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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표 창원시장 “명태균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것”

    홍남표 창원시장 “명태균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것”

    홍남표 창원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홍 시장은 10일 오전 열린 제139회 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해정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러한 답변을 했다. 이날 박 의원은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변경 과정과 창원시 문서 유출, 유출된 문서의 투기 활용 가능성 등을 캐물었다. 홍 시장은 “산단 기능 등에 대한 경남도 의견이 들어가고 그 뒤에 일부 지역구 의원들의 요청도 일부 반영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전개돼 최종적으로 후보지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큰 방향성은 제가 잡았고,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다 들어갔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무진에서 정보 공유차 서로 협의한 자료가, 정보를 받은 쪽에서 악용해서 어떤 일들이 있는 것 같다”며 “국가산단 전반적인 프로젝트 과정은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대로 제대로 잘 진행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보공유 과정에서 불거진 투기 등 악용 사례와 관련해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 있는 그대로 다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전날 열린 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일부 의혹은 있었지만 (산단 선정은) 전반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다만 여러 부지에 관계되는 공유된 정보가 악용된 건 없는지 이런 부분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밝히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명씨는 창원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창원 산단 지정을 기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창원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되도록 국회의원 서명을 추진했다고도 했다. 국가산단 아이디어를 자신이 내고 이를 김영선 전 의원이 성사했다는 것인데, 그는 산단 후보 선정 관련 정보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에게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명씨는 또 창원국가산단 선정 몇 달 전부터 창원시 공무원들에게 산단 추진 계획과 진행 상황 등을 담은 대외비 문서를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명씨가 보고 받은 문건으로는 ‘창원 방위 원자력 산업 특화국가산단 제안서’와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 추진현황’, ‘국가산단 개발 관련 업무현황 보고’, ‘관내 대규모 유휴부지 현황’ 등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창원시 공무원을 불러 조사하고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내 산단 관련 과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주재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창원을 포함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15곳을 선정·발표했다. 창원은 약 339만㎡(103만 평, 산업시설용지 51만 평·공공시설용지 46만 평·지원시설용지 6만 평 등)가 후보지로 지정됐다. 새 산단 개발 기간은 2030년까지다. 예산은 보상비·공공 인프라 조성비 등을 합쳐 1조 4125억원이다.
  • 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跳梁跋扈)

    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跳梁跋扈)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량발호’가 41.4%(450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이번 설문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도량발호는 권력을 가진 자가 높은 곳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짓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날뛰는 모습을 뜻하는 고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들은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인 이득과 편애하는 집단의 특혜를 위해 번번이 남용하고 악용한다”며 “그 최악의 사례가 12월 3일 심야에 대한민국을 느닷없이 강타한 비상계엄령”이라고 비판했다. 2위에 오른 사자성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로 28.3%(307표)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추천했다. 김 교수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을 교묘하게 꾸미면서도 끝내 수치를 모르는 세태를 비판한다”고 했다. 3위에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18.5%(201표)의 득표로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매년 12월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도 20명의 추천위원단으로부터 19개의 사자성어를 추천받은 뒤 5개의 후보를 확정했다.
  • “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 올해의 사자성어

    “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 올해의 사자성어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량발호’가 41.4%(450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이번 설문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도량발호는 권력을 가진 자가 높은 곳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짓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날뛰는 모습을 뜻하는 고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들은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인 이득과 편애하는 집단의 특혜를 위해 번번이 남용하고 악용한다”며 “그 최악의 사례가 12월 3일 심야에 대한민국을 느닷없이 강타한 비상계엄령”이라고 비판했다. 2위에 오른 사자성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로 28.3%(307표)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추천했다. 김 교수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을 교묘하게 꾸미면서도 끝내 수치를 모르는 세태를 비판한다”고 했다. 3위에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18.5%(201표)의 득표로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매년 12월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도 20명의 추천위원단으로부터 19개의 사자성어를 추천받은 뒤 5개의 후보를 확정했다.
  • “내 말이 맞지?”…‘수익률 2배’ 비트코인 대박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자랑

    “내 말이 맞지?”…‘수익률 2배’ 비트코인 대박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자랑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투자 성공의 축배를 들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향해 치솟으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부켈레 대통령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장의 이미지를 올리며 자신의 성과를 자랑했다. 해당 이미지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성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100%가 훌쩍 넘는 수익률로 총 6억 달러 이상으로 기록돼있다. 약 2억 70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말그대로 대박 투자가 된 셈. 앞서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송금 수수료 절약 등의 장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론은 차가웠다. 당시 일반 국민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낮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연이어 제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현실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1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도 ‘야수의 심장’을 가진 듯 추가 매수를 하며 되레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뚝심이 통하며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폭등했으며, 지난달 11일 엑스에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I told you so)고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 “尹 계엄사태로 인한 위기, 北이 악용 가능성…한미일 협력 흔들릴 수도”

    “尹 계엄사태로 인한 위기, 北이 악용 가능성…한미일 협력 흔들릴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계기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관련해 미국 언론들이 외교·안보 측면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자 협력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과 이러한 혼란을 북한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촉발한 국내 정치 혼란이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미 국빈 방문 당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 정가의 환심을 샀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 계엄령 선포 및 해제를 계기로 그런 훈훈한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은 윤 대통령이 왜 그런 충격적인 권위주의적 움직임을 보였는지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한미일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재선출 및 소수 여당 체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부터 주한미군과 방위비 분담금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 한미일 협력의 위협 요소로 여겨져 왔다. 첫 재임 시절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군사 자원을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담판을 시도하기도 했다. 국제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 불가능성에 더해 한국의 위험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선임연구원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한미일 협력의 잠재적 약점은 미국의 정책 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초한 상처와 현재 약해진 일본 지도부가 합쳐져 미국은 중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두 명의 약한 주자를 남겨두게 됐다”고 진단했다. 스팀슨센터의 레이철 민영 리 선임연구원도 미 CNN 방송에 “윤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과 일본의 눈에 동맹국이자 협력국으로서의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확장억제(핵우산)를 제공하는 현실과 이를 강화한 2023년 워싱턴선언 등을 언급하며 “이는 (한미) 동맹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핵 구성요소가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현 상황이 정권 교체로 이어질 경우 한미일 협력 축소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NYT는 전했다. 로런 리처드슨 호주국립대 국제관계학 강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정부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미·일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엄령 선포는 이미 외교적으로 파장을 불렀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 핵억지력 강화를 위한 회의와 연습을 연기했다. 연내 한국 방문을 추진해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방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내년 1월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던 이시바 총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도 자세히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미국이 일본,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북한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CNN은 중·북·러 지도자들이 한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역내 미국의 주요 세력 기반을 약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하고자 하는 북한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강사 에드워드 하월은 CNN에 “북한이 서울에 혼란이 있을 때마다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조롱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며 “북한이 수사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한국 내 위기를 유리하게 악용하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 간첩 ‘적국→외국’ 머뭇…국방부 “국가기밀 유출, 엄정 처벌해야”

    간첩 ‘적국→외국’ 머뭇…국방부 “국가기밀 유출, 엄정 처벌해야”

    국방부가 국회에서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국가기밀 유출 등 중대 사안에 대해 보다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령이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간첩죄 개정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묻자 “기밀 유출은 국가 안보에 심대한 위해를 초래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현행 간첩죄(형법 제98조)는 적용 범위가 ‘적국’에 한정돼 있어 북한을 제외한 외국에 대한 간첩 행위를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이 부산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사건,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군 정보요원 신상정보를 중국에 유출한 사건 등이 발생했지만 간첩죄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형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개정안 심의가 중단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당이 맞느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소위에서 ‘언제 적 간첩인데 지금 간첩을 얘기하냐, 군사기밀은 다 국가기밀이냐’라며 간첩죄 적용 확대에 반대했다고 한다”면서 “이런 발상이야말로 민주당이 시대착오적인 80년대 운동권식 마인드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없이 간첩죄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는데 민주당 지도부 일각의 반대로 법사위에서 논의가 중단됐다”면서 “간첩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반공이 아니라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간첩죄 확대를 무산시킨다면 이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군사기밀을 유출하더니 이재명의 민주당은 군사·산업 기밀 해외 유출을 간첩죄로 다스리는 데 반대한다면 도대체 민주당의 정체성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긴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산업스파이 막는 간첩법 가지고 국민 약 올리고 있다”면서 “반대하다가, 반대 아니라고 화내다가, 오히려 자기들이 주도하겠다고 하다가, 지금 와서 다시 갑자기 슬며시 반대(한다). 진영 눈치보다 국익 버릴 거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범위를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법을 악용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와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악용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면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이번 탄핵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이번 탄핵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탄핵 제도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찾을 수 있다. 민주주의의 요람 아테네는 독재 위험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도자기 파편에 적게 했고 6000표가 넘으면 해외로 추방했다. 고대 로마도 원로원을 중심으로 탄핵 제도를 운영했다.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제도였지만 점차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르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아테네를 지킨 테미스토클레스가 귀족들의 공격을 받고 추방당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을 무찌르고 로마를 구한 스키피오도 원로원의 탄핵으로 실각했다. 조선시대에도 탄핵 제도가 활기를 띠었다. 감찰기구인 사헌부와 사간원은 소문만으로도 대신을 탄핵할 수 있었다. 이른바 ‘풍문탄핵’이다. 탄핵을 당한 관료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사직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런 제도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을 했고 왕권과 신권을 동시에 견제하는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파를 숙청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사도세자의 죽음도 노론의 탄핵이 발단이었다. 정부 수립 후 탄핵 제도는 1948년 공포된 제헌 헌법부터 성문화된 것이다. 군부독재 시절 유명무실했다가 1987년 개헌 이후 정착됐다. 헌정 사상 탄핵소추안 발의는 총 38건 있었는데, 절반에 육박하는 18건이 윤석열 정부 시절 이뤄진 것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가 주도적으로 발의했다. 22대 국회 출범 후로만 좁혀 봐도 6개월여 만에 7건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합치면 11건으로 늘어난다. 그야말로 탄핵 정국이다. 정치권의 잇단 탄핵 발의가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헌법재판소는 ‘공무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헌법이나 법률 위배가 있는 때’를 탄핵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밝힌 사유만으론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들이 중대한 위법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많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대통령실·관저 이전 불법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했고, 국정감사에서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을 최 감사원장 탄핵 사유로 들었다. 감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자료 제출 거부는 국감이 열릴 때마다 숱하게 벌어지는 논란이고 고발 등 다른 법적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이 지검장 등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불기소 처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원하는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을 단행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사 결과에 이의가 있다면 항고와 재항고 등의 절차를 통해 불복할 수 있음에도 탄핵을 선택했다. 김 여사 사건은 이미 항고가 이뤄져 서울고검이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재가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법조계 대다수의 전망이다. 하지만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이 기간 탄핵 대상자는 직무가 정지된다. 민주당이 직무정지를 노리고 탄핵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졸속 탄핵’, ‘방탄 탄핵’, ‘부실 탄핵’ 등 탄핵제도가 조롱받고 희화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명백한 탄핵소추권 남용이자 권력분립을 위반한 위헌적 탄핵”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탄핵안 가결 시 직무정지 효력을 멈추는 가처분신청 등을 헌재에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 헌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현행 탄핵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다. 정쟁성 탄핵안 남발로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국론이 분열되는 건 헌법을 만든 이들이 의도한 게 아닐 것이다. 임주형 사회부 차장
  • 짝퉁 페인트 주한미군에 납품…방위비 분담금 6억원 가로챈 일당 덜미

    짝퉁 페인트 주한미군에 납품…방위비 분담금 6억원 가로챈 일당 덜미

    국내산 저가 페인트를 미국산 페인트라고 속여 주한미군 부대에 납품하고 대금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6억원을 가로챈 주한미군 부대 근로자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 박철)는 2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주한미군 부대 내 한국인 근로자 6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주한미군 근로자 출신인 납품업자 70대 남성 B씨와 40대 남성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구 지역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에 국내산 저가 페인트를 납품하고 미군 담당자에게는 정품 페인트가 납품된 것처럼 보고해 국방부로부터 한·미 방위비 분담금 6억원을 대금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한미군 부대 내 미국인 담당자들이 한국 납품업자를 상대하는 업무를 처리할 때 대부분 한국인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미 육군 범죄수사국(CID)이 “계약 내용과 다른 군용 페인트가 납품됐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적발됐다. 검찰은 미국 수사당국과의 협조해 주한미군 캠프를 압수수색하고 현장 합동조사와 원격 화상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당한 방법으로 국민 세금을 가로채는 구조적 비리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 “딥페이크 범죄 꼼짝마” 강서구 주민 강좌 개설

    “딥페이크 범죄 꼼짝마” 강서구 주민 강좌 개설

    서울 강서구가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범죄를 막기 위한 주민 강좌를 진행한다. 강서구는 ‘딥페이크 기반 디지털 성범죄 이해와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86회 강서지식비타민강좌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딥페이크’는 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로,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말한다. 이번 강좌는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5일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강사로 나선 장광호 ㈜CNAI 대표이사가 나선다. 한신대학교 연구교수를 겸하고 있는 장 대표는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 범죄분석기획담당과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의 개념과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전달한다. 특히 실제 범행 사례를 통해 온라인 환경에서 악용되기 쉬운 딥페이크 기술의 특성과 위험성을 설명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국·내외 처벌 기준을 논의하고 가해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딥페이크 영상 생성 과정과 탐지 기술을 살펴보고, 불법합성물 피해자 지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번 강좌는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큰 만큼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 공문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이를 예방하고자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이번 강좌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野 탄핵·국조 공세 맞서 與 “입법 테러” 여론전

    野 탄핵·국조 공세 맞서 與 “입법 테러” 여론전

    野 탄핵 추진 등 막을 방법 없어 실효성 의문특검 잠재우려 채상병 국정조사 수용할 가능성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를 무기로 감사원장·검사 탄핵,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등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원내 지도부는 ‘다수의 횡포’를 지적하며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의 위력을 악용해 입법 폭주, 보복 탄핵, 특검 겁박으로 국정 흔들기, 국정 훼방놓기를 일삼아 왔다. 목적은 오직 하나, 정부 무력화를 통해 이재명 대표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에 대해서는 “분풀이식 탄핵카드를 쓰는 것은 국가기구에 대한 명백한 입법 테러”라며 열을 올렸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장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와 관계없이 직무정지 상태에 빠지게 한 후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다른 감사위원의 권한대행 체제로 만들려는 저열한 반헌법적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탄핵 등에는 여론전 외에 대응 방안이 없어 여당 내부에서도 무력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원내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탄핵은 저쪽(민주당)에서 하겠다고 하면 우리로선 방법이 없긴 하다”고 전했다. 여당 내에서는 야당의 김건희여사특검법 공세를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해병대 채모 상병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채 상병 국정조사에 대해 “주말까지 고심한 결과를 정리해서 2일 의원총회 때 의원들에게 최종 보고하고 공개적으로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 가자 구호단체 직원들, 공습에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테러범 있어” [핫이슈]

    가자 구호단체 직원들, 공습에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테러범 있어” [핫이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숨지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북동쪽 살라 알딘 거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3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CK도 이스라엘군의 차량 공습으로 아짐 잘랄 아부 다카와 아헤드 아즈미 쿠데이흐, 무함마드 아델 알남라 등 직원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로 인해 가자 구호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WCK 직원 3명 가운데 1명인 쿠데이흐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공격에 가담한 무장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쿠데이흐가 니르 오즈 키부츠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지만, 이 남성이 이스라엘 국민 납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테러리스트는 한동안 IDF(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의 감시를 받았으며 실시간 위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공격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쿠데이흐가 탑승한 차량은 민간인 차량으로 표시돼 있지 않았으며, 이동 경로 역시 구호품 수송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은 쿠데이흐가 어떻게 구호단체에서 일하게 됐는지 WCK에 즉각적인 해명과 조사를 요구했다. COGAT는 또한 WCK 측에 가자지구 직원들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라며 테러리스트들이 기존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WCK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차량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하마스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원으로 지목된 쿠데이흐의 가족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족들은 그가 WCK에서 1년간 일해왔으며 이날도 평소처럼 일하러 나갔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그가 하마스 공격에 가담했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도 칸 유니스에서 일하던 직원 아흐마드 파이살 이슬림 알카디(39)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WCK와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같은 공습에서 숨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칸 유니스 서쪽 알 마와시의 식량 배급소 인근에 있던 차량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 차량은 구호품 전달을 감독하는 보안요원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는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에도 WCK 차량 3대를 공격한 바 있다. 당시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 등 7명의 WCK 직원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자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오인해 폭격한 것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 ‘질식사고’ 현대차 울산공장, 산업안전 특별감독

    ‘질식사고’ 현대차 울산공장, 산업안전 특별감독

    연구원 3명의 질식 사고가 발생한 현대차 울산공장에 대한 산업안전 특별감독이 이뤄진다. 고용노동부는 2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보건 수칙 전반에 대한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 품질사업부에서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고용부는 현장에 중앙·지역 산업 재해 수습 본부를 꾸렸고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조사했다. 특별감독은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이날 간이대지급금을 부정으로 받게 한 청소용역업체 대표 A씨를 ‘임금채권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청소용역 대금을 대지급금으로 청산하기 위해 하청업체 대표 B씨, 개인 청소업자 C씨와 공모해 B씨와 C씨가 고용한 근로자를 A씨 회사의 퇴직 근로자로 거짓 신고하도록 하고 간이대지급금 2억 9400만원을 부정으로 받게 한 혐의다. 인천북부지청은 B씨와 C씨, 부정수급한 17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간이대지급금 제도를 악용한 범죄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대지급금 제도를 경시·악용하는 행위로 엄벌이 필요하다”며 “고의적인 부정수급 사건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부정수급액은 전액 환수 및 최대 5배의 추가징수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 금’ 비트코인 재미 본 엘살바도르 대통령 이번엔 “진짜 금 캐자”

    ‘디지털 금’ 비트코인 재미 본 엘살바도르 대통령 이번엔 “진짜 금 캐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엘살바도르가 이번에는 진짜 금 캐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의 금광 채굴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며 자국의 채굴금지법을 폐지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 부켈레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는 금속 채굴을 전면 금지한 세계 유일의 국가”라면서 “터무니없는 일! 하나님이 주신 이 부는 우리 국민에게 전례 없는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가져오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2017년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금속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와 수자원 오염을 우려한 것으로, 이웃 국가인 코스타리카는 2002년, 온두라스는 2022년 노천광산 채굴을 막았다. 현재 엘살바도르 의회까지 여당이 장악하고 있어 7년 된 채굴금지법이 조만간 폐지되고 실제 금 캐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P은 엘살바도르에 금이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 불분명하고 환경단체의 반발도 넘어야 할 과제로 봤다. 이에 대해 부켈레 대통령은 “환경을 보호하는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광산”을 제안했으나 현지 환경단체들은 “녹색 채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로 인해 신장 질환, 호흡기 질환, 백혈병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송금 수수료 절약 등의 장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론은 차가웠다. 당시 일반 국민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낮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연이어 제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현실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1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도 ‘야수의 심장’을 가진 듯 추가 매수를 하며 되레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뚝심이 통한듯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2년 전 만 60% 손실이었던 것이 최근 90% 수익으로 반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11일 엑스에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I told you so)고 짧은 글을 올렸다.
  • ‘AI 안전연구소’ 출범… 딥페이크 등 AI 폐해 막는다

    ‘AI 안전연구소’ 출범… 딥페이크 등 AI 폐해 막는다

    가짜뉴스나 딥페이크 범죄, 사이버 공격 등 인공지능(AI) 악용에서 비롯된 잠재적 위험을 막기 위한 연구 전담 조직 ‘AI 안전연구소’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AI 안전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지난 5월 AI 서울정상회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AI안전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AI 안전성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연구소는 AI의 기술적 한계, 인간의 AI 기술 오용, AI 통제력 상실 등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체계적·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워졌다. 국가 단위의 AI 안전 정책 및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히말라야 등반자들이 셰르파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산에 오르듯 우리 기업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정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정부는 AI 안전연구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안전 거점연구소로 키워갈 방침이다. ▲AI 안전 평가 ▲AI 안전 정책 연구 ▲AI 안전 글로벌 협력 ▲AI 안전 연구개발(R&D) 등이 4대 핵심과제다. 정책 협력 및 기술 연구를 위해 AI 안전연구소는 이날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SK텔레콤·KT·LG AI연구원 등 산학연 24곳과 ‘대한민국 AI 안전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명주 AI 안전연구소장은 “규제 기관이 아니라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장애가 되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협력 기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오승철 하남시의원 “마을버스 준공영제, 하남시민 혈세 먹는 하마되지 않도록”

    오승철 하남시의원 “마을버스 준공영제, 하남시민 혈세 먹는 하마되지 않도록”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미사1동,미사2동)은 지난 26일 하남시 교통건설국 소관 교통정책과, 건설과, 도로관리과, 차량등록과에 대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오 의원은 교통정책과 감사 중 마을버스 준공영제가 표준원가 용역에 대해 하남시 재정적 누수와 용역 절차를 무시한 듯한 자료를 확인했다. 준공영제란 지자체가 운송 서비스의 재정을 지원하고 관리해 교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시민 교통비 조정 등을 위한 제도로 현재 하남시는 해당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이다. 오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근거하여 볼 때, 준공영제를 이유로 실제 종사자가 아닌 운영자들의 급여가 대폭 상승한다”며 “이러한 상황이 진정 교통서비스와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준공영제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운수회사 지원 금액과 타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역이 완료되기 전에 준공영제가 도입됐다”면서 “이는 운수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이나 시민 교통서비스 질의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운수회사 운영진을 위한 것으로 하남시가 일반적인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 의원은 감사 결과, 운수회사에 지원 예정인 임금, 운행비, 운영비 등을 검토해 결정하기 위한 표준원가 용역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세금이 지원되고 있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 오 의원은 “조사와 검토 없이 진행되는 제도의 허점을 운수회사가 악용한다면, 이는 곧 하남시의 행정적 방만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행태이다”라며 “표준원가 용역이 완료된 이후 우리 하남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교통권은 시민들의 주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세금을 무분별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시급성은 인정하지만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지원 금액을 산정하고, 운수회사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 “A 어린이집 보조금 관리 부실 및 평화의 소녀상 기념행사 중단 문제 지적”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 “A 어린이집 보조금 관리 부실 및 평화의 소녀상 기념행사 중단 문제 지적”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더불어민주당·미사1동·2동)은 지난 26일 열린 제336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A 어린이집의 보조금 관리 소홀을 강도 높게 지적, 2년에 걸친 평화의 소녀상 기념행사 중단에 대한 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먼저 보육정책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의원은 “해당 어린이집은 2023년 보조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육교사 급여 미지급 등 금전적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해당 어린이집에 보조금 정산 독촉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여러 차례 진행됐음에도, 정산이 지연되면서 결국 문제를 키운 셈”이라고 보조금 정산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A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심각성도 언급했으며 “원장이 어린이들의 개인정보를 개인적인 금전 목적으로 악용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해당 사안은 학부모와 어린이들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사건으로, 하남시의 미흡한 관리 책임 또한 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체계적 관리가 부족한 점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근본적 원인”이라며 “부실한 보조금 정산과 지도 점검 과정에서 사전 경고 신호를 놓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시의 안일한 행정 처리를 꼬집었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보조금 환수 절차도 진행 중이다. 끝으로 정 의원은 “앞으로 하남시는 관내 어린이집 전수조사를 통해 유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안전한 보육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여성아동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정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 기념행사가 2년 연속 중단된 상황을 강하게 지적,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으며, 올해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이 되는 해임에도, 시 차원의 행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적 기념물로, 매년 기념행사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추모해야 한다”라며 “보조금 단체 예산 문제로 기념행사가 중단된 것은 조례에 명시된 시의 책무를 방기하고, 명백한 역사적 책임의 거부이자 위안부 역사를 말살하는 반인륜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 기념행사는 단순히 연례적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하남시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기념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 ‘안방극장’ 가석방 심사관, 브루마스터, 무도실무관…금시초문 ‘이색 전문직’ 눈길

    ‘안방극장’ 가석방 심사관, 브루마스터, 무도실무관…금시초문 ‘이색 전문직’ 눈길

    최근 안방극장에 이색 전문직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면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에피소드가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대중이 선망하는 직업이 드라마에 등장했다면 최근에는 드라마 속 직업이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업을 그린 최초의 드라마다. 가석방 심사관은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인물로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이다. 가석방은 재소자들이 형기 만료 전에 유일하게 교도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극 중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고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려는 양심 불량 재소자들에게 맞선다. 이한신은 횡령, 배임 혐의로 교도소에 가서도 호화롭게 사는 재벌 회장이나 투자 사기로 형을 살게 된 경제사범의 가석방 출소를 막는다.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성폭력과 스토킹 등으로 전자발찌를 찬 출소자를 24시간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활약을 그려 호평받았다.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소에서 일하는 무도실무관은 무도 3단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보호관찰관과 함께 출소자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현장 순찰도 같이 한다. 무도실무관 이정도 역을 맡았던 김우빈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무도실무관에 대해 몰랐다”면서 “영화를 통해 일상 속 영웅인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널리 알려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에 이 영화를 보고 참모진에게 추천했으며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는 현직 무도실무관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주류업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주인공 윤민주(이종원)의 극 중 직업은 브루마스터다. 맥주 양조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브루마스터는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원료를 선택하며 맥주의 품질과 맛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여주인공 홍희주(채수빈)는 수어 통역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주로 뉴스에서 수어를 통역하는 희주는 남편인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과 수어와 필담으로 대화를 나눈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에도 이색 직업들이 등장한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이 작품에서는 공효진이 최고의 우주과학자로 등장하고 오정세가 우주정거장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초파리 연구 과학자 김강수로 변신한다. 김강수는 세계적 금융기업 오너 일가의 둘째로 여유만만한 인생을 살다가 돌연 우주로 진출해 위험한 일탈을 즐기는 인물이다. 드라마 속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아예 전문직 종사자들이 드라마 집필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SBS 드라마 ‘굿파트너’의 경우 이혼 전문 변호사가 집필을 맡아 이혼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렸고 JTBC ‘미스 함무라비’와 tvN ‘악마판사’는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박상혁 CJ ENM 채널사업부장은 “과거에는 대중이 좋아할 만한 직업군이 자주 등장했지만 최근 들어 극 중 리얼리티가 중요해지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전문직이 등장하면 에피소드가 풍부해지고 구체적인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 일본산 암컷대게 수입에…결국 뿔난 경북 동해안 어민들

    일본산 암컷대게 수입에…결국 뿔난 경북 동해안 어민들

    최근 일본산 암컷대게와 체장미달대게가 수입되면서 국내 최대 대게 주산지인 경북 동해안 어민들을 중심으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일고 있다. 24일 경북도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수입허가 조치로 일본산 암컷대게(일명 스노우크랩)와 체장미달대게가 약 33t 수입돼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빵게’라 불리는 암컷대게와 체장 9㎝ 이하 대게는 국내에선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포획·채취가 금지된다. 하지만 규제에서 자유로운 일본산 대게가 수입되면서 국내산 대게는 매출 저하 위기에 직면했다. 실제 포털사이트에 ‘빵게’와 ‘암컷대게’를 검색하면 일본산 암컷대게가 1㎏당 3~4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국내산 대게의 경우 1㎏당 7~8만원대로 형성돼 있었다. 어민들은 국내 대게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김혜성 경북대게어업인연합회장은 최근 경북도와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어업인들이 법적 제한으로 잡지 못하는 동안 제한없이 포획되는 일본산 대게가 수입되면서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어민들은 오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어족 자원 보호 및 유통 질서 회복 촉구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대표 대게 산지인 영덕군에서도 “정부는 국내 수산물 유통 질서 확립과 대게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암컷 대게 등의 수입을 금지하라”며 군의회 차원의 ‘일본산 암컷 대게 등 수입 금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일본산 유통 증명서를 악용해 국내에서 불법 조업한 대게를 혼합 유통할 우려가 나오면서 경북도는 해양경찰과 협력해 유통 전과정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한다. 어업지도선을 활용해 해상 단속을 확대하고, 일본산과 국내산 대게에 대한 원산지 단속도 병행한다. 해상에서 이뤄지는 불법 조업을 우선 차단하고, 유통 현장에서 미묘한 외관을 차이를 구분해 혼합 유통을 막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업인 생존권과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앙부처와 협력해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사설] 주주 충실의무 확대, 경영권 보호장치도 함께 가야

    [사설] 주주 충실의무 확대, 경영권 보호장치도 함께 가야

    삼성, SK 등 주요 기업 16곳의 사장들이 어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함께 ‘상법 개정 등 규제 입법보다 경제살리기 법안에 힘써 달라’고 읍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제 등을 의무화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한경협은 개정안에 따라 외국인 주주들이 연합하면 10대 상장사 중 4곳의 이사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기성 자본이 국내 기업을 장악한 뒤 배당 확대, 핵심자산 매각 등을 요구해 국부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경영권 보호장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지난해 11월 벤처기업법을 개정해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창업주에게 차등의결권 발행을 허용한 정도가 고작이다. 반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쿠팡은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에게 일반 주식의 29배 차등의결권이 있는 ‘황금주’를 100% 부여했다. 최근 김 의장의 주식 매각과 기부는 이를 보통주로 전환해서 이뤄졌다. 주요 7개국(G7) 중 독일을 제외한 전 국가가 차등의결권을 허용하고 있다. 외부의 경영권 침해 시도가 있을 때 대주주에게 싼 가격에 신주를 발행하는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은 G7에서 모두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2010년 국무회의까지 통과했으나 제18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넣으려면 기업 측에 경영권 방어 장치도 최소 하나 이상 제공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 항상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 아닌 것처럼 이에 대한 방어 수단도 부작용만 있지 않다. 경영권 방어수단을 마련하고 이를 악용하는 사례를 걸러내면 되는 일이다. 또한 전문가들조차 적용 범위가 넓고 기준이 모호하다고 평가하는 배임죄 관련 규정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경영에 따른 과도한 처벌 위험에서 벗어나야 혁신이 싹튼다.
  • 나는, 우리는… 어떤 어른일까

    나는, 우리는… 어떤 어른일까

    거창할 것 없이 ‘인사’ 하나로도어른·아이는 마주보며 서로 채워‘노키즈존’ ‘민식이법’ 이면의간단한 해법의 불편함도 담아 과거 일곱 살 아이와 한 학원에 입학 상담을 간 적이 있었다. 학원 원장님은 나와 아이에게 명함을 각각 건네며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고 인사했다. 마치 처음 보는 어른끼리 명함을 주고받는 것처럼 말이다. 난생처음 받은 명함에 아이가 당황했을 것이라는 짐작과 다르게 아이는 사뭇 진지하게 명함을 받아 들더니 이내 환하게 웃었다. 김소영(48) 작가의 신작 에세이 ‘어떤 어른’을 읽으며 떠오른 장면이다. 나도 다음에 어린이 취재원을 만나면 꼭 멋지게 명함을 건네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다. 작가는 전작인 ‘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어린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선을 알려 줬다면 신작에서는 ‘나는 어떤 어른이 돼야 할까’라는 물음에 힌트를 준다. 작가는 ‘어떤’의 자리를 채우기보다는 어린이가 어른을 보고 있음을, 보면서 배우고 깨닫고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를 생각할 때 흔히 작고 약하고 미성숙한 어린이를 어른이 지켜보는 장면을 떠올리지만 어린이 역시 어른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을 보면서 세상이 어떤 곳인지 배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리하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것이 어린이가 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기억하고 짐작할 수 있는 어른이라면 ‘어떤 어른’이어도 좋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린이에게는 다양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없는 것을 어린이에게 줄 수 없으니, 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실천이 필요하다.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책 속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들이닥친 어린이들의 수선스러움을 내치지 않는 세탁소 사장님의 모습이나 ‘녹색 어머니’ 봉사활동을 하면서 등교하는 어린이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어른의 모습이면 된다. 작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독서 교실에 어린이가 오면 꼭 받침이 있는 찻잔이나 사기로 된 머그잔에 차를 내준다. ‘어린이는 조심성이 없는데 혹시 깨뜨리면 어떡하냐’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여태 독서 교실에서 그릇을 깬 어린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초보 운전자들이 조심성이 없어서 사고를 내는 게 아닌 것처럼 어린이들도 서툴러서 실수할 때가 더 많은 것뿐이라고, 경험과 연습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이다. 신작에는 ‘노키즈존’(어린이 제한구역)이나 ‘민식이법’ 악용 사례 등에 대해 작가가 오래 고민하고 준비한 대답도 담겼다. ‘노키즈존’은 어린이에 대한 명백한 차별임을 주장해 왔던 작가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예로 들며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이나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부러 장난치는 어린이 때문에 사고가 나도 어른 잘못이냐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대해 그는 “‘노키즈존’이라고 써 붙이는 간단한 해결책보다 서로의 사정을 헤아리고 조율해 가는 번거롭고 불편한 해결책이 더 합리적”이라고 응답한다. 깨지기 쉬운 장식품이 많아서 어린이 출입이 어렵다거나 음식이 뜨거워서 어린이가 돌아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에 어린이 동반석을 제한한다는 식으로 여러 이유를 설명하는 게 맞다고 말이다. “그래 봤자 결론은 똑같다고 하더라도 ‘노키즈존’이라는 말로 차별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또 ‘어린이 박물관’, ‘어린이를 위한 전시’ 등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는 ‘모두를 위한 전시’를 추천한다. 어린이와 어른이 수시로 서로를 볼 수 있도록 같은 공간에서 같은 혜택을 누려야 서로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면 어린이가 보기에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계속해서 나아가는 어른, 나아지는 어른’이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어린이들을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고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어른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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