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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세 의혹 엎친 데 코로나 덮쳐… 트럼프 ‘대역전극’ 멀어지나

    탈세 의혹 엎친 데 코로나 덮쳐… 트럼프 ‘대역전극’ 멀어지나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세 의혹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연타를 맞아 휘청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경시하다가 정작 자신이 감염된 아이러니는 재선 가도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1차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탈세 의혹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바이든 후보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다. 1 바이든, 여론조사서 압도적 우위 따라서 억만장자 이미지와 달변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4년 전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대역전극을 재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현재 관측이다. 2016년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경합주의 백인 지지세도 예전만 못하고, 민주당의 지리멸렬도 이번엔 기대할 수 없다. 불리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대선 불복이란 카드까지 꺼내 들면 극심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 예전만 못한 ‘샤이 트럼프’ 4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3월부터 165개의 조사 중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건 라스무센의 조사(9월 9~15일)가 유일했다. 인종차별 정책, 미국 우선주의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타가 됐다. 그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폴리티코·모닝컨설트 긴급 설문에 따르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바이든 후보, 23%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3%가 그렇다고 답했고 34%가 아니라고 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12개 경합주 중 10곳에서 이겼는데, 고졸 이하 백인이 대부분인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승리의 동력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백인 지지 기반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백인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0%로 2016년(56%)보다 줄었다. 경합주이자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에서는 고졸 이하 백인들이 양 후보를 각각 47%씩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 민주당 분열 이번에는 없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두고 호불호가 갈렸으나 이번엔 반트럼프 아래 민주당 지지자들이 똘똘 뭉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김동석 미국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당시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패배하자 지지자들이 아예 투표장에 안 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호감도는 52%로 트럼프 대통령(44%)을 앞섰다. 소속당이 없는 이들만 따지면 바이든 후보는 58%, 트럼프 대통령은 36%로 격차가 더 컸다. 4 트럼프 ‘대선 불복’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우편투표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바이든 후보에게 희소식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허언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도 짙어진다. 최근에도 “우편투표는 사기극”이라며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신뢰성을 트집 잡아 개표 중단 및 개표 결과 효력 중지로 시간을 끌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동원하면서 미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바이든 후보 입장에서는 압도적 승리만이 해법이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의사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지면 결국 나갈 것”이라면서도 ‘투표’를 독려하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NASA도 레트로?…달 탐사에 과거 사용된 ‘웜 로고’ 다시 쓴다

    NASA도 레트로?…달 탐사에 과거 사용된 ‘웜 로고’ 다시 쓴다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래 전 은퇴한 '로고'를 다시 꺼내들었다. 최근 NASA는 오는 2024년 유인 달착륙을 목표로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사용될 로켓과 우주선에 '웜'(Worm) 로고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벌레처럼 보인다고 해서 웜 로고라는 애칭이 붙은 이 로고는 지난 1975년 NASA가 기존 사용되던 일명 '미트볼'을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해 대체한 것이다. 이후 웜 로고는 1981년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에 사용되며 전세계에 알려졌지만 지난 1992년 NASA는 다시 원래 쓰던 미트볼 로고로 돌아갔다. 이는 미트볼 로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워낙 강했던 탓과 1986년 챌린저 호 참사 등 각종 악재의 영향도 컸다. NASA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 원과 붉은 띠가 그려진 미트볼 로고는 1959년 NASA 창설 때 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다.이렇게 기억 속으로 사라진 웜 로고가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다시 사용되면서다. 이에대해 NASA 측은 "유인우주선을 미국 땅에서 미국의 로켓으로 9년 만에 발사한다는 원점으로의 회귀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9년 간 NASA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를 이용해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왔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구상으로 오는 2024년 남녀 우주인 한 쌍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제원 의원 “KBS는 나훈아 컴백시켰는데… 김종인은 무대 독점”

    장제원 의원 “KBS는 나훈아 컴백시켰는데… 김종인은 무대 독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나훈아를 거론하며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며 “언론의 관심은 온통 ‘김종인의 인물찾기’에 쏠려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점지하면 국민들이 줄을 서느냐”며 “무대를 만들고 판을 깔아, 국민을 심사위원석에 모셔야 할 비대위원장이 심사위원장석에 앉아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TV 콘서트로 장안의 화제가 된 나훈아의 이야기도 꺼냈다. 장 의원은 “KBS는 15년만에 영웅 나훈아를 컴백시켰고, TV조선은 이미자-장윤정-임영웅을 연결해 트롯의 계보를 잇게 만들었다”며 “모두 무대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비대위원장에 올랐고, 6월 1일 김종인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장 의원 등 반대세력은 김 위원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백종원 영입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비판한 적 있다. 장 의원은 “앞으로 치뤄질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보수 야권의 존망이 걸린 선거”라며 “우리의 운명을 통째로 한 분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김 위원장은 무대를 독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선 한달 앞두고 악재…트럼프 부부 코로나19 확진(종합)

    대선 한달 앞두고 악재…트럼프 부부 코로나19 확진(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P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다”라고 쓴 글을 올렸다. 이어서 올린 트윗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나와 멜라니아는 관저에 격리됐으며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면서 “우리의 기분은 괜찮다”고 했다. 영부인 멜라니아도 트위터를 통해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집(관저)에서 격리하고 있다. 우리 부부의 건강 상태는 괜찮다. 나는 약속을 모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최측근 인사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곧이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앞서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을 비롯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통령 전용기·전용헬기를 함께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숀 콘리 미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회복되는 동안 백악관 관저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증상이나 완치까지 예상되는 기간 등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인 데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에 속해 앞으로 유세 일정은 물론 표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에 바로 어려움을 줄 것”이라면서 “그가 (코로나19로) 아프기까지 하면 (대통령 후보로서) 투표지에 계속 이름을 올려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레버쿠젠 전 보디체크’…황희찬 골반 부상

    ‘레버쿠젠 전 보디체크’…황희찬 골반 부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황소’ 황희찬(24)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지난 주말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거구의 수비수 요나단 타에 아이스하키 보디체크를 연상케 하는 거센 충돌을 당한 여파로 보인다.라이프치히 구단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엉덩이 부위를 다친 뒤 지금까지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면서 “통증이 사라지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주말 샬케04전 출전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분데스리가 ‘신흥 명문’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황희찬은 지난달 13일 뉘른베르크(2부)와의 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지난달 20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27일 레버쿠젠전에서 거푸 후반 교체투입 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레버쿠젠 전 후반 43분 레버쿠젠의 타에게 몸통 박치기를 당하며 쓰러져 골반 부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경기는 끝까지 치러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
  • 北 피살·秋 의혹·이해충돌 여진 계속…‘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北 피살·秋 의혹·이해충돌 여진 계속…‘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추석 연휴 직전 대형 이슈들이 잇달아 터지며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국회의원 이해충돌 사건 등을 놓고 여야 공히 추석 전 악재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여전한 여진으로 인해 ‘밥상머리’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민주 34.5% vs 국민의힘 31.2%…오차 범위 내 팽팽 추석 직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3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오른 34.5%, 국민의힘은 2.3%포인트 오른 31.2%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3.3%로 3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주간 집계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로 올라선 것도 3주 만이다. 조사 기간에 군과 안보 관련 이슈들이 집중적으로 부각됐던 만큼 민주당 지지율은 진보층에서도 4.2%포인트 떨어졌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층(7.2%포인트)과 진보층(3.4%포인트)에서 모두 오른 점이 특징이다. 여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전주보다 0.5%포인트 내린 44.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1.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수세 몰린 민주당, 대북 이슈·秋 잔불 부담 민주당은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던 김홍걸 의원 제명, 2차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등을 통해 추석 민심 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게다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추석을 앞둔 지난 28일 추 장관과 서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 등에게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주요 악재를 털어낼 계기를 마련했고,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씨 피살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어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이씨가 지난 2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한에 사살될 당시 북한군 보고 및 지시에 관한 정황을 우리 군이 감청 정보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군은 물론 여당까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만약 북측 통지문 내용과는 달리 당시 북한이 이씨에 대한 시신 훼손까지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추 장관 아들 의혹도 ‘잔불’이 남아있다.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에서 ‘휴가에 내가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로 수차례 답했으나 검찰 수사 결과 추 장관이 군 관계자 연락처를 보좌관에게 알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책임은 없더라도 그동안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야당 의원들을 향해 “소설 쓰시네”, “어이가 없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던 추 장관이었던 만큼 향후 정치적으로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야권은 추석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강경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최근 이슈들을 재차 부각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은 최근 보여준 인명경시와 국민무시 태도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진실을 말해서 정부의 권위와 신뢰를 되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해하고 보듬어야 할 대상은 기세등등한 핵무장국 북한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며 “추 장관 아들이 누린 특혜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대통령이 꿈꿨던 나라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한방’ 없는 국민의힘, 개천질 집회 역풍 우려 국민의힘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던 박덕흠 의원이 지난 23일 자진 탈당하며 추석 전 가장 큰 내부 악재를 털어냈다. 다만 외부에 조사를 맡겨 실체를 규명하겠다던 당초 입장과는 달리 지지율 하락 압력이 강해지자 급하게 박 의원을 내보냈다는 ‘꼬리 자르기’ 비판은 아직 남아있다. 최근 여당발 대형 악재들이 쏟아진 상황에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굵직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민심을 끌어당기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제2의 조국 사태’로 키우며 공세를 이어왔지만 결국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반박할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오히려 추 장관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것과 똑같은 서울동부지검 수사 결과를 국민 누가 믿겠느냐”며 “추석날 국민들을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방귀 뀐 X이 성낸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추 장관의 적반하장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대북 이슈가 국민의힘에는 정치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10월 3일 개천절 집회는 역풍의 뇌관으로 남아있다. 지난 8월 15일 일부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은 개천절에 ‘대면 집회’가 아닌 ‘비대면 차량 집회’를 하는 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 때처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교통대란 등이 발생한다면 또다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울산·전북 똑같은 승점… 이제 4경기만 남았다

    울산·전북 똑같은 승점… 이제 4경기만 남았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 경쟁이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15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울산이 달아날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결국 K리그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에 따라잡혔다. 울산은 지난 주말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2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대구FC에 2-2로 비겼다. 반면 전북은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후반 중반 터진 결승골을 지켜내며 이겼다. 그 결과 두 팀의 승점은 51점으로 같아졌다. 울산이 다득점에서 8골 앞서 선두를 유지했을 뿐이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팀당 4경기. 울산은 상주, 포항 스틸러스, 전북, 광주FC를 차례로 만난다. 전북은 포항, 광주, 울산, 대구와 격돌한다. 전북에 다소 유리한 흐름이다. 남은 4경기 상대팀과의 올 시즌 정규리그 전적이 7승1무다. 광주와 한 번 비긴 것을 빼고 모두 이겼다. 반면 울산은 전북에 2패를 당하고 광주와 두 차례 무승부를 거두며 4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우승 향방은 다음달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26라운드)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는 또 다른 악재가 생겼다. 새달 A매치 기간인 9일, 12일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이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데 울산은 두 대표팀을 통틀어 모두 8명이 소집됐다. 모두 핵심 전력인데 체력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전북은 4명 소집에 그쳤다. 스플릿 제도가 2012년 도입된 뒤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점에 1위를 한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한 경우는 두 차례밖에 없다. 2016년 스카우트의 심판 금품 제공 사건으로 승점이 감점된 전북이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에는 울산이 최종전에서 포항에 대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에서 뒤져 우승을 놓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탈세 이어 컨설팅비 의혹… 트럼프, TV토론 앞두고 대형 악재

    탈세 이어 컨설팅비 의혹… 트럼프, TV토론 앞두고 대형 악재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세 의혹이 29일(현지시간) 열릴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눌변으로 토론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는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대형 호재로, 당연히 이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 이어 28일 현지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탈세 속보 또는 새로운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러모로 분위기는 바이든 후보에게 이롭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연방소득세 납부액인 750달러(약 88만원)는 (1977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적다”고 비난했다. WP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에 가장 많은 소득세(179만 2414달러·약 21억원)를 냈다. 더 나아가 뉴욕주 검찰총장실이 트럼프그룹에 대해 자산가치 부풀리기로 대출을 확대하고 세금 혜택을 얻었다는 혐의를 조사 중인 가운데 NYT는 석연치 않은 ‘컨설팅 비용’으로 2600만 달러(약 304억원)를 지출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중 장녀 이방카에게 74만 7622달러(약 8억 7000만원)가 흘러갔다.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한 NYT는 후속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래의 기술’을 가진 억만장자가 아니라 사업 실패에 허덕이며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세금회피자’로 낙인찍는 등 날을 세웠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그는 트위터에 미국 중산층의 평균 소득세가 연간 1만 1165달러(약 1305만원)라며 “당신은 억만장자 트럼프에 비해 세금을 얼마나 많이 낸 거냐”고 민심을 자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MSNBC 방송에 “이것(트럼프의 부채)은 국가 안보 문제”라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빚을 졌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타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언론 탓으로 돌리며 흔들리는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자산도) 부채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폭스뉴스에 “토론 전날 바이든 후보에게 공격 라인을 제공하려고 (NYT가) 선택적 그림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세금 스캔들로 뒤집힌 상원의원 선거 등의 전례를 들며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믿던 블루칼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2016년 대선 첫 TV토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세 미납부 의혹에 대해 “내가 똑똑해서 (안 낸 거다)”라고 받아치며 위기를 벗어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의 공격이 먹힐지가 관건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상적인 은퇴생활 1위 아이슬란드, 한국은 22위

    이상적인 은퇴생활 1위 아이슬란드, 한국은 22위

    2위 스위스·3위 노르웨이, 톱10 중 유럽 7개국 44개국 중 미국 16위, 일본 23위, 중국 39위코로나 불황·저금리·기후변화 등 ‘노후생활 악재’ 은퇴 후 삶이 가장 이상적인 국가는 북유럽의 아이슬란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22위에 그쳤지만 한중일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나티시스은행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국제은퇴지수’(Natixis Global Retirement Index)에 따르면 44개국 중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가 ‘톱3’를 차지했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톱10 중 7개국이 유럽이다.  국제은퇴지수는 ‘건강, 삶의 질, 물질적 풍요, 노후 재정’ 등을 국가별로 점수화 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1961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톱3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각각 제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지난해 18위에서 16위로 상승했고, 일본은 23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 24위에서 22위로 오르면서 일본보다 한단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노후재정 부문은 6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삶의 질은 35위로 하위권이었다. 중국은 39위였고, 인도가 44위로 최하위였다.  보고서는 은퇴를 위협하는 5대 요인으로 불황, 저금리, 국가부채,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등을 꼽았다. 불황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증가, 소비 감소 등이 원인이다. 또 이미 2019년에 44개국 중 16개국의 5년 평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코로나19로 무제한 양적완화까지 겹치면서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은퇴자들이 안전하게 돈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고 있다.  또 UN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2015년에 65세가 된 이들은 19년을 더 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2000년에 태어난 Z세대는 2065년까지 ‘24년의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국가부채는 늘었고, 세금으로 국민의 노후를 도와줄 여력도 줄고 있다.  이외 노후 준비에 기후 변화라는 변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전세계 인구의 무려 40%가 해안에서 100㎞ 이내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백만이 대기오염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승연 장남’ 김동관 사장 승진… 니콜라로 뒤숭숭한 조직 정비

    ‘김승연 장남’ 김동관 사장 승진… 니콜라로 뒤숭숭한 조직 정비

    니콜라 악재에 美 수소시장 진출 빨간불사기 논란 계속 커지자 조기 인사 관측명실상부한 후계자 대외에 천명 분석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권 승계 과정의 일환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근 한화 계열사가 지분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사기 의혹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승진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니콜라에 각각 5000만 달러씩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6.13%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한화그룹은 28일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았던 김 부사장의 사장 승진 및 대표이사 내정이 가장 눈에 띈다. 한화그룹 측은 “김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및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 사장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된다는 점도 승진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내년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대표이사 인사를 10대 대기업 그룹 가운데 발 빠르게 실시했다”면서 “나이·연차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대표이사를 과감히 발탁해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 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이번 인사로 김 사장의 한화그룹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김 회장의 명실상부한 후계자라는 것을 대외에 천명하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의 사기 의혹으로 미국 수소 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뒤숭숭해진 조직을 김 사장 중심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인사라는 시선도 있다. 이날 외신에서는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의 트럭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니콜라 사기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계 관계자도 “니콜라 악재가 이번 한화의 조기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안민석 “종전선언 안해 피격”에 김근식 “천지분간 못해, 막말 사과나 해”(종합)

    안민석 “종전선언 안해 피격”에 김근식 “천지분간 못해, 막말 사과나 해”(종합)

    安 “종전선언, 지금이 때… 평화길 포기 않아야”“이럴 때 종전선언, 국회가 만들어야”與, 北개별관광 허용촉구 결의안도 상정 시도김근식 “종전선언, 북핵 묵인해주는 결과…허황된 종전타령 말고 욕설 문자 사과부터”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한대로 한반도 종전 선언이 이뤄졌다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의해 처참히 사살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시신 수색에 대한 북한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지금이 더 때”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비무장 민간인을 북한군이 무참히 사살하고 불태웠는데 뜬금 없이 종전선언”이라면서 “허황된 종전선언 타령 말고 욕설 문자 사과부터 하라”고 꼬집었다. “국민 분노 악재 터질수록 평화의 길 가야” 안 의원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상정 철회를 요구하자 “2018년 가을 겨울에 종전선언 (논의를) 했다가 결국 무산됐다”면서 “만약 그때 종전선언이 이뤄졌다면 오늘의 이 불행한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이 더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종전선언을 지지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종전선언을 반대하는데 지금은 더더욱 때가 아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의 길을 국회가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野 “우리 국민 무차별 생명 잃었는데아무 일 없는 듯 개별관광 추진? 안 돼”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하게 반발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서 무차별로 생명을 잃고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개별관광을 추진하자고 결의안을 국회가 추진한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태용 의원도 “지금 상황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게 과연 우리 국회가 해야 하느냐”라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무참한 북한의 만행을 비춰볼 때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근식 “安, 뜬금 없는 종전선언 아닌김정은에 ‘군사합의 지켜라’ 호통쳐야” 김근식 교수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종전선언이 뭔지는 아느냐”면서 “이미 핵보유국가가 돼 버린 북한에게 종전선언은 핵묵인의 결과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안 의원이 국민 살해 사건 방지책을 언급하려면 말도 안되는 종전선언 타령이 아니라 김정은에게 9·19 군사합의부터 지키라고 호통쳐야 한다”며 “대한민국 민간인을 코로나 바이러스 박멸하듯이 불태운 사건에 뜬금 없이 종전선언이 왜 나오나.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천지분간 못하는 그 성격 때문에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가 나오는 것”이라며 “허황된 종전선언 타령 말고 5선 의원의 막말 욕설부터 사과하라”고 일침을 가했다.안민석, 민간 투자자가 답문 늦자 “×××가 답이 없네” 막말 욕설 안 의원은 앞서 경기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 투자자에게 욕설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오산버드파크 황모 대표는 지난달 9일과 10일, 이달 7일 안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25일 공개했다. 경북 경주에서 경주버드파크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85억원을 투자해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오산버드파크를 운영할 예정인 민간 투자자다. 황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안 의원이 황 대표에게 버드파크 사업 전반에 대해 질문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과의 관계나 시공사인 JS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안 의원은 오후 7시 41분 “지금 공사는 의향서와 달리 너무 확대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황 대표가 40분 동안 답이 없자 ×××가 답이 없네”라고 욕설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11분 뒤 문자로 “5선 의원님께서 이런 입에도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 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라면서 “선량한 민간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 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의원이라고 기자회견 하겠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17분 뒤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군요. 양해 바랍니다”라고 짧게 사과했다. 황 대표는 “안 의원이 지난달부터 수시로 야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취조하듯 갑질을 하더니 급기야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신도 못 찾았는데…안민석 “종전선언 했으면 피격 사태 없었다”

    시신도 못 찾았는데…안민석 “종전선언 했으면 피격 사태 없었다”

    “지금이 더 때… 평화의 길 포기 않아야”“이럴 때 종전선언, 국회가 만들어야”與, 외통위서 종전선언 촉구결의안·北개별관광 허용촉구 결의안 상정 시도野 “국민 무참히 죽었는데 말 안 돼”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한대로 한반도 종전 선언이 이뤄졌다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의해 처참히 사살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시신 수색에 대한 북한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지금이 더 때”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 분노 악재 터질수록 평화의 길 가야” 안 의원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상정 철회를 요구하자 “2018년 가을 겨울에 종전선언 (논의를) 했다가 결국 무산됐다”면서 “만약 그때 종전선언이 이뤄졌다면 오늘의 이 불행한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이 더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종전선언을 지지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종전선언을 반대하는데 지금은 더더욱 때가 아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의 길을 국회가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野 “우리 국민 무차별 생명 잃었는데 아무 일 없는 듯 개별관광 추진? 안 돼”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하게 반발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서 무차별로 생명을 잃고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개별관광을 추진하자고 결의안을 국회가 추진한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태용 의원도 “지금 상황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게 과연 우리 국회가 해야 하느냐”라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무참한 북한의 만행을 비춰볼 때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해명 요구 이틀 만에 “실망감 줘 미안”…빠른 조치 배경은

    北, 해명 요구 이틀 만에 “실망감 줘 미안”…빠른 조치 배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한국인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19)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2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가 북방한계선(NLL) 북측 등산곶 일대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군 당국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3일 오후 4시 40분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북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답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해명을 요구한 이후 북측이 발 빠른 조사와 사과 표명을 한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북측은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관광객인 박왕자씨 피격 사건 당시에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남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 당시에도 북측은 남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그쳤다. 이번 사건의 경우 김 위원장이 직접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측의 상황관리 필요성이 작용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재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상황관리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사건은 미측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측에 대한 관계를 보류한 상황에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시신을 불태우는 등 잔혹한 방법이 공개되면서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나름대로 남측이 요구한 내용에 부응하는 발 빠른 답변을 보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정상적인 지도자상 지향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긍정적인 의미 부여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아직 남측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고, 북측이 설명한 당시 상황과 차이가 있는 만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남북관계 기대나 앞으로 계획 언급하는 것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차, XM3 유럽 수출 확정한국지엠, 노조와 임금 갈등 심화쌍용차, HAAH와 인수 협상 난항 코로나19발(發) 경영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외국계 국산차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산차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저조로 침체에 빠져 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활로는 있다. 최근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된 이후 후속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 절벽 위기에 처했던 부산공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1.3 가솔린 터보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도미니크 시뇨라(위) 르노삼성차 사장도 모처럼 웃었다. 다만 배정 물량은 기대했던 연 8만대에 다소 못 미치는 5만대 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전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 달렸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엠은 임금협상과 생산 물량 배정 문제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 요구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또 사측이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을 놓고도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신차 물량 배정 중단을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7월 불법 파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카젬 사장은 최근 지인에게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과 달리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임금 동결안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하며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경영난도 갈수록 심해지자 노사가 똘똘 뭉친 것이다. 예병태(아래) 쌍용차 사장은 자동차 비대면 판매를 진두지휘하며 살길을 찾아 나섰다. 최근 쌍용차에 투자하겠다는 새 주인 후보도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코퍼레이션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재계 관계자는 “산은은 연매출 240억원에 불과한 HAAH의 자금력과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AAH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쌍용차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수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급락에 코스피도 2300선 붕괴… 정부 “변동성 커질 우려”

    美 급락에 코스피도 2300선 붕괴… 정부 “변동성 커질 우려”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 등으로 우리 증시도 24일 2% 이상 떨어지며 2300선이 51일 만에 무너졌다. 지난 15일 연고점(2443.58)을 찍었던 코스피는 이후 7거래일 새 170.88포인트(7.0%)나 빠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직접 경고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장의 흐름이 심상찮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떨어진 2272.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7.62포인트(1.61%) 내린 2295.62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투자자가 354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받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코스닥지수도 36.50포인트(4.33%) 하락한 806.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 뉴욕시장의 하락 여파를 받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 6763.1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날과 비교해 각각 78.65포인트(2.37%), 330.65포인트(3.02%)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와 함께 이날 10% 넘게 폭락했다. 미 의회에서 신임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새 부양책 논의가 해법을 찾지 못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이달 초 이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을 이어 온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우리 측 민간인이 북한 군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12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도 정부는 동북아 방역협력체와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등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간 모양새다. 우선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보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관련 답변을 요구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24일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고 북측에 가해자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촉구했으나 이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12년 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에도 북측은 “본인의 불찰에 의해 빚어진 불상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관광객 신변 안전 제도 등을 요구하며 수년간 협의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이에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로 시작되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2018년 ‘하노이 노딜’ 여파로 중단된 대화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이상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게 됐다. 북한에 대한 국내 여론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의 대적(對敵)사업 전환을 선언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잔인하게 불태운 북측과 대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고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한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해 미흡한 상황 관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 창건 75주기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침묵을 이어가는 북한은 이번에도 침묵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관계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면초가’ 이상직 의원 제명되나…지역정가 술렁

    ‘사면초가’ 이상직 의원 제명되나…지역정가 술렁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 등으로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검찰수사, 측근 구속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면초가 상태에 빠져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22일 전주지법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총선 당시 이 의원의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 A씨 등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3명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1명은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총선 당내 경선에서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구속된 A씨 등은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거나 고교 후배로 이 의원과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이다. 이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의 선거와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이들이 구속돼 이 의원의 입지가 더 좁아지고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앞서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인, 전주시 기초의원, 공무원 등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으로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과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은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은 최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21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직원들 고용보험료 5억원 조차 내지 않는 바람에 해고된 직원들이 고용유지지원금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적으로 본인이 책임이 없을지 모르더라도 실실적인 창업주로서 책임과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말해 당 차원의 징계가 가볍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의원에 대한 징계는 추석 전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텃밭인 전주 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 의원이 앞성 징계를 받은 김홍걸 의원과 같은 수준의 ‘제명’이 결정 될 경우 정치적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 없어 지역의 정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운영에 제가 깊이 관여를 안했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다.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재출연 요구에 대해서는 “저는 이스타항공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는 현재 M&A가 진행 중인 회사와 협의를 거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고 중앙당이 윤리감찰을 통해 정확하게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할 승률 깨진 NC, 차포 떼고 선두 싸움

    6할 승률 깨진 NC, 차포 떼고 선두 싸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위 팀의 상징인 6할 승률이 깨지면서 후반기 순위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시즌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NC의 성적이 주저앉으면서 시즌 막판을 향해 가는 프로야구 순위경쟁은 더더욱 안갯속이 됐다. NC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 패배로 NC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률이 6할 밑으로 내려왔다. NC는 16일 두산에 승리를 거두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지만 여전히 6할 승률은 회복하지 못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10년간 2013년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1위 팀의 승률이 6할을 넘었을 만큼 6할 승률은 1위 팀의 상징이다. 잘나가던 NC가 여기까지 온 데는 그동안 지적됐던 약점에 새로운 문제점이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15일 기준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39(전체 8위)일 정도로 약한 불펜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이동욱 감독 역시 보강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단의 필요가 서로 다르고 우리 중심 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카드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트레이드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불펜이 흔들려도 선발로 버티던 NC는 선발진마저 흔들리면서 어려움이 더 커졌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구창모, 이재학으로 남부럽지 않은 4선발을 갖추고 시작했지만 구창모의 부상 이탈, 부진한 이재학의 2군행 등으로 공백이 생겼다. 빈자리를 메우고자 여러 선수가 임시 선발을 맡았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고 차츰차츰 내리막을 걸었다. 이 감독은 15일 “구창모는 빠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지만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이번 시즌 타율 0.320 홈런 29개로 팀 타선을 이끌던 나성범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점도 악재다. 투타 핵심이 없는 상황에서 5위권 팀들의 추격도 거센 만큼 NC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1위 자리뿐만 아니라 5강 사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송시우 칩샷 한 방에… 인천 ‘생존왕’ 청신호

    송시우 칩샷 한 방에… 인천 ‘생존왕’ 청신호

    프로축구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어코 수원 삼성을 따라잡으며 꼴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인천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결승골을 뽑아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8점을 쌓으며 이날 포항 스틸러스와 0-0으로 비긴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아졌다. 다만 다득점에서 뒤져 순위는 12위를 유지했다. 인천의 기세에 눌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과 한승규를 투입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7분에는 기성용의 공간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골라인까지 치고 올라가 올린 크로스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펀칭 미스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을 걷어내려던 김연수에게 정현철이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은 기성용이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악재와 맞닥뜨렸고, 이후 흐름을 되가져간 인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아길라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서울 박스를 파고든 송시우가 슈팅을 저지하려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FC는 부산 원정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이영재의 원더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잡고 파이널A(상위 스플릿)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1-1로 무승부 분위기가 짙던 후반 37분 이영재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공이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부산 골대 좌측 상단에 꽂히며 ‘병수볼’을 구해냈다. 시즌 첫 골이었다. 대구FC는 데얀(2골)과 세징야의 득점포를 앞세워 성남FC를 3-2로 제치고 파이널A를 확정했다. 다음 경기에 지더라도 최소 6위다. 세징야는 데얀의 선제골을 거들고 또 데얀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K리그 통산 55골 40도움을 기록,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21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다. 21라운드 결과 6위 강원, 7위 서울(이상 24점), 8위 광주, 9위 성남(이상 22점), 10위 부산(21점)이 승점 3점 사이에 밀집해 파이널A 막차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핵화 진전에 낙관” 美, 연일 ‘北 달래기’

    “비핵화 진전에 낙관” 美, 연일 ‘北 달래기’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선 전까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며 현재 진전이 없음을 아쉬워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와 우리 역내 동맹인 일본, 한국 간 노력이 진행 중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미국은 최근 자국 인도주의 단체 등이 북한을 방문할 때 매번 정부의 확인을 받아야 했던 것을 1년에 한 번만 받도록 완화하는 등 북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이날 북한 내 코로나19와 수해 상황에 대해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대화 재개와 대북 인도 지원을 연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해 미국의 대화 재개 촉구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보다는 대선 악재가 될 수 있는 북한의 전략무기 도발을 자제시키는 선에서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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