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악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실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상실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디오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1
  •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설마설마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되면서 유럽으로 통하는 ‘금융 관문’ 런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세계 금융지형 재편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자금의 ‘탈(脫)런던’이 가시화되면 영국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우리 금융 시장을 비롯해 신흥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27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전 세계 금융허브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의 30~40%는 짐을 싸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런던에서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런던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글로벌 금융사들은 유럽연합(EU) 수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일부 사업부를 이전할 예정이다. 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 영국의 FDI 규모는 1조 파운드(약 160조원)이다. 유럽 내에서 영국에 가장 많은 외국계 투자 자금이 쏠려 있다. 이 중 EU 국적의 투자자금은 48%이다. 미국(24%)의 두 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EU 자금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가장 큰 매력인 ‘EU와의 접근성’이 사라지면 다른 지역 투자자금도 영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리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지만 브렉시트 충격파 방어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운드 환율이 앞으로 최대 20%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내총생산 하락(3.8~7.5%) 등 대형 악재들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영국에서 EU 자금이 이탈하면 영국은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주식시장의 영국계 투자자금 비중은 8.4%로 미국(39.8%) 다음으로 높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중은행에 투자한 영국계 자금 비중이 23%나 된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시중은행엔 대형 악재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전 세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영국이 국제금융의 핵심적인 중개 기능을 잃게 됐을 때의 후폭풍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 vs “저가 매수 기회”… 엇갈린 투자 전망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 vs “저가 매수 기회”… 엇갈린 투자 전망

    “검은 금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장불안은 단기일 뿐 저가 매수 기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 뒤 본격적인 장(場)이 열린 27일 국내외 금융시장은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고 조만간 상당 폭의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이 나온다. 브렉시트는 단기 악재인 만큼 신흥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이날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브렉시트 직후 미국 증시가 보인 하락 폭이 연 저점 대비 11% 이상 높은 만큼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큰 추가조정(deeper adjustment)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유럽 금융주들도 2월 저점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아시아 국가를 ‘죄 없는 구경꾼’(innocent bystander)이라고 정의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의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위기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시장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악재는 아시아 신흥국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근본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은 이미 보수적 투자를 해 왔고 ▲G3(미국·중국·EU)가 모두 경기 완화정책을 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술 더 떠 한국 기업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JP모건은 “파운드 및 유로 약세는 대만과 한국 수출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 “특히 한국 수출 기업은 엔화 강세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가 당분간 변동성 요인이 되겠지만 영향력은 EU 지역 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은 다르다고 전망했다. CS는 “브렉시트는 경제 시스템적인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쇼크”라면서 “정치적 쇼크 때 시장은 초기 과민반응을 보이지만 곧 내재된 가치를 보고 회복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영국계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는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6조원 규모의 영국계 자금 이탈을 걱정하는 이가 많았지만 오늘도 영국계 투자자는 우리 주식을 소량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지역서점 도서구매가 차별 등 지원 기틀 마련”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지역서점 도서구매가 차별 등 지원 기틀 마련”

    도서정가제와 유통망 변화로 점차 감소하는 서울시 소재 중소형 지역서점에 경영안정과 활성화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김진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제268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2015.5)에 따르면, 현재 지역(동네)서점은 출판사로부터 책값의 71~73%로 책을 공급받고 있는 반면, 온라인 서점은 59%, 대형서점은 61%로 공급받고 있다. 이에 지역서점들은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여 폐업이 증가하였고 지역서점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4년 11월부터 도입된 도서정가제는 지역서점에 악재로 작용했다. 도서정가제가 실시되면서 공공도서관의 도서구매가 기존의 최저가입찰방식에서 90% 이상의 부분적 최저가입찰제로 변경됐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동일한 가격을 제시한 납품업체를 추첨으로 선정하다 보니, 신고제인 서점업의 특성상 사업자등록증에 서점업종만 추가한 페이퍼 컴퍼니가 입찰을 받아 수수료를 챙기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김진철 시의원은 “지역서점들이 최근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유통혼란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서점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지역서점 보호는 물론, 지역의 독서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지역서점의 육성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조례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조례안이 지역서점을 되살리고, 각 지역에서 도서문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나아가 지역서점의 안정적 운영과 성장은 균형 있는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철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숙련기술인 육성에 관한 조례」 역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안은 숙련기술의 습득을 장려하고 숙련기술의 향상을 촉진하는 동시에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임으로써 숙련기술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 의원은 “정부의 지원과 국제대회 성적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기능인력 경시 풍조가 만연하여 젊은 기능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숙련기술인력 양성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英보다 中을 주시해야… EU와 676조원 교역국 흔들리면 한국에 부정적”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英보다 中을 주시해야… EU와 676조원 교역국 흔들리면 한국에 부정적”

    “브렉시트는 엄밀하게 말해 ‘경제통합의 위기’ 또는 ‘무역의 위기’입니다. 즉, 금융시장 자체에 새로운 위기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시장 불안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금융시장 불안 오래가지 않을 것” 정규돈(54)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2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 경색으로부터 출발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가적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1999년 정부와 한국은행 등의 출자로 설립된 국제금융 전문 싱크탱크다. 정 원장은 “이번에 각국 금융시장의 충격이 한층 격하게 나타났던 것은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향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탈퇴 협상 과정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성 악재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영국과 EU의 이성적인 판단과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와 영국이 각기 상치되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U 집행부는 영국에 많은 불이익을 주면서 최대한 빨리 탈퇴를 진행시킴으로서 여타 EU 국가들의 ‘탈퇴 도미노’를 막으려 할 것이고, 반면에 영국은 탈퇴를 최대한 늦춤으로써 자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려 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갈등이나 충돌이 발생하면 글로벌 경제의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실물경제 영향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중국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탈퇴 협상 과정서 돌발 악재 가능성”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영국의 수출 비중은 1.4%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중국과 영국, 중국과 EU는 투자와 무역 등에서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EU의 교역 규모는 5200억 유로(약 676조원)에 달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브렉시트가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정 원장은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의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달러화와 엔화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의 가능성도 있어 당장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현실이 된 브렉시트 후폭풍, 방어막 튼튼히 쳐야

    유럽연합(EU)이 결국 분화의 길을 걷는 것인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자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정치 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영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EU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하나 된 유럽을 기치로 1993년 마스트리흐트조약에 의해 EU가 설립된 후 23년 만에 첫 탈퇴국이 나오게 된 셈이다.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기준으로는 43년 만이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달러와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우리 증시도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소비 침체 등 가뜩이나 악재투성이인 우리 경제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이 시급해졌다. 중요한 이슈는 경제와 이민 문제였다. 특히 인구 7600만명인 터키의 EU 가입이 임박하면서 영국이 ‘이민자 천국’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고 임금을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난만 초래한다는 주장에 표가 쏠린 셈이다. 이런 반(反)이민 정서의 밑바닥에는 영국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인들이 EU 탈퇴로 인한 거시적인 경제적 손실보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회적 이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EU 회원국으로서의 이익을 가장 많이 받아 온 스코틀랜드나 런던 거주민 등이 잔류에 몰표를 던진 반면 대도시 외곽 주민들과 서민들을 중심으로 탈퇴에 표를 던진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벌써부터 EU 탈퇴가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 현실화가 EU 회원국들의 제2, 제3의 탈퇴로 이어져 결국 EU 분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와 체코, 그리스, 독일 등 상당수 EU 회원국들이 영국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EU 주요 10개 회원국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EU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그리스와 프랑스는 각각 71%와 61%가 비판적이었다. 이번에 EU 탈퇴에 표를 던진 영국인들의 48%보다 높았다.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인들도 46~49%가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영국에 이어 이웃 회원국들마저 언제든지 분리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은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일본에선 닛케이 지수가 어제 하루 동안 7.9% 폭락했다. 중국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0.5% 하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가득하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어제 브렉시트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에 주는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주요 20개국(G20)에선 국제통화기금과 지역 금융안전망을 통해 지역 간 통화 스와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는 우리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장 어제 증시에서 코스피가 3.09% 급락한 1925.24로 마감됐다. 낙폭(61.47포인트)이 2012년 5월 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76% 떨어졌다. 2008년 9월 2일(-4.80%) 이후 최대다. 따라서 우리로선 당장 증시와 환율 안정이 시급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 당국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파운드화 폭락과 원화 가치 하락, 달러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위험이 커졌다.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이상 기류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 차관이 어제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안정화 방안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브렉시트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융시장 변동이 수출과 소비 등 우리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선 작은 변동도 투자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당부 정도로는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 브렉시트의 충격파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려 제시했다. 그동안 고수해 온 3% 성장 목표를 포기한 셈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 교역량이 줄면서 운임료와 선박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검토 중인 ‘슈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충격이 클 때일수록 정부가 먼저 나서서 방어막을 튼튼하게 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안심시켜 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영국 EU 탈퇴] 힘겨운 韓경제에 새 악재… 3%대 성장 어려울 듯

    [영국 EU 탈퇴] 힘겨운 韓경제에 새 악재… 3%대 성장 어려울 듯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 대규모 추경 편성 압박 커질 듯“교역 규모 크지 않아 영향 제한적”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두 나라의 교역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 보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발을 뺀다는 것은 미국,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세계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는 유럽 경제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음을 뜻한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는 물론 국제 기축통화인 유로화의 안정성 자체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국내시장의 우려는 24일 증시 시가총액이 47조원이나 증발한 데서 잘 나타난다. 가장 우려할 만한 시나리오는 외국자본이 안전자산을 찾아 국내시장을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그 영향으로 수출도 타격을 입어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하반기 경기 추가 하락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은 물 건너갔고,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압박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안전자산을 찾아야 하는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은 국내 금융시장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영국계 자금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주식 36조 477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에 대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많은 아일랜드(15조 5740억원)와 네덜란드(14조 2850억원)를 합치면 전체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433조 9600억원)의 15.3%에 이른다. 미국계(172조 82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와 시기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영국과 EU 지역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18개월 연속 감소가 예상되는 우리나라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영국 자본이 상당 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화 유동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 속에 브렉시트로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의 심리까지 얼어붙으면 하반기 경기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 등 재정 보강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당정회의에서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추경 여부를) 분명히 하겠다”며 추경 편성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지레 겁을 먹고 불안해할 것은 없다는 관측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EU는 재정공동체와 무역공동체의 성격이 있는데, 영국은 재정공동체에서 빠지고 싶어 하는 것이지 무역공동체에서 빠지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 실물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우리 경제가 영국과 직접 연결된 부분은 많지 않아 실물 부문까지 전파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의도 카페] “네이버 날고·카카오 기고”… 인터넷 공룡株 희비

    [여의도 카페] “네이버 날고·카카오 기고”… 인터넷 공룡株 희비

    카카오 9만 3200원… 올 20%↓ 다음 합병 이후 수익 연결 못 해 한국의 대표 인터넷 공룡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되지만 네이버 주가는 날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지지부진합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1만 7000원(2.33%) 오른 74만 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연초보다는 13% 넘게 올랐습니다. 이날 카카오는 전날보다 1000원(1.06%) 내리며 9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하락한 것이죠. 네이버 주가는 최근 휘청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자회사 라인을 일본과 미국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뒤 모회사인 네이버에는 악재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최소 1조엔(약 11조원)까지 예상되기도 했던 라인의 시가총액이 최근 분석에서는 6000억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에 부담이 됐습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는 다시 위로 향했습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광고 성수기 효과와 라인의 광고 매출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라인의 상장으로 네이버 주가의 동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는 인터넷 환경 변화 속에서 네이버가 기존 시장 지배력을 모바일에서도 이어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런데 모바일이 주특기인 카카오의 주가는 오히려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비해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앱인 카카오드라이버를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수익으로 연결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다음과의 합병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바일에서의 검색 점유율에 대해서는 “다음 모바일의 경우 구글에도 따라잡히는 등 부진하고 카카오톡을 통한 검색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규모”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해 신공항’으로 재탄생한다는 김해공항의 문제점은

    ‘김해 신공항’으로 재탄생한다는 김해공항의 문제점은

    확장공사로 ‘김해 신공항’으로 재탄생하는 김해공항은 경부선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서울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대구공항과 광주공항과 달리 매년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15년 이용객이 1238만명이 이용해 이용객 증가율 19.3%를 기록하는 등 항공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라는 악재로 인천(7.3%), 김포(-1.3%) 등 주요 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김해공항은 21.1%의 가장 높은 여객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에 이어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여객증가 원인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노선 신설(5개 노선 36편/1주) 및 증설(15개 노선 248편/1주)에 나선 덕분이다. 또한 전례 없는 저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국내선, 국제선 모두 이용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은 경부선 KTX 개통 이후 서울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대구, 광주공항과 달리 부산~서울노선 승객이 전년보다 25만명(16.5%) 가량 증가했다. 제주노선도 전년보다 65만명(21.0%)이 늘어났다. 국제선 역시 일본노선 31.7%, 동남아노선 35.4%, 대양주노선 232.7%가량 여객이 늘어나 전 노선에서 고르게 여객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항공기 운항시간 제한이다. 공군 공항(K1)이 함께 있는 탓이다. 이에 항공사들이 노선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항 이용객들도 혼잡과 수속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공항주변의 소음으로 민원도 심각한 상황이라 24시 운항은 어렵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동계 운항시간 조정 때부터 기존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정해진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을 앞뒤로 한 시간씩 연장해 오전 5시부터 자정(밤 12)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항 운영시간 제한으로 항공기 출·도착이 지연되거나,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결항하는 등 김해공항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공항들은 대부분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김해공항도 운항시간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에 위치한 김해공항은 1958년 8월 부산 수영비행장을 최초로 개설, 1963년 9월 부산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다. 공항시설 확장을 위하여 1976년 8월 현 위치로 이전 김해국제공항으로 개칭했다. 연간 1,000만명의 여객이 이용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 국제선 여객청사 5만 665㎡, 국내선 여객청사 3만 7,282㎡, 국제선 화물청사 1만 8,338㎡, 국내선 화물청사 9,685㎡, 계류장 38만 2,594㎡, 주차장 12만 8,956㎡, 활주로 2743×45m, 3200×60m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1732만 명이고, 연간 화물 처리 능력 34만 8천 톤, 항공기 A300급 23대가 동시에 계류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브렉시트 공포에… 잘나가던 비과세 해외펀드도 덜덜

    브렉시트 공포에… 잘나가던 비과세 해외펀드도 덜덜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입돼 출시 3개월 만에 5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은 비과세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다. 회복이 더딘 세계 경제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까지 덮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대부분을 유럽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유로증권’ 펀드는 브렉시트 우려가 본격화된 최근 일주일 새 6%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 지난 2월 29일 이후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로 전환한 뒤 지난달 말까지 144억여원을 끌어모았다. 전환일 기준으로 이달 초에는 8%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브렉시트 우려 등의 여파로 그동안 올린 수익률을 모두 반납했다. 이 펀드가 수익을 내고 있던 최근 3개월여간 유입된 자금은 현재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비과세 해외펀드에는 지금까지 546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1인당 3000만원까지인 투자금에 대해 10년간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세금을 한 푼도 물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과세 혜택이 따르는 만큼 해외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원금 손실 위험이 비교적 높은 상품이다. 최근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달 말까지 653억원을 모아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이달 초만 해도 4.73%의 수익률을 올렸다. 비과세 해외펀드 도입에 맞춰 출시된 ‘KB차이나H주식인덱스’는 지난 4월 수익률이 16.5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악재 등이 부각되면서 수익률이 각각 1.31%, 7.05%로 크게 줄었다. 아예 마이너스로 바뀐 펀드도 속출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펀드는 해외 증시뿐 아니라 환율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투자 지역의 경제 여건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리우 ‘재정 파산’

    브라질 정부, 1조원 긴급 지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불과 50일 앞두고 리우 주정부가 ‘재정 파산’을 선언했다. 지카바이러스 창궐에 이은 또 다른 악재로 리우올림픽 개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정부 지사는 심각한 경제 위기로 재정이 고갈됐다며 주정부 살림이 사실상 파산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우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의무를 다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우 주정부는 원자재 시장 불황에 따른 최악의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어든 데다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공무원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리우 주정부는 지난 5월부터 국영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해 재정난이 심화했다. 리우의 ‘재정 파산’ 선언은 올림픽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리우 지하철 노선 확장 등 일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주정부의 재정 파산은 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연방정부는 리우 주정부에 29억 헤알(약 9866억원)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브라질 정부 소식통은 “긴급 지원금은 올림픽을 위해 초과근무를 해야만 하는 공무원과 경찰관들의 임금 지급, 리우 지하철 노선연장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남-비강남 주택시장 ‘온도차’…서울에서도 탈동조화

    강남-비강남 주택시장 ‘온도차’…서울에서도 탈동조화

    수도권 집값은 오르고 지방은 떨어지는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같은 서울과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설설 끓고 있는 재건축 단지에는 호재가 된 반면, 비강남권의 일반 아파트들은 “아직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과거엔 “강남이 뛰면 나머지 지역도 다 오른다”는 ‘온돌효과’가 뚜렷했지만 요즘엔 ‘강남 따로, 비강남권 따로’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의 재건축 조합이 일반 분양가를 3.3㎡당 4천500만원, 최고 5천만원 이상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파 잠실, 강동 둔촌, 서초 반포 등지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단기간에 시세가 한두 달 새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바로 옆 단지의 일반 아파트들도 재건축 영향으로 집주인이 부르는 호가가 들썩인다. 금리 인하 호재는 이런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이에 비해 같은 서울이지만 비강남권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곳이 많다. 강북구 수유동의 S공인 대표는 “금리인하 발표 전후로 매수 문의가 늘거나 호가가 상승하거나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 오히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매 문의도 뜸하고 가격도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했다. 서민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에선 2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3천94건으로 작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강남 3구는 거래량이 늘었다. 개포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한 달에 단지별로 수십건씩의 거래가 이뤄진 때문이다. ┌──────────────────────────┐ │서울 주요 구별 아파트 거래량 (단위:가구) │ ├──────┬──────┬──────┬─────┤ │지역 │2015년 5월 │2016년 5월 │증감폭(%) │ ├──────┼──────┼──────┼─────┤ │서울 전체 │15,673 │13,094 │-16.46 │ ├──────┼──────┼──────┼─────┤ │성동구 │1952 │654 │-66.49 │ ├──────┼──────┼──────┼─────┤ │강북구 │291 │176 │-39.51 │ ├──────┼──────┼──────┼─────┤ │중랑구 │494 │299 │-39.47 │ ├──────┼──────┼──────┼─────┤ │마포구 │750 │496 │-33.86 │ ├──────┼──────┼──────┼─────┤ │금천구 │341 │243 │-28.73 │ ├──────┼──────┼──────┼─────┤ │성북구 │736 │554 │-24.72 │ ├──────┼──────┼──────┼─────┤ │도봉구 │534 │417 │-21.91 │ ├──────┼──────┼──────┼─────┤ │서초구 │612 │746 │21.89 │ ├──────┼──────┼──────┼─────┤ │강남구 │922 │941 │2.06 │ ├──────┼──────┼──────┼─────┤ │송파구 │856 │852 │-0.46 │ └──────┴──────┴──────┴─────┘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의 주택시장을 ‘재건축 장세’라고 표현한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최근 7∼8년 간 묶여있던 재건축 사업에 숨통이 트이면서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이 경우 전체 집값이나 거래량까지 높여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다른 지역까지 모두 호황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시중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돈이 될 만한 곳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분양이 이뤄지는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가격이 언제까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로와 뒷골목 그리고 철도변으로… 물길 따라 연결되는 소통·미덕의 공간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로와 뒷골목 그리고 철도변으로… 물길 따라 연결되는 소통·미덕의 공간

    #‘욱천’을 아시나요 ‘욱천’은 생소한 이름이다. 어지간히 서울 지리를 잘 아는 사람도 이 이름을 들어 본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그 괴물이 사는 곳이 바로 욱천이다. 워낙 콘크리트 기둥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으로 묘사돼 하수구라고 알려졌지만 엄연히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연 하천의 끝부분이다. 욱천(旭川, 아사히카와)은 일제시대의 이름이고 원래는 만초천 혹은 덩쿨내로 불렸다. 이 욱천은 인왕산과 안산 사이의 무악재 인근에서 발원한다. 지금 한창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돈의문 뉴타운을 지나 서울역을 거쳐 용산전자상가로 해서 결국 한강과 만난다. 전체 길이는 7.7㎞ 정도다. 다만 삼각지와 용산역 사이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복개돼 그 자취를 알기 어렵고, 우리의 의식 속에 별로 남아 있지도 않다. 남영역에서 용산전자상가로 가는 길에 놓인 ‘욱천고가’에 겨우 그 이름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억에서 사라졌을 뿐 욱천의 흐름은 여전히 지상에서 확인된다. 서대문 인근의 서울 적십자병원 건물과 주차장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도로가 바로 그것이고, 이화여고 후문과 바비엥 등 고층 빌딩 사이의 완만하게 휘어진 도로가 또한 그것이다. 그 도로는 서서히 남쪽으로 방향을 틀며 독립문으로부터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가로지른다. 바로 이곳, 즉 욱천이 다시 방향을 바꿔 서울역을 향해 활처럼 휘어지는 그 자리에 세워진 건물이 바로 미근동 서소문아파트다.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에 등장하는 ‘하천복개지역’의 그 하천이 바로 욱천인 것이다. #통상적 재건축 공식 안 통하는 ‘보존의 역설’ 낙원상가 및 아파트가 도로 위에 세워져 도로 점용료를 내고 있다면 서소문아파트는 이처럼 하천 위에 세워져 하천 점용료를 낸다. 토지 위에 지어진 건물이 토지세를 내는 것에 비하면 두 건물 모두 매우 독특한 면모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논의 자체가 마땅치 않아서 오히려 보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역설이 성립한다. 건물의 가치는 없다고 치고 오직 토지 지분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진행되는 통상적인 재건축 공식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소문아파트는 낡을 대로 낡아 버렸다. 이 건물은 전체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불과 2%도 안 되던 1972년, 오진건설이라는 회사에 의해 지어졌다. 2016년 현재 기준 44세인 셈인 이 ‘중년’의 건물은 안타깝게도 물리적인 나이보다도 훨씬 더 늙어 보인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역사적 의미로 인해 ‘서울 속 미래 유산’ 후보 중 한 곳으로 지정되는 명예도 얻었다. 그야말로 ‘웃픈’ 삶을 사는 산전수전의 노장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초라하다고 해서 이 건물의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에서 어지간히 오래 산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도 서소문아파트는 한때 방송인들이 많이 살고 이에 따라 연예인들도 많이 들락거리던 장안의 명소로 기억되고 있다. 그 유명세 덕에 이윤기 감독, 전도연·하정우 주연의 영화 ‘멋진 하루’(2008)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1층과 주변의 상가에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맛집들이 있기도 하다. 벙커씨유를 이용한 중앙난방 덕분에 온수도 잘 나오고 수세식 화장실도 있는, 당시로는 가장 앞선 시설을 자랑하는 아파트였다. 그 흔적으로 아파트 후면에 지금도 굴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화려한 에피소드도 아니고, 하천 위에 세워졌다는 신기함도 아니고, 그 낡은 모습에서 오는 처연한 감성도 아니고, 오직 하나의 건축물, 그것도 선형 상가 아파트라는 독특한 유형으로서 이 서소문아파트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결국 다시 모든 사전 지식을 다 지워 버리고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건물을 차근차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산전수전 노장’ 서소문아파트 읽기 일단 길이가 115m에 달한다. 지금도 서울 시내에 단일 건물로서 이 정도 길이를 갖는 예는 흔치 않다. 게다가 상가 1층, 아파트 6층, 모두 7개 층에 달하는 높이라 그 규모가 상당하다. 지금은 앞뒤로 고층 건물들이 있어서 그렇지 이 일대에 이 건물 혼자 우뚝 서 있었을 때는 실로 대단한 위용이었을 것이다. 1층에는 주로 식당과 카페, 기타 미장원,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 약 18개의 점포가 있고 그 위는 2층에서 7층까지 36.36㎡에서 56.2㎡에 달하는 126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건물은 한 동이지만 총 9개의 계단실마다 동 번호가 붙어 있다. 동 번호는 북쪽부터 시작되는데 전면 도로가 완만하게 남쪽을 향해 경사져 있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이 경사를 받아 주기 위해 통일로변의 1동이 다른 동에 비해 살짝 높다. 전면 인도의 재질이 연질이어서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나름대로 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이 인도 위에 상가 식당의 의자, 테이블 등이 나와 자못 활기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전면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리 혼잡한 분위기는 아니다. 통상 둥글게 휘어진 건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3동과 4동 사이에서 한 번, 6동과 7동 사이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에 걸쳐 방향을 트는 세 직선 구간의 조합이다. 거주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만약에 전체가 완만하게 휘어진 곡면 건물이었으면 가구 배치 등에서 상당한 비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총 7개 층이나 되는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제는 원칙적으로 하천 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이 건물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뿐이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게다가 복도식이 아닌 계단실형이어서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좁은 계단실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의외로 꼭대기층이 7층이 아닌 8층인 것을 알게 된다. 많은 건물에서 그러하듯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4층을 누락한 결과다. 3층 다음에 5층이 나오는 것이다. 토지 지분이 없어 재건축 등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인지 매매는 거의 없지만 입지 조건 등이 좋아 월세는 활발하다고 한다. 집의 가치에 대한 한국 사회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고도 성장기가 끝나면서 짓고 부수고 하는 악순환이 서서히 멈춰지면 사용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생각도 점점 바뀔 것이다. 옥상에 오르면 이 일대의 경관이 넓게 펼쳐진다. 화분, 빨래, 각종 전선 등 통상적인 것들 말고 눈에 띄는 것은 통일로변에 설치된 엄청난 숫자의 전자 장비들이다. 아마도 이동통신과 관계된 것들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휘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그 흐름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금해진다. 건물의 방향은 정확하게 서소문공원과 그 뒤를 병풍처럼 둘러선 우리 시대의 거대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그리고 그 너머의 서울역 뒷길을 가리키고 있다. 그 도로 아래 욱천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거칠어 보이지만 섬세한 ‘가로의 연속성’ 서소문아파트는 그 장대한 규모, 그리고 다소 거칠어 보이는 외관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섬세함이 있다. 특히 주변 지역을 대하는 이 건물의 태도에서 그런 면이 잘 드러난다. 1층의 상가는 이 건물에서 끝나지 않고 주변의 도로와 연결된다. 가로의 연속성이 매우 잘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목적을 위해 건물의 양 끝이 취하고 있는 태도가 사뭇 흥미롭다. 통일로 반대편, 즉 경의선 쪽을 보면 상가는 건물의 전면에서 코너를 돌아 그 옆의 건물로 계속 이어진다. 다만 이 부분은 철도변으로서 도로의 성격이 약하다고 판단했는지 상층부 아파트의 측면은 모두 벽으로 막혀 있다. 철도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였을 것이다. 만약 여기서 이 1층 코너 상가의 측면을 막아 버렸다면 충정로로 연결되는 철도변 상가의 흐름은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통일로변 또한 끝부분의 코너 상가는 두 면을 모두 개방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그뿐 아니라 건물과 도로가 직각이 아닌 예각으로 만나는 것을 반영해 이 부분의 평면을 다르게 처리했다. 그 결과 측면은 정확히 도로와 각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상층부 아파트의 통일로변 측면을 모두 유리창으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는 비록 이 부분에 불투명 시트가 발라져 있으나 그 의도는 명백하다. 즉, 서소문아파트는 서울의 주로 간선 도로인 통일로변의 건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 건물이 자기 자리에서 마땅히 해 줘야 할 도시적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서소문아파트 이후에 통일로변에 들어선 인근 건물들에서는 그런 배려가 거의 안 느껴진다. 바로 이웃인 경찰청은 담을 치고 들어선 전형적인 권위적 건물이고, 인근 고층 사무실 건물의 저층부도 길에 대해 무뚝뚝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가로의 연속성도 깨졌고 서소문아파트도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지만 주변 지역에 대한 명확한 해석은 여전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소문 아파트의 이런 도시적인 태도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7동과 8동 사이다. 여기에는 개구부가 하나 있다. 이 부분의 상가 하나를 희생하고 건물 후면 골목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그 결과 상가의 흐름은 통일로에서 시작돼 서소문아파트 뒷골목으로, 또 경의선 철도변으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된다. 이것은 담장을 두르고 주변 지역과의 차단을 꾀하는 요즘의 단지형 아파트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서소문아파트 특유의 미덕이다. 낡았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다. 요즘 건물들은 이렇게 도시를 읽고 해석하고 그를 몸소 실천하는 저 시대의 기본적 태도를 배워야 한다. 이것이 개발시대의 실험작, 서소문아파트가 여전히 소중한 이유의 하나다. 사족:영화 ‘괴물’에서 음습하게 표현돼서 그렇지 욱천, 즉 만초천의 물은 워낙 맑은 것으로 유명했다. 불을 밝히고 게를 잡는 광경이 심지어 고려말 목은 이색의 용산팔경 중 하나로 등장할 정도였다. 아직도 욱천 일부에서는 게가 살고 있는 흔적이 발견된다. 유일하게 복개되지 않은 삼각지 일대의 짧은 구간에 여전히 많은 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그 상류인 서소문아파트 아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도 1층 상가의 맨홀을 열면 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욱천은 한때 서울 도성 밖 서부 지역의 중요한 하천으로서 용산구민들을 중심으로 ‘욱천 살리기 모임’이 있을 정도다.
  • 밖으론 브렉시트 안으론 롯데 수사… 4일 누리고 2000선 무너진 코스피

    밖으론 브렉시트 안으론 롯데 수사… 4일 누리고 2000선 무너진 코스피

    코스피가 1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글로벌 변수를 앞두고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이달 들어 처음 700선 아래로 내렸다. 대외적 불안요인에 안으로는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 악재가 겹친 내우외환의 날이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57포인트(1.91%) 내린 1979.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1일(-2.9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약 한달 만에 되찾았던 2000선을 불과 4거래일 만에 내줬다. 지난주 유럽과 미국 증시의 하락을 이끈 악재들이 이번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전이된 모양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이날 3.51% 급락했다. 앞선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0.67%, 나스닥지수는 1.29%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 지수가 2.61% 떨어지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4%, 유로화에 대해 0.8% 하락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둘러싼 경계심이 재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 가결이 실제 경제에 충격을 안길지는 논란이 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심리적 공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ORB의 브렉시트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퇴(55%)에 투표하겠다는 영국 국민이 잔류(45%)보다 10% 포인트 앞서는 등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발표될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와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경제 진단 등 굵직한 일정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여기에 검찰 수사 본격화로 롯데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해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롯데케미칼이 3.91% 내린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5.38%), 롯데제과(-5.97%) 등 롯데그룹주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10.57%)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잇단 악재 코스피 급락

    잇단 악재 코스피 급락

    코스피지수가 38.57포인트 급락하며 1979.06으로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상품 거래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해국 기자 seaworld@seoul.co.kr
  • 새누리 ‘택일 음모론’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8월 9일 열기로 했다. 8월 5일 시작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과 겹치고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개최된다는 점 등 ‘악재’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보통 전국 당원 투표를 휴일인 일요일에 진행한 뒤 월요일에 전당대회를 열어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해 왔다. ‘김무성 대표’ 체제가 출범한 2014년 7·14 전당대회도 월요일에 치러졌다. ●사무총장 “새 지도부 최대한 빨리 선출”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혹서기인 데다 평일에 치러진다는 점, 올림픽까지 겹쳐 당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적인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택일 배경을 설명했다. 당권 주자들도 이날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8월 9일’과 ‘8월 30일’ 2가지 안이 팽팽했다고 한다. 김희옥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던지면서 9일로 확정됐다. 한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원외 인사인 데다 지도체제 개편과 탈당파 복당 문제가 너무 골치아픈 현안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해 친박(친박근혜)계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하루라도 빨리 떨쳐버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 전당대회일이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것을 놓고도 시각이 엇갈린다. 새로운 여당 대표 선출 직후 대대적인 언론 노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올림픽 경기로 인해 상당히 희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표율 저조하면 친박에 유리” 해석도 음모론도 제기된다. 전당대회를 올림픽 기간 중에 ‘조용히’ 치르면 투표율이 저조하게 되고 이는 결집력이 강한 친박세력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이날을 택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권 총장은 “전당대회 날짜를 정하는 데 계파별 셈법이나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 권한 강화를 위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당헌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는 16일 회의에서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에 대한 복당 문제를 논의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줄리안 어산지 “힐러리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추가 폭로할 것”

    줄리안 어산지 “힐러리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추가 폭로할 것”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부채질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어산지는 영국 ITV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새로 공개될 이메일의 규모나 폭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 발언을 아꼈다. 장관 시절 송수신한 이메일 중 나중에 기밀로 분류된 것들이 상세하게 공개된다면 대선 본선을 준비하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위키리크스의 새 폭로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비판하는 공화당 대권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추가로 ‘실탄’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은 장관 시절 보안 등급이 낮은 시스템을 통해 1급 비밀인 파키스탄 드론 공습 계획을 개인 이메일로 받은 사실이 보도돼 비판을 받고 있다. 어산지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오랫동안 진보 진영에서 전쟁을 옹호하는 논객으로 활동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의 만류에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타도한 장본인이 클린턴 전 장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메일은 이미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카다피를 제거한 뒤에 권력 공백에 따른 혼란이 중동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 관리들이 이미 아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호주에 국적을 둔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수배된 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신청자로 머물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09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정부가 지정한 서버가 아닌 자신의 개인 서버를 이용해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그 때문에 기밀이 해킹될 우려가 있어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밀이 없었다고 항변한 말이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문제의 이메일 가운데 나중에 기밀로 지정된 것들을 제외한 3만여건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개인 서버로 송수신된 이메일 중에는 1급 비밀이 22건, 2급 비밀이 65건, 3급 비밀이 2028건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산지 “클린턴 장관 시절 이메일 추가로 폭로”

    어산지 “클린턴 장관 시절 이메일 추가로 폭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부채질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어산지는 영국 ITV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새로 공개될 이메일의 규모나 폭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 발언을 아꼈다. 장관 시절 송수신한 이메일 중 나중에 기밀로 분류된 것들이 상세하게 공개된다면 대선 본선을 준비하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위키리크스의 새 폭로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비판하는 공화당 대권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추가로 ‘실탄’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은 장관 시절 보안 등급이 낮은 시스템을 통해 1급 비밀인 파키스탄 드론공습 계획을 개인 이메일로 받은 사실이 보도돼 비판을 받고 있다. 어산지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오랫동안 진보진영에서 전쟁을 옹호하는 논객으로 활동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의 만류에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타도한 장본인이 클린턴 전 장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메일은 이미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카다피를 제거한 뒤에 권력 공백에 따른 혼란이 중동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 관리들이 이미 아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호주에 국적을 둔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수배된 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신청자로 머물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09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정부가 지정한 서버가 아닌 자신의 개인 서버를 이용해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그 때문에 기밀이 해킹될 우려가 있어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비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밀이 없었다고 항변한 말이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문제의 이메일 가운데 나중에 기밀로 지정된 것들을 제외한 3만여건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개인 서버로 송수신된 이메일 중에는 1급 비밀이 22건, 2급 비밀이 65건, 3급 비밀이 2천28건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산지는 민주당 행정부의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이 클린턴 전 장관을 공직 이메일과 관련한 범법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만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이 차기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뭔가를 얻어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테러대응 vs 총기규제 어디에 방점?…올랜도 사건에 美대선 요동(종합)

    1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미국 대선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선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선 대결을 준비 중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로서는 이번 사건을 어떤 식으로든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공방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건은 그 성격과 원인이 어떻게 규정되느냐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이번 사건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가 나와 있지 않지만 일단 급진 이슬람주의에 경도된 20대 아프가니스탄계 청년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격을 가한 ‘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일으킨 차르나예프 형제나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사건의 총기난사범 사이드 파룩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총격 직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미국 내 테러 대응체계에 또다시 중대한 ‘구멍’을 드러낸 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특히 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직접 연계된 ‘증거’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후반에 예기치 못한 큰 악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써온 공화당의 트럼프로서는 정치적으로 이득을 노릴 수 있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을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 테러 정책이 실패한 근거사례로 활용하며 오바마와의 정책적 차별화를 선명히 드러내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본선의 맞상대가 될 클린턴을 향해 ‘오바마=클린턴’이라는 식의 프레임을 내걸어 보다 효과적인 공세를 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급진 이슬람 테러주의자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옳았다고 축하하는 지지자들에 대해 “감사한다”며 “나는 축하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강인함과 경각심을 원한다.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3일 예정된 뉴햄프셔 연설의 초점을 애초 클린턴 부부의 스캔들에 맞출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획을 변경해 테러리스트 공격과 이민문제, 국가안보에 맞추고 대여 총공세를 펼 것이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클린턴은 정치적 대응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주요 국내외 어젠다를 놓고 오바마와 정책적 동조화를 꾀해온 클린턴으로서는 현 정부의 테러대응 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낸 이번 사건이 자신의 선거캠페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클린턴은 트위터에 “아침에 일어나서 플로리다의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다”며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러한 끔찍한 행위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내 마음은 함께 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클린턴으로서는 테러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총기규제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무분별하게 총기판매와 소지를 허용한 것이 무려 50명의 목숨을 야기한 대형참사로 이어진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샌버너디노 사건 후 “테러에 대응하는 것과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것 사이에 어떠한 충돌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총기규제 강화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이는 미국총기협회(NRA)의 공식 지지를 받는 트럼프에 맞불을 놓는 의미가 있다. 클린턴은 총기 소지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신원조회 자체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올랜도 총격사건 직후 “의회가 더는 총기규제 법안 처리에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트럼프는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 당시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으면 (사건을) 피할 수도 있었다”며 총기 소유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물론 “정직하지 않은 힐러리가 집권하면 여러분의 총을 빼앗을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의 3선 상원의원 출신인 래리 프레슬러(사우스 다코다)는 “테러와 관련한 이처럼 폭발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트럼프보다 클린턴이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클린턴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만약 이번 올랜도 총격 사건이 급진적 이슬람주의와 연계된 테러로 귀결된다면 단순히 총기를 막으면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식의 총기규제론은 먹혀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공포증’(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 미국 사회 내에 번지게 된다면 대선민심에 어떤 식으로든 투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트럼프로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슬림 일시 입국금지’와 같은 기존 공약의 정당성을 주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최근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인종 편향적으로 비난한 것처럼 또 다른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 홍수 혹은 가뭄… 공포의 라니냐가 온다

    아시아엔 큰 홍수, 남미엔 가뭄 日, 2010년 같은 폭염 우려 브라질올림픽 물 부족 심할 수도 사상 최악의 슈퍼 엘니뇨가 1년 만에 물러가자마자 올여름 라니냐가 불청객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돼 전 세계 농업과 에너지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올여름 라니냐가 발생해 가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1949년 이후 최장·최악으로 기록된 엘니뇨가 해수면 온도가 확연히 내려가면서 지난달 종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기상예보센터도 올 연말까지 (라니냐의) 발생 확률을 75%로 예상하면서 발생 시기가 7~9월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와 정반대 특징을 가진 라니냐가 발생하면 비가 많은 곳에서는 큰 홍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건조한 곳에서는 가뭄이 악화하는 ‘기상 극단화’가 두드러진다. 일본의 경우 라니냐는 태평양 쪽 일부 지역에 비를 많이 가져온다. 여름철 강수량은 오키나와 아마미 지역을 중심으로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처럼 봄에 엘니뇨가 끝나고 여름에 라니냐가 발생한 2010년 일본은 기록적인 고온현상을 겪기도 했다. 겨울에는 서고동저의 기압 배치로 추위를 몰고 왔다. 라니냐가 나타나면 대서양에서 허리케인 발생이 늘고 브라질, 페루 등 건조한 남미 지역에서는 한발(가뭄)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폭우와 홍수를 가져온 예가 많았다. 올봄까지 이어진 엘니뇨로 인한 기상악화로 작황 부진에 시달린 농업계는 ‘라니냐 경보’에 걱정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니냐는 콩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올 들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홍수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물 부족 국가로 꼽히는 브라질도 콩·오렌지·설탕 등 주요 농작물 재배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상파울루의 물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옥수수와 콩의 주 생산지인 아이오와 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의 팜 오일 생산도 폭우로 인한 타격이 우려된다. 라니냐의 영향은 농업뿐 아니라 에너지 시장에도 변수다.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지속된 라니냐로 미국과 캐나다의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지자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다고 WSJ는 전했다. 유럽에서는 풍속도 약해져 발전용 풍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용어 클릭] ■라니냐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 반대로 엘니뇨는 동태평양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
  • “명예훼손” 반발하다 하루 만에 “유감”

    “명예훼손” 반발하다 하루 만에 “유감”

    강경대응 오히려 여론 악화 판단 진상조사단 꾸려 의혹 해명 방침 국민의당은 10일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며 여론을 진정시켰다. 전날 오후 늦게 이용주 당 법률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리베이트나 공천헌금이라고 언급된 기사에 대해서는 추후 명예훼손 문제로 고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강경 대응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문제가 된 홍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구두계약이 오간 것을 ‘업계 관행’이라고 설명한 점 등은 기존 정치권을 향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던 당의 태도와는 거리가 있었다. 또 중앙선관위가 관련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고 사건이 배당된 후 법원이 곧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점 등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해명을 할수록 오히려 의혹만 커지자, 유감을 표명하고 당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당내외 법조인 5~7명으로 구성될 진상조사단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당 지도부는 창당 후 일어난 ‘대형 악재’에 위기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검찰의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보면 아직도 ‘자기 식구 감싸기’에는 철저하지만 야당에는 잔혹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검찰에 대해 더욱 날을 세웠다. 그는 “4번 구속돼 4번 무죄가 났고 5번째 기소돼 80만원을 선고받았다”면서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 당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상처이고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불법적으로 과잉수사를 하거나 피의사실을 공표해 두 의원(김수민, 박선숙 의원)을 비롯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