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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비핵화 돌파구 될 것”“일방적 양보로 北에 보상만”

    “진정한 기회라면 방해되지는 않을 것”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초당적 협력 시사 WP “구체적 행동 끌어 내느냐가 관건” NBC “北, 협상 중에도 핵·미사일 진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미국 조야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톱다운 방식의 독특한 외교 전략을 구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북한에 보상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공존했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뉴욕)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진보센터의 ‘2차 북미 정상회담: 미국, 일본, 한국의 전망’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두 (2차 정상회담의) 성공을 원한다”면서 “만약 대통령이 그것을 해낼 수 있다면 나는 대통령에게 잘했다고 말하는 첫 번째 인물이 될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교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민주당은 많은 것에서 동의하지 않는 대통령과 정부의 성과라 해도 진정한 기회에 방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해결의 초당적 협력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차 정상회담의 야심찬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위협감축 프로그램 조정관은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바란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을 위한 협상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 이번 회담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기업연구소(AEI) 니컬러스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2차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북한의 핵활동·시설 목록과 전문가 검증, 북한의 한국 정통성 인정,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등 4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2차 정상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악의 경우 미국이 북한 위협을 줄이지 못하고 보상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발언을 인용해 “달콤한 대화가 아니라 북한 지도자를 구체적인 약속으로 붙잡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NBC방송은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켜 왔다”며 북한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나라 안팎에서 높다.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인 이들이 인구피라미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 가장 클 뿐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에 미칠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서는 특히 사회주의적 성격이 강한 정책들을 지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커버스토리로 ‘밀레니얼 사회주의의 부상’을 다루며 부상 배경과 향후 파장을 분석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2020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미국에서는 때아닌 ‘사회주의 논쟁’이 불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이며, 이들은 왜 사회주의에 호감을 갖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다.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닐 하우가 1991년에 펴낸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1584~2069’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1982년 이후 출생해 새 천년을 이끌 세대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불렸다. 학자들과 나라에 따라 기준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포함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1981~1996년 출생자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고, 1997~2012년 출생자는 Z세대로 부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8~35세를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 등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 이후 출생했거나 성장한 세대로 사회주의 경험이 거의 없다. 그만큼 거부감이 적다.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고, 자유무역과 세계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경험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외치며 월가 시위에 참여한 세대다. 이들에게 사회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연상시킨다. 세계경제포럼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186개국의 18~35세 남녀 3만 14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 충돌, 불평등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며, 공정함과 공공의 이익, 공존을 중시하는 낙관적인 세대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48.8%)를 들었다. 10명 중 9명(91.3%)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충돌·전쟁(38.9%)과 불평등(30.8%)이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상이 힘들기(33.2%)보다 기회가 많다(66.8%)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응답자의 55.9%는 기성세대가 자신들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특히 유럽은 60%로 가장 높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 같은 정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를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눈길을 끈다.최근 2~3년 사이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 악시오스가 실시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본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61%로 사회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39%)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4세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61%)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58%)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도 18~29세 미국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45%)보다 높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가 2년 새 12% 포인트나 떨어졌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24세 이하 젊은 유권자의 3분의1이 급진 좌파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또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고 답해 미국과 호주, 유럽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사회주의가 부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적 양극화가 악화하면서 부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요즘 ‘사회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1990년대 이후 ‘제3의 길’을 내세우며 중도 정책을 펴 왔던 민주당이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하듯 부유세 도입을 약속하고 전국민 건강보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루스는 지난 14일자 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급진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미국 정치권이 보기 드물게 이념 논쟁에 휩싸였다”면서 “2020년 대선 결과에 미국 사회주의의 명운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뛰어든 사회주의 논쟁의 중심에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29세에 최연소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기득권 세력에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FDR과 JFK 등 이니셜로 불리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벌써부터 지지자들과 언론으로부터 AOC로 불릴 정도다. 밀레니얼 스타 AOC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AOC표’ 그린뉴딜 법안을 발의해 기후변화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띄웠다. 인프라 투자에만 연간 6조 6000억 달러라는 천문학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연소득이 1000만 달러(약 112억원)가 넘는 초고소득자에게 최고 70%의 소득세율을 부과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재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부자에게 2%의 재산세 부과를,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350만 달러(약 39억원) 이상을 상속할 경우 최고 77%의 상속세율 적용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며 부유세 논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중도 또는 민주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의 이탈 우려를 무릅쓰고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가운데 59%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2019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수가 7300만명으로 베이비부머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는 8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등 노년층보다 낮은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300만명이 넘는 AOC가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낸다면, AOC 열풍은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미국 정치지형을 바꿔 놓는 태풍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北美실무협상‘ 사흘새 4번, 김혁철·비건, 영빈관·대사관 ’셔틀 협상‘

    北美실무협상‘ 사흘새 4번, 김혁철·비건, 영빈관·대사관 ’셔틀 협상‘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흘째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가졌다. 양측이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쉼없이 사흘 연속 마주한 것이다.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간)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한 시간 가량 실무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평화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등 비핵화 조치 및 상응조치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도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 한번 앉으면 4∼5시간 가량 회동했던 앞선 협상과는 달리 이날 오전 협상은 일단 한 시간 만에 첫 접촉이 마무리됐다. 일부 의제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협상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할 때 취재진에 엄지를 치켜드는 여유도 보였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오전 협상을 마친 뒤 미측 대표가 언론을 향해 이례적으로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양측은 21일 오후, 22일 낮과 저녁에도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총 12시간 가량에 걸친 ‘마라톤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사흘 연속해 북한 측이 미국 측 숙소를 찾아간 것으로, 시설 보안, 편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임박한 만큼 양측이 실무협상 장소에 대한 신경전은 불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양측 모두 빈번히 본국과 소통하며 협상 전략을 실시간 조율했다. 진척 상황을 워싱턴, 평양에 그때 그때 보고하며 새로운 지침을 받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 22일 협상 후 주베트남미국대사관을 들른 데 이어 북한 측과의 저녁 회동 후에도 다시 대사관을 찾았다. 23일 오전 회동에 앞서 새벽에도 대사관을 방문했다. 김혁철 대표와 함께 실무협상장에 동행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역시 22일 협상 중간 여러 차례 홀로 숙소로 돌아왔다가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일정 개시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하노이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 전용 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상회담 D-4, 北美 사흘째 하노이서 실무협상

    정상회담 D-4, 北美 사흘째 하노이서 실무협상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오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흘째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가졌다. 양측이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쉼없이 사흘 연속 마주한 것이다.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간)쯤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했다. 이날도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이어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두 숙소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앞서 양측은 21일 오후, 22일 낮과 저녁에도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총 12시간 가량에 걸친 ‘마라톤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사흘 연속 북한 측이 미국 측 숙소를 찾아간 것으로, 시설 보안 및 편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임박한 만큼 양측이 실무협상 장소에 대한 신경전은 불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측은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사이 다양한 ‘조합’을 조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일정 개시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하노이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 전용 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산 면제 여부 불확실…EU·日 협상 지렛대 쓸듯…세계 각국 90일간 로비전

    미국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수입자동차의 안보 위협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 면제 여부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유럽연합(EU), 일본 등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고서 제출 시한을 두 시간쯤 앞두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때문에 미국의 통상 안보가 위협을 받을 때 긴급히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 법률이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를 위협용으로 뒷주머니에 넣어 두고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관세 위협’이 가장 효과적인 협상 수단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협상에서 관세를 위협으로 사용해 더 나은 조건으로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범위로 어떤 수위의 관세를 부과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상무부가 완성차나 부품에 대한 20~25% 관세 또는 화석연료가 아닌 에너지를 쓰는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표적을 좁힌 차량에 대한 고율 관세를 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90일 동안 한국뿐 아니라 EU, 일본 등 각국 자동차업체가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과 EU, 일본, 캐나다, 멕시코에 모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자동차 총생산은 4.4% 감소하고 이 가운데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캐나다와 멕시코가 면제를 받으면 한국의 총생산 감소 폭은 6.7%로 커진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외에 한국도 면제를 받는다면 EU와 일본이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 총생산은 4.1% 증가하는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EU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에 대비해 200억 유로(약 25조 4000억원) 규모의 맞불 관세 목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새달 트럼프 리조트서 마침표 찍나

    中, 하이난다오 제안… 장소 놓고 신경전 “AI 투자 확대 지시”“6세대 전투기 개발” 양국, 첨단산업 둘러싼 힘겨루기도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월 정상회담설이 제기되면서 ‘무역전쟁’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중은 정상회담 장소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극적 타결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계속되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미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미·중 정상회담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곧 만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콘웨이 고문은 이어 ‘미·중의 무역협상 합의가 가까워졌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인다”며 미·중의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그는 정상회담의 날짜나 장소 등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중 정상이 다음달 중순쯤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회담의) 장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그들(중국)과 언제 어디서 만날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중국이 다음달 연례 보아오포럼이 열릴 때쯤 미·중 정상회담을 하이난다오에서 개최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제안에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이 정상회담의 조율을 위한 물밑 접촉 사실을 언론에 흘리면서 회담 장소를 자국에 유리한 곳으로 결정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무역전쟁 휴전 마감시한을 앞두고 미·중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베이징에서 이번주 실무급·고위급 회담이 다시 열리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분야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기관이 AI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두고 예산을 운용하도록 지시하는 동시에 연구개발자들이 더 많은 정부 데이터에 접근하는 길을 열어두는 것이 골자다. AP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은 중국이 전쟁에서 보건의료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에 대응 조치”라고 풀이했다. 중국도 12일 AI 탑재와 드론 통제 능력, 고성능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6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미국의 압력에도 ‘기술굴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젠-20 개발자인 왕하이펑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차세대 전투기(6세대)를 2035년 또는 그 이전에 개발할 것”이라면서 “AI를 비롯해 드론 운용 능력, 고성능 스텔스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또 놀고먹는 대통령 논란에 휩싸여

    트럼프 대통령, 또 놀고먹는 대통령 논란에 휩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먹고 놀자’ 대통령 논란에 휩싸였다. ‘역대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본인의 주장에도 연일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하며 비공식 개인일정인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가장 많은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일정표(4∼7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정연설과 국가조찬기도회 등 여러 일정이 몰려 있었던 지난주에도 ‘이그제큐티브 타임’이 50%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주로 관저에서 폭스뉴스를 보거나 전화통화, 트윗 게시 등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가 지난 3일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3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분석한 결과와 비슷하다. 악시오스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부터 이달 1일까지의 트럼프 대통령 일정을 입수해 약 60%가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보도가 나간 후 백악관에서는 제보자 색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백악관의) 단속도 제보를 멈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의 바쁜 일과가 주로 오전 11시에 시작된다”고 비꼬면서 “지난주가 국정연설과 국가조찬기도회 등으로 바쁜 주였는데도 업무 시작이 늦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대통령도 나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물려받은 엉망진창을 청소하느라)!”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이그제큐티브 타임이라는 용어가 쓰일 때 나는 주로 일을 하지 쉬는 게 아니다”라면서 “사실 나는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케이블 뉴스 채널에 집착 심해”

    “트럼프, 케이블 뉴스 채널에 집착 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이블 뉴스채널에 집착이 심하다는 백악관 전 참모의 증언이 나왔다.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고, 백악관 공보 파트에서 근무한 클리프 심스가 이달 29일 출간될 회고록 ‘독사들의 팀: 트럼프 백악관에서 보낸 유별난 500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벽을 소개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심스는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작고한 유명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추천하는 꼭 봐야 할 영화처럼 TV에 탐닉하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케이블 TV 뉴스에 철저히 몰두한 탓에 TV를 볼 수 없는 경우에도 참모들을 재촉해 방송 내용을 챙길 것을 지시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트와 그래픽, 의상 선택, 조명, 그밖의 비주얼 요소에 일일이 참견했다”고 말하고 “평론가들이 본인을 좋게 말해주거나 백악관 관리들이 외부 공격을 막아주는 것을 선호했지만 모든 것은 어떻게 보이느냐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 자막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심스는 주장했다. 심스는 “대통령은 내게 사람들이 묵음 상태로 TV를 보고 있으니 중요한 것은 때로는 근사하거나 때로는 형편없는 자막의 단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D.C를 떠나거나 TV 주변에서 벗어나 있을 경우에도 뉴스 자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다고 심슨은 전했다.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서 연설하게 동안 참모들은 방송 뉴스의 자막들을 텍스트로 인쇄해 그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즉시 전달해 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심스는 신간에서 폭스 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 채널이지만 이 방송사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CNN과 MSNBC보다 훨씬 못 미친다고 혹평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백악관의 비화를 다룬 책을 낸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공보비서였던 숀 스파이서, 공보국장 앤서니 스카라마무치, 정치보좌관 오마로사 매니걸트, 선대본부장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이미 책을 낸 바 있다. 회고록의 상당 부분은 참모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규와 혼란을 서술하는데 할애돼 있다. 뉴욕 타임스는 심스가 이 책에서 “백악관 참모들이, 물론 나 자신도 포함해 극도의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꼬집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지능(AI) 개발 둘러싸고 분열된 미국…여성·저소득·저학력일수록 반대 많아

    미국에서 여성이거나 학력 수준이 낮고 소득이 적을수록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덜 지지한다는 미 예일대·영국 옥스포드대 공동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인공 지능: 미국인의 태도와 경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인의 41%만이 AI 기술 개발이 가져다줄 미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찬반여론이 분명하게 나뉘면 기술 개발은 물론 정부·기업이 AI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인 반발이 제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과학자인 장바오바오 예일대 인류미래연구소 소속 박사와 앨런 데포 옥스포드대 AI 거버넌스센터 소속 박사가 지난해 6월 미국인 2387명을 표본으로 추출, 인터뷰해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 개발을 지지하는 남성 응답자의 비율은 47%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지지율이 35%에 그쳤다. 교육 수준과 경제적 소득에 따른 지지율 격차는 더 컸다. 대학을 졸업한 응답자의 57%는 AI 기술 개발에 긍정적이었다. 학력 수준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응답자의 경우 29%만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 연소득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의 고소득 응답자 10명 중 6명(59%)는 AI 기술 개발을 지지했다. 반면 연소득이 3만 달러(약 3300만원) 미만 응답자는 지지율이 33%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경험 여부는 AI 기술 개발에 대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코딩 경험이 있는 응답자 58%가 AI 기술 개발을 찬성했다. 코딩 경험이 없는 응답자(31%)에 비해 지지율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 소득, 학력 외에도 나이,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지지율이 달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포 박사는 “AI기술을 잘 개발하는 것이 결국 공공의 이익이지만 그에 앞서 모두가 이를 납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여론 분열 양상은 AI 상용화를 지연시키는 것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일부 기업이 사용 중인 AI 기술이 유색인종 여성의 성별을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같은해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채용 과정에 도입한 AI 기술이 여성에 비해 남성을 선호한다는 점도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AI법 관련 전문가인 프랭크 파스칼 메릴랜드대 교수는 “AI 기술이 시장의 불평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 Zoom in] 빗장 풀린 마리화나 산업…‘나홀로 성장’ 이어가나

    [월드 Zoom in] 빗장 풀린 마리화나 산업…‘나홀로 성장’ 이어가나

    美, 연간 11조여원 규모… “시장 급팽창” ‘반대파 ’ 세션스 前법무장관 경질 호재로 변심한 베이너는 대마 기업 자문위원에 태국, 의료용 허용 등 亞도 합법화 움직임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마리화나 합법화는 ‘뜨거운 감자’였다. 기호용 마리화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지 1년이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한 캐나다, 멕시코 등 각국이 줄줄이 규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금기시되던 마리화나에 빗장을 푼 국가·도시들이 빠르게 늘고는 있지만 마리화나 기업의 실적이나 정부 당국이 거둬들이는 세수는 예상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어두워진 세계 경제 전망 속에서도 마리화나 산업의 급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AP통신 등 미 언론이 최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서명한 농업 법안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법안은 환각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의 농도가 0.3% 미만인 대마(헴프)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이 법이 헴프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의료 목적을 비롯한 마리화나의 상업적 재배·개발이 전면 허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당인 공화당이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미국 내 주 또는 특별구는 미시간,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 10곳이다. 미주리, 유타 등 32개 주 또는 특별구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허용되고 있다. 미국의 연간 마리화나 산업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AP통신은 “마리화나 산업이 양성화되면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6 미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 경질되면서 트럼프 정부 내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션스 전 장관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마리화나 합법화를 강력히 반대하며, 연방정부가 주정부 정책에 개입해 마리화나 관련 범죄를 기소할 수 있도록 지시했던 인물이다. 존 베이너(공화당) 전 미 하원의장 등 마리화나 기업체에 취직한 정치인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세션스 전 장관 못지않게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했던 베이너 전 의장은 지난해 4월 트위터를 통해 “마리화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세계 최대 마리화나 재배·가공 기업인 ‘에이커리지홀딩스’ 자문위원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빌 웰드(공화당)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도 베이너 전 의장의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들도 마리화나 산업을 겨냥해 관련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태국은 지난달 25일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중증 환자들에게 마리화나 오일을 판매한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논의에 불이 붙었지만 아직 법 개정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선 앞두고 에볼라 창궐하는 콩고

    대선 앞두고 에볼라 창궐하는 콩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지난 8월 발병한 에볼라가 빠른 속도로 창궐하면서 당국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에볼라는 감염시 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복통, 내부 장기 출혈 등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서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자국 내 에볼라 감염 확진 통보를 받은 환자 수가 512명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48명까지 합하면 총 560명이다. 이 중 288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것은 1976년 이후 10번째다. 선거기간과 맞물려 에볼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은 바이러스의 특성 탓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60%가 넘는데다 감염된 동물 섭취와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으로도 전파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시스템은 감염 확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올리 일룬가 보건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까지는 3~4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투표소에 마련될 터치스크린 시스템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가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200여개 종족에 240여개 언어를 쓰는 유권자 4600만명을 고려할 때 이 시스템은 투표 집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에볼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보건당국의 골칫덩이가 됐다. 줄리 피셔 조지타운대 글로벌 건강과학 및 안보 센터 공동책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선거 투표소 등을 통해 감염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지만, 만일의 가능성을 대비해 현지에 제대로 된 예방책이 세워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지적했다. 지난 13일에는 수도 킨샤사 선거관리위원회 창고에서 불이 나 투표 집계기 1만개 중 약 8000개가 소실되는 등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일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고위 간부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간부는 선거를 일주일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모리슨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은 “선거를 앞두고 유혈사태가 계속 벌어진다면 이미 안전하지 않은 현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에볼라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쏟고 있는 노력을 소용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향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들을 모두 미 대사관으로 대피 조치할 것”이라면서 “(에볼라 감염 확산이 심각한)지금 같은 상황에선 재앙적”이라고 경고했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민주콩고는 그동안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한차례도 이뤄내지 못했다. 현 조셉 카빌라(47)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민주콩고를 17년 동안 통치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헌법상 임기가 2016년 12월 끝났지만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아 논란을 샀다가 올 8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선에는 21명이 출마했고 야권 후보 마르탱 파율루(61) 의원과 펠릭스 치세케디(55) 민주사회진보연합(UDPS) 대표, 범여권연합 후보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57) 전 내무장관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 일리노이 검찰, 아동성학대로 기소된 성직자 700명 가까이 돼

    미 일리노이 검찰, 아동성학대로 기소된 성직자 700명 가까이 돼

    미국 일리노이주 검찰이 아동 성학대 혐의로 기소된 가톨릭 사제 수가 일리노이 6개 대교구 자체 조사로 알려진 185명보다 훨씬 많은 69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 각국에서 성직자 아동 성학대 의혹이 불거져 프란치스코 교황 퇴위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일리노이주 대교구가 지역의 아동 성학대 사건을 끝까지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등은 이날 사이트에 일리노이 검찰이 낸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학대 의혹 사건 예비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다. 리사 매디건 일리노이 검찰총장은 “가톨릭 교회가 일리노이주 사제들의 성적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밝혀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저버렸다”면서 “일리노이 교구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지 않았고 일부는 아예 들춰보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 교구는 아동 성학대 가해자가 사망했거나 교구를 떠난 경우, 또 교회 지도층에 속해 있는 경우에 아예 사건을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 대교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미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의혹이 쏟아지자 조사에 착수해 185명의 사제가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었다.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2월 각국 사제 대표들을 바티칸으로 소집하는 등 직접 상황 타개에 나선 상태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대배심은 8월 14일 지난 70년 간 300명의 성직자들이 아동 1000여명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교단이 이를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보고서를 내 큰 파장을 불렀다. 독일주교회는 독일 내 27개 교구에서 1946~2014년 3600명 이상 아동이 사제들로부터 성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칠레 검찰은 현재 아동 성학대 등 성추문에 연루된 사제 158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1960년 이후 아동 178명을 포함한 총 266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립 윌슨 호주 애들레이드 대교구 대주교는 5월 아동 성학대 은폐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교황 측근으로 교황청 재무원장을 맡았던 조지 펠 추기경도 아동 성학대 혐의로 호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멜라니아·참모들의 저항?… ‘36세’ 백악관 비서실장 불발

    멜라니아·참모들의 저항?… ‘36세’ 백악관 비서실장 불발

    세 쌍둥이 아빠… 2년 임기에 부담 느껴 美언론 “이방카 부부 에이어스 밀었지만 켈리 유임 원했던 멜라니아·참모들 반대” ‘강경파’ 메도스·‘경제 참모’ 므누신 부상미국 백악관의 차기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됐던 닉 에이어스(36)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의 임명이 막판에 불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어스와 임기 조율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임명을 탐탁지 않게 여겨온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백악관 고위 참모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이어스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에게 감사하다. 백악관에서 멋진 동료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봉사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면서 “나는 연말에 백악관을 떠나지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팀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에이어스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해 슈퍼팩(대규모 정치자금 후원 조직)과 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30대 억만장자 선거전문가 에이어스를 낙점했다는 보도가 쏟아진 지 하루 만에 돌연 그가 사임 의사를 밝힌 표면적인 사유는 임기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살 세 쌍둥이 아빠인 에이어스가 가족이 있는 고향 조지아주로 돌아가길 원해 오는 봄까지만 일하겠다고 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2020년 재선 캠페인 때까지 함께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CNN은 백악관 내 소식통을 인용해 “(에이어스 임명을 두고) 멜라니아와 백악관 일부 참모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반대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비서실장이 유임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보좌관 부부는 정치력이 뛰어난 에이어스를 강력히 밀었지만, 고위 참모진은 에이어스가 비서실장이 되면 국정 경험 부족 등 비정치적 영역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트윗을 올려 “‘가짜뉴스’(주류언론)가 (신임 비서실장이) 에이어스라고 확신에 차 보도한 것”이라면서 “정말 대단한 인물 몇몇을 면접 중이다. 곧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시간 동안 측근들에 연락을 돌려 공화당 강경파그룹 ‘프리덤코커스’ 회장 마크 메도스 하원의원(왼쪽·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해 켈리 실장의 후임으로 적합할지 의견을 구했다고 전했다. 메도스 의원과 함께 스티브 므누신(오른쪽) 재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모두 비서실장직보다 현직 유임을 원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화웨이 이어 “中 해킹단 사법처리”… 살얼음판 무역 휴전

    美, 화웨이 이어 “中 해킹단 사법처리”… 살얼음판 무역 휴전

    美하원, 6년 전 ‘화웨이 조사’ 보고서에 “공산당 지령받고 기밀 훔치는 美의 위협” 中, 아이폰 등 미국산 불매운동 등 후폭풍 시스코 등 美기업도 중국여행 자제 권고 양국 마찰 심화…“무역협상 영향 제한적”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에 이어 중국의 해킹단에 대한 미국의 처벌 발표가 예정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휴전 국면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무역 협상과 기술 전쟁, 국가 안보라는 정치·경제적 사안이 화웨이 사태 하나로 뒤섞이면서 양자 간 마찰이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8일(현지시간) “2012년 10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중국 통신사 화웨이와 ZTE가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보면 화웨이는 미국의 위협 그 자체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휴전이라는 살얼음판을 걷는 미·중 양자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전면적인 충돌과 보복 조치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발적으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며,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를 하는 문제투성이 기업이다. 또 화웨이가 미국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신뢰도 높은 증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화웨이는 기업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뚜렷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국가 지원을 받고자 중국 정부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선전의 멍파이(夢派)기술그룹은 사내 지침을 내려 애플 아이폰을 사는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깎겠다고 밝혔다. 청두, 후난, 산시 등 중국 전역에서 아이폰 대신 자국 제품을 쓰자는 ‘화웨이 지지 운동’이 벌어졌다. 미국 정보통신 기업 시스코는 직원들에게 중국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는 중국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복수로 미국 기업인을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주중 캐나다 대사를 불러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화웨이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미국 악시오스의 중국 전문가 빌 비숍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화웨이 사태로 협상 궤도가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선다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한 핵심기술의 자력갱생에 몰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인 체포 등과 같은 보복 조치를 벌일 가능성은 낮다. 중국 공산당은 외국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고 강조하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 인민라디오방송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화웨이는 정치적 수단을 사용한 방해에도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GM ‘올인’하는 자율주행車 시대…혈세투입 ‘뜨거운감자’ 될까

    GM ‘올인’하는 자율주행車 시대…혈세투입 ‘뜨거운감자’ 될까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을 중심으로 급변함에 따라 GM도 이런 시류에 적응해야 합니다.” 지난달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가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북미 내 7개 공장을 폐쇄하기로 밝히면서 약 1만 5000명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GM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GM이 이런 파장을 감수하고도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자율주행차 때문이다. 영화나 상상 속에서만 있을 법한 무인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운전자가 핸들, 가속페달, 브레이크를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간다. 지난 5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시에서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료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GM은 차량 공유 업체 우버와 함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지만 해결해야 될 난제는 남아있다. 대중화되기엔 벅찬 자율주행차 운영 비용이다. 6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기업들이 연방정부는 물론 시·주 정부에 자율주행차 운행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할 만큼 효용성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선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실리콘밸리 기반의 ‘드라이브닷 에이아이’와 프랑스의 ‘이지마일’ 등 2곳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무인차 비용이 각각 한달에 1만 4000달러(약 1500만원), 2만 7000달러(약 3000만원)라고 전했다.다만 이는 모두 1년 계약시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5년 단위로 계약할 경우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 스탠포드대 인공지능 연구팀이 설립한 ‘드라이브닷 에이아이’는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와 제휴하고, 동남아시아판 우버라 불리는 ‘그랩택시 홀딩스’와 손잡고 싱가포르에 자율주행차를 도입 중이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연구소를 둔 ‘이지마일’은 2년 전 핀란드에 도입된 무인버스를 개발했다. 파리를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시범 운행을 마쳤다. 미 워싱턴DC의 자율주행차 전문 변호사 그렉 로드리게스는 “대부분 도시들은 자율주행차 회사들과 시범 운영 프로젝트를 하는 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무인버스 운영을 위해 예산을 투입한 로드아일랜드나 텍사스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로드아일랜드는 내년 한해 동안 80만 달러(8억 9600만원)에 무인버스를 운영하기로 계약했으며, 이 중 30만 달러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자율주행차에 투자할 경우 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브루킹스 기술혁신센터의 책임자인 대럴 웨스트는 “자율주행차 운영에 다양한 이점이 있다면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中, 미국차 40% 관세 없애기로”… 휴전 하루만에 中 압박

    단계축소·전면철폐 언급 없어 불분명 FT “90일동안 합의점 찾기 험로 예고” 美정가 “제조 2025 포기 때까지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40% 관세에 대한 인하·철폐를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미·중 양국이 각각 내놓은 성명에는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으로, 앞으로 90일간 재개될 무역협상의 험로가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관세는 40%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무역전쟁 상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90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챙긴 선물 중 하나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로 테슬라 등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폐한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한 뒤 미국산 자동차만 관세율을 40%로 대폭 높였다. 관세 폭탄을 날린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아닌 트위터에서 시 주석과의 합의를 공개한 건 협상 상대인 중국에 대한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앞으로 미·중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지난하고 마찰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방증이 된다. 일단 90일이라는 짧은 기간 양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획기적 조치뿐 아니라 지식재산권·기술이전·사이버보안 등 실타래처럼 꼬인 문제에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의 국면은 피했지만 앞으로 갈등이 재현될 소지는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무역전쟁의 근본 원인은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제조 2025’ 전략”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2025를 포기할 때까지 보복에 나설 것이고, 시 주석은 ‘2025’라는 중국의 미래 전략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기는 미·중 간 갈등은 합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융 베이징대 교수도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제조 2025’의 포기 등 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G20에서 이뤄진 외교의 승리’라는 기사에서 이번 미·중 담판 결과를 백악관의 초강경 무역 매파에 대한 비둘기파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악시오스는 “비둘기파가 한 점을 득점했다”면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승리’이자 ‘무역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러·北 빠진 채… 세계 51개국 ‘디지털 제네바협약’ 합의

    페북·구글·MS 등 PC기업 218곳 참여 공격용 프로그램 개발한 주요국은 외면 디지털 공간에서의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와 해커 공격 등 이른바 ‘사이버 전쟁’에 따른 피해와 희생을 최소화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이니셔티브가 등장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평화포럼에서 헤이트스피치와 해커 공격을 규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인 ‘사이버 공간의 신뢰와 안보를 위한 파리의 요구’(약칭 ‘파리 콜’·Paris Call)에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51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전쟁 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인도적 국제조약인 ‘제네바협약’을 디지털 공간에 적용하는 것과 유사해 일종의 ‘디지털 제네바협약’으로 이해된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와 주요국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18개 컴퓨터 관련 기업과 93개 시민단체도 참여한다. 하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이스라엘 등 이미 공격용 사이버 프로그램을 개발·보유했거나 공격 배후로 의심받는 국가들이 불참해 ‘시작부터 김이 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악시오스는 “50개국 이상이 참여한 이 체제에 ‘파이브 아이즈’ 소속인 미국과 호주와 이란 등 이미 사이버 전쟁 프로그램을 개발한 나라들도 다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파이브 아이즈는 중국,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당국이 결성한 통신정보공유 연합체이다. ‘파리 콜’ 참여국과 기업·시민단체들은 앞으로 국가가 배후에 있는 사이버 공격의 형태와 범위를 규정하고 공격을 가한 상대국에 대한 반격 범위, 다수의 국가 간 사이버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민간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민주, 트럼프에 85개 ‘소환 대포’… 힐러리는 대권 도전 군불

    美민주, 트럼프에 85개 ‘소환 대포’… 힐러리는 대권 도전 군불

    2020년 대선승리 위해 탄핵카드 ‘만지작’ WSJ “건보 내걸고 힐러리 4.0시대 열 것”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내년 1월 3일 차기 의회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대통령을 국회에 소환하려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가족의 사업 거래, 세금 납부 및 환급,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백악관 행정 및 해임권 남용 등 전방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최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이 타깃으로 잡고 있는 주제는 적어도 85가지 이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의 제출을 압박하고, 대통령 본인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소환 대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 소식통의 표현을 빌려 전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최소 85가지 이상의 조사 명단에는 CNN·WP 등 언론에 대한 압박,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성추문을 막기 위한 합의금, 백악관 참모들의 이메일, 행정부 장관들의 여행 및 사무실 비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의 위상을 되찾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2020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과 문제점을 단번에 써먹지 않고, 곶감 빼먹듯 차례차례 일 년 내내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중간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는 민주당이 선거 전략상 언급을 피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탄핵 추진 움직임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높다. 하원 정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위의 자료 제공 및 소환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힘 겨루기는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연방대법원의 힘의 균형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민주당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런 상황 속에서 2020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마크 펜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펜은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더 진보적인 건강보험 공약 등을 내걸고 ‘힐러리 4.0’ 시대를 보여 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 본인도 최근 정보기술(IT)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에 칼 겨누는 민주당

    트럼프에 칼 겨누는 민주당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내년 1월 3일 차기 의회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대통령을 국회에 소환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가족의 사업 거래, 세금 납부 및 환급,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백악관 행정 및 해임권 남용 등 전방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최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이 타깃으로 잡고 있는 주제는 적어도 85가지 이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의 제출을 압박하고, 대통령 본인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소환 대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 소식통의 표현을 빌려 전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최소 85가지 이상의 조사 명단에는 CNN·WP 등 언론에 대한 압박,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성추문을 막기 위한 합의금, 백악관 참모들의 이메일, 행정부 장관들의 여행 및 사무실 비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의 위상을 되찾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2020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과 문제점을 단번에 써먹지 않고, 곶감 빼먹듯 차례차례 일 년 내내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중간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는 민주당이 선거 전략상 언급을 피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탄핵 추진 움직임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높다. 하원 정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위의 자료 제공 및 소환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힘 겨루기는 대통령과의회, 그리고 연방대법원의 힘의 균형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민주당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런 상황 속에서 2020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마크 펜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펜은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더 진보적인 건강보험 공약 등을 내걸고 ‘힐러리 4.0’ 시대를 보여 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 본인도 최근 정보기술(IT)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민주 “휘터커, 특검 지휘 불공정… 셀프 제척해야”

    美민주 “휘터커, 특검 지휘 불공정… 셀프 제척해야”

    “러 스캔들 수사에 적대적… 지휘 손 떼야 트럼프 언론 공격, 권력 남용 여부 조사” 공화 “새 법무 임명까지 법적 자격있다”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트럼프의 심복인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 임명과 그의 언론 공격 등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특히 2016년 대선 관련 ‘러시아 스캔들’의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한 휘터커 대행의 감시·감독 등 권한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맞붙었다. 민주당은 11일(현지시간) 휘터커 대행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 지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간선거 직후 사임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처럼 뮬러 특검의 감독 권한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법무부 윤리담당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반대자에게 수사를 감독하게 하는 것은 법무부 업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면서 휘터커 대행의 ‘셀프 제척’을 요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CNN 등에 “휘터커 대행은 방송에서 ‘특검 수사는 무효다, 범위가 제한돼야 한다’고 하는 등 특검 수사에 적대적 발언을 했다”면서 “그의 발언은 수사에 대한 분명한 편견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휘터커 대행이 셀프 제척에 나서지 않는다면 ‘특검 수사 보호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 등에 “휘터커 대행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새 법무장관 임명 때까지 이 수사를 감독할 법적 자격이 있다”며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휘터커 대행의 과거 발언은 시민으로서 했던 것”이라고 민주당의 샐프 제척 요구를 일축했다. 차기 하원 정보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또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새 의회가 구성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해 언론을 공격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뉴스’라며 CNN·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을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권력 남용인지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공세에 맞대응에 나설지 아니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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