 아래에서 공매도(떨어질 것을 예상해 주식을 미리 팔아두고 더 떨어졌을 때 다시 매수하는 기법)를 많이 걸어뒀다.”면서 “12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했다. ●채권금리 상승 ‘셀 코리아´로 이어질라 최근 안정적으로 움직이던 채권금리는 이날 3년·5년만기 국고채금리는 각각 0.11%포인트 안팎으로 폭등해 6%에 바짝 다가섰다. 즉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인상은 장기 추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환율 변수가 계속 강하게 작용하면서 이번 달 초까지는 계속 상승, 국고채 3년물의 경우 6%대까지 뛸 것”이라면서 “대외 불안요인이 사라지고 시장에서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해소돼야 채권시장 역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금리 상승이 외국 투자자금의 ‘셀 코리아’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채권규모는 50조 8000억원 수준”이라면서 “1∼2년 전에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서 채권을 매입했지만 이제는 주식·채권을 모두 팔고 있어 ‘9월 위기설’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파업 등 악재겹친 車업계 8월 판매성적표 기대이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침체와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1일 초라한 8월 판매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8월 한달 동안 국내 3만 8032대, 해외 15만 8803대 등 총 19만 6826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25.4%, 해외에선 2.1%가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7.7% 감소했다. 국내 공장의 부분 파업이 현대차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주력 차종인 쏘나타 트랜스폼과 아반떼의 판매량이 지난해 8월보다 각각 35.5%,8.3% 줄었다. 현대차는 8월 말 현재 쏘나타 국내분 미출고 계약을 9000여건, 공급에 차질이 생긴 해외수주 물량을 20여만대로 집계했다. 기아차는 8월에 내수 2만 3305대, 해외 6만 9985대 등 총 9만 3290대를 팔았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는 소폭(1.3%)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는 4.1% 줄었다. 지난달 26일 출고된 준중형 신차 포르테는 5일간 1327대가 팔리고 3000대가 판매예약된 상태다. GM대우는 8월에 내수 6583대, 수출 4만 3039대로 총 4만 9622대를 팔았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는 27.9%, 수출은 16.7% 줄었다.쌍용차는 내수 2085대, 수출 4497대 등 총 7302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가 47.1%, 수출(CKD 포함)이 26.5% 감소했다. 총 판매량은 36.1%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나홀로 성장’을 보였다.르노삼성은 8월에 내수 9371대, 수출 9884대 등 총 1만 9255대를 팔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역적자 ‘눈덩이’

    무역적자 ‘눈덩이’

    금융시장 패닉에 또 하나의 악재가 보태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적자액은 벌써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의 적자(연간 기준)는 기정사실이 됐고, 관건은 적자 폭에 맞춰지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73억 9000만달러, 수입은 406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32억 30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올들어 5월에 소폭 흑자(8억 5000만달러)가 난 것을 제외하고는 내리 적자다. 적자폭도 1월(-39억 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적자액은 115억 7000만달러다.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시차 등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일부 자동차 회사의 파업 등으로 8월 조업일수가 줄면서 수출은 둔화되고 수입은 늘었다.”고 적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입액은 8억 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6.7%나 늘었다. 역시 주범은 원유 등 원자재였다. 소비재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두바이유 평균 도입가는 배럴당 113달러로 전달(131달러)보다 14% 떨어졌다. 원유 도입가가 하락한 것은 19개월만이다. 정 무역관은 “유가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는 이달에는 흑자를 기대해 볼 수도 있어 연간 적자폭은 당초 예상했던 19억달러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하지만 초강력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속단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석유제품은 3개월 연속 단일품목 수출 1위 자리를 이어갔다.44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선박(39억달러)과 반도체(31억달러)를 눌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요 업종 ‘强달러’에 울고 웃고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주요 업종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 비싼 항공유를 달러로 구입하는 항공업계는 고유가·고환율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늘어나는 탓에 해외 여행객이 줄어드는 것도 항공업계에는 악재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5억원 손실을 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27일 “기름값 폭등으로 항공 운임을 이미 인상해 환율 급등에 따른 운임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추가로 떠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항공업계의 경영실적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말도 없지 않다. 정유업계는 올 1분기(1∼3월) 악몽을 떠올리며 침통한 분위기다.GS칼텍스는 1분기에 2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떠안는 바람에 결국 적자(232억원)를 냈다.SK에너지도 같은 기간 150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SK에너지측은 “3분기 들어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 둔화 조짐이 보이는데 환율 부담마저 겹쳐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철강업계도 고환율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 철광석, 고철 등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의 경우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아 수출 때 누릴 수 있는 환율상승 효과보다는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이 더 많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 수입하고 있지만 수출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현대제철의 원재료 수입 비중은 60%지만 수출은 20%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 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원료 수입대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환헤지를 하고 있어 단기적 피해는 크지 않지만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겨우 자재값이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환율 상승은 자재값을 다시 들먹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재균 대한건설협회 원가조사실 부장은 “환율이 오르면 고철 등의 가격이 올라 다시 자재값이 들먹일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반색하는 곳은 해외건설 비중이 큰 업체들이다. 송금된 해외공사 대금을 환전할 때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로 표정이 좋아진 대표적인 업종은 전자와 자동차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업계는 고환율에 따른 이익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환율 상승으로 3000억원의 환차익을 봤다.3분기에는 실적 악화로 7000억∼80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 효과 재현으로 1조원대 턱걸이 관측도 나온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통상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자동차는 “원화약세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달러결제 비중이 30%로 원화(40%) 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달러강세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 연간 이익이 1200억원 더 는다. 류찬희 주현진 홍희경기자 chani@seoul.co.kr
  • 국민銀 지주사전환 공식 결의

    ‘주가를 6만원 이상으로 유지하라.’ 9월4일까지 국민은행에 내려진 특명이다. 국민은행이 25일 임시주주 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결의를 이끌어냄에 따라 9월29일 KB금융지주사 출범에 한발 다가갔다. 덕분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 금요일(22일)보다 1400원이 오른 5만 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2차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9월4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비율이 전체 주식의 15% 이내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은행 주가가 6만원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국민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제시했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6만 3293원. 현재 가격에서 10.5%인 5993원이 더 올라야만 한다. 대우증권 구용욱 수석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최소한 6만원 안팎이 돼야 투자자들이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지 아니면 장기투자로 갈지 결정하게 된다.”면서 “25일 임시주총에서는 전체주주의 약 48%만 지주사 전환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주식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하려 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주식에서 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모두 3조 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국민은행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므로, 총 4조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15%를 넘을 경우에는 올해 지주사 전환은 무산되고, 연기될 수밖에 없다. 구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수급상황은 좋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있어 국민은행에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에 황영기씨가 선임됐으며 이사에는 강정원 행장, 김중회 사장 등이 선임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없다”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없다”

    1년 4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1500선이 뚫리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데 따른 충격이 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15.68포인트) 떨어진 1496.91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477.91까지 밀렸으나 기관 매수세 덕에 올해 장중 최저치(7월16일 1488.75)보다는 약간 높은 선에서 마무리됐다. 종가 기준으로 1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10일(1499.16)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 500선이 붕괴된데 이어 2.36%(11.68포인트)나 빠진 483.47로 마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발 신용위기와 중국의 나쁜 경제 상황이다. 동시에 주식을 사들일 뚜렷한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중국의 불안 등 기존의 악재들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어떤 새로운 돌발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악재가 걷히지 않다 보니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일 또 주가가 떨어질 것이니 빨리 팔자는 심리가 확산되는 이상 하락세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각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증시 하한선 예상을 1400대까지 끌어내렸다. 설사 일부 반등이 있다 해도 1600선 이상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세장일 때 주식을 사둬야 나중에 큰 차익을 남길 것이라는 그간의 주장은 쑥 들어갔다. 약세장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 시기를 9월말쯤으로 잡았다. 이 때쯤이 최근 진정세에 들어간 원자재가격이나 신용위기를 겪은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상각이 시장에 반영될 시기라는 설명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위기를 제압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가시화될 때 반등이 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나 이렇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예 “2차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축률이 최악의 상황이라 소비가 살아날 수 없을 뿐더러 PF대출에 대한 의심 때문에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 경제공약 어떻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었다. 그 분위기는 지난 4·9 총선까지 이어져 여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대통령 스스로 공언했던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목표설정과 정책판단 미스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외악재와 정책미스의 결합 이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 출범 초기의 불운을 탓할 대목이 있음은 분명하다. 원유·광물 등 원자재의 전세계적인 급등과 이로 인한 10년래 최고의 물가 오름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하강 등이 왜 하필 이때 나타나느냐는 탓을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고환율 정책,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잘못된 상황판단 등은 정권에 대한 지지도 하락과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정책 전반의 추진력 상실을 부채질했다. ●연간 7% 경제성장률 달성 이른바 ‘747 플랜’(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으로 대표되는 성장목표는 안팎의 악재 속에 출발부터 공수표가 돼 버렸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747은)10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후년에도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 이하다. 일자리도 대선공약에서 밝힌 연간 60만개 확대는커녕 올해 연간목표인 20만개도 버거운 상태다. 지난달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3000개 증가에 그쳤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좌초한 상태다. 대운하특별법 제정 추진 등 한때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국민들의 강한 반대와 촛불정국 등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용도폐기됐다. 지난 19일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김성조 의원은 “당에서도, 정부에서도 대운하는 전혀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공공부문 개혁 공기업 민영화도 추진동력이 약화됐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1차 선진화 계획에서는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를 포함해 27개에 불과했다. 앞으로 2,3차 계획에도 민영화 대상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민영화 대상은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규제혁신과 감세 규제 혁신과 감세는 다른 부문보다는 비교적 공약 실천도가 높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회에서 서비스산업 활성화, 토지이용 규제 완화, 대기업 투자제한 철폐 등의 입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는 현 정부가 참여정부 균형발전 정책을 큰 틀에서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유류세 탄력 인하율 확대 등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들이 제출돼 있다. 종부세는 올해 손대지 않고 양도세는 시장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인하를 검토하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종 지표 변화는 5개월만에 물가상승률 3.6%→5.9%로 새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과 원자재가 상승, 그에 따른 국제 경기 하락에 시달렸다.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아 배가 더욱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3.6%에서 7월 5.9%로 껑충 뛰었다. 한은의 물가 목표 범위인 3.5%를 훌쩍 넘어섰다. 고물가 시대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2월25일 배럴당 92.2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기준 110.70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실용정부는 고유가 추세를 내다보지 못한 채 ‘고성장’ 구호에 매달리면서 고환율 정책이라는 ‘헛발질’을 했다. 취임 당시 949.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054.90원으로 11%나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연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출범 당시 실용정부의 구호 역시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2월 21만명 수준이던 신규 일자리 숫자는 지난달 15만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했지만 이는 일자리의 원천인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산업이 아닌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안보 대북 정책 시행착오로 관계 냉랭 한·미공조 美 쇠고기 등으로 흔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놓았던 외교안보 공약인 ‘MB독트린’과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보완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MB독트린이 제시한 한국외교의 7대 과제와 원칙은 큰 틀에서는 이상적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지난 정부와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노무현과는 반대’기조가 강하게 작용했고, 내실 없는 실용주의까지 더해져 실책을 연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MB독트린은 비핵·개방·3000으로 대변되는 전략적 대북 개방정책과 ▲국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 ▲한·미동맹 발전 ▲아시아 외교 확대 ▲기여 외교 강화▲문화 코리아 지향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비핵·개방·3000은 대북 정책을 남북 관계보다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6·15,10·4선언 이행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남북 관계가 단절된 데다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발생하자 비핵·개방·3000만 앞세워온 정부의 정책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통일부는 비핵·개방·3000이 허울뿐인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최근 자료집을 통해 3단계 이행계획을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공조 강화 등 지난 정부와 다른 방향의 ‘실리 외교’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등으로 뒤통수를 맞고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른바 4강(强) 외교에 치우치다 보니 아시아 외교와 기여 외교, 에너지 외교 확대는 아직까지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기여 외교와 관련, 정부는 최근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말 1인당 국민소득(GNI) 대비 0.07%에서 2015년까지 0.25%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 위상을 고려할 때 ODA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기여 외교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재정립하고 4강에서 벗어나 외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과거 소극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져야 선진 외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8·21 부동산 대책] 재건축 절차 3년 1년6개월 대폭 단축

    [8·21 부동산 대책] 재건축 절차 3년 1년6개월 대폭 단축

    ■ 분야별 주요 내용 ‘8·21대책’은 건설사에 반가운 내용들로 가득 찼다. 정책 초점은 주택공급을 늘리면서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 맞춰졌다. 주요 내용은 ▲주택공급 기반 확대 ▲신규 주택 거래 활성화 ▲건설경기 살리기로 요약된다. ●세교 2012년·검단 2013년 분양 인천 검단과 오산 세교 신도시 확대건설이 대표적인 공급 확대 정책이다. 신도시 확대로 늘어나는 주택은 검단 2만 6000가구, 세교 2만 3000가구 등 4만 9000가구에 이른다. 올 연말까지 지구지정을 마치면 오산은 2012년, 검단은 2013년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재건축 규제도 대폭 풀린다. 예비·정밀진단으로 나뉜 안전진단이 통합된다. 정비계획 수립 이후로 제한하던 안전진단 실시 시기도 정비수립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사 선정도 사업승인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겼다. 이번 조치로 사업승인을 받기까지 3년 걸리던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당근’으로 후분양제도 대폭 완화했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는 아예 폐지됐다.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공공택지 우선공급권을 없애고 주택기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완화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도 개선된다. 택지비 산정 가격을 실매입가를 인정하고 연약지반 공사비 등 가산비를 모두 인정해 주는 등 건설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장기주택대출 소득공제한도 1500만원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장기 주택담보대출도 늘리기로 했다.30년 장기 보금자리론의 소득공제 한도를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해 주택 거래 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전매제한 기간도 완화하고 권역별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10∼7년에서 과밀억제권은 7∼5년, 기타 지역은 5∼3년으로 완화했다. 민간택지도 7∼5년에서 각각 5∼3년,3∼1년으로 줄였다. 전매제한을 완화하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공공매입가격 수준(최초 분양가의 70∼75%)에서 주택공사나 주택보증이 사들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준공 이후 건설사가 원하면 당초 매입 가격에 공공 자금조달 비용(수수료 수준의 일정 수익 포함)만 내면 당초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반에 재분양하는 조건으로 되돌려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국민주택기금과 주택보증에서 2조원을 투입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일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방 광역시 2주택 양도세 중과 배제 부동산 관련 세제 지원책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만한 부분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요구만 대폭 수용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세제 개선안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다(多)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춰 지방의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고 ▲업계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여줘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세제완화 시늉만… 건설사만 ‘반색´ 정부는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지역에서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을 사서 1가구 2주택자가 된 뒤 주택을 팔더라도 양도소득세를 중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서는 50%의 양도세를 떼는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예외를 둬 일반 세율(8∼35%)로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 사람들이 여유 자금으로 부담 없이 지방의 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할 수 있게 돼 얼어붙은 지방 주택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 정부측 기대다. 실제로 지방의 경우 공시가격 3억원 미만 주택은 전체의 99%에 해당한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지방에서 서울 지역의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방 거래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건설사 소유 택지 종부세 면세 이 밖에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매입임대주택 양도세 중과배제 및 종부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도 대폭 완화된다. 임대주택사업 활성화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앞으로는 주택 한 채 이상을 구입해 7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되고 종부세도 비과세된다. 지금까지는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 다섯 채 이상을 사야 했다. 또 임대기간도 현행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 대상 확대 등의 대책이 비수도권 지역에만 적용돼 거래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부담도 줄어든다. 앞으로는 주택건설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할 목적으로 취득해 보유하는 토지에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취득 후 5년 이내 주택건설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세금을 물어야 한다. 또 주택신축판매업자가 건축, 소유한 미분양주택에 대한 종부세 비과세 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이와 함께 시공사가 주택신축판매업자로부터 미분양주택을 대물변제로 받을 경우도 향후 5년간 종부세를 비과세해 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화내빈’… 약효 제한적 전매제한 완화를 통한 거래 활성화, 재건축 규제 완화, 지방 미분양 해소 촉진을 축으로 하는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완화의 폭은 크지만 내용은 빈약하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대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집값 불안 우려로 정책 기조 반영못해 도심개발 활성화와 시장기능 회복이라는 정부 여당의 기조가 집값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의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재건축 매물이 다소 늘어나고 일시적이지만 가격하락도 예상된다. 재건축 단지 가운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를 15층에서 평균 18층으로 높였다. 이렇게 되면 최고 22∼23층까지도 가능하다. 이경우 동간 거리가 넓어져 쾌적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후분양제가 폐지됐다. 건설회사나 조합의 금융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인 용적률 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소형 평형 의무 비율도 풀리지 않았다. 이들 조치가 빠지면서 악화된 재건축 채산성은 개선이 힘들게 됐다. 재건축을 활성화할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대책의 반응을 봐서 연말쯤 한 차례 더 소형 평형 의무비율 등에 대한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핵심 용적률 그대로 ‘악재´ 지방 미분양은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배제 대상을 지금까지는 3억원 이하, 도(道) 지역 이하까지만 적용했으나 광역시로 확대했다. 광역시에 미분양이 많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예정인 주택에는 호재다. 지역에 따라서는 분양받은 이후 1년만 지나면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기존 미분양 주택에는 악재다. 전매제한 완화의 혜택은 이달 21일 이후 분양승인을 받는 주택만 볼 수 있다. 기존 미분양은 더 외면받게 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집값 문제 때문에 정책운용에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거시경제가 안 좋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金 강박’ 이젠 벗어나자

    경기 뒤, 혹은 시상식 뒤 잠깐 동안 선수와 얼굴을 맞댈 수 있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은 사우나에서 알몸으로 얘기하는 느낌과 비슷하다.믹스트존에선 기쁨과 회한의 눈물, 걸러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도 예외는 아니다.(탁구 남자단체 동메달을 따낸 유남규 코치마저 눈물을 글썽였다.) 반면 공식기자회견에선 이미 흥분이 가라앉은 뒤라 정제된 언어와 표현, 형식적인 인사들이 난무한다. 이를테면 “(연맹) 회장님과 감독님께 정말 감사합니다.”란 식이다. 물론 믹스트존에서 금메달리스트와 은·동메달리스트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유독 한국 선수들이 그렇다. 금메달리스트야 좋아 죽지만, 대부분의 은·동메달리스트들은 무슨 죽을 죄라도 지은 것처럼 고개부터 푹 숙이고 시작한다.“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가족에게 미안합니다.”(유도 왕기춘),“죄송합니다. 마음껏 하지 못했습니다.”(유도 김재범),“아∼아∼ 많이 아쉬워요.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체조 유원철) 뭐가 그들을 죄송하게 만든 걸까.4년 동안 지옥 같은 훈련을 견뎌냈고, 올림픽 무대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워 메달을 목에 걸었다.‘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점지한다.’는 말이 있다.실력뿐 아니라 부상 등 돌발 악재를 피하는 행운까지 따라줘야 가능하다는 것. 누구보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로선 ‘아쉬울’ 순 있지만 ‘죄송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금메달리스트에게만 관심을 쏟았던 미디어의 책임이 클 터. 대한민국선수단에 첫 금을 안긴 최민호는 4년 전 동메달을 따고 귀국한 뒤 메달 색깔에 대한 차별(?)에 많이 속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젠 ‘금메달 강박증’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외국 선수들은 동메달만 따더라도 세계신기록이라도 세운 것처럼 난리법석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도 영광인데 2,3등(동메달)이 어디냐는 것이 이들의 인식이다.심지어 이번 대회에서 은·동메달 1개씩에 그친 그랜트 해켓(호주) 같은 거물 스타도 믹스트존에서 “죄송합니다…”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꺾은 상대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을 뿐.4년 뒤에는 한국 선수들의 입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음 뉴스 ‘백일천하’

    다음 뉴스 ‘백일천하’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검색 1위 자리를 100여일 만에 탈환했다. 촛불정국 동안 1위를 지켜 온 다음은 2위로 내려 앉았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은 8월 둘째주 다음 뉴스 서비스의 페이지뷰(페이지를 열어본 횟수)가 9억 5851만건을 기록, 네이버의 9억 9892만건에 뒤지며 2위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은 지난 4월 넷째주에 네이버를 따돌린 뒤 14주 동안 뉴스 검색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4월18일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로 촛불시위가 격화되면서 다음의 뉴스 서비스가 인기를 모았고, 특히 토론방인 아고라가 인기를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8월 둘째주 네이버 뉴스의 약진에 대해서는 ‘베이징 올림픽 효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네이버 노수진 홍보팀 과장은 “많은 네티즌들이 ‘스포츠는 네이버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기간 관련 내용을 충분히 전달해 네티즌들이 다시 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상승세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올림픽 변수 외에 지난달 초부터 일부 일간지와 경제지가 다음에 뉴스공급을 중단한 점이나 같은달 22일 벌어진 다음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뉴스 서비스 이용자 수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 뉴스 공급 중단의 영향력에 대해 다음측은 “매체별 영향력을 측정할 수단이 없다. 상황을 더 지켜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측 역시 “워낙 매체가 많기 때문에 일부 언론사가 뉴스(공급)를 끊어도 뉴스 서비스가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지에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유출 사건은 다음에게 악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유출 사건 이후 뉴스 서비스뿐 아니라 검색과 시작페이지 점유율에서도 네이버가 최근 3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두 업체는 앞으로도 서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검색어 순위만 보더라도 네이버가 ‘박태환’ ‘남부지법’ 등 단어를 제시하며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춘 반면, 다음은 ‘꾸짖을 때 효과적인 방법’ ‘김연아 축하글’ 등 내용을 압축해 제시하는 등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측은 “앞으로도 모든 정보가 유통되는 정보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는 네티즌 개개인에게 화면 편집권을 주는 ‘오픈캐스트’ 서비스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다음측은 “부문별 서비스를 강화하며 전체적인 지향점을 찾아 가겠다.”고 응수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또 美모기지부실 ‘폭탄’… 코스피 26.30P 급락

    ‘공포’를 이기는 ‘장사’는 없었다. 조금씩이나마 한국 주식을 사들일 기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미국 모기지업체 부실 우려가 도지자 한꺼번에 371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로 인해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26.30포인트) 떨어진 1541.4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팔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1530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과 기관의 3000억원대 순매수세 덕에 겨우 1540선은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9%(9.23포인트) 내린 507.81로 마감했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미국 시장의 불안함이었다. 부실화된 국책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자본조달에 실패할 경우 정부가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데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이로 인한 신용위기가 내년 이상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모기지에 투자한 지방의 중소은행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겹치면서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4% 넘게 하락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수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용위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 언제든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시장을 떠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증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악의 경우 15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모기지 부실이 반영돼 실적이 나쁘게 나올 경우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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