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악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식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오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세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빌딩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1
  • [관가 블로그] ‘12대 신산업’ 집중 육성 삼성과 공동사업 많은데 하소연도 못 하는 산업부

    [관가 블로그] ‘12대 신산업’ 집중 육성 삼성과 공동사업 많은데 하소연도 못 하는 산업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구속되면서 돌연 산업통상자원부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투자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과의 공동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겁니다.●이 부회장 구속때 비공개 간부회의 산업부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지난 17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급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고 합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사물인터넷(loT) 가전,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12대 신산업을 향후 3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은 이 구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할 ‘드라이브 포스’(구동력)로 꼽혔습니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 등으로 주요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이 어려워지면서 산업부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일 “삼성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대응에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 수장 부재의 불확실성 증폭으로 내부 의사결정 체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정부의 추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는 삼성의 투자 위축이 중소 협력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에 대한 삼성의 투자 계획도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미 흑자에 대한 곱지 않은 미국 내 시선과 환율조작국 지정을 막기 위해 삼성의 대미 투자를 내심 기대했던 산업부로서는 힘이 빠질 상황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계획했던 크고 작은 투자와 인수합병(M&A)들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입장 밝히면 “편든다” 비난 우려도 그렇다고 산업부가 자신들의 답답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자칫 “죄를 지은 대기업을 편든다”며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데다 수사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가 갑자기 나타난 악재에 대해 어떤 묘안을 짜내 대응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의 ‘마이웨이’… 反이민 정책 ‘충격’·통상 전쟁 ‘공포’

    트럼프의 ‘마이웨이’… 反이민 정책 ‘충격’·통상 전쟁 ‘공포’

    부동산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20일(현지시간)로 한 달이 된다. 18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지금까지 발동한 행정명령은 25건이다. 그러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러시아 내통’ 스캔들 등 잇따른 악재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취임 직후 57%까지 올랐다가 최근 39%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면서도 지지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외 기업 공장 유치와 규제 완화 등을 지지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아웃사이더·억만장자·군출신 등으로 이뤄진 트럼프 내각은 장관 15명 중 지금까지 겨우 9명이 상원 인준을 받아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달을 평가하고 앞으로를 전망해 봤다.■ 국내 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추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1호로 발동했다. 예상대로 건강보험제도라는 국내 문제에 가장 먼저 손을 댔지만 오바마케어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정부의 흔적을 지우는 행정명령들은 물론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설치,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또 “외국에 빼앗긴 공장과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기업들을 상대로 한 겁박도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공언한 대로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행보다. 트럼프의 국내 정책 중 세계적으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이란·시리아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막고 난민 프로그램도 일시 중단함으로써 관련자들이 미국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큰 혼란을 야기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하나가 미국과 세계를 인종과 종교로 갈라놓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워싱턴주 등이 행정명령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이를 수용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측 연방 법무부가 항소법원에 항고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항소법원에서도 결국 기각 결정이 나면서 행정명령이 중단돼 논란은 잠시 수그러진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방대법원 재항고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함과 동시에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해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입출국이 불안한 고립주의 국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선 캠페인 동안 주장했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및 불법 체류자를 돕는 ‘보호도시’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이 같은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의 소송만도 50건이 넘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반이민 정책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및 일자리 살리기를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규제개혁과 국내외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등 투자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기업 ‘팔 비틀기’에 20개가 넘는 국내외 기업들이 백기를 들고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드라이브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경제를 살리겠다며 도드프랭크법 재검토 행정명령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규제 1건이 도입될 때마다 기존 규제 2건을 폐지하는 ‘원 인-투 아웃’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은 월가의 배만 부르게 하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규제 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라며 오바마 전 정부가 막았던 ‘키스턴XL 송유관’과 ‘다코타 접근 송유관’ 건설을 재평가·승인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에 서명하면서 원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맞서고 있다. 취임 한 달 만에 각종 행정명령과 이에 맞선 소송 등으로 지지율도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마이동풍이다. 이는 여전히 조용히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 행정명령 남발과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소송, 경험 없는 내각, 가족 경영의 이해충돌 문제, 언론 및 민주당과의 갈등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취임 후 100일까지 ‘마이웨이’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외 정책 “미국은 더이상 ‘세계경찰국가’가 아니다. 외교도, 통상도 미국의 국익을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를 적용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이 같은 대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불공정한” 무역협정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모든 면에서 착취한다며 동맹과도 협상하겠다는 신(新)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멕시코·캐나다 등 이웃 국가들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으며 한국·일본·유럽 등 동맹과도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을 예고하면서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정부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세계 질서를 다시 쓰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관련된 행정지시 1호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본·호주 등 11개국과 체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메모’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발을 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에 유리하도록 양자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멕시코·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이들 두 나라와 껄끄러운 관계가 됐고, 최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관련 협의를 사실상 시작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은 그의 최우선 국내 정책인 일자리 창출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가장 큰 타깃은 중국과 멕시코로, 이 나라들에 공장과 일자리를 뺏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는 45%의 관세를, 멕시코로부터 들어오는 제품에는 35%의 국경세를 각각 부과하겠다며 무역협정 재검토 등 통상 전쟁을 벌일 기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중 태도는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것뿐 아니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남중국해·북핵 문제 등 안보 문제까지 함께 지적하며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처음으로 통화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도 협상 대상이라고 밝히며 중국을 자극했다. 미·중 간 대립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못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봉합되는 듯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양자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대선 캠페인 때부터 보여 온 친(親)러시아 행보는 취임 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러시아의 민주당 해킹 등 선거 개입이 정보 당국에 의해 확인된 뒤 잠잠해졌던 러시아 커넥션이 최근 백악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말부터 주미 러시아 대사와 통화하면서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대한 거짓 보고까지 불거지면서 결국 낙마하기에 이르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 커넥션 스캔들은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결과를 뒤집거나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친러파들이 어떤 대러 정책을 추진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동맹국들과의 관계 재설정에도 나섰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시아 동맹인 한국, 일본 등을 상대로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며 실리주의적 접근을 하고 있다.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보다는 제재·압박 강화 등 강경 대응을 밝혔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 6위 → 8위… ‘수출 한국’ 추락

    세계 6위 → 8위… ‘수출 한국’ 추락

    한국의 세계수출 순위가 지난해 두 단계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세계무역의 퇴조 흐름이 악재로 작용했다.19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4955억 달러(약 570조원)에 그쳤다. 2015년 수출액이 8%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한국의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57(-9.7%)~1958년(-25.9%)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2008년 12위에서 2009년 9위, 2010년 7위, 2015년 6위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저성장의 직격탄을 견디지 못하고 8위로 후퇴했다. 지난해 세계 10대 수출대국 중 6개국은 수출이 증가했지만 4개국은 수출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세계 수출 규모 1위는 2조 982억 달러를 달성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7.7% 감소했지만 2위 미국(1조 4546억 달러)과는 5000억 달러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3위와 4위는 독일(1조 3396억 달러)과 일본(6449억 달러)이 각각 차지했으며 이어 5위 네덜란드(5692억 달러), 6위 홍콩(5167억 달러), 7위 프랑스(500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탈리아(4614억 달러), 영국(4089억 달러)은 각각 9, 10위였다. 영국의 수출 감소폭은 11.0%에 이른다. 세계 71개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세계무역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29조 7410억 달러이다. 2010년 28조 2480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계 “삼성 경영 공백, 우리 경제 큰 부담”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된 데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경총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이 총수 구속으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표기업”이라면서 “삼성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가 향후 사법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도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 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면서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이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기업가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 그룹 관계자도 “삼성이 위축되면 다른 그룹도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운데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호텔신라만 선전하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그룹주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자칫 그룹주 약세가 증시 전반을 끌어내리는 악재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유가증권시장 15개사와 코스닥시장 1개사 등 모두 16개사로, 전날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412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61%에 이른다. 특히 삼성그룹주는 외국인이 44.03%를 갖고 있어 영향력이 막강하다. 상장사별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만 해도 50.54%에 이르고 삼성전자우는 77.65%에 달한다. 외국인의 삼성그룹주 보유 비중은 에스원 49.28%, 삼성화재 46.53%, 제일기획 27.16%, 삼성증권 20.48%, 삼성중공업 18.38%, 삼성생명 15.66%, 호텔신라 13.78%, 삼성바이오로직스 11.88%, 삼성물산 8.99%, 삼성에스디에스 8.87% 등 순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당분간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으로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위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투자 등 핵심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나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총수 부재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약해진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총수 부재를 100%로 채워주기 어려워 주요 정책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수 부재로 그동안 추진해온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늦어질 것”이라며 “실적시즌은 사실상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주는 특검에 대한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하락 출발해 한 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해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물산은 2.37% 하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1.16%, 삼성생명 -1.40%, 삼성증권 -1.35%, 삼성카드 -0.72% 등 다른 상장 계열사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가 각각 3.41%, 29.00% 오르고 제일기획은 1.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그동안 이번 이 부회장 구속 사태가 단기 주가 하락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부회장의 조사는 이미 장기간 지속된 데다 총수 한사람이 빠진다고 해도 삼성의 경영이나 기초여건은 달라지지 않아 추세적인 변화는 초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수차례 재벌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도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 삼성 사태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응할 수 있겠으나 삼성전자 주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코스피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매패턴과 삼성전자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며 외국인도 이번 사태가 실적 악영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이 ‘코리아 디스카운드’(한국 증시 할인) 요소로 거론해온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번 사태로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기업 지배구조 문제나 낮은 배당, 정부 규제 등을 지목하면서 국내 증시를 낮게 보던 시각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평창 문화올림픽이 남겨야 할 유산/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평창 문화올림픽이 남겨야 할 유산/이순녀 문화부장

    조금 과장해 말하면 지금 평창은 서울 부럽지 않은 문화 중심지다. 일례로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각각 다른 매력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수상은 못 했지만 올해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 재즈 거장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즐리를 초청한 무대는 ‘평창겨울음악제’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첼리스트 정명화,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손열음,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참여하고 있다. 18일에는 엑소, 비투비, 아스트로 등 아이돌 한류 스타와 김범수, 거미, 린 등 톱가수들이 평창 용평돔으로 모인다.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촬영한 드라마 ‘도깨비’와 ‘사임당, 빛의 일기’ OST 콘서트인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이 열린다. 뿐만 아니다. 인근 강릉에선 20개국 작가 80여명의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평창비엔날레’가 진행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지난 9일 정부가 ‘평창 문화올림픽 추진 계획’을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올림픽 사전 붐업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전개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통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이를 유산으로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덕에 국가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는 적지 않다. ‘영국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극찬을 받은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탈리아 토리노의 경우도 2006년 동계올림픽을 통해 낙후된 공업도시에서 알프스 문화수도로 변신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인들이 가상공간에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CODE’를 개설해 화제를 모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역시 러시아 안팎의 테러 위협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통 클래식 문화와 소수민족 문화를 절묘하게 결합한 매력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올림픽이 소치의 죽은 시즌을 깨웠다’는 찬사를 얻었다. 이런 성과는 오랜 시간을 들여 철저한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런던과 소치는 4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우리 정부는 2015년 3월에서야 문화올림픽 분과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출발부터 늦었다. 이렇다 보니 지난주 나온 문화올림픽 추진 계획도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 예술, ICT 융합 한류 콘텐츠 등을 활용해 지역성과 세계화 가능성을 갖춘 문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려는 취지는 이해하겠으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문화계 한 인사는 “글로벌한 시각에서 한국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 즉 시장성과 흥행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하지 않고 나열식으로 늘어놓기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에 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와 연계해 만든 평창겨울음악제처럼 지역 축제를 비교적 잘 활용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강원도의 지역성을 끌어들인 사례도 부족해 보인다. 어수선한 시국으로 인해 올림픽 열기가 좀체 달아오르지 않는 현실이 가장 큰 장애물이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평창 문화올림픽이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을지를 숙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 coral@seoul.co.kr
  • “처음부터 세계적 아트페어는 없어… 지역 특색 살려 흥행해야”

    “처음부터 세계적 아트페어는 없어… 지역 특색 살려 흥행해야”

    “처음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한국은 역사적·문화적 뿌리가 깊고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트페어가 생길 수 있는 기반은 충분하다고 봅니다.”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D뮤지엄에서 열린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제니퍼 플레이 프랑스 피악(FIAC·국제현대미술전시회) 총감독은 “아트페어는 예술시장과 신진 예술가들의 프로모션을 위한 필수 요소인 동시에 한 나라의 문화를 얘기해 주는 문화 이벤트”라며 “아트페어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악은 1974년 시작돼 매년 10월 열리는 프랑스의 대표 아트페어다. 1980년대 초 유럽의 중요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승승장구했으나 1993년 유럽을 강타한 경제위기와 전시 장소였던 그랑팔레의 리노베이션에 따른 파리 외곽으로의 장소 이동이 악재로 작용해 관람객과 매출이 급락했다. 이어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 시작과 함께 상대적으로 피악의 부진이 부각되면서 위상이 급격하게 곤두박질쳤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파리에서 화랑을 경영하던 플레이 총감독은 2003년 피악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구원투수로 나섰던 당시를 회상하며 “프랑스의 아트 전문지 보자르가 특집기사로 ‘피악 30주년인가, 장례식인가’라는 제목을 뽑을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젊은 화랑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고 프로그램에 디자인 분야를 추가하며 운영에 변화를 주는 한편 프랑스 미술관 등 예술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아래 야간 전시 ‘루나 피악’을 만들어 도시 전체에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고 말했다. 화랑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획을 시도한 덕분에 피악은 3년 만에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고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스위스의 아트바젤, 프리즈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거듭났다. 2010년부터 피악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위기 극복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2015년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2013년과 2014년 아트리뷰가 선정한 파워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플레이 총감독은 “경기 불황에서 시작된 미술시장의 장기 침체와 홍콩 아트바젤과 같은 주변 시장의 부상으로 상대적인 위축을 겪고 있는 한국 미술시장의 상황이 10여년 전 피악의 위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아트페어가 성공하려면 참가 갤러리, 예술가, 관람객 등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며 때로는 모순되는 임무를 이행해야 할 때도 있지만 어렵더라도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트럼프맨’ 한 달내 2명 낙마… 노동장관 내정자도 하차

    민주 “反노동자 장관” 강력 반대 논란 거세지자 공화당 지지 철회 불법 체류자 가정부를 고용해 논란에 휩싸인 앤드루 퍼즈더 미국 노동장관 내정자가 끝내 중도 하차했다. 도널드 트럼프 내각 지명자의 첫 번째 낙마다. 러시아에 정보 유출 의혹으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진 사퇴에 이어 취임 한 달도 안 된 트럼프 정권에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퍼즈더 내정자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심사숙고한 끝에 노동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을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로 되돌려 놓고 노동부를 이끌 노동 장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고려해 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즈더 내정자는 노동장관으로 내정되자마자 자질 논란을 불러왔다. 하디스와 칼스버그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업체 CKE레스토랑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핵심 노동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 대상 확대에 반대하는 바람에 ‘반(反)노동자 노동장관’이 될 것이라는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었다. 여기에 수년간 불법 체류자를 가사 도우미로 고용하고 자신이 경영한 CKE레스토랑 인력 중 불법 체류자가 한때 40%에 이른다고 말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혼한 전 부인이 학대 등을 주장하고 나선 것도 한몫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화당 의원들도 하나둘 지지를 철회했다. 당초 4명의 지지 철회를 시작으로 곧 반대가 12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자격 논란이 제기됐던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 인준 과정에서 2명의 공화당 의원만이 반대한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화당 52석, 민주당 48석으로 상원 인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퍼즈더는 결국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퍼즈더의 사퇴를 “미국 노동자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퍼즈더는 절대 노동장관 내정자가 돼서는 안 되는 사람이며,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이를 분명히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도 화제는 ‘탄핵’

    미국도 화제는 ‘탄핵’

     미국도 대통령 탄핵이 화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온라인 서명을 받는 ‘트럼프 탄핵(impeachdonaldtrumpnow.org)’ 웹사이트에 16일(현지시간) 오전 1시 현재 87만여명이 찬성 서명했다. 조만간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이 개설했다. 이들은 탄핵 서명운동과 함께 탄핵기금 모금 운동, 집단행동 계획 등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트위터에서는 연초부터 ‘#트럼프를 당장 탄핵하라(#ImpeachTrumpNow)’는 해시태그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운동 차원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 뿐이라면 무시하면 그만이겠지만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악재로 휘청거린다는 것이 사태를 미묘하게 만들고 있다. 당장 고위급 인사에서 꼬이고 있다. 노동부 장관 내정자였던 앤드루 퍼즈더가 15일 ‘불법 가정부’ 고용 논란 속에 낙마했고 이틀 전에는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측근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사퇴했다.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반(反)이민’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커넥션 의혹은 핵심 정치 쟁점으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우군이 되어야 할 공화당조차 러시아 커넥션 스캔들에 싸늘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도 뼈아프다. 심지어 일부 공화당 의원은 러시아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청문회 요구 등 의회 차원의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는 워싱턴포스트는 퍼즈더의 사퇴를 앞두고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최소 12명이 인준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트위터에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트윗을 한시간 동안 6개나 쏟아내는 것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음모론과 맹목적인 증오에 미쳐 있다”면서 “말도 안 되는 러시아 커넥션은 단지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한 대선 캠페인 때문에 저질러진 많은 실수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플린 보좌관에 대해 “언론에 의해 매우, 매우 부당하게 대우받았다”면서 “‘가짜 언론’(fake media)에 의해 그렇게 심하게 대우받은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기관에서 문건 등이 유출되고 있다.그런 유출은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커넥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답변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해 버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정남 보호하던 中 “北의 도전” 인식… 북중관계 악재

    美 “대북정책에 상당한 영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에 국제사회는 출렁거렸다. 14일 이른 아침 소식을 접한 워싱턴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들이 나왔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금 대북정책을 총점검 중인데 이후 정책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지금 북한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상이 어느 정도인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참모들, 새 정부의 관계자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고, 북한이 얼마나 불안한 곳인지 정책에 감안하게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북한을 제대로 보게 되고, 더 주시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은 당황과 곤혹스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중국은 김정일의 후계 구도가 명확지 않을 때 김정은 대안으로 김정남을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이후 김정남을 특별 관리했으며, 김정은이 후계를 계승한 뒤에도 사실상 김정남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김정남이 마카오를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었던 것도 베이징의 비호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왔다. 이 소식통은 “그런 김정남이 암살됐기에 중국은 이번 사건을 중국에 대한 북한의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북·중 관계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김정은의 돌출 행동이 잦아지면서 김정은이 실각되면 김정남을 옹립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정은으로서는 크게 불쾌했을 것이며,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 더욱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는 추정하고 있다. 김정남은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뒤 중국 당국에 특별한 보호조치를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중국 인민해방군 모 군기지 내의 최고위급 간부 숙소에서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일본의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김정남의 피살이 북한 최고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했다. 대북 관계에 종사해 온 한 관계자는 “김정은이 자신의 입으로 이복형인 김정남을 제거하라고 하지 않았더라도 최고지도부 내에서 충분한 공감대 속에서 제거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反트럼프’ 외친 獨 새 대통령… 메르켈 총리 4연임 도전 ‘먹구름’

    ‘反트럼프’ 외친 獨 새 대통령… 메르켈 총리 4연임 도전 ‘먹구름’

    ‘노선 불분명’ 메르켈·기민당 악재 여론조사서도 사민당 슐츠에 밀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 온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독일 외교장관이 독일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명한 반(反)트럼프 기조를 내세운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등장으로 9월 총선에서 4연임을 노리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 당수 앙겔라 메르켈(63) 총리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연방 하원의원(630명)과 16개 주 의회 대표(630명)로 구성된 연방 총회는 12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슈타인마이어를 12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 집권 대연정을 구성하는 3당(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 사회민주당) 단일 후보로 출마한 슈타인마이어는 유효 투표수 1239표 중 931표를 얻어 당선됐다. 다음달 19일 취임하는 슈타인마이어는 메르켈 총리가 주도하는 대연정에서 200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외교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독일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은 실권을 가진 총리와 달리 상징적인 국가원수다. 하지만 대통령은 총리가 의회의 지지를 상실했을 때 해임권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말의 권위’가 존중받는 정치인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슈타인마이어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독일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닻이 됐다”면서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심화된 극우 포퓰리즘 움직임에 맞서고 독일이 전 세계의 모범국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슈타인마이어가 대연정 단일 후보로 천거됐지만 그의 대통령 당선은 사민당의 위상 강화를 의미하며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등 잇따른 충격 속에서 외교적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기를 꺼리는 메르켈 총리와 달리 그를 대놓고 비판해 왔다. 메르켈 총리는 여론과 다소 동떨어진 미적지근한 태도에 테러와 난민 문제까지 겹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마르틴 슐츠(62) 사민당 총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지명하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 뒤 슈타인마이어를 마지못해 지원했다”며 “그의 당선은 메르켈 총리에게 전략적 패배”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이상콩쿠르 국비 지원 확정… 11월 개최 이상無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불이익 논란이 제기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올해 행사에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이에 경남도는 “도비 지원의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혀 지원 가능성을 높였다. 13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올해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 6000만원의 기금을 지원받는다. 문체부는 2014년까지 국비 1억원을 지원하다 2015년 5000만원으로 줄인 뒤 지난해에는 지원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윤이상평화재단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해마다 2억원 안팎의 도비를 지원하던 경남도도 지난해 국비 지원 중단 등을 이유로 올해도 도비 지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현재 시비 1억원과 국비 1억 6000만원 등 2억 6000만원을 확보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비 지원 등으로 올해 콩쿠르를 예정대로 오는 11월 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 도비 확보에도 노력해 필요 경비 4억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규훈 경남도 예산담당은 이날 “국비 지원 확정이 도비 지원을 결정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세계를 기리고자 통영에서 2003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 음악 행사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부문을 해마다 번갈아 개최하고 1~3위에게는 3000만~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재단 측은 바이올린 부문이 열리는 올해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행사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WBC] 김인식 “투수에 집중”

    ‘김인식호’의 ‘두려움 모르는 도전’이 시작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전지 훈련지인 ‘약속의 땅’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전날 서울에서 소집된 대표선수 21명은 도착 후 선전을 다짐하며 담금질에 돌입했다. 최종 엔트리 28명 중 오키나와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 임창용, 최형우, 양현종과 한화 김태균, 이용규는 현지에서 합류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롯데)는 17일, 유일한 빅리거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오키나와 훈련을 마무리한 뒤인 27일 서울 훈련에 가세한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짜는 데 많은 시일이 걸렸고 힘들었다. 이제 고민은 그만하고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투수에 대해 다들 걱정하지만 역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었다. 이번 훈련에서도 투수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성적에 대해서는 “대회를 시작하면 두려움도 사라진다. 처음부터 하나씩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도 1라운드 통과를 1차 목표로 삼는다. 메이저리거가 대거 투입된 네덜란드가 우리 조의 최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김 감독이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기적 같은 성적을 낼 때도 ‘악재’는 있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는 전력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했고 그것을 ‘태극마크의 자부심’으로 믿고 있다. 대표팀을 하나로 묶을 ‘주장’에는 지금까지 고생한 고참 이대호 대신 김재호(두산)가 낙점됐다. 대표팀은 23일까지 계속될 훈련에서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19일에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21일에는 LG 퓨처스, 22일에는 요코하마전이 펼쳐진다. 이어 한국이 속한 A조 1라운드가 열릴 서울 고척돔에서 25일과 26일(이상 쿠바), 28일(호주) 평가전이 이어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바른정당 사면초가… 장제원 대변인 사퇴

    바른정당 사면초가… 장제원 대변인 사퇴

    바른정당이 창당한 지 20일 만에 잇따른 악재로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60여명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모여 오후 4시부터 밤 늦게까지 끝장 토론을 벌였다.‘개혁적 보수’를 자임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었지만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정병국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패거리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새누리당을 나왔지만 지금 당의 위상은 참혹하기 그지없다”면서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창당 이후 정확한 당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자성이 쏟아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 이후 당내 선거에도 집중하지 않았고, 당과 대선주자 모두 저조한 지지율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선주자들 간 보수후보 단일화론과 대연정론이 부딪히며 당의 방향이 흐려졌다는 질타도 나왔다. 이와 관련, 오신환 대변인은 “국정농단 세력과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새누리당과의 통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논의 결과를 전했다. 그러나 앞서 장제원 대변인의 아들이 구설에 오르며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면서 당은 울상을 지었다. 장 의원의 아들 용준군은 지난 10일 M.net의 ‘고등래퍼’에 출연해 빼어난 랩 실력을 선보였으나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미성년자인 장군의 음주, 흡연 의혹은 물론 트위터를 통한 ‘조건만남’을 시도한 정황까지 폭로됐다. 장 의원은 이날 “바른정치를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피겨 왕자’ 차준환 ‘금빛 질주’ 김보름… 당신을 놀래킬 얼굴들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피겨 왕자’ 차준환 ‘금빛 질주’ 김보름… 당신을 놀래킬 얼굴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길면서도 짧은 시간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나라의 명예를 걸머진 선수들은 날마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내며 멋진 경기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1년 뒤 대한민국과 ‘평창’을 빛낼 종목별 유망주들을 소개한다.●여자 쇼트트랙 김지유 김지유(18·화정고)는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서현고)으로 양분돼 있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나타난 새로운 강자다.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0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는 등 1000m와 1500m에서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갔다. 많은 전문가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심석희, 최민정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처음 빙상을 시작한 김지유는 6학년 때 전국 동계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다. 쇼트트랙만 하다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무모한 도전에 나서 2010년 12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3000m 은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스스타트가 처음 도입된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선 ‘그저 그런 선수’였지만 이젠 세계 최정상이 현실적인 목표가 된 셈이다.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 스키 종목은 평창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102개 가운데 50개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마그너스(19)는 설상 종목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로 가장 먼저 손꼽힌다.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6~17시즌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자 피겨 차준환 여자 피겨가 이젠 은퇴한 김연아 덕분에 세계적인 피겨 강국으로 부상한 것과 달리 남자 싱글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차준환(16·휘문중)은 2006년 토리노대회부터 2014년 소치대회까지는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던 남자 싱글에서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을 얻으며 10위 이내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준환은 2016~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하더니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금메달급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딴 건 김연아가 여자 싱글에서 챔피언을 꿰찬 이후 무려 11년 만이었고, 남자 선수로는 차준환이 역대 처음이었다. ●스켈레톤 윤성빈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엘리트 스포츠를 접한 적도 없다가 서울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사였던 체육 교사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23·한국체대)은 이제 유력한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2014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최고 성적인 16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5~16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8차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경기장 적응도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임을 감안하면 평창에서 금메달을 딸 게 유력하다. ●모굴스키 최재우 최재우(23·한국체대)는 한국 모굴스키(눈 둔덕을 빠르게 내려와 두 차례 점프로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에서 선구자나 다름없는 선수다. 2009년 만 15세로 처음 국가대표 마크를 단 최재우는 2013년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 모굴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프리스타일 스키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 발을 헛디뎌 멈춰 서며 실격으로 처리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2014~15시즌 디어밸리 월드컵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대회 메달권 실력으로 공인받는다. 2015~16시즌에는 슬럼프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 듀얼 모굴 종목에서 우승하고 12월에는 핀란드 루카 월드컵 모굴에서 7위에 오르는 등 자신감을 되찾았다. ●알파인 스키 정동현 정동현(29·하이원)은 변방에 불과한 한국 스키를 국제무대에 끌어올리는 대표 카드다. 전교생이 스키 선수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던 강원 고성군 ‘흘리분교’ 출신인 정동현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4학년 때 동계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며 ‘스키 신동’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직전에 허벅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선 41위에 그치며 세계 수준을 확인한 정동현은 꾸준한 노력 끝에 세계무대에서 뒤지지 않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4~15시즌 한국 알파인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2016~17시즌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14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원윤종(오른쪽·32·강원도청)과 서영우(왼쪽·26·경기BS경기연맹)는 명실상부한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 금메달 후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선수들이 주도하는 썰매 종목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금메달 유력 후보라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 국제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타던 썰매를 중고로 구입해 써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군 성취여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2015~16시즌 동안 8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치는 등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자랑한 이들은 1년 뒤 평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개 드는 ‘4월 위기설’… “불안심리가 더 큰 악재”

    고개 드는 ‘4월 위기설’… “불안심리가 더 큰 악재”

    국내외 금융시장 차분하지만 美 4월 보고서 ‘환율전쟁’ 예고 대우조선 회사채 만기도 부담 정부는 “근거 불확실” 불끄기중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가 무너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이다. 4월에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등이 맞물려 있는 점을 들어 ‘4월 위기설’마저 나온다. 정부는 “근거가 불확실한 시나리오”라며 오히려 과도한 불안 심리가 더 문제라고 경계했다. 8일 국내 금융시장은 예상과 달리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전날 0.4% 떨어진 데 이어 0.1% 추가 하락에 그쳤다.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역외 시장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10.67포인트(0.19%) 오른 5674.22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장이 중국 문제(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안전자산 선호로 국제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겠지만 아직 이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달러당 2.9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자유변동환율제 및 전면적 자본 통제를 동시에 시행할 경우 적정 외환보유액을 1조 800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평균 예상은 이보다 높은 약 1조 8000억 달러 수준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3조 달러 붕괴가 어느 정도 예상돼 왔고 감소폭이 최근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달러 기조에 따른 자연 감소분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는 과정에서 중국 외화 창고 속 엔화나 유로화 가치가 떨어졌고 이런 환산액(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 표시) 감소분이 외환보유액 통계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일정 수준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할 여지는 크게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달러당 7위안 선이 뚫리면 미국 트럼프 정부의 ‘환율 조작’ 공세가 더 거세질 수밖에 없어 불안감이 상존한다. 미국 재무부는 4월에 환율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제출한다.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본, 독일 등은 이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4월 보고서에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4월에는 대우조선 회사채 만기 4400억원도 돌아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약 30%를 가진 나라로 일본보다 3배나 많고, 우리나라도 (외환보유액이) 3700억 달러를 넘는다”면서 “현시점에서 가장 큰 악재는 과도한 불안심리”라고 위기설을 일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동탄 화재에 놀란 서울시, 롯데타워 사용 승인 신중

    롯데 측 “안전 인력만 43명 구성” 市 “35층 이상 184곳 불시 점검”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용 승인이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롯데월드타워 사용 승인을 전격 발표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시의 롯데월드타워 사용 승인을 위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회의에서 “건물 시설 안전이 만족스러운 단계”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틀 뒤인 4일 메타폴리스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용 승인에 악재가 터졌다. 동탄 메타폴리스는 비록 저층부에서 사고가 났지만 이를 계기로 초고층 건물들에 대한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됐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개장하려면 관할 관청인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사용 승인을 내기에 앞선 절차로 소방, 피난 등 각 분야가 규정에 맞게 지어졌는지를 보는 자체 점검과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을 점검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회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용 승인을 발표하기 직전에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메타폴리스 화재는 시설이 아닌 운영·관리 문제에 따른 인재여서 롯데월드타워 사용 승인 건과 연결시키기는 어렵지만 서울시로서는 사회 분위기를 무시하기 어려운 입장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용 승인의 조건인 안전시설 문제뿐만 아니라 준공 후 철저한 시설 운영관리도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 9일 회의를 열고 관련 사항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롯데물산 측은 “용역업체가 관리한 동탄 메타폴리스와 달리 롯데월드타워 소방안전 조직은 롯데물산에 직접 고용된 정규직 직원 43명으로 구성됐다”면서 “상무급인 소방안전실장과 팀장급인 총괄재난관리자를 두고 자체 소방대 등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35층 이상 모든 건축물 184곳을 긴급 불시 점검한다”고 밝혔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 21곳은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포함한 서울시 직속 소방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점검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장기 경색 조짐 한·일 관계 돌파구 찾아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6일로 한 달이 된다. 나가미네 대사의 귀국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반발하는 일본 정부의 대항 조치로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의 귀국과 함께 이뤄졌다. 업무 협의차 귀국한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소환에 가깝다.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 혹은 일시 귀국이 이처럼 장기화한 사례는 없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해 본국으로 돌아간 무토 마사토시 대사, 2005년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귀국한 다카노 도시유키 대사는 1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대사를 돌려보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일본 대사의 한국 부재가 장기화할 공산도 커 보인다. 대사가 없다고 한·일 관계가 근저에서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12년 부(負)의 유산이 박근혜 정부로 이어져 3년 넘게 정상회담을 열지 못한 경험을 양국 관계사에 남긴 한·일이다. 일본에서 한류의 급격한 쇠퇴, 방한 일본인의 급감, 반한 감정 고조 등 유형무형의 영향이 미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로 해빙되는 계기를 맞는 듯했지만 부산 소녀상 설치로 다시 냉각이 됐다. 한 달 동안에만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설치를 위한 모금, 기시다 후미오 외상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영토” 발언이 있었다.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명기하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가 하면 쓰시마에서 절도해 온 고려 불상을 일본에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1심 판결까지 악재들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모두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2012년 사례에서도 증명됐지만, 이런 경색 상태를 차기 정권에 넘겨서는 안 된다. 되돌이키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은 서로 피해야 한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갈 데까지 가보자라든가 먼저 손을 내밀라고 팔짱을 껴서는 안 된다. 정부에는 한·일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일본 핑계만 댄다거나 미국 외교가에서 고자질 외교를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다. 민간이 설치한 소녀상을 국가가 철거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 지나친 압박은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반일 감정을 부풀릴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북핵 위협에 맞서는 한·미·일 공조 외에도 양국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차고도 넘친다.
  • [프로농구] 조성민 오자 김종규 가네

    4라운드 불꽃 활약을 펼친 김종규(26·LG)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조성민의 합류로 상승세를 탔던 팀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김종규는 지난 5일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 4쿼터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실려갔는데 6일 병원 진단 결과 무릎 안쪽 인대 파열로 완치까지 8주에서 12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소견을 받아들었다. 8주가 걸리더라도 다음달 26일 막을 내리는 정규리그 안에 코트에 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12주가 걸린다면 플레이오프 출전조차 불투명하다. 구단 관계자는“추가 진단을 받아보고 그에 따라 외국에서 치료를 받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김종규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빈자리는 신인 박인태(22·200.3㎝)가 메울 계획이다. 마침 이날 한국농구연맹(KBL)이 4라운드에 가장 효율적인 활약을 한 국내 선수로 김종규를 선정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조성민의 합류 이후 LG는 시즌 최다인 3연승을 내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해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미 무덤’ 된 한진해운… “부실 경보” vs “한탕 대가”

    ‘개미 무덤’ 된 한진해운… “부실 경보” vs “한탕 대가”

    “회생 희박한데 수 개월 정상 거래” 불만… “뻔히 위험 알면서 고수익 베팅도 문제” 폭탄 돌리기의 끝은 ‘개미 무덤’이었다. 파산 선고를 앞둔 한진해운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또 개인 투자자들이 됐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했던 한진해운이 수개월째 주식시장에서 정상 거래된 데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뻔히 위험을 알면서 고위험 고수익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외국인은 거래정지 직전까지 180만주 던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주당 780원에 거래가 중단됐다. 전날 한진해운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 개인은 178만주, 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80만주를 던지고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한진해운 주식은 오는 17일 법원의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이후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 기간을 거친 뒤 상장폐지된다.회생을 기대하고 투자한 개미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대형 악재가 터지면 개미들만 피해를 보는 전형적인 잔혹사가 이번에도 재현됐다. 과거 대표적인 사례가 ‘동양그룹 사태’다. 2013년 동양시멘트 등이 거래정지되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았다. 2014년 STX조선해양 상장폐지 때는 개인 투자자 손실만 1000억원에 달했다. 2011년 제일저축은행 상장폐지 때도 정보에 어두웠던 2000여명의 개인 투자자들만 손실을 봤다. 한진해운 사태에서도 개미들만 피해를 보자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주의가 필요할 경우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시장 경보를 발동한다. 경보 상태에서도 주가 급등락이 심하면 한시적으로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 ●거래소 “거래정지 강화는 재산권 제약… 신중을” 한진해운 주가가 올해 들어 종가 기준 371원에서 1430원까지 롤러코스터를 타자 거래소는 지난달 11일과 13일 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주가가 732원까지 내려가자 규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투자위험 종목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경보 수준을 낮췄다. 1일 한진해운은 다시 상한가까지 올랐고 2일에는 장중 24%까지 급등했다가 파산설이 나오자 다시 급락한 뒤 거래가 중단됐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모한 투기 형태가 나오지 않도록 거래정지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시장 안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정지는 기존 투자자들의 재산권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성숙하지 못한 투자 문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상식적으로 절대 투자하면 안 되는 종목을 개인 투자자들이 로또를 사는 심정으로 사들인 것”이라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지 않고 고수익 환상을 좇는 투자 문화가 초래한 비극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