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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총선 뒤덮은 中이슈…트뤼도 강경책으로 뒤집나

    캐나다 총선 뒤덮은 中이슈…트뤼도 강경책으로 뒤집나

    “中 자의적 구금 빈번” 친중 노선 수정 라이벌 시어 “총리가 中에 한 게 뭔가” 멍완저우 체포 뒤 관계 악화 책임 저격중국 이슈가 오는 21일 실시하는 캐나다 선거를 지배하고 있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수성에 성공하든, 강력한 라이벌인 보수당의 앤드루 시어 대표가 정권을 잡든 새로운 정부는 중국에 강경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정치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다. 앞서 캐나다 정보기관이 중국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미시소가 유세에서 “중국이 국내든 국제적이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자의적 구금’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중국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관계 복구에 중심을 두었던 그의 스탠스가 달라졌다. 특히 지난달 19일 흑인 분장 사진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출렁이자 친중국 노선을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시어 대표는 “중국이 캐나다 정부를 괴롭히는 동안 총리는 캐나다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공세를 이어 갔다. 그는 이번 선거의 초점을 트뤼도 총리에 대한 평가로 바꿨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캐나다가 지난해 12월 중국 5G(세대) 통신기업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하면서부터다. 중국은 이에 대해 캐나다 시민 2명을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고, 캐나다의 최대 수출품인 카놀라유와 육류 수입을 막았다. 중국과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트뤼도 총리의 친중국 정책은 도마에 올랐다. 토론토대학 정치과학과 동양연구원의 린네트 옹 교수는 “여론 조사 결과 중국에 대한 호감이 크게 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뤼도 정부에서 캐나다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가까운 경제 및 군사 동맹이지만 어느 편에 서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캐나다 정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보기관은 중국과 인도 등의 정보기관이 다가오는 연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지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캐나다 매체 CBC가 전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보기관들은 과거 캐나다에서 기술 탈취와 같은 경제적 이득을 노렸으나 멍완저우 체포 이후 다른 목적의 첩보 활동이 덧붙여졌다고 이 매체는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본토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공군 작전 지휘

    미국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비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공군 작전 지휘를 기존의 카타르 알우데이드 합동 항공우주작전센터(CAOC)가 아닌 미 본토에서 통제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30일 워싱턴포스트는 미 공군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걸프 지역 등 주요 작전 지역 상공에 뜬 공군기 300여대 등을 1만 1000㎞ 떨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원격으로 통제하는 훈련을 28일 하루 동안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시적이긴 하나 중동 지역 밖에서 공군 지휘통제를 한 건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이란의 저고도 드론 공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올 7월 미국의 감시 드론을 격추했으며 지난 14일 사우디 원유 시설에 대한 드론 피격의 배후로도 의심받는다. CAOC에 있는 패트리엇 포대를 비롯한 첨단 방어 체계는 전투기나 탄도 미사일 등 고고도 공격을 막는 데 집중돼 있어 저고도 드론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한편 29일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제다의 하라마인 고속철도 역사에서 원인불명의 큰불이 나 최소 10명이 다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원유 시설 피격으로 산유량 절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악재가 겹친 셈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악재 겹친 사우디… 불타는 고속철도 역사

    악재 겹친 사우디… 불타는 고속철도 역사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항구도시 제다의 하라마인 고속철도 역사에서 원인불명의 대형 화재가 발생한 29일(현지시간) 소방헬기가 역사 상공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동 지역 최초로 개통된 450㎞ 길이의 하라마인 고속철도는 성지 순례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슬람 양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왕복한다. 제다 AP 연합뉴스
  • 악재 겹친 사우디… 불타는 고속철도 역사

    악재 겹친 사우디… 불타는 고속철도 역사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항구도시 제다의 하라마인 고속철도 역사에서 원인불명의 대형 화재가 발생한 29일(현지시간) 소방헬기가 역사 상공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동 지역 최초로 개통된 450㎞ 길이의 하라마인 고속철도는 성지 순례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슬람 양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왕복한다. 제다 AP 연합뉴스
  • 트뤼도 총리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논란…흑인 코미디언 일침

    트뤼도 총리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논란…흑인 코미디언 일침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얼마 전 불거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인종차별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캠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영국왕립텔레비전협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서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유명한 레니 헨리(61)가 트뤼도 총리를 언급했다. 헨리는 등장과 동시에 청중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저스틴 트뤼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비판의 물꼬를 텄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8일,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했던 사립학교 웨스트포인트그레이아카데미 파티에 얼굴은 물론 목과 손 등 피부를 짙은 갈색으로 칠하고 터번을 쓴 채 등장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파티에 피부색을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 총리가 유일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 역시 19일 1993년~1994년 무렵 트뤼도 총리가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 가발을 쓴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뤼도 총리는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를 흉내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트뤼도 총리는 과거 게이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했으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소수자의 편에 서왔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트뤼도 총리의 과거 행적에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헨리의 이번 풍자 역시 이 같은 트뤼도 총리의 과거 행적을 비꼰 것으로 볼 수 있다. 헨리는 트뤼도 총리를 풍자함과 동시에 미디어 사업에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그는 “다양성에 관해 지금 당장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다양성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해 소수 민족에 대한 표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는 일명 ‘블랙페이스’ 분장이 유행이었다.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이 같은 흐름은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 헨리는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미디어의 인종차별이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트뤼도 총리가 과거 흑인 비하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총리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의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인종차별 스캔들까지 겹친 터라, 그가 악재를 극복하고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曺 때문에 文 지지율 급락하자… 민주 초박빙 지역구 의원들 ‘노심초사’

    曺 때문에 文 지지율 급락하자… 민주 초박빙 지역구 의원들 ‘노심초사’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최저치로 급락하자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약 7개월 남은 시점에서 조 장관 가족과 관련한 의혹들이 대형 악재로 등장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간신히 이겼던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3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3주차(16~20일) 주간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 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2% 포인트 내린 45.2%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4% 포인트 떨어진 38.1%를, 자유한국당은 2.4% 포인트 오른 32.5%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합을 벌였던 의원들은 비상이 걸렸다. 당시 민주당이 3% 이하의 격차로 간신히 승리를 거둔 지역구는 총 15곳이다. 이 중에도 인천 연수구갑의 박찬대 의원은 2위와 단 214표(0.29%)차로 선출됐다. 경기 남양주시갑 조응천 의원은 249표(0.3%), 강원 원주시을 송기헌 의원은 350표(0.46%), 경기 안산시 상록구을 김철민 의원은 399표(0.56%)로 간신히 승리했다. 또 3% 이하 격차 지역구 가운데 서울 용산, 경기 고양시을, 연수구갑,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등은 과거 야당 지역구였기 때문에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에 긴장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초선 의원은 “조 장관 가족 수사는 당에서 어떻게 손을 댈 수 있는 게 아니니 그저 수사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 말고 방법이 있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원래도 어려운 지역이라서 한 대 맞을 것을 한 대 더 맞은 기분”이라고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당내 불안감이 커지자 이해찬 당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의원 5~7명을 권역별로 묶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내부 분위기 다독이기에 나섰다. 이날은 인천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인위적 물갈이는 없으니 신경 쓰지 말고 의정활동을 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다음달 총선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48) 캐나다 총리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년 전 아랍인처럼 얼굴을 갈색으로 칠하고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흑인처럼 분장한 영상까지 나왔다. 이쯤되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만하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1993~1994년쯤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을 썼다. 1971년에 태어난 트뤼도 총리가 20대 초반인 때다. 영상에서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웃으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불분명하다고 글로벌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날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하던 2001년 한 파티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연례 만찬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했다.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얼굴과 목, 손을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게 칠했다. 사진은 이 학교의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다. 이런 와중에 그가 고교 시절 장기자랑 행사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이번 파문은 내달 21일 캐나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져 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과 다양성 증진의 옹호자’를 자처해 온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캐나다 야권은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 용서를 구했다. 다만 총선 지원은 계속해 간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제의 영상과 사진에 대해 “그들의 정체성 때문에 불관용과 차별에 직면해서는 안 되는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캐나다 국민은 10월 21일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캐나다 국민들이 옳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트뤼도, ‘갈색 알리딘’ 분장 사진 공개… 인종차별 논란

    [포토] 트뤼도, ‘갈색 알리딘’ 분장 사진 공개… 인종차별 논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시절이던 2001년 ‘아라비안 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파티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해 얼굴과 손, 목을 새까맣게 칠하고 머리에 터번을 둘러 아랍인처럼 꾸민 사진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트뤼도 총리는 논란이 확산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러나 내달 21일 캐나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져 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과 다양성 증진의 옹호자라는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AP 연합뉴스
  • 삼중고에 생존 몸부림 치는 항공사들

    삼중고에 생존 몸부림 치는 항공사들

    매출 비중 높던 日노선 감축 등 구조조정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테러로 유가 요동 이스타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비상경영 LCC 더 늘어… 2022년 내 6→9곳으로 업계 “결국 더 낮은 가격으로 승부 전망”항공업계를 둘러싼 국내외 사정이 심각하다. 항공사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생존에 몸부림을 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2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 노선 수요 급감에 허덕인다. 국내의 두 대형항공사(FCS)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벌써 일본 노선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 등도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했다. 설상가상으로 항공사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드론 테러로 유가 급등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항공사 전체 운영비에서 연료유류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 상승이 항공사 수익률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대한항공은 연료유류비로 1조 5412억원을 지출했다. 대한항공 전체 운영비의 25.6%를 차지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연료유류비는 8506억원으로 전체 운영비의 28%에 이르렀다. LCC의 유류비 비중은 보통 3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6일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면서 “현재까지 누적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며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대외 악재 속 LCC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더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LCC인 에어프레미아에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했다. 이변이 없으면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3월까지 운항증명을 받고 취항 절차를 밟는다. 거기에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까지 모두 면허를 취득했다. 늦어도 2022년 안에 LCC는 종전 6개사에서 9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FSC와 LCC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서비스캐리어’(HSC)를 표방하면서 기존 FSC의 전유물과 같았던 미국·캐나다 등 중장거리 중심 9개 노선 취항을 준비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초저비용항공사(ULCC)를 표방한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LCC들이 기존 항공사들보다 좋은 시간대를 선점하기는 어려워 결국 더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려 들 것”이라면서 “가격과 시간대 사이에서 승객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관측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스타펜코 탈락·사카리 기권… WTA 코리아오픈 흥행 악재

    오스타펜코는 첫판부터 떨어지고, 톱시드 사카리는 기권하고…. 16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이 갑자기 날아든 ‘악재’ 탓에 흥행 위기를 맞았다. 2017년 코리아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74위)가 17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랭킹 92위의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에게 0-2(3-6 3-6)로 패해 탈락했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스타 반열에 올라섰던 그해 가을 코리아오픈에 초청받아 정상까지 밟았던 오스타펜코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더블폴트만 9개를 남발한 끝에 결승 근처에 가 보지도 못하고 짐을 꾸렸다. 2년 전 코리아오픈 결승전 당시 1만명에 이르는 관중을 대회장에 불러 모으는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코리아오픈 흥행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스타펜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초반 탈락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사실 코리아오픈에서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우승의 유명세와 함께 귀여운 외모와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자신도 “이 대회가 특별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3년 연속 출전으로 코리아오픈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지만 무명의 바보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에도 그는 톱시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에게 무너졌다.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세계 27위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는 1회전 출전을 앞두고 오른 손목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사카리가 빠진 자리는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단카 코비니치(117위·몬테네그로)가 ‘러키 루저’ 자격으로 대신한다. 사카리는 지난 14일 “지난해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4강까지 올랐다. 올해는 더욱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본선에 잔류한 한나래(159위·인천시청)도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75위·러시아)에게 0-2(6-7<4-7> 1-6)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중국에 치이고 유럽에 치인다… 전기차 배터리 무한경쟁

    중국에 치이고 유럽에 치인다… 전기차 배터리 무한경쟁

    각국이 전기차 배터리 무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 업체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에 이어 일본, 미국 진출을 만지작댄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CATL이 북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CATL 유럽 법인 마티아스 젠트그라프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북미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이 미시간에,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공장을 두고 있다. 따라서 CATL이 미국 공장을 설립해 들어오면 미국이 중국, 유럽에 이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CATL은 이미 독일에 해외 첫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독일 공장에서 2025년 연간 생산량 목표는 100GWh다. 유럽에는 LG화학(폴란드)과 삼성SDI(헝가리)가 먼저 진출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는 만큼 CATL의 유럽 진출은 한국 업체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CATL은 파나소닉으로 대표되는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도 진입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CATL은 도요타의 중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휴를 최근 맺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 비야디(BYD)도 독일, 일본 진출 예정이다. 유럽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경제부는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을 확고히 하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에도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배터리 제조 컨소시엄을 설립해 약 6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발표했었다. 민간 부문에서 40억 유로, EU 승인에 따른 국고 지원금 12억 유로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난 8일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폴크스바겐이 노스볼트에 9억 유로를 투자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6GWh 규모다. 이르면 2023년 말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악재로 해석된다. 유럽 국가와 업체들끼리 공조가 강화할수록 기존 배터리 공급자였던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이러한 움직임은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부상하는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처 다변화 전략과 더불어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도 요인 중 하나”라면서 “중국 업체의 약진,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등 흐름 속에서 승리하려면 제품력, 기술력, 원가 경쟁력에서 격차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년 토지보상비 45조, 집값 상승 ‘불의 고리’ 되나

    추석 이후 연말까지 보상비 7조 풀려 부동자금과 맞물려 집값 부추길 수도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45조원에 달하는 토지 보상이 진행된다. 올 추석 이후부터 연말까지는 수도권에서만 7조원에 육박하는 토지 보상금이 풀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10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과 맞물릴 경우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불의 고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사업지구 11곳에서 총 6조 6784억원 상당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업지구 총면적은 7.23㎢로 여의도 면적(2.9㎢)의 2.5배다. 현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른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의 보상이 4분기 들어 본격화되는 것이다. 10월에는 1조 1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성남복정1, 2 공공주택지구(65만 5188㎡) 등 5곳에서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11월에는 강남 인근의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12월에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152만 2674㎡)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내년에는 3기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에서 45조원에 달하는 ‘보상 뭉칫돈’이 풀릴 전망이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9년의 34조 8554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일단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지구 등지에서 본격적인 보상이 이뤄진다. 2021년에는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보상도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건설,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정부 차원의 각종 개발계획이 확대되며 전국 땅값이 105개월째 상승 중인 가운데 막대한 보상비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인근 집값과 땅값을 끌어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정부는 이 때문에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보상)과 리츠를 활용해 보상 자금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강남 인근을 제외하고는 대토보상을 선호하지 않는 곳이 많아 기대만큼 보상비 흡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고, 한일 통상분쟁에 무역갈등까지 겪는 잇단 악재 속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안전 투자처를 찾아 수도권 주택과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 상승 불쏘시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뮤지컬, 가을 물들이다

    뮤지컬, 가을 물들이다

    폭염도 지나가고 가을 공연 성수기를 맞은 뮤지컬 시장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명작들로 관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공연 때마다 객석을 가득 채우는 스테디셀러 공연을 비롯해 흥행 빅카드로 무장한 기대작과 7년 만에 오리지널팀으로 한국 관객을 찾는 뮤지컬의 정점 ‘오페라의 유령’까지 놓치지 아까운 작품들이 줄을 잇는다.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 ‘지킬앤하이드’는 이번 추석 연휴가 마지막 관람 기회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막한 이후 창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인천 등 전국 11개 도시를 돌며 매진 행렬을 이어 갔다. 공연 기간 평균 객석점유율 98%, 전국투어 통산 33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한 시즌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썼다.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이 작품에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민우혁, 전동석, 윤공주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매 무대를 달궜다. 오는 15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서울 앙코르 공연에는 민우혁과 전동석이 지킬·하이드 역을, 윤공주와 아이비, 해나가 루시 역을 맡았다. 추석 연휴 중 일부 공연은 20~30% 할인 가격으로 좌석을 제공한다.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고 있는 ‘헤드윅’은 개막을 앞두고 터진 ‘주연 배우 교체’라는 악재를 딛고 흥행 가도에 올랐다. 2005년 국내 초연 이래 중·소극장 공연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헤드윅’은 올해 공연을 앞두고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 역에 가수 강타를 캐스팅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런 사생활 논란으로 강타가 하차하고 2017년 원어 공연에서 헤드윅을 연기한 마이클 리가 긴급 투입됐다. 그럼에도 ‘헤드윅’은 냉전 시대 독일과 미국을 배경으로 성소수자(성전환)의 성장기를 다룬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장점과, 초연 배우 ‘오드윅’ 오만석을 비롯한 정문성, 윤소호, 전동석, 이규형, 마이클 리의 연기가 더해지며 공연마다 새로운 팬덤을 만들어 내고 있다.‘지킬앤하이드’가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스위니토드’가 그 자리를 이미 예약했다. ‘지킬앤하이드’ 흥행을 이끈 국내 뮤지컬 흥행카드 ‘빅3’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가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를 연기한다.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은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김지현, 린아가 호흡을 맞춘다. 캐스팅 소식만으로 뮤지컬 최고의 기대작으로 오른 이 작품은 지난달 7일 1차 티켓오픈 2분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다음달 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2020년 1월 27일까지 서울 공연을 이어 간다.올해 뮤지컬계의 대미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장식한다. 1986년 영국 런던 초연 이후 지금까지 37개국 172개 도시에서 1억 4500만 관객을 홀린 불멸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이 12월 부산을 찾는다.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은 2012년 25주년 기념공연 이후 7년 만이다. 12월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서울 블루스퀘어,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순으로 국내 뮤지컬 관객들을 만난다. 구체적인 캐스팅과 공연 일자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팬들이 12월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저성장·저물가속 디플레 징후… ‘잃어버린 20년’ 日 전철 밟나

    저성장·저물가속 디플레 징후… ‘잃어버린 20년’ 日 전철 밟나

    최근 우리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 등 대외적 악재가 산적한 데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전반적인 총수요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도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를 기록했지만 1분기 침체(-0.4%)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연은 우리 경제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타이밍 실기와 추가경정예산 통과 지연 등 정책 실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연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경기 회복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재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상반기 1.9%에서 하반기 2.3%로 다소 상승하겠지만 체감상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물가 기조 역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악재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계속 1%를 밑돌다가 8월에는 -0.038%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반기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더라도 올해 0%대 초중반에 머물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0.8%)과 유가 폭락 등이 나타난 2015년(0.7%) 두 차례뿐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9곳의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8월 말 기준 0.7%이고,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상승률 0.9% 달성이 어렵다는 뜻이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지속해서 0%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까지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서 수요가 위축된 ‘사실상의 디플레이션’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비와 투자가 축소되면서 고용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소비와 내수 부진을 심화시킨다. 고령화는 디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7년 조사 보고서에서 고령화는 2022년까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0.3%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연은 “디플레이션 우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 힘쓰는 동시에 집행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도 “저성장 저물가 대응을 위해 재정 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등 단기책은 이미 시행 중”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스피 바닥 근접했지만 리스크 여전...배당주 투자 주목

    코스피 바닥 근접했지만 리스크 여전...배당주 투자 주목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바닥’을 찍고 상승 추세에 돌입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 저점에 근접한 후 반등한 듯 보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위험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연말까진 배당주 투자에 주목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8포인트(0.22%) 상승한 2009.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에는 2004.75로 마감해 지난달 1일(2017.34) 이후 약 한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결정, 홍콩 송환법 철회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고꾸라졌던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가 바닥을 확인한 것인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5인의 진단을 들어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기업들의 내재 가치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바닥은 터치했다고 본다”면서 “다만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다고 투자자들이 안심하기는 시기상조이며, 기업 영업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가 1900선까지 내려가면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위험이 여전하기 때문에 바닥을 쉽게 짐작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 등 정치적 부분은 예측 밖의 영역이고,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협상이 끝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바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미중 무역분쟁, 일본과의 갈등 등 아직 끝나지 않은 위험들이 도사리는 상황”이라면서 “코스피 밴드 예측이 크게 의미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센터장들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미중 분쟁, 한일 갈등, 금리 인하 등 주요 변수들이 번갈아가며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연말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 위주로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현석 센터장도 “1%대 저금리인 만큼 4분기에는 배당 투자 관련된 테마주를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박스권 장세 때와 다른 점이 그 때보다 금리가 낮아졌다는 점”이라면서 “배당주가 저금리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주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섰을 때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면세점, 화장품주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구용욱 센터장은 “실적이 좋은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의 수익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흥미를 잃어가고, 기대 수익률이 매우 낮아져 있다”면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순응하고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공기관 부채 2023년 600조 육박

    공공기관 부채 2023년 600조 육박

    에너지 전환·의료 보장성 정책 확대 영향 한전 등 올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주요 공공기관 39곳의 부채가 2023년까지 87조 4000억원 늘어나 586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전환 정책과 ‘문재인 케어’ 등 의료 보장성 정책 확대에 따른 결과다. 특히 올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토지주택공사(LH)·철도공사 등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공공기관 39곳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확정해 3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39곳의 자산은 지난해 766조 2000억원에서 올해 792조원, 부채는 479조원에서 498조 9000억원, 자본 규모는 287조 2000억원에서 293조 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는 향후 5년간 공공기관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2023년 자산은 143조원 증가한 935조원, 부채는 87조 4000억원 늘어난 586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170%로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상승하지만 2020~2021년엔 167%로 낮아지고, 2022~2023년에는 16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은 비용으로 처리하던 운용리스를 부채에 반영하도록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부채 규모가 4조 9000억원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정부정책 변화도 공공기관 재정의 악재로 작용했다. 건강보험공단은 고령화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영향으로 부채가 전년 대비 1조 8000억원 늘었고 자본은 5조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74%에서 2023년 133%로 두배 가까이 치솟는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과 설비 확충 등으로 올해 부채 규모가 전년 대비 12조 3000억원 늘어났다. 향후에도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로 부채비율은 올해 112%에서 2023년 153%로 40% 포인트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그 결과 올해 한전과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8개 기관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공공기관 평균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0.8로 크게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8월 수출 13.6% 감소… 9개월 연속 ‘부진 늪’

    車 5개월째 증가… 선박·2차전지 ‘선방’ 韓, 對日 수출 -0.3% 日, 對韓 수출 -6.9% 日 수출 규제 여파 향후 악재 작용 우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7%)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효자’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급감한 탓이다. 일본 수출 규제 여파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우리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다만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감소폭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폭보다 2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6% 줄어든 44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된 수출은 지난 4월(-2.1%) 낙폭을 줄였지만 6월(-13.8%)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산업부 측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여건 악화 외에도 전년도 기저효과, 조업일 감소(-0.5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했고 미중 분쟁 심화 등으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4.6%)와 선박(168.6%), 2차전지(3.6%) 등은 선방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에서 수출 물량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1~8월 누적 수출 물량도 0.7%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수출 부진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가 세계 경기 둔화와 교역 위축 등으로 이어지면서 수출 상위 10개국도 모두 수출(6월 기준)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21.3%), 미국(-6.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대일 수출이 6.2% 줄었지만 규제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 7월 기준 반도체 소재 3개 수출 규제 품목의 수입액 비중은 전체 일본 수입 중 1.8%에 불과한 데다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등은 모두 세 차례 수출이 허가됐다. 일본 수입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 기준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0.3%) 대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6.9%)이 23배에 달하는 등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9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저·제로·마이너스… 中 경제, 무역전쟁 1년 6개월의 민낯

    최저·제로·마이너스… 中 경제, 무역전쟁 1년 6개월의 민낯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반이 되도록 타결되기는커녕 갈수록 격화되는 바람에 경제 활력의 바로미터인 산업·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전달(6.3%)은 물론 시장 예상치(6.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준은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 비철금속 부문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올해 5.5∼6.0%로 설정한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 구간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7월 산업생산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잇단 관세 부과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버텨온 중국 경제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데이터는 우려스럽다”며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의 약화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에선 7월 산업생산을 ‘충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커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내수경기 활력을 보여 주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의 9.8%와 시장 예상치 8.6%를 크게 밑돈다. 소비 위축은 중국 가계부채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도시 가처분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더군다나 올해 1~4월 5000개 중점 소매기업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인플레 요인을 감안하면 제로(0) 성장에 그쳤다는 얘기다. 내수 소비의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업종인 자동차 판매는 4%나 떨어졌고 방직·신발·모자 등의 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나 저조한 편이다. 전달(5.8%)과 시장 전망치(5.9%)에 모두 못 미쳐 제조업 투자 증가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이라고 독려하는데도 연중 최저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투자 활동이 힘에 부치고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3분기 이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성장 부진과 내수 침체로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실업률도 높아졌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2% 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앞서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돼 중국의 경기 둔화에 가속도가 붙는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 이상을 유지하던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상호 고율관세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지만, 완벽하게 승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2의 난징(南京)조약(아편전쟁 패배 후 청나라가 영국과 체결한 강화조약)과 같은 굴욕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바람에 두 나라 갈등의 상시화·장기화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로 정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 대비해 연초 대규모 경기부양책 동원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각종 대응 카드를 구사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 3월 미국의 첫 대중 관세폭탄 발표에 이어 7월 첫 조치 이후 1년 반이 지난 현재 중국 경제는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7월 주요 지표들의 꺾임새는 완연하다. 이런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사회안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한 6% 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를 시장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가 애초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 노트북 등 특정 제품에 대해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중국은 나머지 추가 관세 계획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양국 무역협상이 해결될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펴낸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새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올 성장률 목표를 ‘6.0∼6.5%’ 구간으로 낮춰 잡은 중국 정부는 2조 1500억 위안(약 36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맞섰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에 그쳤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든다. 반면 중국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됐으며, 전반적으로 안정 속 성장을 이어 나갔다”고 자평했다. 여기에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라는 점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전국 조강 및 강재 생산량은 각각 4억 9200만t, 5억 87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강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경제가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다. 철강 조업 상황은 전반적인 산업 활동의 바로미터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과도 강한 연동성을 지니는 중요한 산업 지표다. 1990~2015년 동안 중국 조강 생산량과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두 수치의 연관성은 91%를 넘었다. 경기 호황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시멘트와 굴착기 생산 판매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상반기 중국 전국 시멘트 생산량은 10억 45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생산 증가 속도는 6년 이래 최고치다. 건축 경기의 나침판인 굴착기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등의 생산 판매도 모두 20%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투자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철강 생산 및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정 정도 경제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hkim@seoul.co.kr
  • 국가채무 아직 양호하지만 2023년엔 1061조… 재정준칙 필요

    국가채무 아직 양호하지만 2023년엔 1061조… 재정준칙 필요

    미중 무역전쟁·日 수출규제·내수 부진 내우외환 경제 ‘곳간’ 열어 마중물 공감 세수 부진에 내년 나랏빚 65조 늘어나 저성장 장기화땐 재정건전성 급속 악화 장기운용계획 제시·증세 등 강구해야정부가 29일 제시한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2년 연속 확대 재정 정책을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올해 본예산은 469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9.3% 확대된 513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증가율 면에서 예산 회계 기준이 변경된 2007년 이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0.6%)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선 정부나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거의 없다. 우리 경제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데다 내수 부진과 성장 잠재력 하락 등 내우외환에 빠진 형국이다. 일본 수출 규제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직면했다. 이 탓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치고, 내년에도 쉽사리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나라 곳간을 열어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을 필요가 커졌다. 우리의 재정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국가채무(D1)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몇 년 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8조원의 초과 세수가 발생해 정부 의도와 달리 결과적으로 긴축 재정이 됐고, 이는 민간 부문의 위축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내년 확장적 지출은 그동안 비축한 재정여력을 이제야 활용하는 것”(나라살림연구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지출 확대로 수요 감소와 성장잠재력 약화, 저출산 심화 등의 문제에 대응해야 장기적으로 세수 기반 확충과 재정건전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재정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씀씀이(총지출·513조 5000억원)가 벌이(총수입·482조원)보다 31조 5000억원 많다. 법인세를 포함해 세수 부진 탓이다. 그 결과 내년 나랏빚은 65조원 가까이 늘면서 이 중 60조 2000억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한다. 발행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37.1%에서 내년 39.8%로 2.7% 포인트 뛴다. 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연평균 지출증가율(6.5%)이 수입 증가율(3.9%)을 크게 앞지른다. 그 결과 국가채무는 2023년 1000조원(1061조 3000억원)을 돌파해 국가채무비율은 46.4%로 치솟는다. 2011년 처음으로 30%(30.3%)를 넘긴 데 이어 불과 12년 만에 50% 이상 불어나는 셈이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사회보장성기금수지) 역시 올해 GDP 대비 -1.9%에서 내년 -3.6%, 내년 이후에는 -3.9%로 악화된다. 유럽연합(EU)이 1992년 가입 조건으로 제시한 ‘3%’ 선을 넘기는 셈이다. 저성장의 장기화로 국가재정운용계획 예측의 전제가 되는 연평균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이 3.8%에 미치지 못한다면 악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넘어서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재정 정책을 위해 장기재정운용계획과 재정준칙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복지를 포함해 한번 지출을 결정하면 줄이기 어려운 부분은 증세를 포함해 자금 조달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상시화한 미중 무역전쟁, 대책도 상시 체제로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보복전으로 어제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1.64% 내린 1,916.31로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4.28% 내린 582.91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마감됐다. 중국이 지난 23일 밤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맞서 즉각 중국산 제품의 추가 관세 인상과 자국 기업들의 중국 철수를 압박하는 등 양국 갈등이 격화한 탓이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양국은 상대방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이런 강경 기조가 지속된다면 합의는커녕 내년 미국 대선까지 협상조차 하지 않는 ‘노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홍콩 시위에 중국이 무력 개입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다. 미중 갈등 이후 세계 각국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은 경기하강 신호인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은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에 그쳐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을 경우 글로벌 경제가 어디까지 곤두박질칠지 걱정스럽다. 미국과 중국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 소비가 모두 부진한 데다 한일 갈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가뜩이나 위기감이 심상치 않다. 연간 성장률 1%대 하락 경고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잖다. 정부는 어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책 당국이야 시장의 공포를 완화해야 하니 한가해 보이는 발언도 하겠지만, 관련 대책마저 한가해서는 안 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상시화하는 만큼 대책도 상시적이고 체계적이며 정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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