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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연극

    口진흙 =12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 바탕골소극장(02)766-2124.마리아 포네스 작,박재완 연출.희생을 강요당한 한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실험극장.(사진) 口서푼짜리 오페라 =12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알과핵소극장(02)945-7518.베르톨트 브레히트 작,이현찬 연출.거지·조폭·경찰·창녀의 삶을 통해 산업화된 도시의 뒷면을 들추어냄.극단 그림연극. 口오이디푸스= 19∼24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폴리미디어 씨어터(02)763-1268.소포클레스 작,이윤택 연출.그리스비극의 구조를 우리 전통의 굿의식으로 재해석.연희단거리패. 口꽃밭에서= 12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口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월29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김형경 작,임영웅 연출.상처받은 30대 후반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산울림. 口오랑캐 여자 옹녀 =14일 오후7시30분,15·16일 오후4시30분·7시30분,17일 오후3시·6시 연강홀(02)764-3380.배삼식 작,김동현 연출.‘변강쇠가’의 해학과 놀이성을 강조한 창작극.극단 작은신화. 口탈탈전 =14·15일 오후7시30분,16·17일 오후4시·7시 동숭무대 소극장(02)762-0810.임형수 연출.파리 사교계의 위선자들을 풍자한 몰리에르의 ‘타르튀프’를 한국식으로 각색.봉산탈춤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 수용.극단 여백. 口깔리굴라 1237호= 12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아룽구지소극장(02)764-8760.고선웅 작,박근형 연출.평범한 회사원이 폭군으로 변해 절대권력을 행사.인간의 잠재된 폭력성을 드러내는 작품.악어컴퍼니. 口올리아나= 24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정보소극장(02)762-0810.데이비드 매멧 작,손영섭 연출.의사소통이 부재하는 현대도시에 대한냉철한 보고서.時空人·間. 口월미도 살인사건 =12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수능에 지친 몸 즐겁게 식혀보자, 시민·사회단체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 ‘풍성’

    수험생들의 가슴을 짓눌러 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논술,면접 준비 등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잠시라도 이를 잊은 채 가슴을 활짝 펴고 ‘작은 탈출’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전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예비 사회인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확 날릴 놀이마당뿐 아니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재미있는 놀이마당 서울 중구는 13∼27일 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한마당을 연다.최신 영화와 댄스공연을 즐기고 오지탐험가로부터 생생한 설명도 듣는다.고교별로 접수하며 학교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 의정부 청소년회관에서는 13일 오후 7∼9시 의정부시내 6개 고교 ‘힙합동아리 발표회’가 열린다.250여명의 청소년 공연자와 관람객이 참가한다.22일엔 의정부 시민회관에서 4개 고교 록그룹들이 참가하는 록페스티벌이 열린다. 인천시는 20, 21일 오후 10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고3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를갖는다.학교별 단체입장만 허용된다.30일 같은 시간에 시립합창단이 같은 성격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충남 아산시는 18일 오전 10시 올림픽기념관에서 수능생을 위해 ‘청소년어울마당’ 잔치를 마련한다.지역 대학의 그룹사운드 공연과 함께 ‘컴백 홈’이란 연극 공연도 한다. 부산 연제구는 수험생 대상 ‘청소년장기자랑대회’를 26일 구청 구민홀에서 갖는다.청소년들의 장기자랑과 함께 쿵쿵따 등 즉석 레크리에이션 게임,코믹 디스코 경연대회,전문 댄싱팀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신청은 11일부터 23일까지 연제구 문화공보과(051)665-4082. 사단법인 무등청소년회가 17일 오후 1∼5시 광주학생교육문화관에서 마련하는 ‘광주학생 동아리한마당’ 행사는 댄스·음악·체육과 부대행사 등 각종 체험활동 위주로 꾸며진다. 3인1조의 농구대회와 인터넷 정보검색게임,풍선 아트,항아리·악어집·이글루 만들기,개그 동아리 공연 등이 이어진다.16일까지 참가자를 접수한다.(062)224-5525,268-2321. 경북 청송군은 군민과 수험생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19일 오후 7시부터 군민회관에서 마련하고 칠곡군도 같은 날 종합복지회관에서 노래자랑 등을 마련한다. ◆유익하고 보람있는 프로그램 서울 강남구 수서청소년수련관은 11∼19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TV속 직업 따라잡기’라는 타이틀이 걸린 특별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학급 단위로 모두 600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한다.유망한 직업을 적성에 따라 가르쳐줌으로써 학과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전문가의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동대문구 종합사회복지관은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홀로 사는 노인등 불우이웃과 1대 1로 결연하는 ‘희망의 창고’를 운영한다.개설된 계좌로 1만원을 넣어주거나 옷가지 등 물품을 보내면 된다.학생을 자녀로 둔 불우이웃들에게는 깨끗하게 쓰고 난 학용품이나 교재도 훌륭한 후원품이 된다.(02)920-4517. 경기 안양시는 12,19,26일 오전 9∼12시 시청 강당에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회심리극 ‘꿈★은 이뤄진다’를 공연한다.26,27일 평촌고와 관악정보고에서 성희롱 예방대처와 메이크업,예의범절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성남청소년수련관은 14,15일 수정구 신흥2동 청소년수련관 1층 공연장에서고3생들을 위한 이색 성문화체험 행사를 벌인다. 진흙을 이용한 성기 제작과 콘돔 사용법 등 성 관련 이론 교육과 체험 실습을 병행한다.지역내 고교별로 신청을 받는다.(031)733-9273.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은 18일∼12월27일 수능생을 위한 일일체험교실을 운영한다.성교육,인터넷중독예방교육 등이며 학교별로 단체신청을 받는다.(051)868-0750. 광주YWCA는 25일 서구문화회관,26일 YWCA 1층 대강당에서 여고 3년생을 위한 ‘예비숙녀교실’을 열고 예절교육과 ‘아름다운 삶,그 성공의 법칙’이란 주제의 강의를 갖는다.(062)524-3511. 제주시 화북청소년문화의 집은 24일부터 매주 일요일 4회에 걸쳐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교실을 개설한다. 전국종합·정리 송한수기자 onekor@
  • 내셔널지오그래픽코리아 방영, 몸길이 11m의 슈퍼악어 실체 재현

    ‘슈퍼악어’ 사르코수쿠스의 실체가 26일 오후 10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에서 국내 최초로 드러난다.재방송은 27일 오후3시. 길이 10.97m,배둘레 1.5m,콧등높이 1.8m.얼핏 듣기엔 공룡 같지만 사하라사막에서 발굴된 화석을 재현한 사르코수쿠스의 사이즈다. 사르코수쿠스는 ‘악어의 황제’라는 뜻.엄청난 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1억1000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수백만년 동안 서식하다 멸종됐다.최장 12m까지 자랐을 것으로 추정된다.오늘날의 악어 가운데 가장 큰 바다 악어가 평균 길이 5m,무게 453㎏인 것에 견주면 어떤 크기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이 슈퍼악어를 재창조하고,아프리카 인도 코스타리카 쿠바 등 세계 각지의 악어를 소개한다.악어류를 양육하는 기술,가공할 무는 힘,그리고 지능 등도 공개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슈퍼악어의 화석을 발견한 고생태학자 시카고대학의 폴 소레노 박사와 파충류 전문가인 브래디 바 박사를 주축으로 탐구팀을 만들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미국자연사박물관 등에 전시된 공룡을 디자인한개리 스탑도 참여했다. 탐구팀은 먼저 인도와 코스타리카에서 가리얼 악어 등 대형 악어들을 소개한다.호주의 민물악어와 플로리다의 쿠바 악어도 보여준다. 악어의 치수와 관찰내용을 바탕으로 소레노 박사의 연구실에서 뼈조각을 이으며 슈퍼악어의 재창조 과정을 공개한다.진흙과 폴리에스테르 수지,유리섬유 등을 이용한 슈퍼악어의 모형은 꼬박 18주가 걸려서야 완성됐다. 소레노 박사는 “악어는 물고기,새,달팽이,갑각류,뱀,가축,야생동물 등을 먹는 것으로 볼때 슈퍼악어는 공룡을 먹었을 수도 있다.”면서 “오늘날의 악어는 사회적 동물로,스스로 알의 부화를 돕고,떼지어 생활하며,의사소통을 하는 만큼 슈퍼악어도 긴 코에서 나는 소리를 이용해 동족들과 의사소통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는 악어의 생태를 집중 탐구한 ‘악어연대기’를 11∼12월 두 달 동안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 방영한다. 주현진기자 jhj@
  • 대정부 질문/ 현대 4억弗 대북지원설 ‘입씨름’

    1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에 대한 현대측의 ‘4억달러 지원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대북 불법지원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계좌추적을 요구하는 동시에 ‘김대중(金大中)정부-현대 커넥션’ 의혹을 부풀렸다.민주당은 사실여부를 떠나 증폭되는 국민적 의혹을 의식,정부에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의 강도는 엄청난데 정부의 조사 의지는 미약하다.”면서 “진상 규명이 안되면 현대그룹이 위기에 몰려 결국 금융기관에 타격을 준다.”며 조사 착수를 요구했다.같은당 안택수(安澤秀) 의원도 ▲주채권은행 대출사실 미인지 ▲대출 관련서류급조 의혹 ▲엄낙용(嚴洛鎔)씨의 국정원 3차장 접촉 등의 의혹을 제시한 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4000억원을 계열사 유동성 지원에 사용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금융실명거래법 위반”이라면서 “결국 정부와 현대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와관련,단 1달러도 북한에 준 적이 없다고 했는데,그렇다면 대통령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계좌추적을 요구했다.그러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면 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같은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23일짜리 초단기 당좌대월 대출로 송금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거액을 송금했다면 달러 환율이 올라야 맞는데 오히려 당시엔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반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원유·화학물질 1300여t 실은 伊화물선 좌초, 남아공 해양공원 오염 비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인도양의 해상공원에서 유해화학물질 등을 실은 화물선이 좌초돼 이 지역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될 우려에 처해 있다고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선적 화물선 졸리 루비노호는 지난 10일 세계적인 조류보호구역인 세인트 루시아 해양공원에서 큰 화재가 나 이틀 뒤인 12일 좌초됐다.화물선에 타고 있던 22명의 선원들은 화재 발생 당시 모두 탈출했으나 불길이 화물에 옮겨 붙어 폭발하면서 화물선이 좌초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화물선에는 1100톤의 원유,225톤의 가스와 함께 유해화학물질도 다량 적재됐는데,이것이 유출되기 시작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해양공원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 해안 관리를 맡고 있는 린 잭슨은 “사고 지역은 홍학부터 악어까지 온갖 종류의 야생 해양동물이 서식하는 환경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해안 보존 관리인 리처드 펜 소이어는 당국이 기름 방지벽을 강 어귀에 설치하려 하고 있지만 거센 조수로 인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 [씨줄날줄] 육식공룡

    최근 경남 하동 일대에서 원시악어 머리뼈와 함께 9㎝ 길이의 공룡 이빨 화석이 발견됐다.열대 지방에 많이 있는 악어의 머리뼈도 진귀하지만,대형 공룡 치아는 1억년 전 한반도에 몸길이 12m의 육식 공룡이 산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30년 전부터 경남 고성·함안 전남 해남 등지에서 발자국,뼈 화석이 발견되고 있는 공룡은 멸종된 만큼 전 지구인에게 이국적이지만 동양,한국인에게 한층 외래의 이미지가 강하다.‘공룡(恐龍)’은 150년 전 서양,특히 미국에서 부활돼 서양의 파워 이미지와 함께 동양에 건너온제국주의 뉘앙스의 박래품(舶來品)이라고 할 수 있다. 1840년대 영국 고생물학자가 모든 화석 파충류를 총칭하여 ‘다이너소’라고 했을 때 그 뜻은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이었으나,동양 학자들은 스스로 알아서 ‘무서운 용’으로 격상시켜 불렀다.용은 동·서양에서 모두 상상의 동물로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러나 서양의 용이 중세에 무시무시한 괴물의 악마적 그림자와 함께 태어난 데 비해 동양,중국의 용은 그보다 천년전에 최고의 힘과 선의 오색 찬란한 빛을 안고 태어났었다.공룡이 제이름에 얹힌 이 같은 전설과 과장의 무게에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미국 덕분이었다.공룡은 미국이란 후원자를 만나 현대적 추진력으로 오히려 비상하기에 이르렀다.미국은 이에 못지 않게 공룡 덕을 보았다. 미국은 파고들 역사가 고작 300여 년밖에 안 되는 약점 때문에 비역사적인 인류학에 유난히 힘을 쏟는다는 비꼬는 소리를 감수해야 했는데,어느 날 서부 유타,콜로라도주 등지에서 세계 최대의 공룡 화석산지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미국 학자들은 인류,지구와 관련지어 공룡의 역사성을 강조하면서 30m가 넘는 몸길이와 100t이 넘는 체중,1억년 이상 지구를 지배하다가 6500만년 전 갑작스럽게,완벽하게 절멸한 점 등을 잘 포장해 대중화했고,미국 전역에 공룡 열풍이 불었다.할리우드도 카우보이 웨스턴물 후속으로 공룡을 파고들어 ‘쥐라기 공원’등을 내놨다. 할리우드 공룡물의 주인공은 ‘티(T) 렉스(rex·왕)’라는 애칭으로 불리는,가장 기민하고 폭군처럼 잔악한 육식공룡티라노사우루스다.이번 국내에서 발견된 치아 화석의 주인 공룡은 육식성이라도 미국물 잔뜩 든 ‘티 렉스’는 아닐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남해안서 공룡 뼈화석 발견한 지질연구원 이융남 박사

    지난 달 경남 남해와 하동 일대에서 공룡의 치아와 뼈 화석,악어 머리뼈 화석 등을 발견,고생물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李隆濫·43) 박사는 3일 “이번 발굴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보다 체계적인 뼈 탐사가 이뤄진다면 백악기 한반도의 척추 고생물에 대한 본격적인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가 이번 야외탐사에서 발굴한 화석들은 전체 길이 9㎝의 육식공룡치아화석과 30㎝ 길이의 공룡 정강이 뼈,오리주둥이 공룡의 윗니 화석,원시악어 머리뼈,거북이 앞다리 뼈화석 2점 등.모두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지니는 것들이다. 특히 육식공룡의 치아화석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됐던 것 가운데 가장크다.오리주둥이공룡 치아화석의 경우 발자국 화석의 주인이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이구아노돈이 아니라 이보다 한단계 진화된 오리주둥이 공룡이었음을 확인시켜준 증거가 됐다. 이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주인 공룡은 머리길이 1.5m,몸길이 12m짜리 대형 육식공룡으로 추정된다.”며 “약 1억년전 한반도에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익룡,악어,거북이 등 다양한 파충류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려주는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유일의 척추고생물 전문가로 꼽히는 이 박사는 “우리 이름이 붙여진 공룡화석을 우리 자연사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남해군서 공룡 치아화석 발견

    1억년전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며 경남 고성 등지에 수많은 발자국을 남긴 초식공룡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구아나돈이 아닌 오리주둥이공룡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공룡 이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박사는 27일 “최근 경남 남해군에서 실시된 야외조사 중 중생대 전기백악기(1억년∼1억2000만년전) 지층에서 초식공룡인 오리주둥이공룡의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윗니로 추정되는 이의 단면은 먹이인 식물을 씹어먹어 많이 닳았지만 전형적인 오리주둥이공룡의 특징인 별모양과 홈이 파여 있다.”면서“지금까지 공룡의 뼈나 이 화석이 발견된 적이 없어 명확한 추정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이 화석 발견으로 한반도의 여러지층에서 발견되고 있는 조각류(뿔이 없는 공룡) 발자국의 주인이 오리주둥이공룡이었음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학계에서는 1억년전 한반도 남부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 남해안에 5000족 이상의 발자국을 남긴 조각류 공룡은 초식공룡의 일종인 이구아나돈으로 추정해 왔다. 이 박사는 “이번 발굴 중 같은 장소에서 완벽한 형태의 한국 최초로 원시악어 머리뼈도 발견했다.”면서 “머리뼈와 아래턱,이가 완벽하게 보존돼 아시아 지역의 악어진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인가수 PR비 최소2억”,연예계 비리 실상은

    지난해 3월 신인가수 K군을 띄우려고 그의 아버지가 ‘PR비’(로비에 드는 돈)로 10억여원을 썼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는 얘기가 연예가에서 공공연하게 떠돌았다.당시 내로라하는 연기자를 동원해 해외에서 뮤직비디오(뮤비)도 찍었는데 뮤비 제작만 잠깐 화제가 됐을 뿐 가수나 노래는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 연예가에서는 ‘자질이 있는 신인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한다.그러면서도 스타는 키워지는 것인 만큼 연줄을 동원해 돈을 쓰는 등 막강한 기획과 PR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방송사 PD와 연예기획사는 한솥밥?-TV에 얼굴이 나오고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주는 등 대중매체가 바람을 잡아주지 않으면 장사하기 힘들다고 음반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A기획사 매니저는 “작심하고 키우는 신인가수 PR비는 최소 2억원이 든다.”면서 “PR비는 공식 홍보비와는 별도로 방송사 간부와 일선 PD,특정 매체기자들에게 건네지는 데 방송사 PR비가 절대적으로 많이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룸살롱 등에서 접대하는 일은 기본”이라면서 “PR비를 전문으로 전해주는 홍보매니저가 배달사고를 내는 일이 종종 발생해 요즘은 안면있는 기획사 간부들이 직접 전해주거나 아예 관계자의 차에 놓고 온다.”고 말했다. 기획사가 신인가수의 컨셉트를 잡아오면 PD가 프로그램의 어떤 코너에 출연시키고 조명은 어떻게 잡아줄지까지 세세히 고려해 함께 스타를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때문에 PR비란 위험을 공유하는 데 따른 당연한 대가로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B기획사 매니저는 “연예사업이 산업화되면서 스타급을 확보한 기획사들은 방송사에 이들을 출연시키는 대가로 같은 사 소속 신인가수를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맞바꾸기’ 관행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예능국이 너무 큰 게 문제-가요 PR비 문제를 지난 2월 검찰에 제보한 문화개혁시민연대의 이동연 사무차장은 “가요순위를 정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나 가수들의 개인기 등을 보여주는 오락·쇼 프로그램 등이 채널을 주도할 만큼 예능국의 힘이 과도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업화한 기획사와 방송권력이 유착관계를 형성하면서 음반 매니지먼트가 음반제작이나 라이브공연에는 소홀해지는 반면 비주얼한 댄스가수를 키워 가요계를 독점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이다. C기획사 매니저는 “로비는 1960년대 쇼 프로그램이 생길 때부터 시작된 관행”이라면서 “팝 위주로 편성되던 음악 프로그램이 가요 중심으로 된 데다 오락 프로그램까지 가수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요즘 방송은 산업화한 기획사의 로비력이 집중된 마당”이라고 말했다. ◆방송계 입장-수사 초기만 해도 으레 몇 년에 한 번 치르는 ‘행사’처럼 여기던 방송계에서는 음악전문 케이블TV와 유수한 기획사 대표,인기가수들이 잇따라 소환되고 방송사 국장급 간부들에게도 수사가 미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각 방송국은 겉으로는 “유착관계가 있다면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개인비리를 방송국 전체의 비리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한 방송국 관계자는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고액의 금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작은 선물이나 상품권 등을 거부감없이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젊은 PD들 사이에서는 “이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고 자체적으로 정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방송계는 이번 수사의 여파로 가요·오락 프로그램이 상당 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연락이 되지 않는 매니저가 많아 연예인 출연 섭외가 쉽지 않은 데다,시청자들도 출연자를 곱지 않게 볼 것이 뻔해 출연을 기피하는 연예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가요계 해법은-평소 가수·매니저들로 들끓던 방송국 라디오 제작국 근처 휴게실은 요즘 썰렁하다.월드컵이 끝나면 홍보를 하겠다던 음반발표를 속속 미루고 있다.지난해부터 불황에 빠진 가요계는 검찰 수사로 회생의 기미를 잃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방송국이 대중가요에 너무 큰 힘을 갖는 바람에 생긴 부작용인 만큼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아예 폐지하고,실력있는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연대 이동연 차장은 “음반사는10대 댄스가수를 키우는 관행을 탈피하고 라이브 무대 등 방송국 이외의 홍보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방송사도 연예인 캐스팅과 관련해 자정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평론가는 “과거의 예를 볼 때 수사가 끝나면 관계자들이 더욱 몸을 조심해 PR비 액수만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제도 개선이 따르지 않는 일회성 수사는 역효과만 크다.”고 꼬집었다. 주현진 이송하기자 jhj@ ■‘연예계 악폐' 뿌리뽑기 검찰이 연예계 거악(巨惡) 척결에 나섰다. 특히 돈을 매개로 연결돼 연예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간부급 인사들이 이번 수사의 타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검찰의 한 관계자도 “과거처럼 일회성 수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 연예 비리의 핵(核)을 제거하는 게 이번 수사의 목표임을 시사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형 연예기획사 최고경영자들과 방송사 간부급 인사들이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다. 이미 음악전문채널 m.net 상무 김종진(43)씨가 앨범홍보비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데 이어 대형 연예기획사인 GM기획의 권승식(45) 대표,음악전문채널 KMTV 사장 장찬정(50)씨 등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자신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감지한 듯 상당수 ‘막후 실력자’들은 자취를 감췄다.또다른 대형기획사인 도레미미디어의 박남성(50)사장과 GM기획 대주주인 김광수(41)씨 등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인 이수만(50)씨는 명목상 해외출장중이다.거액의 앨범홍보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방송사의 간부급 PD들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내 연예관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요계에서 앨범홍보비라는 ‘검은 돈’이 유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른바 ‘스타메이킹시스템’이라는 명분으로 기획사와 방송사 간부들이 유착됐고,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악어와 악어새’관계가 고착·관행화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일부 기획사에 조직폭력 집단과 일본 야쿠자의 자본이 유입됐다는 첩보도 확인하고 있다.한 기획사 관계자는 “조폭이나 야쿠자 자본을 받아들인 일부 기획사는 풍부한 자본력으로 앨범홍보비를 쏟아붓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치밀한 내사를 벌여온 검찰이 ‘연예계 거악과의 전쟁’에서 만족할 만한 수사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전철 어디까지 왔나/뿌~앙…45㎞ 15분만에 질주

    ‘무한질주.’꿈의 고속철도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지난 92년 6월30일 천안역 예정부지에서 ‘첫삽’을 뜬 지 꼭 10년째다.이제 서울∼대전 구간의 1단계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대구와 부산을 잇는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또 1단계 시험선구간(천안∼조치원)에서는 고속철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계속되는 등 고속철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시승기·남은 일정 ◆ 시속 300㎞ 속도감 못느껴 = 지난 10일 오전 11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임시역(조치원 부근) 플랫폼.갑자기 ‘빵’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20량으로 구성된 고속열차 1편성이 터널 속에서 모습을 쑥 내밀었다.새마을호 열차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앞부분이 악어의 주둥이처럼 쭉 뻗어나온 모습이 사뭇‘나는 열차’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했다. 잠시후 고속열차는 두어번 힘찬 기적소리를 토해 내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50,100,200,300,309㎞….객실에 비치된 속도 계기판의 모니터 숫자가 5분도 채 안돼 300㎞을 넘어서자 여기저기에서‘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일반 여객기 이륙속도가 320㎞라는 생각이 얼핏 들자 혹시 하늘로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객실 안에는 2인용과 1인용 의자가 양쪽 차창을 따라 쭉 설치돼 있었다.중앙에 테이블 하나가 있으며 그 위에는 물로 채워진 종이컵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이는 99년 1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처음 시승했을 때와 똑같이 속도감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라고 현지 관계자가 설명했다.그러는 사이 계기판의 숫자는 어느새 310㎞에서 잠시 머물렀다.기관사가 보란 듯이 보너스로 10㎞를 더 올려줬다.그러나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은 약간의 미동만 있을 뿐 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10분쯤 지났을까.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목적지인 4-1공구역(천안역 부근)에 도착했다.시승구간의 거리는 45㎞.소요 시간은 15분도 채안됐다. 24년 경력의 박승인(45) 기관사는 “고속철로와 열차 바퀴간의 완벽한 궁합으로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에도 거의 떨림이 없다.”면서 “숲과 산을 파도처럼 휙휙 헤치며 달리는기분이 그저 생소할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 고속철 공사 어디까지 왔나 = 고속철 공사는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2월 서울과 대전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현재 이 구간의 공정률은 85%다.2004년 4월에는 대구까지 개통된다.고속철로는 모두 신설노선이며,서울·대전·대구역은 기존 역을 리노베이션한다. ◆ 남은 일정과 문제점은 =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이 투입된다.대구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118㎞ 2개 공구에 대해 최근 시공업체와 노반공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금정터널의 공사중지를,몇몇 사찰이 소음 등의 문제로 일부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또4-1공구역의 신설 역명을 둘러싼 4년간의 지루한 싸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한국고속철도공단의 통폐합과 철도청 민영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 등도 고속철 완전개통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다. 청원 김문기자 km@ ■김세호 건교부 수송실장“주거·여가생활 획기적 변화 올것”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전국이 사실상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들어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 등 1시간 거리는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마르세유처럼 주 5일제 근무시대와 맞물려 전국이 새로운 주말별장 타운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고 김 실장은 전망한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항공사들은 대구나 부산 등에 투입됐던 항공노선을 주변 국가의 중단거리 노선으로 전환,질 좋은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실장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연구·검토중이며 올해 말쯤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 효과가 있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기자 ■“아산역으로”“천안역으로”주민들 ‘역명싸움' 4년째 ‘아산이냐,천안이냐.’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아직까지 ‘역명’을 확정짓지 못한 신설역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고민에 빠졌다. 경부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새로 건설되는 역사(驛舍)는 광명,4-1공구(천안·아산),경주 등 모두 3곳.이 가운데 4-1공구 역사가 82.7%의 공정이 진척됐지만 지자체간 역명확보 싸움 등으로 아직까지 ‘문패’조차 달지 못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4년전 ‘4-1공구지역’ 공사를 맡은 H건설측이 지역주민들을 불러 공사현황을 브리핑하던 중 가칭 역명을 ‘천안역’으로 거명하자 이를 지켜보던 아산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4-1공구지역은 공교롭게도 전체 공사면적 2만 6576평중 아산시가 95%를,천안시가 5%의 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면적으로 봤을 때 아산시가 당연히 역명의 기득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안시는 상하수도 등 역사관리를 대부분 떠맡고 있어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래서 아산시는 ‘아산역’을,천안시는 ‘천안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4년 동안 서로 팽팽히 맞서오고 있다. 일이 이쯤에 이르자 얼마전 충남도가 ‘충의역’‘충무공역’ 그리고 천안과 아산이 합쳐진 ‘천아역’‘천산역’ 등의 절충안 등을 내놓았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할 수 없이 충남도는 지명위원회 등을 열어 역사가 행정구역상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에 속해 있으므로 ‘장재역’으로 잠정 결정,건교부에 지명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고속열차의 영업운영권이 건교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과거 일본의 오사카가 이와 비슷한 경우에 놓였을 때 ‘신오사카역’으로 역명을 확정했다.”면서 “신천안역이나 월드컵역 등 몇가지 후보를 내놓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고속철 영업 개시일인 내년 3월까지 역명을 확정지어야 하는 건교부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화 어디까지 - 차량 46편성중 34편성 국산 경부고속철도용 운행차량은 총 46편성(1편성당 20량)이다.이중 12편성은 프랑스 알스톰스사 등에서 반입됐으며 34편성은 국내 업체가 프랑스측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하고 있다. 프랑스 제작분 12편성은 이미 국내에 들여와 차량과 노반,궤도,전기기술 등과의 기술적 연계성을 검증하는 한편 현재 경부고속철도 시험구간(천안∼조치원)에서 시험운행 중에 있다. 국내 제작분은 98년 10월부터 제작에 착수,현재 7편성에 대한 조립이 완료됐으며 이중 국산 1,2호가 현재 공단 시험선 구간에 투입돼 ‘차량조정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기술이전은 프랑스측이 기술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술자에 대한 프랑스 현지 훈련을 실시하고,프랑스 기술진이 국내제작 공장의 설비투자·제작공정에 직접 참여,총 제작비용의 50% 이상 국산화를 달성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측 기술훈련은 1358명,프랑스측 기술지원은 879명에 이르고 있다.또 그동안 34만 8000장의 기술자료를 인수했다. 국산 차량은 로템사 등 국내 1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객차 16량 등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한국지형에 맞게 개조되고 있다.올해 말까지 총 16편성을 제작·조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차량보다 시간당 35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고속전철(7량 1편성) 시제차량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시험운행중에 있다.한국형 고속전철은 ‘G7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 ‘괜찮아 울지마’ 체코영화제에

    민병훈 감독의 영화 ‘괜찮아,울지마’가 오는 7월4∼13일 체코에서 열리는 제37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밝혔다.위원회는 또 이번 영화제에 김성수 감독의 ‘무사’가 ‘또 다른 시선’부문,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세계 유명 영화제 수상작을 초청 상영하는 ‘호라이즌(Horizons)’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고 덧붙였다.영화제에서는 ‘악어’‘야생동물 보호구역’‘섬’ 등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 7편을 상영하는 ‘김기덕 감독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며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심사위원으로 초청됐다.
  • ‘첫승 파급효과’전문가좌담/ “월드컵성공 국운융성 기회 삼자”

    대한매일은 5일 한국의 월드컵 전사들이 월드컵 도전 48년만에 일궈낸 첫 승리의 의미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파급 효과 등에 대해 긴급 좌담회를 갖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좌담에는 장기호(張基浩) 외교통상부 본부대사,안민석(安敏錫) 중앙대 사회체육학부 교수,김지환(金智煥) 박사(삼성 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16강 진출의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월드컵 성공을 국운 융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지구촌 축제에 북한이 배제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좌담은 대한매일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자= 폴란드전을 본 소감과 월드컵 첫승의 의의를 평가해 달라. ●장 대사=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러나 몇차례 평가전을 보면서 열기에 휩쓸려 들었다.공격도 수비도 잘했다.붉은 악마들의 응원도 대단했다.무엇보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본다.능력 중심으로 선수를 발탁하고,선수들을 골고루 기용,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히딩크 효과’라 할 수 있다. ●안 교수= 우리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첫승의 의미 가운데 하나는 시민 사회의 동력을 하나로 모아내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지난 6년동안 관 주도 준비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들이는 데는 미흡했다.첫승을 통해 자발적 열기가 모아졌다.해방 이후 이런 일이 없었던 것 같다.88 서울 올림픽도 자발적인 참여는 부족했다.또 하나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러나 첫승의 의미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김 박사=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한 사람의 탁월한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일깨워 줬다.최종목표(16강 진출)를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히딩크 감독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이를 히딩크 신드롬으로 끝내지 말고 구체적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운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슴이 뿌듯하다.경제 사회 모든 분야가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월드컵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이야기를 후손들로부터 들었으면 좋겠다. ●사회자= 국민들이 예상 외로 열광하고 있다.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데. ●장 대사= IMF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웃어보지 못하고 잔뜩 찌푸려 있었다.정치적,사회적 병폐에 대해 느꼈던 좌절이 분출했다고 본다.국민의 염원은 이미 금모으기운동에서 보았듯이 우리국민의 의식 속에 내재해 있었다.이러한 힘이 폭발했다고 생각한다. ●안 교수= 광화문 4거리에 8만명이 모였다.이 정도의 자발적 관중은 지난 1987년 6월항쟁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당시에는 민주화에 대한 열기로 메웠지만 어제는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로 모아졌다는 점에서 국가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 체육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축구는 국민을 열광시키는 종목이라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사회에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축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김 박사= 그동안기대를 많이 했다가 좌절을 하고 실망을 해왔다.그런데 이번엔 이러한 기대가 실제 48년만의 첫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자= 화제를 돌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정치 외교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장 대사= 갈등을 조장하는 국내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본다.정치와 스포츠는 한 침대에서 함께 뒹군다는 말이 있다.외교도 마찬가지다.미·중 간에 수교도 핑퐁외교를 통해 이뤄졌다.현재 정상급 행정수반 30여명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저명인사들 다수가 온다.우리국가의 이미지를 총체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한·일간의 공동개최 의미도 중요하다. ●안 교수= 스포츠가 때로는 정치에 악용되기도 하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관계로 표현된다.다인종 국가인 브라질은 축구로 국민을 한데 묶는다. 중국도 최근 다민족을 축구를 통해 통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우리가 16강에 진입하게 되면 탈정치 현상이 급속하게 일어날 것이다.아쉬운 것은 월드컵 축구는 세계 평화를 희망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데 세계인들의 화합의 마당에 북쪽의 참여와 동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시드니 올림픽 입장식에서 볼 수 있었듯이 스포츠를 통해 민족을 하나로 묶는 의식의 통합이 중요하다. 남북 당국자들은 반성해야 한다.지금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충분히 가능성이 열려있다.북한에서 응원단 100명쯤을 데려와서 공동응원을 하거나 이것도 안되면 ‘붉은 악마’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북한 주민과 세계를 향해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김 박사=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기업들은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소개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있다.월드컵 성공은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코리아’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사회자= 히딩크 감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대단하다. ●장 대사= 외국 감독의 성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먼저 우리는 국경없이살고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됐다.잉글랜드 감독은 스웨덴 사람이다.월드컵은 열린 사회,개방화된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교훈도 줬다. ●안 교수= 동의한다.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은 서구 사회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선수도 국경이 없어졌다.80년대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김 박사= 우리는 그동안 서구의 껍데기만 갖고 들어왔다.속 알맹이는 못들여 왔다.알맹이를 가지고 와서 한국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히딩크 감독도 잘했지만 우리선수들도 잘했다.히딩크는 서구의 것을 한국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정리=강동형 손정숙기자 yunbin@
  • 어린이 책 세상/ 달리는 새둥지 등

    ◆달리는 새둥지(김남숙 글,권인수 그림) 충북 괴산에 있었던 미담을 유년기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재구성했다.딱새 부부는 태어날 새끼들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위해 유조차를 발견하고 힘들이지 않고 여행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유조차에 둥지를 틀기로 한다.마침 딱새를발견한 유조차 주인은 오히려 반가워하며 먹이도 주고 둥지도 수리해주며 다친 새끼가 무사히 나은 뒤 숲으로 딱새들을 돌려보냈다는 이야기다.가교 9000원. ◆수상은 수영장 산다?(도리스 슈뢰더-쾨프 엮음,박종대옮김) 독일의 저명 인사 28인이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정치와 관련된 복잡한 개념들을 비유적으로 간단하게 묘사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정치의 개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법을 일러준다.다른우리 1만원. ◆수탉을 이긴 깜동이 토끼 (이상교 글,유진희 그림) 힘없는 토끼들을 괴롭히는 수탉과의 싸움에 당당하게 나선 깜동이 토끼의 모습을 그린 창작 동화. 한국어린이교육원 7000원. ◆아주 특별한 점심(로버트 벤더 글·그림,손자영옮김)자연계의 먹이사슬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 동화.배가 고파 딱정벌레를 잡아먹은 개구리를 물고기가,물고기를 뱀이,뱀을 악어가,그 악어를 사자가 잡아 먹는다.국민서관 8500원. ◆수리수리 맛소금(박무직 글·그림) 한국 명랑만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창작된 것으로 어린이를 위한 요리 만화.1990년대 들어 ‘닥터 슬럼프’‘짱구는 못말려’ 등 일본개그만화가 유입되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된 한국 명랑만화의 부활판이랄 수 있다. 바다그림판 8500원. ◆늑대의 돼지꿈(기무라 유이치 글,다시마 세이조 그림,박이엽 옮김) 4∼7세용.놓쳐버린 돼지 새끼를 찾아나서는 늑대의 이야기로 욕심 많고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늑대의 캐릭터가 흥미롭다.현암사 1만2000원.
  • 필리핀 도스팔마스섬 시간 멈춘 허니문커플의 낙원

    4월이 가까워오면서 주말 공항을 오가는 신혼부부들이 제법 늘었다.고된 결혼식의 피로를 풀고 신혼의 단꿈을 즐기려는 이들의 눈엔 희망과 사랑이 가득하다. 요즘 허니문여행은 발품을 파는 여행보다는 푹 쉬며 즐기는 형태가 대세다.깨끗한 자연속에서 번잡한 세상을 잊고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평생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것. 따라서 가능하면 비행시간이 짧으면서 일정이 복잡하지않은 여행상품이 인기다.아무래도 3∼5시간 거리인 동남아쪽이 가장 무난하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국쪽이 각광받았으나 최근엔 섬이 많은 필리핀을 선호하는 커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필리핀엔 허니문커플이 머물 만한 리조트가 즐비하다.그중에서도 필리핀 남서쪽에 위치한 팔라완 군도는 유네스코가 청정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만큼 깨끗함을 자랑한다.팔라완에서도 엘니도,이사벨,도스팔마스 등이 주목받는 리조트다.그 중 가장 덜 알려졌으면서도 비교적 원시적인 청정환경을 갖춘 곳으론 단연 도스팔마스가 꼽힌다. 시간이 정지된다면 아마 이런 분위기가 날 듯하다.에메랄드빛의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 멈춘 듯 노니는 형형색색의열대어.부드러운 모래 해변과 섬 가득한 야자수.남녘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그늘에 누워 있노라면 ‘느리게 산다’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도스팔마스는 팔라완섬 중앙 오른쪽에 자리잡은 미니섬이다.해변을 따라 맨발로 한바퀴 걸으면서 시간을 재보니 50분 정도 걸린다. 작은 보트를 타고 내려다보는 섬 주변 바다는 그야말로‘수중화원’이다.손을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각양각색의산호들.하지만 깊이가 3m 이상이다.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뛰어내려 얼굴을 물속에 담그면 산호색깔이 한층 선명해진다.산호 사이를 노니는 열대어들과 어우러지면 마치자신이 물고기가 된 듯 착각에 빠진다. ◆리조트=화교 사업가가 숙박 및 수상레포츠 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를 지난 9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물위에 자리한수상코티지가 10개,해변의 가든코티지가 40채 있다.수상코티지 발코니에 서면 발 밑에서 떼지어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며 둘만의 밀어를 즐길 수 있다.가든코티지는 2층에 침대가 2개나 놓인 다락방까지 갖춰 가족단위의 여행객에게도 부족함이 없다.리조트엔 코티지 이외에도 스파시설 및 수영장,바,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즐길 거리=각종 무동력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청정보호구역이기 때문에 동력레포츠는 금하고 있다.먼저 배를 타고 섬 주변과 인근 무인도 등을 둘러보는 호핑을 권할만 하다.특히 배로 20여분 나가면 멀리서 마치 백사가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네이크섬’이 인상적이다.4㎞ 길이의 백사장만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섬 주변 바다 일부엔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망그로브 나무들이 꽉 들어차 있다.나무 사이를 노를 저어가며 누비는 카약도 흥미 만점.낚시를 즐기는 커플도 많다.보트로 바다위 곳곳에 마련된 3∼4평 크기의 쉼터에 내려주면 마음껏 둘만을 시간을 즐기며 낚시를 할 수 있다.원하면 낚은물고기도 바로 요리해준다.무전기가 지급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종업원을 불러 식사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이밖에 난파선이 잠들어 있는 10m 아래 적도의 바다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스쿠버디이빙도 즐길수 있으며,밤엔당구,탁구,다트,가라오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볼거리 및 여행상품=팔라완에서 도스팔마스 섬에 가기위해 자동차로 이동하는 동안 악어농장 및 개방교도소 등에 들러볼 만하다.이곳엔 악어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시설과 농장이 있다.개방교도소는 필리핀 교도소의 특이한 한 형태다.수용자 가족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들어가 시설을 둘러보고 수용자들이 만든 각종 공예품을 살 수있다. 도스팔마스 5박6일 상품을 우정여행사(02-364-0617)가 마닐라 인근 관광을 포함해 1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수상레포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인터넷여행사인 ㈜다모아투어(www.damoatour.co.kr)도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을 곧내놓을 예정이다. 도스팔마스 글 임창용기자 sdragon@ ■필리핀 도스팔마스섬 가는길.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팔라완섬으로 이동해야 한다.1시간 10분 정도 비행하면 섬 중간에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 닿는다.마치 우리나라 시골 기차역처럼 소박한 모양이 정겹다. 공항에서도스팔마스행 배가 떠나는 부두까지 자동차로약 30분,부두에서 도스팔마스까지 배로 40분 정도 걸린다. 부두까지 가는 동안,또는 부두에서 공항으로 오는 동안 악어농장이나 개방교도소를 둘러볼 수 있다.팔라완 섬은 청정보호구역으로 엄격히 통제돼 바다 주위는 물론 시내까지 담배꽁초 하나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다.여행 기분에 취해 무심코 담배꽁초라도 버리다간 벌금을 물어야 하니조심해야 한다.도스팔마스까지 여행객이 적으면 스피드보트를,많으면 필리핀 전통선박인 방카를 이용하게 된다.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닷물을 가르면서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집중취재/ 권력자 측근과 브로커는 종이한장 차이

    ■정치브로커 실태.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추문에 휩싸여 있는 등 우리 사회전체가 정치브로커 등의 음성적인 로비와 그 부작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를 넘나들며 빗나간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권개입형 브로커들의 실태를 알아본다. [정치권 실태] 정치권 주변을 30여년동안 맴돌던 K모씨(57)는 “우리나라는 로비로 안되는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뚜렷한 직업없이 선거철만 되면 ‘XXX 총재특보’‘OO당 △△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명함을 새기고 돌아다니며 이권개입으로 재미를 보았다. K씨의 경우처럼 정치권 주변에서는 상당한 정치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현재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진승현(陳承鉉)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최택곤(崔澤坤)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도 대표적 사례다.민주당 주변에서는 최씨의 경우처럼 비상설 부위원장 명함을 지니고다니고 있는 당원만도 600∼7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정치 브로커들의 활동에 사각지대가 될수 없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특보 이외에도 음성적으로 적게는 수십명∼100여명 이상이특보 명칭을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정현준·이용호(李容湖) ·진승현씨 등벤처사업가들의 스캔들이 잇따라 터진 것도 몇년내 국내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다.정치계에 전통적으로 돈줄을 제공했던 재벌과 중견기업들이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파동을 겪은 뒤 어려워지자 ‘벤처 붐’을 일으켰던 이들 청년기업가가 정치자금의 돈줄로 대체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시각] 공무원들은 인·허가 승인 등 업무와 관련,재량권 행사가 많은 만큼 브로커들의 주요 로비 대상으로꼽힌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현역 국회의원 쪽에서 취업 부탁을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면서 “처음에는 그냥 받아 넘기지만 여러번 전화해 오면 부담스러워 자연히 챙기게 된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모과장은 “공무원의 업무상 재량권으로 조정할수 있는 부분은 언제나 로비의 대상이 된다”면서 “직접찾아오기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회부처 관계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직접 로비하거나 청탁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회회기동안 보좌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요청하는 방대한 자료의내용을 보면 ‘혹시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로비가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때가 많다”고 귀띔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에게 접근하는 선거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호남지역 Y군 의원에출마예정인 P모씨(43·건설업)는 부인과 함께 각종모임에빠짐없이 참석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인사가 접근해 “그런 식으로 운동해서 선거에 승리할 생각을 말라”며 “각종 조직과 이권사업을 좌지우지하는 유력인사를 아는데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즉 그 인사는 “백방으로힘들게 뛰어다니는 것보다 유력인사가 손한번 들어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반 기선제압이 필요한 만큼 머리를 쓰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P씨는 “결국 요구사항이 ‘돈’ 아니겠느냐”며 “이런 브로커들이 접근해 오는 것을 보면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rlee@. ■외국의 로비스트법. 미국은 로비활동을 법의 테두리안에 가뒀다.1995년 제정된로비활동공개법과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이 그 예다. 38년만들어진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은 외국 정부나 기업,단체등 외국인을 대리하는 로비활동이 대상이다. 로비공개법에 따라 자기 시간의 20% 이상을 로비활동에 쓰며 6개월간 5,000달러 이상을 받는 로비스트와 이들을 고용한 로비회사는 의회에 업무를 시작한 45일 이내에 등록해야한다. 지난해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는 2만3,000여명이다. 이들은 1년에 두번씩 의뢰인에 대한 정보는 물론 누구를 만나 얼마를 썼는지 등 로비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간 로비스트 활동이 중단되고 5만달러이하의 무거운 벌금이 따른다.일정금액 이상을 썼거나 번로비스트들의활동을 인터넷(http://ethics.gov.state.md.us/contents.htm)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선진국 중 로비스트 활동에 대해 관대했던 프랑스도 99년외국공무원 부패규제법안을 만들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정을 국내법에 반영한 것으로 프랑스 기업들이 국제무역거래에서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이를 어기면 100만프랑의 벌금에 징역형도 뒤따른다.반면 일본은 로비활동에 관한 법률은 없으나 많은로비가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비활동이 공개적인 나라,특히 미국에서는 유명 정치인과전직 관료들이 대거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칼라일투자회사의 고문으로 지난 99년 5월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9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밥 돌 전 상원의원도 로비회사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관련법안 제출 정몽준의원 일문일답.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최근 ‘외국대리인 로비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시민단체 ‘참여연대’ 등과 공동 발의를 통해 음성적 로비척결과 투명한국정수행을 촉구하고 있다. ▲법률안을 발의한 의미는. 현재 우리나라 주변상황을 두고 19세기 말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다.한반도를 둘러싼강대국들은 각종 관심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있고,우리의 무역·경제구조는 해외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투명화시킬 필요가 있다.그런 취지에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내국인 로비스트를 인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지않았는데. 내국인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만족시키면서, 정식 로비스트로 등록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문제가 많다. 그래서 외국 대리인에 대한 법률을 제정한 뒤 국내 대리인도 법제화에 나설 것이다. ▲최근 진승현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국내 정치브로커들의폐해가 극심한데,법제화 내용에 내국인 로비스트를 배제한것은 현실감이떨어지는 것 아닌가. 로비스트를 사칭한 국내 정치브로커들의 단속은 현행 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법률을 발의한 취지는 불법적인 돈을 용인하자는 게 아니라 음성적인 돈을 이용한 로비활동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법 제정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대리인들의 활동에 대한법제화는 외국 대리인의 활동이 정착된 뒤 바로 논의되고실행될 것이다. ▲여야 정치인들 중 누가 뜻을 같이하고 있나. 민주당의신기남(辛基南)·허운나(許雲那) 의원,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남경필(南景弼)·박원홍(朴源弘) 의원과 참여연대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 등이다.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향후 법 제정 전망은. 지난해 5월16일 참여연대,지난 8월9일 국회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앞으로 한두번의 공청회를 거친 뒤 법사위에서 통과되리라 예상한다. 이종락기자. ■시민단체 제언 “”1인 보스중심 정치구조 틀 깨야””. 시민단체들은 최택곤(崔澤坤) 전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과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개를 친 이유는 ‘1인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정당정치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보스나 실력자들이 당내 입지를 강화·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브로커들이 필요했고,‘악어와 악어새’ 같은 이들의 관계가 우리의 후진적 정당정치 구조를 강화·재생산해 왔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33) 투명사회국장은 “정책결정을 비롯한 정당의 모든 기능을 좌우하는 실력자들은 표를모으고 사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정치 브로커들은 지연·학연과 인맥을 앞세워검은 돈을 보스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36) 정책실장은 “평당원들이 지도부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없어 보스들이 정당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면서 사조직 위주의 정치를 해왔다”면서 “정책 대결이 아닌 지역감정에 의존한 정치 지형도 이러한 비민주적 정당 운영을 뒷받침했다”고 상향식공천제 등 정당 민주화를 강조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부패한정치 구조는 경영 능력보다 로비 능력이 우선시되는 정경유착 구조를 불렀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이 오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이나 돈세탁방지법을 비롯한 부패 방지 장치의 보완이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로비스트 양성화와 공평한 인사,투명한 정책 결정·집행이대안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부패국민연대 안태원(安泰原) 홍보국장은 “로비스트의 양성화와 음성적 로비에 대한단호한 처벌, 검찰의 정치적 중립,공평한 인사정책,투명한정책 결정·집행 과정 확보가 정치 브로커를 없애는 지름길”이라고 제시했다. 언론의 책임도 거론됐다.‘매체비평 우리 스스로 하기’의조은숙(曺銀淑·31·여) 기획부장은 “지금까지 보스급 정치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정책 문제는단신으로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이제는 ‘삼국지’식 정치 기사를 지양하고,정책의 결정·집행 과정을 심층분석·점검하고,국민에게 정치인의 정책적 자질과 능력에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SBS 드라마 ‘피아노’ 인기몰이 주역 조재현

    “‘억관’역을 연기하면 때때로 그의 순수함에 가슴이시려옵니다.” 조재현(36)이 데뷔 13년만에 확실히 떴다. SBS ‘피아노’(수·목 오후 9시55분)에서 부산 사람도놀랄 정도의 부산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순정파 3류건달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의 연기덕에 ‘피아노’는 6개월동안이나 같은 시간대에서 1위자리를 고수하던 KBS의 ‘명성황후’를 밀어냈을뿐아니라 드라마에 관심없던 20,30대 남성들을 드라마 앞으로 끌어들였다. “남자라면 누구나 인생을 바꿀만한 사랑을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해요.이런 보편적인 정서가 남자시청자들을 자극했다고 느껴요.” 억관은 위기 상황에서 조직의 보스를 배신한 치사한 남자.그러나 재혼한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은 어리석을 정도로넓고 깊다. 비록 피아노 학원의 ‘셔터맨’이지만 아내의 생일을 위해 하루에 3,000원 받는 용돈을 아껴서 3만 5,000원짜리 스테이크를 사주는 모습은 감동스럽다 못해 가슴이 아프다. “보스가 경찰에 잡히고 잠깐 조직을 이끌었을 때 입었던 그 촌스러운 옷들은 80%가 ‘장 폴 고티에’ 등의 명품이예요.화면에서 화려하고 촌스러운 느낌을 주려면 색이 고운 명품 옷이 더 좋습니다.” 평소에는 의상에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작품에 들어가면악세사리까지 일일히 챙긴다. “그동안 코믹한 역할을 해 왔지만 멜로에 대한 열망이있었어요.‘해피투게더’나 ‘줄리엣의 남자’ 이후 시트콤 제의도 많이 들어왔지만 코믹한 이미지로 고정되는 것이 싫어서 모두 거절했습니다.” 다음달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쁜남자’에서도 조재현은 사랑하는 여자를 창녀로 둔갑시키는 잔인한깡패역을 맡았다.갖지 못할 바에 차라리 파괴를 택하는 그의 절망적인 사랑은 끔찍하고 처연하다. “제 연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또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 변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악어’‘수취인불명’‘섬’ 등 영화는 주로 김기덕 감독과 함께 했고 ‘해피투게더’‘줄리엣의 남자’ 등 드라마는 오종록 PD와 함께 하는 인연을 보였다. 그는 “일부러 감독을 고른 것이 아니라 감독과 친분이있어서 섭외가 쉬웠던 것 뿐입니다”면서 “다른 감독들하고도 일하고 싶어요”라며 웃는다. 현재 ‘피아노’의 성공으로 CF와 영화 출연제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아직 작품을 고르는 중이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열심히 연기생활을 하고 싶어요.”이송하기자 songha@
  • [클린 증시](6)기업·애널리스트의 공생

    기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관계는 흔히‘악어와 악어새’로 비유된다. 기업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되는 고객 중의하나가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반면 애널리스트는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느냐에 따라 보고서의 신뢰도가 달라진다.그래서 양측은 적당한 거리를 두며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간다.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밀착되거나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예도 적지 않다.주가조작에 직접 개입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기도 한다. 지난 5월 무역업체인 A사의 IR담당인 P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했다.“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와있다”며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P씨는 주가부양에 고민하는 CEO(최고경영자)의 희망사항을 내비쳤고,애널리스트는 그만한 재료라면 가능할 것이란 대답을 줬다.주식브로커 등이 달라붙어 주가띄우기가시작됐다. ‘○○종목에 호재가 있다더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시장에 나돌면서 며칠동안 상한가를 쳤다.그리고는멈췄다.작업이 막판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부인공시’를냈기 때문. 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 일’을 벌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애널리스트의 공명심이 기업과 애널리스트의 공생관계를들춰낸 예도 있다.최근 M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보고서)를 쓰면서 자신이 전에 몸담았던회사로부터 건네받은 제조원가·자금흐름·투자동향 등 내부정보를 그대로 옮겨적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애널리스트가 특정업체와 내부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얘기도 있다.지난 여름 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H기업에 대해 자의적인 시각이 담긴 ‘좋지 않은’보고서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H기업은 경쟁업체가 계열사인 S증권을 동원해 자신들을 죽이기에 나섰다며 발끈했다.경쟁업체의 의도된 훼방이라는 게 당시 H기업의 주장이었다. 애널리스트들끼리의 공생도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증권가에는 이른바 ‘수요회’ ‘목요회’ 등 애널리스트들끼리의 정보모임이 많다.주로 학연·지연 등으로 얽히며,정보교류는 특정종목에 대한 분석이 태반이다.이러다 보면가까운 애널리스트들끼리 서로 짜고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돌아가며 쓰는 일도 생긴다.더러는주가조작으로 이어진다.이 경우에는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주식브로커 등으로 구성된 일당이 대주주에게 작전을권유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의 파산설이 나돌아 하한가를 맞은 S기업은 현지법인의 인터넷폰이 M사의 소프트웨어에 탑재될것이라는 재료로 상한가를 쳤었다. 국내 G증권은 지난 9월S기업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L증권은 지난달 초 ‘매수’ 의견을 견지하는 등 각 증권사에서는 S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증권가에서는 결과적으로 호재성 재료를 이용해 주가장난을 친 꼴이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업체인 J사는 99년 등록 당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을 했고,국내 증권사도 ‘매수’추천에 동참했다. 당시 주가는 폭등했으나, 최근들어 최고가 대비 95% 가량 떨어진 상태다.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이주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뒤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매도’ 추천에는 몸을 사린다. 부정적인 자료를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 개미군단(일반투자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올 초 G증권의 외국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3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혀 결국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이 드러내놓고 공생하는 예는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이같은 고질적인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애널리스트 명암-연봉은 억대…퇴출 先순위. 국내에는 30여개의 증권사에 70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다.이 가운데 종목이나 업종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절반 가량 되며,나머지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시황분석가 등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보수,근무여건 등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냐,대형 증권사냐에 따라 또 다르다. 규모가 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급여는 통상적인 월급에다 성과급이 보태진 액수다.대기업에 다니는 동료들의봉급 수준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그래서 학연이나 지연을동원해 증권사를 자주 옮겨다닌다. 근무여건도 열악하다.칸막이 독서실처럼 한 사무실을 여러 명이 같이 쓴다.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는 구조조정의대상에 포함된다.신분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대부분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누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억대 이상도 받는다.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 못지않다.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클 수 있는 이점도있다. 외국 증권사는 우리와 다소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꽤나이름있는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으며,출·퇴근도 자유롭다.대신 결과가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된다. 철저한 연봉제인 만큼,보고서 내용이 충실하고 신뢰성이높은 편이다.중요한 기업에 대한 보고서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린다.기업 탐방때 드는 비용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주병철기자
  • 아프리카 동물 13종의 생태

    EBS ‘자연다큐멘터리’는 오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아프리카 동물 대탐험’ 시리즈를 방영한다. 이 시리즈는 코끼리,개코 원숭이,악어,거미 등 아프리카에서식하는 동물 13종의 생태와 조상,짝짓기,의사소통법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고 있다.아프리카의 사막지대와 우림지대,육지와 바다,공중 등 다양한 지형과 환경속에서 생존해온동물세계의 내면을 정교하게 보여준다.
  • 싸구려 해외관광 여행객 피해 속출

    ‘싸구려 해외 관광 패키지 상품을 조심하세요.’ 해외여행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사들의 횡포와 바가지 요금으로 여행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덤핑가격으로 여행객을 끌어모은 뒤 현지에서 바가지 옵션(추가 비용 부담)관광과 쇼핑 등을 강요하기 일쑤다. 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해외여행 관련 피해 신고는 99년 1,425건,2000년 2,168건에 이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180건으로 급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두배다. ◆옵션 강요와 바가지 요금=지난달 31일 4박6일 일정으로태국의 파타야를 다녀온 안모씨(34·회사원)는 “현지의 한국인 가이드가 태국 관광청에서 제시한 요금표라며 나눠 줘 그대로 믿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실제 가격보다 5∼10배비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통지압을 받고 40달러(한화 5만2,000원)를 냈으나 태국돈으로 600바트(1만8,000원)에 불과했으며,전통쇼인 알카자 관람도 30달러가 아닌 5달러였다.악어농장,코끼리 트래킹등의 옵션가도 현지 가격보다 훨씬 비쌌다. 지난달 호주를 다녀온 김모씨(42)도 한국인 가이드의 말을 믿고 호주화 600달러(40만원)를 주고 상어 연골을 구입했으나 현지가는 400달러에 불과했다. ◆무분별한 쇼핑 강요=지난달 말 3박4일간 중국 베이징을다녀온 유모씨(57·여)는 “현지 가이드가 마지막날 여행일정까지 취소하면서 하루종일 약국과 토산품 가게 등으로끌고 다녔다”며 넌더리를 냈다. 태국을 다녀온 김모씨(28·여)도 “여행 마지막날에는 20만∼100만원짜리 진주와 보석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영양제를 파는 코브라 농장 등에만 끌려다녔는데 돈이 없다고 하자 한국에서 돈을 부쳐도 된다며 ‘외상 구매’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피해 예방책=전문가들은 98년 규제완화 조치로 관광진흥법에서 덤핑 규제 조항이 삭제되면서 덤핑관광이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괌에서 현지 가이드를 했던 오모씨(36)는 “국내 여행사에서 왕복 항공료도 안되는 경비로 손님을 끌어모은 뒤 현지가이드에게 떠넘겨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쇼핑과 옵션을 강요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터무니없이 싼 상품은 피할 것▲여행 상품 계약 때 계약서 등을 꼼꼼히 살필 것 ▲가급적 옵션을 줄이거나 피하고 쇼핑시 값비싼 물건을 사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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