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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용어 혼란,표준화로 막자(컴퓨터생활)

    국내에서 상품화된 제품에 관련된 기술용어가 아직도 외래어가 너무 많아서 국어순화차원에서 말썽이 일고 있다.기업에서는 제품을 만들어 상품화하면서도 관련용어를 여과하지도 않고 또는 우리말화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은채 통용시키고 있어서 문제가 많다. 우리말화에 있어서 우리말의 신조어 능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구실삼아서 원어로만 구현하겠다는 현실은 이제는 고쳐야 할 것 같다.컴퓨터를 셈틀로,워드프로세서를 글틀로 고쳐져야 한다는 순수하게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아직도 일반대중에 의하여 충분히 수용될 수 있을만큼 널리 보급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새로운 기술용어를 우리말로 만들어겠다는 의지는 칭찬받을만하지 않을까. 어느 규격체계를 보아도 대체로 1개의 제품에 대해서 3종의 규격이 있다.가령 「복사기」라는 제품을 규격화한다면 첫번째 규격은 당연히 복사기 관련 용어이다.기업체마다 다른 용어로써 동일한 내용을 설명하다가는 이용자들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바이트란 용어는 결코 일반용어가 아니며 IBM 전용용어이다.그래서 국제표준규격으로 사용할 수 없다』라면서 굳이 바이트를 올테트로 고치는 사례를 목격한 일도 이싸.무조건 어느 외국인이 새로운 말을 쓰면 그걸 그대로 표준용어인 듯 사용하는 살가 많다.두번째 규격은 흔히들 스펙(Spec)이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하고 일본말의 한자음대로 사양서라고 쓰기도 하는 것이다.적절한 우리말이 없어서 그냥 사양서라고 쓰기는 하지만…. 세번째 마지막 규격이 성능시험방법에 관한 규격이다.이로써 품질보증에 관한 제도가 비로소 생기게 되는 것이다. 기술용어가 너무 순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래 기술용어를 지나치게 배격하는 흑백논리가 난무하고 있다.혹자는 왜색을 배격하면서 다른 외래어를 선호하고 혹자는 외해어를 배격하면서 굳이 한자말을 선호하기도 한다.아직도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순수한 우리말을 쓰자고 고집하기도 한다.그러다가 제품이 실용화되면서 필수품이 되고 기술용어가 혼란스러워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건의하건대 제품이나 기술단위로기술용어를 먼저 표준화하고 그 제품과 타제품간,그리고 그 기술과 타기술간의 새로운 기술용어를 꾸준히 표준화해나가야 할 것이다.정보산업분야의 국제표준규격에도 이미 30건에 가까운 규격이 제정되었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말로는 어떻게 표현할 것이가?』를 생각하고 표준화하면서 새로 생기는 말을 추가해나가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용어 등록센터」와 같은 기관이 필요하지 않을까?유경희
  • 오늘 사실상 폐회… 14대 정기국회 결산

    ◎「김복동의원 소동」 돌출로 막판 진통/정부·3당 공방끝 추곡가 단일안합의 이례적/대선에 밀려 6개 민생법안 처리못해 아쉬움 14대 첫 정기국회가 20일 예산안·추곡수매동의안및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폐회된다. 올 정기국회는 국감과 상임위·예결위및 본회의에서 ▲고속전철등 대형국책사업 ▲추곡수매 ▲간첩단사건 등으로 민자·민주·국민 3당이 공방전을 벌인데 이어 김복동의원 탈당번복사건으로 막판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큰 격돌없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국회의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야당의 「실력저지」와 여당의 「강행처리」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연말 대선으로 인해 대폭 단축된 회기동안 예산안과 민생법안 심의가 각당의 대전전략에 밀려나 그나마 밀도있게 심의되지 못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당이 의사봉 뺏기등 의사진행방해·몸싸움·날치기 처리등 구태를 청산,진일보한 의정상을 보여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이번 국회가 순항케 된 근본적인 요인은 노태우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이라는 환경변화다. 이같은 변화된 분위기 속에서 추곡수매동의안및 새해예산안이 정부와 3당이 모두 한발짝씩 물러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됐다. 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은 순삭감없이 항목조정으로 매듭지어졌다.즉 민주·국민당측의 의견을 일부 수용,예비비와 관변단체 사업비등을 2천4백억원 규모로 삭감하는 대신 추곡수매재원과 중소기업지원금등을 증액시켜 균형을 맞춘 것이다. 3당 예결위원들은 이에 대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자위하고 있다.그러나 야당측이 국민부담 경감이라는 종래의 「명분」을 포기하는 대신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예산을 늘리고 3당 예결위원들의 이해가 걸린 지역구 민원성 사업비(5백여억원)를 끼워 넣는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이는 그동안 「총론에서는 삭감,각론에서는 증액」이라는 종전의 이율배반적인 야당측의 예산심의에 대한접근자세가 얼마나 인기영합적인 공세에 불과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3당이 추곡수매문제에 대해 7%인상에 9백60만섬 수매라는 단일안을 만들어 공동으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 「6%인상­9백60만섬 수매」라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농민표를 의식,재정부담능력을 도외시한 채 추곡인상경쟁에만 골몰하느라 농업의 장기적 대외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농업구조조정사업에 긴요한 농어촌발전조치법 등 6개법안 처리를 끝내 매듭짓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물가 영향 최소화”… 한발씩 양보/추곡수매가 합의 배경

    ◎실질소득 고려 가격보다 수매량 늘려/가구당 5만9천7백여원 추가 혜택 정부와 정치권이 2주일 동안의 힘겨루기끝에 16일 확정한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비교적 합리적인 선에서 타결된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 정부는 수매가 10∼15%인상등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요구하는 정치권을 「중립내각」의 경제논리와 결연한 의지로 설득,이같은 타결점을 이끌어 냈다. 또 「표밭」을 의식해야 하는 정치권도 유례없이 단호한 정부의 의지앞에서 한발짝 양보,농민들에게 실질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수매량을 당초 정부안 8백50만섬에서 1백10만섬을 늘리는 선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 올 추곡수매가는 지난 88년 이후 인상률은 최저를 기록했지만 수매량으로는 9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양이다. 특히 수매량 9백60만섬은 올해 쌀생산량 3천6백57만섬의 26·3%로 최근 5년동안의 평균치인 21·1%보다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처럼 당초 정부안 「5%인상 8백50만섬수매」에서 가격인상을 억제하고 수매량을 늘린 것은 물가에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가격을 인상하는 것보다 수매량을 늘리는 것이 농민들에게 보다 많은 소득이 돌아간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수매가를 1%포인트 추가인상하면 농가 호당 추가소득은 1만5천원정도이지만 수매량을 1백만섬 늘리면 4만1천원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에 합의된 동의안에 따른 농가 호당 추가소득은 5만9천7백10원정도이다. 그러나 문제는 6%인상으로 산지가격과의 차이가 2만8천6백원에 달하는 등 갈수록 왜곡되는 양곡정책을 어떻게 바로잡고 추가재원을 어떤 방법으로 마련하느냐에 있다. 정부가 올해 추곡가를 지난해보다 6%오른 가격으로 9백60만섬을 수매하는데는 모두 2조1천7백52억원(농협 수매분 2백50만섬포함)으로 당초의 정부안보다 2천6백38억원이 더 들어간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국회는 이 가운데 1천4백억원정도를 새해 예산에서 삭감해 충당하고 나머지 1천2백억원 정도를 내년도 추곡수매자금에서 앞당겨 쓰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곧 내년에 정부가 계획수매량을 대폭 줄이거나 양곡증권을 그만큼 더 발행,「빚잔치」를 해야할 형편인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수매가와 산지가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농민들의 수매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매년 추곡수매안을 둘러싼 진통과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 분명해진다. 이때문에 새정권과 정부에서는 국력을 소모하는 추곡수매안의 국회동의절차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함께 정부가 정치논리에 흔들림없이 책임있는 양정을 펼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동구/경제성장­환경오염 악순환방지에 고심(지구촌)

    ◎부다페스트 환경회의서도 결론못내 공산통치에서 벗어나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동구권국가들은 예외없이 경제침체에 허덕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경제불황도 한가지 밝은 측면을 갖고 있다.그것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산업활동의 정체가 환경오염의 속도를 다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많은 동구인들이 공장들로부터의 오염방출속도가 떨어진데 대해 위안을 느낀다고 자조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의 입장은 다르다.동구의 환경전문가들은 지금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공산통치가 가져온 심각한 환경파괴는 당연히 개선돼야 한다.그러나 환경개선에 투입할 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재원확보를 위해선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그러나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하다보면 또다시 환경오염을 가속시키는 악순환을 계속하게되는 것이다.얼마간의 환경오염을 각오하더라도 환경개선 노력에 소요될 재원의 확보를 위해 경제성장정책을 밀어부칠 것인지가 이들의 고민이다. 지난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환경회의는 이같은 동구국가들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동구의 환경개선을 위해선 약 3천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동구국가들가운데 환경개선에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여유가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대다수의 참석자들이 재원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서구식 방법은 동구에선 채택할수 없으며 적은 비용으로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단순한 환경개선이 아니라 동구사정에 맞는 동구식 환경개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재원도 부족하고 기술수준도 낙후된 동구가 서방세계보다 싼 비용으로 보다 효율적인 환경개선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환경회의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그러나 심사숙고한 것에 비하면 그 결과는 신통치 않다.동구각국이 지고 있는 외채를 채권국이 탕감시켜주는 대신 탕감되는 외채의 일정부분을 환경개선을 위한 비용으로 전용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사실상 어느 한 나라도 그정도의 여유도 없다는게 오늘날 동구국가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 저성장정책 효험 나타나고 있다/곽상경 고려대교수(정경문화포럼)

    ◎전산업에 파급효과… 물가·금리 등 안정세 뚜렷 최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작년 상반기에 9.3%나 되던 GNP증가율이 금년 상반기에는 6.7%로 떨어졌고 하반기에도 이 증가율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크게 둔화되었고 투자증가율도 급격히 둔화되었다.금년 3·4분기(7∼9월)의 산업활동은 저생산,저가동률,저출하,저투자로 나타나 경기침체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둔화와 침체는 주로 건설과 소비의 진정에 따른 내수의 침체에 의해 필연적으로 초래되는 것이다.과소비와 과욕(건설)을 진정시키면 경기침체는 올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에서 한가지 다행한 것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총 수출의 증가율이 계속 10%를 넘고 있는데 특히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증가율이 15%나 되어 대단히 고무적이다. ○내실경제의 초석 지난 몇년간 높은 성장과 활기찬 경기속에서 높은 물가상승률과 국제수지적자를 염려하던 경우와 사정이 다르다.욕심같아서는 높은 성장과 호경기를 유지하면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성취시켰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인력난과 고임금,그리고 적당히 일하고 놀만큼 놀겠다는 국민의 의식이 팽배한 현실은 고성장과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여기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위해서는 성장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성장률을 낮추지 않고 인플레이션과 국제수지적자를 감수하면 고물가,고임금,과욕투자,과소비,높은 국제수지적자,고이자율,과부담 등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그러나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그 대가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실현하면 모든 것이 안정과 하락(이자율)으로 이어져 경제는 내실을 다지고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의 초석이 된다.따라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안정과 국제수지흑자를 위해서는 성장률을 당연히 낮추어야 한다.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경제를 모른다는 것이다. 금년에 들어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가 어느정도 하강국면에 있음으로 해서 주어지는 국민경제의혜택은 대단히 크다.우리가 염려하고 문제시해왔던 것이 해결되고 있다.첫째,물가안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금년1∼10월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작년 8·6%)에 불과하고 도매물가상승률도 1·7%에 그쳤다.이러한 물가안정은 임금인상률둔화,소비재 투자의 증가율 하락에 의한 초과수요의 진정 그리고 금융당국의 끈질긴 안정화시책 등에 의해 이루어진 일종의 대가나 혜택이라 할 수 있다.둘째,국제수지적자가 줄어 들다가 이제는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무역적자 폭 줄어 작년에 90억달러를 넘은 경상수지적자가 금년에는 9월말까지 48억달러(작년85억달러)에 불과하고 무역수지 적자는 27억달러(작년72억달러)에 그쳤다.특히 9월 중에는 무역수지가 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고 경상수지도 9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이러한 무역수지적자 감소는 최근 몇개월째 수출은 1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수입의 증가가 현격히 떨어져 흑자를 나타내고 있는 결과라 할수 있다. 수출신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인력난과 고임금을극복하고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고,수입증가가 크게 둔화하는 것은 내수둔화에 따른 성장률의 저하에 기인하는 것이다.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어 내년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경상수지까지도 흑자를 나타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결국 성장률 둔화에 의한 수입의 저조와 구조조정에 따른 수출신장의 호조가 국제수지의 개선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수입증가세 둔화 셋째,그토록 바라고 요구하던 이자율이 자연스러운 시장기능에 의해 낮아지고 있다.예를 들어 작년 하순에 한때 20%에 달하던 회사채수익률이 지금은 12%로 낮아졌고 많은 이자율이 하향조정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하기 위해 손님을 찾아야 하고 일부예금은 사절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고질화되어온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가 해소되고 이에 따라 실세 이자율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자금수요의 둔화와 이자율의 하락은 성장률의 둔화에 의한 자동조절의 결과다.앞으로 더 이자율이 낮아질 전망이고보면 이제 금융자율화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금융산업의 정상화와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된다. 넷째,노사관계의 개선과 임금인상의 둔화도 성장둔화의 덕분이다.경기하강은 심리적으로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하지만 노동시장에서 노동에 대한 수요증대가 둔화되어 이직이 줄고 임금인상요구가 줄어든다.결국 노사분규도 진정되고 임금인상요구도 완화되는 추세다. ○고질자금난 해소 이와같이 경제성장률이 적정하게 조절됨으로써 이에 따라 조정되는 것이 많고 이 조정은 우리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무리한 성장으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기보다 성장률을 낮추어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적이고 알맞은 성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입법 공조시대/워싱턴에 부는 변화의 바람(클린턴 새로운 미국:2)

    ◎“정부­의회 한지붕” 국정 능률화/상하원지배력 강화,개혁 공감대 형성/선거공약 너무 많이 제시,실현엔 제약도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당선자는 4일 역시 민주당이 계속 장악하게된 새의회와 앞으로 모든 면에서 협력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폴리 하원의장이나 조지 미첼 상원원내총무등 의회의 민주당지도자들도 클린턴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공화당 부시행정부와 민주당 지배의 의회가 사사건건 대립해온 지난 4년의 미국정치를 두고 「진퇴유곡의 정치」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공화당정부가 일을 하려고 법안을 제출하면 민주당의 의회가 통과를 시켜주지않고 의회가 정책입법을 하면 공화당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여 악순환만 되풀이되어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민주당의 의회간부들은 내년초 새 의회가 회기에 들어가면 클린턴이 공약한 경제성장,고용창출,의료보장제도개혁을 뒷받침하는 입법을 즉각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부시대통령이 두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던 가족등의 병구완을 위한 무급휴가제 입법도 새의회가 열리는대로 곧바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지난 12년동안 여소야대국회때문에 정부가 아무일도 못하던 「레이건­부시시대」는 가고 이제 정부와 의회가 민주당의 한 지붕아래 「능률적이고 생산적인」국정운영을 하는 「클린턴시대」가 열리게 됐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상하원선거결과 민주당은 상원에서 현재의 57석보다 1석이 많은 58석을 얻었다.당초 민주당이 목표했던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발언을 제도적으로 막을수 있는 60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58대 42로 다수지위를 누리게 된것이다. 하원에서는 불량수표남발사건 등에 많이 걸렸던 민주당의원들이 대거 정계를 물러나고 현역의원들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는 등의 분위기 속에서 상당히 고전을 할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의 의석 2백68석에서 9석만 줄어들었다.따라서 민주당은 공화당과 2백59대 1백75로 계속 하원을 장악할수있게 됐다. 이같이 상하양원을 민주당이 계속 지배하게 됨으로써 클린턴의 민주당정권은 각종 정책추진에 가속력을 갖게 될것으로 전망하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의회와 행정부가 같은 민주당이라고 해서 2인3각식의 협력으로 시종할수는 없는 것이며 특히 상하의원 개개인은 출신지역의 이해를 우선시하고 사안별 독자적 입장이 강하며 무엇보다 전후 최대의 물갈이를 한 의회이기 때문에 행정부와 의회가 늘 견해를 같이할수만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적지만 하원에서 1백5명의 새 얼굴이 등장했다.또 여성의원이 현재의 28명에서 47명으로 늘어났고 인종적으로는 흑인의원이 25명에서 38명으로,히스패닉은 11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나는등 소수민족출신의 원내진출이 크게 신장되었다.이같은 의원들의 출신성분의 다양성확대는 그만큼 이해의 복잡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민주당의 존 케네디나 카터대통령의 경우 집권초기에는 새로운 시작과 국정의 쇄신분위기로 의회와 호흡을 맞춰갔으나 나중에는 소원해지거나 불협화음이 많아졌던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물론 존슨대통령은 같은 민주당지배의 의회와 끝까지 밀월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클린턴이 선거과정에서 너무 많은 공약을 했기때문에 이를 추진하는 데는 현실적인 제약이 상당히 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예를 들어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지않으면서 4년동안 연방재정적자를 반감하겠다든가 필요한 재원의 염출방법은 제시하지않은채 고용창출을 위한 대대적인 사회간접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것등은 의회가 이를 입법으로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부각될것에 틀림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클린턴행정부나 새로운 의회가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나타난 미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기위해서는 『행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은 행정부와 의회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 “차입의존 줄여야 금리자유화 성공”/금융산업개편 민간협의회 중계

    ◎“대기업의 독과점·비효율적 투자관행/만성적 초과자금수요·왜곡배분 초래” 『기업의 자금수요와 금리는 그렇게 밀접한 관계가 없다.또 자금수요가 금리에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금리자유화가 시행되더라도 금리의 가격기능이 살아나기 어렵다. 따라서 성공적인 금리자유화를 위해서는 금리의 경기조절기능을 가로막는 비효율적인 기업투자와 대기업의 차입의존적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5일 열린 산업금융 민간협의회에서 산업연구원(손상호 부연구위원)은 「산업조직과 자금수요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비효율적인 투자관행과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차입의존적 경영이 고쳐지지 않고는 만성적인 초과자금 수요와 자금배분의 왜곡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국내기업들의 과잉·중복투자는 독과점적 시장구조에서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려는 대기업 집단의 투자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같은 과잉·중복투자에 따른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은 하도급기업과 전후방 연관산업에까지 확산돼 경제전반의 자금수요를 과다하게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은 손비처리가 되는 반면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법인세및 개인소득세 측면에서 이중과세돼 기업이 자기자본보다 타인자본을 선호하게 된다』며 『배당지급액의 일정비율을 법인소득에서 공제하거나 법인주주의 경우에는 배당금액을 기업수준에서 과세하지 말고 개인에게 배분될 때 개인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이나 산업발전단계를 고려할 때는 상대적으로 높아 내릴 필요가 있다며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조세부담경감액을 일정기간 기업의 유보이익에 포함시켜 내부자본으로 축적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투기에 따른 자금수요의 구조적 악순환을 제거할 수 있도록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와 부동산 시세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중과,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용지의 안정적공급을 위해 토지안정증권을 발행,소요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밖에 공정거래법과 도급법의 강화를 통해 산업조직의 비효율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와 양원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대기업집단 자금수요의 구조적 개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자금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자기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정부로서도 비효율적 사업 다각화를 억제하고 전문화를 유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호지급보증 제한등을 통해 부채자본수요를 억제하고 부동산투자와 부채자금과의 연결을 차단,기업이 부채로 부동산을 사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을 끊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중년기 압박감 관리(남성 신건강학:1)

    ◎“소리없는 살인자”/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라/알콜·약물복용은 일시적 처방일 뿐/산책·수영 등 통해 생활리듬 찾아야/누적땐 당뇨병 등 성인병 유발… 면역체계 약화도 흔들림 없는 불혹의 연륜을 넘어선 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건강을 잃고 쓰러졌다는 소식에 접하는 경우가 많다.오늘날 우리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이들은 아울러 세계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오명도 함께 지니고있다.위기를 맞고 있는 중년 현대인을 위한 건강학을 시리즈로 엮는다. 「병은 마음에서」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속의 응어리나 아픔,갈등과 같은 심리적 현상은 병을 가져오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빈틈없이 짜여진 생활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면 누구나 갖게되는 스트레스 현상도 바로 이런 심신증 가운데 하나.특히 중년기에 들어서면 각종 질병의 발생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여기에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각종 성인병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스트레스는 소리없이 현대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자(Silent Killer)로 등장하고 있다. 성베드로 정신건강연구소 김상태박사는 『경쟁사회에서 오는 과다한 업무량,실패에서 오는 좌절,각종 환경공해와 불안감이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며 특히 최근 OA(사무자동화)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테크노 스트레스」라는 신종 정신장애증후군이 생겨나고 있다.성베드로정신건강연구소 김상태박사는 진단한다. 매일 되풀이되는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뜨려 적응력을 무력화시키고 심리적 위축감과 소외감을 동반한다.그러나 이러한 정신적 긴장이 보다 위험한 것은 인체의 면역체계 형성메커니즘을 약화시켜 쉽게 질병을 유발하고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당뇨병,고지혈을 일으킨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심리적 자극은 뇌로 직접 전달되며 뇌로 전달된 자극은 다시 뇌하수체전엽을 자극해서 자극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자극성호르몬은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혈액을 타고 온 몸에 퍼지게 된다.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사람은 부신피질호르몬이 정상인 보다 훨씬 높아지며 이 호르몬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성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특히 부신피질호르몬 중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은 말초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에피네프린은 심장의 박동수를 늘려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또 스트레스는 혈액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여 심장마비의 주요원인인 관상동맥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자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됨으로써 비만증에 이를 수가 있고,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 당뇨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또 하나의 중대한 부작용은 「중독화현상」.흔히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술이나 담배를 탐닉하고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이것은 쉽게 습관화되어 결국 몸과 마음을 망치는 악순환만 가져올 뿐이다. 따라서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길이 건강을 유지하는 요체라 할 수 있다. 자식의 죽음등 가족상황의 변동과 해고나 파면,전직등 직장문제 주택이나 부동산을 사는 일등이 높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이다.중요한 것은 여러 스트레스요인이 한꺼번에 발생하지 않도록 미룰수 있는 것은 미루어 분산시키려는 노력자체가 필요하다. 김상태박사는 스트레스를 덜 받을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현실을 직시해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 ▲편리한 생각보다 편안한 생각을 가질 것 ▲주위의 비판·비난을 잘 소화시킬 수 있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억지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가져올 뿐이므로 자연스럽게 땀을 낼 수 있는 등산,수영,산책등이 효과적이다.
  • 수도교통,시민이 나서야한다(사설)

    서울의 교통은 세계어느 도시의 그것보다 우울하고 해결방안이 아득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대중교통은 지옥처럼 혼잡하고 자가용의 주행속도는 날로 떨어진다.운전자의 질서의식은 기대조차 못하게 되어가고 택시의 이용은 불안하다.무엇보다 암담한 것은 이런 모든 현실들의 개선방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시간과 예산을 충분히 들여서 사회간접시설의 투자를 확충해가면 점차 나아지겠지만 그러는 과정에도 우리는 생활해야 하고,관광객은 찾아들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살리며 역할도 다해야 한다.근본적인 시책과 병행하여 이 난마처럼 얽혀 우리 일상을 고통스럽게 하는 교통문제를 조금씩이라도 개선해가야 한다.서울시에서는 이 어려운 문제에서 「교통소통」만이라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그것을 위한 시민운동을 함께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시민이 할수 있는 일과 운전자가 할수 있는 일,그리고 교통당국이 할일을 다각관리하면 사정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벌이는 운동이다. 시설 확충도급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도 시민의 성숙한 동참만 유도할 수 있으면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현대사회는 시정을 펼치는 쪽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효율의 극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특히 교통문제는 그 주체인 시민의 현명함이 중요하다. 서울시가 벌이는 이 운동에 시민 모두가 팔을 걷고 동참할 수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통행량을 줄이기 위해「10부제」에 참여하고,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가용 함께타기에 적극 협력하는 등 미세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이런 운동은 성공한다.가게들이 예사로 공로를 차지해 통행길이 막히고 왕복 1차선 이면도로 양쪽에 주차를 하여 구급차도,소방차도 드나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대체로 이런 일들은 연고있는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범하고 있는 일이다. 건설공사가 있는 지역의 횡포는 말할 것도 없고 공공공사도 공사가 없는 시간에까지도 시민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다.시민들은 이런 일의 개선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그러자면 시민들 스스로가 자기를 억제하고 시민다운 행동을 해야 발언권도 선다.길을 불법으로 가로막고 있는 것은 보이는 즉시 고발하고 엄격하게 의사를 표명하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 이런 모든 과정은 교통당국과의 협조가 긴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고쳤다가 또 허물고를 거듭하는 관급공사 같은것이 심는 불신감은 시민의 성숙성을 촉구하기 어렵게 한다.단속만 해도,주차위반차량의 함정예인같은 것만 열을 올리고 정작 인도를 차지한 상품이나 상습적인 불법주차는 보고도 못본척 하는 태도는 공직의 신뢰감만 떨어뜨려 시민을 맥빠지게 한다. 모든 운동은 새로 시작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실패하게 마련이다.시민의 참여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끈기있게 지속하지 않으면 시작만하다가 만다.교통문제가 오늘처럼 풀릴 수 없는 난제가 된것도 그런 일과 무관하지 않다.이제 우리도 성숙할만큼 성숙했으므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시민의 의지로 월등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일 때가 되었다.
  • 자동차 5백만대 돌파/총 5백만2천387대… 승용차가 66%

    ◎대도시 교통·주차난 날로 심화/「한집두차」 누진세 적극 검토/교통부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드디어 5백만대를 돌파했다. 10일 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등록차량은 승용차 3백28만2천3백79대,버스 47만2천6백67대,화물차 1백22만2천9백6대,특수차량 2만4천4백35대등 모두 5백만2천3백87대로 자동차 5백만대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80년 2월 50만대를 돌파한 전국의 차량등록대수는 85년 5월 1백만대,88년 12월에 2백만대,90년 6월에 3백만대,91년 10월에 4백만대를 넘어선 뒤 1년만에 5백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같이 차량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도로증가율은 이를 따르지 못해 교통체증등 교통난 가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자동차 증가추세는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승용차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부족과 택시·버스의 서비스저하 등으로 출퇴근시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교통체증과 함께 교통난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가용승용차의 증가율은 지난 86년부터 91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36%로 전체자동차증가율 26.5%를 훨씬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해 한해만해도 승용차 증가율은 33.5%로 전체 자동차증가율 25.1%보다 8.4%포인트나 높았다. 이같은 추세는 차량보유대수가 1천만대가 넘는 90년대 후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자동차등록대수는 하루 평균 2천7백대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가운데 자가용 승용차는 2천대 정도이다.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로 서울 부산 대구등 대도시의 경우에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으며 수송효율이 낮은 승용차가 전체도로의 55%를 점유하고 있어 화물수송과 대중교통수단의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도별 자동차등록현황은 서울이 1백52만4천1백27대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경기의 76만2천20대,경남40만6백88대,부산 39만3천9백83대,대구30만2천6백48대,경북28만8천1백96대,인천23만1천2백4대,전북17만4백1대,충남15만7천4백71대,강원15만3천6백29대,전남14만9천6백47대,대전14만9백70대,충북13만6천6백95대,광주12만3천7백91대,제주6만6천3백76대의 순이다. 교통부는 이같이 자가용승용차의 급증으로 대도시의 교통난과 주차난이 극심해지고 있는데따라 승용차의 증가를 억제하기위해 전산망이 구축되는대로 1가구 2대이상 승용차를 보유할 경우 자동차등록세,취득세등에 누진 부과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중이다.
  • 시내버스 「합리화업종」 지정 검토/정부

    ◎업체 대형화·요금인상 정례화 추진 정부는 해마다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시내버스업계의 경영개선을 위해 시내버스운송사업을 산업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해 대형화하거나 적자를 국고에서 보조해주는 형식의 공영제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6일 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억제일변도로 시행돼온 대중교통요금정책을 바꾸어 버스와 택시의 요금 인상시기를 정례화해 객관적인 인상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대폭 반영,허용키로 했다. 시내버스운송사업이 산업합리화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통폐합으로 대형화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부채상환을 유예하고 각종 세제혜택의 부여가 가능하며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개선(개인택시면허조건의 완화 또는 주택우선분양확대)조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운수업계의 경연난 가중,운전기사의 낮은 보수에 따른 이직사태,자가용승용차의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등 불편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계속됨에 따라 요금인상 시기를 정례화 해 적정요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내버스업계는 인건비·유가·정비비·부품비 등의 인상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경유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면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고생의 할인제를 폐지하고 비수익 노선의 운행을 중단키로 결의했었다.
  • MBC 파행방송 장기화 불가피/파업 후유증 앓는 문화방송

    ◎지방계열사 연대 제작거부 움직임/노조 제2집행부도 농성계속 선언 문화방송사태는 2일 검찰의 공권력 투입이후 이에 반발하는 노조원들의 제작참여거부와 지방문화방송의 제작거부,그리고 KBS(한국방송공사)등 방송사노조의 동조파업움직임 등으로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언론사에 공권력을 투입시킨데 따른 반향이 따가운데다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이번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완기노조위원장직무대행(38)등 7명을 연행한 다음날인 3일 새벽 전격 구속,사태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한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도 검찰의 파업주동자 처벌과 노조원의 강제해산으로 외견상 사태가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고 수습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지만 노조집행부가 KBS노조사무실로 옮겨 제2의 집행부를 구성하고 농성을 계속 벌일 것을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직원들이 출근을 거부하는등 내부반발이 작지않아 고민하는 모습이다. 청주·삼척등 5개 지방문화방송 노조가 이미 제작거부에 들어갔고,부산등 14개 지방방송사도 오는 6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축소제작,변칙편집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파업과정에서 생긴 2억7천여만원의 광고손실에 대해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상당기간 문화방송사태는 「강공」대「강공」이 맞붙는 악순환이 지속될 전망이다.
  • “김일성정권 통제력 급속 약화”/일지,북한의 잇단 폭동 분석

    ◎화폐교환 제한… 주민불만 분출/경제정책 실패… 체제붕괴 조짐 북한의 화폐개혁을 둘러싸고 지방도시에서 주민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주간 경제잡지 닛케이(일경)비즈니스는 9월21일자 최근호에서 북한주민들의 이같은 폭동은 김일성정권의 붕괴조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 비즈니스지의 북한 폭동관련 기사의 요약이다. 북한은 지난 7월15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북한은 구지폐의 무효및 신지폐와의 등가교환을 선언하고 교환한도액을 1가구에 5백원(3백99원이라는 설도 있음)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5백원은 북한노동자의 평균 5개월분 임금이다. 북한당국은 5백원이외의 돈은 중앙은행에 입금시키도록 한뒤 자유로운 인출을 제한했다.당국의 이같은 제한은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켜 지방도시에서 폭동으로 비화되었다고 북한을 방문한 서방외교관들이 전했다.북한당국은 이같은 주민들의 항의를 심각히 받아들여 연내에 지폐교환을 3차례 추가하겠다고 양보했다.독재체제인 북한에서 정부가 이같은 양보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국민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권붕괴의 조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들은 주민들의 폭동이 북한의 인플레와 물자부족상태가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 89년 세계청년학생제전에 50억달러의 외화를 사용한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되었다.더욱이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생일에 10억달러를 사용,국민들의 기초생활물자부족현상을 악화시켰다. 물자부족이 심각해지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부터의 식량유입이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식량은 공정가격보다 몇배나 높은 값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다.그 이익은 조선족상인과 북한에 사는 일부 화교에게로 흘러들어갔다.북한의 화폐개혁은 인플레 방지와 함께 이같은 암거래를 일소하기 위한 마지막 강경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의 원인은 단순히 물자부족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잘못에도 있다.북한정부는 지난 2월 김정일의 50세 생일을 맞아 노동자의 임금을 43% 인상했다.그밖에 사회보장연금을 51%,정부의 쌀구매가격을 26%,옥수수 구매가격을 45%씩 인상했다.정부의 이같은 인상은 인플레에 의한 노동자의 실질소득의 감소를 보충하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역으로 인플레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북한경제는 이미 경제정책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한의 물자부족은 화폐개혁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물자유입이 중단되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혼란뿐만 아니라 김일성과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의 관측도 있어 정치상황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김일성파의 한 간부는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의원단의 정권이양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정일도 여러 간부중의 한명』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김일성파와 김정일파는 완전히 상반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김정일파로 분류되는 김용순로동당국제부장은 지난 6월 국제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철수는 남북통일의 조건이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성파의 윤기행로동당서기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다.양파의 불협화음은 핵사찰,대미·일관계에서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 북한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군부내의 불만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당간부의 교체가 없어 군고위장성의 인사가 적체되고 있는데다 러시아로부터의 연료수입이 중단되어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인다면 군부내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무리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우려도 없지 않다.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세가 매우 긴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일하는 국회가 보고싶다(사설)

    일하는 국회가 보고 싶다.14일 개회하는 제159회 정기국회는 생산의정을 갈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대결과 공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국리민복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성실한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14대 국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정기국회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이번 국회는 사실상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 가동되는 국회다.여야의원들이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고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등 대사도 기다리고 있다.노태우대통령 정부의 5년 치적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탄생을 준비해야 하는 일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 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회기를 60일정도로 잡을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면 끝난다.작년도 정기국회는 금년봄 총선을 앞둔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산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회기도 짧은 금년도 정기국회가 또다시 선거에 휩쓸려 2년째 산만한 운영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회기가 짧은 만큼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농축운영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은 여야가 공동으로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그럼에도 여야가 아직까지 의사일정 마련은커녕 원구성도 못한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하는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1년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조차 여야대결로 인해 불투명하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다.정치권의 각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정국타개를 위해 구성됐던 국회정치특위는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문제와 정치자금지정기탁금제 폐지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공식활동을 마치고 해체됐다.야당은 여전히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준수씨 사건과 관련하여 정국에 「혹」을 또 붙이려는 인상이다.이제 국민들이 정국 정상화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건 3당대표회담이다.한국정치를 이끄는 3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은 12월 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그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뜻할지 모른다.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는 다같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번 대결정국은 정부·여당의 단체장실시연기에 대해 행정력의 도움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서 비롯됐고,또 그런 의혹은 한씨의 관권개입사례 폭로로 증폭된 일면이 없지 않다.따라서 여당은 한씨의 폭로내용에 대한 한점 의혹 없는 수사와 사후처리,그리고 선거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관권개입의 소지를 척결함으로써 확고한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중지를 천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무엇보다도 국회운영과 단체장선거문제를 연계시켜온 정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국회는 국회대로 운영하면서 단체장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순리다.국민들은 활기찬 야당의 목소리가 의사당에서 터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참다운 광복을 성취하는 길(사설)

    우리에게 있어 8·15해방은 왜 다시찾은 빛이며 되찾은 정신이었는가.마흔일곱돌 광복절을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일은 참으로 필요하다.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요컨대 8·15해방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진지하게 묻고 대답해보자는 것이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다가 당연한 대답일 터이지만 그것이 틀린답은 아니더라도 오늘에 우리가 구하고자하는 정답은 아니다.일본이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남북한이 통일의 예비작업을 다지고 있으며 세계가 탈냉전·긴장완화·새질서를 구가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8·15의 의미가 일본으로부터의 해방만일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러면 그 정답은 무엇이며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결론컨대 광복은 질곡과 인고 굴종과 타율로부터의 탈출 다시말해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의 계기였을 뿐 진정한 의미의 해방은 아니었다.그리하여 이제 우리가 할일은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다시 서는 일이다.강조컨대 그것은 지난47년의 세월동안 되풀이됐던 시련과 좌절 분열과 대결,도전과 실패의 악순환을마감하고 60·70년대 이땅에 충만했던 자신감과 성취욕을 되찾아 다시 한번 굳게서는 「자기확신」과 「자기확립」을 말한다. 노태우대통령이 광복절경축사에서 지적한바 긍지와 자신감을 갖지못한 민족이 위대한 시대를 열수는 없다.「새로운 힘과 용기」로 다시 달려갈때 광복47년,건국44주년의 의미는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러 이제 8·15는 우리에게 다음의 몇가지 의미를 새롭게 한다.첫째 참된 광복의 정신과 의의를 되찾는 일이요,둘째 한때 전력으로 질주하여 많은 것을 성취했던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며 셋째 민족통일의 당위와 의미를 되찾는 일이다.이것들이 없고는 8·15는 언제까지나 참다운 의미의 광복이 아니며 올바른 의미의 해방일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세계평화유지군의 명목으로 그들 군대아닌 군대의 해외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공공연하게도 그들 왕과 각료들의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가 이행되고 있다.그런가운데 일본군의 정신대 강제집행을 증언하고 참회하는 수많은 「요시다」들이 방한하고 있다.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일제수뇌들이 사전에 계획했다는 극비문서자료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한일간에 가로놓인 이 방대한 과거의 퇴적물들이 올바로 분석되고 극복되기전에는 광복의 참된 의미는 유보될 수 밖에 없다.그것이 바로 극일이다. 다시 한번 자신감을 되찾아 민족적 성취욕을 충족시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한동안 우리를 신바람나게 했던 「바르셀로나」의 영웅들이 개선했고 젊은 과학도들이 맨손으로 일군 「우리별1호」가 지금 지구궤도를 돌고있다.우리는 말하기좋아하는 외국인들의 비아냥대로 용이 되다만 지렁이가 절대로 아닌 것이다.다만 조그마한 성취로해서 빚어졌던 자만과 허세와 착각과 조급성만을 벗어버리면 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올림픽과 「우리별1호」를 통해서 믿게됐다. 그러고서 이제 통일이라는 민족 공동의 광장을 일구자는 것이다.그것은 남북한의 유엔시대,남북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시대가 부여하는 엄숙한 과제이다.47년간 미완의 광복을 완성의 광복으로 성취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은 필수적이다.그것이 마흔일곱돌 맞는 광복절의 참다운 의미를 살리는 세번째 항목이다.
  • 모범이란 이름의…/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얼마 안 있으면 모범택시와 우등고속버스가 운행될 모양이다. 차삯이 현행보다 몇배 비싸기 때문에 꼭 타야 할 사람이 쉽게 탈 수 있고 비싼 만큼 서비스도 좋고 해서 여러모로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게 교통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빈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 때가 많고 일부 운전기사의 횡포에 피곤함이 더해지기도 하는 서울시내의 경우 모범택시의 등장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나칠 수 없는 점은 이번에 선보이게 되는 택시·버스가 언제까지나 「모범」이고 「우등」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만약 10년후라면 지금의 요금수준으론 낙제나 열등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게 확실하다.인플레진행의 정도에 따라 그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을게다. 그렇다면 그때 가선 현재보다 또다시 몇배 껑충 뛴 요금의 새로운 모범 우등교통수단이 나올 게 아닌가. 이와 비슷한 발상의 시책은 과거 전매당국이 자주 썼던 것 같다. 새 고급담배를 내 놓으면서 값을 올리곤 했던 상투적 수법이었는데 요즘엔 전매청이 공사로 바뀐데다 양담배 수입자유화등으로 품질 및 가격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서인지 예전같이 속이 보이는 값인상 수법은 좀처럼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요금을 올린 점은 일단 접어 두고라도 모범유의 등장으로 과연 현재 안고 있는 교통상의 문제들이 당국의 설명만큼 줄어들 수 있을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겪고 있는 교통난의 가장 큰 요인이 무분별 무제한의 증차현상에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서울에만도 하루에 6백대 이상의 차량이 늘어나고 있으니 교통체증이 심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때문에 택시의 숫자가 적어서가 아니라 길이 막혀서 승객의 상·하차회전율이 크게 느려지는 데 근본적인 택시이용의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당국 계획대로 모범택시가 몇만대 늘어날 경우 당장엔 잡기가 쉽겠지만 교통체증심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결국 요금만 올린 셈이 될 것은 어렵잖게 예측할 수 있겠다. 정책입안자가 어리석으면 국가와 국민은 예기치 못한 곤욕을 치를 수 있을 게다. 반대로 어떤 상황의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근본적인 치유책대신 일시적으로 호도하는 시책을 쓸 때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 「단체장」우회… 일단 협상테이블 마련/정국정상화 물꼬 튼 양김회담

    ◎여,강행처리 유보단안… 타협 주도/정치특위 답보땐 또한번 경색우려 □합의서 (전문) 우리 양인은 국민의 지극한 우려의 심정에 비추어 오늘의 회동에서 반드시 경색된 정국의 돌파구를 열고자 정성을 다해서 숙의한 결과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①이번 임시국회는 오는 8월14일까지 개회하되 그간에 대법관·감사원장 및 국회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의 인준건만 처리한다. ②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정치자금법개정,그리고 대통령선거법개정 등의 입법문제를 협의 결정하기 위해서 여야 동수로 「당면한 정치문제 타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민자당)를 구성하여 정기국회 직전까지 운영키로 한다. ③김영삼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지자제법의 강행처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한다(정기국회 포함).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대표의 11일 회담결과는 정치휴전의 성격이 짙다. 완전한 정국정상화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선거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연내에 어떤 단체장선거도 할수 없다는 민자당측 입장과 광역단체장 만이라도 연내에 실시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이번 양김회담에서 단체장선거 매듭을 한꺼번에 풀려했다가는 「결렬」이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양김대표는 단체장선거라는 「뜨거운 감자」를 일단 우회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정치관계법특위를 구성,단체장선거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얼마동안만이라도 극한 대치모습을 보여주지않게 된 것이다. 양김대표의 이같은 정치적 타협기술은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양김대표는 30여년 이상 정치를 같이 해오면서 투쟁과 협력의 관계를 반복해왔다.당권이나 대권을 향해서 갈등을 겪다가도 상호 어려움에 부딪히면 다시 양금 공조를 이루곤 했다. 최근의 상황도 유사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쏟아지는등 국운상승의 기운이 보이는데 유독 정치권만이 후진상태를 답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어려운 경제,불안한 민생등이 모두 정치의 잘못 때문인양 치부되고 있고 양김대결이 그 근본이유인 것처럼 흔히 얘기되고 있다.결국 양김대표의 위기의식이 경색정국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데는 김영삼대표가 보다 주도적 역할을 했다. 민자당은 이제까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국회 원구성을 꼽아왔다. 민주당이 원구성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제법개정안의 강행처리를 유보한 것은 일단 민자당측의 「용단」이다. 원구성을 늦추자는 야당 주장에 무리가 많음을 알면서도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한발 물러섰다고 분석된다. 지자제법개정안처리를 여야협상에 다시 맡김으로써 빚어질 소모성 논쟁의 장기화라는 부담은 물론 민주당이 헌재에 제출한 헌법소원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로 여겨진다. 하지만 양김회담의 결과가 민자당에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실질적 원구성이 정기국회로 넘어간 것은 민주당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민자당측이 여야간 대화·타협의 장을 열었음에도 민주당이 끝내 원구성문제를 지자제법타결의 연결고리로 이용하려든다면 여론에 좋게 비칠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도 적절한 시점에 지자제법과 관계없이 원구성에는 응할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민자당은 정치관계법특위를 통해 지자제법과 대선법·정치관계법을 일괄 타결하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 일각에서 광역단체장선거의 시범실시 혹은 제2의 6·29선언을 통한 전면적인 단체장선거 실시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나 김대표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입장은 확고한 상태다. 따라서 민주당에 줄 수 있는 현실적 「선물」은 선거공정성 보장을 위한 대선법의 획기적 손질과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해 야당에 배분되는 정치자금의 규모를 늘려주는 방안 등이라고 할 수 있다.앞으로 여야협상과정에서 야당측이 대선법·정치자금법 개정에 만족,단체장문제를 양보한다면 정국은 쉽게 풀려나갈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에서 또다시 강행처리·실력저지의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가 일각에서는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민자당이 지자제법을 강행처리하기 어려운만큼 12월 대선때까지 지자제법을 개정하지 않고 넘어갈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대선때까지 양금구도를 깨뜨리는 상황만은 막자는 심도있는 얘기가 오고갔을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대선이후 정국을 함께 리드해나가는 방안이 거론됐을 수도 있다.
  • 의원인가 「전사」인가/김만오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요즘 전장을 방불케한다. 「육탄저지조」「감시조」「비상대기조」「강경대응」「비상수단」등의 용어가 또 다시 등장했다.본회의장을 비롯한 의장실·부의장실 앞에는 민주당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국회경위들이 동원돼 곳곳에서 지키고 있는 살벌한 분위기이다. 오랜 공전끝에 합의운영이 결렬되고 단독국회로 변질되면서 파행으로 치닫는 우리 국회의 고질적인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회는 본질적으로 「싸움하는 곳」이다.그 「싸움」은 물리적인 싸움이 아니라 정책현안이나 민생문제 또는 정치적인 문제를 쟁점화시켜 이성적인 싸움을 하는 곳이다. 정치적인 현안의 내용이 명확히 밝혀지면 쟁점이 부각되고 여야 상호간의 입장이 표명되어 대화·조정·타협·설득의 과정에 의해 문제가 풀려나갈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정치판을 보면 상대방의 견해가 거부된 상태에서 쟁점화 과정은 없고 어느 일방의 주장과 목소리만 높여 상대편을 비방·공격하면서 명분과 당리당략을 추구할 뿐 의견조정 기능을완전히 상실했다. 이러한 이전투구식의 싸움에다 지엽적·부차적인 감정까지 전이되어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8일 열린 국회는 극렬한 몸싸움 속에서 폭력사태까지 벌어졌다. 지금 상당수 국민들은 뭐가뭔지 명확하게 모르고 어리둥절하고 있을 것이다.무엇이 우리 사회의 시급한 현안이며 그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이런 것들은 모두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통해 알려지는 것이 상식이다. 다양한 견해와 상당한 판단력을 갖고 있는 대중이 이같은 감정에 휩쓸리게되고 정치적인 선전이나 공세속에 함몰되어 버리면 군중으로 전락하게 된다. 정치인이 정치공작·공세를 하면서 비열하게도 군중심리를 이용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이렇게 되면 여야를 떠나 사회적·국가적인 위기 상황으로 치달아 걷잡을 수 없는 사회붕괴 현상을 빚게 될 것이다. 국회는 논리와 대화를 통해 정상화되어야 한다.목전의 실리를 노려 극한 대립하는 것은 교각살오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 반문명적 인간사냥(사설)

    『그것은 반문명적 인간 사냥이었다』이른바 정신대문제에 관한 최초의 우리정부보고서가 그렇게 쓰고 있다.한 나라의 정부가 국민 앞에 이런 보고서를 내기 위해서는 그나름의 의지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그것을 들추는 일조차 악몽이었던 시기를 우리는 그동안 지내왔다. 이 보고서가 이제까지 알려진 자료보다 획기적이거나 비장의 것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일본의 일부 언론이 비아냥거리듯 그것은 일본인들이 발굴한 자료를 『베낀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어차피 이에 관한 자료는 거의 모두 일본이 지니고 있고 끊임없이 감추려 해온 것도 일본이다.그런 가운데 신빙할만한 자료가 그들손에 있으면 그 자료를 인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보고서를 내야하는 일이 왜 불가피했는가에 대해서 한일 두 당사국은 생각해야 한다.가해자측이 계속 책임회피를 하면 피해자측은 그것을 계속 입증해야 한다.한국정부의 「공식보고서」도 그런 결과의 하나다.처음에 그들은,「종군 위안부」문제가 민간업자의 한 짓이지,일군이 개입한 사실은없었다고 했었다.발부리에 차일만큼 많은 「증거」들이 그것을 무너뜨리자 그들은 다시 『모집 및 운영과정에서 일군이 개재된 것은 인정되나,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들이 못발견한 입증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데,그걸 부정하는 「관방장관」이 있는 나라와 이야기를 하려면 이쪽도 정부가 나서서 진상을 밝힐 수밖에 없다.그결과 「일본군의 각본에 의해 총독부가 집행한 부녀자 사냥」이었다는 보고서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일은 우리에게 아직도 살아 있는 악몽이고 낫지 않는 상처다.되도록이면 빨리 끝내고 더 거론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의 깊은 상처이다.우리로 하여금 그걸 계속 되뇌게 하는 것은 이웃의 도리가 아니다.가해당사국이 꼭 한발짝씩 흥정하듯 하는 태도 때문에 그들의 『반문명적인 인간사냥적』인 행적은 또다시 세계를 향한 확성기에 실리게 된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이미 확고한 주도국이 되었고,유엔에서 안보이의 상임이사국이 되어 정치적으로도 세계의 지도국이 되고 세계평화유지활동으로 화려한 역할도 하고싶은 일본과 일본군에게는 『반문명적인 인신매매의 혐의』는 불명예스러운 상처다.한국이 아직도 전후의 시련속에 있는 가난하고 절박한 나라이고,일본이 미처 「대국」의 가능성을 못보이고 있을 때,또한 피차의 상처가,아직은 너무 생생하여 서로가 「처리」해버리고 끝내기에는 너무도 큰 상처일때 처리한 일은 다시 도진다.도질때마다 아무는 속도는 지연된다.한 뿌리에서 돋은 「죄의식」과「피해의식」이 서로를 황폐하게 상처입히며 도지고 또 도지는 악순환에서 두나라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가 앞서야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아량은 큰나라다운 금도를 만든다. 우리는 우리대로 짓밟힌 민족 특유의 피해증후군을 스스로 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치유할 기회를 미뤄가는 일도 어리석지만 그것이 자학의 빌미로 오래 남게 하는 일은 더욱 나쁘다.그러기 위해서는 당당하되 품위를 잃지 않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할것이다.
  • 민자당,왜 8월국회 소집 했나(진단)

    ◎“일하고 심판받자” 여,정국주도 선언/의정공백 방치는 집권당책임 인식/“허송세월” 비난여론업고 정면돌파/대야창구 개방… 「모양새 갖추기」 설득은 계속 민자당이 29일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것은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진 집권여당으로서 의정공백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박희태대변인은 『국회정상화를 위해 민주당등 야당측을 설득하되 야당이 끝내 이를 거부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운영,대정부질문을 벌이는 한편 상임위 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해 「교착정국」을 「정면돌파」하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졌음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는 일차적으로 단체장선거 연내관철을 빌미로 상임위구성을 거부하는 야당,특히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정국을 주도적으로 운영,민생현안등을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자당은 지금까지 국회정상화를 위해 수십차례의 여야 총무·총장접촉은 물론 민자·국민당대표 회담을 가졌다.또한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했으나 민주당측이 조건부 국회정상화를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여야합의에 의한 국회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의 주된 논리는 국회는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러한 원칙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경우 의회주의의 대전제인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민자당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단독국회가 불가피하더라도 할 일은 해놓고 난뒤에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결연한 자세인 것이다.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수많은 민생안건과 지자제법 개정안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국회정상화를 볼모로 한 야당측의 공세에 밀려 다니기만하면 오히려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있다. 또한 야당에 발목을 잡혀 할 일을 못하면 다시 야당은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을 모두 여당에 뒤집어 씌우는 악순환만 계속 될 뿐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9월 정기국회에서 계류된 법안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물리적인 문제까지 감안하고 있다.9월 정기국회는 연말 대선 때문에 10월말쯤 폐회될 것으로 보이며 예산안을 심의·처리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 효율적인 국회운영이 불가능해진다는 판단이다. 민자당은 현재 야당측의 단체장선거연내 주장은 그 자체를 반드시 관철시키려는 것보다는 여권의 「지방자치법위법」공세를 대선까지 끌고가 여당후보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측면이 더욱 뚜렷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즉 어차피 야당측이 단체장선거연기에 동의하기는 커녕 지방자치법개정안의 표결처리에도 응할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이 경제난국 해결과 민생현안해결,남북관계개선등 현실문제 해결을 바라는 대부분 국민들의 여망으로 볼때 정략적으로 자치단체장선거문제에만 매달려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야당의 공세는 이미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확고한 판단을 갖고 있는 것도 8월 임시국회 소집의 가장 큰 배경이 되고 있다.박희태대변인이 『단체장선거문제로 국회에서 처리해야할 민생현안을 더이상 미룰 수 없어 8월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한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계류중인 민생법안,경제문제,남북현안 등을 다루게 될것』이라고 8월국회 소집배경과 목적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민자당은 당초 야당측의 태도를 좀더 지켜본뒤 오는 8월 3·4일께 단독 또는 국민당과 함께 국회를 소집할 복안이었으나 29일 상오 의원세미나 도중 김영삼대표 등 지도부가 8월1일 국회 단독소집방침을 전격 결정했다. 이러한 정면돌파 결정은 『민자당이 지방자치법은 처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8월국회에 참석하겠다』는 등 조건부 등원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민주당 김대중대표에게 분명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즉 단체장선거­등원 연계고리를 스스로 풀지 못하고 있는 김대중대표에게 『여권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단독처리를 막기 위해서 등원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등원명분을 주는 수순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또한 14대 개원국회 회기 30일이 야당측의 상임위 구성거부로 송두리째 공전된 점,김달현 북한부총리의 남한방문 이후 남북문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필요성 증대 등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국민여론을 크게 고양시킨 점도 조기 국회소집 요구서제출의 배경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단독국회 소집에 대한 민주·국민 양당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민자당은 향후 「국회 운영의 모양새」에 신경을 쓰지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물론 대표회담,총장·총무회담등 기존 대야접촉 창구를 열어놓고 3당합의에 의한 국회운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이에 응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민주·국민 양당 총무는 29일 하오 회동을 갖고 민자당이 단독으로 소집요구한 임시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고 합의,새로운 공조관계의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도 민자당으로선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이다.더구나 양당은 지방자치법을 민자당이 강행 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대응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민자당은 민주당의 31일 의원총회,국민당의 당론결정 과정등을 더 지켜보고난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자세이다. 특히 정치권의 입지강화를 노리고 있는 국민당의 기존 당론이 등원인 만큼 현재의 거부자세는 감정적인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다소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물밑접촉을 거친 3∼4일후면 야권과의 공동국회운영 가능성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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