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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요관현악·실내악 10곡 선보인다

    ◎창작곡연주 푸대접 막기위해 KBS서 초연/페스티벌앙상블·서울마스터즈 실내악연주 민요를 바탕으로 한 10곡의 창작 관현악곡과 실내악곡이 한꺼번에 초연된다.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은 7일 하오8시 KBS홀에서 김희조와 백대웅 강준일 최동선 황성호 등 중견작곡가 5명의 신작을 연주한다.또 8일에는 이성천과 이해식 이건용 이종구 조인선의 실내악곡이 한국페스티벌앙상블과 서울마스터즈4중주단 등에 의해 선보인다. 이번에 특히 5곡의 신작관현악곡이 선보이는 것은 국내교향악단의 창작곡 푸대접으로 인해 떨어진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다시 되살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작품들은 이처럼 「실제로 자주 방송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친근한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도록 재창조하면서도 비교적 어렵지않게 작곡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10곡은 모두 민요나 정악의 선율을 바탕으로 했다. 김희조의 관현악곡 「내사랑 몽금포」는 몽금포타령을 주제로 썼으며 최동선의 「바이올린과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바이올린협연 손인경)은 정선아리랑,강준일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바이올린협연 김영준)는 장타령의 주제를 채용했다. 실내악의 경우에는 이성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북청사자놀이」,이해식의 피아노곡 「정선」,이건용의 클라리넷5중주곡 「배따라기」,이종구의 「신·영·산」,조인선의 성주풀이주제에 의한 「하얀노래Ⅱ」에 모두 전통음악의 선율이 이용됐다. 이 연주회는 전석 무료초대된다.문의 781­3255.
  • “국악 되살리자” 대구교사들 앞장

    ◎학교수업뒤 틈내 매일 2시간씩 연습/관현악단구성,시민에 보급운동 한창/학부모도 큰 호응… 국악관련 청소년활동 적극 지원 초중등교사들이 국악의 불모지인 대구지역에서 우리음악 보급을 위해 선봉에 나섰다. 대구심인고 음악교사인 배해근씨(38)가 회장을 맡고 있는 「대구교사국악회」가 교육현장에서부터 국악보급의 뿌리를 내리자는 대구지역 40여개교 음악교사로 구성돼 있다. 이 국악회는 지난달 15일 하오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단 첫 연주회를 마련,시민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국악의 신비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1천2백석의 객석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국악의 선율에 빠져 연주회가 끝나도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시민들에 대한 국악보급의 실험무대이기도 했던 이날 연주회는 우리들 피속에 국악사랑이 꾸준히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해 준 성공작이었다. 이 교사국악단은 지난 89년 배씨가 10여명의 교사들과 함께 교사사물놀이패를 결성한뒤 학교국악교육 정상화를 위해 일선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악강습을 펴 오면서 태동됐다. 단원 모두가 체계적인 국악교육을 받지 못한 순수 아마추어였지만 학교수업뒤 짬을 내어 매일 2시간씩 연습해온 결과 국악관현악단 구성의 꿈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교사들로서 개당 1백만원을 호가하는 거문고·가야금·대금등 국악기를 마련하기에 벅차기도 했지만 단원 모두가 교육현장에서 서양음악에 밀려 도외시되고 있는 국악의 현실이 안타까워 온갖 열정을 쏟았다. 이들은 먼저 강습회를 거쳐간 1백50여명의 교사들로 국악교육연구회를 결성,음악수업에서부터 국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4월 32명의 교사들로 교사국악관현악단을 결성,시민에 대한 국악 보급에 나섰다. 최근들어 국악에 대한 인식이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국악이 전문인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어 시민보급이 절실하다고 판단,창단을 더욱 서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또 올 초부터 학부형들을 중심으로 한 어머니 사물놀패도 운영,국악이 우리생활속에 온전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매년 두차례의 방학기간동안 해변이나 산간에서 야외국악강습회를 마련하고 지난9월에는 대구지역 청소년국악제도 주최했다. 2∼3년전부터는 국악연주단등 일선학교에서의 국악관련 특별활동도 지원,18개 학교에서 학생국악연주단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활동들이 학교음악교육 정상화에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배해근씨는 『직접적으로 학교교육에 연결될 수 있도록 문교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피아노없는 학교는 없어도 장구하나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며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국악을 연주할 수 있는 연습장소조차 제대로 없다』는게 배씨의 불만이다. 또 대구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구국악제」도 영남지방의 특색이 없으며 다른 시도에 비해 그 규모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최근 경북대와 영남대에 국악과목이 개설됐고,내년도에 칠곡지역에 4년제예술대학 돈보스코가 개교되면 국악발전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배씨는 『국악은 무엇보다 우리민중 모두가 어깨걸이를 하고 덩실춤을 추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시민과 유리된 국악은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창단연주회는 시민들이 국악을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게 한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국악/창작음악 힘입어 연주회 활기

    ◎국악가요 등 새 양식개발 대중화 기여/작년 국내공연 619회… 전년의 1.5배/꾸준한 강습·학술행사로 애호인 확산 추세 국악계가 활발한 국내외 공연으로 양적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국악창작분야도 발전적 변화를 겪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문예진흥원이 공개한 국악관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91년의 경우 한햇동안 이뤄진 국내국악공연은 모두 6백19회로 전년도 4백28회에 비하면 무려 44.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해외공연도 91년에 41회로 전년도 16회에 비하면 25.6%가 증가했다. 이같은 국악공연의 활성화는 국악애호인도 늘어나는데다 이론적인 뒷받침도 풍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국악 강습도 전년도에 비해 15.5%가 증가한 1백70회,국악학술행사는 전년도의 두배이상인 13회가 실시됐다. 한편 창작음악연주회는 91년 국내국악공연 6백19회가운데 63회를 차지했다.그리고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연주회가 1백37회나 돼 창작음악의 입지는 점차 탄탄해질 것으로 국악계는 전망했다. 특히 90년대이후 각 예술분야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한국성회복운동」에 힘입어 국악의 창작 음악은 「국악의 대중화」에 큰 몫을 해왔다.그리고 이에 부응하는 국악인들의 노력도 두드러져 지난해 예술음악쪽에서 발표된 「황현정 비파연주회」,「17현가야금의 밤」,(KBS국악관현악단 특별공연)「국악 동요발표회」(국립국악원),「제11회 대한민국국악제」등의 창작음악연주회가 활발히 이루어졌다.이 가운데 「제11회 대한민국국악제」에서 위촉,발표된 악곡들은 특히 주목됐다.한국인의 의식원류가 되는 굿의 풍부한 예술적 자원을 음악화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또 비예술 음악쪽에서도 창작음악의 대중화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돼 국악가요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이 부각되기도 했다. 국악인 이성천씨(서울대교수)는 『국악 창작음악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시정해야할 중요한 과제 몇가지가 있다』고 지적한다.그러나 지난해 KBS­FM주최 「91신작가곡의 향연」에서 처음 발표된 서양관현악 반주의 국악풍 가곡은 미래 한국 창작음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서막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23일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열린 국내최초의 본격적인 가야금 앙상블인 서울 새울가야음삼중주단의 연주회도 미래음악상황을 내다본 앞서가는 감각의 국악작업이었던 것으로 주목됐다.이들은 우리의 국악기로 백대웅이 편곡한 파헬벨의 「캐논」을 비롯,현대적 감각을 살린 창작곡 「다른 둘」(전순희작),「제주민요에 의한 대화Ⅱ」(이명욱작),「담즙」(백병동작)등을 연주,호평을 받았다. 한편 문예진흥원 자료는 지난해 국악계가 국내외활동에서 양적 증가를 이루었고 재외 한국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됐으며 국악계의 해외교류활동도 과거 피동적이고 일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했다.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긍정적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 가을맞이/관악연주회 풍성

    ◎영 페이어·김동진 등 연주 잇따라/이달중 서울서만 12회 공연예정/“일반애호가 이해힘든 레퍼토리로 구성” 아쉬움 올가을들어 관악기연주회가 어느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세계적인 클라리넷의 주자 게르바소 드 페이어가 한국을 찾아오는가하면 클라리넷의 김동진과 혼의 김영률등 국내 중견연주자들의 독주회,영국여왕근위병군악대의 내한연주회와 예성심포닉밴드의 정기연주회등 서울의 주요공연장에서만 9월중 적어도 12회의 관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 10월에도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모리스 부르크의 내한연주회를 비롯,플루트의 김영미와 바순의 신현길 등이 독주회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음악계는 피아노와 현악기부문에 비해 관악쪽은 정식음악교육을 받은 연주인구가 크게 적다. 이에따라 피아노나 현악부문은 그동안 상당수의 국제적인 연주자를 배출하는 등 크게 위상이 높아진 반면 관악부문은 국내교향악단연주회에서도 종종 눈총을 받을 정도로 상대적인 수준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관악인들의 연주회가 크게 잦아진 것은 그만큼 관악인구가 늘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며 해외 1급 관악연주자및 연주단체의 내한연주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관악기의 아름다움을 인식시켜 일반인들의 관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협연할 영국출신의 게르바소 드 페이어는 세계 최정상급의 클라리넷연주자.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그가 녹음한 음반 60여장은 클라리넷연주자들 사이에서는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10월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질 프랑스 출신의 모리스 부르크는 하인츠 홀리거와 쌍벽을 이루는 오보에의 거장.19 66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목관악기콩쿠르에서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와 공동 1위를 차지한뒤 파리오케스트라의 수석과 파리음악원교수로 활동하며 국제 오보에계의 정상으로 군림해 왔다.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이경숙의 피아노반주로 독주회를 가질 서울시향의 수석 김동진은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객원단원으로 리카르도 무티와 레코드를 만들기도 한 국내 1급 관악기주자이다. KBS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김영률도 혼주자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중견. 이밖에 14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할 서울클라리넷 앙상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수석급 주자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관악연주회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오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성심포닉밴드와 26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 영국여왕 근위병군악대연주회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관악연주회가 일반음악 애호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레퍼터리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악독주나 합주를 위한 곡자체가 부족하고 그 가운데 알기쉬운 파퓰러한 레퍼터리는 더욱 적다는 것이 이해가 가면서도 대부분의 관악독주회가 너무도 학구적인 레퍼터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불만이다.의미있는 음악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재미가 없어 쉽게 연주회장을 찾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뜻있는 음악인들은 국내 관악주자들이 우선 좀 더 알기쉬운 음악회를 좀 더 자주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갖가지 소음공해속에서도 적은 돈과 소규모 편성으로도 야외연주회를 가져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관악밖에 없다는 점에서 관악인들이 자신들만의 연주회를 가질 것이 아니라 쉬운 레퍼터리를 개발해 시민앞에 좀 더 자주 나섬으로써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그렇게 되어야 관악애호가가 늘고 관악을 하려는 사람도 늘어 우리 관악수준이 향상되고 따라서 우리의 전체 음악수준이 높아져 연주자나 청중모두가 좀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 평화주제 창작곡 3편 초연/문화부·KBS 공동 8·15경축음악회서

    ◎작년 이상규·강석희씨등에 위촉/펜데레츠키곡,「한국교향곡」으로 명명 3개의 대작 창작곡이 초연될 「8·15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8월14일과 1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문화부와 KBS가 공동주최하는 이 음악회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지난해 위촉한 곡들을 처음 연주하는 무대. 연주될 곡은 한양대 이상규교수(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햇살의 북소리」(연주시간 25분)와 폴란드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크리스토프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제5번」(연주시간 40분),그리고 서울대 강석희교수의 칸타타 「햇빛 쏟아지는 푸른지구의 평화」(연주시간 20분)등 3곡이다. 이상규작곡의 「햇살의 북소리」가 연주될 제1부에서는 작곡자 자신이 지휘하는 연합국악연주단과 소프라노 김영애(경원대교수),테너 박성원(연세대교수·국립오페라단장)이 출연한다.1백2명의 연합국악합주단은 국립국악원연주단 33명과 KBS국악관현악단 53명,천안시립국악관현악단 11명,객원 11명으로 구성됐다.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제5번」과 강석희의 「햇빛 쏟아지는 푸른 지구의 평화」는 펜데레츠키가 KBS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는다.펜테레츠키는 이 연주회를 위해 3일 방한했다. 강교수의 칸타타연주에는 1백20명의 KBS교향악단과 함께 바리톤 최현수(차이코프스키콩쿠르우승자)와 소프라노 곽신형(한양대교수),메조소프라노 김신자(이화여대교수)등 정상급 성악가가 독창자로 나선다. 합창은 국립합창단과 서울,수원,부천,성남,안양의 시립합창단원 3백2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맡는다. 한편 펜데레츠키는 4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초연될 자신의 「교향곡 5번」의 부제를 「한국교향곡」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펜데레츠키는 또 「한국교향곡」은 서울에서의 초연이 끝나면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미국의 피츠버그교향악단 및 독일의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의 미국 및 유럽초연이 잇따를 예정이며 런던과 파리에서의 연주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 「8월의 문화인물」에 홍난파/가곡사에 남긴 큰 발자취 재조명

    ◎기념음악회·음반제작·토론회도 「8월의 문화인물」에 난파 홍영후선생(1898∼1941)이 선정됐다. 문화부는 우리 가곡의 선구자인 난파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오늘에 되새겨 우리 음악에 내재되어 있는 민족정서를 재확인해보고자 그가 서거한 8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난파는 1898년4월10일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활초리에서 태어나 한학을 배우다 7살때 서울 정동감리교회에 나가면서부터 양악을 배우기시작해 조선정악전습소 양악부와 일본 우에노음악학교를 다녔다. 그는 1922년 전문음악연구단체인 연락회를 창설해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며 1925년에는 국내 최초의 음악잡지인 「음락계」를 창간하는등 의욕적으로 음악활동을 했다. 난파는 음악이란 아름다운 것만을 표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민족혼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활동해온 음악인이었다. 그는 1936년 흥사단가를 작곡했다는 이유로 도산 안창호와 함께 일경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1941년 8월30일 40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쳤다. 대표작으로는 「성불사의 밤」「옛동산에 올라」「봄처녀」등 가곡과 「달마중」「낮에 나온 반달」등의 동요,「조선동요 1백곡집」「바이올린 독주곡」등의 작품집,관현악반주가 붙은 독창곡 「나그네의 마음」등이 있다. 문화부와 경기도,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펼칠 주요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 ▲난파기념음악회 29일 하오5시 국립극장대극장 코리안심포니,국립합창단,난파소년소녀합창단출연 ▲난파음반제작·배포 테이프 5천개 컴팩트디스크 5백장제작 전국중고교에 배부 ▲특별전시회 1∼31일 국립중앙도서관 ▲난파의달 기념 한여름밤의 축제 13∼16일 수원 연무대 ▲난파생애와 예술세계 심포지엄 26일 하오2시 화성군청 회의실 ▲가곡의 밤 29일 하오2시 화성군 남양면 난파회관 ▲난파토론회 15일 하오2시 전북 정주시 내장동 부여마을회관
  • 본인방 조치훈 또 역전방어 펼칠까(바둑화제)

    ◎22∼23일 대고바야시 최종국에 관심 집중/3연패뒤 3연승으로 뒤집기 발판/이기면 3번째 막판 4연승의 “위업” 오는 22·23일 이틀로 예정된 제47기 일본 본인방(마이니치신문주최)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조치훈본인방이 숙적 고바야시기성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한국및 일본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전적은 3승3패.이 타이틀전은 고바야시9단이 초반 내리 3연승을 거둬 고바야시기성의 승리로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었다.그러나 조9단은 예의 트레이드마크인 휘몰아치기 괴력을 발휘,결국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는 막판까지의 상황으로 몰고 왔다. 현재 기성과 명인을 한손에 쥐고 있는 일본 랭킹1위 고바야시9단으로서는조치훈이 보유하고 있는 본인방타이틀이목에 걸린 가시 같은 존재.무엇보다 본인방전과 고바야시의 악연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이번으로 4번째 조치훈의 본인방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고바야시9단은 90년에 벌어진 45기 도전기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걱정하고 있다.그는 그때도 초반 내리 3승을 이겨 패권을 눈앞에 두었으나 그뒤 계속 4번을 져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고바야시는 지난해에도 2연승을 거둔뒤 연속으로 4번을 져 고배를 마셨다. 바둑관계자들은 이번 도전기에서도 대역전드라마의 조짐이 엿보인다고 말하고있다.대역전의 서막격인 제4국에서 시종 우세하던 바둑을 놓친 고바야시9단은 『이런 바둑을 지면 이길 바둑이 없다.왜 졌는지 패착을 알아낼 수가 없다』고 탄식할 정도로 경기의 흐름이조9단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조9단이 이번에도 승리한다면 지난 83년 후지사와 당시 기성과의 제7기 기성전,고바야시와의 90년 본인방전 이후 3번째 3연속 패배후 4연속 승리를 기록하는 기적의 반상대역전드라마가 펼쳐지게 된다.
  • 계룡산기슭서 「음악캠프」 연다

    ◎「한동일페스티벌」 26일 대전침례신대서 열려/국내최대규모… 피아노·현악 망라/세계적음악가 12명 매일 연주회/미·유고등서 170명 참가… 레슨에도 중점 피아니스트 한동일씨가 올 여름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음악캠프를 대전에서 연다. 한씨가 이끄는 「한동일 피아노 인스티트」는 오는 26일부터 8월9일까지 대전 침례신학대학에서 「1992년 음악페스티벌」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한동일음악페스티벌은 지난 89년의 런던과 90년의 보스턴,91년의 하와이 호놀룰루에 이어 네번째. 이번 페스티벌은 그러나 지난해까지가 피아노만의 페스티벌이었던대 반해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등 현악기부문이 추가됨으로써 종합음악페스티벌로 발돋움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의 여름음악캠프는 음악인들의 자체행사에 머물러 음악팬들에 대한 서비스는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한씨의 이번 음악캠프는 교육뿐 아니라 연주에도 중점을 두어 서울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음악제로는 질과 양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한동일음악캠프에 참여하는 교수는 모두 12명이다. 피아노 부문에는 한씨 자신과 함께 마르그리트 홍 국제콩쿠르의 우승자이자 퀸엘리자베스와 쇼팽콩쿠르의 입상자로 인디애나대학교수인 에드워드 아우어가 강사로 나선다.또 반 클라이번콩쿠르의 우승자로 미시간주립대교수인 랠프 보타펙,그리고 줄리어드의 마틴 캐닌,뉴멕시코대학의 정명희,텍사스 웨슬리언대학의 캐롤 레온 등도 참가한다. 또 바이올린에는 데이비드 김과 함께 퀸엘리자베스와 시벨리우스·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입상한 폴 로젠탈과 노스 텍사스대학의 필립 루이스교수가 나선다. 이밖에 비올라에는 보스턴대학의 랠프 힐러,첼로에는 댈라스심포니주자인 임정심씨와 이와자키 고가 지도하게 된다. 이들 12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은 오는 27일부터 8월9일까지 매일 저녁 모두 12회의 독주 및 실내악연주회를 갖게 된다. 음악캠프가 열리는 대전 침례신학대학은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에 인접한 계룡산기슭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 서울에서도 보기드문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연속 연주회는 좋은 음악회가 드문 대전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음악팬 및 휴양객들에게도 좀처럼 접하기힘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캠프의 참가자는 교수외에 1백60명내지 1백70명.국내 참가자는 지난 2월말까지 모두 확정된 상태이며 이외에 미국과 유고·브라질·대만에서 상당수가 참가하도록 되어있다. 이 음악캠프의 주요행사 가운데 하나는 오는 8월1일 열릴 협주곡 경연대회. 이 경연대회를 위해서 이미 지정곡이 발표됐으며 각 부문 우승자는 8월8일 정두영이 지휘하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캠프가 열리는 침례신학대 계룡산캠퍼스는 이 행사에 맞추어 올해 서둘러 완공됐으며 참가교수들과 학생들은 이 학교 기숙사에 머무르게 된다. 레슨은 이 학교안의 70여개에 이르는 연습실에서 열리게 되며 연주회가 열리는 대강당은 1천5백석 규모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이 캠프를 위해 국내 Y피아노제작사에서는 50대의 피아노를 대여했으며 대학측도 연주회수익금을 모아 이 피아노를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한씨는 내년에는 이 페스티벌을 관악기까지 포함,명실상부한 종합 페스티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올 행사가 순조로울 경우 내년부터 이 페스티벌을 계속 대전에서 열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관악인 큰잔치 제주서 팡파르/새달 전국초중고·경찰악대 참가

    ◎시가행진·피서객위한 야외연주 실시 전국의 관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는 전국관악제가 올해는 제주에서 열린다. 오는 8월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일원에서 열리는 제17회 전국관악제에는 전국의 초·중·고교관악대원 및 군·경찰악대등 모두 1천여명의 관악인이 참가할 예정.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관악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이봉주)는 『이번 행사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관악축제로 치른다』는 행사진행방침을 세우고 연주장소도 제주문예회관 대소극장과 제주시민회관등 공연장은 물론 시가행진과 야외연주등으로 전국의 휴양객이 몰려드는 제주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정했다. 행사일정은 8월15일 전야제격으로 제주도내 11개 관악대가 총출연하는 「92 제주관악제」가 문예회관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것을 시작으로 16일 군·경찰악대연주회,17일 대학및 일반관악합주단,18일 관악실내악연주가 잇따른다. 이어 19일에는 전국의 초·중·고교 관악대와 제주도내 관악합주단이 모두 나서 합동으로 중앙로·남문로·광양로터리·문예회관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연주행사와 함께 축제마지막날인 20일에는 관악협회의 임원및 지도자 간담회가 열리고 이에 앞서 8월1일과 2일 이틀동안은 국내 전문인사를 초청,제주도내 관악대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을 위한 관악수련회」도 갖게된다.
  • 찬불가 작곡가 김용호씨 1주기/불교계,대규모 추모음악제

    ◎오늘 하오 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서/청룡사등 3개합창단 공동주최/고인 작품 24곡 합창·관현악연주/성악가 오현명·김학남씨등 특별출연 14일 하오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는 불교음악인을 위한 첫 추모음악제가 열리게 돼 화제다. 청룡사합창단(단장 정옥녀)과 대한불교관현악단·합창단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작곡가 고 김용호씨의 1주기 추모음악제가 바로 그것. 지난해 타계한 고금용호씨는 지난 20여년간 찬불가 작·편곡과 지도를 통해 불교음악의 현대화·대중화에 앞장서 왔던 불교인 작곡가로 불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남긴 찬불가는 「부처님오신 날」「제등행진곡」「연등」「임의 말씀」「원왕생」을 비롯해 3백여 곡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불교신도들에 의해 애송되고 있을 정도. 찬불가 보급에 있어서 김씨와 함께 고서정업,한상림씨가 외로운 노력을 폈으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직까지 이들을 위한 추모음악제는 한번도 열린 적이 없다. 이같은 현상에서 고인과 생전 교류했던 스님과 제자·동료들이 추진해와 14일 마련하는 추모음악제는 불교계 첫 행사여서 뜻깊은 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음악포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면서 찬불음악 창작이 급증하고 사찰마다 합창단이 잇따라 결성되는등 불교음악계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이 분야의 「선구자」격인 불교음악인을 위한 추모음악제가 규모있게 마련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추모음악제는 고인의 작품 및 유작중 가곡8곡과 찬불가 16곡이 1백여명의 합창단과 관현악단에 의해 합창·독창·관현악으로 연주되며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른 「스스로 밝은 곳에」와 「소나무」도 합창으로 불려진다. 합창무대에 참여하는 청룡사 합창단은 고인으로부터 관현악지휘와 음악이론을 사사받은 불교인 정옥녀씨가 창단한 불교합창단이며,대한불교합창단과 관현악단은 바로 고인이 지난 86년 만든 단체들이다.이 가운데 대한 불교관현악단은 현재 17명 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불교관현악단이다. 이 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마련하는 이번 무대에는 특히 음악계의 거목인 성악가 오현명씨(베이스)김학남씨(메조소프라노)이영구씨(바리톤)가 특별출연해 가곡 「사모곡」「승무」「사슴」등을 각각 부른다. 또 고인의 제자로 성악가 임수연씨와 강태복씨(법련사·강남포교원·여래원 지휘자)가 「휴식」「야슈다라가 설산의 싯달타에게 띄우는 편지」와 「밤비」「반달」등 찬불가를 각각 독창한다. 한편 이날 음악제에서는 박지성스님이 고인의 유작집인 「나의 연꽃」제2집 테이프 1천개와,정옥녀씨가 고인의 일반 가곡 24곡을 담은 테이프 1천5백개를 관객 모두에게 보시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정옥녀씨는 『단지 제자라는 개인적이 입장뿐만 아니라 불교계 전체를 위해서도 당연히 마련해야 할 행사』라며 『매년 열지는 못하더라도 5년에 한번씩은 반드시 추모음악제를 마련하고 싶은 생각이며 각 단체가 지속적인 추모행사를 확대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와 함께 『고인의 추모사업으로 제자들이 주축이 돼 내년 화갑을 맞아 2백여곡의 어린이찬불가등 미발표 작곡집 출간을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 대구현대음악제 열린다/새달 22일부터 4일간 문예회관서

    ◎젊은 음악가들의 모임 「청음회」주최/독 작곡가등 초청 강좌·연주회 마련 흔치않은 현대음악의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92 대구현대음악제」가 젊은 음악가들에 의해 의욕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20·30대 젊은 음악가의 모임인 「청음회」가 주최하는 이 음악제는 오는 6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 이 음악제는 한국에서 현대음악에 대한 학문적 정립을 시도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우리 현대음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서울대 강석희교수와 헝가리 리스트음대 드보르바이교수를 초청해 제1회 음악제를 가진 뒤 이번이 제2회가 된다. 대구현대음악제의 특징은 지방도시에서 열리면서도 내용적으로는 중앙에서 열리는 음악제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독일작곡가 파울하인츠 디트리히와 우종억,백병동을 초청,작가론을 포함한 강좌와 함께 그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연주회를 갖게 된다. 이밖에 서울대 강석희교수와 숙명여대 이만방교수,영남대 진규영교수,일본작곡가 조지유아사,독일연주가 에버하르트블룸과 영남대강사인 전상직·김의용·홍신주,이화여대강사 이혜성,계명대강사 이두영 등이 출연자로 나서 대구출신음악인 다수 등장하지만 결코 지역음악제로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현대음악제에서는 첫날인 22일 디트리히의 「인성을 현대음악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좌음악회가 하오 3시에 열리며 하오7시에는 디트리히의 작품으로만 꾸며지는 음악회가 열린다. 23일에는 상오11시 우종억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좌와 작품연주에 이어 하오에는 젊음 작곡가의 작품 연주회와 플루티스트 블룸의 연주회가 열린다. 24일에는 블룸이 「실험적인 음악에서의 연주자의 상황」이라는 주제로 플루트연주를 중심으로 강의하는 것을 비롯,백병동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좌와 작품연주회가 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조지 유아사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좌에 이어 「전자음악축제」가 벌어져 전자음악강좌와 함께 전자음악연주회가 준비되고 있다. 참가문의는 서울 584­7892,대구 810­3410(영남대 작곡과).
  • UNICEF 예술인클럽 아주어린이돕기 공연장을 가다

    ◎“배고픔 알자” 보리죽잔치로 뒤풀이/안숙선씨,「가난한 흥부」 묘사에 박수/“우리도 어려운 시절 있었다” 1천만원 모금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먼눈 팔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겠구나­』 명창 안숙선씨가 판소리 「흥보가」를 부르며 첫번째 박을 타는 대목에 이르자 객석을 가득 메운 3백여명의 청중들로부터 박수가 터졌고 김청만씨의 북 장단은 더욱 흥겨워졌다.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문화예술인클럽이 24일 저녁 국악당 소극장에서 마련한 아프리카 난민어린이돕기기금모금을 위한 자선공연은 출연자 모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인들이라는 점에서도 좀처럼 대해보기 어려운 무대였다. 그러나 그보다도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담긴 출연자들의 깊은 뜻이 더욱 소중해 보였다. 안명창도 당초에는 자신의 장기인 「춘향가」의 「옥중상봉대목」을 준비했었다.그러나 공연날짜가 임박해 부랴부랴 「흥보가」로 마음을 바꾸었다. 결국 안명창의 「흥보가」는 찢어지게 가난하던 흥보가 부자가 되듯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축원이요 덕담인 셈이었다.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회장 박용구·음악평론가)은 문인과 음악인,미술인,출판인,연극인,만화가,영화배우,탤런트,사진작가,공연기획가,언론인등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리죽과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으로 공연과 함께 보리죽잔치가 벌어진 이번 행사는 회원들 가운데 국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것이다. 공연은 이승렬국립국악원장이 국립국악원정악연극단과 함께 가곡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박범훈씨도 중앙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자작「창부타령을 위한 피리협주곡」의 피리를 맡아 자연하는 드문 기회를 만들었다. 이밖에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표현대로 「신라시대 우륵이후 가야금의 최대 명인」 황병기씨(이화여대교수)가 김정수씨(추계예대교수)의 장고반주로 역시 자작「비단길」을 연주했고 문일부씨(국립국악원무용단상임안무가)의 「살풀이」로 공연이 끝났다. 사실 아프리카난민어린이를 돕는다는 이 행사에참여한 사람들은 약간의 떨떠름함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그것은 『아직 우리나라에도 밥을 굶는 어린이가 많은데…』라는 일부의 시선때문이다.이를 한 회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40∼50대는 거의 대부분이 유니세프가 지원한 우유를 먹고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당시에는 그 우유가 누가 주는 것인지를 몰랐을 뿐이지요.이제는 우리도 「누구인지 모르는 그 누구」가 되어야 합니다.우리나라에 아직도 굶는 어린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가적인 빈곤때문이라기보다는 이웃의 무관심때문입니다.이런 행사는 그런 무관심에 경종을 올린다는 점에서도 필요하지요』 유니세프의 역할을 소개하는 비디오상영에 이어 국악당로비에서는 뒤풀이격인 보리죽잔치가 벌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경품 추첨.김경희씨(지식산업사대표)와 윤석금씨(웅진출판사대표)등 출판인과 소설가 박범신씨가 내놓은 책과 김수정 이보배 이진주씨등 만화가들의 만화책.이승렬·박범훈·황병기씨등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연주를 담은 음반등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 차석자들을기쁘게 했다. 이날 행사로 모인 성금은 1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연자들에게도 사례비가 주어졌지만 「물론」다시 성금함으로 되돌아왔다.
  • “「구국의소리」본부 평양에있다”/오길남씨가 밝힌 북의 대남방송실태

    ◎칠보산역락소 산하… “남한지하방송” 위장/남북 KAL여승무원등 입북15명 활동 오길남씨의 자수에 따라 북한이 그동안 남한에 있다고 주장해온 「구국의 소리」「민중의 메아리」방송은 로동당중앙위원회 대남사업부서인 「통일전선부」(대외연락부)산하의 「칠보산 연락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대동강구역흥부동에 있는 「칠보산연락소」는 1,2,3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로동당중앙위 대남사업비서가 관장하는 통일전선부 산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소속기구로 확인된 것이다. 오씨에 따르면 1국은 음악부·문학부를 두고 있고 음악부는 「윤이상음악연구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문학부는 「청맥」과 「구국전선」편집부를 운영하고 있다. 2국은 대남방송을 실제 맡고있는 기구로 「구국의 방송」을,3국은 「민중의 메아리」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구국의 소리」에는 대한항공기 여승무원이었던 성경희(46)·정경숙씨(46)등 2명을 포함한 남한출신 7∼8명이,「민중의 메아리」에는 지난 82년 9월 일가족 5명과 함께 입북한 전부산대교수 윤로빈씨(51)등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연락소는 로동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출신의 김중린(58)이 소장을 맡고 있고 고문은 지난 82년 독일유학도중 입북한 이창균(54)이,실질적인 총괄 책임자는 지난 72년부터 85년까지 6차례에 걸쳐 남북회담에 수행기자로 참가,서울을 방문했던 김동수(56)가 맡고 있다.
  • 음악교육협 세계대회 7월 서울서/70여개국 3천여명 참가

    ◎26일부터 8월1일까지 신라호텔·국립극장등서 열려/국제문화행사론 최대… “음악올림픽” 별명/「세계인화합」 주제로 워크숍·음악회 개최/노 대통령이 특별후원… 논문 모두 1백여편 발표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음악교육협회(ISME)세계대회가 최근 세부프로그램이 확정되는등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음악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이 대회는 음악의 국제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참가가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국제대회이다. 국제음악교육협회는 유네스코산하의 국제음악협의회(IMC)의 18개 회원단체 가운데 하나로 1953년 유네스코의 브뤼셀 회의에서 발족되어 민속음악과 대중음악까지를 포괄한 모든 음악교육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이 기구에는 현재 7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브뤼셀에서 있었던 창설대회이후 격년제로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이번 서울대회는 20회째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63년 일본에서 열린 뒤 두번째로 유치됐다. 「음악을 통한 세계인의 화합」을 주제로 정한 이번 대회는 한국음악교육협회(회장 조상현)주최로 문화부와 교육부·체육청소년부가 후원해 오는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7일동안 주행사장인 신라호텔과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경동교회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국제음악교육협회 세계대회는 특히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특별후원자가 되는 전례에 따라 서울대회도 노태우대통령이 후원자가 됐다. 서울대회에는 국내참가자 1천3백명을 포함해 70여개 회원국에서 모두 3천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대회일정은 크게 개·폐회식과 워크숍,전체회의,분과회의,기념음악회 등으로 구분된다. 개회식에서는 특히 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 부루노 네틀박사(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주제강연이 있으며 국제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인 호주의 프랭크 캘러웨이경이 축사를 한다. 개막일과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상오 열릴 전체회의는 음악학자들에 의한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이강숙교수(서울대)와 미국의 패트리셔 캠벨,가봉의 루프위시 무부얌바(세계음악협회전회장),일본의 에비사와(일본국립음대 명예교수)등이 초청됐다. 분과회의에서는 이 협회에 소속된 전문음악인교육분과와 학교음악 및 교사훈련분과,특수음악교육,음악요법 및 치료분과,사회음악교육분과,사회·교육·대중매체음악정책분과,유아음악교육분과,연구분과등 7개분과별로 모두 1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각 분과는 4일동안에 걸친 주제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대회 마지막날 이를 총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동안 이 대회를 통해 발표되거나 발표될 음악교육의 여러 이론들을 실연을 통해 구체화 하기 위한 워크숍 및 데몬스트레이션은 모두 32차례로 이를 위해 20개국에서 40여명이 참여한다. 워크숍에서는 카리 알라 폴라넨(핀란드)의 「어린이 발성지도와 합창을 위한 훈련」과 제인 에킨슨(캐나다)의 「3∼13세까지의 학교교과와 음악통합에 관한 실질적 조망」등 어린이 음악교육에서부터 케이 호프만(미국)의 「기초작곡과정에서 톤바와 컴퓨터의 사용」등 성인들의 실질적 음악행위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발표된다.이밖에 락쉬미 장가나탄(인도)의 「인도음악과 춤」,고이치 하토리(일본)의 「일본음악 3만6천일」,피에터 루스(나미비아)의 「노래를 통한 나미비아 음악의 국제교류」등 민족음악연구논문도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데몬스트레이션과 기념음악회에 나설 연주단체는 18개국의 35개로 출연인원만 7백50명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는 선명회와 선화예고·성니콜라스소년합창단,연세콘서트라이어,서울대관현악단,국립국악원 및 국악고등학교연주단등 7개단체가 참여한다.이밖에 외국단체로는 헝가리의 칸테무스합창단,남아프리카의 프레토리아청소년합창단,이탈리아의 마이크르코스모스앙상블,러시아연방의 차이코프스키 콘서버토리5중주단,일본의 사와이 고토뮤직,대만의 고산족민속음악단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한국전통음악과 춤의 배움터」를 개설,특히 해외참가자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20일은 장애인의 날/전국서 푸짐한 행사

    ◎「사회관심 높이기」 세미나·축하공연 다채/아·태 15개국 농아인대회 17일부터 열려/내일 시각장애자 단축마라톤… 78명 출전 4백만 장애인을 위한 큰잔치날인 제12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각 장애관련단체들을 중심으로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푸짐한 행사가 대대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들 행사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상오 11시부터 전국14개장애 관련단체의 협의기구인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서울올림픽공원역도경기장에서의 기념행사및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이날행사에는 서울정신지체청소년합창단과 삼육재활학교합창단등 장애인으로 구성된 합창단,변진섭등 인기가수와 연예인,장애자녀문제를 다룬 KBS주말연속극 「여자의 시간」출연진,장애인공연단등이 나와 축하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또 장애인주간으로 정해진 20일부터 26일까지는 각 장애단체별로 마련한 다채로운 각종 행사가 치러진다.정신박약자애호협회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동안 서울정신박약자복지관에서 「제15회 전국정신지체인애호주간기념식및 작품전시회」를 갖는다.이 행사에는 애호대상시상식과 지체아동들이 만든 작품5백여점을 전시한다.17∼27일까지는「92서울아시아·태평양농아인대회」가 상무종합운동장에서 세계15개국 5백80명의 농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그리고 24일 하루동안은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서울상계 근린공원에서 「오뚜기한마당」을 펼치기로 돼있다.이밖에 7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맹인10㎞ 단축마라톤행사가 16일 맹인복지회관­의정부구간에서 열린다.또 제1회 장애인복지세미나,장애인의 날 기념교향악연주회,무료보장구수리소운영,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프로그램보급회등을 전국각 지역별로 열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일반의 관심을 고조시키기로 했다. 또한 지난11일 출정식을 갖고 국토순례대행진에 들어간 「남북한 장애인걷기대행진」행사의 마지막일정행사가 20일 임진각에서 베풀어질 예정.주최측은「사랑의 보장구보내기」기금마련을 위한사랑나눔대잔치도 오는 17일까지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서 계속 갖는다. 한국장애인전도협회도 15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황산성변호사를 강사로 「장애인인권 그 실상과 개선방향」에 대한강연회를 열어 장애인인권찾아주기 붐을조성할 계획,한국재활재단도 13∼19일까지 현대백화점에서 「사랑의 손잡기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전액을 장애인가정지원금및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한국장애자복지체육회가 주최하는 제1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5월7일 올림픽공원팬싱경기장에서 막이 올라 열전2박3일의 경기를 펼치게 된다.
  • 레코드사·음향기기사가 마련/음악감상회 청소년에 인기

    ◎성음등 4곳,클래식·영상음악 소개/전문가가 해설… 초청연주회도 개최/“음악 아닌 음향애호가 양성” 비판시각도 레코드사와 음향기기제작사들이 주최하는 음악감상회가 뿌리내려가고 있다. 대부분 입장료가 없는 이런 음악감상회는 기본적으로 음악애호가를 양산해 레코드나 음향기기판매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판촉활동의 하나로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음악감상회가 주로 시간이 있어도 갈곳이 마땅치않은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토요일 하오 비슷한 시간대에 열림으로써 주최사들끼리의 경쟁으로 내용도 비교적 충실해서 갈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의 선두주자는 지난 76년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정기레코드 감상회」를 열고 있는 주식회사 성음이다. 고전음악을 담은 레코드제작에서도 선두인 이 회사의 감상회는 전문가들이 진행을 맡아 청소년들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음악을 쉽게 해설해 인기를 끌며 항상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디오제작사인 주식회사 인켈도 지난 87년 5월 종로구 명륜동에 1백여개의 좌석을 갖춘 「오디오월드」를 만들어 매일 레코드와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한 영상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또다른 오디오업체인 아남전자가 매달 3번째 토요일 하오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여는 「제3토요음악감상회」도 항상 좌석수이상의 청중이 몰리는 감상회이다. 지난 21일 43번째 감상회에서는 오디오평론가 이영동과 성악가 김진수의 오디오강좌와 영상음악감상,테너 김진수의 창법해설을 곁들인 「떠나가는 배」「산노을」「돌아오라 소렌토로」,초청공연으로 프란츠 단치의 「목관5중주곡 작품 56의1」이 연주되었다. 같은 시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는 서울음반이 매달 여는 청소년음악회가 있었다. 이달로 63회를 맞은 이 정기음악회는 클래식음반과 대중음악음반을 골고루 만드는 회사답게 1부 클래식과 2부 대중가요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신나라 라이브홀」에서 매달 무게있는 민속악연주회를 열었던 국악음반전문제작사 신나라레코드는 지난해말 라이브홀이 폐쇄된 뒤에는 실내악단어울림과 원장현등 소속 음악가들이 음악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기회가 마련되는대로 다시 상설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음악인들은 음악관련기업들의 감상회에 대해 일단 음악애호가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내용의 충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로그램이 「기계」와 「레코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자칫 청소년들을 음악애호가 아닌 「오디오매니어」나 음반수집가 등으로 만들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음악이 아닌 음향만을 추구하는 애호가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다.
  • 새봄맞이/판소리발표 잇단 무대(공연)

    ◎국립창극단·국악원·판소리음악등서 앞장/예술의 전당/인간문화재 4명 5마당 완창/판소리연구회/「김세종판」등 8개 유파 발표회/국립창극단은 「박씨전」등 창작창극 공연 판소리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무대로 개발해 더 많은 청중을 끌어들이려는 작업이 어느때보다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4명의 인간문화재가 5마당의 판소리로 각각 완창하는 「명창 판소리 다섯마당」전을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매월 마지막 일요일 하오3시에 연다. 이에따라 오는 29일에는 명창 박동진이 김청만의 북반주로 「춘향가」를 부르는데 이어 4월에는 강도군이 「흥보가」,5월에는 성창순이 「심청가」,6월에는 한승호가 「적벽가」,7워에는 다시 박동진이 「수궁가」를 불러 전래되는 5마당을 완창하게 된다. 이번 「다섯마당」전은 특히 극장안이 아닌 예술의 전당안의 우면지라는 연못가에서 펼쳐져 예전의 판놀음으로써의 흥취를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의 580­ 11 14) 판소리음악연구회(회장 정회천·전북대국악과교수)가 지난 6일부터 매주 금요일 하오7시에 라이브하우스 난장에서 열고 있는 「3세대 판소리 무대」는 판소리의 즐거움과 함께 판소리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판소리음악연구회는 최근에야 배출되기 시작한 대학·대학원의 판소리전공자들의 모임으로 대학및 국악고교,국악단체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0대의 젊은 국악인 3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오는 4월17일까지 꾸미는 모두 7번의 무대에서는 판소리의 김세종판,정정렬제,강산제,보성소리,김연수바디,송판,강도근바디,김소희바디,박초월바디등 8개유파와 고법의 김명환·김득수·김동준·김성권류등 4개 바디,박귀희류 가야금병창과 4개유파의 산조등 17개유파가 발표된다. 13일 공연에서는 김미숙(전북도립국악단원)이 김연수바디 「춘향가」,김정민이 강산제 「심청가」,정희석(국립국악원)이 보성소리 「수궁가」를 부르고 이태백(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김득수류의 고법을 선보이게 된다(312 ­79 59). 국립극장산하 국립창극단은 창작창극「박씨전」을 13일부터 17일까지 하오7시30분(토·일요일 하오4시 7시)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박씨전」은 국립창극단의 창작창극 무대화의 첫번째 작업으로 정복조작,김소희작창,김효경연출로 지난해 초연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립창극단은 창작창극 무대화 작업으로 오는 6월에는 이석영작 「단심가」를 소극장무대에 올리며 오는 10월에는 김만중의 「구운몽」을 창극화해 국립창극단 창립30주년 기념으로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판소리 5대가 정립작업의 일환으로 「심청전」을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은 이밖에 성창순의 완창판소리 「심청가」를 오는 28일 하오3시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은 지난해 한승호 등 인간문화재 외에도 이명희와 선동옥·민소완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창들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도 매달 명창들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274­1151). 한편 국립국악원은 현재 매주 토요일 하오5시 국악당 소극장에서 열고 있는 상설국악공연을 준비가 되는대로 금요일과 일요일에도 가질 예정이다. 국악원은 현재 토요상설 공연에도 판소리를 한대목씩 포함시키고 있으나 앞으로 금요일 공연에는 민속악만을 공연하고 일요일에는 인간문화재만으로 프로그램을 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매주,혹은 최소한 격주의 판소리 상설공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외언내언

    옛날 이야기지만 황화론이란 말이 있었다.1백여년전의 이야기.아시아의 황색인종이 유럽문명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때문에 미리 봉쇄하고 세계의 활동무대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것.1895년 독일황제 빌 헬름 2세의 주장이다.일제의 급부상을 견제하려는 것이 당장의 목적이었다.중국과 일본등 아시아의 잠재력에 대한 유럽의 공포감이 배경이었다.◆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인가.미소대결구도의 붕괴 이후 심화되고 있는 미일마찰이 그 옛날을 상기시키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일 무역공방이 인종공방으로 발전할 불길한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일본의 엄청난 대미무역흑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일제불매운동에서 재미 일본인 배척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전후 미국과 일본은 서로 필요한 존재였다.그러나 탈냉전후 미국에 대한 일본의 가치는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미국은 자신의 보호로 발전한 일본경제의 압도적 공세에 속수무책의 공포감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오만해진 일본 지도자들이 그런 미국을 상대로 경멸과 조롱의 망언까지일삼고 있으니.◆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폭발한 것은 당연한 순서인지 모른다.일제를 몰아내고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운동이 미 전역을 휩쓸고 「일본 두들겨패기」분위기가 만연하고 있기도 하다.그것이 이제 재미 일본인에 대한 테러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일본인으로 보이는 행인들을 공격하고 일본인소유시설에 화염병을 던지기도.◆일본인을 닮은 한국인 등 기타 아시아인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반일감정이 반아시아·황색인종감정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란 소식도 들린다.일본인들로부터 피해만 당해온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이 미국에서도 일본때문에 피해를 보는것은 무슨 악연인가.무역마찰이 일화 혹은 황화론의 인종마찰로 발전되어 가는 것은 미국이 무기력해져 가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대국답지 못하게.
  • 교향악단 연주회/국내 창작곡 “푸대접”

    ◎KBS·서울시향 올해 겨우 2곡씩 배정/내외국인 지휘자 모두 외면… 작곡계 위축/18개악단 참가 교향악축제서도 고작 2곡 연주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국내 창작곡이 사라져간다. KBS교향악단은 올해 모두 16회의 정기연주회에서 27일 박준상의 「아리랑 변주곡」과 오는 6월11일 유종의 한국광시곡 「단오」등 2곡의 창작곡만을 연주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올해 20회의 정기연주회 가운데 단 2곡의 창작곡을 연주한다.오는 4월10일로 연주 예정된 이강률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흐름」과 7월10일 연주하기 위해 김정길(서울대교수)에게 위촉한 곡이 그것이다.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지난 15일 개막된 교향악 축제에서도 창작곡은 단 2곡 연주됐을 뿐이다.그나마 서울시향이 개막공연에서 연주한 백병동의 「진혼곡」을 제외한 또 하나의 창작곡으로 20일 수원시향이 연주한 유종의 「올림피아행진곡」은 작곡자 자신이 지휘를 맡았다는 점에서 『창작곡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과는 거리가 있다. 이처럼 정기연주회에서 창작곡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먼저 외국인 위주로 짜여져 있는 국내 교향악단의 지휘체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경우 4월부터 상임지휘자가 되는 오트마 마가가 6회,수석객원지휘자인 박탕 조르다니아와 모세 아츠몬이 각각 5회와 2회,전임지휘자인 금난새가 2회,객원지휘자인 피터 맥코핀이 1회 등 총 16회의 정기연주회 가운데 14회를 외국인이 지휘한다. 상임지휘자 없는 서울시향도 올해 모두 8명의 외국인 지휘자가 11회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서울시향은 올해말쯤 외국인 객원지휘자 가운데 1명을 상임지휘자로 영입할 예정이므로 앞으로도 당분간은 외국인 지휘자가 대부분의 연주회를 맡을 것이다. 음악계는 국내에 유능한 지휘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지휘자의 초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모두 수긍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을 초청함으로써 국내 교향악단의 연주수준을 높이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교향악단의 또 하나의 기능인 창작음악연주를 통한 국내 창작음악계 지원이라는 측면은 무시될 수밖에 없는 역기능이 있음을 지적한다. 창작곡 연주가 부진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지휘자의 창작곡 외면이다. KBS교향악단의 전임지휘자 금난새는 올해 정기연주회에서 1곡의 창작곡도 연주하지 않는다.서울시향의 지휘자 박은성도 교향악 축제에서만 1곡을 연주했을 뿐이다. 이처럼 교향악단들의 창작곡 외면은 곧바로 국내 창작음악계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 이렇게 되자 각 교향악단이 「창작곡위촉」항목으로 어렵게 확보해놓은 예산을 써보지도 못하고 다른 용도에 돌릴 수밖에 없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창작곡을 한곡도 위촉하지 않은 다른 교향악단은 말할 것도 없고 4백만원의 창작곡 예산을 책정한 서울시향도 1곡만을 위촉함에 따라 예산의 반이상이 남아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각 교향악단측에서는 창작곡연주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과거 작곡가에게 연주회 1년전에 위촉한 곡의 악보가 연주회 당일 아침에도 나오지 않는다던지 완성도 낮은 곡을 그대로 내밀어 연주회를 망쳤던 몇번의 기억때문에 창작곡연주를 기피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음악인들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과같은 창작곡부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향악단들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경우 아예 공개적으로 『청중 확보를 위해서 92년까지는 창작곡 연주를 보류한다』는 원칙까지 세워놓고 있는데 이는 무책임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현재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창작곡도 대부분 10분내외로 정기연주회의 서곡역할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청중동원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음악인들은 국내 창작계에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능한 내국인지휘자의 적극적인 양성이 시급하다는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교향악축제가 현재와 같이 연주기량의 수직적 나열에서 벗어나 각 지역악단의 색깔을 드러내는 방법은 창작곡연주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펼쳐지고 있다.그렇게 되면 교향악축제가 교향악단의 축제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창작음악의 축제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청준장편 「인간인」(이달의 소설)

    ◎역사·권력의 억압 탈피,자유 희구/해방전후∼80년5월까지의 인간사 두권으로 완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살면서 가끔은 부닥치게 되는 질문이다.질문은 늘 질문으로 끝나기 십상일 뿐 그 답 찾기란 흡사 맹구우목 아니겠는가.천 길 바다속의 눈먼 거북이가 천년에 한 번씩 수면위로 떠오르다가,그 중에 우연히 몸을 얹어 쉴 만한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것.그게 바로 깨달음이렸다. 중견작가 이청준씨의 장편 「인간인」은 그 깨달음이란 화두와 그것의 비극성을 다룬 역작이다.88년 출간된 장편 「아리아리강강」을 고쳐 1부 「아리아리랑」으로 하고,2부 「강강술래」를 완결편으로 하여 펴낸 이 소설은 『인간사의 무명과 참담스런 배이』를,역설적이게도 『현묘한 섭리』로 풀어보고자 한 지혜의 소설이라 하겠다.1부에서 작가는 해방 전후를 시대 배경으로 하여 풍운아 남도섭의 운명을 권력의 역학관계 속에서 풀어보이고 있다.「쫓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의 드라마틱한 역전과 재역전이 탐정소설 구조 안에서 시종 긴장감을 자아낸다. 힘을 가진 자로 부상하기 위해 밀첩으로 쫓는 자가 되었던 도섭,하지만 해방이 되자 다시 쫓기는 몸이 되고,한순간 회복하지만 거듭 쫓기는 신세로 전락하는 그의 삶의 족적은 타락한 역사의 순환논리를 암시한다.한번도 정당한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혹은 한번도 자신의 본 마음을 명찰하지 않았던 운명에게 채워진 윤회의 덫이었던 것이다.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욱 옥죄어지는 게 그 덫의 속성이니,출구없는 방에 갇힌 악연의 운명을 상징한다 하겠다. 2부에 이르면,그 윤회의 덫 혹은 덫의 바큇살을 끊어내려는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다.70년대 말에서 80년 5월까지를 배경으로 하여 역시 숨어사는 사람들과 그들을 쫓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가 그것이다.대개 반민주적 상황에 저항하던 사람들이거나 사회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해 개인적 한의 마디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숨어산다.그들이 갇혀 있는 한 윤회의 덫은 강고하다.그러나 그들로 하여금 5월 광주로 함께 출정하게 함으로써,작가는 그 덫을 벗기려 한다.여기서 작가는 단순히 출정하는 모습을 박진감있게 보여주기보다는,한의 사람들 사이에서 잉태한 아기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심리를 통해서 그 덫으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순정한 어둠의 장막을 헤치며 일출처럼 눈부신 한 아이의 모습이 그를 향해 환하게 걸어오고 있었다』는 마지막 문장은 여러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결국 이청준씨의 『인간인』은 역사와 권력과 인간의 함수관계 속에서 인간의 운명을 묘파하면서 그 운명으로부터의 자유를 희구한 소설이라 하겠다.역사와 권력의 소용돌이는 인간에게 늘 억압의 굴레를 덮씌웠고,하여 굴레 속의 인간의 한의 존재였다.이럴 때 인간의 삶은 무엇이며,지금 나는 누구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작가는 「의미심장하게」 던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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