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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용팝 초아 ‘열혈팬 난입 사건’ 뒤 심경은…

    크레용팝 초아 ‘열혈팬 난입 사건’ 뒤 심경은…

    크레용팝 초아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 매진 크레용팝 초아가 최근 남성팬의 무대 난입이라는 황당한 사건을 경험한 가운데 현재 심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아는 당시 사건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활기를 되찾은 상태다. 크레용팝 초아는 18일 크레용팝 공식 트위터에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했다. 머리에 별을 달고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의상을 입은 크레용팝 초아는 “꾸리스마스! 음원공개 26일. 기다려주세요^^”라는 글로 들뜬 기분을 표했다. 한편 크레용팝은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올라 히트곡 ‘빠빠빠’를 열창한 뒤 한 남성팬의 무대 난입으로 곤욕을 치뤘다. 이날 현장에 있던 팬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공연이 끝나고 내려가던 크레용팝을 향해 정체모를 남성이 뛰어든다. 무대 위로 올라온 그는 초아를 껴안으려 한다. 놀란 매니저와 현장 관계자들이 그를 제지했지만 크레용팝 초아는 크게 당황했다. 현장에 있었던 소속사 관계자는 “열혈팬의 돌발행동일 뿐 성추행 수준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초아가 악수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팬이 갑자기 안으려고 해 몸을 피했다”면서도 “신속하게 팬을 내보내 큰 문제 없이 잘 정리됐다”고 밝혔다. 크레용팝은 2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3 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노르웨이의 일비스(Ylvis)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활기 되찾은 크레용팝 초아 “26일 기대해주세요”

    활기 되찾은 크레용팝 초아 “26일 기대해주세요”

    크레용팝 초아가 최근 남성팬의 무대 난입이라는 황당한 사건을 경험한 가운데 현재는 활기를 되찾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레용팝 초아는 18일 크레용팝 공식 트위터에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했다. 머리에 별을 달고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의상을 입은 크레용팝 초아는 “꾸리스마스! 음원공개 26일. 기다려주세요^^”라는 글로 들뜬 기분을 표했다. 한편 크레용팝은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올라 히트곡 ‘빠빠빠’를 열창한 뒤 한 남성팬의 무대 난입으로 곤욕을 치뤘다. 이날 현장에 있던 팬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공연이 끝나고 내려가던 크레용팝을 향해 정체모를 남성이 뛰어든다. 무대 위로 올라온 그는 초아를 껴안으려 한다. 놀란 매니저와 현장 관계자들이 그를 제지했지만 크레용팝 초아는 크게 당황했다. 영상이 유포돼 이 남성이 크레용팝 초아의 가슴을 만지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팬이 초아를 껴안으려 했고 이 시도조차 실패로 돌아갔다. 현장에 있었던 소속사 관계자는 ’열혈팬의 돌발행동일 뿐 성추행 수준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초아가 악수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팬이 갑자기 안으려고 해 몸을 피했다”면서도 “신속하게 팬을 내보내 큰 문제 없이 잘 정리됐다”고 밝혔다. 크레용팝은 2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3 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노르웨이의 일비스(Ylvis)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슴 만지려 했다? 크레용팝 초아 광팬 돌발행동 영상 보니…

    가슴 만지려 했다? 크레용팝 초아 광팬 돌발행동 영상 보니…

    소속사 “초아 성추행 수준 아니다…껴안기 시도 전 제지”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초아가 공연 도중 남성팬에게 성추행을 당할 뻔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크레용팝은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올라 히트곡 ‘빠빠빠’를 열창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팬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공연이 끝나고 내려가던 크레용팝을 향해 정체모를 남성이 뛰어든다. 무대 위로 올라온 그는 초아를 껴안으려 한다. 놀란 매니저와 현장 관계자들이 그를 제지했지만 크레용팝 초아는 크게 당황했다. 영상이 유포돼 이 남성이 크레용팝 초아의 가슴을 만지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팬이 초아를 껴안으려 했고 이 시도조차 실패로 돌아갔다. 현장에 있었던 소속사 관계자는 ’열혈팬의 돌발행동일 뿐 성추행 수준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초아가 악수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팬이 갑자기 안으려고 해 몸을 피했다”면서도 “신속하게 팬을 내보내 큰 문제 없이 잘 정리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크레용팝 초아 너무 놀랐을 듯”, “크레용팝 초아 너무 걱정말고 공연 잘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레용팝 초아, 무대 난입해 껴안은 남성팬에 당황

    크레용팝 초아, 무대 난입해 껴안은 남성팬에 당황

    걸그룹 크레용팝의 공연 도중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해 초아가 놀라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크레용팝이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던 중 한 남성팬이 멤버 초아를 향해 돌진했다. 회색 후드티를 뒤집어 쓴 이 남성은 초아와 악수하는 척하다가 초아를 껴안아버리는 돌발행동을 했다. 이에 크레용팝 매니저가 곧바로 무대에 올라 이 남성을 제지해 큰 사고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의 포옹에 불쾌함을 느낀 초아가 뒤로 물러나며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대에 난입한 남성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김윤덕 의원, 앉아서 어색한 악수

    민주 김윤덕 의원, 앉아서 어색한 악수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4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며 민주당 의원석에 들러 김윤덕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자 김의원이 자리에 앉아 악수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무대 난입 남성팬에 충격받은 크레용팝 초아…소속사 “큰 사고 모면”

    무대 난입 남성팬에 충격받은 크레용팝 초아…소속사 “큰 사고 모면”

    걸그룹 크레용팝의 공연 도중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해 초아를 껴안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크레용팝이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던 중 한 남성이 멤버 초아를 향해 돌진했다. 회색 후드티를 뒤집어 쓴 이 남성은 초아와 악수하는 척하다가 초아를 껴안아버리는 돌발행동을 했다. 이에 크레용팝 매니저가 곧바로 무대에 올라 이 남성을 제지해 큰 사고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의 포옹에 불쾌함을 느낀 초아가 뒤로 물러나며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대에 난입한 남성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라도 엄연한 성추행이다”라고 지적했다. 크레용팝의 소속사 측은 “다가오는 남성팬이 악수하는 줄 알고 초아가 손을 내밀었는데 이 남성이 안으려고 해 몸을 틀어 피했고 매니저가 제지해 큰 사고를 모면했다”면서 “큰 사고는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대통령 시정연설 후 강창희 국회의장과 악수

    [포토] 대통령 시정연설 후 강창희 국회의장과 악수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9차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면담하고 결재하고 연설하고 악수 시장님의 1시간은 하루만큼 길다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면담하고 결재하고 연설하고 악수 시장님의 1시간은 하루만큼 길다

    지난 6일 아침 8시 집무실에 정상 출근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국장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하루 일정에 들어갔다. 8시 30분, 남이섬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가기 위해 시청사 앞에 모인 60명의 주민자치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과 격려 인사를 나눴다. 10여분 후 번갯불에 콩 볶듯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9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시내버스 기사 친절 및 안전교육 특강에 가기 위해서다. 그리고 순천·동신교통 기사 160여명을 상대로 30분 동안 외부인들에게 선입관을 줄 수 있는 태도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10시 시청 소회의실로 건너가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와 CJ헬로비전아라방송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지역 영상 문화 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서로 힘을 보태는 자리다. 10여분 만에 끝나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직원 10여명이 결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이었다. 화장실도 뛰다시피 다녀 온 조 시장은 11시 덕월동 농업교육관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귀농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리는 자리다. 조 시장은 조합원 57명을 대상으로 농업에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귀농인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인사말을 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를 가리킨다. 오전에만 네 차례 강의하고 업무보고를 받고 굵직한 결재까지 마쳤다. 지켜보기만 한 기자는 기진맥진했지만 조 시장은 덤덤해 보였다. 오찬 자리로 이동하는 조 시장을 따라가며 “이제 점심이라도 편하게 먹겠구나” 하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식사도 업무의 연장이었다. 순천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수도권 기업인과 만난 것이다. 1시간 20분에 걸친 식사를 끝내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온 그는 국제정원박람회장 콘퍼런스홀로 떠났다. 오후 2시. 순천·여수·보성·고흥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100여명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다. 조 시장은 35분을 기다린 끝에 5분 연설을 하고 5분을 경청한 후 2시 45분에 자리를 떴다. 나오는 길에 전남도청 국장을 만나 10여분 환담을 나눈 조 시장은 주차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3시 시장실에서 ㈜하이트진로 순천사랑 기금 전달식을 할 예정이어서 지점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조 시장은 회사 측에 순천 시민들을 채용하고,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하는 데 고마움을 표시했다. 3시 15분 시장실에서 이들을 배웅하고 돌아선 순간 비서실 팀장이 접견실에서 순천미술협회 이사 7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전 약속도 없이 찾아온 손님이다. 10분 동안 민원을 경청한 조 시장은 담당과에 검토를 지시하고 곧장 직원들의 서류를 결재하기 시작했다. 시민소통과, 경제통상과 팀장들에게 업무를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다. 4시 순천대학교에서 열리는 ‘가든문화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교육훈련생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서려는 순간 광양시 국제문화교류센터장이 불쑥 나타났다. 협조를 부탁하는 말이 오가는 동안 비서실 직원들은 안절부절못했다. 스케줄이 한번 틀어지면 도미노로 계속 어긋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승용차 안에서 “낮잠 잘 시간이 없어 차량 이동 중 하루 한두 번 5분쯤 눈을 붙이고 나면 피로가 다소 풀린다”며 “유일한 운동은 행사장까지 가는 길에 걷거나 급할 때 뛰어다니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오전 8시 45분 여수공항에서 서울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을 땐 마주친 지인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자마자 3초 만에 코를 골며 곯아떨어진 일도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악수하고 돌아서자 코를 골아 놀랐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비서실 팀장은 “기자님! 시장님 출근 전인 아침 7시부터 하루 동안 동행하면 1억원을 준다고 해도 못 할걸요”라며 빡빡한 일정을 표현했다. 시청에서 순천대까지 곡예하듯 빠르게 빠져나가 10분 만에 겨우 시간을 맞춘 조 시장은 교육생 56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인사말과 시장 표창장 수여, 합동 사진촬영을 마치고 4시 35분 다시 시청으로 이동했다. 5시 소회의실에서 전남인재육성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다. 4시 50분 도착한 시장실에는 결재를 받으러 온 공무원과 예산 협조를 부탁하는 체육회 관계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투리 시간마저도 업무의 연속이었다. 5시부터 초·중·고·대학생 54명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한 조 시장은 격려인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5시 50분 집무실에서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들과 20여분 동안의 면담을 끝으로 하루 공식 일정을 끝냈다. 조 시장은 평상시 저녁 식사를 서너 번씩 한다. 저녁 식사 약속도 여러 개 겹쳐 이곳저곳 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지칠 때도 있지만 나의 기운으로 인해 시민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사소한 만남까지 소중히 여긴다”며 “다른 단체장 역시 똑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열정의 초선’ ‘여유의 재선’ ‘관록의 삼선’을 거친 자치단체장이라면 어떤 비법을 내놓을까. 의외로 답은 싱겁다. 명함 1000장 뿌렸다고, 1000명하고 악수했다고, 1000명에게서 박수받았다고 해서 1000표를 얻은 걸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직원과 민원을 먼저 챙기고, 지방자치단체장인 이상 결국 행정을 통한 성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과서만으로 공부했어요’ 하는 수석 합격 비결 같은 소린데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 비법은 없다. 4선으로 초선 구청장들의 멘토 역할까지 맡고 있는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청 직원 1200여명을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 부른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구정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속으로 1차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바로 직원이라서다. 한여름에 시원한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한겨울이면 내복을 마련해 주는 친근한 스킨십을 빼먹지 않는다.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공무원들에게도 안식월, 안식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는다. 맏형처럼 보듬고 기를 살려준다. 구민들과의 접촉도 매한가지다. ‘구청장님이십니다’ 하고 박수가 쏟아지는 자리는 피한다. 대신 지역 민원을 귀담아 듣는 쪽을 택했다. ‘동별 순회 간담회’ ‘성동 민원올레길’ 등을 통해 민원을 듣고 구정의 어려움이나 희망을 설명한다. 또 아무 말 없이 슬금슬금 지역을 돌아다닌다. 가만히 앉아서 올라오는 보고서만 받아 챙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현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직원들 입에서 “동네 이장 마실 다니듯 한다” “우리보다 현장 얘기를 더 잘 안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종합행정타운 조성, 권역별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 왕십리 민자 역사 유치, 서울숲, 중랑천 체육시설 조성 등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3연임하고 있는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도 비슷하다. 한 해 구청장 참석 행사를 따져 보니 700건을 훌쩍 넘겼다. 그 가운데 60% 정도는 그냥 인사하는 자리였다는 분석 결과를 받아들고는 과감하게 부구청장, 국·과장 혹은 동장들에게 그런 자리를 넘겼다. 대신 지역 현안 사업에 집중한다. 문 구청장은 이를 딱 한마디로 정리했다. “거들먹거리지 말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간혹 보면 선거로 뽑혔는데 왜 굽실대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구청장이랍시고 박수받는 자리에는 가면서 서울시 국장이나 과장 방은 한번 안 들여다봅니다.” 문 구청장은 발로 뛴다. 재개발 사업 성사를 위해 동네 주민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동의 서명을 받아내고 서울시에서 열리는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 “구청장이 저리 뛰는데 참 애쓴다, 이런 말이 나와야 비로소 사람 마음이 움직이고 일이 성사되는 겁니다.” 부구청장들이 뽑은 일 잘하는 구청장 1위, 예산 유치의 귀재라는 별명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곤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이유이기도 하다. 문 구청장은 또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1년에 딱 한두번 정도, 정말 기분 좋을 때만 흠뻑 취하도록 마신다”는 설명이다. 고위 공직자 프로필마다 ‘두주불사’가 자랑처럼 내걸리는 한국 사회에서 이게 가능할까. “처음엔 주는 쪽에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좀 지나니까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마시고 즐겁게 놀고 그럽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양악수술 교정으로 대반전…‘미녀의 탄생’ 가제트녀 여예슬

    양악수술 교정으로 대반전…‘미녀의 탄생’ 가제트녀 여예슬

    최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들의 인생을 리셋해주는 메이크오버 버라이어티쇼 ‘미녀의 탄생’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녀의 탄생 닥터군단의 의학기술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미녀의 탄생’ 방송 사상 가장 심한 주걱턱으로 손꼽히는 여예슬 양은 일반인의 두 배가 넘는 턱 길이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녀의 턱 길이는 주걱턱 환자들 중에서도 가장 심한 편에 속했고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으며 살아왔다. 리셋을 담당한 미녀의 탄생 닥터군단 전영진 원장(이루미치과)은 “여예슬씨는 주걱턱 환자 중에서도 순위권에 들만큼 긴 턱을 가지고 있었고 치아교합도 맞지 않아 음식조차 잘 씹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토록 긴 주걱턱을 치료하고 미소를 되찾게 된 것은 ‘양악수술 교정’ 덕분. 이는 수술 전 교정치료를 하지 않고 먼저 악교정 수술을 통해 아래턱을 후방 이동시킨 후 마무리 교정을 시행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에 전 원장은 “수술교정 전 교정기간 없이 바로 턱 수술이 가능하여 주걱턱이 정상적으로 빠르게 변화되기 때문에 수술 전 치아교정을 장기간 받기 곤란한 성인이나 빠른 시일 내에 얼굴모습의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여예슬씨의 대반전 리셋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양악수술이 사람을 달리 만드네”, “변신을 넘어 반전이다. 사람이 달라 보여~”, “이런게 진정한 인생 리셋이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러 정상회담] 푸틴, 이례적 당일치기 방문에 ‘지각 일정’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우리나라에 머문 시간이 18시간 안팎의 ‘당일치기 방문’에 주요 행사에 늦게 도착하는 ‘지각 일정’ 등으로 ‘외교적 결례’ 논란을 자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 3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해외 순방에 나선 정상이 방문국을 새벽 시간에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방한해 하루를 묵은 뒤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임박해서 일정을 돌연 변경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1시에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30여분 지각했다. 이로 인해 정상회담에 이은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 등의 일정도 줄줄이 지연됐다. 공식 오찬은 오후 4시 47분에 진행되면서 오찬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오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늦은 것은 이날 오후 숙소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는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이며 푸틴 대통령은 국제삼보연맹 명예회장이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 습관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 악명이 높다.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때도 박 대통령을 1시간 정도 기다리게 했고 각각 2000년과 2008년에 있었던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도 40여분씩 늦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는 무려 4시간 늦게 등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제물포해전 러시아 추모비를 방문했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산화한 러시아 장병을 추모하며 헌화했다. 이어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시의 대(對)러시아 문화교류 사업 현황을 듣고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방한’ 푸틴, 외교적 결례 논란…당일치기 일정에 황당 사유로 정상회담 지각

    ‘방한’ 푸틴, 외교적 결례 논란…당일치기 일정에 황당 사유로 정상회담 지각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고 있다. 방문 일정을 갑작스럽게 당일치기로 변경한 데 이어 황당한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에도 지각하면서 모든 공식일정이 줄줄이 늦어진 이유에서다. 24시간도 채 머무르지 않는 동안 한국에서의 일정 소화도 이례적인 상황이 많아 외교적 결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 측에서도 일방적인 일정 변화에 대한 대책을 쓰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12일 밤에 한국에 도착해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당일치기’로 일정을 변경, 13일 새벽 3시에 한국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정상이 외국을 공식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방문 과정에서 러시아 측의 일정 변경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오후 1시에 청와대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방명록 작성 등을 거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도 30여분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이 숙소인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인 삼보의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푸틴의 이 같은 행동으로 청와대에서 오후 2시부터 예정됐던 한·러 정상회담과 단독·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도 모두 지연됐다. 가뜩이나 오후 3시로 늦은 오찬 행사로 짜여졌던 오찬 일정도 오후 4시가 넘어 열렸다. 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 등 오찬 행사 참석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점심식사도 하지 못한 채 기다려야만 했다. 오찬 시간도 푸틴 대통령이 새벽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참석하는 일정이 오찬이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은 17시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일정 9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 대화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러시아로 떠난다. 한 정상외교 전문가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외교적 결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처음 정상을 초청해 만나는 것인 만큼 한국까지 들어오는 것이면 최소 2박은 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했다면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다른 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흘 노숙 탈북단체 방청권 싹쓸이… 이석기, 미소 띠며 피고인들과 악수

    33년 만에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주변은 갈등의 현장 그대로였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100여명이 몰려들자, 9개 중대 병력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보수단체 측은 수원지법 좌측 건너편 인도에, 통진당 측은 법원 우측 건너편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에는 비교적 양측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진보당 측이 낮 12시 30분 내란음모 사건을 규탄하며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며 구호를 외치면서 침묵이 깨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당 구호에 맞서 “이석기를 사형시켜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은 방청권을 놓고도 한판 대결을 벌였다. 재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간 노숙을 벌인 탈북자 중심의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당 당원들은 법원 앞에 마련된 방청권 배부소에서 점심식사도 거른 채 진을 치는 등 한 자리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오후 1시부터 배부된 방청권 26장은 15분 만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들이 전부 차지했다. 앞서 탈북회원 60여명은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 전부터 배부처 옆에서 밤샘 대기해왔다. 법원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음 재판부터 방청권은 추첨을 통해 나눠 주기로 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법원 주변에는 언론사 차량들과 시위대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뒤엉켜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시위를 우려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민원인들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전 내내 계속된 이 같은 혼란은 오후 1시 30분쯤 이석기 의원이 탄 호송버스가 나타나면서 일단락됐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 의원은 담담한 모습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법정에 들어선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 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측은 피고인 7명과 김칠준·이정희 등 16명의 변호사가 참석하면서 자리가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했다.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은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에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진행되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응시했다.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변호인단·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푸틴 대통령

    [포토]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푸틴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푸틴, 방한 일정 논란… “새벽에 와서 오후 3시 오찬” 朴대통령 회담엔 40분 지각

    푸틴, 방한 일정 논란… “새벽에 와서 오후 3시 오찬” 朴대통령 회담엔 40분 지각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정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방문 일정이 당초 이틀로 예정됐다가 하루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일정 소화도 이례적인 상황이 많아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일정이 이날 오후 1시에 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40분이나 늦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숙소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푸틴 대통령은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 회장이며 삼보는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푸틴 대통령의 기착 비행장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예상됐다가 막판까지 인천국제공항 사이에서 혼선을 빚었고 결국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상이 공식방문차 외국을 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평이다. 일정도 당초 12일과 13일 이틀 일정이었으나 하루로 줄었다. 방문 일정이 바뀐 것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베트남 일정에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방문하기에 앞서 베트남을 먼저 찾았고,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이유로 방한 일정 변경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외교일정이 양국 합의하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유동적일 수 있다”면서 “러시아 측 사정에 의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3시가 넘어 공식오찬 행사를 갖는다. ’오찬’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관계자는 물론 정·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하기로 돼있는데 참석자들 모두가 늦은 점심식사를 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새벽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참석하는 일정이 오찬이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은 17시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일정 9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푸틴 대통령의 한국 체류시간은 17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9개의 공식 및 비공식 일정을 소화해야 하다보니 이런 부작용은 예고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현역 의원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는 이 의원 등에게 적용된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혁명조직)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녹취록을 조작했다”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맞섰다. 피고인 신분으로 공판에 참석한 이 의원도 “단언컨대 내란을 모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후 2시 열린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변호인단 의견 진술, 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검찰 측에서는 수사를 담당한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 8명이, 변호인단 측에서는 김칠준 변호사와 이정희 진보당 대표 등 16명이 출석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내란음모죄 적용 여부와 RO가 반국가 단체인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자료인 RO 회합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동원해 발표를 진행한 검찰은 “RO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 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며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문건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국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구하고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이 끝나자 변호인단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으로 참석한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내란음모죄 구성 요건인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기각하거나 무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RO 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체계, 활동 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다”면서 “지난 5월 RO 모임 참가자 발언만으로 내란음모나 선동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얼마 전까지 이 의원이 아닌 다른 이모씨를 총책으로 추정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검찰이 RO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8월 들어 갑자기 이 의원을 총책으로 지목하는 등 RO라는 허구의 조직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7월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상대로 발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제시하면서 이석기 의원은 ‘이석기(국회의원, RO 중앙팀)’로 표기돼 있고, 또 다른 이모씨는 ‘현재 RO 총책으로 추정되는 이○○’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호인단 주장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를 왜곡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 반대 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뀐 것을 들었다. 이 의원도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과 달리 전날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토대로 10여분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공소요지는 북한이 남침할 때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것인데 내가 우려했던 것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사회의 대응이고 전쟁을 막을 수 없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이 의원은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의원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태국 국세청장 회의

    한·태국 국세청장 회의

    김덕중(오른쪽) 국세청장이 11일 태국 방콕에서 수티차이 숭마니 태국 국세청장과 제2차 한·태국 국세청장 회의를 가진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국세청장은 아시아국세청장회의의 발전적 개편과 역외 탈세 대응 국제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청장은 1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부이반남 베트남 국세청장과 제11차 한·베트남 국세청장 회의를 할 예정이다. 국세청 제공
  • 돌출입교정, 쉽고 빠른 방법 없을까?

    돌출입교정, 쉽고 빠른 방법 없을까?

    구직,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일정 수준의 외모관리가 현대인의 필수요소가 되면서 돌출입을 가진 사람들의 고민은 점점 깊어만 간다. 돌출입이란 흔히 잇몸과 치아가 같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얼굴을 옆에서 볼 때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돌출입은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 보여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이 앞으로 튀어나와 가만히 있어도 어딘지 모르게 화가 난 듯한 인상을 준다. 보통 돌출입을 개선하려 치아교정을 하면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단기간에 돌출입을 교정하기 위한 돌출입수술은 전신마취와 수술에 대한 공포, 수술 후 붓기에 대한 부담감 등이 큰 문제로 작용한다. 바쁜 와중 시간을 내어 수술을 할 수도 없고, 치아교정기를 2년 이상 부착하고 돌출입을 교정할 수 없다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보자. 최근 센트럴치과에서 국내 특허를 받아 시행하고 있는 급속교정을 눈여겨보자. 급속도로 돌출입을 치료하는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치아교정만으로 잇몸뼈돌출, 위턱뼈돌출, 웃을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잇몸과다노츨(거미스마일; gummy smile)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일석이조의 교정술이다. 킬본(A-point)돌출입교정 장치는 환자 개인의 맞춤형으로 제작된 설측치아교정장치가 보이지 않아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돌출된 앞니 6개와 양쪽 어금니 3개씩을 단단한 철사로 하나로 묶어 치아의 이동이 최소화돼 효율적이고, 치아교정에 수반되는 통증 역시 줄어든다. 또한 이를 통해 기존의 치아교정에서 발생하는 치아뿌리 손상, 잇몸 퇴축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킬본(A-point)돌출입교정 장치를 이용한 교정이 끝난 후에는 일반교정장치를 부착해 돌출입 때문에 어긋난 치아배열을 예쁘게 맞추는 과정을 거친다. 센트럴치과 권순용 원장은 “돌출입을 치료한 후 치아를 바로잡기 때문에 불필요한 치아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교정 소요 기간이 타 교정 방법에 비해 굉장히 짧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첫 공판 참석한 이석기, 여유있게 웃으면서 악수까지

    ‘내란 음모’ 첫 공판 참석한 이석기, 여유있게 웃으면서 악수까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 음모’ 사건 공판이 12일 오후 열렸다. 33년 만의 첫 ‘내란 음모’ 사건 재판이다.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피고인 7명이 입장했다.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까지 보였다. 피고인 가운데 한명인 진보당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7명에 더해 김칠준, 이정희, 심재화 등 변호사 16명 등 23명은 피고인석이 모자라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해 자리를 잡았다. 재판이 시작되자 수원지법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이 진행됐다.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과정을 듣던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가만히 응시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수원지법 정문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맞불’ 집회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는 경찰 기동대 등 수백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수원지법 왼쪽 건너편 인도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엄벌’ 등의 구호를 외쳤고, 법원 오른쪽 건너편 인도에서는 진보당 당원 등 진보단체 회원 100여명이 정당연설회를 갖고 ‘국정원 규탄, 이석기 석방’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의 대치상황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해 편도 2차로인 법원 진입도로 중 각 1개 차로씩을 경찰버스 10대로 막았고, 경찰 병력 9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800여명을 배치했다. 한편 재판에 앞서 오후 1시 방청권 배부가 시작되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 26명이 차례로 줄을 서 방청권을 받아갔다. 이들을 비롯한 탈북자 60여명은 방청권을 받기 위해 사흘 전인 지난 9일 오후부터 법원 앞에서 밤샘 대기를 해왔다. 형사 110호 법정 98석 가운데 취재진 방청권 30장과 수사 및 재판 관계자 42장을 제외한 26장만 일반에 배부됐다. 수원지법은 방청권 경쟁이 치열해 지자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배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이 시대 마지막 어릿광대 국악인 김뻑국

    [김문이 만난사람] 이 시대 마지막 어릿광대 국악인 김뻑국

    살면서 가장 좋은 재미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보는 것, 아니면 듣는 것일까. 대체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듣는 편이 낫다고들 말한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 재미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재담(才談)은 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창작보다는 전승(傳承)에 기초를 두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나간다. 장구와 북을 치며 서로 주고받는 재담과 여러 타령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면 잠깐, 남녀가 주고받는 재담의 한 장면을 들어보자. 남:억조창생 만민시주님네, 이 내 말을 들어보소. 청춘이 가고 백발이 올 줄 알았으면 10리 밖에다가 가시철망을 쌓을 걸.(나무관세음보살 목탁소리를 한다) 여:이봅세 아즈바이, 이봅세 아즈바이, 어쩌면 그 소리를 잘 지르시지비? 남:아즈마이~여기가 어니 고장, 어니 댁이지비? 함경도 어랑타령 고장 아니메~아즈마이 가만히 관상 보니 혼자 삼동? 여:말 맙소, 갈라새끼 술지방 앙카이(남편이 술집 여자를 데리고 도망갔다는 함경도 지방의 욕) 옆에 차고 후르륵 날러 혼자 삼둥. 어쩌면 좋겠소, 어쩌면 좋겠소, 가슴 답답해서 못 살겠다. 내 눈에 햄세국물(김칫국)이 쫄쫄 흘리메, 정말 가슴 답답해서 못 살겠다. 아즈바이 아까 잘하던 소리 한번 아니 들려주겠소? 남:니가 먼저~살자고~옆구리 꾹꾹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계약에 도장 먼저 찍었나? 여:무주공산 뜬 달은 뜨나마나 하구요, 멍텅구리 새서방은 있으나마나 허다. 이어 둘이 합창을 한다.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고, 이십리 못 가서 불한당 맞고, 삼십리 못 가서 되돌아오리리라, 아하하 어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아리랑 고개에다 초가삼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자~’ 김뻑국을 아시는가.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40대 후반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재담의 명인 김뻑국씨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34년생이니까 올해 우리 나이로 팔순이다. 예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여전히 공연무대에 올라 특유의 민요재담을 펼치면서 대표적 만담 콤비로 알려진 ‘장소팔·고춘자’ 이후 마지막 재담꾼으로 외롭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김뻑국예술단의 소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소리극 공연을 열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흠뻑 선사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 농협 대강당에서 2인 소리극 형식으로 제자와 함께 조용한 무대를 갖기도 했다. 앞에 언급된 남녀의 재담 장면에서 남자는 김씨, 여자는 제자 김순녀씨가 맡았다. 둘은 이 무대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아리랑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외국어로 아리랑을 부르게 된 계기는 우리의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였다. 종로3가 국악로에 있는 ‘김뻑국예술단’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민요재담이 대중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현실에서 무슨 인터뷰를 하느냐고 했다. 재담인생 55년에 요즘도 열심히 공연을 다니고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재담은 춥고 배고팠던 시절 민초들의 해학이고 한풀이이자 격조 높은 풍자였다”면서 파란만장한 세월을 먼저 회고한다. 그는 일제 때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이 되던 11살 때 부친의 출생지인 충남 보령에 정착했다. 하지만 적응이 잘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한테 ‘일본 하꼬짝(궤짝)’이라고 놀림을 받으며 ‘왕따’를 당했던 것. 한글을 잘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쫓아다니면서 때리는 등 못살게 구는 학생들 때문에 도망치듯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뚝섬 근처에서 우연히 국악인 이충선씨를 만나 1년 넘게 머슴살이를 했다. 굿판이나 질펀한 놀이마당이 펼쳐지는 날 이씨를 따라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큰 재미였다. 그러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인천과 수원을 거쳐 용인 남사초등학교에서 숨어 지냈다. 끼니는 빈집 광을 뒤져 남아 있는 씨알로 근근이 해결했다. 그렇게 1년 3개월을 지낸 뒤 다시 서울로 왔다. 탑골공원에서 배회하고 있을 때 공연 중인 국악인 최경명씨를 만났다. 이후 그는 최씨를 따라다니면서 장구와 피리, 배뱅이소리를 어깨너머로 배웠고 인천과 강화 등지에서 약장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배뱅이굿을 하는 이은관씨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이씨와 인연을 맺고 40년 동안 같이 지내게 된다. “하루는 육영수 여사의 초대를 받고 소록도 위문공연을 가게 됐습니다.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른 김상국,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의 가수 한명숙씨도 함께 갔지요. 이때 다른 분들은 10분 정도 노래를 불렀으나 저는 이충선씨를 따라다니면서 배운 재담으로 30분 가까이 무대 위에 섰지요. 환자들도 막 웃고 그러니까 무대가 화기애애했어요. 육영수 여사도 좋아하시면서 몸소 무대까지 다가오시더니 악수를 청하더군요. 엊그제(10·26)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러 간 것도 그런 인연에서였습니다.” 김씨가 재담가로 유명해진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박정희 정권 때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의 만남이다. 사연은 이렇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였다. 김씨는 이은관씨와 함께 종로3가에 있는 요정집 ‘오진암’으로 초대받았다. 가 보니 김지미, 서수남, 하청일 등 유명 연예인 2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이후락 부장이 북한에 무사히 다녀온 기념으로 파티를 연 자리였다. 이 부장은 술을 한 잔씩 돌리면서 각자 노래 한 곡씩 부르게 했다.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라고 하면 매우 근엄한 위치여서 다들 조용하게 불렀다. 그러나 김씨 차례가 오자 원래 하던 대로 소리 내어 불렀다. ‘네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꾹꾹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계약에 도장을 찍었나’를 민요풍으로 불렀다. 분위기가 확 반전됐다. 이 부장이 기분이 좋았던지 “바로 그거야 한 번 더 불러 봐”라고 했다. 이왕 내친김에 야한 노래를 했다. ‘○○산 자리봉에 좁쌀 서말 심었더니 공알새가 날아와~’ 다들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 이 부장은 “저런 사람 세 사람만 있으면 남북통일도 문제 없어”라고 하면서 김씨를 옆자리에 앉힌 뒤 백지수표(100만원 이하) 한 장을 건넸다. 당시 100만원은 집 한 채 값이었다. “그 수표를 들고 한국은행을 갔습니다. 은행장이 직접 나와 인사를 하더군요. 이후락씨 사인을 보더니 다들 굽실굽실하는 거예요. 어떻게 받았으며 다 찾아갈 거냐는 등 아주 친절하게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10만원만 우선 달라고 했지요. 그것으로 양복점에 가서 옷을 맞춰 입고 남대문시장에 가서 해군 단화를 구입했습니다. 나머지는 안비취, 묵계월, 박동진 등 국악인들에게 공연을 하도록 도와주었지요.” 아울러 ‘김뻑국예술단’을 창단한 뒤 전국 면소재지까지 가서 공연을 하면서 암울했던 시절에 해학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재담 한마디 툭 던진다. “서방님의 양말을 꿰맬 때 본처는 이빨로 실을 끊고, 둘째 마누라는 가위를 사용합니다. 셋째는 냄새를 맡고는 아예 양말을 버리지요. 하하하.” 김씨는 살아온 세월이 그래선지 팔순의 나이에도 악동(樂童)처럼 웃는다. 얼핏 보면 동자승 같기도 하고 철없는 촌놈 같기도 하다. 김뻑국이라는 이름은 방송국 데뷔 시절 ‘뻑국 뻑뻑국’이라는 소리를 잘 내서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 본명은 김진환이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예술인생 50년을 맞아 남산 국악당에서 화려한 공연무대를 가졌다. 이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한마디씩 덕담을 건넸다. 단국대 명예교수인 서한범 문학박사는 “김뻑국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름이 재미있어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재담과 소리, 몸짓과 연기로 청중을 몰고 다니는 유명세 때문이다. 선생은 익살스러운 말이나 행동,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능력이 있어 이 시대의 마지막 어릿광대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분이다”라고 했다. 그랬다. 어린 시절 피리의 명인 이충선을 따라다니면서 굿당의 대감놀이를 배웠고 김윤심의 재담과 소리를 익히기도 했으며 최경명에게는 장구와 피리, 1960년도에는 이창배 문하에서 경기민요를 배웠다. 그러면서 김뻑국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영역을 개척하면서 많은 국악인들의 앞날을 열어주기도 했다. 꿈은 무엇일까. “일본에는 재담이나 만담 문화재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꼭 인간문화재가 아니더라도 ‘명예문화재’라는 증서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재담을 배우려는 제자들이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노래를 한다. ‘만나보세~만나보세~어머님 아버님 앞마당에서 만나보세~얼쑤.’ 팔순에 눈을 감고 장구 치고 북 치며 달밤에 외로이 홀로 앉아 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뻑국은 1934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진환이다. 11살 때 광복을 맞아 아버지 출생지인 충남 보령에 정착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에서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국악인 이충선씨를 만나 머슴살이를 했다. 6·25전쟁을 겪은 뒤 국악인 최경명씨를 만나 피리와 배뱅이소리를 배웠다. 인천과 강화도에서 약장수를 하던 시절 배뱅이굿을 하는 이은관씨를 만나 40년을 같이 지냈다. 1960년 이창배의 문하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경기민요를 배우게 된다. 이정업의 장구, 김천흥의 춤, 박동진의 판소리, 박해일의 재담을 배우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다. 1974년 남북적십자회담 환영공연을 했으며 1975년 ‘김뻑국예술단’을 창단했다. 최근에는 정선아리랑 연주법을 독창적인 기법으로 개발했고 우리 아리랑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부르면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김뻑국예술단’의 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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