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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정호재(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별세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20 ●김종명(인천장애인테니스협회장)씨 모친상 11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32)817-1023 ●서기봉(동명건설 이사)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이상헌(한국서부발전 차장)씨 부친상 변백수(삼민 부장)장대곤(전 산업은행 이사)하재룡(선문대 국제교류처장)강영운(마나부 대표이사)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14 ●정병국(한국쓰리엠 사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00 ●백종선(우리은행 무악재지점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41 ●전석진(법무법인 산경 변호사)효진(퐁세 대표)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93 ●최근형(법무법인 한성 대표변호사)씨 모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66 ●이성재(전 한국외환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명화(미국자유아시아방송 기자)정화(스크랜튼여성리더십센터 사무처장)씨 부친상 장도선(뉴스핌 워싱턴특파원)양민(코보인터내셔널 대표이사)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김성숙(전 보성장학회 이사장)씨 별세 김재웅(대영통상 대표)재형(대영건설산업 대표)순영(추계예대 교수)순미(영락교회 장로)씨 모친상 이용경(전 국회의원·전 KT 사장)조진영(영유통 대표)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631 ●이규범(서울재활병원 재활학과 전문의)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77 ●백지은(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팀 기자)씨 모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22 ●김석준(부산대 교수)씨 부친상 11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1)583-8907 ●고문식(전 서울 중구의회 의장)씨 부인상 11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2262-4817
  • [MLB] 류현진 14승 출격…3선발 입지 굳혀라

    [MLB] 류현진 14승 출격…3선발 입지 굳혀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오랜 휴식을 끝내고 14승 사냥에 나선다.류현진은 12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12일 만의 9월 첫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과 3분의1이닝 1실점하며 13승(5패)째를 따낸 뒤 5일 콜로라도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로 팀에 가세한 에딘손 볼케스의 시험 등판 탓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7일 신시내티전으로 미뤄졌다. 추신수와의 두 번째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허리 통증으로 또 연기됐다. 이번 등판에는 호재와 악재가 겹쳐 류현진의 승리를 섣불리 점치기 힘들다. 일단 홈 구장에서 열리는 것이 호재다. 홈 13경기에서 7승에 평균자책점 2.07로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반면 애리조나는 류현진을 줄곧 괴롭혀온 상대다. 류현진은 3차례 맞붙어 1승에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3.02에 견주면 높은 수치다. 류현진의 천적은 상대 주포 폴 골드슈밋. 골드슈밋은 2차례 맞붙어 2루타 2개 등 8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그는 11일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2위(31개), 타점 1위(107개)를 달리는 거포다. 류현진을 상대로 3루타 1개 등 8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AJ 폴락, 7타수 3안타 2타점을 빼앗은 마틴 프라도 등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은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류현진과 같은 13승(6패)을 수확했지만 지난달부터 7경기에서 1승 4패에 평균자책점 5점대로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3일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코빈은 5이닝 4실점으로 뒤졌다. 하지만 코빈이 팀내 최다승 투수인 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태세다. 류현진은 공교롭게도 지난달 14일 맷 하비(뉴욕 메츠), 20일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25일 존 레스터(보스턴), 31일 에릭 스털츠(샌디에이고) 등 팀내 최다승 투수와 잇따라 충돌하고 있다. 문제는 류현진의 몸 상태다.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느냐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3선발 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키 놀라스코가 최근 7경기 등판에서 6승을 따내는 등 벌써 13승으로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日 올림픽 유치 선린 정신 다지는 계기 되길

    일본 도쿄가 엊그제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1964년 이미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은 올림픽을 두 번 개최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 국민 중에는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웃 나라에서 인류 평화에 도움이 될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한 데 대해 대국적으로 축하해 주는 게 도리라고 본다. 오랜 기간 경기침체를 겪어 왔고 3·11 쓰나미와 원전 붕괴라는 재앙을 경험한 일본에 올림픽 유치는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도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일본은 2020 올림픽을 33조원이라는 예상 경제 효과를 실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점점 떨어져 가는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 부산의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는 악재가 되겠지만, 일본의 올림픽 개최는 우리에게도 경제적·문화적인 측면에서 간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일본을 성원하면서 협력할 것은 해야 한다. 일본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물론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우선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것이 인류의 화합과 평화 증진이라는 숭고한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 과거를 부정하고 우경화와 재무장을 고집하면 축하와 협조를 받기는 어렵다. 올림픽을 유치하고서도 치를 자격이 없다는 세계인의 거센 비난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올림픽을 진정한 지구촌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면 일본은 외고집을 버리고 우호 관계 회복을 위한 가시적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유치가 확정되자마자 혐한(嫌韓)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일본 국민들도 올림픽 개최국의 얼굴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이런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본이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누출을 차단하는 문제다. 아베 총리는 누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큰소리쳤지만 아직 믿을 만한 조치는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은 주변국 사람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고 선수들도 마음 편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안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하기 바란다. 일본은 필요하다면 주변국에 도움도 청해야 한다. 올림픽은 선린 관계 회복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느 길을 택하느냐는 것은 일본의 선택이다.
  • ‘방사능 악재’에도… 도쿄 2020년 여름올림픽

    일본 도쿄가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1964년 도쿄 대회 이후 56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진행,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친 도쿄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1차 투표에서 46표를 획득한 도쿄는 나란히 26표에 머문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이스탄불은 마드리드와 맞붙은 2차 투표에서 49-45로 이겨 결선 투표에 올랐다. 도쿄는 결선 투표에서 60-36 압승을 거뒀다. 유럽 표가 똘똘 뭉쳐 도쿄에 등을 돌리지 않았던 셈이다. 일본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프레젠테이션에서 방사능 오염 문제를 대회 전까지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설득력이 있었고, 풍부한 대회 경험과 완비된 인프라, 여기에 재정적 안정성 등에 대한 믿음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탄불과 마드리드 유치위원회는 준비 부족 등을 자책하며 완패를 인정했다. 두 번째 여름올림픽을 치르게 된 도쿄는 영국 런던(3회),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여름올림픽을 2회 이상 개최하는 다섯 번째 도시로 기록되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도쿄에서 2020년 여름올림픽이 열리게 되면서 한국 선수단 전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준비된 도시’·재정 지원이 방사능 불안 눌렀다

    ‘준비된 도시’·재정 지원이 방사능 불안 눌렀다

    이변은 없었다. 8일 새벽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는 예상대로 ‘가장 확실한 선택’을 희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심이 결집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일 차기 위원장이 선출돼 출범하는 불확실한 시기에 2016년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처럼 차질을 빚는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도쿄가 막판에 불거진 방사능 오염수 악재를 딛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완비된 인프라, 일본 정부의 재정적 지원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터키와 스페인에 견줘 일본 국민들의 지지 열기가 낮은 것도 감표 요인이었지만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선 프레젠테이션에서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 이들 악재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거처럼 유럽 표가 뭉치지 않은 점도 호재였다. 1차 투표부터 42표로 치고 나간 도쿄는 스페인 IOC 위원 둘이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차 때보다 18표를 더 확보한 반면, 마드리드와의 2차 투표에서 49표까지 약진했던 이스탄불은 결선 투표에서는 1차 때보다 10표 늘어난 데 그쳤다. 프랑스 파리가 2024년 올림픽 유치를 희망해 유럽 및 아메리카 대륙 표가 분산된 반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표는 집결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스탄불이 2차 투표에서 받은 지지표를 결선투표에서 결집하지 못한 것은 이웃 시리아 정세 악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IOC는 가장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한 뒤 “도쿄는 일본 정부로부터 45억 달러(약 4조 9000억원)의 재정 보증을 받았다. 교통과 숙박능력도 완벽하다. 하지만 원전 사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2016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가 탈락한 설움을 깨끗이 되갚은 일본 열도는 환호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도쿄 세타가야구의 고마자와 올림픽공원 체육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지켜보던 시민 1000여명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도쿄’를 호명하는 순간 부둥켜안거나 펄쩍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회사원 가이누 히카루(33)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쁘다”며 “원전 오염수 문제도 있었지만 도쿄가 될 것으로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 지요다구의 도쇼홀에 모여 있던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 500여 명도 개최지 발표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만세삼창을 했다. 도심 곳곳에선 신문 호외를 펼쳐들며 미소 짓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민주 “3자회담 수용 의사”

    경색 정국에 변동 조짐이 감지된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과 관련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굳이 해야 되겠다면 그것까지는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제안했던 5자 회담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가 3자 회담을 받는다면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자 회담은 여야 간 조율의 결과로 보인다. 전날 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부터 노숙 투쟁을 하고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국민운동본부 천막으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찾아왔었다.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대치 정국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이 외교부 국장 시절부터 친분을 가져 온 국회 외교통일위 출신 민주당 의원의 소개로 이뤄진 자리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박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결단해 빨리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 아니냐”며 단독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고 한다. 이에 박 수석은 “야당의 입장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어떻게든 추석 전에 (현 정국 상황을)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든 대화(회담)를 해 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회담 요청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잘 풀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김한길 대표의 ‘先(선)양자·後(후)다자회담’ 역제안을 거론하며 “우리가 나름대로 양보한 것 아니냐”고 하자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김 대표의 노숙 투쟁을 접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담 형식을 둘러싼 기 싸움이 너무 길어진 탓이다. 당내 강경파들은 “회담 뒤 바로 장외 투쟁이나 노숙 투쟁을 접는다면 ‘결국 대통령하고 만나려고 나온 것이냐’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강경파들은 국가정보원 개혁에 있어 국회가 주도권을 쥐기를 원하고 있다. 국정원 자체 개혁을 강조하는 정부, 새누리당과 기본적인 입장 차가 크다. 또한 국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하는 것도 국정원 개혁 논의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양적완화 축소 땐 채권보다 주식”

    “양적완화 축소 땐 채권보다 주식”

    “특별한 것이 없는 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전 기조(양적완화 축소)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오는 17~18일 열릴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던 전략을 바꿀 거라는 얘기다. 전 세계에 뿌려진 달러가 회수되면서 환율과 금리 흐름은 바뀔 수밖에 없다. 달러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서울신문이 이날 자산관리사(PB) 5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미국의 실물경기 회복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채권)보다는 위험하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주식이 더 선호될 거라는 의미다. 실제로 양적완화 기간 중 높은 인기를 끌었던 신흥국 채권 펀드는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자 최근 3개월간 5458억원이 빠져나갔다. 정화삼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이미 미국과 같은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5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채권 위주의 안전 자산을 선호했다면 앞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가 전망도 좋은 편이다. 양적완화 축소는 신흥국에 악재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투자 가치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3조 2889억원을 사들였다. 박승안 우리은행 WM전략부 부장은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추천한다”면서 “코스피가 올라가면 편입한다든지 점진적으로 주식을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국민은행WM사업부 팀장도 “기존엔 국내 주식형 펀드 상품으로 배당형 중소형주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국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경기 민감도가 높은 대형주 펀드 위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이수정 외환은행 스타타워WM센터 팀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되면 주식이든 채권이든 외국인들이 일시적으로 돈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3개월가량이 지난 후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달러로 투자하는 예·적금 상품도 추천했다. 양적완화 축소 이후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 PB팀장은 “최소 30개월에서 길게는 40개월까지 매월 적립식으로 달러 투자를 하다 보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되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라면서 “이때 돈을 찾으면 이자 혜택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센터장은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면 초기 금리가 더 낮은 변동금리를 택하는 게 나을 수 있어 대출받을 땐 대출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기예금은 3~6개월가량으로 짧게 가져가야 금리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편향 논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될까

    ‘우편향 논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될까

    식민지 근대화론을 연상시키는 기술과 이승만·박정희 체제를 미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지적받는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오는 6일 일선 역사 교사들에게 공개된다. 고등학교별로 다음 달에 2014학년도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일정에 따라서다. 광주시교육청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는 등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교과서 채택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국사편찬위원회 최종 검정심사를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을 대상으로 6일부터 웹 전시를 한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어 9월 중순까지 일선 학교에 샘플 교과서를 배포하고 10월 말까지 학교별로 교과서를 채택하게 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샘플 교과서를 받자마자 역사 교과 교사들로 교과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하게 된다. 마케팅 측면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은 ‘호재’보다는 ‘악재’라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논란거리가 된 교과서를 기피하려는 교사들의 성향 때문이다. 6년 전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 시비에 휩싸인 뒤 서울 지역에서 금성 교과서 채택률이 2007년 51.7%에서 이듬해 32.9%로 낮아진 바 있다. 광주에서 시작된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이 확산될지도 관건이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8종 가운데 유독 교학사 교과서 내용만 놓고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진 점도 교학사에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5명은 교학사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한 뒤 일본군 위안부나 제주 4·3사건 관련 내용이 축소되거나 은폐됐다며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인식은 다른 교과서 7종의 인식과 크게 차이가 나 수능 필수화 시대에 교재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인정 교과서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검인정교과서 관계자는 “교과서 웹 전시를 할 때 출판사를 가리는 등 고교에서 편견 없이 공정하게 교과서를 채택하게 할 것”이라면서 “과목마다 6~15종의 교과서가 나와도 2~3개 교과서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데 고교 한국사에서도 채택률 편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EU 이끌고 中 받치고… 세계 경제에 ‘봄 기운’

    [글로벌 경제] 美·EU 이끌고 中 받치고… 세계 경제에 ‘봄 기운’

    세계 경기 침체의 걸림돌이었던 경제대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연방정부의 자동예산삭감(시퀘스터)에 따른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5%(연률 환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말에 발표한 잠정치 1.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무역 적자 폭이 줄어들고 기업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 역시 2.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정책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와 관련,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증가와 고용시장 개선 상황에 확신을 얻은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어오다 동반 침체에 빠졌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역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 7분기 만에 위축세에서 벗어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하면서 유럽 경제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큰 축인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1을 기록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더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니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중국이 7%대 성장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까지 성공할 경우 뒷걸음쳤던 세계 경제는 하반기부터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시장에 풀었던 자금을 다시 끌어모을 것이라는 전망에 1990년대 후반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변수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투자자들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이들 국가의 증시와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흥국의 금융위기와 시리아 사태 등을 고려할 때 당초 9월로 예상됐던 연준의 출구전략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신중론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금융전문 언론인 매슈 린은 지난 28일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신흥국 금융위기에 이은 시리아 사태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서 “연준이 내년 2월이나 3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위기가 발생하면 그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2001년 4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신한금융지주,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2008년 8월 KB금융지주, 201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가 차례로 출범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13년이 됐다. 이에 더해 IBK기업은행도 국책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외형과 내실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거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저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남보다 한발 앞서 치고 나가야 하는 생존 차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5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공 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 본다.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1조 5000억원대였던 순이익이 우리금융 4443억원, 하나금융 5589억원, KB금융 5781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가장 나았던 신한금융은 1조 363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농협금융도 1분기 순이익이 1549억원에 그쳤다. 단일 은행인 기업은행이 468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편이다. 4대 금융지주로 꼽히는 우리·하나·KB·신한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2조 5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49.9%)이 줄었다. 저금리 여파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테면 지난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 평균은 1.88%로,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TX, 쌍용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금융회사들은 하반기에는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건설 업종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해소될 별다른 전기도 없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시중자금 회수 등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라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도 금융업계의 수익성을 더욱 옥죄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열악해진 대내외 경영환경은 금융회사들에 새로운 창조와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업계의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대전환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은행 중심의 이자 수익에 편중돼 있는 현 구도를 깨뜨려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는 수익의 태반이 은행에서 나와 ‘은행지주’로 불릴 정도다. 지주 내 은행의 비중이 하나금융 90.7%를 비롯해 KB금융 90.4%, 우리금융 88.0%, 신한금융 78.3%, 농협금융 77.3% 수준에 이른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의 수익이 이자에 치중돼 있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영업이익 중 순이자 수익 비중은 KB금융 90.7%를 비롯해 우리금융 82.1%, 신한금융 80.0%, 농협금융 77.0%, 하나금융 76.4% 등이었다. 지주 계열사 가운데 유독 은행에, 은행 수익 분야 가운데 유독 이자에 편중된 현실의 상당 부분은 높은 국내 영업 집중도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지점, 출장소 등 점포는 총 363개에 이른다. 은행이 146개, 카드·캐피털업체 등 여신전문업체 21개, 보험사 81개, 증권사 89개, 자산운용사가 26개 등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됐는데도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 쏠렸고, 특히 증권사 편중이 심하다”면서 “외형 확대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올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이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1808억원으로 전체 총수익의 1.61%에 불과했다. ‘금융의 꽃’으로 통하는 투자은행(IB) 분야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시작했다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국계 IB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IB담당 부장은 “JP모건, UBS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국계 IB들이 모두 서울에 들어와 있다 보니 국제적인 신인도가 낮은 국내 금융기관까지 일감이 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우진 실장은 “국내 은행계 IB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IB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산업 기반을 조성한 뒤 조그마한 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은행의 수익이 이자와 수수료에만 치중돼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은행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야 제대로 된 금융지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지주 체제의 출범 취지가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건데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은 기본적으로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면서 “증권, IB, 보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경제, 지식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 등으로 대표되는 관치금융으로는 더 이상 금융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사들도 위기를 인식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공통 목표다.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하면서 ▲조직 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 등 3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금융 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외 진출도 계속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적재산권(IP)펀드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불안한 신흥국 금융시장] 한국 현지 기업 반응

    인도 금융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약고로 떠오르자 인도에 투자하거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투자액이 많지 않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투자는 2억 8600만 달러 규모다. 전체 글로벌 투자 금액의 1.2% 정도로, 액수 등으로 따지면 메이저급 투자국은 아니다. 1983년 인도에 처음 투자를 시작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623개 신규 법인이 총 28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투자국의 금융 위기는 악재다. 특히 내수시장을 보고 투자한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크게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으로 나뉜다. 현지에서 물건을 생산해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적인 생산법인의 경우 오히려 인도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호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도 내수시장을 노린 판매법인은 내수 악화로 판로가 막히는 악몽과 맞서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인도의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인도 판매량은 2만 596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월간 판매량이 3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도 판매량은 지난 1월 3만 4302대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루피화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면 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 감소세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현지 법인은 이미 2~3년 전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인도 경제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이 2010년 이후라 법인마다 수익성을 앞세운 비상경영을 진행 중”이라며 “인도 화폐가치 하락에 맞춰 납품가나 제품 가격 등을 올리고 생산과 고정 비용을 줄여 왔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현지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모두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느긋한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영향은 미칠 수 있으나 커다란 타격을 줄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최근 몇 년간 인도 현지 경제가 지속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계속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법인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의 인도 합자법인 홈쇼핑 기업인 스타CJ는 주력 제품이 주방용품, 수납용품 등 생필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금융 위기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오리사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도 초기 단계라 현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야구 전망대] ‘선두 꼬리잡기’에 두산 가세

    프로야구 선두 삼성과 2위 LG의 승차가 지난 15일 없어진 뒤 삼성이 지면 LG가 지고, 삼성이 이기면 LG가 이기는 양상이 사흘째 이어졌다. 잡힐 듯 말듯 아슬아슬한 선두 다툼이 언제쯤 정리될까. 이 틈을 타 시나브로 3경기 차로 따라붙은 두산은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정규리그 막판에야 선두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최근 2년 연속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삼성은 2011년에는 여덟 경기, 지난해에는 다섯 경기를 남겨 놓고서야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올해는 더 적은 경기를 남겨 두고서 1위가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팀당 30경기 정도 남긴 상황에서 시작하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점쳐 볼 수도 있다. 삼성과 LG 모두 지난주 상승세를 멈추며 ‘꼬리’를 보였다. 삼성은 NC에 2연패를 당한 뒤 넥센에 1승1패를 거뒀고 LG는 한화, KIA와 1승씩 주고받았다. 반면 두산은 지난주 5승1패를 거둬 양강 체제로 굳어 가던 판세를 삼파전으로 바꿨다. 지난 18일 SK에 0-9로 무릎 꿇어 6연승은 좌절됐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주 6경기로 벌어졌던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 공백 등 마운드를 덮친 악재 속에도 팀 타율(.297) 1위답게 매서운 방망이를 앞세워 이달에만 10승4패, 승률 .714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주 삼성과 LG 모두 6위 SK와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20일 안방에서 SK를 만나고 22일 두산, 24일 롯데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LG는 난적 넥센과의 2연전 후 SK와 맞붙은 다음 휴식하는 일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삼성보다 편안하다. 4강 진입을 바라보는 SK는 두 팀 간 선두 다툼의 열쇠를 쥐고 있다. 지난주 3승1패를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8승1무4패를 기록해 삼성과 LG 모두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두산은 삼성과 만나기 전과 후 각각 NC,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상대 전적에서 NC에 9승2패, 한화에 7승4패로 앞서 있어 삼성과 LG 틈새를 뚫고 선두로 나설 수도 있다. 두산에 3경기 뒤진 4위 넥센은 차례로 LG, NC, KIA와 맞붙어 5위 롯데와의 2.5경기 차를 더 벌릴지 관심을 끈다. 넥센에 7경기 뒤진 7위 KIA는 사흘 휴식 뒤 한화, 넥센과의 2연전을 통해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엿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예당컴퍼니 대표, 형 자살 소식 듣자마자 한 짓이…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은 16일 친형인 고(故) 변두섭(54) 예당컴퍼니 회장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회사 주식을 몰래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 등으로 동생 변차섭(50) 예당컴퍼니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동생 변 대표는 지난 6월 3일 오후 형 변 회장이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사실을 보고받은 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전인 다음날 오전 자신의 차명주식 9억원어치를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 대표는 친하게 지내던 사채업자에게도 형의 사망 사실을 알려줘 숨진 변 회장이 운영하던 ㈜테라리소스의 주식 17억원어치를 팔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예당컴퍼니는 변 대표가 주식을 처분한 이후인 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변 회장이 과로사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변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코스닥에서 약 1주일간 하한가를 기록했다. 변 대표와 사채업자가 회피한 손실금액은 총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변 대표는 형의 사망 자체가 악재인데다 이 일로 자신과 형이 저질렀던 회삿돈 횡령 범행이 드러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변 대표가 2011∼2013년 형과 함께 ㈜테라리소스 주식 274만여주를 사채업자 이모씨에게 담보로 맡기고 자금 20억원을 조달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무상 횡령 혐의도 적용해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장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1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2013년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보도했다. 남유럽발 재정난을 시작으로 2011년 말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유로존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18개월 만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혼란과 은행제도의 불안감,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의 정국 불안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GDP가 반등한다는 것은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GDP 외에도 다양하다. 미래 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올 3월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넘긴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려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7월에 50.5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50)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유로존의 성장이) 세계 경기 회복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에는 확실히 (유로존) 성장률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데는 전문가들도 별 이견이 없지만, 유로존 내 성장률 편차가 큰데다 유로존 위기의 핵심인 정부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반드시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독일이 유일하게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프랑스의 성장세는 더딘 수준에 그쳤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침체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 “유로존의 올 1분기 정부 부채는 GDP 대비 9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 27개국의 총 부채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며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유로존 위기는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세법 개정안 전면 재검토] 여야 ‘현오석·조원동 책임론’

    세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현 부총리는 12일 당정 협의에 참석해 사과했다. 현 부총리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정무적 판단이 부족해 이렇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세액공제를 통한 저소득층 세금 감면 방향은 맞다. 나름 생각한 최선의 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현 장관 등의 문책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 부총리가 이번 세법개정안을 만든 당사자이며, 조 수석은 ‘거위 깃털 뽑기’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확대시켰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세법개정안 틀을 논의하는 당정 협의 과정에서 김기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수차례 정부 측에 “중산층 봉급생활자, 서민층에 부담이 가중되는 개정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신경쓰라”고 경고 사인을 보냈지만 개정안에 반영이 안 됐다는 후문이다. 되레 정부인사들이 서민 여론을 들쑤시는 발언으로 악재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경제정책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벌과 부유층을 보호하는 경제정책을 주도해 온 현오석 경제부총리,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등 현 정부 경제라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현 부총리와 조 수석을 겨냥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조원동 거위’가 국민을 조롱하고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현 경제부총리와 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증세 논란’에 곤혹스러운 靑, 민심에 촉각

    청와대는 11일 세법 개정안 파동과 관련해 아무런 논평이 없었다. 이날 민주당 수뇌부가 세법 개정안 반대 서명운동을 전격 결정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청와대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조원동 경제수석이 적극적으로 ‘증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음에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것에 곤혹스러운 눈치가 역력하다. 이번 사안이 새 정부의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청와대 일각에선 이번 세법 개정안이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의 세부담을 늘리는 것이 사실인 만큼 고통분담에 대한 설득과 호소가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법 개정안 파동을 장외투쟁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야당의 태세에 청와대 내부에서 강한 비판적 기류가 형성돼 있지만 일단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문제를 푸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실천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재정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원을 보다 넓히는 방향으로 조세 구조가 개편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번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공약 재원이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재원 마련 대책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망언 제조기 주저앉힌 日총리 ‘망언의 추억’

    망언 제조기 주저앉힌 日총리 ‘망언의 추억’

    “발언 철회는 빠른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마디에 ‘나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고개가 숙여졌다. 2일 아사히신문은 전날 아소 부총리의 발언 공식 철회를 둘러싼 뒷얘기를 자세히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열린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월례 연구회에 참석해 개헌 논의는 조용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독일 나치 치하에서 이뤄진)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 날 보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었다.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떤가”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다음 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총리 주변에서 “일본으로서는 부끄러운 발언”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특히 나치 전범을 추적해 온 인권단체인 시몬비젠털센터가 항의 성명을 낸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1일 오후 후쿠오카에 있던 아소 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를 받는 상황이 됐다. 본인의 생각을 언론 앞에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재무성과 외무성 당국자들이 관저와 협의해 가며 아소 부총리의 나치 발언 철회 발표문 작성 작업에 들어갔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1일 오전 기자들 앞에서 “나는 헌법 개정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편이 좋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지만 오해가 있다면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한발 물러났다. 스가 관방장관은 그 후 약 30분이 지나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이 나치 정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 철회가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데는 아베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 스가 관방장관에게 이 사실을 보고받은 아베 총리는 “철회는 당연한 것”이라며 “빠른 편이 좋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신속한 대응은 1차 아베 내각 시절인 2006~2007년 각료들의 잇단 망언이 정권의 단명을 재촉한 데 따른 ‘학습 효과’로 보인다. 2006년 9월 세계 제2차대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63%의 지지를 받으며 출범한 아베 정권은 각료들의 정치 자금 스캔들과 망언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율이 급전직하하자 1년 만에 물러나야 했다. 1차 집권 초기 사다 겐이치로 행정개혁상과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 등이 정치 자금 문제에 연루돼 중도 하차했고, 마쓰오카 농림수산상은 자살까지 했다. 규마 후미오 방위상은 2007년 6월 미국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발언했다가 비판 여론에 밀려 퇴진했다. 야나기사와 하쿠오 후생노동상은 그해 1월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비하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외무상을 맡았던 아소 현 부총리 역시 2007년 7월 “일본에선 표준미 한 가마가 1만 6000엔이지만 중국에서는 7만 8000엔에 팔리고 있다. 어느 쪽이 비싼지는 치매 환자라도 알 수 있다”며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망언 제조기’ 아소 부총리가 6년이 지난 뒤에도 아베 내각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박대통령 지지율 60%선 견고…하반기엔 경제 성적표가 변수

    박대통령 지지율 60%선 견고…하반기엔 경제 성적표가 변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7월 한 달 동안 60% 안팎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상반기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심리와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지표 등 ‘악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3.1%포인트 상승한 62.4%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전주에 비해 2.0% 포인트 하락한 57.0%로 나타났다. 인사 ‘부실 검증’ 비판 여론이 고조되던 3월 넷째 주(한국갤럽 41.0%, 리얼미터 45.0%)에 저점을 찍은 뒤 넉 달 만에 15.0% 포인트 이상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여야 정치권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 선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정치 현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리두기’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60%대의 고공 지지율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 주 이후 지지율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비교할 때 호재는 적고 악재가 더 많다”면서 “민생공약 이행 여부,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 주요 경제지표 결과 등에 따라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거제시 저도 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35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쪽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 어린 이곳에 오게 되어 그리움이 밀려온다”면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도는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된 이후 청해대(靑海臺)로 불리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1993년 별장에서 해제된 뒤 군이 관리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철도공단 이사장 불법·불성실 경영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업무추진비를 불투명하게 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29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공단 내부 자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업무추진비의 일부인 기관운영비를 매월 200만원 받는다. 이 돈은 주로 현장 및 직원들에 대한 격려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이 돈이 실제 목적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사장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격려금수령증에 여러 번 서명을 했다”면서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폭로했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불법행위에 해당된다. 김 이사장이 실제로 쓴 업무 추진비와 외부에 공개하는 금액이 상당한 차이가 있음도 드러났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이사장 업무추진비는 사업추진비, 관서업무비, 기관운영비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사업추진비 4000만원, 관서업무비 4000만원, 기관운영비 2400만원 등 1억 400만원이다. 김 이사장은 올 상반기(1~6월) 사업추진비(1186만 6000원), 관서업무비(4478만 1000원), 기관운영비(1200만원) 등 모두 6864만 7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자료에 나온다. 월평균 1144만원을 쓴 꼴이다.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등록된 지난해 업무추진비는 2000만원에 불과했다. 또 공단 내부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김 이사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99만 6000원이다. 월 133만 2000원으로, 실제 사용한 금액의 약 12%만 썼다고 공개한 셈이다. 기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이사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단 측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는 내부 지침에 따라 집행되지만, 실제 사용액과 대외 공개액수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재부 규정인 업무추진비 불성실공시에 해당한다. 이 경우 벌점 11점이 되면 기관경고를 받고, 21점이 되면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돼 경영평가 때 불이익을 받는다.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전 공단이 건설책임을 맡고 있는 현장에서 ‘인재’(人災)가 분명한 사망사고가 난 것도 악재다. 지난 22일 오전 KTX 수서~평택 간 공사현장(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하도급업체 직원 김모(32)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당시 공단 측은 사고발생 1시간 30분 가까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하는 등 미숙한 초동 대응을 했고, 결국 인사사고로 이어졌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25일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지만 사망사고와 관련한 어떤 보고도 하지 않았다”면서“ 공단직원들도 사고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항공 역대 최대실적 올 상반기 매출 2057억…전년동기비 32% 껑충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 등으로 국제선의 매출 비중이 60%를 넘었다. 제주항공은 1~6월 매출이 2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62억 4000만원으로 940%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부문별로 국내선 781억원, 국제선 1222억원, 기타(화물, 기내 판매 등) 54억원 등으로 국제선의 매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선의 노선 다변화 등으로 상반기 수송객 수는 221만 4000명으로 23%나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천~괌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제주와 인천발 중국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국제선 수송객 증가율은 52%에 이른다.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기준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최초로 누적탑승객 1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엔화 환율 변동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지난해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가 올해 좋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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