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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美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美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美대사 피습 목격자 증언“첫 술 뜨자마자 공격당해” 리퍼트 美대사 피습,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5일 습격한 범인은 가까운 테이블에 참석자로 가장해 앉아있다가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는 리퍼트 대사가 앉은 중앙 헤드테이블의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오전 7시 35분쯤 리퍼트 대사가 도착하고 5분여 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조찬이 시작되자 김씨는 갑자기 일어나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참석자 옆에 A4 용지 크기의 유인물 10장을 내려놓고는 “받으라”고 말했다. 그 후 김 대표가 헤드테이블 쪽으로 이동해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흉기를 수차례 휘두르기까지는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아침으로 나온 죽 첫술을 뜨자마자 갑자기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테러범이 옆으로 다가오자 리퍼트 대사가 자신에게 인사하려는 줄 알았는지 악수를 청하려는 자세로 일어났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피를 많이 흘린 것만 기억날 뿐 다른 앞뒤 상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 등을 다쳐 피를 많이 흘린 리퍼트 대사는 “도와달라”고 외쳤고 손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싼 채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행사장 밖으로 이동했다. 일부 대사관 소속 직원들은 이 같은 돌발사태에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김씨는 미 대사관 경호팀과 민화협 관계자들 등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김씨는 “유인물을 나눠주십시오. 지난 3월 2일에 훈련 반대하면서 만든 유인물입니다. 한일관계 다리가 날아갔어. 왜 전쟁훈련합니까. 전쟁훈련하면 우리나라 통일 영원히 안 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쳤으며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간 뒤에도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린 채 한동안 저항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참석자는 당시 김씨가 출입증을 갖고 있긴 했지만 사전에 등록해서 발급받는 정식 출입증이 아니라 손 글씨로 써서 현장에서 교부한 출입증이었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미국 대사라는 중요 인사가 왔는데도 특별히 경호가 강화된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애초부터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가 부실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멱살잡던 손 어느새 악수… 이웃 情 살린 ‘檢의 비책’

    멱살잡던 손 어느새 악수… 이웃 情 살린 ‘檢의 비책’

    # 서울의 한 상가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는 평소 주차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결국 A씨가 B씨를 폭행하면서 이웃 간 다툼이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A씨에 대한 형사처벌 대신 서로 화해를 유도하는 형사조정을 의뢰했다. 조정위원들은 A씨에게 진정한 사과와 함께 병원비 합의를 중재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했다. 조정위원들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끈질기게 설득했다. 마침내 A씨는 B씨에게 사과하는 한편 주차 문제도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기로 하며 악수를 나눴다. #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 노동자 C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중앙선을 침범한 D씨의 차량에 사고를 당해 상해진단 8주의 골절상을 입었다. 사건 초기 D씨는 C씨가 한국말에 미숙한 점을 악용, 피해 배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형사조정에 회부된 뒤 조정위원들이 C씨를 대신해 피해 정도와 앞으로 치료 예정 기간 등을 정확하게 주장해 주고, D씨에게 형사조정을 통한 합의가 합리적이라고 설득했다. 결국 D씨가 C씨에게 사과하고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분쟁이 해결됐다. 검찰이 지난해 ‘형사조정 활성화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 결과 형사조정 의뢰가 부쩍 늘고, 조정 성립률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변찬우 검사장)는 지난해 형사조정 의뢰건수가 전체 사건의 3%인 5만 4691건으로 전년 대비 65.4% 증가했고 성립률은 56.1%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의뢰건수는 2010년 1만 6671건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사조정은 형사처벌 대신 변호사·노무사·회계사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조정위원들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쟁을 공정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조정해 피해자가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 8월 전국 검찰청에 처음 도입됐다. 검사는 접수된 사건 중 형사조정에 의한 해결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당사자 동의를 얻어 조정위원회에 넘기게 된다. 층간소음 등 이웃 간 감정 악화로 인한 분쟁, 경미한 폭행이나 상해, 개인 간 재산 범죄나 명예훼손, 임금체불 사건 등이 대상이다. 대검 관계자는 “형사조정은 경미한 사안으로 처벌받는 전과자 양산을 막고, 당사자 간 원만한 화해를 통한 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회복을 위한 제도로 앞으로도 조정 대상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김기종, 병원이송 중 자기도 아프다며…

    [속보]김기종, 병원이송 중 자기도 아프다며…

    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는 자신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행사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앉은 중앙 헤드테이블의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오전 7시 35분쯤 리퍼트 대사가 도착하고 5분여 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조찬이 시작되자 갑자기 일어나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참석자 옆에 A4 용지 크기의 유인물 10장을 내려놓고는 “받으라”고 말했다. 그 후 김 대표가 헤드테이블 쪽으로 이동해 리퍼트 대사를 밀쳐 넘어뜨리고 흉기를 수차례 휘두르기까지는 불과 1∼2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다들 여유롭게 식사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는데 리퍼트 대사가 아침으로 나온 죽 첫술을 뜨자마자 갑자기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테러범이 옆으로 다가오자 리퍼트 대사가 자신에게 인사하려는 줄 알았는지 악수를 청하려는 자세로 일어났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참석자들과 김씨를 제지하려는 관계자들 및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현장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그 사이 김씨는 뒤쪽 테이블에 있던 미 대사관 경호팀과 민화협 관계자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등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김씨는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간 뒤에도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린 채 한동안 저항했다. 결국 종로경찰서로 이송된 김씨는 “경호요원에게 밟혀서 발목 등을 다쳤으니 치료를 받고 변호사가 오면 그때 진술을 하겠다”고 버텼다. 이어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다쳤다며 병원 치료를 먼저 받겠다고 요구, 오전 11시 11분쯤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간이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운 채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응급차량으로 옮겨지는 와중에 “전쟁훈련 반대한다”, “이산가족이 못만나는 이유가 전쟁훈련 때문이라 그랬다”, “전쟁훈련 중단하자, 키 리졸브…”라고 외치다 “아~ 아파! 아파!”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병원에 이송된 김씨는 간이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운 채로 구급차에서 나와 응급실 안으로 실려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은 악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상대 냄새 맡는다”

    “사람은 악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상대 냄새 맡는다”

    우리가 흔히하는 악수에도 '과학'이 숨어있는 것 같다. 최근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측은 사람은 악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냄새를 확인해 정보를 파악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오늘날 서양은 물론 동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사법인 악수는 사실 그 기원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학자들은 서로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악수가 유래했다는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바이츠만 연구소 측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름의 '진화'를 거듭해 온 악수가 왜 세계적인 인사법으로 통용됐는지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세계의 많은 문화권이 나름의 인사법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독 악수가 사랑받은 이유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총 28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상대를 만날 때 악수를, 다른 그룹은 악수를 하지 못하게 했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이들의 행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악수를 한 그룹의 경우 22%나 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코를 만지는 행동을 했다. 특히 이같은 행동은 같은 성(性)끼리 악수하는 경우 2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냄새'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노암 소벨 교수는 "우리 몸의 냄새가 다른 사람의 행동과 인식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라면서 "악수 후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손을 코로 가져가는 것은 바로 상대방의 냄새를 맡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이같은 무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상대의 정보를 파악하며 여러 방법 중 악수가 가장 신중한 방식인 셈" 이라면서 "악수의 지속 시간, 힘, 자세 등도 우리에게 정보를 준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병기 오자 김무성 “장고 끝 홈런”…문재인 “경제관료에 좌우되면 안돼”

    이병기 오자 김무성 “장고 끝 홈런”…문재인 “경제관료에 좌우되면 안돼”

    ‘이병기 김무성’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국회를 찾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각각 예방했다. 이 실장은 이날 각별히 ‘소통’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했던 청와대 ‘불통’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제일 중요하게 강조하는 게 소통 관계”라면서 “그동안 소통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보기에 다소 오해도 있는 것 같아, 그런 오해도 풀어 드리고 앞으로 조금 더 긴밀한 당·청 간 소통이랄까 그런 것을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가 더 낮은 자세로 해서 당청간 조화가 잘 되도록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대표는 과거 이회창 전 대표의 대선 캠프와 박근혜 대통령의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이 실장, 유 원내대표와 함께 일했던 사실을 언급, “장고 끝 악수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엔 장고 끝에 아주 홈런을 쳐서 우리 마음이 푸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비서실장이 과거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고자 도원결의를 했던 심정으로 우리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 데 대해 정말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을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원내대표도 이 실장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정치적으로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동지의식이 남달리 강한 분”이라며 “박근혜 정부 3년차가 갓 시작했는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새로 온 이병기 실장과 김 대표와 내가 정말 진정한 소통을 통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도 성공할 길을 같이 꼭 찾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 실장 임명 직후 “국정원장을 한 지 얼마 안 된 분이 간 데 대해 유감”이라고 한 점을 거론, “너무 짧아서 내가 한 말씀 했는데 별로 섭섭하지 않으시죠”라고 웃으며 물었고, 이에 이 실장은 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이 실장은 “비서실이 물론 대통령을 잘 모시는 일도 중요하지만 민의를 대통령께 잘 전달해드리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민의를 전국 구석구석에서 파악하는 당에서 모아주는 민의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해 좋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비공개 회동에서는 “고위 당정청 협의를 정례화해보겠다”면서 “의견을 조금 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실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찾아가 취임 인사를 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 대표는 이 실장에게 “소통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낮은 자세로 대통령을 보필하고 국민 여론을 들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실장은 또 “야당에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면서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경제 문제가 가장 크니 야당도 도와달라”며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경제 관료들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다. 경제관료들 보고에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면서 “부동산 3법이 부동산을 살리는 법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전월세 대책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앞으로 경제관료들의 개발시대 논리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야당 말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야당도 반대만 하지는 않는다. 정책 성찰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남북 관계와 안보·경제 분야 등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위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야당 대표에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이 실장은 “필요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또 국가정보원의 정치 중립 유지와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이 실장은 “자리를 떠났지만 유념하겠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장고 끝 홈런” 이병기 “낮은 자세로 소통”

    김무성 “장고 끝 홈런” 이병기 “낮은 자세로 소통”

    이병기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이 2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실장을 만나 “흔히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장고 끝에 홈런을 쳐서 마음이 푸근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 실장은 저와 유승민 원내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때부터 같은 식구로 일했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캠프에서는 초기 원조 멤버”라면서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을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이 실장 인선 발표 당시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분이 비서실장으로 간 부분은 조금 유감”이라는 언급을 의식한 듯, “국정원장을 너무 훌륭히 잘하셨는데 제가 한 말씀에 너무 섭섭하지 않으셨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실장은 “당에서 생각하는 것을 듣고 가고 그런 분위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당청 간 소통이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4대 구조 개혁 관련 법안들에 대한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이 실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연쇄적으로 만났다.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0여분 동안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졌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가 “잘하시리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이 실장은 “사심 없이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문 대표는 또 “남북관계나 정세, 경제 등에서는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 설명이 필요하고 야당 대표와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자 이 실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국가정보권 개혁 문제와 관련, 문 대표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에 초점을 맞추자 이 실장은 “(국정원장) 자리는 끝났지만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감동 뉴스]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 본 시각장애 남성

    [감동 뉴스]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 본 시각장애 남성

    결혼 10년만에 아내의 얼굴을 처음 보게 된 시각장애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후천성 시각장애로 20년 전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10년 전부터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미네소타주(州)의 앨런 제라드(68)가 인공망막 이식 수술을 받고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아내 얼굴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딱한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최고의 병원 중 하나인 메이요클리닉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된 앨런은 미국에서 15번째 생체공학 안구 이식자로, 미네소타에서는 첫 번째 사례자이다. 인공망막은 세컨드사이트메디컬프로덕트(SSMP)사가 개발한 것이다. 전직 약사인 앨런은 20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안과질환을 진단받고 서서히 시력을 잃어 10년 전부터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런 자신과 10년 전 결혼한 아내 카르멘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메이요클리닉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선글라스처럼 생긴 특수 카메라를 장착한 앨런이 카르멘의 얼굴을 확인한 뒤 “보인다!”고 소리친다. 이어 그는 이식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 레이먼드 레치 박사와 잠시 악수를 나눈 뒤 아내와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앨런은 몸짓손짓으로 자신의 눈에 아내가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 표현했다. 그의 말로는 사람의 윤곽은 확실히 보이며 특히 뒤 배경이 백색일 때 앞에 선 사람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앨런의 눈이 시력을 잃기 전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공개된 사진에 찍혀 있는 그림자 같은 것이 앨런이 보고 있는 카르멘의 얼굴. 확실히 이목구비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시각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은 캄캄한 암흑 속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메이요클리닉(http://youtu.be/Mu5099aJWc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김기춘 실장 사표 수리 언제?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김기춘 실장 사표 수리 언제?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김기춘 실장 사표 수리 언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오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부인인 박영옥씨 빈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자신의 사의를 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수용했지만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실장이 기본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실장의 사표는 후임이 결정되는 것과 동시에 수리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박 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사모님은 건강하신 줄 알았습니다”라며 김 전 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김 실장 사의가 수용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을) 가끔 찾아뵙고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다 외로운 자리입니다”라면서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물었다. 김 실장은 “제가 감히…잘 모시려고 마음을 다해…”라고 말한 뒤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다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에는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설연휴 기간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수석들에게 박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민경욱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김 실장이 수석들에게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얘기했고, 회의가 끝날 때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黨 위해 할 일 많다” 박원순 “黨 혁신 방향 논의”

    문재인 “黨 위해 할 일 많다” 박원순 “黨 혁신 방향 논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며 ‘당의 혁신’, ‘지자체의 자치권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4월 문 대표가 박 시장의 ‘6·4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 이후 10개월 만이다.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까지 끌어안아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 부산·경남(PK) 출신인 이들은 현재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문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뤄진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 등 당 운영과 관련, 박 시장과 함께 할 일이 많다”며 박 시장의 ‘생활정치’를 당이 벤치마킹해야 할 롤모델로 꼽은 뒤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의 성공을 우리 당의 업적으로 모아 나가면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박 시장 역시 악수와 함께 덕담을 건넸다. 그는 “(문 대표가)이미 당을 많이 살려 내셨다. 대표 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한 뒤 ‘대권주자로선 경쟁관계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협력만 하는 사이”라고 웃음으로 받아쳤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왜 이렇게 경쟁의 힘을 얘기하시느냐. 협동의 힘이 훨씬 더 큰데…”라고 덧붙여 라이벌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1시간 20분가량 점심을 함께한 뒤 나란히 음식점을 나섰다. 박 시장은 “지자체의 역할이나 권한과 함께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이 좀 더 혁신해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한 문제에 대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 다 잘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도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바닥 민심을 살펴본 문 대표는 “서민경제가 거의 파탄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 모든 분이 제게 한결같이 호소하는 말씀이었다”며 “그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에서 찾는 의견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무능하다는 따가운 질책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김기춘 실장, 朴대통령 평가 부탁하자…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김기춘 실장, 朴대통령 평가 부탁하자…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대통령 잘 보필해달라” 김기춘 실장, 朴대통령 평가 부탁하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오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부인인 박영옥씨 빈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자신의 사의를 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수용했지만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실장이 기본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실장의 사표는 후임이 결정되는 것과 동시에 수리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박 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사모님은 건강하신 줄 알았습니다”라며 김 전 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김 실장 사의가 수용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을) 가끔 찾아뵙고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다 외로운 자리입니다”라면서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물었다. 김 실장은 “제가 감히…잘 모시려고 마음을 다해…”라고 말한 뒤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다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에는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설연휴 기간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수석들에게 박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민경욱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김 실장이 수석들에게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얘기했고, 회의가 끝날 때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양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돌출입, 킬본(A-point)돌출입교정으로 치료

    동양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돌출입, 킬본(A-point)돌출입교정으로 치료

    동양인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돌출입은 앞니와 잇몸이 유난히 튀어 나온 형태로, 촌스럽고 퉁명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심하면 저작 기능에도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평소 입이 잘 다물어 지지 않거나 턱 끝에 주름이 잡힐 경우, 코끝과 턱 끝을 자로 대었을 때 입술이 먼저 자에 많이 닿는다면 돌출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돌출입은 양악수술이나 돌출입 수술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미세한 신경이 다량으로 분포돼 있는 턱을 수술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에 돌출입 환자들은 수술의 부작용은 최소화 시키고 안전성은 극대화시킨 비수술적 방법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비수술 치아교정으로 어느 정도의 성장이 이뤄지는 사춘기 전후에 교정을 시작할 수 있고, 양악수술이나 돌출입 수술 등 수술 부작용 우려가 없어 안전한 교정 방법으로 꼽힌다. 이는 돌출입과 무턱 잇몸과다노출증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장치로, 치료 초기부터 입이 들어가는 선(先)돌출교정으로 6개월 이면 돌출입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된 설측교정장치를 이용해 빠른 시일 내에 돌출입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센트럴치과 권순용 원장은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일반 교정치료법에 비해 빠르게 돌출입을 해소할 수 있고, 치아뿌리가 짧아지거나 잇몸뼈가 내려앉는 등의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며 “의료사고의 위험이 큰 양악수술과 돌출입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5S 기능’을 갖추고 있다. 5S는 Special, Speed, Secret, Safety, Scholarly의 다섯 가지 기능을 뜻한다. 먼저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해외 6개국에서 국제 특허를 출원해 특별(Special)하고, 12개월 내에 급속교정이 가능해 신속(Speed)하며, 설측교정으로 진행되기에 비밀스럽게(Secret) 교정이 가능하고, 칼을 대지 않기 때문에 안전(Safety)하다.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학술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효원 경희대학교 교정과 교수는 치아뿌리의 효율적인 이동을 관찰했다고 밝히며 수술을 배제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극찬했다. UCSF의 Gerald Nelson 박사는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치료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수술 없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돌출입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아교정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즈, 아픔보다 더 아픈 편견

    에이즈, 아픔보다 더 아픈 편견

    한국 사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후천성면역결핍증, 이른바 에이즈는 곧 ‘동성애’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죽음과 죄악이라는 단어가 공식처럼 뒤따르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에이즈는 거부감과 터부를 상징하는 낙인이라는 의미 말고도 21세기에도 여전히 너무나 많은 의학 ‘미신’이 횡행하는 걸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사실 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에이즈는 간염이나 고혈압과 다를 게 없다. 모두 질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구나 항바이러스 치료만 잘 받으면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에이즈는 HI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체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돼 생기는 질환을 가리킨다. HIV 감염은 성(性) 정체성에 관계없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혈액, 모유 수유 등을 통해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한 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명확한 범주를 제시한 바 있다. 첫째, 평생 동안 금욕하기, 둘째, 이성애든 동성애든 평생 동안 상호 유일한 성적 배우자와의 성행위, 셋째, 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성행위, 넷째,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는 모든 성행위 등이다. 이성애나 동성애는 적어도 ‘안전한 성생활’과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HIV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1년 6월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 치명적인 폐렴 환자 다섯명을 보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남성 동성애자들이었다. 초기 발표된 사례가 대부분 남성 동성애자들이다 보니 에이즈가 동성애로 인한 성병이라는 뿌리 깊은 선입견을 얻게 됐다. 하지만 사실 전 세계 에이즈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 환자다. 원인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은 아프리카 원주민 사냥꾼들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를 사냥한 후 해체 작업을 하다 노출됐다는 것이다. 에이즈는 악수나 포옹, 키스 등으로는 감염될 수 없다. 물론 구강에 상처가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초기에는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성관계 때문에 전염된다는 식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 최초에는 수혈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후 수혈용 혈액에 대해 HIV 검사를 하고 병원에서 주삿바늘을 일회용으로만 쓰다 보니 혈액을 통한 감염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것이 다시 오해를 키운다. 에이즈 증상은 무증상부터 기회감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회감염이란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미생물이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HIV 감염 초기에는 체중 감소, 발열, 전신 피로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해 말기가 되면 면역 체계가 손상돼 정상인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감염과 악성 종양이 발생한다. 대체로 1단계는 급성 HIV 증후군, 2단계는 무증상기, 3단계는 증상기로 구분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아무 증상이 없는 무증상기가 아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 8~10년이나 된다는 점이다. 물론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에이즈 치료제가 아직 완치제는 아니며 HIV의 증식을 억제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약물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HIV 치료 시 일반적으로 세 가지 종류의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쓴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는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하는 약으로 복용법을 95% 이상 정확히 지켜 복용하기만 한다면 HIV 감염인의 수명을 30년 이상 연장시켜 에이즈를 만성질환으로 변화시킨다. 예전에는 먹어야 하는 약도 많고 부작용도 심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한 번, 한 알 투약이 가능한 복합제도 있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크다는 것은 보건당국도 고민스러워하는 점이다. 무엇보다 잘못된 상식이 질병 예방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WHO는 해마다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해 에이즈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문답으로 알아보는 에이즈 상식’은 특히 HIV와 에이즈가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걸린 모든 사람을 말하며 이 중에서 질병 진행으로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HIV 감염인과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함께 먹어도 HIV에 걸리지 않는다.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함께 운동을 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걸리지 않는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도 아니다.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에 불과하다. HIV 감염 여부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감염을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확진검사를 실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이를 시행한다. 정부에서는 에이즈에 대해 홍보 및 예방 교육을 하고 있으며 조기 발견을 위해 익명인 검사를 활성화하고 있다. 감염인이 발생했을 경우 에이즈 관련 진료비 지원과 상담 사업 등도 하고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면 에이즈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질환 그 자체보다도 ‘편견과 비난’이 아닐까 싶다. 2012년 기준 국내 HIV, AIDS 감염자는 모두 7788명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사정 대표 만난 朴대통령 “3월까지 대타협해야”

    노사정 대표 만난 朴대통령 “3월까지 대타협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노사정 대표들과의 오찬에 앞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오는 3월까지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 해소 등 노동시장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청와대 제공
  • 대한상의 찾은 文 “反기업 정당 아니다”

    대한상의 찾은 文 “反기업 정당 아니다”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의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박용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문 대표는 “우리가 마치 반기업 정당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데 우리는 비민주적 경제질서에 반대하는 것이지 반기업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레드카펫 등장… 축하 공연… 졸업영화 찍고 상영… 파티가 된 졸업식

    레드카펫 등장… 축하 공연… 졸업영화 찍고 상영… 파티가 된 졸업식

    졸업식 하면 으레 연상되는 달걀 세례와 밀가루 뿌리기, 교복 찢기와 알몸 뒤풀이는 옛말이 됐다. 과거 일탈과 폭력으로 얼룩져 경찰의 감시 속에 열리기도 했던 졸업식이 이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감사와 출발의 축복을 담은 졸업식 신풍속도다. 11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고교 강당에서는 영화제 같은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이 직접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만든 ‘뜨거운 안녕’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졸업식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주인공인 졸업생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식장으로 입장할 때 해당 학생의 어린 시절 사진이 무대 위 스크린에 지나갔다. 김용성 교장은 뻔하고 지루한 훈시 대신 졸업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러 졸업장을 주면서 미래를 축복했다. 교사들은 졸업장을 받아 든 제자들이 퇴장하는 곳에서부터 두 줄로 서서 박수를 치며 사회로 나가는 첫걸음을 격려했다. 모든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은 뒤 1, 2학년들이 등장했다. 졸업생 선배들에게 달걀과 밀가루를 던지고 교복을 찢는 대신 축하 공연으로 작별 인사에 의미를 더했다. 오페라 레미제라블 중 ‘어게인’을 합창한 후배들은 학교를 떠나는 선배들에게 달려가 풍선을 나눠 주고 무대로 유도하며 동방신기의 ‘풍선’을 불렀다. 졸업생들이 에이핑크의 ‘LUV’ 댄스와 토이의 ‘뜨거운 안녕’ 노래 공연으로 화답한 뒤 졸업식은 끝났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산중학교 졸업식은 진짜 영화제로 치러졌다. 경찰들이 학교 운동장을 지켰지만 불상사는 없었다. 강당에서는 3학년 1반부터 9반까지 학급별로 한달 동안 준비한 영화가 상영됐다. 양병훈 교장은 졸업생 388명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축하 연주와 3년간의 학교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도 준비됐다. 졸업식 뒤 학생들은 복지관에 있는 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헬스Talk] 얼굴지방과 리본리프팅을 한번에…‘시크릿리프팅’

    [헬스Talk] 얼굴지방과 리본리프팅을 한번에…‘시크릿리프팅’

    추웠던 겨울, 부족했던 활동량과 고열량 저영양식으로 변한 식습관으로 인해 허벅지나 허리 뿐만 아니라 얼굴 살 또한 같이 불어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늘고 있다. 살이 찌는 것은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특히 취업 전쟁이 시작되면서 면접 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자기관리에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V라인 얼굴을 만들기 위해 양악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뼈를 깎는 고통과 위험 부담이 있어 꺼려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뼈를 깎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단시간에 V라인 얼굴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인 ‘시크릿리프팅’이 눈길을 끌고있다. 시크릿리프팅은 기존 리프팅과 지방흡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부각시킨 수술로서 얼굴지방흡입과 리본리프팅을 한 번에 시술하는 방법.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V라인을 위해 무조건 안면윤곽을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턱이나 볼 부위에 축적된 불필요한 지방은 얼굴 지방흡입으로, 처진 피부는 리본리프팅으로 시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강태조 원장은 “최근에는 V라인 시술 중에서도 ‘시크릿리프팅’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시크릿리프팅은 단순히 볼과 턱 부위의 지방만을 제거했던 기존 V라인 시술과 달리, 지방 세포 자체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얼굴지방흡입과 상황에 따라 지방레이저를 함께 시술한 후 주름제거에 효과가 큰 리본리프팅으로 마무리하여 얼굴형을 갸름하게 만들어주고 눈에 띄는 V라인 효과와 피부탄력을 동시에 가져오는 시술이다”고 덧붙였다. 얼굴지방흡입은 미세한 캐뉼라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얼굴을 커 보이게 만드는 주 요인인 이중턱을 제거하면 턱에서 목까지의 라인이 살아나 날렵한 V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볼살 등이 사라지면서 얼굴 윤곽이 갸름해지고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처진 볼살과 주름에 효과가 좋은 리본리프팅을 함께 시행해 더욱 효과적으로 V라인을 만들 수 있다. 리본 리프팅은 일반적인 리프팅에 사용되는 실과 그물 모양의 특수 실(메쉬)를 결합한 것으로, 피부 속 처진 부위에 넣어 주름을 좀 더 팽팽하게 당겨주는 원리의 리프팅 시술이다. 그물망 모양의 메쉬(Mesh)를 피부 아래 진피층에 삽입하여 얼굴을 당겨주는 리본 리프팅은 로 피부조직과 결합하여 직접적으로 처진 피부를 당겨주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탄력에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조직과 결합한 메쉬소재는 풀어질 염려가 없어 튼튼하고 오래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효과가 장점이다. 강 원장은 “어느 한 가지 요소만 충족된다고 해서 이상적인 브이라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현재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꼭 필요한 시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날렵하고 아름다운 V라인을 위한 핵심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V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시술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기에 한가지 방법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가지 또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할수록 효과는 더 극대화 되기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을 통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 서울신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신제윤 금융위원장 ‘혁신성 최우수’ 신한銀 방문

    신제윤 금융위원장 ‘혁신성 최우수’ 신한銀 방문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금천구 신한은행 디지털중앙금융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신 위원장은 “은행 혁신성 평가는 전 세계적인 혁신 전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 한·캐나다 통상장관 회담

    한·캐나다 통상장관 회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포럼 및 통상장관 회담에서 윤상직(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근혜 후보 후원하면 대선 승리 큰 힘” “문재인 당선 땐 낮은 연방제-적화통일”

    “박근혜 후보 후원 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 전화(1통화에 3000원) 060-700-2013.”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 증거로 제출한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글 가운데 하나다. 검찰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트위터와 ‘오늘의 유머’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국정원 직원 게시글 가운데 상당수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우호적인 글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는 비방하는 내용이 집중됐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2012년 10월 28일 국정원의 한 직원은 “오늘도 기분 좋게 5통화 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 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 전화 060-700-2013 여러 통화 해도 됩니다”라고 썼다. 비슷한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재전송한 트윗 글에는 “박근혜가 신뢰받는 이유…저는 세종시 발언에서 나온 그때의 그 짜릿한 국회 발언이 컸다고. 그런 소신이 있으니 지금까지 온 거고요”라고 적혀 있다. 또 11월 21일 국정원 직원이 직접 쓴 “편하게 살 수도 있을 텐데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념으로 개인의 모든 걸 버리고 희생하는 박근혜 후보를 밀어주셔야 합니다. 박근혜 후보 악수 통증 고백 ‘손 잡히기보단 잡는 게 덜 아파’”라는 글 등도 당시 박 후보 당선을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반면 문 후보에 관해서는 “종북 문재인이 당선되면 낮은 연방제-적화통일(공산화)을 이루려고 할 것입니다. 자유월남이 적화통일되었을 때처럼 재산 몰수, 자유·인권 탄압, 학살되거나 정신수용소에 가거나 보트피플이 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일간베스트(일베) 등에는 문 후보를 겨냥해 “좌좀들이 선거철만 되면 떠드는 것 중에 하나가 보편적 복지로 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것일 게다” 등의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좌좀’은 일베 등에서 진보 성향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좌파좀비’의 줄임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군 장성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받아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군 장성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받아라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 군대 내 성폭력 사건들과 이에 대응하는 군 당국을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힌다. 장성급부터 영관급 지휘관까지 가해층이 광범위할 뿐 아니라 병영문화 혁신 요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게 빗발쳤던 지난해 말 이후에도 성추행·성폭력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군 당국이 사단장(현역 소장)부터 관련자들을 긴급 체포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계급을 강등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잇따라 내놓는 대책의 실효성과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 더욱이 기무사령관을 지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부하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 행위를 ‘외박 못 나간 탓’이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 1군사령관의 여군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여군에 대한 군 고위 지휘관들의 왜곡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여군 대상 성범죄는 2010년 13건에서 2011년 29건, 2012년 48건, 2013년 59건으로 늘었고, 2014년 8월 말까지 모두 34건이 적발됐다. 피해자 183명 중 109명(59.5%)이 여군 하사다. 남윤인순 새정치연합 의원은 20대 초반인 여군 부사관들의 피해가 많은 이유는 이들이 장기복무 예정자로 장기복무 선발권을 쥐고 있는 남군 상사들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군인권센터가 여군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설문조사에 응한 여군의 90%는 ‘성 관련 피해를 당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소용이 없어서’(47.7%), ‘불이익 때문에’(44.7%) 등을 꼽았다. ‘여군 1만명 시대’가 열렸다고들 한다. 여군의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도 말하지만 아직 우리 군대는, 특히 남군 지휘관들은 여군을 동료, 부하 직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여군을 대하는 태도나 호칭 등에는 동료가 아닌 여성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군 하사관을 ‘하사 아가씨’로 부르고, 심지어 군 인권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에는 여군을 ‘아줌마’로 부른다는 기사를 보면서 23년간 군 법무관을 지내고 지난해 말 퇴역한 이은수 고등군사법원장을 위관 시절 ‘이 대위’가 아니라 ‘미스 리’라고 부르던 때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기강이 무너진 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군 당국이 지난달 말 서둘러 내놓은 대책들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다. 언론에 공개된 성 군기 관련 행동수칙에는 남성 군인 또는 여군이 혼자 이성 관사를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신체 접촉 시에는 한 손 악수만 허용하며, 남자 군인과 여군 단둘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전장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해야 할 남군과 여군을 물리적으로만 분리해 놓으면 된다는 식의 근시안적이고 초등학생 수준에도 못 미치는 대책을 내놓은 군이 과연 우리 사회의 엘리트 조직이 맞는지 회의마저 든다. 물론 군 당국은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인 ‘원아웃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 밖에 육군본부에 전담반을 설치, 각급 부대의 성 관련 사고 징계 수위를 감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종합선물 식으로 쏟아놓은 대책들이 군대 내 변화를 가져오려면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군 장성 등 지휘관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여군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부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장성들이 있는 한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군대는 명령에 죽고 사는 조직이다. 장성들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말에 그칠 뿐이다. 각군 본부나 사단 차원에서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17분짜리 영상을 보고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는 것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마쳤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성들이 성희롱과 성추행 등에 대해 강경한 원칙을 갖고 대처해야만 예하 부대 문화도 바뀔 수 있다. 차제에 440여명의 군 장성들을 여가부에 보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게 하자. 상징성 못지않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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