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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산업재생기구 ‘産苦’

    (도쿄 황성기특파원) ‘요주의’ 딱지가 붙은 부실기업 가운데 될성부른 기업은 살리는 일을 할 일본의 ‘산업재생기구’가 출발 전부터 삐끗거리고 있다.재생기구는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무차별 퇴출을 막기 위해 부실하더라도 회생가능하다고 판정을 내린 기업은 적극적으로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 달 초순 일본 정부가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드물어 인선이 어려운 데다 정부 관련부처간 의견마저 엇갈려 내년 4월 발족을 앞두고 제대로 기능할 지,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부처간 알력 국토교통성은 소극적이다.부실투성이의 건설업계를 떠안고 있는 국토교통성은 “공공 건설사업 발주자라는 정부 입장에서 특정기업 회생에 간여하면 불공정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꺼림칙한 표정이다. 경제산업성은 기업퇴출은 시장이 알아서 해야 하며 정부가 간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산업재편이나 과잉채무 기업의 정리는 시장이 주도해야하며 정부의 간여는 극히 한정돼야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회생가능한 기업의 판정이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무성은 원리원칙주의이다.“공급과잉 상태에서 개별기업만을 회생시킨다고 해서 전체적인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며 팔짱을 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인재 부족 산업재생기구의 사장과 회생여부를 판별할 산업재생위원장 인선도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다.재생기구 사장은 민간 경제인,위원장,위원은 기업회생의 경험을 갖춘 실무자가 대상이다.그러나 전후 일본경제에서 유례가 없는 기업회생을 신속과감하게 처리할 적임자가 없을 뿐더러 기업의 생사를 결정할 ‘악역’을 선뜻 맡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산업재생의 특명을 맡은 다니가키사다카즈(谷垣禎一) 담당상에게 “연내에 사람을 고르라.”고 명령했으나 마땅한 인재가 없어 내년으로 인선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산업재생기구의 운영 한국의 외환위기 때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같은 기능을 하게 될 재생기구는▲3년 이내에 회생가능할 것 ▲회생 지원대상은 대기업 ▲부실자산 취득 자금은 10조엔 등의 골격으로 운영된다. 전문가로 구성되는 산업재생위원회가 부실도를 심사해 ‘회생가능’으로 판정하면 산업재생기구는 비주력은행으로부터 부실자산을 사들인다.재생기구의 손해는 정부가 보전해 주며 예금보험기구나 경제계,시장에서 신규자금을 주입해 회생을 돕는다. marry01@
  • 당신 가족을 누군가 훔쳐본다면 ‘스토커’

    “가족사진에는 웃음만이 있다.잊고 싶은 걸 찍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 사진 뒤에 숨은 실제 가족의 모습은 어떨까.‘스토커’(One Hour Photo·6일개봉)는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곪아터진 현대사회와 가족을 스릴러 형식으로 포장한 영화다. 대형 할인마트점의 사진현상소에서 일하는 사이(로빈 윌리엄스)는 완벽하게 사진을 뽑는 걸 업으로 하는 성실한 직업인.하지만 가족 하나 없는 그에게사진 속 삶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특히 10여년간 훔쳐본 니나(코니 윌슨)의 가족사진은 각별하다.그 가족의 삼촌이라는 망상을 품게 될 정도다.그러나 니나의 남편 윌(마이클 바탄)이 바람 피우는 걸 목격하면서 믿음은 무너진다.사이는 이제 스토커로 돌변해 윌을 위협하게 되는데…. 영화는 닮은꼴인 두 축으로 구성된다.우선 주인공 사이.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하지만,내면은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이다.미로 같은 진열대 안에서 피를 쏟는 꿈은,친절로 포장된 대형 할인마트가 실은 냉혹한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곳임을상징한다.다음은 니나의 가족.사진에서는 웃고 있지만,서로 소통하지 못한 채 다른 길을 간다. 영화는 겉모습과 다른 인간의 내면을 차갑고도 섬뜩하게 잡아내고 있다.사람 하나 다치지 않고도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특히 ‘인썸니아’에서부터 악역으로 변신한 로빈 윌리엄스의 사이코 연기는 압권이다. 하지만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윌에 대한 비난으로 끝나는 교훈적인 결말은 싱겁다.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마크 로마넥 감독의데뷔작. 김소연기자
  • 선택2002/도청 의록 파문

    휴일인 1일 대선정국에서는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하나는 한나라당이 2차로 국정원의 불법도청 의혹 사례를 폭로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민주당 탈당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양당간 정책공조 문제를 계속 논의 중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입장에선 자신을 겨냥한 이인제 의원의 ‘급진 과격세력’ 주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통합21과의 대선공조가 절실한상황이다.결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재의 대선 판도는 이런 굵직한 관전포인트에 따라변화될 공산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가열되고 있는 도청의혹 공방의 양측 입장을 정리한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도청 폭로에는 정해진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1차 폭로때는 정치인-기자간의 통화내용을 많이 담아,기자들로 하여금 쉽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폭로는 ‘내용’에 신경을 쓴 듯하다.1차 때 폭로의 신뢰도에 초점을맞추다보니 민주당으로부터 “폭로 내용이 증권가 루머나정보지 수준이며,이를 짜맞춘 것”이라는 반론이 나왔다.이번에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들의 대화내용을,그 중에서도 인사청탁 부분을 집중 수록한 것도 나름대로 전략적인 계산을 한 것 같다. 한나라당은 3차 폭로도 준비 중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사과하고 관련자 처벌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추가 폭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정원 국정원은 이날 3건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이 현재 보유하고 있다는문건들이 주장대로 국정원에서 통째로 나온 것이며 현직 직원이 제보한 것이 분명하다면 출처불명의 괴문서처럼 조금씩 지속적으로 흘려 의혹만을 부풀릴 것이 아니라 그 문건들이 진실로 국정원 문건인지를 규명할 수 있도록 확실한 증거와 누구한테서 언제 어떻게 입수하였는지를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지 못하고 근거없는 주장만 되풀이할 경우 도청자료라고 주장한 문건이 국정원 자료가 아니라 자신들이 모종의 다른 목적을가지고 의도적으로 생산한 것임을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안기부 등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많은 한나라당측은 과거의 정치사찰,미행감시,무차별 도청 등 불법관행이 현재도 계속되리라는 착각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공당이 국민을 현혹하고 불법도청의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오석영기자 jj@ ★당사자들 반응 한나라당이 1일 도청 의혹 문건을 2차로 폭로한 데 대해 박지원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한 반면,이부영 의원 등한나라당 인사들은 도청당한 것 같다고 말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 비서실장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인사가 되기 위해 시간이많이 걸렸고,빨리 발표하라는 언론계의 요구가 있었다는 내용을 많은 기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면서 “박주선 의원 및 김동신 전 국방장관과 관련된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신 민정수석은 “박지원 당시 특보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가.’ 물어보라.”면서 “한나라당이 선거 끝까지 폭로행위를 하려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김현섭 민정비서관도 “내가 직접 통화할 일도 아니다.”면서 “당시는 그런 것을 물어볼 정도로 국세청장과 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도 당시 박지원 특보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박지원 특보와 그런 내용의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같은당 박양수 의원은 “그 사람들이 나의 처지를 모르고 꾸며낸 말”이라면서 “당시 나는 조직위원장으로서 배기선 의원이 말했다는 정부 조직 문제 등은 나와 상의할 문제가 아니고 내 위의 한광옥 전 대표 등과 논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도 “이부영 의원과는 원래 가끔 통화도 하는 사이라 일체 전화통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대화 내용 자체는 말도안되는 얘기”라고 개탄했다. 차정일 전 특별검사는 “민정수석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구속' 말은 없었다.”면서 “이수동씨의 수사상황에 대한 문의나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청탁받을 사람도 아니며 박지원 실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부영·김홍신·이성헌·김영춘·김만제·이병석 의원 등 한나라당인사들은 문건 내용이 맞다고 시인했다. 문화일보 기자도 “취재 수첩을 보니 그런 전화를 한 것 같다.”고 통화사실을 인정했다. 김경운·김미경기자 kkwoon@ ★한나라 폭로내용 요약 1일 한나라당이 2차로 폭로한 도청자료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 등 다른 인사들과의 대화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이게 사실이라면 청와대 내부 인사간통화내용도 도청이 됐다는 것이다.또 청와대 인사가 특검 조사팀과 접촉했다는 내용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한나라당측은 1000쪽 안팎의 자료를 확보,1차로 25쪽,이번에 16쪽을 공개했다고 밝혔다.특히 “국기(國基)가 흔들릴 만한 내용도 도청자료에 있으나 이번에는 뺐다.”고 말했다.이번 공개자료의통화기간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올 1월말부터 3월초 사이다.다음은 간추린내용. ◆박지원 특보→이재신 민정수석 (박)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처리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당사자들이 금품수수에 대가성이 없음을 주장하는 데도 일개정치브로커인 도승희 말만 믿고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고,불구속 상태에서 특검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심경을 말씀하시는 등 이수동에 대해 상당한 집착을 보이시더라.사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이)대통령께서 전윤철 비서실장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신 것 같다.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차정일 특검팀과 접촉을 시도중이다.(2월24일) ◆모 방송사 보도국장→박지원특보 (국장)우리 사장이 검찰인사가 잘된 것 같다고 평가를 했다.그런데 이번 인사가 지연된 이유는 뭔가. (박)김학재 민정수석이 대통령에게 “대검차장이나 차관으로 가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데 따른 조정문제와 지역 편중문제 해결 등에 있지만,대통령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내가 악역을 맡아 마무리했다.이번 장·차관,청와대 수석,검찰인사는 모두 내가 했다.(2월6일) ◆박지원→김동신 국방장관 (박)국민의 정부 탄생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모 부국장의 친형인 육군소장이 승진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승진을 검토해 달라. (김)검토는 해보겠지만 어려울 것 같다.(2월28일) ◆김현섭 민정비서관→손영래 국세청장 (김)홍준표 의원이 한미은행 LA지점 등에 홍걸씨 명의로 60만∼수백만달러가 입금돼 있으며 국세청에 계좌번호까지 제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청와대는 ‘홍 의원이 출처불명의 괴문서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식으로 밀고 나갈 작정이다.변호사를 통해 한미은행이 관련 자료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손)홍걸씨의 자택을 매각한 돈이 한미은행에 입금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홍 의원이 제시한 계좌번호가 홍걸씨 명의의 것인지,은행측이 자료를 유출했는지의 여부 등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2월20일) ◆박주선 의원→박지원 특보 (박 의원)재경부가 부서출신 인사들의 밥그릇을 챙겨주기 위해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단임’ 명분으로 쫓아내고 있다.한국신용정보 모 사장은 광주고 출신으로 그간 경영을 잘해온 만큼 유임을 주선해 달라. (박 특보)오늘 진념 장관을 만날 때 얘기해 놓겠다.(3월2일) ◆박지원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박준영 국정홍보처장 (박 전 수석)단골술집 여 종업원을 패스21에 취직시켜준 것과 관련,시중에나쁜 소문이 돌고 있다.이 소문이 청와대에까지 알려져 일파만파로 번지고있는 만큼 잘 정리하도록 하라. (박 처장)처장실로 찾아온 윤태식을 통해 여종업원을 취직시켜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소문은 잘못이다.(1월3일) ◆박문수 전 광업진흥공사 사장→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 (박)산업전기안전협회장 선임과 관련,협회 내부에서 현 회장을 추천했으나임면권자인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민주당에서 추천한 인사를 임명해야겠다.’고 했다.한광옥 대표에게 경위를 파악해보니 권노갑측에서 부탁한 것 같다고 한다.현 회장이 선임되도록 신국환 장관에게 얘기해달라. (임)권노갑 고문에게 찍히는 일은 하기 곤란하다.(2월4일) ◆배기선 의원→박양수 의원 (배)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내 요청으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그만두고대선운동을 지원했던 모 인사가 아직도 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자리를 마련해달라. (박)한광옥 대표와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얘기해 관광공사 감사로 선임해 주도록 부탁해 보겠다.(1월7일) ◆남궁진 문화부장관→이태복 복지부장관 (남궁)임기가 끝난 강원랜드의 모 이사가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나사무국장을 맡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기 바란다. (이)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2월25일) ◆전국공무원 직장협의회 총연합 차봉천위원장→이부영 의원실 관계자 (차)정부가 공무원노조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원입법을 준비중이다.전공련이 법안 발의에 필요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을 물색하고 있으니 이부영 의원이 발의해주기 바란다. (이 의원실 관계자)내용을 이부영 의원에게 보고하겠다.(1월24일) ◆김홍신 의원→이부영 의원 (김)이회창 총재가 집단지도체제를 수용함에 따라 (당 내분이)수습국면에접어들겠지만 대선 후보 경선을 하지 않고 추대로 이 총재를 옹립해서는 국민 지지도를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몇몇 의원을 규합해 대선후보 경선 7월연기방안을 제기하자. (이)경선을 연기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대선후보 선출문제가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 상황 등과 연계되어 복잡한 사안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는게 좋겠다.(3월26일) 이지운기자
  • 고속철 광명역 새 교통·물류 중심된다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일대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물류 및 교통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광명역(12.9㎞)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2011년까지 완공되고 국철1호선 관악역∼고속철도 광명역∼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10㎞의 경전철구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아울러 광명역 부근 2만평 일대에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게 돼 광명역 주변이 종합환승센터로 구축된다. 6일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명역 역세권 연계교통 구축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철도 5개년계획에 포함된 안산∼광명역∼여의도∼청량리를 잇는 신안산선(39.5㎞)이 당초 2020년 완공 목표보다 6년 앞당겨 2014년까지 완공된다.1단계로 광명역∼여의도 구간이 2005년 착공돼 2011년 완공되고,2단계로 안산∼광명역(13.2㎞)과 여의도∼청량리(13.4㎞) 구간이각각 2014년까지 완공된다. 이 사업에는 2조 4795억원의 예산이 투자되고 올 연말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설계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안산선이 조기 완공될 경우 서울 여의도와 강남,수원,인천,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광명역 접근성이 크게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는 별도로 건교부와 철도청이 2020년 이후 장기계획으로 수립한 제2공항철도(인천공항∼인천∼광명역)와 수도권 남부선(광명역∼분당) 신설공사도 고속철도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문기자 km@
  • 일요영화/ 리셀웨폰4 등

    口리셀웨폰4(SBS 오후11시40분)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가 짝을 이룬 투갑스형사 영화로 1998년 작품.홍콩 액션스타 이연걸의 악역이 화제를 모았다.LA의 명물 형사 릭스는 화염방사기로 난동을 부리는 괴한을 잡기 위해 주유소 하나를 통째로 날리는 괴짜.경감으로 승진하지만 내근 직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휴가를 내서 낚시를 즐기던 중 중국인 불법 이민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건에 뛰어든다. 口웨이킹 네드(MBC 밤12시25분)= ‘내 주변 사람이 복권에 당첨됐다면?’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국 코미디.돈이 평범한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가를 재미있게 표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아일랜드의 툴리모어는 인구 52명의 작은 섬마을.어느날 이 마을에 사는 노인 네드는 100만달러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지만 쇼크로 사망하고 만다.이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은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갖기 위해 비슷한 연배의 노인인 마이클을 네드로 꾸민다. 口에어포트(KBS1 오후11시20분)= 포스트모더니즘 작가인 아서 헤일리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1969년작.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은 블록버스터로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밀항자 역을 맡은 헬렌 헤이즈와,비행기 폭파범의 아내 역을 맡은 모린 스테이플린이 나란히 아카데미 조연여우상 후보에 올랐으나 헤이즈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미국 시카고의 링컨 국제 공항에 최악의 폭설이 쏟아진다.공항을 책임진 멜(버트 랭카스터)은 활주로를 치우느라 동분서주한다.한편 밀항이 취미인 퀀셋 부인은 비행기 폭파범인 게레로가 타고 있는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이송하기자 songha@
  • KBS1 ‘당신옆‘ 재희役 정혜영/ 푼수서 새침 떼기로, 연기변신 제2전성기

    “알고보면 조용한 여자입니다.낯도 많이 가리는 걸요.” KBS1 일일 드라마 ‘당신 옆이 좋아’(월∼금 오후 8시25분)에서 언니의 애인을 뺏는 재희로 출연중인 정혜영(29).청순가련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연기변신을 통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푼수끼 있는 주유소 안내 아가씨로 달라진 모습을 비치더니,이번에는 아예 새침떼기 악역이다.그런데 이런 연기가 오히려 호평을 얻고 있다. “제 목소리가 카랑카랑한 때문인지 새침떼기가 어울린다고 하네요.처음엔 저 자신도 이런 역할이 제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그러더니 “게다가 악역연기를 해보니 의외로 이해가 되는 점이 많아요.성공하고 싶은데 나쁜 여건 탓에 어쩔 수 없이 언니의 애인을 가로채는 재희의 안타까운 심정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을 잇는다. 지난 93년 서울예전 광고학과 입학과 동시에 교수의 추천으로 모델의 길에 들어선 뒤 같은해 SBS 3기 슈퍼텔런트로 데뷔했다.SBS 드라마 ‘도깨비가 간다’에서 일본 여성 미치코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년 뒤 미니시리즈 ‘재즈’의 주인공 역할을 맡는 등 초고속(?) 스타의 길을 달렸다. 그러나 원래 배우생활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었던 만큼 미니시리즈 ‘재즈’를 끝낸 뒤 모든 것을접고 호주 어학연수의 길에 올랐다고 한다.98년 귀국후 3년여의 공백기를 지낸 뒤 MBC시트콤 ‘연인들’로 돌아왔다. 요즘은 마치 연기 공백이 아까운듯,일주일 내내 촬영을 하면서도 피곤하거나 짜증을 내는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다. “코믹하고 못된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이제 평범하고 밋밋한 청순가련형은 심심하게 느껴져요.” 이송하기자 songha@
  • 남북장관급 회담/ 합의 ‘실천계획표’ 집중절충

    9개월만에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북한은 합의를 도출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북측의 적극적인 태도도 예전과 달랐다.한때 일정 협의를 둘러싸고 첫 회의가 2시간이나 늦어지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서해교전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는 의식을 치르는 듯 기존 합의사항의 ‘실천 틀’ 짜기에 주력했다. ■첫날 뭘 논의했나 이날 남북한이 집중 논의한 것은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내 공사와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로(1.5㎞) 공사의 새달 재개 및 연내 완공이다.이 사업의 착수를 위해 필수사항인 군사당국자 회담의 이달 안 개최도 집중 논의했다.남북은 지난해 2월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DMZ 내 공사 안전을 보장한 ‘군사 보장 합의서’를 만들어놓았다.남북 양측은 군사당국자간 회의에서 이 합의서를 발효시킨 뒤 바로 공사에 들어가면 경의선 철도(12㎞·군사분계선∼개성)의 경우 4개월 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또 추석(9월21일) 전 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면회소를 금강산이나 경의선 연결역에 설치하는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4차 적십자회담의 개최 일자도 집중 논의했다. 남북이 이처럼 합의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은 이미 지난 4일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포함,많은 현안들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양측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시급성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에 합의한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예의주시한다는 점도 주요한 배경이다. 남측이 군사당국자간 회담과 경의선 도로·철도 연결,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은 것도 미국 등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이다.경의선 도로·철도 건설 등은 남북 군사신뢰구축(CBM)의 상징성을 띠고 있어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미국의 회의적인 대북 시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정부 관계자는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속 개최와 경의선 연결에 대한 북측의 실천 여부는 미국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그는“지난 5월의 2차 경제협력추진위 무산과 서해교전 등이 북한 군부의 반대와 저항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 우려를 잠재우고,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신뢰를 얻는 길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의지보인 김령성단장/ “나는 많은걸 남겨놓고 가는 사람” “잃어버린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죠.”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던진 첫마디다.2박3일 동안 열릴 7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을 짐작케 할 만한 대목이다. 김 단장은 남북당국간 대화가 9개월여 동안 끊겼음을 의식,이번 회담에서는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들을 속전속결로 해결,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혀진다. 김 단장은 이밖에도 남측 윤진식(尹鎭植) 대표가 공항 귀빈실에서 만나자마자 “면회소 설치,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성과를 내보자.”고 ‘성급한’ 제안을 했음에도 한 술 더 떠 “쌍방이 힘과 지혜를 모아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민족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는 알찬 열매를 이번 회담에서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김 단장은 또 “선물을 많이 가져왔느냐.”는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의 농담에 “나는 많은 걸 가져와서 남겨놓고 가는 사람”이라면서 “많은 걸 놓고 가게 해달라.”라며 분위기 정지작업에도 신경을 썼다. 김 단장은 나아가 “날씨가 회담을 축복하는 것 같다.”면서 “평양도 매일 비가 내렸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고 비도 안 와 하늘이 축복해주고 있다.”고 날씨와 회담 전망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김 단장의 도착 발언은 향후 장관급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와 의지 등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단장의 연이은 ‘화답’은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 성과와 관련,‘상서로운 조짐’으로 이해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단골 빠진 대표단 면모/ 北 ‘대화일꾼' 물갈이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단의 단골 수행원 중 일부가 새 인물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사라진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권호웅(권민) 내각 참사.권 참사는 90년대 말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대북사업 협상을 전담하면서 대남사업에 얼굴을 드러낸 90년대 신진 ‘대화일꾼’으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고위직급의 회담에는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빠졌다. 권 참사는 그 동안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의 서훈 청와대 국장과 공동보도문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남측과의 최종 줄다리기 상대로 악역을 도맡아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권 참사가 해왔던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그동안 장관급회담에 단장 수행비서 역을 하던 계봉일씨도 이번 대표단에서는 빠졌다.계씨는 북측 대표단 중에서는 비교적 수려한 외모를 가져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문제를 담당해왔던 회담대표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 겸 무역성 처장 대신 이번 회담에는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서기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행원 중 막후 실세로 평가를 받고 있는 최승철·문창근 수행원은 이번 회담에도 얼굴을 나타냈다.이들은 작년 9월 열린 제5차 장관급회담 때 김령성 북측 단장과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 수행원의 변화가 대남일꾼의 교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보직변경 등의 조치는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첫회의 왜 지연됐나/ 서해교전 언급수위 실랑이? 남북한이 12일 오후 4시 예정됐던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를 2시간이나 지연시킨 속사정은 뭘까.지난 2000년 7월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도 제2차전체회의 직전 물밑접촉을 하느라 2시간30분이나 회의를 지연시킨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모종의 ‘암초’가 돌출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서울 도착 직후부터 시종 ‘과감한 실천’을 강조해 이번제7차 회담이 전례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를 던져준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지연됐기 때문에 그 배경을 둘러싼 회담장 주변의 억측은 더욱 무성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자 사이의 일정 협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북측 김령성 단장도 회담 직전“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그런 것은 아니다.”며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답해 회의 지연이회담 의제와는 무관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이봉조(李鳳朝) 남측 대표단 대변인은 “보통 3박4일로 하던 회담을 2박3일로 하면서 일어난 일정조정의 일환”이며 “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는 등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간에 심각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특히 우리 국민 정서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조발언에서의 서해교전 언급 수위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회의 결과,당초 일사천리로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란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남북 양측이 군사당국자 회담 등 민감한 의제에 대한 재조율에 나섰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도 의제 재조율이 난항을 겪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 KBS2 ‘거침없는 사랑’ 출연 송일국/””어머니 ‘김을동 후광’ 벗어나고 싶어요””

    “가끔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별로 인기를 실감하진 못하겠어요.아직 연기도 서툰 것 같고….드라마에 누가 될까 봐 최선을 다해 그저 연기만 할 뿐이죠.” 유부남과 노처녀의 위험한 사랑을 실감나게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월·화 밤 9시50분)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송일국(31)의 소회다. 그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강렬한 눈빛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 늦깎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유부남(조민기)과의 사랑에 빠진 경주(오연수)를 옆에서 질투와 사랑의 감정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주의 동료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영재’가 그의 배역이다. 매회 짧은 출연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거침없는 사랑’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에 관해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얼굴은 낯설지만 송일국은 사실 경력 5년차 배우다.98년 MBC 공채 출신으로 한때 ‘장준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다시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그는 유명 중견 탤런트 김을동씨의 아들이기도 하다.‘장군의 아들’김두한의 외손자인 셈이다. “할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셨지만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께 누가되지 않도록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가정교육을 받았어요.그러다보니 성격도 내성적이 되고,낯을 많이 가리게 됐죠.” “선배 연기자로서 어머니가 큰 힘이 돼 주시지만 이젠 어머니의 후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마치 어머니 덕분에 제가 탤런트가 된 것처럼 주변에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어머니에게서 연기지도도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부터 쳤다. “부모 자식간에 연기는 못 배워요.한때 배우기도 했는데 어머니가 부모로서 욕심이 앞서다보니 제가 잘 못하면 대본이 막 날아오고….모자지간에 금이 갈 것 같아 어머니께 연기지도는 안 받겠다고 결심했지요.” 먹는 대로 살이 된다는 그는 한때 몸무게가 105㎏(키 185㎝)까지 나갔다.연기의 밑천이 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채식만 고집하고 틈나는 대로 뛰어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는 15일 첫방송되는 KBS TV소설‘인생화보’에서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반발하는 동교동·김홍일/ “”더이상 참지 않을 것”

    ”탈당할 이유가 없다””쇄신파를 중심으로 한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가 김홍일(金弘一) 의원 및 김방림(金芳林)의원의 거취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 대해 동교동계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동교동계 구파의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25일 “과거 쇄신파들이 동교동을 뒤엎고 실권을 잡으려 했는데,이제는 동교동의 뿌리를 뽑으려 한다.”며 전례없이 흥분했다.이어 “그동안 참고 있었지만 가만히 있지 않겠다.김 의원을 탈당시키기 전에 나부터 제명하라.”고 정면 대응했다.특히 ‘호남출신 의원들이 김 의원을 너무 감싼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떤 ×자식이 그래.누가 더 애당심이 있고 당에 헌신했는지 얘기 한번 해보자.”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양수(朴洋洙) 의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김 의원에게 정말 잘못이 있다면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징계하면 되지 몇 사람이 모여서 발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 주장한 사람들도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진 뒤 얘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조재환(趙在煥) 의원은 “대책위의 보고서가 최고위원회의에 올라와도 동교동계 출신인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반대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당사자들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김홍일 의원은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탈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김방림 의원측은 “거기(대책위)서 얘기 안해도 알아서 할 것”이라면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쇄신파에 대해 전면 반격에 나서는 등 집단행동으로까지 확대시키지는 않으려는 모습이다.동교동계 구파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부패청산 프로그램’에서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는 처지인 한화갑 대표 등 동교동계 신파들은 적극적인 반격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어느 후보를 위해 활동했느냐에 따라동교동계 입장이 서로 엇갈려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외환銀 이연수 부행장 하이닉스 여파로 사퇴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이 ‘하이닉스’에 걸려 끝내 물러났다. 외환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연수,이수신(李守信)부행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연수 부행장은 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기업’ 현대 처리를 도맡아왔던 인물.상무 시절이던 2년 전부터 현대문제에 매달려 온갖 고생을 다했다.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악역’도 마다하지 않았다.하이닉스 처리과정에서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서 리더십을 잃었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워낙 복잡하고 덩치가 큰 사안이라 누가 맡았어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동정론도많았다.하지만 끝내 김경림(金璟林) 전 행장에 이어 하이닉스 벽을 넘지 못했다. 후임 행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인이 용퇴를 결심했다고 한다.후임 부행장에는 황학중(黃鶴中),박진곤(朴珍坤) 상무가 각각 승진 내정됐다.황 신임부행장은 이 전 부행장과 현대 처리에 호흡을 맞춰왔던 인물.비등기 임원이다. 하이닉스채권 신탁상품 손실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삼령(朴參令) 상무는 연임에실패했다. 안미현기자
  • 증권사 리서치헤드 수난시대

    증권사 리서치헤드(연구소장)들의 수난시대다. 억대 연봉으로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지만 건강을 해치거나,조직내 갈등으로 사직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증권의 정태욱(鄭泰旭·43)이사.정이사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끝에 지난 1월 뇌출혈로병원에 입원했다.지난 4월1일 정상업무에 복귀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31일 계약만료일을 앞두고 그의 거취에주목하고 있다.그는 99년 4월 자딘플래밍증권에서 일하다10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현대로 옮겼었다. 개인회사를 차릴 것으로 알려진 이남우(李南雨·38) 전삼성증권 상무는 조직내 갈등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다.새로운 증권사 문화를 만들려는 황영기(黃永基) 삼성생명 사장의 의욕이 리서치센터를 뒤흔들어 이 전 상무와 충돌했다는 후문이다. 리서치헤드는 연봉은 많지만,‘피를 말리는 직업’으로통한다.시장과 종목이 전망과 달리 움직일 경우 ‘다리뻗고 못잔다.’고 한다. 업무시간도 하루평균 15시간이 넘는다.오전 7시 이전에는 무조건 출근해 국내 언론은 물론 블룸버그 등 외신까지모두 챙겨야 한다.증권사의 중요한 고객인 기관투자자의접대도 그들의 몫이다. 시장이 침체될 때 우선 감축대상이 애널리스트들.리서치헤드는 가슴아프지만 동료의 ‘목을 자르는’ 악역을 맡아야 한다.시장이 활황일 때는 스타 애널리스트에 대한 경쟁사의 스카우트가 치열해 내부단속도 해야 한다. 연봉이 많은 대신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점도 애로사항.일반적으로 리서치헤드들은 계약직(2∼3년)으로 근무한다. 문소영기자
  • 일요영화/ 뽀네뜨

    ◆뽀네뜨(KBS 명화극장 오후 11시20분)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뽀네트는 왼쪽팔만 조금 다쳤는데,차를 몰던 엄마는너무 크게 다쳐 도저히 살 수가 없다.네 살짜리 뽀네트로서는 엄마를 영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꼬마 여주인공 빅트와르 티비졸의 귀엽고깜직한 외모,티없는 맑은 눈빛이 뇌리에 남는 영화다.최연소로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프랑스 자크드와이옹 감독의 96년작. ◆정이건의 영웅(MBC 일요심야극장 오후 12시25분)‘도신’‘지존무상’‘정전자’등으로 친숙한 왕정 감독이 정이건과 호흡을 맞춘 99년작.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비기(정이건)와 캐리(양영기)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애인 사이다.남자 같은 성격의 캐리와 급한 성질의 비기는 툭하면 싸움을 벌인다.재판 증인을 보호하던 비기와 캐리는 또 다툼을 벌이고 화가 난 비기는 밖으로 나가버린다.그 사이 청부살인업자가 나타나 호텔은 아수라장이 되고,캐리도 희생자가 되는데….화려한 액션에 슬픈 사랑이야기를 버무려 놓았다.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듯한 각종 특수장비들도 영화의 볼거리. ◆지옥행 열차(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 남프랑스 한 해변에서 어부들이 낚은 그물에 시체가 딸려 올라온다.프랑스 특수부대 요원인 앙트완 도나디외(장 마레)가 비밀스럽게 수사에 착수한다.앙트완은 이중 스파이 행세를 하면서숨은 음모를 파헤치는데….프랑스 질 그랑지에 감독의 66년작.‘흑인 올페’로 유명한 장 마레가 주연을,‘알파빌’‘델리카트슨’에 출연했던 하워드 버논이 악역을 맡았다. ◆불후의 명작(SBS 영화특급 오후11시40분) 에로비디오 감독 인기(박중훈)는 언젠가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우연히 대학선배로부터 시나리오 작가 여경(송윤아)을 소개받고 사랑이 싹튼다.심광진 감독. 김소연기자 purple@
  • 예지원 “장희빈 역할 꼭 해보고 싶어요”

    “어때요? 베르사체 스타일의 머리예요.” 복고풍의 머리스타일을 칭찬하자 예지원(29)은 고혹적으로눈을 뜨며 섹시하게 말한다.그러나 이내 “이 머리가 가라앉지 않게 하려고 하도 빗어서 두피가 다 일었어요.”라며 깔깔 웃는다.잠깐 새 그는 매력적인 여성이었다가 천진한 소년(少年)같은 모습으로 두 얼굴을 드러낸다. 오는 5월 8일 첫 방송될 SBS 드라마스페셜 ‘나쁜 여자들’(수·목 오후 9시 55분)에서 예지원은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오정화 역을 맡았다.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이연희(김혜리)의 남편과 불륜에 빠져 있어 미움을 살 인물이다.최근 SBS시트콤 ‘여고시절’과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데 조연에 악역이라는 것이 다소 의외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오정화는 일과 사랑에 당당한 매력적인 여성이에요.현대판 카르멘처럼요.”라며 “요즘은 어떤역할이든지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뽀얗고 하얀 피부에 아래로 살짝 내리깐 듯한 눈동자로 지난 2000년 SBS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로대중에게 인지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백자처럼 은은한 느낌을 줬다.그러던그가 SBS 시트콤 ‘여고시절’에서 불량서클 보스로 코믹하게 얼굴을 내비췄을 때는 시청자들은 연기변신에 모두 깜짝놀랐다.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이상의 끼와 열정을 분수처럼 내뿜었기 때문이다. “저는 춤이 운명인 것 같아요.오디션마다 춤을 춰서 항상후한 점수를 받았어요.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도 제가 맡은 역할이 글쓰는 사람이었는데 무용가로 직업이 바뀌었어요.”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그의 춤추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명장면.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혼자 열정적으로 살사를 추는 모습에 관객들은 돌연한 유쾌함을 맛본다. “사랑이 유치하잖아요.자기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그래서 그 장면이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이런 명장면을 만들어낸 춤솜씨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것은 아니다.그는 국악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서울예전에 입학했다.지난 96년 영화 ‘뽕’으로 데뷔한 뒤 MBC 마당놀이‘황진이’에서 역할을 맡고 처음 방송국과 인연을 맺었다.영화 ‘아나키스트’의 상하이 가수역 등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그는 “연기는 흥이에요.흥이 나면 좋은 연기가 펼쳐져요.애정을 갖고 배역을 대하면 배역이 나에게 맞게 거듭나요.”라며 “앞으로 장희빈 같은 역을 꼭 맡고 싶어요.”라고 희망사항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씨줄날줄] 연좌제의 유령

    제15대 대통령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1997년 10월 초 대선후보 5명이 보수우익을 표방하는 한 잡지사 주최의 ‘사상검증 대토론회’에 참석했다.당시 이인제 후보는,“부친이6·25때 부역을 했으며 그 때문에 고향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못하고 안양으로 지역구를 바꾸었다는 설이 있다. ”는 추궁을 당했다.이에 이 후보는 “연좌제가 있을 때 판사로 임관했다.”고 해명하면서 “가족·친척 가운데 (사상)문제가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답답하고,불쾌하고,또 두려웠을 것이다.사상의검증이란 게 버선목 뒤집어 보이듯 쉬운 일이 아니므로 답답했을 터요,연좌제가 폐지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 이 따위 시비를 붙나 해서 불쾌했을 터이다.아울러 과거에 연좌제가 떨친 위세를 생각하면서 억울하게 당하지나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일말 가졌을 법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다만 옛날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을 뿐이다.노무현 후보의 장인이 6·25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을 해 장기 옥살이를 하다결국 옥사했다는 내용을 이 후보 캠프에서 ‘선전’한 것이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연좌제가 있던 1977년 판사로 발령받은 것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5년전 이 후보가 내세운 같은 논리로 반박하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토가 분단되고 남북이 전쟁을 겪은 뒤 우리사회에서 연좌제는 현대판 노비문서나 다름없는 악역을 했다.가족 중에월북자·빨치산·부역자가 있으면 공직에 나서기는 불가능하다시피 했고 8촌이내 친척 중에 해당자가 있어도 해외 출장이 어려울 정도였다.연루된 사람들로서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 때문에 사회활동에 큰 제약을 받은 것이다.1980년 연좌제 폐지가 헌법에 명시돼 이후 외형상으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사회 저변에 흐르는 ‘연좌제정서’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그런데 21세기 이 시점에서낡고 추악한 연좌제의 유령을 다시 불러내려는 시도를 하는것인가. 그 어리석음이 답답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을 따름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새 비디오/트레이닝 데이

    ◆트레이닝 데이=지난 25일 제7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덴젤 워싱턴이 흑인 남자배우로는 39년만에 남우주연상을따낸 작품.부패한 베테랑 형사(덴젤 워싱턴)와 정의감에불타는 애송이 형사(에단 호크)가 단 하루동안 함께 겪는사건과 갈등을 그린 액션이다. 품위와 지성미가 묘하게 뒤섞인 ‘매력남’ 워싱턴이 닳아빠진 형사 알론조로 변신한 캐릭터가 영화의 가장 큰 감상포인트이다.누아르 분위기까지 띄는 영화는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 당시 큰 흥행재미는 보지 못했다.그러나 능청맞게 신참 형사를 농락하는 워싱턴의 악역 연기는 누가 봐도 일품이다.4월1일 출시. ◆플린스톤=가족 코미디.1994년 미국에서 개봉해 흥행했던 ‘플린스톤 가족’의 후속편으로,영화의 배경은 3000년전쯤의 고인돌 천국이다.전도유망한 젊은 남자 플린스톤(마크 애디)과 바니(스테판 볼드윈)의 유일한 고민거리는여자친구가 없다는 것.그런 그들 앞에 인간세상을 존속시키는 남녀간 사랑의 실체를 조사하려는 외계인이 나타나면서 별의별 해프닝이 줄을 잇는다. ‘베토벤’,‘솔드아웃’을 만든 브라이언 레반트 감독. 마크 애디는 ‘풀 몬티’에서 실직한 제철공으로 나왔던그 얼굴이다.4월1일 출시.
  •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 덴젤 워싱턴, 여우주연상 할 베리

    제74회 아카데미영화제에 ‘검은 돌풍’이 몰아쳤다.24일 밤(한국시간 25일)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올해 아카데미는 ‘트레이닝 데이’의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과 ‘몬스터스 볼’의 흑인 여배우 할 베리에게 각각남녀주연상을 안겼다. ‘아카데미의 꽃’이라 불리는 남녀주연상이 한꺼번에 흑인 배우들에게 돌아간 것은 물론 흑인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기는 아카데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또 흑인 남자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것 역시 ‘야생백합’(1963년)의 시드니 포이티어 이후 39년만이다. 천재 수학자 존 포브스 내시의 일대기를 그린 ‘뷰티풀마인드’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론 하워드),여우조연상,각색상 등 주요 부문 4개상을 거머쥐었다.역경을 이겨내는 휴먼스토리를 좋아하는 할리우드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남녀조연상은 ‘아이리스’의 짐 브로드벤트와 ‘뷰티풀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에게 각각 돌아갔다.브로드벤트는 영국의 여류 철학자겸 소설가인 아이리스 머독의 생애를 그린 영화에서 알츠하이머를앓는 아내를 끝까지 사랑으로 돌보는 남편,코넬리는 정신분열증 천재 존 내시의 헌신적인 아내를 연기했다. 무려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아온 ‘반지의 제왕’은 분장·시각효과·촬영·음악 등 ‘비주류’ 종목인 4개상 수상에 그쳤다. 세계적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난 2월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었다.골든글로브에서 내비친 전조를 아카데미에서 깨기 어렵다는 전통이 다시 입증된 셈. ‘글래디에이터’로 일찍부터 주요 부문 수상작이 좁혀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막판까지 결과를 점치기가 어려웠던게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특징.감독상 수상이 유력했던로버트 알트만의 ‘고스포드 파크’는 각본상을 받는 데그쳤다. 외국어영화상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도 수상한 보스니아산(産) ‘그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가 따냈다.올해 처음 신설된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드림웍스의 ‘슈렉’이 차지해 디즈니(‘몬스터 주식회사’)의 김을 뺐다. 남녀주연상을 흑인에게 돌린 이번 아카데미는 ‘흑색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입심좋은 흑인 여배우 우피 골드버그의 사회로 진행된 데다 공로상 수상자로 ‘밤의 열기 속으로’의 흑인 명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선정돼 무대의‘흑색’ 열기를 더했다.공로상 공동 수상자로 로버트 레드포드. 황수정기자 sjh@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덴젤 워싱턴'. “God Is Great.”(신은 위대하다.) 제7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확정되자 덴젤 워싱턴(48)은 기립박수 속에 무대에 올라서 몇번이나 신에게 감사했다.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한다는 흑인배우 시드니포이티어가 남우주연상을 탄 지 꼭 39년만의 ‘이변’에스스로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그는 곧 “시드니(포이티어)만 쫓아다니면 이런 큰 상을 받게 되게 마련”이라며 여유있는 유머로 좌중을 웃겼다. 그는 대학에서 의학도의 길을 걷던 중 아르바이트삼아 연극캠프에 참여했던 게 인연이 되어 연기인생을 살게 됐다. 이후 끊임없이 변신하는 할리우드의 간판 흑인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크림슨 타이드’,‘말콤 X’,‘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본 콜렉터’,‘리멤버 타이탄’ 등이 주요 작품들. 지난 99년 ‘허리케인 카터’에서 살인누명을 쓴 흑인 챔피언 복서로 나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과 동시에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에게 이번 상을 안긴 안톤 후쿠아 감독의 ‘트레이닝데이’는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 변신을 했던 작품.부패한 베테랑 형사로,연기생활 20여년만에 처음 악역을 맡았다. “대학때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비웃었다.그러나 최선을 다해 이런 영광을 얻었다.”고 그는 수상소감을 밝혔다.그는 최근 국내 개봉된 영화 ‘존 큐’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인질극을 마다않는 부성애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아카데이 여우주연상 '할 베리'. 아카데미 영화제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몬스터스 볼’(국내 미개봉)의 흑인배우 할 베리(35)에게 돌아갔다.‘물랑루즈’의 니콜 키드먼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 등 쟁쟁한 백인 경쟁자를 제친 것.할 베리는 ‘몬스터스 볼’에서 사형수 남편의 형을 집행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미망인 역을 맡아 절망적인 사랑을 연기했다. 170㎝를 넘는 늘씬한 몸매,흑인이지만 깊고도 시원한 눈빛의 미녀배우 할 베리는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려지자 오랫동안 참았던 설움이 터져나오는 듯 흐느꼈다.그는 “앞선 모든 유색인종의 여배우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면서 “이로써 우리에게도 길이 열렸다.”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크게 외쳐 역동적이나 의례적인 기쁨의 인사말을기대하고 있던 참석자 및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식장의 몇몇 배우들은 동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눈물로뒤범벅된 그의 얼굴은 미와 부를 거머쥔 할리우드 여배우라기보다는 오랜 세월을 투쟁한 투사같은 인상을 전세계시청자에게 주었다. 국내에선 그리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의 아카데미상을 향한 발걸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베리는 17살에 미스 오하이오USA로 뽑혔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그러나 얼굴만 예쁜 인형같은 배우라는 이미지를벗기 위해 ‘정글피버’‘불워스’‘엑스맨’ 등에서 온갖 기괴한 역할을서슴지 않았다. 그는 외모가 아닌 연기를 인정받아 2000년 ‘도로시 댄드리지 소개하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데스크 칼럼] ‘학력란 폐지’ 바통은 건네졌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30일 새로 취임했다.이번 정권들어 7번째 교육수장이다.지난 4년간 교육수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가량이다.이런 잦은 교육수장의 교체는 과거부터 그랬다.이 결과 대입제도는 광복 이후 크게 10여차례나 바뀌었다.소소한 것까지 합치면 거의해마다 대입제도가 달라졌다.대입제도의 변화만은 ‘빛의속도’에 버금갈 만큼 빠른 셈이다. 대입제도가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대학,즉 학생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였다.좀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학생의 총체적인 실력을 국제수준으로 높이자는 데 뜻이있었다.그러면 과연 수 십년간 추구한 이 숭고한 목표가제대로 달성됐는가.아쉽게도 모든 사람이 고개를 젓는다. 그러나 이 신임 부총리는 개각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나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품게 한다. 그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학벌타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전임자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면 마치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화들짝 놀라 허겁지겁 “무조건 방향 바꿔갓.”하고 구령을 내린 것과 영판 다르다. 더욱이 한완상전 부총리가 “무모하고 사고방식이 틀렸다.”는 욕설에가까운 비난을 샀음에도 그런 의지를 내비친 것은 웬만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일부 언론의 경우 이전까지 지면을통해 한 전 부총리의 인식과 유사한 맥락의 기사를 실어놓고서도 정작 한 전 부총리의 발언에는 거세게 반발했었다.‘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 보고 달걀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대로 무작정 한 전 부총리가 미웠던 것일까.이 부총리는 ‘학벌타파론’에 내재된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악역’을 선뜻 맡음으로써 교육개선 및 인적자원 개발육성에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쥐는 기회를 갖게 됐다. 사실 한 전 부총리의 말뜻은 상당히 왜곡돼 있다. 한 전부총리를 구설수에 올린 ‘기업체 입사원서의 학력란 폐지권고’는 그의 독단만은 아니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인사담당자들은 “능력 위주로 사원을 뽑고 싶은데 회사간부들 사이에서 ‘우리 회사 신입사원이라면 적어도 어느 대학졸업 정도는돼야지.’라는묵시적인 압력이 있고,수천명의 원서를 보다보면 편의상 어쩔 수 없이 학교명을 첫번째 기준으로 삼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는 것이다. 한 전 부총리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학력란 폐지 권고’라는 ‘돌출발언’을 하게 됐다는 게 거의 정확한 사실관계이다.이는 교육문제의 해법을 ‘학교에서부터’라는귀납법에서 ‘취업에서부터’라는 연역법으로 바꾸는,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교육문제란 결국 취업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법은 설득력을 갖는다.기업의 고민부터 해결하다보면 대학의 서열화,인문계 고사 및 사시 광풍으로 대변되는 특정학과 편중,지방대의 고사위기,중등교실의 황폐화,사교육 열풍 등 얽히고설킨 교육문제를 풀어나갈 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부총리가 한 전 부총리가 점화시킨 문제의식을 잘 살펴 문제해결의 싹을 틔우고,다음 장관이 꽃피울 수 있는토양을 마련한다면 이들 두 부총리는 성공한 부총리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교육당국자도 웃고 기업도 웃고 대학과 학생도 웃는 웃음의 3중주가 연주될 날을기다려 본다. 박재범 사회문화 에디터
  • 3년반만에 ‘공공의 적’ 강우석감독

    강우석 감독(42)을 공식 인터뷰 자리로 불러낼 기회란 참드물다.이유가 있다.그가 누군가.몇년째 각종 여론조사에서‘한국영화계 파워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주인공이 아닌가. 그가 감독한 새 영화 ‘공공의 적’(제작 시네마서비스)이오는 25일 개봉된다.‘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후 꼭 3년 반만이다. “긴장된다기보다는 설레요.솔직히 첫 기자 시사회날 너무힘듭디다.오죽했으면 영화가 끝나도록 시사회장을 못 들어가고 바깥을 빙빙 돌고 있었겠습니까.그런데 이젠 됐다 싶어요.재밌다,‘강우석 표’영화다 등의 평이 들리거든요.일단 재미있다는 소리가 들리면 절반은 성공한 거죠.” 늘 그랬듯 자신감이 넘친다.재차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앞질러 속내를 잘도 털어놓는다.“처음엔 흥행보다 작품성에무게를 뒀었다.완성도 있는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생각만 했다.하지만 지금은 흥행할 자신까지 얻었다.” 제작·배급·투자사로 한국영화계 최대의 ‘영토’를 가진사람. 시종일관 배짱 한번 두둑하다. “‘투캅스’‘미스터 맘마’등을 통해 코미디감각은 줄곧 보여왔잖아요.이쯤해서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보고 싶더라구요.전혀 뜻밖의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지게 하는 ‘어려운 코미디’.스필버그 감독이 왜 박수를 받습니까.그 사람은 심지어 공포상황에서조차 유머를 끌어내거든요.형사가 살인범을쫓는 ‘공공의 적’은 시나리오만으로는 전형적인 누아르예요.그 밑천으로 대목대목 웃겨보자 작정했었는데 결과가 괜찮은 것같습니다.” 새 영화는 딱히 장르를 꼬집기 힘들다.감독도 ‘형사액션’과 ‘소셜(Social)코미디’란 말을 번갈아 쓴다.둘 다 맞다. 적당히 부패한 형사(설경구)가 주인공인 영화는 결국 그를통해 ‘사회악’을 철저히 응징하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를 두고 ‘영화판에 패거리 문화를 조장한다’는 뒷소리들이 따라붙을만도 하다 싶다.한번 자기사람이다 싶으면 넘치는 확신으로 쓸어안는다.주인공 설경구와 이성재 이야기다. “설경구,정말 대단한 연기자예요.‘박하사탕’을 본 순간내 다음 영화는 무조건 저 친구가 주인공이다 점찍었었어요. 역시 어디 한곳 흠잡을 데 없이 연기를 해내더군요.” 이제 다음 영화의 주인공은 “무조건 이성재”다.이번엔 설경구에게 초점이 맞춰졌으니 다음번엔 이성재 차례가 돼야한다는,다분히 ‘무대뽀식’ 논리다.연말 개봉을 목표로 잡은 차기작은 장진 감독이 한창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또한번 사회성 짙은 메시지의 소셜 코미디가 될 듯하다.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인터뷰하기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몇곱절 편하다.그의 계획표에 빨간 밑줄 그어진 덩치 큰사업들만 추려내도 쏠쏠한 정보가 된다. 3월에 경기도 파주에서 첫 삽을 뜰 촬영 스튜디오 ‘아트서비스’는 12월 문을 연다.스튜디오 없는 영화사는 ‘메이저’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서 밀어붙였다.영화사업가로 돌아가 한마디 한다.“딱 본전치기 사업이죠.” 한국영화의 극장부율(제작사와 극장의 수입배분율)을 6대4(현재 5대5)로 돌려놓는 작업에도 바람몰이 나설 생각이다. 앞으로 제작할 작품들은 “변함없이 선동하는 드라마가 될것” 이다.사회의 구린 구석을 코믹하게 까발릴 겁니다.관객들의 입에서 작품속 악역에게 ‘저놈 나쁜 놈’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솔직하고 적나라한 그런 영화 말예요.”황수정기자 sjh@ ■‘공공의 적’ 어떤영화. ‘공공의 적’은 감독의 말처럼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영화”다.영화를 보고나면 고답적이고 신파적이기까지 한 제목이 작품의 주제를 명확히 간추려냈다는 이해를 하게 된다. 아내와 사별한 뒤 노모에게 어린 남매를 떠맡기고 사는 강철중(설경구)은 누가 봐도 ‘부패형사’다.아시안게임에서권투로 은메달을 따고 특채된 만년 경사.수사과정에서 빼돌린 마약을 몰래 팔아치울 생각까지 하던 그에게 얼떨결에 숙명적인 해프닝이 생긴다.억수같은 비가 퍼붓는 밤,노부부를죽인 살인범과 장난처럼 맞닥뜨린다. 영화는 형사인 철중과 살인 용의자의 심리전을 따라간다.철중은 살해된 노부부의 아들이자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 조규환(이성재)을 범인이라 확신한다.하지만 앞뒤 논리를 세우지 않는 그의 ‘막가파식’ 수사가 먹힐 리 없다. 감독은 작정하고 온탕냉탕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영화를 만들었다.꾀죄죄한 차림새의 철중이 비오는 전봇대 아래 쭈그려 앉아 ‘뒤’를 보거나 똥묻은 손으로 다짜고짜 범인을 쫓아가는 대목들은 엽기발랄한 가벼운 코믹액션 자체다.한편수십군데를 난자하는 살인장면과 ‘이유없이’ 살인을 일삼는 규환의 캐릭터 등은 하드보일드 액션 느낌을 준다. 황수정기자.
  • 법무차관 김승규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법무차관에 김승규(金昇圭·사시 12회)광주고검장을 임명했다. 오홍근(吳弘根)대변인은 “신임 김 차관은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직위를 역임해 법무행정에 밝고 강직하며 성실한성품으로 법조계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김승규 법무차관 내정자]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들을 조사하는 ‘악역’을 맡기도 했다. 부인 김미자씨(53)와 3남. ■약력▲전남 광양(57세)▲사시 12회▲순천매산고,서울법대졸▲서울지검 형사5부장▲목포지청장▲서울 남부지청장▲대검 감찰부장▲수원지검장▲대검 공판송무부장▲광주고검장.
  • [김삼웅 칼럼] 민주당의 지리멸렬과 대통령결단

    민주당의 지리멸렬상과 각자도생(各自圖生)에 실망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당으로서,새 천년을 이끌겠다며 ‘새천년민주당’으로 작명한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집권당의 지리멸렬상은 국정의 지리멸렬로 이어지고 국가적 불행이 된다. 당사자들은 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한 충정이랄지 모르지만 나타난 현상은 제몫 챙기기 아니면 정치적야심으로 비친다. 민주당의 내분을 촉발한 것은 재보선의 완패에서 비롯한다.어찌 보면 지역구 3석의 선거이지만 달리 보면 민심의 척도를 보여주는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따라서 집권당의완패는 국정수행에 타격을 준다.패배의 원인을 캐고 대책을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서 민주당 개혁파의 쇄신론은여론의 지지를 받는다. 권노갑씨와 박지원 청와대 정책수석에 대해 시중의 여론이비판적인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증폭돼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다.같은 논리로 두 사람에 대한 구체적 비리나 인책 사유를 대라면 ‘물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심증과 여론만으로 책임지라는것은 자칫 인민재판 또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 민주당 내분이 재보선 패배에서 시발했지만 지난 여름부터국정 쇄신론이 제기된 데 이어 대통령 임기 후반이 되면서대선 주자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당내 6∼7개나 되는 계파가 형성되면서 지리멸렬상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는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이겼다면기적이다.왜 그런가?IMF 이래 거듭되는 경기불황,미국 부시집권 이후 흔들리는 남북관계,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수많은실직자, 자민련과 연합·결별 과정에서 빚은 죽도 밥도 아닌 정책혼선과 인사난맥,족벌신문의 끊임없는 색깔론과 지역감정 부추기기 그리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와 감정적·적대적 비판,권력주변의 각종 비리의혹,각료와 공직자들의 눈치보기와 보신주의,거듭되는 검찰의 탈선 등이 민심이반을 불러오고 선거패배로 나타났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제대로 패인을 분석하고 나서 인사쇄신을 주장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먼저 ‘희생양’부터 찾는 것은 성급하고 비논리적이다.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수구 신문이 ‘한 식구’가 돼 근거 없는 각종 ‘게이트’를 폭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해 민심이반이 가속됐다는분석도 있다. 거대 족벌신문들이 사주의 탈세 등 비리를 언론탄압으로환치하면서 보복적으로 공격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선거후 각종 의혹사건이 실종된 데서도 ‘선거용’ 의혹 부풀리기와 족벌신문의 보복성이 입증된다.이런 사정을 모른다면민주당은 집단 색맹증세이다. 그렇다면 족벌신문에 투항하거나 언론개혁을 위한 입법활동을 추진하거나 대안언론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희생양부터 찾는 태도는 족벌신문에 영합하려는 굴종이아니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는 무지다. 민주당 15대 의원들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면 16대 의원들은 ‘수성과 경장’의 소임이 주어진다.과연 현 의원들은언론개혁과 지역화합과 남북화해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이른바 대권 후보군은 대권욕에,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미지관리에, 보수층 의원들은 보신에 급급하면서 수많은 국민의희생으로 이룩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는지돌아볼 일이다. 야당과 족벌신문이 권씨와 박 수석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동교동 핵심을 낙마시켜 정권 재창출을 막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력 유지를 무력화하려는 정략이란 분석도 따른다. 그러나 빌미를 제공한 본인들의 책임도 적지않다. 김 대통령의 재임중 측근이나 동교동계 인사,친인척은 한점 흠결이 없어야 한다.‘잔치’하다 보면 그릇 깨지고 ‘악역’ 맡다 보면 억울한 소리도 듣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청교도적 자세가 요구된다.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 나돌아도안된다고 하지 않던가. 대통령이 결단할 시점이다.민심이반이 심각하고 개혁정책도 겉돈다.YS정권에 이어 민간 정부가 또 실패하면 극우세력이 나타난다.‘역사의 업보’가 두렵지 않은가. 김삼웅 주필 ki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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