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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표·DJ 농심공략 ‘일합’

    ◎경남 농업인대회 취소로 직접 대결 무산/행사장돌며 신농정 제시·실정 집중부각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문민정부의 산실인 경남지역을 나란히 방문,농심공략으로 대선 표밭을 일궜다.이대표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일합’을 겨룬 셈이다.19일 하오 ‘경남 농업경영인대회’가 열린 남해 송정해수욕장에서 였다. 대회참석자의 익사 사고로 개회식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대표와 김총재의 연설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30여분 간격으로 행사장을 찾아 농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농업 실정 등에 대한 서운함과 실망감을 표시하며 “정치권이 뭐하는 거냐”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비영남권 첫 여당 후보인 이대표는 신농업정책의 비전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지속적 농정개혁을 위한 농업·농촌기본법 제정 ▲쌀값의 직접지불제 확대 ▲과학영농 추진 등을 내세웠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영남지역의 ‘반DJ정서’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아래 ▲통합의료보험 실시 ▲농가부채경감 ▲농촌지역 자녀 고등학교 의무교육 실시 등 정책 대안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대표는 창원지역 생산현장을 둘러본뒤 경남 교원단체연합회 강당에서 당소속 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지부 연찬회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역설했다. 이대표는 이어 오는 23일 서울지하철공사 현장과 경기 광주의 일본군 위안부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할 예정이다.
  • ‘기아 죽이기’는‘정부 죽이기’/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마누라 죽이기’라는 영화도 있지만 ‘죽이기’라는 말의 어감은 별로다.좋지도 않은 이 말이 ‘기아사태’이후 유행어가 되고 있다.정부가 시나리오를 갖고 ‘기아 죽이기’에 나섰다는게 요지다.정부가 기아죽이기에 나섰다는 증거는 없지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아 죽이기’가 사실이 아니라면 ‘정부 죽이기’에 다름 아니다.정부가 음모나 시나리오,각본 등이 없는데도 공연히 ‘기아죽이기’의 죄명을 뒤짚어쓰는 피해자일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기업결합 심사기준 결정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도 ‘정부 죽이기’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공정위는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심사기준을 바꾸려 했고 기아그룹을 포함한 10대그룹에 자문까지 구한 상태였다.하지만 일부 언론과 재벌들의 ‘오해’로 결정을 늦추게 됐다. 그렇다고 공정위가 전혀 잘못이 없는 것도 아니다.자신들이 순수하고 결백한 것과는 별개로 기아사태가 터진뒤 요즘처럼 미묘한 때에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리 잘한 선택이 아니었다.좋게보면 순진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서투르고 경솔한 결정이 됐다.정부의 시나리오가 있다고 믿는 쪽도 있고,또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는 오해살 일은 하지 않는게 현명하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지난 4일 아침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유시렬 제일은행장 김영태 산업은행 총재와 만난 것도 마찬가지다.그날 하오에 열리는 기아그룹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느닷없이 4자회담을 가져 정부가 개입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현명한 선택보다는 악수였다. 정부가 하는게 순수하고 각본이 없다고 해도 ‘기아사태’처럼 미묘한 사건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일은 하지 않는게 좋다.‘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고쳐쓰지 않는다’는 옛말을 새겨볼 만하다.‘기아죽이기’나 ‘정부죽이기’나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 장미를 전하고 싶다/이승복 홍익대 교수·시인(굄돌)

    입대한다며 인사 온 3학년 남학생에게서 장미를 받았다.빈 손으로 들어오기가 머쓱했던지 여학생에게서 받았음직한 장미 한 송이를 앞세우며 고개를 내밀었다.몸 건강하라는 격려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보겠다는 말을 뒤로 한 채,학생은 이미 군인이 다된 듯이 당차게 힘주어 악수를 하고는 이내 짧지 않은 여운만 눈속에 남기고 돌아섰다.그리고 돌아간 자리엔 갓 건져 올린 생선처럼 예의 장미 한송이가 물기 가득한 생명으로 누워 있다.꿈이라도 꾸듯이. 그러고 보니 꽃은 꿈이라는 말이 실감난다.언제였던가 우연히 만난 꽃장수 김씨의 말.그저 장미가 좋아서 시작한 탓이었는지 처음 장사할 무렵에는 가시에 손을 찔려도 손가락에 꽃물이 드는 줄로만 보였단다.하지만 어느새 시절도 15년,한 송이 단가가 300원에서 450원으로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면서부터는 가시에 찔릴 때마다 피멍이 든다며 무뎌진 자신을 탓하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김씨는 지금도 여전히 꽃은 파는게 아니라,꿈꾸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라며 스스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꽃을 사러온 사람은 누구나 꽃으로 대신할 꿈이 있다는 말이었다. 김씨는 자신있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꽃은 꿈이라고 말이다.그래서 꽃장사가 잘될 때는 시대도 꿈을 꾸고 있다는 거였다.그 무렵에 신문을 펴보면 풍요롭고 안정되어 있다는게 기사마다 선명하다고 말한다. 난 오늘 신문을 펼쳐들며 김씨의 꽃장사가 요즘 어떨지를 걱정해 본다.학생에게서 받은 것과 꼭 닮은 장미를 몇 송이 사서 여기저기 나누어 주어야 할 판이다.꿈을 주어야할 판이다.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만화를 그리며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싱싱한 공감과 격려의 장미를 전하고 싶다.
  • 김 대통령 KAL기 부상자 위문

    ◎병실 일일이 들러 “용기 잃지말라”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을 방문,환자들을 격려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국립의료원 별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이환균 건설교통·최 보건복지장관 및 의료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골절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이판석씨(55) 등 6명의 병실에 일일이 들러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김대통령은 “불행한 상황에서도 절대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한뒤 환자들의 손과 이마를 번갈아 짚으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부모를 모시고 효도관광에 나섰다가 화를 당한 이씨는 이번 사고의 구조과정을 설명하며 “모든 나라 국민들이 마치 한국사람처럼 헌신적으로 노력해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 국민도 이렇게 남의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늑골골절로 치료중인 박성봉씨(26)가 김대통령이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자 박씨의 어머니 등 보호자들은 “처음으로 웃는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문병을 마친 김대통령은 부상자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간호사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각별한 정성으로 치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 로봇 애완동물 시대 온다/일서 40가지동작 자유자재 로봇견 개발

    ◎장애물 우회·학습능력없어 지능 낮은편 【도쿄 AP 연합】 사람이 손을 내밀면 알루미늄으로 된 앞발을 내밀어 사람과 악수를 하고 얻어 맞으면 으르렁 소리를 내는 로봇 개가 일본에서 선보여 로봇 애완동물 시대의 문을 열었다. 소니사가 만들어낸 로봇 개는 크기가 치와와 정도이고 앞발에 감지기가 달린 4개의 다리와 안테나 비슷한 꼬리를 갖고 있다.또한 8메가 바이트의 기억용량을 가지고 미리 입력된 동작을 저장하고 있다.재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로 가동되는 로봇 개는 눈 대신 카메라를 갖추고 있으며 발과 머리에 압력감지장치가 돼 있어 쓰다듬어 주는 것을 알아차리고 걷고 앉는 등 40가지 행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개에게 새로운 묘기를 학습시킬 수는 없으며 걸을때 벽을 들이받지는 않으나 장애물을 우회할 만큼 지능이 높지는 못하다.
  • 사세확장·다각화가 단명재촉(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8)

    ◎경기예측 빗나가 70년 성업 ‘모래성’/‘대기업 꿈’ 진로 건설·유통업 진출 ‘악수’/기아 특수강 골치… 덕산도 결국 ‘빚잔치’ 기아그룹의 경영난은 기아특수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원인의 절반이다.9천2백4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연간 72만t을 생산하는 세계 굴지의 업체를 꿈꾸었던 기아특수강은 엄청난 차입금 때문에 그룹 전체를 병들게 한 원인균으로 전락하고 말았다.현대와 대우의 기아특수강 공동경영이 확정된 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 사장은 “계열사 중에서도 기아특수강은 처리가 가장 절망적이었다”고 실토했다.빚더미에 앉은 기업을 사들일 기업도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지난 90년 군산공장 착수 당시만해도 유망 업종으로서 기아그룹 사세 확장의 선두주자역을 맡았던 기아특수강이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을 줄은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누구도 예견치 못했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사세확장과 사업다각화.매출 확대 경쟁에서 비롯된 무턱댄 몸 부풀리기가 경영 부실을 부르고 있다.광활한 영토를 호령했다가 멸망의 종국을 맞은 고대 제국의 교훈은 오늘 우리 기업의 현실에도 그대로 통한다.통치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토 확장은 패망을 부를 뿐이다.사업 확장은 기업가의 꿈이지만 장래를 정확히 예측치 않는 꿈의 실현은 도산을 재촉한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주류 그룹 진로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된 배후에는 경기를 예측치 않은 사업다각화와 사세확장이 깔려 있다.80년대 후반 진로는 주류업에 지나치게 의존한 그룹 구조를 바꾸기 위해 건설과 유통업 등에 발을 들여놓았다.부실기업을 사들여 대기업으로 정상화시킬 전략이었다.그것이 그룹의 건강을 해친 ‘병균’이 되고 말았다. 진로그룹 김영진 이사는 “그룹이 어려워진 원인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건설과 유통 때문”이라면서 “80년대 말부터 사업을 확장하면서 불경기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90년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세림개발이라는 중소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진로건설은 덩지를 키우기 위해 출혈 수주를 마다하지 않았다. 황시봉 (주)진로 상무는 맥주사업 진출에 대해“주류기업으로서 맥주사업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진출 당시는 맥주업이 이렇게 나빠질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매년 15%씩이나 성장하던 맥주 시장이 최근 감소로 돌아서고 만 것이다.4천억원의 투자금액을 조기 회수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따라 주지 못해 적자가 누적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89년부터 6년여 동안 31개 계열사로 문어발식 확장을 한 덕산그룹의 몰락은 무리한 사업다각화의 종말을 보여주는 전형이다.시멘트에서 시작,중공업 유화 금융 언론까지 발을 뻗친 덕산의 일시적 영화는 1천억원의 빚으로 잔치를 연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았다. 사세 확장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의 부실은 경영 실적이 좋은 주력사까지 위험하게 만든다.채무보증 때문이다.아무리 영업이 잘되는 주력사라도 수천억원대의 빚보증에는 견딜 재간이 없다.기아자동차와 (주)진로의 경영은 흑자를 낼만큼 좋다.이 두 회사는 사업확장을 위해 인수한 부실 계열사로 인해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다.주류 순매출 1위 기업으로 현금회전율이 좋은 (주)진로가 최근 부도 위기를 겨우 넘긴 것도 채무보증 탓이다.정확한 미래 시장에 대한 예측이 없는 무리한 사업확장은 기업의 단명을 재촉할 뿐이다.
  • “한표라도 더” 더위속 표훑기/예산 재선 전야 표정

    ◎“이미 승세 굳혀” 여야후보 서로 승리 장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연말 대선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충남 예산 재선거가 23일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선거운동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신한국당 오장섭 후보측은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곳 출신 이대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여세를 몰아 곳곳에 ‘얼씨구 예산 땅에 임금났네’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막판 기세. 오후보는 16개 읍·면협의회를 완전가동하며 막판 표훑기에 주력했고,이대표 부인 한인옥여사도 전날 이대표의 방문에 이어 이날 승용차편으로 도착한 뒤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밤늦게까지 오후보 지지활동. 오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정당연설회를 취소하는 대신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예산읍과 삽교읍의 상가와 시장 등을 돌며 “3김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대표와 함께 새로운 나라건설에 나서도록 해달라”고 호소.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이날 김종필 김대중 두총재가 예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조종석후보의 정당연설회에 양당 공조를 과시하듯 나란히 무개차를 타고 입장해 조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총재는 연설에서 “자민련과 우리 당이 서로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이곳에 왔다”며 “조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김종필 총재와 내가 떳떳하게 손잡고 단일화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해달라”고 주문. 자민련 김총재도 “신한국당 정권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조후보의 압도적 당선은 12월 18일 승리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총재는 특히 신한국당 이대표를 겨냥,“그분은 여기오면 여기가 고향이라 하고 한강 고수부지에 가면 황해도가 고향이라고 하는데 고향이 이렇게 떠돌아 다니는 것이냐”고 공격. 정당연설회가 끝난후 두 김총재와 조후보는 무개차를 타고 예산읍 중앙통로까지 행진.
  • 반려자·동지·참모로 완벽 내조/한인옥 여사의 ‘경선’한달

    ◎이 후보 강직성 온화함으로 희석/“정도” 부창부수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59)에게 지난 한달은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숨가쁜 시간이었다. 한여사는 분단위로 짜인 스케줄에 따라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각계 각층의 여성들과 만나 여론에 귀를 기울였다.“한번 찾아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유명세를 실감하기도 했다.틈틈이 이후보에게 직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반려자이면서 동지,참모로서 ‘1인3역’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한여사는 특히 합동연설회장에 매번 참석,대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고 연설회가 없을 때는 하순봉 비서실장 부인 등과 함께 시도별로 이동하며 이후보가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며 ‘쑥스러운’ 유세전을 펼쳤다. 한여사의 지원 행보가 이후보에게는 큰 힘이 됐다는게 주변의 평가다.이후보의 다소 강직한 이미지가 한여사의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로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것이다. 캠프내에서도 “정치초년생인 남편보다 낫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 정도였다.한여사는 이후보가 본격 대권레이스를 펼친 직후 구기동 자택을 찾은 기자와 만나 심경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그는 “무엇에 집착하지 말자는 것이 남편이나 저의 이심전심입니다.정도를 걷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입니다”라며 옹골찬 속내를 드러냈다.
  • 대심 찾아 한밤까지 악수공세/신한국당 경선전야 후보 움직임

    ◎“1분1초가 아쉽다” 혼신의 득표활동/이회창진영­4인연대 기세싸움 치열 ‘1분 1초가 아쉽다’.신한국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6명의 후보들은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이 마감되는 이날 자정까지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이날 하오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는 반이 4인연대가 결성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후보진영과 반이진영의 네후보들과의 기세싸움도 치열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송파구와 잠실에 산재한 6개지역 숙소를 들러 부산 광주 강원 대구지역 대의원들을 공략했다. 부산 서등 부산 지역 6개 지구당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선 이후보 지지위원장인 부산출신 김진재 유흥수 의원이 수행하면서 이후보를 도왔다.이후보는 대의원들의 객실로 들어가 “편하게 쉬는데 죄송하다.고생이 많다”는 인사말로 지지의 변을 대신. 수행한 유의원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자는 의미로 “5번 찍고 부산에 빨리 가자”면서 이후보에 대한 몰표를 호소했고.유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 대의원들은‘이회창’을 연호하며 화답. ○…이한동 후보는 롯데호텔과 중국음식점 하림각,두산연수원,올림픽 파크텔 등을 돌며 밤늦게까지 대의원 접촉에 나섰다. 이후보는 먼저 중앙위원회 소속 대의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지지대회에서 “지역대의원의 60% 이상이 구민정당 시절의 평생동지”라며 ”내일 경선에서 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고 역설. 이후보는 특히 인천 지역 대의원들이 모여있는 두산연수원에선 ‘소양강 처녀’‘오 솔레미오’를 부르는 등 노래 실력까지 동원하며 대의원들의 ‘환심’을 유도한뒤 “승부는 이미 결판났다”면서 “경기인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거듭 강조. ○…이인제 후보는 시내 차병원 인근 한 음식점에서 식사중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위원장 김운환) 및 부산 사하갑지구당(위원장 서석재) 대의원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야 득표전을 전개. 이후보는 대의원들 모두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대의원 혁명이 일어난다”면서 대의원 주권을호소한뒤 “4인연대 성사를 계기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장담. ○…김덕룡 후보도 이날 저녁 대의원들의 숙소가 밀집돼 있는 잠실 일대를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그는 만나는 대의원마다 “부탁합니다” “소신에 따라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특히 호남지역 대의원들은 김의원이 21일 경선에서 무난히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4인연대에 대해 한결같이 “매우 잘된 일”이라고 큰 표시했다. ○…이수성 후보도 하오 7시쯤 대구지역 13개 지구당과 경북도지부 대의원들이 묶고 있는 서울교육문화회관을 찾은 것을 필두로 자정까지 팔레스,삼정,로보텔호텔 등 강남지역 5­6개 숙소를 차례로 돌며 최후의 한표까지 낚기 위해 전력투구. 그는 또 숙소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대의원들이 모여있는 식당,단란주점,노래방 등도 찾아 즉석에서 담소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병렬 후보는 ‘단기필마’답게 이날 저녁 7시부터 자원봉사자 3명을 대동하고 부산 경남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송파구 삼정호텔,팔레스호텔 등을 순방하며 막판 표밭갈이.○…숙소 주변에는 후보들의 막판 득표전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흑색선전이 나돌아 경선 분위기를 흐렸다. 올림픽파크텔 주변에는 저녁부터 늦게부터 ‘이회창 후보가 쓰러졌다’ ‘최병렬 후보도 사퇴한다더라’는 등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나돌자 당에서 파견된 공명선거감시단 관계자들은 각 후보진영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등 부산. 또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일부 숙소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사칭해 “대통령이 (4인연대중의)모후보를 찍으라고 한다”는 내용의 전화와 함께 같은 내용의 문건이 나돌았다. ○…대구 경북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시내 교육문화회관에는 이날 저녁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이 눈에 띄어 관심.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현직 위원장이 아니니까 별 문제가 없겠지”라며 웃음.
  • 여 주자 서울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막판 등단 박 후보 격양된 어조 “사퇴”/이회창 진영은 승세 굳힌듯 여유/합종연횡 풍문 난무… 해명에 진땀도 19일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거 합동연설회는 이만섭 대표서리 등 주요당직자와 대의원 4천여명 등 7천여명이 참석한 ‘축소판 전당대회’답게 막판 경선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특히 마지막 연사로 나온 박찬종 후보가 사퇴를 선언,회오리를 몰고왔다. ○…박찬종 후보는 비감한 표정으로 후보사퇴를 선언했다.연설에서 박후보는 지난해 입당후 수도권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4·11총선에 참여했던 일에서부터 최근 경선에 참여할 때까지의 과정과 소회를 격앙된 어조로 이어갔다.“전국구후보 2번을 사양,의원직을 내놓았을때 아내는 ‘정치판에 양보가 어디 있느냐.당신은 바보다”고 질책했다”는 말로 신한국당에 대한 충정과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어 박후보는 “금품살포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경선을 치르고도 과연 우리가 정권재창출을 바랄수 있느냐.이러고도 DJ를 꺾을수 있느냐”고 되묻고는 “이제 공정 자유경선을 바랐던 내 이상은 왜곡된 당심의 벽에 부딪혔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에앞서 연설회 직전 귀빈실에 모인 후보들의 표정은 크게 엇갈렸다.압도적인 우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여유있는 표정으로 부채를 부치며 이대표서리,민관식 선관위원장 등과 환담을 나누었다.특히 민위원장이 “꿈 잘 꾸셨냐”고 인사를 건네자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반면 2위군의 이인제 후보는 이대표서리에게 “경선당일 왜 정견발표의 기회를 주지 않느냐.그런 경선대회가 어딨냐”라고 따지자 민위원장이 “(선거운동은)그 전날 끝나는 것으로 돼 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한편 동석한 황명수 중앙위의장이 최병렬 후보의 “너무 덥다”는 말에 “후보들이야 열이 나지”라고 맞장구를 쳤고 이수성 후보는 “저는 열이 전혀 안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이회창 후보진영과 다른 후보 진영의 표정이 극단적으로 엇갈려 이후보 우세의 경선판세를 읽게 했다.이후보측 인사들은 승세를 굳혔다는듯 대회장 주변을 맴돌며 대의원은 물론 다른 후보진영 인사들에게까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등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연설회 시작 30분전 지지자들의 호위와 연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한 이회창 이인제 이한동 후보는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장외대결을 벌였다.김덕룡 후보는 연설회장에 오기전 롯데월드호텔에서 서울지역 대의원 당원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연설회 출정식’를 열어 분위기 조성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일부 후보들은 초읽기에 들어간 후보간 합종연횡과 관련,갖가지 소문이 나돌자 이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렸다.이한동 후보 측근들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 “그동안의 정서상 이후보와 어떻게 연대할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그러나 전당대회 1차투표 2위 득표자에 대한 ‘반이회창 후보 진영의 공동지지 방안에 대해서는 “1차투표결과를 보면 저절로 연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시사했다.앞서 박찬종 후보는 자신이 이회창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기자들이 이상하게 쓴다.항의해도 지우지도 않더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 JP­TJ 45분간 단독회담

    ◎JP 포항 방문… 내각제 개헌 당위성 논의/보선 직접협력 약속… TJP 새공조 과시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이 지난 5일 포항에서 손을 꼭 잡았다.박 전 회장의 옛 민자당 탈당(92년10월)이후 처음이다. 두사람이 4년10개월동안 ‘껄끄러웠던’ 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포항회동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박 전 회장은 회담장인 송도비치호텔 입구까지 나가 김총재를 맞았다.김총재가 정석모·박철언 부총재,이정무 총무,박구일 의원,안택수 대변인을 소개할 때 박 전 회장은 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두사람은 1시간동안의 오찬회담에 이어 예정에도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회견뒤에는 다시 45분동안의 단독회담을 가지면서 친밀감을 과시했다. JP와 TJ(박 전 회장)는 포항회동에서 ‘TJP 공조’라는 새로운 관계를 설정한 것이다.JP는 포항 북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전 회장에게 당의 공조직을 제공했고 박 전 회장은 ‘TK 영향력 제공’을 담보로 하고 있다.김총재는 나아가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포항을 다시 찾아 직접 지원을 약속했다. TJP 공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내각제를 연결고리로 하고 있다.두사람은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열을 불태운 사이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고 말했고 박 전 회장은 “과거 민자당 시절 내각제를 위해 선봉에 섰었다“고 말해 JP와의 공통분모를 설정했다. 하지만 TJP 공조가 보수연합으로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박 전 회장은 자민련 입당의사를 묻는 질문에 “보선에서 압승하는 것 이외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보수연합구도는 포항 보선의 결과가 변수라는 얘기다.
  • 해방된 대의원들(김호준 정치평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완전자유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여당 대의원들이 해방감을 즐길 것 같다.오는 21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다.‘김심’(김심=김영삼 대통령 의중)이 중립적 입장을 뚜렷이 하고 있는데다가 민주계 주도의 정발협이 특정후보 지지계획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신한국당의 대의원들은 이미 70%이상이 대통령후보 선출에서 지구당위원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거기에다 당총재인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견지하고 있고 당내 최대 계파인 정발협이 지지후보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나섰으니 이제 신한국당의 경선판도를 좌우할 열쇠는 ‘대심’(대심=대의원 의중)이 쥐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대의원 혁명이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대의원들이 당총재의 의중이나 중간보스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자기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민주적 상황이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회의적 전망이 현실로 지난 6월 각 지구당별로 대의원 선출을 시작했을때만 해도 회의적 전망이 적지 않았던 ‘대의원 해방’이 어느새 현실로 다가왔다고 하겠다.‘대의원 해방’을 위한 대의원들의 반란을 은근히 부추겼던 여론이 무색할 정도로 여당의 당내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이다.이제 경선주자들의 타깃은 보스들을 상대로 한 중간도매가 아니라 해방된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각개약진으로 바뀌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신한국당은 5일부터 경기도를 시발로 전국 15개 시도에서 후보합동연설회를 갖는다.거의 매일 한두군데서 개최되는 빡빡한 일정때문에 주자들에겐 강행군이 될 이 연설회는 전당대회 이틀전인 19일 서울을 끝으로 마감된다.대의원을 상대로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 이 합동연설회는 후보들에게 중요한 결전장이자 승부처가 될 것이다.선거관계자들은 이 합동연설회의 영향력이 TV토론회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번 수차례에 걸친TV토론회 이후 주자들의 부침이 극심했듯이 연설회에 잘못 대처할 경우 막판에 심대한 타격을 받을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불투명한 판세 신한국당의 경선 판세는 아직 불투명한 요소가 많다.어느 주자도 승리를 장담할만한 대세를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다.대의원의 경우도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합동연설회는 판세를 정리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당내를 풍미했던 이회창 대세론의 실체라든가 최근 잇따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인제 돌풍의 지속성 및 이수성의 재부상 여부,그리고 이한동 김덕룡 박찬종 3인연대의 가능성 등이 이 연설회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얻은 자유만큼 책임도 대의원들은 합동연설회를 후보들의 결전장으로만 내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마당으로 삼아야 한다.후보들의 자질과 비전을 비교평가하고 검증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해방’으로 자유로워진 만큼 늘어난 자신들의 책임을 다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후보들의 희멀건 얼굴에 넋을 잃거나천정이 쩌렁쩌렁 울리는 사자후에 현혹될 일이 아니다.대의원들은 자신을 TV토론회에 나온 패널리스트로 간주하여 후보들에게 매섭고 날카로운 의문을 던져야 한다.그들이 과연 이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도덕성이 있으며 난세를 이끌만한 리더십을 구비하고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그들이 과연 국민화합을 선도하면서 민족통일과 세계화를 촉진할 안목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번 경선에 출마한 신한국당 주자들은 대부분 수준급이라는 평을 듣는다.누구를 선택하더라도 “악수를 두었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만한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그런만큼 최선의 적격자를 가려내는데는 더욱 정교하고도 성실한 검증이 요구된다. ○절반의 성공 완성해야 변화를 구하는 입장에서 말한다면 20∼30년전의 구태의연한 얼굴을 대통령후보로 내놓은 두 야당의 경우 대의원 혁명은 일단 실패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사당이나 다름없는 정당들이니 그럴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런 면에서 여당은 대통령단임제 덕으로 대의원 혁명은 일단 반은성공하고 들어가는 셈이다.나머지 반은 대의원들이 정교한 선택을 통해 완성시켜야 할 몫이다.반몫도 못해서야 되겠는가.소리를 탐하거나 지연·학연 등 사사로운 고리를 끊지못해 우를 범하고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뉴욕∼멕시코시티

    ◎한·미 정상 예정시간 넘겨 40분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끝으로 뉴욕방문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 국빈방문일정을 시작했다. ▷멕시코시티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멕시코시티 베니로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안착,2박3일간 의 공식일정을 시작.김대통령은 라원찬 주멕시코 대사와 곤잘레스 루비오 멕시코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손을 잡고 트랩을 내려와 대기중이던 구리아 멕시코 외무장관 및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 ○의장대 분열 관람 ▷공식 환영식◁ ○…김대통령과 부인 손여사는 이날 저녁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환영식장인 대통령관저부속 연병장인 「캄포 마르테」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예포발사와 함께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사열대로 등단. 김대통령과 멕시코대통령 내외는 사열대에서 양측 인사들을 교대로 소개했으며 멕시코의장대의 분열을 관람한 뒤 환영나온 어린이들을 격려. ▷한­멕시코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세디요 멕시코대통령은 이어 자리를 대통령집무실로 옮겨 30분동안 단독회담.단독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로페스 마테오스룸으로 이동,20분간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외교관 관용여권 비자면제협정과 한·멕시코 무역산업위 설립 약정서 등의 서명식에 임석. ○클린턴과 4자회담 논의 ▷한­미 정상회담◁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유엔본부 미국대표부 12층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약 4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정세를 비롯해 4자회담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이날 회담은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예정시간보다 15분 정도 앞당겨진 상오 8시45분부터 시작돼 예상시간을 훨씬 넘긴 상오 9시25분까지 40여분동안 진행.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거의 동시에 회담장에 도착,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교환.회담후 클린턴대통령은 『각하 취임초 양국이 동반자 관계를 시작했을때 보다 한반도의 문제와 위험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양국 정상간에 긴밀히 협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김대통령도 『좋은 말씀이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화답.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뉴욕 이틀째

    ◎“DMZ 생태계 보존노력”에 큰 호응/한·불 정상회담­톰슨 파문 유감 표명에 시라크 사과/한·탄자니아 회담­77그룹의 비동맹외교 지평 넓혀/한·헝가리 회담­“OECD 신규회원국 사이 긴밀 협력” 유엔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유엔특별환경총회에서 연설한데 이어 프랑스,탄자니아,헝가리 정상들과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협력관계를 다졌다. ○3개국 정상과 연쇄회담 ▷유엔총회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환경특별총회에서 「세계화 시대의 환경협력」이란 주제로 연설.21번째 연사로 나선 김대통령은 10분간에 걸쳐 한국의 환경보전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 ▲공공기술 이전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 등을 촉구. 김대통령은 특히 연설에서 『한반도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한반도 평화와 환경생명의 모범지역으로 보존할수 있도록 남북한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안,많은 참가국으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김대통령은 연설 시작 30분전에 총회장에 도착,앞줄에서 5번째인 우리나라 대표단석에 착석해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을 경청. 김대통령은 라잘리 의장(주유엔 말레이시아대사)의 소개로 상오 5시 정각 중앙연단에 등단,차분한 목소리로 연설.김대통령의 연설은 유엔의 평소 관례대로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중국어 아랍어 등 6개국어로 동시통역됐다.유엔측은 김대통령의 연설 시작과 동시에 연설문의 영문내용을 즉시 각국 대표들에게 배포하기도. 손명순 여사도 회의장 우측에 마련된 특별석에서 김대통령의 연설을 경청. ○G8정상회담 결과 설명 ▷한­프랑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유엔환경총회 연설이 끝난뒤 본회의장 뒷편에 마련된 임시회의장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시라크 대통령이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하자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화답. 두 정상은 회담장 입구에 세워진 유엔기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뒤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에 들어갔다. 시라크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건네면서 김대통령의 무릎에 잠시 손을 얹어 친근감을 표시한뒤 덴버에서 열린 8개국(G­8)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 김대통령은 지난번 콩고사태때 한국민을 대피시키는데 도움을 준데 감사를 표시했으나 대우의 톰슨사 인수파문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 시라크대통령은 『대우와 김우중 회장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중히 사과. ▷한­탄자니아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밤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 김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4층 스위트룸 입구에서 음카파 탄자니아대통령을 맞으며 반갑게 악수한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회담을 시작.김대통령은 탄자니아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탄자니아정부의 관심과 지원을요청했으며,음카파대통령은 협조를 약속. ○진출 한국기업 지원 약속 김대통령은 이어 양측 사정으로 올해 안에 실현되지 못한 음카파대통령의 방한이 추후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기를 희망. 동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는 비동맹그룹인 「77그룹」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친북외교를 펼치다 지난 92년 4월 우리나라와 수교.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외무부 관계자는 『탄자니아는 비동맹권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라며 『이번 회담이 양국 정상간 첫 대좌로서 우리의 비동맹외교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 ▷한­헝가리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어 2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아라파드 곤츠 헝가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통상 등 실질협력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 두 정상은 특히 양국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신규회원국으로서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다짐. 김대통령은 지난 3월 헝가리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보사건 등 국내사정으로 취소했었다.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뉴욕 첫날

    ◎영 총리 방한 초청… 긍정 답변/한­이 정상 OECD서 긴밀협조 다짐/김­하시모토 5번째 만남… 우정 과시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23일 상오 (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여장을 푼뒤 이날 저녁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4일간의 유엔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김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유엔본부에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총리 및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잇따라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부터 20여분간 이 호텔 4층 허버트 후버 스위트에서 이번 순방기간중 첫 개별정상회담으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회담. 종전의 회담에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김대통령을 영접했으나 이번에는 김대통령이 5분 먼저 도착,입구에서 하시모토총리를 영접. 김대통령은 예정보다 3분 일찍 도착한 하시모토 총리를 맞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며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김대통령는 하시모토 총리에게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덴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오시느라 힘드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러시아가 처음 참가해 여러가지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응답. 하시모토 총리가 『이번 G­8회담에서 일본이 과거 체르노빌 원전사고때 유럽을 도와준 것처럼 이번에는 유럽연합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동 커뮤니케에서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하자 김대통령은 『KEDO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감사를 드린다』고 대답. 지난 1월 벳푸회담 이후 5개월만에 다시 대좌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유엔환경특별총회 개막 등 바쁜 일정 때문에 겨우 20여분동안만 회동했으나 지난해 3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이후 이번까지 5차례 단독회담을 통해 다진 돈독한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간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을 마치면서 『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때 김대통령과 서로 사인을 해 교환한 월드컵 축구공을 손자가 갖고 놀아 빼앗았더니 울음을 터뜨리더라』고 소개하며 김대통령과 함께 폭소.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어 프로디 이탈리아총리와 이날 밤 유엔본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기념촬영과 양측 배석자 소개에 이어 정상회담을 시작. ○“상호투자 확대 힘쓰자” 이번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이 지난 3월 이탈리아를 방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보사건 등 국내사정으로 이를 취소함에 따라 양국정상이 이번 유엔특별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 30여분간 계속된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양국기업의 상호 투자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 ▷한­영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유엔본부에서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영접촉 2백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지난 95년 3월 김대통령의 영국 방문시 두사람이 만났던 사실을 회고하며 반가움을 표시.김대통령은 블레어총리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한국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블레어총리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 ▷뉴욕 도착◁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중간 경유지인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거쳐 이날 상오 7시40분께 미국 케네디공항에 도착,공식 일정을 시작. 공항도착후 김대통령은 박건우 주미대사와 박수길 주유엔대사,박노수 주뉴욕총영사 등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손을 잡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환한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 ○교포들과 일일이 악수 트랩에 내려선 김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환영인사와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벼운 포옹으로 정겨움을 표시. ○…한편 지난 4월 중순부터 20년 이상 해오던 조깅을 중단했던 김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동안에도 조깅을 않는 대신 국내에서 처럼 수영으로 대체. 김대통령은 23일 아침 뉴욕에 도착한 직후 숙소 인근수영장에서 간단하게 수영을 했으며 앞으로도 짬짬이 수영으로 체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수행한 관계자가 소개. 김대통령은 그러나 멕시코시티 방문때는 현지고도가 1천100m에 이르는 점을 감안,수영을 계속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김대통령 자신은 수영을 계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

    ◎대통령내외 간단한 환송행사후 곧 출국 김영삼 대통령은 일요일인 22일 하오 3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출국. 하오 2시45분께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2층 행사장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김한규 총무처장관,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단한 환송행사를 마친뒤 곧바로 출국. 김대통령 내외는 3군 군악대의 연주속에 고총리 내외와 김총무처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도열해 있던 청와대 수석진 등에게 악수를 한 뒤 곧바로 비행기에 탑승. 고총리는 잠시 김대통령과 함께 기내에 올라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하고 특별기에서 내려온뒤 청와대 비서진과 함께 청사앞에 도열해 있다 특별기가 이륙하자 손을 흔들며 인사. 공항에는 신한국당에서 김중위 정책의장,청와대에서 강인섭 정무 심우영 행정 문종수 민정 박세일 사회복지 최양부 농림해양 유재호 총무수석과 김광일 정치특보 등이 출영.
  • 동포애 유용은 배신행위(사설)

    몇몇 재야단체가 대북 지원성금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잡고 검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한다.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재야단체의 이같은 비도덕적 과오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의 하나 진실로 확인될 경우 엄격한 응징이 있어야 할것으로 본다. 과거에도 국민성금 모금과정에서 한 기관이 이를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이 있었다.관계자와 기관은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사회적으로도 매장당하다시피 했다.이번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대북 지원성금 유용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때보다 더 무거운 사회적 질책을 면치 못할 것이다. 대북 지원성금은 탈진해 숨질지 모르는 수백만 북한동포를 살리려는 동포애의 결정체다.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히 남은 어린이,풀뿌리로 연명하는 농민 등 급박한 처지에 놓인 북한동포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것이다.비록 사복을 채운 것은 아니더라도 이런 애처로운 온정이 담긴 돈을 몽땅 대한적십자사에 넘기지 않고 단체운영비 등으로 유용했다면 기탁자에 대한 배신행위로 엄하게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다. 더욱이 재야단체는 그 어느 조직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우월한 도덕성과 올바른 일에 앞장선다는 명분이 재야단체 존립의 근거이며 국민적 지지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그런 재야단체의 성금유용은 존립명분을 스스로 부정하는 치명적 악수인 동시에 북한동포를 돕자는 국민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수 없다. 검찰은 이들이 대북 지원문제와 관련,적법 절차를 밟지 않고 독자적으로 북측과 접촉을 가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이 역시 사실이라면 관련법 위반은 물론 대북 지원에 혼선을 초래할 소지가 있는 어리석은 시도라고 본다.검찰은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처리해야겠지만 재야단체들은 지금부터라도 북한동포 돕기의 본뜻이 흐려지는 일이 없도록 처신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신한국 이 대표등 여야정치인 대거 참석“눈길”/결의대회 이모저모

    ◎참가의원 끝까지 자리지켜 대회분위기 고조 「지방자치제도 발전의 시금석」마련을 기치로 18일 열린 「전국 시·군·구 의회 의원 합동세미나 및 결의대회」는 경제 불황을 감안해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참석 의원들의 열의는 대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의 비중을 보여주듯 대권주자를 비롯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자민련 정석모 부총재,민주당 이부영 부총재 등이 참석해 치사를 했다. 또 김기수·이윤성·이국헌·홍준표의원(이상 신한국당),신영균·이상수(이상 국민회의) 등 현역의원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정부측 대표로 강운태 내무부장관이 참석해 치사를 했으며 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덕룡 의원은 본행사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행사장 입구에서 입장하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사진촬영을 함께했다. ○…신한국당 이 대표는 『풀뿌리 민주주의는 밑에서 이루어낸 민주주의로 기초의원들이 주인공』이라면서 『오늘 이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이 채택한 윤리강령은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국가전체가 지향해야할 도덕성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강 장관은 『지방과 중앙정부의 자율성·통합성을 적절하게 배분해 권한을 이관하는 등의 2단계 지방자치방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 ○…참가 의원들은 3시간 동안 계속된 행사에서 대부분 자리를 지키는 등 열의를 보였으며 무더위를 염두에 둔 주최측이 참가자 전원에게 부채를 나눠주기도. 대회에 참가한 남장우 의원(안양시 의회 운영위원장)은 『모처럼 지방의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아 정부에 건의하고 개선해야할 사항을 국회에 청원을 해 뿌듯한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자리를 자주 가져 지방의회가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하는 주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여 「제2의 당내당」 출범 의미와 전망

    ◎깃발올린 나라회 “정발협 게 섰거라”/“정발협 특정후보 밀면 맞불” 공언/이회창 이한동계로 양분… 행동통일 힘들듯/“경선과열땐 분당사태 올수도” 당일각 우려 신한국당내 민정계 모임인 「나라위한 모임(나라회)」이 17일 상오 서울 한 음식점에서 결성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당내 경선을 앞두고 민주계가 정발협을 띄운데 이어 민정계도 결전 채비를 갖춘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환 권익현고문 등 원내외 위원장 60여명을 비롯해 전직 의원,전직 장·차관,중앙상무위원 등 모두 2백50여명이 모였다.나라회측은 『현재 가입했거나 참여에 동의한 현직 원내외위원장은 92명이며 이가운데 원내는 69명』이라고 밝혔다. 당내 범민주계가 이끄는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어깨를 견줄만한 규모다.이날 나라회는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특정후보·계파 초월과 ▲분파적 행동 자제 등을 결의했지만 사실상 경선과정에서 민주계의 독자행보를 견제하기 위한 결사체 성격이 짙다.정발협이 특정후보를 내세워 주도권 장악을 시도한다면언제든지 맞불을 놓겠다는 속내다.한 참석자는 『나라회가 특정후보 지지세력화 하느냐는 정발협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홍보간사인 함종한 의원은 『어차피 경선직전 단계에서 토론이나 자체 투표를 거쳐 80∼90%가 한 후보를 밀게 될 것』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자체내 의견 조정이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나라회 구성의 면면을 보면 이회창 대표 지지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한동고문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때문에 나라회가 조기에 특정후보쪽으로 기울것 같지는 않다.이고문도 이를 의식한 듯 회원은 아니지만 이날 행사장에 들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여러분들의 소망과 의지를 가슴으로 같이 느끼고 있다.오늘 오후 전두환 노태우 두 전대통령을 면회,그뜻을 전달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정발협과 나라회의 탈중립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도 나라회의 특정후보 지지 움직임을 견제할 전망이다.주자로 나선 최병렬 의원이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 들러 『두 단체가 지지후보를 천명한다면 이는분당행위로 당중당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공개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라회는 이날 조직구성과 운영방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14인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고 공동대표와 5∼6명의 고문,20명 안팎의 집행위원을 두는 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운영위원은 김기배(서울) 김진재(부산) 강재섭(대구) 심정구 서정화(인천) 이환의 전석홍(광주·전남북) 남재두(대전·충남북) 이해귀 이웅희(경기) 함종한(강원) 이상득(경북) 김태호(경남) 양정규 의원(제주) 등이다.
  • 「원조 TK」와 「진짜 TK」가 만났을때…

    ◎김윤환·이수성 고문 무슨 얘기 나눴을까/“된일도 안된 일도 없었다”/오찬 90분… “나라 장래 얘기만 했다” 13일 낮 12시 힐튼호텔 일식당 「겐지」 앞의 작은 정원.먼저 와있던 「진짜 TK」 이수성 고문이 막 도착한 「원조 TK」 김윤환 고문을 맞아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두사람은 사진기자를 위해 정원을 나란히 거니는 모습을 연출한뒤 홀안에서 배석자없이 마주앉았다. 김고문의 다음주로 예정된 경북 안동 방문이 잠시 공개리에 화제가 됐을 뿐이다.곧바로 두 사람은 반주는 겯들이지 않고 1시간30분 동안 오찬하면서 대화를 나눴다.점심값은 회동을 요청한 이고문이 내려했으나,김고문이 선배임을 내세워 끝내 자기가 계산을 치렀다. 이날 회동은 대구·경북 지역의 위원장들이 『한 사람을 밀어주고 TK지분을 확보하자』며 「행동통일」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회담이 끝난뒤 김고문은 『나라의 장래를 어떻게 끌고가야 하는가를 얘기했다』고만 말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 이고문은 『내 고향은 경북이지만 김고문은 전국적인인물이라면서 영남배제론은 나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는 선입견이 없는 백지상태』라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그러나 『오늘 누굴 돕는 차원의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 『김고문의 지원을 기대하기보다는 공정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어느쪽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그러나 허주(김고문의 아호)와의 관계개선을 은근히 기대했던 이고문측으로서는 당장 만족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허주는 같은 지역인데다 계산법 또한 「허주계산법」이라고 불릴 만큼 독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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