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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7] 야호! 오늘은 야구장 가는 날

    6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리는 2007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갖가지 풍성한 행사가 마련돼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이날 오후 6시 두산과의 대구 경기에서 관중 전원에게 2006년 우승 모자를 선물한다. 또 야구장 새 단장을 기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첫 홈런, 첫 안타, 첫 득점 선수를 맞히는 이벤트를 벌여 내년도 전지훈련 초청권 3장을 선물한다. 시구는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맡는다. 그라운드에서는 괌 하파데이 민속무용단, 중국 기예단 등이 열띤 공연을 펼치게 된다. LG-KIA(오후 7시)가 격돌하는 잠실에서는 LG가 대형 캔버스에 우승 기원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또 선수단 출사표 동영상 및 김재박 감독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등을 선보이고, 비보이 공연이 펼쳐진다.LG는 타자의 홈런볼을 잡은 행운의 관중 1명에게 쏘렌토 자동차를 준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시구하고 파페라 가수 정세훈이 애국가를 열창한다. 한화는 SK와의 대전 경기(오후 6시)에 앞서 마련한 장외 특별 무대에서 1999년 우승 주역인 구대성, 정민철, 이영우, 백재호가 팬 사인회를 펼친다. 오후 5시에는 전문 패러글라이더 5명의 낙하 시범이 이어지고 혼성 6인조 타악연주팀인 ‘두드락’ 공연이 흥을 보탠다. 개그맨 김태균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며 페이스페인팅, 치어리더 포토타임 등도 열린다. 현대-롯데전이 열리는 수원(오후 6시30분)에서는 김시진 현대 감독이 팬클럽 회장, 어린이 회원대표와 시구자로 나서고, 수원 신곡초교 야구부원과 팬들이 애국가를 합창하는 등 팬과의 하나됨을 강조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3)누르하치, 명(明)에 도전하다Ⅴ

    [병자호란 다시 읽기] (13)누르하치, 명(明)에 도전하다Ⅴ

    누르하치의 푸순 점령 직후, 명 조정의 신료들은 당장 병력을 동원하여 이 ‘괘씸한 오랑캐’를 공격하자고 했다. 하지만 명의 내부사정은 간단치 않았다. 만력제의 태정(怠政)과 황음(荒淫)에서 비롯된 난맥상은 명의 발목을 잡았다. 환관(宦官)들의 발호가 심각했고, 당쟁은 격화되었다. 재정은 고갈되었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증세(增稅) 조처가 취해졌다. 민원(民怨)이 높아지고, 반란을 꾀하는 분위기가 퍼져갔다. 우여곡절 끝에 누르하치를 치기 위한 원정군은 편성했지만 영 미덥지 못했다. 명은 결국 조선과 예허에 손을 내민다. 병력을 내어 원정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누르하치의 도전으로 촉발된 불똥이 조선으로 튀기 시작했다. ●광세( 稅)의 폐단, 명을 병들게 하다 만력제가 오랫동안 조정에 나오지 않고, 신료들을 접견하지 않으며, 그들의 상소나 건의에도 답하지 않자 자연히 환관들이 득세하게 되었다. 황제의 생각이나 명령이 오로지 환관을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만력제는 향락과 토목공사에 필요한 재원(財源)을 환관들을 시켜 긁어 모았다. 환관들에게 흠차태감(欽差太監)이란 직함을 주어 전국으로 파견했다. 광감( 監), 세감(稅監), 염감(鹽監), 주감(珠監) 등 다양한 명칭의 태감들은 각지에서 백성들에게 명목도 없는 세금을 마구잡이로 강탈했다. 영세한 상인과 수공업자들에게 상세(商稅)를 긁어내고, 약간의 은화를 빼앗기 위해 민가를 철거했으며 무덤까지 파헤쳤다. 반항하는 백성들에게는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둘렀다. 환관들이 각지에서 참혹한 수탈을 자행하고 있다는 소식은, 베이징에 갔던 사신들을 통해 조선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다. 백성들은 아우성을 쳤다. 분노는 행동으로 표출되었다. 호북(湖北)에 파견되었던 환관 진봉(陳奉)의 패거리가 폭력을 휘두르며 수탈을 자행하자 백성들은 궐기했다. 그들은 진봉의 부하 16명을 붙잡아 강물에 던져버렸다. 운남(雲南)에서는 성난 백성들이 환관 양영(楊榮)의 숙소를 습격하고, 폭력을 자행한 양영의 패거리 200여명을 살해했다. 환관들의 발호는 요동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1603년 환관 고회(高淮)는 부하 수백명을 이끌고 요양(遼陽), 진강(鎭江), 금주(金州), 복주(復州) 등 요동 일대를 휩쓸었다. 그들은 민간에서 수십만냥의 은화를 강탈했고, 그 때문에 여염이 텅 비어버렸다. 17세기 초, 만력제가 환관들을 시켜 자행했던 수탈을 보통 ‘광세( 稅)의 화(禍)’라고 부른다. 무자비한 수탈 때문에 전국 각지의 상공업은 위축되고, 국가의 공적 세입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민심은 조정으로부터 떠나고, 민변(民變)이라 불리는 저항운동이 각지를 휩쓸게 되었다. ●명, 고민 끝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꾀하다 푸순의 함락과 장승음의 패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명 조정에서는 누르하치를 응징하기 위한 원정군 편성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광세의 폐’로 말미암아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은 여의치 않았다. 나라의 공식 금고인 태창(太倉)이 비어버린 상태에서 병력을 징발하고 군수를 조달하려면 특단의 조처가 필요했다. 이미 언급했듯이 만력제는, 내탕을 풀어 군자금에 보태라는 신료들의 거듭된 요청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1618년 4월27일 직예순안(直隸巡按) 왕상항(王象恒)은 이미 일선에서 물러난 장수들 가운데 가정(家丁)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총병(總兵), 부장(副將) 등의 직책을 주어 요동으로 보내자고 했다. 가정이란 국가에 소속된 정규병력이 아니라 장수 개인이 사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군사를 말한다. 일종의 사병(私兵)인 셈이다. 임진왜란 당시 명군 사령관인 이여송(李如松)도 다수의 가정을 이끌고 조선에 들어 왔었다. ‘퇴역 지휘관’들이 거느린 가정을 활용하자는 왕상항의 주장은, 정규군 병력을 신속하게 동원하는 것이 어려웠던 명의 실정을 잘 보여준다.16세기 후반의 척계광(戚繼光)처럼 의지할 만한 현직 지휘관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물러난 장수들이라도 불러들여야 했다. 윤 4월이 되자, 물러나 있던 지휘관들을 불러들이라는 만력제의 조칙이 내려졌다. 양호(楊鎬), 유정(劉綎), 이여백(李如栢), 왕국동(王國棟), 시국주(柴國柱) 등이 줄줄이 불려와 다시 기용되었다. 양호는 정유재란 당시 명군 사령관이었고, 유정과 이여백도 조선에 참전했던 장수들이었다.‘어제의 용사’들이 전투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같은 달 17일 호과급사중(戶科給事中) 관응진(官應震)이 ‘오랑캐를 제어하기 위한 세 가지 방책(禦奴三策)’을 내놓았다. 그가 제시한 방책의 핵심은 누르하치를 제압하기 위해 조선과 예허를 끌어들이자는 것이었다. 관응진은 후금이 북으로는 예허와, 남으로는 조선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사실을 중시했다. 그는 예허가 과거부터 누르하치와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사실, 조선이 임진왜란 당시 명으로부터 ‘구원받았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두 나라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예허로부터 군사들을 빌려 후금의 오른쪽을 치고, 조선으로부터 조총수(鳥銃手) 3000명을 징발하여 후금의 왼쪽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형적인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이었다. ●조선과 예허는 고분고분한 오랑캐로 지칭 이이제이란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견제한다.’는 것이다. 요코야마 히로아키(橫山宏章)에 따르면 이이제이책은 중화(中華)가 와해될 위기에 처할 적마다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한다. 막강한 북방민족의 공격에 시달렸던 송(宋)의 왕안석(王安石)과 사마광(司馬光), 서구와 일본의 군사적 도전에 쩔쩔맸던 청말(淸末)의 이홍장(李鴻章)은 물론 2차 대전 이후 소련을 이용하여 미국을 견제하려 했던 마오쩌둥(毛澤東)에 이르기까지 이이제이책은 중국의 전통적인 위기탈출 전략이었다. 관응진은 ‘어노삼책’에서 조선과 예허를 가리켜 ‘고분고분한 오랑캐(順夷)’라고 지칭했다. 명에 ‘고분고분한 오랑캐’를 이용하여 ‘도전을 일삼는 사나운 오랑캐’를 응징하자는 것이었다. 그같은 발상은 관응진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1618년 푸순 함락 이후, 명 조정에는 조야(朝野)의 지식인들로부터 누르하치를 제압하기 위한 방책들이 빗발쳤다. 그 내용을 모아 책으로 묶은 것이 오늘날 전하는 ‘주요석획(籌遼碩)’이다.‘요동을 도모하기 위한 큰 계책’ 정도의 뜻을 지닌 이 책에서도 적지 않은 지식인들이 조선을 이용하자고 강조했다. 이윽고 1618년 윤 4월27일 조선 조정에는 병부좌시랑(左侍郞) 왕가수(汪可受)가 보낸 격문이 도착했다. 왕가수는 먼저 명나라와 조선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조선이 사람의 몸이라면 명은 그 머리이고, 조선이 나무라면 명은 그 뿌리’라고 했다. 이어 임진왜란 시기 명이 조선에 군대를 보내 일본군을 격퇴시킨 ‘은혜’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임진왜란이 끝나갈 무렵부터 조선의 식자들과 명의 인사들 가운데는 ‘재조지은(再造之恩)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명군이 원군을 보냄으로써 ‘망해 가던 조선을 다시 살린 은혜’를 베풀었다는 것이다. 왕가수는 ‘재조지은’을 상기시킨 뒤, 본론을 이야기했다. 명이 베푼 ‘은혜’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누르하치를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격문을 받는 즉시 군병을 정돈시켜 대기하다가 기일에 맞춰 나아가 토벌하는 데 실수가 없도록 하십시오.”라고 했다. 겉으로는 ‘요청’인 것 같지만 사실상 ‘명령’이었다. 왕가수의 격문을 받은 뒤, 광해군과 조선 조정은 고민에 빠졌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20년, 광해군이 즉위한 지 10년 만에 찾아온 ‘위기의 순간’이었다. 왜란이 남긴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조선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명의 요구를 받아들여 누르하치와 악연을 맺을 것인가? 거부하여 ‘재조지은’을 배신할 것인가? 푸순성을 삼켜버린 누르하치의 불길이 바야흐로 조선까지 밀려왔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세리, 나비스코 징크스

    ‘줄보기가 날린 커리어그랜드슬램.’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둔 박세리(30·CJ)의 4개 메이저 전승 꿈이 막판 산산이 깨졌다. 박세리는 2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673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만 무려 8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공동 10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LPGA 투어 7번째 선수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이 기대됐던 박세리는 그러나 간신히 ‘톱10’에 턱걸이, 끝내 미션힐스골프장과의 악연을 떨치지 못했다.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에 나선 박세리는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선두권을 지켰지만 10번홀(파4)부터가 문제였다.3퍼트 보기로 삐끗하기 시작한 박세리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는 듯했지만,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5번홀 이후 4개의 줄보기를 쏟아내며 주저 앉았다. 박세리는 “특히 퍼팅이 안돼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기량을 더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출발한 2년차 모건 프레셀(미국)은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정상에 올랐다.최연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 기록을 보유한 프레셀은 18세10개월9일 만에 LPGA 투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이븐파를 친 안시현(23)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올시즌 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 행진을 이어갔다.13오버파 301타, 공동 50위에 그친 한희원(29·휠라코리아)은 오는 6월 출산을 앞두고 사실상 올시즌을 마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안효연 후반41분 역전골로 13경기 무승 끝내

    프로축구 수원이 지긋지긋한 ‘대전 징크스’의 사슬을 끊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프로 통산 100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개막전으로 벌어진 2007프로축구 K-리그 대전과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안효연의 천금같은 헤딩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로써 ‘만나기만 하면’ 혼쭐이 났던 대전을 상대로 무려 4년5개월 만에 13경기 무승(8무5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수원이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2002년 9월25일 홈에서 거둔 2-1승이 마지막. 이듬해 5월 수원은 0-2로 패한 뒤 단 한 차례도 대전을 꺾지 못했다. “올시즌엔 반드시 대전 징크스를 깨겠다.”고 별러 온 차범근 감독은 ‘100승 감독’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도 누렸다. 고재욱(148승) 감독을 시작으로 김정남(170승) 김호(188승) 박성화(108승) 박종환(124승) 이회택(139승) 조광래(107승) 차경복(119승) 허정무(104승) 감독 등에 이어 K-리그 10번째. 에두-나드손 투톱에 안정환을 측면 공격수로 내세운 수원은 전반 내내 대전의 치밀한 수비에 막혀 만만한 골 기회를 얻지 못하고 되레 후반 6분 우승제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리면서 선제골을 허용, 악연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22분 벌칙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수 마토가 강한 왼발 땅볼 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4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조원희가 올린 크로스를 안효연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무승의 사슬’을 끊은 건 FC서울도 마찬가지. 터키의 한·일월드컵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FC서울은 홈경기에서 후반 이청용, 정조국의 연속골로 대구를 잡고 첫 승을 올렸다.2005년 10월9일 이후 1무3패에서 벗어난 것.‘프로 2년차 징크스’ 탈출을 기대했던 박주영은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3개가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청구고(대구) 감독 당시 박주영과 한솥밥을 먹었던 대구 변병주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북은 광주에서 시작 50초 만에 ‘벼락골’을 터뜨린 신인 용병 스테보와 김형범의 쐐기골로 광주를 2-0으로 완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정해성 감독의 제주도 원정경기에서 전재운의 결승골에 힘입어 앤디 에글리 감독의 부산을 1-0으로 꺾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DJ ‘무대’로 돌아오다

    DJ ‘무대’로 돌아오다

    현 정권 들어 정치의 중심무대에서 비켜서 있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동교동계, 민주당이 스포트라이트 안으로 성큼 진입하고 있다. 권노갑·박지원·김홍일씨 등 측근과 아들의 지난달 특별사면으로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DJ가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불사하고, 정치권이 이에 즉각 반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DJ는 사분오열된 호남 민심을 결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정치적 코드’라는 점에서, 그리고 DJ의 수족인 동교동계는 백전노장의 ‘정치적 유기체’라는 점에서 대선에 미칠 영향이 간단치 않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지난 3일 권노갑씨를 만나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은 현재 DJ와 동교동계의 위상을 반영하기에 충분하다. 정 전 의장은 과거 DJ의 면전에서 권씨를 공격한 ‘악연’이 있다. 현재 당내에서 ‘2선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장으로서는 ‘DJ-동교동계-호남’을 기사회생의 탈출구로 상정할 법하다. 그동안 정계개편의 들러리쯤으로 치부돼온 민주당의 몸값도 치솟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이석현 의원은 4일 “대통합의 순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이 선결조건”이라고 했고, 집단탈당파의 최용규 의원도 열린우리당보다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구애(求愛)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역시 DJ의 영향권 아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정계개편의 판도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DJ가 지난달 28일 선도탈당파를 만난 자리에서 “(범여권의)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후보를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한지 이틀만에 천 의원 등이 즉각 ‘4·25 재보선 단일후보’를 제의하고 나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종적으로 DJ가 대선에 발을 깊숙이 담그기로 작심한다면 범여권 정계개편은 친노(親盧)-반노(反盧)의 메커니즘에서 친DJ-반DJ의 역학관계로 재편될 수도 있다.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연출자 노무현’과 ‘연출자 DJ’가 충돌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이 중심무대에서 혼전을 벌이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seoul.co.kr
  • K-리그 3일 8개월 대장정 킥오프

    첫판부터 제대로 붙었다. 3일 오후 3시 킥오프되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 성남 일화와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공식 개막전은 물론,4일 6경기도 모두 라이벌전으로 치러져 불꽃튀는 대결이 점쳐진다.8개월여 22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첫발로서 손색이 없다. ● 개막 축포는 누가? 공식 개막 축포는 성남이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한국의 비에리’ 김동현(23)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브라질 특급 이따마르(27)의 한방과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두현(25)의 중거리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규리그와 FA컵 우승팀이 따로 슈퍼컵 대회를 열어 챔피언을 가린 반면, 올해는 단일리그로 바뀌어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중요해져 박진감이 넘치게 됐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1승2무로 앞선 전남은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2골을 터뜨린 송정현(31)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계 브라질 용병 산드로 히로시(28)와 함께 울산에서 임대해온 레안드롱(24)의 발끝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세 차례 대결에서 3골만이 터질 정도로 두 팀의 경기는 골가뭄. 따라서 개막 축포가 4일 6경기에서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31)을 비롯, 이관우(29) 백지훈(22) 등 수원의 스타들이 홈으로 불러들인 천적 대전을 상대로 축포를 올릴 수도 있다. 지난해 성남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에 오른 뒤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성용(34), 전북을 아시아 정상으로 끌어올린 지난해 신인왕 염기훈(24). 지난해 8골을 터뜨려 포항을 플레이오프에 올린 고기구(27) 등도 득점포를 채비하고 있다. ● 첫판부터 ‘라이벌 열전’ 전남과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는 성남은 지난해 68.2%(12승6무4패)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유독 전남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최근 세 차례 홈 경기에서 전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보지 못할 정도로 맥을 못 추고 있다. 또 차범근 감독이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이제 악연을 끊어보고 싶다.”고 밝힌 것처럼 수원은 2003년 5월4일 0-2로 무릎을 꿇은 이후 대전을 상대로 무려 13경기째 무승(8무5패)을 이어가고 있어 이를 돌려놓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2005년 3월9일 0-1로 무릎을 꿇은 이후 안방에서 대구에 3경기 연속 굴욕을 당했던 FC서울이 빚을 갚을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산사람 이야기] 동중정(動中靜)의 여인

    [산사람 이야기] 동중정(動中靜)의 여인

    글 박재곤《산따라 맛따라》 저자, www.sanchonmirak.com 동중정動中靜이라고 했다.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며 활동하는 한 여인, 그 여인이 묵향 가득한 방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앉아 있는 또 다른 한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라. 붓을 잡고 정좌(靜坐)해 있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대한산악연맹 배경미 상임이사의 모습이다. 한국의 근대적 의미의 산악운동사는 1930년대에 그 첫 장을 열었고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단체, 대한산악연맹의 역사도 40년을 넘겼다. 회갑을 넘기고 고희의 나이마저 넘긴 산악사에 불혹의 나이를 넘긴 산악단체, 이런 역사 이러한 조직 속에서 산악운동은 아직 남성들만의 전유물인 것인 양 여성들의 참여는 미진했었다. 통상 1천만 명 산악인구라 하고 산을 오르는 여성의 숫자는 남성에 뒤지지 않지만, 배경미 이사처럼 걸출한 여성산악인은 흔치 않다. 우선 배경미 이사가 방대한 조직인 대한산악연맹에 여성으로서는 첫번째 이사라는 사실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지 않는가? 배경미 이사는 동적인 활발한 활동에 정적인 정서를 겸비하고 있는 정통파 산악인이다. 낮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분주하게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일하는 여성이 늘 그러하듯 가정의 대소사와 자녀들을 돌보느라 늘 바쁘다. 여기에 대한산악연맹에서 맡고 있는 학술정보위원장으로 산악연감과 오지탐사대 보고서, 각종 산악 정보수집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그러나 틈이 날 때마다 묵향 가득한 방에 화선지를 펴놓고 서예작품을 그려낸다. 맹렬한 활동의 걸출한 여성산악인에 전국대학미전에서 입상한 서예가 - 그래서 그는 動中靜(동중정)의 여인이다. 산에서는 바위를 타고 해외원정대를 이끌고 장도에 오르기도 하는 배 이사의 또다른 한 면모다. 그리고 그는 오래 전부터 등산전문 월간지에 해외 산악계의 동정을 연재한 경력마저 갖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활발한 활동이 그의 생업은 아니다. 그의 생업은 따로 있다. 남편인 서울특별시 산악연맹 김태삼 이사가 운영하는 ‘(주)푸른여행사’의 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캐나다 전문 푸른유학 대표로도 맹활약 중이다. 배 이사는 자신의 인생을 가정과 산, 사업으로 삼등분해서 살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다. 남편을 만나기 전인 1988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여성만으로 구성된 한국 맥킨리 여성원정대 대원으로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를 등반했다. 신혼여행으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 북알프스를 등반했다.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해마다 결혼기념일에는 부부가 함께 해외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1990년에는 미국 서부의 레이니어 등반, 첫 아이를 낳은 후인 1993년에는 부부가 함께 맥킨리를 다시 등반하기도 했다. 남편을 최고의 친구이자, 클라이밍 파트너, 산선배,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섬기며 살고 있다. 배 이사의 여성산악인과 여성후배들을 위하는 사랑은 남다르다. 여성이 전문적인 산악활동을 하며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여성산악인들이 함께 공유하며,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또 함께 해결하기 위해 2002년에는 한국여성산악회를 결성했다. 한국여성산악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배 이사는 후배 여성산악인들이 해외원정을 가거나 좋은 등반을 하도록 여성산악인만의 등반보고회와 정기적인 여성산악인 모임 등을 주최해 왔다, 원정등반을 떠나는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등반보고회를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2003년, 마흔의 나이 때는 직접 대학산악부 여자후배들로 구성된 맥킨리 원정대 대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등반활동의 장을 열어주기도 했다. 포터도 셀파도 없는 맥킨리 등반에서 허리디스크로 고생도 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산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는 배 이사를 보고 있노라면 그는 진정한 여성산악인들의 본보기 그 자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길 건너편, 저 먼 곳에는 우리가 펼쳐야 할 꿈이 있다. 배 이사는 오늘 하루도 그 꿈을 펼치기 위해 멀고 험한 길을 분주하게 뛰고 있다. 분주하게 뛰고 있는 그 동(動)의 내면 세계에 내재되어 있는 배 이사의 깊고 깊은 정(靜)이라는 활력소가 이 땅의 수많은 산악인들이 ‘動中靜(동중정)의 여인’ 그를 좋아하고 그를 따르게 하는 요소이리라!!     월간 <삶과꿈> 2007.01 구독문의:02-319-3791
  • 1919년 英화가에 비친 한국

    일제때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 3·1독립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한국을 방문했던 영국 여류화가가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전 ‘푸른 눈에 비친 옛 한국, 엘리자베스 키스전’이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에서 2일 개막된다. 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는 스코틀랜드 에버딘셔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살다 1915년 여동생 부부와 함께 일본으로 갔다가 1919년 한국을 방문, 우리의 일상을 그렸다. 같은 동양이지만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식민지 한국의 풍경에 매료된 키스는 독립을 갈망하면서 일상을 분주히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진솔함을 주로 표현했다. 농부와 아낙네, 노인, 무인 등 평민과 왕실의 공주와 양반댁 규수, 음악연주자 등 다양한 인물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가 한국에서 그린 수채화는 대부분 일본에서 목판화로 다시 제작됐고, 이 작품들을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 순회전시해 당시 한국의 현실과 생활문화, 예의와 풍습 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노랑목도리담비

    동물세계에도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녀석들이 있다. 서울대공원 소동물원에 사는 노랑목도리담비 ‘랑이(♂)’는 사람으로 따지면 ‘억세게 안 풀리는 놈’이다. ●설악산에서 엉겁결에 서울로 랑이가 서울대공원에 들어온 것은 7년 전인 2000년 여름. 당시 동물원에는 한국산 토종동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생태동물원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정부의 허가를 얻어 보호종인 야생 노랑목도리담비 잡이에 나섰다. 이때 강원도 설악산 계곡에서 물을 먹다 잡힌 것이 랑이다. 랑이의 서울살이는 이렇게 난데없이 시작됐다. 하지만 녀석이 서울로 급송된 뒤 어떤 이유에선지 생태동물원 건립계획은 취소됐다. 그때 올무에 걸리지 않았거나, 토종동물원 계획이 좀 일찍 취소됐더라면 여전히 설악산 계곡을 누볐을 텐데…. 랑이의 입장에서 보면 복장 터질 일이다. 다행히도 대공원에는 4개월 먼저 잡혀온 ‘순이(♀)’가 있어 외롭지는 않았다. 둘은 만난지 두 달 만에 함께 부부가 됐다. 사실 생긴 것과는 달리 노랑목도리담비는 까다롭고 워낙 공격적이어서 짝을 맺어주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 오죽하면 고양이만 한 이 녀석들을 선조들이 ‘호랑이 잡는 담비’라고 불렀을까. 숲에서 담비를 만나면 웬만한 맹수류도 피해간다고 한다. 아무튼 랑이와 순이는 운명적인 배필을 만난 듯했다. ●악연, 덩치의 등장 하지만 언제까지 행복할 것만 같던 신혼생활은 성격 까칠한 수컷 담비 ‘덩치’가 끼어들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2003년 여름, 옆 우리에서 호시탐탐 암컷을 노리며 배 아파했던 덩치가 철창 사이로 넘어온 랑이의 오른쪽 앞발을 사정없이 물어뜯은 것이다. 진료팀이 모두 매달려 응급처치를 했지만 상처가 심해 결국 절단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에게 절단수술은 치명적이다. 이유가 어떠하든 신체 일부가 크게 잘려나가는 순간 해당 동물은 전시가치를 잃기 때문이다. 랑이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전시실 대신 진료과로 옮겨져 재활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했다. 이후 부인 순이의 곁으로 돌아갈 날을 준비하듯 랑이는 재활프로그램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랑이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 사이 순이를 차지한 덩치가 뭔가 맘에 안 들었는지 순이를 물어 죽인 것이다. ●불행 끝, 행복시작 그후 3년. 최근 랑이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린다. 세발만으로도 나무를 오르는 등 완벽하게 부활한 랑이에게 동물원에서 새 신부감를 정해준 것이다. 짝짓기를 위한 우리도, 새 전시실도 선물 받았다. 동물원 측은 “랑이가 비록 발이 하나 부족하지만 남 못지않게 건강을 회복했고 성격도 쾌활해 짝도 맺어주고 전시실로도 복귀시키기로 했다.”면서 “짝짓기하는 모습이 관찰된 만큼 올 가을엔 건강한 새끼 소식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 덩치는 어떻게 됐을까. 마지막 사고 후 ‘짝짓기 절대불가’ 판정을 받은 덩치는 안쪽 전시실에 격리수용돼 벌(?)을 받는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李·金의 악연’ DMC 사업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유찬씨의 관계가 틀어진 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랜드마크빌딩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DMC는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내 17만여평에 들어서는 최첨단 산업단지로, 지구 내에 서울의 랜드마크 빌딩 역할을 할 지상 540m,130여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이 전 시장 재직시인 2004년 말 이 IBC 부지의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입찰에는 김유찬씨가 대표로 있는 SIBC사, 미국의 부동산 관리업체 NAI, 현대건설, 포스코건설,SK건설, 태영 등으로 구성된 나이아메리카(NAI America) 컨소시엄과 KS종합건설, 랜드마크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그러나 3개 컨소시엄 모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특히 김씨가 참여한 나이아메리카 컨소시엄은 부지 입찰금액의 5% 이상을 내야 하는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입찰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21일 기자회견에서 “IBC 입찰 때 외자를 유치하면 수의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국제입찰 방식으로 바꿔 자신의 컨소시엄이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랜드마크 빌딩용지는 원래부터 경쟁입찰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김씨가 이 전 시장과의 인연 등을 기대를 걸고 랜드마크 부지 입찰에 참가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서운한 감정을 가졌다.”는 분석과,“이 전 시장이 전 비서였던 김씨가 낀 컨소시엄을 꺼렸다.”는 두가지 설이 널리 퍼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 전 시장과 김유찬씨의 관계는 더욱 틀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인봉·김유찬, 이명박과 어떤 악연이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 연일 ‘검증 화살’을 날리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와 김유찬씨는 이 전 시장과의 어떤 은원(恩怨)이 있었던 걸까. 정 변호사는 “특별한 악연은 없다.”며 “사람들이 나와 이 전 시장의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이런저런 말들’이란 98년 종로 보선 때 이 전 시장과의 관계와 지난해 송파갑 보선에서 공천이 취소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 변호사는 15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한 이 전 시장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선에 기여할 때까지는 좋은 사이였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이 98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후 지역구를 물려받은 정 변호사는 당시 기존 조직이 자신을 잘 돕지 않아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7·26 송파갑 보선 공천파동이 결정적인 악재였다. 정 변호사가 후보로 확정됐지만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이재오 최고위원이 ‘성상납’과 ‘탈세’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부적절성을 거론해 정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당시 공천취소 과정에서 누가 개입했는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김유찬씨의 경우 15대 총선 직후 국회의원이던 이 전 시장의 비서관으로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김씨는 선거법 재판이 진행 중이던 당시 이 전 시장의 다른 참모로부터 1만 8000달러의 도피자금을 받아 홍콩으로 떠났다. 이 전 시장은 김씨를 도피시킨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김씨는 16일 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자신의 폭로 사실이 허위였다는 내용의 ‘거짓 편지’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37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인 부동산 개발업체 ‘서울IBC’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 정치권 입문에도 여전히 뜻을 두고 있다고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세계음악’

    새로 발견됐거나, 흔히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피터 본 빈하르트가 한국에 온다. 빈하르트는 2004년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흔히 피아노협주곡 0번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협주곡 WoO4(WoO는 작품번호가 없는 작품이라는 독일어의 머리글자)를 한국 초연했다.2005년에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직접 편곡한 이반 에르드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했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조직한 압솔루 트리오와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할리우드 영화 모음곡’을 들고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렇듯 범상치 않은 레퍼토리를 고집하는 빈하르트가 이번에는 ‘세계 음악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20개국에 가까운 나라에서 특유의 이미지를 가진 음악들을 한데 모았다. 한국은 ‘옹헤야’와 ‘도라지’, 아르메니아는 바바드샤니안의 ‘카프리치오‘, 멕시코는 로렌츠의 ‘살사 인글레사’, 중국은 ‘달위로 흐르는 강’, 스페인은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아르헨티나는 피아졸라의‘리베르 탱고’ 등이다. 이밖에 폴란드는 쇼팽, 독일은 베토벤과 슈만, 프랑스는 드뷔시, 러시아는 라흐마니노프, 헝가리는 바르토코, 이탈리아는 토스티의 작품을 내세웠다. 특히 해금연주자 하고운과 타악연주자 정정배, 바리톤 김선일이 참여해 더욱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하고운은 한국민요와 드뷔시의 ‘달빛의 클레어’, 정정배는 ‘살사 인글레사´와 휘브너의 ‘살사 디 누에바 요크’를 연주한다. 김선일은 슈만의 ‘헌정’과 토스티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공연은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만∼6만원.(02)2068-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상파울루 한국교육원 교육연구관 김진태△치바 〃 교육연구사 윤유숙△카이로 한국학교 〃 배정철■ 문화관광부 ◇고위공무원 채용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개방형직위) 李庸植 ◇팀장급 전보 △문화정책국 지역문화팀장 全永雄△〃 공간문화〃 韓民鎬△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 沈東燮△문화미디어국 방송광고〃 禹相一△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朴民權△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徐英愛△문화산업국 영상산업팀장 崔秉九■ 한국노동교육원 △공공노동교육센터장 元昌喜△학교노동교육TF팀장 孫永根△공공교육개발TF팀장 李鎬昌■ 한국일보 ◇이사대우 승진 △편집국장 李進熙△광고마케팅본부장 申正燮◇전입△미디어마케팅본부장 裵成漢△전략사업〃 金埈秀△미디어마케팅본부 부국장 元容範△종합기획본부 기획실 부장대우(문화사업단 파견) 李炫杰■ KBS비즈니스 △전략사업팀장(스포츠사업팀장 겸직) 박선식△시설사업〃 이병은△수원사업〃 권주경△대전사업소장 박은열△청주〃 길해성■ 상명대 △기획처장(서울캠퍼스) 및 대외협력처장 신현숙△대학원장 안일준△교육대학원장 정영근△인문사회과학대학장 주진오△학생복지처장 김영미■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후(롯데제약 대표이사 겸임)△상무 金承培△이사 張泰仁 李鍾貴 黃仁道△이사대우 朴東鎭 蔡承龍■ 호텔롯데 △상무 李鍾杰 孫光翼△이사 崔河鎭△이사대우 金聆均■ 롯데쇼핑 △부사장 李元雨 盧柄容△전무 李勝勳△상무 具滋英 崔健龍 金武弘△이사 李丙鼎 李東雨 金鉉秀 鄭勝仁 金善洸 李一民 朴倫成 金璟煥 李成官 安應善△이사대우 朴浩成 具守會 權慶烈 高光厚 李長華 李甲 朴金洙 李東寧 李忠益 朴正雨 金鍾仁 李東昊 李永憲■ 롯데칠성음료 △이사 柳基範 李榮鎬 李相律△이사대우 劉宗倫 李相喆■ 롯데건설 △전무 金昊均△상무 宋南永 崔馨△이사 玄秉旭 柳在原 石喜澈 金明國 尹勍洙△이사대우 李丁秀 李朱浩 梁聖錫 金一秀 李鳳鉉 吳恩擇 徐東立 金洸賢■ 호남석유화학 △상무 金昌圭△이사 吳聖燁 朴禹信△이사대우 李根在■ 롯데알미늄 △이사 白澈基△이사대우 成明煥■ 롯데상사 △상무 河鍾烈■ 롯데햄·롯데우유 △이사대우 張鉉圭■ 롯데삼강 △이사대우 金遇仁■ 롯데기공 △이사 卓在鎬△이사대우 郭喆運■ 롯데리아 △이사대우 盧一植■ 대홍기획 △대표이사 부사장 朴光洵△이사 林英碩 崔種元△이사대우 權寧滿 ■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이사 부사장 金大坤 △상무 金天柱△이사 印昱煥△이사대우 鄭龍鎭■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전무 金勝雄△상무 李鏞俊■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이사대우 朴聖根■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부사장 鄭煌△상무 金淳棋△이사대우 金駿華■ 롯데정보통신 △이사 馬龍得 愼恒範△이사대우 尹在桓■ 롯데닷컴 △대표이사 전무 姜炫求△이사 金鎭益△이사대우 金亨俊 李貞旭■ 롯데대산유화 △대표이사 전무 許壽永△상무 韓秀範 李尙元△이사대우 鄭富鈺■ 케이피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奇浚△상무 李洛用△이사 李東植△이사대우 林炳蓮■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부사장 鄭棋錫■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李萬鐘△이사 禹京俊△이사대우 裴榮哲■ L&L △대표이사 부사장 柳征相△상무 李世勳■ 대산MMA △대표이사 상무 朴永徹■ 롯데냉동 △대표이사 전무 李斗載
  • 물리적 폭력서 ‘자본 폭력’으로

    서방파의 옛두목 김태촌이 탤런트 권상우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됨에 따라 조직폭력배와 연예인의 끈질긴 ‘악연’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권상우 사건과 관련해 폭력조직만 세곳이 거론되는데다 이들이 연예기획사와 얽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연예인과 조폭과의 연계는 시대를 거치면서 폭력→처첩→매니저→기획사 순으로 ‘물리적 폭력’에서 ‘자본의 폭력’ 게임으로 진화화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돈과 이권이 결부돼 있다. 이들의 악연이 처음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잘 나가던 희극배우 김희갑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폭력을 저지르고도 벌금 3만환의 형을 받은 임화수. 그는 자유당 정권시 영화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정치깡패로 수많은 여배우를 자유당 권력자에게 소개하면서 정권과 결탁하고, 평화극장을 아지트로 삼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로 당시 유명했던 배우 김승호를 비롯해 김진규, 윤일봉 등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부터 시작된 조직폭력배의 그늘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셈이다. 1970∼80년대 중반까지는 조폭들이 일부 인기 연예인의 유흥업소 출입을 관리하고 매니저 겸 보디가드로 기생을 해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후 건설업과 사채업을 해오다 2000년대 초반에 일부가 이름을 하나 둘씩 OO연예기획사 식으로 바꾸면서 양지(?)를 지향하게 됐단다. 바로 이때 벤처 캐피털과 건설업계 등에서 비축한 엄청난 ‘자금’이 연예산업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폭력조직은 막강한 자본력과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해 어엿한 연예기획사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연예계와 폭력계는 빛과 그림자처럼 하나가 되어버린 경우가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유명가수 J씨의 공연이 끝난 뒤 뒤풀이에서 공연기획사 대표가 폭력배들을 동원해 술자리에 오라며 J씨를 위협하자,J씨 역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두 조폭의 행동대원들이 충돌했다. 또한 서울 신촌 이대식구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연계된 사실이 드러났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거물급 조직폭력배가 시의원 출마자의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기획사를 통해 연예인들을 동원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각종 연예인 관련 성매매 사건에서도 조폭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등지에 부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 조폭조직과 국내 조폭과의 연계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마당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린이 공연 ‘국악 보따리’ 더 많은 동심과 만났으면

    어린이 공연 ‘국악 보따리’ 더 많은 동심과 만났으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 보따리’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어린이들이 국악에 친근감을 갖게 하려는 노력은 분명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국립단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도 만들었다.‘국악 보따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하루 두차례씩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됐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로비에서는 국악기 체험코너가 펼쳐쳤다. 가야금이니 거문고, 아쟁, 해금, 장구, 대금, 태평소를 그저 둘러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리를 내보도록 단원들이 도와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무명 남짓으로 편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무대 위에 자리잡아 지휘자와 연주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은 ‘국악 보따리’가 하나의 놀이이면서 공연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전래동요 보따리와 ▲이야기 보따리 ▲배움 보따리 ▲놀이와 응원 보따리로 이어지는 이재성 서울국악예고 음악연극과 학과장의 연출은 국악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다.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세운 만큼 관람객은 어머니와 함께 온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부분이었다. 연출자의 의도가 맞아떨어져서인지 어린이들의 참여도는 무대와 쌍방향 대화가 가능할 만큼 높았다. 하지만 ‘국악 보따리’의 재미에 빠져들수록 제한된 숫자의 공연에서만 어린이들을 만난다는 점이 아쉬웠다. 직접 관람객을 만나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국악 교육공연’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해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 국악관현악단에도 공급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마리는 배움 보따리에서 연주된 이준호의 ‘축제’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동살풀이 장단 위에 국악기들이 차례로 흐드러진 선율을 펼치는 ‘축제’는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라는 부제로 잘 알려진 영국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퍼셀 주제의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연상케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용의 단계별 국악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국악기를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축제’를 확대 편곡하거나, 새로운 ‘청소년을 위한 국악관현악 입문’을 프로그램에 넣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국악 보따리’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라음악 진흥의 사명을 안고 출범한 국립단체라면 민간 국악관현악단과 무언가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긴급체포 김중회 부원장은 누구

    5일 긴급체포된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치면서 줄곧 은행과 비은행 검사 업무를 담당해온 금융감독전문가다. 2001년 김흥주 전 그레이스 백화점 회장의 G금고 인수 당시 금고 검사를 담당하는 비은행검사1국장을 지내 업무상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이용호 게이트’ 때에는 검사 과정에서 이용호의 이름이 자주 튀어나오자 이씨에게 돈을 빌려준 금고 명단을 가리키는 이른바 ‘이용호 리스트’를 작성, 돈줄을 옥죈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부원장은 이번 사건 이외에도 금감원과 관련된 검찰 수사나 감사원 감사 때마다 거론돼 ‘곤욕’을 치렀다. 김 부원장은 사석에서 지금까지 받은 검찰 조사만 10여차례는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검찰과는 ‘악연’이다. 지난해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 때에는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또 BIS 비율이 축소 보고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또 2003년 카드채 사건때에도 총괄 부원장으로서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김 부원장의 문책을 요구했으나 금감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자주 곤욕을 치르다 보니 김 부원장은 외부 인사와 만날 때는 반드시 다른 사람을 동석시키거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두는 등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 부원장은 5일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근무했으며 체포되기 전까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무고를 주장했다. 김 부원장은 1977년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해 한국은행에 입행, 옛 은행감독원 감독기획국과 검사국 등을 거쳤다.1999년 금감원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긴 뒤 비은행검사1국장과 총무국장, 부원장보를 거쳐 2003년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4월 부원장 임기가 만료됐으나 당시 외환은행 헐값매각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임기가 연장돼 올해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간부 대부분들이 퇴근한 시간에 갑작스레 김 부원장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정확한 사태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감원 고위 간부가 검찰에 긴급 체포된 것은 지난 2000년 11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관련된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김영재 기획·관리 담당 부원장보(전 대변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 전 부원장보는 이후 재판과정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후세인 - 부시父子 15년 악연

    “2006년 12월30일 새벽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교수형에 처해지던 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의 목장에서 단잠을 자고 있었다. 이로써 크로퍼드 목장의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부자(父子)와 티크리트의 사담 후세인 두 가문의 악연은 일단락됐다.” 영국 BBC 기사의 한 토막. 후세인 처형을 계기로 부시 가문과 후세인의 관계를 조망했다. 아버지 부시와 후세인의 인연은 ‘전략적 동맹’관계로 출발했다. 레이건 행정부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이라크는 이란의 대항마로서, 미국의 후원을 받았다.1982년 미 의회 반대에도 불구, 행정부는 이라크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했다.1983년엔 도널드 럼즈펠드(아들 부시 정권에서 이라크 침공한 주역)가 레이건 대통령의 친선 사절로 후세인과 굳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 관계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적’으로 변했다.1월17일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응징에 나섰고,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때부터 ‘바그다드의 도살자’ 후세인은 아버지 부시를 ‘음흉한 독사’로 묘사하며, 바그다드 시내 호화 호텔인 알 라시드 호텔 바닥에 ‘부시 모자이크’를 깔아 모든 사람들이 짓밟고 가게 했다.2년 뒤, 후세인은 부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2000년, 아들 부시가 대통령에 오르면서 반전은 다시 시작됐다.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고,2002년 1월 아들 부시는 이라크를 북한,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이라크 침공 준비가 한창이던 2002년 9월 아들 부시는 휴스턴의 한 행사장에서 “결국, 우리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한 사람의 일”이라고 실토했다. 사감(私感)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미국은 2003년 3월17일 이라크 전쟁을 감행했고, 바그다드를 함락시켰으며 지난해 12월30일 후세인 대통령을 결국 처형했다. 미국이 키운 ‘괴물’후세인은 공개 처형 뒤, 초라한 무덤속에 들어가겠지만 수니파의 ‘후세인 신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 이라크정책 실패로 덧칠된 부시 대통령의 이름에 ‘후세인’은 붙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연의 끈은 좀처럼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김정섭, 삼수 끝 금메달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중량급의 간판스타 김정섭(31·삼성생명)은 지독하게 운이 나쁜 사내다.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과 2002년 부산대회 은메달 등 톱클래스의 실력을 지니고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다. 친형 김인섭(33·삼성생명) 코치와의 끊임없는 비교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똑같이 출전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형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것. 11일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84㎏급 결승전에서 야히아 아부타비크(우즈베키스탄)를 2-0으로 따돌리며 숙원을 푼 김정섭의 눈에선 눈물이 나지 않았다.“눈물을 흘릴 뻔했는데 자주 흘려서 그런지 이번에는 안 나오데요.”라며 웃었다. 응원단에서 태극기를 건네받은 그는 모든 악연을 털어버리겠다는 듯 신명나는 ‘막춤’을 췄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뒤 달콤한 신혼 생활은커녕 주말부부로 지내 온 아내 장서윤(26)씨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임신한 아내에게 남들처럼 맛있는 밥 한 번 못 사줬습니다.”면서 “돌아가면 지금까지 못 해준 것 다 해주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가 속옷을 놓고 기도를 한 뒤 건네줬는데 그걸 오늘 입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늦게나마 첫 단추를 꿴 만큼 베이징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도 있을 법했다.“나이가 많아 팀에서 시켜줄지 모르겠는데요. 허락만 해주면 형이 실패한 올림픽 금메달을 따보고 싶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누구보다 김정섭의 우승을 기뻐했던 것은 형 김인섭 코치였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김 코치는 “부모님께서 언제나 마음 아파하셨어요. 저는 금을 땄는데 동생이 그러지 못해서요. 그동안 은근히 부담됐는데 이젠 걱정없이 잘 수 있겠네요.”라며 기뻐했다.argus@seoul.co.kr
  • 13일부터 창동에서 ‘음악제’

    서울시는 10일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서울 4계절 음악제’ 겨울공연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사랑’‘화합’‘희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클래식 국악 비보이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랑’이 주제인 첫날에는 최근 광고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이 포근한 사랑의 선율을 들려준다. 둘째날 ‘화합’의 자리에는 퓨전 타악연주단인 들소리를 비롯해 서숙희발레단, 분당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펼친다.‘희망’을 주제로 한 마지막날에는 코리아 재즈오케스트라, 뮤즈 벨리댄스팀이 새해의 희망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비보이팀 TIP의 폭발적인 댄스, 전자 현악팀 ‘샤인’, 여성 6인조 드러머그룹 ‘드럼캣’ 등의 수준높은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선착순 1000명씩 무료 입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강남, 종로지역에 비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동북부지역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994-1469,www.sotc.or.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2) 탁구 유승민 VS 왕하오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2) 탁구 유승민 VS 왕하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유승민(사진 왼쪽·24·삼성생명·세계 8위)에게 ‘탁구황제’라는 칭호를 안겼다. 너무 어린 나이에 대관식을 치른 탓일까. 이후 2년여 동안 유승민은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속을 헤맸다. 컨디션은 어느 정도 끌어올렸지만 한 번 실추된 자신감을 되찾기란 쉽지 않은 일. 때문에 유승민은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이 열리는 12월7일 밤 도하의 알 아라비 인도어홀을 마음 속에 그리며 칼날을 곧추세우고 있다. 유승민이 동남아 국적으로 출전하는 ‘중국계’ 복병들을 뿌리친다면 준결승 이후 중국의 벽에 맞닥뜨리게 된다. 다행히 2005년 이후 줄곧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위를 내놓지 않은 절대강자 왕리친(28)이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는 ‘숙적’ 왕하오(오른쪽·23·세계 4위)가 버티고 있다. 이면타법의 달인 왕하오는 분명 중국의 에이스는 아니다. 왕리친에게 1승8패로 약점을 드러냈고,2인자 마린(26)에게도 3승5패로 밀렸다. 하지만 실력은 백지장 차이일 뿐. 수려한 외모 탓에 탁구 실력이 저평가된 왕하오는 2003년 11월 이후 단 한 번도 5위 밑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만큼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다. 더군다나 유승민과는 99년 이후 7년째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9년 이들의 첫 대결에선 유승민이 먼저 웃었다.99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결승에서 왕하오를 3-1로 제압,‘차세대 에이스’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것. 하지만 이후 유승민은 왕하오를 상대로 1승8패로 절대 약세를 보여왔다. 유일한 승리는 아테네올림픽 단식 결승전뿐. 지난해 아시아선수권과 월드컵, 지난 9월 일본오픈에서 세 차례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탁구협회가 남자단체전과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단식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유승민에겐 자극이 됐다. 아시안게임 단식과 인연이 없었던 점도 힘껏 라켓을 쥐게 만든다. 지난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이철승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에는 김택수 현 대표팀코치와 선배 오상은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던 것. 유승민은 “현재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도 좋다. 다만 준비 기간이 짧아 조금 걱정이다. 큰 대회 때마다 삭발을 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단체전은 물론 단식에서도 왕하오를 꺾고 2관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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