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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회 파행 야기한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사과”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회 파행 야기한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사과”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은 13일 제31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앞서 서울시의회 로비에서 김현기 의장의 직권남용을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전날 벌어진 사상 초유의 정회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에 개회된 제31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는 개회 40분이 채 되지 않아 정회됐으며 김의장이 조희연 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을 문제 삼아 서울시의회 회의규칙으로 보장된 시정연설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했다.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장은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을 사전에 검열하고 연설에 포함된 기초학력지원조례와 생태전환교육 등에 관한 내용의 수정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회를 통해 시정연설을 가로막기 위해 정회라는 악수를 뒀다고 했다.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65조는 ‘의회에 예산안이 제출된 경우 의장은 시장과 교육감으로부터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회는 자체 발간한 ‘서울시의회 운영 절차와 실무’에서도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되면 시정의 부문별 역점운용 방향 등에 관한 시장과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본회의에서 행하게 됨’이라고 적시하고 있다.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 심사에 앞서 불가결한 과정인 시정연설에 관해 내용이 의장 개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회를 공전시킨 것으로 이는 의회가 정한 법규와 규칙을 의장 스스로 부정한 것이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실현하고 의회 운영을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자신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시간의 정회사태로 의원 4인의 5분 발언이 진행되지 못했으며 111명의 서울시의회 의원과 조 교육감을 비롯해, 수백 명의 시청·교육청·시의회사무처 관계 공무원은 당일 자정까지 무려 10시간가량을 무한 대기하는 등 의사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았다며, 규탄대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초유의 본회의 파행의 책임이 전적으로 김 의장의 비정상적인 회의진행에 있다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어 의원들은 김 의장에게 의회 파행사태와 사전검열에 따른 독재적 행태에 대해 공식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송재혁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111명의 의원을 볼모로 의회 공전을 일으킨 김 의장의 행태는 명백한 권력형 전횡”이라며 “의회 파행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장으로서의 본분을 지켜 의회 회의규칙 등 의회 법규를 준수하고,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엄격한 의회 운영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윤재옥, 싱하이밍 ‘한국 폄훼’ 관련 중국에 사과 요구

    윤재옥, 싱하이밍 ‘한국 폄훼’ 관련 중국에 사과 요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싱 대사와 중국 정부는 상황이 더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의 분노에 진심 어린 사과로 응답하고, 양국의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태도를 갖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싱 대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 이른바 ‘베팅 발언’을 두고 “싱 대사의 오만한 태도는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대신,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감소에 대한 초조함만 내비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정부와 여당은 싱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다양한 채널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각계각층과 교류하는 게 싱 대사의 직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싱 대사의 언행을 정당화했다”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국 관변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우리 정부에 대해 ‘잠시 멈추고 반성하라’며 ‘한국이 중국을 적대적 입장으로 몰아넣는다면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위협적 사설을 게재했다”며 “이처럼 싱 대사와 중국 정부가 책임 있는 사과 표명 없이 오직 힘을 과시하려 한다면 외교적으로 심각한 악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중국 정부는 더 이상 이 사태를 지켜보지 말고 싱 대사의 본국 소환을 즉각 추진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어 터져 나오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망언으로 상호 존중이라는 외교의 기본 원칙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야당 대표는 한국을 비난하는 싱 대사 앞에서 두 손 모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사대 외교의 전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싱 대사와 이 대표의 경솔한 행동은 한·중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타진하고 있던 윤석열 정부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며 “싱 대사의 발언은 명백한 비엔나협약 위반이며 한·중관계에 중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는 김기현 대표[서울포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는 김기현 대표[서울포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 충청 간 尹대통령 “고속철 운행 2배로… 촘촘한 교통망 구축”

    충청 간 尹대통령 “고속철 운행 2배로… 촘촘한 교통망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고속철도 운행을 두 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청 제2임시청사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 기념식’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교통 인프라가 필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복선화 사업은 경부·호남·수서 고속철도가 만나 포화 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47㎞의 고속철도를 새롭게 건설하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윤 대통령은 “완공되면 전국 곳곳으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두 시간대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고속열차가 시속 400㎞로 달릴 수 있도록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하철로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송 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기존 생명과학단지의 ‘K바이오 스퀘어’ 전환·육성도 거론하며 충청권 발전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시민들과 만나 악수하며 “이제 청주와 충북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충남 부여군으로 이동해 ‘꿈에영농조합법인’을 찾아 모내기 작업에 참여하며 현장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과 새참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농촌 지역도 가루쌀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가공 농장을 만드는 등 복합 지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참 상에는 국산 밀로 만든 잔치국수를 비롯해 서리태 두부김치, 국산 쌀 우렁이 막걸리, 가루쌀빵과 지역 농산물 등이 올랐다. 가루쌀이란 물에 불리지 않고 빻아 가루로 만들어 면, 빵류 등 가공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종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새참에 앞서 쌀·보리 도정시설을 둘러본 후 청년 농업인들과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100m가량 모내기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가루쌀 종자를 만져 보고 파종 시기 등을 질문하며 농촌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국내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의 국가 검사를 통과한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이 모내기 현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가루쌀 산업 육성에 힘을 실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쌀 생산 현장 방문은 농업·농촌의 구조 개선 및 스마트화를 통한 청년 진출 도모와 쌀값 안정을 위한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충청 간 尹 대통령 “고속철도 운행 2배로… 촘촘한 교통망 구축”

    충청 간 尹 대통령 “고속철도 운행 2배로… 촘촘한 교통망 구축”

    尹, “이제 청주·충북 많이 발전할 것”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식 참석부여서 모내기 참여해 농민 격려‘양곡법 대안’ 가루쌀 힘 싣기인 듯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제 청주와 충북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청 제2임시청사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 기념식’ 이후 시민들과 만나 악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2복선화 사업은 경부·호남·수서 고속철도가 만나 포화 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47㎞의 고속철도를 새롭게 건설하는 사업이다. 향후 5년 간 약 3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면서 “고속철도 운행을 두 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철도가 운행돼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전·세종·충북 광역 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하철로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송 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기존 생명과학단지의 ‘K-바이오 스퀘어’ 전환·육성 등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충청권 발전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충남 부여로 이동해 ‘꿈에영농조합법인’을 찾아 모내기 작업에 참여하며 현장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과 새참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농촌 지역도 가루쌀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가공 농장을 만드는 등 복합지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참 상에는 우리 밀 잔치국수를 비롯해 서리태 두부 김치, 국산 쌀 우렁이 막걸리, 가루쌀빵과 지역 농산물 등이 올랐다. 가루쌀이란, 물에 불리지 않고 빻아 가루로 만들어 면, 빵류 등 가공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종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새참에 앞서 쌀·보리 도정시설을 둘러본 후, 청년 농업인들과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100m 가량 모내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가루쌀 종자를 만져보고 파종 시기 등을 질문하며 농촌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국내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의 국가 검사를 통과한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이 모내기 현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가루쌀 산업 육성에 힘을 실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쌀 생산 현장 방문은 농업·농촌의 구조 개선 및 스마트화를 통한 청년 진출 도모와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이래경 사태에 “대표는 결과에 무한 책임”

    이재명, 이래경 사태에 “대표는 결과에 무한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관련 논란에 대해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 책임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천안함 관련 실언으로 논란이 이는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거취, 사과 계획 등 구체적인 책임 방식을 묻는 말엔 침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오전 이 이사장을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했지만, 이 이사장은 각종 과거 행적, 발언 논란으로 발표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네 탓 공방으로 당은 분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지도부에서조차 쓴소리가 나왔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의 전형적인 예가 드러난 것”이라며 “지도부나 이 대표가 보안 쪽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조금 더 전에 (논의)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줬더라면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의 지적은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기 바로 전날 관련 내용을 처음 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게 이 이사장을 추천한 인사는 함세웅 신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최고위원은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원로분들 추천이 있었다. 그분(이래경)도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했지만 ‘함세웅 신부 등이 이래경 씨를 설득했다’라는 이야기를 이재명 대표가 직접 했다”고 말했다.
  • ‘건재 과시’ 우크라 지상군 사령관, 최전방 방문 “러, 바흐무트 인근서 ‘큰 손실’”

    ‘건재 과시’ 우크라 지상군 사령관, 최전방 방문 “러, 바흐무트 인근서 ‘큰 손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의 우크라이나군 부대를 방문했다. 최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전쟁 중 사망 내지 중상을 입었다는 러시아 측 주장도 있었으나, 이번 공식 일정 소화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미국 CNN 방송과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시르스키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최전방 부대 방문 소식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시르스키 사령관이 최전방 부대 군인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인증 사진을 찍어주고 단체사진도 찍은 모습이 담겨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해당 게시물에서 “적(러시아군)들은 바흐무트 방면에서 계속해서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전황 일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방군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의 발언은 전날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자신의 용병 99%가 바흐무트에서 철수했다며 러시아 정규군이 이 도시에서 임무를 계속하게 된다고 밝힌 뒤 나왔다.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 최대 혈투가 벌어진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바흐무트 전투를 주도한 바그너 그룹의 프리고진은 최근 바흐무트를 점령했다며 승리를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 남서쪽 외곽 지역에 계속 거점을 두고 있다며 도시는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고 반박해왔다. 현재 바흐무트 안팎 전선은 대체로 변화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바그너 용병 부대들이 바흐무트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진군하는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도시의 북서쪽과 남서쪽 고지에서 일부 영토를 획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일일 작전 현황 보고에서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6㎞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이바니우스케 근처에서 러시아가 시도한 공세적 행동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바니우스케는 바흐무트와 이 도시의 서쪽 고지대인 차시우야르를 연결하는 중요 도로를 가로지른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차시우야르와 도시 남서쪽의 빌라호르 근처에 공습을 가하고 또 다른 도네츠크 마을인 드루즈키우카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그너 수장, 러 벨고로드주에 용병 투입 시사현재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반체제 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용군단(RVC)과 러시아자유군단(FRL)이라는 이들 단체는 지난달 22일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교란 작전을 벌이면서 러시아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은 벨고로드주에 바그너 용병 부대들을 투입시킬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 지휘부가 바흐무트에서 바그너 그룹에 충분한 탄약과 포탄을 제공하지 않았고, 벨고로드에서도 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가 현재 벨고로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바그너 ‘전사들’을 투입해 러시아 국민들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방부의 초대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러 국방부의 공식 요청 없이도 벨고로드에서 러시아 반체제 단체를 상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서 넘어진 80세 바이든 美 대통령 “모래주머니 걸려 넘어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서 넘어진 80세 바이든 美 대통령 “모래주머니 걸려 넘어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마지막 졸업장을 수여한 뒤 발을 헛디뎌 넘어졌지만 재빨리 일어나 자리로 돌아갔다. 2024년 재선을 노리는 80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 제복을 입은 졸업생들과 악수를 나누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서 있다가 앞으로 넘어져 손으로 바닥을 짚은 다음 세 사람의 부축을 받고 한쪽 무릎을 꿇고 일어났다. 그는 도움없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움을 받은 뒤 앞으로 걸어가면서 자신이 넘어진 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엄지 척”사인을 보냈다. 벤 라볼트 백악관 소통담당관은 트위터에서 “바이든이 괜찮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악수하는 무대에 모래주머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졸업식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을 언급하며 “졸업생들이 점점 더 불안정한 세계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루어졌다.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은 2024년 재선에 도전한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는 75세 이상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그의 주요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달에 77세가 된다.
  • 바이든 美 대통령 “스웨덴, NATO 가입 곧 할 것”

    바이든 美 대통령 “스웨덴, NATO 가입 곧 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이 곧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스웨덴이 북유럽 국가를 동맹에 가입시키는 것에 대한 튀르키예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한 거래 가능성을 암시 한 지 4일 뒤 미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미 공군 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스웨덴이 곧 나토에 가입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결선투표 승리 직후 통화하며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튀르키예가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구매하려는 의사를 반복해서 말했다”면서 “미국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반대를 철회 할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이 F16을받는 대가로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나토는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고, 곧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서 나토 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연례 정상회의는 오는 7월에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5월 나토에 핀란드와 함께 가입 신청을 한 스웨덴과 서방국들은 7월 연례정상회의 전 가입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튀르키예가 이미 앙카라의 회원국 가입에 대한 반대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를 취했다”며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즉시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조기를 흔들며 졸업생들에게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을 언급하며 “점점 더 불안정한 세계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년 재선을 노리는 80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 제복을 입은 졸업생들과 악수를 나누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서 있다가 마지막에는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는 듯 하더니 쓰러지고 말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축을 받으며 도움 없이 자신의 자리로 걸어 돌아왔다. 미 공군사관학교는 해발 2212.3미터에 달하는 로키산맥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 “주민 반대? 특수학교는 자부심”… 독일은 이렇게 교육강국이 됐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주민 반대? 특수학교는 자부심”… 독일은 이렇게 교육강국이 됐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그동안 한 번도 인간을 키우고자 하는 교육이 있었나요? 없었어요. 그래서 학생들도 스스로 스펙이란 말을 하잖아요. 전 스펙이란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아요.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스펙으로 규정하느냐 하는 거예요. 스펙이란 무기의 사양을 뜻하는 거예요. 말하자면 자신을 하나의 자원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지난 100년간 우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교육, 성숙한 민주주의자를 기르는 교육을 해본 적이 없어요.”공모전이든 인턴이든 무엇이든 해보라고, 그래야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쓸 게 아니냐고 학생들에게 얘기해 왔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세바시’ 강연은 교육자로서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김 교수가 들려주는 독일의 교육 이야기는 더욱더 인상적이다. 독일의 학교엔 경쟁이 없다. 사람을 학벌에 따라 줄 세우지 않는다. 그러니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도 있다. 대학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 모두는 ‘원하는 곳’과 ‘원하는 시기’에 진학할 수 있다. 심지어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의대를 진학할 수 있고,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법대에 진학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의 수준도 지역별 차이가 거의 없다. 대부분 나고 자란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한다. 얼마나 꿈같은 얘기인가.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주로 진학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디에 사는지’가 성적을 좌우하고, 성적이 ‘어떤 직업과 보수를 가지는지’에도 영향을 주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를 ‘태정태세문단세…’처럼 외우고, 어느 대학 출신인지가 평생 훈장이 되거나 낙인이 되는 곳. 청소년 4명 중 1명이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이나 자해를 생각해 본 곳.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 아닌가. 어떻게 독일은 그런 꿈같은 얘기가 가능한가? 믿기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김 교수의 ‘독일 예찬’에 대한 비판적 발언도 매체 곳곳에서 꽤 많이 보인다. 독일에서도 의학이나 법학 등 인기 학과에 가기 위해선 대학능력 자격시험인 ‘아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고, 초등학교부터 학사 운영이 엄격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등의 글들을 읽으며 생각했다. “그럼 그렇지, 독일도 사람 사는 곳인데 ….” 얼마 전 교육부의 ‘학교설립’에 관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왔다.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일주일간 여러 학교를 방문했다. 도시계획가가 왜 독일 학교를 방문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나의 역할은 학교를 신축하거나 증축할 때, 혹은 학교를 폐교할 때 어떠한 도시적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답사 전에 프랑크푸르트의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의 지역 특성도 살폈다. 프랑크푸르트의 인구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인구 80만명 정도, 그러니까 우리나라 청주시 정도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에 프랑크푸르트대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5개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항공, 자동차, 마이스(MICE)산업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분야 일자리도 넘친다. 독일에서 잘나가는 지방 도시는 프랑크푸르트뿐만이 아니다. 쾰른, 슈투트가르트,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 등 세계적 도시들이 많다. 어찌 독일의 지방은 튼튼할까? 지역 내에서 교육과 일자리가 연계되는 것이 비결은 아닐까? 독일 현직 교사들과 질문과 답변을 거듭하며, 독일인들이 우리와는 확실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도 유럽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런던의 대학에서 4년을 공부했고, 졸업 후 브리스틀에 있는 조그만 대학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영국의 교육 시스템도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편이다. 영국의 대학에는 공공연한 ‘순위’가 존재하고,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청년 인구의 이동 흐름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너무나 달랐다. 직접 독일 교사와 교육청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김 교수의 ‘독일 예찬’에 과장이 좀 섞였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반대다. 이젠 김 교수가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번 독일 학교 방문에서 확인하고 느낀 소감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잘 알고 있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독일의 학생들은 대학에 목매지 않는다.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을 선택한다. 지역별로 대학 수준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니 독일에서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재정지원을 해 주는 우수 대학(?)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대학을 나오는지가 개인적 보상의 크기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 ‘인 서울 대학’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꽤 대조적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의 지역적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보였다. “지역별로 대학 수준에 차이가 있나요? 대학에 진학해야 사회적으로도 더 인정받고 임금도 높아지지 않는지요?” 한국 교육청 직원의 질문에 독일 교사가 답했다. “독일인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이에요. 대학에 가고 싶은 이들은 언제라도 대학에 진학하면 돼요. 등록금이 무료거든요. 대학은 공부를 좋아하는 이들이 가는 곳이에요. 빨리 취업을 원하는 아이들은 이른 시기에 직업훈련을 받지요. 이들과 대졸자들의 임금 격차는 크지 않아요.” 독일엔 학문세계와 직업세계 간 ‘차별적 경계’가 없는 듯했다. 독일 학생들은 ‘실업계’와 ‘인문계’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나누어진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교사가 학생의 적성에 따라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중 하나를 추천한다. 김나지움은 대학 진학을, 레알슐레는 실과교육을, 하우프트슐레는 직업교육과 관련돼 있다. 코찔찔 4학년이 진로를 정한다고? 그래서 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건 너무 빠른 게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선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심지어 대학에 진학해서야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깨닫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레알슐레나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한 학생이라도 나중에 김나지움으로 갈 수 있어요. 학생이 원한다면 트랙을 바꾸는 건 그리 까다롭지도 않고요.” 또 질문했다. “교사가 학생의 진로를 정하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지 않나요?” 이에 대해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교사가 개별 학생들의 진로를 추천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학부모가 해요. 학부모도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지요.” 뛰어난 영재들을 교육하는 곳이 없는지도 물었다. 독일 곳곳에서 MINT라 불리는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MINT는 수학(M), 전산·정보학(I), 자연과학(N), 기술(T)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이공계 영재교육을 위해 독일 곳곳에 ‘MINT 친화학교’와 ‘MINT 우수학교’를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영재학교도 지역적 쏠림은 없어 보였다. ‘역시 여기도 영재교육을 통해 우열을 나누긴 하구나’라고 생각할 때쯤 다른 이가 질문했다. “학부모들이 MINT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나요?” 독일 교사가 잠시 머뭇거린 후 답했다. “그런 이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주변에서 본 적은 없어요.” 또 질문이 이어진다. “MINT에 들어가려는 학생들 간 경쟁이 심할 텐데요.” “아니요. MINT는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에요. MINT 말고도 좋은 길이 많아요.” 독일에는 우리나라의 ‘8학군’과 같은 곳이 없다. 독일인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사적인 교육’도 하지 않는다. 사교육이 없으니 선행학습이 있을 리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니 사교육도 사라질 것이라 보는 낙관론도 있다. 경쟁자가 적어지면 경쟁도 느슨해져야 한다. 하지만 경쟁의 강도는 예전보다 훨씬 세지고 있다. 아이를 한 명만 낳으니 하나뿐인 자식에게 온갖 가족 내 자원이 집중된다. 이렇게 선택받은 이들은 ‘사교육’을 통해 성적 올리기 경쟁에 나선다. 경쟁의 선봉에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이 있다. 여기선 수시도 맞춤형으로 준비된다. 일부 지역에서 수시가 유리하게 되자 수시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졌다. 조국 사태는 이를 더욱 부추겼다. 정부는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렸다. 그러자 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학기 시험을 망친 아이들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학교 밖 아이들’이 많아졌다. 학교 밖 학생들은 ‘학교 공부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학교는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고, 선생님은 훼방꾼이다. 김누리 교수의 말처럼 독일엔 네 가지가 없었다.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 서열, 등록금, 귀족학교가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어떤 조건으로든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에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교육기관도 있었다. 민간이 세운 사회적기업이었다. 중증부터 경증에 이르기까지 장애인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일을 하고 있었다. 스피커 조립부터 난도 높은 목공까지 일의 종류는 다양했다. 작업 테이블에 엎어져 자다 일어나 한국 방문객을 반기는 이들도 있었고, 하던 일을 멈추고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동작은 너무나 느렸다. 이렇게 낮은 효율성으로 회사가 돈을 벌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실례가 되는 질문이 아닐까를 걱정하며 이들이 얼마나 받는지 물었다. “기술에 따라 달라요. 한 달에 20만원 받는 이도 있고, 60만원 정도를 받는 이도 있어요.” 예상대로 보수는 많지 않았다. 관리자가 이어 설명했다. “여긴 직장이지만 학교이기도 해요. 일하시는 분들은 자부심을 느끼지요. 여기서 은퇴하게 되면 나중에 15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습니다.” 사회 전체가 장애인들을 품고 있었다. “이런 회사가 많은지요?” “네 독일 곳곳에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교육하는 특수학교는 지역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특수학교가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우리나라 교육청 직원이 독일 교육청 직원에게 물었다. “장애인 학교를 설립할 때 주민들의 반대가 있지 않나요? 있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요?” 독일 교육제도에 대한 설명을 담당했던 독일 교육청 직원이 잠시 머뭇거린다. 그러곤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부탁한다. 똑같은 질문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독일 교육청 직원은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직원들과 뭔가를 의논했다. 1분 정도가 지났을까. 직원이 오히려 우리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장애인 학교와 주민들의 반대가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요?” 독일인들은 우리가 한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뿐만이 아닌 듯하다. 독일 교육청 직원의 질문에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혁신 시스템 갖춘 독일이 부러웠다 우리는 교육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독일에서 찾으려 했다. 하지만 누구든 경험해 보지 못한 건 질문하거나 답하기 어렵다.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계속 미끄러졌다. 독일인들은 우리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경험이 우리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독일 답사 후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한 가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교육 문제를 교육개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저출산 문제를 저출산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고, 부동산 문제를 부동산 대책으로 해결하기 힘든 것처럼 교육 문제의 해결책도 교육 시스템 밖의 문제가 아닐까? 독일 교육이 지금 시스템을 갖춘 것도 사회 전반에 ‘다양한 가치체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인 듯했다. 그런 가치체계는 공간에도 반영됐다. 독일은 지역 간 격차가 작고, 특수한 지역성을 존중한다.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전국 곳곳에 고르게 퍼져 있다. 그러니 나고 자란 곳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지역 혁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모든 게 부러웠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한 학교에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질문을 꺼냈다. “독일인들이 자신의 교육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다는 건 충분히 느꼈어요. 지역 간 일자리 격차가 없으니, 지역 대학 간 격차도 없어 보였어요. 하지만 독일의 교육 시스템에도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교사가 대답을 찾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연수팀은 뭔가 그럴싸한 답변을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행정 업무가 많은 것 같아요. 교사들이 좀 바쁜 편이에요.” 한국 연수팀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 파일을 독일 교무실에서는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독일 교사 대부분은 데스크톱도 없는 업무용 책상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렇기에 독일 교사의 답변은 의외였다. 우리의 웅성거림을 본 독일 교사의 얼굴엔 뿌듯함이 번졌다. 아마도 그는 우리가 찾고 있던 답을 제공했다고 느낀 듯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5월 이슈 [포토多이슈]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5월 이슈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5월은 한 해 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입니다.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는 5월 기념일들을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근로자의 날에는 새벽 인력시장을 향했고, 어린이날에는 서울신문 흑백 필름 사진을 복원해 1979년 아이들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어버이날에는 무료급식소에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식사하는 한 어르신을 포착했고, 스승의 날에는 40~70세 만학도들의 활짝 웃는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역사의 기록이자, 그날그날 가장 중요한 뉴스를 담은 서울신문 1면 사진들로 5월 한 달간의 핵심 이슈를 돌아봅니다. ◼ 2023년 5월 1일 <“오늘 일해야 내일을 살 수 있어요”… 노동절 새벽, 늘어선 간절함 >‘근로자의 날’인 1일 새벽 인력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남구로역 주변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법정 휴일임에도 새벽부터 집을 나선 이들 중 일부는 불경기 탓에 일감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 2023년 5월 6일 <컬러로 되살아난 그때 ‘웃음’처럼··· ‘어린이 해방’ 100년, 신나게 놀자>‘어린이를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야 …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라.(중략)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할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100년 전 방정환이 결성한 소년운동협회가 발표한 ‘어린이해방선언’입니다. 1979년 서울의 한 기찻길 옆에서 등넘기를 하며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찍은 서울신문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보니 아이들의 발그레한 얼굴이 더욱 생기 있어 보입니다. 그 시절 이토록 즐거웠던 우리가 어른이 된 지금 아이들에게 이런 ‘고요하고 즐거이’ 지낼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을까요. 아이들 웃음은커녕 탄생의 울음조차 사라지는 현실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 5일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날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2023년 5월 7일 <웃으며 악수하는 한일 정상>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2023년 5월 8일 <가슴에 카네이션 달고… 어버이날, 한 끼의 따뜻함>어버이날인 8일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한 어르신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급식소 앞은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한 어르신들로 붐볐다. ◼ 2023년 5월 9일 <4년 만에 동자승 삭발행사>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ㆍ수계식에서 동자승들이 삭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2023년 5월 15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딸 같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스승의 날>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학교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에서 늦깎이 학생들과 담임 교사가 감사의 표시로 손가락 하트 등을 내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성여중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70세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력 인정 평생학교다. ◼ 2023년 5월 17일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멈추지 않는 눈물>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최은홍 열사의 어머니 이금순(83)씨가 오열하고 있다. ◼ 2023년 5월 25일 <위성 싣고 우주로 ‘K스페이스’ 열다>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 “나와 성관계 한번 가져주면 귀찮게 안할게”…女의원에게 대놓고 요구한 日정치인

    “나와 성관계 한번 가져주면 귀찮게 안할게”…女의원에게 대놓고 요구한 日정치인

    여성 정치인에 대한 남성 유권자와 동료들의 성적 괴롭힘이 심각한 수위에 다다른 일본에서 40대 남성 지방 의원이 30대 여성 의원에게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간사이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의 사사카와 오사무(41) 오사카부(광역단체) 의원이 “큰 폐를 끼쳤다”며 당에 탈당계를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사카와 의원은 2015년 같은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당 후배 미야와키 노조미(36) 오사카시(기초단체) 의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은 사실이 최근 시사주간지 슈칸분슌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사사카와는 지난 17일 당에서 엄중주의 처분을 받은 뒤 22일 오사카부 의회 의원단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슈칸분슌 보도에 따르면 기혼자인 사사카와 의원은 2015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심야에 미야와키 의원의 사무실 앞에 차를 대고 기다리거나 다른 남성 의원과 함께 있는 미야와키 의원에게 메신저를 통해 “멋대로 굴지 말라”고 말하는 등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가했다. 그는 미야와키 의원에게 “이 정도로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은 정말 지금까지 없었어”, “마음속 깊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상대이니까”, “누구보다도 너의 곁에 있고 싶어” 등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특히 “노조미가 ‘한 번 성관계를 갖도록 해줄게’라고 말해서 그렇게 된다면 이 관계는 끝날 것 같다. 노조미가 나와 같이 있는 게 귀찮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며 육체 관계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야와키 의원은 파문이 불거지자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슈칸분슌의 보도는 기본적으로 사실”이라며 당시 사사카와 의원으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던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사사카와 의원 때문에) 정치 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여성 정치인에 대한 남성 유권자 및 동료 정치인들의 괴롭힘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일본 내각부가 2017년 여성 지방의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0% 정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지난해 6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노세 나오키(76·일본유신회) 전 도쿄도 지사는 선거유세 거리 연설회에서 옆에 있던 여성 후보 에비사와 유키(49)의 어깨와 가슴, 머리카락 등을 손으로 만져 파문을 일으켰다. 같은 당 후보들과 함께 나온 그는 자기 발언을 마친 뒤 마이크를 에비사와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그의 어깨와 머리카락을 차례로 만지더니 가슴으로 손을 가져가 툭툭 치는 행위를 했다. 지난 3월에는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리 연설을 하던 선거 입후보 예정자 와카바야시 리사(36)가 40대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이 남성은 와카바야시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며 접근해 억지로 껴안고 와카바야시의 입에 자신의 입을 갖다 댔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월 실제로 있었던 여성 정치인 성적 괴롭힘 사례 1324건을 바탕으로 정치인 학대 방지 드라마를 제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70세 남성 지방 의원이 “여자는 젊고 예쁘면 당선될 수 있으니까 좋지”라며 여성 의원(29)을 노래주점으로 데려가 어깨에 팔을 걸고 노래를 같이 부를 것을 강요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도쿄도의 한 기초단체 여성 의원은 지역 내 영향력 있는 인사로부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내용의 성희롱 편지와 티셔츠를 전달받기도 했다. 젊은 여성 정치인의 SNS에서 남성 유권자들이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 것은 다반사이고, 일부는 성관계에 대한 자기 경험을 고민 상담인 것처럼 늘어놓기도 한다.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받았던 성희롱을 2018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로했던 도쿄도 마치다시 의원 히가시 도모미(38)는 “남성 유권자와 악수할 때 손을 매만지거나 팔에서 시작해 겨드랑이까지 손을 타고 올라오는 일이 다반사였다. 밤이면 술에 취한 사람에게 강제로 안겼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 위성’ 쏘는 완전한 우주 독립 이뤘다 [누리호 3차 발사]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 위성’ 쏘는 완전한 우주 독립 이뤘다 [누리호 3차 발사]

    “오케이, 또 해냈다.”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지휘센터(MDC) 관계자들은 누리호가 육중한 몸체를 과시하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순간 긴장으로 굳었던 얼굴이 밝게 바뀌었다. 나로호 때부터 따지면 6번째, 누리호만도 3번째 발사인데도 매번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발사체가 솟구쳐 오르는 순간까지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두 차례 시험발사와 달리 8기의 위성을 싣고 올라간 세 번째 실전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 위성을 쏠 수 있는’ 완전한 우주 독립을 이루고 ‘뉴 스페이스 시대’로 한 발짝 내디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후 2시에 ‘누리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전날 문제가 생겼던 컴퓨터 소프트웨어 이상에 대한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누리호 비행에 대한 제반 환경을 고려한 결과 오후 6시 24분 발사를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날짜와 시간은 탑재된 위성의 태양전지 발전 능력과 대기 상층 바람과 같은 날씨 상태, 진입궤도를 도는 위성이나 우주물체와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해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특히 이번 3차 발사 시간은 1, 2차 발사 때보다 늦은 시간으로 정해졌다. 누리호에 실린 주탑재체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때문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는 지구 관측을 위한 영상 레이더(SAR)가 장착됐는데 이 장치의 전력 소모가 많아 태양전지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위성을 충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위성을 태양에 계속 노출할 수 있는 ‘여명황혼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저녁 6시 24분이 최적의 발사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육상 통제가 시작되고 경찰은 나로우주센터 주변 곳곳에 검문소를 운영했다. 또 발사 2시간 전부터는 누리호 비행경로에 있는 폭 24㎞, 길이 78㎞ 해상과 폭 44㎞, 길이 95㎞의 하늘길이 통제됐다. 또 누리호 발사 때 내뿜는 엄청난 화염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 소방헬기와 소방차도 발사장 주변에 대기했다.오후 3시 40분부터 연료탱크, 오후 4시 11분부터 산화제 충전을 시작해 오후 4시 50분쯤 충전이 완료됐다. 또 오후 5시 38분에 누리호를 고정하는 기립 장치를 완전 분리했다. 애초 계획보다 발사 절차가 다소 빨리 진행됐다. 이후 누리호 발사에 대한 총괄 지휘를 담당하는 MDC를 책임지고 있는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 10분 전인 오후 6시 14분쯤 다시 발사 환경을 자세히 살핀 뒤 발사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발사 1분을 남겨둔 시점부터 발사통제동은 침 삼키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리호는 수직으로 발사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높여 고도 11㎞를 지나는 시점에 음속을 돌파했다. 발사된 지 125초가 지난 뒤 1단 로켓, 238초가 지나서 위성덮개인 페어링을 분리했고 271초 뒤에는 2단 로켓을 떨어뜨리고 발사 783초 뒤에는 위성을 올리기 위한 목표궤도인 550㎞에 도달했다. 누리호는 3단에 탑재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민간에서 개발한 3대의 큐브샛을 차례로 분리하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큐브샛 ‘도요샛’ 4기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3차 발사에서는 누리호 발사와 위성 분리까지 모든 과정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끝나면서 ‘임무 완료’ 했다. 발사 후 약 13분이 지난 뒤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분리되면서 사실상 성공이 확인되면서 MDC 연구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번쩍 들어 만세를 부르면서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가 위성 운반체로도 손색이 없음을 확인했다.
  • 젤렌스키 최전방 방문…텔레그램에 직접 공개

    젤렌스키 최전방 방문…텔레그램에 직접 공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병대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군을 격려하기 위해 최전선 지역을 방문했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현지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에 “우리 방어군들. 최전선. 나는 오늘(23일) 우크라이나 해병대의 날에 우리 전사들을 격려하고자 이곳(최전선)에 왔다”며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영광을!”이라고 썼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방어군과 만나 기념 사진을 찍고 몇몇 군인과 직접 악수도 나눴다. 우크라이나 매체 TSN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 측에 국가 통수권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던 일본 히로시마를 전격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가 함락됐음을 시사했으나, 이후 함락된 것은 아니라고 정정했다.
  • [씨줄날줄] 노룩(No look)/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룩(No look)/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우리 사회에 ‘노룩’(No look)이란 말을 유행시킨 이는 잘 알려진 대로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2017년 5월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그는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짐을 비서에게 절묘하게 전달했다. 마중 나온 비서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바퀴 달린 캐리어를 논스톱으로 밀어 보내 ‘노룩 패스’의 달인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 때 ‘노룩 악수’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당권 경쟁자였던 박용진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시선은 휴대폰에 고정시킨 채 손만 건성으로 내밀었다. 아무리 바쁜 선거철이라지만 무례한 처신이란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로도 유명 인사들의 노룩 악수는 잊을 만하면 소환되곤 한다. 그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 오픈에서 무명의 백석현 선수가 48전 49기 끝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학교 때 태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그는 17살 이른 나이에 프로로 데뷔했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을 오가며 출전했는데 늘 퍼팅이 문제였다. 이번에 고민 끝에 찾아낸 해결책이 퍼팅 달인인 조던 스피스 따라하기였다. 미국 프로골프(PGA) 강자인 스피스는 ‘노룩 퍼팅’으로 유명하다. 공을 보지 않고 홀컵만 보고 퍼팅을 한다. 백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3~4m 짧은 퍼팅은 공이 아닌 홀을 보고 했는데 마법처럼 공이 쏙쏙 빨려 들어갔다. 정작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홀의 50㎝ 보기 퍼팅은 너무 떨려서 홀도, 공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퍼터를 잡은 자신의 손만 쳐다봤다며 100㎏의 거구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긴 무명의 설움과 인내의 시간까지 쏟아내는 듯했다. 부진한 성적 탓에 방송카메라가 자신을 잡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말도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대회 나흘 동안 내리 선두)로 우승한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방송 화면에 노출됐다. ‘노룩’ 비법으로 모두가 바라보는 ‘룩’을 이룬 셈이다. 원래 노룩은 몸싸움이 치열한 농구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기 위해 나온 패스 기법이다. 축구 경기에서도 종종 활용된다. 노룩 패스가 성공하면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찬다. 한동안 조롱과 비난의 수사(修辭)로 전락했던 노룩이 간만에 ‘백 프로’(100%·프로골퍼 백 선수 별명) 본디 영광을 되찾은 듯싶다.
  • [서울광장] ‘고름 든 딱지’ 같은 구태는 떼내야 새 출발이다/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름 든 딱지’ 같은 구태는 떼내야 새 출발이다/박현갑 논설위원

    정치는 말로 한다.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이기에 설득과 타협이 중요하다.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명쾌한 진단이나 진정성이 담긴 언어로 이해 당사자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영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 바쁜,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서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고백한 뒤 “소방 현장으로 복귀하겠다”고 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의원은 지난 1월 의장직에서 내려오면서 “의견이 다를지언정 존중하라”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반면 정치 혐오와 증오만 일으키는 적대적 언어나 막말을 일삼는 정치인도 많다. 이들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국민을 위한다는 공공선은 온데간데없이 개인적 이해관계에만 매몰된 경우다. 이런 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나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각해 걱정스럽다. 민주당 정치인들의 행태가 그렇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나. 우리 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고 말해 분란을 자초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무너진 당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쇄신을 논의하는 의총 취지에 반하는 발언이었다. 도덕성은 진보ㆍ보수를 떠나 모든 정치인이 갖춰야 할 자질 아닌가. 앞서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후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을 때에도 “역시 큰 그릇”,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는 등 그를 옹호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돈으로 표를 사는 구태가 있었다는 국민적 의혹에 등 떠밀려 진상 공개를 요구하며 그를 압박하긴 했으나 어떤 말을 할지 몰라 조마조마했는데 당에서 나가겠다니 고마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정치혐오증과 당의 도덕불감증만 키운 악수였다. 정치인의 염치없음은 집단논리와 진영논리가 지배하는 정당 문화와 무관치 않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소속 정당의 정강ㆍ정책과 국민의 이해가 부딪칠 경우 당이라는 집단논리보다 국민의 이해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당론과 공천권의 포로가 돼 소신 표명을 기대하기 어렵다. 권력을 향한 다른 당과의 경쟁으로 인한 진영논리도 무시 못한다. 자기 당 정치인의 비리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로 감싸고, 다른 당의 정치인 비위에는 무제한으로 공격한다. 그러다가 동료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때는 여야를 떠나 한통속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행태가 반복되니 무당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달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이 31%였다. 32%를 보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과 맞먹는 것으로 여야 모두에 실망한 중도층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20대 무당층은 54%로 연령대 중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치에 등만 돌리고 있을 순 없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여전히 ‘여의도 정치’다. 무당층을 끌어안을 새로운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민주당의 전국대학생위원회와 젊은 정치인들이 김남국 의원의 비리를 강도 높게 단체로 비판했다. 당의 쇄신 의총이 열리기 이틀 전 일이다. 이런 청년들의 목소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더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적대적 공생관계에 안주한 채 국민을 배제하는 기성 정치를 개선할 수 있다. 상처 부위에 생긴 딱지는 저절로 떨어진다. 하지만 고름이 든 큰 딱지라면 치료해야 한다. 여의도 정치도 마찬가지다. ‘고름이 든 딱지’ 같은 구태는 벗겨 내야 새 출발이 가능하다.
  • 尹 “지뢰 제거 장비 등 신속 제공”… 젤렌스키 “인도적 지원에 감사”

    尹 “지뢰 제거 장비 등 신속 제공”… 젤렌스키 “인도적 지원에 감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오후 1시 50분쯤부터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면담한 데 이어 닷새 만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며 잇따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를 만나게 됐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 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뢰 제거 장비, 긴급 후송 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을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전날 히로시마를 전격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국가 정상들과 연달아 회담을 했으며, 한국에도 적극적으로 회담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환경과 제약 사항을 더 고려해야 한다. 상대방(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기쁘게 들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지원)을 우리의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평화와 안정’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먼저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오른쪽 좌석에 앉아 회의를 함께 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직은 살상무기보다 인도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크라이나에 약 1억 3000만 달러(약 1727억원) 규모의 자금 제공 등 지원을 할 계획이다.
  • 짧고 굵게 다시 뭉친 한미일… “대북억지력 강화·협력 심화” 약속

    짧고 굵게 다시 뭉친 한미일… “대북억지력 강화·협력 심화” 약속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중에도 시간을 쪼개 만나면서 3국 공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21일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약 2분간의 회담을 통해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앞서 한미일 정상은 야외 연단에서 기시다 총리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양옆에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에서 세 정상은 서서 짧게 이야기를 나눴으며 번갈아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회담장으로 향하기 전 대화를 마치며 기시다 총리의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후 2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대처 방안을 비롯해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세 정상은 회담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와 국제질서 공고화를 위해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3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에 관한 합의 사항을 담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다자 정상회담 일정 중 한미일 정상이 짧게나마 자리를 함께한 것을 두고 안보·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3국 공조 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한일 관계의 불확실성이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개선 흐름을 보인 것도 3국 협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중 한일 양자 회담을 가졌으며, 이를 포함하면 두 정상은 올해 들어 총 세 번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진행 시간에 대해 전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에 여러 미팅을 갖다 보니 (3국 정상이) 길게 얘기할 시간이 없어 세 나라가 만나면 서로 발표할 문안과 내용을 이미 조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세 정상의 네 번째 만남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에 초대하면서 워싱턴DC에서 3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히로시마가 세 번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G7 친교 만찬 자리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G7 정상회의 친교 만찬에서 일본 측 배려로 주최국 정상 기시다 총리의 대각선 맞은편, 바이든 대통령의 옆자리에 착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따로 잡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돼 옆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양국 간 계속 논의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 尹-젤렌스키 첫 만남 “지뢰제거장비 등 우크라 신속 지원”

    尹-젤렌스키 첫 만남 “지뢰제거장비 등 우크라 신속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살상 물품 지원 요청에 신속 지원을 약속했다.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양국 정상은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2시 22분까지 32분간 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비살상 물품 지원을 희망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먼저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간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우크라이나가 긴급히 필요로 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하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해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윤 대통령의 인도적 지원과 비살상 물품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히로시마에 머물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히로시마를 전격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앞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3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확대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크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한 바 있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도 윤 대통령에게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일정을 마무리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히로시마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했다.
  • [속보] 젤렌스키, 윤 대통령에 “한국의 인도적·비살상 지원에 감사”

    [속보] 젤렌스키, 윤 대통령에 “한국의 인도적·비살상 지원에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2시 22분까지 32분간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앞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확대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의 인도적·비살상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우크라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재건 과정에서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하는 내용도 협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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