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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 항의 그린피스호/중 선박 4척에 제지당해

    【MV 그린피스호 선상 AFP 로이터 연합】 중국의 선박 4척이 12일 핵실험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영해로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그린피스 소속 선박 MV 그린피스호를 제지하고 중국영해에서 떠날것을 명령했다. 자신들을 항로안내선박이라고 밝힌 이 들 중국선박중 1척으로부터 수신된 전파메시지는『이것은 국제법 위반이다.이러한 불법적 행동을 중단하고 우리영해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중국측 관리들은 MV그린피스호가 상해항 입구에 닻을 내린 뒤 이 선박에 승선해 전세게 16개국리 32명으로 구성된 항의단,승무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 이 고문/2백99표차로 홍의원 눌러/민주당 전당대회 의미·스케치

    ◎양측 막판까지 악수공세 등 치열한 득표전 민주당은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이기택 상임고문을 새총재로 선출했다.이총재 체제의 등장으로 민주당은 일단 총선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단일지도체제로의 당전열을 정비했다. 또 이총재의 지도력에 따라선 3김이후 야권의 한 축으로서 「거듭나기」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총재의 등장은 대선가도에 들어선 야권전체에도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야권대통합」을 주장하는 이총재는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2선퇴진이 이뤄져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양김퇴진공세에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총재는 야권의 차기주자로의 자신의 위상을 높여야 할 처지여서 야권공조에도 적지않은 불협화음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3김시대 청산을 주장하는 이총재지만 3김시대의 한축을 이뤄온 만큼 「온건적 개혁」이상의 파격적인 행보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번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이총재측과 홍성우 최고위원측의 범개혁그룹과의 당내화합과 단결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낼 지도 민주당 앞날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하오 4시10분쯤 시작된 투표결과 이고문 총 2천66표 가운데 1천1백42표를 얻어 9백13표를 획득한 홍최고위원을 2백29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이고문의 당선이 발표되자 축포가 터지고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등 대회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 ○…총재 경선은 이상임고문의 「조직력」과 범개혁그룹을 앞세운 홍최고의원의 「바람」이 맞대결,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탓에 시종 긴장된 분위기가 대회장을 압도했다.먼저 연설에 나선 이상임고문은 『정통야당의 맥을 지키고 3김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실천을 위해 경선에 나섰다』며 『총재로 선출되면 김대중·김종필 두 김씨가 배제되는 야권통합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홍최고위원은 『지금 우리는 정치개혁의 열망으로 표를 몰아준 2백30만명의 유권자를 생각해야 한다』며 『쇄신과 개혁으로 21세기 개혁정치를 주도할 수권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며 한표를 호소. ○…두 후보는 휴식시간은 물론 투표가 진행되는 순간에도 대회장 안팎을 돌며 대의원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펼치는 등 막판 득표전 까지도 양보없이 경쟁.대회초반 전당대회의장 추대를 둘러싸고 10여분간 휴회를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으나 이후보측의 양보로 박석무전의원으로 귀착됐다.
  • “개원준비 완료… 대야설득 계속”/여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모저모

    ◎새 의원상 정립·민생정책 개발 열띤 토론/야권 겨냥 “국민염원에 맞게 협상 나서라”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열린 신한국당의 15대 국회의원 1차세미나에는 당선자 1백41명이 참석,새로운 국회의원상에 대한 활기차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정책정당의 새로운 각오가 엿보였다.세미나는 15대 임기 첫날인 30일 막을 내린다. ○…저녁식사를 마친뒤 하오 7시30분부터 「15대국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2시간여동안 진지한 의견과 대안이 오갔다.사회는 하순봉의원이 맡았고 당선자 5명이 순서에 따라 토론했다. 김영래 아주대교수는 주제발표에서 『15대국회는 거수기와 변칙·호통·밀실·눈치 국회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민주성,전문성,공개성,도덕성,책임성,개혁성을 갖춘 국회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후보자의 공천과정에서부터 민주적 절차에 대한 존중을 제도화하기 위해 예비선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에 나선 함종한당선자는 『복지국회와 통일·선진국회를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한뒤 여야를 망라한 「통일준비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했다. 권철현당선자는 『의원이 경조사나 체육회·야유회 등 지역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국정에만 힘쓸 수 있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강조했다.권당선자는 또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행정조직의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당선자는 『4년임기로 끝낼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로 도구나 부속품에 머무르지 말고 보스에 의한 국회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공청회를 활성화하고 임시회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공부하는 국회의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역구민과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상임위 위주의 국회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토론을 활성화해 바람정치에서 생활정치로 바꿔나갈 것』을 건의했다. 서상목당선자는 『문민개혁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것이며 남은 최대 과제는 투쟁의 국회를 일하는,생산적 국회로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회가 힘이 없다 보니 말의 잔치장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고 『모든 법안에 대해 기명식 표결방식을 도입하고 표결의 90%이상을 의원 개인판단에 맡기는 정당 풍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토론 당선자 가운데 「고참격」인 그는 상임위 구성문제를 놓고 『반장이나 분단장도 못뽑고 있는 것이 여야의 현주소』라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앞서 세미나 행사는 하오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이홍구 대표위원과 김윤환 전 대표,이회창 전 선대위의장,김덕룡 정무장관 등 참석자들은 운동복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당면문제와 중장기 과제,지역이익과 국가이익을 균형있게 조화시켜 집권당으로서 국민과 역사에 자랑스런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권력다툼과 당리당략을 위한 대결정치,지역을 볼모로 한 패권정치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야권의 장외투쟁을 비난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정책보고에서 『민심과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조를 두고 저소득 계층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격앙된 목소리로 『야권이 이 시간까지 원천적으로 대화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개원은 결코 협상이나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힘주었다.그는 비장한 목소리로 『개원에 따른 모든 준비는 해놓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참고 대화를 촉구하겠지만 6월중에는 외유도 삼가주길 바란다』고 강조해 단독개원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미나에는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APPU)행사와 월드컵 지원 행사차 외유중인 서정화 강용식 김중위 김영진의원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의 강연을 위해 출국한 백남치의원을 포함,10명의 의원들이 공식일정때문에 불참했다.참석자들의 숙소는 지역과 친소관계·선수를 고려,대부분 2∼3인실로 배정했다.그러나 이대표와 강총장,서총무,이정책위의장,김 정무장관 등 당직자들은 전원 1인실을 배려했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국민회의·자민련 장외투쟁 이모저모

    ◎DJ·JP,출퇴근 시민에 특별당보 배포/실무진은 보라매 집회 최종점검에 “부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5일 상오 시청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비난하는 특별당보를 나눠줬다.두 김총재는 이어 당중진들과 설렁탕으로 아침을 들며 26일 보라매집회의 성공을 다짐하는 등 야권공조의 틀을 견고히 했다. ○…집결장소인 시청앞 덕수궁 정문에는 자민련 김총재가 상오 7시28분쯤 베이지색 근무복 차림으로 먼저 나타났고 국민회의 김총재는 30여초 뒤이어 감색 싱글차림으로 도착했다. 두총재는 환하게 웃으며 『날씨가 좋다』고 악수를 나눈 뒤 「중단하라 야당파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한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김대중 총재가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고 하자 김종필 총재가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제의,지하철 1호선 시청앞 개찰구로 직행했다. 두총재는 30분간 별다른 말없이 「총선민의수호」라는 특별당보를 배포했으며 자연스럽게 김대중 총재는보라매집회를 안내하는 전단을,김종필 총재는 특별당보를 각각 나눠주는 등 서로의 역할을 분담했다. ○…당보배포를 마친뒤 두총재는 인근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보라매집회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김대중 총재는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대통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었다』며 『야당파괴와 당선자 빼가기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고 장외투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종필 총재도 『집권여당이 권력이란 터무니 없는 힘에 가려져 해야할 일을 왜곡하고 있다』며 『야권공조를 끝까지 지켜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또 『53년부터 주스나 커피 등으로 아침을 대신했는데 오늘은 김총재(DJ)덕에 아침을 먹어 본다』며 김대중 총재의 어깨를 왼손으로 두드리는 등 격의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라매집회를 하루 앞두고 국민회의 한광옥 총장과 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이날 하오 보라매공원을 들러 집회 준비사항을 직접 점검했다.이에 앞서 양당의 실무진들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만나 청중동원사항,집회시나리오,인원배치,무대상황 등 마무리점검을 했다.무대에는 양당의 중진들이 50명씩 배석키로 했으며 두총재의 연설시간은 20분 안팎으로 할애됐다. ○…특별당보와 어깨띠를 포함해 보라매집회에 드는 총비용은 약 1억원으로 추산됐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5천만원씩 부담하기로 했다.당보는 1백만장,전단은 50만장을 제작했다.〈백문일 기자〉
  • 「월드컵」과 한­일 관계/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은 애증이 교차하는 이웃이다.수많은 갈등요인들이 지뢰밭처럼 널려 있다.양국관계는 늘 조심스럽다.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잊는 순간에는 항시 「지뢰」가 터졌다.일본 정치가들의 되풀이 되는 망언들은 그 좋은 예다. 이같은 이웃 두나라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결정의 날이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열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과열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축구경기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게임이다.스포츠가 우호관계에 이바지할지 갈등을 증폭시킬지는 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이런 점에서 월드컵유치 경쟁의 양상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일어날수 있고,그 반대로 한국으로 결정되면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솟구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0여년동안 주요한 국제 스포츠무대의 한·일대결에서 줄곧 패배를 기록해 왔다.88올림픽개최지 결정,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95년 국제유도연맹의 회장선거에서 잇따라 일본이 패했다.올해들어서는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한국에 졌고 남자배구가 한국에 패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때문에 일본은 「이번만은……」이라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기분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때마침 공동개최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 공동개최론을 주장했던 한 한국정치인은 항의·비난 전화에 두번 다시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었다고 한다.그러나 지난달 이수성총리가 공동개최론을 꺼내 다시 불씨를 살리고 일본 정치권에서 메아리가 들리게 됐다.더구나 이번에는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연구검토해 간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쪽으로 개최지가 결정됐을 때 대회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방」으로 결정됐을 때 「우리」가 협력해 줄 수 있는 자세를 양국이 모두 가져야 한다.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으로 결정돼도 우리가 협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우리 쪽으로 개최됐을 때 일본이 협조해주면 바람직 하듯이.최소한 상대방에게 축하의 악수를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공동개최도 그런 협력방안의 하나일지 모른다.
  • 신한국 신임당직자들 “새정치” 다짐

    ◎이 대표 “다라라진 모습보여주자” 독려/강 총장 등 팀웍 강조하며 의욕 보여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13일 하루동안 신임 당직자간 상견례로 분주했다.상오 청와대에서 중간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끝이었다. 그러나 단순한 자축의 분위기는 아니었다.악수를 나누기가 바쁘게 현안을 다루는 실무회의가 이어졌다. 서청원원내총무는 상오 11시 15분 6층 사무실에서 부총무단 9명과 인사했다.내친 김에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비공개 실무회의를 강행했다. 현안인 개원협상을 앞둔 터에 「호흡 맞추기」를 한시라도 미룰 수 없다는 각오였다. 7층 정책위의장실도 바쁘게 돌아갔다.상오 11시 20분쯤 임명장을 받은 손학규·이강두·정영훈 정조1·2·3위원장과 김광원 민원위원장이 한차례 방문,분야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하오 2시에는 정책국장을 포함한 연구위원 6명도 가세했다.민생안정과 생활개혁의 해법이 한시가 바쁜 터이다.이상득정책위의장의 손발이 쉴새없이 움직였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상오 청와대에 다녀온 직후 가쁜 숨을고르며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힘을 주었다.『늦어도 내주초반이면 가시적인 당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총장은 조속한 당체제 정비와 일사분란한 대선기획업무에도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일할 능력이 있고 일하기를 원하는 인사를 두루 배치했기 때문』이다.총선이후 다소 이완된 당내 분위기를 염무에 둔 것이다. 신임당직자들의 분위기 다잡기는 당내 계파간 알력설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은 한결같이 「끈끈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직접 나서 『당직자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새정치의 모습을 보이자』고 독려하자 다른 당직자들도 적극 동조했다. 김덕룡 정무장관은 『상황에 따라 전술은 달라지겠지만 각개약진은 있을 수 없다』면서 『협력과 팀웍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총무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하나하나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팀플레이가 어느때보다 돋보일 것』이라고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날 신임 중간당직자 50여명은 청와대에서임명장을 받기 위해 상오 일찍 당사앞 두대의 대형버스에 삼삼오오 올라 탔다. 당총재인 「팀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용이 막 닻을 올리는 순간이었다.〈박찬구 기자〉
  • 6·25기념탑 헌화… 참전용사들과 환담/이 총리 터키방문 이틀째

    ◎민간경협 오찬 1백50여명 참가 “성황” ○…이수성 국무총리는 터키방문 이틀째인 10일 하오(현지시각) 앙카라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찾아 헌화한 뒤 참전용사들과 환담. 이총리는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넨 뒤 『한국전에 참가해 전사하거나 부상한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두 나라가 앞으로도 형제와 같은 우정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 이에 6·25 당시 철원 전투에 참가했다는 아흐메트 아르잔 재향군인회장도 『한국과 터키는 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화답. 이총리는 아흐메트 회장에게 「한국민의 정성」이라며 금일봉을 전달한 뒤 한국전 당시 전사한 터키군 7백21명의 이름이 새겨진 탑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터키국민에 대한 사의를 표시.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낮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터키 대외경제위원회 초청오찬에 이을마즈 터키총리와 함께 참석,『두 나라의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앞으로 경제협력을 자동차,건설,섬유,전자분야등 여러분야에서 무한히 발전시킬 소지가있다』고 인사. 이을마즈 총리는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국과의 관계는 한국이 중동과 중앙아시아,유럽시장에 들어가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터키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 기업인들의 대터키투자를 촉구. 한·터키 민간경제협의회와 함께 열린 이날 오찬에는 터키의 대표적인 기업인 1백여명을 포함,두나라 기업인 1백50여명이 홀을 가득 메우는 성황. 이총리는 이날 저녁엔 술레이만 데미렐 대통령을 예방하고 술레이만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참석했는데 이을마즈 총리가 이미 환영만찬을 베풀었음에도 술레이만 대통령이 다시 환영만찬을 열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국에 대한 터키측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유병우 주터키대사는 설명.〈앙카라=서동철 기자〉
  • 만장일치 박수로 서총무 “인준”/신한국 당선자대회 안팎

    ◎신구당직자들 당내화합·큰정치 강조 신한국당은 9일 상오 국회에서 15대 국회의원 당선자회의를 열고 당헌에 따라 서청원 원내총무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이어 신구당직자들은 이취임사에서 당내 화합을 통한 새정치와 큰정치를 역설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막중한 시기에 대표직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며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운을 뗐다.이어 『단합과 결속을 통해 새정치를 구현할 때 국민이 당을 지지할 것이며 국민이 실감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정권재창출의 목표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11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바람을 정책화하고 정치수준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승화시키는데 우리 당이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물러난 팀과 함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외람되게 다시 선배의원 여러분들 앞에 섰다』며 『총장자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개인적으로는 고통스럽다』고 유임에 따른소회를 피력했다.강총장은 『그러나 김영삼총재의 뜻을 받들어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총무는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의 오늘과 미래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바를 잘 헤아려 건강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아 걱정이 앞서지만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앞으로 24시간 문을 열어놓고 많은 참여와 지도를 기다리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덕룡 정무1장관은 『전국위에서 밝힌 김총재의 정치철학과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우리 당 후보들이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비전과 정책공약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간격을 좁히고 정부와 당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 대변인은 『전국위에서 김총재께서 제시한 「큰 정치」라는 정국운영구상을 당대변인의 기능과 역할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전 정책위의장·서정화 전 원내총무·손학규 전 대변인 등은 신임 당직자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당부하는 것으로 이임인사를 대신했다. 이취임사에 이어 이대표는 김일윤 김재천 박시균 박종우 원유철 황성균당선자 등 무소속 영입자 6명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입당을 환영했다. 앞서 당헌 34조3항에 따른 서총무의 임명동의안은 만장일치 박수 형식으로 일사천리로 처리됐다.〈박찬구 기자〉
  • 스페인 총리에 아스나르/중도우파 집권… 사회당 13년통치 막내려

    【마드리드 AFP 연합】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국민당(PP)당수(43)가 4일 의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13년간에 걸친 사회당 통치를 종식시키고 총리에 취임했다. 이날 아스나르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총 3백50석의 하원에서 1백81명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으며 퇴임하는 사회당의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는 표결이 끝난 뒤 아스나르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했다. 스페인에서 보수주의 노선의 총리가 취임하기는 75년 프랑코 총통의 독재체제에서 벗어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나르의 국민당은 2개월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총리임명에 난항을 거듭해왔다.
  • “세계화전략 차원 노사대립 극복”/신 노사관계 구상­주제발표

    ◎참여·협력의 새 규범 설정 시대적 대세/국민경제 발전 이끌 주체로 거듭나야 ◇배무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세계화시대의 노사관계 개혁을 위한 제언)=노사관계를 대립으로만 보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노사관계를 봐야 개혁의 의지가 나올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세계 각국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거나 노·사·공익·정부 등 각계각층이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를 하고 있다.네덜란드는 같은 수의 노·사·공익위원으로 사회경제협의회(SER)를 만들어 각계의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독일은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실업자 급증에 대응코자 노·사·정부 3자간에 「고용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이밖에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넓은 의미의 사회적 합의가 추진되었다.일본과 북유럽제국 등에서도 각국의 실정에 따라 독특한 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가 발전되고 있다. 우리도 역사,전통,문화에 알맞은 노사관계제도를 발전시키고 성숙시켜야 한다.이제 세계화 전략의 차원에서 불신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극복해야 한다. 먼저 경영자는 경영스타일을 바꿔 종업원 존중,인간본위 경영을 해야 한다.노동조합도 과거의 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선을 찾고 국민경제의 중장기발전에 기여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노사관계는 우리 사회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노사 양측은 21세기의 세계화전략에 부응하는 새로운 기업문화,새로운 노동문화,새로운 노사관계제도,새로운 직업윤리를 창조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야한다. 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필요한 지원과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산업화시대 초기에 형성된 낡은 노사관계로는 21세기에 살아남기 어렵다.새로운 노사관계로의 전환을 국가적 우선사업으로 삼고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서의 전국민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불참설 민노총인사 20명 참석 “눈길”/김 대통령,“무슨 얘기든 해보라” 주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사·정 관계자와 언론계,학계,시민단체,법조계등 각계인사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노사관계 구상 발표회」를 주재하고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신노사관계를 위한 법·제도 정비와 함께 의식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는 진녕노동부장관의 배경설명,서울대 배무기 교수의 「세계화시대의 노사관계 개혁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멀티큐브 상영에 이어 김대통령의 「신노사관계구상」발표순으로 진행. 발표회에는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민주노총 소속 산별위원장과 개별사업장 노조위원장 20명이 참석해 눈길. 민주노총측은 청와대 회의 참석을 앞두고 격렬한 내부토론을 벌인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노총측이 청와대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자체로서 오늘이 노사관계 발전에 있어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피력. 이들 민주노총 위원장들의 참석은 앞으로 노동관련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추겠다는 청와대측의 구상에 따라 그들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복수노조 허용,노조의 정치참여,제3자 개입금지조항 철폐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돼 주목. ○…김대통령은 발표회가 끝난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갈비탕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오찬 도중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무슨 얘기든 해보라』고 제안했고 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은 『우리도 누구 못지않게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므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달라』면서 『노조를 의심하고 규제하는 법을 풀어달라』고 건의. 김대통령은 『이번에 새로 만들기로 한 노동개혁위는 교육개혁위처럼 착실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뒤 『우리는 경쟁국가를 따돌리고 앞으로 나갈 능력이 있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역설.〈이목희 기자〉
  • 사할린 원유·가스 생산지(시베리아 대탐방:70)

    ◎원유생산 파이프 수천개 지상에 “우뚝”/야산꼭대기까지 생산관련기계 널려/대륙붕 개발땐 「러」 생산량 10% 차지 사할린은 극동지역에서 유일한 원유와 가스 생산지다. 사할린 북쪽끝 오하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할린 최대 석유회사 모르네프테가즈는 연간 원유 1백50만t,가스 15억㎥를 생산한다.그중 3분의 1은 한국의 유공을 비롯한 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인근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 정유공장으로 보낸다. ○연간 원유 150만t 생산 이 회사의 세르게이 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직원 1만3천명을 거느린 총수답지 않게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다.91년 2만4천명이었던 직원수를 불과 몇년사이에 절반가량으로 줄였다.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사할린 대륙붕 1·2공구의 본격개발이 빠르면 6∼7년내에 착수돼 생산량이 원유 3천만t,가스 2백50억㎥로 러시아 전체생산량의 10%를 차지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산하회사인 오하 네프테가즈를 찾았다.미리 연락받은 선임 지질연구원 겐나디 마즈니친이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넘기며 기다리느라무료한 듯 컴퓨터로 포커게임을 즐기다가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멋적은 듯 악수를 청하며 맞았다.이 회사의 생산현장은 8곳 모두 육지에 있고,중앙 오하지역 두곳에 박힌 원유생산 파이프만 1천개 이상이며 물과 수증기를 땅속에 넣어주는 파이프도 3백50개에 달한다.마즈니친씨는 『이 지역의 원유에는 파라핀 성분이 많아서 증기를 넣지 않을 경우 매장량의 20%밖에 채굴할 수 없지만 증기를 넣으면 60%까지 채굴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넓은 벌판과 산꼭대기까지 원유를 퍼올리는 기계로 가득하다.사람은 없이 기계가 스스로 쉴새없이 원유를 퍼올린다.증기 생산기 12대도 쉴틈없이 가동돼 시간당 80t 가량의 증기를 생산,파이프를 통해 공급한다.온도는 4백℃,압력은 35㎏/㎠다. 아직 바다에는 생산현장이 없다.97년 오돕투지역의 해상유전에 해상 플랫폼을 설치하지 않고 육지에서 비스듬히 파이프를 박아 원유를 빼낼 계획이다.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이곳의 원유가 육지에서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매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기술적으로4㎞ 이내까지 가능해 육지에서 14㎞ 떨어져 있는 차이포지역에는 해상 플랫폼을 설치해야 한다.육지의 원유는 대부분 파내 이제 바다밑 것만 남았다고 한다. ◎사할린 교포가 지사장 회사소유 시추대가 6대 있지만 2대는 베트남에 가서 일하고 나머지는 얼지않는 남쪽 홀름스크와 코르사코프 앞바다에 2대씩 대피시켜놓고 있다. 그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살기가 좋아진 반면 술마시고 게으름피우는 사람들은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유공해운 러시아 지사장 일을 맡고 있는 사할린 교포 김덕수씨(48)는 요즘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 있다.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전량 국내로 들여와 정유시켜 내보내는 일이다.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정유소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궁극적으로는 사할린에 정유소를 세우는 편이 좋겠지만 장기적인 목표일 뿐 당장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우선 쉬운 일부터 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다. 김지사장은 천재들만 모인다는 아카뎀 고로독을 나온 석사 출신이다.그것도 소수민족에게는 금기분야였던 전자학과를 전공했다.사할린의 해양연구소 부소장까지 지내다 93년 연구소가 문을 닫자 고민끝에 유공해운 일을 맡아 극동지역 선박에 대한 해상급유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해양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이 분야에 발이 넓고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 사할린에서 원유가 발견된 것은 1891년.원주민들이 『냄새나는 물이 있다』고 해 러시아 탐사대가 시추공을 1백20m 깊이까지 박아 원유매장이 확인됐다.당시에는 시추공을 박는 일도 수작업에 의존했다.1923년부터 일본과 소련이 공동으로 생산을 시작했다.호수의 지표면부터 지하 7백50m까지 14개 저장층이 확인됐다.25년 이 지역이 소련 영토가 됐고 28년에 오하란 도시가 생겨났다. ○도시 전체가 흔적 없어 오하시의 인구는 3만4천5백여명.식료품공장 등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석유회사가 먹여살린다.발레리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우리 세금수입은 거의 전적으로 석유회사의 영업성과에 달렸다』면서 소득은 높지만 운송비 때문에 물가가 비싸서 생활수준은 타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오하에서 수십㎞ 떨어진 네프테고르스크.한때 2천9백79명이 거주했던 석유도시였으나 지난해 5월 대지진과 함께 사라져버린 도시다.95년 10월9일자로 도시자체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주지사가 공표했다고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설명한다. 마을 뒤쪽으로는 공동묘지가 두 곳 있다.한곳에 6백∼7백명씩이 묻혀 있다.「나제즈다 마루카 시제르니코바 (44.4.15∼95.5.28) 블라디미르 마루카(71.5.24∼95.5.28)」 초라하게 꽂힌 나무묘비에 씌어진 내용이다.모녀가 지진으로 같은 날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부모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묻히거나 할머니 딸 손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경우 등 기구한 사연들도 많다.93년10월18일생 야나 루비네츠의 묘에는 강아지 인형이 놓여 있다.
  • YS­JP 2시간 독대 이모저모/깍듯한 경어… 주례회동 연상

    ◎민자당 총재­대표 시절 회상… 얘기꽃 만발/“선거법 문제” 지적에 “너무 이상적” 맞장구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청와대 오찬회담은 전날 김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간 회담이 열렸던 본관 백악실에서 같은 메뉴(칼국수)로 진행됐다.그러나 시간은 10분여가 짧은 2시간2분만에 끝났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11시55분께 수행한 이동복 대변인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청와대 본관 현관에 도착,이원종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은 뒤 본관 2층 오찬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예정보다 2분 빠른 11시58분쯤 오찬장에 입장,김총재와 악수하며 『오랜만입니다.선거를 치른다고 고생 많았죠』라며 반갑게 인사했고 김총재는 『예』하며 간단하게 인사. 두 사람은 이어 자리에 앉은 뒤 잠시 날씨와 건강,선거운동 등을 화제로 환담했는데 서로 깍듯한 경어를 써 전날과 대조. 김대통령은 김총재의 총선 당시 유세활동을 화제로 꺼낸 뒤 『선거때 대통령도 다녀야 하는데 법을 잘못 만들어서….클린턴 대통령도 주지사 선거에 나가 찬조연설을 하는데우리는 어째 그런 법을 만들었는지』라고 아쉬움을 표시.이에 김총재는 『민주국가 선거에서 모든 게 제공되는데 너무 이상만 좇아 만든 것 같다』고 현행 선거법에 문제가 있다고 동조.김대통령은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잘못된게 남아있는데 그때 생각만을 해 잘못돼 있다』면서 『이제는 문민정부가 들어서 언론자유도 1백% 보장되어 있으므로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 김총재는 김대통령이 건강을 묻자 『이제는 괜찮다.「오십견」(나이 50이 되면 어깨가 아프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제 어깨가 아픈 것을 보니 아직 괜찮은 것 같다』고 답변. 이어 기자들이 자리를 비키자 김대통령은 『편안하게 웃옷을 벗자』고 권유했고 김총재는 웃옷을 벗으며 준비해온 대화자료를 웃저고리 안주머니에서 꺼내 원탁위에 놓은 뒤 두 사람은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회담이 끝난후 윤여준 대변인을 불러 회담 내용을 구술하면서 『김종필 총재와 당을 함께 하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분위기가 아주 진지하고 좋았다』고 소개. 김총재는 이날 회담에 임하면서 준비자료를 들고 오긴 했으나 김대중총재 처럼 조목조목 답변을 요구하지 않고 편안한 대화를 나누었고 선진정치 등 많은 부분에서 두 사람의 의기가 투합한 듯한 인상.일각에서는 김대통령과 김총재가 민자당 총재와 대표시절 주례회동을 하던 모양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회담을 마치고 하오 2시20분쯤 마포당사에 돌아온 김총재는 지하 1층 강당에서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30여분간 회담내용을 소상히 설명. 김총재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4쪽의 대화록를 꺼내며 『지난날 인과가 있어서인지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담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 김총재는 회담 분위기를 묻자 『5년간 한 집에 있으며 당내 경선과 대통령선거도 함께 치르고 뛰어다녔다』며 『그래서인지 일종의 향수가 있는 분위기였다』며 회담이 부드럽게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이번 회담으로 당장 성과는 없겠지만 대화의 장에 들어가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 김총재는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야당입장에서 여러차례 말했는데 대통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역사바로세우기와 과거청산작업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소개.〈이목희·백문일 기자〉
  • 신한국당 당선자대회 이모저모/김 대통령“총선민의 겸허하게 수용”

    ◎김 대표 “승리도 패배도 아닌 선전” 평가/부부동반 참석… 활기찬 분위기속 담소 신한국당은 19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15대 총선 당선자대회를 가진데 이어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당선자 부부동반 만찬을 같이하며 총선에서의 선전을 자축했다. 이날 대회는 과반수에 근접하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데 고무된 듯 활기찬 분위기에서 거행됐고 당선자대회를 갖는 동안 당선자 부인들은 건너편 회의실에 따로 모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선자부부초청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신한국당을 지지한 것은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변화와 개혁을 안정기조속에 흔들림없이 추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질』이라면서 『보다 겸손한 자세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가 국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김대통령은 또 『15대 국회는 격동의 20세기를 마감하고 무한한 가능성의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출발』이라면서 『특히 금년 국회에서는 민생개혁을 위해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4·19 36주년인 오늘을 만찬일로 잡은 것은 역대선거중 4·19세대가 가장 많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승리의 기쁨과 함께 겸허하게 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역설. 만찬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하오 6시30분쯤 영빈관에 들어서 대기하고 있던 당선자 부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 ○…이날 하오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자대회에서 김윤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은 승리라고 할 수 없지만 패배라고도 할 수 없는 선전』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최선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 김대표는 『특히 총선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은 정치사에 획을 긋는 쾌거』라고 「서울 1당」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러나 목표인 과반수 안정의석을 얻지 못한 것은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 이날 대회에는 중앙선대위의장이었던 이회창 전 총리도 참석,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즐겁게 담소를 나눴으며 당 사무처는 단하 중앙 앞좌석에 김윤환 대표와 나란히 자리를 배치,이 전총리를 예우.〈이목희·박찬구 기자〉
  • 협력정치 열었으니 다음은…(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국정전반에 걸쳐 2시간이상이나 폭넓게 깊이있는 논의를 한 어제 청와대회담은 대화정치를 꽃피운 좋은 출발로 여겨진다.남북문제와 관련하여 전폭적이고도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것도 선진국처럼 당파의 차이를 초월하는 협력정치를 향한 진일보로 평가된다.국민의 신뢰위에 대화와 화합의 큰 정치를 향해 성공적인 시동이 걸린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통령과 김총재가 활짝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도 보는 사람들을 편하게하는 것이지만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방향과 정치안정의 확고한 소신 또한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대통령이 내각제와 임기중 개헌 반대를 통한 헌정안정의 의지를 밝히고 원내안정의석확보를 자신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굳건한 정치안정이 이룩될 것임을 확신케한다.거기에 상당수 당선자가 무효될 정도의 엄격한 선거사범처리를 다짐한 것이나 전직대통령들에대한 철저한 처벌을 밝힌 대목도 주목된다. 대통령이 대선자금공개 문제등 김총재가 제기한 현안들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앞으로도 야당총재와 자주 대화할 뜻을 밝힌데 대해 김총재는 만족의 뜻을 표시했다.이러한 이해와 협력의 정신이 앞으로 더욱 폭넓은 정국안정으로 확산되도록 여야는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합의와 이견을 대화로 가리는 것은 정치의 기본이다.당장의 합의가 어렵다하더라도 대화의 바탕에서 여야관계가 국리민복을 위한 동반협력관계로 발전돼 나가기를 기대한다. 대통령과 김총재는 한세대간의 협력과 경쟁의 시기를 회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대통령과 야당총재로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협력관계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자면 김총재가 앞으로 행동의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정상적인 정당정치와 여야관계를 왜곡시키는 대권추구위주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가적 차원의 대화와 협력의 긍정적인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김총재의 행동이 얼마나 변할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이다.
  • 민주화투쟁 함께 회고… 우정다짐/YS­DJ 2시간 독대 이모저모

    ◎가족안부 물으며 흉금없이 “당신” 호칭도/14개항목 질문자료 제시에 응답하듯 진행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청와대 오찬회동은 정확히 2시간12분 동안 진행됐다.배석자없는 단독회동인데다 식사가 간단한 칼국수여서 두사람 사이에 심도있는 얘기가 오가기가 충분한 시간이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오찬회담이 진행된 곳은 청와대 본관 2층의 백악실.김총재는 회담에 앞서 상오 11시58분 정동채 비서실장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본관 앞에 도착,이원종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 오찬장으로 올라갔다. 김총재는 사전에 준비한 대화자료를 노란색 행정봉투에 넣어 들고왔으며 표정은 밝았으나 긴장하는 모습. 김총재가 백악실에 입장한데 이어 김대통령이 오찬장으로 들어서면서 김총재에게 『오랫만이야』라고 다소 반말투로 반갑게 악수를 건넸고 김총재는 『안영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왼손으로 김총재의 오른팔을 다독거리기도.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두분이 야당투사 시절 서로 말을 놓을 정도로 친했는데 대통령이 그때기분을 상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과 기자들을 물리치고 단독회담을 시작했으며 회담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윤여준대변인을 불러 논의내용과 회담분위기를 구술했다. 이날 회담중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회담내용을 꼼꼼히 메모했다는 후문. 김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9페이지짜리 자료를 김대통령에게 제시하면서 『말씀드릴 내용을 14개항으로 만들어왔으니 그 순서대로 말씀해달라』고 요청,이날 회담의 대부분은 김대통령이 그에 대한 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두사람은 먼저 과거 민주화투쟁 시절을 회고하면서 변함없는 우정을 다짐한뒤 분야별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회담을 마치고 하오 2시40분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김대중총재는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표정이 밝았다.『오랫만에 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했다』『아주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며 회담결과에 매우 흡족해 했다. 김총재는 4층 대회의실에서 영수회담 보고회를 갖고 배석한 중진과 당직자들에게 30분동안 회담내용을 소상히 밝혔다. 김총재는 『3개월에 한번 정도는 만나자고 제안했더니 김대통령은 「그보다 필요할 때마다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회담결과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에 『만났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게 아니냐』고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그는 『2시간동안 김대통령에게 「대통령」과 「당신」이라는 호칭을 섞어가며 서로 흉금없이 대화를 나눴다』『김대통령이 홍일이 건강까지 묻는 등 서로 가족얘기까지 나눴다』고 설명. ○…김총재는 특히 『이번 만남에서 김대통령과 두가지 오해를 풀었다』며 92년 대선직후 두 사람 사이에 빚어진 두가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김총재는 『대선직후 김대통령이 김덕용의원을 통해 나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해 와 「아무 때나 오시라」고 했으나 전달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이를 거절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더라』며 후련하다는 표정. 한편 김총재는 오찬때 먹은 칼국수가 모자랐던 탓인지 회동설명을 한뒤지하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더 했다는 후문.〈이목희·오일만 기자〉
  • “반갑습니다” 남북 굳은 악수/남북대학생 미서 첫 상봉

    ◎권호웅 김일성대 대표 긴장된 표정 역력/버클리대 인근 호텔 같은층 나란히 투숙 17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입국장 대합실에 서있던 한 무리의 한국인들은 일순 『아…』하는 탄성을 쏟아냈다. 짙은 감색 정장차림의 「세 남자」가 큼지막한 가방과 상자 등을 실은 손수레를 밀며 이제 막 세관입구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칸막이 옆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제5회 코리아평화통일심포지엄 주최측인 미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대학의 한국학위원회의 권정현(24·여·정치학4년) 위원장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피곤하시죠』라는 첫마디 말로 맞이하는 권위원장을 향해 맨 앞으로 걸어나온 이는 북한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원장 김경남씨(53)였다.그 뒤를 따라 다소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김령성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51)과 그 못지않게 잔뜩 긴장된 표정을 지은채 손수레를 밀던 젊은이가 권호웅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편집위원(33)으로,이들은 심포지엄의 북측 대표 3명이었다. 30여명의 보도진이 앞다퉈 그들 앞으로몰려드는 것을 보면서 서울대 총학생회 대학개혁위원회의 이재성씨(26·계산통계학 3년)가 걸음을 뗐다. 『반갑습니다.정말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됐군요』 『아,서울대에서 오신 분이십네까? 당초 여성 오회장이 참석할 거라고 얘기했는데 혼자 오신 겁니까?』 그리고는 말을 생략한 대신 두 남북한 학생들은 굳게 악수를 나누었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다.이미 예정보다 빠른 상오 8시에 도착,북한대표들을 기다리던 한국측 대표단 3명과 버클리대 심포지엄 관계 한국학생 20여명은 북측대표들이 행여나 나타나지 않을까봐 조바심쳤던 1시간 30분 동안을 보상받듯 북한대표 일행과 잇따라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손뼉을 치기도 했다. 지난해와 94년에도 마지막 순간에 심포지엄에 불참,남북학생대표의 상봉이 무산됐던 기억이 생생했던 만큼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대합실에서 펼쳐진 반가움 넘친 장면들은 결코 과장된 것일 수가 없었다. 분단 반세기는 불과 1시간30분 동안의 기다림을 더욱 애타게할 만큼 충분히 긴 세월이었던 것이다. 남북한대표들은 17일 버클리대 인근 호텔의 같은 층에 나란히 투숙,하루를 보낸 뒤 18일 상오 11시 버클리 캠퍼스내 루터란 교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심포지엄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샌프란시스코=황덕준 특파원〉
  • “흐트러진 민심 수습” 일제 환영/청와대 연쇄회담­여야 표정

    ◎“시의 적절… 허심탄회한 대화 기대” 여/“당분위기 일신 계기… 할말 하겠다” 야 여야 4당은 17일 예상보다 빨리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지도자들의 연쇄회담 계획이 발표되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향후 정국의 흐름에 관심을 표시했다. ▷신한국당◁ ○…선거후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손학규 대변인은 『한반도 4자회담 제의등 국가적 대사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 할 이 때 김대통령이 야3당 총재와 연쇄 개별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논평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여야영수회담 일정과 배경을 전해듣고 10여분간 환담하며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는 등 당정 및 여야간 화합분위기 조성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대표는 『선거때 전국을 커버하느라고 수고했다』고 격려했고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야3당 총재 및 대표를 만나시겠다고 해서 우선 자민련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고 인사했다.김대표와 10여분간 비공개 요담을 나눈후 이수석은 여야영수회담 개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선대위 해체를 위한 청와대 오찬을 하시면서 선거부정은 엄하게 처리하되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여야영수회담은 대통령의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또 『개별회담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상황등을 설명하고 야당 총재의 얘기를 뭐든 듣겠다는 자세』라고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했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영수회담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기류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로 까지 발전하길 바라는 눈치이다.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의 전격 수락에 대해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상오 이수석의 당사 방문 사실이 전해지면서 총선이후 침체된 분위기가 갑자기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당직자들도 김대통령의 수락배경을 놓고 나름의 분석을 하며 정국운영의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으로 점쳤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하오 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제주도의 풍경과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이수석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사태등을 설명할 겸 영수회담을 갖자는게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대통령께서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면서 (총재께서) 하실 말씀을 다 듣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오찬회동을 제의. 이에 김총재는 『준비도 해야할 텐데…』라며 영수회담 전격 제의에 다소 의아함을 표시한뒤 『모처럼의 기회이니 가야지요』라고 수락.그러나 김총재는 『클린턴 대통령이 9시간동안 머물기는 했느냐』고 물었고,이수석은 『출입기자들은 신진대사가 잘 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등 서로 간간이 「뼈있는」 대화를 교환.〈양승현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10시50분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찬회담을 제의하기 위해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0여분간 환담. 김총재는 이수석이 총재실에 들어서며 『축하합니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자 『축하는 무슨 축합니까.김대통령은 건강하지요』라고 악수로 화답.또 이수석이 『대통령은 늘 건강합니다.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셨는데 총재께서는 전국을 누비느라 고생이 많았지요』라고 묻자 김총재는 『봄바람에 얼굴 좀 탔지요』라고 응답.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이 있으면 우리가 할 말을 못한다』고 보도진과 당직자들을 모두 물리친 채 이수석과 둘이서 5분간 요담.이수석은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야3당중 자민련을 첫번째로 찾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김종필 총재께서 청와대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 ○…이동복 전 선대위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총재는 김대통령의 단독회동 제의에 흔쾌히 승락,19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백문일 기자〉 ▷민주당◁ ○…김부겸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이번 영수회담은 민생현안과 남북관계등 국정전반을 짚어 김대통령 독단의 국정운영방식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이어 김원기 공동대표는 하오 1시30분 마포당사에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청와대 초청을 수락한 뒤 10분남짓 환담.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총선이 청와대의 뜻대로 돼서 축하한다』고 이수석을 힐난한 뒤 『선거 전에도 2중대론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는데 요즘 이상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신한국당의 영입설에 쐐기. 이에 이수석은 『선거에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응수한 뒤 『김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야당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씀도 많다고 하셨다』고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진경호 기자〉 ◎청와대 연쇄회담 성사 뒷얘기/김 대통령 「화합정치」 일환 결심/어제 상오 이 수석에 추진 지시 김영삼 대통령이 야3당 지도자들과 연쇄 개별회담을 갖겠다고 결심한 것은 총선 직후인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나 실제 이를 실천하도록 지시한 때는 17일 상오.그때까지는 대부분 이렇듯 빨리 여야 지도자회담이 이뤄질 줄 점치지 못했다. ○…김대통령은이날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야3당 지도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면서 『직접 야당 총재를 만나 그같은 뜻을 전하라』고 지시. 이정무수석은 즉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비서실장인 정동채·이긍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총재 면담 의사를 전했고 민주당도 대표비서실에 연락을 취해 방문일정을 잡았다. 총선전부터 여야 총재회담을 주장해온 야당측은 청와대의 제의를 환영,바로 청와대 회담 일정이 정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민자당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여야 지도자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17일 야당지도자와 회담일정을 잡은뒤 『통합·화합을 강조했을때 이미 이런 회동을 생각했다』고 말하고 『야당 총재가 어떤 얘기를 해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야 지도자가 함께 회동하는 것 보다 단독회동이 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개별회동 형식이 채택됐다』면서 『여야간 사안별 공조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두 정상 유채꽃밭 거닐며 담소/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재선될것 믿는다”에 “그 예측 꼭 맞기를”/“일정 짧아 아쉽다” 헬기장 가면서 환담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공동기자회견은 유채꽃이 만개한 봄기운 속에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문단지의 신라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이날 상오 11시15분 호텔후원의 산책대화를 시작으로 하오 2시10분쯤 오찬회담이 끝날때까지 3시간동안 「밀착외교」를 펼쳤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25분부터 약 1시간동안 신라호텔 1층 「사라」실에서 통산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논의,이른바 「제주선언」으로 불리는 대북정책 기조를 정리. 평상복차림의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회담장내 탁자 좌우로 좌정했고 양국정상 정면에 약간 간격을 두고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유명환 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안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배석. 회담에 앞서 양국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양측배석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정상은 평복차림으로 호텔 후원을 거닐며 산책 겸 대화.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호텔 6층에서 내려와 후원에 먼저 도착,곧이어 후원으로 내려온 클린턴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양국정상은 환한 모습으로 굳게 악수를 나누며 긴밀한 한미 동맹관계와 돈독한 개인적 우의를 과시.양국정상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호텔후원을 거닐며 약 10분간 담소. ▷공동회견◁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이날 회견장에서 발표된 「제주선언」에 그대로 반영.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호텔 후원으로 이동,후원에 마련된 야외 회견장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차례로 회견 서두문을 낭독,제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선언」과 회담에 임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 회견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주변의 유채꽃밭을 거닐며 잠시 산책. 김대통령은 『제주도는 바다도 좋지만,한라산도 명산』이라면서 『우리국민이 진심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에는 유채꽃이 없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기후조건이 맞아 제주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린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의 풍경과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환한 웃음 한편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등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의 CNN방송은 공동기자회견 과정을 생중계. ▷오찬회담◁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친뒤 걸어서 호텔 1층의 오찬회담장인 「월라」실로 어깨를 나란히 한채 걸어서 이동. 오찬장에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장방형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고,양측 고위수행원 20명이 양측 대통령 좌우로각각 배석. 양국 대통령은 먼저 제주도 경치와 봄날씨등을 화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눈데 이어 오찬사 없이 회담을 진행,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오찬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로 최근의 한·일,한·중,북·중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양국 정상은 또 한·미 통상관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5번째 수출시장이고,작년부터 대미 무역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분야의 협조를 당부. 오찬이 끝날 무렵,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클린턴 대통령은 『일기예보는 틀려도 각하의 그 예측은 맞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클린턴 이한◁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이날 9시간의 일정을 끝낸뒤 하오 3시쯤 호텔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와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일정이 짧아 아쉽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후의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이어 두정상은 호텔 동쪽 헬기장까지 걸어가며 계속환담. ▷클린턴 도착◁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35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안착. 클린턴 대통령내외는 공항에 도착,미리 나와있던 공외무와 박대사,신구범제주지사 내외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이날 새벽 5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정장을 한 김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여사가 호텔 현관 안쪽에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양국정상내외는 『이렇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인사를 교환.〈서귀포=김영주·이목희·이도운 기자〉 ◎힐러리 멋진 제주풍광에 “원더풀” 연발/클린턴과 소나무숲·해변 걸으며 오붓한 한때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6일 하오 1시부터 공식수행원의 부인들과 함께 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평상복 차림으로 오찬장에 도착,손여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부인 한명숙씨등의 영접을 받은뒤 제주도의 풍경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이미 몇차례 만나 친숙해진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힐러리 여사는 제주도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듯 몇번씩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힐러리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남편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 주변을 산책. 클린턴 대통령부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호텔 주위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과 소나무 숲,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솔길,중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주변을 거닐며 오랜만에 오붓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 “이번선거 21세기 도약 분수령”김 대통령/3부요인등 투표 표정

    ◎힘든 선거였지만 최선 다했다­황 국회의장/투표소감 안밝히고 공관 직행­윤 대법원장/공명한 선거문화 정착을 기대­이 총리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3부 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들도 2000년대를 책임질 선량을 뽑기 위해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사무소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이같이 강조하고 『국민 여러분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진실한 일꾼을 뽑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락주 국회의장은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반송중학교에서 부인 이재옥여사와 함께 투표.황의장은 『선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사자가 한마리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열심히 했다』고 피력. ○…윤관 대법원장은 상오 9시쯤 부인 오현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에 마련된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한 뒤 투표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며 승용차를 타고 공관으로 직행. ○…이수성 국무총리는 상오 8시쯤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자리한 투표소에서 부인 김경순여사와 함께 투표.공무원증으로 신분을 확인받은 이총리는 한 젊은 한 여성유권자에게 『이번이 첫번째 투표인가요,두번째인가요』라며 관심을 표시.그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좋은 선거문화가 터전을 잡고 또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피력. 이에 앞서 김용준 헌법재판소장도 같은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관계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격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 의장은 상오 6시30분 부인 한인옥여사와 종로구 평창동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이라고 피력.이의장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처럼 힘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선거운동 과정의 어려움을 술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일산의 저동중학교에서 투표한 뒤 『우리 당으로서는 1백석 이상을 얻으면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며 기대를 피력. ○…김석수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상오 8시 강남구 개포4동의 투표소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음료수 3상자를 전달하며 격려.김위원장은 『일부 후보가 물의를 일으켰지만 대부분이 까다로운 선거법에 맞추려고 노력해 질서있는 선거가 이뤄졌다』고 평가. ○…조순 서울시장도 종로구 혜화동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국민들이 훌륭한 의원을 선출해 국가의 방향이 잘 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시.
  • 신한국/“예상과 비슷” 차분한 분위기/4당 선거캠프 표정

    ◎뚜껑열자 일부 선두회복… 활기 되찾아­국민회의/지도부등 중진들 낙선 전망에 풀죽어­민주당/“여론조사 잘못됐다” 비난속 희비 교차­자민련 4·11총선이 유례없는 박빙의 승부로 드러나면서 여야 지도부들은 손에 땀을 쥐며 투표과정을 지켜봤다.특히 마감직후 TV를 통해 여당의 압승 가능성이 전해졌다가 막상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전세가 반전되는 분위기여서 긴장감은 더했다. ▷청와대◁ ○…청와대는 11일 하오 투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방송3사의 합동여론조사 결과 신한국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공식 논평은 삼가면서도 크게 고무된 모습.그러나 실제 개표결과는 여론조사보다 다소 낮게 나타나자 『과반수를 넘거나 그에 가깝기만 해도 승리 아니냐』고 밝히기도.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투표를 마친뒤 줄곧 관저에 머물면서 이회창선대위의장등 신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데 이어 투표 마감과 함께 방영된 총선 여론조사결과및 개표과정을 지켜봤다는 것.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보던 당직자들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지역구 1백20여석에 전국구를 포함,1백40여석으로 예상 득표의석의 윤곽이 드러나자 당초 예상과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당직자들은 그러나 마감직후 TV를 통한 여론조사결과에서 지역구 1백55석에 전국구 포함,모두 1백75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가 30여석이 깎이자 다소 시무룩한 표정. 당초 여의도 중앙당사 3층 상황실을 지키던 당직자와 사무처 요원 1백여명은 압승 예상 보도에 자축하는 분위기였으나 막상 투표함을 개봉하자 다소 가라앉은 모습. ○…하오 7시30분쯤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상황실을 방문하자 근무자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이의장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수고했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곧이어 강삼재선대본부장이 들어오자 한목소리로 『총장님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 ○…당내 선거업무를 관리한 핵심요원들은 마감직후 압승가능성 보도에 『어제 하오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최종 분석한 결과 최대 1백70석까지 나왔다』면서 『그러나 우리자신도 반신반의해 뚜껑이 열리면보자며 입조심을 했다』고 귀띔.이들은 그러나 개표작업이 진행될수록 예상의석수가 여론조사보다 부진하자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며 초조한 표정.특히 의외의 선전에 고무됐던 당직자들과 사무처 요원들은 개표결과 분위기가 반전되자 자리를 지키며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박찬구·박준석 기자〉 ▷국민회의◁ ○…이날 하오 6시 투표마감과 동시에 4개 방송사가 일제히 「신한국당 압승」을 공동 여론조사 결과로 발표하자 김대중총재를 비롯,당관계자 모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실제 개표가 시작되면서 탈락으로 예상보도된 수도권 후보자들이 선두를 달리자 당직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면서 『반드시 20석 이상은 뒤집어질 것』이라며 당초 점쳤던 여소야대도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분위기로 돌변.침통했던 상황실 근무자들도 지지자들의 격려전화가 빗발치면서 순식간에 활기띤 분위기로 반전.당직자들은 『예상이란 꼬리표를 달았지만 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을 무책임하게 보도해도 되는거냐』며 『이번 방송으로 방송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분개하는 모습. ○…전국구 14번으로 배수진을 친 김대중 총재의 당선도 관심거리.TV 여론조사에서 국민회의 당선순번을 13번으로 예상,한때 당관계자들을 긴장시켰지만 지역구만 65석을 육박하자 김총재의 국회진출이 확실하다며 안도의 한숨.〈오일만 기자〉 ▷민주당◁ ○…하오 6시 각 방송사의 당선예상보도가 시작되면서 민주당은 초상집으로 변했다.중간개표결과 당 지도부의 낙선은 물론 전국구를 합쳐 전체의석이 10석 정도에 머물자 크게 낙담하며 망연자실해 했다.하오 8시 선관위의 개표상황이 발표되면서 몇몇 후보들의 선전에 한때 술렁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예상보도가 현실화되면서 밤 11시쯤에는 거의 파장 분위기를 보였다.특히 당직자들은 장을병 공동대표외에 김원기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이 낙선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자 당의 진로를 걱정하며 침통해 했다. 5층 상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김원기 공동대표와 홍성우·이중재선대위원장등은 초반열세가 큰 변함없이계속되자 연신 줄담배를 피우며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대표는 『아이구,염치가 없네.부동표가 다 저쪽(신한국당)으로 간 모양』이라며 탄식했고 이중재위원장도 『어떻게 저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느냐』며 마른 침을 삼켰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방송 3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침통한 표정을 짓던 자민련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자민련 우세지역이 속속 늘어나자 『언론조사가 잘못됐음이 입증됐다』며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 사무처 직원들은 자민련 후보들이 선두로 나서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이대로 가면 45석은 무난할 것』이라고 의석수를 속단하기도.그러나 지도부는 지역구 40여석,전국구 12석등 총 52석 안팎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전망.일부 당직자는 방송3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근거없는 여론조사를 방송한데 분개하며 격렬하게 항의. 청구동 자택에서 개표상황을 보다가 하오 8시50분쯤 당사에 나온 김종필 총재는 『방송사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승리했다고 볼 수 없으나 여러가지불리한 여건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당선자와 당직자들의 노고를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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