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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일미래기금에 2억엔 추가… 尹·기시다 “라인사태 긴밀 소통”

    日, 한일미래기금에 2억엔 추가… 尹·기시다 “라인사태 긴밀 소통”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주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라인야후 사태’라는 악재를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 공급망 협력과 청년 교류 강화에 나서며 양국의 우호적인 미래지향적 관계 형성을 꾀했다. 기시다 총리는 26일 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한일 정부 간에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라인 사태)를 소통하면서 잘 협력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먼저 라인 사태를 언급하면서 관리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답변이다. 양측이 확산 가능성을 막는 동시에 진화 노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양국 정상은 이날 10번째 만남에서 ‘셔틀 외교’ 복원을 재평가하며 전 분야에 걸쳐 양국 정부 간 대화 채널이 확대되는 등 개선된 한일 관계를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더욱 발전시키자고 다짐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한일 수소협력 대화체 신설이 눈에 띈다. 양국의 대표적 자동차 생산업체이자 글로벌 수소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를 중심으로 수소 관련 국제표준, 수소에너지 관련 규격 등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주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또 양국이 자원협력 대화체를 다음달 중순 신설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 등에 협력 대응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선제적으로 2억엔(약 18억원)을 추가로 모금했다고 밝힌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재단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를 가속화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한국에서는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일본 측에서는 일한미래파트너십 재단이 출범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 10억원, 일본에서 1억엔(9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유학·인턴·취업 등 청년층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재단으로 상대적으로 상호 우호적인 청년 세대의 교류를 통해 미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애초에 ‘디지털 주권을 박탈당했다’는 식의 접근이 잘못됐기 때문에 (라인야후 사태는) 정상회담에서 심각하게 거론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해 드라마틱하게 개선된 양국 관계를 지난 1년간 정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보다 단단하게, 더 진전하는 실질적인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율 방파제” vs “자산 해외 유출”… 덩치 커진 서학개미 엇갈린 평가

    “환율 방파제” vs “자산 해외 유출”… 덩치 커진 서학개미 엇갈린 평가

    “환율 변동성 낮추는 데 도움”“자금 이탈로 밸류업에 악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와 기관의 올해 1분기 자산이 60조원 이상 늘면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학개미들이 벌어들인 외화 수입이 급증하면서 위기 때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투자 자산 해외 유출로 국내 주식의 밸류업을 방해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2조 3725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말(2조 3317억 달러)보다 408억 달러 증가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27억 달러 감소한 반면 증권과 펀드 같은 지분투자 잔액은 469억 달러(약 63조원) 늘어나 대외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82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쳐 순대외금융자산(자산-부채)은 207억 달러 늘어났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 통계팀장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늘어난 주식 평가이익이 대외자산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학개미의 지역별 투자 비중(2022년 말 기준)은 미국 61%, 유럽연합(EU) 14.5%, 일본 3%였다. 올해 1분기 미국 나스닥과 유로스톡 50, 일본 닛케이225 주가 상승률은 각각 ▲9.1% ▲12.4% ▲20.6%에 달했다. 몸집이 커진 서학개미가 배당금과 주식 차익 등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면 대차대조표상 순자산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위기 때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방파제 역할도 할 수 있다. 실제 2022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였을 때 금융당국은 해외 금융자산 유입 차원에서 서학개미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결국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해외 세일즈에도 나서는 등 국내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집토끼’는 잡지 못하고 ‘산토끼’만 쫓아다니는 모습”이라며 “공매도 금지와 같은 일시적인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정책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 “무한리필 괜히 했다” 2만원에 새우 막 퍼주더니…결국 문 닫기로

    “무한리필 괜히 했다” 2만원에 새우 막 퍼주더니…결국 문 닫기로

    약 2만원만 내면 새우 무한리필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던 미국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 ‘레드랍스터’가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레드랍스터는 전날 플로리다주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레드랍스터의 자산은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 부채는 100억 달러(약 13조 6500억원)다. 레드랍스터는 저렴한 새우와 랍스터를 공급해 세계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551개, 캐나다 27개, 멕시코·일본·에콰도르·태국에 27개의 점포가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만 3만 6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레드랍스터는 앞서 지난 13일 실적이 부진한 93개 매장에 대해 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레드랍스터 측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고객들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데다 비용 급등과 금리 상승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한 결과”라며 “특히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매장 방문 고객 수는 2019년보다 약 30% 감소했다고 한다.고객 유치를 위해 월요일 한정 이벤트였던 ‘새우 무한리필’ 이벤트를 상시로 확대한 것도 막대한 손실에 원인으로 지적됐다. 레드랍스터 측은 “2023년 5월 20달러(약 2만 7000원)에 새우 요리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기획 상품을 한시적으로 내놓았다가 영구 프로모션으로 전환했는데, 이로 인해 1100만 달러(약 150억원)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레드랍스터는 애초 지난해 5월 20달러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얼티미트 엔드리스 쉬림프’(Ultimate Endless Shrimp)를 진행했다. 이후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고 싶었던 레드랍스터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 메뉴를 ‘상시 메뉴’로 바꿨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새우를 먹을 수 있는지 경쟁을 벌이는 등 수요가 폭발하면서 회사엔 악재가 됐다. 결국 레스랍스터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 메뉴의 가격을 25달러(약 3만 4000원)까지 인상했으나 손해는 막심했다. 한편 1968년 출범한 레드랍스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았다. 한때 매출 순위가 미국 내 24위에 올랐으며,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 ‘포메이션’(Formation)의 가사에 포함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 투수 악재 덮는 ‘투수 호재’… 뭘 해도 되는 KIA

    투수 악재 덮는 ‘투수 호재’… 뭘 해도 되는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왼쪽)이 변함없는 활약을 하고 윌 크로우의 부상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보이는 이의리(가운데)와 임기영(오른쪽)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더욱 든든해졌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의 ‘이닝이터’는 누가 뭐래도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등판하는 날 확실히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불펜 투수의 과부하까지 막아 준다. 이닝이터는 선발투수로 뛰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과부하를 막는 투수를 가리킬 때 주로 쓰인다. 양현종은 21일까지 모두 10경기에 나와 리그에서 가장 많은 62와3분의2이닝을 투구했다. 지금까지 6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양현종과 kt wiz의 윌리엄 쿠에바스(62와3분의1이닝)밖에 없다. 10경기에 나와 60이닝 이상을 던진다는 것은 선발투수가 최소 6이닝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6이닝까지 합쳐 양현종은 2395이닝을 던져 정민철(2394와3분의2이닝)을 넘어 통산 투구이닝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양현종은 2014년부터 해마다 170이닝 이상 던지며 철완의 모습도 보여 줬다. 올 시즌도 170이닝 이상 던진다면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기록하게 된다. 양현종이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크로우의 공백을 이의리와 임기영이 메워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주 2군 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다음달 초쯤 1군에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KIA는 껄끄러운 상대였던 NC를 상대로 크로우를 내지 않고도 3연승을 하면서 6월 독주체제를 꿈꾸고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 임기영에 이어 김기훈도 선발과 중간계투로 역할을 할 수 있어 마운드의 벽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남은 5월에 반타작이라도 한다면 6월 이후 분명히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실망한 ‘동학개미’의 국내 증시 이탈과는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호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2.7%로 집계됐다. 이는 가장 늦게 증시에 상장한 우리금융지주 상장일인 2019년 2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시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평균은 58.2%였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59.6%) 대비 3.1% 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전체 외국인 지분율이 18.8%에서 19.8%로 겨우 1% 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밸류업 수혜 종목인 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7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 70.1%, 신한금융 61.2%, 우리금융 42.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한 KB금융은 지난 13일 외국인 지분율 77%로 상장 후 최고 높은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초부터 증권가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에서 투자금을 대거 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비용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문제 등 악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에도 외국인 비중은 오히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선 한국 금융산업은 수익성은 좋지만 주주환원책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이젠 한국 정부가 밸류업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덕분에 주주환원 정책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공감대 역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尹 거부권 예고에 전운… ‘채 상병 특검법’ 압박 수위 높이는 野7당

    尹 거부권 예고에 전운… ‘채 상병 특검법’ 압박 수위 높이는 野7당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7개 정당은 원외투쟁과 22대 국회 개원 후 특검법 재발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이고 국민의힘도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면서 ‘정국 급랭’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특검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후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명분은 크게 두 가지다. 그간 도입된 13차례 특검이 사실상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 없는 특검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 중이라는 점도 이유로 든다. 대통령실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두 개의 악재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9일 169일 만에 대중 앞에 나서 공개 행보를 한 김 여사가 이달 말 한일중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순방에서 정상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방침이다. 반면 범야권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즉시 국회 본청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22~23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규탄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며 “25일에는 야 7당과 시민사회의 범국민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될 경우 22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할 방침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탄핵 사유라는 취지의 언급까지 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우리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 참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역주행하는 것은 정권의 몰락을 자초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 범야권 7당의 지도부(또는 원내지도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했던 한 해병대원이 순직한 지 오늘로 307일째다.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주장은 진실을 은폐하자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공동 기자회견보다 90분 먼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최순실 특검 때 파견 검사였는데 당시 수사기관의 수사가 다 끝난 뒤 투입됐었느냐”며 대통령실의 ‘선수사 후특검’ 기조를 비판했다. 조 대표의 별도 기자회견은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으로도 해석됐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수사기관이 수사한 다음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되는 특별 사안일 경우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하는 것인데 이번처럼 여야 합의 없이 특검법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원내지도부는 앞서 의원들에게 28일 본회의를 전후해 해외 출장 자제를 요청하며 표 단속에 들어갔다. 관건은 여당 내 이탈표다. 그간 김웅·안철수·이상민 의원 등이 찬성표를 행사할 뜻을 시사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 尹 거부권 예고에 전운… ‘채 상병 특검법’ 압박 수위 높이는 野 7당

    尹 거부권 예고에 전운… ‘채 상병 특검법’ 압박 수위 높이는 野 7당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7개 정당은 원외 투쟁과 22대 국회에서 특검법 재발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이고, 국민의힘도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면서 ‘정국 급랭’은 심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특검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후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를 설명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의 명분은 크게 두 가지다. 그간 도입된 13차례 특검이 사실상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 없는 특검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 중이라는 점도 이유로 든다. 대통령실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두 개의 악재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19일 169일 만에 대중 앞에 공개 행보를 했고, 이달 말 한일중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순방에서 정상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방침이다. 반면 범야권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규탄대회가 있고, 22~23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규탄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며 “25일에는 야 7당과 시민사회의 범국민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될 경우 22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할 방침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가 탄핵 사유라는 취지의 언급까지 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우리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 참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역주행하는 것은 정권의 몰락을 자초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 범야권 7당의 지도부(또는 원내지도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했던 한 해병대원이 순직한지 오늘로 307일째다.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주장은 진실을 은폐하자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공동 기자회견보다 90분 먼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최순실 특검 때 파견 검사였는데, 당시 수사기관의 수사가 다 끝난 뒤 투입됐었냐”며 대통령실의 ‘선수사 후특검’ 기조를 비판했다. 조 대표의 별도 기자회견은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으로도 해석됐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수사기관이 수사한 다음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심되는 특별 사안일 경우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하는 것인데 이번처럼 여야 합의 없이 특검법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원내지도부가 앞서 의원들에게 28일 본회의를 전후해 해외 출장 자제를 요청하며 표 단속에 들어갔다. 관건은 여당 내 이탈표다. 그간 김웅·안철수·이상민 의원 등이 찬성표를 행사할 뜻을 시사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 불황에도 백화점 고객 안 줄었다…1분기 실적 선방한 유통업계의 비결은?

    불황에도 백화점 고객 안 줄었다…1분기 실적 선방한 유통업계의 비결은?

    경기 불황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의 상륙이란 악재에도 국내 유통업계가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비교적 선방했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업 외 신규 사업 영역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부진한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는 1분기 나란히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이다. 신세계는 7.0% 증가한 6641억원, 현대백화점은 3.6% 증가한 593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거래액이 1조 801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세계(1137억원)와 현대백화점(1031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3.1%, 8.3%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이는 명예퇴직 보상비 등 일회성 비용이 237억원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소비심리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백화점 3사가 견고한 실적을 낸 데에는 주력 점포의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명품과 패션이 성장세를 보였고, 그로서리 등 식품 부문도 선전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해 베트남에 문을 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가세로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하고 2월엔 국내외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스위트파크를 강남점에 오픈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는 명품,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판교점,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화재로 한때 영업을 중단했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해 6월 영업을 개시한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장바구니, 외식 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백화점 주이용객인 중산층의 소비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풀이된다.편의점과 슈퍼마켓이 주력인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 5.1% 증가한 2조 8104억원,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739억원을 기록. 편의점과 슈퍼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1조 9683억원, 슈퍼는 11.6% 증가한 380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점포 출점으로 운영점포가 늘어난 데다,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가 좋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실을 낳고 있던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온라인 사업인 GS프레시몰을 철수하면서 수익이 크게 개선된 측면도 있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본업에서는 실적이 좋았지만, 그 외 사업에서는 부진을 털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마트, 롯데슈퍼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이커머스 부문은 적자가 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억원이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2022년 야심차게 인수했던 가구 계열사 ‘지누스’가 적자(-191억원)로 전환하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깎아먹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기존 재고 소진, 그로 인한 판촉 부담 확대로 적자가 지속될 것을 보인다.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3분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 박나래 “악재 계속된 이유? 무당 물건 있어 귀신 붙었다”

    박나래 “악재 계속된 이유? 무당 물건 있어 귀신 붙었다”

    방송인 박나래가 급하게 이사를 가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반려견들을 위해 제주 마당 있는 집을 찾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박나래는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는 레이에게 자신이 직접 겪은 ‘소름 돋는 일’을 고백했다. 박나래는 “전에 살던 집에서 악재가 계속 되는 데다가 악몽도 꿨다”라며 “무속인에게 찾아갔는데 대뜸 이사를 가라는 거다. ‘신의 물건이 있다’더라. 처음 본 사람이랑 우리집에 갔는데 구석구석을 보더니 ‘저게 뭐냐’라 하더라. 당시 내가 ‘신박한 정리’ MC였는데 연예인 집을 가서 정리하다가 노란색 비단으로 된 갓이 너무 예뻤다. 근데 그게 알고 보니 무당 모자였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무당들 굿할 때 쓰는 모자라더라. ‘이게 집에 왜 있냐’는 거다. 신의 물건을 함부로 들이면 귀신이 붙을 수 있다더라. 부적 써서 신의 물건을 비우고 서둘러 그 집에서 이사를 나갔다. 그 집 나오고 나서 다시 괜찮아졌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씨줄날줄] 애플의 AI 도전

    [씨줄날줄] 애플의 AI 도전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 행사장. 검은색 터틀넥 상의와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스티브 잡스가 등장했다.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을 무려 세 가지나 소개하겠다며 “첫 번째는 손가락 터치로 이용하는 넓은 스크린을 가진 아이팟, 두 번째는 혁명적인 모바일폰, 세 번째는 멋진 인터넷 통신기기”라고 했다. 뒤에 있는 대형 화면에서 이들이 하나로 합쳐지자 싱긋 웃으며 “이해하겠는가. 이들은 각각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기다. 우리는 이것을 아이폰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잡스의 전설적인 프레젠테이션(PT) 장면이다. 아이폰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중 하나다. 아이폰의 초기 판매량은 140만대. 당장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으나 이듬해 애플이 앱 스토어를 출시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애플은 2015년까지 연간 2억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했고, 아이폰 출시 10년 만에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38조원)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애플은 23억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할 것 같던 ‘혁신의 아이콘’ 애플에 최근 들어 악재가 겹쳤다.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완전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 2월 전면 폐기됐다. 10년간 1000명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100억 달러(13조 4800억원)를 투입했지만 자동차 한 대도 만들지 못하고 접었다. 반독점 소송도 뼈아프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18억 4000만 유로(2조 667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미국 정부도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올 1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하락한 460억 달러에 그쳤다. 올 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S24를 출시하면서 애플은 ‘AI 지각생’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그랬던 애플이 AI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자체 칩을 개발 중이다. 7일(현지시간)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M4’ 칩은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소개했다. 애플이 AI 지각생 오명을 벗고 혁신의 왕좌를 다시 차지할지 기대된다.
  • ‘역대급’ 실적 내고 주가 27% 추락한 한국타이어…개미들 아우성

    ‘역대급’ 실적 내고 주가 27% 추락한 한국타이어…개미들 아우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주가가 27% 넘게 추락했다. 타이어업계의 실적 훈풍을 기대하며 투자했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한국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18.50% 하락한 4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종가(5만 9100원) 대비로는 27.5%나 하락한 수치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3일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인수 및 유상증자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 7330억원이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50.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열 관리 시스템과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에서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반면 시너지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의구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와 열관리 부품은 서로 다른 원료조달과 생산, 판매 특성을 가진 제품군”이라면서 “시너지의 크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합병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탓에 당분간 주주환원의 재원도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부진한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 3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금 1조 8000억원을 소진했다”면서 올해와 내년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각가 28%, 108%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률은 각각 2.9%포인트, 6.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3987억 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8%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월 중순 주가가 약 6년만의 최고치인 6만 31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직후 이틀 사이 약 11%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7% 넘게 추락했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의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측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직간접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2022년 2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지난해 6월 카타르로부터 프랑스산 ‘미라주2000-5’ 중고 전투기 12대를 샀다. 라팔 도입 직전까지 항공 전력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구매액이 한국에 미납한 분담금 규모와 비슷한 약 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국가 간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은 당장 다음달까지, 72대의 다연장 로켓 ‘천무’는 오는 11월까지 금융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현대로템의 820대 규모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신정부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 없이는 2차 계약을 실행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수출입은행 정책금융 한도가 꽉 찬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대안으로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조달 금리가 낮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아직 기획재정부 자본금이 투입되지 않아 ‘금융 실탄’이 부족한 상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데다 폴란드에 대한 금융 지원이 다른 방산 구매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럽 시장에서 ‘K방산 견제론’이 부상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수출 금융 지원과 전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분담금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 효력이 발행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의 경우 다음달까지 금융계약을 맺어야 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확전 등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깎아달라…기술 덜 받겠다”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깎아달라…기술 덜 받겠다”

    인도네시아가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개발 분담금을 총 계약금액 1조 7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만 내는 대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밝혔다. 6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우리 정부에 KF-21 분담금을 기존에 낸 3000억원 외에 추가로 3000억원을 더해 총 6000억원을 2026년까지 내겠다고 통보했다. KF-21 개발 분담금은 총 1조 7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37% 수준만 내는 대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분납금을 완납하기로 했지만,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지금껏 3000억원만 낸 채 계속 연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분담금을 팜유와 같은 현물로 내겠다고 하거나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이런 제안을 수용하면 분담금 문제는 해결되지만, 결국 받지 못한 1조원가량은 그대로 우리 측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USB에 담아서 유출하다가 적발되는 등의 사건도 발생했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 측이 이번에 기술이전을 덜 받아 가겠다고 한 것도 이미 기밀 자료를 빼돌려간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같은 인도네시아의 제안으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대체할 협력국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K방산의 잠재적 시장인 상대국과 외교적 문제를 만드는 것은 악재이기 때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 ‘밸류업’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밸류업’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지난달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이달 초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 국가의 24개 주요 주가지수 중 코스닥은 4월 한 달간 4% 하락해 21위를 기록했다. 3월 말과 4월 말 종가를 비교한 수치로 코스피는 2% 하락한 14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말 코스닥이 4.9% 오르면서 전체 주가지수 중 2위를 차지하고, 코스피가 4% 오르며 7위를 기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달 한국 증시의 부진 이유로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악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감소함에 따라 경기침체 양상을 보인 것이다. 또 국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 삼성전자(-5.9%), SK하이닉스(-4.8%)가 지난달 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올 초부터 공들여 온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조차 이 같은 대외 변수 앞에선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2일 밸류업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상장사는 기업 가치 제고에 중요한 내용을 빠르면 이달부터 자율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의 자율적인 참여에 맡겨 놓은 채 세제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나오지 않은 탓에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율성을 보장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없으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유인책이 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심한 경우 이대로 사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대문구 무악재 하늘다리 LED 명판 설치

    서대문구 무악재 하늘다리 LED 명판 설치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 중순까지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무악재 하늘다리’ 양편으로 LED 명판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다리는 도로(통일로)로 단절된 두 산을 연결해 등산객의 편의와 생물의 종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다리가 눈에 더 잘 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화오션도 ‘보안 리스크’에 발목?… KDDX 수주 신경전 가열

    한화오션도 ‘보안 리스크’에 발목?… KDDX 수주 신경전 가열

    총사업비 약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보안 이슈가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엔 한화오션 쪽이다. 최근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전 직원이 잠수함 도면 유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 관련 임원 개입 여부를 밝혀 달라고 추가 고발했던 한화오션이 보안 리스크에 맞닥뜨리면서 KDDX 사업 수주를 둘러싼 양사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1년 전 한화에 인수돼 한화오션이 된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든 잠수함 도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전 직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22년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로 이직, 도면을 외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업계에선 이번 사건이 KDDX 사업의 3단계로 수주전의 본판이라고 할 수 있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입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출된 도면이나 자료 가운데 군사기밀이 있다면 보안 감점 처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A씨가 군사기밀보호법이 아니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에 보안 감점 처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건 발생 초기 단계부터 군과 방위사업청 등 수사기관이 확인한 결과 유출한 자료에 군사기밀이나 방산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유출된 3000장 분량의 도면은 모두 독일 조선사인 HDW사가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독일이 인도네시아에 제공했던 것으로 애초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도면도 아니라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 3월 한화오션이 추가 고발한 사건과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이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KDDX 수주전이 고발전으로 비화되는 이유는 보안 감점이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한화오션은 해군의 노후 초계함과 호위함을 교체하는 ‘울산급 배치-Ⅲ 5, 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한화오션은 91.8855점을 받았고 HD현대중공업은 91.7433점을 받았다. 만약 HD현대중공업이 1.80점의 보안 감점을 안고 있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LNG선 등 상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특수선 분야에선 그렇지 않다.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사업인 KDDX는 세계시장에 특수선 제작 기술력을 입증하는 무대인 만큼 양측 모두 사운을 걸고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향후 10년 동안 세계 특수선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약 13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수주전은 재계 절친으로 알려졌지만 나란히 3세대 경영 전면에 등장한 정기선(HD현대), 김동관(한화) 부회장으로서는 방산시장에서의 능력 평가 첫 시험대이자 맞대결이다. 개인적 친분과 상관없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진행되리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바닥 뚫린 ‘슈퍼 엔저’…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바닥 뚫린 ‘슈퍼 엔저’…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슈퍼 엔저(低)’가 계속되면 한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일본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엔화가 절하되면 원화도 함께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는 탓에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3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881.41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전 달러당 160엔까지 올라갔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6.79엔에 거래됐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단 일본 증시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주(22~26일) 2.3% 상승하며 예열을 마친 닛케이225 지수는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3만 840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록적인 엔저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 역시 일본 증시 호조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 기업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에선 수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철강 분야는 엔저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지속적 엔저 상황이었던 지난해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560만 6724t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저가 공세를 벌이는 중국과 달리 일본은 엔저를 등에 업고 고품질의 열연 강판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이 엔저에 힘입어 계속 유입되고 있다. 한일 민간협의체를 통해 덤핑으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선 계속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역시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한국 차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가 이전에 비해 많이 올라갔고, 미국 등에선 현지 생산이 늘어 엔저 악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1에 가까울수록 수출 구조 비슷해 경쟁 심화)는 2022년 기준 0.458로 10년 전보다는 0.02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석유제품(0.827), 자동차·부품(0.658), 선박(0.653), 기계류(0.576)는 여전히 경합도가 높다. 이은영 삼일PwC경영연구원 상무는 “화학 업종 등에서는 엔저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수준의 엔저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과도한 엔저 현상이 수입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져 환율도 비슷한 흐름으로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일각에선 일본도 한국도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자연히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금리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환율이 유지되면 애초 예상했던 소비자물가가 2% 중반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이 4분기나 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시기를 더 늦출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화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이른바 ‘일학개미’들도 한동안 인고의 시간을 버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엔화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의 방향은 결국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만큼 엔화 가치가 횡보하는 구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그때서야 엔화 투자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발 ‘S공포’… 韓경제 찬물 끼얹나 [뉴스 분석]

    미국발 ‘S공포’… 韓경제 찬물 끼얹나 [뉴스 분석]

    정부, 성장률 2.6%까지 상향 검토美, 고물가 속 1.6% 성장률 쇼크연준 금리인하 늦출 가능성 커져하반기 내수경기 더 나빠질 수도 ‘나홀로 호황’이라던 미국 경제에 돌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드리웠다. 지난 25일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1.3%)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과는 정반대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정반대로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벗어나면서 정부 고심도 커지게 됐다.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점치기 쉽지 않은 데다 우리 경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원달러 환율 변화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한미의 희비는 엇갈렸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자신한 까닭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 이상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관별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 2.1%,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 국제통화기금(IMF) 2.3% 등이다. 반면 시차를 두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3.4%에서 1.8% 포인트 둔화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은 지난해 주요 선진국들이 일제히 저성장의 늪에 빠졌을 때 홀로 2.5% 성장을 했다. IMF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7%로 0.6% 포인트 상향하며 “미국의 지난해 경기 호황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IMF의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된 지 9일 만에 미국의 경제 전망은 순식간에 온탕에서 냉탕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 경제에 모처럼 분 순풍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정부의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 경제가 좋을 때 함께 좋아지진 않지만, 나쁠 땐 함께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가 뒷걸음질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이 예측한 6월에서 더 미뤄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악재다. 한미 양국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 국내 기업의 투자 심리가 꺾이고, 가계부채 확대로 실소득이 줄어 1분기에 반짝 회복된 내수 경기는 언제든 뒷걸음질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 물가가 안 잡히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우리도 금리를 못 내리니 연말까지 국내 경기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1분기 성장률 3.4%에 버금가는 수치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시장이 전망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6월에서 9월, 다시 12월 이후로 계속 미뤄지는 추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아예 안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우리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으려면 금리를 늦게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준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것인지도 우리 경제의 회복 경로를 가늠할 중대 변수다. 이른 시일 내에 미국 물가가 안정을 찾아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우리 통화 당국도 고금리 상황을 해제할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쓸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장기 둔화하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0% 아래로 미끄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강달러(달러 강세)로 수출이 줄고 기업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라면서 “고금리가 유지되면 내수 소비가 침체할 수밖에 없으므로 통화당국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물가가 안정화됐다 싶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수 경기 회복을 꾀하려면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1분기 내수 성장을 이끈 건 전 분기 대비 2.7% 증가율을 기록한 ‘건설투자’였다.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25조 1000억원 가운데 35.4%(8조 9000억원)를 1분기에 집행했다. 공공부문 재정의 조기 투입 효과가 성장률 반등으로 나타난 만큼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정이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식 교수는 “건설투자를 제외하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고 금리·환율 정책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재정정책뿐”이라면서 “저소득층 핀셋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명분이 사라졌단 주장도 나온다. 현재 경제 상황이 ‘전쟁·대규모 재해·경기침체’ 등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올라 투자가 줄어든다. 그러면 오히려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추경 무용론을 주장했다.
  • 울산 이동경, 입영 전날 득점 공동 1위+도움 단독 1위 찍고 우승 경쟁 팀 김천行

    울산 이동경, 입영 전날 득점 공동 1위+도움 단독 1위 찍고 우승 경쟁 팀 김천行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입대 전 1골 1도움의 마지막 선물을 남긴 이동경 덕택에 3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쳤다. 수원FC전 3-0 승리, 강원FC전 4-0 승리에 이어 3연승 한 울산은 5승2무1패를 기록, 승점 17점을 쌓아 3위에 자리했다. 선두를 달리는 김천 상무(6승1무2패)와는 승점 2점 차, 2위 포항 스틸러스(5승3무1패)와는 1점 차다. 울산은 김천과 포항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제주는 3승1무5패(10점)를 기록하며 8위까지 밀렸다. 0-0이었던 전반을 거쳐 후반 10분 제주가 선제골을 낚았다.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에서 김태환이 오른발 강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울산은 1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상황에서 보야니치의 전진 패스를 켈빈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이동경이 번뜩였다. 입대를 하루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고 출전한 이동경은 후반 17분 주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까지 내달린 뒤 왼발 슈팅으로 역전을 끌어냈다. 시즌 7호 골을 신고하며 이상헌(강원)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동경은 후반 34분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엄원상의 쐐기 골을 거들며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경은 시즌 5호 어시스트로 도움 단독 선두가 됐다. 이동경은 올 시즌 울산이 치른 정규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 5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3골 3도움으로 3연승에 앞장섰다. 울산으로서는 이동경의 입대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동경이 몸담게 될 김천은 올 시즌 승격해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과 김천은 다음 달 12일 경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동경은 4주 군사 훈련을 거쳐 자대 배치되기 때문에 친정과의 대결은 오는 10월 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9일 시즌 울산과 김천의 첫 대결에서는 울산이 3-2로 이겼는데 이동경이 2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동경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군대에) 가고 싶었는데, 득점하고 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제가 작년에 (독일에) 다녀오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올해는 우리가 꼭 우승할 수 있도록 (군대에)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이)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하니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남은 일정도 멋지게 해내고, 또 별을 달 수 있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창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구FC는 이날 원정에서 박원재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 전북 현대와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따냈다. 1승5무3패(8점)를 기록한 대구는 9위를 달렸다. 감독 대행 체제에서 3연승에 실패한 전북은 2승4무3패(10점)로 6위에 자리했다. 대구는 이날 전반 9분 전병관,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에게 거푸 골을 얻어맞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8분 박재현과 50분 정재상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비겼다. 20세 박재현과 19세 정재상 모두 K리그 데뷔 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오베르단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수적 열세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포항은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2승4무3패(10점)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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