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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유예 “2년” “6개월” 대치 왜?

    여야가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명시한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을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뒤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뭘까. 노동계의 반발도 주요 원인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 선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한나라당이 ‘2년 유예’안을 고집하는 건 더 이상 줄였다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겹쳐 선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유예해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지만, 대상자 선정이나 시행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6개월간 유예를 인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6개월 유예’안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1년 미만 유예는 하나마나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민생마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꼼수를 부리는 건 민주당’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도 유예에 공감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놓칠 수 없는 표밭인 양대 노총의 눈치를 살피느라 갈팡질팡해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해고 금지 규정 넣으면 돼” 이에 5인 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여야가 주장대로 대량 해고가 정말 걱정된다면 유예를 할 게 아니라 사용기간 2년이 임박한 비정규직의 해고를 금지하는 규정을 넣으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北 GDP성장률, 3년만에 플러스

    세계 경제위기란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북한 경제는 3년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같은 해 남한 GDP 증가율인 2.2%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로, 북한 GDP 증가율이 남한을 앞지른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1998년 남한 GDP 증가율은 -6.9%, 북한은 -1.1%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북한의 농업과 제조업 등이 선전했다. 벼(21.7%) 등 일부 잡곡(7.2%) 생산이 크게 늘면서 농림어업 총생산은 8.2% 증가했다. 제조업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성장세로 2.5% 증가했다. 의외의 선전을 두고 전문가들은 곡물생산량이 증가한데다 국제사회의 중유 지원 등 호재가 이어진 덕으로 분석한다.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다소 좁혀졌지만 간극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인 명목 국민총생산(GNI)은 27조 3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남한의 GNI(1030조 6363억 원)와 비교하면 38분의 1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샤이니, 조명사고 악재 딛고 ‘뮤티즌송’ 수상

    샤이니, 조명사고 악재 딛고 ‘뮤티즌송’ 수상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줄리엣’으로 ‘인기가요’ 1위에 올랐다. 샤이니는 28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기가요’에서 ‘줄리엣’으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차지했다. ‘인기가요’ 정상에 처음 오른 샤이니는 이로써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석권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번 샤이니의 뮤티즌송 수상은 조명사고라는 악재를 딛고 이뤄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있다. 샤이니 멤버 온유는 26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조명사고로 인해 병원에 후송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미니앨범 2집 ‘로미오’를 발매한 샤이니는 지난 5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12일 방송에서 2PM의 ‘어게인 앤 어게인’에 1위를 한 주 내줬지만 19일 다시 ‘뮤직뱅크’ 정상에 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제공 = SBS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반기 주택시장, 서울·수도권 중심 회복”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부동산뱅크와 주택산업연구원은 24일 ‘2009년 하반기 주택시장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5%, 아파트는 0.1%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심리 확산으로 0.6%와 0.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5월26일~6월23일 수도권 중심의 주택건설업체 52곳과 부동산중개업소 6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또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비해 상승세가 높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거래 경기실지수(BSI)는 151.7로 조사돼 거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시장 회복 시점이 점차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 속에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미분양 적체 등에 따른 분양시장의 침체는 지속돼 주택건설 BSI가 작년 하반기 대비 84.6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대비 BSI 지수는 92.3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공급 감소폭은 작을 것으로 조사됐다.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주택시장 환경의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분양 해소를 위해 양도소득세 완화와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지원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거시경제의 회복 징후와 함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으나 미분양 적체와 거시경제 구조조정 등 악재도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직변화 유도… 국정주도권 다잡기

    공직변화 유도… 국정주도권 다잡기

    ■ 장관인사권 확대 의미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정무직을 제외한 각 부처의 실무 간부 인사를 장관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공직사회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청와대가 최종 인사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추천된 인사의 문제점은 없어야 한다. 부처 장관들이 1급 공무원과 상당수 공공기관장, 감사들에 대한 인사권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힘이 실리게 됐다. 공무원 인사시스템에도 획기적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1급 공무원과 공공기관장 인사는 장관이 추천하는 형식을 거쳤지만 협의 및 검증 등을 이유로 사실상 청와대가 직·간접적으로 간여해 왔다. 10년만의 정권교체인 만큼 공직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장·차관 등 정무 직은 물론 ‘공무원의 꽃’이라고 할 1급 인사와 공공기관의 핵심까지 청와대가 개입해 온 게 사실이다. 특히 정권 출범기에는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한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을 집중 배치해 왔다. 소위 과거 정권에서 출세한, ‘코드’가 맞지 않는 1급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장들은 정리해왔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들에 대한 인사를 실질적으로 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인사권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장관의 영(令)이 서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장관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각종 악재로 주춤했던 국정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로도 여겨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조문정국’의 파고가 어느정도 가라앉은데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틀도 상당부분 갖췄다는 자신감이 1급과 공공기관장 인사를 장관에게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정권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1급 공무원과 공공기관장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장관들이 행사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장관이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현 정부의 ‘코드’에 맞지 않는 공무원이 1급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장이 될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 설령 그런 경우가 있더라도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에 자신감이 섰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율과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도 본인의 인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장관에게 권한을 주되 동시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인사권까지 일선 부처 장관에게 넘겼는데도 부처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인사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동시에 던진 셈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가 국정의 준비기였다면 남은 3년 8개월의 임기는 본격적으로 일하는 시기인 만큼 집중된 권한을 현장에 분산시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경제를 보는 상반된 두 시선] 경기 비관론에 시장 휘청

    세계 경기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23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충격 여파는 지난달 ‘북핵 리스크’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나마 주식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위안거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7포인트(-2.80%) 급락한 1360.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5.10포인트(-2.94%) 떨어진 498.03에 장을 마감, 지난 4월29일 494.47 이후 50여일 만에 40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하락률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5일의 하락률(코스피 0.20%, 코스닥 2.17%)을 크게 웃돈다. 이는 전날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 -1.75%에서 -2.9%로 대폭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발 악재는 단발성에 그친 북핵 리스크와 달리 향후 국내 증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가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빼면 기댈 구석이 없다.”면서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4월 이후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최근 두 달여 만에 자금 순유입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16.30원 오른 1290.8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29일 1340.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불확실성 증폭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호전이 중요한데 정부가 희망적인 얘기를 너무 자제하는 것 같다.” 윤증현 장관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관료들은 요즘 외부 인사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경기가 회복 기미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지표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신중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은 요즘 들어 더욱 깊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15일 “경기가 저점(바닥)에 다다른 것 같긴 한데 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느낌은 좀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하강이 시작돼 저점에 이르기까지의 ‘1라운드’는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끝났지만 뚜렷한 상승세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 ‘2라운드’에는 고전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파란불과 동시에 켜진 빨간불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실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 수준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기대 이상의 조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은 향후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내 수입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1일 배럴당 71.19달러로 마감, 지난해 말의 2배 수준이 됐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해 대두는 지난해 말 대비 30.3%, 구리는 73.4%, 알루미늄은 10.1% 각각 상승했다. 3월 초 달러당 157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1262원으로 하락해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다시 나빠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 9000명이 줄어 10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사일과 핵 실험 등 북한발(發) 리스크와 영국 및 동유럽의 금융 불안 등 우리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악재도 많다. ●글로벌 재정확대 부담도 우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 조치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겠지만 위기가 끝나면 급격한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20개국(G20)이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집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로 돈이 많이 풀린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낙관론 버리나 정부가 향후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는 데는 재정집행 여력이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자리한다. 그동안 경제가 근근이 버텨온 데에는 재정을 통한 공공지출 확대의 힘이 컸다. 이를테면 올 1분기에 민간이 발주한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줄었지만 공공발주 물량이 22.0% 늘면서 전체 감소폭을 16.5%로 완화할 수 있었다. 올해 책정된 재정의 70%를 상반기에 몰아서 배정한 결과다. 당연히 하반기에는 재정투입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공백을 민간부문(소비·투자)에서 메워 주면 다행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쉬운 얘기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늘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 긴급 자금요청에 통일부 난색

    [오늘 2차 개성회담] 입주기업 긴급 자금요청에 통일부 난색

    남북관계가 냉랭해지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경영도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북측이 올해 개성공단 통행을 일시적이지만 차단하고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하는 등의 악재가 터져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게 종전보다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10일 “남북 경색으로 입주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 철수입장을 밝힌 기업 한 곳(스킨넷)을 제외한 105개사로부터 필요한 긴급 운영 자금 규모를 접수해 다음주 초 통일부에 운영자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500억~6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개성공단기업협회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요청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대부분 정부의 자금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남북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남측 사업자가 교역 및 경제분야 협력사업을 하는 데 들어가는 자금을 대출해주는 남북협력기금 대출제도를 1999년 10월 도입했다. 남북협력기금 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개성공단 외 북한에서 경협 및 교역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한정돼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남북경협업체나 교역업체가 긴급 대출을 받으려면 남북협력기금 자금대출에 관한 절차에 따라 (통일부에) 신청하면 된다.”면서 “하지만 2007년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직접적인 긴급자금대출을 받지 않고 경협보험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이 공식 요청하면 지원 대상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자금 운영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내 입주 기업들은 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 경협활동을 하는 기업보다 공단 내 인프라 시설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겹치는 악재… 청주공항 뜰 날 ‘감감’

    겹치는 악재… 청주공항 뜰 날 ‘감감’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민영화 대상 공항으로 선정돼 어수선한 가운데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한성항공의 운항 재개가 불투명해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지난 3월5일 첫 민영화 대상 공항으로 선정돼 현재 민영화 작업이 추진 중에 있다. 정부는 공항시설 소유는 한국공항공사에 두면서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침체된 청주공항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영화로 인해 공항이용료가 인상되고 서비스 질이 하락, 오히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영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청주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운항 재개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한성항공이 투자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운항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만간 운항 재개를 하지 못하면 국토해양부가 사업 일부정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성항공은 그동안 청주~제주노선을 운영해 왔고, 올해에는 국제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청주공항 면세점도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한국관광공사는 직영으로 운영 중인 청주공항 면세점을 오는 10월까지만 문을 열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오는 8월에 면세점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지만 경기불황 등을 고려할 때 새 주인이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 이용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점이 없어질 경우 이용객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01년부터 운영된 청주공항 면세점은 64㎡ 규모로 담배와 술,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충북도는 공항활성화에 악재가 겹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면세점은 새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연장운영을 해 달라고 관광공사를 설득하고 있다. 또 한성항공의 빈 자리를 오는 12일 청주~제주노선 운항을 시작하는 이스타항공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며 저가항공사들의 노선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상황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희망은 있다.”며 “민영화도 지방공항을 활성화할 뚜렷한 방법이 없어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 신용위험 리먼사태 이전 수준 회복

    최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지만 외환시장에서 한국의 신용위험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일 현재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S) 프리미엄은 1.47%로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9월12일 1.35% 수준이던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10월27일 6.99%까지 치솟았다. 올해 2월 말에도 4.37%로 높은 수준이던 CDS 프리미엄은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3월 말 3.33%, 4월 말 2.49%, 5월 말 1.66%로 점차 낮아졌다. 금감원은 지난달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악재 도출에도 CDS 프리미엄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5일 현재 2.39%로 작년 10월27일에 기록한 고점인 7.91%에 비해 5.5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환보유액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신용위험이 개선되면서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국내 12개 은행의 중장기 차입실적은 4월 33억 달러, 5월 33억5천만 달러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평균 21억5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최근의 차입여건 개선은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대외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됐음을 반증한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 차입 확대 지속 등 은행의 외화자금조달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이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지지 후보의 사진을 든 젊은이들이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자동차 경적을 울려댄다. 이렇듯 선거 막바지에 이른 이란 젊은 표심의 풍경은 ‘축제’다. 그러나 후보들 간엔 열기와 독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헤란대 정치학 교수 사데흐 지바카람은 “이번 선거는 이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단언했다. 강경파와 온건파,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대미관계와 중동평화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사비 지지율 54% 아마디네자드 39% ‘강경파 아마디네자드냐, 개혁파 무사비냐.’ 4명의 후보가 포진한 12일 이란 대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53) 현 대통령과 미르 호세인 무사비(67)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된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에 대한 ‘국민투표’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무사비 후보의 질주가 눈부시다. 수개월 전만 해도 ‘역사책 속 인물’에 불과한 존재였다. 8일 AP통신은 무사비 후보의 등장이 진보의 목소리를 되살리면서, 아마디네자드가 이번 선거에서 취약할 것이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무사비의 지지율은 54%로 비약적으로 치솟은 반면, 아마디네자드는 39%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무사비가 승리할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친미정책·여성인권 향상” 젊은 표심 유도 개혁 성향의 무사비 후보는 보수파와 개혁파 모두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다. 8일 테헤란 중심가 발리아스르 거리에는 녹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24㎞에 걸친 ‘인간사슬’을 만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란·이라크전이 벌어지던 1980~88년에 총리를 지낸 그는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평이다. 무사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포함, 지속적인 핵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경제회복을 염원하는 도시 중산층류의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주의 확대, 여성 인권 향상도 내걸어 변화를 원하는 젊은층과 ‘히잡’을 벗어던지고픈 여성들을 끌고 있다. 반면 이날 밤 테헤란에서 연설할 예정이던 아마디네자드는 대규모 군중으로 혼잡해지자 일정을 취소했다. 라이벌인 무사비의 지지자들이 수만명 운집한 것에 실망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2005년 취임 후 벌어들인 280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원유수익을 낭비, 물가상승을 불러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를 맴도는 실업률도 불만거리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반미공세로 고립을 자초하는 아마디네자드의 외교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레바논 총선에서 헤즈볼라 정당이 패하면서 레바논, 이란, 시리아를 잇는 반(反)서방노선이 무너졌다. 이는 4일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이 중동 민심을 사로잡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아마디네자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빈민층의 구세주 아마디네자드 ‘반격’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빈민들에게 그는 ‘구세주’다. 재임 중 빈민들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를 마련하고 국민연금 수령액을 두배로 늘렸다. 그 자신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중하류층 동네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교통관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칭송도 따라붙는다. 이란 정책결정의 정점에 서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지도 얻었다.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12일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19일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뉴스위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30년 간 적대국으로 지내온 미국과 화해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선거는 이란이 30년 전 이란혁명으로 추구했던 ‘개혁’의 의미를 캐기 위한 ‘사투’라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가 내세우는 경제적 평등과 정의, 무사비가 주장하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민주주의. 이 둘 중에 국민들은 ‘밥벌이’를 충족시켜 주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보수사회에 억눌렸던 에너지를 분출시켜, 사회적 자유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사회학자 하미드 자라이푸어는 “이번 선거운동은 이란 사회가 정부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치솟는 유가… 경기회복? 지연?

    치솟는 유가… 경기회복? 지연?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가 종착역에 다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경제 회복만큼 좋은 소식은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등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마구 풀면서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투기 자본 개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유가가 연평균 10%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2%가량 하락한다는 점을 들어 자칫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작년 말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바닥을 쳤던 국제 유가는 어느새 두 배로 뛰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70.32달러까지 치솟은 뒤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70달러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같은 날 69.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4일(73.73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와 납 역시 지난해 말에 비해 60% 이상 뛰었다. 금값도 어느새 온스당 100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세계의 시장’ 미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4월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다우지수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가뿐 아니라 철 등 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세계경기 저점이 점차 앞당겨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석유공사는 4월 말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량을 1억 4000만배럴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100만배럴을 소비하더라도 5개월이나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최근 가격 상승에 거품이 상당히 끼어 있다는 뜻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오른 유가의 70% 정도는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라면서 “최근의 급등세는 영국 등 일부 국가의 금융위기 소식 등으로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는 거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 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은 0.2%, 경상수지는 연간 20억달러 감소한다. 대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 포인트나 높아진다. 윤증현 재정부장관도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최고경영자(CEO) 특별강연회에서 “유가 인상 추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우리나라는 원유가격이 제품 비용으로 주로 들어가는 만큼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유가 상승은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혈 참극된 아마존 反개발 시위

    유혈 참극된 아마존 反개발 시위

    아마존 열대우림이 피로 얼룩지고 있다. 페루 아마존 지역의 원유·가스 개발을 둘러싸고 지난 4월 초부터 촉발된 원주민들의 시위가 최근 격화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 시위대 30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으며 경찰도 2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6일 아마조나스주 이마시타에서는 시위대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페루에 경찰 38명을 억류했다. 보안군이 이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경찰 9명이 숨졌다. 앞서 5일 새벽에는 바구아 지역의 ‘악마의 커브’에서 5000여명의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원주민 22명과 경찰 8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태는 1980~90년대 좌파 무장단체 ‘빛나는 길’의 게릴라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참극이 빚어지자 페루에서는 내각 개편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수도 리마의 엘리트 계층과 지역 빈민들 간의 갈등도 깊어지며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에게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시위를 “파괴분자들의 반민주주의 테러”라 규정하고, 이들이 아마존으로부터의 가스, 원유 유입과 의약품, 음식 수송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위 지도자인 알베르토 피아조는 “우리는 돌과 활로만 무장했기 때문에 경찰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 정부는 평화시위자들을 집단학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가르시아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자유롭게 원유, 가스, 광산업, 농업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아마존 지역에서 벌채와 바이오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설계 중이다. 그러나 현지 원주민들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6개주에 거주하는 아마존 인디언 3만명이 피해를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법안 철폐를 외치며 지난 4월9일부터 산발적으로 주요도로와 송유관 등을 막고 시위를 벌여 왔다. 또 현 정부가 외국기업들과 계약하기에 앞서 원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미 듀크대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페루 우림지역 72%(64개 지역 중 59개 지역)가 원유·가스 개발 계약 등에 묶인 ‘원정투자’ 대상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페루 정부는 지난 5월 4개 정글주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의회는 원주민 지역사회가 반대하는 법안을 철회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가르시아 대통령은 “중요자원 지역 대부분은 이미 보호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국내에서는 가르시아 대통령의 실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공격적인 개발 논리’에도 불구, 국내 빈곤율은 아직도 37%에 달한다. 정부가 자유시장과 외국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지만 이는 대부분 도심지역의 엘리트에 혜택을 주는 것일 뿐 빈곤층 구제는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의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개토론도 정부 측의 일방적인 저지로 무산돼 원주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분수령에 선 경제 출구전략 고민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월 경기선행지수(CLI)가 96.8로 전월보다 2.2포인트 높아지는 등 두달 연속 큰 상승폭을 보인 점에 근거한 것이다.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 소비자 심리지수 등 최근의 일부 지표들을 볼 때 한국의 경제상황은 확실히 긍정적인 시선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전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북한 핵문제, 국제 원자재값 상승, 환율하락 등 대내외 요인까지 겹쳐 실물회복을 가로막는 형국이다.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경제가 중대한 분수령에 서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 이후 상황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제대로만 하면 재도약이 가능하지만 잘못하면 영영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침체로 빠지고 만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유동성 과잉이 물가상승을 부추기면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최악의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치밀한 출구전략이 절대적이다. 신속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재정집행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투자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과 실업 등 고용문제에 주력해야 한다. 급감하는 수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향후 경제여건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현재의 상황은 경제회생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경제 주체가 제대로 힘을 모을 때이다.
  • 휴대전화는 진화중

    글로벌 전략휴대전화냐 손목시계처럼 생긴 와치폰이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글로벌 전략폰’과 손목시계처럼 생긴 ‘와치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삼성전자는 4일 울트라터치를 한국시장 수요에 맞춰 개선한 ‘울트라 햅틱’을 선보였다. 울트라 터치는 화면을 만져 조작하는 풀터치스크린 방식에다 화면을 위로 올리면 기존의 키패드가 나오는 ‘슬라이드 키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휴대전화’로 삼성전자의 2009년 글로벌 전략폰이다. 출시 한 달만에 유럽 지역에서 50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울트라 햅틱은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사용해 화면이 더 선명해졌고 오토포커스·손떨림방지 기능을 갖춘 800만화소 카메라도 갖췄다. 지상파멀티미디어방송(DM B) 기능도 있다.LG전자는 이날 ‘3세대 터치 와치폰’을 다음달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나지만 1200달러 안팎이다. 와치폰은 손목시계처럼 생긴 ‘차는 휴대전화’다. 일반 휴대전화의 절반에 불과한 3.63㎝(1.43인치)의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통화 및 문자 송·수신, 음악재생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선보인 와치폰 중 가장 얇은 13.9㎜ 두께지만 음성인식,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 블루투스 등 다양한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와치폰은 지난 1월 북미 가전쇼(CES)와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3G 와치폰의 영상통화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적정 규모’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논란은 “더 쌓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3000억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는 논리다. 외환당국은 “인위적 확충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선을 긋는다. 적정 규모를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반응이다. 다만, 경제부처 수장이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당국의 모양새는 불편해졌다. 3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268억달러다. 지난해 3월(2642억 5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1000억달러대에는 ‘과다’ 시비가 나오더니 정작 2000억달러가 넘어서니 ‘부족’ 논란이 나온 것은 환율과 무관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요즘, 달러를 더 사들여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늘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보다 1000억달러는 더 쌓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던진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와 달리 자본거래 외에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계산하면 적정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과 안보 불안 요소 등을 감안하면 3000억달러는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을 인위적으로 쌓으면 그에 따른 통화량 증가분 흡수부담(통화안정증권 발행 및 이자비용)은 차치하고라도 환율 조작국이라는 국제사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도 “위험한 발상”이라며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기준이 없을뿐더러 정부는 (여러 기준 가운데)특정 견해를 채택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기 위한 해명이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이는 윤증현 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윤 장관은 지난달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개 언급했다. ‘유동외채(단기외채+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외채)와 3개월 수입액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라는 전제가 달려있긴 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논리는 기회비용 부작용과 유동성 관리 문제 등을 간과한 것”이라며 “은행권의 전체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을 규제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따지는 것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나 적용되는 얘기라며 “중요한 것은 경제 안정이지 규모 자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 외환시장은 북핵 등의 악재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0원 떨어진 1233.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지난해 10월 6.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국가부도위험 지표(CDS 프리미엄)도 1.5%포인트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남 세계합창대회 반쪽대회 되나

    오는 7월7~17일 경남도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서울신문 3월28일자 24면>가 참가팀 저조로 당초 계획에 훨씬 못 미치는 대회가 될 처지다. 참가 예비 등록을 했던 국내외 합창팀들이 국내외 정세 등의 변화로 잇따라 참가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은 경남도가 세계 최고의 합창대회를 목표로 95억원(재단측에 내는 분담금 300만유로 포함)을 들여 독일의 합창전문단체인 인터쿨투르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경남도는 2일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에 당초 참가하기로 했던 외국 156개 팀과 한국 120개 팀 가운데 외국 61개팀과 국내 26개팀이 참가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참가국도 36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었다. 인터쿨투르재단과 대회조직위가 당초 목표로 했던 80개국 400개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대회조직위는 해외 합창팀의 참가 포기는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로 참가 경비 조달이 여의치 않은 데다 신종플루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직위는 참가팀을 늘리기 위해 참가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인터쿨투르 재단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유혜숙 대회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27일 독일 인터쿨투르재단 측을 찾아가 거액의 분담금을 받은 재단 측이 해외 참가팀 확대 대책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남도의회는 반쪽 행사가 우려된다며 인터쿨투르재단으로부터 분담금을 돌려받거나 대회를 연기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직위 측은 여러 나라가 숙소와 항공편 등을 예약해 놓은 상황에서 대회 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더 많은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개막 전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의 외화사정이 크게 개선된 여파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 급증과 미국 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달러당 12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던 원화환율은 2일 오후 들어 날아든 북한 미사일 발사준비 악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외환보유액이 2267억 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2억 9000만달러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한 달 증가 폭으로는 지금의 집계방식이 도입된 1998년 이후 최대다. 규모 자체도 지난해 9월(2396억 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최근 석 달새 252억달러 이상 불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아닌)한은 자체자금으로 공급한 돈 가운데 5월에 만기가 돌아온 53억달러 가운데 47억달러를 회수했고 정부도 약 30억달러를 회수했다.”며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은행의 해외차입 확대,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급격한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중국(3월 말 기준 1조 9537억달러), 일본(1조 115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장중 한때 1437.76까지 치솟았으나 북 미사일 악재에 ‘요격’당해 1412.85로 미끄러졌다. 전날보다 2.25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239.2원에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대통령 수난사 끊을 국가적 지혜 모으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던져 준 과제는 자명하다. 대통령의 불행이 더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며, 이를 막기 위해 국가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광복 이후 60여년을 이어온 우리 헌정사는 대통령 수난사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내각제 하의 윤보선, 과도정부 성격의 최규하 두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가 재임 때나 퇴임 후 이런저런 고초를 겪어야 했다. 대통령이 고개를 떨구고, 국민이 한숨 짓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한다. 역대 대통령의 비극은 크게 두 가지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직접적으로야 본인과 측근, 가족 등 주변인물의 비리와 부패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으로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된 통치구조와, 이로 인해 각 정치세력이 정권 장악을 위해 극한의 대치를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라 할 것이다. 대통령의 비극을 막을 해법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지금이야말로 정치권이 나라의 장래를 고민해야 할 때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 호재나 악재로 치부하며 진흙탕 싸움에 몰입할 때가 아니다. 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담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권력구조 개편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각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나 특검 상설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들도 논의해 볼 만하지만, 보다 큰 틀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의 절대권력과 승자 독식이 만악(萬惡)의 근원이라면 이를 분산할 내각제나 이원집정제, 또는 정·부통령제에 기반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의 대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여야는 18대 국회에서 개헌논의를 진행하기로 2007년 합의한 바 있다. 하반기 국회의원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일정상 본격적인 개헌 논의가 여의치 않다면 법적 보완을 강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축소하거나 사정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청와대와 정부, 집권여당의 권한과 한계를 보다 명확히 해 상호 견제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야는 대승적 차원에서 현 시국을 바라봐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해에 매몰돼 아귀다툼을 이어간다면 ‘구시대의 막내’가 되려 한 노 전 대통령의 불행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 실업급여 6개월만에 감소세로

    올해 1월 이후 매월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5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非)자발적으로 직장을 잃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노동부는 쌍용차, GM대우 등 악재가 남아 있어 고용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노동부가 1일 발표한 5월 고용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3714억원으로 4월 4058억원에 비해 344억원(8.4%) 줄었다. 실업급여를 받은 실업자도 43만 500 0명으로 4월 45만 5000명에 비해 2만명이 줄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11월 222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월까지 5개월간 증가세를 이어왔다. 또 올해 들어서는 1월 2761억원, 2월 3103억원, 3월 3732억원, 4월 40 58억원 등으로 1996년 이 제도가 시작된 뒤 매월 최고치를 기록해 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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