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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때문에...다시 떨어지는 朴대통령 지지도

    문창극 때문에...다시 떨어지는 朴대통령 지지도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추락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 논란 등 또다시 부실한 인사 검증 문제가 대통령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날 6월 둘째 주 주간집계(9~13일 성인 남녀 2500명 대상, 95% 신뢰수준, ±2% 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3.1% 포인트 떨어진 4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2% 포인트 오른 44.3%를 기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주 7주 만에 반등했던 지지율이 문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가장 낮게 나온 것은 임기 초인 지난해 3월 김용준 총리 후보자 등 주요직 내정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던 당시 기록한 45%였다. 이번에도 대통령 지지도는 다시 인사 문제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 13일 한국갤럽 발표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한 주 전과 같은 47%를 기록했지만,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세월호 수습 미흡’에서 ‘인사 문제’로 바뀌었다. 이 대표는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해 청문회 강행도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지지도 최저점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왕권의 존엄성을 성곽에 세우다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풍수지리서인 ‘택리지’를 지은 청화산인 이중환은 한양도성을 보고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인 곳”(一國山水聚會精神之處)이라고 평가했다. 한양도성은 한양을 둘러싼 백악~낙타산~목멱산~인왕산 등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흐른다. 성곽은 암벽을 만나면 멈춘다. 자연이 인공을 대리하는 절묘한 경관이 펼쳐진다. 성곽을 따라 걷노라면 내가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잊게 된다. 평지에 세워진 성곽이 안팎을 차단하는 데 반해 한양도성 성곽은 안과 밖을 분리하고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열려 있다. 성곽이 산수(山水)와 한 몸을 이루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경관이다. 평지에 네모 반듯하게 구획된 중국식 성과는 뚜렷하게 다른 조선만의 것이다. 조선 개국의 기획자이자 서울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한양팔경’에서 “성은 높아 철옹인데 천 길이요/구름은 봉래산 둘렀는데 오색일세/해마다 상원(上苑)에는 꾀꼬리와 꽃인데/해마다 서울사람들 놀며 즐기네”라고 도성의 풍광을 맘껏 읊었다. 성종 때 온 명나라 사신 동월은 ‘조선부’에서 “높고 높은 삼각산으로 자리를 정했고/푸르고 푸른 수많은 소나무로 덮였다/산들이 성벽을 둘러싸며 훨훨 나는 봉황이 환히 빛나고/모래가 소나무 뿌리에 쌓여 있어 흰 눈이 갓 갠 듯하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양도성 성곽은 도성 출입자를 통제하거나, 침입자를 막는 단순 용도에 머물지 않았다. 성 밖을 파서 연못으로 만든 해자(垓子)가 없다는 것은 방어개념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도성 밖에서 도성 안으로 드나드는 8개의 크고 작은 문 중 숭례문 밖 남지(南池), 흥인지문 밖 동지(연지), 돈의문 밖 서지(반송지) 같은 연못을 조성한 것은 물의 부족과 화기를 막으려는 풍수기법이었다. 성문은 도성 중심에 있는 보신각 종루에서 울리는 인경(밤 10시)과 파루(새벽 4시)의 종소리에 맞춰 열고 닫았다. 성문의 개폐가 곧 통행금지와 해제를 뜻했다. 한양도성 내 일상생활의 시작과 끝이 한양도성 성곽에서 비롯되고 맺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으로 무너진 도성 성곽을 숙종이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지어 허술한 방어체계를 보완한 숙종의 속마음이 ‘비변사등록’에 드러나 있다. 숙종은 “처음부터 도성은 넓고 커서 지키기 어렵다고 여겼다. 도성의 축조가 당초에 성을 지킬 계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므로 원래 견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왜 조선 왕들은 도성 축조에 매달렸을까 그렇다면 조선의 역대 왕들이 그토록 한양도성 성곽의 축조와 개·보수에 매달린 까닭은 무엇일까.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사이의 통치질서를 확인하고, 외적 방어와 내부 적대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는 국력을 표현하면서, 왕권의 존엄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이다. 무릇 성(城)이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지배이데올로기의 경관적 표출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한양도성 성곽은 조선 태조가 18㎞의 울타리를 처음 정한 이후 역대 왕이 개·보수를 거듭한 육백 년의 역사 층위가 오롯이 살아 있는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이렇듯 큰 수도성곽이 유지돼 남은 것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고고학적 조사와 문헌기록, 성벽에 새겨진 축조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태조, 세종, 숙종, 순조 등 네 임금이 주로 쌓았는데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석축기법이 성곽에 남아 있다. 개국조 이성계는 내사산을 따라 도읍의 윤곽을 정한 자리에 성을 쌓았다. 고구려 때부터 전해 오던 산성 축조기법을 주로 썼고 성곽의 3분의2는 흙으로 쌓았다. 이성계는 석재를 구하려고 문무 양반 관료들에게 의무적으로 돌을 바치도록 독려했으나 쉽지 않았다. 왕권을 강화한 세종은 흙 성을 메주 크기의 돌로 바꿨다. 현재의 한양도성 성곽을 사실상 재축조했다고 볼 수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도성은 무용지물이었다. 선조는 싸울 의지도, 겨를도 없이 몽진 길에 올랐다. 파죽지세로 올라온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카가 흥인지문 옹성의 위세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평양성 전투가 60일을 끈 것을 참작하면 조선관군이 한양도성에서 버텼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40여년 후 병자호란에 휘말렸다. 청은 항복 조건에 ‘성벽을 수리하거나 신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인조가 남한산성에 들어가 45일간 결사항전하자 함락에 실패한 분풀이였다. 이후 축성 행위가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조선 국왕들은 청의 감시를 틈타 도성과 산성의 개·보수를 암암리에 진행했다. 숙종과 순조 때는 무너진 곳을 보수하면서 장정 4명이 들 정도의 크고 반듯반듯한 돌을 사용하는 등 성석(城石)의 대형화와 규격화를 꾀했다. 조선왕들은 태조에게서 성곽 쌓기라는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것처럼 보인다. 성곽 돌에 새겨진 이름과 지명 등을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에 따르면 2013년12월 현재 한양도성에는 모두 252개의 각자성석이 존재한다. 각자성석에 나타난 시대를 분석한 결과 14명의 임금 이름이 등장하는데 확인이 불가능한 44개(17%)는 제외됐다. 이 중 세종 때 것이 113개로 44%를 차지했고 순조 40개(15%), 태조 23개(9%). 숙종이 19개(7%)의 순서였다. 그래서 어느 임금 때, 어느 지역에서 동원된 인력이 성곽을 쌓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태조 대의 토성은 남산 일대에 일부 남아 있고 세종대에 쌓은 돌 성이 현재 남아 있는 성곽 12km 중 메주돌 부분이다. 이성계는 1, 2차에 걸쳐 98일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4대문(숭례문·흥인지문·숙정문·돈의문)과 4소문(소의문·광희문·혜화문·창의문)의 이름을 지었다. 토성이 칠할, 석성이 삼할을 차지했다. 토성이 장마에 무너지자 세종은 43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견고한 돌 성으로 개축한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 호구자료에 따르면 조선의 인구는 672만명이었고 도성 인구는 10만명이었다. 일부 신하들을 중심으로 인력동원의 문제와 석재난 등을 들어 중국사신이 드나드는 무악재~남산 부분만 돌로 쌓자고 건의했으나 상왕인 태종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세종은 반대 의견이 빗발치자 10만명을 줄여 32만 2400명의 동원을 결정했다. 석공 등 장인 2211명은 별도였다. 태조 때 봄·가을 2차례에 걸쳐 19만 7000명을, 고려 현종 때 개경 나성 축조에 23만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역사였다. 도성 인구의 3배를 넘는 인력이 전국 팔도에서 몰려들었다. 세종은 엄격했다. 병력을 늦게 보낸 경상도 관찰사에게 죄를 묻고, 수령은 봉고파직시켰다. 태종과 세종은 수시로 술을 내려 격려했다. 공사는 38일 만에 끝났지만 872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다친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도성에 쌀이 동나고 전염병이 돌아 희생자가 더 늘어났다. ●조선 최대 역사(役事)가 최고 역사(歷史)로 남다 한양도성 축조는 막무가내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역사정과 인구에 따라 인력과 담당구역을 균등하게 분배했다. 부역은 고달프지만 불평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안배됐다. 태조 1차 축조 때 동원된 인력은 평안도의 안주 이남과 함길도의 함주(함흥)이남,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11만 8049여 명이 동원됐다. 청천강 이북과 함경도 국경지역은 국방상의 이유로 제외했다. 황해도, 경기, 충청도 등 도성 가까운 지역 인력은 차후 보완 및 보수를 위한 예비인력으로 남겼다. 농번기를 피했고 도성에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겹치지 않게 했다. 성터 전체가 영조척(營造尺·약 30㎝)으로 5만 9500자이므로 백악에서 시계방향으로 600자(약 180m)씩 97개 구간이다. 97개 구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하늘 천(天)~조상 조(吊)까지 차례로 순서를 정하고 담당 구간을 균등 배분했다. 예를 들면 동북면 함주 이남에서 동원된 1만 953명은 백악마루에서 숙정문까지 구간을 맡았는데 천(天), 지(地), 현(玄), 황(黃), 우(宇), 주(宙), 홍(洪), 황(荒), 일(日)까지 9개 구간이며 맡은 길이는 5400자였다. 4만 9897명으로 팔도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동원된 경상도는 혜화문에서 숭례문까지 41개 구간을 맡았다. 어느 구간을 맡든 1인당 평균은 0.493자로 같았다. ●조선의 국혼 깃든 도성 축조… 항일의병 촉발 원동력 공사의 감독체계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총감독으로부터 아래로 점차 구역별 책임자가 늘어나는 피라미드식 그림이 나온다. 하나의 자호(字號) 구간은 600자 구간을 다시 6개의 작은 구역으로 나눠 100자(약 30m)를 가장 작은 구역 단위로 삼았다. 판사, 부판사, 사, 부사, 판관이라는 감독관을 두었다. 성곽을 담당한 지역의 이름과 감독자, 석공의 이름을 돌에 새겨 무너지거나 부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물었다. 요즘 서울시내 보도블록에 시공자의 이름을 새기는 ‘공사 실명제’가 이때 이미 실행된 셈이다. 도성 축조의 대역사는 신생국 조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팔도에서 몰려든 장정들은 한양에 모여 공동작업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타지방의 정보를 얻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도성을 오가는 과정에서 생전 처음 이웃 고을과 먼 고을을 보고 물산을 터득했다. 도성 축조는 단순한 부역동원이라기보다 당시 백성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넓힌 일대 사건이었을 것이다. 태조와 정도전, 무학대사의 이야기와 세종과 한양의 풍광에 대한 얘깃거리가 방방곡곡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조선 초 한양도성 성곽 축조로 말미암아 조선이라는 나라의 건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그때 처음 본 한양에 대한 인상이 내 자식은 한양으로 벼슬살이를 보내겠다는 서울중심주의를 형성했을 것이다. 한양도성과 성곽의 축조는 ‘역사’(役事)가 아니라 ‘역사’(歷史)가 되었다. 조선이 오백 년이라는 긴 수명을 유지한 원천이 됐다. 내 손으로 지은 도성의 위용을 경험한 백성의 마음속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혼이 깃들었다. 이것이 의병과 위정척사, 항일의병을 촉발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선임 기자 joo@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안방에서 열리는 축제를 남의 집 잔치가 되게 할 순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이 11일 꼭 100일을 남겨 둔 가운데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인천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른다는 각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버티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결코 밀릴 수 없다. 이달 초 호주로 출국,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다음 달 16~21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전까지 현지에서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세계기록은 내 평생의 목표”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인천에서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다. 런던올림픽 5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뒤 지난해부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4관왕에 등극,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는 9월 21~25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손연재는 대회를 마치자마자 귀국, 인천에 입성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신기술을 장착해 금메달 청신호를 더욱 밝혔다. 광저우대회와 런던올림픽, 지난해 러시아 카잔유니버시아드와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 양학선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신기술인 ‘양학선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은 난도 6.4의 최고 기술. 도하대회 금메달리스트 리세광(북한)이 강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양학선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도핑 절차 위반 악재를 털고 코트로 돌아온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도 “금메달이 목표”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인도 뉴델리 세계남자단체선수권에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용대는 이달 일본과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격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과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권총의 신’ 진종오(35·KT)는 지난달 국내 대회에서 동료들과 단체전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남자 양궁 간판 오진혁(33·현대제철)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인천 과녁을 정조준한다.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 펜싱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미녀 검객’ 김지연(26·익산시청) 역시 인천을 겨냥해 사브르를 갈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38)은 스무 살 아래의 후배 정현(18·삼일공고) 등과 함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스타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데 뭉쳐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특히 축구는 1986년 서울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는데 이광종호가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4 선택 이후] ‘박근혜 구하기’ 막판 위력… 與 8 vs 野 9 팽팽한 주도권 다툼

    [6·4 선택 이후] ‘박근혜 구하기’ 막판 위력… 與 8 vs 野 9 팽팽한 주도권 다툼

    6·4 지방선거 전국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 등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 등 9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새누리당은 부산 서병수, 대구 권영진, 인천 유정복, 울산 김기현, 경기 남경필, 경북 김관용, 경남 홍준표, 제주 원희룡 후보가 야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박원순, 광주 윤장현, 대전 권선택, 세종 이춘희, 강원 최문순, 충북 이시종, 충남 안희정, 전북 송하진, 전남 이낙연 후보가 여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 현재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8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여야 광역단체장 수가 정확히 정반대로 역전됐다. 새누리당은 수치상으로 1곳을 잃었지만 세월호 참사 악재 속에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을 이기고 텃밭인 부산을 사수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경기와 인천을 내준 것이 뼈아프지만 충청권 4곳을 싹쓸이해 중원을 점령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6곳,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이 7곳, 자유선진당이 1곳, 무소속이 2곳을 얻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2곳씩 늘리며 ‘절묘한 균형’을 이룬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이번 선거가 당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여당의 참패가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에 맞서 여당의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가 막판에 위력을 발휘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세월호 침몰 사고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단순 합산하면 야당 지지율이 47.94%로 여당 지지율(45.65%)을 앞섰으며 표수로는 53만 7000여표 차였다. 같은 결과를 7·30 재보선에 대입하면 재보선 확정 지역 12곳 가운데 여야가 각각 6곳씩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13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승리를 거머쥐어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렸다. 2010년 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6명 당선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012년에는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중도하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앵그리 맘’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로써 경쟁과 수월성 확보를 근간으로 하는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이 집권 이후 최대 역풍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역단체장 새누리당 8곳, 새정치연합 9곳 승리…與도 野도 민심 못 얻었다

    광역단체장 새누리당 8곳, 새정치연합 9곳 승리…與도 野도 민심 못 얻었다

    6·4 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는 달리 말하면 여도 야도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최소 12곳 이상의 ‘미니 총선’으로 커진 오는 7월 30일 재·보궐 선거로 옮겨가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잡계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현재 새누리당은 ▲ 부산 서병수(득표율 50.65%) ▲ 대구 권영진(55.95%) ▲ 인천 유정복(49.96%) ▲ 울산 김기현(65.42%) ▲ 경기 남경필(50.39%) ▲ 경북 김관용(77.73%) ▲ 경남 홍준표(58.85%) ▲ 제주 원희룡(59.96%) 후보가 각각 야당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새정치연합은 ▲ 서울 박원순(55.90%) ▲ 광주 윤장현(57.85%) ▲ 대전 권선택(50.07%) ▲ 세종 이춘희(57.78%) ▲ 강원 최문순(49.76%) ▲ 충북 이시종(49.75%) ▲ 충남 안희정(52.08%) ▲ 전북 송하진(69.20%) ▲ 전남 이낙연(77.97%)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현재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8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야 광역단체장 숫자가 정확히 기존의 ‘9대 8’에서 ‘8대 9’로 역전된 것이다. 수치상으로는 새누리당이 한 석을 잃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악재 속에서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두 곳을 이기고 최대 격전지였던 ‘텃밭’ 부산을 사수함에 따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비록 인천을 내줬지만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곳을 다 휩쓸면서 정치적 중원을 확실하게 차지하고 전체적으로도 한 석을 더 확보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절묘한 성적표’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새누리당은 충청 참패에 따른 후유증, 새정치연합은 인천 패배에 따른 당내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선거가 여당의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와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 대결구도로 치러졌고, 애초 여당의 패배 내지 고전이 예상됐던 상황을 감안하면 세월호 심판론보다 박근혜 구하기가 막판 위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더욱이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세월호 국정조사와 국정 개혁 등 향후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낙선한 인물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과정까지 포함해 3개월 이상 선거에 전력을 쏟은 만큼 대부분의 낙선자들은 당분간은 칩거를 통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각종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여권 내 대선 주자로 솝꼽히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에게 쏠려 있다. 현재 예정된 정 후보의 공식 일정은 5일 선거 캠프 해단식이 전부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그가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정 후보가 당장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을을 박차고 나온 상황에 재·보선 출마는 여론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구에 측근을 내세워 비공식적으로 선거를 도울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체육계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해외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식으로 향후 행보를 해나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후보 외에 일부 낙선자들도 7·30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경우는 이번 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한 만큼 낙선자의 몸으로 또다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등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등 여야 ‘텃밭’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후보들은 해당 지역에서 계속해서 의미 있는 변화를 기약하며 지역 다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 출구조사 ‘반전’…고승덕 “1년반 뒤 다시 선거 열릴것” 무슨 뜻?

    고승덕 출구조사 ‘반전’…고승덕 “1년반 뒤 다시 선거 열릴것” 무슨 뜻?

    고승덕 출구조사-개표 ‘반전’…고승덕 “1년반 뒤 다시 선거 열릴것” 무슨 뜻?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KBS·MBC·SBS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 서울시 교육감에서 조희연 후보가 40.9%, 문용린 후보가 30.8%, 고승덕 후보가 21.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예측조사 결과에서는 조희연 후보 41.4%, 문용린 후보 37.0%로 예측됐다. 하지만 막상 개표가 시작된 뒤 고승덕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10시 43분 현재 고승덕 후보는 29.6%를 득표, 진보 진영 조희연 후보(37.1%)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문용린 후보는 27.2%로 3위에 그치고 있다. 고승덕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문용린, 조희연 후보를 앞서 나갔었다. 하지만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에 지지 호소글을 올려 화제가 된 데 이어 딸 고희경씨의 폭로와 전교조 관련 발언 등의 악재로 지지율 하락이 예상됐다. 고승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선거사무소에서 서초구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덕 후보 선거캠프는 출구조사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한 듯 담담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승덕 후보는 결과가 나오기 전 한 매체에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이후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고발했고 향후에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승덕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한 조희연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문용린 후보도 3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율 분석] 세월호 추모에도 투표바람 안 불어… 사전투표 효과 작았다

    [투표율 분석] 세월호 추모에도 투표바람 안 불어… 사전투표 효과 작았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로 잠정 집계됐다. 1998년 제2회 지방선거(52.7%) 이래 16년 만에 최고로 높은 투표율이자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 투표율인 54.5%보다 2.3% 포인트 올랐지만 전국 단위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점을 감안하면 기대보다 낮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129만 6228명 중 2346만 457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초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30~31일 치러진 사전투표로 사실상 투표일이 사흘로 늘어나면서 1995년 제1회 선거 이후 16년 만에 투표율이 60%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별로는 야당 텃밭인 전남이 65.6%로 투표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 62.8%, 세종 62.7%, 강원 62.3% 순으로 4개 지역이 60%를 넘어섰다. 전남은 사전투표에서도 18.0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종은 유한식 새누리당·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막판까지 경합한 지역이고, 최흥집 새누리당·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친 강원도 투표율 상위에 올랐다. 새누리당의 안방인 대구는 사전투표(8%)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투표율도 52.3%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4.5% 포인트 낮았다. 여야 후보가 호각지세를 벌인 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투표율이 저조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이 몰린 경기는 53.3%, 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다툰 인천은 53.7%로 하위 2·3위 지역에 올랐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58.6%로 평균 투표율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전북(59.9%), 경남(59.8%), 경북(59.5%), 충북(58.8%), 광주(57.1%)는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다. 울산(56.1%), 충남(55.7%), 부산(55.6%), 대전(54.0%)은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다. 세월호 참사로 학생·교사가 다수 희생된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투표율은 47.8%로 전국 평균보다 9% 포인트나 낮았다. 이날 오전 시간대별 투표율은 7시 2.7%, 9시 9.3%, 11시 18.8%, 12시 38.8%로 2010년 선거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오히려 0.6%~3.8% 포인트 낮았다. 오후 들어서야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이 반영되면서 비로소 2010년 시간대별 투표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투표율 상승세는 눈에 띄게 줄었다. 여야 지도부는 투표 종료를 불과 2시간여 앞두고 투표 독려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기대보다 낮은 투표율은 선거일을 50일 앞두고 터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보인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정부가 보여 준 부실한 초동 대처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외로 투표 바람은 불지 않았다. 사전투표가 어차피 투표할 유권자들만 분산해서 끌어냈고 전체적인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진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부터 최장 5일간의 징검다리 연휴가 생긴 것도 투표율에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조용한 선거였음에도 4대강·무상급식 등 대형 이슈로 투표율이 높았던 지난 선거보다 투표율이 더 오른 것은 사전투표 효과”라면서 사전투표가 5% 포인트 정도 투표율 상승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아들덕 크게 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아들덕 크게 봤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와 동시에 공개된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가 40.9%를 득표해 현직 서울교육감 출신인 보수 성향 문용린 후보(30.8%)를 10.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조희연 후보의 경우,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에게 줄곧 뒤지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와중에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남매를 버리고 돌보지 않은 아버지는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 파장을 낳았다. 여론조사 1위를 지켜던 고승덕 후보에게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조희연 후보의 아들 조성훈군은 다음 아고라방 정치토론방에 “제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했다. 고승덕 후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출구 조사결과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출구조사만 보면 조희연 후보의 선전에는 아들의 진솔한 글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나름 분석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당선 유력 “아들 덕(?) 톡톡히 봤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당선 유력 “아들 덕(?) 톡톡히 봤네”

    4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와 동시에 공개된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가 40.9%를 얻어 현직 서울교육감인 보수 성향 문용린 후보 30.8%를 10.1%p나 앞섰다. 조희연 후보의 경우,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에게 줄곧 뒤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고승덕 후보의 딸인 캔디 고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남매를 버리고 돌보지 않은 아버지는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1위를 지켜던 고승덕 후보에게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조희연 후보의 아들 조성훈군은 다음 아고라방 정치토론방에 “제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출구 조사결과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출구조사만 보면 조희연 후보의 선전에는 아들의 진솔한 글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나름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 악재 막판 변수… 서울교육감 최대 격전지로

    고승덕 악재 막판 변수… 서울교육감 최대 격전지로

    서울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선거 3일을 남겨두고 터진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씨의 페이스북 편지글 때문이다. “고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이 여론을 달구면서 각 후보 캠프들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고승덕, 문용린, 조희연 이른바 서울교육감 ‘빅3’ 후보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선거대책본부장들은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박빙 승부 끝에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고 후보 캠프 측은 막판 터진 악재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조심스레 승리를 예측했다. 최소영(46) 전략본부장은 “그동안 고 후보가 선두를 달리던 선거 판세가 희경씨의 편지 후 사실상 박빙으로 접어들었다”면서도 “하지만 희경씨의 글이 선거 판도를 완전히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가 70%, 진보가 30%를 나눠가지는 구도를 제시하고 “고 후보가 38~40% 득표율로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후보 캠프의 황석연(47) 소통실장은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는 고 후보 딸의 편지가 고 후보에게 ‘치명타’를 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30%대를 달리던 고 후보의 지지자 중 적어도 15% 이상이 이탈해 결국 문 후보와 조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게 됐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학부모들과 고 후보에게 등을 돌린 40대 이상 연령대의 지지가 문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조희연 후보 측은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형배(61) 선거대책위원장은 “고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사실상 거품이었는데, 딸의 편지 사건으로 거품이 완전히 걷혔다”며 “비공개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으로 조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투구 모습을 보였던 이번 선거는 결국 마지막 날까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얼룩졌다. 고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딸의 편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 “문 후보의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에 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고승덕’ 변수로 ‘시계 제로’…각 후보 마지막 카드는?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고승덕’ 변수로 ‘시계 제로’…각 후보 마지막 카드는?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고승덕’ 변수로 ‘시계 제로’…각 후보 마지막 카드는? 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교육감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른바 ‘고승덕 변수’로 불리는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문용린·조희연 후보 등은 상황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지지율 선두인 고승덕 후보를 따라잡기에 나섰다. 고승덕 후보는 2일 외부 유세를 중단하고 방송과 전화 인터뷰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친딸인 고희경(27)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이혼 뒤 자녀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는 주장이 파문을 일으킨 탓으로 분석된다. 고승덕 후보는 언론을 통해 “딸이 개인적인 의사로 올린 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문용린 후보와 전 처가인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일가의 ‘정치 공작설’을 제기했다. 또 “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전에 문용린 후보와 딸아이의 외삼촌이 교감을 한 것인지, (문 후보의) 통화 기록 공개를 요구한다”며 “문용린 후보가 딸의 외삼촌을 통해 딸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승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던 문용린 후보는 진보 진영의 조희연 후보쪽으로 포문을 돌렸다. 고승덕 후보의 집안 문제와 관련, 아들의 지지글로 조희연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용린 후보는 2일 “조희연 후보는 재작년 TV 토론에서 ‘주사파 정당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고, 무단 방북해 김일성 부자를 찬양했던 한상렬 목사의 출소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면서 “조희연 후보는 국가관·역사관·교육관을 명확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조희연 후보 진영은 고승덕 후보의 악재와 대조적인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이라는 콘셉트로 유권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2일 아침 주요 일간지 1면에는 조 후보의 두 아들이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광고가 실렸다. 또 문용린 후보가 제기한 국가관 의혹에 대해서 “철 지난 색깔론을 다시 꺼내 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이념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후진적”이라고 맞섰다. 한편 지난달 말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 후보의 지지율이 문용린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희연 후보도 그 뒤를 만만찮게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고승덕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고승덕 변수’가 4일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7~28일 서울 지역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3.0%포인트)는 문용린 후보 23.3%, 고승덕 후보 21.9%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후보는 18.7%, 이상면 후보는 3.4%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0일 발표한 조사(27~28일 서울 성인 511명,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4.3%포인트, 응답률 13.1%)에서는 고승덕 후보 28.9%, 조희연 후보 17.4%, 문용린 후보 16.7% 순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6~27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 후보가 3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용린 후보가 27.2%, 조희연 후보가 17.1%로 순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후보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과 21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 25.6%, 문용린 16.4%, 이상면 9.0%, 조희연 6.6%로 조희연 후보가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최대 ±3.5%, 응답률 33.2%다. 지난달 29일부터 원칙적으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는 금지됐다. 다만 29일 이전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새 측근 두명 사퇴오바마 씁쓸한 브리핑

    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나타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논란이 돼 온 보훈병원 비리 의혹과 관련, 사퇴 압력을 받아 온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금 전 신세키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매우 유감스럽지만 이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세키 장관은 보훈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정치권 공방 등으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출신 일본계로 베트남전 참전 용사이며 육군참모총장 등을 지냈던 신세키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발탁돼 2기에도 유임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애리조나주 피닉스 보훈병원에서 대기 환자 명단 조작으로 퇴역군인 40명이 기다리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악재를 우려한 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감안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 시간쯤 뒤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 또다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제이가 브리핑할 때 가장 좋아하는 말이 ‘오늘은 새로 발표할 인사가 없습니다’인데 나는 있다. 그것은 워싱턴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 가운데 한 명에 대한 것”이라고 운을 떼었다. 그는 이어 “4월에 제이가 내게 와서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상당한 시간 동안 고민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카니 대변인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이가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외부에서 조언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 4개월 동안 장수한 카니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선임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기춘 책임론’ 與 권력투쟁 비화 조짐

    ‘김기춘 책임론’ 與 권력투쟁 비화 조짐

    29일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이 여당 전체로 확산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아직은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이날 김 실장을 읍참마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성태 의원은 비주류 좌장 중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의 측근으로, 이철우·김영우 의원은 과거 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앞서 김무성 의원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이전인 지난 24일 청와대 비서실 책임론을 이미 제기한 바 있다는 점에서 김성태·이철우 의원 등의 이날 발언은 김무성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반면 주류인 친박근혜계에서는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묻는 데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도부의 친박 핵심들은 야당의 김 실장 사퇴 주장을 ‘국정에 대한 태클’로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야당은 지난 1년반 동안 대통령 하야하라, 국정원장 물러나라, 청와대 비서실장 물러나라, 대통령부터 총리·장관까지 족족 물러나라고 했다”며 “이런 거대 야당, 슈퍼 야당을 모시고 어느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실장 퇴진 여부를 둘러싸고 여당 비주류가 야당과 같은 주장을 하며 여당 주류와 대립하는 묘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최고위원 출신의 한 친박 3선 의원은 “여당 옷을 입고 야당과 똑같은 말을 하면 되느냐”며 “대통령이 힘든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자기 마케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주류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친박 중진 의원도 “김 실장 사퇴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이번 인사 문제가 아니라 평소 김 실장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의 핵심 관계자는 “책임론에 휩싸인 김 실장이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터에 친박 의원들이 퇴진론을 대놓고 할 수 없지만 이심전심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우 의원은 “모임 내에서 김 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선거 국면이다 보니 속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실장을 안고 가는 게 지방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이 강해지면 퇴진 목소리가 여당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다분한 대목이다.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내 김 실장 책임론이 김무성 의원과 김 실장 간 권력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이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안 전 대법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실장 사퇴 여부가 다음달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당내 쇄신의 목소리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靑 인사 검증 시스템 바꾸고 새 총리 구하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는 글자 그대로의 인사 참사다.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국민 검사’로 불리기도 했던 그의 퇴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혼란스러운 민심을 수습할 회심의 카드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럴수록 청와대는 안대희 인사 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은 상황에서 새 총리 임명의 지연은 결국 국정 공백의 장기화를 의미할 수밖에 없다. 새 총리의 제청에 따라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전면적 수준의 내각 개편 역시 순연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높아진 국민 수준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낙마가 불을 보듯 훤한 후보자를 밀어붙인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전면적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국정 공백을 야기한 책임이 있는 보좌진의 인적 쇄신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때보다 관료나 법조 출신의 업계 유착과 전관예우를 일컫는 이른바 관피아와 법피아가 시급한 척결대상으로 지목되는 이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로 떠오른 사람이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뒤 불과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번 것에 문제 의식을 갖지 않았다는 것은 청와대 비서실의 심각한 판단 오류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안 후보자의 추천이 대법관 출신 변호사라면 누구라도 그 정도 버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고의 바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국민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궁극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도 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되도록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에 많은 걱정을 낳고 있다”며 그를 지목했다. 야당의 청와대 및 정부 폄훼는 일상적인 것이라 치부하더라도 여권 내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는 야당의 발목 잡기라고 비판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청와대 비서실의 인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일정부분 시중 여론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앞서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총 사퇴가 필요하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주장을 당내 권력싸움을 염두에 둔 발언 정도로 축소 해석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다시 새 총리를 물색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국정 공백을 하루라도 줄여야 하는 만큼 후보자를 고르는 마음은 조급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진 법조인 대신 정치인 가운데서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통령도 이번에는 인사 검증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인사를 뽑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기존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따른 인선은 국민에게 걱정만 안길 뿐이다.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총리 인선이 되려면 먼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인사 검증 시스템 개혁의 핵심은 말할 것도 없이 인적 쇄신이다. 새로운 청와대 보좌 진용 구축은 박근혜 정부가 적폐(積弊)를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극우 돌풍에 충격받은 유럽 3강 3색 해법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연합(EU) 해체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자 EU의 중심축을 형성해 온 독일, 프랑스, 영국 정상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대로 EU 붕괴를 지켜볼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하나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해법이 제각각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급격히 보수화된 것을 확인한 이상 보수화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자국 선거에서도 패해 재집권이 물 건너갈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팽배해졌다. ●프랑스… 긴축 반대로 급선회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개표 직후 TV 연설에서 “EU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 경제위기 극복 이후 남은 것은 궁핍한 생활에 낙심한 국민들뿐”이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동안 EU가 각국 정부에 요구해 온 긴축정책을 지지해 왔으나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반대로 돌아섰다. 27일 소집된 긴급 EU 정상회의에서도 그는 “성장과 일자리, 투자 증대가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속한 사회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 국민전선과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에 패해 3위로 밀려났다. ●독일… 각국 내부 정책 변화에 초점 EU의 ‘최대 주주’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EU 차원의 정책 변화보다는 각국 내부의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EU의 응집력 약화는 곧 독일의 영향력 약화로 직결되고, 이는 내부 통치에도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 기존 정당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되찾아 오기 위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EU에 중대한 양보 요구 3국 가운데 유럽 통합에 가장 회의적이었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당내 보수파들로부터 EU 탈퇴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은 이번에 극우 영국독립당(UKIP)에 참패했다. 당 원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상원의원은 “우리 당의 EU 정책은 선명성이 부족하다”면서 “2016년 안에 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독립당에 지지 기반을 잠식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EU 탈퇴 국민투표를 조기 시행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유권자들이 EU에 깊은 환멸을 느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도 “2017년까지 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기존의 일정을 단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EU로부터 중대한 양보를 끌어내겠다”고 밝혀 EU의 권한을 대폭 약화하는 개혁 노선을 더 확실히 밟을 뜻을 확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상들은 EU를 해체하지 않으면서 국내 경제와 재정정책 등에 대한 지배력을 EU로부터 되찾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먼저 유로존을 탈퇴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 블로그] 현대·삼성카드, 1분기 실적 ‘희비’… 왜

    올 1분기는 카드업계에 잔인한 계절이었습니다. 그런데 1~3월 실적을 결산한 결과,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현대카드는 ‘미스터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순익이 급증했고, 삼성카드는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정보 유출’ 홍역을 치른 국민·롯데·농협카드 3사야 그렇다 쳐도 삼성카드는 왜 부진했을까요. 현대카드는 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선전했을까요. 현대카드 순이익은 올 1분기에 8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억원)에 비해 74.8%나 늘었습니다. 연말도 아닌 연초에 카드사 순익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현대는 덧셈·뺄셈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합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해 7월 “가짓수가 많고 혜택이 복잡한 카드는 이제 그만”을 외치며 포인트를 쌓아주는 적립형과 포인트로 깎아주는 할인형 두 종류로 카드를 단순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고객의 평균 카드 사용액이 타사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카드 숫자가 줄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크게 줄어든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경쟁사들은 한 가지 요인을 더 듭니다. ‘단순화 전략’을 표방하면서 고객에게 주던 혜택도 급감해 순익이 급증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삼성카드는 1분기 순익이 676억원으로 전년 동기(665억원)보다 불과 1.7% 느는 데 그쳤습니다. 정보 유출 3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이익도 거의 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신한카드만 해도 순익이 같은 기간(1205억원→1412억원) 17.2% 늘었는데 말입니다. 전산센터 화재는 4월에 터진 만큼 이 악재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삼성카드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강화로 금융상품을 보수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업계는 삼성 특유의 기업문화와 최고경영자(CEO) 교체에서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업 전반에 대한 사회 여론이 안 좋자 현대와 달리 삼성은 바짝 몸을 낮췄고, 외형 성장을 강조했던 전임 사장과 달리 지난해 12월 취임한 원기찬 사장은 아직 이렇다 할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원 사장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DNA를 전파하겠다”며 심은 사람입니다. 금융 경험은 없지만 ‘신의 한수’라는 기대가 큽니다. 이 분석이 적중할지, 현대카드의 전략이 고객에게도 득이 될지는 좀 더 지나봐야 판가름날 것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11명으로 다시 짠 안무, 완벽히 소화해 기뻐”

    “11명으로 다시 짠 안무, 완벽히 소화해 기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멤버들이 똘똘 뭉쳐 완벽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25일 첫 단독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엑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멤버 크리스의 소송이라는 초유의 악재를 겪은 이들은 “더 단단해졌다”고 돌이켰다. 엑소-M의 리더 크리스는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리더 수호는 “콘서트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레이는 “이상한 루머가 돌아 오해가 생기고 팬들 사이에 편도 갈려 속상했다”고 말했다. 노래와 안무를 11명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었지만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백현), “1주일을 앞두고 안무를 다시 짜서 완벽한 무대를 만든 게 감동적이었습니다.”(첸) 이어 이들은 “앞으로 11명이 열심히 활동해 세계 1등 그룹이 되겠다”면서 사실상 11명의 활동을 공식화했다. 엑소는 첫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플래닛 #1-더 로스트 플래닛’ 티켓 4만 2000장을 매진시키며 강력한 팬덤을 입증했다. 애초 24~25일 공연을 계획했다가 23일 1회를 추가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 3000여명이 공연장 앞에서 ‘대기’하자 소속사는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공연을 중계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굴리는 中기업… 세계경제 잡는 덫으로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굴리는 中기업… 세계경제 잡는 덫으로

    중국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글로벌 2000대 기업 리스트의 1~3위를 독식하고 있는 데다 10위권 내에 5개 업체나 포진해 미국 기업(5개)들과 양분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궁상은행 자산 3조 달러‘1위’… 톱 10, 美와 5대 5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 중국 국유 상업은행들이 1, 2, 3위를 휩쓸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해마다 자산 규모와 시가총액, 매출액, 순이익 등을 종합 평가해 글로벌 2000대 기업을 선정,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궁상(工商)은행은 2013년 기준 자산 규모가 3조 1249억 달러(약 3201조 7725억원), 시가총액 2156억 달러, 매출액 1487억 달러, 순이익 427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는 젠서(建設)은행(자산 2조 4495억 달러, 시가총액 1744억 달러, 매출액 1213억 달러, 순이익 342억 달러)이 2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눙예(農業)은행(자산 2조 4054억 달러, 시가총액 1411억 달러, 매출액 1364억 달러, 순이익 270억 달러)은 지난해보다 5단계나 뛰어오르며 3위에 올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4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5위,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6위, 세계 최대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이 7위, 시가총액 세계 1위의 웰스파고은행이 8위에 오르는 등 미국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중궈(中國)은행(자산 2조 2918억 달러, 시가총액 1242억 달러, 매출액 1051억 달러, 순이익 255억 달러)은 9위, 중궈스유(中國石油·PetroChina·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자산 3869억 달러, 시가총액 2020억 달러, 매출액 3285억 달러, 순이익 211억 달러)는 10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10대 기업에 미국과 중국이 똑같이 5개씩 올린 것이다. 지난해 10위권 내에 들었던 영국·네덜란드계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지난해 7위)과 영국 HSBC홀딩스(6위)는 11위와 14위로 밀려나 유럽 기업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2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들었고 현대자동차는 작년보다 2단계 오른 87위를 기록했다.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인민은행도 세계 1위의 외환 보유고를 발판으로 자산 규모가 31조 7278억 5500만 위안(약 5조 975억 달러·5212조 886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 중앙은행(ECB), 일본 중앙은행(BOJ)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2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4조 달러였고 유럽 중앙은행(3조 1200억 달러)과 일본 중앙은행(2조 2000억 달러)이 3~4위였다. 중국 은행들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것은 규모도 규모지만 광활한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알찬 수익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글로벌 10대 기업에 오른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들은 한국 은행들이 ‘롤 모델’로 삼는 미 웰스파고은행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궁상은행의 순이익은 무려 427억 달러(약 43조 7748억원)이고 2위 젠서은행이 342억 달러, 3위 눙예은행은 270억 달러, 9위 중궈은행도 255억 달러를 기록해 8위 웰스파고은행 219억 달러를 제쳤다. 중국 에너지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중궈스유와 중궈스화(中國石化·Sinopec·중국석유화공그룹), 중궈선화(中國神華·중국신화에너지공사)가 각각 세계 10위, 29위, 124위를 차지했다. 석유업계의 쌍두마차인 중궈스유와 중궈스화는 국가보조금을 짭짤하게 챙기는 데다 중국 경제 발전으로 수익 구조도 탄탄해졌다. ●중국 2대 에너지기업 10년 국가보조금 20조원 지난달 10일 발표된 내국인 전용 주식(A주) 상장사 2013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두 기업은 2004년부터 10년간 받은 국가보조금이 무려 1258억 8300만 위안(약 20조 6939억원)에 이른다. 중궈스유가 484억 3800만 위안, 중궈스화는 774억 4500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원유 가격을 보장하고 석유 공급 축소에 따른 석유 대란을 막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온 덕택이다. 석탄 생산업체인 중궈선화는 석탄 수요가 줄어들고 스모그의 주범으로 지탄받는 악재 속에서도 셰일가스 개발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등 경영 다변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중국 남부 지방의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해 사업권을 획득, 중국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했다.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2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극동지역 석탄 자원과 인프라 시설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혁신 아닌 제도적 보호와 독점적 지위 ‘독’으로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전도는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중국 국유 상업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은 경영 능력과 혁신 등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제도적 보호와 독점적 지위에 따른 것이라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상업은행의 80% 이상이 정부의 금리 통제 덕분에 안정된 예대마진 수입을 챙겨 폭리를 취해 왔다는 것이다. 궈톈융(郭天勇) 중앙재경대학 은행업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은행 진입이 개방돼 있지 않아 은행업무가 상대적으로 독점적”이라며 “몇 개 국유은행이 시장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5대 은행 부실채권 3771억 위안 …자산의 질 우려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들의 부실 채권이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부실 채권은 6461억 위안(약 106조 2123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에만 540억 위안이 늘어나며 2005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궁상, 건설, 눙예, 중궈, 자오퉁)의 부실 채권이 3771억 위안으로 전체의 58%에 이른다. 매스터링크 증권의 애널리스트 레이니 위안은 “중국 은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자산의 질”이라며 “국무원이 경기 부양과 통화정책 완화를 주저하기 때문에 채무 상환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증시 전망대] 외인 매수세·펀드 환매 ‘힘겨루기’

    ‘코스피 연중 최고치는 외국인 매수와 주식펀드 환매에 물어봐.’ 코스피 2000선에서 외국인 매수세와 주식형 펀드 환매 간 힘겨루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치고 올라갈 만하면 여지없이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다 토해낸다. 당분간 이들의 줄다리기에 따라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 추세가 과거보다 약해진 만큼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만 개선된다면 박스권을 뚫고 상승 추세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23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 가며 모두 2조 45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132억원, 개인은 1조 50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23일 전일 대비 1.58포인트(0.08%) 오른 2017.17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또 연중 최고치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4억원, 6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중국의 실물경기, 미국 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 글로벌 유동성을 옥죌 수 있는 악재들이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에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이 다른 신흥국보다 가치가 낮게 평가된 한국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매번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펀드 환매다. 지난 16일엔 외국인이 48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대규모 펀드 환매(4155억원)로 코스피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만 펀드 환매의 대기 수요가 점점 줄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환매 강도와 순유출 기간이 줄어들면서 국내 주식펀드의 환매 대기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대국민담화와 은폐된 의제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대국민담화와 은폐된 의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일 대국민담화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우선 사과 문제다. ‘최종 책임’을 자인하면서도 조직과 관행의 고질적 병폐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식의 사태 인식을 바란 것은 비단 반대파뿐만이 아니었다. 실종자 구조 문제도 마찬가지다. 담화문에서 실종자와 그 가족들을 향한 직접적 공감과 소통의 메시지는 찾을 수 없었다. 해양경찰청 해체는 어떤가. 전문가는 물론 문외한이라도 고개를 갸웃한 극약 처방이었다. 61년 역사의 해경이다. 진상규명도 이뤄지기 전이다. 그래서 ‘밀실 결정’,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의 정치감각은 2004년 총선 때 천막당사와 2006년 지방선거 때 ‘대전은요?’에서 보듯 본능적이다. 괜히 ‘선거의 여왕’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국 향배를 가늠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던 대국민담화에서 왜 참사의 본질적 의제들을 충분히 다루지 않거나 누락했을까. 인식의 한계, 리더십의 스타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과거 위기대응력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게 6·4지방선거다. 현 정부 들어 전국 단위로는 처음이다. 그 결과는 대통령 임기 중반의 국정운영 향배를 좌우할 테다. 여야뿐 아니라 여권 내 권력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 친박 세력에게 밀려난 한 친이계 인사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권력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별렀다. 이런 마당에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는 현 정권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물론 대통령이 선거 유불리를 따져 관행과 제도를 부각시키고, 세월호 참사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실종자 문제를 외면하고, 즉흥적으로 해경 해체를 발표했다고 섣불리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과 간첩 증거조작, 여론통제, 권언유착 등 현 정부의 궤적을 떠올리면 의문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게 사실이다. 권력은 때로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담론이나 의제를 ‘합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은폐한다. 이를 통해 반대파와 소수집단을 통제하고 핵심 의제를 주변으로 밀어낸다. 세월호 참사도 검찰의 관피아 수사나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 시비에 그 본질과 의제가 묻혀 갈지 모른다. 이를 막으려면, 세월호 의제를 수장시키지 않고 그 책임 소재와 진상을 희생자의 눈높이에서 낱낱이 밝혀내려면, 결국 중요한 건 시민의 목소리와 행동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와 그 희생자들이 잊히지 않도록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깨어 있어야 할 때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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