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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천스위안,타이완 최대기전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천스위안,타이완 최대기전 우승

    제7보(91∼112)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하던 천스위안 7단이 타이완 최대기전인 천원전에서 타이완의 1인자 저우쥔신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천스위안 7단은 3일 타이완기원에서 벌어진 도전 제4국을 승리함으로써 종합전적 3승1패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천스위안 7단은 도전 제1국을 내준 뒤 내리 3연승을 거두었다.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80만위안(한화 2250만원)이다. 흑91은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시간연장책으로 둔 것이지만 명백한 악수이다. 속기기전의 특성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다시 평화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던 국면은 허영호 5단이 흑93으로 젖히면서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다. 흑95에 백96으로 끊은 것이 최강의 반격. 흔히 아마추어들에게는 두지 말라고 하는 금기에 가까운 수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흑이 <참고도1>로 때려내더라도 백이 2로 단수를 치면 중앙 백대마는 깔끔하게 연결된다. 게다가 빵때림한 흑 일단은 세력이라기보다 곤마로 남아 흑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흑97은 좀더 변화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궁여지책. 백102는 백홍석 5단의 완착.<참고도2> 백1로 크게 씌워 공격했으면 흑이 괴로웠다. 백110다음 흑은 당연히 가로 막으면서 귀에서 살아야 하지만 백이 나의 곳까지 선수하게 되면 이제 중앙 흑 두점이 준동하는 맛은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흑111은 약간의 세불리를 느낀 허영호 5단의 승부호흡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사고] 서울대 생명공학자들과 함께 무료 생명공학캠프

    서울신문사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 캠프´를 개최합니다. 서울대에 재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생명공학자들이 특강연사와 실험강사로 대거 참여합니다. 본 캠프는 강의는 물론 청소년들이 실제 실험에 참여해 생명공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캠프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관악수목원에서의 숲해설과 곤충관찰 등 다양한 자연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본 캠프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대 상 전국 중학교 재학생 ●기 간 2007.7.23(월)~27(금) 2박3일 ●장 소 서울대 관악캠퍼스, 관악사, 관악수목원 ●인 원 132명(44명씩 3기) ●신청방법 www.seoul.co.kr에서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후 우편접수 ※ 참가자 선정은 심사를 거쳐 본사 홈페이지에 공지 ●신청기간 7.6(금)까지 ●주 최 ●주 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후 원 한국과학문화재단 ●협 찬 SK주식회사, 신한은행, 현대건설
  • ‘해리포터’의 굴욕? 주인공 썰렁한 일본방문

    ‘해리포터’의 굴욕? 주인공 썰렁한 일본방문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Jacob Radcliffe·17)가 일본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다니엘은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홍보차 지난 27일 일본을 방문했으나 나리타 공항에 마중나온 인원은 불과 30명으로 공항의 분위기는 한산했다. 2003년 첫 방문 때 약 3000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일본 언론은 이러한 다니엘의 입국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의 ‘스포니치’신문은 “마중나온 팬들이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다니엘은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며 “공항까지 마중나온 ‘열혈팬’들에게 악수도 청했다.”고 전했다. 이 날 도쿄에서 온 한 여고생(17)은 “역시 다니엘은 근사하다. 예전보다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고 감격했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은 꾸준히 사랑 받아온 해리포터 시리즈물로 한국에서는 다음달 11일 개봉된다. 사진=데일리스포츠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P 전면광고로 낸 편지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1일(미국시간) 아침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독자들은 뜻하지 않은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한때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의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전면광고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친애하는 미국 친구들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찌엣 주석은 베트남과 미국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동반자로서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역설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베트남의 국가정상인 찌엣 주석은 뉴욕을 거쳐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 방문국 국민들에게 신문광고를 통해 우호의 편지를 보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찌엣 주석은 미국 국민들에게 ‘과거의 적’이라는 이미지보다 ‘현재의 우방’임을 부각시키려는 듯 작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찌엣 주석은 편지에서 “베트남과 미국간의 지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는 미국의 탄생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미국 독립선언서 작성자이자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지난 1787년 자신의 버지니아 농장에서 쓸 볍씨를 베트남에서 얻으려고 시도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또 베트남의 독립선언문이 제퍼슨의 명문장인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구절로 시작된다고 밝히는 등 친근감을 강조했다.dawn@seoul.co.kr
  • [사고] 무료 생명과학캠프

    서울신문사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 캠프)를 개최합니다. 서울대에 재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생명공학자들이 특강연사와 실험강사로 대거 참여합니다. 본 캠프는 강의는 물론 청소년들이 실제 실험에 참여해 생명공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캠프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관악수목원에서의 숲해설과 곤충관찰 등 다양한 자연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본 캠프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대 상 전국 중학교 재학생 ●기 간 2007.7.23(월)~27(금) / 2박3일 ●장 소 서울대 관악캠퍼스, 관악사, 관악수목원 ●인 원 132명(44명씩 3기) ●신청방법 www.seoul.co.kr에서 참가신청서 다운로드후 우편접수 ※ 참가자 선정은 심사를 거쳐 본사 홈페이지에 공지 ●신청기간 2007.6.22(금)~7.6(금) ●주 최 서울신문사 ●주 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후 원 한국과학문화재단 ●협 찬 신한은행, 현대건설
  • [길섶에서] 유명세/구본영 논설위원

    얼마 전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와 서울 인사동의 한 호프집에서 모임을 가진 적이 있다. 우리 일행이 자리를 파하고 나오자 홀에 있던 손님들이 일제히 아는 척을 했다. 더러 김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그의 유명세에 새삼 놀랐다.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그러나 공인으로 산다는 것,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광화문 거리에서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가 시비를 걸어와 곤혹스러웠던 적도 있다는 김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명성이 주는 기쁨과 익명성의 상실로 인한 불편함은 동전의 양면일 수도 있기에…. 세상 인심은 흔히 스타덤에 오른 인물의 성취나 평판에만 주목한다. 정작 그 화려함의 이면에 말 못할 애환이 숨어있음은 모르기 일쑤다.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긴 쉽다. 하지만, 물밑에서 헤엄치느라 잠시도 쉬지 못하는, 두 다리에 눈길을 주는 이는 몇이나 될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대전 시티즌 눈앞 ‘캄캄’

    근본 원인을 치유하지 못한 채 ‘좋은 게 좋은 것’이란 식으로 화해를 종용하고 봉합한 게 더 큰 화를 불렀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시민구단 열풍을 일으켰던 대전 시티즌이 끝내 창단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3월 최윤겸 감독에게 폭행당한 이영익 수석코치가 13일 최 감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구단의 종용에 의해 최 감독과 손을 맞잡았던 이 코치는 “집에서 아내가 보는 가운데 폭행당해 왼쪽 이마와 눈가를 20여 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었고 아내도 충격으로 심한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에서 6개월 진단을 받았는데도 최 감독이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최 감독과 이 코치는 파문이 불거진 뒤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지만 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각각 감봉 6개월과 주의 처분을 내리고 둘의 화해를 주선했다. 최 감독은 “더 이상 코칭스태프 사이에 어떤 잡음도 나오지 않을 것을 팬들에게 약속한다.”고 밝혔고, 이 코치는 “감독님을 보좌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했지만 둘의 악수는 선수와 팬, 시민주주들을 우롱한 ‘쇼’가 되고 만 셈. 이 코치는 봉합 직후 한 달 유급휴가를 얻어 자리를 비웠고, 지난달 말 또다시 휴가 연장을 요청하며 팀 합류를 거부했다. 이 코치는 계약기간인 연말까지 남은 연봉과 연수비용, 승리수당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의 갈등 뒤에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구단 흔들기가 있었다. 외부 인사들은 용병 영입 등에까지 ‘감 놔라, 배 놔라.’했다. 구단 프런트는 전·현직끼리 파벌 싸움을 벌였고 최근에는 공금 횡령사건까지 불거져 코칭스태프의 갈등을 치유할 능력도, 의지도 잃은 상태였다. 한 임원은 지난 2년간 프로축구연맹에서 지급받은 홍보비를 개인통장에 넣어 관리해오다 유용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곧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이윤원 사장은 최 감독에 대한 이중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유임시킬 뜻을 확고히 했다. 이 코치에 대해선 두 차례 더 복귀를 종용한 다음 응하지 않을 경우 정직, 해임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달 전 약속했던 구단의 새판짜기 약속은 감감무소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잃어버렸다” vs “아니다” 부시 시계 논란

    부시 대통령이 지난 10일 알바니아를 방문했을 당시 환영 인파와 악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목 시계를 잃어버린 것이 틀림없다고 알바니아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하지만 알바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은 시계를 잃어버리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고 AP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25㎞ 떨어진 작은 마을인 푸셰 크루자를 방문했다. 언론들이 제시한 3장의 사진의 경우 부시 대통령이 로라 여사와 함께 서 있는 장면에서는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었으나, 그 다음 장면에서는 환영 인파 속에 있던 누군가가 부시 대통령의 왼쪽 손목을 감싸는 모습이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의 손목에서 시계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나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부시 대통령이 손목 시계를 도둑맞고도 그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부시 대통령이 티라나를 떠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르는 방송 화면에는 그가 다시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계분실 논란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연합뉴스 taein@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황제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황제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제2보(38∼53) 시니어기사들과 여류기사들의 연승대항전인 지지옥션배에서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로 남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여류기사들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국에서 조훈현 9단은 정관장배 5연승의 주인공 이민진 5단을 흑불계로 눌렀다. 여류팀 4연승의 주인공 김은선 3단을 꺾은 데 이어 2연승째. 이제 조훈현 9단이 상대해야 할 여류기사들은 윤영민 2단, 김혜민 4단, 이영신 4단, 박지은 7단, 조혜연 7단, 루이 9단 등 6명이 남아 있다. 과연 조훈현 9단이 기적 같은 연승행진으로 역전우승을 일궈낼 것인지 아니면 어느 여류기사가 조훈현 9단의 질주를 막아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38은 이런 모양에서 흔히 등장하는 삭감의 급소. 자칫 이 수를 게을리하다 흑돌이 하나 더 놓이게 되면 좌하귀 흑 모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흑39는 (참고도1) 흑1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백도 2,4로 붙이고 끊어 타개의 실마리를 구한다. 백40과 흑41은 평범해 보이는 수순이지만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숨어 있다. 백40은 (참고도2)와 같이 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백1과 흑2의 교환이 악수가 된다. 따라서 백도 실전에서 참고도2 백1의 수순을 생략한 채 40에 붙인 것이고 흑도 백의 의중을 간파해 41로 반발한 것이다. 흑43은 44 또는 45의 곳으로 먼저 공격을 하고 싶은 자리. 역으로 백이 차지한 44가 빛나는 대세점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PGA] 탱크 최경주 ‘별들의 잔치’서 대역전 우승

    [PGA] 탱크 최경주 ‘별들의 잔치’서 대역전 우승

    고향 완도의 백사장에서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다 떨어진 웨지로 벙커샷을 휘두르던 촌소년. 뭍으로 나온 뒤에도 연습장에 갈 돈이 없어 지하 단칸방 마루에서 손잡이가 다 떨어지도록 골프채만 휘두르던 청년. 그러나 잠자리 한쪽 머리맡엔 ‘황금곰’ 잭 니클로스의 골프 교본이 늘 놓여 있었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른 6월4일 새벽.AP통신의 골프 칼럼니스트 덕 퍼거슨은 “케이제이(KJ)와 니클로스가 책 한 권이 매개체가 된 20년의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뮤어필드 마지막홀에 섰다.”고 전했다. ●4R 버디만 8개… 우즈 등 ‘빅3´도 감탄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36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 대회에서 올린 첫 승일 뿐아니라 어니 엘스(남아공)와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일궈낸 역전승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선두에 5타차 공동 7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역전드라마를 쓰기 시작,6∼8번홀까지 4개홀 줄버디를 타고 선두로 나섰다. 이어 16∼18번홀 거푸 티샷을 벙커와 관중석으로 날린 뒤에도 모두 멋진 파퍼트로 타수를 지켜내 앞서 경기를 마치고 연장을 기대하던 무어를 따돌렸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니클로스는 마지막홀에서 기가 막힌 벙커샷에 이어 1.5m짜리 파퍼트를 떨궈 우승을 확정한 최경주에게 “자네가 우승했네.”라고 악수를 청했고,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은 당신의 책을 보고 시작됐다.”며 예의를 갖췄다. ●상금랭킹 8위로 수직 상승 최경주는 메이저대회 제패의 가능성도 열었다.‘살아 있는 전설’ 니클로스가 직접 주최한 이번 대회는 ‘별들의 잔치’. 똑같은 선수 명단을 꾸려 치르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얼마든지 정상 정복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5타차 역전 우승도 최경주로서는 첫 경험이자 올 시즌 타이 기록. 상금 108만달러를 보태 종전 38위에서 8위로 수직상승한 상금랭킹, 그리고 10위권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랭킹 등도 최경주의 메이저 제패를 기다리게 하는 숫자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얼마 전 작고한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특별한 계절 찬미로 심금을 울렸다.‘6월’을 노래하면서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6월이 시작되는 지난주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입구에서 가수 김세환(60)씨를 만났다. 우면산은 양재동 자택과도 가까운 곳. 올해로 가수데뷔 35년이기도 하지만 산악자전거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닌 지 20년째를 맞는 그와 싱그러운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주인공인 데다 매년 5000㎞ 이상 산길을 달려 ‘산악자전거의 지존’이라는 말을 듣는다. 게다가 스키, 승마, 골프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무엇이 산악자전거에 빠지게 했을까. 이날도 자전거를 타고 우면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가파른 언덕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오르내린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얼굴에는 ‘나 40대!’라고 씌어 있는 듯했다. 이에 “항상 30대처럼 살아간다.”며 오히려 숫자를 낮춘다.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버리는 긍정적인 천성 덕분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또 산악자전거를 타는 순간, 모든 잡념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했다. 봄에는 싱싱한 산소가 씹히고 가을에는 단풍과 코스모스들이 반갑게 떼지어 박수를 짝짝 쳐대는데 어떤 잡념인들 남아 있겠느냐는 것. 산을 오르내리는 데 힘들지 않느냐고 하자 “손가락 안 아프고 기타 칠 수 있나요. 넘어지기도 하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죠.”라며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 “안 다치고 오래 타는 사람이 가장 잘 타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전거 쪽으로 잠시 눈길을 돌렸더니 “제일 좋은 부품은 안장 위, 즉 사람의 몸이죠.”라고 했다. 결코 비싼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닌 경우 대부분 산악자전거를 이용, 약속장소에 간다. 여의도에서 동료 연예인들을 만날 때는 4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한다고 귀띔했다. 또 속초까지는 13시간 걸리는데 미시령과 대관령 99고개 등을 수십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지리산 노고단 또한 여러 차례 자전거로 오르내렸다. 같이 동참하는 멤버는 동호회 ‘한시반’ 회원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휴일날 오후 1시 30분에 만난다는 이유에서다. 매월 셋째주 주말에는 회원들과 5만분의1 지도를 들고 지방으로 떠난다.“양양 미천골은 옷을 홀딱 벗고 삼림욕을 즐길 정도로 아름다운 심산유곡입니다. 숲속을 달리면 심신이 깨끗해지고 하체근육이 단단해집니다. 주말 인근 산에 가서 ‘후∼’하고 심호흡만 해봐도 금방 몸의 컨디션을 읽을 수 있지요.” 20년 산악자전거 생활을 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아직도 “오빠, 오빠!”하고 부르는 아줌마들이 많다. 둘째 15년 전 입었던 바지를 그대로 입는다. 허리둘레 30인치,70㎏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두 바퀴 이야기,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나라에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를 들여온 1세대이자 선두주자로서 MTB를 즐기는 요령 등을 상세히 정리했다.1986년 미국에 갔을 때 현지에서 우연히 MTB가 멋져 보여 자전거 한 대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산악자전거는 골프처럼 라이를 잘 읽어야 합니다. 달리면서 평지, 오르막, 내리막 등에 따라 기어변속과 속도조절을 해야지요. 그 순간순간마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7단의 기어가 장착된 자전거를 보여주는 김씨는 “한강 고수부지를 고속도로로 여기며, 김포나 미사리까지 왕복하는 재미는 정말 그만이다.”면서 “갈 수만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개성까지도 낮시간대에 다녀올 수 있다.”고 말한다. 화제를 노래 이야기로 돌렸다. 김씨는 이날 저녁 안성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올해로 통기타 40년째가 된다는 그는 “통기타 음악은 여럿이 부담없이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그럴 것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 걸∼’‘긴∼머리에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로 시작되는 노랫말만 떠올려도 “아, 그때!” 하면서 여전히 찐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가 통기타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느날 닐 세다카의 ‘오케롤!’을 우연히 듣고 한글로 옮겨 중얼중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팝송을 즐겨 불렀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큰형의 친구로 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정성조 전 KBS교향악단장한테 악기 다루는 법을 틈틈이 배웠다. 특히 연극인 아버지(지난해 작고한 김동원)와 여고시절 피아니스트 출신의 어머니, 그리고 형 둘이 노래와 악기에 취미를 가진 것도 그에게는 좋은 분위기였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으로 떠났다. 때마침 비가 와서 민박집 방안에서 틀어박히게 됐다. 이때 툇마루에 앉아 기타 치며 비틀스 노래를 부르는 한 청년을 보게 됐다. 이 모습에 반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 기타를 사달라고 어머니한테 졸랐다. 결국 생일날 기타를 받았고 이때부터 독학으로 줄을 튕기기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재학 중이던 1968년 같은 대학 선배 윤형주씨를 만난다. 이때 윤씨는 송창식씨와 함께 포크음악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트윈폴리오’를 결성,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하루는 윤씨의 권유로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다. 얼떨결에 김씨는 번안가요 중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윤씨, 송창식씨 등과 함께 KBS 음악프로그램 ‘노래는 친구’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통기타 가수들의 고향과도 같은 서울 명동 한복판의 ‘OB´s Cabin’에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젊은이를 상징하는, 즉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가 잘 어울리는 곳으로 유명했다. 조영남, 이장희, 서유석, 송창식, 윤형주, 김민기, 양희은 등이 모이는 사랑방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송창식씨에게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윤형주씨한테서는 ‘길가에 앉아서’ 등의 노래를 선물(작사·작곡)로 받기도 했다. “지금도 공연장이나 공공장소에서 당시 소녀팬이었다는 사람들한테 인사를 받습니다. 또 자신도 산악자전거를 즐긴다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도 가끔 만나지요. 팬들이 있는 한 늘 고맙고 또 꼭 보답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가 통기타 40년째이기도 해서 여러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부인 이현숙씨와는 대학때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알게 돼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결혼 30년째인 이들은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을 두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달려온 길 ▲1948년 서울 출생. 보성고·경희대 졸업. ▲71년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가수활동 시작. ▲72년 TBC방송가요대상,MBC10대가수상 남자 신인상 수상. ▲74년 MBC 10대가수상과 TBC 방송가요대상 가수왕. ▲75년 TBC방송가요대상 가수왕. ▲97년 미 LA 빅 베어 MTB경기에 출전, 아마추어 마스트급 3위 입상. ▲2004년 포크 빅스리 콘서트. ▲05년 대한민국 포크음악제. ▲현재 산악자전거 동호회 ‘한시반’ 멤버로 활동. # 대표곡 토요일밤에, 좋은걸 어떡해, 오솔길, 사랑하는 마음, 목장길따라, 길가에 앉아서 등.
  • 월남에 올땐 아가씨 팬티를

    월남에 올땐 아가씨 팬티를

    <서울신문사 초청 파월 모범용사> 상병·김영빈(金榮彬·백마 28연대) 중사·김영수(金榮洙·공군지원단) 중사·안용수(安龍守·맹호기갑 12중대) 하사·이석열(李錫烈·청룡2201부대) 병장·탁정철(卓正哲·백구810함) 게스트·중령 여운건(呂運虔·주월사령부) 매복작전때 갈증 못참아 오줌에 코피 타 마셨더니 여=우리 모범용사 1백명을 금년에도 그리던 고국으로 초청해준 서울신문사에 우선 감사의 뜻을 드리고-. 여러분들은 전부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유공장병들이니까 그간 월남에서 겪은 얘기가 많을텐데 이걸 한번 털어 놓으라 이 말씀인가 본데….(웃음) 안 =우리야 싸우는 군인이니까 전투 얘기 빼놓으면 말짱 헛것 아닙니까?(폭소) 우선 내가 겪었던 전투 경험담 하나를 털어놓지요. 번개1호작전 때 며칠을 매복,「베트콩」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이거 통 나타나야지요. 날은 덥지요, 가져갔던 물은 다 떨어졌지요. 할 수 있읍니까? 오줌을 받아 가루「코피」를 타 마셨더니 맛이 찝질씁쓸한게 묘하더군요.(폭소) 「베트콩」몇놈을 꼭 잡아가야 체면이 서겠는데 이놈들이 떨었는지 영 나타나지 않더니 얼마후 그래도 재수가 좋으려고 1개중대가 쓱 나타나더군요. 숫적으로는 우리가 분대 병력인데 저쪽은 중대병력이니 터무니없이 모자라지만「베트콩」쯤이야. 그대로 갈겼더니『따이한이다』하면서 혼비백산 도망가더군요. 5명밖에 못 잡았어요. 이=저도 하나 얘기 하지요. 승룡12호 작전때 입니다.「고노이」섬 탈환을 위한 작전이었는데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앞만 보고 돌진하다가 엄폐물에 몸을 탁 의지하는 순간, 보니까 여자「베트콩」이 옆에 있지 뭡니까. 나도 모르게 그대로 갈겼지요. 한발 늦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얼굴도 삼삼하게 생겼더군요. 여=그런줄 알았으면 포로로 하지 그랬어?(폭소) 김수=도깨비작전 17호때 우리 소대원이 적 12명을 사살, 많은 장비를 노획했는데 장교놈 가방에서 비밀문서 한통을 발견, 펴 보았더니『한국군과는 되도록 전투를 하지말라. 한국군을 만나면 즉시 피해라』는 지령문서였어요. 여=그건 사실이야. 내가 상황실에서 오래 근무해서 잘 아는데 저놈들이 우리와 싸워 단 한번이라도 이겨본 일이 없으니까 되도록 우리와 싸우려고 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가는 얘기야. 탁=그런데 확실히 월남이 더운 지역이더군요. 우리배 갑판에 계란을 깨놓으면 금새「후라이」가 됩니다.(웃음) 이=거 불이 필요없어 좋겠군. 탁=한번은 우리가 배를 쥐고 웃은 일이 있읍니다. 고국에서 위문품이 왔는데 털장갑이 들었어요. 작년「크리스머스」때니까 아마 국민학교 어린이들 생각엔 월남의 군인아저씨도 겨울을 맞을줄 알았던가 보지요.『국군아저씨 추운데 얼마나 고생 하십니까』하는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폭소) 몇달만에 본 서울 발전과 예뻐진 아가씨들에 놀라 여=이젠 우리 화제를 바꾸어「에피소드」같은거 얘기해 볼까요? 우선 나부터 하라면 무엇보다 월남에선 미군들이 우리 앞에서 꼼짝 못한다는 것인데 나와 같은 방에 있는 미군장교가『너희 한국군은 어쩌면 그리 강하냐?』고 하면서 이 친구, 외출때는 꼭 같이 나가자는거야. 왜냐고 했더니 한국군과 다니면 월남인들이 깔보지 못한다는 것이지.(웃음) 김빈=뭐니뭐니 해도 여자 또한 한국여자가 세계 제일입니다. 월남여자 말도 마세요. 비쩍 마른게 냄새는 어찌 그리 나는지 눈까지 피로하게 합니다.(폭소) 여=김상병은 이번 휴가에서 여자들만 쳐다보고 다녔겠군? 김빈=사실입니다. 쭉쭉 뻗은게 몇개월만에 와서 보니까 더 예뻐들 졌더군요.(웃음) 여=월남에 우리 위문단이 오면 정말 신나지. 한국노래 들으면 저절로 눈물이 나요. 이=지금 그말 하니까 생각 나는게 있는데 군인이 싸울때 여자「팬티」를 몸에 지니면 재수가 좋다고 하잖아? 그래서 우리 위문단 아가씨들 보고 속옷을 달라면 잘 주지요. (웃음) 앞으로 월남 위문 오는 아가씨들은 각별히「팬티」많이 가지고 오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여=이번엔 조국에 돌아와서 느낀 점을 얘기해볼까. 참 많이 달라졌지? 김빈=아이고, 말도 마세요. 우리도 잘 싸우지만 국민들도 놀라도록 발전을 이룩하고 있더군요. 아이구 건물들이 무척이나 섰더군요. 김수=나는 그것보다 말로만 듣던 청와대를 구경했으니 군대 와서 출세 톡톡이 한 셈입니다. 더구나 대통령각하와 악수까지 했으니 영광치곤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탁=나는 대통령께서 화려하게 사시는 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청자아닌 신탄진 담배를 태우시더군요. 정말 놀랐어요. 안=『이거 우리 국산담배인데 하나씩 태워봐 맛이 좋아』하시면서 담배를 권하시는데 대통령께선 국산품을 상당히 애용하시더군요. 여=보급품은 어떠냐? 애로는 없느냐? 요새 월남은 우기가 아니냐?는등 정말 자상하게 걱정을 해주시어서 고개가 숙어졌읍니다. 김수=또 전공담을 일일이 다 물으시면서 요새 국내 일부선「콜레라」병이 도니 음식에 각별히 주의 하라고 까지 당부하시더군요. 아버지 같은 인상이었어요. 김빈=머리가 많이 하얗게 새셨더군요. 아마 나랏살림에 걱정이 많으신 때문인가 보지요? 여=이 기회에 우리의 가족들이 월남에 가있는 우리 걱정이 대단할 텐데 실정을 솔직이 말해보지. 우리는 오히려 고국걱정 아가씨 편지 부탁합니다 안=자식은 그저 걱정덩어리인가 보지요? 배나 곯지 않느냐고 편지가 자주와요. 사실 음식이야 먹기싫어 안먹을 정도인데 말이지요. (웃음) 김수=고기엔 이제 신물이나 있는데 그걸 여기선 모르는가보지. 김빈=그리고 전쟁하는 곳이니까 위험한 곳인줄 아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걸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편히 있을때 죽지나 않았느냐는 식의 편지를 받을땐 도리어 죄송하기까지 하다니까요. 이=그저 바라고 싶은건, 아가씨들의 위문편지나 잔뜩 보내주었으면 제일 좋겠어요. (웃음) 여=사실 월남에 가 있는 우리가 고국 걱정이 더 한것 같아. 폭우다, 화재다, 하는「뉴스」를 들을 때마다 집안 걱정이 크잖아. 그저 국내에 있는 가족들이나 잘들있어주었으면 좋겠어. 탁=그건 사실입니다. 안=그런데 요새 월남에선「오토바이」도둑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여=그건 수입품에 갑자기 세금을 많이 올려「오토바이」없으면 다니지 못한다는 월남에서 값이 뛰어오르니 도둑이 늘 수밖에 없지. 눈 깜짝 할 사이에 없어지지. (웃음) 이=그러나 저러나 이번에 가면「베트콩」한 백명쯤 잡아 내년에 또 와야겠어요. 아 칙사대접 받는 기회를 놓칠수 있읍니까? 탁=이러다간「베트콩」많이 잡기내기 벌어 지겠는데요? (웃음) 여=이번에 돌아가면 모국의 발전상을 전우들에게 알리도록 하자. [선데이서울 70년 10월 4일호 제3권 40호 통권 제 105호]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 1시간 전부터 인파 몰려

    29일 광주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0여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설 때는 이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지지자 10여명이 사물놀이패 복장을 하고 징과 장구, 북 등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10분 뒤 이 전 시장이 도착했을 때도 당원과 시민이 이 전 시장을 감싸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박 지지자 몰려 기싸움 당원들이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자 선관위 관계자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문화관 안팎에서 대기했다가, 대회가 끝나자 다시 “이명박”과 “박근혜”를 연호했다. 인파를 뚫고 분장실에 모인 후보들도 긴장하며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혼자 여자 분장실을 사용한 박 후보는 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지 문을 안에서 걸어 잠갔다. 남자 분장실에서는 이 후보가 ‘저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 후보가 “상호토론 시간에 무엇을 물어보겠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미리 작성한 질문지에 있는 6개 질문 외에 3개를 준비했다.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신경전을 연출했다. 앞서 서울 김포공항에서 같은 광주행 비행기를 탄 두 명은 가벼운 악수만 나눈 채 서로 떨어져 앉는 등 어색함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토론회장의 좌석배치는 제비뽑기로 정했다. 단상 왼쪽엔 사회를 맡은 엄길청씨가 앉았고, 그 옆으로 박근혜·고진화·홍준표·원희룡·이명박 후보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줄푸세는 재벌정책”에 “험악한 말씀”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을 엿볼 수 있는 말세례가 쏟아졌다. 원 후보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이 복지를 축소하고 재벌을 위해 규제를 푸는 정책이라며 “약자들의 저항에 대해 공권력으로 군기를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박 후보는 “아이쿠 무슨, 정말 말씀을 그렇게 험악하게 하나.”라고 맞받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수질 오염을 야기할 것이라며 “내가 강물관리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한 채씩 공급’ 약속에 “신혼부부가 1년에 몇 쌍 탄생하는지 아느냐.”고 김을 뺐다. 고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응용해 “진화하면 행복하다. 행복하면 진화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주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선진화 방안’ 정밀 분석이 아쉽다/남재일 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지난주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발표로 시끄러웠다. 거의 모든 뉴스매체가 사설과 기사 등을 통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고, 한나라당과 대선주자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언론이 자신들의 고유한 역할인 대정부 감시기능의 약화를 우려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납득이 간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신문법과 방송법 재개정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 문제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과연 옳은가? 모든 언론이 정부를 비판하는 시류를 타고 언론관계법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고쳐 놓으려는 시도는 아닌가? 어쨌거나 정부의 발표 직후부터 이 문제는 정치적 지형 속에서 논의가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는 인상이다. 정부의 기자실 운용에 관한 정책은 일단은 저널리즘의 영역에서 숙고해야 할 사안인데, 이에 대한 논의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언론매체 속에서 정부정책은 정보통제를 통한 언론통제정책이란 통일된 논조로 매도되고 있다. 반면 포털의 네티즌들은 언론의 일사불란한 대응을 언론의 사회적 감시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직업적 권익의 축소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공박하는 여론이 더 지배적이다. 또 진보적인 매체는 한나라당의 행보를 정부-언론 갈등에 편승해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한 정치적 술수로 비판하고 있다. 논의가 정치적 차원으로 비화하다 보니 정작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으로 전개될 언론상황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평가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인지 신문에 난 기사나 칼럼을 읽다 보면 자꾸 새로운 질문들이 생겨난다. 알권리는 헌법에 규정된 선언적 권리이지만, 명문화된 법률적 강제규정이 없는 권리인데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에 제공해야 할 취재지원의 수위는 어디까지인가?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하는 정보의 한계 수위는 어디까지인가?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기자들에게 사무실을 어디까지 개방해야 하는가? 기자실의 존재는 정치권력에 대한 언론의 감시역할을 보증해주는가? 현행 브리핑제와 ‘선진화방안’의 브리핑룸 통합시스템이 구체적으로 기자들에게 미치는 차이는 무엇인가? 해외의 기자실 운영체제와 한국의 기자실 운영체제의 구체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등등. 지난 한 주간 각 신문에 보도된 ‘선진화방안’ 관련 기사들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는 구체적인 분석과 평가가 크게 미흡했다. 대부분의 신문이 ‘정부에 의한 정보의 취사선택으로 인한 정보통제’ ‘사무실 출입제한으로 인한 취재원과의 단절’이란 원론적인 논리로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여론몰이식의 지면 편집을 했다. 서울신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매일 ‘선진화방안’과 관련된 사설과 기사가 실렸는데, 선악대비가 너무나 분명한 당파적 논조로 일관했다. 거기에는 정부의 정책이 저널리즘 차원에서 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악수’인지 구체적 분석과 논리로 해명하려는 노력은 부족해 보였다. 사설은 평소의 비뚤어진 노 대통령의 언론관과 참모들의 과잉충성을 부각시켰고, 기사는 ‘선진화방안’에 반대하는 인용의 수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정부의 정보공개수준을 비판하는 기사도 시스템의 부실한 측면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 어디에도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이 가진 긍정적 취지나 결과를 부분적으로라도 언급하지 않았다. ‘선진화방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방식의 논리전개는 국민의 알권리 증진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언론은 ‘선진화방안’이 정치권력의 홍보 효율성을 위해 언론을 통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런 언론이 자신들의 직업적 권익을 위해 정부에 집단 대응하면서 알권리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독자의 눈과 귀를 밝게 해줄 좀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할 듯싶다. 남재일 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흑81,패착에 가까운 완착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흑81,패착에 가까운 완착

    제6보(76∼84) 전체 바둑판의 양상이 재미있다. 미처 포석이 끝나기도 전 급전이 발발해 하변에 덩그러니 놓인 돌 석점을 제외하고는 온통 상변에 모든 병력이 집중되어 있다. 상변은 원래 백의 기운이 강했던 곳이었다. 이를 온소진 3단이 절묘한 맥점을 동원하며 파괴해서는 주도권을 잡는 듯 보였고, 지금은 다시 수세에 몰린 허영호 5단의 반격이 통하는 장면이다. 온소진 3단은 벌써 마지막 초읽기에 몰려있다. 백76을 본 온소진 3단은 여덟하는 순간까지 손이 78쪽으로 가는 듯하더니 아홉하는 순간에 마음이 바뀌어 77로 막는다. 결국 확실한 수를 보지 못하고 착점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백80으로 끊은 것이 호착. 이 수로는 <참고도1> 백1로 붙이는 수도 연구해볼 수 있으나 이때는 흑이 2로 끼워 타개를 한다. 흑8로 막는 수순에 손이 돌아오면 이것은 흑도 해볼 만한 그림이 된다. 백80의 효과는 다음에 흑이 연결하는 자세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기도 하다. 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선수활용을 하고자 한 흑81이 거의 패착에 가까운 완착이었다. 여기서 허영호 5단이 재빨리 82로 차단을 노리자 흑의 응수가 곤란해졌다.<참고도1>과 마찬가지로<참고도2> 흑1로 끼우는 것은 흑7 다음 백이 8로 따내게 되어 흑이 망한 결과다. 결국 △와 ▲의 교환이 대악수가 된 꼴이다. 하는 수 없이 온소진 3단이 83으로 끼웠지만 잠자코 84로 단수친 것이 얄미우리만치 침착한 응수다. 흑의 고전이 역력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 후보는 연 평균 6% 성장을 약속하였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후보는 7% 성장공약을 내어 놓았다. 잘 알다시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4% 대에 머물러 있다.7% 성장을 약속했던 그 후보는 상대 후보가 6% 공약을 약속하는데 뒤질 수 없어서 7%를 약속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어떤 언론매체도 6%,7% 경제성장의 알맹이와 실현 가능성을 조목조목 따져 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2007년의 대통령 선거전이 한참 무르익은 지금, 약속이나 한 듯이 7% 성장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여, 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약속을 종합하면 누가 되든 경제는 좋아지고, 사회는 평안하며, 미래는 밝아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필자의 주변을 돌아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 정치에 대한 기대, 정치에 대한 희망이 부쩍 줄어든 느낌이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민주주의 성숙과정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높아야 했던 최근의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나 개인의 생활에서 정치 이외의 영역이 훨씬 더 중요해진 것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줄어든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겉으로 내세우는 공약과 달리 매일같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해 듣는 정치권의 소식 중에는 그다지 밝은 뉴스는 별로 없다. 한 편에선 한솥밥을 먹던 이들이 서로 갈라져서 미래를 기약하자고 하고, 다른 한편에선 시합의 규칙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다. 언론은 이를 고스란히 독자,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정치권의 공방을 바라봐야 하는 유권자의 심정은 어떠할까?이러한 공방 속에서 관심과 기대와 희망이 우러날까? 여기서 새삼스레 정치와 유권자 사이에 있는 언론의 역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예로 이제는 기념식장에 참석한 두 정치인이 악수만 하고 행사 내내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는 구태의연한 유형의 기사는 줄어들기 바란다. 여권 내 또는 야당 안에서 서로 주고받는 말싸움의 공방을 생중계하는 것도 식상한 느낌이다. 자칭 정치전문가들이야 그런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함축되어 있는 정치적 의미를 캐내려고 하겠지만 보통 사람인 독자들에게는 그 말이 그 말처럼 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동안 여러 언론 학자의 연구결과 우리 언론의 선거관련 보도가 긍정적 뉴스보다는 부정적 시각에 치중하고, 정책보다는 인물에 치중하며, 선거전략과 세몰이 중심의 보도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부정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언론보도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유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진단이 아니고 처방이다.2007년 언론의 선거보도는 어떤 방향이어야 할까? 극단적인 처방은 지금까지와 정반대의 방향일 것이다. 우선 독자가 보기에 수수께끼와 같은 정치인간의 공방이나 말싸움은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 대신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약속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솔직하고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해서 정치는 스포츠가 아니다. 유권자도 그냥 구경꾼은 아니다. 정치의 영역이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공적인 영역으로서의 정치가 유권자 개개인의 생활에, 미래에 아직도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신문이 대선정책평가단을 구성해 정책선거 제안을 시도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서울신문의 기획이 처음 시도되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보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알찬 기획이 되기를 바란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프랑스 ‘사르코지 시대’ 막 올랐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관저인 엘리제 궁에 입성하면서 5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은 전통에 따라 신·구 대통령의 만남에 이어 간단하게 진행됐다.●시라크와 40여분 비공개 환담퇴임하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10시58분 엘리제궁 입구에 나와 신임 사르코지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사람은 바로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비공개로 40분여 대화했다. 그 과정에 사르코지는 시라크로부터 핵무기고 비밀코드를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사르코지는 시라크와 악수를 한 뒤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엘리제궁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엘리제궁으로 돌아온 사르코지는 장 루이 드브레 헌법위원장의 취임 선언에 이어 대통령 훈장을 받은 뒤 서명했다. 사르코지는 환영객 앞에서 국가 원수 자격으로 처음 연설했다. 그는 “국민이 나에게 통치권을 위임했기에 그 신뢰에 부응하고 면밀히 수행할 것”이라며 “국제 경쟁 시대에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순간 앵발리드에서는 21발의 축포가 발사됐다.●엘리제궁 앞 도로 환영 인파 이날 취임식에는 사르코지의 가족과 친구, 전날 사퇴서를 제출한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의회 지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외신 기자 200여명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또 엘리제궁 앞 도로에는 시민 500여명이 신·구 대통령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반겼다. 한편 대선 결선투표 불참으로 화제가 된 새 영부인 세실리아는 이날 소매가 없는 진주빛 원피스를 입고 5명의 자녀들과 함께 환영객을 맞았다. 사르코지는 취임식 뒤 개선문의 무명용사 묘를 참배한 뒤 샹 젤리제 거리의 샤를 드 골 장군 동상에 헌화했다. 가는 도중 사르코지는 환영 인파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화답했다. 이어 파리 서쪽 외곽 불로뉴 숲으로 가서 2차 세계대전 때 학생 저항군이 독일군에 처형당한 장소를 방문했다.●피용 총리 임명… 내각 인선은 미뤄 사르코지는 공식 취임 행사가 끝난 뒤 바로 독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15명의 내각 인선 구상에 돌입했다. 애초 17일 내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당 소속 전직 장관 등의 임명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느라 프랑수아 피용 전 교육장관만 총리로 임명하고 나머지 장관 인선은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총리 시절 보건장관을 지낸 베르나르 쿠슈네를 외무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르 피가로는 14일 내각 인선과 관련 “경제·고용 전략장관에 장-루이 보를루 현 고용·연대 장관, 국방장관에 에르베 모랭, 문화장관에 크리스틴 알바넬 등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퇴임한 시라크 부부는 모로코로 휴가를 다녀온 뒤 센 강 주변의 아파트에 임시로 머물다 거처가 마련되면 이사할 예정이다.vielee@seoul.co.kr
  • [오늘의 눈] 개성을 상상하며/박찬구 정치부 기자

    왜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개성공단으로 상징되는 한반도 평화담론에 매달리는 것일까. 진보성향의 표심에 호소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려는 정치행보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탈(脫)분단식 접근이라는 평가에 굳이 인색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남북열차가 반세기 만에 개성에 간다. 끊어진 철로를 잇는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두고 싶다. 역사적으로 개성은 복식부기 방식을 서양보다 200년 앞서 사용한 국제무역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금강산과 함께 북한 개방의 바로미터가 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성의 미래는 어떨까. 어느 학자는 개성과 서울, 인천을 묶는 복합경제특구를 제안한다. 개성은 생산, 서울은 기획과 금융, 인천은 물류를 담당토록 하자는 발상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개성·파주 경제권을 형성해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자고 주장한다. 서울에서 60㎞ 거리에 불과한 개성에 일일 관광열차를 운행하자는 의견도 있다. 모두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동북아 평화와 통일시대의 주도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냥 될 일은 아닐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이 거부할 수 없는 국제사회의 현실이라면, 개성공단 원산지 규정처럼 FTA를 남한식이 아니라 한반도식으로 풀어나가는 게 단초가 될 수 있다. 남북이 FTA를 체결해 북한을 국제 경제질서에 ‘연착륙’시키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6자의 틀에 얽매이기보다 ‘남북이 한반도 평화논의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남북의 정상이 악수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개성에서 물건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는가. 개성행 열차에 오를 각계 인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상상하길 기대한다. 박찬구 정치부 기자 ckpar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뺄셈’의 권력투쟁 朴대博, 그리고 盧心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권력투쟁이 점입가경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 갈등은 서로의 공약수를 줄여 차이를 부각시키는 ‘뺄셈의 정치’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상대를 굴복시키고 내쫓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식의 이전투구가 이들에겐 권력의지와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인 셈이다. 통합하고 덧셈을 해야 할 범여권에서는 참여정부 장관 출신의 일부 주자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노골적인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지율 10%의 문턱을 넘는 사람에게 여권 지지층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범여권 주자에게는 떨칠 수 없는 ‘유혹’이자 악수를 자초하는 ‘독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엔 이번 주가 ‘박(朴)대 박(博)’의 분열 또는 봉합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전국위원회에 상정할지를 결정하는 15일 상임전국위원회가 중대 고비가 된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어느 한쪽이 밀려나가고,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느냐, 이 전 시장이 대타협을 선택하느냐의 두 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다.”면서 “휴일과 주초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불리해지면 타협이 모색될 것이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무너지면 극단적 선택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선구도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한나라당이 분열하고, 범여권이 ‘호남·충청 연합’을 중심으로 단일후보를 내세우는 3자구도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따로 출마해도, 비노(非盧)와 친노(親盧)의 분열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4자필승론, 이 전 시장과 ‘반이(反李)’연합이 격돌하는 양자구도론, 박 전 대표의 산업화 세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는 영·호남 연대론 등이 그것이다.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한나라당의 내홍은 정치권의 모든 세력에게 대선 국면에서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대선 구도 자체가 상당히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권에서는 열린우리당 김근태·정동영 두 전직 의장과 친노 진영의 대립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두 전직 의장이 노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이나 회동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본질은 ‘노심(盧心)’으로 압축된다. 두 전직 의장은 청와대 주변에서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정치 동선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친노 진영의 영남신당설,‘선(先)정체성·후(後)대선론’ 등이 의혹의 배경이다. 청와대는 펄쩍 뛴다. 한 고위관계자는 “노심은 각개약진해서 뽑히는 사람을 추인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노 대통령의 유시민 장관 인물평도 같은 맥락이다.“재능이 있고, 노무현 정치에서 일탈한 적이 없지만, 내가 마음에 둔다고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정치 고수인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마음에 둔 후보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최근 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특정후보를 거론하거나 노심으로 오해받을 언급을 자제토록 당부한 것도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사이의 간극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ckpark@seoul.co.kr
  • “대통합은 하책” “광장서 만나길”

    “대통합은 하책” “광장서 만나길”

    범여권 통합에 있어 좀처럼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각당 대표가 분당 이후 처음으로 한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이날 회담은 양자간 만남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만 가졌을 뿐 통합에 대한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서로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지만 의견 차이는 처음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박 대표는 “대통합이라는 것이 숫자를 많이 합친다는 점에서는 대통합이지만 효과 면에서는 사실 하책에 불과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정 의장은 “우리 둘의 만남이 앞으로 대통합을 바라는 여러 세력의 큰 광장에 하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는 했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회담은 박 대표의 ‘중도개혁 세력통합추진협의회(이하 중추협)’ 제안을 시발점으로 성사됐다. 하지만 중추협 구성 방식에도 이견이 존재했다. 정 의장이 “열린우리당의 대표를 파견하겠다.”고 하자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내 다양한 그룹의 대표가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며 반대했다. ‘그룹’의 의미에 대해 민주당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날 박 대표가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세력의 참여를 저지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는 열린우리당 차원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그동안 개별적으로 민주당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당내 의원들에게 맡겨 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제3지대론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후보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당선 축하모임에서 “오늘 여기서 창당선언을 해도 좋겠다.”“김 의원의 지역구인 무안·신안은 이미 통합의 해방구”라는 농담을 건넬 만큼 대통합에 대한 강한 희망을 피력했고 김 의원이 통합작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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