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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분쟁 삼성·LG ‘어색한 악수’

    특허분쟁 삼성·LG ‘어색한 악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권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정부의 중재로 어색한 ‘악수’를 나눴다. 두 회사는 소모적인 싸움을 중단키로 합의했지만, 법정 소송 등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만남을 가졌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민간기업의 소송 중재에 나선 이유는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를 두고 중국·일본 등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국내 업체 간의 싸움은 국가적 손실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공개 대화를 마친 두 회사 사장은 ‘소모적인 싸움 중단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7건의 민형사상 소송의 취하 여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큰 방향에서 하나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고 한 사장도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식의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특허소송 중인 두 회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지경부의 중재를 외면할 수도 없고, 국민의 시선도 의식해야 하는 처지에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크로스라이선스(특허공유) 추진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인 선호 옆얼굴 연령대 따라 차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굴 옆모습이 연령층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톨릭대 서울성모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박나선 교수팀이 미국 애리조나대학 치과교정과 박재현 교수와 함께 국내 성인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얻은 결과이다. 연구팀은 남녀 35명씩을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20~30대, 40~50대, 55세 이상으로 나눈 뒤 선호하는 옆얼굴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젊은 층은 입술 옆모습이 턱과 직선을 이루는 ‘일자형’을 선호한데 비해 중·노년층은 입술이 들어가고 턱이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온 옆모습을 좋아했다. 연구팀은 다시 20대 성인 20명의 옆얼굴 방사선 사진을 촬영한 뒤 한국인의 심미적 기준치에 가까운 옆모습 실루엣을 남녀별로 13세트씩 제작해 선호도를 평가했다. 이 평가에서도 젊은 층은 입술이 턱과 직선을 이루는 실루엣을 선호했으며, 중·노년층은 입술이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턱이 앞으로 나온 옆얼굴을 골랐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국윤아 교수는 “이 연구에서 선호하는 옆얼굴형이 연령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환자가 원하는 얼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연령을 고려한 평가가 필요하며, 교정 목적의 양악수술을 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성형대국/함혜리 논설위원

    일명 ‘선풍기 아줌마’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돼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잦은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얼굴 크기가 일반인의 세 배 정도 커진 까닭에 붙여진 명칭이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성형수술이었지만 몇번 반복하다 보니 결국 성형 중독증에 빠지고 정신분열증까지 얻게 된 이 여인은 대한민국이 ‘성형공화국’이라는 타이틀의 실체를 그대로 확인시켜 줬다. 2004년의 일이다. 한국사회의 성형 열풍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성형 열풍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전 사회 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연예인들, 심지어 남자 연예인들까지 성형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한다. 예전에는 성형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지금은 공개석상에서 성형을 고백하면 마치 자존감의 상징인 양 박수를 받는다. 부작용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하면 동정표까지 얻는다. 수능성형, 방학성형이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생일선물이나 입학선물로 성형수술을 해 준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국회에선 연령에 따라 성형 부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성형외과 광고판의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사진을 보면 달라진 모습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쌍꺼풀 앞 트임과 뒤 트임, 팔자주름 필러, 양악수술, 코·턱 필러, 눈밑 애교 리터치, 지방흡입, 가슴 확대 등 종류도 다양하다. 문제는 성형을 하고 난 모습이 모두 비슷하다는 점. 오죽하면 염라대왕이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까. 한류 붐과 함께 한국 연예인들처럼 가꾸고 싶은 중국·일본 등지의 원정 환자들로 강남의 성형외과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니 열풍은 열풍인가보다. 한국이 명실공히 성형대국이란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국제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 한국이 인구 1000명당 13.5명으로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한 나라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성형대국이란 타이틀을 마냥 기분좋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의 사회풍토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외모 가꾸기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라고 했다. 관상이 아무리 뛰어나도 마음의 상을 따라갈 수 없다는 뜻으로, 백범일지에 나온다. 성형수술을 통해 인상이나 관상을 바꿀 생각을 하기 전에 어떻게 마음 밭을 잘 가꿀지를 고민하는 국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金총리 “유임 No”… 신변정리 행보

    金총리 “유임 No”… 신변정리 행보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할 때마다 가장 먼저, 가장 자주 만나는 분들이 여러분입니다.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바로 청사의 주인입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미화원 등 청소용역 직원, 안내 도우미, 방호원, 시설용역 직원 등 서울청사 관리직원 50여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하면서 한 말이다. “2년여 넘게 매일 출퇴근할 때와 복도에서 마주친 이들에게 떠나기 전에 마음을 전하고 싶어 마련한 ‘고별 오찬’”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헌신적인 손길이 있어 공무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들과 일일이 악수도 했고, 개인적인 소회도 전했다. 청사정문 안내 도우미들이 자신에게 너무 정중하게 인사를 해 자신도 꼭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낙마 후 정가 안팎에서는 김 총리가 다시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가 될 것이라는 유임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그렇지만 김 총리는 주변에 “(새 정부가 시작되면) 특별한 일 없이 당분간 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김 총리가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밀회동’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날도 김 총리가 외부 일정 없이 서울청사에 머문 것을 두고 박 당선인 측과 만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정작 김 총리 자신은 신변정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수행원들이 전했다. 김 총리는 일부 경제부처 간부들의 보고를 받은 뒤 이날 저녁 세종시로 내려갔다. 김 총리는 유임설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빙긋이 웃으면서 “말씀드릴 것이 없네요”라고 피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김 총리 유임설과 관련, “그럴 가능성은 적다”면서 “질문에 답변을 피하신 것은 현직 총리가 새 정부 총리 인선에 이러저러한 말씀을 안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신 듯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말 일부 총리실 직원들과 지방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 웃긴다고? 니들 탓이야 !

    나 웃긴다고? 니들 탓이야 !

    프로농구가 3라운드를 마치고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누구보다 좌불안석인 이들은 각 팀 사령탑. 선두권에서 버티는 팀이나 하위권을 맴도는 팀이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긴 마찬가지. 그러다 보니 감독들이 빚는 해프닝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지난 3일 11년 만에 7연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힌 SK의 문경은 감독은 상대 선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곤 한다. 지난달 29일 오리온스전에서 연세대 후배 김승원을 가리켜 “한국애, 키 큰 애 맡아”라고 작전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해설자가 흉내 내 시청자들을 웃겼다. 전날 연습 때는 오리온스의 김종범을 “이종범”이라고 불러 선수들을 키득거리게 했다. 작전타임을 불러 놓고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확인한다며 전광판 시계 대신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는 몸개그도 선보였다. 전창진 KT 감독의 ‘멘붕 7단계’는 널리 알려진 일. 1단계에는 바른 자세로 여유 있게 지켜보다가 경기가 꼬이는 2단계에는 팔짱을 낀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3단계에는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며 두 손이 허리춤에 올라간다. 4단계에는 어이없다는 듯 벤치 광고판에 몸을 의지하고, 점수 차가 벌어지는 5단계에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장을 쳐다보다 한숨도 쉬고 허허실실 웃는다. 6단계에는 다시 벤치에 앉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한다. 경기를 포기하는 7단계에 접어들면 의자에 팔을 걸거나 솥뚜껑만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동작들이 재미있어 경기장을 찾는 팬까지 생길 정도. 61세로 역대 최고령인 삼성 김동광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몸을 혹사시킨다. 100㎏짜리 바벨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소리를 내지르면 절로 스트레스가 풀린단다. 집에선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강아지와 씨름한다고 측근이 귀띔했다. 꼴찌 KCC를 지휘하는 허재 감독은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엄청 줄였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2006~07시즌보다 더 줄었단다. 지난 2일 LG를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거뒀을 때 선수들이 마치 챔피언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빵 터졌단다. 김진 LG 감독과 악수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해 민망해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동부는 4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준(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이기고 10승(18패)째를 올렸다. 동부는 경기 시작 5분여가 지나도록 김주성과 박지현, 이광재를 쓰지 않고 벤치 멤버로 싸웠음에도 1쿼터를 27-18로 앞섰다. 4쿼터 들어 오리온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LG를 66-6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SK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안착한 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2위를 굳건히 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朴 “국민이 듣고 싶은 건 민생밖에 없다”… 민생 중점 브리핑

    朴 “국민이 듣고 싶은 건 민생밖에 없다”… 민생 중점 브리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지난 9월 2일 단독 회동 이후 117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과 다시 마주 앉았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0번째다. 9월 회동 때는 여당 대선 후보 자격이었지만 이번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다. 오후 3시 10분부터 40분가량 진행된 회동의 주요 화두는 내년도 민생예산이었다. 다만 민생예산 확충을 위한 국채 발행에 대한 언급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근혜 예산’ 6조원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 “거기에 대한 구별은 없었고 민생예산이 잘 통과되게 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이 밖에 정치, 경제, 외교·안보, 대북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조각을 위한 인사 검증, 임기 말 낙하산 인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조 대변인에게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민생밖에 없다.”며 민생과 관련한 회동 내용을 중점적으로 구술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단독 회동은 40분간의 만남이었지만 대화 내용을 소개하는 브리핑은 3분 정도 만에 끝났다. 2007년 1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때와 비교된다. 당시 회동은 만찬을 겸했고 배석자도 있었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 양쪽 모두에서 브리핑을 했고 대화 내용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기자들은 조 대변인에게 박 당선인에게 더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더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옅은 갈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당선인은 오후 3시쯤 경호 차량인 검은색 벤츠S-600을 타고 청와대 1층 현관에 도착했다. 박 당선인이 내린 곳은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곳으로 청와대 측에서 경호와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박 당선인이 차에서 내리자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대기 정책실장, 최금락 홍보수석이 영접했다. 박 당선인 쪽에선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조 대변인이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 환영해요.”라고 맞았다. 박 당선인도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해요.”라고 말했고, 박 당선인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건강은 괜찮아요. 선거 끝나고 다니는 거 보니까 건강은 괜찮아 보여요.”라고 말하자 박 당선인은 “쪽방촌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또 박 당선인은 “선거 때 여기저기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돼 있고, 서민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습니다.”라며 “강추위 속에 전력 수급 등에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 “대기업+中企, 수출+내수 쌍끌이 지원”… ‘근혜노믹스’ 천명

    朴 “대기업+中企, 수출+내수 쌍끌이 지원”… ‘근혜노믹스’ 천명

    26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경련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사뭇 달랐다. 전경련에서는 웃음이 귀했다. 전경련 관계자들이 상당히 긴장한 듯 보였다. 박 당선인과 차례로 악수하면서 “환영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바로 이어진 사진 촬영에서 박 당선인은 “저만 웃고 찍는 것 같네요.”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넸을 정도였다. 정몽구(현대차), 정준양(포스코), 허창수(GS), 구본무(LG), 최태원(SK) 등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자리했다. 당선인 쪽에서는 유일호 비서실장과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조윤선 대변인이 함께 했다. 5년 전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했던 이명박(MB) 당선인과 마주했을 때와는 달리 대화 내용도 그다지 살갑지 못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먼저 “좋은 일자리가 복지이자 민생이라고 믿는다. 특히 학력 성별 연령 장애 등 구분 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잘못된 관행은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제대로 된 시장 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박 당선인은 쪽방촌 얘기로 시작했다. “쪽방촌과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도 다녀왔다. 올 겨울 많이 추운데 그분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더 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기업도 좀 변화해 주시길 바란다. 경영 목표가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공동체와의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는 박 당선인의 말은 5년 전 MB의 발언과 같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에서는 웃음도 박수도 있었다. 박 당선인이 먼저 “이제는 마음으로부터 활짝 웃음꽃이 얼굴에 필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하하 활짝 웃으시는 게 내 소원으로 생각하고 여러분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중소기업 대통령론’을 내세웠다. “(지금까지)대기업 수출에 의존하는 외끌이 경제 성향을 띠었다면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가고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로 가겠다.”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재벌 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이른바 ‘근혜노믹스(박근혜+이코노믹스)’를 천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근혜 노믹스는 일자리 창출을 최고의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그 방법론은 MB와 다르다는 분석이다.즉 정부의 수출·대기업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내수·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수출-내수,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발전 전략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으로 통하는 김광두 전 힘찬경제추진단장은 “박 당선인의 발언은 중소기업과 내수 중심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경제민주화와 성장을 모두 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싸이와 오바마/김균미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싸이와 오바마/김균미 문화부장

    ‘싸이와 오바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에게는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 첫째, 올해 가장 바빴던 사람들. 싸이는 지난 7월 15일 ‘강남스타일’을 발표한 뒤 유튜브에서 동영상이 10억 뷰를 돌파했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투어로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런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올해 선거까지 치르면서 흰머리만 더 늘었다. 둘째, 경사가 겹친 사람들. 셋째, 기록을 갈아치우는 남자들. ‘B급 가수’로 대우받던 싸이는 ‘강남스타일’ 한 곡으로 일약 글로벌 스타 자리에 올랐고,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에다 영국·호주 등의 팝차트를 휩쓸었다. 유튜브 검색 건수는 클릭할 때마다 신기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첫 아프리카계 대통령에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기록까지 더했다. 둘 다 앞으로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들이다. 두 사람은 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타임지 신년호 커버에 실렸고, 싸이는 17위에 올랐다. 둘 다 말춤을 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차이라면 싸이는 공개적으로 추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들 앞에서만 춘다는 것. 여기에다 ‘반미’(反美)를 더한다면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고 할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케이블채널 TNT를 통해 미 전역에 녹화 방송된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에서 싸이가 오바마 대통령 가족 앞에서 말춤을 춘 장면을 봤다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 공연은 지난 9일 워싱턴 DC의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진행됐다. 싸이의 8년 전 ‘반미 랩’이 미 언론에 보도된 뒤 싸이가 “표현의 자유에 감사하면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며 “(내가 한) 말들로 인해 고통을 받은 분들께 영원히 죄송할 따름이다.”라는 내용의 사과 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미 언론들의 최대 관심은 싸이가 과연 대통령 가족이 참석하는 30년 전통의 자선공연 무대에 설 수 있을지였다. 폭스뉴스 등 일부 보수 성향의 언론과 블로거들은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싸이의 과거 반미 발언이 백악관 게시판에까지 올랐고, 싸이를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빗발쳤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자체 판단에 따라 이 청원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고, 싸이가 과거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 싸이는 예정대로 오바마 앞에서 말춤을 췄다. 그것도 ‘당당하게’. 앞서 지난 11일 대통령이 공연이 끝난 뒤 싸이와 악수하며 미소짓는 장면이 보도되자 폭스뉴스 등은 비난 수위를 높이며 오바마를 몰아세웠다. 일부 정치인들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 같은 비난은 며칠 가지 않았다. 이후 싸이와 반미 발언을 정색하고 거론하는 언론은 거의 없다. 그보다 유튜브 10억 뷰 돌파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 언론과 오바마를 보면서 그런 일이 한국에서 있었다면 청와대와 언론, 네티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자문해 본다. ‘한국 군인과 가족들을 죽이라’고 노래한 가수가 과연 대통령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을까? ‘개념 없는’ 연예인으로 몰아세워 활동을 그만두게 하지는 않았을까? 오바마는 선거가 끝나 정치적 부담이 덜하기도 했겠지만 싸이의 진심 어린 사과를 미국민을 대신해 받아들이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자신 있는 오바마를 보면서 우리도 여론은 의식하되 끌려다니지 않는 최고 지도자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오바마 앞에 당당하게 섰던 싸이가 오는 31일 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전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다시 말춤을 춘다.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부인과 두 딸과 함께 백악관에서 TV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말춤을 함께 출지 모른다. 말춤으로 한 해를 유쾌하게 해준 싸이에게 고맙다. kmkim@seoul.co.kr
  • 한국·베트남 전쟁영웅 40년 만의 화해

    한국·베트남 전쟁영웅 40년 만의 화해

    40여년 전 베트남 전쟁에서 서로 총구를 겨눴던 한국과 베트남의 두 전쟁 영웅이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이수희(왼쪽·76·예비역소장)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회장과 도 콩 무이(오른쪽·70·예비역 소장) 베트남 무공수훈자회 회장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겪은 전쟁사는 닮아 있었다. 이 회장은 1966년 9사단 28연대 9중대장으로 베트남전에 파병됐다. 당시 도깨비 1호 작전, 마두 1호 작전, 오작교 작전 등에 참가하면서 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무이 회장도 1966년부터 10년간 케산 전투 등 많은 전투에 참가해 북베트남 1급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트남전 참전 용사 화해의 만남’ 자리에서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적으로 싸웠지만 이제 전쟁이 끝난 지 40년 가까이 됐고 베트남과 한국 수교 20주년이 됐다.”면서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첫 화해의 행사를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이 회장도 “(한국 측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놀랐다.”면서 “이 회장과 저는 40년 전 총부리를 겨눈 사이지만 지금은 서로 얼굴을 보고 화해와 협력을 얘기하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양국 무공수훈자회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 화해의 만남 자리를 정례화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베트남전에 대한 소회도 털어놓았다. 무이 회장은 “베트남전은 제국주의에 대항한 독립전쟁”이라고 규정한 뒤 “베트남은 전쟁 기간 인력과 자원 등 많은 것을 잃었다. 모든 사람은 폭탄 등 군사무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반도의 남북관계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평화와 협력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安 “정치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安 “정치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정치는) 제가 전에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성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8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처음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자신의 미국행은 정치 일선에서의 후퇴가 아니라 전진을 위한 준비라는 점을 야권 지지층과 정치권에 명확히 인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안 전 후보는 선거 결과를 언제 들었는지와 앞으로의 계획, 미국 체류 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글쎄요.”, “결정되지 않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등 짧게 답하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치를 계속할 것인지를 묻자 비교적 명확히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취재가 계속되자 “인터뷰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왔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에서도 기자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상황이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 전 후보는 마중 나온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그는 한두 달 체류하며 휴식을 취하고 향후 행보를 구상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 마지막 지원 유세에서 그는 기자들과 만나 새 정치에 대한 자신의 구상에 대해 “새로운 정치는 없던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민생을 해결하고자 정치가 생긴 것이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많은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활동을 중단한 ‘안철수재단’도 대선 종료와 함께 사업계획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오바마 말춤 안춘건 가족들 당황할까 봐”

    “오바마 말춤 안춘건 가족들 당황할까 봐”

    가수 싸이(35·박재상)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공연에서 자신의 공연을 관람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싸이는 19일 발간된 미 연예 전문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오바마 대통령)는 ‘강남스타일’ 말춤을 잘 춘다고 했지만 집에 함께 사는 숙녀들이 그가 춤을 추면 당황해하기 때문에 춤을 추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 사샤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싸이는 자선공연이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잠시 대화를 나눠 이목을 집중시켰다. 싸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주제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외교적인 것은 전혀 아니었다.”면서 말춤 관련 대화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버라이어티’와 더불어 대표적인 연예 전문 잡지로 꼽히는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날 발간된 연말 특집호 표지에 싸이의 사진을 실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주먹만한 알밤 쥐여주시던 국민들 성원 못 잊어”

    12월 19일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박근혜 당선자가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경합우세로 나오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김용준·황우여·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 일찌감치 모였다. 당사는 낮부터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대의 TV 모니터에 ‘50.1% 대 48.9%’로 박 당선자가 앞서고 있는 수치가 표시되자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연호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방송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속속 전해지는 개표 현황에 긴장을 풀지 못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격차가 작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서 한 점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확실해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표차가 점점 커지자 환호는 커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60%가 됐다.”, “전북이 10%를 넘었네.”, “제주도가 이번에는 괜찮네.”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투표율이 높았던 게 새누리당에 그리 나쁠 게 없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밤 9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로 바뀌면서 당사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당사 바깥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소리 높여 외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홀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 밤 10시 40분쯤 자택을 나서 당사로 향했다. 검정색 패딩 점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당선자는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100여m를 걸어 차량에 올랐다. 집 앞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어 수행차량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였다.  밤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를 황우여·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뜨겁게 맞았다. 김성주 위원장과는 포옹을 나눴다. 당직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잠시 TV방송을 지켜본 박 당선자는 4층 기자실에 들러 사례를 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기간 동안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에게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취재하고 보도해 주느라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선거 전날인 18일 마지막으로 유세 연설을 했던 그곳이다.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박 당선자는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 올랐다.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선거기간 중 만나뵜던 많은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제 주먹만 한 알밤을 들고 와 손에 쥐여 주신다든지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뵙고 싶고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보내주신 신뢰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선거운동 중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만 지었다. 투표소 주변에선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외모 지상주의 부추기는 방송 자제를”

    보건복지부는 17일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방송을 자제해 줄 것을 KBS, MBC, SBS 등 방송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여대생이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다 자살하는 등 성형수술의 폐해와 소비자 분쟁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졸음 쫓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高)카페인 음료의 초중고교 매점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 보건의료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열어 외모 지상주의 조장 방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성형수술 의료기관이 무분별한 할인 및 이벤트를 벌이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성형수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카페인 음료에 대해 성분 등 표시 의무를 부과하는 조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대한항공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에 20만 달러 지원

    대한항공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에 20만 달러 지원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윌프레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의 스포츠 특별보좌관이 저개발국 청소년의 스포츠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운영하는 ‘차세대 청소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에 2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제공
  • 광둥 시찰은 연출 소탈한 Xi 없었다

    중국 광둥(廣東)성 시찰에서 주민들과 허물없이 악수를 나누던 중국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모습은 연출된 것이었으며 교통통제나 경계 수준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가운데 시 총서기는 이번 시찰에서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 주는 등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 총서기는 광둥성 시찰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전 ‘중국판 청계천’으로 불리는 광저우(廣州) 둥하오융(東濠湧)을 찾아 현장에서 20여분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친민(親民) 스타일’을 선보였으나 당시 시 총서기와 악수한 주민 대부분이 현지 공무원이나 공산당 자원봉사단원 등 ‘준비된 주민’들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시 총서기와 악수한 뒤 “당중앙에 감사한다.”고 말했던 주민은 지난 8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방문했을 때도 후 주석과 악수한 뒤 똑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상가 폐쇄 명령이 내려지고, 민가에도 사복 공안(경찰)들이 진을 치고 보초를 서는 등 경비 태세가 후 주석 방문 때보다 훨씬 강화됐다고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총서기는 ‘개혁·개방’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경제 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내부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시 총서기는 지난 7일부터 닷새간 선전(深?), 주하이(珠海), 포산(佛山), 후이저우(惠州), 광저우(廣州) 등을 둘러봤는데 이는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의 광둥성 시찰 노선과 일치한다. ‘시진핑식 남순강화’로 불리는 이유다. 시 총서기는 전날 광저우에서 “개혁·개방의 1번지에서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첫 시찰지로 택했다.”면서 “사상 관념의 장애(좌우파 논쟁)를 깨부수고, 기득권 고착의 질곡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좌우파 논쟁을 인정치 않고, 경제성장에만 신경 쓰겠다는 얘기다. 실제 시 총서기는 이번 시찰에 중앙경제공작회의 발표 문건 초안 작성 책임자인 주즈신(朱之?)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당서기,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부장 등 경제 분야 당·정 간부들을 대거 대동해 성장과 경제건설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한편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지난 8~10일 남해함대 구축함, 모 집단군(군단급) 부대, 광저우군구 본부를 차례로 시찰했다. 후 주석으로부터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넘겨받아 군권을 장악한 이후 일선 부대를 처음으로 방문한 시 총서기는 장병들에게 “전투를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 앞에서 ‘말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공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남스타일’ 말춤 공연을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6시쯤 부인 미셸 여사와 두딸 말리아, 사샤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해 공연을 관람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공연에 앞서 싸이가 2004년 ‘반미(反美) 랩’을 불렀다고 알려지면서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코너에 싸이의 공연을 거부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었지만 싸이는 예정대로 행사에 참석, 붉은색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싸이와 악수를 하며 잠깐 대화를 나눴지만 공연 중에 말춤을 추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케이블 채널 TNT가 독점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 31회째로 매년 12월 둘째 일요일에 열리며, 행사에서 모인 기금은 미국 국립아동의료센터에 전달된다. 공연에는 흑인 여성가수 다이애나 로스, 여성 팝가수 데미 로바토, 배우 메건 힐티 등이 출연했다. 한편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가사 중 일부인 ‘오빤 강남스타일’이 미국 예일대가 선정한 ‘올해의 말’ 9위에 올랐다. 프레드 샤피로 예일대 법대 교수는 9일 올해 미국 안팎에서 화제가 된 발언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샤피로 교수는 2006년부터 각계 인물의 유명한 발언이나 시대 정신을 드러낸 발언 10개를 ‘올해의 말’로 선정하고 있으며, 예일대는 이를 모아 ‘예일 발언록’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다. ‘올해의 말’ 1위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밋 롬니의 ‘47% 발언’이 차지했다. 롬니 후보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미국인 47%는 세금을 내지 않고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주민’을 앞세우는 예산전문가로 소문이 나 있다. 안 위원장은 10일 “의정활동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민과 현장”이라면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한정된 재정으로 얼마나 높은 행정 만족도를 낼 수 있는지를 매일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삼청공원의 콘크리트 길 150m를 걷기 좋은 마사토 길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창덕궁 인근 원서동 빨래골 쉼터를 정비하는 데 주력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지난해에는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3선 구의원이지만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작은 공사장의 도면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2010년 서울시의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과정에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깐깐함으로 무장한 안 위원장은 구 재정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증’으로도 유명하다. 주민 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50억원으로 인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반대로 방만한 분야에 대해서는 “틀을 잡고 짜임새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철칙을 굽히지 않는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폼잡는 행사에 악수하러 다니는 것보다 주민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가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런 점에서 노인·아동 복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해 의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매칭사업과 고정지출비가 늘어나면서 자치구의 재정운용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모든 일에 나서려 하지 말고 자치구 여건에 맞춰 재정을 능동적으로 분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진핑 ‘격식 파괴’ 없었다

    교통 통제를 하지 않고 주민들과 허물 없이 악수를 나누는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격식 파괴’ 광둥(廣東)성 시찰을 중국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 총서기가 첫 시찰지인 광둥성 선전(深?)에 도착한 지난 7일 저녁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화차이(華彩)인쇄공장 인근에서는 이 공장 노동자 3000여명이 일부 고속도로 차선을 점거한 채 8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는데 시 총서기의 시찰이 지장을 받지 않았던 것은 공안들이 시위대를 강제 연행하는 등 무력 진압했기 때문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시위대가 공안으로부터 구타당하는 사진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유포됐으나 즉각 삭제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작’된 격식 파괴 의혹도 제기됐다. 광저우(廣州)시와 선전시 당국은 시 총서기 방문에 앞서 연일 거리를 청소하고 화단을 새로 조성하는 등 미화 사업에 열을 올렸다. 홍콩 명보는 “이는 이달 초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형식·관료주의 파괴를 외치며 내놨던 지도부 시찰 접대 간소화 조치와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安 “꼭 투표 하세요”… 간접호소 전략

    安 “꼭 투표 하세요”… 간접호소 전략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9일 수도권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는 직접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하기보다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이 무당파와 부동층인 만큼 문 후보와 민주당을 직접 지지하는 대신 ‘정권교체’를 앞세우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군포에서 만나 지난 7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 공동 유세를 가졌다. 둘은 오후 2시 10분쯤 산본역 앞 거리에 함께 나타났다. 25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안 전 후보는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선물받은 베이지색 목도리를 둘렀다. 두 후보는 거리 한복판에 있는 1m 높이의 연단에 함께 올라가 차례로 소감을 밝혔다. 인근에 마이크가 설치된 민주당의 유세 차량이 있었으나 안 전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등의 이유로 차량에 오르지 않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 전 후보가 한 문장씩 끊어 말하면 이를 주변에 있는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큰 소리로 따라 말하는 ‘인간 마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 전 후보가 가는 곳마다 적게는 300~400명, 많게는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려 후보직 사퇴 이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지자와 시민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면서 “이번에는 문재인, 다음에는 안철수”, “새 정치는 안철수”라고 외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설을 시작한 안 전 후보는 “지난주 문 후보께서 정치개혁과 정당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 꼭 지킬 것으로 믿고 정치개혁과 새 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면서 “12월 19일은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다. 주위에 제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분이 있으면 꼭 투표에 참여하라고 해 달라.”고 호소했다. 곧바로 문 후보가 말을 이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와 제가 이제 힘을 합쳤다. 국민연대도 출범했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면서 “저와 안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 것 느껴지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정권교체 새로운 시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 자체가 우리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다.”라며 새 정치의 상징이 된 안 전 후보를 띄웠다. 이날 안 전 후보의 표정은 지난 7일 부산에서의 공동 유세 때보다 밝아 보였다. 보다 더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다짐한 듯 민주당 선거사무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미묘한 심경의 변화가 읽혔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발언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지지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날 산본역 앞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문 후보보다 안 전 후보에게 더 큰 성원을 보냈다. 공동 유세 후 두 후보는 자리를 옮기기 위해 함께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문 후보는 금방 차량에 탑승했으나, 안 전 후보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20여분을 더 지체했다. 안 전 후보가 겨우 잡아 탄 택시를 시민들이 가로막기도 했다. 이날 안 전 후보는 군포를 비롯해 과천, 수원, 안양, 광명, 부평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문 후보 지원 릴레이 유세를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후진타오, 부인과 대장금 즐겨 시청”

    내년 3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즐겨 시청했다고 중국 공산당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포털 중국공산당뉴스넷이 7일 보도했다. 포털은 ‘세계 지도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즐겼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 주석이 업무 외 휴식시간에 부인 류융칭(劉永靑) 여사와 함께 ‘대장금’을 즐겨 시청했으며 일정이 바빠 마지막 회까지 시청하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후 주석은 2005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드라마 ‘대장금’의 팬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측은 이런 사실을 감안해 2008년 후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환영 만찬에 대장금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이영애씨를 초청했다. 당시 만찬에서는 또 중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씨가 참석해 노래를 불렀으며 후 주석은 장씨와 악수하면서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007시리즈’와 ‘13일의 금요일’ 등의 영화를 즐겨 봤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홈랜드’, 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영국 드라마 ‘다운톤 애비’의 팬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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