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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서울­상파울루 유대 양국번영의 초석”(중남미순방여로)

    ◎주지사 환대속 선물 교환·경협 논의/“연6만명 왕래… 브라질 이제 먼나라 아니다”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를 떠나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도착,2박3일간의 브라질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상파울루 도착◁ ○…김대통령은 10일 밤 순방 4번째 국가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공군기지에 도착. 김대통령은 상파울루 공군기지에 도착후 김삼훈 주브라질대사와 보테오 상파울루주 의전장의 기상 영접을 받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며 특별기 트랩을 내려왔다. 김대통령은 트랩밑에서 코스타공군기지 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도열병 앞으로 이동한 뒤 필오 상파울루 부지사내외,트리폴리 상파울루 주의회의장등 환영나온 브라질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이어 김대통령은 이면주 주상파울루 총영사 내외등 우리측 인사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교환하고 손여사와 함께 화동들로부터 화환을 받은뒤 숙소인 멜리아호텔로 이동. 김대통령이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가는 중 남미최대의 도시인 상파울루에 들른 것은 3만8천여명의 브라질교민 대부분이 상파울루에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상파울루 주지사가 브라질 연방정치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상파울루 경제규모가 브라질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등 교통과 상업,금융 등 모든 면에서 브라질과 남미 경제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수행관계자가 설명. ▷상파울루 주지사 환영식◁ ○…김대통령은 이어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 남미의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6시간50분간 머물면서 마리오 코바스 주지사를 면담하고 주지사 주최오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먼저 주지사 궁에서 상파울루주와 한국의 경제협력 증진 및 문화교류 확대방안 등에 대해 코바스 주지사와 협의하고 선물을 교환한 뒤 오찬에 참석해 연설. 양국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 오찬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두나라는 지구 정 반대편에 있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지만 92년에 항공로가 개설된 뒤 지난 한해에만 6만여명이 서울과 상파울루를 오갔다』면서 『이번에 체결될 관광협력 협정은인적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전망. 김대통령은 또 『내년에 자매 결연 20년을 맞는 서울과 상파울루는 각각 한국과 브라질을 상징하는 도시』라고 말하고 『두 도시의 깊은 유대는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굳건한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한국과 상파울루 지역간의 교역과 투자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공동 번영을 위한 양국기업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 ▷아르헨티나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10일 상오 앞선 순방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방문 일정을 마무리. 김 대통령은 미리 나와있던 메넴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잠시 환담한 뒤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여 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메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우리 두 사람은 모두 민주주의를 확립시키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국가 운영을 현대화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부여받았다』며 『양국 무역의 균형성장은 두나라 경제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이에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남미공동시장의 주도국인 아르헨티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일원인 한국이 협력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 실질협력을 증진함은 물론 중남미와 동아시아를 더욱 결속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 국빈만찬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자리를 옮겨 관현악단이 연주한 탱고 등 민속음악을 약 20분동안 감상.
  • “1년새 두번 대면” 두 정상 유대 과시(중남미 순방 여로)

    ◎“한­아르헨 잠재력 공유… 공동번영 기대”/“멀지 않아 남북한 통일” 교민들에 연설/아르헨외교 기내 영접… 이례적인 예우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아르헨테나에 도착,교민리셉션·공식환영행사 등에 참석한데 이어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유대확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양국 동반관계 강조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이날 밤(한국시간)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비롯한 공동 관심사에 관해 논의. 정상회담은 단독 및 확대회담에 이어 협정서명식 순으로 5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 도착,영접나온 대통령궁 의전장의 안내로 대통령궁 2층의 「남쪽방」으로 이동,잠시 머문뒤 이어 「하얀방」으로 입장해 기다리고 있던 메넴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 양국대통령은 인사를 나눈뒤 단상으로 올라가 기념촬영을 하고 서로 환영사와 답사를 교환. 메넴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지난9월 방한한 메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정상회담을 갖게 된데 대해 『불과 1년 사이에 지구 반대편의 저쪽과 이쪽에서 두번이나 마주앉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의 잠재력을 유용하게 나눌 수 있는 동반자 관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양국이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두나라의 공동 번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한 점에서 오늘 이 자리에 양국간 협력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역사적인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 양정상은 이어 수행원들을 서로 소개한뒤 곧바로 대통령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국제무대 협력 다짐 김 대통령과 메넴 대통령은 10여분간의 단독회담을 마친뒤 「북쪽방」으로 이동해 양국대표단과 함께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확대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양국정상은 다시 「하얀방」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간에 이뤄진 항공 원자력협정 서명식을 지켜봤다. ▷경제단체 오찬◁ ○…정상회담에 이어 김대통령은 10일 새벽(한국시간)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거래소에서 행한 아르헨티나 경제인단체 주최 오찬연설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지역간 협력시대를 열기 위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고 『두나라 경제계지도자간 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경제인 백여명 경청 아르헨티나 수출재단,아르헨티나 투자재단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오찬에는 아르헨티나 정·재계인사 1백여명과,우리측 기업인 및 현지지사장 70여명이 참석해 양국대통령의 연설을 경청. 김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의 동반자」란 주제의 연설에서 『메넴 대통령이 앞장서온 규제완화·민영화·무역자유화 등 일련의 효율적인 신경제정책과 국민정신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경제는 91년이후 7%대의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메넴 대통령의 경제업적을 평가한뒤,김대통령 자신이 주도해온 한국의 세계화 정책과 대외 개방협력정책을 소개하며 메넴과의 연대감을 표시. ▷공식환영 행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선 9일 하오 남미 독립영웅 산마르틴 장군을 기념한 산마르틴광장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 숙소인 알베아르 호텔에서부터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산마르틴광장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디 텔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의장대를 사열. ○산마르틴 동상 헌화 김대통령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태극기와 아르헨티나 국기 앞에서 잠시 멈추어 경의를 표시한 뒤 연단위로 이동. 이어 김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국가와 애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는 가운데 텔라 외무장관의 환영사를 들은 다음 답사를 통해 아르헨티나 방문 소감과 아르헨티나측의 성대한 환영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달. 김대통령은 델라 루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은 뒤 기마 대장과 텔라 외무장관의 안내로 산 마르틴장군 동상앞으로 나아가 헌화한뒤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잠시 묵념. 공식환영식 행사를 마친 김대통령은 다시 기마대의 호위를 받고 숙소인 알베아르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메넴 대통령과의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회담장인 대통령궁으로 이동. ○경제난 극복 자신감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공항도착후 숙소인 알베아르호텔 1층 베르사이유홀에서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교민리셉션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선진국 모임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에 가입할 능력과 자질이 있는 만큼 이번 가입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최근의 경제난에 대해 『지금은 우리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은 멀지않아 숙명적으로 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통일은 민족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민주주의적 방식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이날 리셉션에는 4백여명의 교민이 참석,김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참석자와 일일이 악수를 하는 것으로 답례. ○교민 4백여명 환영 ▷공항도착◁ ○…앞서 이날새벽 전 방문국인 칠레를 떠난 김대통령은 상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국제공항에 도착. 김대통령은 공항도착후 디 텔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과 조기성 주아르헨티나 대사,파우리에 의전장 등의 기상영접을 받은 뒤 보딩 브릿지를 통해 공항청사로 들어와 통로를 따라서 도열해 있던 의장대를 사열. 아르헨티나측은 당초 텔라 외무장관을 비행기밖에서 대기토록할 예정이었으나,외무장관이 직접 기내에까지 들어가 영접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표시.
  • “한·칠레 태평양 양안 잇는 다리 되자”(중남미 순방 여로)

    ◎과테말라∼칠레/경협위 연설 칠레 재계대표 대거 참석/칠레육사 방문… 생도 15명과 새벽 조깅/“한국 대통령 첫 방문” 교포들 열띤 환영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과테말라 방문에 이어 두번째 순방국인 칠레에 도착,공식환영행사등에 참석한데 이어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는 등 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공항행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산티아고의 베니테즈 국제공항에 도착,조명행 주 칠레대사 및 페레즈 칠레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와 대기중이던 칠레의 인술자 외무장관과 산후에자 공군지역사령관과 반갑게 인사를 교환.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남미국가를 방문한 김대통령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군의장대의 환영의식을 받으며 사열대를 통과.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도열해 있던 칠레측 출영인사 및 우리 교민대표들과 인사를 나눈 뒤 환영나온 60여명의 교민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며 격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화동 이정규군(8)과 이송희양(8)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가벼운 포옹으로 친근감을 표시. 환영식이 끝난 후 김대통령은 취재나온 내외신기자등 보도진에게 손을 흔들어 가볍게 인사한 후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하얏트호텔로 이동. 김대통령은 산티아고로 오는 도중 적도를 통과할 때쯤 특별기안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관계수석으로부터 남미순방과 관련한 제반 보고를 받고 현안을 점검.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2박3일간의 과테말라 방문을 끝내고 아우로라 공항을 출발. ▷공식 환영식◁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하얏트호텔 인근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새벽 조깅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칠레육사생도 남녀 15명과 함께 약 30분간 연병장을 돌며 체력을 다진 뒤 이들과 잠시 환담하고 기념 촬영. 이어 김대통령은 숙소로 돌아와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건국영웅 오이긴스장군동상에 헌화하고 묵념. 김대통령은 헌화에 앞서 페레스 요마 국방장관과 외무부 및 군의전 고위관계자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김대통령은 건국영웅 동상에 참배한데 이어 광장 지하의 오이긴스장군기념관도 시찰. ○…김대통령은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과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이날 하오 대통령궁앞 헌법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페레스 칠레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프레이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산티아고지역 사령관의 안내로 프레이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이 끝난 후 대통령궁에 입장해 도열병을 통과한 뒤 방명록에 서명. ▷한·칠레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밤 프레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증진 및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환영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프레이대통령의 안내로 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양국 외무장관과 통역만을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 회담이 끝난 후 두 정상은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공로명 외무장관과 11명의 공식 수행원 및 칠레 관계자들이 배석한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프레이대통령은 먼저 『각하의 방문이 양국간 경제협력및 우호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인사했으며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칠레를 최초로 방문한 한국대통령으로서 나의 방문이 양국관계는 물론 한국과 남미간 관계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례. 김대통령이 지난 94년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이후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자 프레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이 태평양 양안협력의 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 대륙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자』고 화답. 이어 두 정상은 대통령궁 토에스카 홀에서 공외무장관과 인술사 칠레 외무장관이 서명한 투자보장협정문을 교환했으며 곧 이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회담결과를 발표. ▷한·칠레 민간경협위◁ ○…김대통령은 한·칠레 정상회담에 이어 7일 새벽 하얏트호텔 리전시볼룸에서 열린 제11차 한·칠레 민간경협위에 참석,「태평양시대의 새로운 특별동반자 관계」란 주제로 연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칠레 경제는 「중남미의 떠오르는 별」로 부상하고 있으며 남미지역에서 유일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협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미주 대륙진출에 있어 훌륭한 거점 국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칠레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두 나라 기업간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다가오는 태평양시대에 아시아와 남미를 연결하는 특별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호혜적 경협관계 ▲개방과 투자자유화 ▲민주화와 선진화 공동노력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두 나라가 상호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해 열띤 박수를 받기도. 이날 경협위에는 리자나 칠레산업진흥협회(SOFOFA)회장과 마리스타니 한·칠레경협위 칠레측위원장,구스만 칠레상공인 연합회장,아보이티즈 시그도 코파그룹회장 등 칠레 경제계를 대표하는 재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그룹회장,현지진출 기업체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 한편 제11차 한·칠레 민간경협위에서는 정보통신과 산림개발·광업·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의 투자와 교역증대방안이 집중 논의됐으며,특히 한국의 개방정책 설명에 이어 양국간 실질적인 경협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
  • 니카라과/국영기업 민영화 한국참여 요청(중남미 순방 여로)

    ◎중미정상들 한국민주화에 찬사/“마야 5천년 장구한 민족사” 찬양/“이국서 열심히 사는 동포에 감명”/김 대통령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상오(한국시간) 중미 5개국 정상과의 다자간회담을 통해 「한·중미 대화협의체」구성을 결의한데 이어 개별국가간 정상회담을 갖고 6일 상오 다음 순방국인 칠레로 떠났다. ▷한·니카라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5일밤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에서 중미 5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니카라과의 홀리오 메나부통령과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당초 니카라과의 차모로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메나 부통령이 대신 참석했다. 김대통령과 메나 부통령은 반갑게 인사한뒤 이번 한·중미 정상회담 결과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을 나눈뒤 이어 조찬을 함께하며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메나 부통령은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주 니카라과 한국상주공관 설치와 국가기간산업 개발및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에 대한 한국의참여를 요청했으며,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 대통령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5일 낮(한국시간)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 국제회의장에서 아르수 과테말라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중미 4개국 정상과 함께 참석해 짧은 기간에 다져진 우의를 거듭 확인. 김대통령은 호텔 9층 소연회장에서 피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레이나 온두라스대통령등 중미 4개국 정상과 미리만나 잠시 환담을 나눈뒤 승강기로 2층으로 내려왔으며 만찬장 입구에서 아르수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함께 입장. 김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우선 마야문명을 들어 『5천년의 장구한 민족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인은 같은 인류문화의 전수자로 과테말라에 대해 오래전부터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잠재력 능력을 가진 과테말라가 동아시아의 관문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의 상호이익과 두 지역의 공동번영은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향후 양국간 협력을 강조. 김대통령은 한·중미 정상회담에서 대화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중미의 굳건한 협력이 새로운 태평양공동체건설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 ▷대통령 교민초청 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한국시간)부터 30여분동안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1층 아마티트란룸에서 교민리셉션을 갖고 우리측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 사는 우리 교민대표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주진엽 주 과테말라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리셉션장에 입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우리 교포 55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교포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헤드테이블에서 주위의 교포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교환. 김대통령은 『고국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이곳에 와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고 감명이 깊었다』며 『여러분의 발전이 곧 한국의 세계화와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북한상황에 대해간략히 설명한뒤 『지금 북한은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아직도 개방과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북한을 도울 나라는 같은 동포인 한국 뿐이라는 점에서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 ▷한·온두라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온두라스 카를로스 레이나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증진 및 실질경제협력 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 김대통령은 레이나대통령을 맞아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악수를 나눈뒤 온두라스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김대통령은 『아침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싸워온데 경의를 표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민주화의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레이나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높이 평가. 이에 레이나 대통령은 『대통령각하를 이렇게 중미에서 맞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며 『각하의 경력을 상세히 알고 있는데 서로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보도진을 물리친뒤 30여분에 걸쳐 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두 나라가 96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강조했으며 레이나대통령은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 온두라스에도 한국 상주공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레이나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편리한 시기에 방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 ▷한·엘살바도르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앞서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중미 5국 정상가운데 세번째로 엘살바도르의 칼데론 솔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장에 먼저 와 있던 김대통령은 칼데론 솔대통령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했고 두 정상은 회담 테이블에 착석하기에 앞서 다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며 포즈를 취했다. 두 정상과 양국 외무장관 등 배석자들이 좌정한 뒤 먼저 김대통령이 『아침 다자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만나 반갑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에 칼데론 솔대통령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독 회담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달성에 경의를 표하며,한국 민주화를 이끈 김대통령을 이렇게 중미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 칼데론 솔대통령은 이어 『중미국가,특히 엘살바도르는 어려운 변혁기에 처해 있다』면서 『오랜 냉전의 피해와 내전으로 국가가 피폐해 있다가 이제 재건을 시작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 도움의 필요성을 강조. 회담에서 칼데론 솔대통령은 한국의 대 엘살바도르 투자 확대와 교역 확대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김대통령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칼데론 솔대통령의 방한을 초청,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 김 대통령 “자원의 대륙에 경협다리 놓을것”(중남미 순방 여로)

    ◎개발경험 전하고 교역확대 모색 ○…김영삼 대통령은 2일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과테말라 등 중남미 5개국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서울공항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 이수성 국무총리와 조해령 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아 환송식장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방문대상국을 열거한 뒤 『중남미는 방대한 인적·물적 자원을 토대로 세계의 신흥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며 『저는 이들 나라에게 우리의 발전경험을 널리 소개하고 서로의 국가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경제협력방안을 중점논의할 것』이라고 소개. 이어 이 지역과의 교역 및 투자확대에 언급,『저와 동행하는 우리 기업인들은 방문국 경제인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이러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저는 순방하는 여러 나라의 정계·경제계·법조계 지도자도 폭넓게 만나 이해와 우의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환송나온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국무위원·주한외교사절 등 50여명의 인사와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특별기편으로 출국. ◎“김 대통령 방문 경협강화 큰 도움”/브라질 언론 대대적 한국특집 오는 10일(현지시간) 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현지언론이 지난 1일 일제히 한국관련 특집기사를 싣고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최대일간지인 「폴랴 지 상파울루」는 이날 1면과 국제뉴스면인 17·18·19면 등 4면에 걸쳐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한국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G7을 바라보는 한국의 제2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은 물론 한·브라질 경제협력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대통령의 방문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18면 전면을 할애한 김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 기사에서는 「김대통령은 한국의 첫 문민대통령으로서 국가경영에 세계화개념을 도입한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김대통령의 방문으로 최근 3년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브라질내 한국기업의 투자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경제기적은 전체 국가예산의 16.2%(92년기준)를 넘을 정도의 높은 교육열 때문에 가능했으며 이같은 기초교육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는 논평기사도 함께 실었다. 한편 이 신문 외에도 「조르나오 도 브라질」 「오 글로보」 등 대부분의 브라질 언론도 김대통령 방문관련 특집기사를 일제히 실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 출국인사 전문 저는 오늘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5개국 순방길에 오릅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의 반대편에 위치한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를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게 됩니다. 저의 이번 정상외교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진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중남미는 방대한 인적·물적자원을 토대로 세계의 신흥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입니다.민주화를 바탕으로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이 지역 국가들은 21세기를 앞두고 우리의 중요한 동반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 나라에게 우리의 발전경험을 널리 소개하고 서로의 국가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경제협력방안을 중점논의할 것입니다. 첫번째 방문국인 과테말라에서는 양국간 정상회담은 물론 인근의 니카라과·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 등 중미 4개국 정상과도 회담을 갖고 상호협력에 필요한 기본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과테말라에 이어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를 차례로 방문,이들 나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특히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는 경제계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관해 연설할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남미가 공동의 번영에 도움이 되는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고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번에 저와 동행하는 우리 기업인들은 방문국 경제인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이러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아울러 저는 순방하는 여러 나라의 정계·경제계·법조계 지도자도 폭넓게 만나 이해와 우의를다질 것입니다. 또한 이들 나라에 살고 있는 10만여명의 우리 동포에게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인사와 격려를 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지금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야 할 때입니다. 21세기에 선진국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그리고 기업과 근로자가 각자 자기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이번 저의 중남미순방은 인구 4억5천만의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투자를 증진하며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오는 16일 귀국해서 순방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다시 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감사합니다.
  • 「12·12」­「5·18」 선고/법정 표정

    ◎1996년 8우러 26일 정오의 심판/한특대 권력자가 사형수로/전씨 선고순간 두눈에 경련/노씨는 눈감은채 시종 고개숙여 전두환 피고인은 눈을 내리 감은 채 애써 태연하려 했다.그러나 속마음을 모두 감추지는 못했다. 26일 낮 12시 정각.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 방청석은 물론 양 옆 통로까지 방청객으로 가득 찼지만 침 삼키는 소리도 크게 느껴질 만큼 법정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 앉았다.재판장이 「주문」을 읽어내려갔다. 『피고인 전두환을 사형에,피고인 노태우를 징역 22년6월에,피고인 황영시…』 나머지 피고인에 대한 선고는 방청석의 술렁임 속에 묻혀버렸다.모두의 눈길이 두 전직 대통령에게 쏠렸다. 전피고인은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 두 뺨의 근육이 불거질 정도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두 눈은 파르르 떨렸다. 이어 천장을 잠시 응시한 뒤 시선을 떨구는 모습에서 착잡한 심정이 읽혀졌다.평소 습관대로 다리를 떨거나 흰고무신을 신은 발을 꼼지락거렸다. 한 시대를 풍미한 권력자가 일개 사형수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노태우피고인은 눈을 감은 채 시종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공판이 시작된 것은 예정보다 조금 늦은 상오 10시8분쯤. 전피고인은 건강이 많이 호전됐는지 50여일만에 반팔 수의를 입고 나타났다.예의 당당한 자세로 법정에 들어선 그는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담담한 표정이다가도 『수많은 광주시민을 살해했고』『집권의 정당성이 없으며』 등 아픈 곳을 찌르는 대목에서는 표정이 굳어지며 입을 꾹 다물었다. 노피고인은 시종 고무신을 벗어 놓고 발을 포갠 채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기만 했다.『자위권 발동은 사실상 발포 명령이었다』는 대목에서 잠시 서너차례 고개를 가로저었을 뿐이었다. 낮 12시6분쯤 2시간에 걸친 상오 공판이 끝나고 재판부가 퇴정하자 또 한차례 소동이 펼쳐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전피고인이 담담한 얼굴로 돌아서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피고인에게 악수를 청한 것.이어 노태우·유학성·황영시·차규헌피고인 등 가까이 있던 과거의 「동지」들과 손을 잡으며 담소를 나눴다. 동시에방청석에서는 『살인마 전두환,내 아들을 살려내라』는 절규가 터져나왔다.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자식을 잃은 「5·18 동지회」 소속 어머니들이었다. 피고인들은 방호원들에 둘러싸여 총총히 법정을 빠져나갔다.그러나 소복 차림의 어머니들은 끝까지 법정을 떠날 줄 몰랐다.
  • 김 대통령·DJ 간단히 악수만 교환/광복절 경축행사 스케치

    ◎경축사 대부분 한반도 4자회담에 할애/「과격시위 단호 대처」 대목에만 박수터져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51주년 경축식에 참석,내빈으로 참석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조우했으나 간단히 악수만을 교환. 경축식이 끝난뒤 김 대통령은 단상 귀빈석의 3부요인과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 국민회의 총재,김수한 국회의장 등 여야정치인과 차례로 악수를 교환.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경축식에 불참. 김 대통령은 이어 예정에 없이 단하로 내려가 일반 참석자·합창단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퇴장. 김 대통령은 이날 18분여에 걸친 경축사 내용의 대부분을 한반도 4자회담 문제에 할애. 김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최근 한총련의 과격시위와 관련,『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체제전복세력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대목에서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고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막강한 국방력으로 나라와 국민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는 대목에서도 박수. 이날 경충식은 광복회원,독립유공자및 가족,여야 정치인 등 3천여명이 참석. ○…정부는 광복절 경축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이날 낮12시 보신각종을 33번 타종했으며 각 시·도에서는 자체 경축식을 별도로 개최. 정부는 또 이날 하루 전국 고궁 및 능원을 전 국민에게 무료개방하고 광복회원과 동반가족 한사람에 한해 14일부터 16일까지 시내버스·전철·지하철과 무궁화호이하의 열차를 무임승차할 수 있도록 했다.
  • 「아시아 유럽협력의 시작」(해외논단)

    ◎중 정규송 교수 등 공동집필/유럽,미국견제하려 동아시아와 악수/보호주의무역·반덤핑제도 등이 관계발전 걸림돌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중국인민외교학회가 발행하는 「외교계간」 최근호(40호)가 주장했다.「아시아 유럽 협력의 새로운 시작」이란 제목으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정규송 교수 등 3인이 공동집필한 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냉전이후 아시아와 유럽은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가.아시아 진출이 미국에 비해 뒤처졌던 유럽은 시장개척과 세계경제무대에서 미국견제 등 균형확보를 위해 아시아국가들에 바짝 다가서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국가들도 전략적으로 지역내 균형확보와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을 위해 「유럽끌어들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초 방콕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은 이같은 아시아,유럽의 접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유럽은 동아시아를 「아시아 복귀정책」의 핵심대상으로 삼으면서 아시아국가들과의 유대확대를 시도하고 있다.93년10월 독일의 「아시아 외교정책의 청사진」,94년2월 프랑스의 「아시아 선도역할 정책」,94년과 95년7월에 각각 이루어진 유럽연합(EU)의 「신 아시아전략」 및 신중국정책보고 등은 이러한 변화모색의 정책적 탐색과 노력 과정을 보여준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지역은 시장 포화상태로 정체된 유럽경제의 탈출구다.동아시아국가들과의 협력은 세계전략에서 미국과의 힘겨루기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란 측면도 있다.미국은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두 다자간 협력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행사하며 NAFTA와 유럽공동시장(ECM),NAFTA와 동아시아국가를 묶는 새로운 경제공동체구성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APEC을 이용,유럽과 동아국가들을 견제,제어하면서 주도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ASEM에서도 보았듯이 유럽과 아시아의 접근은 새로운 국제관계의 틀을 만들어내고 있다.교역확대는 물론 정치외교적 협력·논의도 확대될 것이다.정치외교협력과 협력의 제도화는 쌍방이 원하는 것이다.ASEM과같은 기구 설립도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쌍방은 정치적 협력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협력을 시도해 나갈 것이다. 이에따라 동아시아지역의 전략적 지위가 상승되고 있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미국측의 반대로 주춤한 상태이지만 아세안 주도의 동아시아 경제회의(EACA)설립은 현실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아시아와 유럽의 전략적 접근의 긍정적 측면은 세계 정치와 경제구조의 안정과 균형을 가져올 것이란 점이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발전에는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 놓여있다.우선 유럽의 보호주의 무역은 첨예한 문제이며 무역할당량과 반덤핑제도의 유지는 관계발전의 걸림돌이다.유럽의 동아시아 투자가 지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도 수출지향적인 이들 국가들의 정책과는 상반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APEC과 아세안이 주도하는 ASEM사이에서 일본은 머리를 굴리며 속셈을 감추고 있다. APEC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증가를 두려워하면서 유럽을 끌어들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세력균형을 시도하는 아세안,경제적 자이언트로 부상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경제적·전략적 차원에서 아시아 복귀를 시도하는 유럽,기존 영향력 보존과 세계전략의 유지를 위해 이를 탐탁지 않게 보는 미국등등….이같은 상황아래 유럽과 아시아가 상대방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평등과 호혜관계를 보장,발전시켜나가는 것은 향후 아시아 유럽의 관계발전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 김 대통령 수해지역 군 부대 방문

    ◎“민·관·군 합심 전화위복 계기 삼아야”/“피해복구 앞장 군의 봉사에 감사”/일일이 주민 손잡으며 위로·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30일 경기북부 수해현장을 돌아본데 이어 31일 하오에도 강원도 철원·화천지역과 중동부 전선 군부대를 방문,수해현장을 둘러보고 복구작업에 애쓰는 주민과 공무원 및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철원군청에 들러 김호연 철원군수로부터 피해현황과 복구작업 진척상황등을 보고받고 『민·관·군이 협력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대해 감사한다』며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고 당부. 김대통령은 군내 김화읍 청량3리 남대천 수해현장을 방문,복구작업중인 마을주민들과 새마을봉사대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위로하고 격려. ○…김대통령은 이어 화천군내 군부대에 도착,피해현황을 보고받고 명월리 군인아파트 피해현장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거듭 장병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대통령은 『자유와평화를 위해 희생적으로 봉사해온 군인들이 불의의 재난을 당해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런데도 불구,군인들이 군피해 복구는 물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데 대통령으로서 감사한다』고 격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화천군청에 도착,홍은표 화천군수로부터 피해현황과 복구대책을 보고받은 뒤 군내 상서면 신대리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마을주민·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귀경.
  • 김 대통령 수해지역방문 이모저모

    ◎헬기·지프 11차례 바꿔타고 “현장 격려”/「전우희생 애도」 검은 리본 단 장병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9박10일간으로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30일 상오 휴가지인 청남대를 떠나 귀경했다. 김대통령은 귀경하자마자 청와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복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내각에 지시한데 이어 하오에는 헬리콥터와 지프를 11차례나 바꿔타며 파주와 연천,군부대등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복구에 눈코뜰 새 없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등 바쁜 하루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경기도 문산읍 사무소에 들러 송달용 파주시장으로부터 복구작업상황등을 보고받고 『민·관·군이 협력해 피해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특히 도로나 제방등을 단시일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군용 지프를 타고 중부전선 ○○부대에 도착,장병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시하고 검은 리본을 달고 있는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연천군청에서 이중익 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재난에 대해 국민 전체가 마음으로부터 위로하고 있다』고 말하고 『복구작업에 공무원과 주민 군인 경찰등 모두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복구에 참여하고 있는 적십자 요원등 자원봉사자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의 피해 지역 시찰에는 김우석 내무·이양호 국방·추경석 건설교통·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김광일 비서실장,김광석 경호실장 등과 신한국당 이한동·자민련 이재창의원이 수행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이날 아침까지만해도 김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고 귀경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재민들이 수해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쉰다는 것이 마음 무거웠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 스포츠 매너(외언내언)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화합과 세계평화의 정진에 있다.때문에 근대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올림픽에서 중요한 것은 이기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다』고 설파했다.어떤 경기든 그리고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의 자세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다.그러나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품위없는 행동을 보일때 선수자신에 대한 비난은 말할것도 없고 선수단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종목의 한국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보여준 민망스런 행동은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지난 23일 미국과 일전을 벌인 한국야구팀 김충남감독은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들을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뒤 미국 감독의 악수마저 거부해 빈축을 샀다.이 사실을 소상하게 보도한 미국의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는 「만일 야구에서 매너있는 감독을 뽑는 제도가 있다면 한국의 감독은 그 대상에서 제외돼야 할것」이라고 꼬집었다.24일 남자유도 78㎏급 결승전에서 일본선수에져 은메달에 머문 조인철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비난받았다.그는 경기도중 주심의 지시를 무시한 공격시도로 몇차례 제지를 받았을뿐 아니라 경기후 관중들에게 인사조차 하지않아 야유를 받기도 했다.유도경기를 취재하던 한 일본기자는 『한국선수들의 경기력은 탁월하지만 매너는 이에 못미치는 것같다』고 지적했다.경기에도 지고 매너에도 진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은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이긴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예의없는 행동,지나친 항의,규정무시 등으로 「매너없는 한국선수단」이란 비난이 일자 선수단 본부에서는 뒤늦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왜 사전에 막지못하고 뒷북만 치고있는지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한국선수단의 오점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인의 잘못 때문이기도 하지만 금메달에만 집착하는 한국 스포츠계의 풍토에도 기인한다고 본다.이제 우리도 금메달에 흥분하기보다 올림픽이념을 되살리는 성숙한 자세를 보일때가 됐음을 자각해야 한다.〈황석현 논설위원〉
  • “4자회담 성공 기원”/부토 총리 국회방문 이모저모

    ◎“파키스탄 민주화에 경의”­김 의장/“대통령제 의회역할 관심”­부토 총리/「이신범 파동」 이후 여야지도부 첫 회동 김수한 국회의장은 23일 방한 중인 모트라마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예방을 받고 30여분간 4자회담 등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동이후 처음으로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모였지만 현 정국 분위기를 반영하듯 냉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했다. 부토총리와 가볍게 악수를 나눈 김의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32년간 계속된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민주주의가 착실히 정착되고 있다』며 『부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 민주화를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인사를 했다. 이에 부토총리는 『지역분쟁의 종식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4자회담이 진행중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반드시 4자회담이 성사돼 정치적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부토 총리는 또 『대통령중심제에서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며 한국정치체제에 관심을 보이자,국민회의 김총재는 『총리의 임명동의와 각료들을 불신임하는 등 대통령을 견제하며,내각제의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대화를 야당이 찬성을 하는가』라고 묻자 부토 총리는 『사적으로는 지지를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고 답하자 김총재는 『우리는 여야 모두 4자회담을 지지한다』며 초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의장은 부토 총리를 배웅하면서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IPU(국제의원연맹)대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를 했다.〈오일만 기자〉
  • 경기장·선수촌 이모저모(애틀랜타 올림픽)

    ◎레스링 첫 금/한국 두 IOC위원이 시상/한국축구선수들 「콧등 반창고」 눈길/북 임원,「심권호 첫금」 축하 “동포애” ○점액자극 호흡 도와 ○…한국축구가 가나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 데는 「최첨단 반창고」도 한몫.로버트 케네디구장에서 전·후반 90분을 뛴 한국선수들은 콧잔등에 「비방」으로 반창고를 붙이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이 반창고는 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당시 대유행했던 아이디어 상품.특수화학처리된 이 반창고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제품 「브레스라이트」로 콧잔등에 붙이고 있으면 콧속의 점막을 자극,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분데스리가 등 유럽축구계에서 대유행을 하고 있는 일종의 「묘약」인 셈. ○경기장 분위기 주도 ○…한국팀의 축구예선 1차전 경기가 열린 로버트 케네디구장에는 6만여명의 관중 가운데 1만명의 한국응원단이 응원을 펼쳐 한국의 홈구장을 방불.대형태극기를 앞세운 응원단은 막대풍선을 흔들고 파도타기 응원을 벌였으며 미국 관중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한국이선전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등 경기장은 완전히 한국분위기. ○…콩그레스센타 레슬링 경기장에서 심권호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방대두,김영남 두 코치는 매트위로 뛰어 올라가 부둥켜 안고 기쁨을 교환.심권호가 금메달을 따내자 「빅토리 코리아」라고 쓴 프랜카드를 든 한국 응원단은 일제히 「심권호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의 물결을 연출.본부석 반대쪽과 왼쪽에 자리한 4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그동안 금메달이 기대되던 유망종목의 부진으로 안타까웠다』면서 『심권호의 금메달로 막혔던 숨통이 확 트이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표시.심권호에 대한 시상식에는 한국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부회장과 최근 IOC위원이 된 이건희 국제레슬링연맹 명예부회장이 참여해 눈길.한편 강영균의 메달 획득이 좌절된 북한 임원들은 심권호의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 양원모감독을 찾아와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해 동포애를 과시. ○…국제유도연맹(IJF) 박용성회장은 유도 95㎏급 준결승에서 김민수가 은메달에 그치자 대한유도회 김정행회장과 이학래부회장등이 자리하고 있던 좌석으로 찾아와 『내가 볼때는 금메달이나 다름없다』고 오히려 유도회 관계자들을 격려.한편 김민수는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트라이노와 싸우던 중 콘택트렌즈가 빠져 렌즈를 끼우고 경기를 재개했으나 다시 렌즈가 빠지자 아예 렌즈를 끼지 않은 채 경기를 하는 투지를 발휘. ○비행기표 못구해 울상 ○…월드컵 탁구 우승자였던 첸 신화(36·영국)가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상황.영국 탁구협회 앨런 랜섬 회장은 중국 복건성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첸 신화가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키 위해 애틀랜타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북경으로 가야 하는데도 지금까지 베이징행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울상. ○“선수촌 교도소 같다” ○…선수촌밖 호텔에 묵고 있는 미국 농구 「드림팀Ⅲ」 선수들은 한결같이 좁은 호텔방과 삼엄한 경비 때문에 『마치 교도소에 수감된 기분』이라며 배부른 불평.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찰스 바클리는 『92년보다 경비가 갑절이나 삼엄해졌으며 지난 한주일이 마치한달은 된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훨씬 나쁜 플레이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 대통령·야 총재 회담의 생산성(사설)

    내주에 열리기로 된 김영삼대통령과 두 야당 총재간의 연쇄회담은 무엇보다도 냉랭한 정국분위기를 온난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해 마지않는다.야당의 정치공세에 볼모로 잡혔던 15대국회가 임시국회 소집으로 정상화됐다곤 하지만 아직도 여야간엔 대결정치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서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 때에 여야의 최고지도자들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화합정치·큰 정치의 틀을 짜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의미 있고 바람직한 일이다. 현재 국회내의 여야판세는 한마디로 팽팽하다.16개 상임위 가운데 법사·문체·정보위를 제외한 13개가 위원장을 포함하여 여·야동수로 구성돼 있다.여야동수의 국회정치시대가 개막된 것이다.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하면 타협정치의 새로운 의정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대통령선거전을 겨냥한 파워게임에 집착한다면 개원파동에서 보았듯이 파행과 대립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여야의 동반자인식에 바탕한 협조와 화합은 15대국회의 원만한 의정활동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15대국회 개원후 처음 열리는 대통령과 야당총재간 회담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4·11총선 직후 국민에게 화합정치에의 기대를 부풀렸던 대통령과 야당총재간 연쇄회담은 당초의도와는 다르게 대결정치로 이어져 국민을 실망시켰다.그때 청와대회담을 끝내면서 발표된 국회를 볼모로 삼는 구태정치는 재연않겠다고 한 다짐이 정략에 밀려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걸 보고 국민은 분노했다.합의하고 다짐한 사항은 지켜나가야 하며,특히 정치지도자들이 그런 일에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3개월만에 다시 야당총재와 회동을 갖는 건 소모적 갈등을 지양하고 화합과 안정을 통해 국익·민생우선의 정치를 구현하자는 뜻으로 이해된다.야당의 두 김총재도 대권정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대도정치로 나아가 정치지도자회담의 신뢰도와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개원연설 이모저모(정가 초점)

    ◎“21세기” 거듭 강조… 새 정치 강력 주문/“개원늦어 국민 볼 낯 없을뻔”에 양김 끄덕/여야의원들 14차례 박수 연설 공감 표시 김영삼 대통령의 8일 국회연설은 여야의원이 나름대로 예우를 다하는 가운데 진행됐고 연설에 이은 여야지도자 및 3부요인 면담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이날 상오10시45분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의사당 2층 외빈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국회의장단 및 3부요인,여야정당 대표 및 총무단 등 13명과 15분간 환담했다. 자리는 김대통령이 간담회장 중앙에 앉고 양옆 장방형 테이블에 김수한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이수성 국무총리·김용준 헌재소장,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오세응 국회부의장이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 간담회는 지난 4월중순 청와대 단독회동이후 김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의 첫 회동이어서 주목을 끌었으나 시간이 짧았고 참석자가 많아 심도 있는 정국현안 언급은 없었다. 김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두 김총재에게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했고두 김총재는 『잘 오셨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김대통령은 『오랜만에 국회에 와보니 마치 친정에 온 것같다』면서 『오늘 날씨가 참 좋은데 이런 날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3당총무의 수고가 참 많았다』라는 이홍구대표의 말에 『국회가 정상화되어서 잘됐다』라며 『더 지체됐더라면 국민에게 할 말이 없을 뻔했다』라고 응답.이에 두 김총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눈길. 김대통령은 김종필 총재에게 『어느 상임위냐』고 묻자 김총재는 『행정위』라면서 『좋은 위원회는 다른 사람들이 차지해서 그렇게 됐다』라고 답변.김대통령은 또 김대중 총재가 『통일외무위의 대선배가 김대통령』이라고 말하자 『당시에는 아무도 안가려 해서 밀려서 가게 됐다』며 『당시에는 잘못하면 벼락을 맞기 때문에 국방위도 인기가 없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김대통령은 간담회장을 떠나면서 야권의 두 김총재에게 『또 봅시다』라고 작별인사를 해 의미 있는 언급인지 여부가 관심. ○…이에 앞서 상오 10시23분 여야의원의 기립박수 속에 본회의장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20분동안 연설하면서 「21세기」라는 용어를 11번이나 사용,이번 연설이 과거보다 새 시대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연설은 당초 10시30분에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앞선 국회의장 연설이 짧게 끝나 대통령 연설시간이 앞당겨졌다. 김대통령의 연설도중 참석의원은 모두 14차례의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으며 연설이 끝나자 김의장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 김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떠나면서 중앙통로 좌우에 기립해 있던 여야의원과도 악수를 나누면서 간단한 덕담을 교환.특히 김대중 총재의 장남인 국민회의 김홍일 의원과도 악수해 눈길을 끌었고,중앙통로 안쪽으로 세번째 열에 앉아 있던 신한국당 이한동 의원과 민주당 장을병 의원에게는 손을 흔들어 인사.〈이목희 기자〉
  • 두 김씨가 보여줄것/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4·11총선 마무리를 둘러싸고 야당의 두김씨가 보여준 전략과 리더십은 정말 구태의연한 것이었다.그들은 권위주의시대의 투쟁방식에서 한걸음도 진전못한 대결전략만을 구사했고 그 결과 헌정 중단사태나 다름없는 「국회없는 나라」를 한달간이나 지속시켰다.의회주의자로 자처해온 두김씨가 정략적 이유로 국회개원을 봉쇄함으로써 새국회에 걸었던 국민들의 새정치 기대는 초장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15대국회 개원파동에 대해 두김씨는 자신의 대권가도를 넓히는데 득이 됐다고 주판알을 튕길지 모르나,국민들 사이에 두김씨 혐오증을 더욱 심화시킨 자충수였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텔레비전 뉴스에 국회개원 이야기만 나오면 얼른 채널을 바꿔버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걸 잘 보여주었다. 지난 수개월동안의 국내 상황은 여론수렴,정책조율등 정치의 순기능을 절실히 필요로 했다.이상징후를 나타낸 경제도 그랬고 4자회담으로 새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남북관계도 그랬다.물고기 떼죽음이 웅변하는 환경위기 역시 국민들은 불안하게 만들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정치권은 정쟁에 빠져 국정과 민생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두김씨는 국리민복을 위해 봉사해야 할 정치를 총선패배 호도와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했다.그들은 당면한 국정을 논하기 보다 1년반후의 대통령선거 전략에만 관심을 보였다.그리하여 입만 열면 대권공략전략을 쏟아냈다.정권지역교체론·지역등권론·거국내각·내각제 개헌등이 다 그런것 들이다. 두김씨의 대권병이 깊다는 것은 새삼스런게 아니다.문제는 두김씨가 대권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전략만을 말할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있다.그들의 리더십에선 변화에 적응하는 순발력을 발견하기가 어렵다.신선미나 역동감은 더더욱 없다.국리민복을 위해 국력을 결집하는 국가경영에 관한 비전제시도 빈약하다.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 정치적 리더십이다.시대상황이 바뀌면 리더십도 빨리 변해야 한다.그래야만 국가가 후퇴하지 않는다.변화를 거부하는 두김씨의 정체된 리더십이 버티고 있는 한국은 위기를 맞고 있는지 모른다. 프랑스는 50년대 정치·사회적 불안속에 군부의 쿠데타 조짐까지 겹친 위기상황을 맞자 초야에 묻혀있던 2차대전의 영웅 드골장군을 불러내 난국을 풀었다.미국은 소련의 우주경쟁을 촉발시킨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뉴프론티어의 상징인 케네디를 기수로 내세워 초강대국의 지위를 지켜나갔다.영국이 「영국병」의 만연으로 2류국가로 전락할 상황에서 국민이 요구한 것은 강력한 지도력이었다.그때 철의 여인 대처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노조의 파업에 강력히 대처하는 개혁조치로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다. 두김씨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리더십에 자신이 과연 부합하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아마 그 답변은 『노』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통일을 준비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세계를 향해 뛰어야하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다.세계화시대의 리더들은 국경없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조정력·전문성을 갖춰야 한다.새시대는 국가경영뿐만 아니라 세계경영 비전을 요구한다.과학·정보·문화 마인드가 넘치지 않고선 그런 비전을 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두김씨가 대권의 꿈을 포기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리더십을 개수해야 한다.정부·여당의 정책에 무임승차하여 타박이나 하는 리더십으론 곤란하다.대안 제시없이 비판만을 능사로 삼거나 상대방의 악수만을 기다리는 리더십으론 적극적 지지를 끌어낼 수가 없다.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력결집·경쟁력제고·국운개척에 앞장서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온건보수니 중도우파니 하는 이념화도 시대착오적인 것이다.계층간·세력간의 내부이해에 집착해서는 세계경영을 추진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세계화 시대의 내부갈등은 극복되어야할 과제이지 정치세력의 기반일 수가 없다.내부적 갈등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은 결국 갈등만을 증폭시킨다. 정치지도력은 바꿔말하면 국가관리능력이다.두김씨는 그들의 세력기반에 표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관리능력에 기초한 리더십을 경쟁하는 정치지도자로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대결 정치,세몰이 정치로는 더이상 얻을 것이 없을 것이다.
  • 새 지도자 플라브지치(뉴스인물)

    ◎세계 독립외치는 극우파… 카라지치 하수인 사임한 카라지치로부터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빌야나 플라브지치 부통령은 전임자와 다름이 없다는 비난을 받는 극우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로 알려져있다. 올해 66세로 사라예보대학 생물학과 교수를 지낸 그녀는 카라지치의 세르비아 민주당에 처음부터 합류했고 지난 91년 11월부터 전쟁전인 92년4월까지 집단지도체제의 일원이었으며 전쟁발발이후 지난 43개월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분리를 완강히 주장해온 「철의 여인」.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해 평화안을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가하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과의 악수를 공개석상에서 거부했던 그녀는 이번에 『카라지치 대통령에 의해 인계된 업무중 데이턴 평화협정 이행이 최우선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전의 위압적인 명성과는 거리를 보였다.〈최철호 기자〉
  • 「학습자 중심 교육」 정착을/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작년 5월 「열린 교육사회,평생 학습사회」건설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교육개혁 작업이 추진된지 1년이 넘었다.이에 부응하여 각 대학은 창의성과 자율성 및 다양성을 제고하고 학교중심의 공급자 중심체제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동참을 중시하는 수요자 중심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해 강의평가제를 도입하고 연구년제 실시,연구비 지급 등을 통해 연구업적을 높이고 사회봉사를 권장하기 위해 학점제를 신설하는 등 변화와 개혁의 분위기가 널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교육현장에서 실천화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함께 어울려지지 않는다면 교육개혁의 실효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최근 미국대학 졸업식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졸업식은 한 과정을 끝내고 다른 과정을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의식이므로 축하하고 격려해 주는 자리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 졸업식은 언제부터인지 졸업생 당사자들은 사진이나 찍고 대표만이 상을 받고,석·박사과정을 수료한 학생만이 학위수여를 받는 행사로 인식되어 졸업식 폐지론이 거론되기도 하는 형편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졸업식장 풍경을 상상하면서 식장에 들어선 나는 몇가지 면에서 우리사정과 크게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식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만명이상을 수용하는 농구경기장을 식장으로 꾸며 졸업을 축하하려는 가족,친지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었다.그 큰 경기장에 행사시각 한 시간 전부터 손님들이 질서정연하게 몰려들어 운동경기를 보러 온 관중의 열기 같은 것이 느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졸업식 순서가 학교중심이 아니고 학생과 학부형중심으로 정해져 있었다.졸업생들을 위한 특별강연을 위해 저명인사를 초빙하고 20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 전원이 한명씩 무대 앞으로 나가 총장과 단대학장과 악수를 나누고 졸업장을 받고 제자리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었다.첫 학생부터 마지막 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을 똑같이 존중하고 축하해 주는 대우를 함으로써 졸업식이 수상자대표만을 위해들러리 서주는 것이 아니고 본인 자신을 위한 행사라는 것을 실감하도록 짜여져 있었다. 경기장 응원석에 앉은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하며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어주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2시간 가량 소요되는 긴 졸업식인데 별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되었다.식을 위해서 사람이 동원된 것이 아니고 사람을 위해 식이 거행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학습자 중심의 교육」은 인간 중심의 배려하는 마음이 전제될 때 가능함을 시사해 주는 것이었다. 졸업식 행사장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는 장애인만 주차하도록 특별히 마련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환자용 의자에 앉은 장애인들이 많이 참석한 것을 보면서 주민들의 항의로 장애인 학교를 신축하거나 이전시키지 못하고 있고 헌인마을에 주민들의 양해로 장애인 학교 신축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큰 뉴스거리가 되는 우리의 실정이 떠올려졌다. 일전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가드너 웸 대학총장을 만나 학교의 특징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미국 전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가 아닌 정상적인 대학 중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고 장애인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로 명성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그 총장에 의하면 장애인 학생들을 통해서 오히려 정상인 학생들이 배우고 느끼는 것이 너무 많아 다른 대학 학생들에 비해 이해심과 봉사정신,남을 사랑하게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인성배양에 큰 도움이 되어 비용이 많이 들지만 특성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사랑을 받은 자만이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말이 있다.학교교육이 학생 한명,한명을 인간적으로 대접하고 존중하며 세심하게 보살피는 방향으로 실시될 때 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인간다운 인간」이 배출되고 교육개혁의 참된 목표가 달성되리라 여겨진다.
  • 한·일 정상 경주회담­이모저모

    ◎하시모토 “65년 방한때 불행했던 「과거」 체험”/양국정상 바닷가 치자꽃길 거닐며 정담/친필사인 축구공 교환… 월드컵 성공 기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23일 제주의 하늘은 맑았다.전날 만찬에 이은 전격적인 55분간 단독회동에 이어 이날도 단독조찬회담,확대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려 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두 정상간 4번의 대좌가 이뤄졌다.공동기자회견도 서귀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치자꽃과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야외에서 개최돼 한층 운치가 있었다. ▷단독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상오 7시30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집중 논의. 밝은 연록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김대통령은 먼저 조찬장에 들어와 하시모토 총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쾌청해 정말 다행』이라며 밝은 표정.이어 김대통령은 짙은 밤색 상의에 역시 노타이 차림의 하시모토 총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우리 속담에 비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비를 동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날씨가 좋으면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있는등 날씨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인사말이 달라진다』고 소개하고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은 웃음.하시모토 총리는 『제주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취재기자단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조크해 좌중은 또 한차례 폭소. 두 나라 정상은 이어 취재기자단을 물리친 뒤 양측 통역과 기록을 위한 아주국장만을 배석시킨 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이날 조찬은 옥돔구이와 쇠고기 무국,명란젓,계란찜등 한정식. 두 정상의 조찬 단독회담은 상오 8시30분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20여분이 길어져 8시50분에 종료. 두 정상은 조찬회담이 끝난 뒤 회담장밖 베란다로 나란히 걸어가 잠시 환담했으며 김대통령은 베란다에 장식된 제주도 돌하루방과 물레방아,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들에 대해 하시모토총리에게 직접 설명. ▷확대정상회담◁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상오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3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본격 회담이 시작되기 전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배석자를 포함,양측 모두 부드러운 웃음이 여러차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많은 얘기를 했으며 기자들이 사진찍고 나가면 또 얘기를 하자』고 말해 한·일간 논의할 내용이 많음을 암시. 김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맨은 일요일에 쉬는 것 아니냐』 『야마시타대사는 정장을 하고 있으니 더 무게가 있어 보인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하시모토 총리는 『외무장관회담이 잘 끝났느냐』고 이케다 일본외상에게 물었고 이케다 장관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답변해 좌중에 웃음. 이날 확대정상회담이 열린 월라룸은 91년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한국과 주변 3강 정상간 회담이 한번씩 개최된 장소로 기록.월라룸 벽면에는 원래 서양 유화가 3점 전시되어 있었으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두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로 교체.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구본영 경제수석,윤여준 공보수석이,일본측에서 이케다 외상,야마시타 주한대사,가토 외무성 아주국장,안도 총리비서관등이 참석. ▷공동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은 상오 10시13분부터 시작,통역을 통해 모두발언과 내·외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등으로 3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후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호텔신라 야외잔디밭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다정하게 걸어나와 정상회담 결과와 한·일 양국간 공동 관심사등에 관해 담담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과거사 인식과 군대위안부등 「예민한」 질문을 받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지난 65년 한국을 방문,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김대통령을 만났던 일과 국민학교 2학년 시절등 개인적 경험을 실례로 들면서비교적 차분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는데 65년 방한시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직접 체험하게 됐다』고 소개.그는 이어 『예를 들어 창씨개명은 학교에서 알지 못했으나 그런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언급. 회견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곳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 우호협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면서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 양 정상이 교환한 축구공은 국내 프로축구경기 공인구 제조업체인 「키카」사 제품이었으며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생인 고근혁·조익성 두 어린이가 축구공을 전달. 이어 두 정상은 상의를 벗은 채 바닷가 전망대까지 함께 걸어가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숙소로 되돌아갔다. ▷일본총리 출발◁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환송을 위해 상오 11시13분쯤 먼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 총리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 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 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으며 하시모토 총리가 차에 올라타자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환송.〈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 여야대표 “어색한 만남”/6·25 46돌 통일기원 미사 참석

    ◎타개척 직접화법 대신 “협력필요” 연설 국회공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3일 상오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옆 까치봉 진지 기도의 집에서 열린 「6·25 46돌 통일기원미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대표 취임이후 지난 4일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고장면박사 추도식에 이어 두번째 비공식 만남이었다. 가톨릭대학 후원회장인 신한국당 이회창의원과 박찬종전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간단한 인사말과 악수를 나눈 이들은 그러나 정국 타개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미사에 앞선 통일기원강연회에서 이대표와 이의원은 은유적으로 여야 협력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이채를 띠었다. 이대표는 『통일은 역사의 흐름을 타고 함께 나가는 믿음과 목표를 향한 전략을 짜는 지혜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이의원은 『전쟁대신 평화,불의아닌 정의,증오아닌 사랑으로 통일의 씨앗을 심자』고 기원했다. 김총재는 『예수도 악과 위선에는 질책과 심판을 가했다』고 북한의 인권 유린과 적화야욕을 비난한뒤 정국경색을 겨냥,『남한에서 조차 화해와 협력,일치가 되지 않는 상황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사를 집전한 김수환추기경은 『정치하는 분,나라를 책임진 분들부터 참답게 화해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앞서 이들은 김추기경의 안내로 귀빈실에서 10여분동안 「뼈있는」 대화를 나누었다.주최측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민족 복음화 추진본부」 회장을 맡은 봉두완전의원이 『화해와 일치를 위한 행사이니 여야도 잘되길 바란다』고 화두를 꺼내자 김총재는 『화해는 하고 있고 일치만 하면 된다』고 답했다.그러자 박전의원이 『화이부동(화이부동)』이라고 맞받았다. 총선기간동안 「세대교체」를 강조한 박전의원이 김추기경과 김총재에게 『나이가 한살쯤 차이 나지 않느냐』고 「의미있는」 질문을 하자 김추기경은 김총재에게 『나이가 몇살이냐』고 되물었다.김총재가 『만으로 71살』이라고 답하자 김추기경은 『우리나라 나이냐』고 거듭 물은뒤 『내가 74살이니 3살차이』라고 고개를 끄떡였다.전국구 승계에 대해 김총재가 『한번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자 박전의원이 『오히려 제 경우가 앞사람이 빠질 가능성이 많아 더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행사에는 김덕 한승수 김기춘 이재명 강성재 이택석(이상 신한국당) 김령배 한화갑 김옥두 조홍규 정동채(이상 국민회의)등 여야 의원 40여명과 안병영 교육부장관,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 등 천주계 인사들이 참석했다.〈파주=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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