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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트위터 정치’ 엘살바도르 대통령, 유튜브 장관 임명 소동

    [여기는 남미] ‘트위터 정치’ 엘살바도르 대통령, 유튜브 장관 임명 소동

    소셜미디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엉뚱한 장난을 쳤다. 부켈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의 유명 스타 유튜버 '아우론플라이'를 유튜브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대통령령으로 아우론플라이를 나의 유튜브 장관으로 임명한다"고 공포(?)했다. 아우론플라이는 바로 장관직을 수락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명예롭게 자리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글에 힘차게 악수를 하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두 사람이 이런 트윗을 주고받는 걸 본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로 장관 임명이 이뤄진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게 장난이었다. 유튜브장관을 임명하려면 일단 유튜브부가 있어야 하지만 엘살바도르 정부조직도를 보면 유튜브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장관을 임명하면서 유튜브 닉네임을 썼다는 것도 넌센스다. 그럼에도 유튜브장관의 탄생을 믿은 사람이 적지 않았던 건 부켈레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 때문이다. 지독한 소셜미디어 광인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다. 장관 등 행정부 고위직을 트윗으로 임명하고 파면하기도 했다. 정부계약 건이나 공무원 급여 문제와 관련된 지시까지 트위터를 통해 내리고 있다. 심지어 인프라사업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도 트위터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닮은 대통령', '트위터 중독자'란 말을 종종 듣는다. 부켈레 대통령의 팔로워들은 열광하지만 그의 트윗 정치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엘살바도르는 인터넷망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아 가정에 인터넷을 설치한 사용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현지 언론은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서 트윗 정치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입 부켈레 대통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金, 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金, 시진핑 황제급 예우

    당정군 핵심 공항 영접… 21발 예포 발사 주민 25만명 환호 속 무개차 퍼레이드 외국 정상 첫 금수산태양궁전 도착하자 수만개 풍선 날아올라… 習 환영식 절정 노동신문도 전날 기고 이어 특집 지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두 차례의 환영 행사를 여는 등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 활주로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또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오성홍기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 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 및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하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다. 도로 양편에는 25만명의 평양 시민들이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 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방북 당시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지만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중은 그간 국가 정상이 일정을 마친 뒤에 회담 내용을 공개했지만,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이날 이례적으로 북중 정상 회담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미국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김정은, 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김정은, 시진핑 황제급 예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아울러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제1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한 후 영접 나온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무개차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고,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평양에서 맞이한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으나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시진핑 ‘황제급 예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아울러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제1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한 후 영접 나온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무개차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고,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평양에서 맞이한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으나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U-20 이강인·황태현, 文부부에 사인 유니폼 선물…답례품은

    U-20 이강인·황태현, 文부부에 사인 유니폼 선물…답례품은

    U-20 대표팀, 靑 초청 대통령 만찬이강인 “못 잊을 추억…더 잘하겠다”‘슛돌이’ 사제지간 유상철과도 조우차범근·홍명보 등 ‘레전드’ 한자리에이니시계·블루투스 이어폰 선물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이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초청한 격려 만찬을 함께했다. 이강인 등 선수들은 이날 문 대통령 부부에게 등 번호 ‘22’번이 새겨진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특별한 유니폼을 선물했다. 만찬에는 정정용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등 준우승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 외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협회 전무이사, 한국 축구 ‘레전드’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유상철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참석해 준우승 성과를 자축했다. 유 감독은 이강인이 12년 전 처음 축구 재능을 선보였던 TV 프로그램에서 그를 지도했던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선수단은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로 삼삼오오 기념촬영을 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정 감독은 만찬 직전 청와대 SNS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살아생전에 (청와대에) 두 번 오겠나”라면서 “초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잘 놀다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던 정 감독은 “결승전에 조금만 더 잘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인터뷰할 줄 몰랐다”면서 들뜬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강인은 “처음 소집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게 못 잊을 추억 같고, 또 이렇게 좋은 대회,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이렇게 좋은 자리에 왔으니까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또 좋은 자리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일 보고 싶을 형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이강인은 “엄원상 형”이라면서 “대표팀에 들어와 처음 같이 방을 쓴 형이 원상 형”이라고 대답했다. 이틀 전 대표팀 환영식에서 ‘누나에게 소개시켜줄 만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엄원상을 꼽았던 이강인은 “그 인터뷰는 진짜…”라면서 난처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골키퍼로 활약한 이광연은 “청와대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면서 “(청와대는) 아무나 쉽게 못 들어오는 데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좀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본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 회장의 영전을 받은 뒤 정 감독에게 “반가워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선수들과도 일일이 인사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만찬은 대표팀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위 아 더 챔피언’이 배경음악으로 깔린 영상에서 골 장면 등이 나오자 문 대통령과 선수들은 ‘원 팀’이 된 듯 함께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눴다. 대회 기간 선수들의 활약 영상 뒤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격려 메시지가 나오자 선수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영상 상영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며 선수단을 치하했다. 답사에 나선 정 감독이 “청와대에서 대통령 내외분을 뵙게 돼 저나 선수 모두 큰 영광”이라면서 “언제든지 초청해주셔도 괜찮다”고 말하자 장내에는 웃음이 터졌다. 정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온 국민이 축구를 통해 하나 되는 모습을 봤다”면서 “한국 축구가 강해지도록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건배 제의에 나선 정 회장이 “대한민국과 축구 발전을”이라고 외치자 문 대통령과 선수단은 “위하여”로 화답했다.선수단을 대표해 주장인 황태현과 이강인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유니폼을 받고는 악수와 함께 함박 웃음을 지으며 두 선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니폼에는 ‘문재인’, ‘김정숙’ 이름과 함께 이번 U-20 월드컵이 22번째 대회임을 의미하는 등 번호 ‘22’가 새겨져 있었다. 유니폼은 행사를 마친 뒤 액자에 넣어져 보관될 예정이다. 코치진과 선수들은 이른바 ‘이니시계’로 불리는 손목시계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물로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나경원·문희상 어색한 만남

    [포토] 나경원·문희상 어색한 만남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6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를 위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회동이 마무리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문 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차례로 악수했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의사일정 합의가) 아직 안됐다”며 “의장님이 합의하라고 말했지만, 의사일정을 정할 그런 상황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6월 국회가 열리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의사일정 잡기에 난항이 예상된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린 독재자’ 김정은, 프랑스 혁명 잘못 배워 이렇게 됐다?

    ‘어린 독재자’ 김정은, 프랑스 혁명 잘못 배워 이렇게 됐다?

    ‘자신보다 똑똑한 급우를 못 견뎌하던 어린 독재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기자 애나 파이필드가 집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어린 시절과 스위스 유학 시절 얘기를 담은 책 ‘위대한 승계자-김정은의 비밀스런 성장과 통치‘가 곧 발간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 전했다.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핵무장 국가(핵 보유를 인정한 것으로 읽히지 않길 바란다) 지도자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다. 먼저 김 위원장의 어린 시절은 한없이 외로웠다. 수도 평양의 4.5m 높이 철제 대문들이 딸린 저택 안에 갇혀 지냈다. 여름이면 보내던 원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보살핌 덕에 그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슈퍼마리오 비디오 게임도 갖고 놀았고, 핀볼 머신, 유럽의 어느 장난감 가게보다 많은 장난감이 집안에 있었다. ‘벤허’, ‘드라큘라’, 007 시리즈 등은 방음 장치까지 갖춘 개인 영화관에서 즐겨 보던 작품들이다.어린 김정은은 자동차와 배 장난감에 탐닉했지만 벌써 그 때부터 진짜 자동차, 진짜 총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가 일곱 살의 그가 운전할 수 있도록 개조해준 차를 몰았고, 열한 살에 이미 엉덩이에 콜트 45구경 권총을 차고 다녔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그는 지도자로 떠받들어졌으며 “그 소년은 자랄수록 자신이 특별하다고 여겼다”고 적었다. 여덟 번째 생일부터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았다. 대신 검은 정장에 나비 넥타이를 맨 채로 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았다. 한참 위의 이복형 김정남이나 터울은 차이 나지 않지만 훨씬 내향적이고 예술적 감성이 풍부했던 김정철을 누르고 아버지의 환심을 샀던 것은 그의 강인한 성격이었다. 김씨 일가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켄지 후지모토의 회상에 따르면 김정은은 배신자를 가차 없이 대했다. 후지모토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여섯 살이었다. 군복 유니폼 비슷한 옷을 입은 그 꼬마는 후지모토가 악수를 청하자 거절했다. 날카롭게 노려보며 ‘이 상종 못할 일본 놈아’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열두 살 때인 1996년 스위스 베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른바 ‘푸딩 접시’ 모양으로 머리를 잘랐고, 특유의 트레이닝복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채였다. 가짜 이름 ‘박 운’으로 불렸고, 처음에는 그와 용 철이란 친구가 유모와 함께 살다가 나중에 고모 고용숙과 그녀의 남편 리강이 부모 행세를 하며 지냈다. 고용숙 부부는 2년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 급우였던 이들에 따르면 성질머리가 고약했다. 친구들에게 손찌검을 곧잘 했고 발로 차고 침도 뱉었다. 독일어 실력이 딸린 탓이 컸다. 널리 알려진 대로 농구에 빠져들어 늘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걸쳤고 경기를 하다 입씨름도 곧잘 했다. 요제프 팍(Josef Pwag)이란 가명으로 만든 브라질 여권을 들고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가족앨범 안에는 프랑스령 리비에라섬에서 수영하고 이탈리아에서 저녁을 들고 파리의 유로디즈니 놀이시설을 즐긴 사진들이 들어 있었다. 파이필드 기자는 폴리티코 잡지에 기고한 기사를 통해 유럽 유학 생활을 통해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게 될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더 공고히 할 수 있는지 배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구 커리큘럼을 통해 마틴 루터 킹과 넬슨 만델라를 배운 것뿐만 아니라 프랑스 혁명을 통해 어떻게 사회가 바뀌는지 배웠다. 그런데 그가 스위스 학교에서 배운 프랑스 혁명의 교훈은 “만약 내가 이 전체주의 국가를 조금 더 확실히 장악하면 인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단언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2010년 권력을 승계한 뒤 3년 만에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함으로써 인민과 엘리트 계급의 공포를 키우고 핵무장 프로그램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소셜벤처 행사에서 나오미 캠벨과 조우

    문 대통령, 소셜벤처 행사에서 나오미 캠벨과 조우

    “노르휀 재단의 CEO가 한국과 매우 흥미롭고 훌륭한 행사를 한다고 초청해서 오늘 행사에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합니다. 올 7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고, 매년 2~3번 갈 정도로 한국의 많은 것을 사랑합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세계적 모델 나오미 캠벨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함께 사회적 기업 투자기관 노르휀 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에릭 엥겔라우 닐슨 노르휀 재단 CEO의 소개를 받아 캠벨과 반갑게 악수했다.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는 양국 소셜벤처와 투자자,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소셜벤처란 사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창업된 기업이나 조직을 뜻한다. 문 대통령은 “노르휀 재단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혁신 창업가를 지원하는 곳이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사회적 혁신기업들에 의해 사회는 발전하고 포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함께한 소셜벤처 기업 중에는 드론을 활용해 네팔 대지진 현장 복구를 도운 기업이 있고, 시각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위해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낸 기업, 낙후지역 농민을 위한 일기예보 모델을 개발한 기업, 글로벌 탄소절감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든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두 혁신 마인드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선 기업들이다.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소셜벤처 기업을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노르휀 재단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시장에서도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파급효과, 임팩트를 함께 보고 있다. 이른바 ‘임팩트 투자’가 새로운 흐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스웨덴도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웨덴 복지가 궁극적으로 기업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 같다”며 “한국도 최근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소셜벤처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출현, 얼마 전 그곳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셜벤처라는 단어에 ‘포용’과 ‘혁신’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한국은 스웨덴에서 배우고, 스웨덴과 함께 포용과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닐슨 재단 CEO는 “성장을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기후변화일 수도 있고 정신질환일 수도 있다”며 “해결책도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임팩트 기업가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시안에 푹 빠진 천명훈 “우리 펜션에 가야할 것 같다”

    김시안에 푹 빠진 천명훈 “우리 펜션에 가야할 것 같다”

    천명훈이 김시안과의 첫 만남부터 고백을 시전하는 초스피드 진도를 풀 가동, 설렘 지수를 드높인다. 13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2’)에서 천명훈이 ‘양평의 아들’이란 호칭답게 첫 데이트를 두물머리 핫도그 맛집에서 시작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천명훈은 김시안을 향해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수줍은 눈빛과 세심한 매너를 보이는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더욱이 자신을 쥐락펴락하는 엉뚱한 돌직구 매력을 선보인 김시안에게 한눈에 반한 천명훈은 프라이빗한 산속 횟집에서 하정우 버금가는 먹방을 선보이다 갑자기 로맨틱한 멘트로 고백을 선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과연 ‘연맛’ MC와 패널들이 모두 손바닥에 급히 필기를 감행할 정도로 설렘을 폭발시킨 천명훈의 황금멘트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천명훈이 김시안과 데이트 도중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우리 펜션에 가야 할 것 같아”라는 돌발 초대를 건네면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어머니 만남까지 이어가는 초스피드 진도를 뽑아냈다. 그리고 꽃 선물보다 김시안을 마음에 쏙 들어 한 천명훈의 어머니는 김시안과 둘만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아들 천명훈의 마음을 모른 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고기를 구우며 둘만의 대화를 나눴던 천명훈과 김시안은 이별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이내 악수에 이은 천명훈의 깜짝 행동에 스튜디오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연맛’ 포옹의 아이콘 ‘천포옹’ 천명훈이 김시안과 포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첫 회 싱글남 4인방의 연애를 보며 설렘을 드러냈던 천명훈이 제작진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면서, 깜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며 “그동안 엉뚱한 모습 속에 숨겨져 있던 천명훈의 반전 매력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1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정은 조의문 유족에 전달…이순자, 김홍업과 짧게 인사, 이재용 등 각계 인사 발걸음

    김정은 조의문 유족에 전달…이순자, 김홍업과 짧게 인사, 이재용 등 각계 인사 발걸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2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北, 대통령 부재중이라 조문단 못 보낸 듯” 전날 여야 5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관계자가 빈소를 찾았다면, 이날은 경제계를 비롯해 법조계와 교육계,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들이 발걸음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오전 9시 50분 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고인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게 짧게 인사만 건네고 조문을 마쳤다. 동교동계 막내이자 올해 초 이씨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으로 이씨를 거세게 비판했던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씨와 악수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을 뿌리치고 장례식장을 급히 떠났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신군부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신군부의 핵심이었던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가 남편의 석방을 탄원한 바 있다. 이 여사는 2011년 인터뷰에서 “(전두환을 만나) 빨리 석방되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자기 혼자서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전 전 대통령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영정에 헌화한 뒤 차남 김 전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사람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전달한 조화는 오후 7시쯤 빈소에 도착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유족에게 조화와 조의문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대화에서 북측 조문단이 오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통령이 안 계시고 국정원장이 없어서, (북측) 고위급이 와도 만날 (우리 쪽) 사람이 없다. 조문단을 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한자로 이름을 적은 뒤 특별한 언급 없이 조용히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났다. 박 의원은 “삼성 측으로부터 조의를 직접 와서 표하고 싶다고 해서 시간 조정만 한 것”이라며 동행에 별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이 여사, 김 전 대통령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특히 이 회장이 정부에서 정보기술(IT)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구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며 비화를 밝혔다. ●하토야먀 전 일본총리·김명수 등 애도 국외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동행해 유족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 여사 유언대로 한반도의 평화가 오길 바란다며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조문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추 대사가 유족들에게 ‘이 여사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대모이셨다. 한중 관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주신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명수 대법원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경수 만난 양정철 “아프고 짠해…총선과 연결짓진 말라”

    김경수 만난 양정철 “아프고 짠해…총선과 연결짓진 말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환담했다. 다만 양 원장은 “총선과 연결짓지 말라”며 이번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경계했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만나기 1시간 전 도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보면) 짠하고 아프다.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 도지사 되고 차기 주자가 되면서…”라며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 응대하니까 짠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연구원과 협약을 통한 각 지역과의 공동정책 개발 내용이 총선 공약으로도 이어질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큰일 난다”며 바로 부인했다.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들의 잇단 협약 배경에 대해서도 “총선하고 연결짓지 말라”며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다 돌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앞서 서울·경기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원장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면담했다. 이날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난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포옹하고 악수도 건넸다.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 왔다”며 “경남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양 원장은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며 “경남에 필요한 중요 정책들은 경남발전연구원만큼 축적된 곳이 없다”며 “형식은 협약이지만 경남의 좋은 정책들이 중앙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온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연구원들도 이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제1야당이 자유한국당인데, 한국당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관계를 가져가겠다면 언제든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정당마다 싱크탱크가 있는데 5개 당 싱크탱크끼리도 초당적으로 국가발전, 나라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이 있으면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로 싱크탱크 간 협약이 정당이나 지방정부 싱크탱크뿐만 아니라 정당 간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첫발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 예산 통과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지역으로 내려올 1800억원 정도를 도의회에서 통과시켜 시·군에 내려보내야 하는데 마지노선은 6월 21일까지다.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9월로 넘어간다”며 “9월 도의회를 통과하고 10∼11월 시·군의회를 통과하면 추경의 의미가 없어진다. 현장에서 예산을 실효성 있게 사용되도록 국회가 서둘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10분 가량 환담 모습을 공개한 뒤 15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경남발전연구원과의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악수하는’ 손학규·하태경

    [포토] ‘악수하는’ 손학규·하태경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표 분향을 보훈자 유가족도 하게 하고, 예정에 없던 위로말을 추념사에 추가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지난달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부모도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 이외 인사 대표분향은 처음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후 현충탑을 향할 때 문 대통령 부부 바로 뒷줄에는 최 하사 부모가 섰다. 헌화·분향 후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했다. 두 사람은 흰색 장갑을 낀 뒤 분향을 마쳤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 부모가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당초 준비된 내용에 없던 위로의 메시지도 추가했다. 연설문 원고대로 최 하사의 사고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다. 유족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최 하사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배우 김혜수씨가 6·25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김차희(93)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김 할머니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해 같은 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지만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숙연한 표정으로 듣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참전용사 위패 앞 ‘대통령 문재인’ 꽃다발 추념식 종료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위패봉안관에 들러 김 할머니와 함께 성 일병 위패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꽃다발을 바쳤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 4000여 전사자 명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분들이 유해를 찾아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말했다.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서 재회해 악수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가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순서에서 김 여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먼저 악수한 뒤 황 대표와도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국회·정부 관계자석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바로 뒷줄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표 분향을 보훈자 유가족도 하게 하고, 예정에 없던 위로말을 추념사에 추가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지난달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부모도 참석했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후 현충탑을 향할 때 문 대통령 부부 바로 뒷줄에는 최 하사 부모가 섰다. 헌화·분향 후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했다. 두 사람은 흰색 장갑을 낀 뒤 분향을 마쳤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 부모가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당초 준비된 내용에 없던 위로의 메시지도 추가했다. 연설문 원고대로 최 하사의 사고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다. 유족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최 하사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배우 김혜수씨가 6·25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김차희(93)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김 할머니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해 같은 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지만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숙연한 표정으로 듣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추념식 종료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위패봉안관에 들러 김 할머니와 함께 성 일병 위패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꽃다발을 바쳤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 4000여 전사자 명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분들이 유해를 찾아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말했다. 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서 재회해 악수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가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순서에서 김 여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먼저 악수한 뒤 황 대표와도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국회·정부 관계자석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바로 뒷줄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역전쟁 와중에… 더 밀착하는 중러

    무역전쟁 와중에… 더 밀착하는 중러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하며 악수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대미 대항 연합전선 형성에 주력하는 시 주석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격상하는 한편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스 연합뉴스
  • 日우익들, 한일 국방회담 트집잡아 방위상에 “사퇴” 비난 빗발

    日우익들, 한일 국방회담 트집잡아 방위상에 “사퇴” 비난 빗발

    한일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일본 정치권과 언론계 등의 보수세력들이 자국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 광개토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사이의 ‘레이더 조사-저공 위협비행’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와야 방위상이 한국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게 비난의 이유다. 특히 이와야 방위상이 정경두 국방장관과 악수하며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은 데 대해서도 트집을 잡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자민당은 공식 회의석상에서 대놓고 이와야 방위상을 비난했다. 지난 5일 열린 자민당 국방부회(위원회) 등 합동회의에서 직전 방위상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의원은 “레이더 조사 문제에서 한국 측은 일본의 반론을 자의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그런 상대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이와야 방위상을 겨냥했다. 다른 의원은 “(이와야 방위상의 태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방위상의 처신은) 정부 전체에 대한 평가를 나쁘게 해 올 여름 참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레이더 조사 문제뿐 아니라 징용문제에서 한국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한 비공식이라 해도 회담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냉각된 국방교류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초계기·레이더’ 갈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해상 군사갈등의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합의하는 등 냉각된 국방교류에 다소나마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이와야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한국과의 회담에 응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진실은 하나인데, 이야기를 나누면 답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미래 지향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한걸음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익성향의 석간후지는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한국 측의 용납할수 없는 레이더 조사 사건을 마무리하지도 않고 한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등 망언을 했다”고 ‘망언’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도쿄스포츠신문는 “레이더 조사 문제를 한국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는데도 이에 대한 추궁을 게을리하고 웃는 얼굴로 악수까지 나눴다. 그 언동은 방위상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고 했다.이런 기사들에는 대부분 찬동하는 내용의 댓글이 기사당 많게는 1만개 이상 따라붙고 있다. “이와야는 일본 역사상 최악의 방위상”, “이와야 사퇴하고 오노데라(전임자)를 복귀시켜라” 등과 같은 내용이다. 극우작가 햐쿠타 나오키는 지난 4일 트위터에 “아니,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는거야? 이런 얼빠진 작자가 방위상이라니. 거짓말이야”라고 비난했다. 메이지 일왕의 고손자인 우익작가 다케다 쓰네야스는 5일 트위터에 “이와야 방위상이 한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말았다. 국방 현장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인가. 참으로 딱하다”라고 적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숙 여사, 황교안과 재회…웃는 얼굴로 악수 건네

    김정숙 여사, 황교안과 재회…웃는 얼굴로 악수 건네

    김정숙 여사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악수 패싱’을 지적했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유족 등과 먼저 악수를 나눈 다음 정부·국회 관계자가 앉은 구역으로 이동해 인사를 나눴다. 맨 앞줄에 김원웅 광복회장이 앉았고, 그 뒷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앉았다. 문 대통령은 뒷줄까지 팔을 뻗어 악수를 빠짐없이 악수를 건넸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과 악수하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여야 대표와도 인사했다. 김정숙 여사 역시 그 뒤를 따라 인사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청와대가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민주당은 ‘적반하장 식 시비 걸기’라고 지적했고, 청와대는 당시 ‘시간 관계상 여유가 없었을 뿐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황 대표에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도 악수했다. 한편 올해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도 주빈들과 함께 식장에 입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석 뒤 文대통령 처음 만난 김경수 ‘이심전심’ 수행

    보석 뒤 文대통령 처음 만난 김경수 ‘이심전심’ 수행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서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조우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던 김 지사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나란히 섰다. 두 사람은 이날 별도 티타임이나 오찬도 갖지 않고 행사에서 말을 섞지도 않았지만 김 지사는 ‘이심전심’ 수행을 했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바로 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했다. 연단 중앙 문 대통령 왼쪽으로 초등학생 한 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센터 정문 앞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 이후 대통령이 도심형 수소충전소까지 약 5분간 수소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김 지사는 동승해 승객들과 대통령 사이 대화를 이어줬다. 문 대통령에게 “뒤에 앉아 계신 승객분들과도 인사를 좀…”하며 권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이 충전소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방송 녹음용 마이크를 직접 들고서 대통령 목소리 녹취를 도왔다. 또 대통령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성무 창원시장 등과 대화 도중 머리카락이 헝클어지자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손짓했다. 김 지사의 사인을 본 문 대통령은 머리를 정리하며 땀을 닦았다. 문 대통령이 “창원시가 성공 사례를 잘 보여 주셔야”라고 하자 김 지사가 두어 차례 하하 웃기도 했다. 시찰이 끝난 뒤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기 전에 김 지사는 대통령과 악수하며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다음주 김 지사를 만나는 일정 등과 겹치면서 김 지사에게 힘이 실리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천안함 유족·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文대통령, 천안함 유족·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이성우(오른쪽)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현충일을 앞두고 초청 오찬을 마련한 문 대통령은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에는 2002년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등 제2연평해전 희생자와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 피해를 본 보훈대상자 일부도 함께했다. 연합뉴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너무 재주가 많은 얇은 껍질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너무 재주가 많은 얇은 껍질

    유전적 장애 중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것이 있다. 점액 분비선의 이상으로 기도와 기관지 폐색을 일으키는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기계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기가 주입돼 부피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조끼를 20분 정도 입고 있어야 한다. 이 기계가 주변에 없다면 엎드리도록 한 다음 등을 두드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폐 안에 있는 걸쭉한 점액이 풀어지고 몸을 앞으로 크게 숙이면 입 밖으로 점액을 내뱉을 수 있어 꽤 오랫동안 폐에 이상이 없게 느껴진다.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유전적 장애는 7번 염색체에 위치하는 ‘CFTR’이라는 유전자에 생긴 변이가 원인이다. 이 변이 유전자는 열성이어서 양친 모두로부터 이 유전자들을 물려받아야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원인 유전자 하나만 보유해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인자라고 하는데 양친이 보인자인 경우에 태어나는 아이는 4명 중 1명꼴로 낭포성 섬유증 장애가 발생한다. CFTR 유전자는 세포막에서 염소 이온의 수송을 담당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정상적인 염소 이온의 수송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염류의 균형이 깨지고 폐 점액의 점성이 높아진다.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 사람의 땀은 매우 짜고 점액에 점성이 높아 세균 감염이 잘 일어나게 되면서 폐 기능이 손상되기 쉽다. 음식물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췌장 소화 효소의 분비가 방해돼 영양분 흡수가 잘 안 되고 장폐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 장애를 지닌 아이들은 5살을 넘기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여러 항생제가 개발되어 40대 초반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히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나 방법은 없다. 최근에는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정상 유전자를 몸에 주입하려는 유전자 치료법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 낭포성 섬유증은 세포막 단백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얇디얇은 세포막 단백질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 대중 앞에 서면 특히 심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심장 세포막 단백질에 아드레날린이 결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아드레날린 결합을 억제하는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면 증세는 크게 호전된다. 면역 세포에서도 마찬가지로 세포막 단백질은 중요한 작용을 한다. 간이나 피부 등을 이식할 때 면역 세포의 세포막 단백질은 외부 분자를 인식하여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데 관여한다.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HIV는 혈액이나 체액에 있는 일종의 백혈구 세포막의 특정 단백질과 직접 결합하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는다. HIV 보균자와 악수나 포옹을 하거나 술잔을 돌려도 전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전체 세포 두께의 100분의1에서 1000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세포막이 이렇듯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수행한다. 요즘 언론 매체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이 사회에서 꽤나 비중이 큰 사람들이다. 이들이 잘하고 있다는 소식은 거의 들어보지 못해 과연 세상이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주변에 미약한 비중을 차지하는 민초들을 돌아보게 된다. 이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세포막 단백질처럼 각자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덕분에 이 세상이 그나마 유지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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