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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암 피아노소사이어트」 창단연주회·「한국의 현대…」 발표회

    ◎우리 창작음악 활력의 무대/한국 작곡가의 창작곡만 발굴 연주 모차르트,하이든,베토벤 등의 소나타는 피아노를 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입문코스.독주회에 가도 리스트,슈만,슈베르트 등의 레퍼토리가 주종을 이룬다.그러다보니 피아노곡 하면 서양고전이 전부인듯 여기게 되는 것이 현실. 이런 통념에 도전하듯 국내 현대작곡가의 창작곡만을 올리는 피아노연주회 두개가 나란히 열린다.부암 피아노소사이어티의 11일 「창단 연주회」(부암아트홀·391­9631)와 2일 열리는 「한국의 현대 피아노작품 발표회」(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254­0128)가 그것.고전 소나타에 밀려 의붓자식 취급돼온 한국 창작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을 무대다. 부암아트 소사이어티는 강북지역 소극장 부암아트의 후원으로 창단된 젊은 피아니스트 10인의 모임.곽노희,김성희,김유철,문현옥,신상진,이기정,이양숙,조현수,지주은,황윤하 등 개성강한 멤버들답게 한국 작곡가의 작품만으로 과감한 출범의 닻을 올렸다.윤이상,백영동,이영조,박은희부터 조석희,백영은,임지선의 신곡까지 중견과 신예를 막론하고 좋은 작곡가의 악보를 발굴,소개하는 무대. 한편 「∼발표회」는 「스코어를 보며 감상」한다는 부제처럼 한국창작음악연구회가 펴낸 「한국현대피아노곡집」 수록작품들을 실연하는 연주회.작곡가 정영희,김중석,나인용,윤해중,허방자,백병동,김용진,황철익의 한곡씩을 피아니트스 황현정,한영란,유혜영,김민숙,김용배,김경옥,박세경이 맡아 연주한다.
  • ’97향토문화축제/민족정신 계승발전

    ◎서울신문­LG전자 공동… 5개행사 안내/새달 7일 진도 영등제로 스타트… 10월까지/거리축제·민속공연 등 각종이벤트 “볼거리” 서울신문사와 LG전자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97 전통향토문화축제」의 첫번째 행사가 오는 4월7일 전남 진도 영등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향토축제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KBS의 후원을 받아 지난 90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로,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들의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진도·진해·남원·진주·충주 등 5개 지역에서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이게 되며,행사와 관련된 기획·구성·연출은 축제이벤트에서 맡는다. 크게 상·하반기로 나뉘어 펼쳐질 올해 행사는 진도영등제·진해군항제·남원춘향제가 4∼5월중 열리며,진주 개천예술제·충주 우륵문화제는 10월에 열린다.행사내용을 각 지역별로 자세하게 알아본다. ▷진도영등제◁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진도영등제는 판소리의 신영희씨와 서울가무악예술단·서울풍물단 등이 출연한 가운데 판소리·신명·씻김굿 등이 펼쳐질 예정.4월 7일 하오8시부터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8일 하오3시부터는 회동 야외공연장에서 본행사가 열린다. 특히 본행사에서는 진도가 해마다 바닷길이 열려 신비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특별무대를 마련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선사한다. 활발한 TV출연 등으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악인 신영희씨의 판소리 장단에 따라 소리꾼과 관람객이 호흡을 맞추는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지며,장고와 북의 특성을 살린 음악으로 자연의 웅대함을 표현한다.또 경기·충청·호남·영남의 삼도 풍물가락을 타악연주로 바꾸어 선보인다.이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뽕할머니의 설화를 진도 씻김굿과 전통연희인 가무악을 현대적으로 안무해 재구성한 무용극도 펼쳐질 예정이다. ▷진해군항제◁ 군항의 도시 진해는 선조들이 고난을 슬기로 극복해내 애국충절의 역사가 담긴 고장이다.「충무공 승전행차」로 행사이름을 정한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유명 국내행사중 하나.4월 9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경축식을 갖고,필승로∼남원로터리∼중앙로터리∼진해역∼북원로터리에 이르는 2㎞를 따라 거리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진해중앙종합고교 학생들과 남원상고 취타대·서울풍물단 등과 진해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물놀이패와 거북선 모형을 앞세운채 이순신장군이 판옥선에 올라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행렬이 경축식장으로 입장하면 충무공의 영정 앞에서 서울풍물단의 비나리가 이어지며,뒤이어 승전 축하놀이가 펼쳐진다.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 및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춘향제◁ 67회를 맞는 남원춘향제에서는 국립극단 초청공연 「춘향아,춘향아」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5월 14일 하오7시 광한루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이 공연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가로막은 장벽이 탐관오리인 변학도 개인의 탐욕이 아닌 당시의 총체적 봉건지배권력의 구조적 악습에 있었다고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사랑이라는 인간존재의 방식을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성춘향 역에 96년 남원춘향제에서 미스 춘향 선에 선발된 곽명화가 출연하며,이상직·전국환·이영호·권복순·문경숙·김진서 등 국립극단 단원들이 등장한다. ▷진주 개천예술제◁ 진주 개천예술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예술제로 우리나라 축제의 모델로 일컬어져온 행사.올해는 행사이름을 「김시민 목사 행차」로 정하고 10월 3일 상오11시부터 진주성과 시내 일원을 둘러가며 약 4㎞에 걸쳐 거리축제를 펼친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사수한 진주시민들의 호국정신과 시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김시민 목사 행차를 재현함으로써,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역사의식과 민족혼을 일으킨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행렬축제에 역동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적·청각적인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행사 진행 곳곳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행사 참여자와시민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행렬편성에 있어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호국사상을 가미하고,행렬팀별로 자율적으로 흥을 돋우도록 했다.길열음∼솟대∼대고∼의장대 및 사물∼취타대∼김시민과 의병∼농악대로 이어지는 행렬이 볼만하다. ▷충주 우륵문화제◁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충주 우륵문화제는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로 꾸며진다.공설운동장에서의 경축행사에 이어 충주 시내 2.5㎞구간을 거치는 거리축제가 식후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임경업 장군의 우국충절과 충효사상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공설운동장에서의 이벤트를 강화했다.택견 시연팀이 정렬한 가운데 파발마가 트랙을 돌고,임장군을 맞이하는 초혼의식을 거행한다.이어 임장군의 강림을 축하하는 의식무,사기앙양을 위한 택견무,거리축제의 출발을 알리는 타고가 울려퍼질 예정이다.거리축제의 행렬은 무속팀∼임장군 영정∼대고∼취타대∼임장군∼후군∼풍물팀 순으로 대열을 이룬다.
  • 30개월새 큰 기업 5곳 붕괴/제일은과 기업부도 악연

    ◎유원·우성·한보·삼미 한파에 “울상”/2천3백억원 손실·적자 지속될듯 제일은행이 울고싶다.잇따라 터지는 악재로 숨돌릴 틈이 없을 정도다.요즘에는 합병설에 시달릴 정도로 지난 29년 창립이후 최악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92∼93년에는 순이익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은행이었다.94년에는 선발은행중 조흥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리딩뱅크(선도은행)로 손색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94년부터 제일은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들기 시작했다.그해 11월 효산그룹이 부도를 낸 게 시발. 95년 4월에는 유원건설이,지난해 1월 우성건설이 부도를 낸데 이어 지난 1월에는 한보철강까지 부도를 냈다.19일의 삼미특수강 부도까지 포함하면 30개월 사이에 대형 거래업체 4개그룹이 무너졌다. 지난해 제일은행은 업무이익에서는 4천4백34억원으로 시중은행중 조흥에 이어 2위였지만 순이익은 62억원에 불과했다.부도난 우성건설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받지못하고 충당금까지 쌓아야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보철강과 삼미그룹의 부도로 다시 연간 1천3백억원의이자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다.담보없이 대출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쌓아야 해 추가로 1천억원 정도의 순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적자를 면하기 어렵고 당분간 이런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제일은행에 대한 특별융자나 특별지원 등이 거론되는게 이런 이유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도 제일은행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은행의 건전성 문제는 30대그룹이 무너지는 것과 비교할 수도 없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정부와 한은은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현재로는 특별융자 등을 지원해줄 정도로 제일은행의 자금사정이 어렵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 상업은행은 93년부터 자회사 매각 등의 자구노력에다 외부청탁 배격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1등은행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벼랑끝에 몰린 제일은행이 상업은행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옛 영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는 8천여명의 임직원들에 달려있다.
  • 국악계 원로·중진 「전통음악연주회」

    ◎26∼28일 고려·조선조의 음악문화 재현 김천흥(88·중요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보유자) 김종희(81· 〃),이강덕(72·〃),이창규(80·전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등 우리 국악계 최고 원로들과 정재국씨 등 중진들이 함께 꾸미는 국악공연이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악원 대극장(예악당)에서 고려조선조 시대 음악 등 우리 음악의 멋을 담은 전통음악연주회를 펼친다. 26일은 공연 제목은 「고려 조선조시대 음악문화의 재조명」.아악·당악·향악을 무대에 올린다.성균관 제사에서 연주되는 문묘제례악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고 당악인 관악보허자·낙양춘을 원형그대로,향악인 관악영산회상을 연주한다. 27일엔 현악영산회상중 구례향제 줄풍류,별곡 등을 연주한다.이 연주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83­가호로 지정된 구례향제 줄풍류 보유자 이철호(단소)·이순조(대금)·김정애(거문고)·구윤국(〃)씨 등과 김천흥씨 등 국악원로들이 함께 구례의 줄풍류와 서울 경기 지역의 줄풍류를 함께 선보인다. 28일은 「정가의 밤」순서.가곡과 가사 시조 가곡 등이 선보인다. 580­3300.
  • 하이든 오페라 「사랑의 승리」 무대 오른다

    ◎23∼28일까지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서 공연/대곡중심 탈피 오페라의 다양한 면모 선봬 고전주의 대표적 작곡가 하이든(1732∼1809)의 오페라 「사랑의 승리」가 23일부터 28일까지 6일동안 서울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광인성악연구회(회장 박성원)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유명한 대곡중심의 오페라 무대를 탈피,음악애호가들에게 오페라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려 기획한 공연. 「사랑의 승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오페라 부파이다.유럽 오페라 부파가 대개 그러하듯이 이 작품 역시 「오해」를 극 전개의 필수축으로 끼워놓고 전개되는 귀족들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얼치기 양아들(빌로도)을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와 결혼시키려는 귀족부인 바로네사와 로지나의 연인 에리코 백작,바로네사의 연인 에르네스토 남작,하녀 리제타 등이 등장한다.빌로도와 로지나를 결혼시키기 위해 꾸며내는 갖가지 해프닝과 오해가 희극적으로 전개된다.결국 로지나와 백작의 사랑이 지켜진다는 줄거리. 로지나역에 소프라노 오혜숙 고선미 고신애,바네로사역에 권혜영 허정림 김영진,리제타역에 손현 공영숙 이진호,에리코역에 테너 최태성 김성백 강항구 에르네스토역에 테너 박성원 장세완 고세환 빌로도역에 베이스 조성문 김명지 손철호,마지노역에 바리톤 양재무 이숙형 정인관이 출연한다.연출 유희문.511­3488.
  • 중 고고학자가 재해석한 백제금동대향로

    ◎윗부분의 새는 봉황아닌 백제 천계/천계가 밟고있는 알은 동명왕 「난생설화」 상징/악기 연주상의 머리모양은 마한처녀의 모습 세기적 보물로 평가받은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중국 고고학계에서 나와 주목을 끌었다.중국 원로고고학자 웬위청(온옥성)은 현지 고고학전문지 「중국문물보」 최근호에 실은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라는 글에서 한국학자들 시각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지난 93년 12월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한 이 향로는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는 먼저 윗부분에 새를,아랫부분에 용을 형상화한 백제대향로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나 윗부분의 새는 한국학자들 주장처럼 봉황이 아니라는 것이다.봉황 머리에 나타나는 깃털이 없을 뿐 아니라,닭벼슬 계관이 뚜렷한 것으로 미루어 천계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그 밑에 작은 5마리의 새들이 다섯 방향으로 배치되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천계와 5마리의 새는 왕과 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설명했다.천계는 물론 왕이고,바로 아래 작은 새들은 오부의 백성이라는 논리를 폈다.백제의 오부는 중국 북조때 사서인 「주서」 백제조에 나온다.「도아래 만가가 있고,5부로 나뉜다」는 귀절이 그것이다.다섯이라는 숫자는 천하의 오방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천계의 꼬리에 주목하고 있다.꼬리가 무척 길다는 것인데,그런 생김새의 닭은 바로 백제의 특산물이라는 것이다.그 근거는 「후한서」 동이전 마한조와 「삼국지」 등에서 찾았다.이들 중국의 사서가 백제의 특산물로 「꼬리가 5자나 되는 닭」을 꼽았다는 기록을 들추어내고,천계와 관계된 또다른 해석 하나를 더 곁들였다. 그것은 천계가 목을 휘어 주둥이 아래 끌어안은 둥근 물체와 발로 밟고있는 큰 둥근 물체다.그는 둥근 물체를 알로 보았다.그리고 고구려 동명왕의 어머니 유화가 「햇빛을 받아 잉태하고 알을 낳았다」는 「삼국유사」기록에 연관시켰다.백제를 세운 온조왕은 동명왕의 세째 아들.그러니까 알을 통해서 선조들이 태어난 이야기 난생설화를 향로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이 금동향로에 나온 악기와 연주자인 악인(낙인)을 살핀 그는 우선 완함(●함)과 배소(배소)를 제외한 다른 악기는 모두 백제 고유의 것으로 가려냈다.향로에 나오는 소(소)와 고(고),다섯 줄의 금이 백제악기라는 기록을 「수서」 동이전 백제조에서 확인하고 있다.또 악인들 머리형태는 마한지역 처녀들 헤어스타일로 추정했다.이는 「머리를 한가닥으로 땋아 오른 귀쪽으로 늘어뜨린다」는 「주서」의 백제조와 일치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주서」에서 「백제의 왕은 하늘과 오제신,시조묘에 제사지낸다」는 내용을 찾아내고 제사와 금동향로의 연관성을 살폈다.그런 제사때 쓴 기물이 바로 금동향로라는 것이다.그리고 악인상의 헤어스타일로 보아 제사때 음악연주는 미혼의 처녀들이 맡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금동향로 뚜껑에 삐죽삐죽 나온 뫼뿌리는 동양인들이 이상적으로 상상한 봉래산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한국학자들이 내놓았던 봉래산설을 부정한 그는 금마산으로 보는 것이 옳다면서「삼국유사」권1의 내용을 상기시켰다.「옛날에 마한이 일어나고 세상이 융성하여 백제가 금마산에서 건국했다」는 줄거리가 「삼국유사」에 들어있다. 그는 여러가지 정황을 토대로 향로의 제작연대를 백제 위덕왕에서 무왕에 이르는 시기인 AD554∼641년으로 잡았다.그리고 걸작의 보물 이름을 「백제금동천계금마산제대향로」로 바로잡자고 제안했다.
  • 권노갑 의원·검찰/악연 언제까지

    ◎수서·문서변조·한보관련 3번째 소환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검찰과 세번째 「악연」을 맺었다. 지난 91년 수서비리사건과 95년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에 이어 한보그룹 특혜의혹사건에 연루돼 검찰출두를 앞두고 있다. 권의원의 검찰조사는 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돈이 두번이나 빌미가 됐다. 수서사건때 같은 평민당소속이던 이원배 의원을 통해 정총회장의 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과 첫 대면했었다.하지만 이권이나 청탁대가로 받은 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는 모면했었다. 두번째 조사는 95년6월29일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날이다.전 뉴질랜드주재 한국대사관 통신담당 행정관 최승진씨가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연기한다』는 내용으로 변조한 외무부 전문을 공표,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재판에 계류중이다. 권의원은 이번에도 정총회장을 직접 만나 세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하면서도 정치자금과 떡값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서사건때와 같은 논리를 폈었다. 그러나 검찰은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정총회장의 부탁으로 1억원을 받아 권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국정조사를 앞두고 야당의원들이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을 문제삼으려 하자 무마해달라는 조건이었다. 권의원도 결국 「꼬리」를 내리고 12일 상오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검찰은 권의원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권의원으로서는 정치생명의 최대 고비를 맞은 셈이다.
  • 한보부도 사태­엇갈린 주거래은 희비

    ◎서울은­안도의 한숨/제일은­벼랑끝 위기/서울은­90년 대출액 1위… 94∼95년에 크게 줄여/제일은­이철수 행장 집중대출… 부실채권 1조 한보철강의 부도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지난 1929년 창립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반면 서울은행은 절묘하게 한보철강의 수렁에서 탈출해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90년말 서울은행이 한보철강에 빌려준 돈은 1천1백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한보철강 부산공장과의 거래때문이었다.93년말에는 2천87억원으로 늘었으나 94∼95년에는 줄어들기까지 했다.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이 한보와의 거래를 줄여 나갔다.요즘도 어렵기는 하지만 당시 형편이 좋지않았던 서울은행은 거액의 대출을 해줄 여력이 별로 없었던 탓이다. 제일은행은 93년말까지는 한보철강에 한푼도 대출하지 않았으나 이철수 전행장이 94년부터 한보철강에 대출해주기 시작했다.서울은행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금을 줄여나가는 시기에 제일은행은 대출을 크게 늘려 나갔다.철강전망이 좋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인연은 이렇게자의로 맺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95년 한보그룹이 30대그룹에 편입되면서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제일은행은 한보그룹과 더욱 가까워졌다.여신관리 규정상 30대그룹은 그해 4월1일까지 주거래은행을 지정해 은행감독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이에 따라 한보그룹과 거래가 많은 서울·제일·조흥은행 등이 주거래은행 문제로 협의를 벌였으나 서로 맡지 않으려고 했다.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은감원은 당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금이 가장 많았던 제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해 버렸다.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악연은 이렇게 이뤄졌다.주거래은행이 되다보니 더욱 대출은 늘어났고 한보철강의 부도로 부실로 묶인 돈도 1조원을 넘게됐다.서울은행의 대출금은 2천억원으로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보철강의 부도로 제일은행은 거래하는 대기업들이 부도를 내는 치명타를 연 3년째 맞았다.지난 95년에는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지난해에는 우성건설에 이은 악재의 연속이다. 지난해 제일은행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중 2위로 장사는 잘했으나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적었다.부도난 우성건설때문에 이자수입이 줄고 부실대출에 대한 충당금이 쌓여 모두 6백50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드는 타격 때문.올해에는 한보철강의 부도로 순이익이 1천억원 줄어들어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은행은 지난해에는 건영·우성건설 등의 부도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한보철강에 물린게 적어 흑자로 돌아서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은행이 한보에 거액대출이 물렸으면 벼랑에 몰렸을 가능성이 높다. 두 은행의 희비쌍곡선은 한보철강의 부도 다음날인 24일 주가에서도 볼 수 있었다.제일은행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4천220원으로 내려앉아 서울은행의 4천380원을 밑돌았다.주가를 보고 서울은행 직원들의 환호성이 터졌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92∼93년 순이익과 업무이익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한때 최고은행으로 불렸던 제일은행이 이제는 인수·합병의 1호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추락했다.
  • 청소년을 위한 2가지 연주회

    ◎29∼새달2일 「새해맞이 청소년 국악연주회」·28­31일 「청소년 음악회」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한 두가지 알찬 연주회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이 29일 부터 2월2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하는 「새해맞이 청소년 국악연주회」와 미추홀예술진흥회가 28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 31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따라 여는 제4·5회 청소년 음악회. 「청소년 음악회」는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의 협연으로 신예 음악도를 초청해 펼치는 행사.28일 공연에는 바이올린의 김주영(미국 인디아나 대 1년),첼로의 최설희(한양대 음대학원 1년)가 협연,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첼로협주곡 나단조」,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등을 연주한다. 31일에는 바이올린의 유성민(미국 오블린 음악원 1년) 피아노 주성은(서울예고2년) 첼로 송인정(서울대 음대2년)이 협연한다.베버의 「오이뤼안테 서곡」,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라단조」 생상스「첼로 협주곡가단조」 등연주.391­2822. 「청소년 국악연주회」는 궁중 아악「보허자」를 비롯,부채춤과 사물놀이,편곡「방아타령」관현악 연주 등 신비롭고 흥겨운 국악의 멋을 선보이는 무대.특히 국악계 신세대 스타 김용우 강권순 등이 「배띄워라 」「소금장수」 등 우리노래를 가르쳐주는 시간도 마련된다.580­3300.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 작곡가 이건용(이세기의 인물탐구:110)

    ◎정연한 논리로 「한국음악」 새지평 열어/선율의 언어로 이시대 고뇌·슬픔·분노표출/「제3세대」 동인결성,자생적 「노래문화」 운동 이건용은 「탁월한 이론가이며 실험가적 기질을 타고난 작곡가」이다.평론가 노동은(목원대)에 의하면 그는 명석한 「민족음악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을 생각하면서 창작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무비판적인 서양음악의 추종을 경계하면서 그가 가진 음악언어의 방법으로 우리시대가 지닌 고뇌와 슬픔과 분노를 노래하고 있다. 서양음악을 처음 받아들인 제1세대와 서양음악의 세련화작업에 치중해온 현대음악을 거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음악양식을 구축한다」는 취지아래 그는 지난 81년 「제3세대」동인을 결성,매해 두차례에 걸친 작곡발표회와 「민족음악논쟁」으로 그때마다 작곡계에 커다란 자극과 파문을 던져왔다.그런 한편으로는 「민족음악연구회」를 통해 「이 땅에 자생적 음악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노래운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한국음악의 지평을 여는 토대를 마련해왔다.특히 정연하게 이론을 전개시킨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민족음악의 지평」 등의 저서는 80년대 우리음악 논의의 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년 2차례 작곡발표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한국음악」이란 무엇인가. 「한국음악」논의에서 그는 「음악」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여러 음악을 한국음악」이라고 전제한다.그러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창작되었다고해서」「전통음악을 살렸다고해서」 굳이 「한국음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전통음악이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문화란 정체될 수 없으므로」「전통음악을 한국음악으로 삼을 수 없다」것이 그의 논리의 요지다. 그가 이처럼 투철한 음악정신과 음악관을 가진데는 그나름대로의 음악적 갈등과 어두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쓴 「나의 서른아홉살」이란 인생록에 보면 그가 「서른아홉살이던 86년에는 서울에선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었고 대학에는 시위와 전경과 최루탄과 돌멩이와 체포와 제적」이 있었다.「나는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도아니요,사회를 지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격렬한 소용돌이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음악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제도적으로 보호 권장해야할 아무런 의미도 없잖은가」라는 자문과 「냉담하게 외면할 것인가」 「참여인가」의 번민에 시달리면서 그는 한 소장교수로서 틈이 날때마다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성서에서의 「수천년전 이스라엘백성이 부르짖었던 처절한 함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바탕을 둔 「분노의 시」를 발표했고 황지우의 「만수산 드렁칡」 하종오의 연시, 음악극 「우리들의 사랑」 「구로동 연가」를 만들어 그 시절의 아픔을 대변해 보이고 있다.오늘의 현실을 나타내는 시들을 「노래말」로 정교하게 배열하고 추고하여 생략된 의미의 틈속으로 음악이 끈끈하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의 한 특징이다.그래서인지 「시없는 음악이나 음악없는 시」를 그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한국적 신명과 흥과 멋과 국악기의 풍부한 음색을 살려 관현악곡 독주곡 합창곡을 써나갔고 지난 94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들의 노래」는 단연 압권의 작품으로 손꼽힌다.이건용 칸타타로 지칭되는 이 대작은 「장엄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웅장한 대양과도 같은 스케일로 동학혁명에서의 민중의 분노와 한시대의 급변을 급류처럼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동학군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을 규휼하는 합창 「탄다 타오른다」는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탄다 타오른다.봉화가 타오른다」는 단어의 음절변화와 가사의 음절에 장식적인 음표를 달고 「길게 곡선을 그리는 멜리스마를 사용하여」 불길이 치솟아오르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독창과 합창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돋보이는 「한번이 아니어라 천번을 피었어라」는 「짧은 합창, 리토르넬로를 부드럽게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짓밟힌 아픔보다 생명체의 영원함을 작곡자의 의도대로 종교적 정신적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완결보다 과정을 중시이에 대해 허영환은 「한국국적의 20세기 작곡가로서 그의 품안에 너무나도 많은 이질적인 음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막상 그의 작품에서는 여러 음악들이 극렬하게 부딪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정한다.그는 「작품에서의 완결성보다 도전성을,있음보다 되어가는 과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람­음악­우리나라」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는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이른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고 의식있게 행동하는 음악가인 것이다. 그는 평남 대동에서 출생하여 가족과 함께 6·25때 월남,서울예고때부터 음악으로 소설을 쓰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고 음대 재학중에는 연극활동으로 오태석·정하연 등과 교류를 가지면서 작곡보다는 소설과 연극연출에 열중했다.그의 문학적 기량은 67년 아직 대학 2학년때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소설인 「석기시대」가 이를 대변해준다. ○항상 젊은 기수로 “우뚝”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은 줄곧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에 대한원망과 집안을 이끌지 못하는 가장의 무능과 불행에 빠진 육신에 대한 상념과 연민이 「서로 속고 감추는 감정으로 남아」 결국 진정한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는 그자신의 자화상일수도 있다.그의 스승이자 선배인 이강숙교수는 『평소의 그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파고들면서 자신의 분수와 지성을 잃지 않는 두뇌의 예술가』라고 조언한다.부인 이진숙씨와의 사이엔 아들만 형제. 사회에 영합하는 예술가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그는 한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도 「지나치게 현대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국악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조성음악적이지도 않는 음악」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기능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그는 「민속음악과 새로운 음악,그리고 요즘의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사이의 갭을 메우려는 작업에 치중하면서」 「기존양식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 방식을 찾아 「미래에 추구될 어떤 음악」인 한국음악을 성취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자신의 확신을 「가장 확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신선한 정신」 「항상 젊은 기수」로 우리의 정면에 언제나 풋풋하게 서있다. □연보 ▲1947년 평남 대동군 출생 ▲65년 서울예고 졸업 ▲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석기시대」 당선 ▲69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서울대 음대 대학원 졸업 ▲76년 프랑크푸르트 음대 졸업 ▲79∼83년 효성여대 음대 교수 ▲83년 서울대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제3세대동인 결성 ▲83∼92년 서울대 음대 교수 ▲88년 올림픽개막행사 「새싹」 작곡 ▲89년 민족음악연구회 결성 ▲93년 이건용창작음악 발표회(예술의 전당) ▲94년 이건용칸타타 「들의 노래」(국립중앙대극장) 발표,CD출반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동대 교학처장,민족음악연구회회장,민족음악협의회 자문위원,월간 「민족예술」 편집자문위원,음악학 계간지 「낭만음악」 편집고문 〈작곡집〉 「태주로부터의 전주곡」 「남려로부터의 전주곡」(84년)「회년을 위한 노래」(91년) 「빠름­느림­더느림」(92년) 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 이건용 합창곡 전3집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분노의 시」 「AILM을 위한 미사」 「첼로산조」(93년)외 국악관현악곡 실내악 및 독주곡 교성곡 성악곡 무용음악 오페라 「솔로몬과 술람미」 등 다수 〈저서〉 「민족음악의 지평(84) 「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87년) 「민족음악론」(90년)역서 막스베버저 「음악사회학」(93년) 〈수상〉대한민국무용제 음악상(80년) 공간대상(82년) 서울평론상(87년) 서울무용제 음악상(93년) KBS 음악대상(95년) 김수근문화상(96년)
  • 이양호·대우·권병호/5년간 검은 거래/이양호 비리 3각 커넥션

    ◎이양호­진급청탁 대가로 무기도입 비밀유출/1억5천만원 수뢰/대우­경전투 헬기사업 20억 리베이트 제의/3억 현찰로 전달/권병호­고위층 진급로비후 군사기밀 빼내/기업에 돈받고 넘겨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전모가 상당부분 낱낱이 밝혀졌다.공무상 비밀유출과 진급청탁,무기도입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이씨·대우·무기중개상간의 「검은 거래」도 새로 드러났다.이씨의 비리와 무기거래를 둘러싼 5년간의 3각 커넥션을 정리한다. ◇92년 5월=국방부 정보참모본부장이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군후배이자 무기중개상인 이달화씨를 통해 권병호씨를 처음 알게 된다.함께 골프를 치게 된 인연으로 이씨는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장인 권씨에게 5년간 끌려다니는 악연을 맺는다.군 고위층과의 안면을 무기로 활약하는 무기중개상의 「함정」에 걸려든 셈이다. ◇92년 7월=이씨는 공군 참모총장 승진을 앞두고 권력층에게 로비할 방법을 찾는다.권씨가 『노소영씨를 잘안다』며 접근하자 이씨는 솔깃했다.이씨가 자신이돼야 하는 이유를 적은메모를 권씨에게 써 주었다. 이씨는 4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함께 건넨다.권씨는 이 돈으로 홍콩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사 자신의 부인과 이씨의 부인이 같은해 8월 워커힐호텔에서 소영씨를 만나 『잘 부탁한다』며 건네주도록 했다.이씨의 부도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씨는 같은해 9월 공군 참모총장으로 승진하고,93년 6월 합참의장으로 영전한다.7월에는 7억원을 들여 압구정동의 65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95년 국방부장관이 되면서도 권씨와의 관계가 유지된다. ◇94년 8월=권씨는 무기구매 실적이 부진해 미국본사로부터 에이전트 해약 압력을 받자 합참의장이던 이씨에게 매달린다.국방부가 추진중인 F­16기 자동점검 시스템(CDS)의 예산집행 내역과 공군이 검토중임을 서면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한다.국방부는 9월말까지 검토를 계속했고,공군은 이의 채택을 위해 바쁜 상황이었다. 8월6일 이씨가 캐피탈호텔에서 권씨를 만나 CDS 예산내역이 담긴 두번째 영문메모를 건넸다.군사기밀이 유츨되는 순간이었다.인사 청탁으로 발목이 잡힌 터였다. ◇95년 4월=식목일인 5일 이씨가 타워호텔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측이 건넨 현금 1억5천만원을 받는다.이때 대우는 소형전투헬기 사업이 난항을 겪자 권씨를 로비스트로 활용,이씨에게 로비 중이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의 석진철 당시 사장이 3월10일 한남동의 권씨 집을 방문,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를 건넨다.대우는 나중에 이씨가 돈을 받았는 지를 확인했다. ◇95년 11월=대우는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20억원의 리베이트를 이씨측에게 약속한다.석사장 등은 11월중 권씨를 만나 「나머지 17억원을 13억원으로 깎고 이를 12월까지 이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녹음했다는 권씨 보유 테이프의 실체규명이 필요하다. 12월 들어 권씨는 13억원이 이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고 이씨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이 과정에서 권씨와 이씨의 사이는 틀어졌다. ◇96년 5월=UGI사 이남희·강종호씨가 국방부장관이던 이씨를 찾아가 5억원을 내라고 협박한다.이들에게 사업자금을 빌린권씨는 이에 앞서 문제의 녹음테이프 내용을 알려주고 이씨에게 돈을 받으라며 출국했다. 두사람은 이씨에게 진급로비와 대우로부터의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대우측에 『무마해 달라』고 부탁한다.국민회의측의 폭로 이틀전인 10월15일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인천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5천만원을 줬다.〈박선화 기자〉
  • 「백범암살 진실」 영구 미제 가능성/안두희 피살과 배후규명 노력

    ◎당사자 통한 진실규명 불가/「참회록」 존재여부 관심 집중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씨의 피살로 백범 암살의 진실을 당사자의 입을 통해 확인할 길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자칫 영구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커졌다. 안씨는 지난 49년 6월 범행 이후 지금까지 암살 동기 및 배후에 대해 한번도 속시원하게 털어놓은 적이 없었다.단독범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진실 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60년 4·19 혁명 직후부터였다.「김구 선생 살해 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안씨를 집요하게 추궁했으나 끝내 안씨는 입을 열지 않았다. 한동안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안씨는 87년 권중희씨에게 각목폭행을 당하면서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91년 처음으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전신인 OSS를 배후로 거론했으며,92년 4월12일에는 김창용 특무대장이 4∼5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암살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92년 9월에는 권씨에게 붙잡힌 상태에서 『범행 6일전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신성모 국방장관,채병덕육군참모총장 등을 만났다』고 말해 당시 권력 핵심부의 배후관련성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안씨는 『권씨 등의 강요에 의해 자백한 것』이라고 곧바로 부인해 의문만 증폭시켰다.94년 국회 백범 암살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단독범행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제 진실은 92년 그가 쓰겠다고 약속했던 「참회록」의 존재 가능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안씨의 유품에서 참회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백범암살의 진상규명은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김태균 기자〉 ◎피살 안두희는 누구인가/백범 저격… 47년간 은둔생활/암살죄로 15년형… 6‘25때 사면·군복귀/한때 군납공장 운영… 강원 제2갑부로/4·19후 「응징」 두려워 개명후 자취감춰/87∼88년 권중희씨에 수차례 납치·피습/94년 국회 증언… 암살 배후인물 안밝혀 백범 김구 선생을 지난 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4발의 총탄으로 저격,암살했던 안두희씨는 범행후 47년 동안 은둔과 잠행속에 살아왔다. 범행 당시 32세의 포병장교였던 안씨는 평생을 「백범 시해범」이라는 꼬리표를 단채,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데 전전긍긍했다. 안씨는 백범 시해 직후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던 중 6·25가 터지면서 당시의 실세였던 김창용 특무대장의 비호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아 포병장교로 복귀했으나 전투도중 부상당해 51년 군복을 벗었다.56년 옛 동료장교들의 도움으로 강원도 양구에 군납공장을 지어 군대 부식을 공급하면서 부를 쌓았다.한때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세금을 많이 낼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후 터진 4·19혁명은 그가 진정한 죄과를 치르게 되는 계기가 됐다.혁명 직후 「김구 선생 살해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공장 문도 닫고 처 박모씨와 3남2녀의 자녀들을 데리고 「안영준」 등 가명을 써가면서 종로구 명륜동,동대문구 신설동,강원도 양구 등지로 도망다녔다. 안씨를 「응징」하려는 추적자들의 노력도 집요했다.65년 곽태영씨로부터 칼로 두군데나 목을 찔린 뒤 극적으로 살아나는 등 피습이 이어졌다.여러차례 이민을 시도했으나 법무부로부터 출국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패했다.장성한 자녀들은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다 못해 70년대 말 모두 미국으로 이주했다.부인 박씨도 합의이혼하고 자녀들의 뒤를 따랐다. 86년 김명희씨(63)와 재혼하는 등 은둔에 「성공」,편안한 삶을 살아오던 그가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87년 3월 27일 집요하게 그를 추적해온 권중희씨의 피습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권씨와의 질긴 악연은 이때부터 이어져 88년 2월,92년 2월과 4월·9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권씨로부터 납치 및 구타를 당했다. 말년에는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고 94년엔 국회 법사위에서 병상에 누운채 증언하는 등 약간씩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백범 시해가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는 점은 한결같았다.〈김태균 기자〉 □안두희씨 피습일지 ▲87년 3월27일=권중희씨,서울 마포구청 버스정류장에서 각목으로 안씨의 머리 구타. ▲88년 2월=권씨 등 3명,인천 집에서 안씨를 나무 막대로 구타. ▲92년 2월28일=권씨 등,백범묘소에서 안씨를 각목으로 폭행. ▲92년 4월12일=권씨 등,안씨 집으로 찾아가 안씨 구타. ▲92년 9월23일=권씨 등 4명,안씨를 경기 가평군 농장으로 납치,구타.
  • 리 오스카·리처드 클레이더만 31일 내한 공연

    ◎가을밤 수놓을 하모니카·피아노 연주 가을을 맞아 분위기있는 두 해외 연주자가 서울을 찾는다.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와 팝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 오는 31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무대를 꾸미는 리 오스카는 48년 덴마크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음악연주의 다리구실에 머물렀던 하모니카를 메이저연주악기로 끌어올려 「하모니카 인스트루먼틀(Instrumental)」이라는 장을 개척한 인물.그의 「비오기 전」「샌프란시스코 만」은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나의 길」은 고 김현식이 「한국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 맞춰 새앨범 5집을 발매할 오스카는 블루스와 재즈의 감성을 지닌 아티스트라는 평을 받는다.서울공연에서는 「나의 길」「샌프란시스코 만」 등을 비롯,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도 연주한다.514­4728. 또 31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 리처드 클레이더만은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로 너무나 유명한 인물. 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피아노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익혀온 클레이더만은 10대시절 클래식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감성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 록그룹의 피아노 세션맨으로 활동했다.78년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팝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이번 공연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앤드루류 로이드 웨버 메들리」 「사랑의 찬가」 「비틀스 메들리」 등을 들려주고 특별히 가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편곡연주한다.369­2916.〈서정아 기자〉
  • 박상규 의원·박상희 회장/「외나무」 대결

    ◎지난해 2월 중기중앙회장선거서 격돌/패자 박 의원 국감장선 승자 박 회장 공격 박상규 의원(국민회의)과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중앙회장은 「라이벌」로 유명하다.이들은 지난해 2월 중소기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악연(?)을 갖고 있다.당시 박회장은 회장이었던 박의원을 물리쳤지만 선거후 금품살포 등의 잡음으로 감정이 악화됐다는 주위의 전언이다. 16일 두 사람은 통산위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국감장에서 마주쳤다.선거후 꼭 1년6개월 만이다.「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첫 대결은 박회장의 업무보고 도중에 벌어졌다.박의원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해 만든 공제기금 이자가 12.5%로 시중금리와 별 차이가 없다』며 『기협중앙회에서 저리로 자금을 공급해야지 무슨 일을 하는가』라고 따졌다.잠시 생각하던 박회장은 『다른 의원들도 그 질의를 많이 해 같이 답변하겠다』며 가볍게 넘겨다. 두번째 대결은 하오 늦게 이뤄졌다.13번째 질의자로 나선 박의원은 『기협중앙회의 체질개선 방향을 밝혀달라』며 쉬운 방향을 잡았다.날카로운 질문을 할 경우 사감이 담겼다는 눈총을 의식한 것 같다. 가슴을 쓸어내렸던 박회장은 예상 밖의 공격을 받았다.박의원의 동료인 김경재 의원(국민회의)이 나선 것이다.『지난 2월 중소기업 회장 선거시 (박회장의) 금품살포 혐의가 청와대 인맥을 통해 검찰의 무혐의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아픈 곳을 건드렸다. 이어 『미주그룹을 거느린 박회장이 과연 중소기업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일부 중소기업 특권층들의 자기정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며 우회공격에 나섰다. 박회장측은 박의원의 원격조종을 의심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박회장은 『선거문제는 검찰의 결정(무혐의)을 받았다』고 짤막하게 응수했다.〈오일만 기자〉
  • 올 하반기 「전통축제 행렬」/새달 1일 화려한 행차

    ◎부여·전주·경주·충주/서울신문사·LG전자 주최·KBS 후원/백제­고향 부여 구드래광장서 「한마음 축제」/개천­국내 최고의 예술제… 김시민 목사 행차/신라­6대 문화제의 하나… 태중무열왕 행렬/우륵­중원문화의 고장… 임경업 장군 넋 기려 전국 각지역 향토문화축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은 「전통축제행렬」의 올 하반기 행차가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부여·진주·경주·충주 등 4개 도시에서 화려히 펼쳐진다.이 행사는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함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지역문화활성화를 위해 KBS 후원으로 지난 90년부터 벌이고 있는 「전국향토문화축제지원사업」. 이미 올 상반기에 경남 진해 군항제 충무공승전행차행렬(4월),전남 진도 영등제 영등살놀이(5월),전북 남원 춘향제 연극 「시집가는 날」(5월) 등 3개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바 있다. 하반기 행사로는 부여 백제문화제의 한마음축제,진주 개천예술제의 김시민목사행차,경주 신라문화제의 태종무열왕행차행렬,충주 우륵문화제의 임경업장군 출진행렬 등이 마련돼 있다. 각 지역의 행사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부여 백제문화제(10월1∼4일)=백제의 고도 부여는 성왕 16년에 백제국 중흥을 위해 웅진에서 사비성으로 천도한 역사적 날을 기리기 위해 격년제로 문화제행사를 지속하고 있다.지원사업인 공연 「한마음축제」는 2일 하오4시30분 부여 구드래광장에서 열린다.꽹과리·징·장구·북으로 이루어진 사물놀이로부터 시작해 「심청가」중 눈뜨는 대목을 판소리로 부르고 장구의 개인놀이로 여러 가락을 변주시키는 설장고춤으로 이어진다.이어 서울·경기도에서 불려진 경기민요중 뱃노래와 자진뱃노래를 부르고 민속무용의 하나로 북을 치면서 추는 승전무를 춘 뒤 사물놀이로 판굿을 벌인다. ◇진주 개천예술제(10월2∼10일)=우리나라 최고의 예술제전인 개천예술제에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시민목사의 행차행렬을 3일 낮12시20분 진주성과 시내 곳곳에서 재연한다.단군신화에 기초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의장행렬로 구성한 길열음을 선두로 세우고 천지인을 이어주는 천제의식의 일환으로 하늘을 향해 제례를 지내는 의미인 솟대가 뒤를 잇는다.또 지름 1.5m의 큰북을 타고수가 울리고 태평호·나팔·나각 등 취주악기와 꽹과리·북 등 타악연주가 곁들인 취타대가 기수단과 어우려져 연주하고 김시민이 의병과 함께 행진한다. ◇경주 신라문화제(10월8∼10일)=신라문화제는 우리나라 6대문화제중 전통성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지역축제다.이 문화제행사 가운데 특별히 통일의 염원을 강조하기 위해 삼국통일의 원동력을 제공한 태종무열왕 행차를 진행한다.8일 상오10시10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시내전역을 행진할 이 행차행렬은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선두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명산대천기가 행렬을 이끈다.또 스님이 직접 행렬에 참여해 큰북을 치게 함으로써 신라의 불교문화를 행렬에 접목시키고 김유신과 화랑을 행진에 참여시켜 민족의 염원이 깃든 통일의 의지를 더한다. ◇충주 우륵문화제(10월11∼15일)=충주는 중원문화권을 형성한 내륙지방의 요지로 선조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국 제일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중소도시다.또 조선시대 인조때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애쓴 충민공 임경업장군의 넋이 깃든 곳이다.임장군을 기리는 임경업 장군 출진행렬이 12일 상오11시30분 충주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한다.먼저 임장군을 만신의 힘을 빌려 모셔오는 영신굿을 오룡굿보존회가 벌이고 임장군의 출전을 위한 태껸시연을 보인다.이와 함께 출전타고와 함께 거리축제가 펼쳐지는데 임장군의 뜻을 받들어 전위에서 장군을 호위하며 행진하는 전군의 행진,말을 타고 출진하는 임경업장군,취타대 등의 순서로 행진을 벌인다.
  • 동이사아 민속 현악기 자웅 겨룬다

    ◎19∼20일 서초동 국립국악원서 학술·연주회/거문고·가야금­몽골 야트가­일 고토­중 친등/유래과정·상호영향·연주기법의 차이 등 비교 동아시아의 민족음악 학자들과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현악기를 비교·연구하고 연주회도 여는 국제행사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과 서울대 부설 동양음악연구소(소장 강사준)는 오는 19·2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동아시아의 현악기」를 주제로 제1회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및 연주회를 개최한다. 한국을 비롯,중국 일본 몽고 베트남 대만 등 동아시아 6개국 음악학자및 연주자 20여명이 참가한다.다룰 현악기는 한국의 거문고,가야금과 몽고의 야트가,일본의 고토(쟁),중국의 친(금),대만의 쩡(쟁),베트남의 단트란 등. 매일 상오9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 개최될 학술회의에서는 서로 유사성과 독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현악기들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하였고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어떤 음악문화를 형성하였는지,또 연주기법과 음악적인 미학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첫날인 19일에는 한국의 김영운교수를 비롯,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인 우원꽝(중국·북경음악학원 교수),엘던치맥(몽고·몽고 국가예술연구소 연구원),황하오인(대만·대만 문화대 강사)),야마구치 오사무(일본·오사카대 교수),퐁위엔(베트남·미 켄트대 교수)) 등이 참석,현악기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왕산악이 만든 거문고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9월의 문화인물로 왕산악이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강릉대 신대철 교수가 「거문고 관련 연구현황」,서울대 황준연교수가 「거문고의 역사적 고찰,구조에 관한 연구」,전남대 김우진교수가 「거문고 연주기법의 변천」,중앙대 전인평 교수가 「거문고와 동아시아 현악기와의 관계」,전정신문화연구원 최종민 교수가 「거문고 음악미학」에 대해 발표한다. 학술회의에 이어 매일 하오7시30분에는 서원숙·이세환(한국)과 잠발수렌(몽고) 요네카와히로에(일본) 등 각국 연주자가 출연,야트가·고토·거문고·친·가야금·쩡·단트란 등 현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선보이는 연주회를 갖는다. 국제규모의 민족음악 학술교류는 세계전통민족음악협회(ICTM)와 지난 93년 설립된 아·태 민족음악학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주축이 돼 동아시아 민족음악 교류를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국립국악원측은 『일본이 60년대부터 각국 민족음악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인접 국가의 음악과 문화에 대한 인식도 및 연구수준이 낮다』면서 이번 학술회의가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에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이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한차례 열 계획이다.
  • 「삼현삼죽」음색 재현한다/신라시대 대표악기…국악원 12일 연주회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악기인 삼현삼죽 음색을 재현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예술감독 정재국)은 오는 12일 하오7시30분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신라시대 대표적인 악기인 삼현(가야금·거문고·향비파)과 삼죽(대금·중금·소금)으로 연주회를 갖는다. 신라시대 음악문화를 재현하는 이번 무대는 1부 삼현음악,2부 삼죽음악으로 꾸며진다.1부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비파 합주 「현악보허자」,거문고 독주 「우조 다스름」,가야금 거문고 비파 삼중주 「천년만세」,거문고 제주 「태평가」,2부에서는 대금 소금 합주 「취타절화」,대금 독주 「청성자진한잎」,중금 제주 「해령」,대금 중금 소금합주 「평조회상 중 상령산」이 각각 선보인다. 특히 중금은 일제시대 이후 무대에서 사라진 것을 새로 복원한 것.중간음역을 가진 신라시대 대표적 관악기인 중금은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인 조성래씨가 새로이 만든 것이다.쌍골죽으로 만든 중금의 크기는 소금과 대금의 중간인 길이 64.5㎝.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 4월 국립국악원 전통연주회에서 복원 연주된 향비파도 함께 선보인다.
  • 아 6국 등 초청… 새달 12∼22일 호암아트홀 등서 공연

    ◎서울서 펼치는 아프리카 춤잔치/흑인 전통춤의 토속성 현대화 과정 표현/국내 무용단도 협연… 우리춤과 비교 기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뜨거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춤잔치가 펼쳐진다. 창무예술원(원장 김매자)은 9월12일부터 22일까지 아프리카 6개국과 미국의 흑인무용단을 초청,서울 호암아트홀과 창무포스트극장,마로니에 야외무대 등에서 「창무국제예술제­아프리카공연예술」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 93년 아시아,94년 유럽,95년 아시아 춤축제에 이어 창무예술원이 네번째로 대륙별 춤예술을 선보이는 무대.유네스코(UNESCO) 국제문화진흥협력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아프리카 춤단체와 미국의 흑인현대무용단 「필라델피아 댄스 컴퍼니」(필라덴코)등이 초청돼 무대에 선다.국내에서도 국수호디딤무용단과 박명숙현대무용단·창무회·툇마루무용단·춤다솜무용단·가림다현대무용단 등이 협연한다.또 타악연주단 「푸리」와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음악동아리 「투윔보」등도 참가한다.공연인원은 외국무용수 65명을 포함,모두 1백60명. 김매자 원장은 『아프리카의 전통춤에 깔려 있는 깊은 토속의 맛과 그것이 현대춤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우리춤과 비교,감상하기 위해 춤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체 공연의 20분은 우리 무용단이,나머지 1시간은 외국무용단이 꾸미는 식으로 구성했다. 참가무용단 가운데 아프리카의 체취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이레의 「헤마전통무용단」.아프리카의 위대한 전사 「헤마」족의 이름을 딴 시골무용단이다.강건하고 마술에 걸린 듯한 춤으로 전쟁의 승리와 슬픔·참혹성을 표현한다. 가나의 「가나전통무용단」은 전통춤을 무대화한 세련된 춤을 보여주며 잠비아의 「사칼라 브라더스 앙상블」은 잠비아 민속음악 보컬연주와 무용을 함께 선보인다. 또 이집트의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댄스시어터」는 제5회 뮤니히국제음악공연 워크숍에서 영상조형작품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무용단.이번 무대에서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 조형감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무용 「마지막 인터뷰」를 공연한다. 아이보리 코스트의 「베베 우알리 무용단」은 베베 우알리 등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 무용수로 구성된 단체.아이보리코스트 흑인의 한을 현대화한 춤을 보여준다.또 아프로­아메리칸의 정서를 보여줄 미국 「필라덴코」는 25년 역사의 수준 높은 무용단.전통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의 정서를 현대적인 테크닉으로 녹여낸 춤을 선보인다.337­5961.
  • 후농­KT 물밑접촉설/KT측 “만났다”… 후농측선 “안만났다”

    ◎야권 대통합 교감… “연합전선 구축” 소문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의장)과 민주당 이기택 총재 사이의 물밑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최근 경쟁하듯 대권도전의 시동을 걸고 있는 두사람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소리도 나돈다.3김 아래서 「비주류」의 설움을 겪는 두사람이 「합종연횡」으로 세확산을 꾀한다는 시각이다. 양자간의 연대설은 최근 이 총재의 최측근인 강창성 전 의원이 후농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불거져 나왔다.이 총재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고,후농과 단독대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강 전 의원도 『후농과 2시간 가량 단독으로 만났다』며 「밀사역」을 부인하지 않고있으나 대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고 있다. 반면 후농측에선 「만남 자체」도 부인하는 상태다.『강 전 의원이 보안사령관 시절 후농을 고문했던 악연 때문에 지금도 사이가 좋지않다』며 『그런 사람을 뭐하러 만나겠느냐』는 설명이다.『후농은 내년 경선에 전력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대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두사람의 연결고리는「야권대통합」으로 보고있다.양자간의 밀담에서도 이에 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현실성 없는 김 총재 대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력들이 결집,야권의 대권주자가 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 총재나 후농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김 총재에 대한 공략여부에 따라 자신들의 「설땅」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경우 김원기 전 의원 등 민주당내의 개혁그룹이 내달 중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준비하는 등,당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상태다.후농도 「대권주자 경선」주장이 동교동측의 반격으로 좌절될 경우를 대비,「히든 카드」를 준비해야 할 입장이다.이 경우 십중팔구 「야권대통합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직까지 야권 비주류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수면 아래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경우,어떤 식으로도 얼굴을 내밀지 않을 경우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합종연횡의 움직임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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