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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엑스맨’ 차기작 티저 공개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엑스맨’ 차기작 티저 공개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차기작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X:Men: Days Of Future Past)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공식 예고편 공개를 앞두고 먼저 선을 보인 티저 영상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인 제니퍼 로렌스(23)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에서 몸이 파랗고 복제 능력을 가진 악역 ‘미스트’역의 로렌스는 온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스키니 보디수트를 입고 완벽한 액션신을 소화해냈다. 짧은 분량의 이번 티저 영상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녀는 진한 푸른빛의 얼굴로 슬픈 표정을 짓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어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 또 제니퍼 로렌스의 실제 연인이자 ‘엑스맨’에서 ‘짐승남’ 행크 역할의 니콜라스 홀트의 모습도 잠깐 엿볼 수 있다. ‘엑스맨’ 시리즈는 1편을 시작으로 개봉할 때마다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가장 최근에 개봉한 ‘더 울버린’은 스토리 측면에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차기작인 ‘액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이전 시리즈를 뛰어넘어 설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기도 10년은 묵어야 제맛… “버텨야 산다”

    연기도 10년은 묵어야 제맛… “버텨야 산다”

    ‘톱스타’는 배우의 이면을 관찰하는 영화다. 톱스타의 화려한 모습만큼 도드라지는 것은 조연들의 뜨겁고 치열한 삶이다. 간신히 작은 역을 따낸 태식(엄태웅)은 촬영을 거부하는 촬영감독의 멱살을 잡고 “당신에게는 드라마 한 편이겠지만 나한테는 전부”라고 외친다. 적은 분량이지만, 아니 적은 분량이라서 더더욱 조연들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소원’과 ‘스파이’의 라미란(38)은 “살아야 하니까 그렇다”고 담담하게 설명한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눈에 띄는 열연을 보여준 라미란과 ‘톱스타’의 오성수(38), ‘깡철이’의 김성오(35)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오성수 고등학생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군대에 갔다 와 7년을 방황했다. 술집에서 일을 하고, 택시를 몰았다.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 연기라는 게 내 삶을 온전히 바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2006년 ‘맨발의 기봉이’에서 단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김성오 처음에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군대에서 인생에 모험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연극 무대 근처를 기웃거렸다.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에 합격한 게 계기가 됐다. -라미란 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에 연극 무대에서 시작했다. ‘이 얼굴에 무슨 영화야’ 생각하다가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에게 총을 만들어 주는 ‘오수희’ 역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운 좋게 그 뒤로 조금씩 얼굴이 알려졌다. →쉽지 않은 길이었을 텐데. -라미란 비인기종목 스포츠 선수 같다고 할까. 이름을 떨치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없으면 굶고, 여기저기 빌붙고 그랬다. 힘들었지만 후회해 본 적은 없었다. 연기는 기본적으로 10년은 묵으면서 견뎌야 하는 것 같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버티는 게 남는 거다. -김성오 사는 건 누구나 힘들지 않나. 의사나 판사를 하려고 해도 10년 정도는 투자한다. ‘아저씨’의 ‘종석’ 역 이후에야 돈이 조금 들어왔지만 한 번도 우울한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들과의 일상이 너무 즐거웠다. 불행하게 여긴다고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웃음). -오성수 2009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내가 가야 하는 길이 맞나,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1년 정도 방황했다.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래도 연기를 하는 이유는. -라미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달리 할 줄 아는 일이 없다. 다른 일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정년이 없으니 나이 들면 나이 든 역할도 할 수 있고(웃음). -오성수 발 디뎠으니 후회 없이 가는 데까지 가보고 싶다. 힘들지만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톱스타’의 ‘조 실장’은 정말 인생을 건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오 영화배우가 10만원만 버는 직업이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다. 영화배우가 되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목표는 정말 100억원 만들기다. 현금으로 모두 찾아서 방에서 돈 냄새 맡아 보고 싶다(웃음).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라미란 격정 멜로, 치정 멜로(웃음). 멜로 연기하고 싶다고 하면 자꾸 오달수, 고창석이랑 하라고 하는데 젊은 배우들과 정극 연기를 하고 싶다. -김성오 사람이 짜장면도 좋아하고 짬뽕도 좋아하지 않나. 어떤 성격이든, 직업군이든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잘하는 역할보다는 어려워서 못할 것 같은 역할에 도전하는 게 좋다. -오성수 선택할 수 있는 복이 주어진다면 악역은 하고 싶지 않다. 내가 기독교인인데 매일 ‘톱스타’ 현장에서 태식이를 괴롭히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하니까.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는다면 수상 소감은. -오성수 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힘들어도 잘 버티라고 응원해 준 분들에게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할 것 같다. -김성오 음…. “해냈다.” -라미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어휴 오래 기다렸네요. 이제야 이런 날이 오네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악역 전문’ 유혜리, 박명수에 물따귀 세례…시청자들 깜짝

    ‘악역 전문’ 유혜리, 박명수에 물따귀 세례…시청자들 깜짝

    배우 유혜리가 개그맨 박명수에게 물따귀를 날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악역 전문 배우들을 게스트로 불어 ‘독한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출연한 ‘독한 사람들’은 배우 박준금, 유혜리, 김병옥, 정호근으로 평소 드라마 등에서 맛깔 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배우들이었다. MC들이 게스트들에게 “주인공 얼굴에 물 뿌리는 연기에 어떤 노하우가 있냐”면서 보여줄 것을 요청하자 유혜리가 시범에 나섰다. 유혜리는 박명수를 향해 “쌍꺼풀 한 꼬라지 하고는”이라고 외치며 박명수에게 물컵에 담긴 물을 뿌리는 이른바 ‘물따귀’를 날렸다. 유혜리의 물따귀 연기가 끝나자마자 유재석은 “20년 동안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말”이라면서 박장대소했다. 유혜리 물따귀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유혜리 물따귀, 깜짝 놀랐다”, “유혜리 물따귀, 통속 연기 전문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하우스 시터(AXN 밤 10시) 화가 지망생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엘리즈. 그는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깨닫고, 보스턴으로 출장을 떠나는 동전 수집가 프랭크의 집을 한 달간 봐주기로 한다. 기이한 프랭크의 행동에 잠시 불안감에 휩싸이지만, 프랭크가 떠나자 한가로이 그림을 그리며 고택 생활에 젖어들기 시작한다. ■노라 없는 5일(씨네프 오후 1시 50분) 20년 전 이혼했지만, 전 남편 호세의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노라. 그녀는 명절을 앞두고 10인용 식탁에 새하얀 레이스 식탁보를 깔고 정갈한 하얀 접시와 윤기나는 와인잔을 올려놓는다. 잠시 망원경으로 맞은편에 사는 호세를 바라보던 노라는 요리 재료들을 꼼꼼히 적은 레시피와 함께 냉장고에 넣어 둔 후 몇 통의 초대전화를 돌린다. ■막이래 쇼 5(투니버스 밤 7시) 오늘은 무작정 탐험대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아쉬운 해단식 날이다. 한편 마지막 촬영장에 반가운 친구들이 찾아온다. 바로 ‘막이래쇼’ 시즌 2, 3을 함께 한 유정과 지희 그리고 혜인까지 전 시즌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지난 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WWE 스맥다운(FX 밤 10시) 악역으로 활동 중인 빅 쇼가 등장해 여러 선수에게 KO펀치를 날리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직업과 가족을 지키려고 트리플H가 원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때 트리플H가 나와서 빅 쇼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당초 3대1 핸디탭 매치로 예정되어 있었던 메인 이벤트를 4대1 매치로 변경시키는데…. ■아무도 모른다(더 무비 오전 9시 30분) 도쿄의 한 작은 아파트에 네 남매와 젊은 엄마가 이사를 온다. 집주인에게는 식구가 적은 척해야 하기 때문에 엄마와 12살 장남 아키라는 몰래 동생들을 짐 속에 숨겨 들여온다. 엄마는 아이가 넷이나 딸린 싱글맘이라는 것이 발각되면 아파트에서 쫓겨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나름의 규칙을 정해 지키도록 한다. ■비밀요원 터프퍼피-스케이트장 사건(니켈로디언 오후 2시) 경기 도중 스케이트 선수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에 슈퍼 스케이트화를 신은 키티와 두들리는 선수로 위장해 관객과 선수 중 수상한 인물을 찾아 나선다. 한편 의외의 범인에게 붙잡히고 만 두 명의 요원. 과연 두들리는 슈퍼 스케이트화로 위기를 넘기고 범인을 붙잡을 수 있을까.
  • 톰 히들스턴 내한 “‘히들이’ 별명 감동적…내 생애 최고의 영광”

    톰 히들스턴 내한 “‘히들이’ 별명 감동적…내 생애 최고의 영광”

    영화 ‘토르’의 배우 톰 히들스턴이 내한해 국내 팬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토르’에서 주인공 ‘토르’의 동생이자 악역인 ‘로키’ 역을 맡은 톰 히들스턴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팬들의 환대와 사랑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톰 히들스턴은 “공항에서 한국 팬들이 500명 정도 모여 뜨거운 환호로 맞이해줬다”면서 “영국 런던에 사는 내가 한국에 왔는데 이렇게까지 나를 반겨줄 줄 몰라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톰 히들스턴은 “한국에 와서 팬들이 나를 ‘히들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국내 팬들이 히들스턴을 부르는 별명 ‘히들이’에 대해 언급했다. 또 “영국으로 돌아가 자매들에게 ‘히들이’라는 별명을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정우·이병헌 선배가 롤모델… 진심 연기하는 배우로 쑥쑥 클게요”

    “하정우·이병헌 선배가 롤모델… 진심 연기하는 배우로 쑥쑥 클게요”

    9일 개봉한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 36만명을 동원해 ‘추격자’, ‘숨바꼭질’을 제치고 역대 스릴러 가운데 개봉 성적 1위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화이를 연기한 여진구(17)가 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에서 어린 왕(이훤)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에게 ‘화이’는 첫 주연 영화다. 차세대 청춘스타 자리를 예약한 그에게서는 아역 출신들이 성인 배우로 거듭날 때 통과의례로 거치는 성장통이 예감되지 않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진구는 ‘해품달’ 때보다 목소리는 부쩍 굵어졌고 키도 훌쩍 자라 있었다. “‘해품달’을 찍을 때는 변성기가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그때보다 키도 5㎝ 정도 컸죠. 며칠 전에 드라마 재방송을 봤는데 제가 봐도 참 애기 같은 거예요. 저는 나이가 안 들 줄 알았는데…(웃음).”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가 고민이라는 그는 “스태프들도 당연히 스무 살을 넘긴 줄 알고 같이 담배를 피우러 가자고 말을 걸기도 한다”면서 해맑게 웃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다섯 명의 범죄자 아버지들에게 길러진 화이를 연기했다. 학교를 다니는 대신 킬러로 키워진 화이는 첫 범죄 현장에서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다섯 명의 범죄자 아빠를 둔 아이가 악에 물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충분히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올곧은 심성을 가졌다는 것이 신기했죠. 처음에는 화이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복수심과 배신감에 타오른다고만 생각했는데, 여러 번 읽을수록 감정이 얽혀 있어서 참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이를 자신과 같은 괴물로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석태(김윤석)를 비롯해 진짜 아빠처럼 따랐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화이를 연기하는 것이 열일곱 살 소년에겐 버거웠을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극중 화이와 그는 똑같은 나이다. ”저와 화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아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초반에 밝고 배려심 많은 17세 소년을 연기할 때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화이가 총을 만지고 액션 연기를 하면서 복수를 할 때는 거리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냉정하게 캐릭터를 해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최근 드물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냉혹한 범죄집단의 이야기인 만큼 전반적으로 범죄 장면의 묘사가 아주 직접적인 데다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다. 그 자신도 촬영이 끝난 뒤 추가 녹음을 할 때 영화를 봤을 뿐 아직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촬영 후 심리 상담을 받았을 정도다. “제가 모르는 심리적 상처가 나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고 해서 상담을 받았어요. 영화에는 피가 흥건한 장면이 꽤 많아요. 물엿으로 만든 피를 몸에 묻히고 있으면 끈적끈적함이 싫어서 한시라도 빨리 닦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았어요(웃음).” 그런 물리적인 상황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화이가 괴물로 표현되는 자기 안의 두려움을 넘어 악마적 본성을 깨닫는 과정이었다. 그는 “죄책감과 뭔지 모를 감정이 뒤섞여 성장하는 화이의 이면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나쁜 표정을 지어도 착해 보이는 듯해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했다. 9세 때 TV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에 대한 동경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해품달’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는 드물게 인기를 누렸다. “유승호 선배를 시작으로 아역에 대해 관심이 많아질 즈음 ‘해품달’을 만나 시기적으로 참 운이 좋았어요. 잡초 같은 역할을 많이 하다가 이훤 같은 왕세자를 연기하려니까 힘들었는데 때마침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 선배를 보면서 왕이지만 친숙한 느낌을 본떴던 것 같아요. 그래도 멜로 연기는 처음인 데다 대사도 오글거려서 힘들었어요.” 연기만큼 운동도 좋아한다는 그에게 학업 성적까지 우수하다는 소문을 확인했더니 “중학교 때는 벼락치기가 통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손을 못 대겠더라. 얼마 전 중간고사도 망쳤다”며 평범한 10대 소년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욕심이 많다. 대학에서는 연기가 아닌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단다. “하정우, 이병헌 선배가 제 롤모델이에요. 본인보다 연기하는 인물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뭔가를 지니고 있잖아요. 저도 진심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인이 되면 악역이나 1인 2역을 꼭 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저도 제가 궁금해요. 어른이 되면 저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정태 “남녀노소…이다해는 뺨 8대 때렸다” 왜?

    김정태 “남녀노소…이다해는 뺨 8대 때렸다” 왜?

    김정태 “미스 리플리 이다해 뺨 8대 때렸다” 배우 김정태가 악역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정태는 연기 인생 15년 동안 주로 악역을 맡아온 대표적인 악역 전문 배우. 김정태는 2일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MC 윤종신이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이다해 뺨을 연속으로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애드립이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정태는 ”맞다. 감정상 필요한 장면으로 서로 합이 잘 맞아야 되는 거다. 교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 날 한 여덟 대 때린 것 같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김정태는 이어 “때리는 요령이 있어야 한다. 소리는 둔탁한데 데미지는 없도록. 이것도 많이 해본 사람이 해야 한다. 전문가한테 맞아야한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김정태는 “남녀노소 성별 가리지 않고 때려봤다”라고 폭탄 발언도 했다. 영화에서 김정태에게 맞는 장면이 많았던 김성오는 “기분 나쁘게 잘 때린다”라고 말해 김정태를 당황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출구가 보이면서 이해당사국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로존 해결사’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정 파트너의 압승으로 3선에 신호등이 켜졌지만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 압박 속에 짧은 허리띠를 다시 조여 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바이에른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보수 연정인 기독교사회당(CSU)이 유효투표의 49%를 얻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DPA 통신이 공영 방송 ARF와 ZDF의 TV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번 선거는 집권 연정의 총선 승리 여부에 대한 바로미터였다는 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3선 연임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2010년 남유럽발 재정위기 발생 당시 악역을 자처한 메르켈 총리는 재정지출 축소와 구조조정 등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유로존을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공무원에게 부여해 온 6일간의 유급휴가제도를 25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행정 개혁장관은 “위기의 시대를 맞아 더는 시대착오적인 공무원의 특권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제도 폐지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대외채권단의 구제금융 개혁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직전에 두고 ‘보여주기’ 차원에서 이 같은 깜짝 발표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바니아 의회는 이날 에디 라마(49) 사회당 당수와 그가 임명한 20명의 장관에 대한 신임투표를 찬성 8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빈국 중 한 곳인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6월 총선 당시 빈곤 탈출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EU 가입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운 사회당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12년 9월 추석을 하루 앞둔 밤 11시. 남양주시 화도읍 물류센터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을 뒤로 한 채 현장으로 달려간 김성은 소방관. 8시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작업은 추석날 아침에야 마무리되었고 그는 지친 동료들을 먼저 돌려보내고 마지막 불씨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위기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5분) 추석특집으로 꾸며져 시어머니 대표 사미자, 예비 며느리 대표 박은지 등 MC 가족대표까지 총출동해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아나운서 도경완, 가수 장윤정 부부가 최초로 동반 출연해 토란을 먹을 때 주의할 정보를 알려주며, 새 신랑 도경완 아나운서의 팔불출 같은 모습도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조프로젝트 드림헌터(MBC 오후 6시 20분) 사물의 특성이나 참과 거짓, 좋고 나쁨을 분별하여 판정한다는 뜻의 감정.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이 ‘감정의 세계’에 별별 틈새 직업들이 있다. 5조원에 달하는 국내 명품시장에서 꼭 필요한 인력으로 가짜 명품을 구분해내는 명품 감정사. 고가의 물품을 다루는 전문직인 만큼 이들은 3000만~4000만원의 초봉을 받는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0분)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양면성을 지닌 악역(한정희 역)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탤런트 김미숙이 찾아왔다. ‘엘레강스 김’이란 별명으로 1990년대 CF 여왕으로 등극했던 그녀. 그녀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간첩일 터. 첫 단독 토크쇼에 출연해 데뷔 34년의 연기인생을 털어놓는다. ■생방송 EBS 교육 대토론(EBS 밤 11시 40분) 최근 영유아 무상보육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상보육 대상이 올해 1월부터 0~5세로 전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광역지자체의 재정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특히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무상보육 사업에 필요한 국비지원 확대를 요구했지만, 중앙정부가 이를 거절해 무상보육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추석특집-콩, 인류를 살리다(OBS 오후 5시 55분) 우리 민족과 콩의 관계를 조명하고 콩의 우수한 효능과 발효 식품을 소개한다. 세계의 식품으로 거듭나기까지 우리 콩이 거치는 300일간의 여정을 공개한다. 또한 우리 전통식품 청국장을 비롯해 태국 북부 산악지대 소수민족들의 토아나오와 인도네시아 템페, 일본의 낫토 등 아시아 각국의 콩 발효식품도 비교한다.
  • 내 숨결로 살린, 그의 이름은 ‘휘’

    내 숨결로 살린, 그의 이름은 ‘휘’

    “큰 산을 겨우 넘었더니 또 다른 산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더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헤드윅’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배우 손승원(23)이 이번에는 명성황후의 사진에 담긴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사진사로 변신한다. 오는 22일 막을 올리는 서울예술단의 가무극(歌舞劇)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가상의 인물 ‘휘’를 연기하게 된 것. 2009년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이후 4년 동안 줄줄이 주연을 꿰찬 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올 들어 특히 시선을 끈다. 손승원은 지난 5월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돼 뮤지컬계를 들썩이게 했다. 23세 신예가 연기하는 ‘헤드윅’을 향한 뮤지컬 팬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합격’. 첫 공연을 본 제작사 관계자들은 “이제 됐다”며 손뼉을 쳤고, 팬들은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정말 후련했어요. 이제부터 재미있게 놀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습이 다 끝나도 혼자 남아 연습하며 치열하게 매달렸던 ‘헤드윅’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뒤이은 작품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의 사진을 둘러싼 진위 논란에 상상력을 보태 명성황후 시해 사건 속에서 그녀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는 여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린다.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차지연이 명성황후, 김도빈과 박영수가 각각 김옥균과 고종을 연기한다. 그가 연기하는 사진사 ‘휘’는 어린 시절 명성황후와의 악연으로 어머니를 잃고 왕실 사진관에 조수로 들어가 복수를 노리는 인물이다. 조선 말기의 소년에서 일제강점기의 노년까지 40년을 오가며 극의 화자 역할을 하는 만만찮은 배역이다.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라 참고할 자료도, 물어볼 곳도 없어요. 제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죠. 제가 잘못하면 작품 전체가 흐트러져요.” 연신 “고민이 많다”고 토로하면서도 생각해 둔 표현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이 술술 나왔다. “처음에는 장난기 있는 발랄한 이미지로 어린 ‘휘’를 연기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연출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말은 줄이고 신비감과 깊이를 표현하기로 했어요. 또 청년 ‘휘’는 제 모습 그대로 연기하고, 나이가 들수록 목소리 톤과 말의 속도, 걸음걸이, 자세 등에서 변화를 줄 겁니다.” 23세의 푸른 나이에다 선이 곱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뮤지컬계에 각인된 그이지만 실제 눈빛은 강렬하고 목소리에는 힘이 스며 있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하건만 의외로 덤덤하다. “여리고 섬세한 이미지를 타고난 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더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변화를 향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는 남성미 넘치는 역할이나 악역도 해 보고 싶어요. 아마 이번이 지금까지의 제 작품 중 가장 다양한 연기를 보여 드리는 무대가 될 겁니다.” 22~29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4만~8만원. (02)523-098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편견에 맞선 초록마녀, 옥주현이 딱!

    편견에 맞선 초록마녀, 옥주현이 딱!

    한국판 ‘초록마녀’는 단연 옥주현(33)이었다. 그는 지난해 내한공연에 이어 오는 11월 첫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앞둔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의 주인공 엘파바 역에 발탁됐다.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나쁜 마녀 엘파바가 사실은 약자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인물이었으며, 괴상한 외모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그가 겪어야 했던 편견을 이야기하는 작품. 그는 미국 오리지널 프로덕션 제작진이 진행한 오디션을 거쳐 주연을 거머쥐었다. 그의 주인공 발탁은 예상됐던 결과다. 공연계 관계자와 팬들 모두 한국판 초록마녀에 옥주현을 1순위로 꼽아왔다. 엘파바가 부르는 넘버는 시원하게 뽑아내는 가창력이 핵심이기에 이를 소화하기에는 옥주현이 제격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자신의 터전에서 인정받기 위해 편견과 싸워야 했던 옥주현의 성공기와 엘파바의 이야기가 겹쳐 보였기 때문이라는 점도 컸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해 ‘국민 걸그룹’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그의 뮤지컬 도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05년 오디션을 거쳐 대작 뮤지컬 ‘아이다’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을 때 뮤지컬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아이돌의 인지도로 덥석 주연을 꿰찼다”는 악플이 이어졌다. ‘시카고’, ‘캣츠’ 등을 거치며 실력을 갈고 닦았지만 뮤지컬 팬들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했다. 그러나 그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아이다’의 공주에서 ‘캣츠’의 늙고 초라한 고양이, ‘몬테크리스토’의 아름다운 여인에서 ‘레베카’의 악역까지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엘리자벳’에서 황실에 갇혀 살기를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로 분해 극찬을 받았다. 지금은 그가 뮤지컬계 최고 디바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위키드’를 보면서 엘파바와 제가 참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갖고 있는 타인에 대한 편견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그게 편견일 수도 있고 오해로 시작된 것일 수도 있어요. 나쁜 설(說)이 얹히고 얹히는 엘파바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오디션을 통과한 데에도 그의 실력뿐 아니라 ‘엘파바의 기질’이 크게 작용했다고 돌이켰다. “제작진은 저의 경력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셨어요. 오디션은 면접처럼 치러졌고 엘파바가 표현해야 하는 내면의 기질을 제가 갖고 있는지 끌어내려 하셨죠.” 그는 지난해 내한공연을 7~8차례나 반복해서 본 ‘회전문 관객’일 정도로 ‘위키드’에 애착을 보였다. 그는 “(편견에 휩싸이는)경험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게 마련”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고 진심을 나누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진심을 다해 연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토대로 2003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10년간 전세계 3600만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지난해 내한 공연은 23만 5000여명이 관람하며 국내 뮤지컬의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뮤지컬계에서 실력파로 꼽히는 박혜나가 옥주현과 엘파바에 더블캐스팅됐다. 정선아와 김보경이 ‘하얀마녀’ 글린다에, 이지훈과 조상웅이 두 마녀의 사랑을 받는 피에로 왕자에 각각 캐스팅됐다. 11월 22일~12월 22일 서울 샤롯데시어터. 6만~14만원. 1577-336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터뷰] 후지와라 다쓰야 “또 악역…에너지를 주니깐 절로 끌렸죠”

    [인터뷰] 후지와라 다쓰야 “또 악역…에너지를 주니깐 절로 끌렸죠”

    “악인에 끌려요. 에너지를 주니까.” 후지와라 다쓰야(31)의 배역은 매번 강렬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배틀로얄’에서 그는 반 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살아남는 고등학생 나나하라 슈야 역할이었고, ‘데스노트’에서는 이름을 적어 넣으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입수해 전 세계의 범죄자를 죽이는 야가미 라이토를 연기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퍼레이드’에서는 연쇄 폭행범 이하라 나오키 역을 맡으며 마지막까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29일 개봉하는 ‘짚의 방패’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연기하는 기요마루 쿠니히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악으로 일관하는 연쇄 살인범이다. 후지와라에게 손녀를 잃은 재계의 거물이 기요마루에게 100억원을 내걸면서 전 국민이 그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2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후지와라는 기요마루를 두고 “이해하려 해도 좀처럼 이해되지 않고 점점 더 멀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간 쓰레기’라는 말까지 듣는 인물인데, 약간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던 캐릭터라고 할까요.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분명히 어린 시절에 생긴 어떤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강하고 악한 인물이 된 데는 역시 감독님의 영향이 가장 컸죠.” 지난 5월 제 6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은 ‘짚의 방패’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했다. ‘오디션’ ‘착신아리’ 등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그는 호러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마다 거친 에너지를 쏟아냈다. 지난 22일 먼저 국내 개봉한 ‘악의 교전’에서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후지와라는 “무엇보다 미이케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짚의 방패’는 기요마루를 축으로 악과 정의의 문제를 다룬다. 1조원 넘는 자산을 보유한 재계의 거물은 기요마루를 죽이려다 실패하기만 해도 10억원을 주겠다고 공표한다. 동료와 간호사, 심지어 경찰까지 기요마루의 잠재적 살인자가 된다. 경시청의 특수 요원 메카리(오사와 다카오)와 시라이와(마쓰시마 나나코)에게 기요마루를 경시청까지 호송하라는 임무가 떨어지면서 48시간의 호송 작전이 벌어진다. 메카리와 시라이와는 악인을 죽이려 달려드는 집단적 악인들 틈에서 악인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100억원이라는 큰 현상금은 물질 만능주의에 익숙해져 있는 이 시대의 인간을 더욱 나약하게 만들 수 있겠죠. 우리 사회에서는 정의란 무엇인지 종종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과 살아가는 게 역시 정의가 아닐까요. 메카리는 직업에 대한 신념이 강한 캐릭터죠. 기요마루조차도 메카리를 보고 ‘대단하다’고 여기는 면이 있어요.” 후지와라는 연기에 가장 몰입했던 장면으로 메카리와 기요마루가 처음 만나는 순간을 꼽았다. 동료에게 죽을 뻔하다 살아난 기요마루가 호송 작전을 설명하는 메카리에게 “당신들이 나를 지킬 수 있겠냐”고 묻는 장면이다. 기요마루의 질문은 정의의 한계를 시험하는 말로 들린다. 영화 속 악행을 거듭하며 악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와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살인자 역이 또 들어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네 저요!’ 할 겁니다. 물어보자마자 ‘저요, 저요!’”(웃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디스전 합류 타이미 “여긴 쓰레기장”… “욕 듣기 싫으면 디스곡 듣지 마”

    디스전 합류 타이미 “여긴 쓰레기장”… “욕 듣기 싫으면 디스곡 듣지 마”

    최근 연일 불꽃이 튀고 있는 ‘힙합 디스전’에 여성 랩퍼 타이미도 합류했다. 타이미는 25일 트위터에 ‘Tymee-ContLOL(On ‘Control’-Big Sean)’라는 글과 함께 디스곡을 공개했다. 타이미는 “여긴 인간 쓰레기장. 돈 되는 애들한테 XX 잘해주는 척. 12년째 이 바닥 굴러먹다가 보니까 제일 많이 듣게 되는 건 뒷담 그리고 거짓말. 후배들아 선배들 믿지 마. 훅 간다”며 힙합계 선배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내게 죄가 있다면 사람을 믿었던 게 죄”라면서 “음악과 열정들을 헐값에 파는 시장. 제발 잘 지켜 너의 손가락과 도장”이라고 말했다. 타이미는 디스곡을 공개한 데 이어 디스곡 논란에 대한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타이미는 26일 미투데이에 “욕이 많다고 싫다는 분들은 디스곡 듣지 마세요. 연기자가 악역을 맡았으면 최선을 다하듯이 래퍼가 디스를 할 땐 디스 상대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스곡이 멜론 차트콕들처럼 듣기 좋고 멋진 말만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 디스곡에 대해 많은 피드백들을 주셔서 덕분에 아쉬운 점, 보완할 점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음엔 디스곡 아닌 제대로 된 곡으로 들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타이미는 과거 ‘이비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했고 전 소속사와 정산 및 계약 문제로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일말의 순정’ 종영, 이소연 1인2역으로 컴백

    [포토] ‘일말의 순정’ 종영, 이소연 1인2역으로 컴백

    배우 이소연이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루비반지(연출 전산)’ 제작발표회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소연은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악역을 할 때 힘들었던 것이 생각 나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루비반지’의 연출을 맡은 전산 PD를 비롯 배우 이소연, 임정은, 김석훈, 박광현, 박진주, 정동환, 김서라, 김가연, 변정수, 이현우가 참석해 드라마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다. 일일드라마 ‘루비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이 뒤바뀌어 서로 엇갈린 운명의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19일 첫방영.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이소연 킬힐 필요없는 우월한 기럭지

    [포토] 이소연 킬힐 필요없는 우월한 기럭지

    배우 이소연이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루비반지(연출 전산)’ 제작발표회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소연은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악역을 할 때 힘들었던 것이 생각 나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루비반지’의 연출을 맡은 전산 PD를 비롯 배우 이소연, 임정은, 김석훈, 박광현, 박진주, 정동환, 김서라, 김가연, 변정수, 이현우가 참석해 드라마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다. 일일드라마 ‘루비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이 뒤바뀌어 서로 엇갈린 운명의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19일 첫방영. 장고봉PD goboy@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 국무총리비서실 실·국장급 주요간부

    [2013 공직열전] (3) 국무총리비서실 실·국장급 주요간부

    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가 국정을 이끌고 나갈 수 있도록 보좌한다. 비서실 주요 자리들은 총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데려와 쓸 수 있도록 특채가 가능한 ‘복수직’으로 열어놓고 있다. 비서실의 정무·민정·공보 등 3개실 실장 셋 모두 특채로 들어온 별정직이다. 비서실 10명 가운데 4명꼴인 37.5%, 고위공무원단 10명 가운데 7명인 70%가 특채 출신이다. 국무조정실 특채가 100명 가운데 2명꼴인 것과 대조적이다. 정무·의전·청문 등 일반 공무원들과 다른 역할을 하는 것도 특채가 많은 이유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자기 사람’을 데려오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이 자리를 메웠다. 배경과 ‘출신’이 같지 않고, ‘잡고 있는 줄’도 다르다. 생각과 개성도 제각각이어서 불협화음으로 덜거덕거리기도 하고, 긴장과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이태용 실장은 취임 초부터 관심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 막후 실세’라는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추천을 배경으로, 대구·경북(TK) 인사들이 밀었던 후보자와 치열한 전투 끝에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 자신도 “김용환은 나의 보스고, 나는 영원한 ‘꼬붕’(수하)”이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저돌적인 성격에 말과 행동도 거침없다. 신중한 정 총리가 “그게 일개 실장이 총리에게 보고하는 태도냐”고 꾸중을 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옛 자민련 출신으로 여론과 민원 취합, 주요 정책의 진전 상황 파악 등 ‘청문 업무의 칼’을 쥔 현직을 발판으로 선거직에 뜻을 두고 모색 중이다. 총리의 국회와의 창구역할을 하는 김희락 정무실장은 정국 흐름을 짚어내고 대응책을 처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 같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정권 부침 속에서도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에 걸쳐 12년 동안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일했다. 총리실 국장으로 정무 업무를 다룬 경험도 있어 일과 조직에 친숙하다. 섬세하고 균형감 있는 일처리와 판단력이 돋보이는 ‘영국 신사’다. 무리 없이 원만한 해결책에 치중하는 게 흠이라면 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도 두텁다. 신중돈 공보실장은 10여년 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특파원을 지낸 중앙일보 출신. 김형오 전 국회의장 때 국회로 영입돼 박희태·강창희 의장과 호흡을 맞추며 여의도와 정계에 발을 넓혔다. 1960~1970년대 6년 5개월 동안 총리실 인사와 살림을 주무른 명 총무수석 신성재(83)씨가 아버지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비서팀장으로 5년 남짓 일해 의전과 한국사회 인맥에도 일가견이 있다. 긴 미국생활로 “문화 차를 느낀다”는 지적도 있다. 임충연 비서관은 대학 1학년 때 최연소로 공직에 입문, 다양한 업무를 거친 공직 34년차의 베테랑. 9명의 국무조정실장을 보좌한 명 비서관 출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등 과거 모셨던 상사들과도 끈끈한 관계다. 이대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현역 언론인으로 최근 발탁된 유일한 인사. 한국일보 문화부장과 대기자를 거친 문화통. 감성적이고 섬세한 글쓰기로 이름 높다. 문화재청 심의위원을 역임, 행정 경험도 있다. 김철휘 비서관은 청와대, 총리실에서 20년 넘게 역대 대통령과 총리 말씀에 감동과 메시지를 담아온 연설 전문가다. 김성환 의전관은 김황식 전 총리에 이어 정권을 넘어 의전관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문고리 권력을 쥔 ‘악역’ 담당이지만 책임감과 업무 능력, 순발력은 합격점. “고향의 지자체로 자리를 옮겨 경륜을 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전언. 정무실 국장들은 정권이 바뀌면 의례 교체되지만 황기영 비서관은 정 총리의 인정을 받아 유임된 사례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국회 업무에 밝고 일처리도 민첩하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현빈 복귀작 영화 ‘역린’, 정은채·조정석·정재영·박성웅 합류

    현빈 복귀작 영화 ‘역린’, 정은채·조정석·정재영·박성웅 합류

    현빈 복귀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역린’의 출연진이 확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역린’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현빈에 이어 정재영, 조정석, 박성웅, 정은채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역린’은 조선시대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현빈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래 역린은 ‘용의 목에는 거꾸로 난 비늘이 있는데 그것을 만지는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화 ‘역린’에서 현빈은 비운의 왕 ‘정조’를 연기한다. 정재영은 왕의 서가를 관리하는 상책 ‘갑수’ 역을 맡아 현빈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조정석은 살인을 위해 길러진 청부살수 ‘을수’ 역을 맡았고, 올 상반기 흥행장 ‘신세계’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펼친 박성웅은 금위영 대장 ‘홍국영’으로 활약한다. 홍일점으로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 정은채가 나선다. 정은채는 왕의 의복을 관리하는 세탑방의 궁중나인 ‘월혜’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 ‘역린’은 ‘다모’, ‘패션70s’, ‘베토벤 바이러스’, ‘더 킹 투하츠’ 등 인기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PD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수 악역 변신…‘런닝맨은 잊어라’

    이광수 악역 변신…‘런닝맨은 잊어라’

    ‘런닝맨 스타’ 이광수가 악역 변신을 해 화제다. 이광수는 지난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질투심 넘치는 광폭한 야심가 임해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지희, 노영학, 오승윤, 박건태 등 어린 연기들이 뒤로 물러나고 이를 이어 문근영, 이상윤, 박건형, 김범 등 성인 연기자들이 첫 선을 보였다. 광해(이상윤 분)의 형 임해로 분한 이광수는 질투, 비열함, 냉소 등 다양한 감정을 소화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임해는 선조(정보석 분)로부터 인정을 받은 광해(이상윤)에게 열등감을 드러내 음모를 꾸몄다. 선조에게 광해가 하사받은 옥대를 몰래 가지고 나온 임해는 광해를 사칭하고 기생집에서 술판을 벌였다. 임해는 기생집을 나오며 일부러 옥대를 두고 왔고 이 때문에 광해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광수는 첫 방송이었지만 질투심과 야심을 두루 갖춘 데다 감정 기복이 심한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광수 악역 변신을 본 네티즌들은 “이광수 악역 변신, 런닝맨 이광수를 잊어버리게 했다”, “이광수 악역 변신, 앞으로 광해를 어떻게 괴롭힐지”, “이광수 악역 변신, 감초 역할 톡톡히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헌 “할리우드 무대도 이젠 좀 편해졌어요”

    이병헌 “할리우드 무대도 이젠 좀 편해졌어요”

    “할리우드가 제 독무대가 되려면 아직 멀었죠. 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편해지고 여유가 생겼어요.” ‘지.아이.조’ 시리즈에 이어 ‘레드:더 레전드’로 세 번째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이병헌(43). 영화의 개봉(18일)을 이틀 앞둔 16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에게선 신인배우 같은 설렘과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여전히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 숨이 턱 막히죠. 하지만 경직되면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을 풀려고 합니다. 처음 할리우드에 갔을 때는 대화에 잘 끼지도 못하고 슬쩍 피했는데 이제는 먼저 농담도 걸고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물어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어요.” 영화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킬러로 전직 CIA 특수요원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를 죽이라는 청부를 받고 움직이다가 결국 정의를 선택해 프랭크 일당을 돕는 한 역할이다. 냉혈한이지만 ‘허당’같은 코믹함도 있는 캐릭터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캐서린 제타존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작품이다. “존 말코비치는 같은 장면을 여덟 차례 연기할 때마다 매번 대사를 다르게 해서 무척 당황했어요. 대본대로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나중에는 저도 애드리브로 맞받아쳤죠. 극중에서는 브루스 윌리스가 저를 두려워하는 설정이어서 1대1 액션 장면에서 긴장되고 위축된 티를 낼 수도 없었어요. 카메라 밖에서는 다들 대선배들인데다 훌륭한 인간성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극중 한은 원래 중국인 캐릭터였다가 그가 캐스팅되면서 한국인으로 바뀌었다. 그는 액션 장면에 한국어로 짧게 대사를 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원래 영어 대사였는데 감독에게 급박한 장면에서 한국어 대사를 넣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제가 한국어 대사를 하면 다들 받아 적느라 바빴죠. 프로듀서도 15세 관람 수위를 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재미있어 했어요.” 딘 패리소트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악역을 했던 그를 눈여겨보고 캐스팅했다. 강렬한 악역 이미지로 굳어지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격렬하게 내 감정을 표출한 것은 아니지만 긴장감을 주면서 반전이 있는 캐릭터였고 일단 배우로 제 존재를 각인시킨 데 만족합니다. 전 할리우드 영화를 3편 밖에 찍지 않은 신인이고 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다른 장르도 (섭외가)들어오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 달 10일 탤런트 이민정과의 결혼식을 앞둔 그는 “영화 홍보 등 일이 많아서 결혼을 앞둔 설렌 기분을 느낄 틈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결혼식을 올린 뒤로도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이 기다린다. 9월부터는 한국 영화 ‘협녀’ 촬영에 들어간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예전처럼 크지는 않아요. 연기할 때 얼마나 몰입하고 진정성 있게 연기했느냐를 스스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든 할리우드에서든 소신과 의지가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절제의 미 찾는게 더 중요”… 이번엔 블랙코미디

    “절제의 미 찾는게 더 중요”… 이번엔 블랙코미디

    “전에는 급했어요. 어떻게든 임팩트를 주려고 했죠. 악역일 때는 더 그랬어요. 요새는 좀 달라졌어요. 아름다운 것이 추할 수 있는 것처럼 부드러운 것이 더 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도하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절제의 미를 찾는 게 더 중요해졌죠.” 배우 김병옥(52)의 입에서 ‘부드럽다’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어쩐지 낯설었다.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 ‘신세계’ 같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에서는 물론 ‘야수와 미녀’나 ‘원더풀 라디오’ 등의 밝은 영화에서도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배역의 크기는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TV와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있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영화 ‘감시자들’에서도 김병옥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콩가네’에서 그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가 연기하는 장백호는 4년에 한 번씩 감옥을 들락거리는 전과자이자 가부장적인 아버지다. 영화는 국숫집을 차리기 위해 모은 500만원이 출소한 지 하루 만에 사라지자 아내와 세 자식을 이 잡듯이 추궁하는 장백호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그는 “사람이 어떤 계기를 통해 변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장백호는 애정에 목 마른 사람이죠. 전과자인 자신의 미래가 달라질 거라고 믿지는 않지만 꿈은 가지고 있어요. 치밀한 듯해도 허점이 많은 모습이 재미있었죠.” 그는 “작은 영화지만 의기투합해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했다. ‘콩가네’는 20여회차 만에 완성한 독립영화다. 2011년 촬영했지만 배급사를 잡지 못해 이제야 어렵게 개봉한 만큼 기쁨은 더욱 크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추웠던 것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립영화의 열악한 환경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는 배우든 감독이든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어렵게 완성하고 개봉한 영화지만 자신의 연기에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만족을 얻기란 죽을 때까지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릇을 빚는 장인이든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든 숙련된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연습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성실히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데 아직도 산 넘어 산”이라고 덧붙였다. “연기는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는 실험 같아요. 조금 더 흐뭇하거나 용기를 얻을 때도 있지만 절망할 때도 많죠. 결국 스스로 다독거리고 타이르면서 갈 수밖에 없어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꼽는다. 연극 무대에 먼저 섰던 그는 이 영화에서 이우진(유지태)의 경호실장 역으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이영애)에게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듣는 전도사로 출연하며 확고한 발판을 다졌다. 연기에서는 섬세하고 미묘한 결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는 여전히 강렬한 캐릭터에 끌린다. 맡고 싶은 배역을 묻자 ‘자토이치’(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맹인 무사와 ‘요짐보’(구로사와 아키라)의 떠돌이 무사, ‘유주얼 서스펙트’(브라이언 싱어)의 ‘절름발이’ 카이저 소제 같은 인물을 줄줄 읊는다. “주연이야 왜 안 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 같지 않으니까….”(웃음) 30년 넘는 연기 경력이지만 생각대로 연기가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는 “그럴 때면 넋 나간 사람처럼 술 마시면서 혼자 떠들고, 커피 마시면서 떠들고, 그것도 안 되면 밤에 촛불을 켜놓고 가만히 있는다”고 했다. 자면서도, 목욕탕에 가서도 대사를 중얼거린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찾자. 할 수 있어.’ ‘느낌’이 올 때까지 대사를 외우고 머릿속으로 자기 최면을 건다. “재밌어서 이러냐고요? 재미라기보다는 고통을 즐기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왜 저렇게 힘든 일을 할까 싶겠지만 사실은 고통을 이기고 성취감을 느끼려는 게 아닐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일종의 자기 수양? 저한테 연기는 그런 것 같아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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