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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APEC 순방­마닐라 이모저모

    ◎하워드 호 총리 “한국발전상 꼭 보고 싶다” 방한 수락/북 공비침투 등 한반도정세 설명­김 대통령/투자·관광 등 실질협력 강화 기대­하워드 총리/라모스 비 대통령과 8개월만에 대좌… 반가운 인사 제4차 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한·호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확대방안등을 논의하고 전통적인 우의를 다짐했다. ○외교협력 집중 논의 ▷한·필리핀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마닐라 시내 코코넛궁에서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간의 관계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관해 집중 협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리셉션홀 입구에서 라모스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소개. 이어 김대통령은 라모스대통령으로부터 필리핀측 배석자를 소개받은 직후 곧 바로 회담을 시작. 지난 3월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8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한뒤 보도진에게 사진촬영 시간을 할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이수석외에 이장춘 주필리핀대사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김하중 외무부아­태국장이,필리핀측에서는 세베리노 정무차관 가다야 주한대사 바하아 주국장 등이 각각 배석. ○이멜다 파티열던 곳 회담장인 코코넛궁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대통령 재임 당시 그의 부인 이멜다 여사가 사적인 연회나 파티를 열던 곳으로 유명한데 이 궁의 이름을 이같이 붙인 것은 코코넛 나무를 주자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 ▷한·호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자리를 옮겨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 이날 회담은 지난 3월 호주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갖는 양국간 정상회담으로 두 정상은 한·호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반도 정세,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 2층 레이트실 입구에서 하워드총리를 영접,함께 회담장에 들어온 뒤 다우너 외무장관 등 호주측 배석자들과 인사한데 이어 유종하 외무장관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소개. ○“양국 우호 지속” 강조 김대통령은 『총리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호주의 신정부아래서도 한국과 호주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 하워드 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61년 수교이후 두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면서 『교역과 투자·관광 등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두나라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 김대통령은 또 『내년중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하워드 총리에게 방한초청 의사를 전했으며 하워드 총리는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고 초청의사를 즉석에서 수락. 두 정상은 취재진이 퇴장한 뒤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 30여분간 주요 현안을 논의.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장관을 비롯,박재윤 통산장관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등이 배석했고 호주측에서는 다우너 장관 등이 배석.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하노이∼마닐라

    ◎“동포들 노력으로 세계중심국 도약”/한인회장 등 3백여명 리셉션초청 격려/중무장 보안요원 배치… 마닐라 경계삼엄 김영삼 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22일 하오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마닐라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상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하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국제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출영나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와 로사리오 필리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인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김대통령 내외는 로사리오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필리핀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김봉일 한인회장 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출발. ○“안보리진출 등 성과”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필리핀거주 동포를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격려. 45분간진행된 리셉션에는 김한인회장 등 동포 300여명과 유종하 외무장관·박재윤 통산장관·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주필리핀대사 등 공식수행원 12명 전원이 참석. 김대통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의 정치·안보·경제문제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이 동포의 피땀어린 노력의 대가』라고 치하. ▷하노이 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베트남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 상오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해 도 무오이 당서기장과 작별인사. 양국 정상은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양국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 ○방문기념앨범 증정 도 무오이 서기장은 김대통령에게 베트남방문 기념앨범을 증정한 뒤 양국 참석자에게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이어 김대통령은 도 무오이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측 인사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김봉규 주베트남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베트남정부 관계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개막◁ ○…이날 상오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센터(PICC)에서 18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 등을 비롯해 4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한 작업」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마닐라 APEC 각료회의의 중요성을 역설. 이날 개막식이 개최된 PICC는 마닐라만의 매립지역인 컬처럴 센터단지내에 있는 건물로 7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장으로 건립된 곳.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APEC정상회담의 무역자유화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마닐라에 집결한 세계 각국 좌익단체의 시위와 테러가능성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요원을 추가투입하는 한편 시내 요소요소에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보안요원을 집중배치.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하노이 이틀째

    ◎“베트남 중화학공업 육성 적극 도울것”/교민초청 “경제발전 최일선 자부심” 당부/국회의장 “개발경험·기술 등 전수 기대” 김영삼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이틀째인 21일 한·베트남 민간경협위에서 연설한데 이어 오리온 하넬공장 시찰과 교민리셉션 참석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민간경협위 연설◁ ○…김대통령은 21일 낮 숙소인 하노이 대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베트남 민간경협위원회에 참석,「미래를 향한 우정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연설. 김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도이모이(개혁)정책 시행초기에 다른 외국기업이 베트남진출을 주저할 때 한국기업은 누구보다 먼저 이곳을 찾아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은 베트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건설과 중화학공업육성에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약속. 오찬연설에는 베트남측에서 판 반 카이 제1부총리와 츠 산업장관을 비롯,동 녹봉 한·베트남 민간경협위원장 등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최종현 전경련회장 등 수행기업인 55명 전원과 공식수행원이 참석. ▷오리온 하넬공장 방문◁ ○…김대통령은 이어 TV브라운관을 생산하고 있는 오리온 하넬사를 방문,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회사현황등을 청취한 뒤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베트남 근로자를 격려. 김대통령은 『베트남 근로자와 한국의 기업인이 한마음으로 일체가 되어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선진국시장에 수출하는 것은 한·베트남간의 협력관계를 한차원 끌어올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노고를 위로.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하오 숙소인 하노이 대우호텔 1층 그랜드볼룸으로 한인교포를 초청,리셉션을 가졌다. 리셉션에는 유종하 외무·박재윤 통산장관과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 공식수행원 전원과 허방빈 주호치민총영사내외·김경원 한인회장내외를 비롯한 교포 200여명이 참석. 참석교포는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학부모의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며 유자격교사 1∼2명을 파견해줄 것을 건의했고 김대통령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요원의 파견을 검토중』이라고 답변.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교포 여러분은 우리 경제발전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이 나라 국민과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게 자신은 물론 조국을 위하는 일임을 유념해달라』고 당부. ▷국회의장·총리면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상오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농 둑 만 베트남국회의장과 만나 30분간 환담을 나누며 양국간의 우의와 협력증진을 다짐.김대통령은 『어제 도 무오이 서기장과의 정상회담내용은 대단히 훌륭했으며 앞으로 실무차원에서 양국 협력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특히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국제기구에 대한 베트남의 참여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약속. 농 둑 만 의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문화·과학기술·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할 여지가 많다』면서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투자유치뿐 아니라 개발경험과 과학기술 등 많은 것을 배우려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 이어 김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보 반 키엣 총리를 접견하고 환담. 김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만났고 서울에 왔을 때도 만났는데 다시 만나게 되니 오랜 친구를 본 것 같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키엣 총리도 『김대통령께서 베트남을 방문하신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응답. ▷조깅◁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6시 하노이 국립경기장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약 4㎞를 조깅. 김대통령은 김광석 경호실장 등과 함께 국립경기장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경기장 관리소장(여성)으로부터 경기장방문 기념화환을 받고 반갑게 악수.이날 조깅에는 고창순 주치의를 비롯,정윤철 의무실장·김기수 수행실장·박영환 공보비서관 등이 함께 뛰었다. ▷현지 언론보도◁ ○…김대통령의 방문을 「역사적 방문」으로 환영하고 많은 지면을 할애,연일 자세히 보도. 베트남 공산당기관지인 「난 단」(인민일보)과 군기관지 「인민군보」,하노이시 기관지 「하노이 모이」 등 관영언론은 물론 영자 일간지인 「베트남 뉴스」와 현지어유력지인 「라오 동」(노동) 등도 21일 1면 머리기사로 김대통령 방문소식을 다루었다. 또 베트남 국영TV도 20일 저녁 7시뉴스와 10시뉴스시간에 톱뉴스로 김대통령의 방문 첫날의 주요행사 및 동정을 취급.
  • 하루 두차례 조우 “눈길”/이홍구 대표­김대중 총재

    ◎독립공원 행사·연극관람 「묘한 인연」/공원선 둘다 입구 잘못찾아 지각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7일 순국선열 추모모임에서 만난데 이어 차례로 같은 연극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표와 김총재는 이날 상오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열린 제77회 대한민국순국선열 추모제전에 나란히 참석한데 이어 신촌 산울림 소극장에서 에티오피아 한국참전용사 기금 마련을 위해 공연중인 손숙씨의 모노드라마 「담배피우는 여자」를 이대표는 낮에,김총재는 하오에 차례로 관람,묘하게도 휴일 일정이 같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농어민의 날」 행사에 이어 이날 다시 「조우」한 이대표와 김총재는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은 채 간단히 악수만 나눠 다소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공교롭게 순국선열 추모모임 행사장 입구를 잘못찾고 헤매다 나란히 지각입장했다.이대표와 김총재는 행사장으로 들어가면서 만나 『길을 잘못 들었다』고 인사를 나눈 탓인지 행사장에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폐회때 간단히 악수만 교환했다.행사에서 이대표는 1분정도 준비한 원고에 따라 추모사를 낭독했고 김총재는 원고없이 3분정도 추모사를 했다. 이어 이대표는 낮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3명을 위해 특별 공연중인 산울림 소극장을 찾았고 김총재는 저녁때 들렸다.
  • 이수성 총리 세계식량정상회의 기조연설 이모저모

    ◎“곡물수출국 「횡포」 자제” 완곡히 요구/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지원 계속 늘리겠다/이 총리 “우린 4촌… 제3국 합작투자 힘쓰자”/북 공진태 부총리 연설 주목할 내용없어 【로마 연합】 남북한 대표는 15일(한국시간)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랑정상회의(WFS)에서 나란히 기조연설을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5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세계식량농업기구(FAO)본부에서 우리말로 20분 남짓 연설. 이총리는 식량난을 벗어난 한국의 경험을 소개한 뒤 식량수입국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곡물수출국들의 「횡포」에 대해 완곡한 어조로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개도국들에 대해 한국이 원조를 계속 늘려갈 것임을 다시 천명. ○…15일 상오 공진태 북한 정무원 부총리의 기조연설은 우리 대표단과 취재진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청했으나 주목할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공부총리는 『이번 회의가 참가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세계적인 식량안정을 가져오는 획기적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언급. 그는 그러나 『인도주의적인 식량지원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근히 우리측을 겨냥. 또 『우리나라(북한)는 해방 이전 식량기근 상황이었으나 어버이 수령 김일성 주석과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영도로 식량생산의 증대를 위한 역동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 8명의 북한대표단은 동해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냉랭해진 남북관계를 의식한듯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려는 모습. 이날 하오 이상무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이 공부총리에게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건넸으나 공부총리는 악수만 한채 애써 외면한데 이어 연설이 끝난 뒤에도 거듭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잘 경청했습니다』고 말을 건넸으나 여전히 묵묵부답. ○…이총리는 14일 이탈리아의 프로디총리,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과 잇따라 회담. 총리궁에서 있은 한·이탈리아 총리회담에서 프로디총리는 먼저 『양국관계는 형제는 아니지만 사촌관계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면서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제3국에 대한 합작투자를 늘려가자』고 제의. 이에 대해 이총리는 『두나라는 같은 반도국가인데다 국민성도 열정과 인정이 많은 등 유사하다』고 화답. 프로디총리는 『이탈리아에 진출한 한국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총리의 요청에 『한국기업인과 유학생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과 체류허가 연장을 쉽게 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교민과 유학생들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고국은 경제난과 안보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극복할 만한 저력이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격려.
  • 신한국 고문단 오찬회의/오간 말들

    ◎김명윤­하도 오랜만에 오니 몇층인지 도무지 헷갈려/이만섭­개편대회 사람 골라 오라마라 한다니 원…/김윤환­귀때기 새파란데 원로 옆자리에 안기 두렵네/박찬종­악수만 나누고 착석하다 “인사성 없어”에 머쓱 8일 상오 이른바 「대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는 한마디로 든뜬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대권주자들의 미묘한 신경전과 당운영에 소외된 원로들의 성토가 뒤섞이면서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연출됐다.중소기업채용박람회 참석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 최형우 고문을 뺀 나머지 12명의 고문과 이홍구 대표위원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행정착오로 뒤늦게 참석한 이대표가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 주지 않는 바람에 말석에 앉으면서 엉키기 시작했다.이후 비공개로 1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에서는 고문들의 소외감이 집중 표출됐다.김명윤 고문은 『하도 오랜만에 오니까 고문실이 몇층인지 헷갈렸다』고 당의 「푸대접」을 꼬집었다.이만섭 고문도 『매달 회의를 열고 대통령도 자주 만나야 한다』고 거들었다.이고문은 또 13일부터 시작될 지구당개편대회 참석문제와 관련해 『누구는 오라,누구는 오지 말라고 하면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자기 목소리를 내고 (개편대회와 관련없는)다른 말을 하니 문제가 생긴다』『나라 걱정은 않고 싸움만 한다는 얘기가 나와서야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왔다.이에 이대표는 『경제도 어렵고 해 검소하게 대회를 치를 생각이며 누구를 초청하느냐는 문제는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권주자들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최근 이대표의 「젊은 후보론」을 의식한 듯 나이 얘기도 적지 않았다.회의시작전 김윤환 고문은 민관식 고문 옆에 앉으며 『귀때기도 새파란 사람이 원로 옆에 앉으려니 쑥스럽다.이 나이에 고문이라니…』라며 쓰게 웃었다.이만섭 고문은 『젊은 의욕만 앞세우면 독선하기 쉽다.어려운 때일수록 경륜이 필요하다』고 이대표의 「젊은 후보론」에 직격탄을 쏘았다.김윤환 고문은 회의시간에 맞춰 입장한 박찬종 고문이 몇몇 고문들과만 악수하고 앉으려 하자 『저렇게 인사성이없어서 대통령 하겠느냐』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 김 대통령,전사장병 분향소 조문

    ◎“값진 희생” 유가족과 일일이 악수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저녁 강원도 인제군에서 무장공비 잔당 2명과 교전중 숨진 오영안 대령·서형원 대위·강민성 상병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저녁 7시쯤 병원 영안실에 도착,윤용남 합참의장과 도일규 육참총장 등의 안내를 받아 분향소에 들어가 헌화·분향하고 묵념한뒤 30여명의 유가족들을 일일이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손을 부여잡고 『숨진 아드님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며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분향소앞에 대기중인 군장병들및 기무사 간부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곳을 출발하기전 임재문기무사령관에게 정중한 장례식을 치르도록 당부하고 임사령관이 전사자들에 대한 서훈과 일계급 특진계획을 보고하자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유관단체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무장공비가 침입한지 2개월이 지났으며 오늘은 잔당이 소탕된 날』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면서 『망상적 통일론에 대해서는 단언코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내년 4월15일 김일성 생일을 벌써 준비하고 있으며 며칠전 큰 도시에서 피난연습과 전쟁연습을 했다』며 『북한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며 그런 어리석은 일,시대착오적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 한·미 관계 “맑은 가을날씨”/황성기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1일 상오 워싱턴 펜타곤(미 국방성) 기자회견실.한국과 미국,일본 등 각국의 보도진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동진 국방장관과 페리 미 국방장관이 연례안보협의회를 마치고 회견실로 들어섰다.회의가 순조롭게 끝난 듯 그들은 밝은 표정으로 굳은 악수를 나누었다. 뒤늦게 나마 북한 군사위협의 실체에 대해 미국이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우리측 한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 사건이 북한을 보는 미국의 유화적인 태도에 큰 변화를 준 것 같다』면서 『미국의 「북한 연착륙 정책」에 제동을 걸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하순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직후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의 남북 동시자제 발언으로 미국이 남북에 등거리 외교를 펴는게 아닌가 의혹이 증폭됐었다. 발언의 진위에 대해 미국이 서둘러 해명에 나서 파장은 커지지 않았지만 이미 벌어진 대북 공조의 틈새는 좁혀지지 않았다.우리 국민들조차 미국의 속마음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어떤 의제보다 북한을 보는 한미간 시각차를일치시키는데 노력을 집중시켰다.그 결과 북한 재도발시 한미연합의 강력군사대응이나 연합훈련강화에 합의했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미 국방부는 우리의 요구를 100%에 가깝게 수용했다』고 전했다. 회의가 열린 1일 아침 잔뜩 찌뿌린 위싱턴 하늘은 때아닌 가을비를 뿌렸다.그러나 회의가 진행될수록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구름이 걷히면서 청명한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회의를 마치고 펜타곤을 나선 우리측 관계자의 말처럼 한미 관계도 위싱턴의 가을하늘 처럼 청명해지고 있었다.〈워싱턴에서〉
  • 이광수가 밝힌 침투명령서 생포까지

    ◎9월13일 정찰국장이 직접 침투명령/충성 맹세뒤 연회… 14일 새벽5시 출항/분계선 5마일전서 해저 60∼70m 잠수/15일밤 강릉앞바다 도착… 정찰조 상륙/17일 악천후속 후진접안 시키다 좌초/안내조 2명과 식량 구하러 일행 이탈/산속 헤매다 심한 허기… 민가접근 피체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남침투명령하달에서 출항·좌초·도주·생포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소상히 털어놓았다.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생포까지의 과정이다. 함경남도 낙원(옛 퇴조)항에 기지를 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 22전대 2편대 소속 1호 잠수함에 대남침투명령이 하달된 것은 9월13일 저녁.정찰국장 김대식 상장(별셋)이 직접 방문,김동원 해상처장(대좌) 및 부처장(상좌)과 조타수 이씨를 비롯한 승조원 21명 전원(안내조원 2명 포함)등 23명을 모아놓고 비상세포총회(당원모임)를 주재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정일 최고사령관동지의 적후정찰임무를 피끓는 가슴마다에 받아 안았다.장군님께서 주신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고 살 권리도 없다.장군님의 안녕은 우리의 소원이며 다함 없는 마음을 담아 장군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한다』는 내용의 「충성의 맹세문」을 함께 낭독하고 서명했다. 정찰국장이 마련한 연회를 가진 뒤 이들은 다음날인 14일 상오5시 낙원항을 떠났다.출항전 비밀임무를 띤 정찰조 3명이 합류했다.총탑승인원 26명.이례적으로 정찰국장이 직접 나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군사분계선 북방 5마일까지 잠망경을 올리고 전속력으로 남하한 이들은 이쯤부터 수중공기관과 잠망경을 내리고 해저 60∼70m 깊이에서 항진을 계속,군사분계선을 넘어들었다. 항해도중 승조원과 정찰조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대화가 일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이번 정찰조가 이미 세번정도 남파경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게 전부였다.밥도 따로 먹고 휴식도 다른 방에서 취했다. 강릉에서 5마일정도 떨어진 지점부터는 잠수함을 부상시켜 잠망경으로 위치를 확인해가며 강릉쪽으로 접근,15일 하오7시쯤 강릉시 안인진리 앞 300∼400m 해상에 도착했다.이어 하오10시쯤 정찰조 3명과 안내조원 2명을 상륙시켰다. 16일 하오8시30분쯤.같은 지점에서 공작원을 잠수함에 태워 귀환시키려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계속 복귀를 시도하던 중 17일 하오8시30분쯤 『파도가 세니 해안 가까이 접안하라』는 안내조장의 무전지시가 떨어졌다.잠수함은 후진으로 해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리면서 좌초했다. 이들은 하오11시50분쯤 잠수함내 주요기물을 불태우고 파괴했다. 이때 공작원 3명이 먼저 해안을 떠나 도주했고 18일 상오 1시30분즘 이씨는 안내조장·조원 등 2명과 함께 『밥을 구해오겠다』며 상륙했다.이씨는 잠수복을 입고 있던 안내조원이 잠수복을 벗어 땅에 묻는 것을 도와준 뒤 함께 괘방산쪽으로 달아났다.잠수함 항해 때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 등 증세로 밥을 거의 먹지 못한 이씨는 물론 안내조원도 크게 지쳐 있었다.쉬다 가다를 반복하다가 이씨는 「죽을 바에야 북으로 올라가면서 죽자」는 생각으로 지친 안내조원을 떠나 혼자서 활로를 찾기로 하고 이들로부터 이탈했다.산봉우리를 다섯번 넘어 길을 헤매는 과정에서 허기에 지친 이씨는 뭐든지 먹고 보자는 생각에 산자락 아래 강동면 모전리 민가에 내려왔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김태균 기자〉
  • 김 대통령/“스페인 민주화 헌신” 경의

    ◎한국민의 개혁의지 높이 평가/카를로스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카를로스 스페인국왕간 「정상환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정상환담」에서 카를로스국왕이 스페인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온 데 대해 경의를 표시했고 카를로스국왕도 김대통령과 한국민의 개혁의지와 노력에 대한 스페인 국민의 높은 평가를 전했다.카를로스국왕은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사회의 한국 가입 초청 결정과 관련,스페인 정부의 축하의 뜻을 밝혔다. 환담에 배석한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기업들의 상호투자확대,김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초청과 수락 등 여러면에서 의기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당국자는 『스페인은 국왕이 국가정상이긴 하지만 내각책임제로 정부정책에 직접 관여는 않으므로 김대통령과의 만남은 「회담」이 아닌 「환담」이 공식용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를로스 국왕을 위한 환영만찬을 베풀었으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초청에 응한반면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상오 10시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카를로스 국왕내외를 맞아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청와대 본관앞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이어 환영나온 서울 운현초등학교 어린이 6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본관 1층 계단앞에서 부부동반으로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카를로스 국왕에게 『우리나라는 특히 가을이 제일 좋은 계절인데 올해는 역사상 가장 큰 풍년이 들었다』고 소개한 뒤 『여행이 길어서 피곤하지 않느냐』고 관심을 표시했다. 손여사와 소피아 왕비는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별도로 만나 여성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카를로스국 왕은 이날 아침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낮에는 신라호텔에서 우리 경제4단체장이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카를로스 국왕은 이날 하오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 연설을 했다.그는 하오3시20분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소피아왕비와 함께 본회의장에 입장해 13분간연설했다. 카를로스국왕은 연설 도중 세차례의 박수와 끝날때 한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은 뒤 김수한의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어 의장접견실에서 카를로스 국왕은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자민련 김종필총재,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박관용 외무통일위원장 등 여야대표와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20분간 환담했다.이 자리에서 김의장은 『이번 방문에 대단히 감사하고 훌륭한 국회연설을 들었다』고 말했으며 카를로스 국왕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이해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이목희·백문일 기자〉
  • 레베드 해임은 옐친의 “악수”(해외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그의 안보보좌관을 해임시킨 목적은 분명하다.크렘린안에서 벌어진 일련의 권력투쟁을 종식시키고 아직도 그가 국가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이러한 목적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레베드 장군이 무너진 것은 오히려 정부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다.옐친의 TV 연설은 낙담한 분위기로 가득찼고 연설을 마치고 포고령에 서명하는 동안 그는 고통스런 모습이 역력했다.옐친이 한창 잘 나갈 때 그는 엄청난 정력을 지닌 정치운영가였다.결코 휘하의 오만방자한 모습을 허용하지 않았다.당시라면 레베드라는 인물도 파워게임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잘 길들여졌을 터이다.옐친대통령은 대선 1차선거에서 1천1백만명의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레베드장군을 크렘린으로 불러들이며 안보문제를 통괄시켰다.레베드는 권한을 하나하나 늘려나갔다.옐친은 이런 레베드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았다.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 옐친은 레베드를 불러들인 것이다.결과는 오히려 그를 적으로 만드는 꼴이 됐다. 레베드는 오히려 여러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몸이 됐다.범죄와의 전쟁이 실패로 돌아가도 이제 레베드의 책임은 아니다.무엇보다도 어렵사리 얻어낸 체첸평화과정이 수포로 돌아가도 그렇다.하지만 그는 체첸평화를 가져오게 한 장본인으로 기억될 것이다.궁정음모로 쫓겨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레베드가 이러한 인기를 이용한다면,1∼2년후 대선에서 레베드는 크렘린에서의 4개월이 그에게 커다란 이득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 옐친 행정부로 말하자면 당장 권력손실을 본 것은 아니다.하지만 기이한 만남으로 행정부는 엉망진창이 됐다.위엄없이 추잡한 싸움을 벌여온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자리는 유지했지만 신뢰감을 상실했다.아나톨리 추바이스 비서실장은 전경호실장 코르자코프처럼 권모술수만 부리는 무자비한 사람이라는 평판만을 얻었다.가장 나쁜 것은 현재의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는데 있다.레닌과 안드로포프시대 그리고 체르넨코와 브레즈네프시대에도 바로 지금같았다.당시 지도자들은 정치의 뒷면에서 자신의 건강과싸우고 있었다.지도자들이 힘을 못쓰고 있을 때 권력에 굶주린 가신들의 권력싸움만 있었다.
  • 여·야 총재 안보회동­회담장·여야 표정

    ◎“영수회담중 가장 완벽한 인식일치”/공비수색·한미공조 직접 브리핑­김 대통령/“대통령 상황이식·대처 정확” 만족­두 김 총재/우거지국 식사뒤 110분간 배석없이 「깊은 얘기」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 3당대표와 우거지된장국을 메뉴로 조찬을 함께 한뒤 「안보 4자회동」을 가졌다.배석자 없이 1시간5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은 진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안보분야에서 한 목소리가 확인됨으로써 분위기가 좋았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2분 조찬장인 본관2층 백악실로 들어서 미리와서 기다리던 두 김총재에게 악수를 하며 『건강이 좋지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착석,서울시내 교통상황을 소재로 잠시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무장공비침투 및 소탕작전이 진행중인 군작전상황도를 가져오도록 한뒤 지휘봉까지 들고 그동안의 경위와 진행상황을 설명.김대통령은 처음 공비침투지역을 가리키며 『최전방까지 포함해서(휴전선까지) 사실상 포위하고 있습니다』며 『우리 군병력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해안선쪽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어서 철저히 막고 있으며 또 휴전선쪽으로도 모든 배치가 끝나 있습니다』고 설명. 4자회동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본관2층 집무실로 가서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을 부른뒤 두 김총재 및 이대표와 합의한 내용을 구술. 이에 따라 윤대변인은 대화록 전체를 소개하던 종전과는 달리 김대통령이 구술한 여야 지도자들간의 합의내용만을 기자들에게 발표.〈이목희 기자〉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당사로 돌아와 『지금까지의 영수회담중 여야간 가장 완벽한 인식의 일치가 이뤄진 회담』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하는 등 회담결과에 크게 만족해 하는 표정.이대표는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현상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전하고 『앞으로 안보문제는 공고한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이대표는 또 『김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상당히 준엄한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한·미간 공조체제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고 소개.특히 군전력강화에 대해 『야당 두 김총재도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전언. 이어 김철 대변인은 『3당대표가 안보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은 큰 의미』라며 『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에 합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논평을 발표.〈양승현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상오10시30분쯤 여의도당사로 돌아와 10여분간 회담내용을 설명. 김총재는 『대통령께서 과거 어느 때보다 깊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운을 뗀뒤,『회담후 대통령이 준비한 합의문서에 이의없이 합의했다』며 초당적 협조를 강조.그러나 대화공개에 앞서 『김 대통령이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부탁한 것은 지키겠다』며 『「대통령에게 드리는 말씀요지」란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최근 북한의 보복위협과 관련,주요인사의 신변보호를 지시했다는 김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집에도 어제 경찰관 2명이 와서 신변보호 문제를 얘기했다』고 소개. 김총재는 북한문제에 대해 비판적 지적은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안보문제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지금은 그것을 앞세울 때가 아니며 정부를 중심으로 단합해 북한에 오판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오일만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마포당사에 도착,약 15분간 청와대 회담내용을 주제별로 소상히 설명.김총재는 안보문제외에 다른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국가안보를 논의하는 자리였던 만큼 여야 대표간에도 이견은 없었다고 회담분위기를 전언. 김총재는 회담결과에 대해 『세상에 만족하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특유의 어법을 구사하면서 『다만 대통령께서 이번일로 대북관이 많아 달라졌고 정확한 상황판단 아래 북한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김총재는 또 『나는 대화가 중복되지 않도록 안보문제를 간단히 리마인드시킨뒤 주로 경찰의 대공기능,안기부 정보공유,군지휘 개편,해안경비 강화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백문일 기자〉
  • 북 정찰국장이 「침투조」 격려/생포 이광수 진술… 특수임무 시사

    ◎김대식 상장(중장)/출항 전날 회식… 부두 환송도 강릉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은 출항직전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김대식 상장(중장급)으로부터 직접 격려를 받고 충성맹세문에 각자 서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무장공비 이광수가 군 중앙합동조사신문에서 밝힌 것으로 무장공비들의 임무가 통상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아울러 이들을 태운 북한 잠수함이 훈련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했다는 인민무력부의 지난 22일자 담화는 거짓임이 입증됐다. 이는 신문에서 『출항전인 13일 하오 8시 김대식 상장이 직접 퇴조항의 부대식당에 나와 남파요원들의 회식에 참석,격려했으며 이 자리에서 전투원들은 김앞에 충성맹세문을 낭독하고 충성을 다짐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이는 『회식에서 김은 요원들에게 술을 한잔씩 따라주며 「임무수행을 마치고 와서 마음껏 먹어라」고 격려한 뒤 나갔다』고 진술했다. 김은 이어 이튿날인 14일 새벽에도 부두에 나와 이날 상오 4시30분 출항을 앞둔 전투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수고하라」고 격려했다고 이는 밝혔다.
  • 김 대통령 1년만의 착잡한 성묘

    ◎36년전 무장공비에 희생 모친 기일 맞아/공비소탕 안돼 청남대로 무거운 발걸음 김영삼 대통령이 추석절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낮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방문,모친 묘소에 성묘했다.이어 지방집무실인 청남대에 도착,30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모친 고 박부연여사는 지난 60년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됐다.25일은 모친 별세 36주기 되는 날이다. 강원지역에서 무장공비 토벌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역시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한 모친의 36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은 김대통령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통령은 모친묘소에서 생가마을을 내려다 보며 『모두들 집을 고치고 있는데 우리집은 못고치게 했더니 낡아 보인다』며 웃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모친 묘소에 이어 조부모 묘소에도 성묘했으며 성묘후 생가에서 가족 친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대통령은 생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주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특히 생가안에는 김대통령의 장목초등학교 1회 동창생 9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대통령과 반갑게 해후. 김대통령의 생가에는 모친이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할때 생긴 권총 유탄자국이 남아있는 헌 장롱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의 고향방문은 지난해 추석이래 1년만이다.김대통령은 취임후 추석과 설날 등 한해 두차례씩 고향을 찾았으나 올해 설날에는 성묘를 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날 고향방문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차남 현철씨 부부가 동행했다.청와대의 김광석 경호실장과 유도재 총무수석,번기문 의전수석,김기수 수행실장 등도 수행했고 김혁규 경남지사와 이 지역출신인 김기춘 신한국당 의원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동안 청남대에 머물지만 공비소탕작전 등에 대한 보고청취와 지시는 청와대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근무 직원들의 애로를 고려,거처를 청남대로 옮겼을 뿐 공비사건이 완료되기까지는 「정상집무」를 하게 될 것 같다.청남대에서 돌아온뒤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거리다.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제안한김대통령으로서는 경제난 타개책도 숙고의 대상이다.
  • 적반하장 북한대표단/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북경 국제의원연맹(IPU)총회 참석을 마치고 21일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는 정재문 단장 등 한국대표단 일행은 어깨가 축 늘어져 있다.내년 4월 서울총회 개최국으로서 북한대표들과의 사전접촉과 협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욕에 차있던 이들 국회의원들은 적반하장식으로 달려드는 북한측의 적의에 찬 비난과 냉소에 그저 한숨만 내쉴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내년 총회참석 문제와 국회간 교류에 대한 협의는커녕 북한대표들과 악수조차 나누지 못했다.정치학 교수출신인 노승우의원도 『80년대 적성국들조차 우호국가로 변했는데 북한은 여전히 우리를 적성국가로 대하는게 가슴아프다』고 했다.유일한 한국측 IPU 집행위원인 박정수의원은 평소 안면이 있던 북한단장 이몽호(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서기장)에게 말을 붙였다가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면박을 받았고 윤영탁 국회사무총장 등 일행은 『학생들이나 때려잡지 말라』는 야유를 뒤집어써야 했다. 지난 17일 저녁 독일대사주최 만찬을 비롯,연일 열리는 각종 리셉션에서도 우리대표들은 등을 돌리며 자리를 떠나는 북한대표들을 참담한 기분으로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무장공비 침투사실이 밝혀진 이후인 19일 북측 최헌일 대표의 「남한 핵지뢰매설」주장에 이어 이몽호 북측단장은 대표자연설을 통해 연대 한총련사태와 군사훈련을 문제삼으며 우리측을 비난했다. 북한측 마영일 대표도 정재문 단장의 대표자연설에서의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입사실에 대한 유감표시에 대해 추가발언을 신청,우리측을 공격했다.마대표는 『CNN방송에서 우리측 잠수함의 남쪽 침투보도를 알고 있지만 여기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 『남조선측이 이 사건을 들먹이며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적반하장식 북측의 억지는 앞으로도 한국의 현정부와는 대화할 수 없다는 북의 기존정책이 변치않을 것임을 보여준다.이 순간에도 「비공식」적으로는 북경과 연길 등에선 적잖은 남과 북의 상사원들이 만나며 거래하고 있다.하지만 「공식석상」에서 만나기만 하면 마치 원수지간같이 돼버리는 남과 북.정말 헤아리기 힘든 북한당국의 속마음이다.
  • 청와대 회동이후 주시한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국회의장과 여야대표를 초청하여 가진 회동에서 허심탄회한 대화와 초당적인 협력의 바탕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하여 대북 경고와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결의문을 국회가 채택하기로 한 것은 좋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우리 정치를 움직이는 최고의 실세가 한자리에 모여 악수하고 대화하는 장면을 보여준 것만도 어려움이 클 때는 화합과 협력의 상징으로서 의미가 크다.나아가 국정전반을 논의하고 대북경고와 외교·경제문제 등에 초당적인 협력을 대통령이 촉구하고 정당대표들이 공감한 것은 안정과 단합의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청와대회동으로 우리정치가 국익과 민생우선의 협력정치로 한걸음 다가가기를 기대하면서 성의 있는 후속노력을 당부한다. 그전에도 대통령과 정당총재간의 청와대회동이 있었고 초당적 협력의 다짐도 나왔지만 빈말로 그치고 달라진 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번에는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책임을 진 입장에서 협력을 요청한 안보·외교분야뿐만 아니라 경제난극복등에서도 국회와 야당이 협력의지를 가시화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가야 할 것이다.청와대회담이후에는 감정적인 대립이나 정쟁으로 국회를 시끄럽게 하고 정국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지양되어야 한다. 이번 북한의 무력도발사건에서 보듯이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 기간은 안보와 안정이 위협받기 쉬운 취약기다.정치권이 대선을 의식하여 무책임한 언동을 계속하면 전환기적인 분열과 불안이 심화되어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정치의 안정은 안보와 경제의 토대이며 북한의 오판도 확고한 안정만이 방지할 수 있다.민주시대에서 정치의 안정은 정치인의 책임이다.이제 국민은 안정세력화되어 정치인의 안정파괴 언동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의 당부가 없더라도 큰 정치인은 안정과 화합의 공고화에 힘쓰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임을 알아야겠다.
  • 한­페루 남극협정 미래여는 이정표(중남미 순방 여로)

    ◎피나는 노력하면 한국도 G7 가능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루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만찬과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중남미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하오 미국 새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보냈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페루대통령궁에서 알프레드 후지모리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11박12일간의 중남미 방문을 마무리. 김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후지모리대통령의 영접을 받은뒤 칵테일장으로 옮겨 만찬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30여분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산업발전과 페루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야말로 상호이익을 위한 보완적 관계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투자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카야오항과 코마스지역에 의료센터를 건립,의료혜택을 받도록 해 준데 대해 페루국민을 대표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페루는언제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해 왔고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우리의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천명.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페루의 잉카문명과 한민족의 고유문화에는 적지않은 문화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페루방문이 두나라 사이의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오늘 체결된 남극협력협정은 미래의 협력을 열어가는 또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무엇보다 의료지원사업과 학술활동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전원·실무수행원 등 우리측 인사 50여명,페루측에서는 호이 와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 등 각계 주요인사가 대부분 참석.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중남미 순방결과와 소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남미지역의 「변화」에 대해 『용기있고 뛰어난 지도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위에서 개혁과 개방정책을 밀고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용기있는 지도자의 노력에 국민이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은 남의 얘기가아니고 우리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잠자고 있던 중남미」가 무서운 경쟁자로 다가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회는 꼬리가 이마에 붙어있기 때문에 다가왔을 때 붙잡지 않으면 영원히 잡지못한다』며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극 분발해 줄 것을 당부. 이어 김대통령은 선진경제에 진입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의식변화가 필수적임을 거듭 지적한뒤 『우리가 G7(서방 선진7개국)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면서 『G7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피나는 결심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언급. 국내경제의 어려움과 관련,김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하며 이제 모두가 21세기 선진국을 향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달리기에서 결코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불쌍한 사람이 낙오자다』라면서 『우리 모두 줄기차고 쉬지않고 뛰어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기 위해 뛰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이같은 세계의 흐름에서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낙오자가 되면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거듭 당부. ▷샌프란시스코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짓고 귀국 중간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 김대통령은 리마공군기지에 미리 나와 있던 판돌피 각료회의의장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애국가와 페루국가가 잇따라 연주되는 가운데 투델라 외무장관 내외,갈베스 주한대사,팔로미노 공군기지사령관과 김기명 한인회장 등 양측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특별기에 탑승,8시간50분간 비행끝에 15일상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 정상회담 75분… 경협 진지한 논의(중남미 순방 여로)

    ◎교민들 생활상·교육·애로사항 청취/페루,APEC 가입 한국지원 요청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중남미순방 마지막 국가인 페루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교민을 위한 다과회를 주재한데 이어 14일 새벽에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막바지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페루대통령궁에서 1시간15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협의. 독립기념탑 헌화를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리마시 중앙광장에 위치한 대통령궁에 도착,「대홀」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지모리 대통령과 악수를 교환한뒤 기념촬영. 양정상은 이어 단독회담과 양측의 외무·통산장관등이 참석한 확대회담을 잇따라 가졌는데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우리측의 한 참석자가 전언.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페루의 풍부한 천연자원개발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자 후지모리 대통령은 『한국기업이 페루의 민영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 후지모리 대통령은 페루의 APEC(아태경제협력체)가입노력을 설명하며 『페루가 APEC에 가입하는데 한국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대통령은 협조를 약속. ○…양국정상은 회담후 후지모리 대통령 집무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눈뒤 「황금실」에 마련된 협정서명식장으로 이동,양국 외무장관간에 이뤄진 남극협력협정 서명식을 지켜보고 협정서명을 축하하며 건배. 김대통령은 서명식 축사를 통해 『한국의 해양연구소와 페루의 국가 남극위원회가 공동으로 과학적인 조사와 기술개발 등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 김대통령의 페루방문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25명이 수행했는데 이들중 최회장 등 15명은 브라질리아에서 리마로 오는 비행기편이 없어 대통령전용특별기에 동승해 리마에 도착. ▷독립기념탑 헌화◁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인 헤수스 마리아구에 있는 페루 독립기념탑을 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가라이코체아 페루영예수행대사의 안내로 숙소를 떠나 승용차를 타고 독립기념탑에 도착한 뒤,토레스 무가 페루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애국가와 페루국가가 차례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토레스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독립기념탑에 헌화한 뒤 잠시 묵념.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선 13일 상오 쉐라톤 리마호텔 2층 인디펜던스룸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이원영 주페루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리셉션장에 들어선뒤 입구에서부터 줄서있는 교민 8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헤드테이블로 이동해 참석자들과 잠시 교민의 생활상·교육문제·애로사항 등을 주제로 환담. 김대통령은 특히 『해외에 살고 있는 5백50만 우리 교포는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히는 재산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며 『정부도 해외교포의 2세 교육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 ▷공항도착◁ ○…김대통령은 13일 새벽 중남미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공군기지에 도착. 공항도착후 김대통령은 이원영 주페루대사와 토레스 무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 이날 페루측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과 딸 소피아 후지모리씨가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와 트랩밑에서 김대통령을 맞는 등 중남미 순방국중 가장 극진히 예우해 김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기대를 반영.
  • “경협은 물론 축구 교류도 하자”(중남미 순방 여로)

    ◎서로 훈장 수료… 카르도수 “내년 꼭 방한”/만찬뒤 커피환담… 변함없는 우정 다짐 중남미 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 삼대통령은 12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참석을 끝으로 브리질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페루로 떠났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페르난도 카르도수 대통령 주최로 브라질 외무부2층 대연회실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우의와 협력을 다짐. 김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현관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수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양국 대통령은 이어 별실로 이동해 훈장 및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으며 상대방의 옷깃에 훈장의 약장을 서로 달아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방대한 국토와 천연자원으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신흥공업국인 브라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과 브라질의 긴밀한 협력이 남미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확신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양국이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한국과 브라질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내다보며 동반자적 협력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카르도수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무한한 교류가능성을 지닌 브라질과 한국 두나라는 객관성과 실용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간에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각하의 방문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브라질방문을 높이 평가. 양국 대통령내외는 만찬이 끝난 뒤 베란다로 나가 커피를 함께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현관까지 함께 나란히 걸어나와 작별. 카르도수 대통령은 작별인사때 김대통령을 포옹하면서 『서로 가까운친구가 되자』며 『내년에 꼭 한국에 가겠다』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브라질측에서 관계와 재계 등 각계인사 1백60여명이 대거 참석했으며,우리측에서는 공로명 외무장관,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등 35명이 참석. ▷페루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밤 2박3일동안의 브라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브라질리아 공군기지를 출발해 페루로 향발.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승용차편으로 공항에 도착해 김삼훈 주브라질대사의 영접과 안내를 받으면서 환송나온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아마도 주한브라질대사와 새라 주한대사내정자 등 브라질측 환송인사들과도 인사를 교한한뒤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의 손을 잡고 나란히 트랩을 올라 특별기에 오르기직전,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환송 인사들에 다시 한번 답례. 김대통령은 브라질을 출발한 지 5시간50분만인 13일 새벽 중남미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공군기지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국빈 방문일정을 시작.
  • 양국정상 “오랜 친구 같다” 화기애애(중남미 순방 여로)

    ◎상·하원 의장과 민주화과정­경협강화 논의/한글학교 설립 등 교민들 생활 자세히 챙겨/손 여사­카르도수 여사 다정히 손잡고 포즈 남미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상·하 양원의장을 면담하는 등 남미최대의 시장인 브라질과의 관계강화를 위한 바쁜 행보를 계속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한·브라질 국가원수간 첫 공식회담이었음에도 불구,마치 오랜친구가 만난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통령궁에서 1시간20여분동안 진행. 순차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지난해 양국교역이 30억달러에 달하는 등 최근 3년간 두나라 사이의 교역이 3배이상 신장됐다』면서 앞으로 무역투자를 더욱 증가시키도록 함께 힘쓰자고 제안. 이에 카르도수 대통령도 『한국기업의 브라질 진출을 환영하며 상호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화답. 김대통령과 카르도수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나라사이의 실질 협력관계를 가일층 심화시키자』고 거듭 다짐. 김대통령은 『카르도수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안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정중하게 초청. 양국 대통령은 회담을 끝낸후 나선형 회장을 함께 걸어내려와 2층의 협정서명식장에 도착. ○…한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대통령관저 알보라다궁 응접실에서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부인과 20여분간 환담. 카르도수 여사는 관저 현관입구에서 손여사를 반갑게 영접하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권유. 면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카르도수 여사는 『중남미 순방 일정이 길어 피곤하시죠』라며 인사를 건넸고 손여사는 『이번 중남미 여정은 매우 유익하며 또한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게 하고 있다』고 답변. ▷상·하원 의장 면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김삼훈 주브라질대사,박범진 당총재비서실장,윤여전 공보수석 등을 대동하고 대통령궁 앞의 3부 광장 중앙에 자리잡은 국회를 방문,상·하원 의장을 차례로 면담. 김대통령은 먼저 국회현관앞에서 바렘보임 상원의전장과 카레로 사무총장 등의 영접을 받고 도열병사이를 지나 상원쪽 입구에 도착,대기하고 있던 조세 사르네이 상원의장과 악수로 인사를 교환한뒤 함께 상원귀빈실로 이동. 김대통령과 사르네이 의장은 귀빈실에서 자리에 앉기직전 다시 악수하는 모습으로 사진촬영에 응한뒤 자리에 앉아 한동안 양국의 민주화과정과 김대통령의 의정생활,앞으로의 양국관계 강화방안 등에 관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르네이 의장과 서로 간단한 선물을 교환한뒤 10여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사르네이 의장과 작별. 김대통령은 이어 상원의전장의 안내로 복도를 따라 같은 건물내의 하원 경계선까지 이동,이곳에 마중나와 있던 루이스 엔두아르도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악수로 반갑게 인사. 두 사람은 하원 귀빈실로 이동하여 상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진촬영·환담·방명록 서명 및 선물 교환을 마치고 10여분만에 면담을 종료. 김대통령은 현관 밖까지 배웅을 나온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악수를 나눈뒤 양옆의 도열병 사이를지나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숙소인 나웅 플라자호텔로 귀환. ▷공식환영식◁ ○…김대통령은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브라질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대통령궁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근위대장의 경례를 받은뒤 대통령궁 근위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군악대를 지난뒤 근위대가 들고 있는 양국국기앞에 멈춰 잠시 경례를 하고 브라질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도열병을 통과. 이어 김대통령은 램프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는 것으로 첫 대면을 시작. 김대통령과 카르도수 대통령이 뒤로 돌아서자 애국가가 연주되고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브라질 국가가 연주. ▷상파울루 교민 리셉션◁ ○…이에 앞서 이날새벽 브라질 첫 기착지인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상파울루 주지사 주최 오찬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멜리아호텔에서 교민 3백50여명을 초청,리셉션을 베풀며 『개방과 개혁을 통해 위대한 조국을 함께 만들자』고 격려. 김대통령이 『오늘 비내리는 공항에서 환영나온 동포들의 흘리는 눈물속에서 굴절된 과거의 어려운 시절,약속 없는 이국의 땅을 찾아왔을 때의 한을 보았다』며 60년대 이곳을 찾은 교민들의 과거를 회상하자 잠시 분위기가 숙연. 이어 김대통령은 브라질 교민대부분인 3만8천여명의 이곳 교민의 사업 현황,한글학교 설립문제,수출환경 등을 자세히 챙기면서 『이제 새로운 결심과 각오로 출발하자』고 교민들을 격려했고,교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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