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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데스리가 “무관중 경기해도 322명 필요”

    분데스리가 “무관중 경기해도 322명 필요”

    5월 중 재개 검토하는 독일축구협회·독일축구리그 보고서 분석선수·스태프·볼보이·기자·진행요원 등 1부 322명, 2부 270명코로나19로 세계 축구 대부분이 멈춰선 가운데 무관중 경기로 축구가 재개되더라도 경기당 최소 322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독일 공영방송 DW가 인용한 독일축구협회(DFB)와 독일축구리그(DFL) 문서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경기의 경우 무관중으로 진행해도 모두 322명이 필요하다. 문서는 크게 그라운드와 관중석, 경기장 바깥으로 구분지어 필수 인력을 산출했다. 우선 그라운드에는 선수(22명), 교체선수(18명), 코칭스태프(20명), 사진기자(3명), 볼보이(4명), VAR 기술 요원(15명), 의무스태프(4명), 위생 스태프(3명), 심판진(5명), 보안요원(4명) 등 98명이 필요하다. 관중석에는 보안요원(10명), 의료 서비스 요원(4명), 약물 담당관(2명), 경찰(4명), 방송사 관계자(23명), 소방관(2명), 팀스태프(8명), 홈팀 관계자(8명), 원정팀 관계자(4명), 취재기자(10명), 비디오 분석관(4명), 위생 스태프(5명), VAR 및 TV 기술 요원(19명), 경기장 운영 담당(5명), PL 관계자(7명) 등 115명이 자리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안전요원(50명), VAR 및 TV 기술 요원(37명), 그라운드 스태프(8명), TV 중계진(14명) 등 109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가 적은 2부리그의 경우 270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서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수들의 행동요령도 담겨 있다. 양 팀 선수단은 서로 시간을 달리해 경기장에 도착해야 하고 또 경기 시작 전 나란히 줄을 서서 악수하고 함께 모여 팀 사진을 찍은 행위가 금지된다. 경기장에는 이동식 세면대를 비치해야 하고, 의무 담당자들과 TV 중계 관련 인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은 진행하지 않고, 공식 기자회견도 영상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경기장 출입시 모두 발열 체크와 문진을 받아야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수들 홈런 치고 팔꿈치 터치, 심판진은 마스크·위생장갑 착용

    선수들 홈런 치고 팔꿈치 터치, 심판진은 마스크·위생장갑 착용

    이강철 감독, 이성열 향해 “거리 두자” 경기중 습관처럼 침 뱉는 선수도 없어“진풍경이네요. 선수 시절까지 통틀어서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21일 낮 수원 kt위즈파크에 경기 전 인터뷰를 하기 위해 등장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코로나19로 취재진과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하는 인터뷰가 생소한 듯 이렇게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인터뷰 도중 자신을 향해 인사를 건넨 한화 외야수 이성열을 향해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를 두자”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오랜만에 다른 팀 선수를 보니 반갑다”고 했다.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멈춰 있던 프로야구가 다음달 5일 개막이 정해진 데 이어 이날 팀 간 연습경기가 시작되며 선수들과 감독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예년에는 볼 수 없던 모습들이 곳곳에서 포착돼 아슬아슬한 ‘코로나19 시대’임을 실감케 했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통로는 1, 3루 쪽 엘리베이터가 유일했고 취재진 등 경기장에 출입하려는 외부인들은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예외 없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한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난 다른 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면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경기 전엔 달리기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투구, 타격 훈련에 임했다. 평소 더그아웃에서 하던 감독 인터뷰도 관중석에서 이뤄졌다.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길은 곳곳이 통제됐고, 최소한의 구단 관계자만 선수단과 함께했다.심판진도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등장했다. 2회 말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채드 벨의 2구째를 홈런으로 연결시키자 kt 선수들은 박수를 치면서도 서로 끌어안거나 악수하는 등의 접촉행위는 삼갔다.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오자 유한준은 서로의 발끝을 터치하며 하이파이브를 대신했다. 이닝 교대 때 하이파이브와 엉덩이를 토닥이는 평소 모습도 사라졌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팔뚝을 맞부딪치며 손으로 하는 스킨십을 대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를 금지함에 따라 침 뱉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답게 평소라면 팬들의 함성에 가려 들리지 않았을 더그아웃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울리는 것도 이상한 경험이었다. kt가 4-2로 승리를 거뒀지만 kt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타내는 대신 그라운드에 모여 짤막하게 인사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니 반가웠지만 관중의 희로애락이 사라진 경기는 중요한 뭔가가 빠진 것처럼 허전한 느낌을 줬다. 팬들이 목이 터져라 부르는 응원가를 들으며 타석에 섰던 선수들의 허전함은 더하지 않을까.한편 이날 SK 와이번스는 홈런 3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안타를 터뜨리며 NC 다이노스를 8-0으로 완파했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5-2,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수는 경기중 침 못 뱉고, 심판은 마스크·위생장갑 착용

    선수는 경기중 침 못 뱉고, 심판은 마스크·위생장갑 착용

    선수들 악수·하이파이브도 자제해야 통역, 볼·배트보이 마스크 착용 필수프로야구가 정부의 무관중 실외 경기 허용에 따라 다음달 초 개막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2일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전염병 감염 우려 때문에 예년과 다른 형식과 일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범경기가 아니라 연습경기로 이름 붙였다. 무관중, 마스크 착용, 악수 금지 등 과거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예고돼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1~27일 팀별 각각 4경기 총 20차례 연습경기를 펼친다. 기존 시범경기가 다양한 선수들을 두루 점검하는 차원에서 활용됐다면 이번 연습경기는 일정이 짧은 만큼 각 구단이 베스트 전력으로 최종 점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연습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경기는 가까운 구단끼리 당일치기가 원칙으로 수도권 5개팀 중 지방경기를 치르는 사례는 27일 kt가 한화와의 경기를 위해 대전에 가는 것이 유일하다. 직관하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방송사들은 전 경기를 중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 2판에 따라 경기 중엔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선수들은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를 자제해야 한다. KBO는 “마스크 착용과 악수 등은 강력 권고 사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 중 침을 뱉는 행위도 금지된다. 무의식적으로 침 뱉는 습관을 루틴처럼 갖고 있는 선수들로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심판위원은 경기 중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나서게 되며 구단 트레이너와 통역, 볼·배트보이(걸), 비디오판독 요원 등 관계자들도 마스크와 위생 장갑 착용이 필수다. 선수단과 팬이 접촉하는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취재진도 2m 이상 떨어져 제한된 인터뷰를 해야 한다. 선수들은 매일 기상 직후와 경기장 출발 직전에 발열 검사를 한 뒤 KBO 자체 앱을 통해 일별 자가 점검표를 작성해야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무관중 스포츠 OK” 성큼 다가온 프로야구 개막

    “무관중 스포츠 OK” 성큼 다가온 프로야구 개막

    정세균 총리, 일부 제한 완화 조치 발표무관중 실외 스포츠 허용에 개막 청신호KBO도 본격 준비… 21일 이사회 결정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 스포츠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5월 초를 목표로 했던 프로야구 개막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여러가지 완화 사례를 밝히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프로야구가 대만 리그처럼 무관중으로나마 개막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함에 따라 리그 개막을 몇 차례 연기해왔다. 지난 14일에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진행중임을 감안해 21일 다시 이사회를 열고 개막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한 완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프로야구로서는 가장 큰 산을 넘었다. 그동안 KBO는 실행위원회(단장회의)와 이사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해 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해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됐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1일에 이사회에서 5월 초에 개막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KBO도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니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하고 점진적으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관중수를 10%, 20%로 조금씩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류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방역 관리 부분은 철저하게 관리해서 올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이날 신규 확진환자가 8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확연히 안정세에 접어든 분위기다. KBO도 지난 17일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구역에서의 마스크 착용, 악수 자제 등의 권고사항이 담긴 코로나19대응 매뉴얼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개막을 준비해온 만큼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프로야구를 보게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침 금지, 악수 자제, 마스크 권고…KBO, 개막 대비 코로나19 매뉴얼 발표

    침 금지, 악수 자제, 마스크 권고…KBO, 개막 대비 코로나19 매뉴얼 발표

    경기 중 그라운드·더그아웃 이외 마스크 착용비말 전파 방지 위해 침 뱉는 행위는 절대금지심판위원 마스크와 장갑 의무·선수 접촉 금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해 선수들과 경기 관계자들이 지켜야 하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2판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매일 기상 직후와 경기장 출발 직전에 발열 검사를 한 뒤 KBO 자체 앱을 통해 일별 자가 점검표를 작성해야 한다.경기 중엔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클럽하우스 포함)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 접촉도 자제해야 한다.마스크 착용과 악수 자제 등은 ‘강력 권고 사항’이다. 바이러스 비말 전파 우려에 따라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는 금지 행위로 규정됐다. 외국인 선수의 가족이 시즌 중 입국하면 정부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해야 한다. 특히 이 기간엔 선수와 다른 거처에 머물러야 한다. 경기 관련자의 예방 수칙도 강화됐다. 심판위원은 경기 중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의무 착용해야 한다. 선수와 직접 접촉도 금지된다. 구단 트레이너와 매니저, 통역 등 선수단과 동행하는 프런트와 볼·배트보이(걸), 비디오판독 요원 등도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개막 후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및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자는 즉각 격리된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엔 정부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고 접촉자로 판명되면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해당 구장은 최소 2일간 폐쇄다. 이후 KBO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감각 둔화의 시대/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감각 둔화의 시대/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모든 신경이 곤두서 있다. 위생, 보건, 경제, 사회 문제로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느끼지 못하는 중에 우리 삶을 더욱 마비시키는 건 바로 감각의 둔화이다. 볼키스와 허그는 이제 비위생적이고 못된 관습이 돼 버렸다. 악수조차 함부로 하면 안 되니 몇백 년의 문화가 단 몇 달 만에 사라진다. 손은 잦은 세척과 알코올성 소독제로 인해 더 뻣뻣해지고 거칠어진다. 촉각의 둔화가 우리의 삶을 차갑게 만든다.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허기짐을 채우고 배를 불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를 한다. 같이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면서 생리적 포만감이 아닌 사회적 포만감을 채운다. 밥은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 혼자서 먹으면 맛을 더 음미할 수 있을지언정 그것을 나눌 수는 없다. 그 와중에 비타민과 홍삼은 열심히 챙겨 먹으니 시고 쓴 맛을 입에 달고 산다. 미각이 공감력을 잃고 있다. 마스크를 쓰니 입 모양과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눈이 작은 사람은 더더욱 표정을 드러내기가 힘들다. 마스크를 쓰면 감정표현의 폭은 ‘졸리거나, 살짝 깨어 있거나’ 둘 중 하나다. 아무리 마스크 안에서 표정을 짓고 신나게 떠들어도 내 이진법 표정만 볼 상대방에게 참 미안하고 안쓰럽다. 상대가 마스크를 썼나 안 썼나, 저 사람이 눈을 뜬 건가 감은 건가만을 보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시각의 이진법화다. 미팅 중에 커피가 나왔으니 마실 뿐이고, 그제서야 당당히 마스크를 벗는다. 뜨거운 김을 콧구멍에 넣어 주어 살짝 적셔 준 뒤 커피향을 음미한다. 커피가 대단하긴 하다. 커피향은 모두의 빗장을 내려놓게 만든다.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두고 어설픈 인사를 한 게 불과 몇 분 전이지만 커피 한 모금을 시작으로 당당히 마스크를 내려놓고 침을 튀기며 열띤 토론을 벌인다. 헤어지는 인사를 하고 나서는 다시금 마스크를 착용한다. 왜인지는 묻지 마시라. 커피가 확실히 각성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일 수도. 커피향은 이내 마스크 안의 정체 모를 화학 냄새에 희석된다. 후각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정신과 감정을 지배한다. 오감 중 가장 예민하면서도 둔감한 척하는 감각이다. 흰 마스크 안의 창백한 냄새는 우리 후각을 백색화해 흑백티비만큼 무뎌지게 한다. 지능이 높아질수록 감각은 무뎌진다. 그리고 놀랍지만 위생적일수록 감각은 무뎌진다. 동물의 감각기능을 인간은 절대 따를 수 없다. 자칭 지구 최강의 고등 생물인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은 동물에 비해 보잘것없다. 직관과 본능을 사용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이론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운전면허시험 중 주차를 할 때 공식대로 외워서 시험을 본다. 어깨선에서 몇 바퀴, 백미러에 뒤차가 보이면 다시 몇 바퀴 등등. 이제는 후방모니터만 보면 자동차가 어떻게 꺾일지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한 손으로 조수석의 헤드레스트를 잡고 뒤를 돌아보며 나머지 한 손으로 핸들을 돌리는 남성미 넘치는 기술과 동물적인 감각을 과시할 일이 더이상 없다. 곧 있으면 자율주행시대마저 올 테니 인간은 그 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아 또다시 고도의 지능발달로 연계시킬 것이다. 그러는 중에 우리의 감각은 퇴보할 가능성이 많으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감각은 직접 사용해야만 발달하고, 감각을 사용하려면 간접적이 아닌 직접적 자극이 있는 곳에 내 몸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감각은 감가상각이 없다. 자극받지 않으면 퇴화한다. 지금 집 밖에 나가 마지막 봄내음을 코로 들이마시고, 봄바람을 두 볼과 두 귀로 맞이하련다. 온라인 수업도 좋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수업은 체험학습이다.
  • 코로나가 바꾼 채용시장…中은 화상면접이 ‘뉴노멀’

    코로나가 바꾼 채용시장…中은 화상면접이 ‘뉴노멀’

    감염 우려에 화상면접으로 구인구직 잇따라봉쇄 해제 후 온라인 박람회 열고 채용 본격화면접관과 눈을 마주쳐라, 악수는 힘있게 하라…. 첫 직장을 찾는 청년들이 회사 면접을 앞두고 듣는 일반적인 ‘팁’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중국의 채용시장에선 더이상 이같은 조언이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면대면’이 아닌 화상을 통한 면접을 실시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소개한 우한공대 22세 청년의 모습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6월 졸업을 앞두고 네차례 있었던 면접 가운데 두 번이 화상 면접이었다는 이 청년은 “처음에는 인사담당자와 화면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다”면서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손을 어디다 둬야 하는지 모르는 어색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SCMP는 올해 중국에서 구직에 나서는 대학생이 이 우한공대 학생을 포함해 87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자국 내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경제정상화에 나선 중국은 지난 100여일간 묶여 있었던 채용시장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교육부가 3월 31일부터 시작한 특별 취업박람회를 5월 1일까지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취업박람회는 구직 청년이 박람회장에 설치한 창구를 찾는 것이 아닌 온라인 채용플랫폼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온라인 플랫폼의 이름은 ‘24시간 365일 열려 있다’는 의미로 ‘24365’라고 지어졌다. 중국 노동사회복지부도 구직 전문사이트 자오핀닷컴와 알리페이 등과 함께 온라인 채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 최대 구직사이트 례핀은 화상면접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새롭게 만들었다. 례핀에 등록된 업체는 45만개, 헤드헌터는 15만명으로, 이들은 례핀의 화상면접 시스템을 활용해 인재를 찾을 수 있게 된다.이같은 중국의 모습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채용시장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독일의 온라인 구인구직업체 탈레도는 “젊은 기업들은 디지털을 활용한 채용을 해왔고, 감염병 사태는 이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면서 “최근 독일 정부는 개인적인 연락을 최소로 줄이라고 권고한 상황이며, 결과적으로 화상면접은 채용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심은하, 최낙타…연예인의 선거유세 효과는

    심은하, 최낙타…연예인의 선거유세 효과는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다름 아닌 가족이다. 대부분 50대 이상 남성들이 후보인 선거 유세 현장에서 20대의 자녀들은 분위기를 띄우거나 젊은 유권자들과의 거리를 좁혀준다. 게다가 유세를 도우려고 나선 후보 가족이 연예인으로 지명도가 높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연예인 가족의 이득을 가장 톡톡히 누리는 이는 서울 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다. 유명 배우인 지 후보의 아내 심은하씨는 긴 머리를 동여매고 운동화 차림으로 전통 시장을 돌며 남편 돕기에 열성이다. 동네 주민들은 누구나 심씨를 알기에 “연속극 ‘청춘의 덫’ 할 때 참 잘했거든” 등과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건넨다. 심씨도 남편 없이 금남시장에서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도 나눈다. 심씨의 유세 활동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에는 “마스크에 가려져 있어도 여전한 미모입니다. 조용한 내조가 돋보이네요” 등과 같은 댓글이 넘쳐난다. 성동을은 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대째 계속 당선됐었는데 유명 앵커였던 아내 신은경씨의 내조로 박성범씨가 당선된 지역구라며 심씨를 응원하는 이도 있다.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쟁 후보인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오랜 기간 지상파 방송의 뉴스 앵커를 지냈기에 인지도는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최 후보에게는 가수로 활동하는 아들 최낙타씨가 비밀 병기다. 최씨는 2013년 디지털 싱글 앨범을 냈으며 각종 공연에 참가하고 방송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 후보의 유튜브 방송에 따르면 최씨는 조만간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잔잔한 분위기의 ‘힐링송’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씨는 아버지보다 큰 키와 잘 생긴 외모로 유세현장에서 인기몰이에 한몫을 한다.기동민 성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기대명씨도 잘 생긴 외모로 유명하다. 지난 총선에서 기 후보가 당선된 이후 tvN의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에 출연하기도 했다. 기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부도 잘하는데다 얼굴도 잘생긴 ‘사기 캐릭터’로 활약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은경 본부장 “선거운동 주먹 악수도 자제해야”

    방역 당국은 4·15 총선 선거운동에 나선 정치인들이 행인과 나누는 ‘주먹 악수’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브리핑에서 “주먹 악수를 하더라도 만약 손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전염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고 우려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 나선 일부 후보자들은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의식, 악수하는 대신 장갑을 끼고 주먹을 맞부딪히는 방식으로 행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러한 ‘주먹 악수’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먼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2m 거리 두기를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수는 직접 손과 손이 닿는 것이어서 제일 위험하다”면서도 주먹 악수도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주먹 악수보다는 그냥 눈인사를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유세를 해주시는 게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신체 접촉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로 본다”면서 “주먹 악수조차 위험하니 절대 하지 말라는 식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이낙연-황교안 후보

    [서울포토] 악수하는 이낙연-황교안 후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종로 빅매치’ 첫 TV 토론회 이낙연-황교안

    [서울포토] ‘종로 빅매치’ 첫 TV 토론회 이낙연-황교안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타지키스탄, 무관중으로 프로축구 개막 강행

    타지키스탄, 무관중으로 프로축구 개막 강행

    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가 대부분 멈춘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프로축구가 2020 시즌을 시작했다.10개 팀으로 구성된 타지키스탄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의 정규리그가 5일 개막했다. 이날 3경기가 치러졌으며 8일까지 모두 1라운드 5경기가 진행된다. 앞서 4일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 이스티크롤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 후잔트가 슈퍼컵 맞대결을 치르며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 앞서 타지키스탄축구협회는 “대규모 이벤트를 줄이라는 보건 당국의 권고를 지지한다”면서 “그렇기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슈퍼컵과 1라운드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티크롤이 2-1로 승리한 슈퍼컵 경기에 대해 AP통신은 “텅 빈 경기장에 ‘코로나19를 멈춰라’라는 플래카드만 붙어 있었고 경기 뒤 선수들과 코치진은 평소처럼 한데 어우러져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로써 타지키스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프로축구 리그를 강행하는 몇 안 되는 나라 대열에 합류했다. AP에 따르면 현재 프로축구 리그를 진행 중인 나라는 타지키스탄을 비롯해 동유럽의 벨라루스, 중미의 니카라과, 아프리카의 부룬디 4개국이다. 벨라루스는 이번 주말에도 3라운드째 ‘유관중’ 리그를 이어 가고 있다. 이 나라들은 최소 15년에서 최대 40년 가까이 장기 집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벨라루스 254명(사망 4명), 니카라과 5명(사망 1명), 부룬디 3명이다. 타지키스탄에서는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타지키스탄도 개막 강행…축구하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타지키스탄도 개막 강행…축구하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중앙 아시아 타지키스탄, 무관중으로 축구 리그 개막벨라루스는 유관중으로 3라운드째 리그 진행 이어가아프리카 브룬디, 중미 니카라과까지 4개국 축구 진행 최소 15년에서 최대 40년 장기 집권 체제 나라 공통점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가 사실상 멈춘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프로축구가 2020시즌을 시작했다.10개 팀으로 구성된 타지키스탄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의 정규리그가 5일 개막했다. 이날 3경기가 치러졌으며 8일까지 모두 1라운드 5경기가 진행된다. 앞서 4일에는 지난 시즌 1부 리그 우승팀 이스티크롤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 후잔트가 슈퍼컵 맞대결을 치르며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 앞서 타지키스탄축구협회는 “대규모 이벤트를 줄이라는 보건당국의 권고를 지지한다”면서 “그렇기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슈퍼컵과 1라운드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티크롤이 2-1로 승리한 슈퍼컵 경기에 대해 AP통신은 “텅 빈 경기장에 ‘코로나19를 멈춰라’라는 플래카드만 붙어있었고 경기 뒤 선수들과 코치진은 평소처럼 한데 어우러져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로써 타지키스탄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도 프로축구 리그를 정상 진행하는 몇 안 되는 나라 대열에 합류했다. AP에 따르면 현재 프로축구 리그를 진행 중인 나라는 타지키스탄을 비롯해 동유럽의 벨라루스, 중미의 니카라과, 아프리카 부룬디 4개국이다. 벨라루스는 이번 주말에도 ‘유관중’ 3라운드째 리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나라들은 최소 15년에서 최대 40년가까이 장기 집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벨라루스 254명(사망 4명), 니카라과 5명(사망 1명), 브룬디 3명이다. 타지키스탄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면담했던 의사 코로나19 양성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면담했던 의사 코로나19 양성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안내했던 러시아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치료 전문병원 수석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전문TV 채널 ‘로시야 24’는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남쪽 외곽 코무나르카 지역에 있는 감염전문병원 책임자인 수석의사 데니스 프로첸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로첸코는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코무나르카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수행하고 면담한 바 있다. 푸틴은 병원 시설을 둘러볼 때는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까지 착용했지만 프로첸코와 면담할 때는 두 사람 모두 아무런 방호복도 입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프로첸코 감염 소식이 알려진 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은 정상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프로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좋은 상태다. 내 진료실에서 자가격리하고 있으며 이곳엔 원격업무와 원격 의료협의를 위한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번 달에 만들어진 면역력이 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별한 건강 악화 증세는 없다고 밝혔다. 코무나르카 병원 측도 “프로첸코가 병원 내에 머물고 있으며 그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이낙연, 악수 전 ‘손 소독제’ 먼저

    [포토] 이낙연, 악수 전 ‘손 소독제’ 먼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31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3.31 연합뉴스
  • 의료보험 없어 숨진 美 10대는 한인

    의료보험 없어 숨진 美 10대는 한인

    “병원 갔지만 보험 없다고 문전박대” 유족, 코로나 감염 모른채 장례 치러미국에서 미성년자 중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되는 고교생이 한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가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KOREAN)라고 표기돼 있었다. 2002년 9월생이라는 것과 ‘추가 조사를 위해 보류 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측은 지난 24일 발표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첫 10대 사망자(황군)가 나왔다고 발표했을때, 그가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군은 사망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이 유튜브 영상에서 “(황군은 수일간 아파 병원에 갔지만)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며 “이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패리스 시장은 “앤털로프밸리병원으로 가는 중 황군에게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황군을 치료하지 않은 병원은 밝히지 않았다. 더선은 황군이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패혈증도 코로나19의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LA카운티의 지난 24일 발표 때 유가족도 10대 사망자가 황군을 지칭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더선에 따르면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초 장례식까지 치렀다. 패리스 시장은 더선에 “황군의 가족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며 “황군의 아버지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리스 시장은 “황군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료보험 없다고 치료 안 해줘”…미국서 10대 한인 사망

    “의료보험 없다고 치료 안 해줘”…미국서 10대 한인 사망

    美 첫 미성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정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라고 표기돼 있다. 황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명시됐다. 황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된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지만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응급치료시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더선은 황군이 패혈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검사 받을 기회는 세상 떠난 뒤에” LA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이 환자가 황군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 초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스 시장은 더선에 “유가족은 황군이 뉴스에 나오는 그 소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황군의 부친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지만 ‘자가 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덧붙였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종인 “당선 책임지겠다” 태영호 “천군만마”…갈등 봉합

    김종인 “당선 책임지겠다” 태영호 “천군만마”…갈등 봉합

    태영호, 김종인 사무실 방문해 만남과거 갈등엔 “다 지난 일…통합당 필승”손 잡고 기호 2번 상징 ‘브이’ 포즈도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로 찾아온 태영호(태구민) 후보를 만나 “내가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졌으니까 태 후보 당선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지낸 태 후보는 이날 국회에 마련된 선대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태 후보는 김 위원장의 합류와 관련해 “통합당이 천군만마를 얻고 필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위원장과 태 후보는 최근 공천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탈북민 출신인 태 후보의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판했고, 태 후보는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이라며 공개 반발했었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취재진을 향해 기호 2번을 상징하는 ‘브이’ 포즈를 취하는 등 언제 마찰을 빚었냐는 듯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에 대한 인식 염려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빨리 여기 적응할 수 있는 자세를 키우고 자신감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상황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또 “유권자들이 코로나 사태가 끝난다고 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살아날 지 의심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 부분을 유권자에 피력하면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태 후보는 “저를 크게 포용해주시고 격려 말씀까지 해주시고, 선거에 필승할 수 있는 키포인트를 하나하나 알려주시니 제가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만남은 본인이 먼저 청해 성사된 것으로 따로 연락을 받고 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설수’ 관련 질문에는 “다 지난 일로, 다른 말씀은 없었다. 이번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태 후보와의 마찰을 극복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선거전에 돌입했으니까 당선시키려고 노력해야지 어떻게 하느냐”면서 “미래통합당 후보이니, 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이 신기해하는 일본 코로나19 대처 ‘성공 신화’가 민낯을 드러낼까.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 대처가 그 운을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발원지인 중국과 가깝고 1월 중순부터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중과 달리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많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일본의 확진환자는 1313명, 사망자는 45명이다. 감염자 수에서 중국(8만 5505명)과 한국(9332명)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워싱턴대 피터 래비노위츠 교수는 “그들(일본)이 아주 대처를 잘했거나 아니면 아예 (대처를) 안 했거나 둘 중 하나다. 뭐가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NYT는 일본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처럼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았고 한국처럼 적극적 검사와 선제적 격리에 나서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질병 확산세가 통제되고 있어서다. 우선 검사대상이 많지 않아 드러난 환자가 적은 것 뿐이라는 가설이 제기된다. 바로 옆 한국에서는 36만 5000여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인구가 두 배 이상 많은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2만 5000명만 진단을 받았다. 하루 검사 건수도 1200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고열 등이 2∼4일 이어져야만 의사 진단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아서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일본의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보건정책상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검사가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덜 아픈 초기 감염자들이 보건의료 자원을 잠식하게 돼 국가 전체 의료 체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사이토 국장은 일본인들이 자주 손을 씻고 악수 대신 머리를 숙여 인사하며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갖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프리 셔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런 생각에 대해 “도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셔먼 교수는 “수면 아래에서 뭔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 당신이 알아차릴 때면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을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 암묵적 공감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겠지만 일본은 달랐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감염자 폭증으로) 의료체계를 마비시킬 계획이냐”, “가짜 환자들까지 병원으로 몰려갈 것이다. 당신(손정의)의 행동은 그저 (일본을 무너뜨리려는) 테러일 뿐이다” 등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다. 한국처럼 한꺼번에 많은 검사를 시행했다가는 환자가 넘쳐나 국제사회에 일본을 ‘위험한 국가‘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에서는 지난 24일 도쿄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코로나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연기 직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된다“고 뒤늦게 나섰다. NYT는 “(이제야) 전염병학자들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 통계에 안도한 일본인들은 만원 지하철을 타고 줄을 서서 쇼핑하거나 벚꽃놀이를 즐기는 등 기존의 행동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 차원의 경고보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사카 린쿠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NYT 인터뷰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도쿄를 2∼3주 봉쇄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종로 이낙연·황교안 첫날 직접 후보등록

    종로 이낙연·황교안 첫날 직접 후보등록

    4·15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6일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전국 곳곳의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등록을 했다. 유력 대권후보끼리 맞붙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인의동에 마련된 종로구 선관위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가 아닌 코로나19에 주목했고, 황 대표는 이 위원장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더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와 어떻게 승부를 할 거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이 겪는 고통이다. 선거는 어떻게 하면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까 집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코로나19는 후보자 등록 풍경도 바꿨다.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물론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체온 측정을 했다.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용판 후보는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자가격리돼 사무국장이 대신 등록을 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제 저의 아내가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정돼 동산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격전지인 꼽히는 지역의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김영춘 의원과 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 부산진구 선관위에서 만나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댔다. ‘4선 대결’을 펼치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통합당 주호영 의원도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주신 극동대 부총장은 이날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었지만 후보 등록 전날까지 탈당 절차를 밟지 않아 등록이 무산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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