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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 연 수십만마리 수난/한국동물구조협회·대한수렵협회 보고

    ◎전국 밀렵꾼 2만여명 마구잡이 포획/건강원 통해 50만∼5백만원 밀거래/거의 부패상태 유통… 질병감염 우려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밀렵꾼들이 매년 수십만마리의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밀거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동물구조협회와 대한수렵협회는 6일 펴낸 ‘한국에서 유통되는 야생동물에 관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전국의 건강원과 철물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달을 비롯,독수리 삵괭이 멧돼지 오소리 고라니 너구리 등 국내산 야생동물은 물론 악어 물개 원숭이 가슴곰 등 수입종에 이르기 까지 수십종의 야생동물이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직업적인 올무꾼 등 밀렵꾼들의 수가 전국적으로 약 2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특히 조사기간중 적발된 22명의 밀매업자가 1인당 평균 2백여마리씩 모두 4천4백여마리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에 비춰 매년 수십만 마리의 야생동물이 건강원 야생동물판매식당 직업밀렵업자 등을 통해 밀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전문 밀렵업자들은 대개 5백여개의 올무와 덫을 사용해 한여름을 제외한 일년 내내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잡고 있으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굶어죽고 썩어 버려지는 동물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올무 등에 걸려 죽은 야생동물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냉동차량으로 운반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유통되지만 건강원에서는 이를 약재와 혼합해 사용하는 등 야생동물의 질병이 전염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 “검찰 불개입” 자신 국민회의

    ◎검찰총장 “신중”발언 고무 공세 전환/여 폭로전 ‘이회창 게이트’ 규정 비난 15일 국민회의에는 ‘이제 비자금정국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감돌았다.김대중 총재에 대한 수사여부와 관련,전날 김태정 검찰총장의 ‘신중에 신중을 다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김총재의 지지율이 38.1%를 기록했다는 지난 12일 당내여론조사 결과도 한몫을 했다. 김총재는 법사위에 긴급수혈되어 ‘공격’과 ‘훼방’으로 각각 큰 몫을 한 박상천 원내총무와 조홍규 의원에게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이같은 자신감은 즉각 대변인단을 총동원한 대신한국당 전방위 파상공세로 이어졌다. 김민석 부대변인은 김총재 고발방침을 밝힌 신한국당에 대해 이날 아침 ‘검찰로 부터 외면받은 가련한 적반하장’이라고 약을 올렸다.‘고발해서 될 일이면 벌써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의 폭로전은 이회창 게이트’라면서 “닉슨을 파멸시킨 워터게이트와는 ▲정권욕 ▲증거조작 ▲불법수단 동원 ▲개인사찰 ▲정보기관 동원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이회창 총재에 비난의 촛점을 맞추었다.윤호중 부대변인은 친인척의 예금계좌를 제시한데 대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에도 덕이 있는 임금은 연좌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이총재의 박덕을 강조했고,박선숙 부대변인은 ‘신한국당의 경제인 달래기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혹평했다. 장성민 부대변인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회창의 친위대 5인방’이라며 강삼재 총장과 정형근 김영일 이사철 송훈석 의원을 지목했다.정의원은 안기부 출신의 공작정치전문가,김의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밀정보를 빼돌린 사람,이의원은 공안검사를 하며 어떻게 30억원의 재산을 모았는지 모를 사람,송의원은 정재철 전 의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당사자라는 의구심이 드는 사람,강총장은 사생활이 문란한 사람이라고 각각 인신공격성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회의는 16일에도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검찰의 김총재의 근심을 덜어줌으로써 그동안 맞대응 자제를 외치던 국민회의를 한순간에 강력대응으로 선회시킨 셈이다.
  • 타조요리(외언내언)

    타조는 지상에 현존하는 새중에서 가장 큰 새지만 날지 못하는 새다.몸무게 1백60㎏에다 키는 1.5m에서 2.5m 가량.덩치가 하두 커서 오죽하면 낙타 ‘타’를 붙여 ‘낙타새’로 불린다.날거나 헤엄치지 못하는 대신 달리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에뮤 키위와 함께 ‘주조류’로 분류된다.주조들은 날개가 퇴화해서 날지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타조의 경우는 땅위를 뛸때 큰 날개를 펼쳐서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목덜미를 치켜들고 비호처럼 달리는 타조의 주력은 보통 90㎞에서 최고 145㎞로 한달된 새끼가 시속 55㎞라면 얼마나 빠른가를 짐작할수 있다.인대를 수박통처럼 부풀려 멀리서 들리는 뱃고동소리처럼 울기도 하고 아름다운 흑색 깃털과 탐스럽고 화려한 백색 날개깃은 귀부인들의 파티의상이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집안장식에 쓰인다. 그런 타조가 건강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받아 우리나라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산 등이 다투어 수입된다고 한다.다른 조류와는 달리 쇠고기처럼 붉은 색을 띠는데다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로써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가죽과 깃털은 핸드백과 벨트,컴퓨터 청소용품이나 패션상품에 쓰인다.또 기름은 화장품과 관절염치료제원료 등 부리에서 발톱에 이르기까지 한가지도 버릴 것이 없고 타조알마저 부화뒤 껍데기는 컵으로 사용된다. 타조고기 도매가격은 미국에서도 ㎏당 50∼90달러로 쇠고기보다 2∼4배 높다.외국에서는 물론 타조요리가 레스토랑의 별식요리로 등장해온지 오래다.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스에 가면 메마른 토드강을 지나 에어즈록에서 ‘낙타를 타고 식사(Take a camel to dinn)’하는 낙타투어가 있어 버팔로 낙타 악어 에뮤 타조요리를 즐길수 있다. 인간은 잡식동물이어서 닥치는대로 먹고 마신다지만 음식이란 귀에 익고 입에 맞는 제 철 제 땅에서 난것이 언제나 최상의 건강식이다.비호같은 주력때문에 새로운 메뉴로 등장한 타조요리가 어떤 반응과 호응을 보이면서 정착하게 될지 우려와 호기심이 엇갈린다.
  • ‘카리브해 진주’ 쿠바/수도 아바나 장중한 스페인식 건물 즐비

    ◎에머랄드빛 바다·야자수·하얀모래 어우러진 천혜의 해안휴양지/헤밍웽이 생가엔 관광객 상대로 술 팔아/바라데로 해안엔 호텔무용단 살사춤 추며 관광객 사로잡아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고색창연한 스페인풍의 건물,그리고 여인들의 매혹적이고 부드러운 살사춤…. 사회주의의 빗장을 걸고 있던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가 서방세계에 다가서고 있다.천혜의 관광자원으로 달러를 벌어들여 피폐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다.연 평균기온이 26도로 카리브해안 곳곳이 해안휴양지인 쿠바를 소개한다. 수도 아바나는 신·구 시가지로 나뉘어져 있다.구 아바나는 장중한 스페인식 대리석건물이 즐비한 거리가 인상적이다.대부분 400여년간의 스페인 식민지 시절 건설된 것으로 파손된 채 방치돼 기둥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들은 이 나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말해준다. 지난 59년 건설된 혁명광장은 쿠바의 사회주의 역사를 직접 살펴볼수 있는 곳으로 연초에 카스트로가 대국민연설을 한다.광장에는 쿠바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사회주의 혁명가에르네스트 게 체바라의 대형 초상화가 곳곳에 걸려 있고 주변에서는 상인들이 그의 얼굴이 새겨진 모조지폐와 책자 기념품을 판다.혁명기념관 입장료는 4달러. 신·구 시가지는 카리브해안을 따라 말리콘거리로 이어지는데 이 곳에서는 지난 94년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쿠바인들이 보트를 타고 미국 남부지역으로 탈출하기도 했다.스페인 식민시절 만들어진 웅장한 해안요새 엘 모로가 들릴 만하다. 소설가 헤밍웨이가 살았던 헤밍웨이마을도 구아바나 슬럼가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았던 집은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술을 팔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얀 모래와 야자수로 뒤덮혀 카리브해의 해안풍광이 잘 어우러진 바라레로는 아바나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관광특구. 밤이면 해수욕장 인근의 호텔 전속무용단들이 카리브해안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에게 쿠바의 전통춤인 살사춤을 선보인다. 쿠바정부는 요즘 이 지역전체를 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해 해안에 호텔,방갈로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하고 있어 머지 않아 해양레포츠도 즐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쿠바에는 바라데로와 비슷한 해양휴양지가 200여곳이 넘는다.이들 지역은 어딜가나 밤의 천국.호텔이나 디스코장에는 늘씬한 몸매에 매혹적인 여인들이 살사를 추며 관광객을 맞는다.현지 가이드는 디스코장은 새벽 5시까지 여인들의 향수냄새로 가득하다고 귀띰한다. 아바나에서 승용차로 동쪽으로 4시간 달리면 구아나 다이노민속촌(원주민마을)이 나온다. 악어농장이 있는 시에나가 데 사비타마을에서 배를 타고 8㎞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외국관광객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입장료는 4페소. 50년대까지만 해도 원주민이 악어와 민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았으나 지금은 없다.쿠바정부는 최근 주거지 등 원주민 인디오의 생활상을 밀랍 등으로 복원했다.원주민마을 입구인 악어농장에서는 전속밴드의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각종 악어요리를 맛볼수 있다. ◎여행정보/LA∼멕시코 경유 코스 가장 빨라/시내 곳곳 토속품 풍물시장 볼만 아바나시에는 백화점 등 대형 쇼핑점은 별로 없다.그러나 쿠바정부는 시내 곳곳에 거리의 정취를 느끼며 토속품을 살수 있도록간이 거리시장을 만들어 놓았다.이 곳에서는 3∼15달러 정도면 수공예품 등 각종 기념품을 다양하게 고를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쿠바산 시거(담배)는 구 아바나의 라르타가스 시거공장에서 판매한다.최고급품 ‘고히바’는 24개짜리가 285달러선.그러나 시내 일부 지역에선 공장에서 몰래 빼내온 시거가 정상 가격의 20%선에서 거래되기도 한다.원주민 민속술인 럼주(코낙수준)와 커피는 시내 전문점에서 쉽게 고를수 있다. 한편 서울에서의 쿠바행 항로는 LA를 거쳐 멕시코에서 쿠바로 들어가는 코스가 가장 빠르다.멕시코에서 아바나까지는 휴양지 칸쿤을 경유 4시간45분이 걸린다.무비자로 입국은 어렵지 않지만 이념서적 등을 갖고 가면 절차가 다소 까다롭다.
  •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합시다”

    ◎환경부,‘CITES’홍보 팸플렛 배포/규제대상·위반시 벌칙 등 자세히 소개 환경부는 30일 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홍보 팸플릿 5만부를 제작,해외 관광객과 교포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이 팸플릿은 CITES의 내용,규제대상 동식물,위반시 벌칙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호랑이뼈나 곰쓸개는 물론 악어가죽으로 만든 가방 또는 핸드백도 반출 및 반입 규제대상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로 만든 약재나 이들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을 허가없이 수출입하거나 반입하면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승인 또는 허가없이 수출입하거나 반입할 경우 자연환경보전법과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태국 파타야­라용/볼거리·즐길거리 풍성한 낙원

    ◎비단결 모래… 빛나는 태양… 따뜻한 바닷물/낮에는 해상·육상 각종 레포츠 만끽/밤거리는 휘황찬란한 “여흥의 천국”/「휴양지의 여왕」… 연중무휴 관광객 맞이 세상에 이처럼 고운 모래가 있을까.비단결이 이처럼 부드러울수 있을까.태국 동부해안 라용의 해변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은 해변 백사장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수 없다.또 이웃 파타야 해변을 찾는 사람들은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의 천국임을 실감하게 된다.아시아 휴양지의 여왕(Queen of Asia’s Resorts)이라는 태국 동부해안 파타야­라용 관광코스는 그야말로 낮에는 해양레포츠의 낙원이요,밤에는 여흥의 천국이라는 평판을 듣는다.태국관광청과 타이항공사의 초청으로 이 코스를 둘러보았다. 태국은 최근 유럽 여행업계에서 「관광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관광산업이 국가 주력 산업으로 성장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파타야­라용은 태국 제일의 코스로 꼽힌다. 우선 방콕에서 파타야를 찾아 즐겨보고 이어 라용을 찾아가는게 정석 코스이다.파타야는 「휴양지」라는 말을 떠올렸을때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태국만의 동쪽 해변에 있으며 방콕에서 자동차로 두어시간 거리에 있는 멋진 휴양이다.한 때 작은 어촌이었던 이곳은 베트남전쟁중에 병사들의 휴가대상지로 이용되면서 세계적 휴양지로 명성을 쌓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휴양지의 여왕」으로 꼽힐 정도로까지 성장했다.파타야는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을 포함한 완벽한 해양 휴양지로서 연중 어느때나 관광객을 위해 무엇인가를 제공한다. 낮에는 섬으로 나가 온갖 해양레포츠를 즐기고 밤에는 시내로 나와 발디딜 틈조차 없는 인파속에서 여흥을 즐길수 있다.파타야 시내는 낮이면 한적하기 짝이 없지만 어스름만 내리면 섬으로,주변 휴양지로 떠났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새벽녘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해변 휴양지로서의 파타야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따뜻한 바닷물과 빛나는 태양 아래서 모든 종류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바다에서는 모터보트가 끄는 낙하산에 매달려 허공을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해 요트 윈드서핑 수상스키 제트스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등을 즐기고 땅에서는 골프 볼링 양궁 사격 승마 당구 녹구 테니스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 밤에는 파리 리도쇼,뉴욕 리도쇼와 함께 세계 3대 쇼로 명성을 자랑하는 알카자쇼에서 색다른 맛을 느껴봄직도 하다.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나 남성동성애자(게이) 들만이 출연하는 이 쇼는 시종 야릇한 묘미를 선사한다. 또 다른 해변 휴양지가 저녁에 조용하고 한가한 반면 이곳은 새벽녘까지 한낮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다.스트립이라고 불리는 남부 파타야거리는 전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명물 디스코텍 「팔라디움」을 비롯해 수많은 바와 레스토랑 캬바레,술집 등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변 명소도 수없이 많다. 바로 앞에 넘실넘실 떠있는 산호섬들을 찾아 열대 바다속의 신비로움을 들여다보는 것은 필수 코스.또 세계의 유명 건축물 100개 이상을 5만분의 1로 축소해 전시해놓은 미니 시암(작은 도시),민속공연과 코끼리쇼 등으로 유명한 농녹빌리지,코끼리 등에 올라 트레킹하는 코끼리빌리지,하루에 바나나를 400∼500개씩 따내도록 훈련된 원숭이들을 만날수 있는 원숭이훈련소,루비와 사파이어 산지로 유명한 찬타부리,망고 두리안 람부탄 살락팜 등 온갖 열대과일 나무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과일농장,악어농장,오션월드 해양공원,혼합건축양식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야나상와그람사원 등이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파타야가 하루종일 들뜬 분위기를 제공하는데 비해 남쪽으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이 세상의 번잡을 한꺼번에 잊을만한 휴양지 라용이 또 다른 멋과 맛을 선사한다. 비단같은 모래밭이 끝없이 이어진 주변 섬들과 신선한 해산물,넘쳐나는 과일,어디를 둘러보아도 흠잡을데 없는 빼어난 경관 등이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태국은 호텔시설이 세계 일류수준이어서 호텔에 대해서는 불평할 수 없을 정도인데 해변 깍아지른 절벽에 있는 힌수아이 남사이 호텔은 「호텔 미학의 극치」라는 명성을 자랑한다. 태국말로「돌은 아름답고 물은 곱다」(석미수려)라는 뜻을 가진 이 호텔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에다가 절벽을 절묘하게 이용해 세운 건물로서 로비라운지가 8층에 있고 객실이 그 밑에 있어 매우 독특한 멋을 뽐낸다.아뭏든 태국 동부해안의 어느 곳이든 관광객들에게 무엇이든지 제공한다.
  • 우리 창작음악 활성화 무대 풍성

    ◎24일 첫 여성작곡가 김순애씨 희수기념 무대/「삶과 꿈 싱여즈」 25일 국내 대표 작곡가의 곡연주/정명화씨 29일부터 「우리소리 찾기」 독주회 최근 우리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연주하는 음악회가 잇따라,연주자 중심의 편향된 우리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삶과 꿈 싱어즈」는 25일 하오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 7명에게 위촉해 만든 창작 성악곡을 제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또 국내 최초의 여성작곡가 김순애씨의 희수를 기념한 창작 가곡의 밤 연주회가 24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동생 정명훈씨의 피아노 반주로 이영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작품을 음반에 담아내 화제를 모은 첼리스트 정명화씨 역시 이영조씨의 곡을 「우리소리찾기」란 주제로 무대에 올린다.오는 29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 르네상스음악,교회음악,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척해온 「삶과 꿈 싱어즈」의 이번 공연은 합창단의 레퍼토리 확보와 함께 우리 창작음악 활성화를 꾀한 것. 나인용의 「청산별곡」 이영조의 「동동」 이영자의 「새가 부르는 아리랑」 이건용의 「이사야의 노래」 공석준의 「비옹사옹」 황병기의 「중창대련」 박동욱의 「평화」 등이 이번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김순애(예술원 회원)의 희수를 맞아 이화여대 음대동창생 및 제자들이 마련한 「김순애 가곡의 밤」은 작곡가의 대표작인 「그대있음에」(김남조 시),「4월의 노래」(박목월 시) 등을 비롯,「네잎클로버」「찢어진 피리」「해당」 등 15곡의 가곡을 연주한다.김순애씨의 최근작인 「해바라기」(김동리 시)가 국내 초연되며 연주는 이승희 정영자 남덕우 김문자 이규도 등 제자들이 맡는다. 「정명화 포커스」란 제목으로 4일간 독주회를 갖는 정명화씨는 이영조 교수가 한국음악어법을 담아 만든 창작곡인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성불사의 밤 주제에 의한 변주곡」「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 세 곡을 연주한다.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는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전통음악요소들을 서양음악어법으로 표현한 작품.「성불사의 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홍난파의 가곡을 무반주 첼로곡으로 변용하고 산사의 이미지를 목탁 범종 풍경으로 묘사한 작품이다.또 초연곡인 「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는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첼로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첼로4중주인 「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는 정명화씨와 그의 제자인 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의 어린 첼리스트 3명이 협연한다. 피아노반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강충모 교수,장고는 국악실내악단인 슬기둥의 민영치씨가 각각 맡는다.
  • Little Explorers(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7)

    ◎알파벳 익히기서 관련지식까지 꿩먹고 알먹는 아동학습교재의 「보물창고」 단순한 영어 알파벳 학습에서부터 인터넷의 링크 기능을 활용하여 관련된 단어와 연계된 분야의 지식까지 총체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학습방법이 아닐까? 게다가 지루할 때쯤이면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게임을 마주치게 돼 흥미를 잃지 않고 몰두할 수 있는 Little Explorers(http://www.EnchantedLearning.com/Dictionary.html)사이트는 아동학습교재의 보물창고라고 일컬어도 흠잡을 수 없는 곳이다. 프레임 기능을 이용하여 제작된 홈페이지는 두개의 창으로 나뉘어 있는데 A에서 Z까지의 알파벳 글자가 나열되어있는 윗 창에서 아무 글자나 골라 클릭하면 그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아래 창에 나타난다. A의 경우 에어플레인,미국 악어,앰블런스,동물,개미,사과 등이 보이는데 일종의 그림사전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사이트가 알파벳을 공부하는 다른 영어교육사이트들과 큰 차이를 느끼게 만드는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단어들과 관련된 또 다른 사이트와 링크되어 있어 깊이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림사전의 Airplane을 누르면 시대별로 제작된 비행기 사진과 함께 비행기가 처음 만들어져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비행기 갤러리를 방문하게 된다.A로 시작되는 단어에 Airplane이 있다는 알파벳 학습과 함께 비행기가 개발된 역사까지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치원 어린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면 대부분 여러 종류의 자동차 장난감을 수집하거나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Ambulance를 클릭하면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앰블런스 그림이 나오는데 마우스로 그 한부분을 클릭할 때마다 그 부분이 다른 모습의 차량으로 바뀌어 청소차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조합해 볼 수 있다.싫증내기 쉬운 아이들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게임으로 즐겁게 만들어 이 사이트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Ant를 누르면 개미에 관한 사진과 정보가 실린 사이트로 옮겨가 붉은 개미,약탈 개미 등 여러 종류의 개미의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나아가 다른 곤충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우스를 한번 누르기만 하면 모든 곤충들의 이름과 사진이 실린 곤충 박물관으로 갈수있게 연결해 준다. 이런 식으로 A에서 Z까지 알파벳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흥미로운 게임식 교육자료들이 400여가지나 들어있다.
  • 사전심의제 폐지… “대변혁” 예고/’96 영화계 결산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배급비리」 구속수사 “오점” 올 한해를 되돌아볼때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영화계처럼 딱 들어맞는 분야는 많지 않을 것이다.1996년은 아마도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잉태한 해로 기록에 남을 듯 하다. 올해의 「사건」가운데 첫손에 꼽힐 일은 사전심의가 폐지된 것.지난 10월초 헌법재판소가 「영화 사전심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림으로써 영화인들은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받은 반면 책임도 그만큼 막중해졌다.이와 함께 헌재의 결정은 심의기관인 공연윤리위원회의 존폐,성인영화 전용관 설치 등 숱한 이슈를 파생시켰다. 현재 영화계와 사회·시민단체들은 영화진흥법 개정방향을 놓고 거듭 토론하고 있으며,내년 2월쯤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구체적인 개정내용이 어쨌건 사전심의 폐지는 영화의 질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헌재 결정이 나온지 며칠 지나지 않아 검찰이 영화계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것도 영화계로선 엄청난 충격이었다.그 결과 배급·제작·수입에 얽힌 온갖 비리가 드러나고,곽정환(서울극장·합동영화사 대표) 이태원씨(태흥영화사 대표) 등 영화 제작·배급업계를 대표할 만한 두 거물이 구속됐다.영화계는 검찰 수사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는 영화계가 해묵은 관행을 벗어버리고 더욱 합리적인 제작·보급 체제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심의 폐지·비리수사등 외적 요인이 거세게 작용한 것과는 상관없이 한국 영화계는 올해 나름대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지난 9월 아흐렛동안 열린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국내에서 처음 주최한 국제영화제임에도 영화팬들의 열렬한 참여를 끌어낸 것은 물론 각국의 다양한 영화세계를 소개,팬들의 안목을 높였다.우리영화를 외국에 알리는데도 큰 몫을 했다. 이밖에 상반기 「은행나무 침대」 「투캅스 2」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영화제작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진 점도 한국영화의 양적 확대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세 친구」 「악어」 등 독립영화들이 잇따라 나오고,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사실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 케이블TV 「하이쇼핑」·「39쇼핑」 히트 10선

    ◎주방·건강용품 홈쇼핑 인기 “독차지” 유통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텔레비전 홈쇼핑이 새로운 쇼핑문화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안방쇼핑의 막을 연 홈쇼핑은 방안에 앉아서 자세한 제품 소개말을 듣고 전화로 주문해 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한 점 때문에 특히 주부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방송과 통신판매가 결합된 미래형 유통업인 홈쇼핑은 여행상품이나 보험상품까지 내놓는 등 판매제품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국내에는 현재 홈쇼핑 채널이 케이블TV 39번의 39쇼핑과 45번 하이쇼핑 두 채널이 있다.두 홈쇼핑 TV의 영업 현황과 잘 팔리는 히트상품을 알아본다. ▷39쇼핑◁ 삼구전자통신 등 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구그룹에서 운영하는 홈쇼핑TV로 지난해 8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해 10월 개국했다.개국 초기에는 하루 평균 매출이 4천만∼5천만원 정도였으나 요즘은 1억4천만∼1억5천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올해 매출 목표는 2백50억원. 39쇼핑은 일반 백화점보다 20∼30% 싼 가격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인건비와 매장관리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가능하다.주문 받은 상품은 서울은 이틀안에 지방은 나흘안에 집안까지 배달을 해준다.물건을 받아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30일안에 반품할 수 있다.반품할 때도 직원이 와서 가져간다.신용카드도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를 39쇼핑측에서 부담해준다.39쇼핑 카드회원이 되면 무이자할부 혜택도 준다.(상품주문은 수신자 부담 전화 080­900­3939) 39쇼핑이 뽑은 올해 10대 히트상품은 다음과 같다. 1.이맥스원 적외선 오븐기=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통닭구이나 피자,잡채,생선구이 등의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고온 열풍 방식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준다.15만원. 2.해세드 악어피 손가방=악어 가죽으로 만든 손가방으로 소비자가가 42만원이지만 25만2천원에 팔고 있다. 3.수파슬림=다이어트용의 캡슐형 특수영양식품으로 변비예방효과도 있다.600㎎ 120캡슐에 5만9천원. 4.종가집 장작불 밥솥=스테인리스 고급 이중 특수솥으로 전자유도 방식으로 가열하고 보온성능도 우수하다.25만3천원. 5.솔잎 녹즙멀티밀=솔잎이나 쑥,케일등의 녹즙 주스를 만들 수 있고 분쇄·커터 기능도 있다.8만원. 6.골든맨 기내가방=기내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로 재질이 튼튼한 장점이 있다.6만5천원. 7.마틸다 목걸이=14K 금에 사파이어가 박힌 목걸이로 무게는 3.84g.13만2천원. 8.폴라로이드카메라=로바 헤어드라이기를 증정한다.5만5천원. 9.러닝머신=소음이 없고 분해와 조립이 용이하다.16만5천원. 10.미니쌀독=항균효과와 탈취작용이 있고 4인 이상 한달 분 쌀을 저장할 수 있다. ◎ ▷하이쇼핑◁ LG그룹 계열사로 케이블TV 채널 45번인 하이쇼핑 역시 작년 8월 시험방송에 이어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개국초에는 방송시간이 4시간으로 한정된 탓에 하루평균 3천만∼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금은 평균 1억5천여만원으로 높아졌다.매출목표는 2백50억원 내외. 하이쇼핑의 덕목은 높은 할인율.할인전에도 시중 대형백화점에 비해 최소 20%,최대 60%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유통단계를 없애는데서 오는 이점이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회사측이부담해주는 이점도 있다.내년부터는 카드회원제를 실시하기 위해 하이쇼핑 회원으로 등록한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고 있다.회원에게는 상품 카탈로그를 배부하고 있다. 주문한 제품은 주주사인 한진택배를 통해 수도권은 2∼3일,지방은 3∼5일안에 배달한다.30일내에 반품하면 직원이 직접 가져간다. 상품은 가정용품군,전자제품군,레저·스포츠용품군 등 10개 상품군으로 나눠져 있다.품목별로는 1만여개.가전제품은 30∼40대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대형모델도 취급한다.캠코더,28∼32인치 와이드비전(TV),청소기는 물론 500l 이상의 대형 냉장고도 몇몇 모델을 취급한다.그러나 대형제품은 값이 비싸고 수요자가 한정돼 모델이 한정돼 있다.중소형은 거의 전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주문·문의는 무료전화 080­969­4545. =하이쇼핑이 양기준으로 선정한 올해 10대 히트상품. 1.자동차 코팅세트=유리코팅제,표면보호도장제 등 4가지 1세트.세트당 36만원으로 1만8천세트가 팔렸다. 2.이맥스 원적외선 오븐=육류·어류·야채류·피자·빵등 각종 음식을 조리한다.영양가 손실은 최소,콜레스테롤 제거에 좋다.15만원. 3.복근 운동기=1일 3분운동으로 복부 군살을 뺀다.3만8천원. 4.만능 슬라이서=벌집 모양의 채칼세트가 어떤 식품이든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준다.3만4천원. 5.독일제 실용 세탁건조대=좁은 베란다와 실내에서 40벌을 건조할 수 있다.플라스틱 재질.2만8천원. 6.카라얀 클래식 CD 30집=21명의 작곡가의 명곡을 수록했다.CD장식장도 같이 판다.8만8천원. 7.휘슬러 알타냄비 세트=냄비 4개,프라이팬 1개 9피스 1세트로 음식물 넘침을 방지한다.50% 할인가가 38만원. 8.편작전자침=기의 출입처인 경혈을 자동탐지,전자파로 자극해 한방침술의 효과를 거둔다.13만원. 9.녹스벨트=여성들의 바디라인을 가꾸어준다.4만원. 10.플라이밍 음이온 공기정화기=강력한 음이온으로 담배연기,먼지,찌든 냄새를 제거한다.35만원.
  • 가야금 명인 황병기씨/「창작세계 35년」 서울무대 올린다

    ◎17일 예술의 전당서… 순회공연의 대미/행위예술 등 다양한 요소 음악과 조화/홍신자·심철종·윤인숙·이재숙씨 등 출연 우리 시대 가야금 연주와 작곡의 명인 황병기씨(이화여대 교수)가 자신의 창작세계 35년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17일 하오3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그의 제자뿐 아니라 전위 무용가 홍신자씨,행위예술가 심철종씨,소프라노 윤인숙씨,현대무용단 「탐」단원,합창단 「삶과 꿈 싱어즈」가 함께 한다.수채화처럼 담백하고 그윽하면서도 실험성이 탁월한 황병기류 가야금의 입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색다른 무대다. 이 공연은 황병기씨의 제자와 후학들이 그의 환갑을 기념,지난 4월부터 마련한 광주­대전­부산­전주­대구­서울 순회공연의 마지막 무대이다.지방공연의 경우 각 지역의 제자 및 후학들이 중심이 돼 꾸몄으나 이번 공연은 좀 다르다. 『서울 공연은 제가 살고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가 주최자가 되는게 예의에 맞는 것 같습니다.또 35년을 스스로 정리해본다는 의미도 크다고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공연의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섭외까지 모두 황씨가 직접했다. 연주곡은 그의 첫 창작곡이자 우리 음악사상 첫번째 현대 가야금창작곡인 「숲」을 비롯,「우리는 하나」 「미궁」 등 대표작과 최근 작인 「청산도」 「강강술래」 등. 1부에서는 박정희·안승훈·김해숙·이지영씨 등이 「숲」을 연주하고 이어 정대석씨가 거문고 독주곡인 「소엽산방」을 선보인다. 양악합창단인 「삶과 꿈 싱어즈」는 중창대련 「청산도」와 「강강술래」를 장구 반주에 맞춰 초연한다. 이 곡은 100% 국악어법으로 만든 최초의 4부 합창곡이다. 또 「달하노피곰」을 황씨의 첫 제자인 이재숙 교수(서울대)가 연주한다.1부 끝 순서에서는 지난 90년 범민족통일음악제때 북한에서 공연한 「우리는 하나」가 연주된다.북한공연때 참가한 소프라노 윤인숙씨와 오르가니스트 채문경씨가 이번 무대에도 출연한다.이번에는 현대무용이 첨가됐다. 2부 첫 순서 작품은 「자시」.홍종진의 대금연주에 심철종씨가 행위예술을 선보인다.「자시」는 작곡 당시 행위예술을 염두에 두고 쓴 전위적인 성격의 곡. 그동안 대금으로만 연주돼다 이번에야 완성된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어 황병기씨가 직접 「미궁」을 연주한다.바이올린의 활로 가야금을 켜는 실험적 연주에다 여성의 웃고 울고 신음하는 다양한 소리들이 결합되는 다소 충격적인 작품이다. 목소리도 몸짓의 하나라며 「목소리 무용」을 주장하는 전위무용가 홍신자씨가 합세한다. 이밖에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씨의 노래와 지애리의 가야금으로 「고향의 달」이 연주되고 황병기씨가 「남도환상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548­4480
  • 불 테니스 스타 라코스테 사망

    【파리 AP 연합】 1920년대 세계테니스계를 석권한 프랑스 테니스선수이자 악어마크로 유명한 라코스테 스포츠셔츠사 창립자인 르네 라코스테(92)가 12일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 딸 카트린은 라코스테가 고향 생 장 드 뤼즈에서 다리수술을 받은뒤 사망했다고 말하고 장례식은 14일 치러진다고 전했다. 라코스테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2차례 우승,유에스 오픈에서 2차례 우승,프랑스 오픈에서 3차례 우승한 화려한 경력의 테니스 스타이다.
  • 태국 아유타야(세계 문화유산 순례:8)

    ◎불탄 왕시·목잘린 불상… 「장엄한 폐허」/무자비한 버마군 약탈·파괴 흔적 그대로/14세기 동서무역 중심 아유타야왕국 수도/“참행에 신체변화” 불상은 하나같이 여체닮아 수코타이가 태국문화의 뿌리를 상징한다면 아유타야는 굵은 줄기라 할 만하다.수코타이왕국에서 싹튼 태국문화는 아유타야왕국(1350∼1767)때 번성했다.그 나라 수도가 방콕 북쪽 72㎞쯤에 있는 아유타야였다.강 세줄기로 둘러싸여 섬과 다름없는 이 소도시에는 지금도 옛날 영화)를 보여주는 유적이 곳곳에 널려 있다. 수코타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유타야의 중심부에는 벽으로 둘러싸인 왕궁단지가 자리잡았다.그곳에 들어서면 바로 왕사 「프라 시 산펫」이 있다.산펫은 그야말로 「장엄한 폐허」였다.불에 타 시커멓게 변한 체디(불탑)들,바닥에 뒹구는 붉은 벽돌들.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못 없는 불상들이었다.경내를 다 둘러보아도 얼굴 있는 부처님은 두엇에 불과했다.미소짓지 않는 불상,팔다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불상을 보노라니 가슴이 저렸다.이처럼 철저한 파괴는 무엇에서 비롯됐을까. 크메르제국이 샴족에게 쫓겨 앙코르를 버리고 달아났듯이 아유타야왕국은 이웃 버마군에게 멸망당했다.아유타야를 점령한 버마군은 산펫을 무자비하게 깨부수고 보물을 약탈했다.당시 이곳에는 1백70㎏의 금을 입힌 불상이 있었는데 이 금을 녹이고자 불을 질러 사원을 불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그렇더라도 같은 불교도인 버마군이 불상의 목을 자른 까닭은 무엇일까. 그나마 우뚝 솟은 거대한 체디 3기가 마음을 위로한다.왕들의 유해를 모셨다는 이 체디에는 사방에 계단이 있다.올라가보았더니 널길(선도)입구는 붉은 벽돌로 막아놓았다.사방을 내려다보고 유네스코가 「아유타야의 폐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한 이유를 터득할 만했다.자연재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역시 사람이 저지른 파기와 약탈이었다. 왕궁단지를 나와 정문앞 「비하라 프라 몽콘보핏」에 들렀다.1956년 복원했다는 몽콘보핏은 사원이라기보다는 예불당에 속한다.그 안팎은 신도로 붐볐다.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사람들은 향과 초를 불상앞에피워놓고 연신 절을 하거나 또는 산통을 흔들며 갖가지 형태로 소원을 빈다.본당에는 태국에서 가장 크다는 청동좌불상이 자리잡았다.왕국 멸망때 버마군에게 약탈당했다가 절을 복원하면서 돌려받은 이 청동상은 마치 은진미륵이 앉아 있는 듯 거대하다. 화교의 절 「왓 프라차오 파난초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온통 한자로 뒤덮인(태국인은 한자를 상용하지 않는다) 이 절에는 크고 작은 불상이 워낙 많아 사람이 꽉 차도 불상의 수효에는 미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주불은 앉은 키 19m인 좌상으로 온몸에 금을 입혀 휘황찬란하다.아유타야시민이 가장 존경한다는 이 불상이 1325년쯤 조성됐으니 파난초엥은 아유타야왕국보다 역사가 오랜 셈이다. 특이한 것은 불상이 하나같이 여체를 닮아 가슴은 봉긋하고 허리는 가늘다는 점이다.그렇다고 불상의 성을 따질 필요는 물론 없다.『수행을 많이 하면 그같은 신체적 변화가 온다』는 이 절 스님의 설명을 듣고 나면 누구나 의문이 풀릴 것이다. 아유타야에는 이밖에도 ▲프레스코벽화와 정교한 조각기둥들이 볼만한 「왓 수완다람」 ▲2.5㎏의 황금염주를 꼭대기에 얹은 80m 높이의 「체디 푸카오통」 ▲작은 앙코르 와트인 「왓 차이왓타나람」등 명소가 많았다.아유타야유적은 폐허가 된 곳이건 온전히 남거나 복원된 곳이건 모두 장엄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당시 아유타야는 세계무역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동서무역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곳에는 영국·네덜란드·포르투갈등 서양배를 비롯해 중국·인도·아랍·일본배가 들락거렸다.무역선은 샴만(타이만)으로 들어와 차오프라야강을 거슬러 아유타야에 진입했다.역사가들은 그때 아유타야가 런던·파리보다 더 큰 도시였으리라고 추정한다. 아유타야시 남쪽을 흐르는 차오프라야강가로 나갔다.아유타야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은 오늘도 흐른다.1시간남짓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안 많은 배가 물길을 따라 오갔다.쇳덩어리를 가득 실은 바지선이 지나간 뒤를 「통통통」소리를 내며 유람선이 따라간다.언제부터인가 고개를 내밀고 이방인을 쳐다보던 새끼악어는 눈길이 마주치자 냉큼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강은 오늘도 흐른다. ◎여행가이드/방콕서 버스·열차 수시로/체증심해 자전거관광 편리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육로로 1시간 거리이므로 방콕에 있으면서 하루쯤 시간을 내 관광할 만하다.에어컨버스와 열차편이 시간마다 있다.다만 교통체증이 심해 여유 있게 계획을 짜야 한다.아유타야시내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유적지간 거리가 걷기에는 멀고,그렇다고 꼭 차를 타야 할 만큼 멀지도 않기 때문.자전거대여점이 많이 있다.수코타이관광도 마찬가지. 특색 있는 관광으로는 선상유람이 있다.방콕에서 배를 타고 차오프라야강줄기를 따라 아유타야로 가 그곳에서도 뱃길로 유적지를 돈다.식사·음료를 제공한다.흠이라면 값이 비싸고(3만5천원쯤),유적지를 몇군데밖에 못본다는 점.유명호텔에서 매일 상오8시 출발한다.
  • 시인 황동규(작가를 찾아:7)

    ◎“바람탈 일 없는 일상이 예술가엔 악조건”/고교때 「두시언해」통해 알게된 두보에 흡뻑빠져/부친인 작가 황순원과 달라지려고 무진 애/극서정시란 시적 자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인생은 그렇지 않던데… 어떤 시들은 선·악 너무 분명 황동규는 가볍다.누구보다 그는 기체에 가깝다.그의 말들은 간지러운 바람처럼 사물 사이를 떠다닌다.울기 잘하는 한국 시세계에서 그 세계는 독특하다.더 나아가 한국문학판에서 특이하다.엄숙한 포즈,목청높은 열망,금방 까라질듯한 탄식….우리 문학에 잔뜩 방울진 얼룩들을 톡톡 건드리며 그는 날아다닌다. 그의 시속에선 계속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다.「극서정시(극서정시)」라 했던가? 잔뜩 움츠린 두꺼비의 뜀박질.바로 그처럼 정신이 팔짝 내닫는 눈깜짝할 순간을 그는 찍어낸다.그 카메라 렌즈는 가볍게 풀려있다.하지만 단단한 조임과 묶임을 오랫동안 통과한 뒤의 풀림이라 퍼진 칼국수같은 것은 아니다.차라리 부서지는 오미자술에 가깝다. ○기체처럼 가벼운 시어 〈오미자 한줌에 보해소주 30도를 빈 델몬트 병에 붓고/익기를 기다린다./아,차츰차츰 더 바알간 색./예쁘다./…/내가 술 분자 하나가 되어/그냥 남을까 말까 주저하다가/부서지기로 마음 먹는다./가볍게 떫고 맑은 맛!〉(「오미자술」에서) 『서정시라면 보통 정경을 그리며 감상을 털어놓는게 일이지만 나는 시적 자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내 마음이 연극처럼 흔들리는 짧은 순간을 담는 것이 「극서정시」지요.그 움직임의 궤적을 따라 읽다보면 독자의 마음에도 변화의 파문이 일지 않겠어요』 ○중학교때 시에 눈떠 58년 등단,황씨는 38년째 시를 쓰고 있다.초기엔 그의 시에도 애상과 황량의 감성이 짙었다.「시월」「겨울 노래」「어떤 개인 날」「비가」연작 등.하지만 일찍부터 강단에 서온 그는 조금만 반복되면 단조로움으로 추락하는 일상의 리듬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지루한 추상적 감상이 숨통을 죄어든 어느순간 스스로 「극서정시」라 부르는 역동의 세계로 훌쩍 날아가 버린것을 보면. 아는 이는 다 알지만 그는 작가 황순원의 아들이다.또 68년 전임강사가 된뒤 줄곧 최고지성의 산실인 서울대에서 문학을 가르쳐왔다.아무 바람탈일없이 마음껏 시를 쓸 좋은 운을 타고난 셈이다.하지만 그는 그게 『예술가에겐 얼마나 악조건인줄 아느냐』고 되묻는다.예술혼을 꺼버릴지도 모를 단조로운 일상이 그는 늘 조심스러웠다. 『작가인 아버지와 달라지려고 나는 늘 애썼지요.문학이란 모름지기 뭔가 다른 새로운 세계여야 할텐데 부자지간이 얼마나 체험이 닮는 관계입니까.내 시가 좋은 문학이라면 그것은 아버지와 닮은점이 아니라 다른점 때문일거예요』 아버지에 얽힌 일화 한토막.『해방전 아버지는 내게 가갸거겨를 가르쳤어요.한데 동네에선 다들 일본말을 하더군요.나도 히라가나를 배워달라 했지요.그랬더니 아버지가 막 우시는 거예요.그렇게 제대로 우시는 것을 처음 뵈었요』이 그늘 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려니 그는 그야말로 고투해야 했다. 『시에 눈뜬 것은 중학교때지요.하지만 고등학교 들어와 교과서의 두시언해로 알게된 두보를 본격적으로 좋아했어요.「만리의 봄에서 꽃잎하나 덜어진다」는 표현이 기억나는데 얼마나섬세한 눈입니까.그의 아류로 그치지 않으려 바짝 긴장한 적도 있었지요』 이처럼 가깝고 먼 대가들과 밀고 당기면서 그는 독자적이며 탄탄히 긴장된 시세계를 얻게 된 것이다. 황씨는 여행을 좋아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순탄한 일상이 거저 주어졌던 그에게 여행은 예술가임을 확인하는 작은 일탈이었을까.그 여행담은 많은 시편들에 흩어져 있다.대학때 남해안을 떠돌다 본 풍장에서 받은 인상은 「풍장」연작시집을 낳기도 했다.시집은 얼마전 번역이 끝나 독일 서점에 내다걸릴 날을 손꼽고 있다.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 다오/섭섭하지 않게/…/바람을 이불처럼 덮고/화장도 해탈도 없이/…/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바람과 놀게 해다오〉(「풍장1」에서) 대학 4학년때 4·19를 겪고 유신시절 「계엄령 속의 눈」을 썼던 그의 비판적인 정신은 80년대를 통과하며 생채기투성이가 됐다.이 시절을 「견뎌내기」위해 「풍장」을 쓰며 그는 『아무리 그래봐야 삶이란 이리 허탈하다』고 곱씹었는지 모른다.노동시인 백무산에게 고급문학의 메카문학과지성사에서 주는 이산문학상이 돌아가도록 「산파」도 했던 황씨.하지만 그는 노동시 읽기를 좋아했을뿐 쓰지는 않았다. 『인간의 본성중 기본은 사랑이에요.증오는 쉽지만 사랑은 힘드니까요.하지만 어떤 시들은 너무 선·악이 분명하더군요.이해는 하지만 나는 인생을 들여다볼수록 그렇지 않던데….거짓말할 수는 없잖아요』 육순을 눈앞에 둔 그는 자신이 보아버린 인생을 움켜쥐고 대가연하려는 것일까.그런 말은 아닌것 같다. ○노동시도 즐겨 읽어 『요즘 나이든 문인들은 젊은 작가들이 문학을 말살시킬 것처럼 걱정하더군요.하지만 유토피아를 지향할 수는 있어도 가닿을 수 없음을 안다는 점에서 이들은 훨씬 영리한 세대 같아요.아무튼 누가 생을 더 정확하게 봤느냐는 지나가봐야 아는 일이니까요』 만사를 다 이해한다는듯 지그시 미소짓다가 불쑥 송곳처럼 현상의 이면을 파고드는 시인의 시선.그 눈으로 들여다본 인생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 한갈피를 같이 엿보고 싶어졌다.그는 자신이 쓰지 않는 또 다른 시로 「행사시」가 있다면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행사시 썼던 일화를 들려준다. 『오래전 성탄절 기념으로 어느 신문사에서 부탁이 왔어요.하도 권유를 하기에 별 수 없이 쓰긴 썼는데 그쪽에서 시를 보곤 곤혹스러운 표정이더니 결국 싣지 않더군요.내가 이렇게 썼거든요.예수님은 뭇 여자들의 애정을 독차지하더니 그도 모자라 남자들한테까지 사랑받는다,얼마나 좋겠느냐고.그 원고가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혼자만이라도 가끔씩 들춰볼텐데…』〈손정숙 기자〉 □연보 ▲38년 평남 숙천생 ▲46년 서울 덕수국민학교 입학.51년 서울중 입학.당시 미당편 「작고시인선」을 통해 윤동주와 소월에 빠져듦 ▲서울고 재학중 「학원」지 등에 글 발표,음악에 심취해 작곡가를 꿈꿈 ▲서울대 영문과 2학년때(58) 미당이 「현대문학」에 시「시월」을 추천해줘 등단 ▲영국 에든버러대학원 수료(67) ▲68년 서울대 전임강사가 된뒤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 ▲「국제창작계획」으로 아이오와대학(70)교환교수로 뉴욕대학(87)등 장기미국체험 ▲시집 및 시선집 「어떤 개인 날」(61)「비가」(65)「태평가」(68)「열하일기」(72)「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78)「악어를 조심하라고?」(86)「몰운대행」(91)「미시령 큰바람」(93)「풍장」(95)과 많은 시론집 및 변역서 ▲현대문학상(68)한국문학상(80)연암문학상(88)김종삼문학상·이산문학상(91)대산문학상(95)수상
  • 추락 미기 첫 시신 발견/한인교포 1명 탑승 확인/동체위치 파악

    【워싱턴·마이애미 AFP AP 연합】 미국 마이애미 인근 늪지대에 추락한 미 벨류젯항공사 소속 DC­9 사고 여객기 잔해에서 처음으로 시신이 발견됐다고 마이애미 WSVN TV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구조팀들이 12일 밤 수색 작업을 중단하기 직전 시신들의 일부를 발견했다고 전했으나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적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로버트 프랜시스 부의장은 해군 구조 전문인력과 함께 13일 재개된 잔해 수색작업과 관련,『악어와 뱀이 우글거리고 진흙과 물로 가득찬 이 늪지대에서 사고기를 발견해낼 방법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늪지대에서 물을 빼거나 제방을 사고 현장에까지 늘리는 방안이 현재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랜시스 부의장은 12일 늪지대에서 DC­9 제트기 엔진과 잔해 일부를 찾았다고 밝혔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막대기 작업을 벌인 수색팀들의 말을 인용,폭 6∼9m,길이 18∼21m에 이르는 비행기 동체 부분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무부 “30대 여 김이선씨” 한편 외무부는 13일 사고 여객기 탑승객가운데 재미교포 김이선씨(여·36·캔자스주 거주)로 파악된 한국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109명 탄 미기 추락/전원 사망 추정/마이애미 근처

    【워싱턴·마이애미 AP 로이터 연합 특약】 1백4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 벨류젯 항공사소속 DC9 여객기가 11일 하오1시43분(한국시간 12일 새벽2시43분)마이애미 북서쪽 24㎞ 지점의 에버글레이즈 인근 늪지대에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출발,애틀랜타로 떠났는데 이륙 직후 공항 관제탑에 조종실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고 무선교신을 통해 보고해왔다. 미연방항공국(FAA)은 사고기가 무선교신후 마이애미로 되돌아오기 위해 회항하던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즉각 구조팀이 추락현장인 에버글레이즈의 늪지대로 파견됐으나 육로로의 접근이 불가능해 헬기와 고무보트만으로 수색이 벌어지고 잠수부 등도 늪지대 물속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가 난 늪지대에는 많은 악어들이 서식하는 외에 뱀들도 많아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구조대원들은 사고현장에서 어린이 옷과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가족사진 등 몇몇 유류품을 찾아냈으나 아직까지 기체는 물론 사체도 전혀 찾지 못한 상태이며 사고기의 비행기록과 음성기록장치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 망명 최수봉·차성근씨 진술 내용

    ◎“북 외교관도 못믿어 자녀동반 금지”/대사의 손찌검이후 남편과도 불화·자살 기도했다 깨어나서 귀순 결심­최씨/한국공관원 포섭 정보빼내라 독촉·최씨탈출 문책두려워 뒤따라 망명­차씨 잠비아 북한대사관을 탈출,16일 서울에 도착한 외교관부인 최수봉씨와 태권도 교관 차성근씨는 이날 저녁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개인사정등 자신들의 망명동기를 밝혔다.이들이 관계당국에서 진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수봉씨 진술◁ 부친은 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을 지낸 최흥수씨(69)다.고위층 출신 자녀만 입학하는 남산고등중학교를 나와 김일성종합대 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삼촌등 일가중 조총련계가 있다.남편은 현성일로 시아버지는 함경남도 도당 총책인 현철규다.93년 11월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부임한 남편을 따라 아이는 북한에 남겨두고 잠비아로 갔다.대사관 타자수를 겸했다.외국 문물,특히 남한상황을 들을 기회가 많아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게 됐다.94년 6월 김응상(56)이 새로 대사로 부임해 왔다.그는 정치적 조직생활을 원칙대로 한다면서 사생활을 일일이 감시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한번은 대사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신년축전을 타자쳐서 갖고오라고 해 『문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조잡한 문안을 가져와 그대로 타자쳐 보냈다.나중에 축전이 문제되자 대사가 『나를 골탕먹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대사 부인도 아랫사람에게 악랄해 별명이 「악어」였다.공관내 공동생활에 환멸을 느끼던중 지난 1월5일 사건이 터졌다.남편이 출장간 사이 대사가 전 직원에게 청소를 지시했다.직원 가족들이 반발하자 대사가 여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남편이 돌아오자 대사는 남편을 불러 다시 혼냈고 남편은 내게 듣기싫은 소리를 해 남편과도 불편한 관계가 됐다.처음에는 죽으려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그러나 죽지않고 정신이 들어 『죽을 팔자도 못되나 보다』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순을 신청했다.당시엔 검은 원피스를 입었었으나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의 옷을 얻어 입었다.북한은 외교관도 믿지못해 자식을 북한에 인질로남겨두게 하고 자식이 없으면 처를 남게 한다.최근 예산이 모자라 아프리카 지역공관을 많이 폐쇄하고 있다.잠비아대사관은 공관유지비가 1년에 불과 2만달러(한화 1천6백만원상당)였으나 그나마도 최근 1만5천달러로 줄었다.밀수도 하고 물건은 아주 싼 시장에 가 신분을 속이고 사오곤 한다. (최씨의 남편 현성일은 최씨 망명 뒤 동반망명을 시도했으나 북측 공관원들이 한국대사관 주변을 감시해 전화로 망명의사를 한번 밝힌 뒤 영국대사관으로 갔다가 망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성근씨 진술 「유세도」란 가명을 썼는데 본명은 차성근이다.부친은 가봉대사를 지냈고 지금은 외교부 영접국장(의전실장)인 차순권이며,3남매 중 장남이다.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다.87년부터 공작요원으로 교육받았다.89년 10월 폭탄 제조 실습중 폭발사고로 얼굴에 10㎝ 가량의 흉터가 생겼다.92년 11월 조사부에 배치된 뒤 러시아에 태권도사범으로 위장파견됐다.주로 기업인,선교사를 포섭하는 일을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1년만에 작전부에 배치돼 북한으로 소환됐다가 94년 11월 북한에 처(26세)와 아들(3세)을 남겨둔 채 공작요원으로 잠비아에 파견됐다.태권도교관으로 위장해 1년여 근무하는 동안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섭,암호체계등 고급정보를 빼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아무리해도 안됐다.위로부터 임무수행 독촉을 받은데다 평상시 대사부부가 너무 지독하게 굴어 『저럴 수가 있느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또 강명도씨 등이 남한가서 잘사는 모양인데 우리도 기회있으면 가자는 얘기를 젊은 사람끼리 하곤 했다.그런 상태에서 최수봉씨가 탈출했고 그로 인해 보안책임자인 나도 추궁받을 것이 두려워 귀순케 됐다.
  • 미에 야생동물 급증/인명·작물피해 심각

    ◎퓨마·흑곰 등 1년새 6백만마리 늘어/어린이 등 다수 희생… 수억불 작물 망쳐/일부선 “무제한 수렵허용” 투표안 내놔 동물보호 정책으로 미국의 야생동물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입는 피해 또한 적잖이 심각해지고 있다. 유에스 투데이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전까진 야생의 큰 동물이 없던 곳에 갑자기 이런 동물들이 사람들 앞에 불쑥 나타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매주 일어난다.14살의 한 소녀는 최근 워싱턴주 먼로에 있는 자기집 뒷뜰에서 난데없는 3백파운드(1백35㎏) 흑곰에게 공격을 당했는데 죽는 척하는 임기응변으로 다리만 약간 물리고 살아났다.캘리포니아의 베니시아 주민들은 퓨마의 출현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10월 한달동안만도 12마리가 목격돼 주민들을 불안케했다.지난해에는 2명의 캘리포니아인이 퓨마에 희생됐다. 위험하기도 하고 또 단순히 귀찮고 성가신 존재인 야생동물들이 교외 주택가의 인가는 물론 동네중심지까지 버젓이 출몰,야생동물관리 및 수렵제한에 관한 기존의 주 방침들을 재고케 하고있다.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십년동안 야생동물에 대한 불평이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다.동물 수가 크게 늘었다는 반증이나 농무부는 지난해 4천2백만 마리의 문제동물들을 딴 서식처로 몰아내거나 심지어 죽이는 일을 했었다.이는 그전해보다 6백만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야생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불평제기는 동물들과 피부적으로 친한 적이 없는 현대인들의 막연한 공포나 엄살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인적 및 물적 피해는 결코 가볍게 볼 것만은 아니다.매년 미국 야생동물들은 농작물에 5억달러상당의 피해를 끼치고 50만마리 가량의 가축을 죽인다.게다가 미국인들은 동물들에 물린 상처 등을 치료하고 갑작스런 동물출현으로 망가진 차량 수리 등으로 실제 매년 30억달러의 돈을 쓰고 있다. 주정부는 동물로 인한 인적 피해가 커져 주민들 사이에 공포감이 조성되는 걸 막기 위해 수렵제한 등을 완화하고 있다.특히 2명이 죽고 4명이 부상당해 80년만에 최악의 퓨마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는 내년 대통령후보선정 예비선거 일환으로 23년간의 보호동물 지위에서 박탈해 퓨마에 대한 수렵을 무제한 허용하는 주민투표안을 상정해놓고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에서는 오세오라 국립삼림지내 호수에서 수영하던 10살짜리 소년을 8피트짜리 악어가 공격했다.인디애나는 5백여 마리의 애완동물 및 가축을 죽인 1만마리의 코요테 이리들 처리로 부심하고 있다.서 매사추세츠 지역은 곰들이 15년새 두배인 1천1백마리로 늘어나는 바람에 이에 대한 주민 블평이 매일 한건씩 제기되는 형편이며 지난달 수렵기동안 60마리의 곰이 피살됐다.알래스카에서는 지난해 회색 곰이 앵커리지 하이킹 산길에서 연습중이던 여자 마라토너와 아이를 죽이고,8백파운드의 무스 사슴이 알래스카대학 구내에서 남자를 짓밟아 죽이는 사고가 있었다.
  • 서울대공원 희귀동물 갈수록 준다/새 사육법 개발 등 대책 절실

    ◎수입 어렵고 해마다 많이 죽어가/90년보다 16종 265마리 감소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 동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볼거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수명이 다해 늙어 죽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병을 얻어 죽는 경우도 많은데다 우리나라가 「희귀동물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면서 희귀동물의 수입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죽어 나가는 야생동물들은 대략 한해에 1백20∼1백30마리. 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포유류 1백65종 9백44마리,조류 1백78종 1천9백71마리,파충류 21종 1백3마리 등 모두 3백64종 3천18마리가 있다. 90년 3백80종 3천2백83마리,91년 3백77종 3천2백72마리,92년 3백81종 3천2백24마리,93년 3백75종 3천1백1마리,94년 3백66종 3천48마리 등으로 해마다 줄어 들었다. 공원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억7천만원으로 36마리의 동물을 들여왔고 올해에는 1억9천만원을 투자,악어·도마뱀·캥거루·원숭이·염소등 24마리를 새 식구로 맞았으며 연말까지 12마리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동물들이 많이 죽는 것은 특히 스트레스에 따른 수명단축때문이다. 가축과 달리 야생이어서 「우리」라는 한정된 공간에 격리된데다 구경나온 사람들과 낯선 기후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심각해 영양실조·소화불량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멧돼지나 조류들의 경우 스트레스때문에 순간적으로 머리를 벽에 들이받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해외에서 데려온 동물들을 동물원 생활에 적응시키는데는 보통 1∼2년정도 걸리며 나아가 번식까지 시키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 7월부터 첫선을 보였던 백두산호랑이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에 걸려 체중이 줄어드는 등 이상이 생겨 5개월만에 광릉수목원으로 옮겼었다. 동물 전문가들은 『자연상태에 있을 때보다 동물원등 격리된 생활을 하면 수명이 보통 절반정도 단축된다』면서 『갈수록 줄고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사육법을 개발하는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 콜롬비아 마약조직/야생동물 밀렵 “겸업”/LA타임스 보도

    ◎비단원숭이·고생대 악어 구미·아에 밀수출/“형벌 미미” 중·러·일갱 가세… 일부 멸종위기 세계적인 마약거래왕국으로 널리 알려진 콜롬비아가 마약거래조직을 이용하는 야생동물 밀수꾼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있다. LA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계속된 단속으로 설 자리가 좁아진 마약거래망이 이젠 콜롬비아의 울창한 밀림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각종 열대 야생동물을 남획,이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몰래 팔아치우는 또 다른 불법거래에 맛들이고 있다.미국과 유럽,아시아등지에서는 「콜롬비아산」 비단원숭이나 악어,앵무새,이구아나(도마뱀)등이 애완용이나 가죽제품,심지어 정력제나 민간요법의 약재로 각광받고 있어 결과적으로 콜롬비아의 생태계는 황폐화되기 직전이다.오색빛이 나는 큰부리새와 고생대 악어,비단 원숭이등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을 정도다.콜롬비아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조류는 1천6백종에 이르렀지만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마약단속으로 쌓은 노하우를 야생동물 밀수조직 소탕작전에 활용,지난해에만 3만2천여종의 「압수동물」을 생태계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야생 밀거래조직 또한 마약거래망처럼 점조직으로 이뤄진데다 붙잡힌다해도 기껏해야 6개월에서 최고 3년의 징역형이라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주홍색 「사랑앵무새」만해도 콜롬비아 정글에서 한마리에 1달러20센트면 얻을 수 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면 마리당 5천달러에 이르는 고수익을 보장하니 불법조직들이 이 황금시장을 저버릴 리가 없는 것이다. 워낙 남는 장사이다보니 이제 콜롬비아의 야생불법거래에 마피아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심지어 러시아의 신흥 갱조직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인터폴에 따르면 야생밀수거래가 마약시장에 이어 「지하교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에 이르렀다.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연간 거래액이 무려 2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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