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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11년 만의 ‘임금동결’ 악수

    현대차 노사 11년 만의 ‘임금동결’ 악수

    현대자동차의 하언태(오른쪽)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이 2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노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임금(기본급)을 동결했다. 이 회사의 임금 동결은 11년 만이다. 울산 연합뉴스
  • 현대차 노사 11년 만의 ‘임금동결’ 악수

    현대차 노사 11년 만의 ‘임금동결’ 악수

    현대자동차의 하언태(오른쪽)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이 2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노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임금(기본급)을 동결했다. 이 회사의 임금 동결은 11년 만이다. 울산 연합뉴스
  • [길섶에서] 엉뚱한 상상/김상연 논설위원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지구상의 인류가 모두 사라지고 나만 혼자 남는 것이다. 사람만 없을 뿐 생활 시스템은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뭐부터 할까. 우선 값비싼 자동차 매장에서 최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나와 최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산해진미를 맛본다. 백화점 명품 매장에 가서 고가의 멋진 옷들을 입어 본다. 그리고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프리미엄 순면 100수 이불을 덮고 잔다. 이렇게 하면 과연 나는 행복할까. 아닐 것 같다.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앞날이 막막하고 공포감이 엄습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행복이란 다른 인간의 존재에 기반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타인이 있어야 나의 삶이 성립되는 것이다. 심지어 사람이 싫어 세상을 등지고 산에 들어간 ‘자연인’도 저 멀리 속세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상상으로 돌아가 보자. 홀로 남겨진 당신이 터벅터벅 대도시 한복판을 걷고 있다. 그때 거짓말처럼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다. 당신 외에 유일하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이다. 그는 아직 당신을 보지 못했다. 당신은 그를 외면할 수도 있고 달려가 반갑게 악수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carlos@seoul.co.kr
  • 시진핑 “코로나 전쟁서 성과” 사실상 종식 선언

    시진핑 “코로나 전쟁서 성과” 사실상 종식 선언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감염병 퇴치에 공헌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과학영웅) 등 유공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치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군 의학자 천웨이 소장(우리의 준장),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방역을 이끈 장보리 원사, 시 주석, 중 원사, 우한 감염자들을 최전선에서 치료한 진인탄병원의 장딩위 원장. 이날 중 원사는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나머지 3명은 ‘인민 영웅’ 칭호를 받았다. 시 주석은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당과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동포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본토에서 한 달 가까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 최종건 외교1차관 주한 日대사 면담

    최종건 외교1차관 주한 日대사 면담

    최종건(오른쪽) 외교부 1차관이 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취임 인사를 겸한 면담을 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최종건 외교1차관 주한 日대사 면담

    최종건 외교1차관 주한 日대사 면담

    최종건(오른쪽) 외교부 1차관이 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취임 인사를 겸한 면담을 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조코비치, 공으로 선심 목 맞혀 실격패…SNS에 공식 사과(종합)

    조코비치, 공으로 선심 목 맞혀 실격패…SNS에 공식 사과(종합)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 경기에서 공으로 선심의 목을 맞혀 충격의 실격패를 당했다. 그는 SNS를 통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경기를 치르던 중 1세트에 실격패했다. 세트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순간 흥분했는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실격패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코트에서 고의적으로나 무모하게 공을 쳐 낸 조코비치에게 규정에 따라 실격패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코비치가 실격패했기 때문에 세계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획득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실격당한 뒤 상대 선수와는 인사를 했지만 심판과는 악수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조코비치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선심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다가갔다. 주최 측이 그녀가 괜찮다고 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하면서 “이런 일을 당하게 해 그녀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US오픈 주최측에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코비치는 어이없는 실격패로 29연승과 올해 26전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메이저 대회 18번째 우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일을 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 탈락으로 인한 실망감도 잘 추스르겠다”면서 “팀과 가족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TS와 인연’ 文대통령 “코로나로 힘든 국민께 큰 위로”

    ‘BTS와 인연’ 文대통령 “코로나로 힘든 국민께 큰 위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중음악 순위인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핫 100)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며 “코로나 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께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해 K팝의 새 역사를 썼다”면서 “‘메인 앨범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정말 대단하다”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순방 등 정상외교를 계기로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BTS를 언급했다. 2018년 10월 유럽 순방 중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콘서트’에는 BTS가 직접 공연을 했고, 공연이 끝난뒤 문 대통령 내외가 멤버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격려했다. 같은 해 9월 유엔총회 때는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발언자로 초대받은 BTS와 김정숙 여사가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국정연설에서도 수차례 BTS를 언급했다. 지난 7월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는 “BTS를 비롯한 K팝과 영화 ‘기생충’과 같은 K콘텐츠 등 문화영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놀랍고도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 때는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BO, “한화 2군 40명과 1군 2명 코로나19 음성 판정”

    KBO, “한화 2군 40명과 1군 2명 코로나19 음성 판정”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재활군 소속 투수 신정락(33)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한화 구단 선수와 직원들이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확진 선수와 접촉한 한화 2군 선수·직원 40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군 콜업 선수 2명 역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확진 선수는 30일 늦은 오후부터 발열이 시작됐다”며 “25일 이후 2군에 있었던 선수 중 1군에 콜업 된 한화 선수 2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2명이 1일 오전 2시경 KBO가 긴급 지정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1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서산 훈련장에 거주하는 선수와 직원 40명에 대해서도 곧바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일 오전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외부 거주 선수 등 추가 선수, 임직원, 협력사 직원 등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25~26일 서산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LG 퓨처스팀 역시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예방 차원에서 역학조사관의 판단 전까지는 격리하기로 했고, 1일 잠실 한화-두산의 경기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오후에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진단검사가 최종 진행되지 않은 한화와 LG의 퓨처스 경기는 1일 중단되며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이후 일정이 결정된다”고 했다. KBO는 강화된 코로나19 예방 지침으로, 선수단의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일체 금지한 뒤 어길 경우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정치·기독교·미디어, 그 파괴적 삼각 동맹

    [강남순의 낮꿈꾸기] 정치·기독교·미디어, 그 파괴적 삼각 동맹

    “드디어 문재인을 벌써 하나님이 폐기처분했어요.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광훈의 발언이다. 그는 후에 “‘하나님 까불지 마! 나한테 죽어’라는 말의 본심은 ‘문재인 저 ○○ 빨리 죽여 달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광훈은 ‘증오의 레토릭’을 애국 행동으로 포장한다. ‘세계기독청’이 완성돼 세계 각처에서 온 사람들의 회비와 면세점 수입까지 계산하면 한 달에 ‘1조원’이 생긴다고 하는 전광훈은 능숙하고 기만적인 기독교 사업가다. 8월 15일 집회에 오지 않으면 “인간으로 살 필요가 없다”며 “주민등록증을 회수”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혐오와 공포, 이 두 가지가 바로 전광훈 레토릭을 구성하는 핵심이다.그런데 ‘전광훈’은 단지 예외적 존재인가. 유감스럽게도 나는 도처에서 무수한 ‘전광훈들’을 본다. 예수를 내세우면서 자본주의적 욕망을 펼치는 사업을 하는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두 가지, 즉 권력과 물질적 이득이다. ‘전광훈들’과 같이 대중을 선동하는 기독교 사업가는 스스로 자생할 수 없다. 기생해야 하는 다른 권력은 바로 극우 정치와 미디어이다. 극우 정치·기독교·미디어의 기생적 동맹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전광훈이 주도하는 집회에 등장해서 “전광훈 목사님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만세”라고 외쳤다. 이어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강한 정치권력을 행사해 온 황교안이 연단에 등장해서 악수한다. 환호하는 청중 앞에서 세 사람은 미소를 띠며 사진을 찍는다. 극우 기독교 사업가와 정치인이 각자의 권력 확장을 위해서 서로에게 기생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이 장면은, 극우 미디어를 통해서 사진과 함께 선동적 제목을 붙인 기사로 확산된다. 이렇게 해서 진실을 왜곡시키고 혐오와 공포의 정치를 확산시키는 극우 정치·기독교·미디어의 ‘파괴적 삼각 동맹’은 비로소 완성된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나치가 파괴했던 한 유대인 회당을 방문했다. 교황은 그 자리에서 “독일과 유럽의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던 20세기에, 신이교주의(neo-paganism)에서 태동된 광기적 인종차별주의 이데올로기가 일어나서 유럽의 유대인들을 몰살시키는 정권을 탄생하게 했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나치 치하에서 벌어진 ‘인류에 대한 범죄’를 ‘신이교주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교황의 말은 당시 히틀러 치하의 정치와 기독교(가톨릭과 개신교)가 맺은 파괴적 동맹관계를 보지 못하게 한다. 마치 전광훈을 ‘이단’으로만 치부하면 한국 기독교의 복합적 문제들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히틀러는 자신의 권력 확장을 공고히 하고자 ‘적극적 기독교’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독교 운동을 전개하고 1936년 독일의 국가교회를 탄생시켰다. 성서의 자리에 ‘나의 투쟁’이, 십자가의 자리에 꺾어진 십자가 (하켄크로이츠)인 ‘나치 문양’이 대체됐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는 독일민족과 국가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에게 충성하고 복종할 것을 맹세합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라는 선서를 했다. 독일의 기독교인들은 히틀러를 지지하는 다수의 ‘적극적 기독교’의 교인들과 히틀러에게 저항하며 디트리히 본회퍼를 중심으로 구성된 소수의 ‘고백교회’ 교인들로 이분화됐다. 히틀러는 다수 기독교인의 협조와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권력욕망을 성취했다. 끔찍한 ‘인류에 대한 범죄’가 히틀러라는 한 개인에 의해서만 저질러진 것이라고 보면 안 되는 이유이다. “기독교인들은 나를 사랑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말이다. 트럼프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조차 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시시때때로 신과 성서를 들먹이고, 교회 앞에서 성서를 손에 들고서 기자들이 사진 찍게 하는 연기를 한다. 자신에게 표를 주었던 극우 기독교인들에게 자신이 성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권력은 신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이미지를 확인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 장치가 없었다면 트럼프의 이러한 가식적 이미지 메이킹은 확산되지 못한다. 히틀러와 트럼프가 사용한 미디어와의 기생적 동맹 관계는 매우 유사하다. 한편으로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을 통제하고자 “거짓말하는 언론”(lying press)이라는 개념을 시시때때로 차용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히틀러는 ‘국가 대중계몽선전부’를 만들어서 요제프 괴벨스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괴벨스는 이 부처를 통해서 신문, 잡지, 책, 공공 집회, 예술, 음악, 영화, 라디오 등을 통제하고 나치 정권을 확고히 하는 기능을 하도록 했다. 모든 미디어를 나치 정권의 권력 확장을 위한 도구로 만드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트럼프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라는 뉴미디어를 통해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을 불신하도록 선동하고 유리한 것만을 부각하는 방침을 쓰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 맨 앞장에 선 한국의 보수 기독교인들은 여성·난민·성소수자·타 종교·‘빨갱이’ 혐오 등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극우 보수 정치인들과 공동 전선에 선다. 이러한 기독교인들은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고, 지금은 현 대통령을 ‘종북 빨갱이’라며 탄핵을 외쳐댄다. 히틀러는 유대인, 외국인, 성소수자, 공산주의자에 대한 혐오를 무기로 삼았다. 트럼프도 난민·흑인·외국인·여성·이슬람·성소수자 혐오 등 다양한 혐오의 가치를 무기로 삼는다. 혐오의 대상을 ‘위협적 존재’로 부각하는 전략은 매우 유사하다. 위협적 존재를 ‘공동의 적’으로 삼은 보수적 기독교 지도자들은 히틀러에게, 그리고 트럼프에게 지지를 모아 준다.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혐오 가치를 극대화하고 혐오의 대상을 ‘공동의 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기독교의 신과 성서를 소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전광훈’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보수기독교 역시 신과 성서의 이름으로 성소수자·난민·타 종교·‘빨갱이’·여성 혐오를 먹고 산다. “중국이 기독교를 박해해서 하나님이 화가 나 전염병으로 중국을 심판한다” 또는 “차별금지법 때문에 하나님이 한국을 세균으로 벌을 내린다”라고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도처에 있다. 이들은 전광훈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인류의 역사에서 야욕에 찬 정치인들은 언제나 기독교를 이용하고, 비판적 성찰이 부재한 반지성주의에 빠진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정치인들과 동맹을 맺은 기독교 지도자의 선동에 넘어가서 이용당한다. ‘전광훈’이라는 이름은 한국 보수 기독교인들의 문제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질병을 드러내는 표면적 예일 뿐이다.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전광훈과 함께했던 정치인들이나 정당은 그와 선 긋기를 하고, 그를 ‘문제가 있는 개인’으로만 돌리는 것은 전광훈식의 기독교, 그와의 동맹적 관계를 맺는 정치인들, 그리고 미디어의 파괴적 삼각 동맹이 왜 등장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보지 못하게 한다. 도대체 한국 사회 전반에 어떠한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가. 비판적 물음이 결여된 공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사회구성원이 될 때, 종교·정치 영역에서 비판적 사유를 작동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판적 사유의 부재, 질문을 억누르는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사유기능은 정지된다. 그들은 다만 ‘선동’될 뿐이다. ‘자유’라는 동전의 이면은 ‘책임’이다. 종교적 자유란 이름으로 공공세계에서 무책임한 행동들을 하며 구체적인 사회적 해를 끼칠 때, 그 종교는 개인과 사회에 파괴적이다. 개인의 종교적·정치적 자유는 공공선을 해치거나 타인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최소한의 책임성이 수반될 때 비로소 존중받을 수 있다. 기독교 사업가의 선동에 ‘아멘’을 부르짖는 대중들은 자신의 행위를 성찰하지 못한다. 이미 사유기능을 마비시키는 종교적 마약을 흡입했기 때문이다. 교육·정치·종교·미디어 등 특정한 한 부분에서의 개혁은 사회 전체 개혁의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결코 충분조건이 아니다. 각 영역이 총체적으로 변화돼야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각각의 권력 확장과 이득의 극대화를 위해 뭉친 극우 정치·기독교·미디어의 파괴적 삼각 동맹을 끊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 동맹 관계가 지속될 때 종교는 마약이 되고 미신이 되며, 그 종교가 위치한 사회 속에 성숙한 민주정치와 미디어가 뿌리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개혁은 상호의존적’임을 기억하자.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에잇세컨즈, ‘레어버스’·‘틈’과 협업 상품 선보여

    에잇세컨즈, ‘레어버스’·‘틈’과 협업 상품 선보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신진 아티스트 ‘레어버스(RAREBIRTH)’, ‘틈(TEUM)’과의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10월 21일까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가로수길점에서 오픈 갤러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노상호·순이지·이요한 작가 등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지속해서 협업해왔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도 글로벌 아트 에이전시 ‘악수(AXOO)’ 소속 디자이너 레어버스 및 틈과 협업해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게 새롭고 감각적인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의 주제는 ‘휴가 다녀왔습니다!’이다. 레어버스, 틈 작가가 즐거운 여름 휴가 뒤의 쓸쓸한 기분과 여행의 흔적을 에잇세컨즈의 아이템에 담았다. 까맣게 탄 피부, 텅 빈 지갑, 바다에서 가져온 조개껍데기 등을 모티브로 삼아 그래픽과 일러스트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티셔츠, 셔츠, 데님 팬츠, 셔킷 등의 캐주얼 의류와 미니백, 버킷햇,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의 액세서리 총 28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티셔츠 25만 900원~3만 5900원, 셔츠·데님 팬츠 4만 9900원, 셔켓 6만 9900원, 미니백 1만 5900원~2만 9900원, 버킷햇 2만 9900원, 무선 이어폰 케이스 7900원이다. 에잇세컨즈는 협업 상품 출시에 맞춰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가로수길점에 오픈 갤러리를 열었다. 이번 개장은 소비자에게는 패션과 예술이 접목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신진 아티스트에게는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라고 에잇세컨즈 측은 설명했다. 오는 10월 21일까지 매장 1~2층 곳곳에 레어버스 작가(오는 9월 16일까지) 및 틈 작가(오는 9월 17일~10월 21일)의 작품과 협업 컬렉션으로 구성한 전시를 차례로 선보인다. 에잇세컨즈는 가로수길점 오픈 갤러리에서 여러 분야의 신진 아티스트들과 참신한 협업 전시를 계속해서 어어 간다는 계획이다. 레어버스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비주얼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틈 작가는 일상 속 이미지를 익숙하면서도 이상한 생각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조환 에잇세컨즈 운영담당은 “에잇세컨즈는 MZ세대에게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전달하고 유쾌한 공감을 이끌고자 올해부터 다양한 신진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오픈 갤러리로 최근 침체한 가로수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에잇세컨즈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치계도 코로나 혼란…차명진 음압병실, 민경욱 두번 음성(종합)

    정치계도 코로나 혼란…차명진 음압병실, 민경욱 두번 음성(종합)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두 전직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각각 코로나 양성과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코로나 재유행에 따라 검사를 받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보건소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주변으로부터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이를 물리치고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차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렴 증세로 안산 중소벤처수련원에서 이천의료원 음압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었던 곳보다 시설이 안좋고, 음압병실은 병이 밖으로 못새어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1도 도움 안된다”며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하고, 슬리퍼도 없으며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있던 안산 격리시설에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체온 등 증상을 신고했는데, 현재는 같은 병실에 묵고 있는 4명이 줄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민경욱 전 의원은 “8·15 집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과 악수하고, 가장 많은 곳을 돌아다닌 사람이 아마 저일 것”이라며 “조사 결과 저는 두 번이나 음성이고 저를 전염시키지 않았으니까 그날 저랑 악수한 애국 시민들은 모두 음성이니 걱정 마세요”라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광화문 집회 참석 이후 인천 연수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 음성이란 검사결과를 받았지만, 집으로 보건소 직원이 네 명이나 찾아와서 자가격리를 말하길래 22일 병원을 찾아가 ‘음성’ 검사 결과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음성이니 이제 제발 저를 더이상 괴롭히지 말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정치인들도 코로나 재유행세의 예외는 아니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다.인터넷을 통해 자가격리 생활을 중계하고 있는 이 의원은 전날 새로운 독서목록으로 아비지트 배너지 등이 쓴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언론사의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도 또 다른 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혀뒤로, 콧구멍 끝 깊은 곳으로 드나드는 검사봉에 의연한척 노력했으나 코로나 검사는 약간 아팠다”며 “코로나에 대한 무시, 조롱, 비협조, 왜곡, 방해 등 일체의 행위는 자신을 넘어 우연한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1일, 24일 함께 방송을 한 미래통합당의 하태경, 김기현 의원도 자가격리해야되냐고 물어오듯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더라도 우린 어쩔수없는 한 국가사회 구성원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자가격리대상자는 아니라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서훈-양제츠, 해운대 배경으로 ‘악수’

    [포토] 서훈-양제츠, 해운대 배경으로 ‘악수’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호텔 테라스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0.8.22 연합뉴스
  • 차명진 확진에 정치권 발칵 “당 떠난 사람 엮지 마”…이낙연 ‘음성’ 안도(종합)

    차명진 확진에 정치권 발칵 “당 떠난 사람 엮지 마”…이낙연 ‘음성’ 안도(종합)

    與 광화문 집회 보수진영 책임론 부각통합, 광주 행사 최소화…“정치공세 멈춰”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미래통합당은 차 전 의원이 이미 당을 탈퇴한 인사라며 선긋기에 나서는 한편 광주 방문 행사를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 확산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한숨 돌렸지만 잠복기가 있는 만큼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전당대회 당일 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김은혜 “차명진 이미 당 떠난 사람” 차 전 의원은 국내 유명 정치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다. 이로 인해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원외 인사지만 통합당 관계자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전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는 소문도 돌며 의원과 보좌진들이 초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차 전 의원이 몸담았던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광주 방문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오는 26∼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정했던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통합당은 일부 통합당 인사들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야당의 확산 책임론을 경계했다.김은혜 대변인은 언론에 “차 전 의원은 당을 떠난 사람”이라며 “전 목사나 광화문 집회를 우리 당과 계속 엮으려 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실제 차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세월호 참사와 김상희 민주당 후보자의 플래카드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당 내부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튿날 지난 4월 16일 자진 탈당했다. 다만 차 전 의원이 ‘세월호 텐트’ 막말로 제명되기 전까지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통합당 후보로 총선 레이스를 완주한 만큼 당 일각에서는 “난감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집회 간 민경욱, 페북에서 ‘음성’ 판정 게시김진태 “전광훈 안 만났지만 지금 검사”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들도 속속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연수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문자메시지를 게시했다. 또 김진태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 목사를 만나지도 않았지만, 주변에서 걱정하니 지금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말했다.이낙연 음성 판정에 한숨 돌린 與 마이크 쓰다 자가격리 이낙연 “음성 받았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음성 판정에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오전만 해도 분위기는 긴박했다.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의가 오후로 연기됐고, 각종 의원 모임도 미뤄졌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전대 당일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이 후보가 일단 음성으로 판정받기는 했으나,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아직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이날과 20일 계획된 TV토론회 등 선거운동 일정도 ‘올스톱’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10분 조금 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면서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이해찬 “통합당 집회 참석 매우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미래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는 공당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 상당수 신도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연락두절 상황인 것에 대해서도 “이런 극단적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역당국, 사정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자들을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앞장섰던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현 코로나 확산세를 결부시키며 보수 진영 책임론을 거듭 부각하려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가 여기까지 미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회도 이날부터 연이틀 진행하려고 했던 정보위원회 유관기관 업무보고를 24∼25일로 미뤘다. 다만 기획재정위원회는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기하기가 여의치 않자 방역대책 속 예정대로 진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회의 자유 열어준 법원… 코로나만 키웠다 [이슈픽]

    집회의 자유 열어준 법원… 코로나만 키웠다 [이슈픽]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포함한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집회를 감행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 엿새 만에 확진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전파 지점 또한 수도권을 뛰어넘어 전국 곳곳에 퍼진 상태다. 대규모 집단감염원이 된 광복절 집회는 법원의 허가로 가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지난 14일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와 ‘일파만파’가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게 해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번) 집회 개최 지역의 넓이와 참여 인원을 고려하면 방역수칙은 적절히 준수될 것으로 추인된다”며 “집회 개최 자체를 금지해 물리적인 집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 또한 정당하지 않다”면서 집회의 자유를 우선적인 가치로 판단했다. 보수단체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일 신고 인원의 50배나 많은 5000명이 참석해 광화문을 메웠고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연설과 찬송, 구호를 외치면서 광화문 종로 일대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물을 먹거나 대화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이를 우려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러 현행범으로 체포된 30명 중 3명은 자가격리 대상이었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무대에 올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연설을 하고 참가자들과 악수를 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잘못된 판결해도 판사는 책임 없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15 광화문 시위를 허가한 판사의 해임 청원’이란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100명의 시위를 허가해도, 취소된 다른 시위와 합쳐질 것이라는 상식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기계적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내세운 무능은 수도권 시민의 생명을 위협에 빠트리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판사의 잘못된 판결에 책임을 지는 법적 제도 역시 필요하다. 왜 그들의 잘못은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15일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가해 발언하는 등 위생 수칙을 위반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9일 “전광훈 목사 등을 상대로 자가격리 위반 등을 이유로 고발조치했다. 구상권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 중이고 완료되면 구상권과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전광훈에 구상권 검토 “국민 노력에 찬물”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피·거짓·불복 등으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할 경우 교회는 물론 개인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증상과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낙연,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최악은 피했다(종합)

    이낙연,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최악은 피했다(종합)

    라디오 인터뷰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낙연 후보 측은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9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관련 정치 일정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치권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의원은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낙연 의원은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 생방송 스튜디오 자체가 넓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있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음에 따라 캠프 측은 일정 재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부디 아무 일 없길”

    이낙연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부디 아무 일 없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10일 남겨두고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후보는 자신을 비롯, 자신과 접촉했던 모든 이들이 “부디 아무일 없기를 바란다”고 빌었다. 19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7일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는데 바로 앞에 출연했던 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CBS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분과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분이 앉으셨던 의자에 앉아 같은 마이크를 썼다”면서 “CBS 연락을 받은 직후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실을 알렸다. 이 후보에 앞서 출연했던 CBS라디오 모 기자가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CBS측은 방송 출연자와 프로그램 관련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물론이고 같은 프로그램에 나란히 나선 민주당 김용민, 통합당 최형두 의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외부일정을 갖지 않겠다”고 한 뒤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면서 아무일 없기를 희망했다. 한편, CBS 측은 19일 하루 정규방송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셧다운 조치를 취했다. 또한 해당 스튜디오와 보도국 등에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관계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덮쳤다”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 차질…이낙연, 코로나 검사(종합)

    “코로나 덮쳤다”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 차질…이낙연, 코로나 검사(종합)

    이낙연 출연한 라디오 다른 출연자가 확진 판정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덮쳤다. 후보들은 물론 모든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 중이다. 이낙연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7일 오전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다른 출연자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CBS로부터 전달받고, 오후 8시 15분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캠프 측은 “이 후보가 확진자와 악수 등 신체접촉은 없었지만, 라디오에 확진자 출연 직후 해당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며 “어제 CBS 출연 이후 방문장소와 접촉인사들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자택에 머무르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김부겸 캠프 덮친 코로나19…잠정 폐쇄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했다. 김부겸 캠프 측은 오후 입장문에서 “캠프는 입주한 건물(여의도 Y빌딩) 같은 층에 위치한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 밀접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와 함께 연단에 서서 손을 잡는 등 밀접 접촉한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한 10여 명의 관련자들이 어제(17일) 같은 빌딩에 있는 극우단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전했다. 또 캠프 측은 “평소 극우정당 및 단체들이 시위 농성 중인 서여의도 빌딩가에 확진자의 동선이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 18일부터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즉각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 관리과를 통해 영등포구청에 김경재 전 총재를 비롯한 방문자들의 코로나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캠프는 잠정 폐쇄하고, 검사 결과 김 전 총재와 일행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캠프 요원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경우는 지난 12일 오전 캠프에 잠시 들른 이후 방문한 적이 없어 캠프 폐쇄와 무관하게 선거 관련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캠프 측은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긴 채 강행된 광화문 집회가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출마 중인 김 후보 캠프까지 악영향을 끼친 상황에 대해 캠프는 심심한 유감의 뜻을 집회 주최 측에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전대로 대체할 듯 민주당이 잠실 올림픽체육관에서 계획한 오는 29일 전당대회는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전망이다.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그렇다. 구체적 방안은 내일 오전 전대 준비위 회의 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국면에서 오프라인 행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당대회 본행사의 경우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체육관 대신 국회 대회의실에서 정견 발표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코로나19가 끝나면/김상연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상추쌈이나 피자를 손으로 우악스럽게 잡고 와구와구 먹고 싶다. 손가락에 묻은 소스까지 쪽쪽 빨아서 먹고 싶다. 혹시 내가 손을 제대로 씻었는지 걱정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끝나면 밥 먹을 때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음식물에 침을 튀기는지 감시하지 않을 것이다. 반찬을 집을 때 상대방 침이 묻었나 안 묻었나를 분석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바쁜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마스크를 챙기느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여분의 마스크가 있는지 수시로 가방을 확인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마스크를 안 쓰고도 당당하게 버스에 탈 것이다. 버스 손잡이를 잡거나 하차 버튼을 누를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을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버스 안에서 재채기나 기침하는 사람을 째려보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악수하고 싶다. 친한 사람과는 하이파이브도 하고 싶다. 악수했다고 바로 화장실로 손 씻으러 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이 땅의 모든 호모사피엔스들을 일일이 안아 주고 싶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잘 버텨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고 싶다. carlos@seoul.co.kr
  • “어깨 감싸안고” 영상 공개…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제명(종합)

    “어깨 감싸안고” 영상 공개…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제명(종합)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 A 시의원 제명 결정 최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시의원을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이 13일 제명했다.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조사, 당사자 소명 등을 거쳐 심의를 벌인 결과 가장 높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부산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이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복분자 먹으면…” 식당서 신체접촉·성희롱 발언 의혹 피해자 B씨 측 변호인인 김소정 변호사는 1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A 시의원이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 이 식당을 방문해 B씨의 팔뚝을 쓰다듬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고 반말로 이름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A 시의원은 “난 복분자 먹으면 서는데 어떡하지”라며 “(B씨는) 손톱도 빨갛고 입술도 빨간데, 얼굴도 빨가면 더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 또 “(5일에는) 식당에 B씨의 자녀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도 신체접촉을 했다”면서 “B씨가 A 시의원의 성추행에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지만 7월 말 개업한 식당의 영업에 지장을 줄까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참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시의원이 11일에도 같은 행동을 하자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더 심해지겠다. 참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신고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A 시의원은 “해당 식당에서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것은 맞다”면서도 강제추행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극구 부인했다. 또 민주당 부산시당에 ‘억울하다’고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의원 의혹 부인…통합당, CCTV 영상 공개 A 시의원의 부인에 피해자 측은 13일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지난 5일 오후 8시 40분쯤 식사를 마친 A 시의원은 B씨에게 악수를 청했다. B씨가 머뭇거리다 악수를 받자 A 시의원은 B씨의 어깨 바로 아랫부분을 살짝 쓸어내리다가 팔뚝 부위를 움켜잡는다. 김 변호사는 “B씨는 자신의 딸이 보는 앞에서 A 시의원이 자신의 팔을 움켜쥘 때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며 “명백한 강제추행”이라고 강조했다. “딸 앞에서 팔 움켜쥐고, 10초간 어깨 감싼 건 명백한 추행” 또 다른 영상에서는 식사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A 시의원이 B씨의 어깨를 10초가량 감싸안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김 변호사는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토닥였다’는 A 시의원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라며 “A 시의원은 B씨의 어깨를 상당 시간 감싸 안았다. 강제추행의 증거”라고 말했다. 통합당 측은 A 시의원이 거짓 해명을 고수하면 추가로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5일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A 시의원이 식당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남자 직원을 폭행했다고 통합당은 주장했다. A 시의원은 “식당이 지난 7월 말 개업했는데 장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장사가 잘 되도록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 지난 5일 격려 차원에서 식당 사장의 어깨를 토닥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1일에 또 다른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11일에 또 다른 여종업원에게 어떠한 성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명 결정…“피해자 보호 노력하겠다” 그러나 결국 민주당 부산시당은 A 시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명을 결정했다. 징계와는 별도로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예방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선출직 공직자가 성 관련 문제에 연루될 경우,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당헌. 당규에 따라 엄정 징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위원회와 젠더폭력예방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과 성 평등의식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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